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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종병원, 아시아 최초 '기흉 로봇수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인천세종병원 전경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한 기흉 수술에 성공했다.1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A씨(45)를 대상으로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해 기흉 수술을 시행했다. 내원 당시 호흡곤란이 심했던 A씨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뒤 무사히 퇴원했다.단일공(Single Port)이든, 그 이상의 멀티포트(Multiple Port)든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해 기흉 수술에 성공한 건 이번이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 통틀어 최초다.집도의 공준혁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단일공 로봇수술은 수술의 정교함과 안전성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 기존 개흉술, 흉강경 수술에 비해 1개의 절개 구멍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는 만큼, 주변 조직 손상 최소화는 물론 출혈·흉터·감염 등의 수술 위험성을 낮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4세대 중에서도 최신인 다빈치SP 로봇수술 장비를 갖추고, 로봇수술 전담 센터를 운영하며 의료진이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것이 이번 기흉 로봇수술에까지 성공할 수 있게 하는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기흉은 흉강에 공기가 쌓여 폐가 찌그러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폐의 가장 윗부분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소기포)가 저절로 터지면서 폐에서 공기가 새어 나와 흉강에 쌓여 발생한다. 폐를 완전히 찌그러뜨리거나 심장까지 눌러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긴장성 기흉이 발생하기도 한다.흡연, 체격, 유전적 요인 등이 기흉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일부 외상으로도 기흉이 발생할 수 있다.기흉이 생기면 폐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심한 호흡곤란을 유발하며, 심혈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흉은 수술적 방식으로 치료한다.수술 방식에는 가슴을 절개해 수술하는 개흉술과 작은 3개의 구멍을 통해 최소 침습적 방법으로 수술하는 내시경(흉강경) 수술, 이번에 인천세종병원이 최초로 성공한 단일공 로봇수술이 있다.공 과장은 "기흉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치료에 있어 수술적 요법은 필수불가결하다. 특히 흉막유착술은 기흉의 재발률을 5% 미만으로 낮추기도 한다"며 "다양한 수술 방식 중 무엇보다 단일공 로봇수술이 여러 방면에서 최고의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인천세종병원 공준혁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기흉은 주로 10~30대 남성에게서 발생한다"며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의 젊은 남성에서 잘 발생하며, 가족력이 있거나 폐 질환이 있으면 기흉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전체 기흉 환자의 약 20%가 1년 내 재발 가능성을 보인 만큼, 제때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기흉 환자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경각심을 갖고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7-01 15:12:46중소병원

퇴근 중 심정지 환자 구한 인천세종 간호사들, 계양구청장 표창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퇴근 중 거리에서 심정지 환자를 구한 인천세종병원 김민아 간호사(10A병동팀·사진 왼쪽)와 김하은 간호사(10A병동팀)가 1일 계양구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세종병원퇴근 중 거리에서 심정지 환자를 구한 인천세종병원 간호사들이 계양구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은 김민아·김하은 간호사(10A병동팀)가 1일 계양구청 6층 대강당에서 열린 ‘민선 8기 새로운 계양 시대 출범 3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표창장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들 간호사는 지난달 11일 오전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계양구의 한 거리에서 60대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뒤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CPR) 등 초동대처를 시행, 결과적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된 바 있다. 불과 28분만에 초동대처부터 응급 시술까지 마친 해당 환자는 회복해 열흘 만에 무사히 퇴원했다.인천세종병원 김민아 간호사(10A병동팀)는 "아무리 긴급한 상황이라도 생명을 살리는 데 앞장서야 하는 건 간호사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고자 지속적으로 CPR 등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인천세종병원 김하은 간호사(10A병동팀)는 "무엇보다 환자분이 건강을 되찾으셔서 너무나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하며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5-07-01 15:02:44중소병원

부민병원그룹, 3개 병원 모두 포괄2차 지원사업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부민병원그룹은 부산, 해운대, 서울 3개 병원 모두 포괄 2차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부민병원그룹(정흥태 이사장) 산하 부산∙해운대∙서울 3개 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 사업은 동네 의원(1차)과 상급종합병원(3급) 사이에서 의료 전달 체계 허리 역할을 하는 종합병원의 포괄적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역 주민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정부는 포괄 2차 종합병원이 기능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등도 환자 진료 및 24시간 진료 등 필수 기능 강화를 위한 지원과, 기능 혁신 성과에 대한 성과지원금으로 3년간 약 2조 원(연간 7천억 원 내외)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포괄 2차 종합병원으로 선정된 부민병원그룹은 ▲적정진료 ▲진료 효과성 강화 ▲지역의료 문제 해결 ▲진료협력 강화 등 4대 기능 혁신을 이행하고, 각 지역의 필수의료를 안정적으로 책임지는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부민병원그룹 정흥태 이사장은 "지역주민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가지 않아도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 및 중증질환 치료는 물론 예방∙재활∙만성질환에 이르는 전 주기적 의료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2025-07-01 14:49:39중소병원

분당제생병원, 카카오톡 진료예약 케어챗 서비스 오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제생병원은 케어챗  서비스를 시작했다.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이 7월 1일 카카오톡을 통한 진료 예약 서비스인 ‘케어챗(KareChat)’서비스를 시작했다.환자의 진료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케어챗은 카카오톡을 통해 환자들이 챗봇과 대화하며 진료 예약과 변경, 취소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예약 내역 확인, 병원 위치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분당제생병원’채널을 추가하면 진료예약, 대리예약, 예약변경 및 취소, 예약내역 확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환자가 주요 증상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진료과와 의료진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이 24시간 간편하고, 편안하게 진료예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나화엽 병원장은 "이번 케어챗 시스템 도입을 통해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가 편안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환자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분당제생병원은 레보아이 로봇수술장비 도입, 입원환자의 심정지 예측 AI시스템, 중환자실과 응급의료센터의 사망 발생 위험 예측 AI시스템 등 최첨단 의료AI시스템을 도입하여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진료시스템을 구축하여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힘쓰고 있다.
