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서울대 다기관 연구 "가능성일뿐, 속단은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팔 힘 빠짐 증상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은 신경과 김지은 교수, 서울대병원 신경과 민영기 전임의 등과 다기관 공동 연구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파르소니지-터너(Parsonage-Turner)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교신저자는 서울대병원 신경과 홍윤호 교수다. 관련 연구는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 Psychiatry(IF 10.283)'에 실렸다.
파르소니지-터너 증후군은 목에서 팔로 진행하는 상완신경총의 염증으로 생긴 증후군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파르소니지-터너 증후군이 생긴 환자의 임상적, 전기생리학적, 영상학적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6주 안에 한 쪽 팔에서 힘 빠짐 현상이 발생하고 파르소니지-터너 증후군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백신을 접종한 팔에서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MRI에서 백신을 접종한 팔 쪽의 림프절 부종이 확인된 점을 고려해 국소 면역 반응이 백신 접종 후 발생 되는 파르소티지-터너 증후군 발병 기전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환자의 질환과 코로나 백신 접종과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향후 많은 연구결과의 축적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연구는 다양한 백신 접종 관련 합병증의 특이한 신경학적 질환 형태를 제시하고 특성을 분석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백신 접종과 파르소니지-터너 증후군 발생 시간적 선후관계만으로 연관성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대규모 연구를 유도하고 연관성에 대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