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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S 변이 폐암약 '루마크라스' 대장암 영역확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루마크라스(소토라십)가 대장암까지 임상현장에서 영역을 넓히게 됐다.이를 통해 후발 치료제들의 개발이 진척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암젠의 KRAS 변이 표적치료제 루마크라스 제품사진.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암젠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전에 플루오로피리미딘·옥살리플라틴·이리노테칸 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적이 있는 KRAS G12C 변이 전이성 직결장암 성인 환자의 치료 용도로 루마크라스·벡티빅스(파니투무맙) 병용요법을 승인 받았다.루마크라스는 폐암 발생에 관여하는 KRAS G12C 돌연변이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최초의 경구용 표적치료제다.국내에서는 2022년 하반기 KRAS 표적 치료제 최초로 이전에 적어도 한 번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KRAS G12C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에서 사용하도록 허가 받아 출시된 바 있다.다만, 아직까지 국내 처방시장 출시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급여 적용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이 가운데 암젠은 임상 3상 시험 'CodeBreaK 300'의 결과를 통해 대장암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CodeBreaK 300은 화학요법 불응 KRAS G12C 변이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 160명을 대상으로 루마크라스·벡티빅스 병용요법과 표준 치료인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 또는 트리플루리딘·레고라페닙 요법과 비교한 연구다. 그 결과, 루마크라스 960mg·벡티빅스 병용군은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이 5.6개월이었으며, 표준 치료군은 2개월이었다. 전체 반응률(ORR)은 루마크라스·벡티빅스 병용요법군이 26%, 표준 치료군이 0%였다. 루마크라스 240mg·벡티빅스 병용요법의 PFS은 표준 치료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이에 따라 최근 KRAS를 억제하는 후발 치료제들의 영역확대를 위한 임상에 이뤄지는 상황에서 선발주자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제이 브래드너 암젠 연구개발 부문 부사장은 "루마크라스와 벡티빅스 병용요법은 표준 치료보다 더 효과적으로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표적 병용요법을 제공한다"며 "이 새로운 옵션은 진행성 KRAS G12C 변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병용요법으로 검증한다"고 허가 의미를 평가했다.
2025-01-23 12:06:52외자사

적응증 넓힌 포시가 제네릭…본격적 영업전 돌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오리지널 의약품인 포시가는 철수했지만 그 제네릭 품목이 만성 심부전, 신부전 적응증을 추가 획득하면서 임상현장에서의 영업·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다만, 임상현장에서는 급여 적용 여부가 치료제 선택에 있어 최우선 순위라는 평가다.아스트라제네카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오리지널 품목 포시가 제품사진.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사가 보유한 16개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들이 만성 심부전 및 신부전 적응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존까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 중 당뇨병 외 만성 심부전 및 신부전 적응증을 보유한 품목은 HK이노엔 다파엔이 유일했던 상황.이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다파글리플로진 오리지널 품목인 포시가를 지난해 끝으로 국내시장에서 철수시키면서 HK이노엔에 임상자료를 허용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다파엔'만이 포시가 제네릭 중에선 만성심부전 및 신부전까지 적응증을 보유한 유일한 제네릭이었다.하지만 다른 제네릭들이 당뇨병 뿐만 아니라 만성 심부전 및 신부전 적응증을 확보함에 따라 처방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지난해 말 포시가 철수가 가시화됨에 따라 대학병원 중심으로 제네릭으로 처방코드 변경을 실시, 대체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국내사 간 치열한 영업 경쟁이 벌어진 바 있다.이 과정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최근 보건복지부는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의 급여기준 확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개정안을 추진 중이라는 점이다. 큰 이견이 없는 한 다음 달부터 적용이 유력하다.개정안의 핵심은 만성 심부전 환자 치료에서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의 급여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대상 치료제는 지난해부터 SGLT-2 억제제 계열 오리지널 치료제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자리매김한 베링거인겔하임, 릴리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과 포시가 국내 철수로 적응증을 인계받은 HK이노엔 '다파엔'만이 포함된 것이다.복지부는 이들 치료제에 대해서 '심부전의 증상 및 징후가 있으면서 좌심실 박출률(LVEF: 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이 40% 초과한 환자' 대상으로 급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확정된다면 ▲좌심실 이완기능 이상/좌심실 충만압의 증가(NT-proBNP≥125pg/mL 또는 BNP≥35pg/mL)에 부합하는 심장 구조 또는 기능 이상의 객관적인 증거가 있는 경우 ▲12개월 이내 심부전 악화로 응급실을 방문했거나 입원한 경우 급여 처방이 가능해진다.복지부 측은 "국내·외 허가사항, 교과서, 가이드라인, 임상논문, 학회(전문가) 의견 등을 참조해 (비당뇨) LVEF 40%초과의 만성 심부전 환자에게도 요양급여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임상현장에서는 포시가 제네릭들이 당뇨병에 더해 심부전과 신부전 적응증 확보에 따라 실제 처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급여 적용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서울내과의사회 곽경근 회장(서울내과)은 "다파글리플로진 오리지널 치료제로서 포시가가 당뇨병 이외에 많은 적응증을 보유했다. 당뇨 환자가 아니더라도 심부전과 신부전 환자들에게도 써야 할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제네릭의 경우 어쩔 수 없이 비급여로 환자들에게 처방하고 있다"고 전했다.곽경근 회장은 "의사회 차원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의 경우도 적응증 확보에 따른 급여 적용을 요청하고 있다"며 "현재는 비급여로 한 달에 2~3만원 정도 환자들이 부담하며 어쩔 수 없이 복용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개선 필요성을 설명했다. 
