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약을 처방하는 의사들의 가장 큰 염려는 (실제 처방시) 오리지널과 생물학적 동등성(bioequivalence, BE)을 비교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제네릭사가 독자적으로 이런 부분을 해결한다면 복제약 처방 확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부천성모병원 정신과 배치운 교수는 9일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산도스 올란자핀정'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복제약에 대해 이같은 소견을 밝혔다.
배 교수는 "항우울제 처방시 오리지널을 제외한 약물은 CJ제일제당과 한림제약의 복제약(오리지널 GSK 팍실), 단 두가지만 쓰고 있다"며 "처방 경험상 모두 오리지널과 생물학적 동등성이 거의 유사하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사들이 복제약 처방시 우려를 갖는 부분은 오리지널과의 관련 자료 부족이 많은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답했다. 바로 대조약과 생동성을 입증하는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배 교수는 "복제약 처방 확대는 정부, 의사협회, 약사회, 국내외 제약협회 등 많은 이해당사자가 얽혀있지만, 결국에서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제네릭사는 독자적으로 오리지널과 비교한 충분한 데이터를 입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도스측(노바티스 제네릭 사업부)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백일현 과장은 "글로벌 제네릭의 경우 국내는 물론 국외 생동시험을 통과해 오리지널과 비교시 안전성, 유효성이 입증됐다. 자료가 충분하다는 뜻"이라며 "올란자핀만 봐도 전세계 30여 개국에서 이같은 이유로 허가를 받았다"고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