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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거품 빠진 학술지들…국내 학술지들 '분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관련 연구 및 인용의 증가로 특수를 누렸던 의학학술지에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팬데믹 동안 저널영향력지수(Journal Impact Factor, JIF)가 2~3배까지 상승했던 주요 국제학술지가 제자리로 회귀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학술지들은 의학분야 인용 지수 1위를 차지하는 등 고군분투했다는 평이다.대한의학회 유진홍 간행이사는 의학회 브리핑 7월에 발표한 'Journal Citation Reports에서 발표된 국내 의학 분야 학회 발행 학술지 영향력 지수' 평가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과학계의 영향력 지수를 측정하는 Clarivate사는 지난달 Web of Science 핵심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학술지 2만 1848종에 게재된 논문의 참고문헌을 분석해 학술 기여도의 가늠자인 2023년도 JIF 지수를 발표했다.등재 학술지 수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5923종으로 최다를, 그 뒤를 이어 영국 4625종, 네덜란드 1383종, 독일 1150종, 스페인 725종, 스위스 603종, 중국 514종, 이탈리아 417종, 브라질 391종, 러시아 381종, 프랑스 366종, 폴란드 357종, 일본 352종, 캐나다 327종, 인도 319종, 호주 304종의 순이었다.국내 주요 학술지의 인용 지수 변화 표우리나라는 304종으로 호주와 함께 공동 16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가 발간국으로 표시된 학술지 중에서 SCIE 학술지는 58종, ESCI는 64종이었다.의학 분야 학술지의 JIF 2023년도 수치를 보면 2022년도 대비 전반적인 감소 경향이 관찰된다.이는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1년도부터 관련 연구가 급증하면서 JIF 역시 함께 상승했지만,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으로 인해 점차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유진홍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과도하게 높아졌던 JIF 추이가 2022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23년도에 제자리를 찾아가는 추세에 있다"며 "의학 분야 최상위권 의학 학술지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논문 대량 생성과 인용의 혜택을 크게 받아 JIF가 지나치게 높았으나, BMJ를 제외하고는 예외없이 그 거품이 꺼졌다"고 판단했다.실제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JIF 추이를 보면 LANCET(79.323 → 202.731 → 168.9 → 98.4), NEJM(91.253 → 176.079 → 158.5 → 96.2), JAMA(56.274 → 157.335 → 120.7 → 63.1), BMJ(39.9 → 96.2 → 107.7 → 93.6)를 기록했다.한편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국내 학술지는 고군분투했다.개별 학술지 별로 보면 항상 1위를 하던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발간하는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EMM)이 9.5(작년 12.8)로 떨어지면서 2위가 됐지만, 작년의 2위였던 대한간학회 발행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가 14.0(작년 8.9)로 1위에 올라섰다.국내 SCIE 의학학술지의 4분위수(Quartile)에서의 도약도 눈에 띈다.유 이사는 "국내 58개 SCIE 의학학술지가 각 소속 분야에서 차지한 위치를 보면 더욱 고무적"이라며 "소속 학문 분야 영역에서 4분위 등급 상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Q1, Q2로 위상이 올라간 경향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2021년 1군에 속한 학술지는 12종이었지만 2023년은 21종으로, 2군은 2022년 21종에서 23종으로 늘어나면서 3군은 2021년 17종에서 2023년 11종으로, 4군은 2021년 8종에서 2023년 3종으로 줄었다.즉 등재 학술지의 75.8%가 상위권에 있으며 이는 작년의 50%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한 수치다.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는 2019년 지수가 1.705, 2020년 2.153, 2021은 5.354이었고 2022는 4.5에 이어 2023년은 3.0으로 평가됐다.JKMS의 총 인용 수는 9328건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코로나 19 팬데믹 시작 이전의 수준은 유지했고(2020년 9573건, 2021년 1만 929건, 2022년 1만 307건), 최종 순위는 학술지 325종 중에서 58위로 4분위수 1군 (Q1) 위치로 올라갔다(작년 Q2). 

오메가3 지방산 당뇨병 환자 혈관 합병증 낮춘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효용성 논란에 시달린 오메가3 지방산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관 합병증 위험을 낮춘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오메가3의 성분 비율 중 DHA 농도가 높을 경우 대혈관 합병증 위험도는 최대 32%, 관상동맥 질환은 37%,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41%까지 하락했다.미국 보스턴 메디컬센터 프랭크 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오메가3 투약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관 합병증 위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CEM에 지난 12일 게재됐다(doi.org/10.1210/clinem/dgae482).오메가3 지방산(DHA와 EPA)은 혈압을 낮추고 중성지방 수치를 줄이며, 심근경색, 뇌졸중 및 심부전과 같은 주요 심혈관 사건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혈관질환 위험에 취약한 당뇨병 환자들이 오메가3 투약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오메가3는 항염 작용을 통해 심혈관 건강을 촉진하고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해 혈액의 응고를 줄이는 방식으로 심장 마비 및 뇌졸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문제는 여러 연구에서 오메가3 보충제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일관된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일부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는 오메가3 보충제가 심혈관 사건의 위험을 줄이는 데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연구진은 혈관 합병증이 상대적으로 많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오메가3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UK Biobank의 제2형 당뇨병 환자 2만 338명을 대상으로 13.2년 추적 관찰한 결과 5396명이 대혈관 합병증을, 4868명이 미세혈관 합병증을 경험했다.다변량 조정 후 분석한 결과 오메가3 투약자의 복합 대혈관 합병증 위험도는 10%, 관상동맥 질환(CHD)은 9%, 말초동맥 질환의 경우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복합 미세혈관 합병증의 경우 11%, 당뇨병성 신장 질환은 23%, 당뇨병성 망막증은 12% 위험도가 감소했다.오메가3의 성분 비율에 따라서도 효과가 달라졌다. 특히 n-3 PUFA(다가불포화지방산) 수치, DHA 농도가 높을수록 대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도 낮아졌다.혈장 DHA 수치가 최대인 사람과 최저인 사람의 복합 대혈관 합병증 위험도 차이는 32%, CHD의 경우 37%,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경우 41%까지 벌어졌다.연구진은 "오메가3 보충제의 습관적인 사용과 혈장 n-3 PUFA 수치, 특히 DHA가 높은 것은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대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을 낮췄다"며 "이러한 연관성은 지질 프로파일 및 염증의 바이오마커 개선을 통해 유도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내렸다.>

