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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도 자동 인슐린 시스템 '효과'…혈당·TIR 개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인공지능 기반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AID)이 제1형 당뇨병을 앓는 2~6세 영유아에서도 기존 수동 치료보다 혈당 조절을 유의하게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평균 혈당 범위 내 유지 시간(Time in Range, TIR)과 당화혈색소(HbA1c) 모두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으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다.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 타데즈 바텔리노 교수 등이 진행한 2~6세 영유아 대상 AID 적용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19일 게재됐다(DOI: 10.1016/S2213-8587(25)00091-9).이번 연구는 유럽 4개국 12개 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LENNY 임상시험의 결과로, 연구진은 미니메드(MiniMed) 780G 시스템을 이용해 하루 6단위 이상의 인슐린이 필요한 2~6세 제1형 당뇨병 아동 9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교차 설계의 개방형 임상시험을 시행했다.이 연령대는 그간 자동 인슐린 조절 기기의 효과나 안전성이 검증된 바 없어, 실제 임상에서 해당 기기의 사용이 제한돼왔다.인공지능 기반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AID)이 제1형 당뇨병을 앓는 2~6세 영유아에서도 기존 수동 치료보다 혈당 조절을 유의하게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아기 혈당 조절 실패는 신경 발달과 인지 기능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정밀하고 자동화된 조절 기술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연구 설계는 총 26주로 구성됐다. 참가자는 먼저 2주간 수동 모드에 저혈당 예방 기능을 더한 'manual+SBL' 모드로 기기를 착용한 후, 무작위 배정을 통해 '자동 모드(12주) → 수동 모드(12주)' 또는 '수동 모드(12주) → 자동 모드(12주)' 순서로 교차 적용됐다. 각 구간 사이에는 2주간의 휴지기를 둬 이전 모드의 영향을 배제했다.분석 결과 자동 모드에서 평균 TIR은 68.3%로, 수동 모드(58.3%) 대비 9.9%p 높았으며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했을 뿐만 아니라 통계적으로도 우월함이 입증됐다.HbA1c 역시 자동 모드에서 평균 7.00%로, 수동 모드(7.61%)보다 0.61%p 낮게 나타났으며 이 또한 유의미한 개선으로 분석됐다. 초기의 수치와 비교해도, 자동 모드는 TIR과 HbA1c 모두에서 일관된 개선 추세를 보였다.안전성 측면에서도 자동 모드는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전반적인 중대한 이상반응은 총 9건으로, 이 중 자동 모드 기간에 발생한 5건 모두 기기 자체 또는 임상시험 절차와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됐다.자동 모드 중 1건의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사례가 보고됐으나, 이는 전반적인 안전성 평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고 심각한 저혈당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영유아기 당뇨병 환자에서도 AID 시스템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혈당 조절 효과를 나타냈다"며 "기존 수동 방식에 비해 개선된 TIR과 HbA1c를 달성했다"고 결론 내렸다.
2025-07-04 11:59:53연구・저널

대한의학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중개연구 활성화 MOU 체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좌: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 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차순도 원장대한의학회(회장 이진우)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원장 차순도)이 3일 국내 중개연구의 체계적 지원 및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중개연구센터의 개소식을 개최했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임상현장 기반의 중개연구 수요 발굴 ▲질환별 전문가 자문 및 컨설팅 ▲성과의 임상현장 환류 및 확산 ▲국내 학술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등 실질적 협력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개연구센터는 대한의학회 산하 독립 조직으로, 기초·비임상·임상 단계 간 단절을 해소하고, 질환별 미충족 수요 기반의 과제를 발굴해 연구성과의 임상 적용 및 실용화까지 연계하는 전 주기 지원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현재 6개 질환계(근골격계, 내분비계, 비뇨생식계, 소화기계, 순환기계, 호흡기계)의 Working Group이 활동 중이며, 총 30개 과제를 관리하고 있다.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은 "이번 중개연구센터 개소는 그동안 대한의학회가 축적해 온 연구 역량과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하나로 연결하는 첫걸음이며, 앞으로도 대한의학회의 한국형 중개연구 플랫폼을 지속 발전시켜 우리나라 보건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차순도 원장은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데 있어 의료계의 참여는 필수적이며, 이번 대한의학회와의 협력은 보건산업 혁신을 가속화 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중개연구센터는 2024~2028년까지 5년간 약 460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운영되며, 임상현장 수요에 기반한 목표 지향형 연구개발을 통해 보건의료 연구개발의 혁신적 전환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2025-07-04 11:45:30연구・저널

존재감 커진 2세대 비만약물, 영역확장 속 지속가능성 고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올해부터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등 2세대 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 제제) 계열 비만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도입되면서 의학적 치료를 통한 비만 관리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최근에는 GLP-1 제제가 비만과 당뇨병을 넘어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과 심혈관 혜택까지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더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렇다면 2세대 비만 약물로 평가되는 GLP-1 약제가 도입되면서 실제 임상현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메디칼타임즈는 2025년 창간기획 특별 좌담회를 개최하고, 비만 치료제 국내 도입에 따른 임상현장 변화와 환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해결 과제를 논의했다.특별 좌담회는 비만 치료 전문가인 대한가정의학회 강재헌 가정의학회 이사장, 비만 임상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안상준 수석정책이사, 보건 정책 제도 설계와 개선에 매진해온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 강준 총괄과장과 함께 좌담회를 진행, 국내 비만 치료의 현황과 구조적 문제, 실질적 해법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영역 확장 GLP-1 제제, 덩달아 중요해진 의료진 개입지난해 말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국내 상륙하면서 2세대 GLP-1 제제 계열 비만 치료제가 큰 관심 속에 국내 도입됐다.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으로 처음 개발됐지만 일정 용량 이상 투여 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비만까지 적응증을 확대하며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가정의학회 강재헌 이사장은 "GLP-1 제제의 경우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최근 비만 치료제로서의 활용이 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1차적인 효과는 인크레틴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물질을 주사함으로써 식욕 억제와 함께 포만감을 유지하게 한다. 이를 통해 체중을 줄인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GLP-1 제제는 다른 대사질환 영역까지 쓰임새 확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역시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혜택은 물론 치료제가 마땅치 않은 MASH에서 효과를 입증해내고 있다.강재헌 이사장도 이 같은 GLP-1 제제의 역할에 주목한 것.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비만의 질환 전환에 따른 치료제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방안 마련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 그는 "GLP-1 제제에 대해 그동안 체중 조절 효과가 주된 효과로 나왔지만, 최근 임상연구를 통해서 MASH 또는 신장, 심혈관 질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물론 치료제 마다 다르고 또 실제로 효능을 인정받지 못한 것도 있지만 임상논문을 근거로 볼 때는 분명 효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GLP-1 제제 활용도가 커질수록 이를 적절하게 환자들이 접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진의 역할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강재헌 이사장은 "GLP-1 제제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 체중의 15% 혹은 20% 이상까지도 감량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문제는 적절한 식사요법을 하지 않고 식욕 억제만 강력히 됐을 때 오히려 근감소증을 유발하고 오히려 건강에 위해가 되는 상황도 생길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도 이러한 우려와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GLP-1 제제를 활용한 비만 치료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이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의 동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근감소가 되면 건강에 유익한 감량이라고 말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임상현장 도입된 GLP-1 제제, 지속가능성 화두2세대 GLP-1 제제로 위고비가 국내 임상현장에 도입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비만치료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다가오는 하반기에는 또 다른 GLP-1 제제의 국내 출시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2세대 GLP-1 제제 활용에 있어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이중 가장 현실적인 고민은 바로 비급여로 인해 발생하는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치료제 가격이다. 