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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기자 의약 학술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의학회 및 의학·학술 분야를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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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기반 인지행동치료, 불안장애 개선 입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스마트폰으로 제공되는 디지털 인지행동치료(DCBT)가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의 1차 치료로 권고되는 인지행동치료(CBT) 이상의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무작위 임상시험 결과, 10주 시점에서 DCBT군의 관해율은 정신건강 정보 제공 중심의 적극적 대조군의 두 배에 달했고 24주 추적 평가에서도 DCBT군의 관해율은 대조군을 유의하게 상회했다.미국 보스턴대 마리 파슨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범불안장애에 대한 디지털 인지 행동 치료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15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5.48884).디지털 인지행동치료(DCBT)가 범불안장애의 1차 치료로 권고되는 인지행동치료 이상의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범불안장애는 만성적 경과와 높은 기능 저하를 동반하는 대표적 불안장애로, CBT가 1차 치료로 권고되지만 숙련된 치료자 부족, 비용 부담, 지역적 접근성 문제 등으로 실제 임상 현장의 CBT 제공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해 왔다.기존의 디지털 CBT 연구들도 일부 긍정적 결과를 보고했지만, 표본 규모가 작거나 대조군 설정이 미흡하고, 장기 추적 자료가 부족했다.이러한 배경에서 연구진은 스마트폰 기반으로 자율적·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DCBT가 실제 임상적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자 본 연구를 설계했다.이번 연구는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미국 전역에서 완전 비대면 방식으로 수행된 단일맹검, 평행군 무작위 임상시험이다.GAD-7 점수 15점 이상이면서 현재 범불안장애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22세 이상 성인 총 351명을 1:1로 DCBT군과 온라인 정신교육군에 무작위 배정했다.DCBT는 스마트폰을 통해 인지 재구성, 노출, 걱정 관리 등 핵심 CBT 기법을 짧고 유연한 모듈로 학습하도록 설계된 자기주도형 프로그램이었다.주요 평가지표는 10주(1차 종료 시점)와 24주(2차 종료 시점)에 평가한 관해 여부와 불안 증상 변화였다.관해 여부는 평가자가 맹검된 상태에서 Clinical Global Impressions–Improvement(CGI-I) 척도로 판단했고, 증상 심각도는 GAD-7을 통해 자가보고 방식으로 측정했다.분석 결과, DCBT군은 10주와 24주 모두에서 GAD-7 점수가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낮았으며, 효과 크기는 각각 1.09와 0.96으로 임상적으로 큰 수준에 해당했다.관해율 분석에서도 DCBT의 우월성이 뚜렷했다. 10주 시점에서 DCBT군의 관해 오즈비는 대조군 대비 4.63으로 나타났고, 24주 시점에서도 3.22로 통계적 유의성을 유지했다.이는 단순한 증상 완화 수준을 넘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호전이 상당수 환자에서 달성됐음을 시사하는 것. 특히 적극적 대조군으로 정신교육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정보 제공 이상의 치료적 효과가 확인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연구진은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 DCBT는 성인 GAD 환자들에게 상당한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했다"며 "경험적으로 지원되는 CBT에 대한 접근의 한계를 고려할 때, 효과적인 DCBT 프로그램은 공중 보건 혜택의 명확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5-12-17 11:57:38치료

제이엘케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뇌졸중 AI 공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대표 김동민)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과 뇌영상 분석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구독형(Subscription) 모델 기반으로 진행돼, 제이엘케이의 주요 AI 제품을 즉시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안성병원에 공급되는 솔루션은 JLK-PWI를 포함한 CT 및 MRI 솔루션 5종이다. 해당 솔루션들은 뇌졸중 응급 평가·정밀 진단 보조·치료 의사결정 지원까지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제이엘케이는 최근 구독형 공급 방식을 기반으로 국내 병원 시장에서 빠르게 사용 기관을 확대하고 있다. 구독 모델은 병원 입장에서 일정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이엘케이는 지속적 유지관리 및 업데이트를 제공해 임상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특히 약 300병상 규모의 지역거점 공공병원인 안성병원에 공급되는 것은, 의료 접근성 향상과 지역 공공의료의 질적 개선을 위해 AI 활용 사례가 본격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관계자는 "응급환자 진단의 신속성과 정확성은 환자의 예후를 크게 좌우하는 요소로, 영상 판독 과정에서 의료진의 부담 또한 상당하다"라며, "제이엘케이의 AI 솔루션은 이러한 진단 과정의 효율을 실질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도구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공공병원은 지역 환자들에게 균일한 의료 품질을 제공해야 하는 만큼, 이번 AI 도입이 지역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권역의료센터와 연계한 중증환자 신속 대응 체계 확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는 "안성병원과의 계약은 공공병원을 포함해 국내 의료기관에 AI 뇌졸중 솔루션의 실사용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구독형 공급 모델을 통해 더 많은 병원이 최신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해 활용성과 접근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제이엘케이는 앞으로도 뇌졸중 전 영역에 걸친 제품 포트폴리오와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국내 병원 시장 확대와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025-12-17 10:06:26진단

