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학회 '지하철 2호선에서 만난 간질환 예방법'

원종혁
발행날짜: 2017-07-27 11:26:39
  • 오는 28일 '세계 간염의 날' 맞아 만성 간질환 홍보 영상 송출

대한간학회가 오는 28일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을 맞아 '대국민 간질환 예방 및 퇴치 캠페인'의 일환으로 7월 한 달간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간질환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 영상을 송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홍보 영상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간질환 관련 정보를 알기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캐릭터와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홍보 영상에서는 만성 간질환의 정의, 원인, 예방법 등을 소개한다. 만성 간질환이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간경변과 간암으로 진행되는 질환을 말한다.

변관수 이사장은 "바이러스성 간염인 B형과 C형 간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간경변, 간암 등 심각한 간질환으로 발전될 위험이 큼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민들의 인지도가 낮다"며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중증 간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 간염, 지방간 치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치료와 예방을 위한 행동 실천으로까지 이어져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은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 이용객 중 30% 이상이 이용하며, 순환 열차 운행으로 타 호선 지하철 대비 일 평균 승하차 인원이 많고 주요 대학가와 강남 테헤란 등 직장인이 많은 지역을 경유해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질환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성 간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은 바이러스 간염(B형 및 C형간염), 알코올 간염, 지방간이 있다. 간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A형 및 B형 간염 예방접종 △B형 및 C형 바이러스 간염 검사 △운동과 체중관리 △간염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 △금연과 절주 등이 필요하다.

바이러스성 간염인 B형간염과 C형간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높은 확률로 간경변, 간암 등의 중증 간질환으로 이행해 막대한 사회 경제적 비용을 초래한다. 우리나라는 간 관련 질환 사망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로, 간질환은 특히 사회적으로 가장 생산력이 왕성한 40~50대 남성들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국민들 사이에서 중증 간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인자로서 B형간염 및 C형간염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 부족이 심각하며, 이는 질환 조기검진 및 관리, 치료에 있어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바이러스성 간염의 질환 부담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전 세계에서 바이러스성 간염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70%가 아태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간학회는 아시아·태평양 바이러스성 간염 퇴치 연합기구(CEVHAP, Coalition to Eradicate Viral Hepatitis in Asia Pacific)의 한국 파트너로서, 세계 간염의 날 등 주요 모멘텀에 지속적으로 바이러스성 간염과 관련된 인식개선을 위해 대국민 홍보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간학회는 간질환에 대한 인식과 진단, 치료, 예방, 생활 수칙 등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해 대국민 홍보 및 교육, 정책 수립에 대한 조언의 자료로 삼고자 한국건강관리협회와 공동으로 건강검진 수검자 대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올바른 국가정책 수립을 위해 'The Liver Week 2017(국제간연관심포지엄)' 기간 중 간질환 전문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C형간염에 대한 정책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설문조사 결과는 오는 10월 20일 '간의 날'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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