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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질병 인식에 빛바랜 편두통 신약들 학회도 고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수년 새 편두통 치료 관련 옵션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환자들의 뒤처진 인식 개선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편두통을 그저 참아야 하는 증상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10년이 걸리고 트립탄과 같은 약제 사용률도 10%에 그쳐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주민경 회장은 저조한 두통 관련 진단율·치료율 제고를 위해 환자 인식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대한두통학회는 최근 발전하고 있는 두통 치료 임상 환경의 변화와 보폭을 맞추기 위해 환자 인식 개선 작업에 팔을 걷고 나섰다.24일 두통학회는 '두통의 날(23일)'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두통 치료 필요성 인식 제고를 위한 방안에 대해 공개했다.학회가 지난해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두통이 발생했을 때의 대응으로 절반 이상은 '진통제를 복용(58.8%, 294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응답자들은 '두통이 멎을 때까지 휴식을 취하거나(18.8%, 94명)', '그냥 참거나(17.4%, 87명)', '병원을 방문(4.4%, 22명)'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특히 편두통의 경우 이를 예방하는 CGRP 표적 치료제(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억제제)와 같은 최신 약물이 급여권으로 진입했지만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 및 치료를 받기 전까지는 무용지물에 그칠 수 있다.두통학회 주민경 회장은 "CGRP 표적 치료제의 급여 적용과 1차 치료제로의 확대 가능성, 새로운 약물들의 지속적인 등장으로 두통 치료 분야는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며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 급성 편두통 신약 리메제판트도 올해 국내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소아 편두통에서 CGRP 단클론항체 약물도 올해나 내년 허가를 받을 것 같다"며 "신약이 나오면 치료 패턴도 바뀌기 때문에 가이드라인도 이를 반영해야 하는데 실제로 미국과 유럽 모두 CGRP 표적 치료제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하라고 권고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는 CGRP 표적 치료제의 초기 사용이 비용 효과 면에서 앞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에 맞춰 국내 치료도 크게 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환자들이 수혜를 보도록 치료 인식률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활발히 펼치겠다"고 강조했다.이의 일환으로 학회는 편두통 인식개선 및 소통 증진을 위한 '슬기로운 편두통 생활' 캠페인을 런칭하고 두통 환자 및 대중 대상 '두통 바로 알기' 지역 순회 강연, 라디오 캠페인을 진행했다.두통 이야기 공모전을 진행해 수상작을 동영상 컨텐츠로 제작, 공개한 학회는 올해 8월에도 공모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두통을 그저 참고 넘기는 가벼운 질환으로 여기는 풍토는 진단율과 치료율에서 드러난다.주 회장은 "두통, 편두통 바로 알기 활동으로 관련 약제인 트립탄 처방률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치료에 대한 인식도 천천히 증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진단율은 30%, 트립탄 사용률은 10%대로 저조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소아) 두통이라고 하면 위험한 병, 뇌종양까지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과에 보내야 하는지 그런 걱정을 많이 한다"며 "이에 두통의 날을 맞아 서울특별시보건교사회 소속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소아 두통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그는 "실제 위험할 수 있는 응급 두통 징후, 어떤 때 환자들을 응급실에 보내야 하는지 그런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며 "강의 자료들은 모아서 동영상 플랫폼에 올려 인식률을 높이는데 이바지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항생제·항염제 잘쓰면 치매 위험도 줄인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1억 3천만명의 참가자, 100만건의 치매 사례를 포함한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 치매 위험 감소에 항생제를 비롯해 백신, 항염제까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정신과 벤자민 R. 언더우드 등 연구진이 진행한 처방약과 치매 위험 간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알츠하이머협회 저널에 21일 게재됐다(doi.org/10.1002/trc2.70037).처방 약물은 원래 치료 목적과 상관없이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치매 관련 병리생리적 경로와 상호 작용할 수 있다.1억 3천만명의 참가자, 100만건의 치매 사례를 포함한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 치매 위험 감소에 항생제를 비롯해 백신, 항염제까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선행 연구에서 일부 당뇨병 치료제의 치매 위험 감소,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의 위험 증가가 보고된 것은 다양한 약제가 본래 작용 기전과 별개로 치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치매 발병에 점점 더 많은 병리학적 메커니즘이 확인되면서 기존 약물의 위험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 연구진은 광범위한 처방 약물과 치매 위험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데이터 중심 접근 방식의 메타분석에 착수했다.체계적인 검토를 수행해 1억 3천만명 이상의 개인과 100만건의 치매 사례를 포함하는 14개의 연구를 분석 대상으로 식별했다.치매 발병 여부는 EHR 및 청구 데이터에서 ICD-9 또는 ICD-10 코드로 식별되거나, 도네페질, 갈란타민, 리바스티그민 또는 메만틴에 대한 처방 기록으로 식별했다.알츠하이머치매(AD)는 대부분의 연구에서 주요 결과로 설정됐고(n = 9), 7개 연구에서는 모든 원인 치매를 보고했으며, 한 연구에서는 혈관성 치매에 대한 결과도 포함했다.분석 결과 10개의 연구에서 다양한 약물과 모든 원인 치매(n = 6), AD(n = 7) 또는 혈관성 치매(n = 1)의 위험 감소 간의 연관성을 보고했다.약물 전반 연구에서 항생제와 항염제 계열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발라시클로비르(항바이러스제), 몬테루카스트(염증제), 로사르탄(항고혈압제)의 위험비(HR) 범위는 0.56~0.73였다.백신으로는 A형 간염, 장티푸스, A형 간염과 장티푸스 복합, 디프테리아가 위험 감소 효과를 나타냈는데 백신과의 연관성은 모든 원인 치매와 AD 모두에서 보고됐으며 위험비 범위는 0.68~0.92였다.여러 연구에서 AD 위험 감소와 관련된 약물 종류에는 항생제(n = 5), 항고혈압제(n = 6), 지질 저하제(n = 5), 항염제(n = 4), 백신/항바이러스제(n =3 )가 포함됐다.연구진은 "이번 메타분석은 이전 연구에서 보고된 처방 약물과 치매의 연관성을 뒷받침한다"며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은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고 놀랍게도 항생제 치료 역시 위험을 감소시켰다"고 결론내렸다.>

