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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PET-MR' 비용경제성 따진다

정희석
발행날짜: 2012-12-07 06:30:10

융합영상의학연구회, 다학제 협업으로 연구 진행중

지난 10월 대한영상의학회 산하 연구회로 결성된 '융합영상의학연구회(회장 한준구ㆍ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PET-MR의 임상적용 시 장비 및 진단효율성, 비용경제성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준구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영상의학과는 새로운 영상진단장비가 나오면 장비를 중심으로 의학기술 발전을 도모하는 세부 연구그룹들이 생기는 게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융합영상의학연구회는 PET-MR 등 융합의료기기와 관련해 영상의학과ㆍ핵의학과 등 다학제 협업으로 연구하고 지식을 공유해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고 연구회 창립배경을 소개했다.

연구회는 특히 PET-MR이 과연 PET과 MR 각각의 단일장비로 운용됐을 때와 비교해 장비 및 진단효율성, 비용경제성 측면에서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여부를 연구하게 된다.

최근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첨단 융합의료기기인 PET-MR 도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회장은 "의료비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PET-MR이 PET과 MR을 각각 구입하는 것보다 장비가격이 1.5배 정도 비싸고, 수가 체계 역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비용경제성 측면에서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1+1(PET-MR)이 2가 된다면 큰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3 또는 4가 될 수 있는 분야를 빨리 찾아내 효율성을 입증하는 것이 PET-MR의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PET-MR을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필립스ㆍ지멘스의 적극적인 연구회 학술 지원도 필요하다고 한 회장은 강조했다.

"연구회가 업체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PET-MR의 해외연구 동향, 장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아 널리 소개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며 "연구회가 잘 돼서 좋은 수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업체들 입장에서도 이익이 되고, 이는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PET-MR은 서울대병원ㆍ부산대병원ㆍ영남대병원 등 3곳이 도입해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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