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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기자 의약 학술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의학회 및 의학·학술 분야를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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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생검 핵심술기·실습까지…외과초음파학회 심포지엄 주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유방암 조기진단과 치료 전략의 핵심 기술인 유방생검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오는 7월 12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2025 KSUS Breast Biopsy Symposium'을 개최하고, 진공보조흡입 생검술을 포함한 다양한 유방생검 기법과 병리 진단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간다.2012년 시작된 본 심포지엄은 올해도 국내외 전문가들의 임상 경험과 지견을 공유하며, 진단 정확도 향상과 치료 전략 수립에 필요한 실제적인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청돼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을 포함한 다양한 유방생검 기술과 병리학적 진단에 대해 다룬다. 본 심포지엄은 실질적인 임상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 함양과 진료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이번 강연은 진공 보조 흡입 생검술의 국내 최고의 권위자인 박해린 교수(차의대 강남차병원 외과)가 좌장을 맡아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강연주제로는 Breast Elastography: How to Perform and Integrate Into a "Best-Practice" Patient Treatment Algorithm(맘마외과 차경호)을 시작으로 Tissue Processing Overview: Steps & Techniques for Breast Histopathology (연세의대 병리과 석재연)가 마련돼 있다.이어 The diagnostic and therapeutic indications of vacuum assisted breast biopsy system. Recent literature reviews (조은유외과 김준호), All about stereotactic vacuum assisted breast biopsy for microcalcifications. From setup to procedure (좋은강안병원 변장무) 등 외과의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유방질환의 진단의 치료에 관한 최신 견해를 공유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또한 핸즈온 세션을 통해 초음파 유도하 진공보조 흡입생검술(Vacuum Assisted Breast Biopsy (Encor))을 직접 실습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김형철 대한외과초음파학회 회장(순천향의대)은 "우리학회는 여러가지 대외적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중단없이 유방생검 심포지엄을 개최함으로써 유방생검 기술의 세계적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다"며 "동시에 젊은 의사들에게 유방생검술기를 교육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정된 인원만 참여할 수 있는 심포지엄이라 조기에 사전등록이 마감되는 등 회원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유방생검 심포지엄을 통해 다양한 경험이 공유되는 좋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본 학회의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박해린 교수는 "유방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있어서 유방생검은 필수적이며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유방암은 대개 초음파상 종괴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초기암의 경우에는 초음파에는 보이지 않고 유방 촬영술상 미세석회화의 상태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밝혔다.이어 "최근 우리나라 초기암의 비율이 전체 유방암의 30%에 이르는 것은 미세석회화에 대한 이해와 진단법의 발전이 그 원인 중 하나"라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런 미세석회화에 대한 정위적 진공보조 흡입생검술과 수술적 생검술의 장단점에 대한 강의와 토론뿐 아니라 초음파에 의해 발견된 결절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2025 KSUS Breast Biopsy Symposium은 지난달 선착순 53명으로 조기 마감 등록됐으며 참석자에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2점이 부여된다.프로그램 및 강의 영상, 사진 등 자세한 사항은 대한외과초음파학회 홈페이지(www.ksus.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7-11 18:38:14학술대회
초점

아무때나 먹으라던 혈압약…복용 시기 논란 재점화되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유럽심장학회 등 학회들이 혈압약 복용 시기를 두고 '시간대 보다는 편의성'에 맞출 것을 골자로한 진료지침을 개정하면서 사실상 논쟁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최근 저명한 논문에 이를 반박한 논문이 게재되면서 강압제 복용 시점 논란이 재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수십 년간 반복돼 온 아침 복용과 저녁 복용의 우열 논쟁은 2022년 발표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인 TIME 연구나 BedMed 등의 RCT 결과와 이를 종합한 메타분석에 의해 "편한 때 복용해도 된다"로 수렴된 바 있다.시점에 상관없이 그 효용의 크기가 크지 않아 "복용 시점보다 복약 순응도가 더 중요하다"는 방향으로 임상적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 시점에 매몰돼 혈압약 복용 시기를 놓치기보다는 '잊지 않고 꾸준히 먹는 것'이 핵심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그러나 이 같은 흐름에 재차 변곡점을 만든 연구가 등장했다. 이달 9일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OMAN 연구'는 복용 시간에 따라 야간 혈압과 일주기 리듬 회복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며, 혈압약 복용 시점의 의미를 재조명했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5.19354).논란이 지속되면서 항고혈압제 복용 시간 중요성의 과장 여부나 연구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등 임상 설계의 구조적 결함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그간 수행된 주요 임상 결과 및 최신 연구 결과의 의의에 대해 정리했다.■지속된 복약 시간 논쟁…아침 대 저녁 결과는?"고혈압 치료에서 항고혈압제 복용 시간은 과연 중요한가?"란 질문은 최근 수년간 여러 임상시험과 메타분석을 통해 지속적으로 다뤄져 왔다. 본격적으로 복용 시기의 효과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초중반부터.2010년 스페인의 Hermida 박사 연구팀은 2000여 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연구에서, 취침 전 복용군이 아침 복용군보다 24시간 혈압 조절은 물론 심혈관 사건 발생률까지 낮다는 결과를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하지만 이 연구는 단일 연구기관에서 수행됐고, 일부 결과 해석에 논란이 제기되면서 재현 가능성과 일반화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이후 2020년에 발표된 "Hygia Chronotherapy Trial"은 이전 연구를 확장한 것으로 약 1만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이었다.연구진은 취침 전 복용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45%까지 줄인다고 보고했지만, 동료 평가 과정에서 수차례 의문이 제기됐고, 일부 데이터 처리 방식과 결과의 비현실적 크기 때문에 국제 학계는 이 연구를 공식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미국 심장학회(AHA)와 유럽심장학회(ESC) 모두 Hygia 연구 결과를 근거로 권고안을 수정하지 않았다.