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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환자 당뇨병 발병 빈번…1.47배 높아 연관성 첫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천식과 제2형 당뇨병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천식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을 가질 확률이 약 1.4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소 므웬야 무방가 등 연구진이 진행한 천식 환자에서의 당뇨병 발병률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Thorax에 23일 게재됐다(doi: 10.1136/thorax-2024-222819).천식과 제2형 당뇨병은 각각 호흡기계와 대사계 질환으로 주로 독립적으로 연구돼 왔으나, 최근 들어 만성 염증이 두 질환의 공통된 기전일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면서 상호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기존 연구에서도 천식과 인슐린 저항성 및 당뇨병 위험 증가 간의 연관성이 보고됐지만, 대부분 표본 규모가 작거나 제한적인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해 일반화에 한계가 있었다.이에 연구팀은 스웨덴 전역의 성인 인구를 포함한 대규모 자료를 바탕으로 두 질환 간 연관성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고, 가족 내 공동 발생 경향을 조사하고자 연구를 수행했다.천식을 가진 경우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1.5배 높아진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스웨덴에 거주하는 25~85세 성인을 대상으로 천식과 제2형 당뇨병 여부는 국가 건강등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확인했으며, 성별, 연령, 교육 수준, 소득, 출생국을 보정한 모델과, 추가로 BMI를 보정한 모델을 각각 구축해 분석했다.또한 가족 내 공동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형제자매 중 한 명이 천식을 가졌을 때 다른 형제가 제2형 당뇨병을 가질 가능성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도 평가했다.분석 결과 전체 연구 대상자 중 2만5292명(0.5%)이 천식과 제2형 당뇨병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전체 인구에서 천식 환자가 제2형 당뇨병을 가질 가능성은 비천식 환자 대비 1.47배 높았으며, 성별에 따라 남성은 1.30배, 여성은 1.63배로 나타났다.이 같은 연관성은 체질량지수(BMI)를 고려한 후에도 유지됐으며, 형제자매 간에도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형제자매 분석에서는 형제가 천식을 가지고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본인이 제2형 당뇨병을 가질 가능성이 1.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두 질환이 가족 내에서 공동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유전적 또는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진은 "BMI를 조정한 후에도 천식과 제2형 당뇨병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BMI만으로는 이 관계를 설명할 수 없고 이런 연관성은 부분적으로 가족 유전적 및 환경적 위험 요인의 공유로 인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2025-03-28 12:00:50연구・저널

덱사메타손, 소아 뇌수막염 30일 사망률 절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아 폐렴구균 뇌수막염에서 덱사메타손 보조 치료가 30일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항생제 투여 후 12시간 이내에 덱사메타손을 추가한 환아군의 30일 사망률이 6%로, 덱사메타손을 투여하지 않은 군의 12%보다 유의하게 낮았다.프랑스 로버트 드브레 대학병원 소아과 아나 졸리토 등 연구진이 진행한 소아 폐렴구균 뇌수막염에 대한 덱사메타손 요법과 30일간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LANCET 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DOI: 10.1016/S2352-4642(25)00029-X).폐렴구균 뇌수막염은 전 세계적으로 소아에서 가장 치명적인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다.덱사메타손은 기존 연구에서 뇌부종 및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보고된 바 있지만, 소아 폐렴구균 뇌수막염에서 사망률 감소 효과는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성인을 대상으로 했거나 소아에서 청력 손실 예방 효과에 초점을 맞췄으며, 대규모 후향적 데이터를 이용한 사망률 분석은 부족한 실정이었다.소아 폐렴구균 뇌수막염에서 덱사메타손 보조 치료가 30일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연구팀은 프랑스 내 238개 소아병동과 168개 미생물학 연구소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덱사메타손의 조기 투여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는지를 검증하고자 했다.이번 연구는 비무작위, 비교 연구로 설계됐으며, 프랑스 국가 감시 시스템을 통해 보고된 1765명의 폐렴구균 뇌수막염 환자 중 연구 기준에 맞는 1231명을 분석 대상으로 포함했다.환자의 중증도 및 기저 질환 등 혼란 변수를 조정하기 위해 성향 점수 기반 역확률 가중법(IPTW)을 적용해 덱사메타손 투여군(n=650)과 비투여군(n=581)의 사망률을 비교했다. 주요 평가 변수는 입원 후 30일 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로 분석 결과 덱사메타손을 투여한 군의 사망률은 6%(36명)였으며, 비투여군에서는 12%(69명)로 나타났다.성향 점수 조정을 거친 최종 분석에서도 덱사메타손 투여군의 30일 사망률이 6%로 유지됐으며, 비투여군(12%) 대비 사망 위험이 61%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마진 오즈비 0.39). 감도 분석을 포함한 추가 검증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도출됐다.이번 연구는 소아 폐렴구균 뇌수막염에서 덱사메타손의 생존율 개선 효과를 대규모 후향적 데이터로 검증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로, 기존 연구들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던 사망률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연구진은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 지 12시간 이내에 보조 덱사메타손을 투여하면 폐렴구균성 뇌수막염으로 입원한 어린이의 30일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 폐렴구균 수막염의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덱사메타손 사용을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2025-03-27 11:51:45연구・저널
초점