건국대병원 김재헌 교수, 대한통증학회서 우수학술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의 김재헌 교수가 지난 11월 대한통증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학술상을 받았다.김재헌 교수는 이번 논문으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노력과 대한통증학회와 마취통증의학의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했다.수상 논문은 '만성 통증 환자의 치료에 대한 인식과 증상 및 기타 동반 문제: 한국에서의 다기관 횡단연구(Perceptions of treatment, accompanying symptoms, and other problems in patients with chronic pain: a multicenter cross-sectional study in Korea)'이다.이번 논문은 19개 문항으로 구성된 익명 설문조사를 통해 83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령, 성별, 진단 기간, 질병 지속 기간, 통증의 심각성, 통증 치료에 대한 인식, 동반 증상이나 문제점 등에 대해 분석했다. 만성 통증이 있는 많은 환자들은 약물 부작용이나 내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불안, 우울증 또는 수면 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재헌 교수는 "만성통증환자분들은 통증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 중 63.8%의 환자분들은 성격의 변화를 호소했고, 58.1%는 우울 증상을, 54.5%는 수면 장애가 동반됐으며, 42.4%의 환자분들은 만성통증으로 인한 자살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연령별로 구별했을 때, 우울 증상이나 자살 시도, 만성통증 질환으로 인한 실직은 40세 이하에서 더 많았다"며 "따라서 만성통증환자분들의 통증을 치료하고 줄이는 것 뿐 아니라 환자들이 겪고 있는 정신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려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한편, 김재헌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내외 유수 학술지에 다수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학술상을 받아 마취통증의학의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임상에서 환자의 통증 관리에 중점을 두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환자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힘쓰고 있다.
2025-12-17 10:03:18대학병원

상장 첫날 급등 훈풍 아크릴 "AX 초격차 입증할 것"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내 인공지능 전환(AX) 인프라전문 기업 아크릴(대표 박외진)이 16일 코스닥 시장에 공식 상장하며 "글로벌 AX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아크릴은 2011년 설립 이후, 자체 개발한 통합 AX 플랫폼 "조나단(Jonathan)'"을 기반으로 공공, 의료, 보험 등 다양한 산업군의 AI 전환(AX)을 이끌어왔다. 특히, 단순한 AI 모델 개발을 넘어 데이터 전처리부터 모델 학습, 배포, 운영(MLOps)까지 AI 도입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게 됐다.아크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실질적인 수익화가 가능한 도메인 특화 AX 솔루션'이다. 아크릴은 삼성서울병원, 카톨릭 성모 병원, 연세의료원, 경북대 병원 등 국내 주요 대학 병원들과 협력해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은 의료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의료 기기들의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조기 검진부터 예후 예측 및 관리까지 이어지는 '인공지능 병원" 실현을 위한 특화형 AX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최근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AI 인프라 비용 절감' 기술도 아크릴의 핵심 성장 동력이다. 아크릴의 '조나단'에 탑재된 GPU 운영 최적화 기술은 고가의 GPU 자원 활용률을 극대화해 기업들의 AI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이는 엔비디아(NVIDIA) 중심의 AI 하드웨어 시장이 경쟁력을 갖춘 AX 인프라 기술 보유 기업으로서 아크릴을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공모 자금은 ▲차세대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AX 인프라 고도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 ▲우수 AI 인력 확보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아크릴 박외진 대표는 "아크릴은 지난 14 년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X 솔루션'을 목표로 기술의 깊이를 다져왔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투명한 경영과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AX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아크릴은 상장 첫날 시초가 형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코스닥 거래를 개시한다. 
