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소득 낮을수록 중증 저혈당 위험 최대 2.5배 높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중증저혈당 발생 위험이 최대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층 당뇨병 관리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맞춤형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윤재승‧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미숙‧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팀이 공동으로 한국 국민건강정보데이터베이스(NHID)와 영국 바이오뱅크(UKBB)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중증 저혈당은 혼수나 발작 같은 급성 응급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반복 발생 시 사망률을 높이고 인지기능 저하, 심혈관질환 악화 등 장기적인 건강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지금까지는 식이조절, 약물 복용, 자가혈당 측정 등 환자 개인의 생활습관이나 의학적 요인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 연구는 이러한 개인 중심의 접근에 의료 접근성과 복약 순응도, 교육 수준 등과 긴밀히 연관된 '소득'이라는 구조적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좌측에서부터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윤재승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김미숙 임상강사,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연구진이 2형 당뇨병 성인 환자 185만 여명을 소득 수준에 따라 4개 구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저소득 환자군은 최상위 소득 수준 환자군에 비해 2형 당뇨병의 중증 저혈당 악화 위험이 약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1년 이상 의료급여를 지속 수급한 환자는 중증 저혈당 위험이 71% 증가한 반면, 5년간 소득이 꾸준히 증가해 최상위 소득군으로 이동한 환자는 위험이 약 26% 감소했다.이러한 소득 수준과 중증 저혈당 발생 위험 간의 상관관계는 특히 ▲남성 ▲인슐린 미사용 환자 ▲만성신장질환 미보유자 ▲당뇨병 유병 기간이 짧은 환자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게 관찰됐다.윤재승 교수는 "중증 저혈당은 치명적인 당뇨병 합병증으로, 당뇨병의 사망률과 이환율을 증가시키고 의료비용 상승을 초래한다"며 "이번 연구는 당뇨병 관리에서 소득 수준이 실질적인 위험 요인임을 입증한 것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경제적 지원과 맞춤형 관리 전략이 중증저혈당 예방은 물론,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죽 기존의 당뇨병 관리 전략이 환자의 경제적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일수록 복약 지침이나 식사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의료 접근성이 낮아져 결국 질환의 중증도와 예후 악화를 초래했을 수 있다.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JAMA)가 발행하는 국제 저명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2025-07-14 11:43:15연구・저널

"폐고혈압 환자, 병실 배정부터 차별…진료군 재분류 필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1일 폐고혈압학회는 국내 폐고혈압의 생존율이 해외 선진국과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전문질환군 코드 변경 등의 정책을 주문했다.대한폐고혈압학회가 폐고혈압의 생존율 향상과 실질적 극복을 위해 '전문질환군 코드 A' 지정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11일 폐고혈압학회는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폐고혈압의 생존율 향상과 실질적 극복을 위한 전문질환군 코드 변경 등의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정욱진 회장(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은 "폐고혈압은 조기에 진단하고, 전문적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아직까지 인식 부족과 치료 접근성의 한계로 많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폐고혈압은 더 이상 난치성질환으로 방치되어서는 안 되며, 국민 건강을 위한 실질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학회는 앞으로도 환자, 정부, 전문가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제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폐고혈압(Pulmonary Hypertension, PH)은 전 세계 인구의 1%에서 여러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 난치성 질환으로, 국내에는 약 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폐고혈압의 한 종류(WHO 분류상 5개 군 중 1군)인 폐동맥고혈압은 약 6천명으로 추산되며 국내 5년 생존율은 약 72%, 평균 생존기간은 13.1년으로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하지만 일본 등 선진국의 폐동맥고혈압 생존율이 85% 이상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정책적 지원을 포함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의 판단.김대희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김대희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는 폐고혈압의 정책적 분류와 진료 체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현재 폐고혈압은 통합된 진단코드로 분류돼 있고, 정부의 전문질환군 지정 기준은 수술, 시술 중심이기 때문에 고난이도 약물 치료가 핵심인 폐동맥고혈압은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전문질환군 코드 A로 분리 지정해 집중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형 질병군 분류코드는 ▲전문질환군 ▲일반질환군 ▲단순질환군 세 개로 나뉘는데 현재 폐동맥고혈압은 기타 순환기 질환(일반진료군으)로 분류돼 있어 적극적인 치료 전략의 발목을 잡고 있다.김 이사는 "전문 진료가 필요한 질병군이 단순이나 일반 진료군으로 분류돼 있으면 병원의 의료 자원 이용에 제약이 따른다"며 "심장 질환은 대부분 전문질환군으로 분류돼 있어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등에 별 문제는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실제로 입원 병실 배정이나 환자 입원 기간에서 일반질환군인 폐고혈압 환자들은 중증 환자들 대비 차별을 받고 있다"며 "전문 질환 지정 유무는 병원의 시설 이용뿐 아니라 진료 의사의 충원 등의 인력 문제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고 개선을 주문했다.이어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구조 전환 적합 질환군 구성에도 포함돼야 한다"며 "폐고혈압 전문센터의 유무에 따라 환자의 생존율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진료체계 개편은 생존율 향상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장항제 보험이사(해운대백병원 중환자의학센터)는 현재 진행 중인 약제 도입 현황을 공유했다.그는 "해외에서 이미 사용되는 신약들이 국내에서도 절차 허가 및 보험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일부 약제는 급여화를 위한 평가 단계에 진입한 상태로, 조만간 국내 폐고혈압 치료 옵션의 지형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그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유연한 심사와 폐고혈압에 대한 정책적 우선순위 부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7-14 05:10:00연구・저널
초점

