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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했다…요양병원 의료기능 강화에 주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요양병원협회 임선재(더세인트요양병원 병원장) 신임 회장이 요양병원 의료기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요양병원협회는 27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25 춘계 학술세미나 겸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 취임사를 통해 향후 회무 추진 계획을 밝혔다.  대한요양병원협회 임선재 신임회장은 의료 기능을 강화한 요양병원을 강조했다. 이날 임선재 신임 회장은 "현재 요양병원은 물가 인상분조차 반영하지 못할 정도로 낮은 일당정액수가, 의료-요양 통합판정, 간병 급여화, 의사 파업으로 인한 전문의 배출 저조, 적정성평가와 의료기관 인증평가로 인한 업무의 비효율성 등 불합리한 의료환경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임 회장은 "시대는 요양병원이 치료하길 원하고 있으며, 의료 기능을 강화해야 생존할 수 있다"면서 "협회는 요양병원이 강해질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요양병원협회는 요양병원 의료기능 강화를 위해 이번 춘계 학술세미나에서 봉직의사들을 위한 연수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실제로 봉직의사 연수 프로그램을 보면 △치매 돌봄이 즐거워지는 비법(가혁 협회 학술위원장) △요양병원에서의 한의학적인 진료 강화의 중요성(홍유진 서울삼성요양병원장) △요양병원 진료특화 방안(지승규 협회 부회장) △요양병원에서 폐렴치료: S.maltophilia pneumonia 케이스를 중심으로(권소현 더세인트요양병원 진료부장) △요양병원에서의 효율적인 치료전략(우경희 더세인트요양병원 내과부장) 등이 담겼다.또 협회는 요양병원 감염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요양병원 감염관리 실태조사 경과 및 계획(이재갑 감염관리네트워크 총무이사) △요양병원 의료관련감염감시체계(KONIS) 운영경과 및 결과(최정화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장) 강의를 마련했다.이외에도 협회 안병태 부회장이 '회복기 의료체계에서 요양병원 역할 강화와 기능 재정립'을, 이선희 가천대 AI간호과학연구소장이 AI 기반 노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개발, 노동훈 협회 의료기술발전전문위원이 스마트 레이더 모니터링을 통한 환자 안전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2025-03-27 16:37:30중소병원

증축·리모델링 분주한 중소병원 잘나간다? "생존 위한 발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중소병원 잘 나간다는 시선 부담스럽다. 생존을 위한 마지막 발악이다."25일 병원계에 따르면 중소병원 잇따른 증축·리모델링 소식으로 마치 최대 호황을 누리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지만 실상은 위기감이 팽배하다.일선 중소병원들이 신·증축을 추진하는 그 이면에는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고자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는 호소다.중소병원 신증축이 한창이지만 해당 병원들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서울부민병원은 오는 6월, 마곡 원그로브에 국내 최대규모의 예방의학센터 '마곡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 오픈을 목표로 공사에 한장이다.인봉의료재단 영등포병원은 중증·음압병상을 증축, 응급실도 확장했다. 이어 건강검진센터도 대거 확장해 규모를 키웠다. 인봉의료재단 김포 뉴고려병원도 중환자실과 응급실을 확충했다.명지성모병원도 건강검진센터를 확장, 이전했으며 기쁨병원도 건강검진센터를 확장, 이전하면서 종합병원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부평세림병원 또한 대규모 확장, 이전을 통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면서 탄탄한 종합병원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는 모양새다.이처럼 탄탄대로가 예상되는 중소병원들이 왜 위기감을 거론하는 것일까.그 배경에는 무섭게 치솟고 있는 의사 인건비가 크게 한몫하고 있다. 의정사태로 올해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으면서 의사 인력 공급이 중단된 데 따른 여파가 상당하기 때문이다.수도권 한 중소병원장은 "총 매출액 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섰다"면서 "병원 경영에 치명적이지만 의료 질 유지를 위해 의사인력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그는 올해 전공의 미복귀율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전문의 배출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당분간 의사 인건비는 더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인건비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경영 압박이 커진다고 우려했다.또한 이들 중소병원들은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입을 모은다. 의정사태를 기점으로 중소병원들은 본격적인 신증축을 통한 몸집 키우기에 돌입했다.지역 내 경쟁 병원의 확장은 또 다른 병원에는 악재. 다시말해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그에 준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대한의료법인연합회 류은경 회장은 "외부에서 볼 때는 여유가 있어서 신·증축을 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일선 중소병원들은 살기 위한 발악"이라며 "경쟁에서 살아나기 위해 은행 대출을 최대로 확보해 투자하는 것이다. 경영 압박이 극심하다"고 토로했다.그는 "의사·간호사 등 직원들에게 충분히 보상하고 싶어도 곳간이 차야 가능하지 않겠나"라며 의정사태 여파로 향후 5년간 전문의 배출에 차질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난감함을 호소했다.마치 일선 병원을 물 속에 던져두고 어떤 병원이 살아 남는지 지켜보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포괄 2차병원 지정은 대학병원 분원+대형 종합병원만 살리겠다는 정책"이라며 선정되지 못하는 병원은 상당히 소외될 수 밖에 없음을 거듭 지적했다. 
