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여성암센터를 개원한 제일병원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수술건수가 1.5배 가까이 늘었으며 이로 인해 입원환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
제일병원 관계자는 12일 "여성암센터가 개원한지 2년만에 각종 지표가 수직 상승하며 그 효과를 보고 있다"며 "최근 연간 유방암 수술 건수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 좋은 예"라고 밝혔다.
실제로 제일병원이 발표한 '연도별 유방암 수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수술건수가 여성암센터 개원 전보다 45%나 늘어났다.
입원 실적 또한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 특히 최근에 병실 리모델링 효과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2008년 대비 실적이 39%나 증가하는 등 연일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유방암센터와 여성암센터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부인종양센터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간 외래환자수가 6만 6699명으로 2008년 대비 10%가 넘게 늘었으며 입원 환자도 28%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최근 제일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조사한 자궁경부암 수술실적에서 전국 4위에 랭크되며 여성전문 병원으로 위상을 굳히고 있다.
제일병원은 여성암센터에 도입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이러한 실적이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병원계 최초로 콘도형 숙소를 제공하고 픽업 서비스를 도입하며 여성들의 마음을 잡은 것이 환자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타 병원 암센터와는 달리 진단과 치료시스템을 여성만을 위해 특화하고 감성에 맞춘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 좋은 효과를 거둔 것 같다"며 "이로 인해 전체 수술건수도 6.8%가 느는 등 여성암센터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