아무때나 먹으라던 혈압약…복용 시기 논란 재점화되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유럽심장학회 등 학회들이 혈압약 복용 시기를 두고 '시간대 보다는 편의성'에 맞출 것을 골자로한 진료지침을 개정하면서 사실상 논쟁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최근 저명한 논문에 이를 반박한 논문이 게재되면서 강압제 복용 시점 논란이 재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수십 년간 반복돼 온 아침 복용과 저녁 복용의 우열 논쟁은 2022년 발표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인 TIME 연구나 BedMed 등의 RCT 결과와 이를 종합한 메타분석에 의해 "편한 때 복용해도 된다"로 수렴된 바 있다.시점에 상관없이 그 효용의 크기가 크지 않아 "복용 시점보다 복약 순응도가 더 중요하다"는 방향으로 임상적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 시점에 매몰돼 혈압약 복용 시기를 놓치기보다는 '잊지 않고 꾸준히 먹는 것'이 핵심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그러나 이 같은 흐름에 재차 변곡점을 만든 연구가 등장했다. 이달 9일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OMAN 연구'는 복용 시간에 따라 야간 혈압과 일주기 리듬 회복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며, 혈압약 복용 시점의 의미를 재조명했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5.19354).논란이 지속되면서 항고혈압제 복용 시간 중요성의 과장 여부나 연구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등 임상 설계의 구조적 결함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그간 수행된 주요 임상 결과 및 최신 연구 결과의 의의에 대해 정리했다.■지속된 복약 시간 논쟁…아침 대 저녁 결과는?"고혈압 치료에서 항고혈압제 복용 시간은 과연 중요한가?"란 질문은 최근 수년간 여러 임상시험과 메타분석을 통해 지속적으로 다뤄져 왔다. 본격적으로 복용 시기의 효과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초중반부터.2010년 스페인의 Hermida 박사 연구팀은 2000여 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연구에서, 취침 전 복용군이 아침 복용군보다 24시간 혈압 조절은 물론 심혈관 사건 발생률까지 낮다는 결과를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하지만 이 연구는 단일 연구기관에서 수행됐고, 일부 결과 해석에 논란이 제기되면서 재현 가능성과 일반화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이후 2020년에 발표된 "Hygia Chronotherapy Trial"은 이전 연구를 확장한 것으로 약 1만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이었다.연구진은 취침 전 복용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45%까지 줄인다고 보고했지만, 동료 평가 과정에서 수차례 의문이 제기됐고, 일부 데이터 처리 방식과 결과의 비현실적 크기 때문에 국제 학계는 이 연구를 공식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미국 심장학회(AHA)와 유럽심장학회(ESC) 모두 Hygia 연구 결과를 근거로 권고안을 수정하지 않았다.시계의학적 접근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를 객관적이고 실용적인 기준에서 검증하려는 시도가 이어졌고, 그 결정판이 2022년 영국에서 발표된 'TIME Study' 연구다(DOI: 10.1016/S0140-6736(22)01786-X).TIME 연구는 온라인 등록과 전자 건강기록을 활용한 무작위 배정 방식으로 2만 1000여 명의 고혈압 환자를 아침 복용군과 저녁 복용군으로 나눠 평균 5년간 추적했다.주요 평가 변수는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설정했고 결과적으로 두 군 간 사건 발생률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이 연구는 복용 시간보다 복약 순응도가 중요하다는 현실적 결론을 제시하면서, 기존 복약 시간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었다.2024년 ESC에서 새로 공개된 BedMed, BedMed-Frail 임상은 쐐기를 찍었다.각각 2017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캐나다 전역의 436개 의료기관 내 3357명, 2020년 5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캐나다 앨버타에서 지속적 치료를 받는 77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취침 시간 또는 아침 복약을 달리해도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뇌졸중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또는 입원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었던 것.ESC의 2024년 개정 진료지침. 항고혈압약제 복용 시기와 관련해 편한 시간대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권고했다.ESC는 2024년 개정 진료지침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반영하며 논쟁 종식 의지를 피력했다.항고혈압약제 치료의 시기 항목 관련 ESC는 "현재 증거는 혈압을 낮추는 약물 투여 타이밍이 주요 심혈관 사건 결과에 이점이 있음을 보여주지 않는다"며 "약물은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기 위해 하루 중 가장 편한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이어 "환자는 또한 복약순응도를 보장하기 위해 매일 같은 시간에 일관된 환경에서 약물을 복용하도록 권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OMAN 연구서 야간 혈압 추가 하락 확인…"한계도 명확"이달 공개된 OMAN 연구는 중국 15개 병원에서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방식으로 진행됐다.기존의 연구들이 주로 사망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과 같은 실질적인 건강 사건 지표에 초점을 맞췄지만 OMAN 연구는 야간 혈압 조절과 일주기 리듬 회복이라는 생리적 지표에 초점을 맞췄다.연구 대상은 항고혈압제를 처음 시작하거나 2주 이상 중단했던 환자 720명으로, 아침 복용군(352명)과 취침 전 복용군(368명)으로 무작위 배정됐다.모든 환자는 올메사르탄 20mg과 암로디핀 5mg이 결합된 복합제를 하루 1회 12주 동안 복용했으며, 4주차와 8주차에 24시간 활동 혈압과 진료실 혈압을 측정해 용량을 조정했다.1차 평가 변수는 야간 수축기 혈압의 변화였고, 2차 평가는 일주기 리듬 정상화, 야간 목표 혈압 달성률, 주간 및 24시간 평균 혈압, 진료실 혈압 변화 등이었다.분석 결과 취침 전 복용군은 야간 수축기 혈압이 평균 3.0mmHg 더 감소했고, 야간 이완기 혈압도 1.4mmHg 더 낮게 조절됐다.목표 혈압 범위(수축기 120~135mmHg)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취침 전 복용군이 79.0%로, 아침 복용군의 69.8%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1).주간 혈압이나 24시간 평균 혈압, 야간 저혈압 발생률은 두 군 간 차이가 없었다는 점은 한계로 남았다.야간 혈압 상승이 심혈관 사건 발생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다수의 역학적 근거를 고려하면, 고위험 환자에서는 복용 시점 조절이 실제 예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를 증명하진 못한 것.고혈압학회 관계자는 "고혈압 치료의 목표가 단순히 평균 혈압 수치 관리에서 벗어나 시간대별 혈압 패턴 조절로 확장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OMAN 연구가 의의를 지닌다"며 "다만 이를 실제 예후 개선으로 이를 입증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사르탄 성분들도 여러가지가 있어 올메사르탄 단일 성분으로 시행한 임상이 실제 다양한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의 환경을 반영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야간 혈압 추가 강하의 이점이 있었던만큼 장기간으로 지속됐을 때 어떤 예후 변화가 있을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이어 "TIME 연구도 온라인 자가 보고 방식에 기반했기 때문에 실제 복용 시간이 정확히 지켜졌는지 확인이 어렵고, 약물 복용 시점이 생리적 혈압 패턴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는다"며 "정밀한 웨어러블 방식의 24시간 혈압계가 개발돼 널리 보급된다면 야간 혈압 관리에 대한 임상적 함의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5-07-11 11:56:02연구・저널

