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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복기자 의약 학술팀

4차 산업의 핵심인 의료기기와 의학·학술 분야 전반을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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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침습수술 전문 기업 리브스메드 상장 첫 날 상승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소침습수술 전문 기업 리브스메드가 코스닥 상장 첫 날 공모가를 크게 웃돌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시가총액은 1조 6천억원 수준으로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높은 금액을 기록하며 IPO 대어라는 수식어를 입증하고 있다.24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리브스메드가 공모가 대비 20% 상승한 6만 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리브스메드는 최소침습수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외과 수술 포트폴리오를 갖춘 제조 기업이다. 현재 5개 핵심 제품군 중 4개가 국내외 인허가를 완료하며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일단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로 상·하·좌·우 90도 다관절 기술을 상용화한 복강경 수술기기를 내놓으며 주목을 받은 기업으로 현재 5개 핵심 제품군 중 4개가 국내외 인허가를 완료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5개 핵심 제품군은 핸드헬드형 제품군 ▲일반형 복강경 수술기구 'ArtiSentialTM' ▲고급형 혈관봉합기 'ArtiSealTM' ▲수술용 스테이플러 'ArtiStaplerTM', 수술 시스템 제품군으로는 ▲복강경 카메라 시스템 'LivsCamTM' ▲수술로봇 시스템 'STARKTM'이다.리브스메드 이정주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2026년 제품 포트폴리오 완성과 함께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2-24 10:00:38마케팅·유통

까다로운 면역항암제 투약 결정...AI 활용 바이오마커로 해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표적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 선택지가 줄어든 폐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낼지 미리 알아내는 인공지능(AI) 모델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종양침윤림프구 및 내피세포 밀도에 따라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활용한 모델로 편차가 4배에 달했다.의료 인공지능을 통해 면역항암제에 반응할 환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3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면역학회 학술지 저널 포 이뮤노테라티 오브 캔서(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는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하는 AI 모델에 대한 유효성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이번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방영학 , 삼성융합의과학원 박근호, 루닛 오진우 연구팀이 2015년부터 2022년 사이 표적치료제 내성이 생긴 후 면역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 143명을 분석한 결과다.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5%를 차지하며, 환자 5명 중 4명은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다. 이 가운데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는 아시아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보유하고 있다.표적치료제(EGFR-TKI) 도입 이후 생존율이 크게 개선됐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수개월에서 몇 년 사이에 표적치료제 내성을 겪는 것이 사실.EGFR 변이 폐암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기 어렵고 종양 주변 환경도 면역 세포 반응이 억제된 상태다. 표적치료제 내성이 생긴 후에는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실제 임상에서 일부 환자는 면역항암제에 매우 좋은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어떤 환자가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선별하는 바이오마커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AI 병리 분석 플랫폼 루닛 스코프 아이오(Lunit SCOPE IO)를 활용go 종양 조직을 암세포 영역과 세포 주변 기질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에서 종양침윤림프구와 혈관내피세포의 밀도를 측정했다.그 결과, 표적치료제 내성이 생긴 후에도 암세포 영역 내 종양침윤림프구 밀도가 높은 환자는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4.3배 높았고 암 진행 없이 지낸 기간(무진행생존기간)이 2.7배 길었다.이러한 경향은 면역항암치료에 화학요법치료를 병합한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도 관찰됐다.혈관내피세포 밀도가 높은 환자 역시 반응률이 5.2배 높았고 무진행생존기간은 1.4배 길었다.표적치료제 내성이 생기면 암세포 내 종양침윤림프구는 감소하고, 혈관내피세포는 증가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면역세포나 혈관내피세포 밀도가 높게 유지된 환자는 면역항암제 치료에 더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암세포 영역 내 면역세포 또는 혈관내피세포 밀도가 표적치료제 내성이 생긴 환자의 면역항암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세훈 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표적치료제 내성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면역항암제의 문을 정확하게 여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시하는 데 이번 연구가 실질적인 근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2-23 12:17:36치료

