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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비만신약 출격 대기...의사들 선택받을 차별화 전략은?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올해 하반기 비만치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예고한 한미약품이 선두 주자를 추격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전해민 한미약품 상무(R&D 센터 임상이행팀장)는  ICOMES 2026에서 한미약품이 주목하는 비만 치료 시장을 설명했다.체중 감량률을 높이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체성분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얼마나 빼느냐'와 함께 '무엇을 남기느냐'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제시한 것인데, 지방은 더 줄이고 근육은 지키며 치료의 질까지 잡겠다는 구상이다.전해민 한미약품 상무(R&D 센터 임상이행팀장)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고 있는 ICOMES 2026에서 비만과 근육 건강을 주제로 발표하며 향후 비만 파이프라인과 치료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우선 한미가 내세우는 무기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다. 전 상무는 GLP-1·GIP·글루카곤 삼중작용제 HM15275가 식이유도비만 마우스에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보다 큰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전임상 시험에서 세 약물에 동일한 용량(20nmol/kg)을 격일로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힌 결과, 투여 20일 차에 HM15275를 투여한 군의 체중 감소율은 약 40%에 달해, 마운자로(약 32%)와 위고비(약 22%) 감량 효과를 웃돌았다.특히 체중 감소가 지방량 감소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고, 마운자로보다 체중 감량폭이 큰데도 제지방 감소는 상대적으로 적어 '체중 감량의 질' 측면에서 이점을 보였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이날 발표에서 한미가 보다 강조한 것은 '근육'이었다. GLP-1 기반 비만치료제는 강력한 감량 효과에도 지방과 함께 제지방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전 상무는 "전체 체중 감량에서 제지방 감소가 20% 이상, 많게는 40%까지 차지할 수 있다"며 "향후 비만치료에서는 근육을 보존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ICOMES 2026에서 전해민 한미약품 R&D 센터 상무가 발표한 슬라이드 자료를 AI로 재구성.이를 겨냥한 후보물질이 장기지속형 마이오스타틴 억제제 LA-MSTN(HM500197)이다.HM500197은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마이오스타틴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도록 설계된 펩타이드 기반 후보물질이다. 한미는 기존 항체 기반 마이오스타틴 억제제와 달리 주 1회 피하주사가 가능한 형태로 개발하고 있으며, 장기지속형 인크레틴 치료제와 병용이나 복합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전임상 단계이지만, 식이유도비만 마우스에서 HM500197 투여량이 증가할수록 제지방이 늘어나는 양상이 나타났다.특히 마운자로와 병용했을 때 체중 감량 효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인크레틴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제지방 감소를 보존했다.해당 발표에서 전 상무는 "GLP-1 기반 비만치료제가 성공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제지방 감소라는 한계가 있다"며 향후 비만치료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근육 보존을 강조했다.한미가 에페글레나타이드로 국내 시장 진입을 예고한 가운데 비만 치료 전략이 단계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차세대 후보물질에서는 더 큰 체중감량과 지방 중심 감량을 노리는 한편 HM500197을 통해 근육 감소까지 보완하는 전략이다.

비만약 규제만으론 한계…학계 "고위험·취약층부터 관리"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비만치료제 오남용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규제 중심의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진료 현장에 있는 일선 전문가들로부터 나왔다.비만치료제를 규제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정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취약계층부터 건강보험 등 공적 체계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제언이다.단순히 비만 치료제 약값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단과 생활습관중재, 약물치료 등을 하나의 관리체계로 묶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냈다.이준혁 노원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ICOMES 특별 정책토론회에서 '정책 사각지대의 한국 성인 비만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제언'을 발표하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이 교수는 국내 성인 비만 치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공적 관리의 부재'를 꼽았다. 비만대사 수술을 제외한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로 환자에게 맡겨져 있다. 이런 상황에선 치료비를 낼 수 있는지 또는 거주하는 지역이 실제 치료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이준혁 노원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정책 사각지대의 한국 성인 비만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이 교수는 "지금은 지불 능력이 있는 분들이 비만 치료를 더 잘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며 "필요한 사람들은 소득이 낮은 분들이 많은 데, 이에 비해 접근성은 오히려 떨어지면서 필요와 접근의 역전이 발생한다"고 말했다.비급여를 유지하는 것이 오남용 방지 측면에서도 최선은 아니라고 했다. 환자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니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해외 치료제를 구매하는 등 오히려 적절한 처방이나 반응 관리 등이 어려워진다고 했다.전면 급여 아닌 '필요한 환자부터'…고위험·취약층 우선이에 이 교수는 건강보험 안에서 오남용과 처방, 치료 반응, 중단 여부, 안전성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구체적으로 치료 필요도와 지불 능력, 지역 접근성을 함께 고려해 대상을 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 조건으로 ▲중증 비만 또는 비만 관련 합병증을 동반한 성인 ▲의료급여·차상위계층과 저소득 건강보험 가입자 ▲비만진료 자원이 부족한 지역 거주자와 이동이 제한된 환자 ▲비만대사수술 이후 관리가 단절됐거나 체중이 다시 증가한 환자 등을 우선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이 교수는 "어느 국가도 모든 비만 치료를 전면적으로 (급여로) 보장하지는 않고 있다"며 "정책 사각지대에서 어떤 환자를 우선적으로 보호할지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보장 범위를 지속적으로 조정하는 '학습형 정책'도 제안했다. 약제가 얼마나 많이 사용됐는지가 아니라 환자가 실제 치료에 얼마나 접근했고 건강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정책 평가 기준으로 삼자는 것이다.이 교수는 "약제비 지원을 넘어 비만을 통합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보장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준혁 노원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치료비를 낼 수 있는지 또는 거주하는 지역이 실제 치료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일본도 고위험군 제한…약만 처방하지 않고 치료 과정 관리해외에서는 비만치료제에 보험을 적용하며 관리하고 있다.  이 교수는 대표적으로 일본 사례를 들었다.일본은 BMI 35kg/㎡ 이상이거나 BMI 27kg/㎡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건강장애가 2개 이상이 있는 고위험 환자면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바로 처방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식사와 운동치료를 6개월 이상 시행한 근거가 필요하며, 관리영양사의 상담과 전문 진료체계를 갖춘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아야 한다.치료 중에는 매월 체중과 혈당, 혈압, 지질 등을 확인하고 3~4개월 동안 개선 경향이 없으면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이 조건을 맞추면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는 68주, 젭바운드(티르제파타이드)는 72주까지 보험 적용이 된다.다만 이 교수는 일본의 기준을 그대로 국내 상황에서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장벽을 만들 수 있다고 봤다. 시간과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환자가 생활습관 치료를 위해 6개월 동안 의료기관을 계속해서 방문하기란 쉽지 않아서다.이에 이 교수는 해외의 적정사용 원칙은 참고하되, 국내 의료환경과 환자 접근성을 고려한 별도의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 교수는 향후 국가비만관리종합계획에 성인 비만 집중관리 계획을 포함하고, 예방부터 진단·치료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비만 방치 부담 연 23.4조원…의료비보다 생산성 손실까지이날 비만 치료에 보험 적용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경제적 근거도 공개됐다.김원석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국 성인 비만의 경제적 부담과 중재의 잠재적 효과''를 발표했다.김원석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국 성인 비만의 경제적 부담과 중재의 잠재적 효과' 발표를 통해 국내에서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 경제적 부담을 약 23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의료비는 약 15조원이나 됐다. 출근은 했지만 업무 생산성이 저하되는 프리젠티즘(presenteeism) 손실은 약 7조8000억원이었다. 이 외에도 결근에 따른 손실(약 5750억원), 비만에 귀속되는 조기사망에 따른 경제적 손실(약 330억원) 등 우리 사회가 부담해야 할 적잖은 비용을 제시했다.김원석 교수는 국내에서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 경제적 부담을 약 23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특히 과체중·비만 성인이 부담하는 의료비는 정상체중군보다 79~174% 높았다. 비만으로 인한 초과 결근은 연간 463만일, 근무 중 생산성 저하는 6260만일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만과 연관된 조기사망은 연간 약 1500명이었다.김 교수는 이를 '비만의 미중재 비용(Cost of Inaction)'이라고 언급했다. 비만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만 계산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비만을 관리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 등을 정책 판단 과정에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김 교수는 "체중을 5% 감량할 경우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등 비만 관련 질환 발생 위험이 10~24% 감소한다"며 "25% 감량을 유지할 경우 위험이 줄어드는 폭도 31~56%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BMI 같아도 다른 건강 상태…1단계 비만 45% 이미 '임상적 비만'비만을 바라보는 개념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단순히 체질량지수(BMI)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는 데서 벗어나, 과도한 체지방이 실제 장기 기능 이상과 질병으로 이어졌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청우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025 Lancet Commission이 제시한 '임상적 비만(Clinical obesity)' 개념을 소개하며  다른 접근법을 제시했다.이청우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025 Lancet Commission이 제시한 '임상적 비만(Clinical obesity)' 개념을 소개하며 최근 비만을 보는 관점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과도한 체지방과 함께 고혈압이나 대사 이상 등 객관적인 임상적 징후나 장기 기능 이상이 나타난 상태를 임상적 비만(Clinical obesity)으로 보고, 과체지방은 있지만 아직 임상적 징후가 없는 경우는 '전임상적 비만(Preclinical obesity)'으로 구분한다는 것이다.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34만9765명에 2025 Lancet Commission의 비만 진단체계를 적용한 결과, 2023년 기준 전체의 20.8%가 임상적 비만, 13.8%가 전임상적 비만(Preclinical obesity)으로 분류됐다.특히 국내에서 통상 1단계 비만으로 보는 BMI 25.0~29.9kg/㎡도 45.3%가 이미 임상적 비만에 해당했다.질병 부담 역시 컸다. 임상적 비만군의 고혈압 유병률은 83.2%였다. 비만이 아닌 경우의 22.9%보다 높았다. 대사 이상은 각각 48%와 17.5%, 간질환은 32.2%와 1.2%였다.이 교수는 향후 비만치료의 건강보험 적용 기준을 검토한다면 BMI 단독 기준을 넘어 실제 임상적 징후와 기능 손상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이 교수는 향후 비만 치료나 건강보험 적용 기준을 논의할 때는 BMI 숫자만으로 구분하기보다 실제 임상적 징후와 기능 손상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비만신약 오남용 지정 추진해도 환자 접근성은 보장해야"

