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서 항암 치료에 주로 사용하는 산삼약침의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SBS '뉴스추적'은 '말기 암도 고칩니다-사이비 대체요법에 두 번 우는 암 환자들' 편을 통해 사이비 대체요법으로 인한 환자의 피해 실태를 보도했다.
방송은 한의원에서 암의 특효 치료법으로 각광 받고 있는 산삼약침의 실체를 폭로했다.
한의원이 산삼약침의 효능을 과장, 면역 기능을 향상시켜 말기 암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부작용이 많다는 것이다.
S 한의원은 한달에 수백만원에 이르는 치료비를 받고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정맥 주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침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에는 고열이나 환부가 심하게 곪는 부작용에 시달리다가 사망에 이르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들 한의원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과대 포장해 환자를 유인한 후, 향후 치료법으로 인한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산삼약침에 사용되는 산삼도 인공적으로 재배한 산양산삼인 것으로 지적됐다.
방송은 "한의원에서 사용되는 치료법을 검증할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며 관계 당국에 제도 마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