미 소화기학회, 식도염 지침 개정…두필루맙 등 반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미국 소화기내과학회(ACG)가 호산구성 식도염(EoE)의 진료 지침을 12년만에 개정했다.일반적으로 PPIs가 치료법으로 권장되지만 호산구성 식도염이 면역 반응으로도 유발될 수 있다는 증거들을 반영해 부데소나이드 경구 현탁액과 두필루맙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도 전진 배치했다.ACG는 호산구성 식도염의 진단 및 관리 임상 지침 개정판을 ACG 저널 1월호에 공개했다(DOI: 10.14309/ajg.0000000000003194).과거 EoE는 위산 역류로 인해 발생한다고 지목됐지만 2013년 지침 이후 위험 요인, 병인, 약제 사용에 있어 다양한 지식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졌다.주요 변화는 EoE가 면역 T세포 매개 2형 염증성질환으로 확립됐고, 음식 알레르기로도 호산구성 식도염이 나타날 수 있는 등 질환 병태생리에 대한 개념이 바뀐 것.진단 기준은 ▲식도 기능 장애 증상 ▲식도 생검에서 최소 15 eos/hpf ▲식도 호산구증을 일으키거나 이에 기여할 수 있는 비 EoE 장애에 대한 평가로 제시하고, 방법론으로는 모든 내시경 검사에서 EoE의 내시경 소견을 특성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내시경 점수 시스템(EoE 내시경 참조 점수[EREFS]) 사용을 권장했다(증거의 질: 낮음, 권장 강도: 강함).미국 소화기내과학회(ACG)가 호산구성 식도염(EoE)의 진료 지침을 12년만에 개정했다.이어 EoE 내시경 소견을 대상으로 최소 2개 식도 수준(예: 근위/중간 및 원위)에서 최소 6개의 식도 생검을 얻어 EoE와 일치하는 조직학적 특징을 평가(증거의 질: 낮음, 권장 강도: 강함)하고, EoE에 대해 시행한 모든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 생검을 통해 호산구 수를 정량화할 것을 권장했다(증거의 질: 낮음, 권장 강도: 강함).증상 외에도 즉각형 식품 알레르기, 천식, 습진(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을 포함한 다른 아토피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EoE를 의심할 가능성이 커진다.ACG는 "한 연구에 따르면 알레르기 클리닉에서 진찰받은 환자의 1/3 이상이 인식되지 않은 삼키기 곤란증이나 기타 전형적인 EoE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EoE가 있는 환자의 최소 60%~80%는 동반 알레르기 질환이 있고 아토피 합병증이 많을수록 EoE를 앓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제시했다.치료 방법에 있어서도 다양한 진전이 이뤄졌다.EoE에서 PPI는 식도로 호산구를 모집하는 에오탁신-3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키고, 식도 장벽 기능을 개선하며, 식도 상피 전사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역류 증상을 넘어서도 PPIs가 치료법으로 권장된다(증거의 질: 낮음; 권장 강도: 조건부).상대적으로 더 최신 약제인 PCAB과 관련해서 ACG는 "EoE 관련 효능이 연구됐지만 ACG는 데이터는 여전히 제한적이고 메커니즘이 명확치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H2 수용체 차단제도 EoE에서 효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데이터는 없다고 했다.2024년 경구 국소 스테로이드가 EoE 치료 적응증으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이에 대한 반영이 이뤄졌다.경구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조직학적 효능을 보였으며, 부데소나이드 경구 현탁액(BOS)과 부데소나이드 오로분산정(BOT)의 3상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이를 EoE 치료제로 제시했다.부데소나이드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계열 약물로 염증을 줄이는 작용을 해서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에 사용된다.ACG는 PPI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12세 이상에서 EoE 치료법으로 두필두맙 사용을 권장(증거 질: 중간; 권장 강도: 조건부)했고, 이는 PPI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1~11세의 소아에서도 사용 가능하다고 제시했다(증거 품질: 낮음; 권장 강도: 조건부).두필루맙은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이라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작용을 억제해서 알레르기성 염증을 조절하는 생물학적 제제. 초기 아토피, 천식에 먼저 사용됐지만 이 역시 EoE가 면역반응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반영이 이뤄진 것.다만 센다키맙, 벤랄리주맙, 리렌텔리맙, 메폴리주맙 또는 레슬리주맙에 대해선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및 위약 대비 유의하지 않은 효과 등을 이유로 판단을 보류했다.IgE에 대한 항체이며 천식과 만성 두드러기에 승인된 오말리주맙 사용 역시 권장하지 않았고(증거의 질: 낮음; 권고의 강도: 조건부), 크로몰린과 몬테루카스트 사용에는 반대한다고 제시했다(증거의 질: 매우 낮음; 권고의 강도: 조건부).>

만병의 근원은 신체 활동 부족…"정기 모니터링 필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신체 활동 부족이 여러 만성 질환과 조기 사망 등 주요 건강 위험 요소라는 점에서 일차 진료 시 이에 대한 측정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실제 연구 결과 적극적인 신체 활동 시 당뇨병, 고혈압, 비만, 우울증 등 19개 질환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요 만성질환 발영 위험을 신체 활동 여부로 살필 수 있다는 것.적극적인 신체 활동 시 당뇨병, 고혈압, 비만, 우울증 등 19개 질환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아이오와대 가정의학과 콜 G. 채프먼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신체 활성 상태를 검사와 심장 대사 및 만성 질환 위험 환자 식별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Preventing Chronic Disease 1월호에 게재됐다(dx.doi.org/10.5888/pcd22.240149).신체 활동 부족(physical  inactivity)은 사망률 증가와 당뇨병, 고혈압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사망의 약 6%가 신체 활동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보고했고, 이는 고혈압(1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중등도 이상의 신체 활동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최대 90%까지 감소시킬 수 있고, 주 1~2회의 운동만으로도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질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신체 활동이 없는 환자를 선별하는 것의 가치를 입증하는 연구에 착수했다.비활동 상태로 선별된 환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건강 프로필을 비교하기 위해 2017년 1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1일까지 중서부 대형 대학병원에 방문한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운동 활력 징후(EVS) 설문지를 통해 신체 활동이 저조한 참가자를 선별했다.유효한 EVS 값을 가진 비활동 상태의 참가자(n = 7261)과 비활성 상태로 선별되지 않은 환자들(n = 3만 3445)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휴식기 맥박, 만남 및 질병 진단에 대한 자료와 엘릭하우저 동반 질환 지수를 사용한 질병 부담을 비교했다.신체 활동 정도는 ▲주당 0분(비활동) ▲1분에서 149분(불충분 활동 그룹) ▲150분 이상(활동 그룹)으로 분류했다.분석 결과 비활동 상태로 선별된 그룹 대비 불충분 활동 그룹에서 비만(P < .001), 당뇨병(P < .001), 고혈압(P < .001) 등 여러 동반 질환의 발생률이 현저히 낮았다.불충분 활동 그룹과 비활동 그룹 대비 활동 그룹에서의 비만(P < .001), 우울증(P < .001), 고혈압(P < .001), 당뇨병(P < .001), 판막 질환(P < .001)을 포함한 19가지 비활동성 관련 동반 질환의 위험이 낮았다.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비활동 및 불충분 활동 참가자들에서 여러 만성 질환의 위험 증가가 나타났다"며 "이는 의료기관에서 신체 활동 여부를 측정해 근거 기반 생활 습관 상담 프로그램에 반영하거나 참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5-01-23 12:03:19연구・저널

미세먼지 노출 시 신장암 및 전립선암 발생 위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세먼지 노출이 우리나라 신장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박용현(공동교신저자), 단국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노미정(공동교신저자), 단국대학교 자유교양대학 코딩교과 박지환(제1저자)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기준에 부합하는 231997명을 분석했다. 이후 AirKorea 미세먼지 데이터를 연계해, 2005년부터 3년간 미세먼지 노출을 확인했으며, 추적기간을 2010년부터 8년간 산정했다. 미세먼지 등급은 한국 기준에 따라 좋음(0-30 μg/m3), 보통(31-80 μg/m3), 나쁨(81-150 μg/m3), 매우나쁨(> 150 μg/m3)으로 사용했다.그 결과 우리나라의 지역별 비뇨기계암 발생률과 미세먼지 농도 분포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 분포와 지역별 비뇨기계암 발생률이 중 새롭게 비뇨기계 암이 진단된 환자(50,677명)를 미세먼지 농도의 중앙값인 56 μg/m3를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비뇨기계암 발병 위험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노출이 많은 그룹(56 μg/m3 이상)의 비뇨기계암 발병 위험이 더 높았고, 특히 비뇨기계암 중 신장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았다. 나이, 성별, 흡연, 음주, 당뇨, 고혈압 여부를 보정한 후에도 결과는 같았다.미세먼지는 암을 일으키는 1군 발암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유럽, 중국 등에서 진행된 선행 연구에서 비뇨기계암의 연관성은 결과가 상충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의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변수를 보정한 뒤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고 상관관계를 입증해 의미가 있다.단국대학교 박지환 교수는 "장기간의 의료빅데이터와 AirKorea 미세먼지 데이터와 같은 다양한 공공 빅데이터와 연계해, 환경이 우리나라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것" 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고, 노미정 교수는 "연구를 진행했던 시기보다 최근 미세먼지가 더 심해지고 있고, 공기 오염 측정도 더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환경과 건강을 주제로 한 중장기적인 연구를 지속할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서울성모병원 박용현 교수는 "다만 이번 연구결과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대상자의 경우 미세먼지 노출이 신장암과 전립선암 위험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 된 만큼,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실내 공간에서라도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암 전문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2025-01-23 11:57:30연구・저널