김민선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이 3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비만약 오남용 지정에 대해 100% 찬성은 아니지만 찬성쪽에 가깝다고 했다.[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정부가 비만신약의 오·남용 우려의약품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비만학회가 규제는 하되 정작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접근성은 떨어뜨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GLP-1 계열 비만치료제 가격 비교가 이뤄지는 행위에 대해서는 제동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대한비만학회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ICOMES 2026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둘러싼 오남용과 비급여 시장 문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학회가 이날 공개한 '2026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9.2%로 전년 38.4%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학회는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등장으로 비만 유병률이 다시 낮아질 가능성을 기대했다.한경도 대한비만학회 빅데이터이사는 "2024년에는 소폭 증가했지만 2025년에는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는 '비만 소폭 감소'라는 기사 제목이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특히 김민선 이사장은 비만 관리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우리는 후진은 없다"며 "앞으로 나올 비만약들이 굉장히 많고 가격도 싸질 것이다. 이렇게 좋은 약이 있으며, 안 쓸 리가 없기 때문에 다시 뒤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오남용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문의약품인 비만치료제 가격이 어디가 더 싼지 비교할 수 있는 어플까지 등장했다.김유현 같이건강 사회협동조합 대표(가정의학과 전무의)는 이와 같은 가격비교 어플의 등장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은 아닐 수 있지만 심정적으로, 도의적으로 의사 입장에서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어플을 켜면 위고비 가격비교 같은 광고성 정보가 바로 나온다"며 "이런 부분에서 뭔가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현재의 비급여 구조 자체가 비만을 질환이 아닌 미용 영역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이재혁 총무이사는 "비만 치료가 진료 단계부터 급여 영역에 들어와 있지 못하고 비급여라는 카테고리에 있다"며 "그러다보니 사람들에게 대수롭지 않은 질환이나 언제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 미용 진료 같은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진료도 급여로, 치료도 급여로 적극적으로 진행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현재 비만치료제의 비대면 진료를 통한 처방 자체는 제한돼 있다. 학회는 대리처방이나 비급여 시장을 통한 우회적 방법으로 다양한 형태의 오남용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이재혁 총무이사는 "비대면 진료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직접 가지 않고 다른 사람이 대신 약을 받아오는 형태나 비급여 처방 과정에서 본인 확인이 충분하지 않은 사례들이 있다"며 "오남용을 하나 지적하면 또 다른 방식이 만들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대한비만학회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만신약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있다. 학회는 오남용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으로 비만 진료와 치료를 건보 급여를 통해 제도권 안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온라인 플랫폼에서 가격을 비교한 뒤 특정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찾아가는 방식 역시 비만치료제를 질환 치료제가 아닌 것처럼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다.오·남용우려의약품 지정에 대해서도 학회는 규제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학회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정상적으로 치료받는 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김민선 이사장은 학회 입장을 묻는 질문에 "찬성과 반대가 100대 0은 아니다"면서도 "크게 보자면 찬성 쪽에 조금 더 기울어져 있다"고 했다.그는 "과도하게 네거티브한 인상을 줘서 써야 될 사람이 안 쓸까 봐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현재 의약품 유통 경로나 사용 형태를 보면 국가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지켜만 보는 것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이건 치료제"라고 강조하며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이 유통하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규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김유현 대표는 "오남용을 하는 의사와 환자는 어떻게든 처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오히려 GLP-1 치료제를 사용해서 건강해지고 있는 환자가 '오남용 우려가 있는 약이면 나도 쓰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말했다.이재혁 총무이사도 "학회가 맞다, 아니다로 답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며 "오남용우려의약품 지정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그것만 가지고 현재의 모든 오남용 형태를 규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보완책과 추가적으로 해야 할 부분에 대해 학회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학회는 근본적인 해법으로 비만 진료와 치료를 건보 급여를 통해 제도권 안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비급여 시장에서는 약값과 처방 대상, 사용량을 제도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 급여로 들어오게 되면 적응증과 투여 대상,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중심으로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이에 학회는 그동안 보건복지부와 비만 진료·치료의 보장성 확대를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노보 노디스크에도 건강보험 급여 신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남가은 보험법제이사는 "제약사에서 신청할 경우 정부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 있어 학회도 관련 제약사에 급여 신청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이어 "노보 노디스크에서는 조금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회도 급여 필요성과 급여기준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있어 신청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젊은 정상체중 여성이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학회는 확고한 반대 입장과 우려를 가졌다.김민선 이사장은 "저체중 때문에 생리가 끊겨 병원을 찾는 젊은 여성이 너무 많다"며 "정상체중인데 미용 목적으로 비만치료제를 쓰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비만율 다시 증가...성인 남성 비만율 첫 50% 넘어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국내 성인 남성 비만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특히 30대 후반 남성 비만 유병률은 59.2%에 달해 10명 중 6명에 육박했다. 그동안 중장년층 문제로 여겨져던 20대 비만 유병률은 최근 10년 새 유병률이 24%에서 33%까지 뛰었다.대한비만학회가 대한민국 비만  팩트시트 2026을 공개했다. 이 데이터는 2015~2026년 국민건강보험데이와 국민영양조사를 종합 분석한 것이다.대한비만학회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국제 비만 및 대사증후군 학술대회(ICOMES 2026)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비만 팩트시트(Obesity Fact Sheet 2026)'를 처음 공개하고 국내 비만 현황을 제시했다.팩트시트는 최근 10년간 비만과 복부비만 유병률 변화, 성·연령별 특성, 소아청소년 과체중·비만, 지역별 격차, 임신 전 어머니 비만이 자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담았다.분석 결과를 보면, 2024년 국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9.2%였다. 성인 10명 중 약 4명이 비만이라는 뜻이다. 복부비만 유병률은 24.9%로 집계됐다.대한민국 비만율이 안정세를 보이다가 2024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남성 비만율은 첫  50%를 넘어섰다.특히 남성에서 증가세가 컸다. 2024년 남성 비만 유병률은 51.1%로 절반을 넘겼다. 최근 10년간 남성 비만 유병률은 40.7%에서 51.1%로 꾸준히 상승한 반면, 여성은 27.7%로 2021년 이후 정체 양상을 보였다.연령별로는 30~40대가 가장 높았다. 2024년 비만 유병률은 30대 43.1%, 40대 43.4%로 35~39세(45.7%)가 가장 높았다.남성만 보면 같은 연령대 비만 유병률이 59.2%에 달한 반면 여성은 75~79세에서 41.5%로 가장 높았다.젊은층 증가세도 뚜렷했다. 20대 비만 유병률은 2015년 24.1%에서 2024년 32.8%로 8.7%p 상승했다.학회는 "20대 비만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낮지만 최근 10년간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절대 수준은 30~40대가 가장 높지만, 증가 속도는 20대가 가장 빠르다는 것이다.고도비만에 해당하는 2단계 이상 비만도 젊은 성인에서 두드러졌다. 2024년 2단계 이상 비만 유병률은 35~39세에서 12.7%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16.0%), 여성 (7.9%)보다 2배 이상 높았다.비만 팩트시트 2026에서 연령별 비만율을 보면,  30~40세가 최고 정점을 기록하고 있다.복부비만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 복부비만 유병률은 32.4%로 여성 17.6%보다 크게 높았다.연령대별 복부비만을 보면 80~84세가 38.5%로 가장 높았다. 남성은 35~39세에서 38.4%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80~84세에서 41.5%로 가장 높았다.남성 비만과 복부비만 유병률은 최근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여성에서는 비만 유병률이 2019년 이후 약 27~28% 수준을 유지했다.최근 10년 흐름을 보면 20대, 30대, 40대, 50대, 80세 이상에서는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60대와 70대는 2019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이에 학회는 "비만 문제가 단순히 고령층 체중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경제활동 중심축인 20~40대 남성에서 특히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복부비만까지 함께 늘고 있다는 점에서 대사질환과 심혈관질환 예방 차원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하다 감소했던 소아청소년 비만도 다시 반등했다. 2024년 소아청소년 과체중과 비만 유병률은 15.5%로, 2021년 이후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했다.성별로 보면 남아는 21.1%, 여아는 9.5%로 남아가 2배 이상 높았다. 연령별로는 16~18세에서 27.3%로 가장 높았는데, 고등학생 연령대 청소년 4명 중 1명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셈이다.사는 곳에 따라서도 달랐다. 성인 비만 유병률은 제주가 41%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27.8%로 가장 낮았다. 소아청소년은 충북이 21.2%로 가장 높고 세종이 10.4%로 가장 낮았다.학회는 "강원·충북·전남 등에서 성인과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이 함께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특히 비만이 다음 세대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어머니의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자녀의 선천기형 위험이 증가했고, 2단계 이상 비만에서는 자녀의 심장 선천기형 위험이 1.72배 높았다.또 임신 전 어머니가 2단계 이상 비만인 경우 자녀의 지적장애 위험은 2.40배, 자폐성장애 위험은 1.75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위험은 1.36배 높았다. 허리둘레가 95cm 이상인 경우에도 각각 1.71배, 1.46배, 1.34배로 위험이 증가했다.대한비만학회는 "남성 비만의 지속적 상승, 젊은층 비만 확산, 소아청소년 비만 반등, 임신 전 비만의 세대 간 영향까지 확인된 만큼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입, 치료 접근성 개선, 생애주기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9-03 12:11:51학술대회