2025-01-23 05:30:00외자사

비만 치료제 새 역사 쓴 위고비 심혈관 영역 확장 시동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큰 관심 속에 '위고비'가 국내 임상현장에 도입된 가운데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이 치료제의 효능 알리기에 나섰다. 단순 비만이 아닌 심혈관계 위험 감소 혜택까지 제공해줄 수 있는 치료제로서의 가치를 알려나가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당뇨병 치료제로 시작해 심부전, 신부전까지 영역을 확장한 SGLT-2억제제의 행보와 유사하다.왼쪽부터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내분비대사내과), 윤종찬 서울성모병원 교수(순환기내과)다.임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21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이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세마글루티드 기반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위고비의 임상적 활용 가치를 평가했다.우선 임수 교수는 비만이 단순 체중 증가를 넘어 다양한 대사질환과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으로 인식되는 만큼 적극적인 임상현장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과정에서 세마글루티드 성분으로 비만 치료제로 활용 중인 위고비의 임상현장의 활용도는 충분하다는 의견이다.실제로 위고비 2.4mg은 STEP 1과 6 임상연구를 통해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보여줬다. 먼저 최소 한 번 이상의 자가보고한 식이요법으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이력을 가진 BMI 30kg/m2 이상 또는 BMI가 27kg/m2 이상이면서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인 STEP 1 연구에서 위고비 2.4mg 투여군은 68주 후 기저치 대비 평균 체중 변화에서 14.9%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 이어 STEP 6 임상연구는 최소 한 번 이상의 자가보고한 식이요법으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이력을 가진 한국(18세 이상, n=41), 일본(20세 이상, n=360)의 성인 중 BMI가 27kg/m² 이상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두 가지 이상이거나, BMI가 35kg/m² 이상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한 가지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위고비 2.4mg 투여군은 1차 평가 변수인 68주 후 기저치 대비 평균 체중 변화에서 13.2%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임수 교수는 "GLP-1은 음식 섭취 후 위장관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뇌의 중추신경에 작용해 대사와 에너지 항상성을 조절한다"며 "위고비 2.4mg은 인간 GLP-1과 94% 서열 상동성을 가지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뇌에 직접 작용해 포만감 및 팽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배고픔과 음식 섭취를 줄인다"고 강조했다.그는 "또한 비만이 단순 체중 증가를 넘어 다양한 대사질환과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으로 인식되면서, 적극적 치료 개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상현장에서는 위고비 투여에 따라 심혈관계 사건 감소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위고비 2.4mg은 SELECT 연구를 통해 45세 이상 성인 환자 중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고 BMI가 27kg/m² 이상인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감소시켰다. 연구 결과, 평균 39.8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위고비 2.4mg 투여군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은 위약군 대비 20% 유의하게 감소했다. 즉 이 같은 다양한 임상혜택을 바탕으로 단순 비만 치료제를 넘어 다양한 대사질환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임상현장의 의견이다.당뇨병 치료제로 시작한 SGLT-2억제제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것처럼 임상현장에서 활용돼야 한다는 뜻이다.함께 자리한 윤종찬 서울성모병원 교수(순환기내과)는 "심혈관계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며, 특히 비만은 그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전 세계 195개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만 관련 사망의 약 3분의 2가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윤종찬 교수는 "비만이면서 심혈관계 위험으로 아스피린이나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치료제를 복용해도 동맥경화 위험성이 잔존한 환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위고비가 이러한 사각지대를 어느 정도 상호보완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5-01-21 17:50:19외자사

비만약 임상 기반 효과 경쟁...의사들은 출고가에 관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시장을 주도 중인 비만 치료제 간 체중 감량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세마글루타이드 성분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 '위고비' 고용량이 임상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한 것.노보노디스크제약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 치료 보조제 위고비를 지난해 11월 국내 임상현장에 출시한 바 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위고비 임상 3b상 시험인 'STEP UP'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STEP UP 연구는 72주 동안 주 1회 피하 주사하는 위고비 7.2mg의 효능과 안전성을 현재 최고 용량인 위고비 2.4mg, 위약과 비교한 연구다. 임상에는 당뇨병이 없고 체질량지수(BMI)가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1407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체중은 113kg이었으며, 3가지 투약군에 무작위로 배정된 환자들은 모두 운동·식이요법을 병행했다.그 결과, 위고비 7.2mg은 투여 72주 이후 20.7%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반면, 2.4mg 투여군은 체중이 17.5% 감소했으며, 위약군은 2.4% 감소했다. 또한 위고비 7.2mg 투여군의 33.2%는 72주 이후 2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2.4mg 투여군과 위약군은 이 비율이 각각 16.7%·0%였다.마틴 홀스트 랭(Martin Holst Lange) 노보노디스크 개발 담당 부사장은 "안전성과 내약성 프로파일 역시 위고비 2.4mg과 유사했다"라며 "STEP UP 결과는 앞서 진행된 SELECT 연구에서 확인된 심혈관 위험 감소를 포함, 비만 치료의 임상적 프로파일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같은 위고비 고용량 임상연구 결과로 인해 글로벌 시장서 터제파타이드 성분 젭바운드(릴리)와 벌이고 있는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참고로 릴리는 노보노디스크에 앞서 GIP/GLP-1 이중작용제인 젭바운드의 추가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한 임상 3b상(SURMOUNT-5)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젭바운드는 당뇨병이 없는 비만 및 과체중 환자 7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 72주간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체중의 20.2%에 해당하는 22.67kg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젭바운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노보노디스크가 발표한 위고비 고용량 연구 결과를 비교해보면 사실상 체중감량 효과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다만, 릴리는 터제파타이드 성분 비만치료제를 젭바운드 명칭 대신 '마운자로'로 국내 허가 받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경쟁 치료제인 위고비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에 도입돼 임상현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인 좋은가정의원 이철진 원장은 "바이알 제형 마운자로 국내 허가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위고비에 비교해 마운자로가 1년 금액으로 환산할 시 우리나라 금액으로 300만원 정도 저렴한데다 바이알 제형은 미국에서 50% 약가를 인하했다. 국내에도 허가 받아 도입된다면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 기대되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서 마운자로에 관심을 두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5-01-21 11:51:02외자사

