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김광태 명예회장(대림성모병원 이사장, 가톨릭의대 61년졸)은 26일 “세계병원연맹(IHF) 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한국의 보건의료 국격을 높이기 위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김광태 명예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IHF 회장국이 된다는 것은 보건의료산업의 국제적 홍보 전략에서도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단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G20 회장국으로 국제회의를 개최해 국격을 높인 것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로 넘어온 회장직 기회를 한국이 놓쳐선 안된다는 생각에 IHF 이사직을 역임한 제가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미국 등 주요 21개국 이사진의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보건의료계 그리고 정부의 하나된 노력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오는 6월 홍콩에서 열리는 IHF 운영위원회에서 선출될 회장에는 IHF 김광태 이사를 비롯하여 일본과 아랍에미레이트 등 3명이 출마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태 명예회장은 “지난 30년간 저수가 상황에서 의사들의 노력으로 한국 의료가 선진국에 뒤지지 않은 수준으로 발돋움했다”면서 “이제 의사들이 쌓아온 술기와 지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실천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김광태 명예회장은 “한국이 IHF 회장국이 된다면 세계 중심에서 보건의료 발전방향을 바라보고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해외환자 유치도 아시아를 넘어 지구촌으로 확산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얼마전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과 만나 IHF 회장직 출마 의사를 전달했고 국회와 관광공사, 외교통상부 등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면서 “설 연휴 후 21개국 이사진을 방문하는 장기 레이스를 통해 회장국 선택에 한국의 중요성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광태 명예회장은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이 IHF를 위해 어떤 나눔과 베품을 주느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국제단체 수장 선출인 만큼 국제정세와 국력도 무시할 수 없으나 겸손한 자세로 한국 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태 명예회장은 ▲가톨릭의대 총동창회장(82년, 03년) ▲대한병원협회 회장(02~03년) ▲아시아병원협회 회장(07~09년) ▲가톨릭학원 재단이사(현) ▲세계병원연맹 이사(현) ▲대림성모병원 이사장(현)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