'대사·심부전' 경계 허문 신약들…치료 영토 확장 본격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차세대 지질 강하 제제 간의 정면 승부부터 대사 치료제의 심부전 가이드라인 등극, 그리고 항혈전 신약의 뼈아픈 성적표까지.독일 뮌헨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6)는 일선 진료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굵직한 신약들의 희비가 엇갈린 무대였다.독일 뮌헨에서 지난달 28일부터 31일(현지시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6)가 개최됐다.이번 학회에서는 지질 관리, 비만 동반 심부전, 희귀 심장질환, 차세대 항혈전 영역을 아우르는 3상 임상 연구 결과들이 대거 베일을 벗으며 전 세계 임상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렉비오 우월성 입증…레파타 1차 예방 영토 확장이상지질혈증 및 심혈관 예방 영역에서는 차세대 지질 강하 제제들의 유효성을 비교하거나 적응증의 외연을 넓힌 대규모 임상 결과들이 단연 화두였다.노바티스의 siRNA 치료제 렉비오(인클시란)는 이번 ESC 2026에서 고강도 스타틴 요법에도 LDL-C가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심혈관질환 고위험 및 초고위험군(초고위험군 88.6%)을 대상으로, 간 특이적 경구용 ACL 억제제인 닐렘도(벰페도익산, 다이이찌산쿄)와 직접 비교(Head-to-Head)한 4상 임상 VICTORION-Challenge 연구 최종 결과를 공개했다.총 402명을 대상으로 150일간 추적 관찰한 결과, 150일 시점의 LDL-C 변화율은 렉비오군이 기저시점 대비 56.31% 감소한 반면, 닐렘도군은 15.35% 감소에 그쳐 두 그룹 간 평균 차이가 40.95%에 달하며(P<0.0001) 렉비오의 우월성이 입증됐다.150일 차 LDL-C 목표 달성률 역시 렉비오군이 78.2%를 기록해 닐렘도군(20.3%)을 크게 상회했고, 약물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6.4% vs 14.6%)과 치료 중단율 측면에서도 우수한 내성 프로파일을 증명했다.이와 함께 암젠의 PCSK9 억제제 레파타(에볼로쿠맙)는 심혈관질환 1차 예방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VESALIUS-CV 연구 세부 데이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병력이 없지만 죽상경화증 또는 당뇨병 등 주요 위험요인을 동반한 고위험 성인 환자 1만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다국가 임상에서, 레파타는 기존 표준 치료에 추가될 경우 첫 번째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및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효과를 입증했다.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에 허혈로 인한 동맥 혈행재개통술까지 포함해 복합적인 임상적 타격을 평가하는 4P-MACE(4점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약 19% 이상)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4.6년의 장기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두 군 간 이상반응 발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어 안전성까지 완벽히 증명하며, 레파타가 기존의 2차 예방을 넘어 1차 예방 패러다임까지 재편할 무기임을 각인시켰다.마운자로·케렌디아, 대사·신장 보호 넘어 심부전서 성과미충족 수요가 극심했던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영역에서는 대사 치료제와 비스테로이드성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가 나란히 최신 ESC 심부전 진료 가이드라인의 핵심 축으로 등극하며 성과를 과시했다.우선 일라이 릴리의 비만‧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는 비만(BMI 30 이상)을 동반한 HFpEF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글로벌 3상 임상(SURMOUNT MAINTAIN)의 세부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학회 직후 발표된 최신 ESC 심부전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Class IIa 권고사항을 획득했다.마운자로는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환자들의 체감 증상과 삶의 질을 평가하는 캔자스시티 심근병증 설문지(KCCQ) 점수를 위약군 대비 개선시켰으며, 객관적인 운동 능력을 보여주는 6분 보행 거리(6MWD)를 유의하게 연장시켰다.이와 함께 전신 염증 상태를 반영하는 고감도 C-반응성단백(hs-CRP) 바이오마커를 대폭 감소시켜 대사 개선이 심장 근육 스트레스 완화로 직결된다는 기전적 타당성을 입증했다.이와 나란히 바이엘의 케렌디아(피네레논) 역시 대규모 3상 임상인 FINEARTS-HF 연구의 후속 세부 분석을 통해 HFpEF 치료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재확인시켰다.케렌디아는 좌심실 박출률이 보존된 심부전 환자들에게 표준 치료에 추가되었을 때, 심부전 악화로 인한 입원 및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혜택을 일관되게 입증했다.당뇨병 동반 여부나 기저 신기능 상태와 무관하게 안전성 프로파일을 유지해, 대사 및 신장 보호 효과를 넘어 SGLT2 억제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핵심 표준 치료 옵션으로서 학술적 입지를 공고히 했다.바이엘 제약사업부 R&D 총괄 크리스찬 롬멜 박사는 "FINEARTS-HF 3상 연구의 견고한 근거를 바탕으로 피네레논이 HFpEF 환자를 위한 핵심 치료 옵션으로 권고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캄지오스 5년 장기 추적 데이터, 표준 치료 입증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이번 학회에서 희귀 심장질환과 차세대 항혈전 영역을 아우르는 주력 파이프라인의 성적표를 동시에 받아들었으나, 연구 결과에 있어서는 명암이 갈렸다.우선 희귀·난치성 심질환인 비대성 심근병증(이하 HCM) 영역에서 캄지오스(마바캄텐)는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이하 oHCM, Obstructive Hypertrophic Cardiomyopathy) 환자를 대상으로 한 EXPLORER-LTE 5년 장기 추적 관찰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계열 내 가장 긴 추적 기간 동안 좌심실 유출로(LVOT) 폐색을 안정적으로 완화하고 심근 구조의 역조절(remodeling) 효과를 장기간 유지함을 입증하며 표준 치료제로서의 굳건한 입지를 증명했다.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안잘리 T. 오웬스(Anjali T. Owens) 교수는 "EXPLORER-LTE 연구에서 얻은 데이터는 증상이 있는 oHCM 환자에게 캄지오스가 지속적이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속적인 치료와 모니터링이 필요한 만성적이고 진행성 질환의 경우, 장기적인 연구 결과는 의료진이 치료법이 환자에게 장기적으로 어떤 이점을 가져다주는지 더 잘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반면, 플레너리 세션에서 공개된 차세대 팩터 XIa 억제제 밀벡시안(Milvexian)의 LIBREXIA-ACS 3상 임상 결과는 아쉬움을 남겼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 1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률을 유의하게 낮추는 데 최종 실패했다.출혈 위험 측면에서 치명적 출혈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아 안전성은 확인했으나, 1차 유효성 목표를 달성하지 못함에 따라 향후 항혈전 치료 전략 수립에 무거운 과제를 남겼다.
2026-09-03 05:30:00학술대회

