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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특화 지원사업에 '뇌혈관' 결국 포함…해당 병원들 '안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결국 병원계 의견을 수렴, 필수특화 진료 지원사업에 '뇌혈관'을 포함시켰다.복지부 지불혁신 추진단 강현주 사무관은 16일 대한중소병원협회 정기총회에 앞서 진행한 세미나에서 필수특화 진료 지원사업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강현주 사무관은 16일 중병협 정총에 앞서 열린 세미나에서 필수특화 지원사업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강 사무관은 이 자리에서 화상, 수지접합, 분만, 뇌혈관에 대해 필수특화 지원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장은 언급하지 않았다.당초 첫 발표에선 화상, 수지접합, 분만, 심뇌혈관에 대해 우선 지원 대상으로 꼽았다. 하지만 중간에 '뇌혈관'을 제외하면서 해당 병원들의 원성을 샀다.실제로 복지부와 만난 병원계 인사들은 지역 내 필수특화 된 의료를 활성화 하기 위한 정책에서 '뇌혈관'을 제외하는 것에 대해 거듭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결국 복지부는 병원계의 강한 우려를 적극 수렴해 '뇌혈관'을 지원대상에 포함해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강 사무관은 필수특화 지원사업에 대해 "지난 1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소위원회를 통과했으며 대면 보고를 앞두고 있다"면서 "필수의료를 유지하고자 필요한 5가지 분야부터 우선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기본 요건으로 의료기관 평가인증을 획득해야하고 진료 역량이 높다고 판단돼 진료량 상위 30% 이상을 기준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평가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임과 동시에 진료량도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다.또한 그는 야간·휴일 진료 여부와 진료 실적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필수특화 분야에 대해 휴일·야간 진료실 운영 등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해야한다"며 "이렇게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24시간 진료 지원금을 지원받는다"고 전했다.그는 "이후 24시간 진료실적과 응급 대응 역량, 환자 만족도 평가, 의료비용 자료 제출 등을 기준으로 성과지표를 만들고 평가에 따라 지원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성과지표는 아직 검토 단계로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복지부 발표에 해당 병원들은 일단 안도하는 눈치다.뇌혈관 전문병원 한 관계자는 "필수특화 지원사업에서 제외되는 줄 알고 우려가 컸는데 다행"이라며 "병원계 의견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일단 대상에는 포함이 됐지만 향후 세부 성과지표를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다"면서 "이후 복지부 지침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2025-05-16 19:57:22중소병원

40주년 맞은 부민병원…4개병원 동시 개원식 진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부민병원그룹이 5월 9일 개원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환자의 건강과 직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새로운 4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다졌다.1985년 정흥태 정형외과의원으로 출발한 부민병원그룹은 지난 40년간 꾸준한 성장과 의료혁신을 통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종합병원으로 도약해왔다.부산, 구포, 서울, 해운대부민병원을 잇따라 개원하며 의료 인프라를 확대해 현재는 내과, 외과 등 다학제 협진체계를 갖춘 종합의료기관으로 발전했다.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 개원 40주년 기념식 모습 이번 기념식은 4개 병원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개원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병원 발전을 위해 헌신한 임직원에 대한 격려와 감사의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오랜 시간 병원과 함께해온 장기근속자에 대한 시상은 직원들의 노고를 되새겼다.정흥태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40년간 부민병원은 의료서비스의 발전과 미래 스마트 헬스케어를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어 "모든 여정에는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환자의 건강과 직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40년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한편, 부민병원그룹은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부산, 해운대, 서울), 관절전문병원(부산, 해운대, 서울), 재활전문의료기관(구포)으로 지정받았으며 2025년에는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 검진센터, 2027년에는 350병상 규모의 명지부민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 
2025-05-12 08:52:50중소병원

보건노조, 대선 앞두고 '공공의대' '의사 확충' 여론화 분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의료 분야 노조들이 내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공의대' 등 여론화로 분주하다.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양대노총 공대위,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는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부문 대선정책을 요구할 예정이다.노조는 윤석열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반기를 들고, 공공성을 강조해 의료분야에서도 공공의료 강화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보건의료노조는 14일 대선 후보자 초청 공약 토론회를 열고 공약 여론화에 나선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최희선)은 오는 14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보건의료·노동 공약 토론회를 통해 본격적인 공공의료 강화 여론몰이에 나설 전망이다.보건의료노조는 윤석열 정부의  '의사증원·의료개혁' 정책을 실패한 정책이라고 평가하고 다음 정부에선 올바른 의료대개혁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보건의료노조는 각 정당 대선후보에게 윤석열 정부의 의사증원·의료개혁! 의료돌봄 통합 등 정책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 포커스를 맞춰 질문을 던질 계획이다.또한 보건의료노조는 10대 정책, 37대 세부 과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각 정당의 입장과 전문가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보건의료노조가 요구한 공약 중 의사인력 확충 및 공공의대, 지역의사제도 등 정책은 의료계와 첨예한 이슈인 만큼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한편, 보건의료노조가 제시한 10대 정책은 ▲의사인력 확충 및 공공의대, 지역의사제도 도입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제도화 ▲보건의료산업부터 주4일제 도입 ▲공공병원 '착한 적자' 국가책임제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공공병원 확보, 강화 ▲공익 참여형 의료법인 제도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을 80%로 상향 ▲의료공공성 강화와 의료 영리화 정책 중단 ▲9.2 노정합의 완전한 이행, 산별교섭 제도화, 보건의료분야 사회적 대화 기구 마련 등이다. 