2025-12-17 09:59:27마케팅·유통

JLK 상장 6년 만에 적자 탈출 시동…일본 진출 '변곡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료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 기업 제이엘케이가 상장 6년 만에 적자 구조를 벗어나 내년부터 턴어라운드에 진입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핵심 변수로는 업체는 해외 시장 공략을 내세우고 있다.16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마루베니의 헬스케어 자회사 크레아보(CLAIRVO TECHNOLOGIES)와 유통 계약을 체결한 제이엘케이가 내년도 일본 의료기관 내 솔루션 공급 목표를 200곳으로 설정하고 영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2019년 국내 의료 AI 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기술특례 상장한 제이엘케이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 영상 분석 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며 뇌졸중, 암 등 질병 진단 분야에서 활발히 사업 중으로 올해 일본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현재 매출은 국내에서만 발생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사실상 전무하지만 내년부터 일본 병원을 중심으로 AI 진단 솔루션을 구독형 모델로 공급해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을 5대 5로 맞춘다는 목표를 세웠다.제이엘케이 최근 4개년 재무제표(네이버증권 캡쳐)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제이엘케이에게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일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사업 전개가 가시화될 경우, 수년간 이어진 적자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실제로 일본 유통 채널과 일본 보급 목표치와 연간 구독료 설정, 이익 분배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며 "2026년 200곳의 설치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500곳과 계약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했다.일본에는 뇌졸중 발생 전 단계부터 급성기, 치료 이후까지 전주기를 포괄하는 진단 AI 솔루션이 사실상 부재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뇌졸중 영역에서 다수의 솔루션을 확보한 제이엘케이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회사는 내년도 일본 시장에서 약 200개 병원과 계약을 체결해 병원당 연 3000만원 수준의 구독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만 약 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후 2027년까지 계약 병원을 500곳으로 확대해 연간 180억원 규모의 매출 기반을 구축한다는 중장기 구상도 제시했다.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재무 구조 개선 효과는 가시적이다. 일본에서 연간 6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여기에 회사가 제시한 2026년 국내 매출 목표 70억원을 더하면 총 매출은 130억원 수준에 이른다.제이엘케이의 분기당 영업비용이 약 30~4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외 매출 합산 130억원을 기점으로 손익 구조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후 일본에서 연간 180억원 규모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할 경우, 장기간 이어진 적자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제이엘케이 관계자는 "기술적·제도적 환경 역시 일본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AI 딥러닝 모델은 대규모 학습 데이터가 필수적인데, 일본은 의료기관 외부로 환자 정보를 반출하는 데 제약이 크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로 인해 병원 내부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인종적 유사성으로 인해 이미 한국에서 학습과 검증을 거친 제이엘케이의 솔루션이 상대적으로 도입 장벽이 낮은 것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해외 진출의 기반이 되는 인허가 성과는 이미 상당 부분 확보돼 있다"며 "미국 FDA으로부터 승인받는 등 총 5개의 승인을 기반으로 일본 PMDA로부터 총 6건의 AI 솔루션 인허가를 획득한 상태로 시장 환경은 우호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시장에서는 내년 일본 내 매출 발생이 제이엘케이의 실적 흐름을 바꾸는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 병원 계약의 가시화 여부와 초기 매출 실현 속도가 적자 탈출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2025-12-17 05:30:00진단

동아시아 첫 규명…피 한 방울로 치매 94% 잡아낸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병(치매)을 94% 수준의 높은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연구는 서구권 중심의 기존 연구에서 벗어나,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 코호트에서 최신 자동화 혈액 분석 플랫폼 성능을 처음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16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 연구팀(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엄유현 교수)은 최근 혈액 내 특정 단백질 비율(p-tau21/Aβ42)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진단 기술의 정확성을 검증한 연구 결과를 '알츠하이머 & 디멘시아(Alzheimer's & Dementia)에 발표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국내 알츠하이머병 환자 등 총 262명의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혈장 내 'Aβ42(아밀로이드 베타 42) 대비 p-tau217(인산화 타우 217) 단백질 비율을 측정했다. 이어 이 결과를 '뇌 아밀로이드 PET검사 및 타우 PET결과와 비교 분석했다.분석 결과, 완전 자동화 면역측정 플랫폼 통해 측정한 혈장 p-tau217/Aβ42 비율은 뇌 아밀로이드 PET 검사의 양성 여부를 예측하는 데 있어 약 94%의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진단이 불확실한 회색 지대에 속하는 환자 비율도 8%에 불과해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혈액 바이오마커와 뇌 병리의 상관관계 개념도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쌓이고 타우 단백질이 엉키면서 뇌세포가 손상돼 발생한다. 이번 연구에서 혈액 바이오마커(p-tau217/Aβ42) 비율은 아밀로이드 병리뿐만 아니라 뇌 타우 PET 영상에서 확인되는 타우 단백질 침착 정도, 그리고 MRI로 측정한 알츠하이머성 뇌 위축 소견과도 강력한 상관관계를 보였다.현재 알츠하이머병 진단에는 뇌 PET 스캔이나 뇌척수액 검사가 주로 활용되지만, 높은 비용과 침습성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혈액 검사는 채혈만으로 간단하고 저렴하게 시행할 수 있어 대규모 치매 선별 검사 및 조기 진단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특히 이번 연구는 Beckman Coulter사의 자동화 면역측정 플랫폼을 활용해 혈액 내 알츠하이머병 표지자들을 정량한 것으로, 이러한 완전 자동화 혈액검사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충분한 성능을 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임현국 교수(교신저자) "동아시아 코호트에서 완전 자동화 혈액 바이오마커 플랫폼을 독립적으로 검증한 세계 최초 사례로, 미국·유럽 중심으로 축적돼 온 알츠하이머 병리 연구에 아시아 데이터를 본격 편입함으로써 보다 포괄적이고 글로벌한 치매 생물학의 지형도를 그릴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다양한 인종·지역에서 혈액 바이오마커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첫 걸음으로서 국제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엄유현 교수(제1저자)는 "혈액 검사가 기존의 고가 영상 검사 수준의 정확성으로 알츠하이머병 병리를 잡아낼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향후 임상 현장에서 치매의 조기 선별과 치료 효과 모니터링에 혈액 바이오마커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치매 및 신경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알츠하이머 & 디멘시아(Alzheimer's & Dementia, IF=11.1)' 2025년 11월호에 게재됐다.