멀츠, 히알루론산 필러 '벨로테로' 전문가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왼쪽부터 닥터에버스의원 강남 남기진 원장, 오운의원 박종훈 원장, 황금피부과 이규채 원장, 레디피부과 민정 원장, 스토리피부과 김주하 원장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는 최근 부산 롯데호텔에서 벨로테로 전문가 심포지엄(BELOTERO Expert Symposium)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히알루론산 필러 벨로테로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는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다밀도 공법 특성에 기반한 벨로테로의 과학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부위별 시술 접근법, 노화 패턴 분석, 제형 선택 기준, 층과 구조에 따른 시술 전략 등 임상 경험 기반의 내용이 폭넓게 공유됐다. 또한 참석 의료진들은 실제 케이스를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결과를 구현하기 위한 해결책과 시술 완성도를 높이는 실질적 노하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행사에는 닥터에버스의원 강남 남기진 원장, 오운의원 박종훈 원장, 황금피부과 이규채 원장, 레디피부과 민정 원장, 스토리피부과 김주하 원장이 연자로 참여했다.먼저 닥터에버스의원 강남 남기진 원장은 광대밑꺼짐과 앞쪽뺨 볼륨 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남 원장은 "광대 아래가 꺼지면 얼굴 중심부의 흐름이 끊겨 전체적인 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며 "광대 아래 부위에는 움직임이 많은 영역임을 고려해 부드러운 곡선을 회복하고 앞쪽뺨에는 형태 유지력이 우수한 벨로테로의 특성을 활용해 입체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시술 부위의 공간을 정확히 파악한 뒤 제품 특성에 맞춰 볼륨을 배치해야 움직임에도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오운의원 박종훈 원장은 눈밑과 중안부의 꺼짐을 교정한 사례1를 발표하며 이 부위의 변화는 단순한 볼륨 부족이 아니라 다양한 구조가 함께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벨로테로를 이용한 시술에서 층마다 적합한 제형을 적용해 깊은 층에서 지지력을 회복한 뒤 중간층에서 볼륨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표층에서는 잔선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했다"며 "이 같은 층별 접근법은 과도한 볼륨 없이도 자연스러운 중안부 개선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황금피부과 이규채 원장은 팔자주름 개선 경험1을 공유하며 팔자주름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기 때문에 깊은 부분을 과도하게 채우면 오히려 어색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벨로테로를 이용해 깊은 층에서는 구조적 지지를 보완하고 표면 가까이에서는 라인을 부드럽게 정리해 자연스러운 개선을 유도했다"며 "이 부위는 동맥이 지나는 영역이므로 깊이와 방향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레디피부과 민정 원장은 볼류마이징 시술 사례1를 발표하며 시술 부위의 비율과 대칭을 먼저 확인한 뒤 구조를 분석해야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 원장은 "라인을 선명하게 강화하고 유지 기간을 중시하는 경우, 또는 보다 자연스러운 결과를 원하는 경우 등 환자의 니즈는 다양하게 나타난다"며 "이번 시술에서는 자연스러운 볼륨과 형태 유지가 필요한 케이스였던 만큼 이에 적합한 벨로테로를 사용했으며 텐팅 기법을 적용해 최근 트렌드에 맞는 자연스러운 볼륨과 촉촉한 윤곽을 구현했다"고 전했다.스토리피부과 김주하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부위별 접근법과 시술 전략들이 자연스러운 결과로 귀결되려면 결국 제품 자체가 조직과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매우 중요한만큼 벨로테로가 그 점에서 특히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하 원장은 "벨로테로는 피부 구조를 모방한 특허 받은 CPM 기술 특성을 통해 제작해 조직 내에서 균일하게 퍼지고 자연스럽게 밀착된다"며 "이러한 벨로테로만의 피부 구조를 모방한 특성 덕분에 표정 변화 및 외부 압력에도 자연스럽게 반응하며 안정적인 결과를 만든다"고 말했다.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유수연 대표는 "현장에서 벨로테로를 사용해 온 의료진이 직접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벨로테로가 다밀도 공법을 기반으로 조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의료진의 실제 경험과 함께 논의할 수 있었던 만큼 제품 신뢰도와 교육 품질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한편, 멀츠의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벨로테로는 물성에 따라 총 4가지 라인(소프트, 밸런스, 인텐스, 볼륨)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허 받은 CPM(Cohesive Polydensified Matrix) 공법으로 제조돼 촘촘하고 자연스럽게 밀착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벨로테로 밸런스는 2011년 11월 미국 FDA 승인을 받기도 했다.
2025-12-23 11:24:18치료

"필리핀 유학 옛 말…조기 입시로 일본 치대 도전하세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에서는 유학생들 또한 치과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이 91.7%에 달합니다. 한국 유학생들에게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국내에서 의학 및 치의학계열 입시가 점점 더 가열되면서 해외 유학을 결심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국내에서 인정되는 해외 의대나 치대에 진학해 어학 능력을 키우고 더불어 양국의 동시 면허를 획득하는 기회를 찾고 있는 셈이다.훗카이도 치대 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훗카이도대가 일본과 한국 치과의사 면허를 동시에 취득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이러한 가운데에 국내에서 가까운 일본에 한국 유학생에게 조기 입학 기회를 제공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이다.훗카이도 치대 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이 한국 유학생들에게는 매우 좋은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진학을 권고했다.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은 지난해 국시 합격률이 91.7%로 일본 29개 치대 평균인 84%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며 "특히 유학생 비율이 높으면서도 이러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장학 제도 또한 일본인 학생과 똑같이 한국 유학생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S등급을 받을 경우 연간 54만엔에 달하는 국공립대의 학비 수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국을 비롯해 많은 자매 결연 학교를 통해 교환 학생 등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미국에 30개 이상의 자매 결연 대학이 있다"며 "단기로 1~2주의 해외 실습은 물론 교환 학생등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경험이 가능하다"고 전했다.그만큼 최근 한국 유학생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현재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에는 6학년에 4명, 5학년의 8명을 비롯해 총 51명의 한국 유학생이 치과의사 면허를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이는 강남스카이어학원과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현재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은 강남스카이어학원을 한국사무소로 정식 인가하고 입학 업무를 공유하고 있다.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입학 전부터 강남스카이어학원을 통해 학습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되며 외국인 유학생 서포트센터를 통해 면허 취득 과정에 언어 문제가 장벽이 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51명의 한국 유학생이 이미 학습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새롭게 한국 유학생들을 위한 조기 입시 제도를 만든 배경도 여기에 있다. 한국사무소인 강남스카이어학원을 통해 한국 유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다.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내년부터 4월에 한국어로 화학과 생물시험만 치르면 조기 입시 대상이 되며 이듬해 1월 일본어로 생물과 화학 중 하나의 과목만 시험을 치루면 합격하는 구조"라며 "이른바 조기 입시 제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4월에 조기 입시 대상이 되면 5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위탁교육기관인 강남스카이어학원에서 950시간의 학습을 마치고 입학하는 제도"라며 "과거에 한국 유학생들이 언어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많이 봐왔다는 점에서 학습 능력만 인정되면 언어 능력을 추후에 키워오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조기 입시에 통과할 학생들이라면 10개월 정도의 일본어 교육만으로 충분히 치대 교육을 따라올 수 있을 만큼 실력을 키울 수 있다"며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치과의사 면허를 받고자 한다면 모든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에서 가능성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12-23 05:31:00대학병원