졸레드로네이트, 초기 폐경 여성에서도 골절 예방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골다공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졸레드로네이트 성분이 초기 폐경 여성에서의 척추 골절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교 마크 J. 볼랜드 등 연구진이 진행한 졸레드로네이트의 50~60세 여성의 골절 예방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5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07031).골다공증 치료제로 승인된 졸레드로네이트를 12개월에서 18개월마다 투여하면 고령 여성의 골절을 예방할 수 있고, 골밀도와 골 회전율에 미치는 영향은 5년 이상 지속된다.골다공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졸레드로네이트 성분과 관련해 초기 폐경 여성에서 척추 골절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폐경은 평균적으로 50~52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폐경 후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골 형성 촉진과 골 흡수를 억제하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졸레드로네이트의 효능·효과가 주로 고령 여성에서 확인됐고 초기 폐경 여성에 조레드로네이트를 투여하는 것이 척추 골절을 예방하는지 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폐경 직후 연령대를 대상으로 임상에 착수했다.요추, 대퇴경부 또는 고관절에서 골밀도 T 점수가 0~-2.5점(-1점 이상이면 정상) 이상인 초기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10년간의 전향적, 이중 맹검, 무작위, 위약 대조 시험을 실시했다.참가자들은 세 그룹으로 무작위로 분류돼 초기, 후기 각각 5년씩 졸레드로네이트-졸레드로네이트 5mg 용량을, 이어 각각 5년씩 졸레드로네이트-위약을, 이어 위약-위약을 투약받았다.척추 방사선 사진은 기준 시점, 5년, 10년에 촬영해 초기 방사선 사진 대비 척추 높이가 최소 20% 이상 변화한 것을 근거로 효과를 판별했다. 2차 평가변수는 취약성 골절, 모든 골절, 그리고 주요 골다공증성 골절이었다.평균 연령이 56세인 여성 1054명 중 1003명(95.2%)이 10년간의 추적 관찰을 완료했다.졸레드로네이트-졸레드로네이트 그룹에서 22명(6.3%), 졸레드로네이트-위약 그룹에서 23명(6.6%), 위약-위약 그룹에서 39명(11.1%)이 새로운 형태학적 골절을 경험했다.위약-위약 투약군 대비 졸레드로네이트-졸레드로네이트 투약군의 상대 위험은 0.56으로 약 44%의 골절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졸레드로네이트–위약 대 위약-위약군을 비교한 결과 골절 위험은 41% 감소했다(RR 0.59).이어 위약군 대비 졸레드로네이트–졸레드로네이트 투약군의 취약 골절 위험은 28%, 전체 골절 위험은 30%, 주요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은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임상시험 10년이 지난 후, 초기 폐경 후 여성들에게 형태학적 척추 골절을 예방하는 데 졸레드로네이트 투약이 효과적이었다"고 결론내렸다.
2025-01-22 11:37:12연구・저널

갑상선암 요오드 요법 역사속 사라지나…"생략 가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저위험 갑상선암의 경우 수술 후 방사선 요오드 요법을 생략해도 예후에 큰 변화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방사선 요오드 요법을 생략한 3년 추적 관찰 결과가 보고된 바 있지만 대부분의 재발 사건이 5년 째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추적 관찰 기간을 5년으로 늘린 것.프랑스 파리 구스타브 루시 내분비종양학과 소피 르불뢰 교수 등이 진행한 저위험 갑상선암 환자에서의 방사성 요오드 없는 갑상선 절제술의 5년 추적 관찰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 1월호에 게재됐다(DOI: 10.1016/S2213-8587(24)00276-6).저위험 갑상선암의 경우 수술 후 방사선 요오드 요법을 생략해도 예후에 큰 변화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선 요오드 요법은 모든 환자에게 표준 치료로 권고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사용된다.방사선 요오드 요법이 권장되는 경우는 암이 주변 조직으로 침범했거나 림프절 또는 폐, 뼈 등으로 전이된 경우, 갑상선암의 크기가 크거나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 등 고위험군의 미세 잔존 갑상선 조직 제거 목적이 크다.수술 후 갑상선 호르몬 치료로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잔여 갑상선 조직을 없애기 위해 요오드 요법을 사용하는데, 1cm 미만 작은 크기 종양이고 주변 조직 침범이나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굳이 시행하지 않을 때도 많다.연구진은 방사선 요오드 요법은 갑상선암 치료의 한 축이 될 수 있지만, 환자의 암의 병기와 재발 위험도에 따라 필요 여부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저위험군을 대상으로 투여군, 비투여군의 장기 예후를 비교하는 임상에 착수했다.갑상선암 절제술을 받은 후 초음파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소견 없는 환자들을 무작위로 방사성 요오드(재조합 인간 티로트로핀 자극 호르몬 후 1.1 GBq-30 mCi) 투약군 또는 비투약군으로 배정해 비열등성(두 그룹 간 5% 미만 차이로 정의)을 확인했다.추적 관찰은 레보티록신 치료 중 연간 티로글로불린과 티로글로불린 항체 측정 및 홀수 연도에 목 초음파 검사로 진행했다.티로글로불린은 갑상선암 세포에서 나오는 단백질로, 혈액 검사에서 티로글로불린(Tg) 수치가 높으면 암 세포의 잔존이나 재발 가능성을 뜻한다.사건 발생은 후속 조치가 필요한 치료, 비정상적인 목 초음파 검사 소견, 상승된 티로글로불린 수치, 증가된 티로글로불린 항체 역가 조합으로 정의됐다.무작위 배정 후 5년이 지난 시점에서 698명의 환자의 결과를 비교한 결과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방사성 요오드 비투약군에서 93.2%, 투약군에서 94.8%로 비열등성 조건을 만족했다.사건 발생은 구조·기능적 이상(n=11)과 생물학적 이상(n=31)으로 주로 수술 후 혈청 티로글로불린 수치가 1ng/mL를 초과하는 경우나 종양 크기가 더 큰 경우가 차지했다.연구진은 "저위험 갑상선암에서 수술 후 방사선 요오드 투약과 비투약군을 비교한 결과 5년 추적 관찰까지 비투약군에서 주요 사건 발생의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2025-01-22 05:30:00연구・저널