2025-12-16 12:03:06연구・저널

류마티스관절염 활액서 미세플라스틱 검출…염증 촉진 규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관절 속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실제로 존재하며, 이 물질이 면역계를 자극해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16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유승아 교수팀은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 대구대학교 환경기술공학과 김영민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활액에서 폴리스티렌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고, 이 미세플라스틱이 염증과 관절 파괴를 촉진하는 면역학적 병태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Polystyrene microplastics activate NF-κB/MAPK signaling in synovial fibroblasts, promoting inflammation and joint destruction in rheumatoid arthritis"라는 제목으로 환경·보건 분야의 영향력 높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임팩트팩터 11.3)에 게재됐다.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가 자신의 관절 조직을 공격해 만성 염증과 연골·뼈 손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그동안 유전적 요인과 면역 반응에 대한 연구는 활발했지만, 질환을 악화시키는 환경 요인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공백에 주목해 미세플라스틱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리스티렌 미세플라스틱(PS-MPs)이 류마티스 관절염 병태를 악화시키는 in vitro·in vivo 기전연구팀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활액을 첨단 분석 장비인 Py-GC/MS/MS로 정밀 분석한 결과, 생활용품 등에 널리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스티렌 미세플라스틱을 정량적으로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미세플라스틱이 인체 내부, 특히 관절 조직에 축적될 수 있다는 가설을 실제 환자 샘플에서 처음으로 입증한 사례다.연구는 단순한 존재 확인에 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크기 5μm의 폴리스티렌 미세플라스틱을 활용해 세포 및 동물 모델 실험으로 확장하며, 미세플라스틱이 관절염을 어떻게 악화시키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세포 실험에서는 폴리스티렌 미세플라스틱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유래 활막섬유아세포에 흡수돼 NF-κB와 MAPK 신호 경로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IL-6, IL-8과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MMP3, MMP9 등 조직 파괴 효소의 발현이 증가했으며, 세포의 이동성과 침습성도 유의하게 높아졌다. NF-κB와 MAPK는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신호 경로로, 활성화될 경우 염증이 급격히 증폭된다.동물 실험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폴리스티렌 미세플라스틱에 장기간 노출된 관절염 모델에서는 관절 염증이 뚜렷하게 악화됐으며, 미세플라스틱으로 자극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유래 활막섬유아세포를 이식한 제노그래프트 모델에서는 연골 침식과 대식세포 침윤이 유의하게 증가했다.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미세플라스틱이 단순한 환경 오염 물질을 넘어 자가면역질환의 병태를 직접적으로 악화시키는 환경 유해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세플라스틱과 만성 염증성 질환 간 연관성을 본격적으로 제시한 선도적 연구라는 평가도 나온다.유승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경 노출 물질이 인간 면역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면역세포와 관절세포 수준에서 규명한 면역독성학 연구"라며 "향후 미세플라스틱의 제거·차단 전략이나 질병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환경 관리 가이드라인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환경 문제와 인류 건강을 연결하는 새로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일상 속 플라스틱이 보이지 않는 형태로 인체와 질병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2025-12-16 12:01:57연구・저널

리메드, '레프톤'으로 논써멀 리프팅 시장 프리미엄 입지 강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글로벌 메디컬 기업 리메드는 에스테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국제학술포럼(KALDAT)'에 참가해 프리미엄 재생리프팅 의료기기 '레프톤(REFTONE)'을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KALDAT는 레이저·에너지 기반 피부 치료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행사로, 최신 임상 지견과 치료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국내 주요 피부과 전문의들이 대거 참여하는 포럼이다. 리메드는 이번 행사에서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레프톤의 비열(Non-Thermal) 충격파 기반 에너지 전달 기술과 재생리프팅 임상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레프톤은 리프팅 시술 과정에서 통증이 거의 없고 피부 표면 손상 없이 진피층에 에너지를 정밀 전달해 피부 톤 개선, 윤곽선 정돈, 진피 탄력 회복 등 즉각적인 시술 효과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열을 사용하지 않고 세포 리모델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기존 열 기반 리프팅 장비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의료진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포럼 기간 중에는 이서현 원장(르메디크의원)이 레프톤을 활용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원장은 'ESWT로 여는 다차원적 임상의 새로운 지평– 쇼크웨이브 르네상스'를 주제로, 충격파 에너지를 이용한 조직 회복과 탄력 개선 원리, 실제 시술 결과와 임상 적용 포인트를 공유했다. 