국산 수술 로봇 마침내 빛 보나…수출 다변화로 성장가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산화에 성공하고도 오랜 기간 빛을 보지 못했던 국산 수술 로봇이 수출 노선을 확대하며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외면받았지만 중남미와 중앙아시아 등에서 시장을 열며 매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미래컴퍼니가 레보아이를 통해 수출 시장을 열며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2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미래컴퍼니의 국산 수술 로봇 레보아이가 수출 노선 다변화를 통해 성과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일단 레보아이(Revo-i)의 주요 수출 노선으로는 파라과이가 꼽힌다. 벌써 두번째 수출 사례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미래컴퍼니는 앞서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위치한 산타 바바라 병원(Sanatorio Santa Barbara)에 레보아이를 납품한 바 있다.이에 더해 12월 트리이팅센터에 또 한대의 수출 물량이 나가면서 두번째 성과를 창출한 것.미래컴퍼니가 파라과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남미는 수술로봇 장비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신흥 시장이기 때문이다.시장조사기관 코그니티브 마켓 리서치(Cognitiv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수술로봇 시장 규모는 88억 1560만 달러(약 12조 8000억 원)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남미 시장은 2024년 기준 4억 4078만 달러(약 6400억 원) 규모로 전 세계 매출의 5%를 차지했다.중요한 것은 성장성이다. 2031년까지 연평균 16.6%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는 이유다.미래컴퍼니 이호근 수술로봇 사업본부장은 "파라과이에 구축되는 트레이닝센터는 현지 의료진에서 임상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파라과이를 거점으로 인근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확산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미래컴퍼니는 이와 함께 중앙아시아 시장에 대한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몽골 국립암센터(National Cancer Center of Mongolia)에 레보아이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이번 설치는 지난해 몽골 국립암센터의 경쟁입찰 수주 이후 약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미래컴퍼니는 지난해 의료진 교육을 위해 로봇수술 VR 시뮬레이터인 레보심(Revo-Sim)을 먼저 공급하며 선제적으로 트레이닝을 지원하고 있던 상황. 또한 현지 의료진이 한국을 방문해 미래컴퍼니 본사 트레이닝을 이수한 바 있다.몽골 국립암센터는 1961년 설립된 울란바토르 소재 국가 대표 암 전문 의료기관으로 몽골 전체 암 수술의 약 45%를 수행하며 간담췌외과 중심의 고난도 수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이 병원은 양성 질환부터 고난도 종양 수술까지 레보아이를 활용한 로봇수술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라는 점에서 몽골 시장 진출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호근 부문장은 "지난해 입찰 수주를 시작으로 시뮬레이터 교육과 본사 교육까지 진행하며 몽골 시장에 레보아이 세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해외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다양한 시장에서 레보아이가 활용될 수 있도록 글로벌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22 11:46:50마케팅·유통

키위를 팔아야 살아남는 대학병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자괴감이 느껴지죠. 내가 이 말을 하는게 맞나. 하지만 이해 못할 부분도 아니에요. 일단은 다 살아남아야 뭘 하든 할꺼 아니에요."한 대학병원 노교수의 말이다. 그는 최근 자신을 찾아온 환자의 상당수를 다른 교수에게 보내고 있다. 병원에서 야심차게 도입한 새 기기 활용에 전방위적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이 기기는 차세대 제품으로 이미 여러 국가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치료법이다. 환자에게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하지만 문제는 그 선택지가 반 강제적으로 하나에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첨단 기기를 구비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하고 이른바 본전을 뽑아야 하니 병원 차원에서 몰아주기가 자행되고 있는 셈이다.관련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교수들도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참외도 열심히 키웠고 수박도 열심히 키웠지만 답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키위다.그러니 수박을 키우고 참외를 키운 교수들은 환자를 키위 농장이 있는 교수에게 보낸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환자에게는 참외가 더 싸고 맛있지만 일단은 키위가 더 좋다는 포장을 해야 한다.그렇다보니 이른바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SNS), 블로그 등에도 온통 키위 얘기밖에 없다. 환자들도 이걸 보고 왔으니 차마 참외를 내놓을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전문가로서 안타깝지만 방법은 없다.이것이 2025년 한국 의료의 현실이다. 이는 비단 이 대학병원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니다.병원은 키위를 매장 전면에 배치하고 환자들은 키위를 찍고 병원에 방문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선택지는 사장당한다.이는 비단 대학병원의 잘못도 아니다. 개복을 하면 적자가 나고 로봇을 돌리면 수천만원의 흑자가 나는데 경영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개복수술을 한다는 교수를 말리는 것은 당연한 처사다. 환자에게 더 좋은 선택지라 해도 말이다.항암 요법을 하면 흑자가 나고 전치적 절제술을 하면 적자가 나는데 굳이 위험도 더 높은 절제술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 환자에게 필요한지는 의문이지만 인공지능 솔루션을 일단 달아놓는다.상황이 이러니 그 선택지에서 제외된 이른바 미운 오리 과일들은 키울 밭 조차 없어지고 있다. 이제 당신이 은퇴하면 병원에 개복할 의사가 남아있지 않다는 또 다른 노교수의 말에 여운이 남는 이유다.이제 뒤틀릴대로 뒤틀린 우리나라 과일 시장은 이렇게 흘러간다. 어느 순간 온통 키위만 남은채 참외 밭도, 수박 밭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때가 되면 또 모르겠다. 참외 밭 의무화 정책이 나올지도.
2025-12-22 05:00:00기자수첩