2025-03-27 05:30:00중소병원

의료개혁 시끌…중소병원, 포괄 2차 지원대책 재촉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포괄 2차 지역병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일선 중소병원들은 해당 정책이 발빠르게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모양새다.대한중소병원협회 김진호 회장(예손병원)은 24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시작했는데 후속대책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마치 수술을 시작했는데 중간에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꼴"이라고 비유하며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다시말해 환자의 복부를 열고 수술을 시작한 상태에서 우왕좌왕 시간만 끌면 결국 환자 상태는 악화돼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지적이다.중병협 김진호 회장은 포괄2차병원 지원대책을 시급히 추진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 회장은 붕괴된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잡아가는 과정에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이후 후속대책을 발빠르게 추진하지 않는 정부를 향해 거듭 우려를 제기했다.그에 따르면 의료전달체계는 지난 10년간 의료계 화두였지만 이렇다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다. 이번에 정부는 지역 내에서 의료기관 기능에 따라 적절히 보상, 2차 포괄적인 종합병원을 육성할 방침이다.김 회장이 정부를 향해 정책 추진을 서두르는 이유는 일선 병원들의 제도 변화에 대비할 시간을 벌기 위한 측면도 있다.그는 "일선 종합병원 중 정부가 요구하는 기준에 미달하는 병원들도 보완해 포괄 2차병원으로 갈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했다.이와 더불어 포괄2차병원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병원의 경우 특정 질환에 대한 전문화를 통해 전문병원 도약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김 회장은 "모든 정책이 100%만족할 순 없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문제점이 나오기 마련이다. 다만 즉시 정책을 개선하면 된다"면서 일단 한 걸음을 내딛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정부를 향해 상종 구조전환 지원대책, 포괄2차병원 실행방안에 이어 전문병원 지원대책, 1차의료 지원대책 등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주문했다.그는 "포괄 2차병원에 속하지 못한 병원을 제외하는 식이 아니라 그 이외 병원들에게 맞는 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줘야 한다"면서 "특히 해당 대책을 추진하는데 속도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5-03-25 05:30:00중소병원

[메타라운지] 척추관절 특화 하용찬 서울부민병원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이번주 메타라운지 초대 손님은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입니다. 서울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명실상부 지역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을 만나 주요 사업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습니다.올해 서울 마곡에 초대형 건강검진센터 추진 등 서울부민병원의 굵직한 사업이 무엇인지, 미래 의료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영상으로 확인하세요~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부민병원 원장 하용찬입니다. 전공은 정형외과입니다.Q: 서울 부민병원은 어떤 병원인가요?서울부민병원은 대학병원을 제외하면 서울에 있는 가장 큰 종합병원입니다. 종합병원이면서 관절 척추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과나 다른 질환도 같이 보고 있는데요. 관절·척추 분야 우리나라의 1등이 되고자 노력하는 병원입니다.Q: 부민병원만의 특강점은 무엇인지요?저희 병원은 관절 척추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고로 가는 병원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최첨단 의료시설을 가지고 있고요. 첨단 의료기술이나 술기라고 하면 로봇이나 특수변형, 특수질환에 대한 치안술 등이 강점으로 그런 환자들 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로봇 수술을 선도하는 병원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Q: 12개 센터로 운영 중인데 타 기관 대비 경쟁력 있는 센터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저희 병원은 관절 척추를 중심으로 관절 파트에서는 로봇수술을 위주로 로봇수술 특성화 센터를 우선으로 하고 있고요. 특히 로봇을 이용한 수술도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로봇의 개발에 대한 자문, 개발도 같이 참여하고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척추 센터에서는 척추 변형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저희 병원에서 가장 유명한 척추 변형 의사인 김용정 교수님의 이름을 따서 김용정 척추변형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척추 변형에 대한 수술에 대한 경험이 가장 많고 수술 케이스도 가장 많은 것으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우수한 임상 성적을 내고 있고요. 그 다음으로 저희들이 추구하는 것이 내과계 질환 중에서 소화기내과의 치료 내시경, 초음파 내시경을 분류로 타 내시경적 시술에 대해 노력하고 있고 내시경 센터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Q: 최근 마곡에 대형 검진센터를 건립 중인데요. 향후 타임스케줄 및 운영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네 맞습니다. 제가 검진센터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다른 거 자랑한다고 검진센터를 빼먹었어요. 저희 병원은 검진센터를 활성화해서 병원에 오는 환자들의 어떤 예방적 목적의 치료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검진센터를 운영하면서 국민 건강을 선도적이고 예방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서 마곡에 우리나라에서 아마 가장 큰 검진센터를 오픈할 계획입니다. 지금 부지도 확보되어 있고 공사 중에 있습니다. 늦어도 올해 8월까지는 검진센터가 문을 열 계획입니다. 부민검진센터라는 이름으로 운영할 예정인데 명칭은 다시 정하게 될 겁니다. 검진센터 건평으로 치면 2400평 정도를 하고 있으니까. 실평수는 1200~1400평 정도 되는데 한번 가보시면 놀랄 거예요. 너무 넓어서 국내에서 제일 넓은 가장 큰 검진센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Q: 지역응급센터로서 다발성 골절 환자 등 중증도 높은 환자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맞습니다. 