ASCO ESMO 회장 대거 방한...KSMO 학회 협력 강화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ASCO(미국임상암학회)와 ESMO(유럽종양내과학회) 회장 등 저명한 해외석학이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 2026)에 참석하기 위해 대거 방한한다.대한종양내과학회(KSMO)가 오는 9월 2일(수)부터 4일(금)까지, 3일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19차 대한종양내과학회 학술대회 및 2026 국제학술대회 & 14차 아시아임상종양연맹(FACO) 국제학술대회(이하 KSMO 2026)'를 개최한다.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51개국에서 약 2,300명 이상이 사전등록을 마쳤다. 또한 40개국에서 총 873편의 초록이 접수되어 심사를 거쳐 37개국 483편의 초록이 발표될 예정으로, 한층 강화된 글로벌 학술대회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특히 개회식에는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고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 의지를 전할 예정이다.이번 학술대회의 기획 방향에 대해 신상준 KSMO 2026 조직위원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은 "단순한 해외 연사 초청이나 정보 교류를 넘어, 아시아 연구자들이 주도적으로 연구 의제를 설정하고 글로벌 연구 협력을 이끌어내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아시아에서 유병률이 높은 식도암, 담도암 등에서 공동 연구 그룹을 활성화해 실제 임상 결과를 만들어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대회의 슬로건은 'Advancing Cancer Care, Restoring Hope and Lives'로, 혁신적 연구와 다학제 협력을 통해 환자 중심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제시한다.  엘리자베스 미텐도르프 ASCO 회장국제 석학 기조강연(Plenary Lecture) 및 주요 세션 세계적인 종양학 석학 4인이 연사로 나서 최신 암 치료 연구 패러다임을 공유한다. 특히 미국 임상종양학회 회장인 엘리자베스 미텐도르프(Elizabeth Mittendorf) 교수(하바드의대)와 유럽종양학회(ESMO) 파브리스 안드레(Fabrice André) 교수(파리의대)가 KSMO 조인트 심포지엄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해 아시아 환자 맞춤형 치료법과 가이드라인 적용성 점검한다.파브리스 안드레 ESMO 회장이외에도 네덜란드 암연구소 에밀레 교수(Emile E. Voest) , 엠디앤더슨 데이비드 홍 교수(David S. Hong ), 피터맥컬럼 암센터  진타이(Jeanne Tie) 교수, 다나파이버 암연구소 캐서린 우(Catherine Wu) 교수가 플레너리 세션을 통해 암치료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아시아 리더십 미팅 (Asia Pacific Oncology Leadership Meeting)에서는 아시아 13개국 14개 주요 학회 대표단이 참석해 다자간 보건의료 협력 방안 및 정밀 의료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사이언티픽 세션에서(Scientific Symposiums)는 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9개 주요 암종별 최신 표적·면역항암제 임상 데이터와 정밀 의료 현주소를 공유한다.특히 올해 학술대회는 다학제 팀 기반 치료의 중요성을 반영해 의사뿐만 아니라 임상연구간호사(CRC), 전담간호사(PA) 및 종양전문간호사의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했다. 또한 현장 참석이 어려운 참가자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 및 VOD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며, 주요 교육 세션에는 AI 기반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운영해 참가자들의 이해와 교류를 돕는다.다양한 새틀라이트 및 런천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외 제약·바이오 산업계와의 협력도 공고히 한다. 최신 항암 신약 데이터와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실제 진료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통찰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상준 조직위원장은 "KSMO 2026은 아시아 연구진의 역량을 모아 세계 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함께 만들어가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정부 및 글로벌 학계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희망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01 09:20:17학술대회
인터뷰

"25년간 바뀐 CRPS 법적 지형…남은 과제는 정당한 보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5년 전에는 CRPS 자체를 인정받는 게 문제였다면, 지금은 인정된 환자가 얼마나 정당하게 보상받느냐가 더 큰 문제입니다."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을 둘러싼 법적 쟁점을 25년 넘게 다뤄온 법무법인 서로 이강일 실장이 그동안의 실무 경험을 집대성한 연구를 내놨다.최근 발표한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의 법적 평가에 관한 연구'는 CRPS의 법적 인정 여부부터 손해배상과 의료과실, 산업재해, 국가유공자, 장애인복지법상 장애 인정까지 CRPS가 다뤄지는 법 영역 전반을 판례와 제도 변천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특히 인과관계와 책임제한, 노동능력상실률 등 실제 소송에서 반복되는 쟁점을 짚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이 실장이 CRPS를 처음 접한 것은 약 25년 전. 당시에는 법원과 변호사들조차 질환 자체를 제대로 알지 못해 손해배상 범위보다 CRPS 발생 사실을 인정받는 것이 더 큰 쟁점이었다.이강일 법무법인 서로 실장그는 "그때는 법원도 CRPS에 대해 모르고 원고·피고 측 변호사들도 잘 몰랐다"며 "법무법인에서 의료소송을 주로 하다보니 이 사건을 한번 해보자고 해서 외국 문헌이나 판례를 찾아가며 연구했다"고 밝혔다.이후 법무법인 서로는 교통사고를 비롯해 산재와 국가유공자 인정 사건 등 CRPS 관련 소송을 꾸준히 맡았다. 장애인복지법상 장애 인정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판례를 이끌어냈고, 해당 사건은 2019년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 실장이 이번 연구를 통해 25년간의 법적 변화를 되짚은 배경이다.논문에는 CRPS의 의학적 특성과 진단기준에 대한 검토도 상당한 비중으로 담겼다. 이를 토대로 사고와 CRPS 사이의 인과관계와 입증책임, 기왕증과 책임제한, 노동능력상실률 평가를 분석하고 의료과실에서의 주의의무와 설명의무까지 다뤘다. 여기에 산재보험의 추가상병과 장해등급, 국가유공자 인정, 장애인복지법상 장애 인정 문제까지 확장해 CRPS의 법적 평가 체계를 종합적으로 살폈다.그는 "기존 CRPS 관련 연구가 손해배상이나 의료과실 등 개별 영역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실제 판례와 제도 변천을 여러 법 영역에 걸쳐 분석했다는 것이 이 논문의 차별점"이라며 "법무법인에서 작성했던 서면들이 논문에 많이 들어가 있어 실무 경험과 노하우가 논문으로 집대성된 셈"이라고 했다.이어 "논문 작성은 구상부터 완성까지 약 6개월이 걸렸지만 실무 서면과 학술 논문의 차이뿐 아니라 법학과 의학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며 "특히 CRPS의 의학적 특성을 제대로 설명하면서도 법학 논문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 논문과 판례를 폭넓게 검토했다"고 설명했다.늦은 나이에 대학원에 진학한 계기도 남다르다. 손해보험사에 근무하는 자제와 함께 법학을 공부하기로 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손해보험사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법률 실무를 해온 이 실장에게 대학원 연구는 자신의 경험을 학술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기도 했다.현재 이 실장이 가장 주목하는 문제는 책임제한이다. CRPS는 작은 사고나 외상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고 발병 기전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고와 손해 사이의 소인이나 손해 확대 가능성을 들어 가해자의 배상책임을 크게 제한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 실제로 논문은 이러한 책임제한이 과도하게 이뤄질 경우 피해자의 실질적인 보상이 지나치게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이 실장은 "해외에서는 책임제한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낮은 수준에 그치는 사례가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40~50%에 이르는 책임제한이 이뤄진 사례도 있다"며 "CRPS 환자는 사고 이후 평생 극심한 통증을 안고 살아갈 수도 있는데 책임제한으로 보상까지 크게 줄어들면 이중으로 피해를 입게 된다"고 우려했다.그는 "그렇다고 CRPS의 주관적인 통증 특성에서 비롯되는 도덕적 해이 가능성을 무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며 "논문에서도 신체검사와 심리평가 등을 감정 과정에 활용해 도덕적 해이를 감별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정당한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선을 그었다.장애 평가 체계 역시 개선이 필요한 영역으로 꼽았다. 현행 장애인복지법은 통증 자체에 의한 장애를 원칙적으로 배제해 운동기능장애가 없는 CRPS 환자를 충분히 포괄하지 못하고 있으며, 산재나 국가유공자 제도와 비교해 동일한 환자의 법적 지위가 달라지는 문제도 있다.이 실장은 앞으로 해외 사례를 추가로 연구해 국내 CRPS 보상 체계의 개선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5년 전 CRPS의 '존재'를 법적으로 인정받는 데서 시작한 싸움이 이제는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어떻게 제대로 평가하고 보상할 것인가'로 넘어가야 한다고 과제를 남겼다.
2026-08-28 14:26:30연구・저널

