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를 막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0일 대약은 '제1차 의약품 약국외 판매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실행위원회'를 개최해 비대위 운영 방안과 업무 분장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후에도 비상대책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개최해 실행위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상정, 추진받는다는 계획이다.
대약 관계자는 "각 부문별 4개팀 별로 소관 업무에 대한 세부적 추진 방안을 논의 실천키로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능동적이고 공세적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가지겠다"고 전했다.
앞서 14일 대약은 비대위의 4개 부문별 팀장과 실행위원회 위원을 선임한데 이어 17일에도 의약품 약국외 판매저지 비대위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오는 23일에는 전국 임원, 분회장이 긴급 집결해 결의대회를 갖고 의약품 약국외 판매 움직임을 종식시킨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OTC 약국외 판매 논란에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던 약사회로서는 더 이상 '발등에 떨어진 불'을 그대로 볼 수만은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대약 관계자는 "정치권의 잇단 약국외 판매 반대 발언으로 약사회가 힘을 얻은 게 사실이지만 최근 상황에서 협회가 무대응으로 일관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면서 "이번 비대위 구성부터는 적극적으로 약국외 판매 저지를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