앞서거니 뒤서거니…위고비·마운자로 '심장약' 자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와 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가 최근 연구에서 심장 관련 지표의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새로운 심장약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세마글루타이드는 임상 3상을 통해 비만 관련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에서 효과를 보이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터제파타이드는 심부전 환자에서 심장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결과를 나타내며 주목받고 있다.특히 터제파타이드의 경우 좌심실 질량 감소 효과가 기존 심부전 약과 비슷하거나 더 좋을 가능성이 있고, 심장 지방 감소 효과 역시 기존 약제 대비 강력해 심장 영역에서 후발주자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임상 전문가들의 평.주요 임상 결과 및 적응증 확대 가능성, 기존 약제 대비 효과 비교를 정리했다.■선두주자 세마글루타이드, HFpEF 개선 효과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당뇨 및 비만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STEP-HFpEF 연구에서 비만 관련 HFpEF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DOI: 10.1056/NEJMoa2306963).STEP-HFpEF 연구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을 가진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의 효과를 평가한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연구다. 연구에는 총 529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이들은 세마글루타이드(주 1회 2.4mg) 또는 위약을 52주 동안 투여받았다.연구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그룹은 평균 체중이 13.3% 감소했으며, 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KCCQ) 총 증상 점수가 16.6점 향상돼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차이를 입증했다.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최근 연구에서 심장 관련 지표의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심장약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두고 경쟁에 나섰다.또한 NT-proBNP 수치가 평균 21% 감소해 심부전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6분 보행 거리(6MWD)도 위약군 대비 20.3m 증가해 운동 내성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이러한 결과는 세마글루타이드가 비만 관련 HFpEF 환자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심부전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 및 심부전 동반 비만 또는 과체중 비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을 메타분석한 결과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또는 입원 위험이 69% 감소한 것 역시 심부전 약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높인다.위고비 개발사 노보노디스크는 임상 참여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지난해 미국 FDA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 심부전 적응증 확대 승인 신청을 자진 철회했지만 올해 재도전한다는 방침이다.심부전학회 관계자는 "비만은 심부전의 주요 위험 요소로, 과도한 체중은 심장에 많은 부담을 주고 심장 기능을 악화시킨다"며 "따라서 체중이 감소하면 심장이 받는 부담이 줄어들고 이 과정에서 심장 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체중이 줄면 심장이 일회 박출하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심장의 부하가 감소, 기능이 개선된다"며 "다만 STEP-HFpEF 임상 설계 자체가 사망률이나 심혈관 사망 위험을 중점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미 심부전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한 SGLT-2i의 경우 심부전 환자에서 심장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해당 약제들은 주요 심부전 치료 지침에서 HFmrEF 환자에게 클래스I 수준으로 권장되고 있고 경구제형이기 때문에 세마글루타이드 자체의 경쟁력은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후발주자 터제파타이드, 심장 구조 변화로 눈도장한편 GLP-1/GIP 이중 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는 심장 구조 자체를 변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공개하며 강력한 효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doi.org/10.1016/j.jacc.2024.11.001).최근 SURPASS-HF 연구에서 터제파타이드를 투여한 심부전 환자들은 좌심실(LV) 질량이 평균 11g 감소했으며, 심장 주변 지방 조직(EAT)이 45mL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SURPASS-HF 연구는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터제파타이드의 심혈관 구조 개선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 대조 연구다. 연구에는 총 500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터제파타이드(주 1회 5mg~15mg) 또는 위약을 52주 동안 투여받았다.연구 결과, 터제파타이드 투여군은 좌심실 질량이 평균 11g 감소했으며, 이는 심장의 부담을 경감시켜 장기적인 심부전 진행을 억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터제파타이드 투약 전후 심장 구조 변화 이미지.또한 심장 주변 지방 조직(EAT)도 45mL 감소했으며, 이는 심근 염증 감소 및 심장 기능 향상과 연관될 가능성이 크다.NT-proBNP 수치 역시 유의미하게 감소하며 심부전 진행 억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도 터제파타이드가 단순한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 심장 구조 자체를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세마글루타이드와 터제파타이드의 심장 건강 개선 효과는 비만과 심부전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이러한 연구 결과는 향후 비만과 심부전을 통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 향후 임상 연구와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특히 터제파타이드의 심장 구조 변화 효과는 심부전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임상의의 평이다.심장학회 관계자는 "심부전 치료에서 좌심실 질량 감소는 예후 개선과 연관이 있고, 심장 지방은 심부전 진행과 염증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며 "따라서 터제파타이드의 좌심실 질량 11g 감소와 심장 지방 조직 45mL 감소는 임상적으로 꽤 의미있다"고 밝혔다.그는 "심장 지방 감소 효과가 강력하다는 점에서 심부전 진행 억제나 추가적인 심혈관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좌심실 질량 감소 효과는 SGLT-2i 보다 앞선다는 것이 기대감을 모으게 한다"고 설명했다.2020년 공개된 DAPA-LVH 임상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은 제2형 당뇨병 및 좌심실 비대(LVH) 환자에서 투약 12개월째에 좌심실 질량을 2.8g 감소시킨 바 있다.터제파타이드 역시 세마글루타이드와 같은 주사제형이지만 경구제형을 능가하는 효과를 보인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것.심장학회 관계자는 "신약인 ARNI(사쿠비트릴/발사르탄)가 박출률 감소 심부전 치료에서 1차 표준치료 약제로 권고된 것도 심부전 악화 및 사망률 감소, LV 리모델링 개선을 입증했기 때문"이라며 "터제파타이드가 아직 직접적인 심부전 치료제로 인정받진 않았지만 좌심실 질량 감소에 이어 체중 감소, 인슐린 저항성 개선, 심혈관 보호 효과를 고려하면 향후 새 옵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2025-03-27 05:30:00연구・저널