경쟁 가열되는 수술 로봇 시장…틈새시장 공략 본격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튜이티브(Intuitive)의 다빈치(Da Vinci)가 독주하던 수술 로봇 시장에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연이어 도전장을 내밀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메드트로닉이 휴고 로봇을 통해 본격적으로 인튜이티브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씨엠알 서지컬(CMR Surgical)이 차세대 로봇을 들고 나오면서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로봇 수술 시장에서 경쟁이 가열되면서 차별화로 승부수를 거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사진=씨엠알 서지컬).1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씨엠알 서지컬의 차세대 수술 로봇인 베르시우스 플러스(Versius Plus)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베르시우스는 씨엠알 서지컬이 개발한 수술 로봇으로 2019년 영국에서 인증을 받은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제품이다.국내에서도 동아ST가 지난해 독점 공급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기기. 공략 대상은 다빈치를 놓기 힘든 중소병원이다.중소병원을 타깃으로 하는 이유는 베르시우스가 모듈형 모델이기 때문이다.인튜이티브의 다빈치나 메드트로닉의 휴고로봇에 비해 크기가 작다는 의미로 각 로봇 팔을 별도로 분리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은 공간에 맞춰 유연하게 배치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그럼에도 360도로 회전이 가능한 소형 모듈을 적용해 능숙한 전문가라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 말 그대로 크기를 최대한 줄이면서도 타 로봇 수술과 유사한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이번에 새롭게 FDA 승인을 받은 플러스 제품은 개방형 콘솔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 모델에 비해 다른 의료진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실시간으로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는 의미다.특히 과거 모델이 비해 모듈을 더욱 다양하게 적용해 유연하게 로봇 수술과 비 로봇 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좁은 공간에서 최소 침습 수술을 진행하면서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한 셈이다.이에 따라 과연 베르시우스 플러스가 수술 로봇 시장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현재 수술 로봇 시장은 인튜이티브가 다빈치를 통해 압도적 지배력을 확보한 가운데 메드트로닉이 휴고 로봇을 통해 시장을 잠식하는 양대 구도로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2023년 비뇨기 영역부터 시작한 메드트로닉의 휴고 로봇은 연 평균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인튜이티브의 영역을 침식하고 있다.특히 최근 비뇨기 영역에 이어 탈장과 담당 절제술 등 소화기 영역과 산부인과 영역으로 적응증을 넓혀가며 본격적으로 인튜이티브의 영역을 침공하고 있는 상황.여기에 맞서 인튜이티브는 싱글포트, 즉 하나의 구멍으로 로봇 수술을 끝내는 다빈치SP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다른 수술 로봇들이 유사한 수술 성적을 내더라도 단 하나의 구멍을 뚫는다는 점에서 회복 시간이 빠르고 흉터가 적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성에 나선 셈이다.여기에 씨엠알 서지컬이 보다 작고 싸면서도 정교함은 유지하는 수술 로봇 모델로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선 셈이다.씨엠알 서지컬 마시밀리아노 콜렐라(Massimiliano Colella) CEO는 "베르시우스 플러스는 인체 팔의 생체 기능을 모방한 설계로 매우 적은 공간에서 인체공학적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며 "유연한 포트 배치를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설정을 선택할 수 있는 기기는 베르시우스 밖에 없는 만큼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20 05:30:00치료

심전도만으로 간 질환 잡는다…새 인공지능 모델 관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심전도(ECG) 검사만으로 간의 이상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심전도 검사 한번 만으로 간 질환까지 잡아낼 수 있는 이른바 '기회 진단'의 길이 열린 것으로 현재 표준 검사법 대비 간 질환을 두배 이상 찾아내 이목을 끌고 있다.심전도만으로 간 질환 진행 여부를 탐지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8일 국제학술지 네이쳐(NATURE MEDICINE)에는 심전도를 통해 간 질환을 탐지하는 인공지능 모델의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38/s41591-025-04058-y).현재 전 세계적으로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만성 간질환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하지만 문제는 간이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위장 출혈이나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때는 이미 말기에 가깝다는 점이다.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간 질환을 초기에 잡아내기 위한 선별 진단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태다.메이요클리닉 더그 시모네토(Doug Simonett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심전도 검사에서 실마리를 찾고자 노력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심장과 간이 밀접하게 연관이 있으며 간에 이상이 생기면 국소적 압력이 증가해 심장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메이요클리닉에서 심전도 검사를 받은 1만 1513명을 대상으로 진행성 간 질환이 심장의 전기 신호에 주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학습시킨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심전도 검사에서 간 질환과 관련한 특정한 전기 신호 패턴을 발견하고 이를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킨 뒤 실제 혈액 검사와 영상 검사를 통해 이에 대한 인과 관계를 분석한 것이다.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 이 인공지능 모델로 심전도를 분석한 환자들은 표준 검사법으로 검사한 환자들에 비해 진행성 만성 간질환(CLD)의 신규 진단율이 2.09배나 높았다.특히 2차 평가 변수로 설정한 모든 섬유증을 대상으로도 심전도를 통한 인공지능으로 검사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진단율이 무려 8.03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만약 이 인공지능을 적용하지 않았다면 발견되지 않았을 간 질환 환자들이 대거 신규로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간 셈이다.더그 시모네토 교수는 "인공지능 모델로 신규로 간 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그 어떤 검사에서도 간 질환을 의심할 근거가 없었다"며 "심전도 하나만으로 심장 질환 유무는 물론 간 질환까지 한번에 알아낸 셈"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말 그대로 새로운 기회 검진의 시대가 열렸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이를 더 고도화시킨다면 실제 임상 현장에서 매우 유용한 검사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9 12:02:15진단
인터뷰