비만연구의사회 안상준 수석정책이사는 "의원급 의료기관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한다면 지역별로 치료제 가격의 편차가 크다"며 "현재 임상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GLP-1 제제로 비만 치료를 할 경우 한 달의 60만원이 환자 부담의 적정수준이라고 한다. 문제는 지역별로 이를 감당해낼 수 있는 환자군의 분포가 다르다"고 지적했다.안상준 수석정책이사는 "강남에 개원한 의원에서는 비만치료 환자 중 85%가 GLP-1 제제를 활용한다면, 경기도 시흥에 개원한 의원에서는 해당 비율이 10%에 불과하다"며 "신약이 도입됐지만 정작 해당 약제들이 절실한 환자들은 약제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즉 비만치료제의 안정적인 활용을 위한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뜻이다. 안상준 수석정책이사는 "GLP-1 제제의 효과가 뛰어나다고 하지만, 소위 직장인이 매달 50~60만원을 부담하며 치료하기는 어렵다"며 "초반에 주사에 의지하면 체중은 감량되겠지만 대부분 요요현상을 겪을 수밖에 없다. 환자의 심리적 타격에 더해 실제 근감소증과 위장장애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그래서 주사만 의지를 해서 살을 빼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이 때문에 비만의 질병이고 치료에는 의사들의 초기 접근이 필 꼭 필요하다"며 "약값이 비싸서 지역별 접근성 문제도 있으며, 이를 통해 치료받은 환자들의 지속가능성도 이제는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ㅈ.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GLP-1 제제의 국내 도입, 환자들의 비만 치료 접근성과 지속가능성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지목했다.■비만약 급여화, 공감대 이루어가는 과정 필요GLP-1 제제들이 꼭 필요한 비만환자에게 적절하게 쓰일 수 있도록 접근성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환자와 의료진 모두 가장 첫 째로 생각할 것이 치료제의 '급여' 전환일 것이다.하지만 좌담회에 참여한 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 강준 과장은 신약이 국내에 도입되는 상황에서 급여 여부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드러냈다.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 강준 과장은 "비만의 의료적 접근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약제를 급여로 보장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검토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급여 우선순위 등을 고려한 뒤 이에 대한 접근을 해야 한다. 아직까지 우선순위에 있기에는 한계가 있는 항목"이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도 강준 과장은 의료적 필요도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장기적으로 논의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여지를 남겼다.강준 과장은 "금연 관련 건강보험 정책이 다양하게 도입됐던 것처럼 비만이 시대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굉장히 필요한 과제라고 한다면 단계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치료제 급여화에 대한 것들을 논의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향후 근거 쌓이고 또 현장에서도 요구가 높아진다면 논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그는 "의료적 필요도와 사회적 요구도를 같이 보면서 급여 결정을 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가입자들에게 제한적으로라도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이루어진다면 갈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거기까지는 조금 조금 갈 길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5-07-04 05:30:00연구・저널

NGS 급여 확대 근거 나오나…암학회, 평가 연구 자문 돌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폐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검사의 급여 혜택이 다른 암종에는 축소되면서, 이를 둘러싼 임상적 근거와 정책적 재검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대한암학회는 최근 국립암센터가 수주한 유전체 검사 관련 국가 연구 과제에 자문을 맡아 향후 정책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지 관심이 집중된다.라선영 암학회 이사장3일 암학회는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NGS 급여 혜택 축소 이후 대응 방향에 대해 공개했다.NGS 검사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1회에 한해 본인부담률 50%를 적용받는 '선별 급여' 형태로 시행됐지만 보건복지부의 시범사업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는 폐암을 제외한 암종에 대해 본인부담률이 80%로 상향 조정되면서 사실상 급여 축소가 이뤄졌다.암 환자 입장에서 고가의 유전자 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비용 문제로 치료 전략 결정에 필요한 검사를 포기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이에 암학회는 유방암, 췌장암, 난소암 등에서도 NGS 검사가 실제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행 급여 체계가 이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반발하는 상황.이와 관련 라선영 암학회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은 "NGS는 암 치료에 있어 표준적인 도구 중 하나가 됐지만, 지금은 폐암 외 타 암종 환자들은 비용에 부담을 느껴 쉽게 접근하지 못 한다"며 "작년부터 급여가 축소되면서 실질적으로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이슈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유방암 분과를 중심으로 학회가 공청회 등을 개최하며 여론을 환기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국립암센터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NGS 등 유전체 검사의 임상적 유용성 평가 연구 과제를 수주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찾는 데 드는 비용과 그 결과로 얻을 수 있는 치료 방향 결정, 생존율 개선 등의 연계를 분석해 NGS 검사의 실제적 비용 대비 효과성을 다룰 예정이다.라 이사장은 "암학회는 연구 과제의 한 파트로 참여하게 돼 근거 자료의 활용 및 임상적 유용성 부분에 자문을 하게 된다"며 "연구가 올해 시작돼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정책적으로 유용한 근거 자료를 산출하고 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NGS 검사를 통해 어떤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고, 그것이 환자 치료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를 근거로 제시하게 된다면 향후 급여 기준 재정립에 핵심 자료가 될 수 있고, 암종별 접근성 격차가 줄어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학회 측의 판단.실제로 최근 국내외 주요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NGS 검사를 통해 드물지만 치료 타깃이 명확한 유전자 변이를 찾아 치료제를 바꿨을 때 생존율이 높아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유방암이나 난소암에서 BRCA1/2 돌연변이를 확인해 PARP 억제제를 적용하거나, MSI-high가 발견된 암에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해 효과를 본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이처럼 암종에 따라 드물게 나타나는 유전자 이상이더라도, 적절한 표적 치료제가 존재하는 경우 NGS 검사는 진단을 넘어 실질적 치료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라선영 이사장은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유전체 정보를 통해 치료 가능성을 넓히는 것이 암 치료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급여 기준이 다시 재정립되고, 암종별 접근성 격차가 줄어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암학회는 연구 근거 축적을 위해 다양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학회는 2년 주기로 국내 암 연구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해 정책 결정자와 연구자, 대중에 제공해 왔으며, 오는 11월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두 번째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학회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손잡고, 지난 10년간의 국내 암 연구 흐름을 서지 분석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대규모 공동 프로젝트에도 착수했다. 연구는 1년에서 1년 반 가량 소요될 예정이며, 국내 암 연구의 변화 양상과 향후 방향성을 담은 전문 리포트로 발간될 예정이다.한림원은 통상 4년 주기로 전체 의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포괄적으로 분석해 왔으나, 이번에는 '암 연구'라는 단일 주제를 중심으로 보다 깊이 있는 분석을 시도한다.라선영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연구 개요 나열이 아니라, 실제 논문 데이터 기반의 서지 분석을 통해 한국 연구자들이 지난 10년간 발표한 암 관련 논문의 수, 주제, 인용 빈도 등을 정량적으로 분석한다"며 "이를 통해 시대별 연구 트렌드 변화, 학문적 영향력, 국내 연구자들의 글로벌 학술 기여도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암 연구, COVID-19 팬데믹이 암 진단 및 치료에 미친 영향 등도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국내 연구에서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해당 보고서는 향후 학술적 용도뿐 아니라, 정책 수립 및 연구 지원 방향 설정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라 이사장은 "국내 연구 수준이 세계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도 함께 분석할 예정이며, 이는 향후 연구자 지원이나 국가 암 연구 전략 수립의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7-04 05:20:00연구・저널