새 기전 피부근염 치료제 기대감…다즈키바트 2상 성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면역조절제와 같이 증상 개선에 초점을 맞췄던 피부근염 치료 분야에 새 기전의 신약후보 물질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피부근염에서 I형 인터페론(IFN-α/β)의 역할이 최근 밝혀지면서 이를 타깃으로 한 인터페론 베타 표적 단일클론 항체가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 피부과 데이비드 피오렌티노 교수 등이 진행한 피부근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IFNβ 특이 단일클론 항체 다즈키바트(dazukibart) 임상 2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11일 게재됐다(DOI: 10.1016/S0140-6736(24)02071-3).인터페론(IFN-α/β)을 타깃으로 한 인터페론 베타 표적 단일클론 항체 신약후보물질이 임상 2상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피부근염은 피부와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드문 자가면역 질환으로 주로 피부 발진과 근육 약화를 특징으로 한다.근육 약화 시에는 몸 중심 근육이 약해져서 걷기, 들어올리기, 계단 오르기가 힘들어질 수 있을 뿐더러 삼키기 어려움, 폐렴 같은 호흡기 문제를 동반하기도 한다.발병 원인으로는 면역체계 문제가 지목되면서 그간 치료는 주로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써서 염증을 줄이는 증상 개선, 호전에 초점을 맞췄다.반면 다즈키바트는 피부근염의 병태생리학에서 제1형 인터페론(IFN-α/β) 조절 장애가 역할한다는 점에 착안, 과도한 I형 인터페론 신호를 억제하는 단일클론 항체로 개발되고 있다.IFN-β에 대한 선택적 중화를 통해 염증 유발의 핵심적인 신호 경로를 억제하는 표적 치료로써 불필요한 면역 억제를 최소화하고 환자 반응성은 끌어올릴 수 있다.임상은 독일, 헝가리, 폴란드, 스페인, 미국의 25개 대학병원 등 다중 센터에서 이중 맹검,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피부 근염 질환 영역 및 중증도 활동(CDASI-A) 점수가 14점 이상이면서 표준 치료로 최소 한 번의 실패한 경험이 있는 환자 또는 중증도 근육 침범이 있는 환자를 무작위로 600mg 다즈키바르트(n = 37), 150mg 다즈키바르트(n = 15) 또는 위약(n = 23)으로 할당해 투약했다.주요 결과는 CDASI-A 점수의 투약 12주째 기저치 대비 변화로 설정했다.분석 결과 다즈키바트 600mg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12주차 CDASI-A 점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조정 평균 차이 -14.8).피부 전체 분석 세트에서 다즈키바트는 위약과 비교했을 때 600mg군은 조정 평균 차이 -16.3, 150mg군은 -13.7으로 모두 CDASI-A 점수가 기준선 대비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다즈키바트를 투여받은 거의 모든 환자가 12주차에 CDASI-A 점수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5점 이상 감소를 경험했다.다만 근육 분석 세트에서 600mg 다즈키바트의 평균 총 개선 점수는 위약보다 수치적으로 높았지만,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했으며 150mg 다즈키바트 그룹의 80%, 600mg 다즈키바트 그룹의 81%, 위약 그룹의 78%에서 발생했다.연구진은 "피부근염 환자에 다즈키바트를 투약한 결과 질병 활성도가 현저히 감소했으며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했다"며 "이는 성인 피부근염 환자에서 IFN-β 억제를 매우 유망한 치료 전략으로 뒷받침한다"고 결론 내렸다.
2025-01-21 11:54:57연구・저널

논란많던 남성 골다공증 검사...근거 부족 결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가 골다공증 진단이나 골절 병력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의 골절 예방을 위한 검진의 이익과 해악에 대해 평가한 결과 남성에서는 검진의 실익을 증명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반면 65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검진을 권장했고, 골다공증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65세 미만 폐경 후 여성에서도 검진을 권장했다.USPSTF는 이같은 내용의 골절 예방을 위한 골다공증 검진 권고 성명서를 14일 공개했다(doi:10.1001/jama.2024.27154).골다공증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발생 위험에 큰 차이가 있는 질환으로 실제로 각 학회나 국가별 검진 권고 기준도 다르게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성별에 따른 골다공증 발생 위험 차이를 보면 여성은 남성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훨씬 높고 특히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뼈 손실이 가속화되는 특성상 50세 이상 여성 중 약 1/3이 골다공증을 경험한다고 보고된다.미국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의 골다공증 검진 관련 성명서. 남성에 대해선 실익을 따질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남성도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하지만 폐경과 같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없기 때문에 여성만큼 흔하지는 않고 뼈 손실이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을 보인다.다만 70세 이상에서는 남성도 골다공증 위험이 상당히 증가하고, 특히 만성 질환이나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 복용력이 있다면 위험이 더 커진다.USPSTF는 골다공증 진단이나 취약성 골절 병력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의 골절 예방을 위해 골다공증 검진의 장단점을 평가하기 위해 체계적인 검토를 진행했다.43개의 코호트가 15가지 골다공증 위험 평가 도구의 진단 정확도에 대해 보고했고 코호트의 절반 이상이 평균 연령이 60세에서 69세 사이인 인구를 포함했으며, 여성, 남성 또는 둘 다 포함하고 있었다.분석 결과 USPSTF는 65세 이상 여성에서 골다공증 검진이 중간 정도의 이익을 가진다고 결론내렸다(권고 등급 B).이어 골절 위험이 증가한 65세 미만의 폐경 여성에서 골다공증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검진이 중간 정도의 이익이 있다고 권고했다(권고 등급 B).반면 USPSTF는 남성의 골다공증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골다공증 검진의 이익과 해악의 균형을 현재까지의 연구 증거만으로는 평가하기 불충분하다고 결론지었다(I 진술).I 진술은 검진에 반대하는 권고 사항은 아니지만 이는 이익과 해악의 균형을 평가하기에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을 나타내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나타낸다.국내 검진 기준의 경우 65세 이상의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성, 고위험 요소가 1개 이상 있는 65세 미만의 폐경 후 여성, 비정상적으로 1년 이상 무월경을 보이는 폐경 전 여성, 비외상성 골절,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 있는 경우,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장기간(3개월 이상) 투여 계획이 있는 경우가 대상에 해당된다.이번 USPSTF는 65세 미만 폐경 여성에 검진을 권고한만큼 국내 기준인 고위험 요소가 1개 이상 있는 65세 미만 폐경 여성 기준 대비 더 완화된 기준을 설정한 것.다만 남성의 경우엔 국내에선 70세 이상 남성이 검진 대상자이지만 USPSTF는 실익의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2025-01-21 05:30:00연구・저널

걸음-우울증 연관성…5천보부터 우울 증상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일일 걸음 수와 우울증이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5000보부터 증상이 감소했고, 7000보 이상에선 우울증 발병이 감소했다.스페인 카스티야라 만차대학교 보건사회연구센터 브루노 비조제로-페로니 등 연구진이 진행한 성인의 일일 걸음 수와 우울증의 연관성 메타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16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51208).일일 걸음 수와 우울증이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체 활동과 우울증 발병의 연관성을 제시한 연구들이 지속되고 있다.신체 활동은 뇌에서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키고 이는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또 운동은 코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준을 낮추고,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향상시켜 우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항염증 효과를 통해 우울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실제로 2020년 메타 리뷰에선 신체 활동이 많을수록 우울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연구진은 일일 걸음 수는 신체 활동 정도를 측정하는 간단하고 직관적인 척도라는 점에 착안, 우울증 증상 감소 및 발현을 줄이기 위한 적정 걸음 수를 확인하는 메타 분석에 착수했다.PsycINFO, PubMed, Scopus, SPORTDiscus와 같은 주요 학술 논문 사이트에서 신체 활동, 일상 단계 측정, 우울증 등과 관련된 검색어를 사용해 2024년 5월 18일까지 체계적으로 검색해 총 9만 6173명이 포함된 33개의 관찰 연구를 식별했다.걸음 수와 우울증 간의 풀링 효과 크기(상관 계수, 표준화 평균 차이, 위험 비율RR)를 Sidik-Jonkman 무작위 효과 방법을 사용해 추정한 결과 5000걸음/일 미만 대비 10000걸음 이상, 7500~9999걸음/일, 5000~7499걸음/일 모두 우울 증상 감소와 유의하게 연관돼 있었다.전향적 코호트 추정치에 따르면 7000걸음/일 이상을 걷는 참여자는 7000걸음/일 미만을 걷는 참여자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약 31% 낮아졌다(RR 0.69).하루 1000걸음마다 우울증의 상대 위험은 약 9%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R 0.91).연구진은 "33개 관찰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하루 5000보 미만 대비 5000보 이상 달성은 우울 증상 감소와, 7000보 이상 달성은 우울증 발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는 포괄적인 공중보건 접근 방식이 우울증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 내렸다.
2025-01-20 12:31:33연구・저널
인터뷰