시계의학적 접근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를 객관적이고 실용적인 기준에서 검증하려는 시도가 이어졌고, 그 결정판이 2022년 영국에서 발표된 'TIME Study' 연구다(DOI: 10.1016/S0140-6736(22)01786-X).TIME 연구는 온라인 등록과 전자 건강기록을 활용한 무작위 배정 방식으로 2만 1000여 명의 고혈압 환자를 아침 복용군과 저녁 복용군으로 나눠 평균 5년간 추적했다.주요 평가 변수는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설정했고 결과적으로 두 군 간 사건 발생률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이 연구는 복용 시간보다 복약 순응도가 중요하다는 현실적 결론을 제시하면서, 기존 복약 시간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었다.2024년 ESC에서 새로 공개된 BedMed, BedMed-Frail 임상은 쐐기를 찍었다.각각 2017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캐나다 전역의 436개 의료기관 내 3357명, 2020년 5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캐나다 앨버타에서 지속적 치료를 받는 77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취침 시간 또는 아침 복약을 달리해도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뇌졸중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또는 입원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었던 것.ESC의 2024년 개정 진료지침. 항고혈압약제 복용 시기와 관련해 편한 시간대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권고했다.ESC는 2024년 개정 진료지침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반영하며 논쟁 종식 의지를 피력했다.항고혈압약제 치료의 시기 항목 관련 ESC는 "현재 증거는 혈압을 낮추는 약물 투여 타이밍이 주요 심혈관 사건 결과에 이점이 있음을 보여주지 않는다"며 "약물은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기 위해 하루 중 가장 편한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이어 "환자는 또한 복약순응도를 보장하기 위해 매일 같은 시간에 일관된 환경에서 약물을 복용하도록 권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OMAN 연구서 야간 혈압 추가 하락 확인…"한계도 명확"이달 공개된 OMAN 연구는 중국 15개 병원에서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방식으로 진행됐다.기존의 연구들이 주로 사망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과 같은 실질적인 건강 사건 지표에 초점을 맞췄지만 OMAN 연구는 야간 혈압 조절과 일주기 리듬 회복이라는 생리적 지표에 초점을 맞췄다.연구 대상은 항고혈압제를 처음 시작하거나 2주 이상 중단했던 환자 720명으로, 아침 복용군(352명)과 취침 전 복용군(368명)으로 무작위 배정됐다.모든 환자는 올메사르탄 20mg과 암로디핀 5mg이 결합된 복합제를 하루 1회 12주 동안 복용했으며, 4주차와 8주차에 24시간 활동 혈압과 진료실 혈압을 측정해 용량을 조정했다.1차 평가 변수는 야간 수축기 혈압의 변화였고, 2차 평가는 일주기 리듬 정상화, 야간 목표 혈압 달성률, 주간 및 24시간 평균 혈압, 진료실 혈압 변화 등이었다.분석 결과 취침 전 복용군은 야간 수축기 혈압이 평균 3.0mmHg 더 감소했고, 야간 이완기 혈압도 1.4mmHg 더 낮게 조절됐다.목표 혈압 범위(수축기 120~135mmHg)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취침 전 복용군이 79.0%로, 아침 복용군의 69.8%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1).주간 혈압이나 24시간 평균 혈압, 야간 저혈압 발생률은 두 군 간 차이가 없었다는 점은 한계로 남았다.야간 혈압 상승이 심혈관 사건 발생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다수의 역학적 근거를 고려하면, 고위험 환자에서는 복용 시점 조절이 실제 예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를 증명하진 못한 것.고혈압학회 관계자는 "고혈압 치료의 목표가 단순히 평균 혈압 수치 관리에서 벗어나 시간대별 혈압 패턴 조절로 확장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OMAN 연구가 의의를 지닌다"며 "다만 이를 실제 예후 개선으로 이를 입증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사르탄 성분들도 여러가지가 있어 올메사르탄 단일 성분으로 시행한 임상이 실제 다양한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의 환경을 반영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야간 혈압 추가 강하의 이점이 있었던만큼 장기간으로 지속됐을 때 어떤 예후 변화가 있을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이어 "TIME 연구도 온라인 자가 보고 방식에 기반했기 때문에 실제 복용 시간이 정확히 지켜졌는지 확인이 어렵고, 약물 복용 시점이 생리적 혈압 패턴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는다"며 "정밀한 웨어러블 방식의 24시간 혈압계가 개발돼 널리 보급된다면 야간 혈압 관리에 대한 임상적 함의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5-07-11 11:56:02연구・저널

노인병학회가 제안한 3대정책...노인수가·백신도입·재택의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초고령사회에 접어든 국내 현실에 맞춰 고령자 중심의 보건의료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공식 제언이 나왔다.대한노인병학회(회장 황성희, 이사장 조비룡)는 11일,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 고령층 건강 보호와 사회적 부담 완화를 위한 '3대 보건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번 제안은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 수립을 위해 범국민 의견을 수렴 중인 가운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국내 현실에 맞춰 고령자 보건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진단-예방-돌봄'을 중심축으로 한 3대 전략 과제를 담고 있다.고령자의 건강 보호와 국가 의료비 및 사회적 부담 경감을 위한 3대 전략 과제로는 ▲노인포괄평가(CGA) 기반 보험수가 제도화 ▲노인 건강 증진 및 질병 예방을 위한 주요 감염병 질환에 대한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추가 도입 ▲노인 환자 대상의 방문-재택 의료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한 제도 마련이 포함됐다.첫 번째 과제로는 고령자 진료의 기초이자 노인의학의 핵심 평가 도구인 노인포괄평가(Comprehensive Geriatric Assessment, CGA)에 대해 적정 보험 수가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CGA는 고령자의 신체, 인지, 심리, 사회적 상태를 다차원적으로 평가해 맞춤형 치료 및 돌봄 계획을 수립하는 기초 평가로, 노인의학 진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그러나 국내에는 CGA에 대한 별도 수가가 없어 진료 현장에서는 평가 시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이는 노인의학의 임상 발전과 노년내과 확산에도 큰 장애가 되고 있다.한편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인플루엔자,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감염 시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 및 사망 위험이 높으므로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과 RSV 백신을 NIP 항목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현재 NIP로 지원되는 일반 인플루엔자 백신은 면역 노화로 인해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2023~2024 절기 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에서의 백신 예방 효과는 17.4%에 불과하며, 접종률이 80%를 넘어섰음에도 인플루엔자 관련 입원 환자의 70%, 사망자의 80%가 여전히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다.미국, 영국, 독일 등은 이미 고령층에 면역증강 독감 백신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백신 효과를 5% 향상시키는 것이 접종률 증가보다 더 큰 감염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확인되고 있다.학회는 2026년부터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에 따라 고령자 대상 방문·재택의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비한 노인병의학적 측면의 진료 가이드라인 마련도 시급하다고 밝혔다.