알레르기 응급약 '에피네프린', 병원 검색 서비스 개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이사장 장안수)는 올해 세계 알레르기 주간(World Allergy Week)을 맞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알레르기 응급질환인 아나필락시스의 응급대처 약물인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상품명Jext)를 처방받을 수 있는 병원을 검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올해 2025년 세계 알레르기 주간(6월 29일~7월 5일)은 "아나필락시스: 막을 수 있는 위협 (Anaphylaxis: A Preventable Threat)"을 주제로 진행된다.아나필락시스는 음식물, 약물, 곤충 독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두드러기, 호흡곤란, 실신, 혈압 저하와 같은 증상이 급격히 나타나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수적이다. 특히,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면 즉시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를 사용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학회는 아나필락시스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전국적으로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를 처방받을 수 있는 병원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는 알레르기 전문의 진료가 가능한 일부 병원에서만 처방이 가능한데, 그 동안 이를 처방받을 수 있는 병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서비스는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며, 전국 어디서나 처방 병원을 찾아 알레르기 전문의를 통한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장안수 이사장은 "아나필락시스는 예측할 수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생 즉시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세계 알레르기 주간을 맞아 학회에서 제공하는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 처방 병원 검색 서비스와 아나필락시스 홍보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응급 상황에 더욱 신속하게 대처하고 알레르기 전문의의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2025 세계알레르기주간을 맞아, 지난달 6월 학회리포트에 '여름철, 벌독 아나필락시스 주의'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와 함께 학회 유튜브에 아나필락시스, 벌독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영상을 업로드해 아나필락시스 위험성과 예방,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학회는 2025년 7월 2일 질병관리청과 MOU를 체결하고, 향후 천식 및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 처방 병원 검색 서비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7-03 12:34:36연구・저널

대장염 의심약물 대다수 '무죄'… SSRI만 연관성 의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세대장염의 위험인자로 의심받던 여러 약물들이 실제로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부 항우울제(SSRI)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약물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위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하메드 칼릴리 등 연구진이 진행한 약물 투약과 미세 대장염 위험 연구 결과가 미국내과학회지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1일 게재됐다(doi.org/10.7326/ANNALS-25-00268).기존 연구들은 NSAIDs, PPI, ACE 억제제, ARB, 스타틴, SSRI 등 여러 약물이 미세대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제시해왔지만, 관찰연구 중심으로 설계된 탓에 증상에 따라 처방이 이뤄진 것인지, 약이 원인이었는지를 구분하기 어려웠다.또한 대조군 설정, 시간적 순서, 건강 이용 행태 같은 교란 요인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실제 임상시험처럼 조건을 세분화한 후 동일 처방 전략을 시작한 환자군 간의 결과를 비교하는 타깃 트라이얼 방식을 채택했다.미세대장염의 위험인자로 의심받던 여러 약물들이 실제로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스웨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역학자료(Epidemiology Strengthened by histoPathology Reports in Sweden, ESPRESSO)를 이용해 미세대장염과 약물 복용의 인과관계를 분석했다.2006년부터 2017년까지 스웨덴에 거주한 65세 이상 인구 19만 1,482명에서 263만 4,777명까지를 대상으로 총 6개의 '타깃 트라이얼 모사(target trial emulation)' 방식을 적용해 분석을 수행했다.그 결과 ACE 억제제와 칼슘채널차단제(CCB), ARB와 CCB, NSAID와 비복용군, PPI 복용과 비복용군, 스타틴 복용과 비복용군 간의 12개월 및 24개월 누적 미세대장염 발생률 차이는 모두 0.5% 미만이었고,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위험 증가는 없었다.다만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미르타자핀과 비교했을 때 12개월 기준 0.04%p 높은 발생률을 보여 유의성을 나타냈다.연구진은 SSRI 복용 환자군에서 일반적인 대장내시경 시행률 자체가 증가했고, 정상 점막으로 확인된 경우도 많았던 점을 근거로 감시 편향(surveillance bias)의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즉 미세대장염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된 약물들이 실제로 병을 일으켰다기보다는, 그 약을 먹는 사람들이 병원에 더 자주 가고 검사도 더 받아 상대적으로 병이 많이 발견된 것처럼 보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연구진은 "이전에 의심됐던 대부분의 약물 유발 요인과 미세대장염의 위험 사이의 인과 관계에 대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전에 보고된 SSRI와의 연관성은 감시 편향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2025-07-03 12:05:19연구・저널

뇌졸중 수년 뒤에도 회복 가능…소뇌가 변화 열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뇌졸중 발병 6개월 이후인 만성기 환자에서도 소뇌에서 구조적 변화가 일어날 경우 팔과 어깨 등 상지 운동 기능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뇌졸중 발병 6개월 이후에는 신경 회복이 어렵다는 기존 통념과는 다른 결과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유연지 교수팀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성빈센트병원에서 편측성 뇌졸중을 경험한 만성기 환자 62명을 대상으로, 평균 51개월(최소 13개월~최대 137개월) 동안의 장기 추적 뇌 MRI 영상을 분석했다. 특히 유연지 교수팀은 대뇌와 소뇌의 구조적 변화를 중심으로 상지 운동 기능의 회복 여부와의 연관성을 정밀하게 살폈다.뇌졸중 발생 후 50~97개월 사이에 관찰된 회백질(Grey Matter) 용적 증가를 빨간 점으로 표시한 MRI 영상. 일부 환자에서는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도 뇌가 구조적으로 회복되는 신경 가소성(neuroplasticity)을 보였다.그동안 뇌졸중 후 신경 회복과 재활 효과는 주로 발병 후 3~6개월 이내의 급성기 및 아급성기에 집중된다고 여겨져, 만성기 환자들은 재활 치료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일부 만성기 환자들에게서도 뇌 구조의 재편성과 함께 상지 운동 기능의 회복이 나타나는 현상이 확인됐다.연구에 따르면, 일부 만성기 환자에게서 발병 수년이 지난 후에도 대뇌 피질 회백질의 부피 증가와 피질척수로(CST) 무결성 변화 등 뇌 구조의 재편성이 지속적으로 관찰됐다. 이는 뇌졸중 이후 회복을 좌우하는 신경 가소성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특히 병변과 연결된 소뇌측의 회백질 부피 증가가 장기적인 상지 기능 회복과 독립적인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이는 소뇌의 구조적 가소성이 만성기 뇌졸중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의 핵심 기전임을 보여주는 결과다.유연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졸중 후 구조적 가소성의 시간적 경과와 해부학적 특이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며 "뇌졸중 회복에 있어 기존의 급성기 중심 패러다임을 넘어, 만성기에도 구조적 뇌 가소성과 회복 가능성이 존재함을 보여주며, 향후 장기 재활 중재 및 예후 예측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심장협회(AHA)에서 발행하는 신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 'Stroke(2023 IF=7.9)'에 게재되며, 학술적 의의를 높이 평가 받았다.
