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임상시험이 빅 4병원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빅 4병원간 유치 순위에 큰 변화가 일었으며 서울성모병원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도 가속화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10년도 임상시험 승인현황을 분석하고 24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실시한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148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해 국내에서 실시된 임상시험의 33.7%를 차지했다.
지난해 132건의 임상시험을 실시해 국내 기관 중 3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서울대병원이 144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신촌세브란스병원 129건, 서울아산병원 123건 순이었다.
2010년과 2009년 모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순으로 순위가 결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빅 4병원간 순위다툼이 치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성모병원과 고대 안암병원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올해 85건의 임상시험을 유치하며 5위에 랭크됐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006년 지역임상시험센터에 선정된 후 2010년 미국 임상연구 피험자 보호 인증협회(AAHRPP) 인증을 받으며 임상시험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2010년 동안 총 439건의 임상시험이 승인돼 2009년에 비해 10%가 증가했다"며 "특히 다국적 제약사 뿐 아니라 국내 대학병원들이 자체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