우리 병원이 관절·척추를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종합병원이기 때문에 응급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역 내 제대로 응급실을 갖추는 센터가 많지 않습니다. 저희는 응급실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응급의사 5명이 돌아가면서 진료를 하고 있고요. 특히 중증질환에 대한 진료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발성 골절 등 환자는 당연히 치료가 가능하고요.  내과계 질환 중에서도 심장질환이나 뇌혈관계 질환 환자들도 볼 수 있는 의료진도 갖춰져 있습니다. 또 중환자실을 15개 베드를 확보하고 있어 응급 중환자들이 편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Q: 서울 이외 부산, 해운대, 구포 등 3개 병원과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계신지요? 네 맞습니다. 저희 서울 부민병원은 40년 전에 정흥태 이사장님께서 정형외과의원으로 시작하셔서 지금 현재 4개의 병원으로 키웠습니다. 3개가 종합병원급이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서로 각 병원마다 지역사회에 맞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관절·척추를 전문으로 하고 있고요. 의료진도 서로 통합해서 순환이 가능하고 교차 근무도 경우에 따라서 하게 됩니다. 서울병원은 관절·척추를 메인으로 하고 있고요. 해운대 부민병원은 관절·척추를 중심으로 하면서 소화기계 질환, 특별히 ERCP의 강점이 있는 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덕천병원(부산부민병원)은 저희 부민병원 그룹 중에서 가장 큰 병원으로서 지역사회 내 의료서비스를 해결해주는 병원으로서 뇌혈관계 질환에 대한 치료, 인터벤션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관절·척추질환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3개 병원에 대해 매달 합동컨퍼런스를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서로의 의학 지식을 교류하고 의료진도 순환하면서 같이 발전해 나가고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Q: 최근 의정사태 여파로 중소병원들이 의사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 어떤가? 지금 의정사태 때문에 새로운 전문의 선생님들이 나오지 않습니다. 의료진을 확보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현재 의료수가 체계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굉장히 고민을 많습니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만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는 것이 병원의 미래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어려움에도 올해 굉장히 우수한 의료진들을 많이 초빙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소화기내과에서는 정년하고 오시는 교수님과 CPR가능한 교수님, 치료내시경이 가능한 분들을 모시고 있고요. 정형외과, 신경외과, 즉 관절센터와 척추센터에서는 명실공히 우리나라에서 제일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고 그것을 유지하는 데 엄청난 돈이 들어가고 있습니다.Q: 올해 중소병원들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향후 3년, 5년후 계획과 비전은 무엇인지요? 저희 부민병원은 우리나라에서 1등되는 관절·척추 전문으로 하는 종합병원을 꿈꾸고 있습니다. 더불어 앞서 말씀드린 내과 계열이나 외과 계열도 굉장히 같이 발전을 하도록 할 거고요. 다만 아무래도 척추·관절 중심이다보니 해당 분야 연구 역량의 강화에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희 본관 병원 건물 옆에 미래의학센터라는 독립된 건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서 임상시험을 주로 시행하고, 해당 건물 2~4개층 증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증축해서 단순히 병실을 늘리는 게 아니라 재생의료 분야의 연구와 시술이 가능한 공간으로 마련 중입니다. 미래에는 재생의료, 줄기세포 치료가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희들이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Q: 마지막 한마디 저는 사실 서울 부민병원장으로서 오늘 인터뷰에 임하는데 사실은 저희 병원이 우리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의정사태 때문에 정상적인 3차 병원이 기능을 못하는데 저희 병원이 그 부족한 부분에 조그마한 구석이라도 메울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는 병원이 되고자 합니다. 또 국민들께 그렇게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방송 : 메타라운지◆기획·진행 : 의료경제팀 이지현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 
2025-03-24 05:30:00중소병원

강북삼성→보훈병원 수장 신호철 병원장이 본 공공의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강북삼성병원 최장수 병원장을 지낸 신호철 병원장이 운영하는 중앙보훈병원은 어떤 모습일까.신호철 병원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공병원장으로서의 고민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장기간 강북삼성병원을 운영하면서의 경영 역량을 인정받아 왔지만 공공병원 운영은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중앙보훈병원 신호철 병원장은 공공병원장으로서의 경영상 어려움과 더불어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공공병원이지만 지난해 전공의 사직 사태에 이어 올해 전문의 배출이 끊기면서 의사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했다.그에 따르면 호흡기내과 3명이 사직했지만 1명을 충원했으며 신경외과도 1명이 사직하는 등 전문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중앙보훈병원은 전공의 사직 이후에도 높은 병상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래환자도 45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의료진들의 업무량이 상당하다는 의미다.신 병원장은 "약 1000병상 규모에서 195명의 전문의를 확보하고 있는데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면 50명의 전문의 충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전문의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불안한 측면이 크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정부의 포괄 2차병원 지원대책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중앙보훈병원은 병상 측면에서나 진료과목 다양성 등을 고려할 때 지정 가능성이 높은 의료기관. 하지만 그는 해당 사업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그는 "공공병원 입장에서 현실화되면 좋겠지만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있다"면서 "핵심은 의료인력과 정부 예산인데 두 가지 모두 물음표"라고 했다.해당 정책이 정착하려면 포괄 2차병원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충분한 보상이 필요한데 과연 예산이 충분한 지 의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이어 "현재까지 선언적 발표만 나왔을 뿐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면서 "공공병원장 입장에선 환영하지만 실현될 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2025-03-21 05:10:00중소병원