"전천후 활용 가능한 스페이스OAR 방사선 치료 새 지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표준치료인 세기조절방사선부터 꿈의 암치료기라 불리는 중입자치료, 차세대 시술인 브라키테라피까지 스페이스OAR(SpaceOAR) 하나로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누가 봐도 안 쓸 이유가 없는거죠."서구권에 이어 국내에서도 전립선암 유병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효율적 치료와 부작용 관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실제로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환자는 2018년 1만 5172건에서 2022년 2만 754건으로 5년만에 37%가 증가하며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에 대한 치료법으로는 전립선 절제술과 방사선 치료가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수술적 접근으로 전립선을 떼어내거나 방사선을 이용해 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이다.문제는 부작용 관리다.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부작용 비율이 낮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전립선 절제술은 요실금과 발기부전을, 방사선 치료는 직장 출혈과 직장염 등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가운데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해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스페이스OAR이다.그렇다면 이 스페이스OAR은 실제 임상현장에서 어떠한 효과를 보이고 있을까. 최근 스페이스OAR 1000례를 기록하며 선도적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는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조재호 교수를 만나본 이유다."방사선 치료 기술 고도화로 전립선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조 교수는 먼저 기술의 급격한 고도화로 전립선암 치료의 전반적인 경향이 변화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연세암병원 조재호 교수는 방사선 치료 기술의 고도화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CT와 MRI, PET 등 고정밀 영상 기기가 나오면서 병기와 부위를 더 정확하게 판단하게 됐으며 치료기기 또한 빠르게 발전하면서 더 정확한 맞춤 치료가 가능해 졌다는 설명이다.조재호 교수는 "MRI와 PET의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정확하게 암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하고 치료 범위와 방법을 정밀하게 조정하는 맞춤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특히 여기에 방사선 치료 기술이 급격하게 고도화되면서 정상 조직을 보호하면서도 암을 사멸시키는 정밀 치료가 대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결국 수술이든 방사선치료든 이제 전립선암으로 죽는 환자는 거의 없다고 볼만큼 성적은 우수하다는 의미"라며 "이제는 나아가 장기의 정상적 기능을 보존해 삶의 질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수술과 함께 양대 축을 이루는 방사선 치료가 주목받고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수술 환자의 20~30% 정도가 겪게 되는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의 문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현재 방사선 치료의 경우 세기조절방사선치료기(IMRT)가 표준치료로 정립돼 있다. 여기에 조금더 고도화된 정위적체부방사선치료(SBRT)도 자리잡고 있는 상태.여기에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꿈의 암치료기라 불리는 중입자치료와 4세대 치료법으로 꼽히는 브라키테라피가 추가 옵션으로 활용된다. 선택지가 더 넓은 셈이다.조 교수는 "최근 방사선 치료는 침습성이 낮고 정밀 타격을 통해 정상 조직을 보존할 수 있으며 일상 생활을 유지하면서 치료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중입자치료와 브라키테라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많은 옵션을 보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는 곧 일률적 접근에서 벗어나 위험도와 환자의 상태, 환자의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맞춤형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말 그대로 의료진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흔히 내부 방사선 치료로 불리는 브라키테라피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브라키테라피는 말 그대로 전립선에 피뢰침과 같은 캡슐을 삽입해 내부에서 방사선으로 암을 치료하는 기술. 외부에서 방사선 조사가 없다는 점에서 정상조직에 대한 피해를 크게 줄인 것이 핵심이다.조재호 교수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와 정위적체부방사선치료, 중입자치료 등 외부 방사선 기기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지만 정밀도와 삶의 질 측면에서 브라키테라피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MRI 유도 방식의 브라키테라피가 이미 요도와 방광, 직장 등 정상조직을 보호하면서도 고선량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는 점에서 스페이스OAR과 결합하면 사실상 부작용 우려를 씻어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스페이스OAR의 등장 방사선 치료 부담 크게 줄여"하지만 방사선 치료도 만능은 아니다. 전립선이 직장과 밀착돼 있다는 점에서 방사선이 투과하면서 직장이 함께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한계가 존재한다.세기조절방사선과 중입자치료 등 외부 방사선 기기가 고도화되면서 노출량은 획기적으로 줄었지만 그럼에도 환자의 10% 정도는 여전히 직장 출혈 등을 경험한다.조재호 교수는 스페이스OAR 기술의 등장으로 보다 방사선 치료의 안전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강조했다.내부 방사선 기기인 브라키테라피도 이 부작용 위험을 절반 이상 크게 줄인 시술법이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보스톤사이언티픽의 스페이스OAR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전립선과 직장 사이에 공간을 형성해 정상 조직에 영향을 주는 방사선량을 줄이는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조재호 교수는 "스페이스OAR은 전립선과 직장 사이에 생체적합성 하이드로겔을 주입해 1cm정도의 물리적 간격을 만든다"며 "결국 암을 제거하기에 충분한 높은 선량을 주입해도 직장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이를 통해 임상 통계상 100명 중에 10명 정도에게 생기던 직장출혈 등의 부작용을 100명 중 1명 수준으로 줄였다"며 "특히 세기조절방사선치료는 물론 정위적체부방사선, 중입자치료, 브라키테라피까지 모든 방사선 치료에 적용 가능하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아직 국내에 들어온지 2년밖에 안됐지만 꾸준히 스페이스OAR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다.실제로 스페이스OAR은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쳐 급여권에 들어오기까지 꽤 시간이 흐르면서 2023년 말에야 급여권으로 들어왔다. 이미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이 전 세계에서 충분히 입증된 후 국내에 들어온 셈이다. 국내에서도 임상적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배경이다.조 교수는 "스페이스OAR을 도입하고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방사선 치료의 안전성이 강화됐다는 것"이라며 "고선량 치료를 망설이던 과거와 달리 더 여유있게 확신을 가지고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히 회당 선량이 높은 중입자치료나 정위적체부방사선에서 이러한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환자들도 산정특례를 통해 5%의 부담만으로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조 교수는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이미 스페이스OAR에 대한 1000례의 증례를 쌓았다.세브란스병원의 특화 기술인 브라키테라피에서 770례가 이뤄졌고 중입자치료에서 50례, 세기변조방사선치료에서 150례 등이 시행됐다. 스페이스OAR의 범용성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조재호 교수는 "이처럼 서로 다른 치료 기법에 스페이스OAR이 폭넓게 활용된다는 것은 직장 보호 효과가 실제 임상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전립선암 환자의 배뇨, 배변 기능과 삶의 질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이어 그는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는 더 정밀한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형 치료로 가고 있으며 이는 곧 정밀 영상과 방사선 기술을 넘어 정상조직을 보호하는 기술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런면에서 스페이스 OAR이 의사와 환자 모두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줄이고 더 확신있는 치료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8 05:30:00치료