항콜린제 노출 많을수록 신체 노쇠화…보행 속도·악력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고령자의 항콜린제 사용이 보행속도와 악력 저하를 가속화한다는 대규모 관찰연구 결과가 나왔다.항콜린제 투여량과 시점에 따라 기능저하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으며, 향후 노쇠 예방을 위한 약물 처방 기준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다.미국 워싱턴대 약학과 셸리 그레이 등이 진행한 노인의 누적 항콜린제 노출과 보행 속도 및 악력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1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5.19819).항콜린제는 몸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차단하는 약물로 부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활동을 억제, 요절박이나 과민성 방광 치료, 복통, 설사 등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 완화, 천식·COPD 환자의 기관지 이완 등에 쓰인다.감기약이나 수면유도제에 들어 있는 디펜히드라민 같은 항히스타민제도 항콜린제 성질을 가지고 있다.기존 연구들은 항콜린제가 인지기능 저하나 낙상 위험 증가 등 고령자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지적해왔지만, 대부분 항콜린제의 영향을 '고정된 평균 노출량'으로 간주해 시간에 따른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고령자의 항콜린제 사용이 보행속도와 악력 저하를 가속화한다는 대규모 관찰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에 연구진은 총 10년치 누적 투여량(TSDD)과 최근 2년간의 평균 표준용량(mSDD)이라는 기존 방식에 더해, 특정 기간을 기준으로 일별 노출 효과를 가중치로 계산한 가중누적노출 모델을 함께 적용해 분석의 정밀도를 높였다.가중누적노출 모델은 2년, 4년, 6년, 8년, 10년 등 다섯 가지 기간 기준으로 구분해 적용됐다.미국 카이저퍼머넌트 워싱턴과 워싱턴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1994년부터 2020년까지 성인 인지 기능 연구(Adult Changes in Thought study)에 참여한 고령자 428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연구에 포함된 대상자는 평균 74세였으며, 모두 연구 참여 전 10년 이상 항콜린제 사용 기록과 최소 두 차례 이상의 신체기능 측정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었다.분석 결과, 10년 누적 표준용량(TSDD)이 1096 이상인 그룹은 비사용자 대비 보행속도 감소가 연간 0.0132m/s 더 빨랐으며, 최근 2년간 평균 투여량(mSDD)이 0.5 이상인 경우도 연간 0.0101m/s의 유의미한 속도 저하가 관찰됐다.특히 시간 가중치를 반영한 WCE 모델 중에서는 4년 기준 모델이 가장 적합도가 높았으며, 이 모델에서는 가중 평균용량이 1단위 증가할 때마다 보행속도 감소가 연간 0.0034m/s씩 더 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악력 변화는 기존의 TSDD나 mSDD 지표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6년 기준 WCE 모델에서는 가중 평균용량 1단위 증가 시 악력이 연간 0.0329kg씩 감소하는 유의한 관련성이 관찰됐다.이 같은 결과는 항콜린제 사용이 단순한 인지기능 저하뿐 아니라 전신 근기능 저하와 노쇠(sarcopenia)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진은 "이번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항콜린제 노출이 높을수록 신체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구 결과는 항콜린제 약물을 최소화하는 것이 건강한 노화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5-07-11 11:50:01연구・저널

렉라자 vs 타그리소 승자는? 단독요법 효능·안전성 둘다 '유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의 국산 폐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글로벌 표준 옵션으로 평가되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비교해 임상적 효과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3세대 EGFR-TKI(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티로신키나제억제제) 간 직접 비교한 임상연구에서 단독요법으로서의 우수성을 재입증했다는 평가다. 삼성서울병원 이세훈 교수가 주도한 MARIPOSA 임상 3상의 후속 연구가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공식 학회지인 흉부종양학회지(JTO)에도 게재됐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렉라자와 타그리소를 직접 비교한 MARIPOSA 임상 3상의 후속 연구가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공식 학회지인 흉부종양학회지(JTO)에도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이세훈 교수(혈액종양내과)가 주도로, 3세대 EGFR-TKI 표적 약물인 렉라자와 타그리소를 대상으로 한 첫 전향적(Prospective) 연구다.연구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429명), 타그리소 단독요법군(429명), 렉라자 단독요법군(216명)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이 중 렉라자와 타그리소 단독요법 간의 효과를 직접 비교한 것.그 결과, 22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중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BICR)에 따른 무진행 생존기관(PFS) 중앙값은 렉라자군이 18.5개월을 기록했다. 16.6개월을 기록한 타그리소군과 비교해 PFS 면에서 유사한 효과를 나타냈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렉라자군과 타그리소군 각각 83%과 85%,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16.6개월과 16.8개월이었다.아울러 고위험 하위 그룹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렉라자가 타그리소 대비 PFS를 더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렉라자와 타그리소를 직접 비교한 MARIPOSA 임상 3상의 후속 연구가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공식 학회지인 흉부종양학회지(JTO)에도 게재됐다. 뇌전이 병력이 있는 환자의 PFS 중앙값은 렉라자가 16.4개월, 타그리소가 13.0개월로 나타났다. '순환 종양 DNA(ctDNA)'가 관찰된 환자군의 PFS 중앙값 역시 렉라자가 18.4개월로 타그리소(14.8개월) 대비 우위에 있었다. 또 TP53 동반 변이(co-mutation)가 있는 환자의 PFS 중앙값까지 렉라자 치료군이 14.6개월로 타그리소(12.9개월) 군 대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상반응 관련해서는 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치료 중 발생한 부작용은 1~2등급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렉라자가 타그리소와 비교해 유사한 효능 및 안전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연구진은 "MARIPOSA 3상 연구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타그리소보다 PFS와 전체 생존기간(OS)을 유의하게 개선했다"며 "병용요법 내에서 각 약물의 기여도를 평가하기 위해 렉라자 단독요법군이 연구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렉라자는 타그리소와 비교해 유사한 효능 및 안전성을 보였다”며 “특히 심장 독성의 위험이 낮아 병용요법 파트너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2025-07-11 11:49:21연구・저널