2025-07-01 14:45:12중소병원

대답없는 국립부곡병원 의사 채용…정신과 입원병동 현주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립부곡병원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립부곡병원은 의무직 공무원 경력채용시험 재공고를 통해 의료진 선발에 나섰다. 올해 들어 네번째 공고다. 국립부곡병원은 정신건강과, 정신건강사업과, 정신재활치료과, 중독진단과 등 4개 부서에 각 1명씩 4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선발 공고를 냈다.국립부곡병원은 올해 초부터 부이사관급 1명, 과학기술서시관 3명 총 4명에 대해 채용 공고를 내고 의료진 선발에 나섰지만 좀처럼 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있다.국립부곡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채용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정신과 전체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부이사관급 의무직은 정신건강과 업무를 총괄하고 정신·약물중독질환자 진료 및 연구를 담당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수련을 맡게 된다.과학기술서기관은 국가·지역사회 정신건강증진 사업, 입원적합성심사위원회 운영, 정신·약물중독질환자 진료·연구 역할을 맡고 이외 2명의 과학기술서시관은 진료 및 연구 이외 전공의 수련, 기타 공공정신의료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과학기술서기관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부이사관은 관련 분야 연구·근무 경력이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문제는 4차례 전문의 채용공고에도 좀처럼 지원자를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정신병원 한 관계자는 "최근 개원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라 병원급에도 정신과 전문의를 채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대학병원에서조차 교수 인력을 유지하기 어려운데 공공병원 인력난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정신과 '정신치료' 수가 세분화 '나비효과'…개원 러시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병동을 꺼리고 개원에 몰리는 대표적 이유는 두가지로 귀결된다.지난 2018년부터 개인정신치료 수가를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면서 수가를 인상한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개원 러시라는 나비효과로 나타났다. 상담치료 수가가 기존 최대 4만6955원에서 최대 8만3858원까지 약 2배 인상하면서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에 따르면 수가 인상 이후 의원급 정신건강의학과 개설이 약 700~800여곳 증가했다.정신의료기관협회 관계자는 "정신치료 수가 인상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지만 개원러시 이어지면서 정신과 입원환자를 돌보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대거 개원시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또 다른 요인은 입원환자 진료 기피현상이 크게 한몫했다.코로나19 이후 정부가 정신병원 입원 병동 관리를 강화함과 동시에 최근 정신병원 입원 중이던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에 대해 병원과 의료진의 안전조치 및 관리소홀 논란이 커졌다.심지어 정신병원 사망 사건이 지난해 국정감사 도마위에 오르면서 소신을 갖고 정신과 병동을 지키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마저 개원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지난해 개원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공공 정신의료기관에서 사명감을 갖고 수년간 정신과 입원환자를 돌봤지만 정책적 지원은 없고, 의료진의 희생만 강요하는 식"이라며 "더 이상 진료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정신과 폐쇄병동 등 입원환자 관리는 정신건강의학과 내부에서 파격적 지원이 없으면 사라질 우려가 높은 '공공의료' 영역"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5-06-26 05:30:00중소병원
기획

부평지역 의료 최일선, 공공역할 묵묵히 지킨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위치한 부평세림병원(267병상)은 올해로 개원 42주년을 맞았다. 한 자리에서 긴 세월을 지키며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의료기관으로 부평 인근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잡았다."부평구에는 종합병원이 저희하고 인천성모병원뿐입니다."  양문술 병원장에 따르면 인천성모병원은 영유아 검진, 학생 검진 이외 관공서 행사 등 구급차 응급대기를 요하는 상황에서 연락하는 의료기관은 단연 부평세림병원이다.인천의료원도 20분 거리에 있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한 의료기관은 단연 부평세림병원이라는 게 양 병원장의 자신감이다. 그는 이러한 역할이 가능한 배경에는 의료법인이라는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고 봤다.부평세림병원 응급센터 입구 부평세림병원은 이런 공공의료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지속적인 시설 개선에 투자해왔다. 병원 곳곳에서 최근 몇 년간 환자 편의 증진에 상당한 노력을 해온 것이 느껴졌다. 특히 병실 환경 개선이 눈에 띄었다.실제로 과거 6~7인실에서 4인실로 기준이 바뀌면서 병상 수를 대폭 줄이고 대신 병상 간격 등 쾌적한 병실로 탈바꿈했다. 그 결과 병상 규모가 285개에서 278개로 줄어든 데 이어 현재 267개로 병상을 줄이면서 병실은 점점 더 쾌적해졌다.42년 된 건물이지만 리모델링을 통해 최상의 병상 컨디션을 확보하기위해 안간힘 쓴 흔적이 보였다. 수술장 등 첨단 장비에 대한 시설 투자도 아끼지 않으면서 의료의 질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부평세림병원의 공공의료 역할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절정에 달했고, 동시에 가장 큰 시련을 겪기도 했다. "당시 전국에 완전히 병상을 다 내놓는 데는 16개 병원밖에 없을 때였어요." 부평세림병원은 2020년 10월 말부터 시작해 2022년 3개월까지 총 1년 6개월간 모든 병상을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개방했다."전담병원 지정 당시 전 병상을 코로나19 환자로 채웠어요. 극히 일부 외래는 유지했지만 입원환자는 모두 코로나19 환자였어요. 심지어 코로나19 감염 환자도 응급수술부터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수술까지 모두 진행했어요."부평세림병원은 지역 내 중증질환자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다. "신천지에서 연락이 와서 1000여 명을 검사를 해달라는 요청이왔어요. 