가정의학회, 개원의 대상 만성질환관리 메뉴얼 발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강재헌)는 개원의와 일차의료 의사가 만성질환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성질환관리 일차의료 메뉴얼'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현재 국내에서는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차의료에서의 포괄적·지속적 건강관리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그러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질환별 진료지침이 분절적으로 제시돼 주치의 관점에서 이를 통합적으로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이 메뉴얼은 이러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일차의료 의사가 주치의로서 담당해야 할 핵심 진료 영역을 중심으로 만성질환 관리의 표준을 제시하기 위해 제작됐다.만성질환관리 일차의료 메뉴얼은 질환 중심이 아닌 주치의 진료영역 중심으로 구성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요 내용은 ▲건강검진과 질병 예방(검진, 예방접종, 비만 관리)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심·뇌혈관질환 관리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 ▲소화기 질환 ▲내분비·대사 질환 근골격계 질환 및 통증 관리 ▲비뇨·생식기 질환을 포괄한다.이와 함께 치매, 우울증, 수면장애 등 일차의료에서 초기 평가와 지속 관리가 중요한 정신건강 및 신경계 질환 그리고 소아·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관리와 노인 재택의료 등 특수 집단 관리도 함께 다뤘다.특히 이번 메뉴얼은 최신 진료지침을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진료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제 진료 흐름과 의사결정 과정을 중심으로 정리된 실용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를 통해 개원의와 일차의료 의사는 복잡한 가이드라인 해석 부담을 줄이고 만성질환 환자를 장기적이고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주치의 진료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대한가정의학회 강재헌 이사장은 "이번 메뉴얼은 일차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진료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주치의 중심 지침서"라며 "앞으로도 일차의료가 만성질환 관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학술적·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12-17 17:51:59학술대회

최소침습 복강경 기업 리브스메드…크리스마스 기적 만들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소침습수술 의료기기 기업인 리브스메드가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가운데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를 기반으로 리브스메드는 외과 수술 플랫폼 기업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1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리브스메드에 대한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이 경쟁률 390대 1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공모에는 총 33만 9천여 명의 투자자가 청약에 참여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6조 6363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리브스메드는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2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더욱이 참여 기관의 97.5%가 공모가 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잇는 상황.당초 높은 밸류에이션과 대형 공모 규모로 인한 흥행 우려가 제기됐지만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다.특히 미국,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국가의 기관 투자자 참여 비율이 8.2%에 달하면서 외과 의료기기 분야에 새 바람을 예고했다.이에 따라 리브스메드의 공모가는 주당 5만 5000원으로 책정됐으며 납입일은 오는 18일, 상장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로 결정됐다.리브스메드는 최소침습수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외과 수술 포트폴리오를 갖춘 제조 기업이다. 현재 5개 핵심 제품군 중 4개가 국내외 인허가를 완료하며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일단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로 상·하·좌·우 90도 다관절 기술을 상용화한 복강경 수술기기를 내놓으며 주목을 받았다.5개 핵심 제품군은 핸드헬드형 제품군 ▲일반형 복강경 수술기구 'ArtiSentialTM' ▲고급형 혈관봉합기 'ArtiSealTM' ▲수술용 스테이플러 'ArtiStaplerTM', 수술 시스템 제품군으로는 ▲복강경 카메라 시스템 'LivsCamTM' ▲수술로봇 시스템 'STARKTM'이다.먼저 첫번째 제품인 아티센셜은 현재 국내 251개 병원 638명의 의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리브스메드의 핵심 품목이다.아티씰은 국내외 주요 국가 인증을 완료하고 10월 전 세계 시장 판매를 시작했으며 아티스테이플러와 리브스캠은 11월 국내 인증을 받아 2026년부터 판매가 예상되며 스타크는 2026년 국내 인증을 추진중이다.리브스메드는 복강경 수술 기기부터 카메라 시스템까지 전 제품군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 상장을 통해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리브스메드 이정주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2026년 제품 포트폴리오 완성과 함께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2-17 12:01:58치료

덱스콤 G6 CGM 생산 중단…국내 유통은 어떻게 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 세계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덱스콤의 G6 모델이 내년부터 공급이 중단된다.차기 모델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위해 재고 분량만 소진하고 생산을 중단하는 것으로 국내 유통 시장에 대한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덱스콤이 G7 모델에 주력하기 위해 G6에 대한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사진=덱스콤).1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덱스콤이 현재 연속혈당측정기(CGM) 주력 모델인 G6에 대한 생산 중단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G6은 지난 2018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CGM 기기로 애보트의 프리스타일과 함께 현재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제품이다.하지만 CGM과 관련한 차세대 기술이 속속 나오면서 결국 7년여의 현역 시절을 마치고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 셈이다.이에 따라 덱스콤은 내년 7월 1일을 기점으로 G6에 대한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차세대 모델인 G7의 생산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G7은 분리형인 G6에 비해 올인원 구조로 설계돼 더 크기가 작아졌으며 차세대 기술이 집약되면서 더 개인화된 설정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가장 큰 차이는 G6가 10일간 연속 사용이 가능한데 비해 G7 15는 15일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특히 G7은 애플워치 등과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아졌다.이렇듯 세대 교체로 인해 G6 모델의 생산 중단이 결정되면서 덱스콤은 사용자들에게 이에 대한 안내를 시작한 상태다.당시까지 생산된 모델은 공급을 보장하지만 이후부터는 공급을 보장할 수 없으며 주치의와 상의해 그 전에 G7으로 교체할 것을 당부하고 나선 것.이에 따라 국내에서 이같은 전환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특히 최근 카카오헬스케어가 새롭게 덱스콤의 국내 단독 공급사로 선정됐다는 것과 맞물려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실제로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12일 덱스콤과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앞서서도 카카오헬스케어의 파스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덱스콤 공급의 상당 부분을 책임져 왔다.카카오헬스케어는 이미 국내에 G7이 유통되고 있으며 상당수 환자들이 이미 이를 선택하고 있는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제니퍼 조(ennifer Cho) 덱스콤 아시아태평양 사업총괄은 "카카오헬스케어가 한국 독점 계약을 진행하면서 새롭게 출시되는 G7의 접근성도 더 향상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기능을 통합하는 노력도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5-12-16 05:30:00마케팅·유통