COPD 노리는 듀피젠트…고공행진 이어갈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아토피피부염 및 천식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듀피젠트가 올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까지 영역 확대에 나서면서 제약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적응증 확대 여부에 따라 지난해 급여 확대로 속도가 붙은 매출 성장에 더욱 탄력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천식 및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 제품사진.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사노피는 듀피젠트(두필루맙)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생물학적 제제로는 최초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응증을 승인받았다.FDA 승인은 BOREAS와 NOTUS 연구가 기반이 됐다.1874명 참가자들은 52주 동안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시간 작용 베타작용제(LABA), 장시간 작용 무스카린 길항제(LAMA)의 삼중요법 또는 LABA, LAMA 이중요법에 추가로 2주마다 듀피젠트 또는 위약을 투여 받았다. 그 결과, 듀피젠트는 1차 목표점인 연간 중등도 또는 중증 급성 COPD 악화 위험을 위약군 대비 최대 34%까지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두 연구에서 듀피젠트로 치료 받은 환자들은 12주차에 폐기능이 각각 160mL, 139mL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이러한 효과는 52주차까지 지속됐다.이로써 듀피젠트는 COPD 적응증으로 유럽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까지 한 차례 보류 끝에 허가를 받는데 성공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실제로 사노피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의 듀피젠트 2023년 매출은 96억 1400만 유로(약 14조 4000억원)로 전년 3분기까지의 실적 대비 24.5% 증가하기도 했다.이제 관심은 국내에서의 허가 시점.제약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내 듀피젠트 적응증 확대 승인이 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듀피젠트는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결절성 가려움 발진(양진)에 더해 COPD까지 추가로 처방영역을 확장하게 될 전망이다.이 중 대표적인 적응증인 천식의 경우 '성인(만 18세 이상) 및 청소년(만 12-만 17세)에서 기존 치료에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이 주요 대상이다.아토피피부염은 만 6개월 이상 소아부터 성인까지 전 영역에 걸쳐 활용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전 영역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 바 있다. 다만, 아토피피부염 국내 처방시장은 올해 치료제 별 교체투여 이슈 해결이 예상되면서 듀피젠트의 국내 시장 독주에 있어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참고로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임상현장 요구에 따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에 대한 급여 교체투여를 논의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상반기 내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듀피젠트의 COPD 적응증이 추가 된다면 처방시장 경쟁 속에서 추가적인 매출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듀피젠트가 COPD까지 국내에서 적응증을 추가할 수 있다면 피부과와 호흡기내과 중심 처방영역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가 국내에 늘어나면서 교체투여 허용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매출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5-01-21 05:30:00외자사

엔허투 후속 '다트로웨이' 허가...ADC 약물 추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점찍은 ADC(antibody-drug conjugate) 약물인 다트로웨이가 우여곡절 끝에 승인됐다.엔허투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ADC 약물의 성공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다이이찌산쿄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한 다트로웨이의 유방암 FDA 승인 결과를 발표했다.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의 다트로웨이(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를 이전에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질환에 대해 내분비 기반 요법 및 화학요법을 받은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호르몬수용체(HR) 양성, HER2 음성 유방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했다.FDA 승인은 TROPION-Breast01 임상 3상 시험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TROPION-Breast01 임상3상 연구는 다토포타맙군과 연구자가 선택한 항암화학요법군(에리불린, 비노렐빈, 카페시타빈 혹은 젬시타빈)을 1대 1로 비교한 연구다.연구에는 723명의 환자가 포함됐으며, 환자 평균 연령은 56세(중앙값)였다.주요 평가변수에는 RECIST 1.1 버전에 따라 BICR을 통해 평가한 무진행 생존기간(PFS)이다.지난 2023년 유럽임상종양학회에서 공개된 PFS 상으로는 다토포타맙군의 mPFS는 6.9개월을 나타났다. 이는 항암화학요법군 4.9개월 대비 긴 수치로 전체생존기간(OS) 개선을 기대케 했다.데이브 프레드릭손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부문 부회장은 "미국에서 다트로웨이가 허가를 받은 가운데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제 이외에 치료효과를 개선하고 대체할 ADC를 선보이고자 하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켄 켈러 다이이찌산쿄 글로벌 항암제 부문 대표 역시 "이번에 다트로웨이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앞서 내분비 요법제와 전통적인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진행했던 호르몬 수용체 양성, 표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 유방암 환자들이 전이기 단계에서 조기에 새로운 TROP2 ADC를 사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이 가운데 지난해 말 FDA는 다트로웨이를 성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치료를 위한 '혁신 치료제'로 지정한 상황이다.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도세탁셀 대비 전체생존률(OS) 입증에 실패하면서 FDA와 논의해 기존 허가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차세대 ADC로서 기대를 고려하면 이 같은 허가신청 철회는 실망스러운 결과.하지만 FDA가 유방암 허가와 함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대상 혁신치료제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수잔 갈브레이스 아스트라제네카 부사장은 "혁신치료제 지정은 다트로웨이의 현재 치료에 내성을 갖게 된 환자에게 절실히 필요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2025-01-20 12:31:04외자사