2025-05-09 12:02:34중소병원

뇌혈관질환 지원사업 놓고 복지부-중소병원 동상이몽 여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필수특화 진료 지원사업'과 관련해 해당 중소병원들이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8일 병원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복지부와 중소병원 간 간담회에서 중소병원장들은 뇌혈관 질환 분야 포함 등 제도의 근본적 개선을 요청했다.특히 중소병원을 넘어 신경외과학회 측에서도 중소병원들과 공감대를 함께하고 제도개선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으로 전방위로 압박에 나서는 모양새다.중소병원들은 복지부와의 간담회에서 필수특화 지원사업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포항에스병원 김문철 병원장은 간담회에서 보건복지부가 필수특화 진료 지원사업에서 뇌혈관 질환을 제외하겠다는 방향성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이 자리에서 김 병원장은 뇌혈관 질환은 치료의 긴급성을 고려할 때 접근성과 시의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시말해 지역 내에서 신속하게 최종 치료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 역할을 뇌혈관 전문병원인 포항에스병원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현재 포항에스병원은 경북 동해안 지역 인구 80만명 중 급성 뇌졸중 환자의 50%를 진료하고 그중 절반이 구급차로 이송돼 온다. 지난해의 경우 119구급차를 타고 온 환자 중 38%를 수술했다.이날 복지부 관계자는 뇌혈관 질환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담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김 병원장은 "이는 의료현장을 몰라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하며 지역 내 뇌혈관병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복지부가 뇌혈관 분야를 제외하려는 이유는 '심뇌혈관질환 진료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과 중복지원이라는 것.하지만 일선 중소병원들은 복지부의 설명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심뇌혈관질환 진료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은 1년에 1000억원 국가 예산을 투입하는 것으로 병원이 아닌 의료진에게 지원한다. 또 의료진 당 연 150만원 이상은 보상받을 수 없는 구조.간담회에 참석한 여러 중소병원장들은 해당 시범사업을 이유로 필수특화 지원사업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정부가 제기한 또 다른 이유는 '의료진' 이탈현상. 해당 사업을 통해 중소병원을 지원하면 대학병원을 지켜야할 의료진이 2차병원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다.정부의 우려에 대해 중소병원들은 '기우'라고 일축하며 해당 제도의 근본 취지를 강조했다.예손병원 김진호 원장은 "제도의 목적은 지역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병원을 지원하자는 것 아니냐"라며 "지원 금액보다 정부가 중소병원의 역할을 인정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뇌혈관 분야는 상급종합병원과 역할이 일부 겹친다는 이유로 정부의 우려가 있지만 지역 내에서 기능을 하고 있는 병원에 대해선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뇌혈관병원들은 지역 내에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 이송 과정에서 '뇌혈관 전문병원'을 포함하는 등 전달체계 개선을 요구했다.김진호 병원장은 "응급의료기관이지만 응급전달체계에 포함되지 않아 환자들의 이송에 한계가 있다"며 권역응급센터에서 전원할 경우 가점을 주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한편, 복지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병원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달 건정심에서 필수특화 지원사업안을 심의해 의결할 예정이다. 
2025-05-09 05:30:00중소병원

2차 의료개혁 '필수특화' 사업인데 '뇌혈관' 제외한다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뇌혈관은 지역·필수의료 핵심인데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을 제외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납득하기 어렵다."6일 병원계에 따르면 정부가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 일환으로 추진하는 '필수특화 지원사업'에서 '뇌혈관' 분야를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보건복지부는 지역·필수의료 강화 취지로 2차 의료개혁 실행방안 중 심뇌, 소아, 분만, 암, 화상, 수지접합 등 필수특화 분야에 연간 1천억원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복지부는 필수특화 지원사업에서 앞서 발표했던 '심뇌' 에서 뇌혈관을 제외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병원계가 분노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달 보건복지부 주무 과장이 대한중소병원협회 이사회 자리에 참석해 '픽수특화 지원사업' 경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뇌혈관' 분야를 제외한 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당시 뇌혈관전문병원들은 즉각 문제를 제기했지만 복지부는 '심뇌혈관질환 진료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과 중복 지원된다는 이유를 들었다.이를 두고 병원계는 강하게 거부감을 드러내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심뇌혈관질환 진료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A병원 관계자는 "네트워크 시범사업 지원금은 병원이 아닌 의료진을 위한 보상 명목"이라며 "병원 운영에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네트워크 시범사업은 의료현장에서 체감하는 효과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사업을 이유로 필수특화 지원사업에서 제외되자 일선 병원들은 더욱 황당하다는 입장이다.지역 내 뇌혈관 전문병원 관계자는 "앞서 계획을 발표할 때 뇌혈관 등 필수분야 중점 병원을 지목해서 기대감이 컸는데 씁쓸하다"면서 "지역 내 병원들은 소외되는 정책"이라고 한마디했다.그는 이어 "복지부의 논리라면 심뇌혈관 네트워크 사업에는 상급종합병원도 포함돼 있는데, 해당 상종 또한 구조전환 시범사업에서 제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실제로 의정사태를 겪은 최근 2년간 전국 뇌혈관 전문병원의 뇌혈관 수술 환자가 급증했다. 그만큼 지역 내 응급환자 치료에 역할을 했다는 의미다.전체 뇌혈관 수술 및 시술 통계를 살펴보면 뇌혈관 전문병원의 수술 환자 증가율은 23년 대비 24년도 36.8%가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에스포항병원(경북 포항)의 경우 2023년도 688건에서 2024년도 928건으로 34.9% 증가했으며 대구굿모닝병원은 682건에서 981건으로 43.8% 늘었다. 서울 소재한 명지성모병원도 552건에서 774건으로 40.2% 증가했으며 청주 효성병원은 453건에서 567건으로 25.2%나 상승했다.이처럼 지역 내 의료공백 상황에서 역할을 해왔지만 정부의 지원정책에선 제외될 처지에 몰리면서 뇌혈관전문병원들은 불만이 치솟고 있다.뇌혈관 전문병원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 뇌혈관 분야 거점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결국 대학병원과 대형 중소병원만을 위한 정책이었다"라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2025-05-07 05:30:00중소병원