제이엘케이 뇌졸중 CT 분석 AI 의사보다 높은 일관성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제이엘케이의 뇌졸중 CT 자동 분석 기술이 전문의보다 높은 일관성을 입증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응급실 등 현자에서 초급성기 뇌졸중 CT 진단의 신뢰도가 대폭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 제이엘케이의 설명이다.제이엘케이의 뇌졸중 CT 분석 인공지능이 전문의보다 일관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제이엘케이(대표 김동민)는 뇌졸중 CT 자동 분석 기술이 뇌졸중 진단의 난제인 초급성기 병변 탐지 능력을 입증했다고 15일 밝혔다.국제 학술지 임상 영상의학(Clinical Radiology)에 게재된 이 연구는 인공지능(AI)이 촬영이 간편한 CT 영상만으로도 정밀 검사(MRI) 수준의 뇌경색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다.결국 촌각을 다투는 응급 의료 현장에서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획기적인 진단 보조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뇌졸중 진단의 표준인 ASPECTS 점수는 CT를 통해 뇌 손상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뇌경색 발병 초기에는 영상 변화가 미세해 숙련된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는 자칫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는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연구 결과 제이엘케이의 AI는 육안 판독이 가장 어려운 '발병 3시간 이내'의 초급성기 환자군에서 전문의들보다 월등히 높은 판독 일관성을 보였다(ICC 0.751 vs 0.434). 미세한 명암 차이로 인해 전문가조차 판단이 어려운 초기 뇌졸중 상황에서 AI가 흔들림 없이 객관적인 분석 결과를 제시해 오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또한 글로벌 상용 소프트웨어(Rapid ASPECTS)와도 동등 이상의 일치도를 보여 기술력을 증명했다.특히 주목할 점은 AI가 분석한 CT 점수가 고가의 정밀 검사인 MRI 결과와 강력한 상관관계(상관계수 -0.532)를 보였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CT 자동 분석 기술은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인 '70mL 이상의 대형 뇌경색'을 감별하는 데 있어 96.9%의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는 MRI 장비가 없거나 검사가 지체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AI 분석 결과만으로도 의료진이 신속하게 혈전제거술 등 시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는 "이번 임상 검증은 AI 기술이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 MRI 촬영이 어려운 응급 상황에서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나침반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전 세계 어느 응급실에서도 표준화된 고품질의 뇌졸중 진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제 의료 현장 보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5 12:06:58진단

경쟁 심화되는 펄스장 치료기 시장…아트리큐어도 도전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심방세동 분야에서 차세대 의료기기로 급성장하고 있는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을 두고 글로벌 기업들간의 경쟁이 점점 더 가열되고 있다.보스톤사이언티픽과 메드트로닉, 존슨앤존슨, 애보트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아트리큐어(AtriCure)가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펄스장 절제술 시장을 두고 글로벌 기업들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아트리큐어가 새롭게 도전자로 등장했다. 사진은 아이솔레이터 시너지.1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아트리큐어가 펄스장 절제술을 골자로 하는 차세대 솔루션을 통해 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고 이에 대한 결과 보고를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아트리큐어는 지난해 심장 수술 분야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펄스장 절제술에 대한 개발에 들어간 바 있다.이에 대해 산업계에서는 아트리큐어가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아트리큐어는 인력 충원을 통해 기술을 세상에 내놓는 선택을 했다.펄스장 절제술은 심방세동에 적용하는 의료기기로 펄스장을 통해 조직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과거 절제술에 비해 주변 조직 손상이 적다는 점에서 차세대 치료기로 불린다.과거에는 초고온이나 초저온으로 조직을 절제하면서 주변 조직에 열이나 냉기로 인한 손상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현재 이 시장은 보스톤사이언티픽과 메드트로닉이 주도하고 있다.메드트로닉은 지난 2023년 12월 펄스셀렉트(PulseSelect)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성공하며 가장 먼저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이어서 보스톤사이언티픽이 불과 한달만에 파라펄스(Farapulse)에 대한 FDA 승인을 받으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시장은 일단 보스톤사이언티픽이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이 20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기염을 토하며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이미 장악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경쟁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연이어 펄스장 절제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은 다각화되는 추세다.실제로 이미 애보트는 볼트(Volt)를 통해 펄스장 절제술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존슨앤존슨도 바리펄스(Varipulse)를 통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후발주자로 뛰어든 아트리큐어는 이중 에너지 기반을 강조하고 있다. 펄스장 절제술에 고주파 절제술을 결합하는 방식이다.아트리큐어가 아이솔레이터 시너지(Isolator Synergy RF)를 통해 이미 고주파 절제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여기에 펄스장을 더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아트리큐어 마이클 카렐(Michael Carrel) CEO는 "아트리큐어는 이미 30년이 넘는 기간동안 고주파 절제술을 통해 심장 절제술 분야의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며 "여기에 펄스장 절제술을 결합해 과거에 없던 치료 유연성과 속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5 05:30:00치료