특히 다질환·다약제 복용 등 복합적 건강 문제를 지닌 노인병환자에 대해, 재택 상황에서의 진료 기준·치료 우선순위·연계체계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한 전문적 접근이 필요하다.이러한 표준은 향후 재택의료 수가 체계 마련, 지역 거점별 연계모델 구축, 방문진료의 질 보장 등에 기초 자료로 기능할 수 있다. 학회는 해당 연구를 통해 향후 보건당국의 제도화에 반영하고, 지속 가능한 노인의료 체계 구축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황성희 회장(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신경과)은 "정책 우선순위에서 고령자 건강이 소외돼 있는 현실은 국가의 지속가능성과도 연결된다"며 "국민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시대에 걸맞게 노인병의 진단과 예방, 돌봄까지 총괄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보건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조비룡 이사장(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은 "고령층의 감염 예방은 개인 건강을 넘어 조손가정, 간병가족, 지역사회의 일상 유지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수립 과정에 본 제안이 반영돼 국민 모두가 체감하는 보건정책 전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5-07-11 11:54:50제도・법률

항콜린제 노출 많을수록 신체 노쇠화…보행 속도·악력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고령자의 항콜린제 사용이 보행속도와 악력 저하를 가속화한다는 대규모 관찰연구 결과가 나왔다.항콜린제 투여량과 시점에 따라 기능저하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으며, 향후 노쇠 예방을 위한 약물 처방 기준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다.미국 워싱턴대 약학과 셸리 그레이 등이 진행한 노인의 누적 항콜린제 노출과 보행 속도 및 악력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1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5.19819).항콜린제는 몸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차단하는 약물로 부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활동을 억제, 요절박이나 과민성 방광 치료, 복통, 설사 등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 완화, 천식·COPD 환자의 기관지 이완 등에 쓰인다.감기약이나 수면유도제에 들어 있는 디펜히드라민 같은 항히스타민제도 항콜린제 성질을 가지고 있다.기존 연구들은 항콜린제가 인지기능 저하나 낙상 위험 증가 등 고령자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지적해왔지만, 대부분 항콜린제의 영향을 '고정된 평균 노출량'으로 간주해 시간에 따른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고령자의 항콜린제 사용이 보행속도와 악력 저하를 가속화한다는 대규모 관찰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에 연구진은 총 10년치 누적 투여량(TSDD)과 최근 2년간의 평균 표준용량(mSDD)이라는 기존 방식에 더해, 특정 기간을 기준으로 일별 노출 효과를 가중치로 계산한 가중누적노출 모델을 함께 적용해 분석의 정밀도를 높였다.가중누적노출 모델은 2년, 4년, 6년, 8년, 10년 등 다섯 가지 기간 기준으로 구분해 적용됐다.미국 카이저퍼머넌트 워싱턴과 워싱턴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1994년부터 2020년까지 성인 인지 기능 연구(Adult Changes in Thought study)에 참여한 고령자 428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연구에 포함된 대상자는 평균 74세였으며, 모두 연구 참여 전 10년 이상 항콜린제 사용 기록과 최소 두 차례 이상의 신체기능 측정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었다.분석 결과, 10년 누적 표준용량(TSDD)이 1096 이상인 그룹은 비사용자 대비 보행속도 감소가 연간 0.0132m/s 더 빨랐으며, 최근 2년간 평균 투여량(mSDD)이 0.5 이상인 경우도 연간 0.0101m/s의 유의미한 속도 저하가 관찰됐다.특히 시간 가중치를 반영한 WCE 모델 중에서는 4년 기준 모델이 가장 적합도가 높았으며, 이 모델에서는 가중 평균용량이 1단위 증가할 때마다 보행속도 감소가 연간 0.0034m/s씩 더 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악력 변화는 기존의 TSDD나 mSDD 지표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6년 기준 WCE 모델에서는 가중 평균용량 1단위 증가 시 악력이 연간 0.0329kg씩 감소하는 유의한 관련성이 관찰됐다.이 같은 결과는 항콜린제 사용이 단순한 인지기능 저하뿐 아니라 전신 근기능 저하와 노쇠(sarcopenia)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진은 "이번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항콜린제 노출이 높을수록 신체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구 결과는 항콜린제 약물을 최소화하는 것이 건강한 노화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5-07-11 11:50:01연구・저널

"무작위 검사가 더 많이 찾아"…C형간염 보편검진 근거 확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의 주도로 올해부터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이 도입된 가운데 보편적 검사의 효용성을 뒷받침하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정 위험군만 골라 C형간염 검사를 하는 기존 방식보다, 모든 환자에게 무작위로 검사를 제안하는 방식이 신규 감염자를 더 효과적으로 찾아낸다는 것.미국 덴버 보건 응급의학과 제이슨 하우코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응급실에서의 C형 간염 스크리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9일 게재됐다(doi: 10.1001/jama.2025.10563).미국 덴버·볼티모어·잭슨 등 3개 도시의 대형 응급실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는 'DETECT Hep C 임상시험'으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검진 전략의 우열을 비교한 최대 규모의 실증이다.이번 임상은 2025년 3월까지 미국 3개 응급실에서 방문환자 총 14만 7498명을 무작위로 배정해 진행됐다.C형간염 진단에 있어 보편적 검사의 효용성을 뒷받침하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환자 연령은 18세 이상이었고, 중환자나 과거 C형간염 진단을 받은 경우, 동의할 수 없는 경우는 제외됐다.환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에 배정됐으며, 한 그룹은 연령이나 위험요인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C형간염 검사를 제안하는 '비표적(nontargeted)' 검사군(7만 3847명), 다른 한 그룹은 기존처럼 약물사용 이력이나 특정 연령대 등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에게만 검사를 제안하는 '표적(targeted)' 검사군(7만 3651명)이었다.비표적군에서는 전체의 13.4%(9867명)가 C형간염 검사를 받았고, 이 중 154명이 신규 RNA 양성으로 진단됐다.반면 표적군에서는 위험요인을 가진 31.8%(2만3400명) 중 6.3%(4640명)만 검사를 받았으며, 115명이 신규 확진됐다.전체 신규 확진률로 보면 비표적 검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환자를 검사하고도 더 많은 환자를 찾아낸 셈이다.무작위 검사의 신규 감염자 발견 상대위험도(RR)는 1.34로, 표적 검사보다 34% 더 많았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P=0.02).다만 진단 이후 치료로 이어지는 이행률은 여전히 낮았다.새롭게 C형간염으로 진단된 환자 중 의료기관에 연계된 비율은 비표적군 19.5%, 표적군 24.3%에 그쳤고, DAA(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를 시작한 비율은 각각 15.6%와 17.4%, 치료 완료율은 12.3%와 12.2%로 비슷했다.치료 후 12주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SVR12)을 달성한 환자 비율도 각각 9.1%와 9.6%에 불과했다.연구진은 "다기관 무작위 임상 시험에서 새로운 HCV 감염을 식별하기 위해 비표적 접근법이 표적 선별보다 우수했다"며 "진단 이후 12주차까지 지속적인 치료로 전환한 환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혁신적인 치료 모델의 시급함을 뜻한다"고 결론내렸다.