치매 환자 행동 조절에 에스시탈로프람 대안 실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불안정한 행동을 조절하기 위한 치료제로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이 시탈로프람(citalopram)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임상 3상 연구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오히려 약물 사용으로 인해 심장 전도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임상 현장에서의 신중한 처방이 요구된다.캐나다 캠벨가족정신건강연구소 타렉 라지 등 연구진이 진행한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불안행동 치료를 위한 에시탈로프람 무작위 대조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Nature Medicide에 25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1-025-03569-y).시탈로프람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초조(agitation)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고된 바 있지만, 인지 기능 저하 및 심장 부정맥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불안정한 행동을 조절하기 위한 에스시탈로프람 사용이 시탈로프람 대비 효과 면에서 유의하지 않았다.이러한 부작용이 R-에난티오머의 영향으로 추정된 까닭에 S-에난티오머(S-enantiomer)인 에스시탈로프람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된 바 있다.이에 연구진은 에스시탈로프람이 초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지 검증하기 위해 무작위 대조 임상 3상 연구를 수행했다.이번 연구는 27개 지역 사회 기반 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연구 대상자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받았으며 간이 정신 상태 검사(MMSE) 점수가 3~20점 사이인 성인으로, 초조 증상이 뚜렷한 환자들이었다.연구진은 우선 모든 참가자에게 1차적으로 심리사회적 개입을 제공한 후, 이에 반응하지 않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에스시탈로프람(최대 15mg/일) 또는 위약을 무작위 배정(1:1)해 12주간 추가 치료를 진행했다.연구의 1차 평가 변수는 12주 후 초조 증상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참가자의 비율이었고 최종적으로 173명이 무작위 배정됐다(에스시탈로프람군 84명, 위약군 89명).12주 후 평가에서 에스시탈로프람 투여군과 위약군 간 초조 증상 개선 비율 차이는 0.08(95% 신뢰구간: -0.21, 0.06)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또 에스시탈로프람을 복용한 환자들에서 약물 관련 QT 간격 연장이 관찰됐다.연구진은 "계획보다 모집된 환자 수가 적었다는 한계가 있으나, 현재 연구 결과만으로는 에스시탈로프람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초조 증상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결론 내리기 어렵다"며 "특히 심장 전도 지연과 관련이 있어 시탈로프람의 대안으로 에스칼로프람을 사용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2025-03-26 12:05:48연구・저널

급성요통 치료법 대다수 '엉터리' NSAID만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수술적 급성 요통 치료법 중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만이 효과를 입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는 효과가 크지 않거나 위약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었다.호주 신경과학 연구소 아이단 캐시인 등 연구진이 진행한 비수술적 요통 치료법에 대한 체계적 검토 및 메타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에 18일 게재됐다(doi.org/10.1136/bmjebm-2024-112974).요통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로 신체 기능 저하뿐 아니라 사회적 위축, 경제적 부담까지 초래하는데 문제는 전체 환자의 80~90%가 원인 불명의 '비특이적 요통'을 겪는다는 것.현재 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비수술적이고 비중재적인 치료법을 1차 치료로 권고하고 있으나, 치료법의 종류가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방법이 개발되고 있어, 실제로 어떤 치료가 효과적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된다.연구진은 현재까지 보고된 무작위 대조시험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비수술적 치료법들의 진통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MEDLINE, CINAHL, EMBASE, PsychInfo, Cochrane 등 주요 의학 논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23년 4월 14일까지 출판된 무작위 대조시험을 검색했다.비수술적 급성 요통 치료법 중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만이 효과를 입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포함 기준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위약 또는 가짜 치료(sham)와 비교한 비수술적, 비중재적 요통 치료법의 무작위 대조시험이었다.치료 후 첫 번째 평가 시점에서의 통증 강도를 0~100점 척도로 분석했고, 요통의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12주 미만)과 만성(12주 이상)으로 구분해 평가했고, 연구의 편향 위험은 0~10까지의 PEDro 척도를 사용해 평가했다.총 301건의 무작위 대조시험(377개 비교군), 56가지 치료법 혹은 치료 조합에 대해 효과를 평가한 결과 급성 요통에서는 NSAIDs만이 위약 대비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다.만성 요통에서는 운동, 척추 교정 치료, 테이핑, 항우울제, TRPV1 작용제가 효과가 있었으나 효과 크기는 작고 근거의 신뢰도 역시 보통(moderate) 수준이었다.급성 요통에서는 운동,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주사, 파라세타몰이, 만성 요통에서는 항생제, 마취제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중등도 신뢰도).나머지 치료법들에 대해서는 포함된 연구의 표본 크기가 작거나 연구의 질이 낮아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현재 사용 중인 비수술적 요통 치료법 중 위약 대비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치료법이 많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앞으로 보다 엄격한 연구 설계를 통한 고품질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연구진은 "현재 증거에 따르면 요통에 대한 비수술적 및 비간섭적 치료법 10건 중 1건만이 효과적이었다"며 "나머지 치료법도 위약과 비슷하거나 작은 진통 효과만 제공했다"고 결론내렸다.이어 "대부분 임상은 무작위 배정된 참가자 수가 제한적이고 연구의 질이 낮기 때문에 불확실하다"며 "효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더 높은 품질의 위약 대조 임상시험 및 위약 대조 설계에 대한 더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2025-03-25 11:56:46연구・저널