급여 확대 성공한 다잘렉스…표준 요법 변경되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다라투무맙)'가 급여 확대에 성공하면서 다음 달부터 임상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된다.국내에서는 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 등 신약이 사실상 마지막 치료 옵션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잘렉스가 급여 확대에 성공하면서 이에 대한 병용 요법이 표준 치료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한국얀센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 제품사진.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얀센은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 급여확대 추진에 따른 약가협상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발골수종은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과 불응성이 높으며, 잦은 재발이 특성이다. 3번 이상의 재발이나 기존 치료에 3번 이상 실패를 경험한 삼중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는 전체 다발골수종 환자의 약 15%로 알려져 있으며, 기대 여명도 평균 5.1개월에 불과하다. 따라서 다발골수종은 진단 초기부터 임상을 통해 증명된 다양한 약제를 병합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발골수종 초기 치료로 다잘렉스를 활용한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로 인식된다. 실제로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혈액내과)는 "다잘렉스는 전 세계적으로 1차 치료로 사용되는 약으로, 다발골수종 치료에 승인된 최초의 단클론항체 의약품"이라며 "CAR-T 세포 치료나 이중항체 치료 같은 최신 치료 기법의 대상 환자들은 다잘렉스 같은 단클론항체 치료, 프로테아좀 억제제, 면역 치료제등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라고 설명했다.VTd요법(보르테조밉+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에 다잘렉스를 추가한 4제 요법인 DVTd요법(다잘렉스+보르테조밉+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이 대표적.하지만 국내에서 다잘렉스는 활용한 DVTd요법은 세 가지 치료를 받은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4차 이상)'에 허가 받은 이후 아직까지도 4차 단독요법에서만 급여로 활용돼 왔다. 이 가운데 한국얀센은 지난해부터 다잘렉스에 급여확대를 적극 추진한 결과 최근 사실상 마지막 단계인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가협상 타결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항암제 급여기준 개정에 들어갔다. 이전에 항암요법을 받지 않은 다발골수종 환자 대상으로 DVTd요법에 대해 급여기준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심평원은 DVTd요법이 "다수의 교과서에서 해당요법을 언급하고 있으며, NCCN 가이드라인에서 category 2A, ESMO 가이드라인에서 유도요법(induction)에 새로운 표준 치료법으로 권고하고 있다([I, A])"면서 "다만, ESMO 가이드라인에서 공고요법에 대해서는 확립된 표준치료는 없다고 언급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해당 요법은 조혈모세포이식 전후로 각 4주기(유도요법), 2주기(공고요법) 시행되는 요법이나, 해당 질환에서 공고요법은 아직 표준으로 정립된 치료에 해당하지 않고, 이식 후에 유지요법이 급여되어 공고요법에 대한 의학적 필요성이 낮아진 상황을 고려해 유도요법 4주기에 한해 급여기준을 설정한다"고 전했다.약가협상 타결과 심평원의 급여기준 예고로 볼 때 다음 달부터 급여확대가 적용되는 것이 유력하다.임상현장에서는 다잘렉스를 활용한 DVTd요법이 1차 치료에서부터 급여로 적용된다면 이후 치료전략에 빠르게 개편될 것으로 봤다.이중특이항체 신약과 CAR-T 치료제인 킴리아가 다발골수종 4차 옵션으로 존재감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서 이중특이항체 기반 신약으로 얀센의 텍베일리(테클리스타맙), 탈베이(탈쿠에타맙)와 화이자 엘렉스피오(엘라나타맙)가 손에 꼽힌다. 이들 신약은 다발성 골수종 치료 마지막 4차 옵션으로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허가를 받아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동시에 얀센은 CAR-T 치료제 카빅티(실타캅타진 오토류셀)도 국내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다.익명을 요구한 한 상급종합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다잘렉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CAR-T 치료제나 이중특이항체 신약과 같은 최신 치료법의 적용이 지연될 수 있다"며 "현재 기준에 따르면, CAR-T 세포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다잘렉스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효과적인 치료가 미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다잘렉스가 급여확대에 성공한다면 올해 이중특이항체 신약의 급여 도전이 화두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5-01-20 05:30:00외자사

존재감 커진 '자디앙'...만성심부전 활용 영향력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SGLT-2 억제제 계열 오리지널 치료제인 자디앙이 만성신부전 시장에서의 활용도가 더 커질 전망이다.동시에 포시가 철수에 따라 해당 적응증을 인계받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후발의약품(제네릭) 다파엔 역시 임상현장에서의 활용 확대가 기대된다.베링거인겔하임, 릴리 SGLT-2 억제제 계열 오리지널 치료제 자디앙 제품사진이다. 다음달부터 심부전 분야 급여기준이 확대될 전망이다.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의 급여기준 확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큰 이견이 없는 한 다음달부터 적용이 유력하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만성 심부전 환자 치료에서 SGLT-2 억제제 계열 오리지널 치료제의 급여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다.대상 치료제는 지난해부터 SGLT-2 억제제 계열 오리지널 치료제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자리매김한 베링거인겔하임, 릴리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다.복지부는 '심부전의 증상 및 징후가 있으면서 좌심실 박출률(LVEF: 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이 40% 초과한 환자' 대상으로 자디앙의 급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따라서 ▲좌심실 이완기능 이상/좌심실 충만압의 증가(NT-proBNP≥125pg/mL 또는 BNP≥35pg/mL)에 부합하는 심장 구조 또는 기능 이상의 객관적인 증거가 있는 경우 ▲12개월 이내 심부전 악화로 응급실을 방문했거나 입원한 경우 자디앙의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여기에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오리지널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의 국내 철수로 적응증을 인계받은 HK이노엔 '다파엔'도 함께 급여기준 확대가 적용된다.포시가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이지만 적응증을 인계받으면서 급여기준 확대도 적용되는 것으로 풀이된다.복지부 측은 "국내·외 허가사항, 교과서, 가이드라인, 임상논문, 학회(전문가) 의견 등을 참조해 (비당뇨) LVEF 40%초과의 만성 심부전 환자에게도 요양급여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복지부의 급여기준 확대에 따라 자디앙과 다파엔의 임상현장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시가 철수에 따른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받는 품목이라는 뜻이다.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자디앙은 포시가 국내 철수 등의 영향으로 2023년 581억원이었던 처방매출은 지난해 663억원으로 성장했다. 포시가 제네릭인 다파엔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약 24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포시가의 적응증 인계를 계기 삼아 올해 큰 폭의 처방매출 향상이 기대된다.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SGLT-2 억제제는 당뇨병 치료제로 시작했기 때문에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부터 대학병원까지 처방에 정신적인 부담이 낮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진입 장벽이 낮다는 뜻이다. 이 대문에 심부전에도 쉽게 처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5-01-17 11:47:39외자사