이 원장은 "리프팅 시장은 단순한 당김을 넘어 세포 회복과 조직 재생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레프톤은 재생리프팅 기술의 프리미엄 스탠다드를 제시하는 장비"라고 평가했다.리메드는 이번 학회 참가를 통해 레프톤의 기술적 차별성과 임상적 강점을 효과적으로 알리며, 에너지 기반 재생리프팅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의료진의 실제 시술 경험과 임상 근거를 중심으로 한 학술 마케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리메드 관계자는 "의료진의 임상 경험과 강연을 통해 검증된 제품 신뢰도가 시장 확장의 핵심"이라며 "주요 학회 참여와 교육 프로그램, KOL 협업을 통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까지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에서 레프톤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6 11:26:30치료

건국대병원 김태진 교수, 로봇수술 5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김태진 교수가 로봇수술 500례 달성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태진 교수(왼쪽 여섯 번 째)와 김형곤 로봇수술센터장(왼쪽 다섯 번 째)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김태진 교수가 지난 2일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2019년 3월 첫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 달성한 기록이다. 500례 달성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식이 지난 8일 산부인과 외래에서 진행됐다.김태진 교수는 부인암수술(근치수술 및 가임력 보존수술), 자궁 및 난소종양, 복강경하 부인과 수술을 주로 시행하고 있으며, 비정상자궁경부세포의 검사관리와 부인과 질환 진료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김태진 교수는 "모두의 도움으로 500례를 달성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환자분들을 위해 진료와 수술 연구 등 모든 방면에서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건국대병원은 다빈치 Xi와 단일공 SP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8월 최신 5세대 DV5를 도입해 로봇수술을 시행해 오고 있다. 특히 산부인과는 김태진 교수의 수술 실적에 힘입어 작년에 로봇수술 2000례를 달성했다.
2025-12-16 11:02:11대학병원

로엔서지컬 권동수 대표, IEEE 석학회원 승격…"국제 위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수술로봇 플랫폼 기업 로엔서지컬은 권동수 대표이사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이사회로부터 2026년 1월 1일부로 IEEE 석학회원(Fellow) 승격 안내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의료 로봇, 햅틱스, 최소침습 수술 기술 분야에서 축적해 온 연구 성과와 기술적 기여가 세계 공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IEEE는 160여 개국, 45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학·기술 전문 조직으로, 인공지능·반도체·통신·로봇 등 주요 글로벌 기술 표준의 상당수가 IEEE를 통해 제정된다. 이 가운데 펠로우는 전체 투표 회원 중 0.1% 이내만 선정되는 최고 등급으로, 국제적 석학으로서의 위상을 의미한다.로엔서지컬은 권동수 대표이사권 대표는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로 27년간 재직하며 의료 로봇과 햅틱 인터페이스, 최소침습 수술 기술 연구를 선도해 왔다. 아시아 컴퓨터수술학회 회장, 대한의료로봇학회 회장, 국제 지능로봇 및 시스템 학술대회 학술 프로그램 위원장, 세계 햅틱스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 학술 생태계에서도 핵심적인 리더십을 수행했다.2018년에는 KAIST 제자들과 함께 로엔서지컬을 공동 창업해 연구실 성과를 실제 의료 현장으로 확장했다. 대표 기술인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는 호흡 보상, 내시경 경로 재생, 결석 크기 분석 등 자동화 기술을 통해 수술 정밀도와 환자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메닉스는 2021년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으며, 서울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확증임상에서 결석 제거율 93.5%를 기록했다.김정 한국로봇학회 회장은 “IEEE 펠로우 승격은 한 연구자의 기술적 영향력을 세계적으로 공인하는 영예”라며 “이번 선정은 한국 의료 로봇 기술이 글로벌 무대의 중심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권 대표는 “이번 선정은 한국 의료기술 연구의 우수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AI·로봇 기반 수술 기술로 글로벌 의료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로엔서지컬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기술 신뢰도를 강화하고, FDA 인허가를 포함한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5-12-16 10:55:03치료