2025-07-10 11:58:27연구・저널

레타트루타이드, 지방 중심 체중 감량…체성분 변화 '차별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GIP, GLP-1, 글루카곤 수용체 삼중 작용제인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총 체중 감소는 물론 '체성분 개선'이라는 새로운 강점을 입증했다.최근 발표된 2상 하위연구에 따르면, 레타트루타이드는 36주간 최대 26%에 이르는 체지방 감소를 유도하면서도, 근육량 감소는 최소화해 체중 변화 대비 체성분 개선 효과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보였다.일라이 릴리가 진행 중인 레타트루타이드의 제2형 당뇨병 대상 임상 2상 연구 TRANSCEND-T2D 하위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 당뇨병&내분비학 7월호에 게재됐다(DOI: 10.1016/S2213-8587(25)00092-0).이 연구는 미국 내 42개 기관에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시험의 일부로, 체중 중심 지표 대신 체성분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을 활용해, 피험자의 총 체지방량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했으며, 기존 체중 감량 데이터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지방과 근육 간 비율 변화를 밝혀냈다.총 189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가 하위연구에 참여했고, 이 중 103명이 치료 종료 시점까지 DXA 검사를 완료했다.GIP, GLP-1, 글루카곤 수용체 삼중 작용제인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총 체중 감소는 물론 '체성분 개선'이라는 새로운 강점을 입증했다.위약군의 총 체지방 감소율은 4.5%였고, 둘라글루타이드 1.5mg은 2.6%에 불과한 반면 레타트루타이드는 용량에 따라 체지방 감소폭이 뚜렷하게 증가했으며, 4mg에서 15.2%, 8mg에서 26.1%, 12mg에서도 23.2%를 기록해 기존 약물들과 비교해 월등한 수준을 보였다.특히 8mg 용량군은 위약 대비 평균 21.6%P의 체지방을 더 줄였고, 12mg군 역시 18.7%P의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더 중요한 점은 체중 감소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근육 손실 위험을 최소화했다는 것.레타트루타이드는 평균적으로 지방 감소가 체중 감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았으며, 체중 1kg 감소당 지방량 감소 비율은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 유사하거나 더 우수했다.부작용 측면에서도 위약군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전체적으로 낮은 비율에서 발생했으며,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관 증상으로 기존 GLP-1 계열 약물과 유사했고 사망 사례는 없었다.연구진은 "레타트루타이드가 위약과 둘라글루타이드에 비해 총 체지방량 감소를 크게 개선했다"며 "이러한 발견은 전반적인 체중 감소에도 불구하고 레타트루타이드로 더 많은 비율의 제지방량이 손실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결론 내렸다.비만학회 관계자는 "체지방 보다 제지방 감소가 더 크다면 근감소증 위험이 있는 감량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어렵고 건강 상 안전하지도 않다"며 "그런 까닭에 최근 비만 치료제 연구는 체중 변화량과 함께 그 안에서 체지방과 제지방의 비율을 따로 분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그는 "선행 연구에서도 리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등도 제지방 대비 체지방 감소 비율에서 효과를 보인 바 있다"며 "레타트루타이드도 이런 측면에서 지방 중심 감량, 근육 보존이라는 질적 우위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7-10 05:20:00연구・저널

나주로 찾아간 책방 서비스, 건강한 직장생활·은퇴 '힌트' 제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25년 7월부터 9월까지 사학연금공단 나주 본사1층에서 운영되는 찾아가는 건강책방건강책방 일일호일(대표 김동석)이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사장 송하중)과 함께 '찾아가는 건강책방'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학연금공단의 독서경영의 일환으로, 임직원, 고객 그리고 지역 주민의 건강한 삶과 독서문화 확산을 도모하고자 기획됐으며,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사학연금공단 나주 본사 1층에 설치 운영한다.'찾아가는 건강책방'은 건강에 대한 소통이 필요한 공간에 건강책방 일일호일이 직접 찾아가 주제에 맞는 건강도서를 큐레이션하고, 북토크와 독서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맞춤형 독서 프로젝트다.이번 프로젝트는 '건강한 직장생활, 활기찬 은퇴생활'을 주제로, ▲건강한 나이듦 ▲직장인의 마음건강 ▲직장인의 건강 루틴을 다룬 건강 도서 15권을 전시·열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공단 경영진이 직접 추천한 도서 5권을 함께 소개해, 조직 구성원 간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더했다.특히 이번 전시는 사학연금공단 임직원만이 아니라 나주 지역민에게도 개방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독서문화 실천의 장이 될 예정이다. 전시장 한 켠에는 '나의 건강 다짐'을 적어보는 이벤트 코너가 마련되며, 참여자에게는 건강한 메시지를 담은 책갈피가 증정된다.건강책방 일일호일 김민정 책방지기는 "도서를 매개로 임직원의 성장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사학연금공단의 독서경영 사업에 함께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가 건강한 직장생활을 위한 실천적 지혜와 활기찬 은퇴생활을 위한 통찰과 영감을 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일일호일은 이번 직장인 대상 '찾아가는 건강책방'에 이어, 오는 9월에는 서울형책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번아웃'을 주제로 한 북토크, 미술치료,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친 현대인들에게 회복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일일호일이 건강한 삶을 위한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데 의의가 있다. 서울 서촌에 위치한 건강책방 일일호일은 헬스케어 전문 PR회사 엔자임헬스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건강 전문책방이다. 책을 기반으로 건강한 삶의 방식을 소개하는 큐레이션 전시, 강연, 북클럽, 환자단체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의 독서 커뮤니케이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건강책방'을 통해 책방을 넘어 일상과 사회 속으로 건강한 독서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2025-07-09 11:59:45메타건강정보