인터뷰

"HIV 치료 고전적 경구제 고집할 필요없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HIV는 에이즈를 원인 병원체로 치료제 개발로 인해 환자의 기대여명과 삶의 질이 올라갔지만 편견이라는 장벽과 싸우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과거에는 HIV 치료를 위해 한 번에 수십 개의 약물을 복용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2제, 3제 경구 요법 등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임상현장에서의 HIV 치료전략이 크게 변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IV 감염인은 사회적 편견 및 차별로 인한 심리적 부담 및, 정해진 복약 시간에 대한 부담과 여러 약제를 복용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의학적 문제 등 치료 미충족 수요를 여전히 안고 있다.이 가운데 투여 횟수를 줄인 '장기 지속형 주사제' 치료제 도입이 초읽기로 들어가 HIV 감염인의 치료 미충족 수요 해소가 기대되고 있다.15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최준용 교수(감염내과)를 만나 앞으로 변화될 임상현장에서의 HIV 치료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젊은 HIV 감염인 급증…변화 필요성 커진 치료전략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는 에이즈(AIDS,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HIV가 몸 속에 침입하여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감염인의 면역세포(CD4 +T세포) 200 cells/mm3미만이 되면 에이즈로 진행된다.임상현장에서의 치료는 그동안 여러 약물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을 주로 활용해왔다. 과거에는 HIV 치료를 위해 한 번에 수십 개의 약물을 복용해야 했으나, 최근에는 2제, 3제 경구 요법 등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HIV 감염인의 복약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하지만 최준용 교수는 2제, 3제 경구 요법 등 치료제가 개발됐지만, 여전히 임상현장에 미충족 수요는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최준용 교수는 "2제, 3제 경구제를 복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번거롭기도 하지만, 복용할때마다자신의 질병에 대한 리마인드가 되는 것 같다"며 "HIV 감염인으로서 약을 (매일) 복용하는 것 자체를 조금 싫어하신다고 할까, 그런 측면(불편함 등)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세브란스병원 최준용 교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국내 도입될 경우 국내 HIV 치료환경이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뿐만 아니라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보카브리아(카보테그라비르)+레캄비스(릴피비린) 병용요법'으로 대표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은 한국 GSK가 지난 2022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이러스학적으로 억제돼 있고 바이러스학적 실패 이력이 없으며 카보테그라비르 또는 릴피비린에 알려진 또는 의심되는 내성이 없는 성인 환자의 HIV-1 감염 치료를 위한 병용요법으로 승인 받은 바 있다.여기서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의 가장 큰 강점은 편의성이다. 기존의 HIV 치료제는 경구제로 연간 365일 매일 복용해야 했지만, 보카브리아 병용요법은 월 1회 혹은 격월 1회 근육 내 주사제 투여로 최대 연 6회까지 투여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실제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과 기존 3제 경구제(BIC/FTC/TAF)를 직접 비교(Head to Head)한 SOLAR 임상연구에서 3제 경구제 대비 비열등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이며, 치료 효과와 편의성을 동시에 입증했다.특히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으로 전환한 환자들은 기존 경구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 대비 치료 11~12개월 시점에서 더 높은 치료 만족도를 보였다.최준용 교수는 "개인적으로 관련 임상 연구에 참여해 감염인 5명을 연구에 등록했었다. 이들 모두 다시 경구제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훨씬 선호한다"며 "물론 감염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고 생활 한다는 것, 또는 경구제 복용을 잊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국내 출시 전이다. 외국에서만 쓰이고 있고, 국내에서는 아직 임상 연구 참여자 외에 투여하고 있는 환자가 없다"며 "해외에서 이미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문의하는 감염인이 있다. 기사에도 가끔 언급되다 보니 언제 도입되는지 묻기도 하는데 최근에 특히 문의가 늘어났다"고 전했다.장기지속형 주사제 '급여' 출시 초읽기이 가운데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의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만 순탄하게 마무리된다면 올해 4월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한국GSK는 급여 적용과 동시에 국내 임상현장에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을 출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최준용 교수는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이 급여로 적용된다면 기존 경구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빠르게 치료제를 교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2차 치료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기존 치료제에서 교체하는 개념"이라며 "경구제로 바이러스가 잘 조절되던 감염인들이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으로 교체하는 것"이라고 치료전략을 소개했다.특회 최준용 교수는 치료제 급여 적용에 따른 국내 도입 시 환자 복용순응도 면에서 큰 폭의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했다.최준용 교수는 "약제마다 다르겠지만 복약 순응도가 높아야 치료에 성공한다고 말하는데, HIV 치료제가 특히 그렇다"며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다양한데, 주사제의 등장으로 복약 순응도 측면에서 극복 가능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두번째는 경구제 복용에 대한 낙인(stigma) 측면이다. 집에서도 약을 잘 복용하지 않는 감염인이 있다"며 "집에 약통을 두면 가족들이 볼 수도 있으니 사무실에만 약을 두고 먹는 것이다. 감염인마다 다르기는 하나 이러한 측면을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이) 일정 부분 해결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마지막으로 최준용 교수는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이 급여 적용에 따라 출시될 경우 국내 가이드라인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그는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들어오면 국내 가이드라인에도 개정이 필요할 것 같다"며 "경구제는 2제 또는 3제 요법이 많이 쓰이고 있다"며 "경구제를 쓰고 2~3개월 정도 지난 후 혈액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억제가 확인되면 경구 도입 요법(Oral lead-in)을 진행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최준용 교수는 "감염인이 경구제 대신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원할 경우 한 달 간격으로 주사를 시작해 2번 투여하고, 그 다음 두 달 간격으로 투여하는 것이 가능하니 스위칭을 하기 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향후 치료전략을 내다봤다.