정신과 영역 호시탐탐…ADHD도 DTx 처방 시대 오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달 미국 FDA가 루모스랩스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관련 디지털 치료제(DTx)를 허가하는 등 사례가 쌓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약물 질환 영역으로 인식되던 ADHD에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이모티브가 내년 2월 시장 출시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는 한편 ADHD DTx 임상 과정을 거치고 있는 다양한 업체들도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15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최근 3년간 9건의 ADHD DTx 품목이 임상시험을 거치고 있다.국내 DTx 허가 품목은 초기 불면증, 시야장애, 호흡재활, 이명에서 범불안장애, 우울증, 담배사용장애과 같은 신경 정신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주요 임상시험 승인 내역을 보면 국내 첫 게임 인지재활 훈련을 표방한 뉴로월드가 2022년 12월 ADHD 진단을 받은 소아에서 주의력 기능과 증상에 미치는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을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다.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임상시험승인 현황(2022~2025년 현재).이후 임상시험은 약물과의 병용부터 약물 중단 이후 효과 확인, 성인 대상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드래곤플라이는 ADHD 치료 약물을 복용하는 소아에 대한 DTx 및 약물치료 1개월 중단 소아용 임상을 각각 승인받아 개발하는 중으로 해당 DTx는 올해 8월 식약처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은 바 있다.이를 포함 총 9건에 달하는 임상이 약물과 DTx의 병용요법 및 단독요법, 성인 대상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살피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ADHD는 오랫동안 대표적인 약물 치료 영역으로 인식돼 온 것은 전전두엽과 기저핵 회로의 기능 저하,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신경전달 이상이라는 병태생리적 근거가 비교적 명확했고, 메틸페니데이트나 암페타민 계열 약물이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 일관되게 큰 효과를 입증해 왔기 때문.약물 치료는 수 주 이내 증상 개선이 나타나고 예측 가능성이 높아 임상 현장에서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지만 식욕 저하, 수면 장애, 성장 지연 논란, 남용 가능성 등 한계도 명확해 비약물 치료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누적돼 왔다. 다양한 업체가 ADHD용 DTx 개발에 뛰어든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뜻이다.실제로 해외에서 게임 기반 인지훈련, 적응형 알고리즘을 활용한 DTx가 임상적 유효성을 인정받아 허가되는 사례가 누적된 데다가 성인용 버전도 출시되며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 아킬리 인터랙티브가 개발한 게임 기반 EndeavorRx는 소아 ADHD 환자를 대상으로 한 DTx로 임상시험을 통해 주의력 개선 효과를 입증해 FDA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유럽에서도 CE 인증을 획득하며 활용 범위를 넓혔다.아킬리는 이후 성인 ADHD를 겨냥한 EndeavorOTC도 출시해, 처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DTx로 FDA 승인을 받았고, 현지시간 이달 11일 루모스 랩스도 루모시티도 성인 ADHD 환자의 주의력 개선 DTx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2025-12-16 05:30:00치료

"애매한 PSA 전립선암 진단 한계" 새 검사 방식 FDA 승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PSA 수치의 절대값이나 분율을 활용하는 기존 검사들과 다른 방식의 전립선암 진단 보조검사가 FDA 승인을 받았다.PSA 단백질의 구조적 변화를 분석하는 검사 기술로 기존 PSA 기반 진단의 한계를 보완할 기술로 주목받는다.15일 미국 정밀진단 기업 클리브랜드 다이애그노스틱스(Cleveland Diagnostics)의 전립선암 진단 보조 혈액검사 IsoPS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전 승인(PMA)을 획득했다.IsoPSA는 PSA 수치의 절대값이나 분율을 활용하는 기존 검사들과 달리, 암에서 나타나는 PSA 단백질의 구조적 변화를 분석하는 방식이다.PSA 수치의 절대값이나 분율을 활용하는 기존 검사들과 달리 혈액 기반의 전립선암 진단 보조검사가 FDA 승인을 받았다.PSA 농도 상승만으로는 양성 전립선 질환과 고위험 전립선암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기술적으로 정면 돌파한 접근으로, PSA의 양이 아니라 질적 측면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특히 그간 전립선암 진단에서는 PSA 상승만으로 감염·출혈 등 합병증 위험이 있고 환자 부담도 큰 조직검사가 과도하게 시행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옵션이 추가된 셈.2022년 Urology Oncology에 발표된 다기관 전향적 연구(1839명)에서는 IsoPSA가 전립선암 고위험군에서 AUC 0.783 민감도 90.2%를 보이며 기존 총 PSA보다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다.해당 연구에서는 고위험군 환자의 약 46%가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 2022년 Urology Practice의 미국 실제 진료환경 연구(900명)에서는 IsoPSA 도입 후 조직검사 권고율이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IsoPSA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2025년 전립선암 조기발견 가이드라인과 미국비뇨기협회(AUA) 가이드라인에 등재됐으며, Medicare를 포함한 여러 민간 보험사의 보장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클리브랜드 다이애그노스틱스는 FDA 승인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공식화하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을 우선 전략시장으로 선정했다. 한국은 PSA 검사 접근성이 높아 IsoPSA 도입 시 고위험 환자 선별 효율을 높이고 조직검사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국내 도입도 절차를 밟고 있다.IsoPSA의 국내 공식 대리점인 다우바이오메디카 관계자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등록 및 신의료기술평가 준비를 진행 중이며, 관련 인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2026년 하반기 국내 공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12-15 12:07:16진단