학회가 주목한 뇌졸중 신약 '테넥테플라제' 신경 회복력 우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대한뇌졸중학회가 초급성기 뇌경색 치료를 위해 테넥테플라제(Tenecteplase)의 조속한 국내 도입을 촉구한 가운데 테넥테플라제가 신경학적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등 환자 예후에 중요한 약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국 베이징 천탄병원 신경과 중롱 미아오 등 연구진이 진행한 급성 뇌졸중에 대한 동맥 내 테넥테플라제 투약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5일 게재됐다(doi: 10.1001/jama.2025.10800).테넥테플라제는 원래 심근경색 치료에 정맥주사로 개발된 약물로, 최근에는 뇌경색 환자에게도 정맥주사용 혈전용해제로 사용되기 시작했다.특히 기존 표준약제인 알테플라제보다 투여 시간이 짧고(1회 볼러스), 약물 안정성이 높으며,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여러 연구에서 이를 대체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테넥테플라제가 신경학적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등 환자 예후에 중요한 약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먼저 투여하고, 이후 혈관내치료를 시행하는 '브릿징 치료'에서 테넥테플라제는 정맥주사 용도로 사용됐지만 이번 연구는 혈관 내 치료 이후에 동맥을 통해 직접 테넥테플라제를 투여하는 전략의 효과를 살폈다.기존 연구들은 혈관내치료만으로도 높은 재관류율을 보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혈전용해제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혹은 출혈 위험 증가 우려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이번 연구는 중국 19개 병원에서 2023년 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발병 4.524시간 이내 내경동맥 혹은 중대뇌동맥 폐색으로 진단된 환자 중 혈관내치료로 성공적 재관류(eTICI 2b3)를 달성한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총 256명이 등록됐고, 이들은 성공적 재관류 직후 테넥테플라제를 동맥내로 투여한 군(n=126)과 표준 치료를 시행한 군(n=129)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테넥테플라제 용량은 0.125mg/kg로 제한했다.분석 결과 뇌혈관내치료 이후 테넥테플라제를 동맥내로 추가 투여하면 장기적인 신경학적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0일 후 mRS 0~1점으로 평가된 '완전 회복' 환자 비율은 테넥테플라제 투여군에서 40.5%로, 표준치료군(26.4%)보다 유의하게 높았다(RR 1.44, P=.02).반면 사망률과 출혈 등 안전성 지표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다른 2차 평가변수에서도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연구팀은 "증상 발현 후 4.5시간에서 24시간 사이의 급성 LVO 환자에서 성공적인 혈전 절제술 후 동맥 내 테넥테플라스가 sICH 또는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90일 후에 우수한 신경학적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며 "2차 효능 분석 중 어느 것도 1차 결과를 뒷받침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25-07-09 11:57:51연구・저널

"대학병원 안 부러운 동네 내과…정상급 검진 성적이 증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원급에서 보기 힘든 연구 논문들이 솔빛내과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노충균 원장은 저명한 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에 주저자로 출판하는 등 총 31편의 논문에 주저자로 참여했다. 위암 조기 진단율이 70~80%까지 높아졌다. 대장암도 분변잠혈검사를 통해 내시경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진단의 문턱은 낮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암 검진은 아무 동네 의료기관서나 받아도 되는 걸까.문제는 그다음이다. 암 검진 과정에서 용종이 발견될 경우, 곧바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 이때 의료기관에서 바로 시술하지 못하면 환자는 장 정결을 다시 해야 하거나, 상급병원으로 의뢰돼 검사를 처음부터 다시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발생할 수 있다.그런 이유로 최근에는 한 번 방문에 진단부터 치료까지 가능한 병원을 기준 삼아 의료기관을 고르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경기도 용인 수지구에 위치한 솔빛내과의원도 그런 수요에 부합하는 곳이다.솔빛내과 노충균 원장은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출신으로 위암·대장암 조기 진단과 고난도 용종 제거 시술을 다수 집도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암 검진의 목표는 결국 조기 발견과 즉각적인 처치"라며 "진단 후 웬만한 용종 크기는 바로 절제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실력 있는 검진 기관"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노 원장은 내시경 관련 시술 중 최고난이도인 위암을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1,000례 달성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 성적(위암, 위 선종 완전절제율: 97.6%, 천공발생율: 0%)을 기록한 베테랑.치료내시경을 포함해 내시경 20,000례 이상을 시행했고, 세계 최초로 스위핑 방법을 이용한 헬리코박터 진단 방법을 개발해 미국 소화기내시경 학회지에 소개된 것 역시 그의 강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암 검진, 이제는 편의성이 실력"현재 위암은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수면내시경으로 확인할 수 있어 조기 진단율이 70~80%에 달하고, 대장암도 내시경 접근성이 과거보다 훨씬 개선됐다. 노 원장은 "이전엔 검진이 주로 40~50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30대도 건강관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내시경을 받는다"며 "수면내시경의 보편화와 장정결제의 발전이 검사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다"고 설명했다.특히 최신 장정결제인 '오라팡'의 도입은 환자 편의성을 더욱 끌어올린 요소로 작용한다.솔빛내과 노충균 원장은 암 검진에 있어 이제는 편의성까지 챙겨야 진짜 실력이라고 강조했다.노 원장은 "오라팡은 28정의 알약으로 구성돼 있어 양이 많긴 하지만 물약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다"며 "입원 시술 환자에게도 사용해봤을 만큼 장 정결 효과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검사 전 힘든 장 정결 과정이 조금이라도 수월하면, 이후 정기적인 내시경에 대한 환자의 순응도도 자연스레 높아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진단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영상 보조 기술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대학병원 재직 시절 그는 초분광 영상(Hyperspectral Imaging)을 활용해 병변을 더 정밀하게 찾아내는 연구를 진행했다. 초분광 영상은 우리가 RGB 세 가지 색으로 보던 이미지를 수백 개 파장으로 분석해 숨어있는 정보의 양을 늘리는 구조.위 점막의 미세한 구조 변화를 더 세밀하게 잡아낼 수 있는 기술이라 향후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실제로 물리학과 윤종희 교수와 노충균 원장 등 공동 연구팀이 초분광 영상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발한 정밀하고 빠른 위암 진단 기술이 지난 4월 공개된 바 있다.연구 내용은 '초분광 영상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점막하 박리술을 통해 얻은 조직의 위암 진단'으로, 저명 학술지 'Sensors and Actuators B: Chemical' 3월호에 게재됐다.솔빛내과의 가장 큰 강점은 대학병원 수준의 용종 절제 역량이다. 대장 용종은 발견 즉시 절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고난도 용종은 일부 1차 의원급에서 다루기는 어렵다.노 원장은 "본원은 대학병원에서 직접 시술했던 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직접 집도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용종은 당일 절제가 가능하다"며 "입원이 필요한 출혈 위험성 높은 병변은 대학병원에 의뢰하지만, 그 외 대부분은 한 번 방문으로 진단과 처치가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위암과 대장암의 사망률을 낮추는 유일한 방법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이라며 "위암은 헬리코박터 제균과 내시경 검진이, 대장암은 내시경을 통한 용종 제거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건강에 관심 있는 분들은 자신의 상태에 맞는 내시경 주기를 전문가와 상담하고 꾸준히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진 기관의 선택 기준이 얼마나 잘 발견하냐에서 어떻게 잘 해결할 것인가로 바뀌고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 솔빛내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7-09 05:30:00연구・저널

