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장소·날씨 악재 우려 씻고 무난한 성적…대정부 투쟁 동력 확보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가 수많은 우려와 악재를 무난하게 극복하며 대정부 투쟁의 가능성을 보였다.
대학병원 교수들의 냉랭한 반응과 궐기대회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던 목소리를 극복하고 1만명에 가까운 의사들이 모여 행사 끝까지 자리를 하는 결집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전국 의사 총 궐기대회가 10일 대한문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경찰 추산 7500명, 주최측 추산 3만명의 의사들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한 눈으로 인해 행사 초반 집결하지 못한 의사들과 중간에 이동하거나 이탈한 회원들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만명 이상은 모였던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의약분업 사태와 2007년 과천 집회를 제외하고는 1만명 이상이 군집하는 집회가 없었다는 점에서 규모 면에서는 일정 부분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케어에 대한 회원들의 우려감과 위기감이 절실히 느껴진 것"이라며 "정부 또한 이러한 의사들의 절실한 입장을 충분히 공감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궐기대회는 대회가 예정된 순간부터 수많은 우려를 낳아왔다.
우선 초기에는 협상론과 투쟁론이 갈라지며 궐기대회의 동력을 떨어트렸고 비대위가 의협 집행부는 물론 시도의사회와 마찰을 겪으며 사실상 궐기대회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여기에 비대위 내부에서도 궐기대회를 통한 강력한 투쟁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내부갈동론이 일기 시작했고 비대위 간부가 복지부에 합의 카드를 제시하면서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후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문제를 비롯해 문 케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극적으로 타협을 이루며 다시 궐기대회 참여 독려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대한병원협회가 찬물을 끼얹으며 애써 살린 불씨가 꺼지는 듯 했다.
병원장들이 문 케어에 대한 사실상 찬성 의사를 보인데다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들을 신중히 관리해 달라는 요청까지 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어두워졌다.
대학병원 교수들과 봉직의들, 전공의들까지 집회 참여가 불투명해 지면서 참여 인원이 많아야 6000여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행사 당일 전국에 폭설이 내리며 날씨까지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참여 인원이 더욱 떨어지지 않겠냐는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막상 행사가 시작되자 지방 회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대오를 잡아갔고 수도권 회원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행사 초기에 이미 7000명을 넘기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특히 청와대 앞 효자치안센터까지 왕복 4km에 걸쳐 진행되는 행진은 이탈하는 회원들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도 말끔히 씻어내고 대다수 참여자들이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우면서 궐기대회는 성공이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게 끝을 맺었다.
이로 인해 의료계는 향후 대정부 협상에서 좋은 고지에 올라선 기회를 얻었다. 궐기대회 성패가 사실상 정부와의 구도에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1만명 이상이 모인 결집력은 큰 의미를 갖을 수 밖에 없다.
수많은 방송과 언론 매체들이 참여한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행사 당일 이렇다 할 이슈가 없었던데다 별다른 행사나 집회도 없어 각 매체가 주요 이슈로 이를 다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연 궐기대회 이후 보건복지부 등 정부가 어떠한 태도를 보일지가 관심사다. 이미 주사위가 던져진 상황인 만큼 복지부의 반응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되는 이유다.
복지부 박능후 장관도 "보장성 강화 정책을 우려하는 의사들의 의사 표현을 존중한다"며 "정책의 취지에는 서로 공감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궐기대회 이후 즉시 참고자료를 내고 비대위가 제시한 대정부 요구사항에 대해 조속히 만나 진지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는 입장도 전해왔다. 사실상 또 한번 먼저 협상카드를 내민 셈이다.
