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권 위협" 청와대 국민청원까지…전문가 "정부 설명없어 불안감 가중"
영유아 백신의 수급 대란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지만, 정작 대책마련에는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피내용 BCG백신', '소아마비단독백신' 등은 현재 수입을 마치고 사전 검증작업을 밟고 있어, 갈증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들 백신들을 전량 수입(독점공급업체)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물량 확보를 위한 공급 채널 확대와 백신 자급화에는 실질적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영유아 백신 수급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매년 반복되는 영유아 백신수급 부족 문제를 언제까지 두고봐야만 하나?'는 지적이었다.
게시글에는 "백신은 국민 개인의 노력으로 구할 수 있는 공산품이 아닌 만큼, 예방을 위해 국가가 수급량을 결정하고 부족하지않게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영유아 필수접종인 피내용 BCG백신이 작년 10월부터 동나서 올해 6월 중순에야 들어온다는 것은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받는 위험한 사태"라고 일갈했다.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에 속하는 결핵 예방백신인 피내용 BCG 백신, 소아마비단독백신(IPV), A형간염백신 등이 매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수차례 홍역을 치른 탓이다.
백신 수급에 가장 애가 타는 이들은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다. 실제 최근 인터넷 육아까페에는 A형감염, 소아마비백신 등 영유아 예방백신 접종을 문의하는 글들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주무기관인 질병관리본부도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대책을 마련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백신 이슈는 수급과 자급이 맞물려 있는 문제로, 현재 백신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백신들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국내 수급에는 언제든 불안정성이 따른다. 국제적 수요 문제라든지 현지 공장 사정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가가 직접 총량으로 백신을 구매한다거나 장기적 개런티 계약을 맺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일단 덴마크산 피내용 BCG백신과 IPV 백신의 국내 수급 대란은, 또 한 차례 고비를 넘겼다.
질병관리본부는 "피내용 BCG백신은 작년 두 차례 수급 부족 문제가 있었다. IPV는 파키스탄 등지에서 국제적 유행으로 국제 수요가 늘면서 국내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들 품목이 세균백신이다보니 수입이후 검증작업에 65일 정도가 소요되는데, 오는 6월 경 원래 일정대로 공급이 재개된다"고 답했다.
"마냥 기다리기만 하라고요?"…대국민 소통 노력 부재
매년 백신 수급 대란을 겪으면서도 제대로 된 소통 창구가 없다보니, 되려 불안감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마상혁 과장은 "이들 예방백신은 응급으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드물다. 접종시기가 조금 늦춰진다 하더라도 접종률만 유지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라며 "그럼에도 차일피일 수입이 지연되는데 따른 충분한 설명이 없다보니 국민의 답답함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상혁 과장은 "예방접종이 소아과 개원가에서만 이뤄지는게 아닌만큼 민간 개원단체로 채널을 일원화시키지 말고, 학계 등 다양한 논의를 거쳐 합리적 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백신 주권 확립? 민-관 역할 분담이 관건"
한편, 백신 수급 부족 상황에서 백신 주권 확립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백신 국산화에 지원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백신 자급화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업체간 분명한 역할분담이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마상혁 과장은 "백신 개발이 어려운 것은 실질적인 이윤을 생각하더라도, 내수용과 수출용 모두를 고려해 한다. 지난 정부에서도 BCG 백신 수급과 관련해 조급함을 가지고 무작정 자급화 계획을 밀어부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백신 개발 주도가 아닌 지원 역할을 해야 한다. 민간에 개발 전권을 맡기고, 전체적인 조직과 예산지원 등을 정부가 일임하는 분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피내용 BCG백신', '소아마비단독백신' 등은 현재 수입을 마치고 사전 검증작업을 밟고 있어, 갈증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들 백신들을 전량 수입(독점공급업체)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물량 확보를 위한 공급 채널 확대와 백신 자급화에는 실질적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영유아 백신 수급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매년 반복되는 영유아 백신수급 부족 문제를 언제까지 두고봐야만 하나?'는 지적이었다.
게시글에는 "백신은 국민 개인의 노력으로 구할 수 있는 공산품이 아닌 만큼, 예방을 위해 국가가 수급량을 결정하고 부족하지않게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영유아 필수접종인 피내용 BCG백신이 작년 10월부터 동나서 올해 6월 중순에야 들어온다는 것은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받는 위험한 사태"라고 일갈했다.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에 속하는 결핵 예방백신인 피내용 BCG 백신, 소아마비단독백신(IPV), A형간염백신 등이 매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수차례 홍역을 치른 탓이다.
백신 수급에 가장 애가 타는 이들은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다. 실제 최근 인터넷 육아까페에는 A형감염, 소아마비백신 등 영유아 예방백신 접종을 문의하는 글들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주무기관인 질병관리본부도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대책을 마련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백신 이슈는 수급과 자급이 맞물려 있는 문제로, 현재 백신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백신들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국내 수급에는 언제든 불안정성이 따른다. 국제적 수요 문제라든지 현지 공장 사정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가가 직접 총량으로 백신을 구매한다거나 장기적 개런티 계약을 맺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일단 덴마크산 피내용 BCG백신과 IPV 백신의 국내 수급 대란은, 또 한 차례 고비를 넘겼다.
질병관리본부는 "피내용 BCG백신은 작년 두 차례 수급 부족 문제가 있었다. IPV는 파키스탄 등지에서 국제적 유행으로 국제 수요가 늘면서 국내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들 품목이 세균백신이다보니 수입이후 검증작업에 65일 정도가 소요되는데, 오는 6월 경 원래 일정대로 공급이 재개된다"고 답했다.
"마냥 기다리기만 하라고요?"…대국민 소통 노력 부재
매년 백신 수급 대란을 겪으면서도 제대로 된 소통 창구가 없다보니, 되려 불안감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마상혁 과장은 "이들 예방백신은 응급으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드물다. 접종시기가 조금 늦춰진다 하더라도 접종률만 유지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라며 "그럼에도 차일피일 수입이 지연되는데 따른 충분한 설명이 없다보니 국민의 답답함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상혁 과장은 "예방접종이 소아과 개원가에서만 이뤄지는게 아닌만큼 민간 개원단체로 채널을 일원화시키지 말고, 학계 등 다양한 논의를 거쳐 합리적 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백신 주권 확립? 민-관 역할 분담이 관건"
한편, 백신 수급 부족 상황에서 백신 주권 확립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백신 국산화에 지원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백신 자급화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업체간 분명한 역할분담이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마상혁 과장은 "백신 개발이 어려운 것은 실질적인 이윤을 생각하더라도, 내수용과 수출용 모두를 고려해 한다. 지난 정부에서도 BCG 백신 수급과 관련해 조급함을 가지고 무작정 자급화 계획을 밀어부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백신 개발 주도가 아닌 지원 역할을 해야 한다. 민간에 개발 전권을 맡기고, 전체적인 조직과 예산지원 등을 정부가 일임하는 분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