채소·과일 섭취 땐 크론병↓ 감자 섭취 땐 궤양성대장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채소와 과일, 콩류, 감자 등 식물성 식품 가운데 일부는 크론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반면, 특정 식품은 오히려 궤양성 대장염 위험을 높인다는 대규모 유럽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번 연구는 식이 섬유가 염증성 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질환별로 식품군을 세분화해 개별 식품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프랑스 파리 사클레대학교 마이어 앙투안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식품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의 위험성 연구 결과가 미국소화기학회 저널에 24일 게재됐다(DOI: 10.14309/ajg.0000000000003602).지금까지 일부 연구에서는 식이섬유가 크론병 위험을 낮추는 반면, 궤양성 대장염과의 연관성은 불분명했다.이번 연구는 단일 식품이 아닌 식품군과 개별 식품 수준에서 염증성 장질환 발생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로, 기존의 상반된 연구 결과에 실질적 근거를 제공한다.질환별로 식품군을 세분화해 개별 식품과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코호트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연구는 유럽 10개국, 총 34만 1,51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EPIC)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됐다.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시 검증된 식품섭취 빈도 설문을 통해 과일, 채소, 콩류, 감자의 섭취량을 보고했으며, 이후 중위 13.4년간 추적 관찰됐다.이 기간 동안 크론병은 149명, 궤양성 대장염은 379명에서 새롭게 진단됐다.분석 결과, 과일·채소·콩류·감자의 전체 섭취량이 많은 군(4분위 기준)은 섭취량이 가장 적은 군에 비해 크론병 발생 위험이 56% 낮았다(HR 0.44).반면 이러한 식물성 식품의 총량은 궤양성 대장염 발생과는 유의한 관련을 보이지 않았다. 식품군을 더 세분화해보면, 사과·배, 바나나, 버섯, 마늘·양파류를 많이 섭취하는 군에서 크론병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고(HR 0.58), 이는 개별 식품의 항염증 성분이나 장내 미생물군 조절 효과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반면 감자의 섭취는 궤양성 대장염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감자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군은 가장 적게 섭취하는 군보다 궤양성 대장염 위험이 51% 높았다(HR 1.51).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감자의 조리법, 특히 튀김이나 고온 조리에 따른 아크릴아마이드 등 발암물질 노출 가능성, 혹은 감자 기반 고탄수화물 식단이 장내 미생물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원인으로 지목했다.흥미롭게도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골고루 섭취한 '식이 다양성 점수'는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어느 쪽과도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연구진은 "특정 식품은 장내 염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다른 식품은 오히려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염증성 장질환 위험 인자를 평가할 때 단순히 식이섬유 섭취량이나 식품 다양성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 식품의 종류와 조리 형태까지 고려한 세부 식이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7-08 12:00:37연구・저널

뇌졸중학회, 초급성기 뇌경색 '테넥테플라제' 조속 도입 호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회장 황성희 한림의대, 이사장 김경문 성균관의대)가 초급성기 뇌경색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테넥테플라제(Tenecteplase)의 국내 조속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학회는 7일 "정맥내혈전용해술을 받는 뇌경색 환자들의 예후 향상을 위해, 작용시간이 길고 출혈 부작용이 낮은 테넥테플라제의 국내 사용 허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테넥테플라제는 기존 혈전용해제인 알테플라제(tPA)의 개량형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000년 심근경색 치료제로 승인받았고, 국내에서도 2003년부터 심근경색 환자 치료에 쓰여왔다. 반감기가 길고 단회 주사만으로 치료가 가능해 뇌경색 치료에도 강점을 보인다.특히 학회는 2010년 이후 약 20여 건의 임상연구에서 테넥테플라제가 기존 tPA와 유사한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도, 출혈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90일째 환자의 좋은 예후 비율은 테넥테플라제가 40%, tPA가 37%로 비슷했고, 사망률도 각각 14%, 15%로 큰 차이가 없었다"며 "반면 모든 형태의 뇌출혈 발생률은 테넥테플라제가 16%, tPA는 22%로 테넥테플라제가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투약 방식의 간편함도 장점으로 꼽힌다. tPA는 1시간 이상 주입이 필요한 반면, 테넥테플라제는 5~10초 이내 단회 투여만으로 효과가 나타나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학회는 "이러한 간소화된 투약 방식은 환자 이송 중이나 응급상황에서 신속하게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임상적 이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현재 정맥내혈전용해술은 증상 발생 4.5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한 급성 뇌경색 환자에게 시행되는 중요한 치료로, 전체 뇌경색 환자의 약 10%가 이를 받고 있다. 김경문 이사장은 "연간 발생하는 뇌졸중 환자가 약 1115만명이고, 그중 80%가 뇌경색 환자임을 감안하면, 매년 8천 1만여 명이 정맥내혈전용해술을 받고 있다"며 "테넥테플라제가 임상 현장에 도입되면 환자 치료 접근성과 예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미 테넥테플라제는 유럽, 미국, 호주, 태국,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급성 뇌경색 치료제로 승인됐고, 진료지침에도 포함된 상태. 국내에서도 지난 2024년 8월 식약처에 허가 신청이 들어가 심사 중이지만, 실제 임상에서 사용 가능한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교신저자인 배희준 교수(서울의대 신경과)는 최근 발표된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 논문에서 "테넥테플라제는 기존 치료제보다 임상적 이점이 뚜렷한 약물"이라며 "적응증과 임상 근거가 명확한 만큼, 조속한 승인과 투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경문 이사장(성균관의대 신경과)은 "연간 약 8천~1만여명의 환자들이 정맥내혈전용해술을 받는 실정을 고려하면 테넥테플라제의 임상 적용 시 뇌경색 환자 초급성기 치료 및 빠른 이송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미 미국, 유럽과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빠르게 tPA를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우리나라에서도 빠른 시일 내 테넥테플라제의 임상 적용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2025-07-07 11:41:39연구・저널