췌장암 맞춤 치료 실마리…"TP53 변이 추적이 관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팀이 진행성 췌장암 환자의 항암 치료 반응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지표를 제시했다. 혈액 내 순환종양DNA(ctDNA)를 분석해 TP53 유전자 변이의 치료 전후 변화를 추적함으로써, 항암치료 효과를 보다 민감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15일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팀은 췌장암 환자의 항암 치료 반응을 조기에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에 대한 연구 결과를 암 분야 국제학술지 'Anticancer Research'에 게재했다고 밝혔다.췌장암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생존율이 낮아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꼽힌다. 특히 전이성 췌장암은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항암화학요법이 치료의 핵심이지만, 환자별로 가장 효과적인 항암제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부족한 상황이다.천영국 교수천영국 교수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FOLFIRINOX 또는 젬시타빈·나브-파클리탁셀(Gemcitabine/nab-paclitaxel) 요법을 받은 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전후 ctDNA에서 TP53 유전자 변이 변화를 분석했다. TP53은 대표적인 종양억제 유전자로, 변이가 발생할 경우 예후 악화와 항암치료 효과 저하와 연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 결과, 치료 전 TP53 변이가 확인된 환자 중 약 42%에서 치료 후 해당 변이가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환자는 종양 크기가 감소하고 생존율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치료 이후에도 TP53 변이가 지속된 환자들은 항암치료 반응이 낮고, 종양이 줄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천 교수는 "진행성 췌장암 치료는 환자마다 유전적 특성이 달라 개인 맞춤형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TP53 유전자 변이가 치료 후 사라지는 현상이 치료 반응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암치료의 효과 여부를 조기에 판단해 환자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 전략을 선택하는 데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 반응 평가 지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통상적으로 활용되는 CA 19-9 혈액 검사나 CT 영상만으로는 치료 반응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지만, ctDNA 기반 TP53 변이 추적을 통해 보다 민감하고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연구팀은 치료 과정 중 TP53 변이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함으로써 항암치료 효과를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할 수 있으며, 향후 치료 시작 전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연구로도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췌장암처럼 유전자 변이가 다양하고 개인별 치료 반응 차이가 큰 암종에서 임상적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천 교수는 "앞으로 치료 전에 항암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마커를 추가로 발굴해 더 많은 췌장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논문은 'Clearance of TP53 Mutations in ctDNA Reflects Therapeutic Response in Advanced Pancreatic Cancer Patients(진행성 췌장암 환자에서 ctDNA의 TP53 변이 소실로 확인하는 치료 반응)'라는 제목으로 암 분야 국제학술지 'Anti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향후 이러한 ctDNA 기반 유전자 분석 기법을 다른 암 치료 영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연구도 이어갈 계획이다.
2025-12-15 12:06:27연구・저널

가정 경두개자극으로 알츠하이머 개선…비약물치료 새 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알츠하이머병(AD) 환자를 의료기기로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감마 주파수(30~80 Hz) 경두개교류자극(tACS)을 8주간 적용한 결과, 인지 기능과 일상생활 수행능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게다가 기기를 가정에서도 손쉽게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치료의 틀이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1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아지엔다 사회위생국(ASST) 발렌티나 칸토니 등 연구진이 진행한 AD 환자를 위한 가정용 감마 경두개 교류 자극 치료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5.46556)최근 AD 치료는 콜린성 증강제에서 항아밀로이드 항체로 확장되고 있으나, 병태생리가 다면적인 만큼 추가적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알츠하이머병(AD) 환자에 감마 주파수경두개교류자극을 8주간 적용한 결과, 인지 기능과 일상생활 수행능이 유의하게 개선돼 의료기기로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이번 연구는 전통적인 약물 중심 치료가 해결하지 못한 영역을 뇌 신호 조절 의료기기가 직접 보완할 수 있음을 임상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연구의 출발점은 AD 환자의 뇌에서 나타나는 감마 오실레이션(30~80 Hz) 저하다.감마 뇌파는 주의, 기억, 지각 등 고차원 인지 기능에 필수적인데, AD에서는 이 리듬이 심각하게 붕괴돼 있다는 사실이 동물·인간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됐다.