2025-07-03 11:55:47연구・저널
인터뷰

"약 20알씩 먹는 노인들…당뇨병 관리 사각지대 해법 필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초고령사회에 접어들어면서 국내의 당뇨병 '대란' 경고음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노인 당뇨병은 폭증 수준이다.실제로 65세 이상 신규 당뇨병 환자 수는 10년 새 연평균 2배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급증하는 환자 수에 비해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진료체계 및 관리 전략은 여전히 부재하다는 점.특히 고령층 다수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치매, 심혈관질환 등 복합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음에도 진료는 여전히 질환 단위로 파편화돼, 다약제 복용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노인 맞춤형 관리 체계 연구에 나선 윤재승 노인당뇨병TFT 간사(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에게 국내 노인 당뇨병 현황 및 관리 체계 개선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노인 당뇨병 환자 급증…현 관리 체계로는 역부족윤재승 교수팀이 최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약 260만명의 노인의 당뇨병 임상 특성을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첫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11~2012년 10만명에서 2019~2022년 22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10년 이상의 장기 당뇨병 환자도 30만명에서 80만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노인 당뇨병 환자의 75% 이상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주요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치매, 심부전, 만성콩팥병 유병률도 지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윤재승 노인당뇨병TFT 간사(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이와 관련 윤 교수는 "노인 당뇨병 급증의 원인은 고령화는 물론, 고령 환자에서의 비만율 증가와 운동량 저하, 생활습관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특히 한국처럼 급속한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것도 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그는 "당뇨병은 단순한 혈당 수치 조절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합병증을 동반하는 복합질환"이라며 "시스템 차원의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의료비와 사회적 부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고 경고했다.이번 연구에서는 고령 당뇨병 환자의 대표적 사망 원인으로 말기 신부전과 치매가 명확히 드러났다.하지만 실상은 혈청 크레아티닌이나 단백뇨 같은 기초 검사조차 누락되는 사례가 많을 뿐더러 검사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진료 역시 뇌졸중·심장질환·당뇨 등으로 분산되면서 환자 본인조차 자신이 어떤 약을 왜 먹는지 모르는 경우도 흔하다.윤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의 문턱이 낮은 국내 의료 특성 및 약 복용을 선호하는 문화, 의료 쇼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당뇨병 환자가 여러 과를 돌며 약을 타는 현상이 빈번하다"며 "이번 연구에서도 당뇨병 환자들은 평균 9개 이상의 약제를 복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당뇨병이 없는 노인에 비해 2배 많은 수치"라고 지적했다.그는 "20개 이상의 약제를 복용하는 노인 당뇨병 환자 비율도 5.5%에 달해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었다"며 "질환 중심에서 벗어나, 환자 중심의 통합 진료 체계로 전환하지 않으면 이와 같은 다약제 복용과 같은 부작용의 근본적 해결은 어려울 수 있다"고 제시했다.'주치의 개념'과 같은 통합 관리가 노인 당뇨병 관리의 핵심 전략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윤 교수는 "주치의처럼 꼭 한 명의 의사가 진료하고 모든 약을 처방하자는 게 아니라, 중심이 되는 담당 의사가 환자의 상태 전반을 파악하고 조율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영양 상태, 인지기능, 일상생활능력, 사회적 지지 기반까지 모두 엮여 있는 고령 당뇨병 환자에겐 이런 통합적 관리가 예후와 직결된다"고 설명했다.■고령자 특성 감안해야…맞춤형 관리 프로토콜 개발 착수무엇보다 노인 당뇨병 환자만의 '독자적 관리 체계'가 필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노인 환자들은 인지 능력, 기억력, 이해력, 복약 순응도가 청년에 비해 확연히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당뇨병 관리 모델로는 적절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윤 교수는 자체적으로 노인 당뇨병 적정 관리 프로토콜 개발 및 실증 연구에 나섰다.윤 교수는 "예를 들어 교육 자료도 젊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잘 맞을 수 있지만, 노인에게는 너무 복잡하고 전달 방식 자체가 낯설 수 있다"며 "그 차이를 고려한 시스템 설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번 노인 당뇨병 발병 현황 연구는 질병청의 국립보건연구원의 과제로 수행됐고, 1차 분석은 완료한 상태"라며 "올해는 기존의 단순 혈당 조절 모델이 아닌, 생활습관, 영양, 약제 조합, 인지기능, 동반 질환까지 포괄하는 노인 당뇨병을 어떻게 적정 관리를 할 것인지에 대한 프로토콜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더불어 교육 영역까지 포함된 입체적 접근을 강조했다.윤재승 교수는 "일반 교육 자료로 노인 환자에게 건강 정보를 이해시키거나 실천하도록 설득하긴 어렵다"며 "복잡한 그래프나 용어 대신, 눈에 잘 들어오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실제로 30~40장 분량의 고령 환자 전용 교육자료를 제작해, 올해 하반기 ICDM 국제학술대회에서 정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기존 당뇨병 교육자료와는 차별화된 시도이며, 노인의 이해력·인지력을 고려한 친화적 교육은 예후 개선과도 연결된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일련의 활동은 학회가 수년째 외치고 있는 '당뇨병 대란' 우려와 맞닿아 있다. 윤 교수는 "노인 당뇨병 진료 지침은 아직 전문가 권고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관련 연구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현장의 치료 방향성을 정교화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연구 지원와 이를 근거로 한 국가 차원의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로 그는 최근 '노인 당뇨병 위험점수 산출 도구'도 개발해, 환자 스스로 자신의 건강 위험도를 예측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지표는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포스터 구연 발표에 이어 하반기 한일 공동 당뇨병 포럼에서도 발표된다.윤재승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학회 차원의 노력이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도 있다"며 "작년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당뇨병 팩트시트를 보면 노인 당뇨병에서의 생활습관 관리 수준이라든지 전반적인 의학적 대응은 좋아졌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전체적으로 인구가 고령화되고 여러 사회 환경 및 생활습관이 변화함에 따라서 당뇨병 인구의 증가는 다소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있다"며 "따라서 문제는 늘어나는 환자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예방할 것이냐는 적정 관리 프로토콜 개발 및 적용에 있다"고 했다.그는 "노인 당뇨병에 대해 조사하면서 의외로 노인 당뇨병 관련 연구가 부족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며 "더 이상은 진료실 안의 혈당 관리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다는 점에서 환자 삶 전체를 꿰뚫는 관리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학문적 기반과 정책적 뒷받침이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7-03 05:30:00연구・저널