비만수술 급여 적용 5년…수술후 BMI 평균 6.5 감소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022년 기준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인원이 총 2400명, 수술받은 환자의 평균 연령은 36.7세인 것으로 나타났다.수술 방식은 위소매절제술이 77.4%로 가장 많이 시행됐고, 수술 후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평균 6.5 kg/㎡가 감소했다.24일 대한비만학회는 비만대사수술 급여 적용 이후 현황을 분석한 '숫자로 보는 비만 2024년 1호'를 발간했다.자료 분석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서비스에서 제공하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의 자료를 이용했으며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8~259호에 따른 비만대사수술 급여가 청구된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비만대사수술은 2019년 1월 1일부터 체질량지수 35 이상이거나 30 이상이면서 동반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혹은 체질량지수 27.5 이상이면서 기존 내과적 치료 및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치료 목적 수술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는 2022년 2400명으로 성별로 나눠 보면 여자는 1839명, 남자는 561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약 3배 비만대사수술을 많이 받았다.2022년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의 평균 연령은 36.7세로 수술 환자 중 청년층(20~39세)의 비율이 60.9%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2019년부터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최근 시행됐던 비만대사수술의 종류에는 위소매절제술, 비절제 루와이형 문합 위우회술, 십이지장치환술, 조절형 위밴드술 등이 있으며, 2022년 기준 위소매절제술이 77.4%로 가장 많이 시행됐으며, 이는 2019년 72.9%에 비해 3년간 4.5%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위소매절제술 다음으로는 비절제 루와이형 문합 위우회술(9.2%), 그 외 기타(7.0%), 십이지장치환술(4.2%), 조절형 위밴드술(2.1%) 순으로 나타났다.비만대사수술 환자의 동반 질환 유병률은 고혈압이 40.2%, 이상지질혈증이 36.0%, 그리고 제2형 당뇨병이 30.2%로 나타났다. 비만대사수술 환자의 수술 전 체질량지수 평균은 36.1kg/㎡이며 수술 후 평균 29.6kg/㎡로 평균 6.5 kg/㎡ 감소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수술 이후 남자는 체질량지수가 7.1 kg/㎡, 여자는 6.2 kg/㎡ 감소했다.마지막으로 2022년 기준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한 의료기관의 분포는 서울이 61.6%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12.4%, 전남 6.9%, 인천 6.3%, 대구 3.9%, 부산 3.1%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지역은 모두 2% 미만이었다.현재 국민건강보험에서 비만대사수술은 급여가 적용되지만, 비만대사수술 전 검사 및 내과적 치료, 수술 관련 비용 등은 모두 비급여로 이는 비만 환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 적극적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게다가 비만대사수술 이후 추적관리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것도 문제다. 이는 체중 재증가 및 체중 감량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대사수술 이후 1.5년이 지나면 체중이 재증가하고 약 20%는 체중감량 실패로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 때문에 비만대사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체중 재증가 또는 체중감량 실패를 막기 위해 임상에서는 비만약제와 함께 운동, 식이교육 등 행동치료요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약제를 사용한 군에서 추가적인 체중 감소 및 유지를 기대할 수 있다.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은 "비만대사수술에 대한 보험급여가 적용 됐고 적응증이 되는 2단계, 3단계 비만 환자의 국내유병률이 각각 5.9%, 1.9%로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비만대사수술 시행 건수는 많지 않고, 수술 전후 관리가 중요하기 떄문에 비만진료에 대한 급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 경험 주요 지표… 연구 공동 저자 인정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주요 의료 선진국들이 진료 지침에 환자의 경험 및 선호도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권고에 이어 이번엔 환자를 '연구 파트너' 지위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의료진은 지식적인 측면에서 질환에 대한 전문가이지만 환자는 실제 질환을 경험하고 있어 그들의 경험과 피드백이 더 나은 지침 마련과 연구 수행에 필수적이라는 것.환자들의 참여가 연구 성과물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쳤을 경우엔 공동 저자로도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유럽류마티스협가가  연구에 환자 참여의 기여도가 적절할 경우 연구의 공동저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유럽류마티스협회(EULAR)는 16일 '류마티스 연구에 환자 연구 파트너의 참여 권고사항' 공개를 통해 2011년 도입한 환자 연구 파트너(patient research partner, PRP)의 개념을 확장했다(doi:10.1136/ard-2024-225566).실제로 WHO 및 EMA와 같은 국제기관뿐 아니라 해외 주요 학술단체에서도 임상 연구 및 진료 지침 마련, 치료 목표 설정에 환자의 직접 참여를 권고하는 분위기다.올해 2월 미국당뇨병협회, 미국심장학회, 미국질병통제센터 등은 당뇨병 치료에서 환자 경험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내용의 전문가 성명을 발표한 바 있고, 다양한 학회들도 진료 지침에 환자의 선호도를 우선순위로 두라는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EULAR는 "류마티스 분야에서 PRP의 개념 및 도입을 처음 주창한 이후 PRP의 역할은 류마티스학 분야 안팎에서 크게 확대됐다"며 "환자들은 이제 가이드라인 개발 및 임상 연구뿐만 아니라 환자 보고 결과 개발, 환자 선호도 연구, 연구 보조금 신청 평가, 규제 프로세스 및 국제 연구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이번 개정안의 큰 특징은 의료진/연구원과 PRP는 동등하고 평등한 개념으로 모든 연구 및 임상 진료 지침 개발 단계에서 PRP가 참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는 점.PRP는 수동적인 연구 참여자가 아니라 연구팀에 합류해 연구 전반에 걸쳐 지식, 기술, 경험 및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사람으로 의료진과 평등할뿐 아니라 능동적인 존재라고 봤다.이에 EULAR는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PRP는 연구자와 동등한 파트너로서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연구에 대한 의견을 제공한다"고 명시했다.EULAR는 "PRP가 연구팀에 합류해 다양한 지식과 의견을 공유했을 때 연구 프로젝트가 이익을 얻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풍부한 증거가 있다"며 "평등이라는 용어는 연구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PRP를 참여시킬 것을 요구하는 것을 의미하며, 적극적인 협력은 진정한 대화 등 의미 있는 참여를 뜻한다"고 밝혔다.PRP가 참여했을 때 연구 결과의 관련성과 적용 가능성이 향상되고, 의료진들 또한 질환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도가 높아지고 환자와 일반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연구 개념과 발견을 설명하는 법을 배워 서로 시너지를 낸다는 게 EULAR의 판단이다.2011년 EULAR는 "임상 연구 프로젝트 및 권고 및 지침 개발을 위해 PRP의 참여가 강력하게 권장되며 다른 모든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고려돼야 한다"고 명시했지만 올해 개정안은 이런 개념을 확장해 PRP가 모든 유형의 연구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EULAR는 "PRP는 기초, 번역 및 임상 연구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연구에 참여해야 한다"며 "연구를 임상 연구, 지침 개발 및 기타 유형으로 구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EULAR는 ▲연구자는 연구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모든 단계에 걸쳐 PRP를 참여 보장 ▲각 프로젝트에는 최소 2명 이상의 PRP 참여 ▲PRP의 기여가 적합한 경우 공동 저자로 인정 등을 주문했다.이와 관련 근거기반의학회 김재규 회장은 "해외의 경향성을 보면 환자가 가이드라인에서 피동적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 존재로 개입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며 "의료선진국에선 가이드라인 개발에 환자가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많아, 국내에서도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를 근거와 연결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7-24 05:30:00연구・저널

아토피에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 30일까지 안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일수에 따른 부작용 발생 위험도를 살핀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90일 이상 스테로이드 투약하면 복합 부작용의 위험이 소폭 증가했고, 30일까지는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경북대병원 피부과 장용현 교수 등이 참여한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장기간 사용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안전성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19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23563).아토피에 대한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시  30일까지는 부작용 발생 위험도 상승이 관찰되지 않았다.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부작용(AE)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토피 피부염(AD) 환자들 사이에서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있는 AE의 위험은 포괄적으로 조사되지 않아 치료 기간에 대한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다.연구진은 AD 환자에서의 스테로이드 사용 기간과 부작용 발생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베이스에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AD로 치료받은 사람들을 대상자로 했다.이들은 골다공증, 골절,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무혈관 괴사, 백내장 또는 녹내장으로 정의된 11개의 주요 AE 중 하나도 진단받지 않았다.성향 매치를 통해 실험군 16만 4809명, 대조군 32만 8303명을 선별, 다변량 조건부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사용해 11개 AE의 위험을 복합 결과로 측정해 잠재적 교란 요인을 제어했다.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30일 이상 노출된 경우는 총 5533건(3.4%), 대조군은 1만 561건(3.2%)이었고,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90일 이상 노출된 경우는 684건(0.4%), 대조군은 1153건(0.4%)이었다.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30일 이상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경우 AE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반면(조정된 오즈비 [AOR], 1.00), 90일 이상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경우 위험이 약간 더 높았다(AOR, 1.11).사용 일수의 누적 또는 연속 연도가 누적될 수록 AE 발생률의 작은 상승이 관찰됐다.연구진은 "이 환자-대조군 연구를 통해 1년에 90일 이상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시 AE의 위험이 약간 증가했음을 발견했다"며 "관찰된 결과를 완전히 설명하기 위한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24-07-23 18:56:06연구・저널

