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원장 운전기사가 X레이 촬영을 해오다 입건된데 이어 의사 가운을 입고 환자를 치료해 오던 간호사가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전라남도 광양경찰서는 최근 의사 면허 없이 환자를 치료해온 간호사와 이를 지시한 의사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간호사 A씨는 지난 2008년부터 이 의원에 근무하면서 비만은 물론, 박피 등 피부미용 시술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 병원 원장 B씨는 이 간호사에게 의사 가운까지 입혀 환자를 현혹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렇게 B씨가 치료한 환자만 해도 100여명. 비급여 비용으로 거둬들인 돈만 해도 1억 5천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의 이러한 행각은 2년만에 들통났다. 간호사로부터 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계속해서 부작용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들 환자들은 부작용을 견디지 못해 소비자원에 민원을 제기한 것은 물론, 경찰에 고소하기까지 이르렀고 결국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의사와 간호사를 조사중"이라며 "피해를 입은 환자와 의사, 간호사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한 뒤 입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강화에서는 병원장을 수행하는 운전기사가 의료기사 면허없이 무단으로 방사선 촬영을 해오다 의료법 위반혐의로 검거돼 의료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