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글로벌 의료기관들은 세분화, 전문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규모 경쟁보다는 고도로 특성화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20일 취임식을 갖고 제일병원장에 취임한 김재욱 원장은 제일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같이 정의하고 서비스 선진화에 최우선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김재욱 원장은 "불과 몇년전만 해도 병원의 경쟁력은 규모로 판가름이 났다"며 "하지만 이제는 전문성과 효율성이 병원의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제일병원이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이 특성화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임기동안 서비스의 전문성을 키우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제일병원은 이미 그를 위한 충분한 기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반세기에 걸쳐 여성의학에 집중해 온 제일병원만의 진료 노하우와 시스템은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이다.
그는 "임신과 출산, 유아 분야는 이제 타 병원과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제는 여성암센터를 중심으로 여성암 분야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또한 "여성암센터의 체계가 선진화된다면 제일병원은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여성 질환 토탈 케어서비스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임기동안 연구와 교육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원장은 "여성암센터를 통해 연구기능을 집중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최근 분자종양연구팀도 새롭게 신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팀을 통해 질병 연구를 넘어 생물학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항암 표적치료제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과거 주산기 중심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여성질환 만큼은 3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새로운 영역 개척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해 간다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여성 초 일류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