"안 쓸 이유가 없다" 근거 쌓인 DTx 지침 변화 이끄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인지행동치료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구현한 디지털 치료제(DTx)가 비알코올성 지방간부터 과민성 장 증후군, 섬유근육통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학회·기관들의 지침 변화를 이끌어 낼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초기 DTx의 효과 검증이 불면증, 불안 등 정서·심리 영역에 집중됐지만 최근엔 근육통과 지방간 등 물리적인 영역에서도 효과를 입증, 근거 부족을 이유로 반대할 명분이 약화된 것.일부 학회들은 DTx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는 유보적인 입장으로 선회해 개별 의료진의 판단 아래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DTx의 중재 효과 입증이 정서·심리 영역에 그치지 않고 근육통, 지방간 등 물리적인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DTx 사용에 대한 지침도 유보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국제학술지 란셋에 8일 섬유근육통에 대한 자가 유도 디지털 행동 치료 대 능동 제어(PROSPER-FM) 3상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doi.org/10.1016/S0140-6736(24)00909-7)가 공개되는 등 DTx에 대한 우호적인 증거들이 축적되고 있다.섬유근육통 관리에 대한 국제 가이드라인은 인지 행동 치료를 권장하지만 의료진 대면 방식에 따른 거리, 시간 제약으로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미국 미시간의대 만성통증피로연구센터 데이비드 윌리엄스 등 연구진은 12주간의 자율적인 스마트폰 제공 디지털 프로그램이 섬유근육통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임상을 실시했다.미국 25개 지역사회 사이트에서 실시된 PROSPER-FM 무작위 임상시험은 섬유근육통이 있는 22~75세의 참가자 59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ACT 그룹 또는 매일 증상 추적 및 모니터링을 제공하고 교육 자료에 액세스할 수 있는 능동 통제 그룹에 무작위로 할당(1:1)했다.디지털 ACT 그룹은 스마트폰 기반으로 인지 행동 치료를 받게 했다.12주차에 환자의 글로벌 변화 인상(PGIC) 반응률을 비교한 결과 140명의 디지털 ACT 참가자 중 99명(71%)이 PGIC 개선을 보고해 대조군 참가자 135명 중 30명(22%)과 48.4%의 비율차를 보였다.과민성 장 증후군(IBS)에서도 유의한 DTx의 효과가 관찰(DOI: 10.14309/ajg.0000000000002220)된 바 있다.마하나 테라퓨틱스(Mahana Therapeutics)가 만든 '마하나 IBS'는 IBS 환자를 대상으로 한 FDA 승인 처방 전용 모바일 앱 또는 웹 기반 인지행동치료(CBT) 프로그램으로 12주 동안 진행되는 10개 세션이 포함돼 있다.558명의 환자를 웹 기반 CBT, 전화 기반 CBT 또는 평상시 치료를 받은 세 그룹으로 나눠 무작위 임상을 진행한 결과 12주차에 IBS 증상 심각도 점수는 대조군이 평균 52.9점, 전화 기반 치료군은 133.3점, 웹 기반 치료군은 101.2점 감소했고, WSAS(Work and Social Adjustment Scale)는 대조군에 비해 전화 기반 그룹에서 3.5점, 웹 기반 그룹에서 3점이 추가로 감소했다.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환자에서 DTx의 효과를 살핀 연구(DOI: 10.14309/ctg.0000000000000575)에서 연구진은 DTX는 운동 중재의 결과를 개선하고, 식단과 운동 관리의 효과의 제고, 환자 자가관리 행동을 촉진한다는 점을 들어 DTx의 임상 적용을 위한 권고 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근거들이 축적되면서 다양한 학회·기관들도 유보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아직은 도입 초창기이기 때문에 권고할만큼의 증거가 쌓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사용에 반대할 명분도 부족하다는 것. 이같은 판단에는 DTx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및 낮은 위해 가능성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보훈보건청은 10일 이명 관리에 대한 지침 개정을 통해 다양한 항목에 걸쳐 DTx 사용에 대해 찬성 및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의료진 판단에 따라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길을 열어준 것.보훈보건청은 이명에 대한 웹 기반 또는 앱 기반 자가 관리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하지 않고, 이명 장애 및 기능적 영향 감소를 위한 청각 인지 훈련에도 찬성하거나 반대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선을 그었다.
2024-07-23 05:30:00연구・저널

불규칙한 수면이 당뇨병 키운다…위험 59% ↑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7년 이상 불규칙한 수면 시간과 당뇨병 발병 위험을 추적 관찰한 결과 수면 시간 편차가 90분 이상일 경우 위험도가 최대 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시나 키아네르시 등 연구진이 진행한 불규칙한 수면 시간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미국당뇨병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Diabetes Care에 17일 게재됐다(doi.org/10.2337/dc24-0213).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수면의 양뿐 아니라 일관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선행 연구에서 수면 시간 부족과 당뇨병, 고혈압, 각종 질환과의 연관성이 밝혀진 바 있다.특히 수면 시간 감소는 인슐린 저항성 또는 혈당, 혈압 등 심혈관계 위험 요소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수면 시간 부족 외에 수면 시간의 불규칙성도 당뇨병 위험 상승을 유발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장기간 코호트 연구에 착수했다.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 중 2013~2015년까지 당뇨병이 없으면서 환자 몸에 부착하는 가속도계(accelerometer)로 수면 지속 시간 데이터가 있는 8만 4421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수면 지속 시간은 가속도계에서 7일 동안 얻었고 수면 지속 시간 변동성은 수면 기간에 걸쳐 수면 지속 시간의 표준 편차(SD)로 정의했다.당뇨병 발병 여부는 의료 기록, 병원 입원 데이터 및 사망 등록부에서 수집했고, 62만 2080 인/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총 2058건의 당뇨병이 발생했다.연령, 성별 및 인종을 조정한 후 분석한 결과 매일 밤 평균 수면 시간 편차가 30분 이하인 사람과 비교해 편차가 31~45분인 사람의 당뇨병 발병 위험은 15% 상승(HR 1.15), 46~60분에서 28%, 61~90분에서 54%, 91분 이상에서 59% 상승했다.다만 생활양식, 합병증 여부, 환경 요소, 비만 요소들을 통해 추가 조정한 경우 수면 시간 편차 60분 이하인 사람들과 비교해 60분 초과인 사람들의 위험도 상승은 11%에 그쳤다.연구진은 "장기간 추적 관찰 결과 불규칙한 수면 시간을 가진 사람은 당뇨병 다유전성 위험도가 낮고 수면 시간이 긴 사람들 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도가 높았다"며 "규칙적인 수면 패턴이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데 필수적이라는 결과를 고려하면, 당뇨병 예방 및 관리 전략 개발 시 수면의 양뿐 아니라 일관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2024-07-22 11:30:09연구・저널