"지역 병원들 위기감 최대…포괄2차 대책 하루가 급하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에 이어 지역 2차병원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 정부가 대책을 발표했지만 하루가 급하다. 정책 추진이 늦어지면 지역 2차병원은 무너진다."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18일 발표한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두고 즉각적인 정책 추진을 요구하는 병원계 목소리가 거세다. 지역 2차병원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대책을 제시한 것은 다행이지만 해당 제도 시행 시점이 시급하다는 요구다.의개특위가 19일 발표한 포괄 2차병원 대책을 두고 병원계는 우려섞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18일 정부는 올해 초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에 3년간 3조 3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지역 2차병원에 대한 대책을 제시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이후 흐지부지되면서 일선 2차병원들의 위기감이 극으로 치닫았다.상급종합병원은 조 단위 예산을 쏟아붓는 반면 2차병원 육성 방안이 늦어지면서 불안감이 높아진 것. 지난 18일 포괄2차병원 지원 대책을 발표, 2조 3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지만 병원계는 "대책이 늦어지면 2차병원들은 붕괴 위기다. 당장 육성 정책을 추진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대한중소병원협회 김진호 회장은 "상급종병 구조전환 지원대책 발표 이후 빅5병원 혹은 빅10병원들이 대거 흡수하기 시작했다"면서 "현 상태가 지속되면 2차병원들은 다 죽는다"고 위기감을 전했다.대한병원협회 박진식 제2정책위원장은 "평소 의사 급여 조정 요청이 1년에 1번이었지만 최근에는 6개월, 3개월로 점점 단축되고 있다"면서 "특히 중증질환에 집중하는 2차병원 입장에선 당장 손실이 크기 때문에 보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대한의료법인연합회 김철준 정책부회장 또한 "의사 뿐만 아니라 일반직 급여 인상도 부담이 크다"면서 "인건비 상승은 기본 3~5%인 반면 수가인상은 1.7% 수준이니 허덕일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또한 일선 병원들은 포괄 2차병원 육성 대책 관련해 '대학병원 분원 육성 정책'이라는 한계점을 지적했다.상급종합병원 이외 종합병원은 전국 330개. 이중 포괄 2차병원으로 약 160여곳을 선정할 예정으로 이중 대학병원 40여곳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시 말해 그만큼 중소병원은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대학병원 분원 입장에선 상급종합병원 지원대책 혜택을 누릴 수 없으니 포괄 2차병원 육성대책 일환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노려야겠지만 대학병원과 경쟁해야하는 지역 병원 입장에선 불만이다.동일한 2차병원이지만 대학병원과 중소병원간 경쟁해야하는 꼴이기 때문이다.김진호 회장은 "300병상 중소병원이라도 지역 내 대학병원과 경쟁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특히 포괄적 진료를 유지한다는 점에서는 대학병원이 유리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그는 "포괄 2차병원에 대학병원을 포함시키는 것인 적절한가에 대 한 의문이 있다"면서 "대학병원에게 상급종합병원이 아니더라도 입원환자 진료하면서 적당히 규모를 키우면 된다고 인정해주는 꼴"이라고 했다.그는 이어 포괄2차병원 육성방안은 자칫 지역 병원간 출혈경쟁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봤다. 포괄 2차병원 지정을 위해 규모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김철준 정책부회장은 포괄2차병원 제도를 시행하면 의사 인건비도 또 한번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또한 그는 포괄2차병원 지정이 결국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처럼 경쟁구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김진호 회장은 기존 지역 내에서 운영을 잘 해왔던 병원도 포괄2차 병원 지정을 앞두고 선정이 되려면 일정 규모로 키우는 등의 투자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얘기다.그는 "상급종병에 포함되지 못한 병원은 동네병의원과 경쟁구도에서 박리다매 경쟁을 해야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되면 의료전달체계는 엉망이 된다"고 지적했다.또한 김철준 정책부회장은 "결국은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제도처럼 줄세우기 하는 꼴"이라며 아쉬움을 지적했다. 그는 "결국 포괄2차병원에 선정되지 못한 병원들은 소외될 수 있다"면서 "심각한 경우 경쟁구도에서 살아남지 못해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025-03-20 05:30:00중소병원

중병협-국민은행 mou체결…중소병원 소방시설 설치 지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중소병원협회는 지난 13일 국민은행과 소방시설 설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대한중소병원협회(회장 김진호)가 지난 13일 서울가든호텔에서 국민은행과 중소병원 소방시설 설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는 중소병원의 스프링클러설비 등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됨에 따라 중소병원의 소방시설 설치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중병협은 지난 1월 진행되었던 신한은행과의 업무협약에 이어 제1금융권 은행과의 두 번째 업무협약을 진행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원 병원은 국민은행을 통해  ▲여신 한도 ▲금리 등 대출 조건을 우대해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대한중소병원협회는 앞으로 신한은행, 국민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과의 업무협약을 준비 중이다. 