정형외과 컴퓨터수술학회, 로봇 인공관절수술 심포지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정형외과 컴퓨터수술학회(학회장 이우석)는 오는 5월 31일(토)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3층 한라홀에서 'What's New in Robotics Surgery'를 주제로 제4회 로봇 인공관절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로봇 인공관절수술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자와 좌장으로 참여해 총 5개 세션, 19개 강의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로봇을 이용한 인공 고관절 수술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사진은 앞서 열린 제3회 심포지엄 모습. 한혁수(서울의대), 선종근(전남의대), 이상훈(SNU서울병원), 윤지수(부민병원)은 로봇 인공관절수술 시 진료현장에서 유용한 임상지식을 전달할 예정이며, 무릎 로봇수술 분야에서는 궁윤배(부민병원), 김성환(중앙의대), 니라즈 아드카르(인도 사이슈리병원), 마이클 얌 구이 지 박사(싱가포르 탄톡셍 병원) 등이 강연을 맡는다.고관절 로봇수술 세션에는 신시아 칼렌버그(미국 HSS병원), 류이치 사토(일본 카나가와 재활병원), 황지효(한림의대), 김홍석(서울의대) 교수 등이 참여해 다양한 임상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원장이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라이브 서저리로 선보여, 로봇 인공관절수술의 확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우석 학회장은 "대한정형외과 컴퓨터수술학회는 로봇 및 내비게이션 기반 수술은 물론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고관절 및 슬관절 분야에서 차세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전망을 조망하고, 라이브 서저리를 통해 수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제4회 로봇 인공관절수술 심포지엄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가자에게는 연수평점 6점이 부여된다. 전공의, 의대생, 간호사는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사전등록은 5월 25일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부민병원 홈페이지(https://link24.kr/CouzDb)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5-02 10:46:48중소병원

경영위기 내몰린 요양병원들 '의료기능' 강화로 살길 모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현재 요양병원은 '의료기능'을 강화하지 않으면 경영위기를 넘을 수 없다."대한요양병원협회 임선재 신임 회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요양병원들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의료기능' 강화를 꼽았다. 임 회장은 앞서 취임식에서도 요양병원의 의료기능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임선재 신임 회장은 요양병원의 생존 전략으로 '의료 기능'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병원 대표, 봉직의사, 간호인력 등 모든 분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의료 기능 강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의료현장의 변화를 요구했다.그는 이어 "그동안 '요양'이라는 달콤함에 빠져 조금 더 편한 병원으로 조금 더 일이 없는 병원으로 직장을 옮겨 다녔다면, 이제는 모두가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환자를 열심히 보는 병원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즉,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이 업무가 편하다는 이유로 선호하는 의료기관이라는 인식을 깨고 '의료기능'을 수행하는 의료기관의 이미지로 탈바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이는 보건복지부의 정책 방향과도 맥을 같이한다. 정부 또한 요양병원의 '의료기능' 강화에 대해 가산 수가 적용을 적극 검토 중이다.내년 3월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법이 시행됨에 따라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요양병원협회의 현안이다.  이와 관련, 임 회장은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법은 요양병원이 좀 더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어 의료적 기능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그는 이어 "의료기능 강화를 하지 않으면 요양병원 입원환자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요양병원이 재택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살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요양병원계 위기감 때문일까. 임 회장은 취임 한달 만에 협회 조직을 체계화하고 정책 대응에 나설 태세다.임 회장은 의료분과위원회, 한방분과위원회, 경영분과위원회 등 3개 분과에 적정성특별위원회, 간병급여화특별위원회, 요양병원개혁TFT 특별위원회 등 3개 특위를 신설했다.특히 요양병원개혁TFT 특위는 약16명의 위원으로 구축해 수가와 더불어 내년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법'과 관련해 토론회를 추진하는 등 대응전략을 준비 중이다.임 회장은 "요양병원은 일당정액수가를 적용하기 때문에 정부가 정하는 수가를 적용해서는 적자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특위를 통해 5월 내로 협회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 회장에 따르면 현재 요양병원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지 수년이 흐르면서 폐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실정이다.요양병원은 현실과 맞지 않는 저수가로 인해 열심히 치료할수록 경영이 더 어려워지는 모순적인 상황이라는 게 임 회장의 진단이다.그는 "요양병원에서 '요양'을 떼고, 급성기병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요양병원협회 선영배 부회장은 "전국 요양병원이 1700여곳에서 1400여곳으로 줄었고 앞으로 2~3년내 1000여곳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수가체계에선 답이 없는 상태"라고 말을 보탰다.또한 이와 함께 임선재 회장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고독사와 관련해 요양병원이 임종기 케어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그는 "설문조사 결과 환자의 90% 이상이 자신이 살던 집에서 임종하기를 원하고, 정부도 이에 맞춰 재택의료를 강화할 계획이지만 중증, 말기 환자의 경우 가정에서 케어하기가 쉽지 않다"고 짚었다.그는 이어 "요양병원에 '임종기 병동'을 만들면 이런 환자들을 임종할 때까지 케어할 수 있어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면서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 회장은 대한요양병원협회를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요양병원 자정활동, 병원 종사자 및 간병인 교육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그는 "요양병원 기사를 보면 간병인의 환자 폭행, 페이백과 같은 부정적인 것으로 도배되고 있고, 요양병원협회가 간병인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달라는 요구도 상당하다"면서 "협회를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자정활동을 강화하고, 병원 종사자와 간병인 교육을 체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유관기관과의 관계가 중요한 사안인만큼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2025-05-02 05:30:00중소병원

