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사스(로플루밀라스트)는 COPD 중증 환자들에게 딱 맞는 약물로, 최초의 경구용 제제다. 효능은 물론 기존 흡입제보다 환자 복약 순응도를 높여 질환의 발전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닥사스의 등장으로 다양한 치료 옵션이 생겼다. "
COPD 분야의 세계적 대가 비샤 벤지하(Wisia Wedzicha) 런던 의과대학 교수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PDE4 억제제인 '닥사스'가 COPD 중증 환자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닥사스, COPD 악화 가능성 환자에 적합"
이유는 뭘까. 바로 닥사스가 COPD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대표적 유형(FEV1 기준)인 ▲폐기능이 50% 이하로 예상되는 환자, ▲기관지염 보유 환자, ▲ 객담이 나오거나 기침을 많이 하는 환자 등에 적응증을 보유했다는 것이다.
"닥사스는 COPD 질환이 악화로 발전할 수 있는 유형의 환자들에 딱 맞는 적응증을 가졌다. 이는 지난해 개정된 국제 골드 가이드라인에 닥사스가 새 치료제로 포함된 이유다."
여기에 COPD 만성 기저 염증에 작용하는 최초의 경구 제제라는 점은 환자의 질환 관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좋은 효과를 보려면 꾸준한 복용이 선행되야하기 때문이다.
"닥사스는 하루 한번 경구용 제제로 흡입제 등 기존 제품과는 큰 차이가 있다. 바로 복약 순응도다. 닥사스는 스타틴 제제를 하루 한알 삼키듯 복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
"기존 약물 중단 및 전환은 시기상조…닥사스, 흡입제와 병용시 효과적"
다만 닥사스의 등장이 코티코스테로이드 흡입제 등 기존 약물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직까지는 흡입제와 병용투여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닥사스가 새로 나왔지만 기존 약제를 중단하거나 전환하라는 말은 아니다. 많은 환자들이 흡입제를 써온만큼 몸은 이미 그 약물에 맞춰져있다. 갑작스런 변화는 몸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닥사스가 기존 흡입제보다 매우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중단이나 전환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사용한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에는 중단하고, 다른 약물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닥사스의 안전성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기본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문제나 면역 억제 부분을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놓고 봤을 때 안전성은 높다. 다만 오심,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 위장관 계통 이상반응이 약간 있다. 특히 체중감소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약을 중단하면 체중은 가역적으로 보충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본다."
"COPD 진단, 조기진단 절실"
비샤 벤지하 교수는 마지막으로 COPD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 필요성을 강조했다.
악화로 발전될 경우, 폐기능의 원상복구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COPD를 판단하는 지표는 여려가지가 있다. 전년도에 악화가 몇 번 발생했느냐도 질환의 발전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의료기관을 찾아 간단한 폐기능 검사를 통한 진단도 가능하다. 질환의 조기발견만이 더 큰 손실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