2025-01-17 05:30:00외자사

노보노디스크, 분당서울대병원과 임상 협력체계 구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사샤 세미엔추크 대표(우)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학종 의생명연구원장(좌)이 MOU를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은 노보 노디스크의 주력 분야인 당뇨병, 비만, 혈우병, 성장호르몬 영역에서의 개발뿐만 아니라, 디지털화와 같은 첨단 미래 의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우수한 임상시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임상시험 단계에서 한국 만성질환자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혁신적인 신약 개발 과정에 필요한 첨단 기술을 접목한 임상연구에 한국 연구자들이 더욱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학종 의생명연구원장은 "국내에서 이뤄지는 글로벌 임상시험의 저변을 확장하고 만성질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고자 본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사샤 세미엔추크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형적인 유형의 임상연구와 더불어 디지털화 등 첨단 미래 의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노보 노디스크가 구축해 온 100년 이상의 만성 난치성 질환의 연구를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미래 의료에 필요한 여러 혁신 기술을 선도해 나갈 협약"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글로벌 임상시험의 국내 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해 11월과 12월, 국내 임상시험 실시기관 두 곳과 임상시험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5-01-16 10:41:10외자사

베이진 '테빔브라' 급여 속도…식도암 시장 주도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식도암 분야 첫 면역항암제로 불리는 테빔브라 건강보험 적용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건강보험 급여 적용될 경우 항암화학요법 위주로 이뤄지는 임상현장에서 표준옵션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첫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베이진코리아의 면역항암제 '테빔브라'에 대해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첫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베이진코리아의 면역항암제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에 대해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해당 적응증은 '식도편평세포암'이다.테빔브라의 경우 2023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를 지속할 수 없거나 투여 이후에 재발 또는 진행된 절제 불가능, 재발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으로 승인된 바 있다.이 후 한 차례의 재도전 끝에 지난해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통과해 본격적인 건강보험 적용 절차를 밟아왔다.심평원이 암질심 통과 후 올해 첫 약평위에서 급여 적정성까지 인정하면서 테빔브라는 일정대로 한다면 올해 상반기 급여 적용이 유력해졌다.이 가운데 테빔브라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임상현장에서 식도암으로 활용 가능한 면역항암제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래 된 치료옵션인 항암화학요법이 현재까지도 주요 옵션으로 임상현장에서 자리하고 있다.하지만 테빔브라 허가 이후 급여까지 적용 받게 된다면 치료전략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예상대로 급여화 될 경우 희귀 혈액암 신약 '브루킨사'(자누브루티닙)와 함께 임상현장에서의 베이진의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테빔브라는 글로벌 3상 임상연구 RATIONALE-302에서 화학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OS) 중간값을 2.3개월 연장(8.6개월 vs 6.3개월)했다.  아울러 테빔브라는 항암화학요법과 비교해 치료에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이 약 2배 이상 많았으며(20% vs 10%), 반응 지속기간 중간값을 4.0개월에서 7.1개월로 약 3개월 연장하여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다.이에 미국 국립종합암센터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는 진료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식도편평세포암 2차 치료에서 선호옵션으로 테빔브라를 높은 수준(Category 1)으로 권고한 바 있다.
