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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의료협 김덕진 회장이 꼽은 요양병원 위기 2가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앞으로 요양병원 절반 이상은 사라질 위기다."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은 16일 열린 추계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요양병원계 경영적 위기감을 전했다.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김 회장은 과거 대한요양병원협회 4대 회장을 지낸 요양병원계 큰 어른. 그가 바라본 최근 요양병원 업계 닥친 위기는 어떤 것일까.그는 "지금까지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라며 "정부는 요양병원의 의료정도를 '고도' '최고도'만 구분하려는 듯 하다. 결국 절반이상은 위태로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결국 의료적 필요도가 높은 환자는 요양병원에서, 돌봄 필요도가 높은 환자는 요양원에서 케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정책 의도라고 봤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과거 정부가 정책적으로 우후죽순 개설을 허용한 요양병원들이 폐업 위기에 내몰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김 회장은 "사실 요양병원을 많이 개설하도록 한 것도 정부 정책이었다"라며 "이제와서 정책 방향을 바꾸니 병원을 경영하는 입장에선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또한 통합돌봄 시범사업도 일선 요양병원들에게는 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통합돌봄이란 환자가 자신의 집에서 재택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정책으로 경증환자 위주의 요양병원 입장에선 경영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김 회장은 해당 시범사업이 정착을 하면 문을 닫게 될 요양병원이 또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수십년 째 요양병원을 운영 중인 김 회장은 정부의 고강도 요양병원 정책에 대해 "방향성은 맞다"면서도 "속도조절은 해야한다"고 말했다.의료기관 내 인건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수가 인상 등을 동반하면서 함께 가야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부가 수가로 지원을 하면서 일선 요양병원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얘기다.그는 "요양병원들이 의료적 중증도를 높여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오히려 이 방법이 연착륙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2025-09-17 05:00:00중소병원

간병비 급여정책에 중소 요양병원들 집단 반발..."차별 심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국 814곳  중소 요양병원들이 정부의 간병비 급여화 정책에 대해 "대형 요양병원만 살리고 중소 요양병원을 죽이는 차별적 정책"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814개 중소요양병원 비상대책 모임(이하 대책위)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간병비 급여화 등 요양병원 관련 정책에서 중소요양병원은 지원 혜택에서 제외, 퇴출시키려는 의도가 짙다며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요양병원장은 "지난 2008년도에 장기요양제도가 생기면서 일당정액수가가 만들어질 때는 하루에 20만원 선이었는데, 현재는 의료 최고도 기준 7만원 대에 그친다"며 "특히 요양병원 수가는 9만원인데, 의사, 간호사가 없는 요양원은 더 높은 수가를 인정받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그는 수가 역전 현상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요양원은 의료진이 없는 반면 요양병원은 의사, 간호사, 약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등 고급 인력이 다 있는데 요양원보다 못한 수가를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병원장은 "저는 95%가 와상 환자다. 전부 중환이다. 움직이는 환자 한두 명밖에 없다"며 "이렇게 중환자 중심으로 가고 있는데 의료 중심이 뭔지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고 반문했다.간병인 수급 문제도 심각한 현실이라고 짚었다. 한 요양병원장은 "간병인들은 대부분 24시간 근무인데, 이 인력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큰 문제"라며 "중국 조선족들도 한국에서 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간병인 수급대책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떠먹여주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경영난의 실상도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한 원장은 "요양병원 수가 인상이 1.4~1.6%인데 요양원은 7.37% 올렸다"며 "물가보다 워낙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어떻게 경영을 하라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작년만 해도 요양병원이 157개가 문을 닫았고, 경영자 7명이 자살했다"는 충격적인 현실을 전했다.25년간 요양병원을 운영해온 한 원장은 "저는 의료법인이라서 문을 닫으면 법인 파산하게 되는데, 법인에 들어간 것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20년, 25년 동안 요양병원 역할이 컸는데 잘했다고 칭찬을 못 받을망정 이렇게 병원 규모로 차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정부 정책의 일관성 부족도 지적됐다. 한 관계자는 "일본만 해도 정부에서 요양병원을 정부 정책의 파트너로 생각해서 허가를 함부로 내주지 않고 인구 대비, 실링제로 한다"며 "우리는 마구잡이로 허가를 내줬다가 이제 와서 너무 많다고 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은 정부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비판했다.이런 기자회견 내용을 바탕으로 814개 중소 요양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그간 지역 주민과 애환을 같이하며 대한민국 노인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며 국민 건강을 지켜왔다"고 자평하면서도 "정부가 왜곡된 정책을 시행하려 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윤해영 병원장은 중소 요양병원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중소 요양병원들은 "병상 규모와 상관없이 정부가 요구하는 모든 제도를 성실히 이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화재 안전을 위해 병상 수와 상관없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했고, 적정성 평가에서 1~2등급을 획득하며 인증평가를 통과해 정부가 요구한 품질을 증명했으며 의료 인력 배치와 병실 간격까지 충족하며 법적 기준을 철저히 준수했다는 하소연이다.그럼에도 "이제 와서 '병상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의료중심 요양병원이 아니다'라는 낙인을 찍고 병원 퇴출 대상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부 스스로의 정책 실패를 병원 탓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특히 "의료중심 요양병원이 줄어든 이유는 병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일당정액수가를 도입하면서 '의료'보다 '요양'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 정책 탓"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비상대책위는 "300병상 이상 대형 요양병원들이 '의료중심'을 빙자하여 재활 환자를 독점하며 건보 재정을 잠식해 왔다"면서도 "정부는 대형 요양병원에만 간병비 급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대기업만 지원하고 중소기업을 도태시키는 꼴"이라고 규정했다.