"사실혼까지 확인하며 제증명서 교부하라고?" 병원계 발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병원계가 제증명서 교부를 두고 때아닌 문제제기에 나섰다.국회 김정호 의원이 대표발의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제증명서 발급 기준을 사실혼 관계까지 확대한 것이 문제가 됐다.29일, 대한병원협회는 김정호 의원의 법안에 대한 개정 필요성을 촉구하며 국회에 반대입장을 제출했다. 만약 개정이 어렵다면 '사실상 혼인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판단기준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현행법은 환자가 사망하거나 의식이 없는 경우 환자의 직계존속·비속, 배우자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이 진단서·검안서·증명서를 교부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제증명서 발급 대상에 사실혼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두고 병원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하지만 의료법 외 타법에서는 유족 중 배우자의 범위에 사실상 혼인관계에 있는 사람을 포함하고 있는 반면, 의료법은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지 않아 다른 유가족의 협조하에서만 유족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이에 김정호 의원은 제증명서 발급을 사실혼 관계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병협은 공무원연금법 등 타법 적용 사례에 비추어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 여부에 대한 객관적 판단기준이 결여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대했다.타법의 시행사례를 보면 사실혼 관계에 대한 연금이나 급여를 청구하는 측이 사실관계를 증명하도록 할 뿐, 사실혼 관계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병협의 지적이다.대법원 판례에서도 부부공동생활을 인정할 만한 혼인생활의 실체가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어, 비교적 단기간에 이뤄지는 진단서 등 교부 과정에서 의료기관이 사실혼 관계를 판단,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봤다.특히 객관적인 판단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개정안이 시행되어 의료기관이 진단서 등을 교부하거나, 교부 거절을 하는 경우 유족 또는 사실혼을 주장하는 자에게 모두 고발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자칫 형사처벌과 함께 자격정지 처분까지 받을 수 있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게 병원계 우려다.병원계 한 인사는 "앞으로 제증명서를 발급할 때 사실혼 관계까지 고려해야 하느냐"라며 "게다가 서류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사실혼 여부를 의료기관에 맡기는 것은 의료현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법안"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의료현장에 대한 고민없이 일단 발의하고 보는 식의 법안은 답답할 따름"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5-04-30 05:30:00중소병원

H+양지병원, 난청·이명·어지럼증 명의 여상원 교수 영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이 이비인후과 명의 여상원 (전)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의학박사)를 초빙했다고 29일 밝혔다.여상원 교수 내달(5월)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여상원 교수는 이비인후과 질환 중에서도 이명과 난청, 중이염, 어지럼증 분야의 폭넓은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보유한 국내 대표적인 권위자.여 교수는 대한이과학회 회장이자 동아시아이과학회 대회장, 국제이과학회 대회장으로 여전히 이과학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여상원 교수는 "현재 환자가 늘고 있는 난청, 이명, 어지럼증은 나이가 들면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특징을 갖고 있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후유 장애를 남길 수 있다"며 "환자에게 최적의 의료 제공을 위해서 보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상일 병원장은 "여 교수님 합류로 이비인후과 의료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본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영입, 스마트 의료환경 구축과 환자 중심 진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여 교수는 1978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했고, 1999년부터 2003년 까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을 지냈으며, 동아시아 이과학회 회장, 국제 이과학회 학술대회장, 미국 테네시대학교 초빙교수, 가톨릭대학교 이비인후과 명예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2025-04-29 10:11:41중소병원

7천억원 지원 포괄2차 지원사업…병원들 심란한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7000억원 규모의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을 본격화했지만 병원계 표정은 심란하다.28일 병원계에 따르면 복지부가 해당 사업을 건정심(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하면서 예정된 수순대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마냥 환영할 순 없는 분위기다.왜일까.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에 이어 순차적으로 의료전달체계를 제대로 잡으려면 후속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 일환으로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이 나왔지만 왜 표정이 밝지 않을까.복지부가 건정심에서 포괄2차병원 지원사업을 의결한 것과 관련 병원계는 마냥 표정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복수의 병원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대학병원임과 동시에 종합병원인 곳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 예산인 3조 3천억원 대비 턱없이 작은 예산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예산은 7000억원 규모로 중소병원 비중을 늘리면서 병원 당 지원금 규모도 조정됐다.다시말해 2024년 전공의 사직 여파로 직격타를 맞았던 종병급 대학병원들이 이를 통해 적자를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지원금 규모가 적게 편성되면서 실망감이 크다.