"수부외과 알리기에 진심…자진해서 만화 감수 요청"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일본에서 열린 수부외과학회 학술대회에 참가했다가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근엄할 것만 같은 학술대회 행사장의 한편, 한 부스에서 수부외과를 소재로 한 만화가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무릎을 친 순간이다. 일반 대중에겐 용어 조차 생소한 '수부외과'를 알리는데 굳이 방법론을 가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이른 것. 오히려 만화라는 친근한 미디어라면 수부외과 홍보에 더 적절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어판 발매 소식을 들었다. 자진해서 출판사에 연락해 감수에 나선 것도 '이왕이면 제대로 알리자'라는 인식에 맞닿아 있다. 의학 전문 만화 한국어판의 감수를 맡은 박일중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이야기다.■한 권당 200군데 교정·주석…자진해서 감수 요청만화 <수부외과> 원작은 일본의 인기 만화 주간지에 연재되고 있는 메디컬 드라마다. 수부외과는 팔, 손, 손가락의 뼈, 힘줄, 신경, 혈관, 인대 등 모든 구조물에 발생하는 질환이나 외상을 치료하는 의학 분야. 타이틀이 드러내듯 수부외과 의사를 전면에 내세워 병원에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았다.현재 일본에서 단행본으로 7권까지, 한국에서는 3권까지 출간됐고 박일중 교수는 지난해 9월 말 출간된 2권을 시작으로 모든 단행본에 대한 감수를 맡게 됐다.시작은 일어판 <수부외과>의 구입에서 비롯됐다.박 교수는 "일본 학술대회장에서 수부외과 만화책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며 "대중들도 잘 알지 못하는 세부적인 내용을 어떻게 만화로 승화시켰는지 궁금증이 밀려왔다"고 말했다.그는 "일어판의 감수는 친분이 있는 일본 수부외과 교수가 맡았는데 향후 글로벌 판본이 발매된다는 걸 귀띔해 줬다"며 "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어판이 나와 바로 구입해 읽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무래도 의학전문가가 번역을 하지 않은 까닭에 의학 전문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거 직역한 부분이 눈에 띄였다"며 "예를 들면 대사 중에 '수부외과 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전이 없을 것'과 같은 부분이 그렇다"고 설명했다.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박일중 교수가 의학 전문 만화 수부외과의 한국어판의 감수를 맡았다.진전(振顫)은 떨림을 뜻하는 한자어. '진전이 없을 것'이라는 표현으로는 의미 전달이 어렵다. 원작의 느낌을 살린다면 '손 떨림이 없을 것'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게 박 교수의 언급.그는 "수부외과에 대한 만화인데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면 오히려 대중을 상대로 한 인식 저변 확대에 장애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주저 없이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감수를 맡겠다고 자청했다"고 밝혔다.처음엔 편집국도 당황했다. 이런 요청이 들어온 것도 처음이고 감수를 맡긴 것도 유례가 없었기 때문. 감수의 필요성에 대한 의아함은 교정 원고를 받아본 후 확신으로 변했다. 한 권당 200군데에 달하는 교정 및 주석을 보고야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다.박 교수는 "한 권을 감수하려면 보통 하루 3시간 정도를 할애해 꼬박 일주일을 매달린다"며 "솔직히 이를 통해 돈을 번다는 개념보다는 순전히 수부외과의 저변 확대를 위한 봉사 개념이 강하다"고 강조했다.■번역은 반역…"재미와 전문성 균형 잡기, 하나의 도전""번역은 반역이다"라는 말이 있다. 번역 과정에서 원문의 의미나 뉘앙스가 온전히 전달되지 못하거나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 표현이다. 원문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언어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원작자의 의도나 감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나온 것이다.특히 시나 문학처럼 뉘앙스와 미묘한 표현이 중요한 작품일수록 번역 과정에서 원문의 깊이나 의미를 완전히 살리는 것이 어렵다. 이런 점에서 "번역은 반역이다"라는 말은 번역의 한계와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 일상 용어가 아닌 의학 분야에서만 통용되는 메디컬 분야 컨텐츠라면 '반역' 가능성이 올라간다.박일중 교수는 "원작 자체가 실제 의사가 여러 수부외과 의사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했기 때문에 고증이 잘 돼 있다"며 "만화 장르라는 특성상 재미 요소에 빠지기 쉬운데 전문 영역에서의 사실성과 디테일한 요소의 현장감, 현실성 사이에 균형이 절묘하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런 까닭에 대중들에게 문맥적인 흐름을 잃지 않게 하면서 수월하게 읽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쉽게 이해 되면서도 의학적 사실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 일 자체가 하나의 도전이었다"고 밝혔다.박일중 교수는 수부외과 2권부터 감수를 맡았다. 올해 국내에선 7권까지 발간될 예정이다.의사 입장에서 자연스러운 단어이자 용어일지라도 과연 독자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관점으로 고민을 이어나갔다는 것. 다양한 주석을 통해 수부외과 자체의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도 잊지 않았다.박 교수는 "마이너한 내용이기 때문에 소규모 출판사에 나온 만화로 오해할 수 있지만 원작은 명탐정 코난, 원피스를 연재한 일본의 3대 잡지사인 소년 선데이에서 나온 것"이라며 "현재 7권까지 발매가 될 정도로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했고, 향후 TV 드라마로도 제작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그는 "일본에서는 의과대생들이 해당 만화를 보면서 수부외과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는 피드백을 많이 준다고 들었다"며 "한국에서도 메디컬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 전문과, 특정과의 주가도 덩달아 뛰는 것처럼 수부외과 한국어판이 재미적인 요소를 떠나 수부학과라는 전문과 자체의 인지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그간 수부외과 의사로 살면서 수부외과가 뭘 하는 곳인지 모르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이번 감수 작업은 사람들에게 수부외과를 알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기왕이면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염원의 발로라는 것.딱딱하고 고지식한 인지도 향상 방법론 대신 학회 차원의 말랑말랑한 접근도 이뤄질 전망이다.박 교수는 "작년 대한수부외과 연수강좌 때도 만화 부스를 설치해 판매하도록 다리를 놔 준 적이 있다"며 "이런 과정 자체가 미래의 후배들이 될 의대생들에게 관심을 환기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수부외과 의사로서 항상 수부외과의 미래 비전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공부할 것도 많고 어렵기도 해서 수부외과를 전공하면 우스갯소리로 외과 영역의 해결사가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해결사가 되고 싶으면 수부외과로 와 달라"고 당부했다.그는 "흥미나 관심이 생겼다면 만화 수부외과를 볼 것을 추천한다"며 "손은 우리 몸에서 가장 복잡하고 섬세한 기관이기 때문에 이들을 접합하려면 섬세한 노력이 필요하고 이는 누군가에게 새 생명을 주는 것에 비견될 정도로 보람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2025-01-17 05:30:00연구・저널