나아가 "5년 내 대형 요양병원 500개만 남기고, 중소형 요양병원 814개를 퇴출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정책으로 인한 피해 규모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15만명 환자는 어디로 가며, 8만명 종사자의 생계는 누가 책임지느냐"고 반문하며 "지역통합돌봄법과 함께 시행된다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헌법적 관점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초대형 요양병원으로 환자군이 몰리게 되어 중소 요양병원은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이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질서를 거꾸로 되돌리는 것이며, 헌법이 보장한 직업 선택의 자유, 평등권, 환자의 건강권과 선택권을 명백히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대안으로는 환자 직접 지원 방식을 제시했다. "간병비를 특정 기관에 지급하는 방식은 환자의 필요와 가정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불공정 경쟁을 초래한다"며 "간병비는 공급자인 병원이 아니라 수요자인 환자에게 직접 지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대책위는 "814개 중소 요양병원과 15만명 환자, 8만명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차별적 정책에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대로 죽을 수 없다면 싸우다 죽겠다'는 회원들의 외침을 정부는 똑똑히 들어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들은 ▲대기업만 살리고 중소기업을 죽이는 간병비 차별 지원 정책 즉각 철회 ▲간병비는 환자에게 직접 지원 ▲공정한 경쟁과 진정한 노인 환자 중심의 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2025-09-11 05:30:00중소병원

병원장·의료진 신분 도용 사기 급증...의료기관 경영진 비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병원 직원과 기관 명의를 도용해 의료기기 업체를 속이는 정교한 사기 수법이 급증하고 있어 전국 의료기관에 비상이 걸렸다.병원 신뢰도 하락과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의료기관 경영진들의 선제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9일 경찰청 경제범죄수사과에 따르면 최근 실존하는 의료기관과 직원 정보를 도용해 의료기기 업체를 상대로 '제3자 대신결제' 방식의 사기를 벌이는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피해 규모는 건당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의료기관 임직원 명의를 도용해 의료기기 업체 대상으로 사기를 행각을 벌이는 신종 사기가 급증해 병원계에 비상이 걸렸다.이번 사기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범죄자들이 의료기관의 공개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악용한다는 점이다. 사기범들은 병원 홈페이지, 의료진 소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확보한 실제 정보로 가짜 명함까지 제작해 의료기기 업체들을 속이고 있다.중소병원 한 관계자는 "병원장과 구매담당 직원 명의로 사기 시도가 있었다는 연락을 의료기기 업체로부터 받았다"며 "다행히 피해는 없었지만, 병원 이미지에 미칠 악영향을 생각하면 심각한 문제"라고 토로했다.실제 사기 과정을 보면 범죄자들의 치밀함이 드러난다. 이들은 먼저 실존 병원의 의료진을 사칭해 의료기기 업체에 전화를 건 후, 해당 직원 명의의 가짜 명함을 발송해 신뢰를 쌓는다. 이후 "긴급하게 필요한 의료기기가 있는데 직접 결제가 어려워 제3의 업체에서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청하며 대포통장으로 돈을 빼돌리는 식이다.더욱 문제는 의료기관들이 예상치 못한 법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다. 사기 피해를 입은 의료기기 업체들이 해당 의료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법무법인 명천 최종원 변호사는 "명의를 도용당한 의료기관이라 하더라도 피해 업체와의 분쟁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의료경영 전문가들은 이번 사기 유형을 단순한 범죄 문제가 아닌 의료기관 위기관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소병원 한 관계자는 "의료기관의 신뢰도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렵다"며 "경영진은 이런 신종 사기로부터 기관을 보호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09-10 05:30:00중소병원
기획

42년 한자리, 서울 강북 지역의료 터줏대감 동부제일병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 중랑구 한적한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한 동부제일병원에 도착했다. 본관과 별관이 연결된 이 병원은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올해로 개원 42주년을 맞은 지역의료의 터줏대감이다.1982년 개원, 의료 공백지역 유일한 종합병원동부제일병원은 1982년 홍정용 현 이사장이 개원했다. 당시 구리·남양주 일대는 의료 공백지역이었다. 구리시가 군사보호지구로 지정돼 2층 이상 건물 건립이 제한됐고, 의료시설은 전무했다.개원 초기 10여 년간은 춘천에서 경희대까지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역할했다. 경춘가도가 뚫려있어 교통사고 환자들이 많이 이송됐고, 일요일에도 수술을 하며 밤 12시까지 진료하는 것이 일상이었다.1990년대 후반부터 한양대구리병원을 비롯해 대학병원들이 인근에 들어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히 서울의료원 개원이 가장 큰 변화였다. 공공병원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홍 이사장은 "정신없이 바빴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명감으로 버텨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동부제일병원 1층 로비 모습300명 직원과 25명 의료진…42년간 신뢰 비결동부제일병원은 총 3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의료진은 25명 정도다. 130여 병상을 운영 중이다. 병원은 '4마차 체제'로 진료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응급의료, 내과, 정형외과·신경외과(척추관절), 그리고 건강검진센터가 그 중심축이다.소화기내과 중심의 내과 진료는 병원의 핵심 분야다. 내과 의사 6명이 근무하며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60여 건의 검사를 시행 중이다. 2층에 위치한 내시경센터는 최신 장비를 갖추고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다.척추관절 진료도 특화 분야다. 신경외과 2명, 정형외과 5명이 척추와 관절 치료를 담당한다. 수술뿐만 아니라 비수술적 치료도 병행하며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영상의학과는 3명의 전문의가 근무하며 MRI 2대(3.0T, 1.5T), 640채널 CT 등 최신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MRI실과 CT실은 대학병원 못지않은 시설을 갖췄다. "진단 쪽에서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홍 이사장은 영상진단에 자신감을 보였다.동부제일병원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3명이 24시간 교대로 근무 중이다. 응급의학과는 전문의 3명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응급의료지정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중증환자는 서울의료원 등 상급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역 주민들의 응급상황에 대비한 1차 안전망 역할을 한다.동부제일병원은 중소병원 중에서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AI 기술을 도입했다. 특히 흉부 X-ray 판독에 루닛(Lunit) AI를 활용하고 있다."영상의학과 의사가 3명이지만 혹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AI가 한 번 더 체크해주니 폐암 같은 경우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큰일이니까 이중 안전장치 역할을 하고 있어요."유방촬영에서도 AI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맘모톰 시술은 총 누적 건수 8000례를 돌파해 전국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홍정용 이사장은 동부제일병원의 역할을 '주치의'에 비유했다. "요즘은 병원이 많지만 막상 아플 때 믿고 갈 곳이 없다는 환자들이 많아요. 수익을 위한 과잉진료에 대한 우려 때문이죠."