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회원 10명 중 8명이 협회장 선출 방식에 대해 직선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협은 지난달 24~29까지 회원 1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5049명 중 4191명(83.01%)이 직선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간선제를 선택한 회원은 16.99%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내 손으로 회장을 뽑고 싶다’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한의협은 설문조사를 위해 '회장선거제도 연구 및 회원 의견수렴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선특위)’를 구성했다.
현재 한의사협회은 회장 선출과 관련해 대의원을 통한 간선제를 고수하고 있다.
앞서 한의사협회는 매년 총회 주요안건으로 회장 선출 방식 전환에 대해 논의했지만 매번 대의원들의 반대로 직선제 전환이 무산되곤 했다.
이처럼 논의가 거듭되자 지난해 열린 제55회 한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전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자’는 권고안이 제기됐고 결국 올해 설문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선특위 박용신 위원장(한의협 기획이사)은 “회원 대부분이 직선제 선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만 최종 결정은 이번에 열리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이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논의에 상당 부분 반영되겠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대의원이 하게 되므로 최종안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회원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휴대폰 문자를 통해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