기획

신약 쏟아져도 치료는 제자리…'비만=미용' 인식이 발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세대 중추신경계 작용 약물의 한계를 넘어, 2018년 국내에 도입된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삭센다)를 시작으로 비만 치료제는 본격적인 2세대 약물 시대에 접어들었다.게임체인저, 돌풍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의 국내 출시에 이어 신약 터제파이드도 올해 하반기 출격을 준비 중이다.과연 '비만과의 전쟁'은 그렇게 끝이 났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답은 "아니오"에 가깝다.체중 감량 효과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신약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임상 현장에선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혁신적인 신약 출시와 치료 접근성의 개선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고가의 약제비는 물론, 여전히 사회적으로 비만을 '외모 문제'로 치부하는 시선이 남아있고, 생활습관 교정과 식이요법, 지속적인 상담 등 다면적인 접근 등 제도적 여건도 미비한 상태다. 단순히 효과 좋은 약이 나왔다고 해서 비만 치료의 환경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이에 메디칼타임즈는 비만 치료 전문가인 강재헌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 비만 임상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안상준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수석정책이사, 보건 정책 제도 설계와 개선에 매진해온 강준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 총괄과장과 함께 좌담회를 진행, 국내 비만 치료의 현황과 구조적 문제, 실질적 해법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비만 방치 땐 사회적 비용 '눈덩이'…질환 관점에서 바라봐야좌담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비만은 미용 문제가 아니라 만성질환"이라는 인식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재헌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강재헌 이사장은 "비만이라는 단어 자체가 외모 중심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보니,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임에도 환자 본인은 물론 의료진도 질병으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비만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보다도 더 다양한 질환의 선행 요인으로 작용하며, 심혈관질환, 당뇨병, 수면무호흡, 일부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예방의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그러나 현실에서는 비만 자체에 대한 진료나 약물치료가 수가 인정되지 않으며, 합병증이 동반돼야만 제한적인 보험 적용이 가능한 구조다. 이에 대해 강 이사장은 "고혈압은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치료받는 반면, 비만은 여전히 치료 대상이 아니라는 인식이 의료체계에 깔려 있다"고 말했다.비만이 방치될 경우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결코 작지 않다. 비만으로 인해 유발되는 당뇨병, 심장질환, 지방간, 일부 암 등은 모두 만성 관리가 필요한 고비용 질환이며, 환자 개인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의료재정에 부담을 준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은 1인당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며, OECD 국가 대부분에서 비만이 건강보험 재정을 압박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반대로 비만을 조기에 개입해 관리하면 의료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강 이사장은 "정작 우리 사회는 비만을 방치하다가 고혈압이나 당뇨 등으로 발전한 뒤에야 치료를 시작하는 구조"라며 "이는 개인의 건강은 물론, 국가 재정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이 같은 문제의식을 반영해 대한비만학회는 최근 교과서 명칭을 '비만학'에서 '비만병학'으로 바꿨다. 강 이사장은 "이는 일본에서도 시도된 개념으로, 단순 체형 관리로서의 비만과 질병으로서의 비만을 명확히 구분하자는 의미"라며 "이제는 의료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비만은 질병'이라는 합의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연 10조 규모 비만 시장…의학적 치료 접근은 극히 적어"인식의 차이는 시장 규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약 10조원에 달하는 국내 비만 및 다이어트 시장에서 의료 분야의 비중은 1조 9천억원, 다이어트 식품 비중은 3조 2천억원으로 실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의학적 치료 비중보다 미용 측면의 접근이 더 큰 편이다.  안상준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정책이사는 "비만을 일시적인 외형 문제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강해, 의료기관보다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비만 관련 시장은 연 10조원에 달하지만, 이 중 의학적 개념의 치료로 이어지는 사례는 극히 일부"라고 지적했다.그는 "의학적 접근이 부재한 다이어트 시도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환자 스스로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의지 부족'이라는 낙인이 반복되면 치료 동기와 신뢰도는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안 이사는 "이미 여러 연구에서 비만 치료가 고혈압, 당뇨 등 동반 질환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비만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준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 총괄과장문제는 이런 초기 개입을 뒷받침할 시스템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는 중증 비만이 되거나 합병증이 생겨야 병원에 오는 구조다. 영양상담, 운동상담 수가와 같이 미리 의료진이 개입해 비만을 예방하는 정책적 수단이 부재하다는 것도 전문가들의 공통된 문제의식이다.비급여로 설정돼 한달 기준 40~50만원 대의 비용을 자부담해야 하는 환경 역시 비만 치료의 지속성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3월 공개된 비만학회의 인식도 조사에선 비만신약의 연이은 출시에도 불구하고 비만약 처방 중단율이 2022년 34%에서 올해 44%로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은 비용 부담(66%), 상담수가 없음(55%) 등이 꼽혔다.강준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 총괄과장 역시 "금연이나 절주처럼 정책적 합의가 이뤄진 건강 위험 요인과 달리, 비만은 외모 개선과 질병 사이 어디쯤에 머물러 있어 명확한 정책적 정의가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강 과장은 "정부 내에서도 비만을 중요 과제로 보고 있지만, 신체활동은 문화체육관광부, 영양은 식약처 등으로 나뉘어 있어 일관된 정책 추진이 어렵다"며 "비만을 새 건강 아젠다로 설정하고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세우기 전에 '비만=질병'으로 인식이 변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에 이르러야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언론·학회·정부, 다각적 협력이 열쇠한편 재정 투입의 우선순위 결정에 있어서도 '인식의 벽'이 존재한다는 토로도 이어졌다.