동부제일병원 홍정용 이사장은 '진단'에 있어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부제일병원은 환자가 필요로 하는 치료에 집중하되, 자체적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 신속하게 상급병원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학병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심장 스텐트 시술이 필요한 응급환자 등을 빠르게 전원시키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고, 못하는 건 빠르게 다른 곳으로 연결해주는 것이 지역병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동부제일병원은 건강보험 급여 중심의 진료를 하고 있다. 건강검진은 주로 국가검진과 공단검진 위주로 이뤄지며, 기업체 대상 세일즈는 거의 하지 않는다."비급여나 특별한 마케팅보다는 정직한 진료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한 번 온 환자가 다시 찾아오는 재내원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예요."지난 42년간 급변하는 의료환경에도 꿋꿋하게 버틴 비결도 결국 '이 병원은 믿을 만 하다'는 환자들의 신뢰에서 시작된 재내원율이다.또한 응급의료지정병원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비록 서울의료원 등 대형병원에 밀려 중증환자는 많지 않지만 지역 주민들의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의료법인'의 경영의 어려움 속 가치 추구동부제일병원은 1997년부터 의료법인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홍 이사장은 법인 운영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장점은 세무상 유리하고 승계가 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재산권이 없어 잘될 때는 좋지만 어려울 때 퇴출구조가 없다는 게 단점이에요."특히 의료법인이 대기업으로 분류되어 중소기업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점을 지적했다. "개인병원은 중소기업 혜택을 받는데 법인은 대기업 취급을 받아 대출이자도 높고 각종 지원에서 배제됩니다."홍 이사장은 어려운 경영 속에서도 병원의 가치를 고수하고 있다. "인건비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경영이 쉽지 않지만, 지역 주민들이 믿고 찾는 병원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정직한 진료, 신뢰받는 의료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42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동부제일병원. 대형병원 틈바구니에서 '최전방에서 싸우는 전사'처럼 버텨온 이 병원이 앞으로도 지역의료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동부제일병원 전경.
2025-09-09 05:30:00중소병원

분당제생병원, 개원 27주년 기념식…다양한 이벤트 풍성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제생병원은 개원 2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이 지난 8월29일 본관 4층 대강당에서 개원 2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이날 기념식은 병원 발전에 헌신한 모범 직원과 장기근속 직원에 대한 표창과 개원기념이벤트 행사로 이뤄졌다.대진의료재단 손경옥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주신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급속하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화합, 단결, 소통을 통해 함께 나아가는 제생 문화를 만들 것"을 당부했다.분당제생병원 나화엽 병원장은 "병원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한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며, 최적의 진료와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신뢰받는 환자 중심의 병원, 고객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병원, 전 직원이 자긍심을 갖는 병원을 다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이번 개원 기념식은 병원의 스물일곱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의미로 직원 대상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사전 포토존 행사를 통해 커피 쿠폰 나눔으로 분위기를 북돋았고, 2부 행사로 직원들의 축하메시지가 담긴 응모권을 추첨하여 27명의 직원들에게 12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종합건강검진권 등 다양한 선물을 전달했으며, 직원들의 마음이 담긴 축하메시지를 전시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이뤄졌다.또,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 분당제생병원과의 추억과 치료받고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응원 메시지, 축하메시지 등 분당제생병원과 함께 한 이야기를 SNS에 올리고 응모하도록 하는 행사로 큰 호응을 얻었다. 
2025-09-01 08:56:07중소병원

병상 수 관리 의료법 손질…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불만 쇄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A종합병원은 지난 7월 건강검진센터를 확장,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의료법 시행규칙 변경으로 오는 11월이 돼야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가의 MRI장비까지 구비하며 검진센터 오픈을 준비한 병원 측은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정부가 병원들의 무분별한 병상 수를 관리하고자 의료법을 손질,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일선 병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29일 병원계에 따르면 의료기관 개설 허가 관련해 기존 지역 보건소 관할에서 지자체로 전환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야 병원 내 시설을 바꿀 수 있다.이는 일선 병원들의 무리한 병상 수 확대와 분원 건립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이를 두고 병원들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난감한 표정이다.병상 수 통제 목적으로 의료법을 손질하면서 예상밖의 부작용으로 병원들의 불만이 높다.  문제가 되는 의료법 내용은 시행규칙 제26조, 의료기관 개설신고사항의 변경신고 관련 부분. 지난 6월 이후 의료기관 개설자를 변경하거나 의료기관의 진료과목을 변경할 때, 입원실 등 주요시설을 변경할 때 복지부령에 정하는 바에 따라 심의를 받아야한다.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주요시설의 변경에 따른 시설 변동'. 해당 문구가 포함되면서 단순히 병상 수 변화 이외에도 병원 내 휴게소 시설 하나 만들더라도 승인을 거쳐야 가능하다. 게다가 심사 횟수도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위 사례의 A종합병원의 사례를 보면, 해당 병원은 과거 기준으로 검진센터 운영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MRI 장비를 도입, 해당 검사실을 확장하면서 추가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A종합병원 관계자는 "검사실 확장도 별도로 승인을 받아야 하다보니 센터 운영이 지체되고 있다"면서 "앞서 이미 검진센터 관련 승인을 받았더라도 검사실 일부 확장하는 것까지 추가적으로 복지부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것인 답답하다"고 토로했다.그는 "이런 식이면 휴게소 하나 만들 때에도 복지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인가"라며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이처럼 승인이 늦어지는 배경에는 지역 보건소에서 시·도 의료기관개설위원회 사전심의에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하는 추가적인 절차가 생겼기 때문이다.다시말해 사전심의·본심의가 월 1회에 한해 진행하기 때문에 허가 지연으로 일선 병원들은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고, 이는 곧 병원 경영에 직격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일선 병원들은 사전 심의·본심의 횟수를 월 1회에서 월 4회를 늘리고 의료기관개설허가 심의 사항별로 심의 기관도 재지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병원계 한 관계자는 "병상 수를 관리하기 위한 규정인데 병상 수 이외 다른 규정이 포함되면서 병원 경영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심의 기간이 한달에 1번이다보니 시기를 놓치면 한달을 기다려야 하는 식"이라며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손실이 크다"고 제도적 보완을 거듭 요구했다.  
