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최한용 원장 신년사

발행날짜: 2012-01-02 12:18:26
친애하는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

2012년,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12지 가운데 유일한 상상의 동물인 '용의 해'입니다.

용은 모든 동물들의 복합적인 형태와 능력을 갖추었기에 힘과 지혜, 번성을 상징하며, 상서로운 동물이자 최고의 동물로 여겨집니다.

의미깊은 새해에 상서로운 용의 기운으로 더욱 건강하시고, 소원성취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삼성서울병원 가족여러분!

올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인도 등에서 대선이 치러지며, 중국도 국가 주석 등 지도부가 바뀔 예정으로 어느 해 보다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는 시기입니다.

또한, 민간경제의 회복이 부진한 상태에서 저성장기조 고착화라는 새로운 난제에 직면한 가운데, 한미FTA 발효 원년으로서 서비스산업의 기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와 맞물려, 의료계의 환경 또한 우리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복잡한 과제가 쌓여 있는 새해에 우리 병원이 자칫 부정적인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위기에 직면하여 기존의 대응방식으로 소극적인 대처를 하기 보다 새로운 발상으로 이를 혁신의 계기로 바꾼 조직이나 국가가 혼란기 이후 새로운 리더로서 세계를 주도해 왔습니다.

따라서, 우리병원 역시 1994년 개원을 통해 의료계의 새로운 전통을 세웠지만,
2012년에는 새로 태어나는 각오로 질적 성장에 열정을 가지고 몰입, 치중하여
세계 일류병원으로의 도약을 이루고자 합니다.

이에, 저는 올해의 우리 병원 운영방침을 질적 성장을 통한 재도약의 해로 정하고 중점 추진과제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첫째,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진료의 질 향상을 꾀하고, 이를 위한 진료기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행정 조직을 효율화하고 체계적인 진료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둘째, 연구역량을 강화하여 연구중심 병원을 지향하고, 계열사와 의료사업의 연구 및 개발 사업에 우리 병원이 주도적 역할을 시행하고자 합니다.

세째, 내부 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직종간 전문교육을 확대하고,
의과대학과 협조하여 학생은 물론 의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넷째, 임직원의 자긍심 고취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임직원의 상호신뢰문화 기반을 조성하며,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강화함으로써 병원 발전에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고 우리 직원들의 만족도 강화는 물론 나아가, 병원의 재도약에 대한 직원들의 변화의 동기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다섯째, '봉사하는 병원'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진행해 오던 자원봉사 활동과 의료봉사 활동의 체계화를 통해 봉사의 질과 지평을 넓히는 한해가 되고자 합니다.

사회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우리병원의 인술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각 진료과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통해 로드맵 비전을 완성하고,
실행의 단계를 밟아 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겠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훗날 무언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금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매일 실천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변화의 걸림돌은 ‘나중에, 다른 곳에서’이며, 변화의 디딤돌은 ‘지금, 여기에서’입니다.
프로젝트가 바로 그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삼성서울병원 가족여러분!

지금 시작한다는 변화의 정신과 더불어 또 중요한 사항은 전직원이 함께 해냈다라는 자부심이 없이는 즐거운 변화를 이룰 수 없고, 그 결과 역시 만족하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임직원이 변화의 주체라는 인식이 중요하고, 종종 이해관계가 서로 상치될 때도 있겠지만, 그것이 창조적인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도록 최적의 모델을 만들어 냄으로써 함께 목적을 이루어 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변화의 정신 중 하나를 더 강조하자면, 짐 콜린스의 '플라이 휠 효과'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경영학 교수, 짐 콜린스가 몇몇 장수기업들이 그들 역사의 결정적 시기에
어떻게 거대한 도약을 이룰 수 있었는지 10년간 연구한 끝에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가는 비결을 발표하였습니다.

"아무리 그 결과가 극적으로 보일지라도 위대한 기업으로의 변화는 결코 단번에 일어나지는 않는다.

단 하나의 결정적인 행동, 획기적인 프로그램, 굉장한 혁신, 행운, 기적같은 것은 없다.

대신에 그것은 돌파구를 열 때까지 커다란 플라이 휠을 한 방향으로 계속 밀고 또 밀며 모멘텀을 축적하는 과정과 닮았다"

경쟁사와 사람들의 눈에는 대한 도약으로 보이는 갑작스런 발전이 알고 보면, 부단한 개선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병원가족 역시 지금 각자 추진 중인 모든 노력들이 축적되고 축적되어
어느 순간, 최상의 모멘텀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힘찬 용의 해를 맞아 만사형통의 한 해가 되길 기원하며, 올해 종무식에서는 우리 병원 가족 모두가 올 한해 인생의‘화룡점정’을 찍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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