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종사 노동자'규정…수련 후 '전문가' 희망
이러한 자기 정체성(identity) 규정은 향후 전공의 수련 이후 일부 개원을 제외하고 대다수 병원의사(봉직의) 신분임을 감안하면 병원의사노조 설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임동권)가 지난 달 전국 단위병원 전공의 2,100여명을 대상으로 전공의노동조합에 관한 의식조사를 7일 전공의 노조 3차 포럼에서 발표한 중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공의들은 자신들의 직업적 정체성을 ‘전문직 종사 노동자’(56.8%)로 규정했으며 ‘전문가’(13%), ‘노동자’(11.4%), ‘수련생’(9.4%) 등으로 답했다.
그러나 직업적 정체성의 방향에 대해서는 ‘전문가(62.7%)’라는 응답이 ‘전문직 종사 노동자(23.5%)’, ‘수련생(4.0%)’ 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들은 현재 전공의의 권익수준 향상을 위한 의사단체나 협의회 등의 활동에 대해 70%가 불만족(불만족 51%, 매우 불만족 19%)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노조 필요성에 대해서는 ‘반대(23.9%)’보다 찬성이 76.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노조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75.2%가 ‘가입한다’고 답했으며 가입 이유에 대해서는 ▲ 근무여건 및 처우개선 68% ▲ 수련환경 개선 29.1% ▲ 보건의료제도 개선 2.5% ▲ 환자의 권리 및 진료권보호 0.4% 등으로 응답했다.
노조 건설 방식은 ‘대한전공의협의회를 전공의노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68.5%로 가장 많았으며 대전협과 ‘별도의 전공의노조’ 설립은 17.6%로 ‘지역별 노동조합(49.3%)’ 형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 시기에 대해서는 ‘모르겠다(23.6%)’보다 ‘1~2년 내 가능’이 48.6%로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