급성 편두통 지속 시 수마트립탄+나프록센 '최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내과학회(The 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 ACP)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단독 치료가 효과가 없는 중등도~중증의 급성 편두통에 대해 트립탄과 NSAID와 병용을 권고했다.기존 지침은 주로 트립탄이나 NSAID 단독 요법이 일반적으로 사용됐지만, ACP는 트립탄과 NSAID의 병용 요법이 단독 요법보다 더 큰 순이익을 제공한다는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ACP는 학회 저널 내과학연보에 '급성 편두통의 약리학적 치료 임상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18일 공개했다(doi.org/10.7326/ANNALS-24-03095).개정 지침은 급성 편두통(월 1~14일 두통)에 대한 약물 치료의 이점과 해악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 및 네트워크 메타 분석과 환자 선호도 및 비용 효율성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21건의 헤드 투 헤드 비교임상시험과 165건의 위약 대조 임상시험이 분석에 포함됐다.중등도에서 중증의 급성 편두통 환자에게 NSAID 단독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일반적으로 표준 치료 지침은 트립탄, 디탄, 게판트 등의 사용이 권장된다.트립탄은 가장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약물군으로 수마트립탄, 리자트립탄, 졸미트립탄 등이 사용되며, 경구, 비강 스프레이, 피하 주사 등의 제형이 있고 편두통 발작 초기에 복용하면 효과가 가장 좋다.라스미디탄과 같은 디탄은 혈관 수축 작용 없이 편두통을 완화해 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고려될 수 있고 게판트(CGRP 길항제) 역시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수용체를 차단해 편두통을 억제하는 신약 계열로, 기존 트립탄과 달리 혈관 수축 작용이 없어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유용할 수 있다.미국내과학회가 NSAID 단독 치료가 효과가 없는 중등도~중증의 급성 편두통에 대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와 트립탄 병용을 권고했다.개정 지침의 특징은 트립탄과 NSAID를 병용하면 아세트아미노펜, 게판트, NSAID, 트립탄 단독 요법에 비해 2시간 만에 통증이 완화되거나 통증이 완화되는 데 더 효과적이며, 최대 48시간까지 통증이 완화되고 구조 약물의 필요성이 줄어든다는 최신 연구 내용을 반영했다는 점.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는 비임신 성인의 외래 환자 환경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급성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임상의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에 트립탄을 추가할 것을 권장했다(강력 권고, 증거 확실성 중간).이어 아세트아미노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는 비임신 성인의 외래 환자 환경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급성 에피소드성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임상의가 아세트아미노펜에 트립탄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조건부 권장, 증거 확실성 낮음).ACP는 "비교 효과 연구에 따르면 트립탄(수마트립탄)과 NSAID(나프록센)의 병용 요법이 가장 큰 순이익을 나타냈다"며 "이는 트립탄 단독 요법(중등도 확실성 근거), NSAID 단독 요법(높은 확실성 근거), 아세트아미노펜 단독 요법(낮은 확실성 근거), 또는 CGRP 길항제-게판트 단독 요법(낮은 확실성 근거)보다 더 큰 순이익"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트립탄(리자트립탄)과 아세트아미노펜의 병용 요법은 트립탄 단독 요법과 유사한 순이익을 보였으나, 아세트아미노펜 단독 요법보다는 더 큰 순이익을 보였다(낮은 확실성 근거)"며 "트립탄과 NSAID의 병용 요법이 가장 큰 순이익을 제공하며, 그 다음으로 트립탄과 아세트아미노펜 병용 요법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트립탄(수마트립탄)과 NSAID(나프록센)의 병용 요법은 트립탄 단독 요법과 비교했을 때, 초기 치료 후 최대 48시간 동안 지속적인 통증 완화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치료받은 1000명당 130건 증가), 24시간 내 추가 구제약물 사용 가능성이 더 낮았다(1000명당 130건 감소, 높은 확실성 근거).병용 요법은 2시간 내 통증 완화(1000명당 90건 증가) 및 48시간 지속적인 통증 완화(1000명당 40건 증가)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중등도 확실성 근거).ACP는 이러한 혜택이 트립탄 단독 요법보다 일관되게 우세한 경향을 보인다고 판단했다.ACP는 "높은 확실성 근거에 따르면, 트립탄과 NSAID의 병용 요법은 NSAID 단독 요법보다 더 큰 순이익을 보였다"며 "낮은 확실성 근거에 따르면, 트립탄과 NSAID의 병용 요법은 아세트아미노펜 단독 요법이나 CGRP 길항제-게판트 단독 요법보다 유리한 순이익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2025-03-25 05:30:00연구・저널

"김윤 응급환자 수용 의무화법, 응급의료 제공 불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응급의학회가 응급실 뺑뺑이를 방지하기 위한 환자 무조건 수용 등의 응급의료법 개정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응급의료 분야의 형사 처벌, 민사 손해 배상, 전문의 부족 등이 응급실 뺑뺑이 현상의 본질인만큼 '응급환자 무조건 수용 원칙'이라는 현행 응급의료법 조항보다 훨씬 더한 족쇄와 멍에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24일 응급의학회는 성명서를 내고 개정 방향이 응급의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응급의료체계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응급의료법 개정 추진에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앞서 김윤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응급환자 무조건 수용 원칙' 법제화와 응급환자 이송 시 필수적인 '수용능력 확인' 조항 삭제 등을 포함하는 개정 방향을 공개한 바 있다.학회는 "정부는 2024년 9월 응급의료법 상 진료거부의 정당한 사유 지침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며 "이미 응급의료법 제6조에는 응급의료의 거부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과 같은 무거운 처벌 조항이 있는데 개정안은 이를 넘어서는 조치"라고 지적했다.이어 "응급환자 이송 시 반드시 필요한 수용능력 확인 조항을 삭제하자는 주장 역시 환자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응급의료상황실, 현재 전국 6곳에 설치된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전원 조정과 중증응급환자 이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중앙/권역전원조정센터 설치와 운영을 법제화하겠다는 주장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응급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의학적 지침이나 전문가 합의(consensus)로 고려해볼 수 있는 사안을 전원 수용에 대해 법제화하겠다는 것이나, 최종 치료의 정의가 부재해 최종 치료 정의를 법제화하겠다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학회는 2인 1조 전담전문의 및 최종치료 당직전문의 인력기준 법제화 역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봤다.학회는 "이는 국내 응급의학과 전문의 전체를 응급의료기관에 투입해도 충족할 수 없는 기준"이라며 "최종치료 당직전문의 기준이 법제화될 경우 대다수 의료기관이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처벌을 피하기 위해 최종치료를 포기하거나 방기할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학회는 "응급의료기관의 질적 평가를 의료 자원뿐만 아니라 진료 결과 및 질 향상 요소까지 포함해 확대하겠다는 제안도 현실 이해가 부족하다"며 "응급의료 분야의 형사 처벌 면제, 민사 손해 배상 최고액 제한과 같은 법적, 제도적 개선을 요구해 왔으나 오히려 현행 응급의료법 조항보다 훨씬 더한 족쇄와 멍에를 채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응급의료법 개정이 의료기관과 의료진을 옥죄는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현실적으로 응급의료 제공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학회는 "응급진료전문의 수가 인상, 야간 및 공휴일 가산율 30% 확대 적용, 인상분의 진료 전문의 직접 지원 제도화, 응급의료기관 평가 지원금을 응급의료 장비 구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의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마지막으로 학회는 지역 내에서 완결적인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개정안이 현실화될 경우, 응급의료기관의 줄폐쇄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5-03-24 11:58:27연구・저널