신장·심장·당뇨 학회 뭉쳤다…질병 통합관리 협의체 맞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신장학회와 대한심장학회, 대한당뇨병학회가 심혈관질환과 만성콩팥병, 당뇨병·대사질환을 하나의 질환군으로 보고 통합 관리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에 나섰다.세 학회는 지난 24일 첫 실무자 회의를 열고 '한국 심혈관-콩팥-대사질환 협의체(Korean Cardiovascular-Kidney-Metabolic Alliance)' 출범을 위한 설립 취지와 운영체계, 공동 사업 방향 등을 논의했다.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당뇨병·대사질환은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만큼 개별 질환별 접근을 넘어 환자 중심의 통합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협의체는 우선 CKM(심혈관-콩팥-대사) 증후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국내 의료환경에 맞는 '한국형 CKM 진료모델'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회 간 다학제 임상진료지침 및 합의문을 마련하고 의료진 교육과 공동 학술활동도 추진한다.연구 분야에서는 CKM 환자 등록사업과 실사용데이터(Real-World Data) 연구 인프라 구축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공동 임상연구를 비롯해 CKM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국내 환자 특성에 맞는 근거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보건의료 정책에서도 공동 대응에 나선다. CKM 고위험군 조기 선별검사 강화와 국가건강검진의 CKM 위험도 평가 연계, 필수 약제의 환자 접근성 및 급여 기준 개선, 다학제 통합진료의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이 주요 검토 과제다.질환별로 분절된 국가 만성질환 관리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세 학회의 전문성을 결집해 국가 단위 CKM 건강관리 전략을 마련하고, 만성질환 관리체계를 개별 질환 중심에서 환자 중심의 통합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첫 공식 학술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세 학회는 2027년 7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APSDA × KSN 2027에서 'Korean CKM Alliance Joint Session'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 학회 전문가들이 CKM 통합관리의 필요성과 실제 진료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형 CKM 진료모델의 핵심 요소를 모색한다.대한신장학회 최범순 이사장(가톨릭의대)은 "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질환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개별 질환만을 따로 관리하는 방식만으로는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를 충분히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번 협력은 대한신장학회가 Kidney Health Plan 2033(KHP 2033)을 통해 추진해 온 만성콩팥병 예방과 진행 억제 전략을 심혈관·대사 건강을 아우르는 통합관리로 확장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대한신장학회 정성진 총무이사(가톨릭의대)는 "각자의 전문영역에서 활동해 온 세 학회가 한 팀으로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의미가 있다"며 "각 학회의 전문성과 연구 역량을 연결해 한국 의료환경에 적합한 CKM 진료모델을 만들고, 이를 실제 진료와 연구, 교육, 정책으로 이어가 국민의 만성질환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세 학회는 향후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협의체의 공식 명칭과 구성을 확정하고 공식 출범식 및 상호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공동 학술행사와 진료지침 개발, 연구·교육사업, 정책 제안 등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08-27 12:02:04연구・저널

대한골대사학회 '골다공증 지침 2026' 발간...목표지향 신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골대사학회가 대한민국 골다공증 진료의 표준 가이드라인인 '골다공증 진료지침 2026'을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대한골대사학회가 진료지침 개정판을 발간했다.이에 대한골대사학회는 오는 30일 개최되는 '제29차 골다공증 연수강좌'에서 이를 최초 공개한다는 방침이다.골대사학회는 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재활의학과, 핵의학과, 치과, 영양학 등 여러 분야의 골다공증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다학제 학회다. 2004년 첫 발간 이후 지속적인 개정을 거쳐 온 '골다공증 진료지침'은 국내 임상 현장 의료진들이 가장 신뢰하고 참고하는 '진료 바이블'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이번 출간은 12번째 개정판이다. 이번 '골다공증 진료지침 2026'은 총 34개 단원으로 구성됐으며, ▲기초 개념 및 역학 ▲진단도구와 위험도 평가 ▲예방 및 비약물 치료 ▲약물 치료 ▲치료 전략 및 관리 ▲특수 상황 ▲보험 기준 등 총 7개 섹션으로 체계화해 진료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12차 개정판에서는 '골다공증의 목표지향 치료(Goal-Directed Treatment)'단원을 새롭게 신설해 최근 골다공증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적극 반영했다. 기존의 약제 중심 접근에서 나아가 치료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치료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와 체계적인 장기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동반질환 관리 영역도 대폭 강화됐다. 당뇨병과 골다공증에 관한 내용을 최신 근거에 따라 개정했으며, 최근 임상적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비만과 골다공증'에 대한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 아울러, 2025년 발표된 약물관련 악골괴사증(MRONJ) 권고안을 포함하는 한편, 최신 보험급여 기준 반영과 함께 실제 진료 현장에서 개선이 필요한 국내 보험 기준의 한계점과 과제도 제34장에 함께 다뤘다.대한골대사학회 홍성빈 지침서편찬위원장(인하의대 내분비내과 교수)은 "이번 진료지침서는 최신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치료 전략과 목표지향 치료 개념을 제시하고, 동반질환 관리와 약물 안전성에 관한 내용을 보강함으로써 골다공증 환자 전주기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발간 의의를 전했다. 
2026-08-25 15:36:28학술대회

