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가톨릭대 의대에서 MD-Ph.D 과정을 이수하면 미국 UCI(School of Medicine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의 석·박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가톨릭대학교와 UCI대학이 교환학생을 넘어 의학 석박사 학위를 연계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관계자는 24일 "UCI대학과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학위 연계 등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공동 학위에 대한 부분도 이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미국 Thomas Cesario 국제교류처장과 국제교류처 부처장인 Lawrence Gold, Frank Meyskens 암센터장, Peter Schneider 법무자문위원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한국을 방문, 의료원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각 의대간의 국제협력 방안은 물론, 공동 연구와 원격진료 등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나눴다.
특히 MD-PhD 통합과정 연계와 관련해 공동학위를 수여하는 부분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아울러 두 대학의 학생들이 한국과 미국의 대학시설과 병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데도 상당 부분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현재 두 대학간에 학제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기로 한 상태다.
이동익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교와 교류를 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적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기관은 UCI 의대의 장점인 선진 이행성 연구(Translational Research)와 관련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천명훈 의무부총장은 "협약사항에 따라 공동연구를 진행 할 젊은 교수들을 선발할 계획"이라며 "연간 4만 2천불 가량을 지원해 연구를 적극 돕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