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원 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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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된 수분함량으로 인해 척추체간 체중을 효과적으로 지지하지 못하게 되거나 탈출된 수핵은 해당 부위 주변을 지나는 척추신경을 압박하는데 이로 인해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50세를 전후로 그 유병률이 증가하는데, 요추(허리) 부위에서 일어나는 추간판탈출증이 90% 이상으로 가장 흔하고 경추 부위(목)가 그 다음으로 8% 내외로 보고되고 있다. 임상적으로 자주 접하게 되는 퇴행성디스크의 원인으로서는 노화, 반복적인 외상, 흡연, 비만, 골다공증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전에는 디스크 수핵의 수분 함량이 충분하여, 체중 부하에도 디스크의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50세를 넘어서거나 앞서 언급하였던 원인들에 의해 비교적 조기에 수핵 내 수분함량이 감소하게 되면 디스크의 탄력성을 유지할 수 없게 돼 척추체간의 안정성도 감소하게 된다.
증상으로는 요통과 하지의 방사통이 있는데 정적인 자세에서의 체중부하보다는 앉았다 일어설 때, 잠에서 깨 일어날 때와 같이 역동적인 자세에서 탄력성을 잃은 디스크 및 탈출된 디스크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여 위와 같은 대표적인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퇴행성디스크 초기에는 약물 및 물리치료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데 대부분 초기 환자들은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고, 증상의 정도가 일상생활 영위가 힘들 정도라면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의 방법으로는 수월하고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체외 충격파 등의 물리치료와 근골격 강화 운동, 도수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 쪼그려 앉는 등 잘못된 자세는 되도록 피하고, 디스크 퇴행을 촉진할 수 있는 흡연을 삼가는 것이 좋다.
퇴행성디스크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노화다. 따라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발되는 퇴행성디스크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건강한 생활습관 및 운동을 통해서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며, 흡연으로 인한 디스크 내 수분함량 감소의 진행을 낮추는 예방적 생활습관을 통해 퇴행성디스크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따라서 금연하기,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걷기, 허리나 목을 오랫동안 숙이는 동작을 하지 말기, 충분한 수분 섭취를 포함해 균형 있는 식단을 통한 근육량 유지하기 등이 그 예방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