안상준 이사는 "비만연구의사회는 비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낮을 때조차 '비만은 질병'이라는 메시지를 직접 라디오 캠페인 등으로 전달해왔다"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비만 주치의 모델도 시범적으로 운영했지만, 민간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뚜렷하다"고 밝혔다.안상준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정책이사그는 "일선 의원에 '비만치료 인증의 패'를 도입해 환자와의 접점을 만들고 있다"며 "비만을 예방 가능한 건강관리 영역으로 포섭하기 위해 건강증진개발원과도 협력했지만, 흡연이나 음주 등 전통적인 예방사업이 우선순위로 설정돼 있는 현실에서 정책 반영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강재헌 이사장 역시 "흡연율 감소를 위한 금연 캠페인에는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고 성과도 크지만, 비만 예방과 인식 개선에는 이에 비해 극히 적은 재정이 배정돼 있다"며 "보건당국도 비만 관리의 필요성을 공감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토로했다.이와 관련 강준 과장은 "최근 위고비 열풍을 비롯해 비만을 의료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정부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다만 정책화 과정에서는 부처 간 역할·예산 배분 등 풀어야할 과제가 있고 정부와 의료계 모두 '어디까지 건강관리이고 어디부터 치료 개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합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실제로 과거부터 비만은 영양, 신체활동, 생활습관 개선을 중심으로 한 건강관리 정책의 일부로 다뤄졌지만, 치료적 접근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 질병으로서의 비만에 대한 개념 정립과 체계적인 대응 전략은 이제 막 논의의 문턱에 들어선 상태이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와 전략 수립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현 시점에서의 솔직한 입장이다.그는 "비만을 질병으로 공식 분류한다면 이후에는 어떤 방식으로 진단하고 치료할지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며 "금연이나 절주처럼 국민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서는 일정한 사회적 합의와 정책적 방향성이 형성돼 있지만, 비만은 여전히 외모 개선과 질병 사이 어디쯤에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비만을 질병으로 인식시키는 데 있어 언론의 중요성도 부각됐다.박상준 메디칼타임즈 취재보도본부장박상준 메디칼타임즈 취재보도본부장은 "비만 문제를 다룰 때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은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정확한 정보 제공 ▲질병으로서의 인식 변화 유도 ▲사회적 낙인과 차별 해소 ▲건강한 생활습관 안내 등 다각도의 접근을 주문했다.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정확한 정보 제공'을 꼽았다.박 본부장은 "최근 신약 등장 이후 '찌면 빼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며 "비만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은 이미 수많은 연구로 입증됐기 때문에 이런 질병은 한 번 생기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꾸준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언론이 자극적인 다이어트 성공담이나 신약 열풍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비만이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국가 의료비까지 증가시키는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임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며 "비만학회, 비만연구의사회, 가정의학회 등과 협력해 비만의 위험성을 알리고, 캠페인을 통한 인식 전환에도 힘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날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는 더 이상 개인의 의지나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비용과 직결된 공중보건 이슈"라며 "민간과 공공, 언론과 학계가 함께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비로소 사회 전체가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025-07-03 05:30:00연구・저널

조리 연기 노출 시 폐암 위험…고소득국에서도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내 공기 오염이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저소득국에 이어 고소득국에 거주하는 비흡연자에서도 확인됐다.대만과 홍콩 등 동아시아권 여성에서 조리 연기 노출이 많을수록 폐암 위험이 최대 8배까지 높아졌지만 환기 장치가 있는 경우는 보호 효과를 보였다.영국 레스터대 조이스 알리스터 등 연구진이 진행한 가정의 대기 오염과 비흡연자 폐암의 연관성 체계적인 검토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에 20일 게재됐다(doi: 10.1136/bmjopen-2024-093870).지금까지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LCINS, lung cancer in never-smokers)과 관련해 조리용 연기 등 가정 내 공기 오염이 중요한 환경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증거는 주로 저·중소득국(LMICs)을 중심으로 축적돼 왔다.특히 바이오매스 연료를 취사용으로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폐 손상이 심각하게 보고돼 왔지만, 도시 가스나 전기를 사용하는 고소득국(HICs)에서는 실내 공기 오염의 영향에 대한 근거가 매우 제한적이었다.조리 연기 노출이 많을수록 폐암 위험이 최대 8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에 연구팀은 고소득국에서 조리 연기 노출과 비흡연자 폐암 간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문헌고찰을 실시했다.연구는 '비흡연자의 폐암에 대한 가정 내 공기 오염의 영향'을 주제로 한 사례-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2024년 3월까지 Embase, Scopus, Cochrane Library, CINAHL 등 주요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진행됐다.이후 Critical Appraisal Skills Programme 기준에 따라 논문의 질을 평가하고 정성적 분석방식으로 결과를 종합, 최종 포함된 연구는 대만과 홍콩에서 수행된 사례-대조군 연구 총 3편이었다.전체 연구 참여자는 총 3,734명이었으며, 세 연구 모두 중국계 여성을 대상으로 전통적 조리 방식이 폐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공통적으로 조리 연기 노출 수준이 높을수록 폐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용량-반응 관계가 확인됐다.구체적으로 '조리 시간-년(cooking time-years)' 지표를 사용한 연구는 가장 높은 노출군에서 폐암 위험이 3.17배(OR 3.17) 높다고 보고했다.'조리 요리수-년(cooking dish-years)' 기준을 설정한 연구는 노출군의 폐암 위험이 8.09배(OR 8.09) 증가했으며, 다른 연구는 하루 세 번 요리하는 여성이 하루 한 끼 요리하는 여성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약 3.1배(OR 3.1) 높다고 분석했다.또한 세 연구 모두 조리 시 환기 장치 사용이 폐암 위험을 유의하게 줄이는 보호 요인으로 작용함을 지적했다. 조정된 분석에서 환기 장치 사용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폐암 위험이 약 51% 낮았다(OR 0.49).노출 지표로 사용된 '조리 횟수', '조리 연수', '조리한 요리 수' 등이 실제 폐암 발생과 연관된다는 점은 예방 전략 수립에 실질적 근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연구팀은 "이번 체계적 문헌고찰은 고소득국 거주 비흡연자 여성에서도 조리 연기 노출이 폐암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뒷받침한다"며 "기존에 저소득국에서만 확인됐던 환경성 위험 요소가 도시 국가에서도 유의미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5-07-02 11:53:20연구・저널