2형 당뇨병도 자동인슐린주입기 효과…혈당·TIR 개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1형 당뇨병에서 효과가 입증된 자동 인슐린 주입기기(Automated Insulin Delivery, AID)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유의한 혈당 조절 효과 등 혜택을 입증했다.AID 시스템을 사용한 환자군은 기존 치료를 유지한 대조군보다 당화혈색소(HbA1c)를 더욱 효과적으로 감소시켰으며, 목표 혈당 범위(70~180mg/dL) 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제1형 당뇨병에서 효과가 입증된 자동 인슐린 주입기기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유의한 혈당 조절 및 목표 혈당 범위 내 시간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미국 메이요 클리닉 내과 요기시 C. 쿠드바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AID 시스템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9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15948).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 분비 저하가 혼합된 형태로 나타나며, 일부 환자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지만 혈당 변동성이 크고 치료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현재까지 AID 시스템은 주로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 및 적용돼 왔으며, 제2형 당뇨병에서의 효과를 입증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기존 연구들은 AID 시스템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개선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연구 규모가 작거나 무작위 배정이 이뤄지지 않은 한계가 있어 연구진은 보다 명확한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다기관 연구를 진행했다.이번 연구는 13주 동안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인슐린을 사용하는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 319명을 대상으로 했다.연구 대상자는 2:1 비율로 AID 시스템을 사용하는 군과 기존 치료 방식을 유지하는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됐고 두 그룹 모두 연속혈당모니터링(CGM)을 사용했으며, 주요 평가 변수는 13주 후의 당화혈색소 변화였다.분석 결과 AID 그룹의 당화혈색소는 평균 8.2%에서 7.3%로 0.9%p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8.1%에서 7.7%로 0.3%p 감소하는 데 그쳐 그룹 간 평균 차이 –0.6%p로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확보했다.또한 AID 그룹은 목표 혈당 범위 내에서 머무는 시간(Time in Range, TIR)도 개선했다.AID 그룹의 목표 혈당 범위(70~180mg/dL) 내에서 머무는 시간은 48%에서 64%로 16%p 증가한 반면, 대조군은 51%에서 52%로 변화가 미미했다(두 그룹 간 차이 14%p).이 외에도 AID 그룹은 고혈당과 관련된 다양한 CGM 지표에서 대조군 대비 개선된 결과를 보였으며, AID 그룹에서 한 명의 환자가 심각한 저혈당을 경험한 것을 제외하고 저혈당 발생 빈도는 두 그룹 모두 낮았다.이번 연구는 인슐린을 사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AID 시스템이 기존 치료 방식보다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목표 혈당 범위 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점 역시 당뇨병 관리의 핵심 목표인 혈당 변동성 감소와 연관될 가능성이 높다.연구진은 "인슐린 치료를 받은 제2형 당뇨병 성인을 대상으로 한 13주간의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AID는 CGM 단독 투여보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더 크게 감소했다"며 "AID를 사용하면 저혈당 증가 없이 당화혈색소 수치와 고혈당을 안전하게 줄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5-03-24 05:20:00연구・저널

사망률·생체판막 기능 유지 효과까지 TAVI '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수술 위험이 중간 이상인 증상성 중증 대동맥 협착 환자에서 TAVI 시술이 외과적 대동맥판막치환술(SAVR) 대비 5년 후 생존율이 높고 판막 기능 저하 발생률도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오하이오헬스 스티븐 야쿠보브 등 연구진이 진행한 중등도 이상 위험 환자의 5년 결과에 미치는 TAVI와 SAVR 효과 비교 연구 결과가 미국 심장학회 저널 JACC에 9일 게재됐다(DOI: 10.1016/j.jacc.2025.02.009).TAVI는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카테터를 이용해 대동맥판막을 교체하는 시술이고, SAVR는 흉부를 절개하고 인공판막을 직접 삽입하는 개심수술이다.TAVI는 회복이 빠르고 시술 부담이 적어 고령자나 고위험군에 유리하지만, SAVR은 젊거나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환자에서 더 안정적인 장기 결과를 보일 수 있다.수술 위험이 중간 이상인 증상성 중증 대동맥 협착 환자에서 TAVI 시술이 외과적 대동맥판막치환술(SAVR) 대비 5년 후 생존율이 높고 판막 기능 저하 발생률도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두 방식을 비교한 기존 연구들은 주로 고위험군과 중등도 위험군을 대상으로 했으며, TAVI가 최소한 SAVR과 동등하거나 우수한 결과를 보인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반면 판막 기능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는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TAVI와 SAVR 간의 장기적인 판막 기능 유지율을 비교한 연구는 부족했고, 특히 생체판막 기능 저하가 환자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대규모 연구는 제한적이었다.이에 연구진은 미국에서 진행된 주요 임상시험 데이터의 통합 분석으로 두 그룹간 생체판막 기능 유지 비교 연구에 나섰다.미국 High Risk Pivotal 및 SURTAVI 연구(RCT)와 Extreme Risk Pivotal 및 CoreValve Continued Access 연구(비RCT) 데이터를 활용해 중등도 이상 위험군 환자 5606명의 자료를 분석했다.주요 평가변수는 심초음파를 사용한 5년 동안 판막 기능 장애 발생률이었고, 생체 인공 판막 기능 장애는 2기 이상 구조적 판막 악화, 비구조적 판막 기능 장애, 임상 판막 혈전증 또는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정의했다.분석 결과 RCT에 포함된 환자 중 TAVI를 받은 환자의 5년 내 생체판막 기능 저하 발생률은 9.7%로, SAVR을 받은 환자의 15.3%보다 유의하게 낮았다(sHR 0.57).또한 RCT 및 비RCT를 포함한 전체 분석에서 생체판막 기능 저하 발생은 5년 내 전체 사망률(HR 1.49), 심혈관 사망률(HR 1.76), 판막 질환 또는 심부전 악화로 인한 입원률(HR 1.48) 증가와 연관됐다.연구진은 생체판막 기능 저하 발생이 환자의 사망 위험과 심부전 악화로 인한 입원율 증가와 연관된 만큼, 중등도 이상의 위험군 환자에서 TAVI의 장기적 유용성을 재확인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연구진은 "TAVI가 5년 동안 SAVR보다 판막 기능 유지에 있어 우수한 성적을 보였으며, 생체판막 기능 저하 발생 시 환자의 생존율과 임상 결과가 악화되는 것이 확인됐다"며 "중등도 이상 위험군 환자에서 TAVI의 장기적 이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03-21 12:18:25연구・저널