"폐고혈압 5년 생존율 95% 이상" 대규모 프로젝트 시작한 학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9일 대한폐고혈압학회는 국내 폐고혈압 생존율 향상을 위한 의사-정부-환자 협력 방안으로 폐고혈압 전문센터 및 전주기 정밀의학을 활용한 폐고혈압 극복 프로젝트(OPUS-K)를 제시했다.85% 대 72%.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5년 생존율이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뒤쳐지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해법으로 폐고혈압 전문센터 및 전주기 정밀의학을 활용한 '폐고혈압 극복 프로젝트(가칭 OPUS-K)'가 제시됐다.초기 진단받는 환자가 많지 않고 초기 병합요법의 사용도 원활치 않은 여건이 실질적으로 낮은 생존율 지표로 드러나고 있는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19일 대한폐고혈압학회는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폐고혈압 생존율 향상을 위한 의사-정부-환자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폐고혈압의 한 종류인 폐동맥고혈압은 약 6천명으로 추산되며 국내 5년 생존율은 약 72%, 평균 생존기간은 13.1년으로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됐지만 일본 등 선진국의 폐동맥고혈압 생존율은 85% 이상에 달한다.2022년 2월 폐고혈압 급여 관련 고시가 개정돼 각종 기준이 완화됐지만 "약제 인정 기준은 2제 요법의 경우 단독요법으로 3개월 이상 투여 후 임상적 반응이 충분치 않을 때 작용기전이 다른 약제 1종을 추가하는 병용요법이 가능하다"는 부분은 변경되지 않았다.▲우심실부전의 임상적 증거 ▲증상진행의 속도 ▲실신 ▲WHO 기능분류에서 최소 1개를 만족하고 ▲6분보행거리 ▲운동부하심폐검사 ▲BNP/NT-proBNP ▲심초음파검사소견 ▲혈류역학검사지표에서 최소 1개를 동시에 만족하는 경우 2제 요법에서 사용되지 않는 다른 기전 약제 1종 추가가 가능하다.이와 관련 김대희 정책이사는 국내 폐고혈압 극복을 위한 정책을 주제로 신규 약제 도입, 건강보험 급여, 전문센터 설립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김대희 정책이사.김대희 정책이사는 "해외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는 치료제들이 아직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은 상황으로, 국내 도입 및 사용 시 그간 증상 조절에 그쳤던 국내 폐동맥고혈압 치료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규 약제 도입을 촉구했다.국내 폐고혈압 약제 급여 및 처방 현황의 문제로는 대표적으로 고위험 환자에서 사용되는 프로스타사이클린 경로 표적치료제인 '에포프로스테놀'의 부재가 꼽힌다.이외에도 고위험 환자에서 초기 3제 병합요법의 보험급여가 불가능해 예후가 나빠질 때까지 기다린 후에야 순차적으로 병용용법이 가능해진다.김 이사는 "PDE5 억제제 중 실데나필만 사용이 가능하고 타달라필은 식약처 허가조차 돼 있지 않다"며 "리오시구앗은 보험급여조차 받지 못해 시장에서 거의 처방이 불가하다"고 지적했다.그는 "현재 비급여인 신생아 및 소아 폐동맥고혈압 약제의 빠른 급여화가 필요하다"며 "국내에는 폐고혈압 전문처방센터는 고사하고 다학제팀을 갖춘 병원을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라 폐고혈압 전문센터 지정과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정목진 희장은 난지성 질환인 폐고혈압의 근본적인 극복을 위해 전주기 정밀의학을 활용한 폐고혈압 극복 프로젝트(가칭 OPUS-K)들 정부에 제안했다.이 프로젝트는 국내 폐고혈압 진료지침 준수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폐고혈압 생존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회의 핵심 중장기 프로젝트다.정욱진 회장은 "OPUS-K 프로젝트를 통해 크게 진단 바이오마커 및 치료표적 발굴 중개연구, 정밀의학 국제협력체계 구축, 근거 창출을 위한 무작위 임상연구, 진료지침 준수율 향상 이행연구 등 4개 과제를 수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프로젝트를 동해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 뒤쳐진 난치성 폐고혈압의 5년 생존율을 95% 이상, 특히 폐동맥고혈압 환자에서 10%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아직 전 세계적인 수준에 못 미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국내의 경우 현재 폐동맥고혈압은 조기에 진단받으면 70% 이상의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다"며 "조기 진단과 치료 및 관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OPUS-K에 대한 KARPA-H 등 정부의 중장기 연구 프로젝트에서 주제 선정과 지속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학회는 폐고혈압 질환 인식 향상을 위한 대국민 대상 '폐,미리(Famiy) 희망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김경희 홍보이사는 "폐고혈압은 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으로 의료진 대상 폐고혈압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교육자료 등을 개발해 배포, 교육하고 있다"며 "환자들 또한 폐고혈압의 증상 등 질환의 이해도를 높여 적합한 병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교육 영상을 제작, 학회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7-22 05:20:00연구・저널

응급실에 타과 배치 발언 후폭풍...응급의학회 "황당하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보건복지부가 전공의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응급의료센터 중단 위기에 대해 타과 인력 활용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대한응급의학회가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적은 보상과 민형사상 엄청난 부담을 안고서도 응급실을 지킨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에게 오히려 보건당국이 나서 직업적 자존심과 사명감에 큰 상처를 줬다는 것.존재감이 부정당한 만큼 전문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되고 이에 응급의료체계의 붕괴도 머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대한응급의학회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의 응급의료 관련 발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앞서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최근 상황이 더 열악해진 응급실에 대해서 "전공의가 빠져나가서 응급의료센터 교수님들의 피로도가 굉장히 높고, 응급의료센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응급의료센터 상황을 살피고 있고, 응급의학과 외에 다른 전문 과목의 인력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이에 학회는 "정부의 일방적 의료 정책 추진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의료 현장의 혼란 속에서도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응급의료 현장을 힘겹게 지켜 왔다"며 "정부의 응급의료에 대한 인식의 수준과 해결책이 응급의학과 외에 다른 전문 과목의 인력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하니, 참으로 답답하고 황당하다"고 비판했다.학회는 "24시간 응급의료 제공 중단이 발생한 속초의료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서는 다른 전문 과목 인력 활용을 생각하지 못했겠냐"며 "해당 병원의 다른 전문과목의 전문의가 응급 환자 24시간 야간, 휴일 진료를 시행하면 해당 전문 과목의 외래, 입원, 수술 환자는 누가 진료하겠냐"고 반문했다.적은 보상과 더불어 현재 의료 현실에서 수시로 벌어지고 있는 민, 형사상 엄청난 부담이 있어 다른 전문과목 전문의가 응급실 진료를 선뜻 하기 쉽지 않다는 게 학회 측의 판단. 복지부의 발언은 미봉책에 그친다는 것이다.학회는 "대동맥 박리 진단을 놓쳤다고 징역형 집행유예와 그에 따른 행정처분으로 면허 취소를 당하고, 다른 사례에서 최근 17억원의 민사 소송 배상이 판결된 바 있다"며 "응급의료를 너무 쉽게 생각하지만 타과 전문의는 응급실로 몰려오는 온갖 다양한 응급, 비응급 환자들을 빠른 시간에 진료하고 응급처치하는 것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만큼 전문성을 가지지 못한다"고 우려했다.학회는 "따라서 타과 전문의는 자신의 전문과목 진료 대상 환자는 진료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환자에 대한 대처는 어렵다"며 "응급의학과 외에 다른 전문 과목의 인력도 활용할 수 있다는 언급은 그나마 응급의료센터, 응급실에서 24시간 야간과 주말, 휴일을 응급환자와 가족들의 곁을 지키고 있던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직업적 자존심과 사명감에 큰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이어 "이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이탈을 막기는커녕 더욱 가속화시켜 응급의료체계는 걷잡을 수 없는 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가 응급의료체계는 반드시 유지돼야 하며, 현재 응급의료 현장을 지켜내기 위한 정말 실질적인 대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2024-07-19 12:04:26연구・저널