신장학회, 대량 재난에서 압궤 손상자 관리 권고안 발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는 대규모 재난에 따른 의료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대량 재난에서 압궤 손상자의 관리에 대한 권고안』 한국어 번역본을 공식 발간했다. 이는 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번역·출간된 공식 출판본으로, 대한신장학회가 국제 재난 대응 네트워크에 참여하며 학술적으로 기여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이번 권고안은 국제신장학회(ISN) 및 유럽신장학회(ERA) 산하 콩팥재난대응 대책반(RDRTF)이 마련한 글로벌 지침을 기반으로, 대한신장학회 재난대응위원회가 주도하고 대한재난의학회가 공동 번역·감수해 완성됐다. 특히, 기후변화에 인한 자연재해와 도시 밀집화에 따른 대형 인파 사고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재난 의료 체계 구축의 시급성을 담아 제작됐다.압궤  손상은 지진, 붕괴, 산사태 등 대규모 재난에서 빈발하는 중증 외상으로, 초기 수액 처치와 신속한 신장 전문 치료가 생존율을 좌우한다. 그럼에도 국내에는 대량 재난 상황을 전제로 한 압궤  손상 관리의 표준지침이 부재했던 만큼, 이번 권고안 발간은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표준 지침으로서 의의가 크다.이번 권고안에는 ▲재난 현장 환자 선별 및 초기 대응 프로토콜 ▲압궤 관련 급성콩팥손상 예방·치료 지침 ▲고칼륨혈증 응급처치 및 투석 적응증 ▲근막절개술·절단의 적응증과 주의사항 ▲의료진, 구조대원의 역할 분담 및 현장 물류 관리 ▲투석 인프라 손상 시 대응 전략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특히 전문의뿐 아니라 응급구조사, 간호사, 보건소, 지자체 재난 담당자까지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어 실제 현장에서의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대한신장학회 재난대응이사 이영기 교수(한림의대)는 "지속되는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재해와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대량 재난의 위험은 국내에도 더 이상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다. 본 권고안은 단순한 참고서를 넘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재난 생존 매뉴얼'이 될 것"이라며, "신장내과는 물론 응급의학, 외과, 내과, 나아가 보건 당국 전반에 확산돼 우리 사회의 재난 대응 능력 향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번역본은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www.ksn.or.kr)와 재난대응위원회 공식 채널에서 누구나 무료로 열람 및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유관 학회,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에도 순차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2025-07-02 10:49:48연구・저널

강력한 혈압약 등장…로룬드로스타트 저항성 강압제로 부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신약후보물질 로룬드로스타트(lorundrostat)가 기존 항고혈압제 2~5제 복용에도 혈압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에서 유의미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이며, 치료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새로운 옵션으로 부상했다. 특히 참가자 중 3제 이상 복용 중인 치료저항성 고혈압 환자가 60%가 넘었지만 수축기 혈압 기준 평균 9.1mmHg의 추가 강하 효과를 보이며, 알도스테론 생성 억제라는 새 기전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영국 바츠 헬스 NHS 트러스트 앤 퀸 메리 대학교 마니쉬 색세나 등 연구진이 진행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및 치료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로룬드로스타트 투약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30일 게재됐다(doi: 10.1001/jama.2025.9413).이번 연구는 기존의 알도스테론 길항제와 달리, 알도스테론의 생성을 직접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 실질적인 혈압 강하 효과를 보일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앞선 초기 연구들에서 로룬드로스타트는 혈압을 낮추는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으나, 본 연구는 다국가 대규모 3상으로 이를 입증한 첫 결과다.특히 기존 연구들이 혈압 감소 수치가 작거나, BMI나 병용약제에 따른 하위 분석이 부족했다면, 이번 연구는 실사용 환자군을 광범위하게 반영해 임상적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알도스테론 생성 억제 기전 신약후보물질 로룬드로스타트가 3제 이상을 복용하는 환자들에서도 유의미한 혈압 강하 효과를 입증하며 치료 저항성 고혈압의 유망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연구진은 전 세계 13개국 159개 임상기관에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진행된 다국가 무작위 위약대조 3상 임상시험(LAUNCH-HTN) 방식으로, 로룬드로스타트의 혈압 강하 효과 및 안전성 검증에 나섰다.기존 항고혈압제 2~5제를 복용 중임에도 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상으로 조절되지 않는 1,083명을 모집해, 50mg/day 로룬드로스타트 투여군, 50mg/day 투여 후 기준 충족 시 100mg/day로 증량하는 군, 위약군으로 1:2:1 비율로 무작위 배정했다.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61.6세였으며, 여성 46.9%,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28.7%, BMI 30 이상 비만 환자 비율이 63.3%로, 대사적 고혈압 특성이 반영된 모집군이었다.주요 평가변수는 6주 시점의 자동 측정 수축기 혈압 변화였는데 분석 결과, 50mg 로룬드로스타트 복용군(n=808)의 평균 혈압 변화는 -16.9mmHg로 나타났고, 위약군(n=272)은 -7.9mmHg에 그쳤다. 두 군 간 평균 차이는 -9.1mmHg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특히 3제 이상 복용 중인 치료저항성 고혈압 환자가 60.1%에 달했던 점에서, 병용 요법 상에서도 의미 있는 추가 혈압 강하를 입증한 결과다.안전성 측면에서는 고칼륨혈증, 저나트륨혈증, 신기능 저하 등의 이상반응이 로룬드로스타트 투여군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보고되긴 했지만, 대부분 경증~중등도 수준에 그쳤고, 복용 중단에 이른 사례는 드물었다.특히 고칼륨혈증으로 인한 치료 중단은 증량 가능군 1명, 고정용량군 2명에 그쳤으며, 신기능 저하로 인한 중단도 극히 낮은 비율이었다(0.56%). 전체 이상반응은 49.9%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항고혈압제 병용치료 환경을 고려하면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해석된다.알도스테론 합성 자체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를 통해 2~5제를 병용해야만 했던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추가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 전략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연구진은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인 로룬드로스타트의 효능과 안전성은 치료 저항성 고혈압을 포함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을 가진 성인의 혈압을 낮추는 데 입증됐다"고 결론내렸다.