"무작위 검사가 더 많이 찾아"…C형간염 보편검진 근거 확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의 주도로 올해부터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이 도입된 가운데 보편적 검사의 효용성을 뒷받침하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정 위험군만 골라 C형간염 검사를 하는 기존 방식보다, 모든 환자에게 무작위로 검사를 제안하는 방식이 신규 감염자를 더 효과적으로 찾아낸다는 것.미국 덴버 보건 응급의학과 제이슨 하우코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응급실에서의 C형 간염 스크리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9일 게재됐다(doi: 10.1001/jama.2025.10563).미국 덴버·볼티모어·잭슨 등 3개 도시의 대형 응급실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는 'DETECT Hep C 임상시험'으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검진 전략의 우열을 비교한 최대 규모의 실증이다.이번 임상은 2025년 3월까지 미국 3개 응급실에서 방문환자 총 14만 7498명을 무작위로 배정해 진행됐다.C형간염 진단에 있어 보편적 검사의 효용성을 뒷받침하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환자 연령은 18세 이상이었고, 중환자나 과거 C형간염 진단을 받은 경우, 동의할 수 없는 경우는 제외됐다.환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에 배정됐으며, 한 그룹은 연령이나 위험요인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C형간염 검사를 제안하는 '비표적(nontargeted)' 검사군(7만 3847명), 다른 한 그룹은 기존처럼 약물사용 이력이나 특정 연령대 등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에게만 검사를 제안하는 '표적(targeted)' 검사군(7만 3651명)이었다.비표적군에서는 전체의 13.4%(9867명)가 C형간염 검사를 받았고, 이 중 154명이 신규 RNA 양성으로 진단됐다.반면 표적군에서는 위험요인을 가진 31.8%(2만3400명) 중 6.3%(4640명)만 검사를 받았으며, 115명이 신규 확진됐다.전체 신규 확진률로 보면 비표적 검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환자를 검사하고도 더 많은 환자를 찾아낸 셈이다.무작위 검사의 신규 감염자 발견 상대위험도(RR)는 1.34로, 표적 검사보다 34% 더 많았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P=0.02).다만 진단 이후 치료로 이어지는 이행률은 여전히 낮았다.새롭게 C형간염으로 진단된 환자 중 의료기관에 연계된 비율은 비표적군 19.5%, 표적군 24.3%에 그쳤고, DAA(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를 시작한 비율은 각각 15.6%와 17.4%, 치료 완료율은 12.3%와 12.2%로 비슷했다.치료 후 12주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SVR12)을 달성한 환자 비율도 각각 9.1%와 9.6%에 불과했다.연구진은 "다기관 무작위 임상 시험에서 새로운 HCV 감염을 식별하기 위해 비표적 접근법이 표적 선별보다 우수했다"며 "진단 이후 12주차까지 지속적인 치료로 전환한 환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혁신적인 치료 모델의 시급함을 뜻한다"고 결론내렸다.
2025-07-10 11:58:27연구・저널

레타트루타이드, 지방 중심 체중 감량…체성분 변화 '차별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GIP, GLP-1, 글루카곤 수용체 삼중 작용제인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총 체중 감소는 물론 '체성분 개선'이라는 새로운 강점을 입증했다.최근 발표된 2상 하위연구에 따르면, 레타트루타이드는 36주간 최대 26%에 이르는 체지방 감소를 유도하면서도, 근육량 감소는 최소화해 체중 변화 대비 체성분 개선 효과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보였다.일라이 릴리가 진행 중인 레타트루타이드의 제2형 당뇨병 대상 임상 2상 연구 TRANSCEND-T2D 하위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 당뇨병&내분비학 7월호에 게재됐다(DOI: 10.1016/S2213-8587(25)00092-0).이 연구는 미국 내 42개 기관에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시험의 일부로, 체중 중심 지표 대신 체성분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을 활용해, 피험자의 총 체지방량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했으며, 기존 체중 감량 데이터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지방과 근육 간 비율 변화를 밝혀냈다.총 189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가 하위연구에 참여했고, 이 중 103명이 치료 종료 시점까지 DXA 검사를 완료했다.GIP, GLP-1, 글루카곤 수용체 삼중 작용제인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총 체중 감소는 물론 '체성분 개선'이라는 새로운 강점을 입증했다.위약군의 총 체지방 감소율은 4.5%였고, 둘라글루타이드 1.5mg은 2.6%에 불과한 반면 레타트루타이드는 용량에 따라 체지방 감소폭이 뚜렷하게 증가했으며, 4mg에서 15.2%, 8mg에서 26.1%, 12mg에서도 23.2%를 기록해 기존 약물들과 비교해 월등한 수준을 보였다.특히 8mg 용량군은 위약 대비 평균 21.6%P의 체지방을 더 줄였고, 12mg군 역시 18.7%P의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더 중요한 점은 체중 감소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근육 손실 위험을 최소화했다는 것.레타트루타이드는 평균적으로 지방 감소가 체중 감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았으며, 체중 1kg 감소당 지방량 감소 비율은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 유사하거나 더 우수했다.부작용 측면에서도 위약군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전체적으로 낮은 비율에서 발생했으며,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관 증상으로 기존 GLP-1 계열 약물과 유사했고 사망 사례는 없었다.연구진은 "레타트루타이드가 위약과 둘라글루타이드에 비해 총 체지방량 감소를 크게 개선했다"며 "이러한 발견은 전반적인 체중 감소에도 불구하고 레타트루타이드로 더 많은 비율의 제지방량이 손실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결론 내렸다.비만학회 관계자는 "체지방 보다 제지방 감소가 더 크다면 근감소증 위험이 있는 감량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어렵고 건강 상 안전하지도 않다"며 "그런 까닭에 최근 비만 치료제 연구는 체중 변화량과 함께 그 안에서 체지방과 제지방의 비율을 따로 분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그는 "선행 연구에서도 리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등도 제지방 대비 체지방 감소 비율에서 효과를 보인 바 있다"며 "레타트루타이드도 이런 측면에서 지방 중심 감량, 근육 보존이라는 질적 우위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7-10 05:20:00연구・저널