세마글루타이드 누명 벗나…"정신의학적 위험성 낮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GLP-1 계열 약제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오젬픽)의 자살 등 정신의학적 위험에 대한 누명이 서서히 벗겨지고 있다.올해 초 네이처 메디슨에 공개된 세마글루타이드 대 비-GLP1 수용체 작용제 항비만 약물과의 자살 충동 관련 대규모 코호트 분석에서 위험도가 더 낮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이어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감시위원회도 인과관계 없음으로 결론 내린 것.이번엔 타 당뇨병 약제와의 비교에서도 신경학적·정신의학적 위험도가 상승하지 않는다는 리얼월드데이터가 나오면서 각종 의혹에 쐐기를 박았다.노보노디스크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오젬픽, 위고비 제품사진.영국 옥스퍼드의대 정신의학과 리카르도 데 조르지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의 12개월 신경학적 및 정신의학적 코호트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eClinicalMedicine에 10일 게재됐다(doi.org/10.1016/j.eclinm.2024.102726).살빼는 약으로 돌풍을 일으킨 세마글루타이드는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처방되면서 잘 알려진 위장관계 부작용 외에 자살 충동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실제로 2023년 유럽의약품청과 올해 초 미국FDA까지 인과관계 조사에 나서면서 의혹이 확산됐지만 누적된 처방 데이터의 분석 결과가 속속 공개되면서 서서히 의혹을 벗는 분위기다.조르지 등 연구진은 미국에서 1억 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TriNetX US Collaborative Network의 전자건강기록 데이터를 사용해 다른 계열 당뇨병 약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정신의학적 위험 가능성을 평가했다.2017년 12월 1일부터 2021년 5월 31일 사이에 제2형 당뇨병으로 약제 중 DPP-4 억제제 계열인 시타글립틴, SGLT-2 억제제 계열인 엠파글리플로진, 설포닐우레아 계열인 글리피지드를 처방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성향 점수를 일치시켜 콕스회귀분석으로 위험도를 비교했다.신경학적, 정신의학적 질환은 뇌염, 파킨슨, 인지 부족, 치매, 뇌전증, 발작, 편두통, 불면증, 신경 장애, 근신경 접합부/근육질환, 두개내 출혈, 허혈성 뇌졸중, 알코올 남용, 대마초 오남용, 자극제 오남용, 니코틴 오남용, 정신병, 조울증, 우울증, 불안, 강박, 자살 등으로 설정했다.세마글루타이드와 성향 점수가 일치한 시타글립틴 그룹은 총 2만 3386명, 엠파글리플로진은 2만 2584명, 글리피지드는 1만 9206명이었다.분석 결과 다양한 항목에 걸쳐 세마글루타이드는 신경학적 및 정신의학적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는 대신 인지 부족과 관련된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시타글립틴과 글리피지드 대비 인지 부족 위험도는 28% 낮아졌고(HR 0.72), 치매 위험도는 시타글립틴 대비 48%가 낮아졌다(HR 0.52).특히 세마글루타이드는 니코틴 오남용에서 세 약제 대비 모두 위험도를 유의하게 낮췄다(HR 0.72~0.82)연구진은 "세마글루타이드는 다른 당뇨병 치료제에 비해 12개월 동안 신경정신과적 부작용의 위험이 더 높은 것과 관련이 없었다"며 "반면 인지 부족 및 니코틴 오남용과 관련된 잠재적인 유익성이 나타난 만큼 향후 임상시험에서 추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한병덕 가정의학회 홍보이사는 "GLP-1이 소화기관에 주로 작용하기 때문에 위장관 부작용의 발현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정서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전은 불분명하다"며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 GLP-1 투약 후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는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비만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우울증 병력이 있거나 현재 우울감이 심하게 있는 환자들에게 GLP-1 제제를 최우선으로 선택한다"며 "오히려 다른 비만 치료제들이 식욕을 억제하기 위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기 때문에 정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2024-07-19 05:30:00연구・저널

우스테키누맙 누른 리산키주맙…크론병 내시경 관해 '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중등도 이상의 크론병 환자에 대한 리산키주맙 대 우스테키누맙(상품명 스텔라라) 비교 임상 결과 리산키주맙(상품명 스카이리치)이 내시경적 관해 부분에서 보다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프랑스 CHRU de Nancy 병원 소속 로렌트 페이린 등 연구진이 진행한 중등도~중증의 크론병 환자에 대한 리산키주맙 대 우스테키누맙 비교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7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14585).얀센이 개발한 우스테키누맙은 2009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이래 건선 외에도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에 사용돼 왔다.애브비의 리산키주맙은 2019년 중증 성인 판상 건선 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후 2022년 크론병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했고, 국내에서는 2023년 11월 중등도부터 중증의 성인 크론병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승인받았다.스카이리치 품목 사진(위), 스텔라라 품목 사진(아래).리산키주맙이 비교적 최신 약제인 까닭에 크론병 영역에서 우스테키누맙과의 효과 및 안전성 우위는 불명확했다.연구진은 항종양괴사인자(TNF) 요법에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거나 부작용으로 치료가 어려운 중등도~중증의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48주 동안 표준 용량 리산키주맙 또는 우스테키누맙을 투여해 비교하는 오픈라벨 임상을 진행했다.주요 연구종말점은 24주차 150점 미만으로 정의된 크론병 활동 지수상 임상 관해(범위 0~600점 이상, 점수가 높을수록 심각한 질병 활동), 비열등성(마진이 10% 포인트) 및 우월성, 48주차 4점 이하로 정의된 내시경 관해(범위 0~56점, 점수가 높을수록 중증 질환)로 설정했다.리산키주맙을 투여받은 환자 255명 중 230명(90.2%), 우스테키누맙을 투여받은 환자 265명 중 193명(72.8%)이 할당된 치료를 모두 완료했다.분석 결과 두 그룹 모두 주요 연구종말점을 충족했고, 리산키주맙은 24주차 임상 관해해서 우스테키누맙보다 열등하지 않았다(58.6% 대 39.5%; 차이 18.4% 포인트).48주차 내시경 관해에서는 리산키주맙이 우스테키누맙보다 우수했고(31.8% 대 16.2%; 차이 15.6% 포인트), 부작용의 발생률은 두 그룹이 유사했다.연구진은 "크론병 환자에서 우스테키누맙과 비교해 리산키주맙의 효능과 안전성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항TNF 요법이 어려운 중등도에서 중증의 크론병 환자에서 리산키주맙은 24주차 임상 관해에선 비열등성을, 48주차 내시경 관해에선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결론내렸다.
2024-07-18 11:54:53연구・저널
인터뷰