글로벌 폐암 치료 변화 이끌 WCLC 2026 핵심 임상 8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 세계 폐암 치료 패러다임의 판도를 바꿀 임상 성적들이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베일을 벗는다.특히 이번 학술대회의 하이라이트인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a)'에서는 글로벌 임상 현장과 가이드라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8건의 핵심 3상 임상연구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9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6) 본행사를 겨냥해 글로벌 빅파마들이 대규모 인력과 자본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24일 의료계에 따르면, '2026 세계폐암학회(WCLC 2026)'가 오는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WCLC 2026에서는 소세포폐암(SCLC)부터 비소세포폐암(NSCLC)의 주요 표적 및 면역항암 요법을 아우르는 임상 성적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우선 소세포폐암 분야에서는 B7-H3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의 가능성을 가늠할 두 건의 주요 3상 연구가 눈에 띈다.재발성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는 메디링크(MediLink)가 개발하고 로슈가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B7-H3 ADC '탐보타투그 펠리테칸(tambotatug pelitecan, 탐-펠리)'을 평가한 TAISHAN-302(PL02.03) 연구와, 중국 항소제약(Hansoh Pharma)이 개발하고 GSK가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리스부타툭 레제테칸(risvutatug rezetecan)'을 평가한 ARTEMIS-008(PL02.04) 연구가 각각 기존 항암화학요법인 토포테칸과 비교한 결과를 공개한다.B7-H3가 소세포폐암에서 높게 발현된다는 점에 착안한 이들 연구는 항암화학요법 실패 후 새로운 ADC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비소세포폐암(NSCLC) 영역에서는 면역항암제와 ADC의 병용 전략이 화두다. MSD와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공동 진행한 EVOKE-03/KEYNOTE-D46(PL02.06) 연구는 PD-L1 고발현(TPS ≥50%)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길리어드의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와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한 임상 데이터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공개한다.장기 추적 관찰을 통한 표준치료의 공고화도 주요 아젠하다.아스트라제네카의 ADAURA 연구 8년 전체생존율(OS) 탐색적 업데이트(PL03.01)가 공개된다. 절제 가능한 EGFR 변이(Stage IB-IIIA)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보조요법의 장기 생존 지속성을 증명하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표준(Standard of Care)을 한층 더 확고히 다질 전망이다.EGFR Exon 20 삽입 변이 치료를 둘러싼 최신 전략도 격돌한다. 존슨앤드존슨(J&J)의 PAPILLON(PL03.03) 연구는 EGFR Exon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항암화학요법 병용의 전체생존(OS) 데이터를 공개하며 선호 치료 전략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이와 함께 오츠카제약 자회사 다이호오토팜(Taiho Oncology)과 컬리넌 테라퓨틱스(Cullinan Therapeutics)가 협력한 REZILIENT 3(PL03.04) 연구는 지팔레티닙(Zipalertinib)과 화학요법 병용의 1차 치료 유효성과 안전성을 발표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이 분야의 대안적·보완적 치료옵션 가능성을 평가한다.국제폐암연구협회(IASLC)가 주최하는 '2026 세계폐암학회(WCLC 2026)'가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희귀 유전자 변이 표적 치료에서도 굵직한 데이터가 나온다. GSK가 도입 및 개발을 주도하는 TKI 미치료 진행성·전이성 ROS1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ARROS-1(PL03.06) 연구는 ROS1 선택적 억제제 지데이트로(지데삼티닙)의 효능과 안전성, 특히 중추신경계(CNS) 조절 능력을 입증해 차세대 ROS1 TKI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DESTINY-Lung04(PL03.08) 연구는 전이성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1차 치료 효과를 처음 공개하며 HER2 표적 정밀의료의 지평을 넓힐 채비를 마쳤다.이번 WCLC 2026의 주요 심포지엄은 ▲재발성 소세포폐암의 새로운 치료 등급을 열 'B7-H3 ADC(개발사: 메디링크·로슈 및 항소제약·GSK)' ▲기존 패러다임을 바꿀 'PD-L1 고발현 NSCLC의 ADC+면역항암 병용(개발사: 길리어드·MSD)' ▲EGFR 변이 폐암의 주술기 및 표적치료 고도화(개발사: 아스트라제네카, J&J, 다이호·컬리넌) ▲ROS1 및 HER2 표적 정밀치료의 진전(개발사: GSK,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이라는 4대 핵심 테마를 관통하고 있다.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와 J&J, 다이이찌산쿄 등을 필두로 GSK, MSD, 머크, 베링거인겔하임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부스와 함께 본사 임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세계 글로벌 시장에서 완전히 판도를 바꿀 '빅 샷(Big Shot)'은 없다는 평가도 일부 존재하지만, 글로벌 임상 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굵직한 연구들이 대거 발표되는 만큼 전 세계 다국적 제약사들과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현장을 찾아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6-08-24 11:57:06학술대회

무선 삽입형 전기자극기, 복압성 요실금 치료 가능성 확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소 침습으로 이식 가능한 무선 전기자극기가 스트레스성 요실금(복압성 요실금)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송미호 순천향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복압성 요실금은 기침, 재채기, 운동 등 복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변이 무의식적으로 새어 나오는 배뇨장애로, 성인 여성의 상당수가 겪는 흔한 질환이다.송미호 순천향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고려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복압성 요실금 동물모델에서 무선 삽입형 전기자극기의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팀은 질 확장으로 복압성 요실금을 유발한 흰쥐를 대상으로 골반저 근육 부위에 지름 3.5mm, 길이 21mm 크기의 무선 전기자극기를 삽입하고, 주 2회씩 4주 동안 전기자극을 시행했다. 이후 요도괄약근 기능과 조직 변화를 분석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전기자극을 시행한 그룹은 소변이 새기 시작하는 압력을 의미하는 요누출압이 전기자극을 시행하지 않은 그룹보다 평균 22.8cmH₂O 높았으며, 약 1.9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약해진 요도괄약근 기능이 회복되면서 소변을 저장하는 능력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또한 근육의 전기적 활성도를 측정하는 근전도 검사에서도 전기자극군은 괄약근 신경·근육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검사에서는 염증세포 침윤과 근육 섬유의 섬유화가 감소하고 조직 구조가 개선됐고, 방광과 요도 조직의 콜라겐 밀도 역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기능적 개선 결과를 뒷받침했다. 송미호 순천향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무선 삽입형 전기자극기가 복압성 요실금에서 요도괄약근의 신경·근육 기능을 향상시키고 배뇨 기능을 개선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복압성 요실금 환자를 위한 새로운 최소침습 치료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미호 교수팀의 논문 '스트레스성 요실금 치료에서 최소침습적 이식형 무선 전기자극의 효과 : 쥐 모델 연구(The Efficacy of Minimally Invasive Implantable Wireless Electrical Stimulation for the Treatment of Stress Urinary Incontinence in a Rat Model)'는 지난 5월 국제비뇨의학 학술지인 'International Neurourology Journal'에 발표했다. 
2026-08-19 15:53:40연구・저널

"폐고혈압 환자 죽어가는데 550일째 급여평가 상정도 불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폐동맥고혈압 환자단체와 학계가 혁신신약 '윈레브에어'(성분명 소타터셉트)의 건강보험 급여를 앞당기기 위해 100일 신속등재 시범사업 대상으로 전환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대한폐고혈압학회와 한국폐동맥고혈압환우회,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12일 공동 성명을 내고 윈레브에어를 기존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에서 최근 추진되고 있는 '100일 신속등재 시범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할 것을 보건복지부와 한국MSD에 공식 요구했다.폐동맥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보내는 폐혈관이 좁아지면서 폐동맥 압력이 상승하고, 심하면 심부전과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희귀·중증 질환이다. 특히 젊은 여성 환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환자의 신속한 치료 접근성이 중요하다.윈레브에어는 폐동맥고혈압에서 약 2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2024년 12월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 약제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의약품 허가와 급여평가, 약가협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관련 절차를 병행해 신약의 건강보험 등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도입됐다.그러나 단체들은 윈레브에어가 급여 신청 이후 550일이 지나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하고 있다며 제도의 취지가 사실상 달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허가-평가-협상을 통한 신속등재는 이미 실패한 시점이 된 지 오래"라며 "기약 없는 급여 지연 상황에 환자들이 다시 방치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폐동맥고혈압 치료제의 접근성 문제는 윈레브에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1990년대 개발된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플로란'(성분명 에포프로스테놀)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며, '아뎀파스'(성분명 리오시구앗) 역시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이후 약 10년간 비급여 상태가 지속되다가 2025년에야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정부가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100일 신속등재 시범사업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희귀질환 신약 가운데 임상적 효과가 확인된 약제에 대해 우선 건강보험을 적용한 뒤 실제 사용 결과를 바탕으로 성과와 경제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4개 단체는 윈레브에어가 100일 신속등재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약제라고 강조했다. 이미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 대상에 선정되면서 혁신성과 신속한 환자 접근성의 필요성을 인정받은 만큼, 기존 제도에서 장기간 등재가 지연되고 있는 윈레브에어를 새로운 제도로 전환해 환자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단체들은 "유독 우리나라에는 환자가 사용하지 못하는 폐고혈압 치료제가 많다"며 "윈레브에어를 비롯해 벨레트리, 타이바소, 리오시구앗 급여 확대 등 필수 치료제의 조속한 도입과 급여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어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은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 딸이며 소중한 가족"이라며 "환자들에게 더 이상 치료 기회를 기다리게 하지 말고 신속한 치료 접근성을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2026-08-12 15:35:08연구・저널

여름철 탈수로 생길 수 있는 극심한 통증 '요로결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무더운 여름철에 물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땀과 호흡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분을 잃게 되면서 탈수가 발생한다. 탈수는 단순히 갈증이나 피로감을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변을 농축시켜 요로결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현영 순천향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요로결석은 신장(콩팥),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이 지나가는 요로에 돌처럼 단단한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소변 속에는 칼슘, 요산, 수산염 등 다양한 성분이 녹아 있는데, 수분이 부족해 소변량이 감소하면 이들 성분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작은 결정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결정이 서로 뭉쳐 점차 커지면 결석이 형성되고, 요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소변의 흐름을 막아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요로결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결석이 아래쪽으로 이동하면 아랫배나 사타구니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으며, 혈뇨, 빈뇨, 배뇨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근육통이나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참기 어려운 옆구리 통증이 동반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하고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요로결석을 방치하면 단순히 통증으로 끝나지 않는다. 결석이 요관을 막은 상태가 지속되면 소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신장에 압력이 가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요로감염이 동반될 경우 신우신염이나 농신증,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무엇보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다. 치료 후에도 상당수의 환자가 다시 결석을 경험하는 만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하루 최소 2L 정도의 물을 꾸준히 마셔 소변량을 늘리면 결석을 만드는 물질의 농도를 낮추고 작은 결정을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염분이 많은 음식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의 양을 증가시켜 결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결석의 종류에 따라 옥살산이 많은 식품이나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조절하는 등 맞춤형 식이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치료 후 정기적인 추적검사 역시 재발 예방을 위한 중요한 관리법이다.이현영 순천향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지만,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건강한 생활습관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며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 배뇨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참지 말고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8-11 17:11:44메타건강정보