학회가 주목한 뇌졸중 신약 '테넥테플라제' 신경 회복력 우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대한뇌졸중학회가 초급성기 뇌경색 치료를 위해 테넥테플라제(Tenecteplase)의 조속한 국내 도입을 촉구한 가운데 테넥테플라제가 신경학적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등 환자 예후에 중요한 약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국 베이징 천탄병원 신경과 중롱 미아오 등 연구진이 진행한 급성 뇌졸중에 대한 동맥 내 테넥테플라제 투약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5일 게재됐다(doi: 10.1001/jama.2025.10800).테넥테플라제는 원래 심근경색 치료에 정맥주사로 개발된 약물로, 최근에는 뇌경색 환자에게도 정맥주사용 혈전용해제로 사용되기 시작했다.특히 기존 표준약제인 알테플라제보다 투여 시간이 짧고(1회 볼러스), 약물 안정성이 높으며,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여러 연구에서 이를 대체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테넥테플라제가 신경학적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등 환자 예후에 중요한 약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먼저 투여하고, 이후 혈관내치료를 시행하는 '브릿징 치료'에서 테넥테플라제는 정맥주사 용도로 사용됐지만 이번 연구는 혈관 내 치료 이후에 동맥을 통해 직접 테넥테플라제를 투여하는 전략의 효과를 살폈다.기존 연구들은 혈관내치료만으로도 높은 재관류율을 보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혈전용해제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혹은 출혈 위험 증가 우려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이번 연구는 중국 19개 병원에서 2023년 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발병 4.524시간 이내 내경동맥 혹은 중대뇌동맥 폐색으로 진단된 환자 중 혈관내치료로 성공적 재관류(eTICI 2b3)를 달성한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총 256명이 등록됐고, 이들은 성공적 재관류 직후 테넥테플라제를 동맥내로 투여한 군(n=126)과 표준 치료를 시행한 군(n=129)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테넥테플라제 용량은 0.125mg/kg로 제한했다.분석 결과 뇌혈관내치료 이후 테넥테플라제를 동맥내로 추가 투여하면 장기적인 신경학적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0일 후 mRS 0~1점으로 평가된 '완전 회복' 환자 비율은 테넥테플라제 투여군에서 40.5%로, 표준치료군(26.4%)보다 유의하게 높았다(RR 1.44, P=.02).반면 사망률과 출혈 등 안전성 지표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다른 2차 평가변수에서도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연구팀은 "증상 발현 후 4.5시간에서 24시간 사이의 급성 LVO 환자에서 성공적인 혈전 절제술 후 동맥 내 테넥테플라스가 sICH 또는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90일 후에 우수한 신경학적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며 "2차 효능 분석 중 어느 것도 1차 결과를 뒷받침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25-07-09 11:57:51연구・저널

"대학병원 안 부러운 동네 내과…정상급 검진 성적이 증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원급에서 보기 힘든 연구 논문들이 솔빛내과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노충균 원장은 저명한 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에 주저자로 출판하는 등 총 31편의 논문에 주저자로 참여했다. 위암 조기 진단율이 70~80%까지 높아졌다. 대장암도 분변잠혈검사를 통해 내시경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진단의 문턱은 낮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암 검진은 아무 동네 의료기관서나 받아도 되는 걸까.문제는 그다음이다. 암 검진 과정에서 용종이 발견될 경우, 곧바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 이때 의료기관에서 바로 시술하지 못하면 환자는 장 정결을 다시 해야 하거나, 상급병원으로 의뢰돼 검사를 처음부터 다시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발생할 수 있다.그런 이유로 최근에는 한 번 방문에 진단부터 치료까지 가능한 병원을 기준 삼아 의료기관을 고르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경기도 용인 수지구에 위치한 솔빛내과의원도 그런 수요에 부합하는 곳이다.솔빛내과 노충균 원장은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출신으로 위암·대장암 조기 진단과 고난도 용종 제거 시술을 다수 집도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암 검진의 목표는 결국 조기 발견과 즉각적인 처치"라며 "진단 후 웬만한 용종 크기는 바로 절제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실력 있는 검진 기관"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노 원장은 내시경 관련 시술 중 최고난이도인 위암을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1,000례 달성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 성적(위암, 위 선종 완전절제율: 97.6%, 천공발생율: 0%)을 기록한 베테랑.치료내시경을 포함해 내시경 20,000례 이상을 시행했고, 세계 최초로 스위핑 방법을 이용한 헬리코박터 진단 방법을 개발해 미국 소화기내시경 학회지에 소개된 것 역시 그의 강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암 검진, 이제는 편의성이 실력"현재 위암은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수면내시경으로 확인할 수 있어 조기 진단율이 70~80%에 달하고, 대장암도 내시경 접근성이 과거보다 훨씬 개선됐다. 노 원장은 "이전엔 검진이 주로 40~50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30대도 건강관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내시경을 받는다"며 "수면내시경의 보편화와 장정결제의 발전이 검사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다"고 설명했다.특히 최신 장정결제인 '오라팡'의 도입은 환자 편의성을 더욱 끌어올린 요소로 작용한다.솔빛내과 노충균 원장은 암 검진에 있어 이제는 편의성까지 챙겨야 진짜 실력이라고 강조했다.노 원장은 "오라팡은 28정의 알약으로 구성돼 있어 양이 많긴 하지만 물약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다"며 "입원 시술 환자에게도 사용해봤을 만큼 장 정결 효과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검사 전 힘든 장 정결 과정이 조금이라도 수월하면, 이후 정기적인 내시경에 대한 환자의 순응도도 자연스레 높아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진단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영상 보조 기술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대학병원 재직 시절 그는 초분광 영상(Hyperspectral Imaging)을 활용해 병변을 더 정밀하게 찾아내는 연구를 진행했다. 초분광 영상은 우리가 RGB 세 가지 색으로 보던 이미지를 수백 개 파장으로 분석해 숨어있는 정보의 양을 늘리는 구조.위 점막의 미세한 구조 변화를 더 세밀하게 잡아낼 수 있는 기술이라 향후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실제로 물리학과 윤종희 교수와 노충균 원장 등 공동 연구팀이 초분광 영상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발한 정밀하고 빠른 위암 진단 기술이 지난 4월 공개된 바 있다.연구 내용은 '초분광 영상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점막하 박리술을 통해 얻은 조직의 위암 진단'으로, 저명 학술지 'Sensors and Actuators B: Chemical' 3월호에 게재됐다.솔빛내과의 가장 큰 강점은 대학병원 수준의 용종 절제 역량이다. 대장 용종은 발견 즉시 절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고난도 용종은 일부 1차 의원급에서 다루기는 어렵다.노 원장은 "본원은 대학병원에서 직접 시술했던 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직접 집도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용종은 당일 절제가 가능하다"며 "입원이 필요한 출혈 위험성 높은 병변은 대학병원에 의뢰하지만, 그 외 대부분은 한 번 방문으로 진단과 처치가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위암과 대장암의 사망률을 낮추는 유일한 방법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이라며 "위암은 헬리코박터 제균과 내시경 검진이, 대장암은 내시경을 통한 용종 제거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건강에 관심 있는 분들은 자신의 상태에 맞는 내시경 주기를 전문가와 상담하고 꾸준히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진 기관의 선택 기준이 얼마나 잘 발견하냐에서 어떻게 잘 해결할 것인가로 바뀌고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 솔빛내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7-09 05:30:00연구・저널