"고혈압·혈당 알아도 고요산혈증 몰라…순응도 비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일 대한류마티스학회는 '고요산혈증 예방 통풍 없는 건강한 삶의 시작'을 주제로 프레스센터에서 통풍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요산 강하 치료의 필요성 인식을 널리 알리겠다고 공표했다.혈당과 혈압 관리의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요산 수치를 낮추는 것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대한류마티스학회가 대응에 나섰다.요산 수치의 상승이 통풍을 불러오고 통풍이 염증성 관절염이면서 심혈관계 질환, 만성 심부전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라는 점을 알리겠다는 것.20일 대한류마티스학회는 '고요산혈증 예방 통풍 없는 건강한 삶의 시작'을 주제로 프레스센터에서 통풍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통풍은 요산 대사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사성 질환으로 요산이 과다 생성되거나 배설이 저하되면 혈중 요산 농도가 증가하면서 고요산혈증이 발생하고,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요산이 결정 형태로 변해 관절 내에 침착해 급성 염증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서구화된 식습관과 도시생활로 인한 운동 부족으로 인해 당뇨병, 비만과 함께 유병률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인구에서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차훈석 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통풍은 굉장히 흔한 병이지만 국민뿐 아니라 환자들한테도 잘 알려져 있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단순히 관절에만 문제가 생기는 정도로 생각하지만 통풍은 심혈관계 질환을 포함한 전신 질환을 유발하는 복합 질환"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통풍을 유발하는 고요산혈증에 대해 인식률이 떨어져 초기 대응이 늦고 꾸준한 관리가 어려워 진다는 문제가 있다"며 "통풍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처럼 관리해야 되는 대사질환이라는 점을 학회 차원에서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서울의대 신기철 교수19세 이상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에 8명 중에 1명 꼴로 고요산혈증을 가지고 있고 20~30대 남성의 30% 이상이 고요산혈증에 해당한다.'통풍 임상시험과 환자등록사업'을 발표한 서울의대 신기철 교수는 고요산혈증 및 통풍 치료에 있어 낮은 복약순응도를 해결해야 할 난제로 꼽았다.신 교수는 "통풍은 여타 만성질환처럼 평생 관리해야 질환인데 관리의 필요성부터 방치 시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대중의 인식이 많이 떨어진다"며 "자체적으로 국내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최적의 치료법, 근거를 찾기 위한 환자등록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요산 강하 치료를 끝까지 못하고 중단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따라서 꾸준한 치료를 위한 복약순응도 제고를 위해서는 비단 의료진이 일방적으로 치료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게 아닌, 환자 스스로 요산 강하의 필요성에 납득하는 토대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통풍의 진행 과정, 약물 치료의 목적 등 통풍에 대한 이해 부족이 요산강하 치료에 대한 동기 부여 부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판단. 실제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풍 환자등록사업 중간 분석 결과 평균 복약순응도는 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신기철 교수는 "장기적인 요산강하 치료에 의한 약물 부작용과 비용을 우려하는 환자들도 꽤 있다"며 "최적의 요산 강화 치료법 근거 마련을 위해 환자등록사업을 하고 있지만 정작 요산 강하 치료에 대한 복약순응도 문제를 상당히 크게 절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환자 등록 사항을 분석한 결과 1년간 약물을 유지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비율이 30% 이상"이라며 "사업을 통해 환자 중심 의료기술 근거를 확립하고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예후 변화를 살피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환자등록사업의 총 목표 대상자 수는 305명으로 현재 등록 대상자는 211명(69.1%)를 달성, 올해 안으로 대상자 등록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신 교수는 "이는 국내 최초 다기관 통풍 관절염 환자 장기 추적 코호트로 내년 5월까지 최적의 통풍 약물과 요법을 찾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겠다"며 "진료 현장에서 통풍 특화 환자중심 평가지표를 이용해 환자, 의료진이 공동의사 결정이 가능토록 하고, 통풍 환자 인식 개선용 교육자료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3-21 05:10:00연구・저널

다발성경화증 초기에 비타민D 효과…질병 활동↓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고용량 비타민 D(콜레칼시페롤)가 임상적 고립 증후군(CIS) 및 초기 재발-완화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질병 활동성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프랑스 CHU Nîmes 병원 신경과 에릭 투브노 등 연구진이 진행한 다발성 경화증 및 임상적 고립 증후군에 대한 고용량 비타민 D 요법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1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5.1604).다발성 경화증은 몸의 면역체계가 중추신경계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신경 세포를 감싸고 있는 미엘린이라는 보호막이 파괴되면서 여러 곳에서 딱딱하게 굳은 반흔을 남긴다.CIS는 다발성 경화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신경계 증상을 처음 경험한 상태, 즉 다발성 경화증의 전조 증상으로 볼 수 있는데, 치료 역시 질병의 진행 위험을 낮추기 위한 스테로이드 투약 등 증상 완화와 조절 치료에 초점을 맞춘다.연구진은 비타민 D 결핍이 다발성 경화증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고 질병 활동성과 연관이 있지만, 보충제의 효과에 대한 기존 데이터가 상충됐다는 점에 착안해 실제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고용량 비타민 D(콜레칼시페롤)가 임상적 고립 증후군(CIS) 및 초기 재발-완화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질병 활동성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임상은 프랑스 36개 의료기관에서 2013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8~55세, CIS 발병 90일 이내, 혈중 비타민 D 농도 100 nmol/L 미만인 316명을 대상으로, 10만 IU 비타민 D 또는 위약을 2주마다 투여해 질병 활동성(재발 또는 MRI 상 새로운/조영 증강 병변)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비타민 D 그룹의 질병 활동성은 94명(60.3%), 위약 그룹에서는 109명(74.1%)가 나타났고, 질병 활동 발생까지 평균 시간이 432일로 위약 그룹의 224일보다 길었다.이어 MRI 상 활동성(57.1% vs 65.3%), 새로운 병변(46.2% vs 59.2%), 조영 증강 병변(18.6% vs 34.0%) 모두 비타민 D 그룹에서 유의미하게 낮았다.반면 재발률(17.9% vs 21.8%)을 포함한 임상적 결과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용량 비타민 D 단독 요법은 CIS와 초기 다발성 경화증에서 질병 활동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는 비타민 D가 다발성 경화증 초기 단계에서 염증 반응이나 병변 형성을 억제할 가능성을 시사한다.심각한 부작용은 두 그룹에서 각각 17건과 13건 발생했으나, 비타민 D와의 관련성은 없었다.연구진은 "임상 결과 경구용 비타민 D 10만 IU 용량은 CIS와 조기 재발 완화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 질병 활동을 현저히 감소시켰다"며 "24개월간 고용량 비타민 D를 복용한 환자 60.3%가 질병 활동성을 보인 반면, 위약 그룹에서는 74.1%가 활동성을 나타내 34%의 위험도를 감소시켰다"고 결론 내렸다.
