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한 즉각적인 스텐트 삽입 시술과 하루 이상 연기한 지연 시술 간 장기간 예후를 비교한 결과 전체 사망률에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행 주요 지침은 급성 ST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 발생 시 가능한 빠르게 관상동맥 재개통을 시행하고, 즉각적인 스텐트 삽입을 권고하고 있지만, 오히려 지연 전략을 펼친 군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의 42% 하락이 관찰됐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심장내과 자스민 마르카드 등 연구진이 진행한 STEMI 환자를 대상으로 한 스텐트 삽입 지연 전략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Circulation에 20일 게재됐다(doi.org/10.1161/CIRCINTERVENTIONS.125.015369).
그간 심근경색 환자에 즉각적인 스텐트 시술이 최적의 예후를 가져오는지 논란이 있었다. 병변 내 혈전 부하가 높은 경우 미세혈관 손상, 관류 장애 등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고, 실제 1년 추적 결과에서는 지연 시술군이 관류 회복과 심근 보호 측면에서 더 나은 예후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지연 시술의 장기적 효과에 대한 데이터는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DANAMI-3-DEFER 연구를 통해 두 시술 그룹의 예후를 비교하는 임상을 진행했다.
연구는 덴마크의 4개 PCI 센터에서 총 1215명의 STEMI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발병 12시간 이내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를 무작위로 배정해 즉각적인 스텐트 삽입군(n=612)과 24시간 이후 지연 삽입군(n=603)으로 나눴다.
지연 삽입군은 초기 시술에서 안정적인 관류(Thrombolysis in Myocardial Infarction grade II~III)를 확보한 후, GP IIb/IIIa 억제제 혹은 비발리루딘을 4시간 이상 투여받도록 했다.
주요 평가변수는 전체 사망률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복합지표였으며, 2차 평가변수로는 개별 항목과 목표혈관 재시술 빈도 등이 포함됐다.
10년 추적 결과, 주요 복합지표는 두 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위험비 0.82).
전체 사망률은 지연군에서 24%(n=124), 즉시군에서 25%(n=150)로 유사했으며(위험비 0.95), 목표혈관 재시술률 역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OR 1.20).
그러나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지연군에서 유의하게 낮았으며(OR 0.58), 이는 즉시 시술로 인한 미세혈관 손상과 연관된 심기능 저하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10년 추적 연구는 STEMI 환자에서 스텐트 삽입의 타이밍 전략에 대한 장기적 근거를 제공한 첫 대규모 무작위 비교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연구진은 "지연 스텐트 삽입 전략은 10년 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나 복합 일차 결과를 감소시키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PCI에 비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줄였다"며 "주요 합병증에서 장기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는 점은 지연 전략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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