채소·과일 섭취 땐 크론병↓ 감자 섭취 땐 궤양성대장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채소와 과일, 콩류, 감자 등 식물성 식품 가운데 일부는 크론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반면, 특정 식품은 오히려 궤양성 대장염 위험을 높인다는 대규모 유럽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번 연구는 식이 섬유가 염증성 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질환별로 식품군을 세분화해 개별 식품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프랑스 파리 사클레대학교 마이어 앙투안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식품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의 위험성 연구 결과가 미국소화기학회 저널에 24일 게재됐다(DOI: 10.14309/ajg.0000000000003602).지금까지 일부 연구에서는 식이섬유가 크론병 위험을 낮추는 반면, 궤양성 대장염과의 연관성은 불분명했다.이번 연구는 단일 식품이 아닌 식품군과 개별 식품 수준에서 염증성 장질환 발생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로, 기존의 상반된 연구 결과에 실질적 근거를 제공한다.질환별로 식품군을 세분화해 개별 식품과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코호트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연구는 유럽 10개국, 총 34만 1,51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EPIC)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됐다.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시 검증된 식품섭취 빈도 설문을 통해 과일, 채소, 콩류, 감자의 섭취량을 보고했으며, 이후 중위 13.4년간 추적 관찰됐다.이 기간 동안 크론병은 149명, 궤양성 대장염은 379명에서 새롭게 진단됐다.분석 결과, 과일·채소·콩류·감자의 전체 섭취량이 많은 군(4분위 기준)은 섭취량이 가장 적은 군에 비해 크론병 발생 위험이 56% 낮았다(HR 0.44).반면 이러한 식물성 식품의 총량은 궤양성 대장염 발생과는 유의한 관련을 보이지 않았다. 식품군을 더 세분화해보면, 사과·배, 바나나, 버섯, 마늘·양파류를 많이 섭취하는 군에서 크론병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고(HR 0.58), 이는 개별 식품의 항염증 성분이나 장내 미생물군 조절 효과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반면 감자의 섭취는 궤양성 대장염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감자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군은 가장 적게 섭취하는 군보다 궤양성 대장염 위험이 51% 높았다(HR 1.51).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감자의 조리법, 특히 튀김이나 고온 조리에 따른 아크릴아마이드 등 발암물질 노출 가능성, 혹은 감자 기반 고탄수화물 식단이 장내 미생물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원인으로 지목했다.흥미롭게도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골고루 섭취한 '식이 다양성 점수'는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어느 쪽과도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연구진은 "특정 식품은 장내 염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다른 식품은 오히려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염증성 장질환 위험 인자를 평가할 때 단순히 식이섬유 섭취량이나 식품 다양성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 식품의 종류와 조리 형태까지 고려한 세부 식이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7-08 12:00:37연구・저널

뇌졸중학회, 초급성기 뇌경색 '테넥테플라제' 조속 도입 호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회장 황성희 한림의대, 이사장 김경문 성균관의대)가 초급성기 뇌경색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테넥테플라제(Tenecteplase)의 국내 조속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학회는 7일 "정맥내혈전용해술을 받는 뇌경색 환자들의 예후 향상을 위해, 작용시간이 길고 출혈 부작용이 낮은 테넥테플라제의 국내 사용 허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테넥테플라제는 기존 혈전용해제인 알테플라제(tPA)의 개량형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000년 심근경색 치료제로 승인받았고, 국내에서도 2003년부터 심근경색 환자 치료에 쓰여왔다. 반감기가 길고 단회 주사만으로 치료가 가능해 뇌경색 치료에도 강점을 보인다.특히 학회는 2010년 이후 약 20여 건의 임상연구에서 테넥테플라제가 기존 tPA와 유사한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도, 출혈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90일째 환자의 좋은 예후 비율은 테넥테플라제가 40%, tPA가 37%로 비슷했고, 사망률도 각각 14%, 15%로 큰 차이가 없었다"며 "반면 모든 형태의 뇌출혈 발생률은 테넥테플라제가 16%, tPA는 22%로 테넥테플라제가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투약 방식의 간편함도 장점으로 꼽힌다. tPA는 1시간 이상 주입이 필요한 반면, 테넥테플라제는 5~10초 이내 단회 투여만으로 효과가 나타나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학회는 "이러한 간소화된 투약 방식은 환자 이송 중이나 응급상황에서 신속하게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임상적 이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현재 정맥내혈전용해술은 증상 발생 4.5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한 급성 뇌경색 환자에게 시행되는 중요한 치료로, 전체 뇌경색 환자의 약 10%가 이를 받고 있다. 김경문 이사장은 "연간 발생하는 뇌졸중 환자가 약 1115만명이고, 그중 80%가 뇌경색 환자임을 감안하면, 매년 8천 1만여 명이 정맥내혈전용해술을 받고 있다"며 "테넥테플라제가 임상 현장에 도입되면 환자 치료 접근성과 예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미 테넥테플라제는 유럽, 미국, 호주, 태국,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급성 뇌경색 치료제로 승인됐고, 진료지침에도 포함된 상태. 국내에서도 지난 2024년 8월 식약처에 허가 신청이 들어가 심사 중이지만, 실제 임상에서 사용 가능한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교신저자인 배희준 교수(서울의대 신경과)는 최근 발표된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 논문에서 "테넥테플라제는 기존 치료제보다 임상적 이점이 뚜렷한 약물"이라며 "적응증과 임상 근거가 명확한 만큼, 조속한 승인과 투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경문 이사장(성균관의대 신경과)은 "연간 약 8천~1만여명의 환자들이 정맥내혈전용해술을 받는 실정을 고려하면 테넥테플라제의 임상 적용 시 뇌경색 환자 초급성기 치료 및 빠른 이송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미 미국, 유럽과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빠르게 tPA를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우리나라에서도 빠른 시일 내 테넥테플라제의 임상 적용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2025-07-07 11:41:39연구・저널