2025-08-30 05:30:00중소병원

대학병원 전유물 '로봇수술' 중소병원에도 확산...대중화 코앞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때 주요 대학병원 '빅5'만의 전유물이었던 로봇수술이 전국 중소병원으로 확산되면서 병원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전립선암 등 특정 암수술에 국한됐던 적용 분야도 비만수술, 인공관절수술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어 로봇수술의 대중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28일 병원계에 따르면 중소병원들의 로봇수술 도입이 빠르게 확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의 중소병원 의료진(외과)은 "과거에는 다빈치 로봇은 비용이 높기 때문에 중소병원에서는 도입하기 어려웠는데 점차 옵션이 확대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중소병원에서 로봇수술 도입이 빠르게 확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로봇수술 확산의 가장 큰 배경은 장비 비용의 하락. 수도권 한 A종합병원 원장은 "다빈치로봇의 경우 새로 나온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이전 제품은 저렴해지면서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특히 국산 로봇수술 장비의 등장으로 병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로봇 이용하는 수술 업체가 늘어나면서 시장 경쟁 원리가 적용되 가격 장벽도 낮아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또한 실손보험과 병원 홍보 마케팅의 시너지 효과도 한몫했다.로봇을 도입한 중소병원들은 '로봇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실제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인근 중소병원에서 로봇수술을 도입하자 인근 병원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경향도 있다.병원계 새로운 트렌드가 되면서 주목할 만한 것은 과거 전립선암, 위암 등 일부 암 수술을 중심으로 로봇수술을 실시했다면 최근들어서는 비만수술, 인공관절수술 등 적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 원장은 "비만수술에 있어서 로봇의 적용은 득이 많이 있다"며 "미국 같은 경우 2024년 통계가 전체 비만수술의 25%가 로봇이고 75%가 복강경 정도로 로봇이 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복벽이 두꺼운 환자나 비만지수가 45를 넘어가는 남자 환자의 경우에는 명백하게 로봇수술의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세종병원의 경우에도 도입 2년 만에 로봇수술 총 500건을 돌파했다. 환자들도 최소침습 수술의 장점 때문에 로봇수술에 대한 선호가 높다. 의료진 또한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하므로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점은 인정하는 부분. 또한 수혈이나 감염 위험도 낮다는 평가가 높다.이 같은 이유로 로봇수술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지방의 한 외과 전문의는 "현재의 발전 속도라면 앞으로 로봇수술이 복강경 수술을 대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 입장에서도 편의성이 높다고 했다.다만 아직까지는 적용률이 낮은 상황이다. 보험 시스템도 손질이 필요한 부분. 실손보험이 아니면 비용적 제한으로 선택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외과 전문의 A씨는 "고가의 비급여 진료라는 점에서 의료 불평등과 과잉진료 논란이 일부 있을 순 있다"며 "향후 안정적으로 자리매김 하려면 적정 적응증 마련과 보험 적용 확대 등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8-29 05:30:00중소병원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제4주기 의료기관평가 인증 획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병원장 임호영)은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4주기 의료기관평가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의료기관평가 인증은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의료기관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유도하고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의료기관에 한해 4년간 유효한 인증마크가 부여된다.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은 지난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의료기관 인증 조사에서 ▲환자진료의 질 ▲환자안전 수준 ▲환자 권리보호 ▲조직 관리체계 ▲감염예방 시스템 등 병원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를 받았으며, 4개 영역, 13개 장, 89개 기준, 475개 조사항목 등 모든 필수기준을 충족해 인증을 획득했다.이번 인증의 유효기간은 2025년 10월 12일부터 2029년 10월 11일까지이며,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은 2017부터 4년마다 진행된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연속으로 인증을 받아왔다.임호영 병원장은 "이번 인증은 환자 중심의 의료문화 확산과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 직원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2025-08-28 11:02:22중소병원
인터뷰

"의료법인들 인력난·과다경쟁에 폐업 위기 내몰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우리나라 의료법인의 가장 큰 문제는 인력 수급 문제다. 의사, 간호사 등 수급이 굉장히 힘들어 병원들이 혼란을 많이 겪고 있다."김용태 경희대학교 의료경영학과 주임교수는 오는 9월 17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의료법인 경쟁력 강화 전략 세미나'를 앞두고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현재 의료법인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이같이 진단했다. 이어 의료법인들의 현실적 고민과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이번 세미나는 대한의료법인연합회와 메디칼타임즈,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의료경영 MBA가 공동 주최한다. 김 교수는 "많은 대학들이 의료경영학과를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 학교가 처음으로 의료단체와 연합해서 강의하는 사례"라며 "산학연이 항상 협동하는 체계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경희대 의료경영MBA 김용태 주임교수는 의료법인 의료기관의 경영 실태를 짚었다. 김 교수가 꼽는 의료법인들의 첫 번째 위기는 심각한 인력 부족이다.그는 "인력 수급이 어려우니까 인건비가 올라간다. 병원의 매출은 향상돼도 이익률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의사, 간호사 등 핵심 의료인력의 부족으로 병원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설명이다.두 번째 문제는 과다 경쟁이다. 김 교수는 "병원 수가 급증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다한 홍보와 비보험 진료, 환자 유인을 위한 각종 방법들이 범람하고 있다"고 짚었다.서울 중심부에서는 해외환자 유치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브로커들이 생성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환자들의 의료 지식 수준 향상이다. 그에 따르면 환자들이 SNS를 통해 의료 지식이 상당히 풍부해졌다. 