글로벌 항암 제약사들 향연 예고..세계폐암학회 한달앞 성큼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가 주최하는 '2026 세계폐암학회(WCLC 2026)'가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세계 폐암 분야를 이끄는 석학들이 오는 9월 서울에 총출동하는 가운데 역대급 협찬으로 항암 글로벌 제약사들의 향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가 주최하는 '2026 세계폐암학회(WCLC 2026)'가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공동조직위원장은 총 4인으로 이뤘는데, 한국에서는 한양대학교병원 안명주 석좌교수가 조직위원장을 이끈다.올해로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이어가는 이 학회는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학회를 미리 조망하는 자리를 마련했을 정도로 국제 학계의 관심이 높다. 학회 슬로건은 '경계 없는 과학: 흉부암에 맞서 하나 되는 세계(Science Without Boundaries: Uniting the World Against Thoracic Cancer)'로, 전 세계 폐암 연구·진료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학회에는 7000명 이상의 국제 참가자가 몰려 130여개의 세션과 워크숍, 2300여편의 초록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학회는 대한폐암학회(KALC)가 공식 후원기관으로 이름을 올려, 한국 의료진의 참여와 발표 비중이 예년보다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WCLC의 관전포인트는 국내 석학들과의 협업 구도다. 이는 프로그램위원회 구성에서 드러난다.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면역치료 분야에서는 스페인 발데브론종양연구소의 엔리케타 펠립(Enriqueta Felip) 교수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혜련(Hye Ryun Kim)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아, 글로벌·국내 연구를 아우르는 세션을 조율한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세포독성 치료 분야는 스위스 제네바대병원 알프레도 아데오(Alfredo Addeo) 교수와 미국 로스웰파크의 그레이스 다이(Grace Dy) 교수가 공동으로 이끈다.표적치료 분야에서는 스페인의 로사리오 캄펠로(Rosario Campelo)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박세훈(Sehoon Park) 교수가, 절제 가능 비소세포폐암(1~3기) 분야는 일본 사지 히사시(Hisashi Saji) 교수와 서울대병원 이세훈(Sehoon Lee)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았다. 종양생물학 중개연구 분야는 미국의 크리스티안 디에고 롤피(Christian Diego Rolfo) 교수와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최윤라(Yoon-La Choi) 교수가 이끈다.이 밖에도 조기검진 분야의 영국 필립 크로스비(Philip Crosbie) 교수, 병리·바이오마커 분야의 스위스 루카스 부벤도르프(Lukas Bubendorf) 교수, 통계 분야의 미국 MD앤더슨 잭 리(Jack Lee) 교수 등 세계 각국의 권위자들이 프로그램 곳곳에 포진해 있다.흉선종·중피종 분야는 싱가포르 로스 수(Ross Soo) 교수와 서울대병원 박사민아(Samina Park) 교수가, 폐암 병기·폐기능 분야는 케냐 프레드릭 치테 아시르와(Fredrick Chite Asirwa) 교수와 일본 요츠쿠라 마사야(Masaya Yotsukura) 교수가 공동으로 담당한다. 위상에 걸맞는 협찬규모도 볼거리다. WCLC 2026 서울은 7000명 이상 참가, 130여개 세션, 2300여편 초록 규모로 홍보되고 있는데, ▲아시아 국가 개최로는 최대 규모, 코로나 이후(2022년 이후) 최대 규모 , 한국 개최 사상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케이팝열풍과 케이뷰티로 가족단위 방문이 많을 것으로 보여 부가가치 수요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규모가 큰 만큼 제약업계의 학회 협찬 경쟁도 예년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다이아몬드 등급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산쿄, 얀센이 확정했고, 골드로는 베링거인겔하임, 실버등급에는 애브비, 릴리, 화이자 등 40여곳이 지원을 확정해다. 이들은 등급에 따라 1~10억원의 규모를 협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국내외 주요 제약사들와 의료기기들도 부스 참가와 심포지엄 후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학회 규모는 최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항암제로 자리잡은 렉라자를 보유한 유한양행이 홍보가 어느 정도 규모로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안명주 조직위원장(한양대병원 의과대학 석좌교수)은 "케이팝과 케이컬쳐 등 문화의 전 세계 확산과 맞물려 많은 의사들이 한국에 오고 싶어 한다"며 "학회에서 공부도 하고,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학회 사전등록은 이미 마감됐으며, 현재는 현장등록만 가능하다. 초록 원문은 학회 공식 사이트를 통해 사전 열람할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WCLC 2026 공식 홈페이지(wclc.iaslc.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8-05 12:07:04학술대회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산하 '급성뇌출혈연구회(ACE)' 출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산하 여섯 번째 연구회로 '급성뇌출혈연구회(Acute Cerebral Hemorrhage Experts, 이하 ACE)'가 새롭게 신설돼 본격적인 학술 및 정책 활동에 나선다. 초대 회장으로는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장동규 교수가 선출됐으며, 2026년 3월 21일부터 1년간 연구회를 이끌어가게 됐다.초대 회장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장동규 교수급성 뇌출혈(뇌지주막하출혈, 자발성 뇌내출혈, 모야모야병 뇌출혈, 뇌동정맥기형출혈 등)은 발생 즉시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대표적인 응급 질환이다. 수술, 중재시술, 중환자 치료, 재활에 이르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적이지만, 최근 의료 환경 변화 및 지역 간 의료격차, 응급의료체계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에 급성뇌출혈연구회(ACE)는 뇌출혈 질환에 대한 최신 연구 활성화 및 표준 진료체계 구축, 다기관 연구 네트워크 형성, 대국민 홍보 및 정부 정책 제안 등을 주요 미션으로 설립됐다. 연구회는 오는 2026년 8월 14일(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관 15층 마리아홀에서 '급성뇌출혈연구회 창립총회 및 기념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출혈(aSAH)'을 주제로 ▲초응급기 진단 및 이송 알고리즘 ▲수술적 치료법(결찰술)의 노하우 ▲혈관 내 치료(코일링, 색전술) 최신 경향 ▲중환자 관리 및 뇌신경마취 전략 등 급성기 치료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장동규 초대 회장은 "급성 뇌출혈은 뇌혈관외과의 가장 핵심적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예방적 수술 비중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의료 자원 및 정책적 관심에서 소외된 면이 있었다"며 "급성뇌출혈연구회(ACE)가 단순한 학술 모임을 넘어 환자의 치료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미래 세대 뇌혈관외과의들에게 체계적인 교육과 연구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의 사전등록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사무국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2026-08-04 09:46:37연구・저널