엠파글리플로진 비만약 손색없어...감량 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SGLT-2i 계열 당뇨병약제 엠파글리플로진의 체중 감소 효과를 살핀 결과 체중부터 체질량지수(BMI), 허리 둘레까지 모두 감소시켜 비만약으로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그간 연구는 메트포르민을 사용한 후 2차 치료제로서 엠파글리프로진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지만 새 연구에선 1차 치료제로 사용해도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이란 케르만 의과대학 내분비학 및 대사 연구 센터 모즈간 산자리 등 연구진이 진행한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환자에서의 체중에 대한 엠파글리플로진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에 2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8-024-83820-7).엠파글리플로진을 1차 약제로 사용해도 선행 연구와 유사한 정도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엠파글리플로진은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로,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막는 기전으로 체중을 감소시킨다.결과적으로 혈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칼로리 손실이 생기는데 일반적으로 하루에 약 200~300kcal 정도가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선행 연구에서 엠파글리플로진의 체중 감량 효과는 확인됐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메트포르민을 사용한 2차 치료제로서의 사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당뇨병 전단계나 당뇨병에 대한 1차 치료제로서의 효과는 불확실했다.연구진은 진단 기준치보다 최대 1% 높은 A1c 수치를 가지고 다른 혈당 조절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미국 당뇨병협회 기준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엠파글리플로진의 체중 감소 특성을 확인하는 임상에 착수했다.모든 환자들은 3개월 동안 1차 치료로 매일 10mg의 엠파글리플로진을 투여받았고, 체중, BMI, 허리둘레, 공복혈당(FPG), A1c 수치와 혈압을 매달 평가했다.치료 3개월 동안 체중, BMI, 허리둘레의 변화, 사구체 여과율(GFR) 수치가 그룹 간에 비교됐다.12주간의 치료를 마친 43명(평균 연령 55±8세, 여성 49%)을 분석한 결과 평균 체중(77.3~74.3kg), BMI(29.5~28.4), 허리둘레(101.5~98.3cm), FPG(114.86 mg/dL~109.48 mg/dL), A1c 수치(6.52~6.38)에서 유의미한 감소가 있었지만, 혈압 측정에는 차이가 없었다.남성은 여성보다 체중 감량이 더 컸으며(-3.59kg 대 -2.30kg), 남성과 여성 간의 BMI 및 허리둘레 변화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체중 감소는 GFR이 90 미만인 환자보다 GFR이 90 이상인 환자에서 더 컸지만, 변화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체중과 BMI는 3개월 치료 기간 동안 지속적인 감소 패턴을 보였고, 허리둘레의 변화는 엠파글리플로진 치료 1개월 후 안정기에 도달했다.연구진은 "엠파글리플로진을 1차 약제로 사용해도 환자의 체중, BMI, 허리둘레, FPG, HbA1c가 감소했다"며 "체중 감소는 남성에서 여성보다 더 두드러졌고, 3개월 치료하는 동안 체중과 BMI의 변화 추세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으며 3개월 후에도 효과는 지속적으로 커졌다"고 결론내렸다.
2025-01-16 11:59:18연구・저널

'비만=질병' 개념 보편화…비만학회 이어 국제 학술지도 지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대한비만학회가 질병 관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비만 용어를 '비만병'으로 바꾼 가운데 국제학술지 란셋(LANCET)도 이와 유사한 접근을 주문하고 나섰다.란셋은 질병 기준에 부합하는 '임상 비만'(clinical obesity) 또는 건강 위험 요인인 '전임상 비만'(preclinical obesity)으로 재정의해, 관심 환기를 촉구했다.14일 란셋 비만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비만 상태에 대한 관리 신규 지침을 공개했다(DOI:10.1016/S2213-8587(24)00316-4).현재 BMI 기반 비만 측정 방식은 체지방률을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할 수 있으며, 개인의 건강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대한대한비만학회가 질병 관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비만 용어를 '비만병'으로 바꾼 가운데 국제학술지 란셋도 이와 유사한 접근을 주문하고 나섰다.실제로 대한비만학회는 지난해 비만이 고질적으로 재발하고 만성적으로 진행된다는 점, 만성질환에 준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비만 용어를 비만병으로 대체 사용키로 했다.신규 지침의 큰 특징은 비만에 대한 정의 변화 및 BMI 지표의 보완이다.란셋 위원회는 비만을 다른 의학 전문 분야의 만성 질환 개념과 유사하게, 과도한 체지방이 장기와 조직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직접적으로 질병을 초래하는 상태로 정의하고자 했다.비만에 대한 현재의 BMI 기반 정의는 보통 30 이상으로 설정돼 있다. 문제는 BMI만으로는 사람의 지방 대 제지방량, 지방 분포 또는 전반적인 건강을 반영하지 못할 뿐더러 30 미만의 인구들은 과체중, 비만 상태에 대한 개선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특히 BMI 25~29에 해당하면서 허리둘레나 허리둘레-엉덩이둘레 비율이 과도한 경우,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등의 심혈관 위험 지표가 높은 경우는 비만이 아니지만 비만 이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란셋 위원회는 "현재의 BMI 기반 비만 측정법은 비만을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할 수 있으며 개인 수준에서 건강에 대한 부적절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에 임상적 비만을 다른 의학 전문 분야의 만성질환 개념과 유사하게 장기 및 조직의 기능에 대한 과도한 비만의 영향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질병 상태로 정의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임상적 비만은 과도한 비만으로 인해 조직, 장기, 개인 전체 또는 다양한 요인의 복합 기능 변화가 특징인 만성적이고 전신적인 질환으로 정의된다.임상적 비만은 심각한 말단 장기 손상으로 이어져 생명을 변화시키고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장마비, 뇌졸중 및 신부전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BMI 지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론도 제시됐다.비만 고위험군은 체지방을 직접 측정하거나, BMI 외에 적어도 하나의 인체 측정 기준(허리 둘레, 허리-엉덩이 비율, 허리-키 비율)을 사용해 연령, 성별, 민족에 적합한 검증된 방법과 컷오프 값을 사용하라는 것이 위원회의 권고 사항.고위험군은 신체 크기 및 BMI 한 번 이상 측정 ▲BMI에 관계없이 최소 두 가지 신체 크기 측정 ▲이중 에너지 X-선 흡수 측정(DEXA) 스캔과 같은 직접 체지방 측정한다.신체 측정 상 위험군은 ▲남성용 허리둘레 ≥ 102cm, 여성용 ≥ 88cm ▲허리-엉덩 비율 남성 0.90, 여성 0.50 초과 ▲허리와 키의 비율 0.50 이상으로 설정됐다.임상 전 비만 환자는 증거 기반 건강 상담, 시간 경과에 따른 건강 상태 모니터링을 받고 임상 비만 및 기타 비만에 해당하는 경우 질병의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적절한 치료 개입을 받아야 한다.
2025-01-16 05:30:00연구・저널

스타틴 투약, 황반변성엔 독…발병 위험 최대 36% 높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동맥경화 예방 효과로 일명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 지질단백질(High-Density Lipoprotein, HDL)이 황반변성 발병에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HDL 수치가 너무 많거나 적어도 모두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약물인 스타틴 투약 시 발병 위험은 최대 36% 높아졌다.미국 캘리포니아대 안과 지미 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연령 관련 황반변성과 관련된 HDL 수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Ophthalmology에 3일 게재됐다(doi.org/10.1016/j.ophtha.2024.12.039).HDL 수치가 너무 많거나 적어도 모두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관련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황반이 손상돼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주로 노화와 관련돼 있지만 특정 유전자 변이(CFH, ARMS2 등)나 흡연, 산화 스트레스, 식습관, 비만, 자외선 노출 등 다양한 요소가 AMD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특히 혈청 지단백 수치와 AMD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일관성이 없지만, 점점 더 많은 연구가 AMD 발병에 지단백 대사 경로를 연관시키고 있고, 실제로 일부 연구에선 총 콜레스테롤이나 저밀도 지단백(LDL)이 아닌 HDL 상승이 AMD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나타난 바 있다.연구진은 지단백질과 AMD 위험 간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후원하는 연구 프로그램 All of Us 데이터를 사용해 횡단면 후향적 분석을 수행했다.AMD가 있는 참가자(n=2328)와 없는 참가자(n=5028)는 각각 연령, 인종, 성별이 1:2 비율로 일치시켜 흡연 상태, 고지혈증 병력, 스타틴 사용(간 대사 및 비 간 대사로 분류됨), 총 중성지방(TG), LDL 및 HDL 수치에 대한 실험실 값 데이터를 추출했다.LDL, 중성지방, HDL 대 AMD 간의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오즈비 곡선을 계산했고, 모든 임상 및 유전 변수를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모델에 입력하고 오즈비와 p-값을 생성했다.분석 결과 스타틴 사용과 낮은 HDL 및 높은 HDL은 각각 AMD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관련이 있었다.높은 HDL 수치와 낮은 HDL 수치 모두 AMD 위험 증가(aOR 1.28)와 관련이 있는 반면, 낮은 수준과 높은 수준의 중성지방과 LDL은 AMD 위험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흡연 이력과 스타틴 사용 이력은 AMD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aOR 1.30, 1.36).HDL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인 ABCA1과 LIPC의 단일 뉴클레오타이드 다형성은 각각 AMD 위험과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다(aOR 0.88).지단백질(a) 또는 Lp(a)는 AMD 위험 증가와 관련된 새로운 단일 뉴클레오타이드 다형성으로 확인됐다(aOR 1.37).연구진은 "HDL 수치와 AMD 위험 사이에는 U자형 관계가 존재해 HDL이 높고 낮음이 AMD 위험 증가와 유의미하게 연관돼 있었다"며 "HDL 대사와 관련된 단일 뉴클레오타이드 다형성 역시 AMD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고 결론내렸다.
2025-01-15 11:57:08연구・저널