수도권 한 대학병원 보직자는 "물론 지원금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상급종합병원 대비 예산 차이가 크다보니 자괴감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전공의가 집단 사직한 상황은 동일한데 씁쓸하다"고 토로했다.포괄2차 지원사업 예산이 만족스럽지 않기는 일선 병원들도 마찬가지다.수도권 종병급 중소병원장은 "2년 전 대비 의사 인건비가 35% 인상됐다. 물가 상승으로 치료재료 등 비용도 급등했다"며 "분명히 환자가 늘었는데 적자 폭은 커지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매출은 높아졌지만 인건비 등 지출 폭이 더욱 커져서 감당하기 버겁다는 게 일선 중소병원장들의 공통된 호소다.가장 씁쓸한 것은 포괄 2차병원 대상과 무관한 병원들이다. 소액이라도 지원금을 받는 병원들과 달리 병원 경영난을 겪고 있으면서도 정책적 혜택을 누릴 수 없는 병원들은 한숨만 쉴 뿐이다.특히 최근 거액의 대출을 통해 규모를 확장해 이제 막 종합병원 타이틀을 확보한 병원들의 한숨은 더욱 깊다.익명을 요구한 병원장은 "100억원대 대출을 받아 병원 규모를 키웠는데 포괄 2차 대상에는 제외돼 답답하다"면서 "즉흥적인 정책이 아닌 10년을 내다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중소병원장은 "포괄 2차 지원정책은 경영난을 겪는 병원들에게 당장은 희소식이지만 한시적 지원이라는 점이 한계"라며 "추후에 지원정책이 사라지만 산호호흡기를 떼는 격이라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25-04-28 11:52:26중소병원
기획

영서의료재단 아산·천안 지역 '든든한 버팀목' 역할 톡톡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환자를 책임지는 병원입니다. 처음 진료부터 수술, 수술 후 관리까지 전 과정 치료를 책임지고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충청남도 아산시 내에 자리한 영서의료재단 아산충무병원. 미세한 빗방울이 내리던 지난 22일 만난 권영욱 의료원장은 병원의 철학을 단호하게 밝혔다. 수도권으로 환자가 쏠리는 현실 속에서 아산충무병원은 충청남도 지역 내 중증응급환자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었다.종합병원 넘어 지역 거점병원으로아산충무병원은 의료법인 영서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종합병원으로, 천안충무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됐다. 권 의료원장은 "천안충무병원 50병상으로 시작했지만 분원인 아산충무병원만도 430병상 규모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천안충무병원은 심뇌혈관 질환 중심 진료로 특화시키고 아산충무병원은 권역 내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아산충무병원 전경지하 1층에 위치한 수술실. 평일 오후임에도 수술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권영욱 의료원장은 병원의 진료 역량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개심술(오픈하트)부터 관상동맥우회술, 판막치환술 등을 모두 시행하고 있어요. 한 달에 최소 5회 정도,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심장 수술을 진행합니다."그에 따르면 대학병원도 요즘 심장 수술 건수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내 꾸준히 수술 건수를 유지하고 있다.또한 뇌혈관 질환 및 뇌종양 수술도 시행하고 있으며, 부정맥 시술 역시 가능한 의료진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권 의료원장은 진료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부정맥 시술은 종합병원에서 하는 곳이 거의 없어요. 전문 의사도 전국에 100명밖에 안되죠. 저희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직원들이 교육을 받았고,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 ECMO)도 교육받고 와서 운영하고 있습니다."혈관조영실 입구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본관 7층으로 올라가자 빨간색 경고 표시와 함께 '국가지정 격리병상'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아산충무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역 내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코로나19 초기에는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백신도 없었고 감염 위험도 컸죠. 저희는 충청남도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공공의료 역할을 했습니다."치료격리병상을 관리하는 관제탑 역할을 하는 공간 국가지정 격리병상 모습 병원 7층 출입구에는 방호복 착용 구역과 오염구역, 청정구역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었다. 감염관리실 직원은 "여기서 탈의하고, 샤워를 한 뒤 청정 쪽으로 나오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인터폰 시스템도 갖추고 있었다.코로나19 기간 중 병원 내 진단검사의학과에서는 PCR 검사도 수행했다. 진단검사의학과 실험실에는 당시 사용했던 장비들이 여전히 대기 중이었다. 권영욱 의료원장과 함께 만난 권준덕 이사장은 "2020년 8월, 복지부에서 코로나19 치료병상 운영을 요청받았을 때 충청남도와 질병관리청이 병상을 서로 확보하려고 경쟁했을 정도"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아산충무병원은 코로나19 당시 PCR검사를 직접 실시했다. 재활치료의 메카로지하 1층에 위치한 재활치료센터는 환자들로 북적였다. 아산충무병원은 재활치료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병원 내 재활치료센터는 신경계 재활치료와 수술 후 재활치료에 특화했다."저희는 충청남도의 교육기관이에요. 물리치료협회에서 이곳에 와서 교육을 받고, 저희 치료사들은 학회에서 강좌도 하고 있습니다. 각 병원 대표들이 여기 와서 배우는 경우도 많아요."재활치료센터 내부에는 기본적인 운동 기구부터 복합 운동 기구까지 다양한 장비가 갖춰져 있었다. 최근에는 호흡재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말 개원 예정인 권역재활병원이다. 200병상 규모로 건립 중인 이 병원은 충청권에서 중요한 재활치료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국고와 지방비를 합해 설립 중으로 올해 9월 말 준공 예정이다.아산충무병원 수술실 모습암센터 확충 계획, 고령화 시대 대비병원 곳곳을 둘러보던 중 권영욱 의료원장은 암 치료 영역 확대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암 환자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아산시에서도 이미 10%를 넘어섰고, 앞으로는 50%까지 갈 수 있어요. 향후 암센터 건립을 통한 암 환자 진료 확대는 계속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권 의료원장은 권역 암센터 역할을 하려면 임상시험까지 다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암은 1기부터 4기까지 토탈 케어가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산충무병원은 모든 중증 질환을 다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하지만 현재는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부지를 확보했지만 법적인 부분에 막혀 계획이 지연되고 있어요. 법적 절차가 늦어지면서 건축비는 계속 올라가고 있어 답답합니다."권영욱 의료원장은 암 환자들이 빅5병원으로 쏠리는 이유는 '치료 역량'을 꼽고 역량을 끌어 올려나갈 예정이다."아산충무병원은 장기적으로 암 진단부터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완화의료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암센터를 구축하고 서울로 향하는 지역 암 환자들의 발길을 돌려 지역 내에서 완결적인 치료를 해내려고 합니다."