2025-03-18 11:44:22중소병원
기획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국의료제도 어쩌다 이지경까지 왔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의 비급여 관리·실손보험 개혁안을 추진하면서 병원들도 들썩대고 있다. 현재 정부 방침 그대로 추진할 경우 그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기 때문이다.특히 규모가 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병원 운영에도 직격탄이 예상된다. 메디칼타임즈는 대한중소병원협회 이재학 보험부위원장(허리나은병원장)을 직접 만나 정부의 혁신안을 왜 우려하는 지 들어봤다.이재학 부위원장은 기본적으로 한국 의료제도의 우월성을 거듭 언급하며 개혁안 철회를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의료계 자정활동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또 개혁안으로 인해 선의의 피해환자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점도 짚고, 결국 실손보험사 배만 불려주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이 부위원장은 인터뷰 중 수시로 한국 의료제도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현재 만족스러운 의료제도를 손질하는 것에 대해 "도대체 왜?"라는 물음표를 던졌다.그는 "해외에 나가보면 안다. 한국 의료제도가 얼마나 우수한 지… 현재 우수한 의료제도인 만큼 크게 변화를 주기보다는 일부 보완하는 형태가 적절하다"고 제안했다.그는 이어 "방향성을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보장성을 확대는 지속적으로 강화해야할 부분"이라고 했다.또한 그는 비급여 관리·실손보험 개혁안과 관련해 의료계 자정활동이 필수적이며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사들과 소통하면서 진행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중소병원협회 이재학 보험부위원장은 비급여 관리 및 실손보험 혁신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병행진료 금지, 그 자체가 비현실적 제도이재학 부위원장은 개혁안에서 제시한 병행진료 금지는 비현실적 제도라고 봤다.그에 따르면 허리나은병원의 경우 척추·관절병원으로 관절통, 척추성 통증 등 주로 '통증'환자를 치료하는데 이들은 비급여 진료 하나만을 위해 내원하지 않는다.통증의 원인이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급여, 비급여 치료가 복합적으로 진행되는 게 다반사다. 다시 말해 병행진료 금지를 적용할 경우 상당수 환자들이 치료에 불이익이 불가피해진다.관절 수술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재활치료를 위해 내원했을 때 도수치료는 물론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를 요한다. 이때 병행진료 금지를 적용하면 해당 환자는 도수치료와 혈액검사를 따로 나눠서 내원해야한다. 한번 내원으로 해결하던 것에서 불편이 발생하는 것이다.물리치료할 때에도 충격파 치료와 도수치료를 함께 실시해왔던 것을 병행진료 금지를 적용하면 급여 치료를 받을 땐 비급여 치료를 받을 수 없는 불편을 감수해야한다.이재학 부위원장은 "독일, 일본처럼 의료기관별로 국가보험, 사보험 시스템을 구분해 둔 국가라면 몰라도 항목별로 적용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무엇보다 환자들은 급여, 비급여 진료를 구분해서 내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해당 국가들은 사보험만 되는 의료기관을 별도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병행진료를 금지한 것으로 이를 전체 의료기관으로 지정한 경우는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관리급여 추진 이전에 수가 원가보전부터그는 관리급여도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봤다. 보건복지부는 급여 전환이 되지 않은 비급여 중 의학적 필요도를 넘어서 남용 우려가 큰 경우 가칭 '관리급여'를 적용해 진료기준과 가격을 설정해 관리하겠다는 취지.해당 진료를 건강보험 급여체계 내에서 관리하게 되면 상대가치점수를 기본으로 가격을 결정할텐데 이 과정에서 가격이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다고 봤다.예를 들어 수술료가 50만원일 때 적정한 도수치료 가격은 어느정도로 산정해야 일선 의료기관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자칫하면 수술 후 도수·재활 치료를 잘 받았던 환자들이 못받게 되는 경우가 속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재학 부위원장은 "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에도 관절 구축을 막기 위해 물리치료사들을 통해 도수치료나 재활치료를 실시하는데 관리급여를 적용하면 질 높은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도수치료는 인건비 등을 고려해서 정하는데 만약 정부가 제시한 가격이 턱 없이 낮을 경우 유지하기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관리급여 비현실적인 이유 ① 인건비 ② 식대 등 적자 운영그가 관리급여 추진이 비현실적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무섭게 치솟는 인건비와 식대 등 원가이하의 수가 때문이다.이 부위원장은 정부를 향해 최근 인건비, 치료재료 비용이 급등한 것만큼 수가에 반영해줄 수 있는지 물었다.그는 "원가 이하의 수가인 의료환경에서 의료기관만 집중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최근 급변하는 인건비 등 어려워진 병원 경영환경을 지적했다.그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의사를 비롯해 인건비가 급등했다. 의사 인건비는 30~40%, 간호사 및 물리치료사도 20%가까이 인상됐다. 게다가 치료재료 비용까지 인상됐다.수십년 째 원가에 못미치는 식대 급여도 의료기관에는 부담이다. 정부는 식대급여를 인상했다고 하지만 기본 식대를 인상했다기 보다는 조리사, 영양사 가산 수가를 인상한 것으로 결국 인건비 부담이 상존한다.이 부위원장은 "한국에선 척추 수술 자체에 대한 비용은 약 50만원 수준인 반면 일본은 300만원 이상이다. 이렇게 해서는 의료기관 유지가 안된다"라며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이재학 부위원장은  의료계 자정활동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의료계 자정활동은 '필수'또한 그는 비급여 관리·실손보험 개혁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료계 내부 자정활동이 필수적이라고 봤다.이 부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의료단체가 자체적으로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해당 기구에서 자정이 필요한 의료기관에 대해 '지도' 혹은 '경고' 조치함으로써 의료계 내부 자정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의료단체가 직접 팔을 걷어부치고 과잉진료 혹은 과도한 비급여 비용을 적용하는 경우 직접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사무장병원이 적발된다면 적극적으로 고발조치하는 등 활발한 자정활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그는 "비급여 가격 격차가 극심한 것을 보면 일부 과잉된 의료기관이 있다. 하지만 이는 극소수로 상시 모니터링 기구를 통해 내부 자정 노력을 해야한다. 자율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2025-03-18 05:00:00중소병원