무늬만 국제 학술대회 차단…5개국 50인 참가 규정 신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제학술대회 개최를 결정하는 인정 심사 기준이 강화돼 무늬만 국제학술대회가 원천 차단된다. (자료사진).국제학술대회 개최를 결정하는 인정 심사 기준이 강화된다. 공정경쟁규약상 5개국 이상, 2일 이상 진행을 규정한 요건 외에도 대한의학회가 내건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개최 여부의 심사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14일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공정경쟁규약 관련 학회 및 학술대회 인정 심사 규정이 개정됐다.그간 국내 개최 국제학술대회의 경우 필수 요건은 5개국 이상에서 보건의료전문가들이 참석하거나 또는 회의 참가자 중 외국인이 150인 이상이고, 2일 이상 진행되는 국제규모의 학술대회였다.5개국 이상 참석 요건은 발표자, 좌장, 토론자는 인정치 않고 순수 청중으로 참가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했다.바뀐 규정은 기존 필수 요건에 대한의학회 요건을 추가, 두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 학술대회 인정 여부를 심사할 수 있게 했다.신규 요건은 5개국 이상에서 일반 청중 및 자유 연제(포스터, 구연 등) 발표자로 참가한 보건의료전문가가 50인 이상인 학술대회다.과거 기준대로라면 인원 수에 상관없이 5개국 이상이면 개최가 가능했지만 강화된 규정은 적어도 5개국 50인 이상 참가를 못박았기 때문에 대다수 한국인으로 진행되는 요식행위의 국제학술대회를 원천방지할 수 있게 했다.한편 필수 요건 위반에 따른 제재도 확인해 향후 학술대회 승인 심사에 반영키로 했다.신설된 기준은 전차 학술대회에서의 필수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해 당해연도 학술대회 승인 심사에 반영하는 것이다.공정경쟁규약 상의 요건 위반 시 당해연도 학술대회는 불승인하고, 대한의학회 요건 위반 시 1회에 한해 당해연도 의학회 요건 충족을 조건으로 '조건부 승인'한다.하지만 2회 연속 위반 시 당해연도 학술대회는 불승인한다(불승인의 제재는 당해연도 학술대회에 1회에 한해 적용).다만 강화된 규정으로 인해 선의의 피해를 볼 가능성도 제시된다.이와 관련 A학회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참가자들의 국적이 주로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키르키즈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쪽이 많은데 작년 말 학회가 보증을 선다고 하는데도 알 수 없는 이유로 해당 참가자들의 입국이 보류된 바 있다"며 "아무래도 국내 불법 체류자의 증가로 인한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강화된 규정대로라면 외부 요인에 의해 국제학술대회 개최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학술대회 참가자에 대해선 입국 보증과 같은 제도가 뒷받침돼야만 소규모 학회들은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2025-01-15 05:30:00학술대회

라돈 노출 시 임신성 당뇨병 위험…최대 37%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라돈 노출이 임신성 당뇨병 위험을 최대 37%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센터 장이지아 박사 등이 진행한 라돈 노출과 임신성 당뇨병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1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54319).라돈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방사성 기체로 주로 우라늄이나 토륨 같은 방사성 원소가 자연적으로 붕괴하면서 생겨난다.라돈 노출이 임신성 당뇨병 위험을 최대 37%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라돈은 주로 흙, 암석, 물뿐 아니라 건물의 바닥 틈새나 지하실 같은 곳에서 스며나오는 경우가 많고 무색, 무취, 무미의 기체 형태로 방출돼 공기 중에 퍼질 수 있다.최근 임신성 당뇨병 발병에 잘 알려진 생물학적 위험 요인 외에도 미세먼지 대기 오염 물질(PM2.5) 및 흡연과 같은 환경적 영향이 관련돼 있다는 보고들이 속속 나오면서 연구진은 라돈과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다중 센터, 인구 기반의 코호트 연구는 2010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미국 8개 임상 센터에서 임신 참가자를 모집한 모니터링 예비 엄마(nuMoM2b) 코호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라돈 데이터는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가 산출한 단기 및 장기 실내 라돈 평가 자료를 활용했다.이를 사용해 라돈 노출을 3개의 그룹(1미만, 1~2미만, 2이상)으로 분류했고, 라돈과 흡연, 미세먼지 대기 오염물질(PM)은 유사한 생물학적 경로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흡연 상태와 라돈 노출 수치를 종합 반영해 라돈 수치 2 미만 혹은 2 이상으로 분류했다.주요 결과는 혈당 검사와 의료 기록 추상화 정보를 바탕으로 확인된 임신성 당뇨병 발생 여부로, 다중 로지스틱 회귀 모델을 사용해 연관성을 살폈다.평균 카운티 수준의 라돈 농도는 1.6 pCi/L였으며, 9107명의 참가자 중 총 382명(4.2%)이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했다.잠재적 혼란 요인을 조정한 후 분석한 결과 라돈 수치가 가장 높은 카운티(2 이상)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라돈 수치가 가장 낮은 카운티(1 미만)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비해 임신성 당뇨병 발병 확률이 더 높았다(OR 1.37).PM 요소를 추가로 조정한 후 OR은 1.36이었다.라돈 수치가 높은 카운티에 거주하는 모든 흡연자(OR 2.09)와 라돈 및 PM 수치가 높은 카운티(OR 1.93)에 거주하는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임신성 당뇨병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 관찰됐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호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는 임신한 여성의 라돈 노출이 임신성 당뇨병 발병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산모의 건강 전략에서 환경 위험 요소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결론내렸다.
2025-01-14 11:53:37연구・저널