당시만 해도 코로나 검사를 그렇게 대규모로 하는 곳이 없었던 터라 거절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바로 검사를 해줬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민간병원이기 때문에 빨랐다. "대규모 아웃브레이크가 생기면 사실은 민간병원이 대처를 하기가 훨씬 빨라요. 탑다운 방식으로 내려가기 때문이죠."그러나 이런 헌신적 대응의 대가는 혹독했다. 전담병원 운영 후 환자들이 " 저기 전담병원이야" 하면서 터부시하는 분위기 때문에 환자 수가 평년 대비 30-40% 감소했고 회복에는 3년이 걸렸다.42년 역사를 지닌 병원임에도 병동은 쾌적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24시간 심뇌혈관센터 운영, 지역 의료의 딜레마코로나19 사태에서 보여준 것처럼, 부평세림병원은 지역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라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제공하자는 것이 경영철학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24시간 심뇌혈관센터 운영이다. 병원 3층 혈관촬영실을 둘러보니 최신 장비들이 두 대 설치되어 있었다.심뇌혈관센터는 24시간 운영하는데 혈관촬영기가 1대면 나머지 인원들은 할 게 없기 때문에 결국 2개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하에 과감하게 장비를 늘렸다.그 결과 현재 두 팀이 교대로 근무한다. 심장내과 2명, 신경외과 2명 신경과 2명, 영상의학과 2명의 전문의와 방사선사 4명, 간호사 3명 등이 24시간 대기체계를 유지한다.부평세림병원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운영중이다. 하지만 양 병원장은 솔직하게 비효율성을 인정했다. "1년에 평균 50번도 안 와요. 하지만 의료진에게 대기 수당을 주면서 9명을 유지하려고 하다보니 하면 할수록 손해인거죠."더 아이러니한 것은 주변에 더 큰 병원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20분 거리에 권역심뇌혈관센터인 인하대병원도 있고, 인천성모병원과 부천순천향병원도 있어요. 길병원도 사실 30분 내외로 가능하고 세종병원도 가깝고... 5개 병원이 있는데 24시간 365일을 모든 병원이 안 해도 되는 걸 알고 있습니다."그럼에도 계속 운영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입원환자 중에 생길 수도 있는 거고 그다음에 정말 초응급인 사람들도 있을 수 있는 거고 나머지들이 환자를 못 받을 그런 입장일 때도 있기 때문에 접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지역 의료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수술장 모습이처럼 적극적인 투자와 공공적 역할 수행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2024년 극명하게 드러났다. 의정갈등으로 환자는 급증했지만 경영 상황은 오히려 악화된 것이다. "환자는 늘었는데 늘어난 만큼 적자가 났어요."가장 큰 요인은 의료진 인건비 폭등이다. "전문의 인건비만 해도 평균 15% 더 늘었어요. 의사 인건비가 급증하면서 기존에 근무하던 전문의들의 인건비도 인상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경영난 속에서도 의료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시설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병원 내 인공신장센터는 24병상에서 40병상으로 확대했다. 고령화가 심각해질수록 신장질환도 늘어나는데 24병상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늘렸다.현재 15병상 규모의 중환자실도 마찬가지다. "심뇌혈관 환자가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중환자실이 좀 부족해져요. 지금도 사실 순환을 열심히 시키고 있어서 그렇지 부족할 수 있어요."심뇌혈관 전용 중환자실을 확대하려고 검토하고 있지만 인력확보의 어려움이 시설 확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이런 공간과 인력의 한계가 결국 새로운 병원 건립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요인이 됐다. 기존 병원의 구조적 한계와 늘어나는 의료 수요, 그리고 미래를 위한 준비가 모두 맞아떨어진 시점이었던 것이다.수술장 모습 1조 원 규모 메디컬 콤플렉스, 미래 의료의 새로운 모델이 모든 한계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평세림병원의 해답이 바로 건설될 메디컬 콤플렉스다.새 병원은 코로나19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감염병 대응 능력을 핵심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설계 당시부터 감염 전문가한테 자문을 받을 생각이에요. 또 중환자실을 갖춰 중증환자 진료가 가능한 의료환경을 구축하려고 합니다."응급의료센터 역할을 강화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양 병원장에 따르면 부평구에서 야근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인천성모병원과 부평세림병원이 전부. 중등증 환자들의 응급의료를 도맡을 예정이다.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시니어 케어 시설도 양 병원장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병원과 연계된 스마트한 케어를 해줄 수 있는 시설을 구상 중이다. 특히 해당 건물은 주상복합, 쇼핑몰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접근성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최근 치솟는 건축비용은 상당한 부담이다. 양 병원장은 "지난 2017년도에 메디컬 콤플렉스 사업을 처음 검토할 때 총 7천억 정도라고 했지만 현재 1조원이 넘었어요. 법인이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개인이었다면 쉽지 않을 일지요."인공투석실은 지역 환자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과감한 투자와 미래 계획이 가능한 배경에는 의료법인이라는 특성과 함께 지역사회에 대한 강한 책임감이 자리잡고 있다. 양 병원장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바로 지역사회 기여 부분이다.종교단체부터 노인 및 친목단체까지 각종 단체가 부평세림병원에 협조요청을 하고자 문을 두드린다. 행사 협조 요청부터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다보니 그 비용만도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준."저도 몰랐는데 어느날 회계 자료를 보니 각종 단체 지원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했어요. 만약 내 돈이라고 생각하면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도 법인이기 때문에 이익과 손해에 대해서 조금 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부평세림병원 양문술 병원장 양문술 병원장은 일관된 철학을 보여줬다.개인병원이 아닌 '의료법인'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자부심과 지역주민들이 진료받을 곳이 부평세림병원밖에 없다는 자신감. 지난 42년간 역사 속에 녹아들면서 1조원 규모의 메디컬 콤플렉스라는 미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부터 연간 수십억 원 규모의 지역사회 환원까지, 축적된 신뢰와 경험을 녹여낸 미래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모델이 기대가 된다. 