그만큼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짚었다.이처럼 의료법인 병원들이 경영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업종을 다각화하는 현실도 짚었다. 그는 "의료법인들이 요양병원, 요양원, 장애인 재활센터 등을 건립하고 있지만 보다 혁신적인 대책이 없으면 의료법인 병원의 폐업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 교수는 해결책으로 조직문화 개선과 리더십 변화를 강조했다. 의료법인 병원의 특성상 공공조직 성격을 일부 보이는데 이때 조직문화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특히 중간관리자들의 리더십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이 중간관리자들이기 때문에 중간관리자 리더십은 일반 리더십과 분명히 다르다"며 "중간관리자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어낼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의료경영학과가 생긴 지 30년 됐지만 이제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야한다"며 "병원도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병원관리를 아날로그가 아니라 디지털화해야 하고, AI라는 새로운 부분도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세미나에서는 김 교수의 조직문화 개선 강의 외에도 실무형 디지털 마케팅과 의료 AI 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뷰택트리 김미선 대표가 유튜브와 SNS를 통한 실무적 마케팅 방법을, 카카오벤처 김치원 파트너가 '의료AI'를 주제로 의료기관의 시스템 발전 방안을 제시한다.김 교수는 "이번 세미나는 병원 현장에서 실무자와 중간관리자가 참석하면 유익할 것"이라며 "생각은 많지만 무엇부터 해야할 지 모르는 분들에게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경영 노하우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세미나는 9월 17일(수) 오후 1시부터 4시 40분까지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 307호에서 진행된다. 
2025-08-28 05:30:00중소병원

분당제생병원, 유방암 적정성 평가 1등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제생병원 전경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2주기 1차(2023년) 유방암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이번 유방암 적정성 평가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등 139개 의료기관에서 2023년 1~12월 원발성 유방암 치료를 받은 18세 이상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총 14개의 지표로 진행됐다.특히, 이번 평가는 기존의 수술 중심이 아닌 암 진료 전반에 대한 환자 중심의 평가와 암환자 교육상담 등 환자 입장에서 필요한 진료과정 지표와 수술 후 재입원율 등 치료 성과에 대해 이뤄졌다.분당제생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종합점수 97.41점을 기록하여 종합점수 전체 평균인 88.13점, 종합병원 평균 88.0점, 상급종합병원 평균 93.75점 보다 높은 점수로 1등급을 받아 유방암 치료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분당제생병원 나화엽 병원장은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신뢰하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2 08:46:41중소병원

포항세명기독, 신경과 전문의 5명…뇌질환 진료역량 강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운영과 맞물려 신경과 전문의 이숭현 과장을 영입, 뇌 질환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번 영입으로 세명기독병원은 경북에서 가장 많은 5명의 신경과 전문의를 보유하게 됐으며,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진료 체계가 더욱 공고해져 지역민들에게 신뢰도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포항세명기독병원 이숭현 과장이숭현 과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전임의 및 임상연구 조교수로 활동했다.이후 계명대학교 경주동산병원 신경과 과장, 경주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 신경과 과장 및 공공보건의료팀장 등을 역임하며 임상과 연구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주요 진료 분야는 치매, 파킨슨병, 어지럼증, 두통, 뇌전증, 말초신경근육 질환, 뇌졸중 등이다.세명기독병원은 올해 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돼 예방부터 응급치료, 재활, 교육까지 아우르는 통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신경과와 신경외과 전문의의 협진 체계를 기반으로, 2021년 뇌병원 출범 이후 최근 10년간 9000여 건의 뇌혈관조영촬영 및 시술과 2500여 건의 뇌 수술을 집도하며 지역 대표 뇌 질환 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또한 대한뇌졸중학회와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인증을 획득하고 보건복지부의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6회 연속 1등급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며, 급성기 뇌졸중 치료의 중심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한동선 병원장은 "신경과 전문의 5명과 신경외과 전문의 5명이 함께하는 진료 체계를 구축해 우리 병원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진료 역량이 크게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지역민 건강 증진과 공공의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8-20 16:27:46중소병원

대형 리베이트 후폭풍 우려…병원계, 추가 수사에 '촉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서부지검이 18일 발표한 대형 리베이트 사건을 계기로 병원계 전반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병원 이외에도 유령법인을 통한 신종 리베이트 수법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추가적인 수사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실제로 병원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수법의 정교함과 체계성을 볼 때 단발성 범죄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신종 리베이트 수법'은 기존의 직접적인 현금 제공과는 달랐다. 의약품 도매상은 먼저 실체 없는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병원 이사장의 가족들에게 이 유령법인의 지분을 취득하게 했다. 이후 배당금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약사법과 의료법 규정을 교묘히 우회했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리베이트 수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병원계가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더욱 진화된 수법은 '병원간 교차 지분 취득'이다. A 의료재단 이사장이 B 의료재단과 거래하는 의약품 도매업체 지분을 취득하고, 반대로 B 의료재단은 A 의료재단과 거래하는 업체 지분을 갖는 식으로 약사법상 특수관계 간 의약품 판매금지 규정을 피해갔다. 