TAVI 어렵다 판정받은 환자들 은평성모병원 찾는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료진과 의료기술은 진보합니다. 은평성모병원의 TAVI팀은 신세대입니다."은평성모병원이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 TAVR)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협착이 많아 TAVI 시술이 어렵다는 환자까지 비대퇴동맥 방식으로 시술에 성공하면서 이른 바 TAVI 불가 환자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난 것.2010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TAVI와 관련해 회복 시간 및 입원 기간의 단축, 합병증의 감소와 같은 부수적인 혜택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수술과 대등하다는 최신 연구들이 축적되며 이제는 시술 대 개흉수술 비율에서 역전 현상까지 관찰된다.TAVI가 표준치료의 지위까지 넘보면서 각 의료기관별 TAVI 시술 경쟁력도 관심사로 떠오르는 상황.상급종합병원들이 '누적 OOO례 돌파'나 '연간 OOO건 시술' 등 문구를 앞세워 경쟁력을 뽐내고 있지만 은평성모병원은 최신 술기를 습득한 신세대 TAVI팀라는 면모를 앞세우고 있다.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권오성 순환기내과 교수(대한심혈관중재학회 혈관중재시술연구회 학술위원)를 만나 은평성모병원만의 차별화 요소와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TAVI 도입 14년…시술자도 함께 발전"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가슴을 여는 개흉수술이 불가피했던 관상동맥 우회술도 스텐트 삽입술이 가능해졌고, 개복 담당 절제술도 복강경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수술이 유일한 옵션이었던 대동맥판막 협착증에 TAVI가 가능해진 2010년 이래 14년이 지났다. 그간 변화는 무엇일까.권오성 교수는 은평성모병원 TAVI팀의 강점으로 최신 술기 습득과 도전 정신, 여러 과들과의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를 꼽았다. 권오성 교수는 "의료기관마다 의료진의 개별 판단과 내부 원칙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다"며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발생한 경우 같은 환자를 두고도 어떤 의료기관에선 수술을 더 선호할 수도, TAVI와 같은 시술법을 더 선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도입 당시는 TAVI는 신의료기술이라는 점에서 완전한 검증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TAVI 시술 적용 가능군도 수술이 어려웠던 고위험군에 한정된 것도 장기적인 예후에서 증명이 필요했기 때문. 반면 최근 5년, 10년 장기 누적 데이터에서 저위험군과 고위험군 모두 TAVI 시술이 예후 면에서 수술과 대등하거나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권 교수는 "과거엔 TAVI 시술 적합군을 찾아서 해야 할 정도로 수술이 표준 치료였다"며 "반면 지금은 패러다임이 바뀌어 오히려 수술이 필요한 환자인지를 따질 정도로 TAVI의 위상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의료기관별 선호도 차이로 인해 아직도 개흉수술을 고집하거나 더 선호하는 곳이 있다"며 "보통 시술 대 수술의 비율이 2:1~3:1 정도이지만 은평성모병원의 경우 4:1에 달한다"고 밝혔다.이어 "그간 의료기술이 발달했고, 장비도 소형화되면서 세대가 진화했다"며 "판막의 경우 2세대, 3세대로 올라갔고, 동맥을 따라 인공판막을 심장까지 옮겨주는 카테터도 더 작아지고 유연해져 혈관 손상도 적어졌다"고 강조했다.자동차의 엔진과 동력 전달 방식은 100년 전과 지금이 동일하지만 엔진의 형태와 기술, 전자장비가 고도화되면서 출력, 연비, 승차감 등의 항목이 개선된 것과 같이 TAVI도 같은 개념 아래 점차 시술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권 교수는 "TAVI도 점점 더 생체 적합적인 시술로 바뀌면서 보완되고 발전했다"며 "시술법 역시 개선돼 TAVI가 어려웠던 환자들도 이제는 시술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일부 의료기관의 경우 2010년도 시술 시작 당시부터 지금까지 현역으로 시술을 이끄시는 분들도 있다"며 "하지만 이제 새로운 기법과 경험을 쌓은 2세대 의료진들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했다. ■젊고 도전적인 의료진 강점…"쉬운 시술 없지만 불가능한 시술도 없어"실제로 빅5병원으로 일컬어지는 주요 의료기관의 경우, 1세대 TAVI 시술자가 여전히 리더로 팀을 이끌고 있다.권오성 교수는 "은평성모병원은 2019년 개원을 했기 때문에 TAVI팀이 꾸려진 것도 연혁이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며 "이를 단점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관점을 바꿔 보면 은평성모병원 TAVI팀은 최신 술기를 배운 신세대 팀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젊고 도전적인 연구진들이 모여 최신 술기를 습득했기 때문에 초고난이도로 일컬어지는 환자나 TAVI 시술 불가 환자에 대한 성공 사례가 나올 수 있었다"며 "그런 까닭에 은평성모병원이 새로운 TAVI의 신흥 강자나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TAVI는 보통 대퇴동맥을 통해서 카테터를 삽입하는 게 표준이지만 환자마다 동맥경화 등으로 혈관의 협착 상황이 다르다"며 "동맥이 너무 협소해 카테터 삽입이 어려운 경우 은평성모병원에서는 비대퇴동맥 시술법을 통해 우회로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비대퇴동맥 시술법에서 심장까지의 진입로는 쇄골하동맥, 경동맥 등 네 곳이 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의료기관에서도 네 곳의 진입로 모두 시술을 경험한 의사는 거의 없는 실정.권오성 교수가 경동맥을 통해 시술에 성공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세번째, 우측 쇄골하동맥으로의 접근 성공은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권 교수는 "올해 2월 우측 쇄골하동맥을 통해 TAVI 시술에 성공한 것은 우리나라 최초 사례"라며 "두 달 전 수술 판막 골절(파열)술에도 성공하면서 은평성모병원 TAVI팀의 시술 능력에 대한 검증은 어느 정도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누적 시술 건수가 많은 곳에서도 하지 못하는 시술을 할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이를 바탕으로 쉬운 TAVI 시술도 없지만 불가능한 시술도 없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고령이고 고위험군이라서 TAVI 시술을 포기해야만 했던 환자들이라면 내원해서 상담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그는 "은평성모병원의 최대 강점은 영상의학과, 흉부외과, 외과와 함께 하는 다학제 시스템으로 본원을 최고의 기관으로 만들자라는 일념으로 똘똘 뭉쳐있다"며 "환자를 위해 시술이나 수술 중 최적의 치료법을 고민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신뢰도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8 05:30:00연구・저널

정서불안 소아에 필요한 처방은? "스마트폰 off"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아청소년이 스마트폰 등 스크린 미디어의 사용을 줄이면 행동장애 개선 등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주일에 3시간 이하로 사용 시간을 줄일 경우 행동 문제가 완화되고 친사회적 행동 경향이 증가하는 등 정서, 심리적인 부분의 개선이 관찰됐다. 덴마크 서던 덴마크대 아동건강연구센터 제스퍼 슈미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소아청소년의 스크린 미디어 이용과 정신건강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12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19881).소아청소년이 스마트폰 등 스크린 미디어의 사용을 줄이면 행동장애 개선 등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난 수십 년 동안 디지털 기술이 발전, 소아청소년들의 스마트폰, 태블릿, 휴대용 게임기 보유와 사용이 늘면서 디지털 미디어와 정신건강의 상호 연관성을 찾기 위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실제로 최근 스크린 미디어 사용과 정신건강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87개의 연구를 종합한 메타 분석에선 유의미한 연관성이 나타난 바 있지만 주요 연구들이 주로 관찰연구에 그친다는 한계가 있었다.연구진은 스크린 미디어 사용 수준이 높을수록 더 많은 행동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스크린 미디어 사용 감소의 잠재적인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무작위 임상 시험을 계획했다.2019년 6월 6일부터 2021년 3월 30일까지 덴마크 남부 지역의 10개 덴마크 지방자치 단체에서 89개 가족(소아청소년 181명)을 선정, 2주간 임상을 진행했다.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무작위 할당돼 한 쪽은 스크린 미디어 시간을 주당 3시간 이하 및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반납을 시행했고, 다른 한 쪽은 기존과 동일하게 스크린 미디어를 사용케 했다.주요 결과는 설문지를 통해 측정된 행동 장애(total behavioral difficulties) 변화의 그룹 간 평균 차이로 설정했다.분석 결과 행동 장애 점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그룹 간 평균 1.67점의 차이가 발생했는데, 스크린 미디어 사용 시간을 통제한 그룹에서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주요 개선은 정서 증상 및 또래와의 갈등 개선(집단 간 평균 차이 1.03점), 친사회적 행동(0.84점) 항목에서 관찰됐다.연구진은 "임상을 통해 여가 시간 내 스크린 미디어 사용의 감소는 소아청소년의 행동 문제를 완화하고 친사회적 행동을 향상시킴으로써 심리적 증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다만 이러한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24-07-17 12:05:02학술대회

