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송명근(흉부외과) 교수의 카바수술(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에 대한 검증이 전방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또 복지부는 내달까지 카바수술 처리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카바수술 전문가자문단 회의 경과 및 향후 계획> 자료를 입수했다.
복지부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제출한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 후향적 수술성적> 연구보고서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자 지난해 11월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 산하에 전문가자문단을 구성하고, 쟁점사항을 검토하도록 한 바 있다.
전문가자문단은 보건의료연구원과 건국대병원이 각각 추천한 3인과 양 기관이 동의한 공익 3인으로 구성돼 최근까지 3차례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문가자문단은 송 교수가 서울아산병원 재직 당시 카바수술한 환자 41명의 수술 성적을 추가 확인하기로 했다.
보건의료연구원은 송 교수가 카바수술한 398명의 수술성적을 평가했는데, 이중에는 서울아산병원의 환자 27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카바수술로 명명된 환자들이다.
그러나 송 교수는 2007년 3월부터 2007년 9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총 60명을 수술했지만 보건의료연구원이 27명만 조사했다며 환자 선정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자문단은 서울아산병원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자문단은 보건의료연구원이 카바수술을 받은 398명 가운데 52명이 경증이나 중등증이어서 수술 부적합환자라고 판단한 것에 대해서도 건국대병원의 의무기록을 확인해 검증하고 있다.
보건의료연구원이 연구보고서를 통해 전체 수술환자 15명 중 14명이 카바수술과 관련이 있으며, 수술후 대동맥 판막기능 부전 216건, 수술후 협착증 잔존 127건, 폐쇄부전증 잔존 87건, 심내막염 20건 등의 유해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한 것 역시 검증 대상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자문단은 잔존폐쇄부전(AR) 발생 사례 자료 중 보건의료연구원과 건국대병원간 일부 데이터가 상이한 것 역시 건국대병원의 의무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전문가자문단은 잔존폐쇄부전 및 심내막염의 객관적 기준도 제시해 카바수술과의 인과성을 검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문가자문단은 추적 소실된 환자 44명 중 사망자 5명, 재수술 5명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재수술만 검증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사망의 경우 그 원인이 카바수술인지 여부를 알 수 없어 검토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1, 2차 회의를 통해 쟁점이 구체화되고 있지만 적응증 등 핵심쟁점을 해소하기 위해 1~2회 추가 회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급적 2월 국회 임시회의 전에는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