수도권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병원간 교차 지분 취득이나 유령법인 설립 같은 복잡한 구조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 없다"며 "상당 기간 관행화돼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실제로 이번 사건에서 적발된 '병원간 밀어주기' 방식은 여러 의료재단을 운영하는 대형병원에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수법이다. A 의료재단이 B 의료재단과 거래하는 의약품 도매업체의 지분을 취득하고, 반대로 B 의료재단은 A 의료재단과 거래하는 업체 지분을 갖는 식으로 약사법 규정을 우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의료계는 검찰이 이번 수사를 단순히 특정 사건으로 마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병원계 한 인사는 "검찰이 신종 수법을 파악한 만큼 유사한 구조를 가진 다른 병원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여러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대형 의료그룹들이 주요 관찰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이 같은 우려는 병원 경영진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 이사장은 "이번 사건 이후 의약품 거래 방식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혹시라도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있는지 내부 점검에 들어갔다"고 했다. 검찰의 수사 방향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번 사건을 통해 의약품 도매상과 병원 간 새로운 유형의 리베이트 방식을 최초로 적발했다고 밝히며, 향후 유사 사건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병원계 내부에서는 입찰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경쟁입찰 도입 후에도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입찰이 진행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행 입찰 제도의 허점이 노출됐기 때문이다.의료계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와 교육부 감사로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로 바꿨지만, 실질적으로는 형식적인 절차에 그쳤다는 것이 이번에 확인됐다"며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의료계는 당분간 이번 사건의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형병원이나 복수의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재단들은 내부 점검과 함께 투명한 거래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병원계가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단순히 처벌에 그치지 않고 의약품 유통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병원 거버넌스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병원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유령법인을 통한 교차 지분 취득 같은 수법이 대형 의료그룹에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단순히 처벌에 그치지 말고 의약품 유통 시스템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병원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약품 입찰 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한 종합병원 이사장은 "경쟁입찰 도입에도 불구하고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입찰이 진행된 것을 보면, 현행 제도가 형식적 절차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입찰 과정의 투명성 확보와 함께 사후 감시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5-08-20 05:30:00중소병원

의약품 도매상 '유령법인' 50억원 규모 리베이트 적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약품 유통업계에서 병원 측에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새로운 수법이 등장해 병원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법부는 기존의 현금이나 상품권 지급 방식을 벗어나 '유령법인'을 설립해 배당금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신종 수법으로 규정했다.서울서부지방검찰청 식품의약범죄조사부(부장검사 직무대리 조만래)는 18일 의약품 도매상의 대형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한 결과, 총 50억원 규모의 리베이트가 제공됐으며 관련자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이번 사건의 핵심은 의약품 도매상 ○○약품 대표 A씨(67세)가 고안한 새로운 리베이트 제공 방식이다. A씨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종합병원 3곳에 의약품을 공급하면서, 기존의 직접적인 현금 지급 대신 실체 없는 유령법인을 설립하는 방법을 사용했다.자료제공: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식품의약범죄조사부검찰 수사 결과, 유령법인들은 ○○약품 빌딩 내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서류와 집기를 보관하는 창고로만 사용됐다. ○○약품 부사장이 유령법인의 OTP 기기와 임직원 도장을 모두 보유하면서 자금 집행, 회의록 날인 등 모든 결재 업무를 담당했다.직원 채용과 승진 등 인사·복지 업무도 ○○약품에서 전적으로 관리했으며, 서류상으로만 유령법인이 의약품을 공급할 뿐 실제 재고 관리와 배송 등 물류 업무는 ○○약품이 직접 수행했다.이와 함께 A씨는 병원 이사장의 가족들에게 유령법인 지분을 취득하게 한 후, 배당금 명목으로 총 34억원을 리베이트로 제공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A씨는 병원 이사장의 가족들에게 유령법인 지분을 취득하게 한 후, 배당금 명목으로 총 34억원을 리베이트로 제공했다.'ㄱ'의료재단 이사장 B씨(55세)는 배당금, 처 명의 허위 급여, 골프장 회원권 2개 취득·이용, 법인카드 사용 등으로 18억원 상당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ㄴ'의료재단 의료원장 C씨(66세)는 배당금, 법인카드 사용 등으로 22억원 상당을 수수하고, 'ㄷ'의료재단 이사장 D씨(60세)**: 배당금, 아들·며느리 허위 급여, 상품권 등으로 10억원 상당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특히 A씨는 이사장 가족들을 유령법인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급여를 제공하고, 법인카드 및 골프장 회원권을 사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등 추가로 16억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서울서부지검은 유령법인을 설립해 배당금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지급한 업체를 수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서부지검은 피고인들이 약사법 규정을 교묘히 우회한 방식을 교묘하게 적용한 점에 주목했다. 약사법 제47조 제7항은 의약품 도매업체를 사실상 지배하는 자가 의료기관 개설자인 경우 해당 의료기관에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를 피하기 위해 'ㄴ'의료재단과 'ㄷ'의료재단은 유령법인 지분을 49%만 취득했다. 더 나아가 'ㄱ'의료재단 이사장 B씨는 처 명의로 'ㄴ'의료재단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유령법인 지분 100%를, 'ㄴ'의료재단 의료원장 C씨는 자기 법인 명의로 'ㄱ'의료재단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유령법인 지분 49%를 각각 교차로 취득하는 진화된 수법까지 사용했다.