중환자실은 중증 환자를 진료하기 위한 필수적 공간으로 30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아산충무병원은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 지역 내 공공의료 역할을 맡고 있다. 공공의료의 역할 '톡톡'…경영의 자율성은 보장해야아산충무병원은 민간 의료법인이지만 공공의료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중환자실 30병상(치료격리병상 15병상 포함시 45병상)과 응급실 21병상을 갖추고 중증 환자 케어에 집중하고 있다. 중환자실에는 최신 장비들이 갖춰져 있었고, 간호사들이 환자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었다."우리는 중환자 관리를 잘할 수 있는 병원입니다. 모든 내과를 중심으로 노인환자 케어까지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요."권 의료장은 아산을 '의료의 기회의 땅'이라고 표현했다. 아산충무병원이 위치한 아산시 인근에 대형병원이 없고 당진, 예산, 홍성, 서산, 태안 등 인근 지역의 환자들까지 커버하는 지역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권준덕 이사장은 의료법인들의 경영적 자율성 보장을 거듭 강조했다. "의료법인도 수익사업을 할 수 있게 열어주면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안타까워요. 가령 학교법인은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데, 의료법인은 제한이 많습니다. 목적사업에 쓰는 비용에 세금을 면제해주고, 채권 발행 등 자금 조달 수단도 다양화해야 합니다."저녁 무렵, 병원 로비는 퇴근하는 직원들과 외래 진료를 마친 환자들로 분주했다. 앞으로 권역재활병원과 암센터 건립 등을 통해 지역 내 중증·응급의료의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아산충무병원의 미래가 기대된다. 권영욱 의료원장(우측)과 권준덕 이사장(좌측) 모습
2025-04-24 05:30:00중소병원

부민병원그룹, 마곡에 국내 최대규모 예방의학센터 8월 오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부민병원그룹이 오는 8월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Bumin Prestige Lifecare Center Magok, BPLC)'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서울 강서구 마곡에 설립될 예방의학센터는 단일 면적 2670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부민병원그룹은 본격적인 건강검진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오토메이션, 유전체분석, AI기술 등 스마트 검진시스템 도입으로 수검자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검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검진센터 전경먼저, 국내 검진센터에서는 최초로 채혈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된다. 채혈실에서 채취한 검체의 자동운반부터 전처리와 결과 분석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어 대량의 검사 정보를 오류 없이 처리가 가능하다.로슈의 최첨단 검사실 자동화 시스템인(Total Laboratory Automation TLA) 코바스 자동화 연결 모듈(Cobas Connection Module, CCM)의 도입으로 면역검사, 생화학 검사 등이 하나의 트랙으로 연결되어 최적화된 작업을 실현할 수 있으며 검사의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에서는 질병을 진단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MRI 및 CT 장비 등에도 AI기술을 활용해 임상 활용도를 높이고, 진단 속도를 향상시키는 스마트스피드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영상진단 장비는 필립스 MRI인 ‘인제니아 3.0T CX’가 도입된다. 인제니아 3.0T CX는 장비 자체에 장착된 앰비언트 조명 장치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 영상 검사의 두려움을 완화하고 영상의 품질 저하 없이 기존 MRI 대비 검사 시간을 최대 50% 단축할 수 있다.또한 MRI의 큰 소음을 줄이는 컴포톤(ComforTone) 기술로 환자에게 편안한 검사 환경을 제공한다. 본 장비는 신경 및 근골격계는 물론 복부와 심장 등 광범위한 신체 부위에서 선명한 영상을 구현하여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 도입되는 필립스의 ‘Incisive CT’는 환자의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iDose4 시스템을 도입해 낮은 선량으로도 화질 저하없이 기존과 같은 수준의 이미지 구현이 가능하다.검진센터 리셉션 투시도이와 더불어 정밀의학 제공 플랫폼인 이노크라스 전장 유전체 분석시스템으로 암과 희귀 질병에 대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AI를 활용한 영상판독 · 실시간 내시경 자료 분석 · 디지털 병리 판독 서비스로 빠르고 정확한 검사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고압산소챔버를 활용한 질환 치료와 면역력강화를 위한 전문 클리닉도 운영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GC녹십자와 협업한 의료정보시스템 도입으로 예약부터 결과조회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 당일 검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검진 이후 유소견자들에게는 운동, 영양, 스트레스 관리와 같은 생활습관 개선 컨설팅을 제공한다.해당 서비스는 고객 개개인의 건강관리 주기에 따라 맞춤형 추적 검사를 안내하며, 평생 건강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부민미래의학연구원 정훈재 원장은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는 단순히 질병 진단을 넘어 유소견자에 대한 질병 관리와 신속한 진료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일반인들에게는 더 건강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11 10:23:29중소병원

삼광의료재단 채석래 원장 영입…진단검사 경쟁력 강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삼광의료재단(이사장 황태국)은 지난 10일, 채석래 신임 진단검사의학과 총괄원장의 취임식을 마쳤다고 밝혔다. 삼광의료재단은 채석래 총괄원장을 영입함으로써 재단의 혁신적인 성장과 더 나은 진단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채석래 원장은 서울의대 졸업,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대병원에서 진단검사의학 전문의를 취득한 후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후 중앙대학교와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동국대학교 의료원에서 전략경영실장, 일산병원장,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역임했다.  (좌)황태국 삼광의료재단 이사장 (우)채석래 신임 진단검사의학과 총괄원장또한 국가혈액관리위원회 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전문심사위원, 아시아진단검사의학 표준화네트워크 협동조합 이사장 등 다양한 중요한 직책을 맡으며 진단검사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온 인물.