2025-07-01 12:01:00연구・저널

대한간학회 저널 CMH, 소화기학 분야 글로벌 6위 달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 (이사장 김윤준 서울의대 교수)가 발행하는 학회 공식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CMH)'의 2024년 피인용지수, Journal Citation Reports (JCR)에서 Impact Factor(IF) 16.9를 기록하며 창간 이래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이로써 CMH는 국내 의학 학술지 중 최고 순위, 전 세계 소화기·간장학 분야 저널 가운데 6위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저널로 자리매김했다.2020년 과학인용색인(SCIE)에 등재된 CMH는 불과 5년 만에 JCR IF가 3.987에서 16.9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전 세계 소화기·간장학 분야 143개의 SCIE 학술지 중 6위를 달성했다. CMH의 2024년 피인용지수는 국내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중 가장 높았으며 미국간학회 공식학회지인 'Hepatology'의 12.9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CMH는 전 세계 소화기학 분야 4% 이내 최상위 수준의 학술지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CMH 저널 표지이번 성과는 특히 대한간학회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다. 지난 30년간 축적된 임상 및 학술 역량 위에 CMH의 질적 도약이 더해지며, 대한간학회의 위상이 세계 의학 무대에서 확고히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CMH는 지난 10여 년간 '양질의 논문 유치 → 인용지수 상승 → 국제 인지도 확대 → 우수 투고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며 학술지의 체질을 전면적으로 강화해왔다.연간 투고 편수는 2014년 약 150편에서 2024년 1131편으로 7.5배 증가, 해외 투고 비율은 70%에 육박하며, 이제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신뢰하고 찾는 국제 저널로 성장했다.이 같은 도약의 중심에는 편집위원회의 전문성과 체계적인 국제화 전략이 있다.CMH는 국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다학제 편집진(section, statistical, AI, graphic editors)과 국제 편집위원회(International Editorial Board)를 운영하며, 정기적인 글로벌 편집위원 회의를 통해 학술지의 발전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편집 체계는 CMH의 국제적 신뢰도와 영향력 확장의 핵심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김원 편집장(서울의대 보라매병원)은 "IF 16.9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성취"라며, "증례보고에서 원저 및 종설 중심으로의 전환, 국제 편집위원 확충, 디지털 기반 강화 등이 이번 결과를 견인했다"고 밝혔다.이어 "올 하반기 홈페이지 전면 개편을 통해 독자 접근성과 디지털 콘텐츠 역량을 높이고, AI 기반 심사 시스템과 오픈사이언스 환경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간학회 30주년을 맞아 간질환 분야를 선도하는 학술 플랫폼으로 더욱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윤준 초대 편집장이자 현 대한간학회 이사장(서울의대)도 "CMH는 단순한 학술지를 넘어, 우리나라 간장학 연구 수준을 국제 기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성과는 학계의 신뢰와 축적된 학문적 깊이가 만들어낸 결과이며, 앞으로도 글로벌 연구자들과의 연결을 확대하며 간학회의 학술 역량을 세계에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CMH는 1995년 창간 이래 간질환 분야의 기초 및 임상연구를 폭넓게 다뤄왔으며, 2012년 전면 영문화 전환, 2017년 SCIE 등재를 거쳐 현재의 글로벌 위상에 도달했다.앞으로도 다학제 융합 연구 수용, 젊은 연구자 발굴, 국제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간질환 연구의 미래를 선도하는 중심 저널로서 그 입지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2025-07-01 11:58:59연구・저널

일산백병원 이준성 교수, 대한간암학회 회장 취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이준성 교수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이준성 교수(내과)가 2025년 대한간암학회 정기 총회에서 제27기 대한간암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1년이다.이준성 회장은 소화기내과를 전공해 간암, 간염 및 간경변증 분야에서 많은 임상 경험과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이준성 회장은 "대한간암학회는 국내 사망률 2위인 간암 정복을 위해 지난 26년간 다학제적 협력과 연구, 학회지의 국제화 추진, 국내 간암환자의 대규모 데이터 구축, 간암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교육, 연구비 지원 등 다양한 학회 활동을 수행해 왔다"며 "해외 유수의 간암 학회들과 국제적인 교류 등을 통해 그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27기의 임기에선, 진료 현장에서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학제 토론과 연구 공유의 장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며 "최신의 간암 연구결과를 반영한 간세포암 진료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의∙정사태로 중단됐던 간암 스쿨을 비롯한 교육 프로그램을 재개하고 젊은 연구자 연구 지원을 통해 미래의 젊은 간암 연구자들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을 임기 내 목표로 내세웠다. 또한 학회 규정 등을 재정비해 더욱 내실 있는 학회로 거듭나고 학회 공식 저널인 'Journal of Liver Cancer'의 국제학술지 진입 역시 목표로 내걸었다.대한간암학회는 1999년에 창립돼 올해 26주년을 맞이했고, 간암 관련 진료 및 연구 향상을 목적으로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의 전문가가 모인 다학제 학술 단체이며 현재 약 87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2025-07-01 11:06:34연구・저널

GLP-1 제제 치매약 유망…세마글루타이드 위험 절반 '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로 쓰이는 세마글루타이드가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대규모 분석 연구 결과가 나왔다.170만명을 대상으로 한 실제 진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알츠하이머병 관련 치매의 발생 위험이 최대 46%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의대 윌리엄 왕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세마글루타이드와 알츠하이머병 관련 치매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24일 게재됐다(doi.org/10.1177/13872877251351329).당뇨병과 비만 치료제가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특히 리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와 같은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 계열 약물이 주목받고 있다.GLP-1 RA에 속하는 약물은 혈당 조절뿐 아니라 뇌 내 인슐린 감수성 개선, 염증 억제, 아밀로이드 축적 억제와 같은 기전을 통해 신경보호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로 쓰이는 세마글루타이드가 치매 예방 약물로도 유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실제로 2023년 JAMA Neur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한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해마 위축이 느리게 진행됐으며, 일부 인지 기능 저하도 억제됐다.연구진은 세마글루타이드가 당뇨병 외에도 고혈압, 비만, 심혈관 질환 등 치매의 주요 위험 인자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 다중 위험요인을 조절하는 기전이 치매 예방 효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이번 연구는 미국 전역의 전자의무기록 데이터를 활용해 설계된 타깃 트라이얼 모사(target trial emulation) 방식으로 수행됐다.타깃 트라이얼 모사는 무작위 임상시험을 현실에서 흉내 내듯 설계하는 관찰 연구 방법으로 실제로는 임상을 수행하지 않지만, 마치 임상처럼 가상의 프로토콜을 만들고, 그에 맞춰 실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다.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171만 995명을 선별해 세마글루타이드를 포함한 여러 당뇨병 치료제를 비교 분석했고, 비교군에는 인슐린, 메트포르민, 그리고 기존 세대의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이 포함됐다.연구 기간은 최대 3년으로, 이 기간 동안 혈관성 치매, 전측두엽 치매, 루이소체 치매 등의 알츠하이머병 관련 치매(ADRD)의 첫 진단 여부를 추적했다.분석에는 성향점수 매칭을 적용해 치료제 선택과 관련된 혼란변수를 보정했으며, 생존 분석을 통해 약물별 치매 발생률을 비교했다.추적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복용군은 인슐린 사용자 대비 ADRD 발생 위험이 46% 낮았으며(HR 0.54), 메트포르민 사용자 대비 33%(HR 0.67), 기존 GLP-1 작용제 사용자 대비 20%(HR 0.8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혈관성 치매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의한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됐지만, 전측두엽 치매나 루이소체 치매와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이번 연구는 세마글루타이드가 단순한 혈당 조절제를 넘어, 신경퇴행성 질환 예방이라는 확장된 치료 가치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매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의 보호 효과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공한다"며 "무작위 임상 시험을 통해 인과 관계를 규명하고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25-06-30 11:56:23연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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