"하루 차로 갈리는 생명선…항응고제 투여 4일 이내 최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심방세동을 동반한 경우, 항응고제 투약 시기를 두고 논란이 지속된 가운데 경구용 항응고제(DOAC)를 발병 4일 이내에 조기 투여할 경우, 30일 내 뇌졸중 재발이나 출혈을 포함한 주요 뇌혈관 사건 위험이 3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런던 임상시험 및 방법론 연구소 하킴모울레이 등 연구진이 진행한 허혈성 뇌졸중 및 심방세동 후 항응고의 최적 시기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5일 게재됐다(DOI: 10.1016/S0140-6736(25)00439-8).기존까지는 항응고제 조기 투여가 혈관 재개통 전후의 혈관벽 손상 부위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명확한 권고가 어려웠고, 관찰연구나 규모가 작은 무작위연구만 존재해 임상적 불확실성이 컸다.이에 연구진은 각기 독립적으로 진행된 4건의 대규모 RCT인 TIMING, ELAN, OPTIMAS, START를 통합해 개별 환자 수준의 데이터를 확보, 분석함으로써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심방세동을 동반한 경우, 경구용 항응고제(DOAC)를 발병 4일 이내에 조기 투여할 경우, 30일 내 뇌졸중 재발이나 출혈을 포함한 주요 뇌혈관 사건 위험이 3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번 연구는 'CATALYST'라는 명칭으로 진행된 체계적 문헌고찰 및 개별환자자료 메타분석으로, 급성기 뇌경색과 심방세동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DOAC을 '초기(4일 이내)' 혹은 '지연(5일 이후)'에 시작했을 때 임상 결과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평가했다.최종 분석에는 DOAC 투여 시점이 명확하게 구분되고 데이터 공유에 동의한 5,441명이 포함됐으며, 평균 연령은 77.7세, 여성 비율은 45.4%였다. NIHSS 중증도는 중앙값 5로 중등도 이하가 다수를 차지했다.DOAC을 4일 이내에 시작한 환자군(n=2683명)과 5일 이후 시작한 환자군(n=2746명)의 30일 내 복합 사건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30일 내 뇌졸중 재발이나 출혈을 포함한 주요 뇌혈관 사건 위험이 3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OR 0.70).특히 재발성 허혈성 뇌졸중만 놓고 보면 위험 감소 폭은 더 커 34%에 달했고(OR 0.66), 치명적일 수 있는 증상성 뇌내출혈은 양 군 모두 0.4%로 동일해 조기 투여가 안전하다는 근거도 확보됐다.연구진은 "이번 분석은 각기 설계가 달랐던 임상시험 데이터를 개별 환자 수준에서 일원화해 통합 분석함으로써, DOAC 투여 시점에 따른 리스크-베네핏 균형을 보다 명확히 보여줬다"며 "진료 현장에서 조기 DOAC 투여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7 11:40:45연구・저널

골드만비뇨의학과 '실전심포지엄' 대학병원급 수술 역량 증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골드만비뇨의학과의 수술 증례를 바탕으로 한 제6회 네트워크병원 심포지엄이 6일 개최됐다.골드만비뇨의학과 네트워크가 주최한 '제6회 네트워크병원 심포지엄'이 6일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과 시술 노하우를 중심으로 구성돼, 개원의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2002년 개원한 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은 지금까지 100만 건 이상의 비뇨기질환 치료 경험과 1만 건이 넘는 요로결석 수술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난도 수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홀뮴 레이저 전립선 적출술(HoLEP)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다.이러한 대학병원급 수술 역량의 밑바탕에는 꾸준한 학술활동과 증례 발표, 시술법 교류를 목적으로 한 실전형 심포지엄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민승기 잠실점 대표원장의 개회사로 문을 연 이번 심포지엄은 총 4개 세션으로, 고령화로 수요가 급증하는 전립선비대증(BPH), 남성의학 영역의 비수술 치료, 최소침습 결석 수술 등 개원가에서 실질적 활용도가 높은 주제들로 구성됐다.이창기 원장은 고온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주입해 증상을 개선하는 리줌의 초기 경험을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먼저 첫 세션은 전립선비대증(BPH)과 관련해 최소침습 트렌드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시술인 리줌(Rezum)과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이 소개되며 주목받았다. 이창기 원장은 고온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주입해 증상을 개선하는 리줌의 초기 경험을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리줌은 시술 시간이 10~20분 내외로 짧고 국소마취만으로도 가능해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식약처 허가 이후 2023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고시를 받아 비교적 최근에 국내 도입된 최신의 기술.이 원장은 2024년 4월부터 2025년 6월까지 골드만에서 시행된 47례 데이터 중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시술 후 전립선 볼륨의 감소가 증상 개선에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이창기 원장은 "시술 1년 후 평균 전립선 볼륨이 약 34% 줄어들었으며, 전립선 볼륨이 10% 감소할 때마다 국제 전립선 증상점수(RTSS)가 평균 7.5%씩 개선되는 상관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는 "최대 요속(Qmax)은 10mL/s에서 15mL/s로 증가했고, TRUS 기준 전립선 총 볼륨은 50g에서 29.3g 줄고, 전이대(transition zone) 볼륨은 24.6g에서 12.4g으로 줄었다"며 "단기간 내 상당한 볼륨 감소와 객관적 증상 개선이 확인된 만큼, 향후에는 장기적 추적과 구조적 변화 평가를 포함한 파라미터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골드만비뇨의학과는 향후 리줌 시술의 임상 근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류제만 원장은 장기 유치도뇨관 사용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술적 치료 증례를 발표해 난이도 높은 실제 사례를 공유했으며, 조정호 강남점 대표원장은 국내에 골드만비뇨의학과가 최초 도입한 아쿠아블레이션 시술을 활용한 사정 능력 보존 술기법을 설명했다.아쿠아블레이션은 고압의 워터젯으로 전립선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기술로, 전립선 크기에 상관없이 일정한 수술 시간을 유지할 수 있으며, 주변 조직 손상이 적어 사정 능력 보존률이 높아 개원가에서 경쟁력 있는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민승기 원장은 대학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고난도 술기 역량을 갖추는 데 실전 중심의 학술 심포지엄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조정호 원장은 "아쿠아블레이션은 고속 워터젯을 이용해 전립선 비대 조직을 정밀하게 절제하기 때문에 사정 기능 보존에 유효할 수 있다"며 "기존에는 주변 조직 보존이나 방광경부 보존이 사정 기능에 중요하다는 것이 가설로 제시됐다"고 설명했다.그는 "2024년 11월까지 골드만에서 시행한 총 369건의 케이스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사정 기능을 보존하는 데 있어 핵심은 방광경부 보존보다는 정구 주변 조직 보존이 중요했다"며 "약 10% 이상 차이가 있어 이를 정리해 춘계학술대회에서 통계화된 논문 형태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민승기 원장이 좌장을 맡은 두 번째 세션에서는 고려의대 전병조 교수가 일차의료 환경에서의 전립선암 호르몬치료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조정호 원장은 골드만비뇨의학과 네트워크의 25년 진료 성과와 성장 배경을 정리하며, 전문질환 중심 네트워크의 운영 모델과 향후 방향성을 공유했다.한림의대 양대열 교수가 이끈 세 번째 세션에서는 남성질환의 다양한 치료법이 소개됐다. 김태헌 원장은 정계정맥류 절제술 150례를 분석하며 국소·미추마취하에서의 시술 안전성과 환자 만족도를 강조했다.류경호 원장은 만성전립선염 치료에 있어 약물 외 옵션인 체외충격파(ESWT)와 전자기자극치료의 임상 적용법을 설명했고, 최호철 원장은 방광 낭종으로 인한 배뇨장애 증례를 통해 감별 진단의 중요성을 부각했다.성균관의대 한덕현 교수가 좌장을 맡은 마지막 세션은 요로결석과 방광이물에 대한 다양한 치료 경험이 공유됐다. 민승기 원장은 방광결석과 이물에 대한 증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접근법을 설명했으며, 나준채 원장은 miniPCNL, FANS, TFL, 로봇기술 등 최신 수술법을 소개했다.민승기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대학과 개원가의 경험을 아우르며 실제 임상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으로 구성됐다"며 "앞으로도 실전형 학술교류를 통해 비뇨의학 분야의 진료 수준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민승기 원장은 "골드만비뇨의학과는 대학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술 역량을 갖춘 대표적 개원 네트워크"라며 "이러한 위상은 임상 경험뿐 아니라, 동료 전문가들과의 지속적 학술 교류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라고 강조했다.그는 "앞으로도 실전 중심의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개원가에서도 고난도 수술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비뇨의학 분야의 진료 수준도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2025-07-07 05:30:00연구・저널