"하루 차로 갈리는 생명선…항응고제 투여 4일 이내 최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심방세동을 동반한 경우, 항응고제 투약 시기를 두고 논란이 지속된 가운데 경구용 항응고제(DOAC)를 발병 4일 이내에 조기 투여할 경우, 30일 내 뇌졸중 재발이나 출혈을 포함한 주요 뇌혈관 사건 위험이 3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런던 임상시험 및 방법론 연구소 하킴모울레이 등 연구진이 진행한 허혈성 뇌졸중 및 심방세동 후 항응고의 최적 시기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5일 게재됐다(DOI: 10.1016/S0140-6736(25)00439-8).기존까지는 항응고제 조기 투여가 혈관 재개통 전후의 혈관벽 손상 부위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명확한 권고가 어려웠고, 관찰연구나 규모가 작은 무작위연구만 존재해 임상적 불확실성이 컸다.이에 연구진은 각기 독립적으로 진행된 4건의 대규모 RCT인 TIMING, ELAN, OPTIMAS, START를 통합해 개별 환자 수준의 데이터를 확보, 분석함으로써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심방세동을 동반한 경우, 경구용 항응고제(DOAC)를 발병 4일 이내에 조기 투여할 경우, 30일 내 뇌졸중 재발이나 출혈을 포함한 주요 뇌혈관 사건 위험이 3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번 연구는 'CATALYST'라는 명칭으로 진행된 체계적 문헌고찰 및 개별환자자료 메타분석으로, 급성기 뇌경색과 심방세동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DOAC을 '초기(4일 이내)' 혹은 '지연(5일 이후)'에 시작했을 때 임상 결과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평가했다.최종 분석에는 DOAC 투여 시점이 명확하게 구분되고 데이터 공유에 동의한 5,441명이 포함됐으며, 평균 연령은 77.7세, 여성 비율은 45.4%였다. NIHSS 중증도는 중앙값 5로 중등도 이하가 다수를 차지했다.DOAC을 4일 이내에 시작한 환자군(n=2683명)과 5일 이후 시작한 환자군(n=2746명)의 30일 내 복합 사건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30일 내 뇌졸중 재발이나 출혈을 포함한 주요 뇌혈관 사건 위험이 3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OR 0.70).특히 재발성 허혈성 뇌졸중만 놓고 보면 위험 감소 폭은 더 커 34%에 달했고(OR 0.66), 치명적일 수 있는 증상성 뇌내출혈은 양 군 모두 0.4%로 동일해 조기 투여가 안전하다는 근거도 확보됐다.연구진은 "이번 분석은 각기 설계가 달랐던 임상시험 데이터를 개별 환자 수준에서 일원화해 통합 분석함으로써, DOAC 투여 시점에 따른 리스크-베네핏 균형을 보다 명확히 보여줬다"며 "진료 현장에서 조기 DOAC 투여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7 11:40:45연구・저널

건국대병원 이동한-김창희 교수, 대한평형의학회 우수논문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동한 교수(왼쪽)와 김창희 교수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동한 교수와 김창희 교수가 지난 6월 1일 대한평형의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수상 논문은 '메니에르병의 전정 편두통에 선호되는 약과 유병률 : 한국에서의 다기관 후향적 코호트 연구(Prevalence and preferred medication for vestibular migraine in Menière's disease: a multicenter retrospective cohort study in Korea)'이다.이번 연구는 2021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내 17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또는 신경과에서 메니에르병 확진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메니에르병 확진 환자 중 31.0%는 두통이 동반됐으며, 11%는 전정 편두통이 진단됐고 동반성 전정 편두통의 유병률은 여성이 14.2%로 4.8%를 기록한 남성보다 높았다. 연구 결과 한국에서 메니에르병 환자 중 전정 편두통을 나타내는 것이 드문 경우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급성 현기증 조절에는 벤조디아제핀, 항히스타민제, 항구토제, 급성 두통 조절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아세트아미노펜, 트립탄이 선호됐다. 두통 예방에는 토피라메이트, 프로프라놀롤, 칼슘 채널 차단제가 주로 선호되는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이날 학회에서는 2025년도 기획연구 선정도 함께 진행됐는데 김창희 교수가 연구 수행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김창희 교수는 "기획과제에 선정돼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돼 감사드리고, 이번 기획과제를 통해 국내 평형의학 연구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라며 "궁극적으로 어지럼증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분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방법이나 새로운 진단 방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2025-07-07 10:35:57대학병원

골드만비뇨의학과 '실전심포지엄' 대학병원급 수술 역량 증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골드만비뇨의학과의 수술 증례를 바탕으로 한 제6회 네트워크병원 심포지엄이 6일 개최됐다.골드만비뇨의학과 네트워크가 주최한 '제6회 네트워크병원 심포지엄'이 6일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과 시술 노하우를 중심으로 구성돼, 개원의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2002년 개원한 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은 지금까지 100만 건 이상의 비뇨기질환 치료 경험과 1만 건이 넘는 요로결석 수술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난도 수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홀뮴 레이저 전립선 적출술(HoLEP)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다.이러한 대학병원급 수술 역량의 밑바탕에는 꾸준한 학술활동과 증례 발표, 시술법 교류를 목적으로 한 실전형 심포지엄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민승기 잠실점 대표원장의 개회사로 문을 연 이번 심포지엄은 총 4개 세션으로, 고령화로 수요가 급증하는 전립선비대증(BPH), 남성의학 영역의 비수술 치료, 최소침습 결석 수술 등 개원가에서 실질적 활용도가 높은 주제들로 구성됐다.이창기 원장은 고온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주입해 증상을 개선하는 리줌의 초기 경험을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먼저 첫 세션은 전립선비대증(BPH)과 관련해 최소침습 트렌드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시술인 리줌(Rezum)과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이 소개되며 주목받았다. 이창기 원장은 고온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주입해 증상을 개선하는 리줌의 초기 경험을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리줌은 시술 시간이 10~20분 내외로 짧고 국소마취만으로도 가능해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식약처 허가 이후 2023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고시를 받아 비교적 최근에 국내 도입된 최신의 기술.