학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대한혈액학회 회장,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회장, 대한수혈학회 회장, 대한진단혈액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검사실신임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진단의학검사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채석래 원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삼광의료재단의 일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진단검사의학 분야에서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가며, 더욱 신뢰받는 진단검사 서비스를 통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삼광의료재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황태국 이사장은 이번 취임식을 "삼광의료재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채석래 진단검사총괄원장이 이끄는 조직이 성과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어 "삼광의료재단의 더 큰 비전과 가능성을 향한 첫걸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한편, 삼광의료재단은 CAP와 ISO9001 인증을 보유한 검체검사 전문 수탁검사 기관으로, 1985년 설립 이후 40년간 신뢰받는 진단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검사센터를 중심으로 부산검사센터와 중부검사센터 등 2곳의 지역 거점센터와 전국 50여 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2025-04-11 10:07:46중소병원

"모두 말렸지만 종합병원 승격 이유는…지역완결형 의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따스한 바람이 스치는 4월의 오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지난해 종합병원으로 승격한 더자인병원은 20년 전, 병원에서 출발해 지역 내 거점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병원 외관의 고급스러운 가평석 마감부터 내부의 최신 의료 시설이 눈에 띄었다."처음 고양시에 자리 잡은 것은 2001년이었어요. 당시엔 주변 상황을 둘러볼 틈도 없이 병원을 시작했죠."이사장은 창업 초기를 회상했다. 처음에는 정형외과를 주축으로 척추·관절 주력 병원으로 시작했지만, 약 6~7년 전부터 전문병원으로 갈 것인지, 종합병원으로 나아갈 것인지 깊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더자인병원 전경종합병원을 향한 도전…완결형 의료서비스 위한 결단"우리가 완결형 병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환자실이 없었거든요. 의료진은 급성기부터 환자를 직접 볼 수 있길 원했죠."완결형 의료서비스란 환자가 외부 병원으로 전원되지 않고 한 병원 내에서 모든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신경외과, 정형외과, 내과 등 각 과의 의료진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자부심으로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내기보다 직접 치료하길 원했기 때문이다."정형외과 수술하러 온 환자가 심장내과에서 심장초음파만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하면 스텐트까지 하고, 호흡기 내과 전문의가 중환자실을 담당하고... 이렇게 통합적 치료가 가능한 지역 완결형 병원을 만들고 싶었어요."그러나 고양시는 이미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명지병원, 동국대병원, 차병원 등 대형 의료기관이 포진한 의료 격전지였다. 경영컨설팅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전문병원으로 남아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결국 병원은 종합병원으로의 승격을 결정했다.더자인병원은 지난해 3년간의 신관 건축을 마치고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다. 대대적인 투자와 변화…500명의 임직원과 600억 원의 건축비종합병원 승격은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닌 대대적인 변화를 수반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력 증가였다."병원 초기에는 임직원이 30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500명에 가까워요. 의료진도 두 배로 늘어 현재 30여 명이 됐죠."건물도 확장했다. 기존 건물에 더해 신관을 지으면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투자 규모도 상당했다."처음에는 건축비로 300억 원을 예상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 수술실, 중환자실 등이 필요해 결국 600억 원으로 늘었죠. 건축만 3년이 걸렸어요."류은경 이사장은 병원 외장재인 가평석을 선택하기 위해 직접 서울과 경기도의 여러 건물을 둘러봤다. 고민 끝에 한국은행 신축 건물과 같은 석재를 사용했다. 그의 공간에 대한 애착이 느껴지는 부분이다.더자인병원은 혈관조영술 등 심뇌혈관질환 진료에 주력하고자 건축 과정에서 해당 공간을 확보했다. 재활치료센터 모습. 재활병원 수준의 재활치료 공간 및 인력, 장비를 확보했다. 정형외과 강점 살린 고령 환자 특화 진료체계 구축더자인병원의 핵심 경쟁력은 정형외과 분야에서 타 병원이 꺼리는 고령 환자 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점이다. 류은경 이사장은 "우리 병원은 90대 이상 수술을 많이 하고 있다"며 "대퇴골절 같은 경우 대학병원에서는 80세 이상이면 수술을 잘 안 하지만, 우리 병원에서는 94세, 95세 환자도 수술한다"고 설명했다.특히 고령 환자 수술을 위해 중환자실 시설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 류 이사장은 "고령 환자들은 수술 후 이삼일이라도 중환자실에서 중점 치료를 받고 올라와야 한다"며 중환자실에 대한 집중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중환자실 병상 시스템도 최첨단으로 구축했다. 류 이사장은 "일반 병상은 100만원 정도지만, 간호사들이 힘들지 않도록 자동으로 환자 상태를 체크하는 특수 침대는 약 1000만원 정도"라며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런 고가 장비도 적극 도입했다"고 덧붙였다.재활치료센터 내 일상동작 치료실도 별도의 공간을 확보해두고 해당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재활치료센터 내 재활로봇치료실도 별도로 마련하고 고가의 장비를 구비했다. 의료 서비스의 변화…고령화 대비 뇌혈관·심혈관 중심축 전환종합병원 승격과 함께 병원의 전문 분야도 전략적으로 확장했다. 기존의 척추·관절 중심에서 뇌혈관·심혈관 분야로 확대한 것은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 전략이었다."현재까지는 척추·관절이 주축이었지만, 고령화 시대에는 뇌졸중, 심혈관 질환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그래서 미래를 내다보고 뇌혈관, 심혈관 분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죠."이러한 전략적 판단에 따라 병원은 건축 단계부터 뇌혈관, 심혈관 진료에 최적화된 시설을 계획했다. 신경과, 신경외과 분야를 강화하고, 전문 의료진을 대거 보강했다."건축을 할 때부터 뇌혈관, 심혈관 환자를 위한 맞춤 시설을 구상했어요. 특히 환자 입장에서 완결형 의료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뇌질환 환자가 재활치료까지 받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센터도 거의 재활병원급으로 구축한 것도 그런 이유죠."감염병에 대비해 중환자실 옆으로 음압격리실 2병동을 확보했다. 또한 더자인병원은 경기 서북부 지역의 뇌혈관·심혈관 인적 네트워크에 참여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한양대병원에서 은퇴한 뇌종양 분야 명의로 알려진 고용 교수를 영입하는 등 고령화 시대에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은 갑자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요즘은 MRI, MRA 같은 첨단 장비로 뇌동맥류 같은 시한폭탄을 미리 발견할 수 있죠. 우리 지역 주민들이 이런 검사와 치료를 멀리 가지 않고도 받을 수 있도록 시설과 인력을 갖췄어요."