의학계, 약탈적 저널과 전쟁 선포…"1만 5천개 난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학술 출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빠른 연구 게재를 미끼로 재정적 이익을 취하는 이른바 '약탈적 저널'이 판을 치면서 주요 학술지들이 연대, 대응에 나섰다.연구를 게재하고 싶은 연구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출판을 약속하고 돈을 받는 저널이 세계적으로 1만 5천개 이상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만큼 피해자들도 양산되고 있어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달 초 JAMA, NEJM, LANCET, Nature Medicine, PLOS 의학 등 세계 유수의 국제학술지를 포함해 WHO 회보 및 대한의학회지(JKMS), 뉴질랜드의학저널, 메드웨이브, 인도국립의학저널 등이 공동으로 '약탈적 저널에서 연구자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사설을 공동 게재했다(doi:10.7326/ANNALS-24-03636).약탈적 저널(predatory journal)은 연구자들에게 논문을 게재하도록 유도하면서, 사실상 연구 결과를 출판하는 데 필요한 가치 있는 심사나 편집을 제공하지 않는 저널을 뜻한다.JAMA, NEJM, LANCET, Nature Medicine, 대한의학회지(JKMS) 등이 주요 저널들이 공동으로 약탈적 저널에서 연구자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사설을 공동 게재하며 대응에 나섰다.이들은 연구 내용을 알리고 싶어하는 연구자들에게 '빠른 게재 가능'과 같은 문구로 현혹해 과도한 게재비를 요구하는 등 주로 영리적인 목적을 위해 활동한다.온라인에서 쉽게 접근 가능하고, 구독 비용이 없어서 대체로 연구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으로 보일 수 있지만 종종 과학적 기여가 적거나, 심사를 거치지 않고 논문을 출판해 연구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문제가 발생된다.올해 세계적인 학술지들이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은 2024년 11월 국제의학저널편집위원회(ICMJE)의 정기 회의에서 약탈적 저널을 주요 의제로 설정했기 때문.앞서 2024년 8월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의학저널편집자협회(APAME)도 약탈적 저널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ICMJE의 권고안은 저자와 기관, 저널 편집자·출판사로 구분해 대응 방법을 소개했다.ICMJE는 "안타깝게도 약탈적 저널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사라지기 때문에 포괄적이고 정확한 이들 저널 목록은 제공되지 않는다"며 "다만 세계 의학 편집자 협회는 저자들이 출판 장소를 선택할 때 물어봐야 할 질문들을 포함한 실질적인 권장 사항을 제공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이어 "ThinkCheckSubmit.org 사이트는 저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저널과 출판사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능 체크리스트를 제공한다"며 "2017년 미국 국립보건원은 자금 지원을 받은 연구자들이 평판이 좋은 학술지와 약탈적 학술지를 구분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발표했다"고 참고를 당부했다.특히 약탈적 저널은 합법적인 사이트를 모방하기 때문에 논문 제출이나 편집 역할을 요청받을 때 통신에 포함된 이메일 주소와 URL이 합법적인 기관의 주소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적인 요소라는 게 이들의 판단.ICMJE는 "편집자와 출판사의 경우 자신을 모방하는 저널을 알게되는 즉시 웹사이트에 메시지를 게시하거나 저자, 리뷰어, 편집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저자 커뮤니티에 알림을 보내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편집자는 연구자가 약탈적 저널을 인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고, 만약 인용의 적절성에 대한 우려가 있을 땐 이를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유진홍 JKMS 편집장(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은 "약탈적 저널의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2021년에 1만 5천개 이상으로 추산됐기 때문에 2025년에는 더 많을 것"이라며 "약탈적 저널은 오직 연구 게재 수수료를 통해 상업적 이익을 얻기 위해 존재하는 착취적인 존재이고 합법적인 학술지로 위장한다"고 경고했다.그는 "약탈적 저널은 연구자들에게 대량으로 스팸 이메일을 보내 논문 투고를 요청한다"며 "그들은 평판이 좋은 저널의 이름이나 웹사이트를 모방하거나 단어 하나를 약간 변경해 가짜 사이트를 만든다"고 주의를 당부했다.그는 "해당 저널은 적절한 동료 검토 과정의 부족, 수락 결정 후에만 과도한 출판 수수료 또는 공개 비용을 청구, 평판이 좋은 저널을 모방하도록 설계된 이름과 웹사이트, 제출을 요청하는 지속적이고 과도한 스팸메일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며 "한국 연구자들은 건전학술활동지원시스템과 같은 도구를 적극 활용할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말했다.이어 "약탈적 저널 문제를 해결하려면 개별 연구자뿐만 아니라 더 넓은 학문 공동체의 공동 노력과 정부 개입도 필요한데 그런 관점에서 정부 개입을 명시한 시드니 선언이 의미가 있다"며 "정부 자금을 지원 받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건전학술활동지원시스템 역시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2025-01-14 05:20:00연구・저널

소아 근시용 아트로핀 최적 용법은? "0.05% 농도 효율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아 근시 치료에 사용되는 아트로핀 요법의 최적 용량과 장기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에 따르면 0.01% 대비 0.05%는 일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투약 중단없이 장기간 효과를 나타내 최적 농도로 꼽혔다.아일랜드 더블린공과대 보건연구소 안과 연구센터 제임스 러프먼 등 연구진이 진행한 소아 근시 치료를 위한 다양한 아트로핀 요법의 효능 및 안전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Ophthalmology에 9일 게재됐다(doi:10.1001/jamaophthalmol.2024.5703).소아 근시 치료에 사용되는 아트로핀 요법의 최적 용량과 장기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소아 근시 치료는 근시 진행을 늦추거나 시력을 교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약물 치료로는 아트로핀 점안액을 사용하는데 눈부심이나 근거리 시력 저하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0.01%~0.05%의 저농도는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보고된다.연구진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적정 효과를 내는 아트로핀 투약 농도을 확인하기 위해 24개월 동안 진행된 소아 아트로핀 근시 결과 연구 임상시험(MOSAIC)의 3년 결과(MOSAIC2)를 2차 분석했다.MOSAIC2 연구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아일랜드 안과 연구센터에서 진행됐으며, MOSAIC 임상시험에 참가한 근시를 가진 소아청소년들을 포함했다. 데이터 분석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수행됐다.참가자들은 ▲그룹 1 : 2년 동안 야간 위약 후 1년 동안 0.05% 아트로핀 점안액 ▲그룹 2 : 2년 동안 야간 0.01% 아트로핀 후 무작위로 1년간 야간 위약 또는 0.01% 아트로핀 지속에 할당돼 약물을 투약받았다.주요 결과는 구면 등가 굴절도와 안축장의 변화로 측정했고 이를 24개월(또는 기준 시점)에서 36개월까지 관찰했다.MOSAIC2 임상시험 분석에는 근시를 가진 소아청소년 199명이 포함됐다.그룹 1에 배정된 83명의 참가자 중 66명(79.5%)이 임상 3년차에 재진입했고 이 중 61명(73.5%)이 임상시험을 완료했다.그룹 2에 배정된 167명의 참가자 중 133명(79.6%)이 임상 3년차에 재진입했고, 121명(72.5%)이 임상시험을 완료했다.위약 그룹과 0.05% 아토로핀 그룹을 비교했을 때, 아토로핀과 위약을 합친 그룹은 구면 동등 진행(조정된 차이 -0.13, 디옵터[D] -0.22~-0.04)과 축 신장(조정된 차이 0.06mm, 0.02~0.09mm)이 더 많았고, 0.01% 아토로핀 투약 후 지속한 그룹 역시 축 신장(조정된 차이 0.04mm, 0.009~0.07mm)이 더 많았다.구면 등가 굴절도 값의 단위는 보통 디옵터(D)로 표시하고 음수(-)인 경우 근시로의 진행을 의미한다. 이어 각막에서 망막까지의 거리를 뜻하는 안축장이 길어지면 근시가 진행된 것을 의미한다.위약군에서 0.05% 아토로핀을 투약한 경우 3년차에 근거리 시야가 흐릿해지고 광선공포증이 생긴 경우가 각각 15%(n=10)와 8%(n=5)인 반면, 0.01% 아토로핀 투약을 지속 투약한 군에서는 각각 3%(n=2)와 0%였으며, 위약군에서는 이런 증상이 보고되지 않았다.연구진은 "더 많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3년차에 0.05% 아토로핀을 사용한 참여자들은 위약군 대비 근시 진행이 0.13D 적었고 축 신장도 0.06mm 적었다"며 "이는 인구 집단에서 0.05% 아토로핀 투약 그룹의 치료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결론 내렸다.
2025-01-13 11:56:53연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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