한편 검찰 수사 과정에서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약품 대표 A씨가 △△대학병원 이사장 E씨(70세)에게 3억원, 명예이사장 F씨(92세)에게 고문료 명목으로 4억원을 추가로 제공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약품 대표 A씨는 △△대학병원 이사장 E씨(70세)에게 3억원, 명예이사장 F씨(92세)에게 고문료 명목으로 4억원을 추가로 제공했다.이사장 E씨는 다른 의약품 도매상인 ㉠업체·㉡업체 대표 G씨(59세)로부터 2억5000만원, ㉢업체 대표 H씨(70세)로부터 3억원을 받아 총 12억5000만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했다.그 대가로 E씨는 2025년도 의약품 입찰에서 미리 낙찰업체, 들러리업체, 투찰가, 낙찰가 등을 정한 '예정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거래업체들은 이 시나리오대로 입찰에 참여했고, 결과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3개 업체가 모두 낙찰됐다.검찰은 "OO병원에서는 2025년도 진료재료 입찰 등 다른 입찰에서도 병원과 업체 간 입찰담합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서울서부지검은 "유령법인을 이용한 신종 리베이트 수법을 최초로 밝혀내 기소했으며, 대학병원 내 부패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식품의약 안전 중점 검찰청으로서 의료 서비스 품질 및 건강보험 재정을 위협하는 리베이트 등 의료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리베이트로 취득한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2025-08-19 11:29:13중소병원

25평 안과로 시작해 40년 역사 속 최대규모 안과병원 '우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한길안과병원은 40년의 역사가 무색하게 쾌적한 건물에 최신식 시설이 눈에 띄었다. 키오스크를 통한 무인 접수 시스템과 넓고 쾌적한 대기 공간까지 신축 병원의 모습이었다.이는 몇년 간에 거쳐 신관을 건립하고 본관을 리모델링한 결과물로 10층 규모의 신관과 본관을 연결해 총 4700평(연 면적 1만5500㎡) 규모의 안과전문병원의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원내 직원들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사립 안과병원'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하는 배경에는 이유가 있었다. 전안부센터, 녹내장센터, 망막센터 등 6개의 전문 클리닉과 2개의 특수클리닉이 자리잡고 있었고, 13개의 수술실에서는 하루 평균 60~80건, 연간 수술 건수는 라식을 포함해 약 1만5천건에 달한다.  지난 2024년 기준 외래환자는 25만명 이상으로 늘었고 백내장 수술 건수는 8000례를 넘겼다. 망막수술은 1700례 이상이며 입원환자는 1만명을 돌파했다.의료진도 안과 전문의만 38명, 내과 전문의 3명,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2명으로 안과 분야에서는 단연 대학병원 부럽지 않은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었다. 간호사 88명, 간호조무사 54명으로 간호인력은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한길안과병원은 하루 60~70건의 수술을 진행하고자 내과, 수술지원센터를 별도로 두고 있다. 또한 수술 종류별로 전용 수술실이 배정돼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백내장, 망막수술, 라식, 스마일 등 수술 종류별로 전용 수술실이 있어서 효율성을 극대화했어요. 백내장 수술만 해도 연 8천여건 이상 하니까 전용 수술실이 필요하거든요."이런 대규모 수술 역량을 뒷받침하는 것은 충분한 입원 시설이었다. 5층과 7층에 구성된 입원 병동은 총 82개 병상 규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1등급을 유지하고 있어서 환자 만족도 또한 높다.최근 건립된 신관에서 가장 혁신적인 시설은 따로 있었다. 바로 국내 안과병원 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전문 교육시설인 에듀케이션센터였다.전공의나 젊은 의사들이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수술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백내장 수술 훈련실과 유리체절제술 실습이 가능하다."요즘 환자들이 누가 수술하는지 다 알아서 젊은 의사들이 배울 기회가 별로 없어요. 9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에요."한길안과병원은 안과 6개의 전문센터와 2개의 특수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본관 1층 로비 모습이런 최첨단 시설들이 가능했던 것은 과감한 투자 때문이었다. 신관과 본관 리모델링에 총 350억원을 투입했는데, 이 중 의료장비 구입비만 85억원에 달한다."15억원에 달하는 엑시머레이저를 비롯해 각종 진단장비와 수술장비를 새로 들여왔어요."실제로 병원 곳곳에는 OCT(광간섭단층촬영), 안저촬영기, 각막지형도검사기, 초음파검사기 등 최신 진단장비들이 각 층마다 배치돼 있어 환자가 한 곳에서 모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특히 눈길을 끈 것은 독일 자이스사의 스마일 수술 레이저. 국내 스마일 수술 1세대로 장비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40년 전 초음파 백내장 수술을 인천에서 최초로 도입했던 것처럼 여전히 새로운 기술 도입에 적극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40년간의 끈질긴 도전과 성장의 역사가 숨어 있다. 1985년 정규형 이사장이 인천에서 25평 규모의 작은 안과 의원으로 시작한 이곳은 직원 3명과 함께 한국 안과 의료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당시 인천에서 백내장 수술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어요"라고 정규형 이사장은 과거를 회상했다. 초기 10년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수술실이 없어서 인근 종합병원 수술장을 빌려 써야 했다. "오전에 외래 진료하고 점심시간에 이동해서 수술하고, 다시 진료실로 와서 외래진료를 이어가는 생활을 5년 정도 했어요."간호사 88명, 간호조무사 54명으로 간호등급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전환점은 1990년대 들어 초음파 백내장 수술을 인천에서 최초로 도입하면서 찾아왔다. 정 이사장은 새로운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었다. 1990년대 중반 엑시머레이저를 전국에서 두 번째로 도입한 것도 이런 도전 정신의 결과였다."개원 이후 수년간, 집 안 사고 땅 안 사고 병원에만 투자했어요. 모든 수익은 병원 확장을 위해 재투자했어요." 그 결과 25평에서 시작해 70평, 600평, 2700평을 거쳐 현재의 4700평까지, 단계적 확장 과정은 곧 한국 안과 의료의 발전사와 궤를 같이했다.지난 2000년 7월 의료법인으로 전환한 것도 의미 있는 변곡점이었다. 개인 의원에서 법인 병원으로 전환하면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도 함께 변화했다.'법인화하면 이익이 남는데, 내가 갖고 가지 않는 이상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은 이때부터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졌다. 이런 독특한 역사적 배경과 성장 철학 덕분에 환자들은 층간 이동 없이도 다양한 진료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길안과병원은 에듀케이션센터를 통해 실습의 기회를 제공, 수련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속적인 기술 혁신 추구는 곧 병원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왔다. 25평 의원 시절 직원 3명으로 시작해 현재 380명이 근무하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한 과정에서도 핵심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의료는 제일 중요한 게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의료진"이라는 정 이사장의 철학처럼, 이런 첨단 장비들이 체계적인 전문 클리닉 운영으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다.