국공립 정신병원 의사 이탈…정신과 필수분야 공백 위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난달 국립부곡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당초 정해진 정원은 10명이지만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3명, 그중에서도 1명은 공중보건의사로 간신히 채우고 있다.15일 병원계에 따르면 중독·조현병 등 응급입원을 요하는 정신질환자를 진료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사라지고 있다. 국립부곡병원 이외 국공립 정신병원의 정신과 의사 구인난은 공통된 현상이다.국립부곡병원 등 국공립 정신병원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정신질환 치료공백이 우려된다.과거 사명감을 갖고 정신질환 치료에 뛰어들었던 의사들이 개원, 봉직의로 자리를 옮기면서 국공립 정신병원에 남은 의사가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다.문제는 조현병 질환에 의한 흉악한 사건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필수분야를 지켜온 의사들이 떠나면서 중독·조현병 입원환자 진료 공백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립부곡병원 등 정부가 국공립 정신병원을 운영하는 이유는 민간 의료기관에서 (비용적 한계로)감당하기 어려운 정신질환자를 치료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정신질환 진료 인프라를 유지하기 위태로운 실정이다.과거 전국 대학병원별로 운영하던 정신과 폐쇄병동도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최근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 병동을 소폭 늘리면서 45병상 늘었지만 쪼그라든 정신질환 의료 인프라를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인 수준이다.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정신질환 진료 분야에 대한 정부의 인식 부족을 지적했다.익명을 요구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 따르면 정부가 지자체 중독센터 예산을 35% 삭감했다. 그는 "이 정도로 예산을 줄이겠다는 것은 센터 직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면서 씁쓸함을 전했다.공공병원 근무하다가 얼마 전 개원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A씨는 "국공립 종신병원은 병상 운영이 어렵고 소신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보니 그만두고 있다"면서 "대학병원도 전공의 없이 입원환자 진료를 유지하면서 리스크가 커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경기도 일대 대학병원 교수 중 사직하고 개원 혹은 봉직으로 옮긴 사례가 많다"면서 일선 대학병원들도 입원이 필요한 수준의 정신질환 진료에 차질이 생기고 있음을 알렸다.대학병원 한 교수는 "환자 진료에 대해 의사의 사법적 책임을 묻는 사회가 되면서 의사들의 자존감이 떨어졌다"면서 "특히 중독은 정신질환 분야에선 필수의료처럼 인식하는데 그들이 소신진료를 이어갈 수 없는 의료환경"이라고 지적했다.정신과 전문의들이 이탈하는 배경에는 역대급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시장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수도권 한 대학병원 교수는 "얼마 전 정신건강의학과를 개원한 후배의 수입을 듣고 격차가 커서 놀랐다"라면서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이었다"고 자괴감을 전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중증·응급 중심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응급입원이 시급한 정신질환 분야는 '필수의료' 영역으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거세다. 대학병원 교수는 "수련병원에 폐쇄병동이 사라지면서 조현병, 조울증 환자 등 정신응급질환에 대한 전공의 수련이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높았다"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3-17 05:34:00중소병원

올해 신규 전문의도 배신자 낙인…인신공격 대상 곤혹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복귀 의대생·전공의를 중심으로 '의료계 블랙리스트'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올해 신규 배출된 '전문의'를 향해서도 인신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7일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전문의도 동료들에게 '배신자'로 낙인이 찍히면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실제로 A중소병원 근무를 시작한 신규 전문의 김모 씨는 동료들의 비난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개인적인 사유로 더 이상 전문의 자격 취득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시험을 치렀지만 동료와 선후배들의 눈총에 마음이 무겁다.올해 신규 배출된 전문의들도 동료들 사이에서 배신자 낙인으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A중소병원장은 "최근 채용한 신규 전문의가 동료 의사들의 비난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면서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전문의는 509명으로 예년 대비 5분의 1로 줄었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전공의가 대거 사직하면서 올해 전문의 시험 대상자가 급감한 결과다.전공의 다수가 정부 정책에 반대해 미복귀를 유지, 전문의 자격시험까지 미뤄진 상황에서 일부 복귀, 전문의가 된 이들을 향해 단일대오를 깼다는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는 것이다.지금까지는 의대생, 전공의들을 중심으로 '의료계 블랙리스트' 명단이 논란이 되면서 이와 관련해 명예훼손 등 법적 논란으로까지 번진 상황이다.여기에 신규 전문의까지 공격의 대상이 되면서 일선 병·의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젊은의사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중소병원 한 젊은의사는 "커뮤니티에서도 올해 신규 전문의를 향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느꼈다"라면서 씁쓸한 현실을 짚었다.이에 대해 의료계 원로 의사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동료의사 간에 반목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과거 사제지간의 신뢰와 선후배, 동료들간의 정이 사라지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025-03-10 05:30:00중소병원

