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피그마리온의원 원장, 미용 시술 트렌드 제시
부위‧기능별 맞춤 시술 특화된 필러 활용 필요성 강조
시간이 지나면서 미용 시술 트렌드도 변화되기 마련이다. 필러의 선택 기준이 모호하던 과거 수입산 브랜드면 곧 프리미엄으로 통용되는 시기도 존재했지만, 국산 필러의 발전 속에서 이제 그 의미가 무색해졌다.
최근 들어서는 필러의 적용 부위가 입술, 팔자주름, 이마, 눈가주름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필러의 선택 기준 또한 세밀하고 세분화되고 있다.
국산과 수입산 비교할 것 없이 필러 품목마다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이제는 신체 부위 및 용도 별로 특화된 제품만이 변화된 병‧의원 미용 시술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청담 피그마리온의원 이상봉 대표원장(사진)은 최근 만난 자리에서 의료기관 필러 선택기준에 따른 변화된 시술 트렌드를 설명했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필러 등 국내 미용시장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보유한 제품들이 지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당시에도 국산 품목들의 가격은 경쟁력 있지만,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제품력이 떨어진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따라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춘 다국적사 품목이 국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사와 환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상황이 역전되어 국산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국산 필러가 10년 이상 미용 시장에서 판매되면서 효과와 안전성이 증명된 데에 따른 것이다.
이상봉 원장은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국산 필러의 질이 상승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필러 품목 별로 디테일해지고 세분화되면서 의료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환자 요구에 맞게 부드러운 주입감 혹은 뼈와 같은 단단한 구조를 만들어내기 위한 선택적인 필러 선택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봉 원장은 "필러 안전성 면에서 지연성 면역 반응을 우려할 수 있는데 확률은 현저하게 낮아졌다. 국산과 수입산 필러를 비교한다고 하더라도 별 차이가 없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며 "기존 가격 측면의 이점을 더해 질적인 측면에서 국산 필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상봉 원장은 국산 필러들의 발전에 따른 사용량 증가 속에서 국내 의료진의 술기와 이에 따른 의료 질이 부각되리라 전망했다.
이상봉 원장은 "국산 필러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미국이나 중국, 유럽에 수출되는 것은 당연해졌다"며 "코로나 대유행이 지나고 마스크를 벗는 시점과 맞물려 해외 환자가 국내를 방문해 필러 시술을 받는 사례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필러 시술 트렌드가 한 부위를 강조하는 것이 아닌 얼굴 전체를 자연스럽게 개선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정부위만 시술할 경우 그 부위만 부각돼 오히려 해가 되고, 필러 사용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의사의 술기와 의료 질이 부각될 것이다. 좀 더 디테일하게 필러 물성을 이해하고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러 선택 기준, 부위별 '디테일'로 승부
이 가운데 이상봉 원장은 앞으로 트렌드가 부위별 특화된 필러시술로 변화할 것이라면서 이에 맞춰진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봤다.
필러 제품마다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부위와 용도별로 추가 성분을 더해 특화된 제품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다.
가령, 휴메딕스 엘라비에 등을 필두로 국산 필러 제품들이 10년 이상 미용시장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 받은 만큼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특화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상봉 원장은 "국산 필러들도 10년 이상 국내시장에 판매되면서 안전성 및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따라서 제품 자체 효과를 발전시키는 것보다 별도의 기능을 혼합한 제품을 개발해 의료진에 제시하는 등 특화성을 띠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산 필러는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쳤기 때문에 그만큼 한국인 피부 구조와 특성에 잘 맞춰져 있다. 동시에 국산제품들은 개선사항이 바로 반영 돼 품질 개선에 용이하다"며 "특화된 필러 개발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다면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