브렉스피프라졸 사망률 증가 누명 벗나…첫 RWD 관심 집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초조·흥분 치료제 브렉스피프라졸에서 '치매 환자 사망률 증가' 우려가 제기돼 온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리얼월드데이터(RWD)를 바탕으로 이번 연구는 아리피프라졸 대비 사망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응급실 내원·입원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줄리 지시모풀로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치매 환자의 브렉스피프라졸 사용 및 6개월 사망, 입원 리얼월드데이터(RWD)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3일 게재됐다(doi.org/10.1212/WNL.000000000021371).브렉스피프라졸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초조·흥분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 FDA이 2023년 승인한 최초의 항정신병 약물.FDA는 모든 비정형 항정신병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심혈관성 사건 또는 감염에 의한 치매 환자 사망률 증가를 이유로 브렉스피프라졸에도 관련 블랙박스 경고를 삽입토록 했다.브렉스피프라졸의 '치매 환자 사망률 증가' 우려를 불식시키는 첫 RWD 기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이번 연구는 그간 치매 환자에게 항정신병 약물을 처방할 때마다 제기되던 윤리적·임상적 논란, 특히 모든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에 공통으로 부여된 치매 환자 사망 위험 증가라는 블랙박스 경고의 실제 영향을 검증한 첫 RWD 기반 분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연구진은 미국 전체 메디케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100% 전수 분석을 설계,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치매 진단을 받은 고령 환자 중 브렉스피프라졸 혹은 아리피프라졸 투약자 4만 1,871명을 추려냈다.이 중 최소 2년 이상 보험에 연속 가입돼 있고 새롭게 브렉스피프라졸 또는 아리피프라졸 투약을 시작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사망률과 입원율, 응급실 내원률을 비교했다.그 결과, 사용 시작 후 6개월 이내 사망률은 브렉스피프라졸군에서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OR 0.49), 응급실 내원이나 입원 측면에서도 두 군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입원율이나 응급실 방문률 역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성별, 연령 등 추가적인 보정 분석에서도 사망 위험은 유사하거나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연구진은 전체 분석 대상이 제한적이고, 브렉스피프라졸 신 사용자 자체가 아직 수적으로 적어 표본 규모가 작다는 점을 연구의 한계로 지적했다.연구진은 "이번 분석을 통해 브렉스피프라졸이 아리피프라졸에 비해 6개월 후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Class III 수준의 증거를 제공한다"고 결론내렸다.
2025-07-07 05:20:00연구・저널

영유아도 자동 인슐린 시스템 '효과'…혈당·TIR 개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인공지능 기반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AID)이 제1형 당뇨병을 앓는 2~6세 영유아에서도 기존 수동 치료보다 혈당 조절을 유의하게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평균 혈당 범위 내 유지 시간(Time in Range, TIR)과 당화혈색소(HbA1c) 모두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으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다.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 타데즈 바텔리노 교수 등이 진행한 2~6세 영유아 대상 AID 적용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19일 게재됐다(DOI: 10.1016/S2213-8587(25)00091-9).이번 연구는 유럽 4개국 12개 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LENNY 임상시험의 결과로, 연구진은 미니메드(MiniMed) 780G 시스템을 이용해 하루 6단위 이상의 인슐린이 필요한 2~6세 제1형 당뇨병 아동 9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교차 설계의 개방형 임상시험을 시행했다.이 연령대는 그간 자동 인슐린 조절 기기의 효과나 안전성이 검증된 바 없어, 실제 임상에서 해당 기기의 사용이 제한돼왔다.인공지능 기반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AID)이 제1형 당뇨병을 앓는 2~6세 영유아에서도 기존 수동 치료보다 혈당 조절을 유의하게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아기 혈당 조절 실패는 신경 발달과 인지 기능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정밀하고 자동화된 조절 기술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연구 설계는 총 26주로 구성됐다. 참가자는 먼저 2주간 수동 모드에 저혈당 예방 기능을 더한 'manual+SBL' 모드로 기기를 착용한 후, 무작위 배정을 통해 '자동 모드(12주) → 수동 모드(12주)' 또는 '수동 모드(12주) → 자동 모드(12주)' 순서로 교차 적용됐다. 각 구간 사이에는 2주간의 휴지기를 둬 이전 모드의 영향을 배제했다.분석 결과 자동 모드에서 평균 TIR은 68.3%로, 수동 모드(58.3%) 대비 9.9%p 높았으며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했을 뿐만 아니라 통계적으로도 우월함이 입증됐다.HbA1c 역시 자동 모드에서 평균 7.00%로, 수동 모드(7.61%)보다 0.61%p 낮게 나타났으며 이 또한 유의미한 개선으로 분석됐다. 초기의 수치와 비교해도, 자동 모드는 TIR과 HbA1c 모두에서 일관된 개선 추세를 보였다.안전성 측면에서도 자동 모드는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전반적인 중대한 이상반응은 총 9건으로, 이 중 자동 모드 기간에 발생한 5건 모두 기기 자체 또는 임상시험 절차와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됐다.자동 모드 중 1건의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사례가 보고됐으나, 이는 전반적인 안전성 평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고 심각한 저혈당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영유아기 당뇨병 환자에서도 AID 시스템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혈당 조절 효과를 나타냈다"며 "기존 수동 방식에 비해 개선된 TIR과 HbA1c를 달성했다"고 결론 내렸다.
2025-07-04 11:59:53연구・저널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