"의사 그만 좀 빼가라" 지방 대학병원들 중소병원에 하소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우리 병원 의사 좀 그만 빼가라."지방의 A대학병원장이 의사 인력 이동에 불만을 호소하며 인근 중소병원장을 찾았다. 과거라면 중소병원장이 대학병원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많아 반대의 상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직이 잇따르면서 이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올해 전문의가 배출 안된 상태에서 지역 심뇌혈관센터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지방 대학병원들이 신음하고 있다. 5일 병원계 따르면 정부가 지역 중소병원 지원정책을 대폭 강화하면서 오히려 인근 대학병원들은 경쟁력이 추락하고 있다.당장 지역 중소병원들은 정부 지원을 통해 의사인력 확보에 용이해진 반면 대학병원들은 의대교수들이 중소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의료공백이 커지는 실정이다.실제로 충청권 C병원이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이 되면서 적극적으로 심장내과 의사 채용에 나서자 지방 B대학병원 의사인력이 대거 이동했다. 그 결과 기존 의사인력으로 간신히 버텨왔던 대학병원 입장에선 난감한 표정이다.전라권 D대학병원장도 인근 중소병원장을 직접 찾았다. 더 이상의 의대교수 이탈을 막기위해서다. 해당 중소병원이 최근 정부 정책 지원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전문의 선발에 나선 바 있다.아이러니한 점은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 사업은 지역 병원 중심으로 중증 진료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된 것. 다시 말해 지역 병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 대학병원에는 '위기'로 다가온 셈이다.지역 한 종합병원장은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사업을 평상시에 추진했다면 문제될 게 없었다. 하지만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즉, 문제는 올해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신규 전문의 배출이 없는 상태에서 중소병원이 정책적 지원을 통해 의사 채용하니 다른 한쪽에선 공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앞서 대한중소병원협회 김진호 회장은 올해 전문의 배출에 공백이 발생, 이는 지역의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병원계 한 원로 인사는 "최근 추진하는 정부 정책이 생색내기식"이라며 "이런 식의 정책을 지속할 경우 지방의 대학병원 의료 인프라는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지역 중소병원 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을 의미가 있지만 풍선효과로 지방 대학병원이 죽어버린다면 장기적으로 잃는 것이 클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처럼 의사 배출이 끊긴 상황에서는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03-06 05:30:00중소병원

국내·외 성장 눈부신 H+양지병원 50병상 증축 예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베트남 하노이에 검진센터 진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50병상 이상 증축 계획을 밝혔다. 국내외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H+양지병원은 5일 열린 개원 49주년 기념식에서 "지역 거점 병원 역할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50병상 이상의 증축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개원49주년 기념식’에서 장기근속자들과 함께 한 김철수 이사장(사진 중앙)H+양지병원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에  'H+ 인터내셔널 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을 개원해 국제 의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또한 지난해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수탁 운영을 맡아 급성기부터 만성기까지 통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김상일 병원장은 "올해는 베트남 하노이 진출로 국내에서 쌓아온 의료 경험을 해외로 확장하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세상의 행복을 더하는 혁신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며 국내외에서 신뢰받는 병원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H+양지병원은 지난 1976년 김철수내과와 김란희산부인과를 모태로 개원, 지난 2007년 12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승격 후 2018년 H+국제병원과 H+소화기병원을 부속병원을 개원했다.이 과정에서 서울 서남부권 종합병원 최초로 보건복지부 4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의생명연구원 운영, 수련 병원 지정 등 지역 거점 종합병원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H+양지병원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최초로 워크스루 감염안전진료부스를 개발하고 K-방역 대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당시 이 같은 노력과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코로나 대응 유공 부문 대통령 표창과 국내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국제병원연맹 주관 '2021 위대한 병원상'을 단독 수상한 바 있다.
