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문의 시험 난이도 논란으로 코너에 몰린 소아과학회가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데 골머리를 썩고 있다.
소아과학회는 연이어 이사회를 개최하며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전공의들의 마음을 풀어줄 현실적인 대안이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한소아과학회는 오는 27일 상임 이사회를 열어 이번 합격률 문제와 향후 전문의 수급계획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소아과학회 관계자는 "우선 24일 일부 이사들이 모여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며 "27일 상임 이사회를 열어 이를 공론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임 이사회에서는 향후 전문의 수급계획은 물론, 자격 시험 등에 대한 총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준성 이사장은 향후 체계적으로 전공의 교육과 전문의 수급을 논의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과학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문의 시험을 비롯, 전공의 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틀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 공론화가 이뤄졌다"며 "TF팀을 구성해 이러한 일을 맡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격앙돼 있는 전공의들을 달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학회 관계자들의 고민이 깊다. 사실상 구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학회 관계자는 "몇몇 이사들은 물론 동료 교수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현실적인 구제책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최대한 마음을 다치지 않게 독려하는 것이 전부"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물론 많은 후배들이 시험에 탈락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학회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전공의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가져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