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본인부담정액제 폐지 손익계산 분주

주경준
발행날짜: 2007-01-30 12:00:36
  • 처방품목 감소 우려...저가 대체조제 활로 기대

본인부담금 정액제 폐지에 대한 정부의 정책흐름에 대해 제약업계가 손익계산에 분주해졌다.

제약업계는 환자본인부담금의 증가로 인해 경증질환 환자의 감소가 중장기적으로 진행된다는 점과 처방품목수 감소 우려 등은 부정적인 반면 저가 대체조제의 확대와 일반약시장의 숨통이 트인다는 점은 장점 또는 변화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중소제약사가 약국을 대상으로 대체조제 관련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일반약 강화를 꾀하는 점은 본인부담금 정액제 폐지의 흐름과 맥을 함계한다.

개원가의 경우 정액제 폐지시 환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재진환자의 본인부담금은 현행 수가를 기준으로 2440원, 10원단위 절사로 2400원. 오히려 현행 3000원인 본부부담금에 비해 부담이 낮아지는 환자가 늘어난다.

반면 처방일수가 많은 3일 기준 약국조제료만 4160원. 약값을 포함하면 필연적으로 환자의 부담은 증가한다. 1000원 전후의 증가로 병의원-약국에서 지불하는 전체적인 환자부담은 400원대 정도가 늘어난다.

제약업계는 정액제가 폐지가 되든 그렇지 않든간에 정부가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해왔으며 국내사입장에서 득실은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처방품목수 감소와 저가약 성장
환자부담금의 증가로 인한 환자 불만은 개원가보다 개국가에 집중되고 이는 병의원의 처방품목 수의 조정 또는 약사의 저가약 대체조제를 발생시킬 소지가 높다.

개원가의 소화기관용약 등의 처방 자제현상과 저가약 처방 보다는 직접 환자불만에 대면하는 약국의 적극적인 대체조제를 기대하는게 중소제약업체들이다.

상장사의 중심의 대형제약사들은 대체조제 활성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대신 병의원의 고가약 처방패턴에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매년 소폭이나마 인상하는 진료-조제수가로 인해 환자의 부담은 점진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에서 매년 점진적으로 처방품목수가 줄고 저가약이 경쟁력을 갖게된다는 점은 공통된 견해다.

D제약 관계자는 "최근 중소제약사들이 약국시장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 만큼은 사실" 이라며 "대체조제가 어느정도 늘어날지는 관측하기 쉽지 않지만 보다 가격이 낮은 의약품이 경쟁력을 갖는다는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방외 별도 구입 일반의약품 활성화
약국의 약제비 증가는 일반의약품의 활성화 또는 약가인상 등과 밀접한 관련 맺는다.

환자가 보험급여를 통해 진료-투약받는데 드는 비용의 증가는 저렴한 일반약 구매에 더 관심을 보일 수 있으며 이점은 제약계가 어떤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득이 될 수 있는 부분.

이보다 제약업계가 더 관심을 갖는 부분은 향후 의사가 처방약이외 필요하다면 일반약을 복용하라는 권유나 간단한 쪽지처방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의약품이라도 환자가 선택하거나 약사 주는 기존의 시장이외 의사의 권유에 의한 구입이라는 시장이 더해졌을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의료계의 협조를 이끌어내는데는 시기상조로 결국은 적절한 보상시스템 등이 제시되고 또 이에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없어져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일반의약품 시장은 보험급여시장과 맞물려 판매가격이 억제돼 왔으나 상대적인 가격경쟁력 확보로 약값을 인상할 수 있는 여지는 커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H제약 관계자는 "정액제가 폐지될 경우에는 순차적인 일반약 비급여 전환과 맞물려 의원과 약국에 대한 영업전략은 변화될 수 밖에 없다" 며 "다국적사의 입장보다 국내사의 상황이 이부문만큼은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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