정부가 의료기관의 비급여 비용을 안내하는 인터넷 서비스에 나섰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국가건강정보포털’(health.mw.go.kr) 인터넷 사이트에 병원급 요양기관의 비급여 가격정보 메뉴를 신설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1월말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급여대상에 제외된 비급여 진료비를 고지하도록 의무화한 상태로 병원급의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비급여 가격정보를 게시하도록 했다.
복지부가 현재 운영중인 사이트에는 병원과 요양병원, 상급종합병원 및 치과병원, 한방병원 등 300여개 요양기관의 기관명과 주소 등 검색조건 기능을 갖추고 해당병원 홈페이지에 비급여 진료비용과 링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번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참고용으로 정확한 정보는 해당기관에 문의해 달라’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해 병원별 가격비교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실제로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링크된 A대학병원의 유방성형술의 경우, 동일 시술을 5개 항목으로 분류해 83만원에서 260만원까지 큰 차이를 보였으며 시술 명칭도 병원마다 상이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비급여 시술비용 정보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차원이지 가격비교와 무관하다”면서 "보건소와 의료단체를 통해 요양기관 수를 업데이트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지난 22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년도 업무계획에도 ‘의료서비스 질과 가격 등 국민이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 얻을 수 있도록 국가건강정보포털을 내년 1월까지 구축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