이에 따라 과연 복지부가 이러한 궐기대회를 통해 보여준 의료계의 의지를 어느 정도로 평가하고 이에 대처하는가가 향후 의정관계에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매번 강조하지만 이번 궐기대회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후 복지부의 태도 변화에 따라 비대위도 노선을 달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협의 또한 고려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더 강한 투쟁이 이어질 뿐"이라며 "향후 비대위의 방향성은 복지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대학병원 교수들의 냉랭한 반응과 궐기대회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던 목소리를 극복하고 1만명에 가까운 의사들이 모여 행사 끝까지 자리를 하는 결집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전국 의사 총 궐기대회가 10일 대한문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경찰 추산 7500명, 주최측 추산 3만명의 의사들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한 눈으로 인해 행사 초반 집결하지 못한 의사들과 중간에 이동하거나 이탈한 회원들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만명 이상은 모였던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의약분업 사태와 2007년 과천 집회를 제외하고는 1만명 이상이 군집하는 집회가 없었다는 점에서 규모 면에서는 일정 부분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케어에 대한 회원들의 우려감과 위기감이 절실히 느껴진 것"이라며 "정부 또한 이러한 의사들의 절실한 입장을 충분히 공감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궐기대회는 대회가 예정된 순간부터 수많은 우려를 낳아왔다.
우선 초기에는 협상론과 투쟁론이 갈라지며 궐기대회의 동력을 떨어트렸고 비대위가 의협 집행부는 물론 시도의사회와 마찰을 겪으며 사실상 궐기대회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여기에 비대위 내부에서도 궐기대회를 통한 강력한 투쟁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내부갈동론이 일기 시작했고 비대위 간부가 복지부에 합의 카드를 제시하면서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후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문제를 비롯해 문 케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극적으로 타협을 이루며 다시 궐기대회 참여 독려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대한병원협회가 찬물을 끼얹으며 애써 살린 불씨가 꺼지는 듯 했다.
병원장들이 문 케어에 대한 사실상 찬성 의사를 보인데다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들을 신중히 관리해 달라는 요청까지 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어두워졌다.
대학병원 교수들과 봉직의들, 전공의들까지 집회 참여가 불투명해 지면서 참여 인원이 많아야 6000여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행사 당일 전국에 폭설이 내리며 날씨까지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참여 인원이 더욱 떨어지지 않겠냐는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막상 행사가 시작되자 지방 회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대오를 잡아갔고 수도권 회원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행사 초기에 이미 7000명을 넘기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특히 청와대 앞 효자치안센터까지 왕복 4km에 걸쳐 진행되는 행진은 이탈하는 회원들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도 말끔히 씻어내고 대다수 참여자들이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우면서 궐기대회는 성공이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게 끝을 맺었다.
이로 인해 의료계는 향후 대정부 협상에서 좋은 고지에 올라선 기회를 얻었다. 궐기대회 성패가 사실상 정부와의 구도에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1만명 이상이 모인 결집력은 큰 의미를 갖을 수 밖에 없다.
수많은 방송과 언론 매체들이 참여한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행사 당일 이렇다 할 이슈가 없었던데다 별다른 행사나 집회도 없어 각 매체가 주요 이슈로 이를 다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연 궐기대회 이후 보건복지부 등 정부가 어떠한 태도를 보일지가 관심사다. 이미 주사위가 던져진 상황인 만큼 복지부의 반응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되는 이유다.
복지부 박능후 장관도 "보장성 강화 정책을 우려하는 의사들의 의사 표현을 존중한다"며 "정책의 취지에는 서로 공감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궐기대회 이후 즉시 참고자료를 내고 비대위가 제시한 대정부 요구사항에 대해 조속히 만나 진지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는 입장도 전해왔다. 사실상 또 한번 먼저 협상카드를 내민 셈이다.
이에 따라 과연 복지부가 이러한 궐기대회를 통해 보여준 의료계의 의지를 어느 정도로 평가하고 이에 대처하는가가 향후 의정관계에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매번 강조하지만 이번 궐기대회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후 복지부의 태도 변화에 따라 비대위도 노선을 달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협의 또한 고려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더 강한 투쟁이 이어질 뿐"이라며 "향후 비대위의 방향성은 복지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