한길안과병원의 운영 시스템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세분화된 전문 클리닉들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었다.망막센터, 백내장센터, 드림렌즈클리닉, 스마일·라식센터 등이 각각 전용 공간과 장비,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다. 각 센터마다 전문의 4~5명씩 배치해  환자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특히 드림렌즈클리닉은 소아 근시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별도 공간에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스마일·라식센터도 전용 상담실과 검사실, 수술실을 갖춰 환자들이 한 곳에서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이처럼 환자 편의성을 고려하는 행보는 한길안과병원 운영에 깊게 깔려있는 부분. 올해 8월부터 토요일 예약제 진료를 시작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심장내과 전문의도 영입하면서 심혈관센터를 개설했다. "안과 수술 환자 중 고령층이 많아서 내과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요. 당뇨 환자도 많고요." 현재 소화기내과, 내분비내과, 신장내과 전문의도 있어서 수술 지원과 함께 일반 진료도 병행하고 있다.한길안과병원 전경 "토요일날 아침에 100명 넘는 분들이 몰려와서 대기시간이 너무 길었어요. 예약제를 도입하니까 오히려 환자도 더 많아지고 기다리지도 않아도 되죠." 정 이사장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1층 로비에 여러 대 설치된 키오스크 시스템도 이런 효율성 증대에 한몫하고 있었다. 무인 접수 시스템 도입으로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시작했다.한길안과병원이 이처럼 성장가도를 달린 배경에는 지난 40년간 축적된 신뢰와 노하우가 있다. 1985년 인천에서 유일한 백내장 수술 의사였던 정 이사장이 쌓아온 명성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우리 병원에 오래 있었던 원장들이 한 20년 넘게 근무한 분들이 8~10명 정도 돼요. 한분 한분 역량이 우수한 의료진이죠." 이처럼 우수한 인력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도 이런 성과의 중요한 요인이다.한길안과병원을 주목해야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의료법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 7월 의료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정 이사장은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법인화하면 이익이 남는데, 그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했어요. 내가 갖고 가지 않는 이상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 이사장의 철학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었다.한길안과병원 정규형 이사장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별도로 설립한 사회복지재단을 통한 장학사업이다. 매년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처음에는 막연히 장학금을 주다가 학생들이 졸업하면 다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각 학교에 직접 등록금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정규형 이사장은 현재 연간 6천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나머지 예산은 저소득층 무료 수술 지원과 지역사회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간다.병원의 가장 큰 자랑은 직원들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다. 전 직원에게 아침, 점심, 저녁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안과 전문의들에게는 7년 근무 시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65세 정년 후에도 재고용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한길안과병원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정 이사장은 계속해서 미래 비전을 설계 중이다. "앞으로 진료센터를 따로 만들어서 검사 부서들을 외부로 이전하고, 병원 내부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구상 중입니다." 현재 직원 380명, 안과 전문의 38명 규모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최첨단 시설과 장비,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 우수한 의료진, 그리고 의료법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까지 모든 면에서 균형잡힌 발전을 이뤄온 모습에서 국내 안과 전문병원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25평 의원에서 시작해 전국 최대 안과 전문병원으로 성장한 한길안과병원. 40년간 한결같이 환자 중심, 직원 중심의 경영철학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시설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은 결과였다. 의료법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사회 내에서 의료기관의 가치를 지켜내고 있다. 
2025-08-18 12:08:52중소병원

서울부민-프리베노틱스, AI기반 내시경영상분석 시범사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과 인공지능 기반 소화기암 예방 솔루션 기업 프리베노틱스㈜(대표 장수연)는 AI 기반 내시경영상분석 소프트웨어의 시범사업 공동연구를 본격 착수했다.이번 공동연구는 서울부민병원의 임상노하우와 프리베노틱스의 CES2025 혁신상을 수상한 인공지능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 의료 현장에서 AI 내시경 솔루션의 정확도·효율성·활용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공동연구의 핵심 기술인 베노틱스 라이트는 내시경 시술 중 실시간으로 위·대장 내 이상 병변을 자동 검출하고, 자동사진촬영 및 최적 이미지 저장 기능, 랜드마크별 이미지 분류를 통해 의료진의 진단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서울부민병원은 인공지능 기반 소화기암 예방 솔루션 기업 프리베노틱스와  AI 기반 내시경영상분석 소프트웨어의 시범사업 공동연구를 실시한다.또한 프리베노-G 라이트는 환자의 과거 내시경 기록과 비교하여 병변 변화 추적, 정상조직 대비 시각화, 예후 중심의 AI 반자동 보고서 제공 등 환자 친화적인 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의사의 진단 정확도 향상과 진료의 표준화, 환자의 건강 이해도 증진이 동시에 기대된다.서울부민병원 하창윤 소화기센터장은 "AI 기반 내시경 진단기술은 향후 소화기암의 조기발견과 예방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 도구"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환자 중심의 진료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프리베노틱스 관계자도 "서울부민병원과의 공동연구는 AI 내시경 솔루션의 임상 현장 적용 가속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AI기술을 통한 정밀의료의 대중화를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8-13 10:48:46중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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