2025-06-23 05:30:00중소병원

웰시티요양병원, 6연 연속 정부 적정성평가 1등급 쾌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재활치료를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대전 웰시티요양병원(이사장 차승식)이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병원 적정성평가에서 6년 연속 1등급 판정을 받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전국 1325개 요양병원 가운데 6년 연속 1등급은 단 6곳이 전부다.웰시티요양병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심평원이 공개한 2023년 요양병원 2주기 5차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웰시티요양병원 전경 심평원은 요양병원 적정성평가 결과를 1~5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하는데 1등급은 구조부문 4개 지표, 과정부문 2개 지표, 결과부문 4개 지표에서 종합점수 87점 이상 받아야 한다.특히 웰시티요양병원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총 6번의 적정성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웰시티요양병원은 △중등도 이상의 통증 개선 환자분율 100% △일상생활수행능력(ADL) 개선 환자분율 100% △유치도뇨관이 있는 환자분율 0% △욕창이 새로 생긴 환자분율 0% △피부문제 처치를 통한 욕창 개선 환자분율 68% △당뇨병 환자 중 당화 혈색소 검사 실시 환자분율 100% △항정신성의학품 처방률 0.7% △지역사회 복귀율 63.6% 등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웰시티요양병원은 대전에서 처음으로 365일 재활치료를 시행했을 뿐만 아니라 로봇재활을 선도하고 있다.웰시티요양병원은 기립훈련로봇 에리고(Erigo), 보행훈련로봇 로코맷(Lokomat), 자율보행로봇 안다고(Andago), 보행슈트로봇 키오고(Keeogo), 상지훈련로봇 아메오(Armeo) 등을 도입, 환자의 신체기능에 맞게 단계별 로봇재활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치료성적을 향상시키고 있다.아울러 2024년부터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간병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돼 의료최고도, 의료고도 환자들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간병지원 시범사업은 전국에서 중증환자비율이 높은 20개 요양병원을 선정해 시행 중이다.웰시티요양병원 차승식 이사장은 "웰시티요양병원은 조기재활, 조기퇴원을 촉진하기 위해 주말, 연휴, 명절에도 재활의학과 전문의 재활치료사가 출근해 365일 재활치료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로봇재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6-20 16:40:52중소병원

다보스병원 양성범 이사장, 일동의료법인 경영부문 공로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다보스병원 양성범 이사장은 12일 일동의료법인 경영부문 공로상을 수상했다.영문의료재단 다보스병원 양성범 이사장이 12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21차 대한의료법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일동의료법인 경영부문 공로상을 수상했다.이번 행사는 대한의료법인연합회(회장 류은경, 더자인병원 이사장)가 주관했으며, 전국 의료법인의 경영 발전과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그 공로를 기리는 자리로 마련됐다.양성범 이사장은 다보스병원을 지역사회의 공공의료 중심기관으로 성장시키고,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비 지원사업과 주민 대상 건강강좌, 질병 예방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에 앞장서 왔다.수상 소감에서 양 이사장은 "병원은 단순히 치료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고 성장하는 생명 공동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보스병원이 이 지역의 든든한 건강 지킴이로서, 모두에게 따뜻한 의료를 실천하는 병원이 되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다보스병원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2025-06-16 11:30:43중소병원

서수원 700병상 개원 소식에 병원계 의료진 확보 '비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수원에 위치한 수원덕산병원이 올해말 개원을 앞두고 인근 병원들이 의료진 사수 전략으로 분주하다.15일 병원계에 따르면 수원덕산병원은 706병상 규모로 종합병원이자 아주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 이어 수원시에서 세 번째로 큰 병원이다. 1단계로 올해 12월 450여병상 규모로 개원할 예정으로, 2027년 전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해당 병원은 김천제일병원을 운영 중인 덕산의료재단이 새 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병원계는 대학병원급에 못지 않는 새로운 종합병원의 탄생을 두고 벌써부터 의료진 급여 인상과 더불어 이탈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덕산의료재단이 추진 중인 수원덕산병원 전경 이 배경에는 지난 2024년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으로 전국 대형병원의 의사 인력이 급격히 감소한 탓.소위 '빅5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의 전체 의사 인력은 2023년 7042명에서 2024년 4463명으로 30% 이상 급감했다.특히 전공의 비중이 40% 안팎에서 5% 내외로 줄면서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2023년 578명에서 35명으로 93.9%의 크게 감소했으며 세브란스병원은 612명에서 49명으로 92% 줄었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올해 이어 내년 의료현장에 투입할 신규 의사 배출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점이다.지난 2024년 9월 기준 전공의 사직률은 86.7%에 달했으며 1년이 지난 2025년 전공의 모집 결과도 참담한 지원율을 기록하면서 예년 수준의 의사를 배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의대생 휴학도 장기화 되면서 향후 2~3년간 신규 의사 배출이 극도록 제한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은 물론 서울권까지 의사 인건비가 빠르게 높아졌다. 지방 중소병원을 꺼리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해당 병원일수록 의사 인건비는 의료기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자리잡고 있다.대학병원도 아닌, 경기권 수원덕산병원 등장만으로도 인근 병원들이 긴장하는 이유다.경기권 한 중소병원장은 "대학병원 규모의 중소병원이 건립되는 만큼 의료진을 대거 선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신생 병원의 한계점을 우려했다.그는 이어 "해당 병원이 의료진을 모두 채울 수 있을 지도 의문이고, 만약 선발에 성공한다면 인근 병원 의료진 이탈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씁쓸함을 전했다.또 다른 경기권 중소병원장은 "대형 대학병원인 빅5병원도 의사 부족이 극심한 상황이다. 일선 중소병원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6-16 05:20:00중소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제1회 '국로(國路) 한마음 의학상' 공모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창원한마음병원(의장 하충식)이 대한민국 의학계의 학문적·임상적 성과를 조명하고, 사회적 실천에 기여한 의료인을 발굴·격려하고자 ‘제1회 국로(國路) 한마음 의학상’을 제정하고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다.이번 공모는 최근 5년 이내 주요 학술지에 게재되었거나 진료지침 제정, 치료법 개발 등 의학 발전에 실질적인 공적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하며, 대상 1명에 상금 1억 원, 우수상 5명에 상금 각 1,000만 원을 시상한다.