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흉부외과 끝없는 추락…대형병원도 미달

발행날짜: 2010-12-01 19:09:13
  • 전공의 마감 결과 서울대도 정원 못채워…양극화 심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수가인상도 흉부외과와 외과의 추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2011년도 레지던트 모집에서 흉부외과와 외과는 서울대병원 등 주요 병원들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채 마감됐다.

반면, 정신과 등 최근 인턴들이 선호하는 전문과목들은 수위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이어갔다.

메디칼타임즈가 레지던트 모집 마감일인 1일 전국 주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접수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도 과목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조사결과 서울대병원은 대다수 과목들이 정원을 채웠지만 외과는 19명 모집에 4명 밖에 오지 않아 0.4대 1이라는 충격적인 경쟁률로 마감됐다.

반면, 신경정신과는 정원 9명에 18명이 원서를 내 2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경향은 다른 병원들도 마찬가지였다. 흉부외과 정원을 채운 곳은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다시피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외과 12명에 12명, 흉부외과 5명에 5명을 모두 채워 전 과목 모두 자리를 채우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도 흉부외과에서 4명 모집에 1명만이 원서를 내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삼성서울병원도 외과에서 2명이 미달됐다. 지난해 15명 모집에 17명이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가톨릭의료원의 경우 흉부외과 경쟁률이 0.2대 1에 불과했고 외과도 0.4대 1로 마감돼 한숨을 자아냈다.

그 밖에 지방 국립대병원 등도 단 한명의 지원자도 받지 못한 채 접수를 마감한 곳이 많았다. 경북대병원 흉부외과는 단 한건의 지원서도 받지 못했고 제주대병원 흉부외과도 지원자는 전무했다.

이 밖에도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흉부외과, 원광대병원 비뇨기과 등 인턴들의 기피과목으로 분류되는 상당수 진료과목들이 지원자를 받지 못한 채 창구를 닫아야 했다.

A 수련병원 관계자는 "수가를 인상했다고는 하지만 고된 업무와 한정된 진로가 인턴들의 지원을 막는 것이 아니겠냐"며 "수련업무를 6년 넘게 하고 있지만 이처럼 극단적으로 양극화가 벌어지는 것은 본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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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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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여라 2010.12.02 10:03:44

    미달 되는 건 수요가 없다는 소리다
    전공의 정원을 지원자에 맞게 축소 조정하면 간단하다. 수술 조수는 PA로 대체하고...

  • dddd 2010.12.02 09:41:08

    어제 기사에 장중첩증 아이 죽었다고..
    수술 병원 찾지 못해 병원 전전하다가 장파열 쇼크로 사망했다는데 앞으로 이런일 비일 비재 할거다! 수술의사가 멸종 되가고있다. 정부 주도로....국민들의 무지로....

  • 병원협회 2010.12.02 09:00:35

    좋은 방법있다
    피안성 정재영은 일반외과 흉부외과 수련후지원하도록하면
    의료 현안이 다해결된다
    만세 만세

    진짜인런 생각하고 있겠지
    그레서 수련제도개편이니뭐니하는거 겠군
    주치외과 2년해야 성형외과 5년시키는것

  • 한심 2010.12.02 00:27:01

    3차병원 인력착취수단으로 전락한 수련제도
    언제까지 인력착취의 수단으로 할거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뭘 좀 제대로 해라!

  • 글세 2010.12.01 19:58:50

    막장외과는 전공의 정원이 너무 많다
    정원은 대형 병원의 일꾼으로서 필요한 것이고 1, 2차 의료기관에서는 그만큼의 전문의가 필요없다. 50명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맞다.

  • 망조 2010.12.01 19:31:00

    흉과 산과는 전조일뿐
    몇년 지나면 대부분 과가 다 미달이야
    밖에 나와 돈벌이가 안되는데 무슨 전문의냐
    전문의 따고 노는놈들 지금도 많지만
    앞으로 절반 넘어갈터
    시대가 변했고 변화된 시대에
    의료업 자체가 돈벌이 안돼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벌이 안되는데 누가 지원하겠어
    지금 의대생들 밖에 나올즈음엔 아마 피눈물을 쏟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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