2025-03-20 13:25:21연구・저널
인터뷰

"같은 데이터로 다른 해석…BMI 맹신의 함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과학적인 근거보다는 정책 결정자에 따른 의도가 상당 부분 반영될 수 있습니다."같은 데이터를 봤지만 판단은 달랐다. 최근 의학계에서 체질량지수(BMI) 상 비만 진단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오가고 있는 것. 같은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했지만, 분석 값에 대한 해석은 상이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현재 비만 기준인 BMI 25 구간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다는 점을 근거로 비만 기준을 27로 완화하자고 했지만, 비만학회는 이를 일축했다.왜 이런 '해석 편차'가 발생한 것일까. 아니 그것보다 어떤 방식의 해석이 현상을 보다 적절히 반영하고 현실 대응에 유용할까. 최근 500만명의 공단 데이터를 10년간 추적 관찰한 대한비만학회 한경도 빅데이터위원회 이사에게 위기의 BMI 지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BMI 지표 태생적 한계 많아…맹신 말아야"BMI는 19세기 통계학자 아돌프 케틀레에 의해 처음 개념화됐고, 20세기 중반 미국 보험업계에서 건강 위험도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됐다. 이후 1972년 안셀 키스가 BMI를 체지방 측정과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 제안하면서 널리 보급됐다.한경도 이사는 "BMI의 장점은 측정이 간편하고 비용이 적게 들며, 비만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강 결과와의 연관성을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근육량, 체지방 분포 등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대한비만학회 한경도 빅데이터위원회 이사그는 "특히 BMI는 신장에 대해 체중을 이차함수로 나누기 때문에 키가 작은 사람에서는 지표값이 과대 평가되고, 키가 큰 사람에선 과소 평가될 수 있다"며 "BMI는 신체를 단순한 2차원 비율로 측정하기 때문에 신체 부위별 지방 분포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최근 체지방률(BFP), 허리-엉덩이 비율(WHR), 허리둘레(WC) 대체 지표가 연구되고 있고 WHO는 인종 및 연령별 BMI의 차이를 고려해 기준값을 조정해왔으며, 미국 CDC 역시 소아·청소년 비만 문제를 강조하며 별도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BMI 지표값은 고정된 금과옥조가 아니라는 것. 우리나라 또한 연령과 성별에 따라 BMI를 다르게 평가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한 이사는 "노인의 경우 체지방 비율이 중요하며, 성장기 소아·청소년에서는 BMI가 급격히 변화할 수 있어 별도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BMI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허리둘레와 키의 비율(WHTR), 체지방률 기반 비만지수(BRI) 등을 제안되고 있는데 해당 척도는 당뇨병 및 만성질환과의 연관성이 BMI보다 높다"고 강조했다.실제로 BMI에 따른 비만 기준은 나라 별로 다르다. 한국과 일본은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하고, 중국은 28 이상으로 설정해 차이를 보인다. 중국이 28 이상을 비만으로 설정한 이유는 대사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구간 값만 고려한 것이 아니라 질병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임계점을 반영했기 때문. 해석의 가중치에 따라 비만 구간 설정은 가변적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500만명 10년간 추적 연구로 본 최적 BMI 컷오프 값은?비만의 정의를 단순 BMI 값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적 접근보다는, 과도한 체지방 축적과 관련 질환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이사는 최근 임상적 중재, 개입이 필요한 최적의 BMI 값(Cut-off) 산출을 위해 건강보험공단 500만명의 데이터를 10년간 추적 관찰했다.한 이사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BMI와 건강 지표간의 관계를 분석했다"며 "BMI 구간별로 질병 발생 위험과 사망률을 평가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생존 ROC 곡선이 변하기 때문에 최적 컷오프 값을 하나로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망 위험에 대한 컷오프는 BMI 21, 23이, 대사질환 및 심혈관 질환은 23, 25이 나왔다"며 "비만학회 팩트시트 상 20~30대의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의 증가 그래프가 가파르기 때문에 관리 및 예방 차원에서 학회가 제시한 과체중 23, 비만 25 기준은 합리적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이 2017년 10%에서 2021년 19%로 급증했다"며 "비만의 예방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잠재적인 위험군인 젊은 성인, 소아청소년을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해야 할지, BMI 진단 기준에 이런 고민을 어떻게 녹여낼 지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BMI의 한계를 보완할 새로운 지표 도입과 활용에 대한 연구에도 팔을 걷었다.한경도 이사는 "BMI 24 컷오프 값을 적용했을 때 당뇨병 발생에 대한 예측도(AUC)는 66.5%(0.665)에 불과하고, 21을 기준으로 사망 발생 예측도는 54.5%에 그쳐 사실상 동전던지기 수준"이라며 "반면 WHtR, BRI는 당뇨병 예측이 약 72%에 달해 정확도가 더 높다"고 밝혔다.그는 "BMI와 관련해 논란이 많다 보니 안 좋은 지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젊은 인구의 25 컷오프 값에서 상당히 좋은 당뇨병 예측 성능을 보이고 다른 지표와 섞으면 AUC 값을 7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며 "비만 기준은 단순히 사망률만으로는 정의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만 유병률의 증가, 관심의 환기와 예방, 관리 측면 모두를 반영하는 지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03-20 05:30:00연구・저널

정신 건강-IBD 연관성…장 절제술 위험 7.5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정신 건강 문제가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임상적 및 생화학적 질환 활성도가 높은 환자가 정신 질환을 동시에 겪을 경우 입원 및 장 절제술 위험이 최대 7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리즈 세인트 제임스 대학교병원 크리스티 리고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염증성 장 질환과 정신 건강과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AP&T에 9일 게재됐다(doi.org/10.1111/apt.70068).정신 건강이 만성질환이나 IBD의 발현과 경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스트레스, 우울, 불안과 같은 정신적 요인이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장내 미생물 환경을 변화시켜 IBD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발병의 기전.우울·불안증 IBD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질환 활성도가 높고, 재발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장-뇌 축(Gut-Brain Axis) 이론에서는 장내 미생물군이 신경전달물질과 면역 반응에 영향을 주며, 반대로 정신적 스트레스나 우울은 장내 미생물의 구성을 변화시켜 장벽 기능을 약화시키고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제시한다.영국 연구진은 IBD 환자에서 정신 건강과 질환 활성도가 자연 경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8.1년간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초기 환자 정보를 수집하고, 질환 활성도를 평가하기 위해 질병 활동 점수와 칼프로텍틴 수치를 측정했다.이후 질병의 임상적 활성과 생화학적 활성 여부에 따라 환자를 그룹화하고, 이들 중 공통 정신 질환 증상을 동반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로 다시 나눴다.연구 기간 동안 재발, 스테로이드 처방, 치료 강화, 입원, 장 절제술 발생률을 코호트 분석과 Cox 회귀분석을 통해 비교했다.717명의 임상적 질병 활성 데이터를 확보한 환자와 187명의 임상적 및 생화학적 활성 데이터를 확보한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질병 활성 상태와 정신 건강 문제를 함께 가진 경우 부정적인 결과가 누적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신 건강 문제를 가진 환자들 중 임상적 활성이 있는 경우 재발 또는 스테로이드 처방 위험이 2.89배(HR 2.89), 치료 강화 또는 사망 위험이 2.52배(HR 2.52) 증가했으며, 임상적 및 생화학적 활성이 모두 높은 경우 위험이 각각 7.26배(HR 7.26), 3.62배(HR 3.62)까지 치솟았다.특히 두 가지 정신 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입원 위험은 6.20배, 입원 및 장 절제술 위험은 7.46배까지 증가해 정신 건강 문제가 IBD 관련 예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연구는 IBD 환자의 치료에서 신체적 질환 관리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 평가와 개입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연구팀은 "질환 활성도를 조절하는 것만큼이나 불안, 우울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예후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다학제적 치료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5-03-19 12:15:42연구・저널