공모전 포스터단, 현재 수상 공적과 관련된 연구 윤리 위반이나 법적 분쟁이 있는 경우, 최근 5년 이내 동일 업적으로 타 시상에서 수상한 경우는 제외된다.한편, ‘국로(國路)’는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의장의 아호(雅號)로, 넓은 의미에서 ‘나라를 위한 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의학상은 단순한 성과 시상에 그치지 않고, 국민 건강과 의학 발전을 도모하는 의료인들의 노고를 널리 알리고 미래 의료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의장은 “한 사람의 연구가 수많은 생명을 살린다는 믿음 아래, 뛰어난 학문 성과와 실천적 성과를 사회와 함께 공유하기 위해 이번 의학상을 제정했다”라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의학의 가치와 방향을 되짚고, 이를 통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기여를 이루어주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이번 공모 접수는 2025년 9월 1일(월)부터이며 9월 30일(화)까지이며, 시상식은 2026년 1월 23일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창원한마음병원 홈페이지(www.hanheart.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6-13 10:55:13중소병원

서울부민, 중증 관상동맥 석회화 치료장비 '로타프로' 도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부민병원이 보스턴사이언티픽의 첨단 중재시술 장비인 로타프로(ROTA PRO) 회전 절삭 시스템을 도입하며, 중증 관상동맥 석회화 병변에 대한 치료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 이는 고령 및 고위험군 환자의 증가에 따라, 보다 정밀하고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한 플랫폼 구축의 일환이다.서울부민병원은 누적 2,700례 이상의 심혈관계 및 중재시술을 수행하고 있다. 이중 관상동맥중재술(PCI)은 월평균 15례 수준으로 꾸준히 시행되고 있으며, 특히 석회화 병변이 동반된 고난도 케이스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서울부민병원 의료진이 첨단 중재시술 장비인 로타프로(ROTA PRO) 회전 절삭 시스템을 통해 시술하고 있는 모습.실제로 2024년 기준, PCI + 회전절삭(Atherectomy) 병합 시술도 시행되어 고위험 병변 치료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FFR(기능적 혈류 평가) 및 IVUS(혈관 내 초음파) 사용 건수도 꾸준히 유지되며, 병원 내 정밀 진단 및 맞춤형 치료 비율이 높다는 점도 눈에 띈다.관상동맥 내 석회화는 시술시 스텐트 삽입의 어려움, 재협착 및 합병증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령, 당뇨병, 만성신장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 빈도가 높으며, 이들 환자에게는 선제적인 병변 제거 전략이 중요하다.로타프로는 이러한 석회화 병변을 회전 절삭하여 혈관 순응도를 개선하고, 스텐트 삽입을 용이하게 만드는 전처치(Atherectomy) 전용 장비다. 미세한 다이아몬드 입자가 부착된 Burr로 병변을 정교하게 절삭하며, 디지털 콘솔 기반의 속도 감지 시스템, 자동 알람 기능, 간편한 작동 시스템으로 의료진의 시술 효율성과 환자의 안전을 동시에 높여준다.서울부민병원 심혈관센터 박수건 센터장은 "연간 수천 건의 중재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고난도 석회화 병변에 대한 치료 수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로타프로의 도입으로 기존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시술이 가능해졌고, 앞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부민병원은 로타프로 외에도 IVUS, FFR, PICC 등 다양한 정밀 중재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중재시술부터 시술 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심장혈관 원스톱 케어 체계를 운영 중이다. 앞으로도 고령사회에 발맞춰 석회화 병변, 만성폐색병변(CTO) 등 고위험 환자를 위한 첨단 기술 기반 치료 역량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2025-06-13 06:22:23중소병원

국립암센터, 암 극복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오는 6월 18일(수)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최첨단 기술로 암을 넘어선 혁신(Innovationg Beyond Cancer with Cutting-Edge Technology)’을 주제로, 제17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국립암센터 전경이번 심포지엄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암 극복의 새로운 해법과 미래 의료의 방향을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기조강연을 비롯해 총 네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단백유전체 기반 정밀의료 ▲차세대 면역항암치료 ▲혁신적 임상시험 전략 ▲암 생존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 등 첨단 암 연구의 핵심 주제를 폭넓게 다뤄질 예정이다.특히,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도쿄대학교 등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 국내외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글로벌 암연구의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을 공유할 계획이다.단백유전체 기반 다중오믹스 분석을 활용한 정밀 치료 전략, 면역세포치료의 차세대 발전 가능성, 최신 암 임상시험의 흐름과 전망, 암 생존자를 위한 헬스케어 혁신 방안에 이르기까지, 최신 연구 성과와 그 임상적 적용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심포지엄의 시작을 알리는 첫 기조강연에서는 암 단백유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국립암연구소 단백유전체단장 헨리 로드리게스(Henry Rodriguez) 박사가 ‘암 프로테오노믹스의 현재 동향과 미래 전망(Current Trends and Future Perspective in Cancer Proteogenomics)’을 주제로, 다중오믹스 기반 정밀의료의 최신 동향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조망할 예정이다.첫 번째 세션 ‘코드에서 행동으로: 번역에서의 프로테오믹스(From Code to Action : Proteomics in Translation)’에서는 단백체 기반 정밀의료의 실제 적용 사례와 암의 분자적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 접근이 소개된다.유주첸(Yu Ju Chen) 교수(대만 아카데미 시니카, Academia Sinica)는 소량 시료에서도 높은 민감도를 구현한 나노 단백체 분석 기술과 정밀의료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상원 교수(고려대학교)는 췌장암의 분자 특성 기반의 바스켓 임상시험 전략, 우상명 박사(국립암센터)는 담도암 특성별 맞춤 치료전략과 오믹스 기반의 임상적용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두 번째 세션 ‘암의 차세대 면역 요법(Next Generation Immunotherapy in Caner)’에서는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의 분자 기전과 치료 효율 향상 전략이 집중 조명된다.타쿠 오카자키(Taku Okazaki) 교수(도쿄대학교)는 면역관문 분자에 의한 T세포 억제의 기전을 설명하고, 한충용 박사(국립암센터)는 고형암에서의 T세포 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소개한다. 최경호 교수(서울대학교)는 CAR-T세포 치료의 효능을 높이고 독성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예정이다.두 번째 기조강연에서는 케네스 K 타나베(Kenneth K Tanabe) 박사(하버드대학교 )가 '외과 종양학의 미래(Future of Surgical Oncology)'를 주제로, 외과 암 치료의 최신 동향과 향후 발전 방향을 조망한다.이어서 진행되는 세 번째 세션 '암 연구에서의 암 임상시험(Cancer Trials in Cancer Research)'에서는 임상시험 설계의 진화와 주요 적용 사례들이 다뤄진다.