"월간 간학회 진행을 맡은 AI 아나운서 인사드립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안녕하세요. 월간간학회 진행을 맡게 된 인공지능 아나운서입니다."의학계 학회들의 홍보 방식이 고도화되고 있다. 블로그, 뉴스레터,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한 학회 소식, 연구 성과, 캠페인 진행 공유에서 더 나아가 이번엔 인공지능(AI) 아나운서까지 등장한 것.외관뿐 아니라 미세한 행동, 표정까지 인간과 거의 유사하고, 전문 아나운서와 비슷한 목소리 톤과 발음을 가진 만큼 어려운 학술정보를 보다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게 학회 측의 판단이다.16일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학회는 최근 인공지능 아나운서 도입을 결정하고 이를 학회가 운영하는 월간간학회 영상 채널 진행에 활용키로 했다.국내에서 최초로 인공지능 아나운서가 등장한 것은 2020년. MBN이 김주하 앵커를 인공지능 아나운서로 모델링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보도하면서 이슈몰이에 성공했다.대한간학회가 도입한 인공지능 아나운서특히 수년새 관련 서비스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제주도청도 올해 3월부터 뉴스 진행을 인공지능 아나운서 제이나에게 맡기는 파격을 선보인 바 있다.인공지능 아나운서는 실존 인물을 모델링하거나 아니면 완전한 가상인물을 사용할 수 있고 텍스트를 입력하면 음성언어로 말해주는 TTS 기능을 사용한다. 아나운서의 의상이나 인간 고유의 제스처도 선택이 가능하다.대한간학회 김문영 교육이사는 "학회의 홍보 채널, 방식이 늘어나면서 학회가 관리, 운영해야 하는 플랫폼도 늘었다"며 "최근 유튜브 붐이 일어나면서 동영상 채널 개설뿐 아니라 컨텐츠의 기획, 편집도 학회의 몫이 됐다"고 말했다.그는 "문제는 여건상 출연자 섭외가 어려울 수 있고 특히 올해는 의-정 갈등 사태로 그런 현상이 더 심화됐다"며 "이에 학회에서 인공지능 아나운서를 도입해 월간간학회 진행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학회는 테스트 베드 성격으로 '가임기 여성과 B형 간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치료의 고민 타파', '간성뇌증 환자에서 항생제와 아미노산, LOLA의 역할' 세편의 컨텐츠를 제작해 반응을 듣고 있다.김 이사는 "그간 월간간학회는 보통 두 명의 교수들을 초빙해 주요 연구나 학술적인 이슈에 대해 한명이 진행하고 한명이 설명하는 방식이었다"며 "장소, 일정 조율뿐 아니라 촬영팀을 불러 촬영과 편집을 맡기기 때문에 들어가는 인력·비용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는 "반면 인공지능 아나운서 방식은 업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학회에선 영상 컨텐츠 내용과 대본을 주면 인공지능 아나운서가 이를 실제 인간이 소개해 주는 것처럼 말해준다"며 "따라서 콘텐츠 제작의 시간이 단축되고 작업 효율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작업은 학회가 주요 주제에 대해 PPT 형태로 대본을 전달하면 업체가 인공지능 아나운서의 음성과 영상을 입혀 동영상 컨텐츠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학회는 인공지능 아나운서 업체를 쓰면서 비용을 50% 이상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실제 교수들이 출연했을 때는 신뢰감을 주지만 전문 진행자가 아니기 때문에 내용 전달이 어색하거나 불명확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며 "반면 인공지능 아나운서는 명료한 발음과 어조로 내용을 전달해 컨텐츠 전달력이 더 올라갔다는 평이 많다"고 밝혔다.그는 "검수 과정에서 어색한 전문용어, 의학용어 발음은 교정을 통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바꾼다"며 "굳이 가상인물이라고 표현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인간과 흡사해 구독자들도 불편감 없이 주요 학술 내용을 들을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2024-07-17 05:30:00연구・저널

암은 유전 탓이다? "사망 원인 절반은 교정 가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30세 이상 성인의 암 사망의 절반이 수정 가능한 위험 요소에 기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주요 위험 요소로는 담배 흡연이 암 발병 건수의 19.3%, 암 사망의 28.5%를 차지했고, 이어 과체중, 음주, 자외선 노출 등이 주요 위험으로 거론됐다.미국암학회가 진행한 잠재적으로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으로 인한 암 환자 수 및 사망자 비율 연구 결과가 임상의학의 암 저널에 11일 게재됐다(doi.org/10.3322/caac.21858).암 사망의 절반이 수정 가능한 요소에 의해 기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014년 공개된 연구에서 암 발병의 약 42%, 암 사망의 약 45%가 잠재적으로 수정 가능한 위험 요소에 기인한다고 추정된 바 있다.연구진은 특정 암 유형과 관련된 위험과 연관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할 수 있으며 신체 활동 부족 및 발암성 감염에 대한 정보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점에 착안, 암 추세와 위험 요인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새 연구에 착수했다.파하드 이슬라미 등 미국암학회 연구진은 미국의 암 발생 데이터를 사용해 2019년 30세 이상의 미국 성인 중 수정 가능한 위험 요소에 기인한 침습성 암 사례 및 사망자의 수와 비율을 추정했다.분석은 30가지 암 유형을 대상으로 했지만 비흑색종 피부암은 제외했다.분석된 위험요인은 담배흡연, 간접흡연, 과다체중, 알코올 섭취, 과일/채소 및 식이섬유/칼슘 섭취, 가공육 또는 붉은 육류 섭취, 자외선 노출, 신체활동 및 HPV, HIV를 포함한 7종의 발암성 감염, B형 간염 바이러스와 C형 간염 바이러스였다.분석 결과 결과는 30세 이상 성인의 암 발생의 40%(178만명 중 71만3340명)와 암 사망자의 44%(59만5737명 중 26만2120명)가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위험 요인별로 보면 담배 흡연이 암 발생의 19.3%, 암 사망의 28.5%를 유발하는 최대 위험 요인이었다.다른 위험 요인으로는 과도한 체중이 암 발생의 7.6%, 암 사망자의 7.3%를 차지했고, 음주가 각각 5.4%, 4.1%를 차지했다. 이어 자외선 노출과 적은 물리적 활동이 상위 5개의 위험 요소에 포함됐다.잠재적으로 수정 가능한 위험 인자에서 기인한 최다 암 유형은 폐암(20만 1660명), 여성 유방암(8만 3840명), 흑색종(8만 2710명), 대장암(7만 8440명)이었다.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예방 의료에 대한 접근 필요성과 예방 조치에 대한 인식 제고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간암을 유발하는 B형 간염 바이러스와 자궁경부암, 기타 비생식기암 및 구강인두암을 포함한 여러 암 유형을 유발할 수 있는 HPV를 백신 접종으로 막을 수 있다"고 예방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4-07-16 12:16:36연구・저널

대한두통학회, 편두통 인식개선 온라인 강의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두통학회가 편두통 인식개선 및 소통 증진을 위한 '2024 슬기로운 편두통 생활' 캠페인을 런칭하고, 캠페인의 첫 프로그램으로 두통 환자 및 대중 대상 '두통 바로 알기' 지역 순회 온라인 강의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국내 편두통 유병률은 6%(남자 3%, 여자 9%)로, 전 세계적 유병률이 10%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국내 환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편두통은 50세 미만 인구에서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 1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빛 공포증, 소리 공포증, 냄새 공포증 등의 증상을 동반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일상생활을 어렵게 한다. 그러나 질환에 대한 낮은 인식과 한쪽 머리만 아픈 것이라는 증상에 대한 오해로 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2019년 대한두통학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들이 증상 발현 후 진단을 받는 데까지 평균 10.1년이 걸렸으며 현재 병원 이전에 평균 3.9개의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두통학회에서는 편두통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낮은 질환 인식을 개선하고자 '2024 슬기로운 편두통 생활' 캠페인을 런칭하고, 편두통을 비롯한 다양한 두통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 및 환자, 대중과의 소통에 나섰다.'2024 슬기로운 편두통 생활' 캠페인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두통 바로 알기' 지역 순회 온라인 강의는 각 지역별 두통 전문 의료진들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Zoom) 강의로, 다양한 두통 질환에 대한 소개 및 평소 질환에 대해 궁금했던 점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들로 구성된다. 오는 7월 23일 열리는 첫 번째 지역 순회 온라인 강의에는 호남 지역의 최윤주신경과의원 최윤주 원장, 전남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재명 교수, 이세영신경과의원 이세영 원장, 원광대학교병원 정진성 교수가 참여해 소아두통부터 편두통, 군발두통까지 다양한 두통 질환에 대한 소개 및 실시간 질의응답(Q&A)세션을 통해 두통 질환에 대한 궁금증 해소에 나선다. 먼저 최윤주 원장(최윤주신경과의원)이 '소아두통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소아두통의 원인 및 증상,치료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며, 김재명 교수(전남대학교병원 신경과)가 '편두통 특이 급성기 치료'를 주제로 편두통 증상 및 단계, 급성기 치료 약물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이세영 원장(이세영신경과의원)이 '편두통 예방치료'를 주제로 편두통 예방치료의 중요성과 함께 대표적인 경구약제, 항CGRP항체주사 및 보톡스 치료에 대해 소개하며, 마지막으로 정진성 교수(원광대학교병원 신경과)가 '군발두통 최신 치료'를 주제로 군발두통의 진단 및 치료 과정과 예방치료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이번 지역 순회 온라인 강의는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한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지며, 지역에 상관없이 두통 환자 및 가족, 또는 두통 질환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강의는 무료로 진행되며, 강의 하루 전인 7월 22일까지 포스터 QR코드 스캔 또는 대한두통학회 환우용 홈페이지 '두통없는 행복한 세상' 팝업창 자세히보기 또는 행사 및 소식 게시판을 이용해 참가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주민경 대한두통학회 학회장은 "편두통을 비롯한 두통 질환은 환자들의 가정, 일상,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으로, 그 심각성에 비해 참을 수 있는 질환 또는 꾀병 등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제대로 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최근 새로운 편두통 치료옵션이 등장한 가운데 학회도 편두통 환자들과 적극 소통하고 적절한 치료와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지역 순회 온라인 강의는 첫 번째 7월 23일 제 1회 호남 지역에 이어 제 2회 경상도 부산지역 의료진이 하반기경 진행할 예정이다. 강의에 대한 자세한 일정 및 정보는 추후 대한두통학회 환우용 홈페이지 '두통없는 행복한 세상'를 통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2024-07-16 12:15:58연구・저널