2025-03-05 11:49:41중소병원

"국내는 좁다" 해외진출로 성장 노리는 중소병원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내는 좁다. 해외로 가자."국내 중소병원들이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선 중소병원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 지점을 열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의료시장에서 확장성의 한계를 느낀 병원들이 해외로 진출해 더 큰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인다.앞서 서울대병원이 아랍에미레이트 칼리파병원에 진출했는가 하면 서울아산병원도 아랍에미리트 소화기병원원 개원을 준비하는 등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이 두드러졌다.365mc 김남철 대표이사(왼쪽에서 4번째)가 365mc 태국 지점 개원식 이후 기념촬영한 모습최근들어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국내 비반수술병원으로 자리를 잡은 365mc병원은 2023년을 기점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으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365mc 측에 따르면 현재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4개 해외지점을 열었으며 올해 상반기 베트남 호치민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365mc는 지방흡입 특화한 의료기관으로 올해 연매출 1100억원을 기록, 6년 연속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 아직 해외 시장 수입은 전체 매출의 10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향후 10년 후 국내 매출의 2~3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1000억원 매출 기록의 배경에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변화도 역할을 한 것으로 봤다.(주)365mc 김남철 대표이사는 "올해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에 이어 기타 주요 국가 추가 진출을 통해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지금은 국내 10분의 1 수준인 해외 지점의 매출이 향후 10년 뒤에는 국내 매출의 2~3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도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 진출한 첫 한국 의료법인으로 지난달 28일 'H+ 인터내셔널 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 그랜드 오픈행사를 열었다.해당 병원은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피스 빌딩 7~8층에 위치해 총 3000㎡ 규모로 한국 전문의 5명을 포함, 80여명의 의료진이 상주할 예정이다.H+인터내셔널 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 의료진과 김철수 이사장, 김상일 병원장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H+인터내셔널 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은 건강검진센터로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응급의학과, 안과, 치과, 영상의학과, 소화기내시경센터, 진단검사의학과 등 12개 특화진료과로 구성했다.특히 +양지병원은 AI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해 베트남 현지 검진환자를 한국 본원으로 전원해 치료를 이어가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서울부민병원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왕립부 보건국(Ministry of National Guard Health Affairs)소속 의료진이 방문해 클라우드 기반 EMR 시스템을 시연했다.국내 병원의 EMR 등 K-의료시스템을 해외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병원계 한 인사는 "최근들어 국내 중소병원 중에는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곳들이 눈에 띈다"면서 "AI기술 발전과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2025-03-05 05:30:00중소병원

인천·부천 골절연구회 개최…골절 치료 최신지견 공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인천·부천 골절연구회가 25일 검단탑병원에서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인천·부천 골절연구회는 인천과 부천 지역의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골절 치료와 관련된 최신 지견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연구 모임. 매년 정기적인 행사를 통해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올해 골절 연구회는 문경호 명예원장(검단탑병원)의 주도 아래 다양한 의료진이 참여해 최신 치료법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2025년 제1회 인천·부천 골절연구회 기념 촬영 모습 이날 순천향대학교 박신형 교수, 인하대학교 유준일 전문의, 검단탑병원 박준구·김철환 전문의, 예손병원 이재훈 전문의, 세건병원 권대규 전문의가 참가해 각각 연구 발표를 진행했다.지난 2024년에 이어 검단탑병원에서 두 번째 학회를 주관한 문경호 명예원장은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30년간 재직하고 인하대 노인골절센터장을 역임했다.문경호 명예원장은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골절, 외상, 고관절 치료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역 정형외과 전문의들과 함께 최신지견과 임상경험을 공유하고 있다.연구회 측은 "앞으로도 인천·부천 골절연구회는 지역 의료진 간의 학문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2-26 19:22:35중소병원

언론에 비친 서남병원 모습은? 언론보도집 출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남병원은 지난해 언론보도된 내용을 담은 언론보도집을 출간했다.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은 지난해 신문과 방송을 통해 소개된 서울시 서남병원의 언론보도 실적을 담은 '2024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언론보도집'을 출간했다.이번 출간은 서울 서남권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해 2011년 개원한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의 첫 번째 언론보도집으로 일간지, 의학전문지, 방송 등 4×6배판 크기, 총 648면으로 구성되어 이달 3일 발행됐다.이번 출간을 맞아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은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응급실에서 환자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을 다 했던 30년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험지 취재를 마다하지 않고 의료 약자의 건강권 보호와 우리 사회의 의료 불평등 해소를 위해 공공의료 현장에 관심을 가져주는 언론인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내 최고의 응급의료 전문가인 표창해 병원장은 30년이 넘는 동안 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등 민간과 공공의료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국내 최고의 응급의료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언론보도집 발간은 전국 공공병원 중 처음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서남병원 지승준 홍보팀장은 "과거 서울의료원에 이어서 두 번째로 출간한 서남병원 언론보도집은 일개 공공병원의 단순 기록물 성격이 아닌, 공익을 우선하는 언론기관의 사회적 책임과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여러 기자의 노력이 담긴 취재 활동의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이어 "디지털 시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건강 정보가 시민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언론기관의 노력에 앞으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언론보도집이 가진 특별한 의미는 2024년 언론사를 통해 출고된 500여 건의 기사를 자체 홍보팀 인력만으로 '기획과 편집 그리고 디자인'까지 약 3개월에 걸쳐서 제작했다.  
2025-02-14 18:58:28중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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