라선영 교수(연세대학교)는 위암 항암치료의 현재와 미래 전략을 조망하고, 김태유 교수(서울대학교)는 액체생검 기술의 임상적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본다. 엄방울 박사(국립암센터)는 기능보존 위절제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적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할 예정이다.마지막 세션‘의료 연구와 혁신을 통한 암 생존율 향상(Advancing Cancer Survivorship Through Healthcare Research and Innovations)’에서는 암 생존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임상, 생활습관 개입 등 다각적 연구가 소개된다.마츠오카 유타카(Yutaka Matsuoka) 박사(일본 국립암센터)는 일본의 암 생존자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조주희 교수(성균관대학교)는 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적 식이개입 전략에 관한 발표한다. 김지현 박사(국립암센터)는 난소암 생존자를 위한 삶의 질 향상 프로그램 개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정유석 준비위원장(인재경영실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암 연구와 진료 분야에서 지금까지 축적해 온 성과를 조망하고, 앞으로의 진화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늘의 해답을 공유함과 동시에 보다 더 근본적인 '다음 질문'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암정복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국내외 협력을 통해 암 정복을 위한 미래 의료의 방향을 함께 그려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며, 이번 심포지엄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온라인 생중계 서비스는 사전등록자에게만 제공된다. 국립암센터 홈페이지(http://ncc.re.kr/symposium)를 통해 사전 등록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단, 대한의사협회 6평점이 필요한 의사의 경우 5만원). 기타 심포지엄 관련 문의는 교육수련팀(031-920-1957)으로 하면 된다.
2025-06-13 06:17:42중소병원

"47년 지켜온 지역의료 철학…새로운 패러다임 이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환자들의 집 근처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축복 같은 일입니다."부산 수영구 광안리에 위치한 좋은강안병원을 찾았다. 맑은 날씨에 멀리 광안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서 570병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이 지역 의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2005년 개원한 좋은강안병원은 은성의료재단 산하 12개 병원 중 하나로 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암센터 특성화를 통해 "지역에서도 서울 못지 않은 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현실화하고 있다.1978년 작은 의원에서 시작된 47년 여정은성의료재단의 역사는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정회 원장과 문화숙 원장 부부는 각각 정형외과와 산부인과 의원을 한 건물에서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구정회, 문화숙 원장은)365일 당직이었어요. 의사가 1명이니까 병원과 연결된 사택에서 살면서 응급환자가 오면 바로 내려가는 모습이 익숙하죠." 구자성 이사장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의원을 운영할 당시를 회상했다.병원 직원들은 정말 가족처럼 지내며 환자를 돌봤고, 이때 형성된 '식구' 문화는 4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현재도 전체 병원 그룹 내 5000명이 넘는 전체 직원의 식사는 무료다. "(의원 개원 당시)처음에는 병원 직원들이 식구처럼 한솥밥을 먹으면서 지냈어요. 식구는 밥을 같이 먹는 사이라는 뜻이잖아요. 어떻게 돈을 받을 수 있느냐는 게 회장님 생각이셨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좋은강안병원 로비이런 배경 때문일까. 좋은강안병원을 둘러보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직원들의 밝은 표정이었다. 이런 배경 때문일까. 30년 근속자도 상당히 많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의 장기 근속률도 높은 편이다.작은 의원에서 시작된 부부의 꿈은 점차 확장됐다. "우리가 100% 치료하지 못하는 환자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고, 다른 진료과와 협진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지면서 종합병원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1986년 문화병원을 개원한 데 이어 1995년 좋은삼선병원을 개원, 2000년 좋은문화병원을 종합병원으로 승격시키는데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의료재단 체제가 구축됐다. 이때부터 구정회 회장은 "10년마다 병원을 하나씩 더 만들어야겠다"는 비전을 세웠다고 한다.좋은강안병원 안과센터 입구2005년 좋은강안병원, 단계적 성장 전략좋은강안병원은 2005년 개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검진센터를 먼저 열면서 인력과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했고 이어서 연 단위로 암센터를 보강하고, 관련 검사실과 치료 장비를 도입하며, 병동도 차례로 맞춰나가는 방식이었다.현재 병원은 본관과 신관, 희망관 등으로 나뉘어 있다. 본관에는 주로 외래와 병동이, 신관에는 암센터와 중증질환 관련한 치료 및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환자들의 동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원들이 셔틀로 안내하는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처음에는 단순 항암과 방사선치료로 시작했다. 방사선치료기도 한 대로 시작해 현재 두 대로 늘리고, 최신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도입했다. 첨단 장비를 갖추면서 진료 효율성이 높아지니 자연스럽게 대기시간도 줄고 검사 수도 늘었다. 좋은강안병원은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 방사선치료기를 2개로 확대해 암 환자 치료를 확대해가고 있다. 좋은강안병원은 암 환자 진료에 주력하고 있다. 암센터 특성화 "암 치료, 지역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2020년 본격적인 암센터 특성화를 결정한 배경에는 명확한 문제의식이 있었다. 구 이사장은 지역 병원을 두고 서울행을 택하는 환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했다. "암 환자들이 서울 빅5 병원에 가면 대기가 길고 불편을 겪습니다. 사실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는 상당히 표준화돼 있어요. 환자들이 이런 치료를 위해 서울에 가서 숙소를 잡고 몇 주씩 머물며 치료받는 상황을 보면서, 우수한 의료진과 시설을 갖추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실제로 암센터 가동 이후 대학병원에서도 환자를 의뢰해오고, 서울 병원들도 부산 환자들을 좋은강안병원으로 보내주는 경우가 늘었다. "기대이상으로 많은 환자들이 찾아줬고, 의료진들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현재 암센터는 유방암, 갑상선암, 두경부암 등을 중심으로 수술부터 항암, 방사선치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갑상선암의 경우 수술 후 방사선 요오드 치료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유방센터, 두경부센터 등은 암환자 중심으로 진료를 확장해 가고 있다. 대학병원급 의료진 영입 "좋은 숲에 새가 모인다"병원의 가장 큰 변화는 우수한 의료진 영입이다. 2021년 유방센터에 전창완 소장이 부임했고, 2025년 3월에는 부산대병원에서 이병주 센터장이 두경부암센터로 합류했다. 특히 지난해 충북대병원에서 좋은삼선병원으로 온 배장환 교수의 영입은 병원계 관심을 모았다."