GLP-1 부작용 두고 학회-EMA 엇박자…"환자에게 알려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2형 당뇨병 및 비만약으로 사용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의 부작용 가능성을 두고 학회와 규제 당국이 엇박자를 타고 있다.GLP-1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거론되는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수술 과정에서 벌어질 경우 위 내용물이 역류해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다양한 학회들이 실질적인 위험 가능성은 적다고 선을 그은 상황.반면 유럽의약품청 약물위험평가위원회(EMA PRAC)는 새로운 권장사항 발표를 통해 GLP-1 투약 환자들은 수술 계획에 대해 담당의에게 알려야 한다고 제시했다.현지시간 12일 PRAC는 8일부터 11일까지 논의를 통해 GLP-1 투약 시 전신 마취 또는 깊은 진정 중 흡인 및 폐렴 흡인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권장 사항을 마련하고 이를 공개했다.최근 수년간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삭센다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GLP-1의 일상적인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 목소리가  커진 바 있다.유럽의약품청 약물위험평가위원회의 GLP-1 제제 관련 새 권장사항. 투약 환자는 수술 전 담당의에게 투약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제시했다.미국마취과협회는 GLP-1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메스꺼움이나 구토, 위염 등이 수술 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술 대기 환자들에게 일정 기간 사용 중단이 필요하다는 지침을 발표했지만 미국소화기학회·미국간학회·미국소화기협회 등 5개 학회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이를 반박한 바 있다.실제로 지난달 공개된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소화기내과 히라모토 브렌트 등 연구진이 진행한 GLP-1 제제에 의한 위 배출 지연의 정량화된 지표 분석 연구 결과(DOI: 10.14309/ajg.0000000000002820) 역시 위약 대비 GLP-1의 배출 시간 지연은 36분에 그쳐 우려가 과장됐다는 쪽으로 정리되는 분위기였다.반면 PRAC는 실질적인 증거는 부족하지만 GLP-1은 위 배출을 늦추고 이러한 작용이 마취 및 깊은 진정과 관련해 생물학적으로 위 내용물의 흡인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약 여부를 수술 전 고지토록 했다.PRAC는 EudraVigilance의 사례 보고서, 과학 문헌 및 이러한 의약품에 대한 시판 허가 보유자가 제출한 임상 및 비임상 데이터를 포함해 사용 가능한 데이터를 검토했다.PRAC는 "폐렴 흡인은 음식이나 액체를 식도를 통해 삼키는 대신 기도로 잘못 흡입해 발생할 수 있고 위 내용물이 다시 목구멍으로 들어갈 때도 발생한다"며 "폐렴 흡인은 위험 요인에 따라 마취 과정 900건 중 한건 혹은 1만 건 중 한건의 비율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PRAC는 "위원회는 GLP-1 유사체와 흡인 사이에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없었으나, 위 배출 지연이라는 알려진 작용과 임상시험 사례 및 시판 후 사례의 존재로 인해 의료 전문가와 환자에게 위 배출 지연의 잠재적 결과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권장 사항에 따르면 GLP-1 투약자는 전신 마취 또는 깊은 진정이 필요한 시술을 수행하기 전에 지연된 위 배출로 인해 잔류 위 내용물이 존재할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관련 품목에는 이러한 약을 복용하고 마취 또는 깊은 진정 상태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인 경우 관련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는 경고가 포함된다.해당 적용 품목은 GLP-1 계열인 둘라글루타이드, 엑세나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리시제나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및 터제파타이드다.
2024-07-16 05:30:00연구・저널

상급종병 구조전환에 부작용 우려…"뇌졸중 치료 발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5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 계획'과 관련해 일반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된 뇌졸중의 환자분류체계(KDRG)를 '전문진료질병군'으로 시급히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상급종합병원의 일반병상을 최대 15%까지 줄이는 구조 전환을 진행하면 현행 일반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된 뇌졸중 환자의 대부분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15일 대한뇌졸중학회는 제5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발표한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 계획에 대해 본 사업의 시행 전 현재 일반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된 뇌졸중의 환자분류체계(KDRG)를 '전문진료질병군'으로 시급히 변경해야 한다고 호소했다.정부는 오는 9월부터 상급종합병원이 치료 난이도가 높고 생명이 위중한 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의 일반병상은 최대 15%까지 줄이고, 중환자 비율을 50% 이상으로 늘리는 구조 전환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문제는 현재 환자분류체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필수 중증응급질환인 급성 뇌졸중 중 80%는 초급성기 정맥혈전용해술이나 뇌졸중집중치료실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두통,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의 질환과 같이 일반진료질병군에 속해 있다는 점.따라서 상급종합병원의 일반병상 비율을 줄이면 뇌졸중 환자 대다수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게 학회 측의 판단이다.뇌졸중 학회는 "뇌졸중은 암질환, 심장질환, 희귀·중증난치질환과 함께 4대 중증질환에 속한다"며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뇌혈관질환으로 골든타임 내 치료가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필수 중증응급질환"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5위에 해당하는 질환이며, 높은 사망률뿐 아니라 뇌졸중 이후 후유장애로 인해 성인 장애 원인 1위로 꼽히는 데도 급성 뇌졸중은 현재 일반진료질병군에 속해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중환자 진료 비율을 50%까지 늘린다면 현재 일반진료질병군에 속해 있는 뇌졸중 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현재 연간 11만명 이상의 새로운 급성 뇌졸중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현재 국내 뇌졸중 환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2050년에는 매년 35만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뇌졸중환자의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진료군 개선이 없이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환자기준을 높이는 것은 대표적 중증질환인 뇌졸중 골든타임 내 치료를 위한 안전망 구축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경복 정책이사(순천향의대 신경과)는 "지난주 정부에서 발표한 상급종합병원의 응급중증환자 중심 구조전환에 동의하지만 어느 질환보다 가장 빠른 시간내에 진단과 치료가 요구되는 급성중증뇌경색은 산정특례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급종합지정 기준에서 일반진료질병군에 머물러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질환군 환자비율을 높여야 하는 상급종합병원 입장에서는 뇌졸중 환자 진료를 더 줄이고 포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대형병원들이 그동안 왜 권역응급의료센터 설치를 기피한 이유도 급성중증뇌경색 등 응급심뇌질환이 전문진료군도 아니고 수가도 높지 않기 때문"이라며 "왜곡된 질병분류체계는 현재 부족한 거점병원의 필수의료인력을 더 악화시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상급종합질병군 대한 재분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차재관 대한뇌졸중학회 부이사장(동아의대 신경과)은 "정부는 전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골든타임 내 필수 중증응급질환인 뇌졸중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계획하고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질병군 분류가 유지된다면, 최종 치료를 담당해야 하는 상급종합병원에서의 뇌졸중 진료가 제한돼 진료 인력과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꼬집었다.그는 "결국 국민들에게 이러한 피해가 전가될 수도 있기 때문에, 뇌졸중을 전문진료질병군으로 수정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며 "학회는 정부가 진행하는 필수 중증의료 진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7-15 11:42:26연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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