"재생 에스테틱 대표 주자 'CaHA' 가이드라인 준수 중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보툴리눔 톡신과 필러가 지배하던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미충족 수요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각되고 있는  가장 큰 줄기는 바로 재생 에스테틱이다. 단순히 주름을 개선하고 볼륨을 채우는 것을 넘어 피부 자체의 재생을 촉진하는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이러한 재생 에스테틱의 핵심으로는 바로 CaHA 제제가 꼽힌다. 하지만 효과적이고 안전한 CaHA 제제 시술을 위해서는 안전 사용 컨센서스 가이드라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빌라드스킨피부과 박영운 원장은 가이드라인에 맞춘 안전한 CaHA 제제 시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피부과 전문의 6인과 함께 스킨 퀄리티 개선을 위한 다층적 치료 전략과 안전한 CaHA(Calcium Hydroxyapatite) 임상 활용 방안에 대한 전문가 미팅을 개최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빌라드스킨피부과 박영운 원장은 해부학적 지식과 컨센서스 가이드라인 숙지가 CaHA 제제 활용을 위한 기본 개념이라고 강조하며 안전한 시술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했다.Q. 피부 미용 시장에서 재생 에스테틱이 주목받고 있다. 과연 재생 에스테틱이란 무엇인가?과거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이 특정 부위의 볼륨 개선 등 국소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재생 에스테틱은 신체 고유의 세포 기능과 생체 메커니즘을 활성화하는 것이 골자다.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스스로 회복하고 재생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는 접근법인 셈이다.재생 에스테틱의 핵심은 신체의 자연적 회복력을 촉진해 피부 구조와 기능을 장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을 활용하면 일정 기간 동안 피부 구성 성분의 생성능력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면서 피부 상태가 점진적으로 향상된다.이번 미팅에서 자세히 논의되었던 스킨 퀄리티를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인 4EPCs, 즉 피부의 탄탄함과 피부 톤의 균일함, 매끄러운 피부결, 피부의 광채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Q. 이번 미팅에서 주목한 바이오스티뮬레이터 CaHA 제제가 재생 에스테틱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궁금하다.CaHA 제제는 재생 기전을 기반으로 한 리제너레이티브 바이오스티뮬레이터로 활용되며 특히 섬유아세포를 효과적으로 활성화하는 구조적 특성으로 주목받고 있다.균일하고 매끄러운 구형의 CaHA 입자는 섬유아세포와 직접 상호작용해 다양한 ECM 구성 성분의 생성을 촉진한다. 이 과정에서 콜라겐 1형과 3형, 엘라스틴, 프로테오글리칸 등의 생성이 촉진되고, 신생혈관 형성을 유도해 피부 재생 환경을 강화한다.이러한 기전에 따라 CaHA 제제는 시술 직후에는 볼륨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 자체의 재생력을 강화해 장기적인 스킨 퀄리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Q. 그렇다면 최근 임상 현장에서 CaHA 제제는 어떤 방식으로 시술하나?임상 현장에서는 CaHA 제제를 희석해 시술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CaHA는 시술 목적에 따라 희석 비율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부위와 목적에 맞춘 맞춤형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기 때문이다.또한 이러한 희석 시술은 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원액 형태의 CaHA는 점탄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이로 인해 잘못 시술할 경우 혈관 관련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글로벌 시술 가이드라인에 따라 적절하게 희석된 CaHA 제제를 올바른 층에 주입할 경우 혈관 부작용의 발생률은 매우 낮다.물론 다른 제제에 비해 위험성이 매우 낮지만 이를 더욱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희석 비율, 주입 층, 주입 방식 등 정해진 시술 프로토콜을 정확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박영운 원장은 가이드라인과 함께 혈관 등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을 숙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Q.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통한 희석 외에 안전한 CaHA 제제 활용을 위해 지켜야할 것이 있나?안전한 CaHA 제제 시술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요소는 얼굴 혈관의 주행 경로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개개인의 혈관 구조 변이가 다양해 완벽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안전한 시술을 위해 주요 혈관의 위치와 주행 방향은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또한 해부학적 층을 정확히 지켜 주입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안면 부위 중에서도 미간, 코, 이마는 혈관 합병증 위험이 높은 대표적인 부위다. 이들 부위는 가능한 한 시술을 피하는 것이 원칙이며 불가피하게 시술해야 할 경우 한 번의 주입 당 주입되는 용량을 0.025cc 미만으로 제한해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희석 과정 또한 중요한 안전 요소다. 제제는 충분히 균일하게 믹싱해야 하며, 주입 직전에도 다시 한번 잘 섞어 입자 분포를 안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대로 희석된 CaHA 제제는 한번의 주입 당 0.01~0.02cc 의 극소량으로 고르게 주입하는 것이 권장된다.마지막으로, 시술자의 술기뿐 아니라 제품 선택 역시 안전성과 직결된다. 혈관 부작용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크거나 균일하지 못한 입자이므로 입자 크기가 정규분포에서 벗어난 큰 입자가 최소화된 인정받은 고품질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 시술에 도움이 된다.Q. 그럼 혹시 실제로 혈관 부작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바이오스티뮬레이터 시술에서 혈관 합병증이 발생했을 경우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 가이드라인은 아직 완전하게 확립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HA 필러 혈관 합병증 대응 프로토콜과 기존 CaHA 원액 사용 시의 관리 경험을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대응할 수 있다.말초 허혈이 의심되는 경우, 증상 발생 후 최대 6시간 이내에 적극적인 처치가 필요하다. 히알루로니다제를 리도카인과 함께 즉시 주입하고 CaHA가 혈관 내 주입된 것으로 판단되면 600 IU/0.1 mL 기준으로 반복 투여한다.온찜질과 마사지도 1~2시간 간격으로 시행하고 필요 시 혈류 회복을 돕는 보조적 치료를 진행한다. 6시간 이내 혈류 회복 징후가 나타나면 1주 및 4주 후 추적관찰을 진행한다.반대로 6시간 이후에도 혈류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히알루로니다제를 추가적으로 반복 투여한다. 상처가 생긴 경우에는 습윤 드레싱 등 적절한 상처 관리가 중요하며, 상처가 회복된 후 레이저 또는 마이크로니들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혈관 합병증은 조기 인지가 중요하며, 증상의 유형에 따른 알고리즘을 신속히 적용해야 한다. 시술자는 이러한 단계를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Q. 마지막으로 안전한 CaHA 제제 시술을 위해 의료진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안전한 CaHA 제제 시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시술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특히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희석된 CaHA 제제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따라 적정 비율로 희석해 정확한 층에 주입할 경우 혈관 부작용 발생률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그럼에도 시술자는 기본적인 해부학적 이해와 안전 수칙은 철저히 갖춰야 한다. 얼굴 혈관의 주행 변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위험도가 높은 특정 부위에서는 주입을 최소화하거나 피하는 것은 원칙 중의 원칙이다.희석된 CaHA 제제는 적절한 프로토콜과 술기를 준수한다면 매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재생 에스테틱 솔루션이다. 최신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환자에게 높은 만족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025-12-15 05:00:00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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