좋은 숲을 만들면 새가 모인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운영해왔습니다. 좋은 병원, 좋은 인프라, 잘 훈련된 직원을 갖추면 일하고 싶어하는 의료진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현재 은성의료재단은 좋은강안병원 전문의 97명을 포함해 총 350여명의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다. 대학병원 출신 의료진도 2차병원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구 이사장의 철학이다. 은성의료재단, 전국 최대 규모 의료법인의 위상좋은강안병원이 속한 은성의료재단은 급성기 5개, 요양병원 7개 등 총 12개 병원을 운영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의료법인이다. 의료법인 중에 이렇게 12개 병원을 갖고 있는 곳은 이례적이다.급성기 병원으로는 좋은문화병원, 좋은삼선병원, 좋은강안병원, 좋은삼정병원, 좋은선린병원이 있고, 요양병원으로는 7곳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좋은사랑요양병원이 추가됐다.구 이사장은 지속적인 확장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첫째는 환자를 끝까지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서였고, 둘째는 직원들이 승진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병원이 한정돼 있으면 직원들도 정체되거든요."좌측부터 좋은문화병원, 좋은삼선병원, 좋은강안병원 전경 좋은강안병원 응급실 입구 60년 전통 선린병원 인수, 지역 의료 기여 철학재단의 공익적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는 선린병원 인수다. 60년 전통의 기독교 재단 병원이었던 선린병원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때, 은성의료재단이 인수를 결정했다."사실 부동산 개발 등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 지역에 병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 이사장은 병원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현재 좋은선린병원은 300병상 정도로 규모를 조정해 운영 중으로 지속적으로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좋은강안병원은 지역 내 거점병원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의사 부족 위기 속 상대적 안정, 그러나 여전한 도전전국적인 의사 부족 현상 속에서도 좋은강안병원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중심지에 위치한 점과 의료진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 덕분"이라고 구 이사장은 분석했다. 실제로 20-30년 장기 근무하는 의료진들이 많고, 이직률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하지만 도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의 세분화로 인해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내과만 해도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등으로 나뉘고, 외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분야라도 공백이 생기면 제대로 된 진료가 어려운 것이 종합병원의 숙명이죠." 구 이사장은 매년 공백에 대한 위기감 속에서 기적처럼 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2세 경영진, 독특한 이력과 경영 철학2012년 입사해 단계적으로 경영권을 이어받은 구자성 이사장은 흥미로운 이력의 소유자다. 의대 졸업 후 산부인과 전문의가 됐지만, 경영에 대한 전문성을 쌓기 위해 맥킨지에서 2년간 컨설팅 경험을 쌓았다. 이후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난임 치료를 전담하다가 현재에 이르렀다."산부인과를 선택한 것은 잘한 선택이었어요. 산부인과는 내과와 외과가 합쳐진 분야로 병원의 다양한 영역을 접할 수 있었거든요." 특히 환자에 대한 격려와 공감이 중요한 난임 치료 경험이 경영자로서 직원들과의 소통 능력을 발휘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좋은강안병원은 뇌혈관센터, 중재시술센터 등 고령 환자가 늘어나는 시대적 변화를 대비하고 있다. 공공성 유지, 수익성 낮아도 지켜야 할 가치좋은문화병원도 공공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신생아중환자실(NICU) 운영으로 수익성이 매우 낮지만 24시간 운영하고 있다."NICU는 센터만 보면 수익성이 거의 없어요. 한 달에 환자가 10명 있을 수도, 1명 있을 수도 있지만 24시간 대기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지역에서 이런 역할을 담당하는 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좋은문화병원의 경우 부산에서 분만을 가장 많이 하는 병원이다. 과거 월 600건에서 현재 100건 정도로 줄었지만, 여전히 부산에서는 독보적이다. 특히 30주 미만 조산아도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2차 병원은 드물다."분만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신생아중환자실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역사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좋은강안병원 중앙수술실 모습 고령화 시대 대비한 미래 전략구 이사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고령화에 대비해 10년 전부터 전략을 세워왔다고 했다. "좋은문화병원은 여성전문병원에서 종합병원으로, 좋은강안병원은 암센터, 좋은삼선병원은 심혈관센터 등 각 병원별 특성화를 통해 고령화에 대응하고 있어요."특히 노인 환자를 위한 병원 환경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노인 전담 도우미를 채용해서 병원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고, 환자들과 직접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종합병원의 특성상 모든 연령대를 다 커버해야 한다는 딜레마도 있다. "고령화가 진행돼도 이 지역의 소아들도 치료해야 하니까 소아과를 없앨 수는 없어요. 지역 내 소아환자 치료도 거점병원으로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과 투자 확대, 종합병원의 인프라 강화최근 병원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내과 시설 투자다. "내과 자체는 병원 수익이나 매출에 비해 노력 대비 효율이 낮지만, 이 병원의 격을 뒷받침하는 정말 중요한 인프라예요."특히 내과의 전문성 강화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예전에는 내과라고 하면 진료보고 약 처방하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각종 시술까지 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했어요. 전원을 보내지 않고 우리 병원 내에서 모든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좋은강안병원 구자성 이사장지역 의료의 새로운 모델 제시47년간의 성장 과정을 거쳐 현재 은성의료재단이 제시하는 모델은 단순한 병원 경영을 넘어선다. "의료법인이 지역 의료의 공공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대학병원과 개인병원 사이에서 '제3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구 이사장은 "가까운 곳에 정말 수준 높은 병원이 있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비교할 수 없는 혜택"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런 철학이 빛을 발했다. "메르스나 코로나 때 보건소에서 많은 협조 요청을 받았어요. 지역에서 규모가 크다 보니 감염병상으로 운영하면서 중증환자실도 별도로 만들어서 운영했습니다."1978년 작은 의원에서 시작해 47년 만에 역대급 규모의 의료법인으로 성장한 은성의료재단. 그 중심에 선 좋은강안병원이 보여주는 지역 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한국 의료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2025-06-13 05:30:00중소병원