2025-01-14 11:56:02외자사

렉라자 병용요법 초고속 국내 허가…임상 현장의 선택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산폐암 신약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마침내 국내에서 허가되면서 임상현장 치료전략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병용요법 허가로 국내 임상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1차 치료옵션에서 총 네 가지로 늘어나면서 치료 최상의 조합을 선택해야 하는 임상현장의 고민이 더 커질 전망이다.왼쪽부터 유한양행 렉라자, 얀센 리브리반트 제품사진.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로서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한국얀센) 병용요법을 허가했다. 지난해 8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허가 한 지 6개월만이다. 동시에 식약처는 이전에 EGFR TKI를 포함해 치료받은 적이 있는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에서의 리브리반트. 카보플라틴 및 페메트렉시드와의 병용요법도 함께 허가했다.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옵션인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함께 EGFR TKI 내성 환자 옵션인 리브리반트+카보플라틴 및 페메트렉시드 병용요법 두 가지를 한꺼번에 허가 받은 것이다.이로써 기존 표준치료 옵션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국내 임상현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게 됐다. 1차 치료옵션으로 단독요법으로 렉라자와 타그리소, 병용요법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및 타그리소+페메트렉시드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요법으로 임상현장 선택지가 확대되게 됐다.이 중 단독요법은 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건강보험 급여 적용되는 반면, 병용요법은 당분간 비급여로 유지될 전망이다.특히 얀센이 1차 치료옵션과 함께 리브리반트를 활용한 EGFR TKI 내성옵션까지 한꺼번에 허가받으면서 국내 임상현장에서 본격적은 주도권 경쟁에 나설 모양새다.이제 관심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얼마나 빠르게 국내 임상현장에서 안착할 수 있느냐다. 국내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해졌지만, 당분간은 비급여로 활용이 불가피하다. 렉라자 단독요법이 급여로 적용되고 있지만 새롭게 병용요법을 허가받았기 때문에 제도상으로 새롭게 절차를 밟아나가야 하기 때문이다.제약업계에서는 이 같은 환경 탓에 얀센과 유한양행이 협의해 환자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견줄 수 있는 '타그리소와 페메트렉시드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요법'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여 확대에 나선 바 있다.일단 지난해 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급여기준 '미설정' 판단을 내린 바 있다.아스트라제네카는 재도전 여부를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타그리소와 페메트렉시드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요법' 허가 근거가 된 FLAURA2 추가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 발표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참고로 OS 결과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1년 이상 연장했다고 발표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MARIPOSA 추가 연구결과는 오는 3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ELCC 2025)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암 환자에게 1년 이상 생존기간 연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것이다. 3월 ELCC에서 MARIPOSA 추가 데이터가 구체적으로 공개될 것 같다"며 "만약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국내 허가됐지만 새로운 치료법이라고 판단, 두 치료제 모두 비급여가 된다. 대신 이 경우 환자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환자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실손의료보험 환자도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수술 후 보조요법이 아닌 전이성 암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1년 이상 생존기간 혜택의 의미는 정말 크다"며 "글로벌 표준 치료요법의 지위가 변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01-14 05:00:00외자사

고속질주하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요법 국내 허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산폐암 신약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마침내 국내에서 허가됐다.기존 표준 치료법보다 생존율을 1년 이상 늘린다는 임상근거를 확보하면서 국내 임상현장에서 표준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왼쪽부터 유한양행 렉라자, 얀센 리브리반트 제품사진.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로서 렉라자(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허가했다. 허가 근거가 된 연구는 미국과 유럽과 마찬가지로 MARIPOSA 3상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표준 치료법으로 여겨지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 단독요법 대비 질병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다.또한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3.7개월로, 오시머티닙의 16.6개월 보다 길었으며, 반응 지속 기간(DOR)도 25.8개월로 타그리소의 16.8개월보다 9개월 더 길었다.동시에 최근 존슨앤드존슨(J&J)이 발표한 추가 연구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전체 생존기간(OS)에서도 우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J&J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대비 OS 중앙값을 1년 이상 연장했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타그리소는 허가 임상인 FLAURA 연구에서 OS 38.6개월을 기록한 만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OS는 50개월을 초과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여기에 식약처는 이전에 EGFR TKI를 포함해 치료받은 적이 있는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에서의 카보플라틴 및 페메트렉시드와의 병용요법도 함께 허가했다.해당 허가의 2023년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된 'MARIPOSA2' 3상 결과가 바탕이 됐다.총 65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MARIPOSA2 연구는 리브리반트+항암화학요법(131명), 리브리반트+렉라자+항암화학요법(263명), 항암화학 단독요법(263명)으로 무작위 배정돼 진행됐다.관찰 8.7개월 시점에 분석한 결과, 리브리반트+항암화학요법군의 mPFS 6.3개월로 나타났다. 렉라자까지 추가한 그룹은 8.3개월, 항암화학 단독요법은 4.2개월로 나타나 치료성적을 개선했다.마찬가지로 지난해 하반기 미국 허가를 받아낸데 이어 올해 초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함께 국내 허가된 것으로 확인됐다.이로써 얀센은 1차 치료옵션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를, 타그리소 내성 옵션으로 리브리반트+카보플라틴 및 페메트렉시드와의 병용요법을 동시에 허가받게 됐다.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OS 데이터를 포함한 MAROPOSA 연구결과는 전례가 없던 데이터로 사실 개인적으로 표준 치료법보다 mOS가 7개월 이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를 훨씬 상회하는 결과였다"며 "1차 치료에서 1년 생존기간 연장 혜택을 제공하는데 어떤 의료진이 단독요법을 선택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조병철 교수는 "올해 초 국내 허가도 날 것으로 예상했다"며 "앞으로 1차 요법에서 3세대 EGFR-TKI 단독요법을 먼저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앞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2025-01-13 12:00:00외자사