동물모델에서는 40 Hz 시각·청각 자극이 감마 리듬을 회복시키고 아밀로이드 축적을 줄이며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연구진은 전기적 방식으로 뇌 신경망의 발화 패턴을 직접 감마 주파수에 동기화시키는 tACS를 대안으로 선택, AD 초기 병변이 집중되는 핵심 허브인 설전부(precuneus)를 표적 부위로 설정했다.이번 연구는 무작위·이중눈가림·위약대조 설계로 진행됐으며, 경도 및 전임상 AD 환자 50명이 최종 참여했다.대상자는 8주 동안 주 5회, 회당 60분의 감마 tACS 또는 위약 자극을 가정에서 시행하도록 배정됐고, 이후 모든 대상자가 동일 조건으로 8주간의 오픈라벨 tACS 치료를 추가로 받았다.안전성과 실행 가능성을 비롯해 인지 기능, 일상생활 수행능, 연합기억, EEG 기반 감마 파워, TMS 기반 콜린성 신경전달(SAI), 혈장 AD 바이오마커, MRI 네트워크 연결성 중 여러 변수들이 평가 지표로 포함됐다.분석 결과 감마 tACS는 위약 대비 임상적 개선이 통계적으로 유의했다.CDR-sum of boxes에서는 0.35점 개선, ADAS-Cog는 0.93점 개선, 일상 기능 척도인 ADCS-ADL은 저하폭이 유의하게 줄었고, 얼굴-이름 결합기억 검사에서도 뚜렷한 향상이 나타났다.오픈라벨 단계에서도 ADAS-Cog, ADCS-ADL, 연합기억 등 주요 지표가 다시 개선됐으나, 16주 연속 치료가 8주 대비 추가 이득을 주지는 않아 최적 치료 기간은 8주로 판단됐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감마 tACS가 AD의 핵심 병태생리 중 하나인 감마 리듬 붕괴를 직접 교정함으로써 인지 기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연구진은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가정 기반 감마 tACS는 알츠하이머병에서 임상 결과를 개선시켰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의 잠재적 치료 개입으로서 감마 tACS에 대한 추가 연구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2025-12-15 05:30:00치료

"의료 AI로 업무 효율화 확인"…의대 증원 논리 흔드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료 인공지능이 의사의 업무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이는 향후 의료 인력 수급 정책 논의에서 핵심 요소로 고려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의료 AI가 진단·판독 시간 단축과 업무량 감소라는 정량적 효과뿐 아니라, 진료 집중도 향상과 정확성 제고 등 질적 효과도 확인한 만큼 의대 증원 논리의 허점을 파고든 것으로 평가된다.12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은 주저자 임지연(공동저자 김계현, 교신저자 문석균)의 논문 'How Does Medical Artificial Intelligence Revolutionize Physician Productivity?'가 국제학술지 Yonsei Medicine Journal(YMJ)에 게재됐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의사 인력 증원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의료 AI의 도입 확산이 의사의 근무 시간 단축과 업무 효율화를 어느 수준까지 돕고 있는지를 해외 연구 사례를 중심으로 검토했다.연구진은 다수의 국제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의료 AI가 EMR(전자 의무기록) 작성·영상 판독·병리 분석 등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를 대체 또는 보조함으로써 의사의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의무기록 작성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기록 보조 기술이 특히 두드러졌다.입원환자 1명당 기록 작성 시간이 약 10분 단축돼, 하루 평균 9명의 입원환자를 진료하는 의사 기준으로 약 1시간 30분의 업무 시간이 절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음성인식 기반 문서 자동화 솔루션은 환자당 기록 시간을 28.8% 줄여 의사가 진료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전체적으로 EMR 작성 시간이 최대 40%까지 줄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임상 분야에서도 AI의 활용 효과는 폭넓게 관찰됐다.영상의학에서는 AI 모델 적용 시 기흉 X-ray 판독 시간이 46%, 두개내 CT는 11.23%, 폐 질환 X-ray는 10% 단축됐으며, 영상 판독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통합 플랫폼을 사용할 경우 평균 판독 시간이 22.10% 줄었다.소화기내과에서는 캡슐내시경 분석 과정에서 불필요한 이미지가 자동 제거되면서 판독 시간이 35.60% 단축됐고, 병리학의 전립선암 슬라이드 판독에서는 21.94% 감소했다.내과 영역에서는 말초혈액도말 검사 분석 시간이 무려 61% 단축돼 진단 효율이 크게 향상됐으며, 신경외과에서는 뇌종양 SRS 영상 분석 과정에서 AI 기반 자동 병변 분할을 활용해 윤곽 생성 시간이 약 30% 줄어드는 성과가 확인됐다.업무 부담 경감 측면에서도 의료 AI의 효과는 확실하게 드러났다.유방촬영술에서는 AI가 저위험군 이미지를 자동 분류해 전체 판독 업무량이 절반가량 감소했고, 폐결절 분야에서는 LDCT 스캔의 음성·저위험 사례를 AI가 선별하면서 의사가 직접 검토해야 하는 수가 77.40%~86.70% 줄었다.병리학에서도 고위험 영역 자동 표시, 정상 슬라이드 선별 등으로 업무량이 50~70% 가까이 감소한 사례가 다수 보고됐으며, 신경과 영역에서는 EEG 자동 분석을 통해 의사의 검토량이 86% 감소했다.생산성 개선뿐 아니라 의료 서비스 질 향상도 중요한 결과였다.AI 기반 임상 예측 모델은 위험도 평가, 합병증 발생 가능성, 재입원 위험 등을 정교하게 분석해 조기 개입과 맞춤형 진료를 촉진했다.정신건강·혈액질환 등 여러 분야에서 진단 정확도가 향상되고 입원 기간과 사망률이 감소하는 등 치료 성과 개선 사례가 보고되면서, AI의 질적 효과 역시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문석균 의료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의사 수급 논의는 단순히 인력 확충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의료 AI로 인해 확대되는 생산성과 역량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본 연구에서는 의료 AI가 진단·판독 시간 단축과 업무량 감소라는 정량적 효과뿐 아니라, 진료 집중도 향상과 정확성 제고 등 질적 효과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연구가 AI의 기여도를 균형 있게 반영하는 의료 인력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2-12 18:27:27연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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