이 원장은 2024년 4월부터 2025년 6월까지 골드만에서 시행된 47례 데이터 중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시술 후 전립선 볼륨의 감소가 증상 개선에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이창기 원장은 "시술 1년 후 평균 전립선 볼륨이 약 34% 줄어들었으며, 전립선 볼륨이 10% 감소할 때마다 국제 전립선 증상점수(RTSS)가 평균 7.5%씩 개선되는 상관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는 "최대 요속(Qmax)은 10mL/s에서 15mL/s로 증가했고, TRUS 기준 전립선 총 볼륨은 50g에서 29.3g 줄고, 전이대(transition zone) 볼륨은 24.6g에서 12.4g으로 줄었다"며 "단기간 내 상당한 볼륨 감소와 객관적 증상 개선이 확인된 만큼, 향후에는 장기적 추적과 구조적 변화 평가를 포함한 파라미터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골드만비뇨의학과는 향후 리줌 시술의 임상 근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류제만 원장은 장기 유치도뇨관 사용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술적 치료 증례를 발표해 난이도 높은 실제 사례를 공유했으며, 조정호 강남점 대표원장은 국내에 골드만비뇨의학과가 최초 도입한 아쿠아블레이션 시술을 활용한 사정 능력 보존 술기법을 설명했다.아쿠아블레이션은 고압의 워터젯으로 전립선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기술로, 전립선 크기에 상관없이 일정한 수술 시간을 유지할 수 있으며, 주변 조직 손상이 적어 사정 능력 보존률이 높아 개원가에서 경쟁력 있는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민승기 원장은 대학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고난도 술기 역량을 갖추는 데 실전 중심의 학술 심포지엄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조정호 원장은 "아쿠아블레이션은 고속 워터젯을 이용해 전립선 비대 조직을 정밀하게 절제하기 때문에 사정 기능 보존에 유효할 수 있다"며 "기존에는 주변 조직 보존이나 방광경부 보존이 사정 기능에 중요하다는 것이 가설로 제시됐다"고 설명했다.그는 "2024년 11월까지 골드만에서 시행한 총 369건의 케이스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사정 기능을 보존하는 데 있어 핵심은 방광경부 보존보다는 정구 주변 조직 보존이 중요했다"며 "약 10% 이상 차이가 있어 이를 정리해 춘계학술대회에서 통계화된 논문 형태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민승기 원장이 좌장을 맡은 두 번째 세션에서는 고려의대 전병조 교수가 일차의료 환경에서의 전립선암 호르몬치료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조정호 원장은 골드만비뇨의학과 네트워크의 25년 진료 성과와 성장 배경을 정리하며, 전문질환 중심 네트워크의 운영 모델과 향후 방향성을 공유했다.한림의대 양대열 교수가 이끈 세 번째 세션에서는 남성질환의 다양한 치료법이 소개됐다. 김태헌 원장은 정계정맥류 절제술 150례를 분석하며 국소·미추마취하에서의 시술 안전성과 환자 만족도를 강조했다.류경호 원장은 만성전립선염 치료에 있어 약물 외 옵션인 체외충격파(ESWT)와 전자기자극치료의 임상 적용법을 설명했고, 최호철 원장은 방광 낭종으로 인한 배뇨장애 증례를 통해 감별 진단의 중요성을 부각했다.성균관의대 한덕현 교수가 좌장을 맡은 마지막 세션은 요로결석과 방광이물에 대한 다양한 치료 경험이 공유됐다. 민승기 원장은 방광결석과 이물에 대한 증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접근법을 설명했으며, 나준채 원장은 miniPCNL, FANS, TFL, 로봇기술 등 최신 수술법을 소개했다.민승기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대학과 개원가의 경험을 아우르며 실제 임상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으로 구성됐다"며 "앞으로도 실전형 학술교류를 통해 비뇨의학 분야의 진료 수준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민승기 원장은 "골드만비뇨의학과는 대학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술 역량을 갖춘 대표적 개원 네트워크"라며 "이러한 위상은 임상 경험뿐 아니라, 동료 전문가들과의 지속적 학술 교류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라고 강조했다.그는 "앞으로도 실전 중심의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개원가에서도 고난도 수술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비뇨의학 분야의 진료 수준도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2025-07-07 05:30:00연구・저널

브렉스피프라졸 사망률 증가 누명 벗나…첫 RWD 관심 집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초조·흥분 치료제 브렉스피프라졸에서 '치매 환자 사망률 증가' 우려가 제기돼 온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리얼월드데이터(RWD)를 바탕으로 이번 연구는 아리피프라졸 대비 사망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응급실 내원·입원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줄리 지시모풀로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치매 환자의 브렉스피프라졸 사용 및 6개월 사망, 입원 리얼월드데이터(RWD)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3일 게재됐다(doi.org/10.1212/WNL.000000000021371).브렉스피프라졸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초조·흥분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 FDA이 2023년 승인한 최초의 항정신병 약물.FDA는 모든 비정형 항정신병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심혈관성 사건 또는 감염에 의한 치매 환자 사망률 증가를 이유로 브렉스피프라졸에도 관련 블랙박스 경고를 삽입토록 했다.브렉스피프라졸의 '치매 환자 사망률 증가' 우려를 불식시키는 첫 RWD 기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이번 연구는 그간 치매 환자에게 항정신병 약물을 처방할 때마다 제기되던 윤리적·임상적 논란, 특히 모든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에 공통으로 부여된 치매 환자 사망 위험 증가라는 블랙박스 경고의 실제 영향을 검증한 첫 RWD 기반 분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연구진은 미국 전체 메디케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100% 전수 분석을 설계,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치매 진단을 받은 고령 환자 중 브렉스피프라졸 혹은 아리피프라졸 투약자 4만 1,871명을 추려냈다.이 중 최소 2년 이상 보험에 연속 가입돼 있고 새롭게 브렉스피프라졸 또는 아리피프라졸 투약을 시작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사망률과 입원율, 응급실 내원률을 비교했다.그 결과, 사용 시작 후 6개월 이내 사망률은 브렉스피프라졸군에서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OR 0.49), 응급실 내원이나 입원 측면에서도 두 군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입원율이나 응급실 방문률 역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성별, 연령 등 추가적인 보정 분석에서도 사망 위험은 유사하거나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연구진은 전체 분석 대상이 제한적이고, 브렉스피프라졸 신 사용자 자체가 아직 수적으로 적어 표본 규모가 작다는 점을 연구의 한계로 지적했다.연구진은 "이번 분석을 통해 브렉스피프라졸이 아리피프라졸에 비해 6개월 후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Class III 수준의 증거를 제공한다"고 결론내렸다.
2025-07-07 05:20:00연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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