"활용성 커진 울토미리스 삭감 영향 사전승인 유지해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울토미리스가 건강보험 급여 확대에 성공하며 희귀질환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임상현장에서 진단에 어려움이 있던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typical Hemolytic Uremic Syndrome, aHUS) 치료에 있어 대안이 될 전망이다. 다만, 사전 승인제도의 경우 삭감 위험에 따라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세브란스병원 김진석 교수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최한 울토미리스 급여확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임상현장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세브란스병원 김진석 교수(혈액내과)는 10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aHUS 질환 치료 새 옵션으로서 울토미리스(라불리주맙)가 임상현장 대안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울토미리스는 솔리리스 대비 반감기를 약 4배 연장한 차세대 C5 보체 억제제다. 솔리리스는 2주 간격으로 투여가 필요한 반면, 울토미리스는 8주로 투여 간격을 늘려 치료 편의성을 개선했다.현재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에 대해서만 급여로 적용 중이다.이 가운데 복지부는 올해부터 울토미리스를 aHUS에까지 급여를 확대했다.여기서 aHUS은 만성적으로 제어되지 않는 보체의 활동으로 혈전과 염증이 몸 전체에 있는 작은 혈관에 지속적으로 손상을 입히는 혈전성 미세혈관병증(Thrombotic Microangiopathy, TMA)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국내에서는 솔리리스(에쿨리주맙)가 근본적인 치료제로서 기대 받으며 2016년 aHUS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한 후 2018년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되고 있다.하지만 솔리리스의 경우 급여를 위한 사전승인율이 떨어져 임상현장에서 aHUS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지난해 솔리리스 aHUS 사전 승인 신청 은 10개월 동안 27건을 신청, 단 4건의 승인만 이뤄졌다.승인율이 15% 수준이다.김진석 교수는 "aHUS의 경우 진단이 어려워 승인율이 낮다. 이 질환은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가 없다"며 "진단 자체가 어려워 사전 승인도 동시에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하지만 김진석 교수는 올해부터 울토미리스가 ▲PNH ▲aHUS ▲전신 중증 근무력증(gMG) ▲시신경 척수염 범주질환 중 2가지 희귀질환 영역에서 급여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사실상 솔리리스의 영역을 대체할 것이란 뜻이다.김진석 교수는 "1년에 울토미리스를 쓰게 되면 환자 부담은 3억 7천만원이다. 급여 여부를 개별 병원이 판단하고 투여, 신청하게 되면 삭감의 위험이 커 사전 신청제도가 유지되는 것"이라며 "PNH의 경우도 사전 승인제도가 유지됐는데 최근 필요성이 낮아져 제도가 사라졌다. 하지만 aHUS은 진단이 애매한 상황에서 삭감 위험 때문에 사전 승인은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aHUS에서 솔리리스는 2주 마다 환자가 투여받아야 한다. 하지만 울토미리스는 8주마다 투여 맞으면 된다"며 "환자의 부담도 적고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PNH와 더불어 울토미리스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20년 알렉시온을 390억 달러(약 42조원)에 인수한 뒤 국내에서 한독이 맡았던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판권을 2023년 1월 회수한 바 있다.이에 뒤질세라 최근 한독은 PNH 치료제인 엠파벨리(페그세타코플란) 급여적용을 계기로 희귀질환 시장에 재진입한 상황이다. 여기에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리인 에피스클리와 PNH 경구용 치료제 한국노바티스 '파발타(입타코판)'까지 국내 시장에 등장하면서 임상현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5-01-10 12:03:07외자사

항암 신약 급여 진입 도전 봇물…등재 후 성과관리 강화된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들의 항암신약 급여 도전이 늘어나면서 정부도 건강보험 적용 이후 성과관리 업무도 강화하고 있다.최근 고가이면서 효과의 불확실성이 큰 신약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대비하자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왼쪽부터 한국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다이이찌산쿄 및 아스트라제네카 엔허투 제품사진.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 운영규정안을 사전 예고하고 의견수렴 작업에 돌입했다.개정안의 핵심은 암질심에서 상정되는 항암신약 급여 적용 시 향후 예상되는 성과평가 논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암질심 회의에 심평원 약제 사후관리 업무를 관장하는 부서장이 참여,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조항 신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규정을 신설하는 배경으로 심평원은 최근 고가이면서 효과의 불확실성이 큰 신약들이 증가해 급여 등재 및 확대 이후의 성과관리 중요성 강화됐다는 이유를 들었다.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다국적 제약사 중심으로 항암신약의 급여 적용 도전이 늘어나면서 제약업계와 의료진, 환자 사이에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특히 건강보험 시 예상되는 소요 재정이 1000억원 이상 되는 대형 품목들이 급여를 추진하면서 정부의 고민도 적지 않은 상황.실제로 지난해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한국다이이찌산쿄, 아스트라제네카)가 급여기준 신설 및 기준이 확대되면서 연간 건강보험 재정 소요이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아울러 한국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에 대해 국내 허가를 받은 17개 암종, 33개 적응증 중 17개를 심평원에 보험급여 신청하며 암질심 통과 여부가 지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아직도 이중 단 1개도 암질심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이슈는 현재 진행형이다.또 엔허투를 필두로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와 이중특이항체 신약들이 고형암과 혈액암 분야에서 급여를 새롭게 추진하면서 향후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한 심평원의 포석으로 풀이된다.심평원 측은 규정 개정배경을 두고 "최근 고가이면서 효과의 불확실성이 큰 신약들이 증가해 급여 등재 및 확대 이후의 성과관리 중요성 강화됐다"며 "사후 실제효과 등을 수집 및 평가하는 부서장이 심의단계부터 참여하도록 해 약제 관리 업무의 실효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동시에 암질심 위원인 한 상급종합병원 교수는 "희의 안건으로 상정되는 항암신약의 경우 급여기준 설정 시 투입될 재정규모가 가장 큰 화두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동시에 급여 적용에 따른 성과도 중요하다. 이 배경으로 추진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5-01-10 05:40:00외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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