만성콩팥병 환자 70% "고칼륨혈증 치료 식이보다 약물 선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만성콩팥병(CKD) 환자들은 고칼륨혈증 관리에 있어 엄격한 식이요법보다 약물치료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장·신장 보호 효과가 있는 레닌-안지오텐신계(RAS) 억제제나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환자들은 칼륨결합제를 추가하더라도 기존 치료를 유지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대한신장학회 산하 전해질고혈압연구회는 최근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 125명과 신장내과 전문의 82명, 가정의학과·내분비내과·순환기내과 등 비신장내과 의료진 2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학회 공식 학술지 Electrolyte & Blood Pressure(E&BP) 최신호에 게재됐다.조사 결과 만성콩팥병 환자의 91.2%는 고칼륨혈증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관리 방법으로는 엄격한 칼륨 제한 식이요법(31.2%)보다 칼륨결합제 등 약물치료(68.8%)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고칼륨혈증은 만성콩팥병과 심부전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전해질 이상으로,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치명적인 부정맥과 심정지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특히 고칼륨혈증은 심장과 신장 보호를 위해 널리 사용되는 RAS 억제제와 MRA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칼륨혈증을 이유로 이들 약제를 감량하거나 중단하면 심혈관질환과 신장질환의 예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최근 국내외 진료지침은 칼륨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서 가능한 한 치료를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이번 설문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확인됐다. 신장내과 전문의들은 RAS 억제제 치료 중 고칼륨혈증이 발생했을 때 기존 약물 용량을 유지하면서 칼륨결합제를 추가하는 방식을 가장 선호했다. 반면 RAS 억제제 또는 MRA 복용 경험이 있는 환자의 40.6%는 칼륨결합제를 추가하더라도 기존 치료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답했으며, 약물 중단을 선호한 응답은 20.3%에 그쳤다.진료과에 따라 치료 전략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신장내과 전문의의 68.2%는 만성 고칼륨혈증 환자에서 칼륨결합제 처방을 우선 고려한다고 답한 반면, 비신장내과 의료진의 55.5%는 원인 약물의 감량 또는 중단을 우선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구회는 이러한 결과가 고칼륨혈증 관리에 대한 진료과별 인식 차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환자 역시 심장·신장 보호 효과가 있는 약제를 유지하면서 고칼륨혈증을 관리하는 전략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최근 KDIGO(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와 미국심장학회(AHA) 등 주요 진료지침은 고칼륨혈증 환자에게 엄격한 식이 제한만을 권고하기보다 칼륨결합제나 이뇨제 등을 적극 활용해 혈중 칼륨을 조절하면서 RAS 억제제와 MRA 등 예후 개선 효과가 입증된 치료를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연구를 주도한 대한신장학회 전해질고혈압연구회 김세중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은 "이번 연구는 고칼륨혈증 관리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인식을 확인하고, 신장내과와 비신장내과 간 치료 전략의 차이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고칼륨혈증이 발생했을 때 약물 감량이나 중단에 앞서 혈중 칼륨을 조절하면서 심장·신장 보호 약제를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관리 전략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7-29 12:00:29연구・저널

아토피 피부염, 땀과 피지 증가하는 여름철에도 관리해야

배유인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기 쉽다. 아토피 피부염은 건조한 겨울철에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여름철에도 증상이 악화되어 내원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고온다습한 환경, 과도한 땀 분비, 강한 자외선, 잦은 물놀이와 샤워 등 여름철 특유의 환경 요인이 피부 장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유전적·환경적·면역학적 요인과 피부장벽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건조가 가려움을 유발하고 긁는 행동이 다시 염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과 피지가 증가하면서 피부 자극이 심해진다. 땀 자체는 수분이지만, 증발하는 과정에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땀 속 염분과 노폐물은 자극 물질로 작용해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본인의 땀에 감작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땀을 흘리면 그 자리에 가려움과 피부발진이 심해지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또한 고온다습한 환경은 세균과 곰팡이 증식을 촉진하여 2차 감염 위험을 높인다.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별로 병변 분포가 달라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 바깥쪽, 소아기 이후에는 팔오금·오금·목 등 접히는 부위에 습진이 잘 생긴다.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가려움이 심해지고 긁을수록 병변이 악화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단순한 각질과 갈라짐을 넘어 진물·딱지 같은 변화가 보인다면 아토피 피부염의 급성 악화를 의심할 수 있다.아토피 피부염은 증상과 병변 분포를 바탕으로 진단하며, 악화 요인이 되는 알레르겐 확인을 위해 피부단자검사나 혈액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의 기본은 보습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보습과 함께 국소 스테로이드제, 국소 면역조절제, 필요시 항히스타민제 등 염증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전신 치료가 고려되기도 하므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만약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부드러운 면제품을 착용하고 세탁 후 세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헹군다. 환경 개선과 보습에도 호전이 없거나 진물·딱지 등 염증이 뚜렷해지고, 가려움으로 수면과 일상생활이 무너진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배유인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는 "여름철 아토피 피부염은 땀과 자외선, 세균 증식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악화되기 쉽다"며, "아토피 피부염은 건조와 염증의 악순환을 끊는 치료가 함께 필요한 만큼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진다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6-07-29 09:32:12메타건강정보
인터뷰

"스멕타이트 퇴장 이후…소아 급성 설사 원인 치료 시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의 소아·청소년 적응증이 전면 삭제되면서 소아 급성 설사 치료의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사용해 온 치료제 대신 질환의 원인과 약물의 작용기전을 고려한 '근거 중심 치료'가 더욱 강조되는 흐름이다.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는 이번 변화를 단순히 한 약제가 사용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볼 것이 아니라, 소아 급성 설사의 병태생리에 맞는 치료를 다시 정립하는 계기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먼저 성인과 소아의 설사 원인부터 다르다. 성인은 상한 음식이나 덜 익은 음식 등 식이 요인으로 설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소아는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 특히 영유아일수록 바이러스 감염으로 장에서 수분과 전해질 분비가 증가하는 '분비성 설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정 교수는 "돌 정도 되는 아이가 상한 음식을 먹어서 설사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소아 설사의 약 80%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분비성 설사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다"며 "이 같은 질환 특성을 고려하면 치료의 방향 역시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그는 "그동안 스멕타이트는 오랫동안 소아에 사용돼 왔지만 기전 자체가 장내에서 독소와 수분 등을 흡착해 대변을 굳게 만드는 흡착제로 설사의 횟수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으로 장에서 과도한 수분과 전해질 분비가 일어나는 분비성 설사의 근본적인 기전을 직접 조절하는 약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소아의 설사 발생 원인을 생각하면 이에 맞춘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스멕타이트의 소아청소년 적응증 삭제를 계기로 원인에 맞는 치료가 더욱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장운동 억제  아닌 항분비 치료…상대적 안전성이 강점소아 급성 설사 시 탈수 예방을 위한 경구수분보충(ORS)이 치료의 기본이라면, 보조 치료의 역할은 과도한 장내 수분 분비를 줄이는 데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라세카도트릴(품목명 하이드라섹)의 역할이 부각된다.정 교수는 "바이러스가 장에서 독소를 분비하면 cyclic AMP 활성이 증가하면서 물과 전해질 분비가 크게 늘어난다"며 "라세카도트릴은 이러한 분비 기전을 조절해 과도한 수분 손실을 줄여주는 약"이라고 말했다.이어 "흔히 지사제라고 하면 장운동을 멈추게 하는 약으로 생각하지만 라세카도트릴은 그렇지 않다"며 "장운동을 멈추는 약이 아니라 과도한 장 분비를 조절하는 약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유럽소아소화기영양학회(ESPGHAN)와 유럽소아감염학회(ESPID)는 라세카도트릴을 급성 위장관염에서 고려할 수 있는 항분비 치료제로 제시하고 있으며, 여러 임상연구에서도 설사 지속 기간과 대변량 감소 효과가 보고됐다.약제 선택에서 보호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안전성이라는 점 역시 라세카도트릴이 주목받는 이유. 특히 설사약을 먹인 뒤 오히려 변비가 생기는 부작용 우려에서 장운동을 직접 억제하지 않는 라세카도트릴은 기전상 상대적으로 안전하다.정 교수는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이 '설사약을 먹였더니 다음 날 아이가 변을 전혀 못 본다'는 부분"이라며 "스멕타이트는 흡착제이다 보니 장 기능이 회복된 이후에도 변비가 생기거나, 다른 약물이나 영양소까지 함께 흡착할 수 있어 타약제와 동시에 복용하기 어려운 한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라세카도트릴은 물의 분비를 조절하는 약이기 때문에 장운동 억제와 관련된 변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부담도 크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라고 말했다.■ "20여 년 전부터 주목했던 약…이제는 근거 중심으로 선택해야"정 교수는 라세카도트릴을 처음 접했던 경험도 소개했다.그는 "2001년 전임의 시절 처음 발표했던 저널이 바로 라세카도트릴에 관한 논문이었다"며 "당시 유럽에서는 이미 사용되고 있었지만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아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약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앞으로의 소아 급성 설사 치료는 경험보다 근거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교수는 "이번 스멕타이트의 소아 적응증 삭제는 단순히 한 약을 못 쓰게 된 것이 아니라 소아에서 사용 가능한 치료제를 허가사항과 최신 임상 근거, 작용기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는 ORS를 기본으로 하면서 근거가 확인된 항분비 치료를 적절히 병용하는 것이 소아 급성 설사의 표준적인 치료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편 라세카도트릴은 산제와 캡슐 두 가지 제형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최근 캡슐을 개봉해 내용물을 임의로 투여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캡슐은 개봉하지 않고 캡슐 형태 그대로 복용하고, 소아 등 산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허가된 산제 제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2026-07-29 05:10:00연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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