현재 더자인병원은 277개 병상, 20개 응급실 병상, 14개 중환자실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심뇌혈관 조영실과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인 45베드 규모의 신장투석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환자실에는 CRRT(지속적 신대체요법)를 갖추고 장기부전 환자 치료가 가능하다.더자인병원은 종합병원 승격을 기점으로 내과 질환 중심 진료 외래 진료실도 대거 늘렸다. 신포괄수가제와 종합병원의 도전종합병원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병원은 신포괄수가제도와 관련된 어려움도 경험했다. 이사장은 2020년에 신포괄수가제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바로 옆에 신포괄수가제를 적용하는 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있어서 여파가 컸어요. 환자들이 우리 병원에서 수술을 권하면 일산병원이 더 저렴하다는 것을 알고 가버렸죠. 그래서 우리도 5년간 신포괄수가제를 운영했어요."하지만 신포괄수가제는 (치료재료)가격 변동이 심해 올해는 제도에서 빠졌다고 한다. 류 이사장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포괄2차병원 지정 제도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만약 포괄2차병원 제도가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 유지된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런 중요한 정책이 갑자기 바뀌면 이제 막 종합병원으로 전환한 병원으로서는 큰 타격이죠. 전국에 100개 정도만 지정된다면 기존 기득권만 강화되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 우려됩니다."특히 현재와 같이 의사 인력이 부족한 시기에 정책 변화로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했다. 류 이사장은 "의사가 없는 시기에 이런 제도를 도입하면 정부는 일을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현장은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류은경 이사장은 의료진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종합병원 운영의 어려움과 보람종합병원 승격 후 가장 큰 어려움은 의사 인력 확보다. 류 이사장은 '의사 찾아 삼만리'라는 표현을 썼다."지금은 의사가 부족한 시기에요. 의사 구하기가 정말 어렵죠. 특히 심혈관 분야 의사는 더욱 그래요."또한 인증평가 준비도 큰 과제다. 병원은 올해 말 인증평가를 받을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제대로 된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어려움 속에서도 보람은 분명했다. 특히 20년간 병원을 이용해온 지역 주민들의 신뢰가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한다."우리 동네 사람들이 와서 '원장님, 병원을 크게 지어줘서 고맙다'고 말해요. '이 병원에서 치료 받다가 죽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하시는 분도 있어요. 믿을 수 있는 병원, 자신을 아는 병원이라는 점이 중요한 거죠."더자인병원  류은경 이사장은 최근 정책변화로 어려움은 있지만 지역의 숨은 공공의료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의료정책, 10년 청사진이 필요하다"류 이사장은 보건복지부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그것은 장기적인 의료정책 수립이다."의료는 적어도 10년 플랜을 제시해줘야 해요. 저희가 종합병원을 결정하고 건축하고 운영하는 데만 6~7년이 걸렸어요.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면 안 됩니다."특히 정부 부처의 담당자가 1~2년마다 바뀌는 상황에서 일관된 정책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역 의료기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가 청사진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가 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의료 전문가와 타협하고, 청사진을 쫙 펼쳐야 낭패를 안 당합니다. 공청회 한 번 하고 후다닥 정책을 바꾸면, 저처럼 대규모 투자를 해서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큰 타격을 받고, 이는 결국 자원의 낭비로 이어집니다."병원을 나서면서 새로 올린 신관을 올려다봤다.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자리에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져온 더자인병원의 다음 25년이 더 기대가 된다. 
2025-04-11 05:30:00중소병원

서울부민병원 4명 신규 의료진 영입…필수의료 진료 강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이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신경과 등 총 4명의 내과계 신규 의료진을 영입하고 필수의료 분야 진료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이번에 영입된 신규 의료진은 최신 치료 기술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진료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의정갈등으로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속에서 실력있는 의료진을 확보하며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게 병원의 설명이다.왼쪽부터 신장내과 김홍태, 신경과 안소이, 소화기내과 하창윤, 소화기내과 임한솔소화기내과 하창윤 과장은 경상국립대병원 교수를 역임하며,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등재, 미국 존스 홉킨스 병원(Johns Hopkins Hospital)  연수를 받으며 해외에서도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하 과장은 식도암, 위암, 대장암, 대장용종 치료내시경 등 다양한 소화기질환을 진료한다. 소화기내과 임한솔 과장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중앙대학교병원 전임의를 마쳤다. 주로 역류성 식도염, 염증성 장질환, 위/대장 내시경을 진료를 맡는다.신장내과 김홍태 과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중앙대학교 내과 및 신장내과 전임의를 마치고 부임했다. 만성콩팥병, 투석, 당뇨병성 신증, 혈뇨 및 단백뇨 등을 전문적으로 진료한다.신경과 안소이 과장은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강북삼성병원 레지던트를 거쳐 참좋은병원에서 경력을 쌓았다. 뇌졸중, 뇌전증, 치매, 파킨슨병, 수면장애 등을 중점으로 진료한다.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은 "이번 신규 의료진 영입으로 지역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와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해 지역거점병원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부민병원은 오는 7월 서울 마곡 원그로브에 국내 최대규모의 예방의학센터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을 개소, 유전체 분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검진시스템을 도입해 본격적인 건강관리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2025-04-07 17:46:12중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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