SGLT-2i 만성신장질환 약물 자리잡나…1차 치료 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제신장병가이드라인기구 KDIGO(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가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만성신장질환(CKD)에 대해 SGLT-2i를 1차 치료제로 권고했다.국내에서도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신장병에 대해 메트포르민과 SGLT-2i를 초기 치료로 제시하고 있지만 KDIGO는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는 심혈관계 보호 효과를 근거로 SGLT-2i 사용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KDIGO는 이같은 주요 신장 질환 치료 개정 사항을 담은 '만성 신장 질환의 평가 및 관리' 개정안을 미국 내과학회 저널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11일 공개했다(doi.org/10.7326/ANNALS-24-01926).전체 지침은 28개의 권고 사항과 141개의 실천 사항이 포함했고, 주요 변화로는 사구체 여과율 평가를 위해 시스타틴 C 기반 평가, 신부전을 예측하기 위한 개별화된 위험 기반 접근 방식으로의 전환,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CKD 환자를 위한 SGLT-2i 1차 치료 등이다.제2형 당뇨병과 CKD가 동반된 환자의 약제 치료는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신장 보호와 심혈관계 보호를 고려해 접근한다.최근 진료 지침의 경향은 SGLT-2i와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중심으로 ▲eGFR이 30 mL/min/1.73㎡ 이상이면 메트포르민 유지 ▲신장 보호 효과와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위한 SGLT-2i 사용(eGFR 20 mL/min/1.73㎡ 이상이면 사용 권장) ▲SGLT-2i 사용이 어렵거나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 GLP-1 RA 사용이다.국제신장병가이드라인기구 KDIGO의 신규 가이드라인.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CKD 환자에 대해 SGLT-2i를 1차 치료제로 권고했다.특히 당뇨병 약제로 개발된 SGLT-2i는 연구를 거듭하면서 신장 보호 효과와 심혈관 보호 효과가 확인되면서 당뇨병이 없는 CKD 환자에게까지 사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KDIGO는 "여러 대규모 위약 대조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SGLT-2i는 당뇨병 상태, GFR 수준 또는 신장 질환의 원인에 관계없이 신부전, 급성 신장 손상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것이 명확하게 밝혀졌다"며 "CKD 유무에 상관없이 심혈관 사망 및 심근경색 위험을 적당히 줄여주고 이는 13건의 임상시험을 포함한 메타분석에 요약돼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SGLT-2i에 배정된 사람들은 당뇨병 상태에 관계없이 신장 질환 진행 위험이 37% 감소하고 급성 신장 손상 위험이 23% 감소했다"며 "강력한 증거를 바탕으로 당뇨병이 없는 CKD 환자에도 SGLT-2i를 사용하도록 보다 포괄적인 권고 사항을 만들었다"고 밝혔다.eGFR이 20~45mL/min/1.73㎡이고 uACR이 200 mg/g 미만(20 mg/mmol)인 경우 SGLT-2i를 사용하고, 일단 투약이 시작되면 eGFR이 20 mL/min/1.73㎡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신장대체요법을 하지 않는 한 투약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KDIGO의 판단.한편 신장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사구체여과율(eGFR) 추정에 기존의 크레아티닌 단독 대신 시스타틴 C와 조합이 필요하다는 권고도 나왔다.크레아티닌 방식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CKD 진행 후 수치가 상승하는 한계가 있어 바이오마커 시스타틴 C 지표를 섞어 보완해야 더 정확하다는 것.KDIGO는 "CKD 위험이 있는 성인의 경우 크레아티닌 기반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cr)을 사용하다"며 "다만 시스타틴 C가 있는 경우, GFR 범주는 크레아티닌과 시스타틴 C의 조합(eGFRCR-cys)을 통해 추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KDIGO는 "시스타틴 C 검사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이 들지만 오진을 줄이고 약물 오류로 인한 부작용을 줄여 궁극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SGLT-2i의 투약 비용 역시 CKD 진행의 지연 또는 회피와 신장 결과의 이점으로 상쇄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5-03-19 05:00:00연구・저널

33년 코호트 충격…동물·식물성 기름 섭취별 사망률 편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버터 섭취가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된 반면, 식물성 기름 섭취는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대학 역학과 유장 등 연구진이 진행한 버터 및 식물성 기름 섭취와 사망률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6일 게재됐다(doi:10.1001/jamainternmed.2025.0205).식물성 기름과 동물성 기름인 버터의 가장 큰 차이는 지방산 구성이다.버터는 주로 포화지방산(SFA)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단일불포화지방산(MUFA)과 소량의 다가불포화지방산(PUFA)도 포함되고 비슷한 동물성 기름으로는 쇠기름(우지), 돼지기름(라드), 오리기름 등이 있다.반면 식물성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며 특히 올리브유는 단일불포화지방산, 콩기름과 카놀라유는 다가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버터 섭취가 사망 위험 증가시키는 반면, 식물성 기름 섭취는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방산 조성 차이는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데 버터와 같은 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은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연구진은 버터와 식물성 기름 섭취량과 사망률의 관계는 불분명할 뿐더러 연구에 따라 상반된 결과도 존재한다는 점에 착안, 장기적인 코호트 분석을 진행했다.연구는 ▲Nurses' Health Study ▲Nurses' Health Study II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 등 총 3개의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초기 기준에서 암, 심혈관질환(CVD), 당뇨병, 신경퇴행성 질환이 없는 성인 22만 1054명을 대상으로 최대 33년간 추적 관찰했다.연구진은 참가자의 버터 및 식물성 기름 섭취량을 4년마다 반정량적 식품 섭취 빈도 조사(FFQ)를 통해 평가했으며, 총 사망률을 1차 평가 지표로, 암 및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2차 평가 지표로 설정했다.그 결과 가장 높은 수준의 버터 섭취군은 가장 낮은 섭취군 대비 총 사망 위험이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HR 1.15).반면 가장 높은 식물성 기름 섭취군은 가장 낮은 섭취군 대비 총 사망 위험이 16% 감소했다(HR 0.84).특히 카놀라유, 콩기름, 올리브유의 섭취는 총 사망 위험 감소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5g/일 증가당 카놀라유(HR 0.85), 콩기름(HR 0.94), 올리브유(HR 0.92) 역시 유의한 상관성을 보였다.섭취량에 따른 위험 증감도 관찰됐다.식물성 기름 섭취량은 10g/일 증가할 때 암 사망 위험이 11% 감소(HR 0.89), CVD 사망 위험이 6% 감소(HR 0.94)했으며, 반대로 버터 섭취량 증가 시 암 사망 위험은 12% 증가했다(HR 1.12).특히 버터 10g/일을 동일량의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면 총 사망 위험과 암 사망 위험이 각각 17%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HR 0.83).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장기간의 식이 평가를 통해 버터 섭취가 사망 위험을 높이고, 식물성 기름 섭취가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버터를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는 것이 조기 사망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3-18 11:56:30연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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