"의료법인들 '비영리'에 묶여 정책적 혜택 사각지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료법인 의료기관은 '비영리'에 묶여 정책적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대한의료법인연합회 류은경 회장은 제21차 정기총회에서 의료법인들이 직면한 제도적 한계를 지적하며 관련 법안 개정을 통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류은경 회장은 "쫓겨나는 의료 환경과 정책 여건 속에서 우리 의료법인이 직면한 제도적 한계는 날로 뚜렷해지고 있어서 그에 걸맞는 제도적 변화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가 중소기업 기본법 적용 대상에서의 배제"라고 강조했다.류 회장에 따르면 의료법인은 민간 의료의 최일선에서 지역 보건 의료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영리라는 이유만으로 각종 자금 지원과 정책적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류은경 회장은 이날 의료법인의 제도적 한계를 지적, 법 개정을 통한 구조개선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비영리 법인이라는 이 굴레로 운영에 필요한 지원과 정책적 배려조차 받지 못한 채 경영의 위기를 온몸으로 감내하고 있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며 제도 개선의 시급성을 역설했다.의료법인연합회는 중소기업기본법 개정을 위해 수년간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 국회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법 개정안 발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지난 2월 김성원 의원이 중소기업 기본법 적용 대상에 비영리 법인을 포함하는 중소기업 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이어 3월에는 서정숙 의원이 의료법인을 포함하는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를 이끌어 낸 것.류 회장은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평가하며 "협회는 앞으로도 관계부처 및 국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서 입법 실현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류 회장은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범위를 제한하는 것 또한 핵심 개선 사항으로 꼽았다.그는 "보건 의료는 치료를 넘어 돌봄, 요양, 예방 등 다양한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면서 "현행 제도는 의료법인이 이런 연계 서비스를 수행하는 것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어서 실질적인 의료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특히 그는 같은 비영리 법인 간의 불균형을 문제로 제기했다. 일선 대학병원은 같은 비영리법임에도 자유로운 반면 의료법인만 제약이 크다는 지적이다.그는 "같은 비영리 법인임에도 불구하고 사립학교 법인은 자유로운 부대사업 운영이 가능한 반면 의료법인은 각종 제약에 묶여있어 앞으로도 못하는 현 제도의 불균형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현시점에 맞지 않는 구식 제도의 장벽은 결국 국민들이 누리는 의료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의료법인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위한 입법 정책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축사를 위해 정기총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은 "지역 내 의료법인들의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관련 법안이 발의된 만큼 신경써서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또한 관련 법안에 대해 관심을 약속하면서 동시에 "법적인 논의를 확대해볼 것을 제안한다"고 당부했다.나 의원은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비영리 의료법인의 희생과 손실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이 지켜지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의료법인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를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6-12 18:57:28중소병원

"팔꿈치 인공관절 재수술, 오히려 환자 만족도 높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팔꿈치 인공관절 치환술(Total Elbow Arthroplasty, TEA)은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외상 등으로 팔꿈치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된 환자에게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팔꿈치를 대신할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해야하기 때문에 뼈와 인대, 조직 상태까지 모두 정밀하게 고려해야하는 고난도 수술이다.시간이 지나면서 수술 부위에 감염이 발생하거나 인공관절이 느슨해진 경우 재수술이 필요한데, 이미 한 차례 수술을 받은 부위이기 때문에 첫수술보다 난이도가 높고 팔꿈치의 기능 회복 측면에서도 더욱 불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인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가운데)가 환자가 직접 평가하는 통증 정도를 확인하며 환자 건강상태 자가평가(PROMs)를 진행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팀은 팔꿈치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한 환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팔꿈치의 가동 범위나 기능 점수 등 객관적인 지표에서는 첫수술 환자가 높았지만 환자들이 직접 평가한 만족도와 통증 점수에서는 첫수술과 재수술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팔꿈치 인공관절 수술을 평가할 때 의료진이 측정하는 객관적인 기준뿐만 아니라 환자가 직접 평가한 건강 상태, 통증 정도, 삶의 질 등을 반영한 환자 건강상태 자가평가(PROMs, Patient-Reported Outcome Measures)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전인호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팔꿈치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51명(첫수술 32명, 재수술 19명)을 대상으로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팔꿈치 가동 범위와 기능 점수에서는 첫수술군이 각각 107.6도, 79.5점을 기록해 재수술군 85.8도, 65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환자들이 직접 평가한 만족도와 통증 점수에서는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첫수술군의 만족도는 4점, 재수술군은 4.1점으로 나타났고, 통증 점수에서는 두 그룹 모두 1.6점을 기록했다.이는 팔꿈치 인공관절 재수술을 받았을 때 통증이 크게 줄어 삶의 질이 개선되고, ‘더 이상 수술 받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서울아산병원 전인호(정형외과) 교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팔꿈치 인공관절 수술 수요가 늘고 있지만 그동안 재수술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드물었다. 이번 연구는 재수술 후 환자들의 통증 완화와 삶의 질 개선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치료 결과를 평가할 때 의료진이 측정하는 수치뿐만 아니라 환자의 감정과 일상 회복을 반영한 자가평가 지표(PROMs)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어깨·팔꿈치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미국견주관절학회지(Journal of Shoulder and Elbow Surgery, 피인용지수 2.9)'에 최근 게재됐다.
2025-06-11 09:20:35중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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