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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기자 의약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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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신약 첫 진검승부…마운자로 위고비에 낙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GLP-1과 GIP 이중 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와 GLP-1RA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의 체중 감소 효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그간 간접 비교 형태의 연구만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최초로 두 약제를 직접 비교한 것. 2중 작용제 방식의 터제파타이드가 세마글루타이드에 낙승을 거두며 차세대 비만약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미국 웨일 코넬의대 당뇨병대사 종합체중조절센터 루이스 J. 아론 박사 등이 진행한 비만 치료를 위한 세마글루타이드와 터제파타이드 비교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1일 게재됐다(doi/full/10.1056/NEJMoa2416394).터제파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의 체중 감소 관련 연구는 네트워크 메타분석이나 서로 다른 임상시험 결과를 비교 분석한 간접 비교 분석 형태로 진행돼 왔다.비당뇨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2022년 SURMOUNT-1 대 2021년 STEP 1 임상이 대표적이지만 연구 설계나 대상 인원 자격 등이 완벽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어서 효과에 대한 추정만 가능했다.비만약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첫 직접 비교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2중 작용제 방식의 마운자로가 효과 면에서 우위를 나타냈다.터제파타이드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SURPASS 프로그램과 비당뇨 성인을 포함한 SURMOUNT-1 연구 등을 통해 고무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해왔지만, 동일 계열의 대표 약제인 세마글루타이드와의 직접 비교 연구는 전무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최초의 두 약제의 직접 비교 임상시험을 진행했다.대상자는 비만은 있으나 제2형 당뇨병은 동반하지 않은 성인으로, 두 약제를 72주간 투여했을 때 체중 변화와 안전성을 서로 평가했다.총 751명의 참가자가 등록됐으며, 각군은 1:1 비율로 최대 내약 용량의 터제파타이드(10㎎ 또는 15㎎) 혹은 세마글루타이드(1.7㎎ 또는 2.4㎎)를 주 1회 피하주사 받았다.1차 평가지표는 72주 시점 체중의 기준선 대비 변화율이었으며, 2차 지표로는 10%, 15%, 20%, 25% 이상 체중감소 달성률 및 복부둘레 변화 등이 포함됐다.그 결과 터제파타이드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20.2%로, 세마글루타이드군의 -13.7% 대비 유의미하게 컸으며, 복부둘레 감소도 터제파타이드군이 -18.4㎝, 세마글루타이드군은 -13.0㎝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또한 터제파타이드는 세마글루타이드에 비해 10%, 15%, 20%, 25% 이상 체중감량을 달성한 참가자 비율도 더 높았다.양 군에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위장관계 부작용이었으며, 대부분 경증~중등도였고 용량 증량 시기에 집중됐다.연구진은 "비만이면서 당뇨병이 없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을 진행했다"며 "72주차에 터제파타이드 치료가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 측면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치료보다 우수했다"고 결론내렸다.이와 관련 비만학회 관계자는 "2중 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의 효과가 GLP-1 RA 대비 앞선다는 것은 이미 다양한 간접 비교 연구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며 "여러 성분을 합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GLP-1/GIP/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타깃하는 3중 작용제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5-13 05:30:00연구・저널

건국대병원 윤여민 교수, 대한임상화학회 회장 취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여민 교수가 대한임상화학회 제1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2년이다.윤 회장은 임상화학 진단검사의 임상적 활용을 극대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의 임상 적용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취임사에서 "2025년에도 다양한 학술 활동과 산학 협력을 통해 AI 기반의 임상화학 진단검사 활용을 확대하고, 춘계·추계 학술대회에 실무 중심의 워크숍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건국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여민 교수이어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임상화학 진단검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첨단 진단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최신 기술이 임상 현장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윤여민 회장은 진단검사의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며, 2005년부터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건국대병원 임상연구윤리센터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과 2015년에는 국가진단의학검사 표준화사업 및 국민건강영양조사 사업 기여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연구와 학회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우수논문상(2020), 대한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 정도관리대상(2013)을 수상했으며, 질병관리청 '국가진단의학검사 표준화관리사업' 책임자(2012~2025), '국민건강영양조사 제10기 진단검사의학 질관리' 과제 책임자(2025~2027)로 활동 중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술이사(2022~2024), 총무이사(2016~2018) 등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 사업국장으로 재직 중이다.정부 자문위원으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 진단검사의학재단,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여러 기관에서 자문 활동을 수행하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한편, 대한임상화학회는 임상화학 진단검사 분야의 학술 발전과 검사 표준화를 목표로 하는 학술단체로, 2024년 APFCB Congress에서 'KSCC Symposium'을 주관하고, 2031년 APFCB 학술대회의 서울 유치를 추진 중이다.윤 회장의 취임으로 학회는 AI 기반 진단기술 발전과 국제적 위상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05-12 11:57:42대학병원

MASH 보상성 간경변에 에프럭시퍼민, '반쪽' 성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후보물질 에프럭시퍼민(efruxifermin)이 보상성 간경변(4기 섬유화) 환자 대상 2b상 연구에서 반쪽짜리 섬유화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주요 평가변수로 설정한 36주차에서의 섬유화 개선 비율에서 위약군과 별반 차이가 없었던 것. 다만 장기 투약 시에는 유의미한 치료 반응을 보였지만 그 기간도 96주차로 상당한 투약 지속이 필요했다.미국 휴스턴 감리교병원 마젠 누르딘 등 연구진이 진행한 MASH로 인한 보상성 간경변증에서의 에프룩시퍼민 투약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9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502242).보상성 간경변증은 간경변증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지만, 아직 간이 기능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어서 뚜렷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후보물질 에프럭시퍼민(efruxifermin)이 보상성 간경변(4기 섬유화) 환자 대상 2b상 연구에서 주요 평가지표 달성에 실패했다.에프럭시퍼민은 이전 임상에서 2~3기 섬유화 환자를 대상으로 섬유화 개선 및 MASH 소실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연구진은 보상성 간경변이 간 이식 외 마땅한 치료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에프럭시퍼민이 구조적 간 손상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방식의 임상을 진행했다.보상성 간경변이 확진된 MASH 환자 181명을 에프럭시퍼민 28mg, 50mg, 위약군으로 나눠 매일 1회 피하 투여했고 주요 평가변수는 36주차에 섬유화가 최소 1단계 개선되고 MASH가 악화되지 않은 환자 비율로, 96주차에도 동일한 기준을 2차 평가변수로 설정했다.분석 결과 36주차에서는 위약군 13%, 에프럭시퍼민 28mg군 18%, 50mg군 19%로 집계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어(50mg군 대비 차이 4%p)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반면 장기 결과인 96주차에서는 위약군 11%에 비해 28mg군 21%, 50mg군 29%로 나타나며 특히 50mg군에서 유의미한 치료 반응을 보였다.안전성 측면에서는 위약군에 비해 에프럭시퍼민 투여군에서 위장관 이상반응이 더 자주 발생했지만,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였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드물었다.이번 연구는 MASH에 의한 보상성 간경변 환자에게도 약물 치료를 통한 구조적 개선이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첫 중규모 무작위 대조시험이었지만 단기적인 투약에서는 효과를 보지 못해 반쪽짜리 성공에 머물렀다.연구진은 "MASH로 인한 보상성 간경변증 환자에서 에프룩시퍼민은 36주째에 섬유화를 크게 감소시키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2025-05-12 11:56:03연구・저널
초점

1차 치료제 지위 박탈 당한 메트포르민…지침 개정 배경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9일 당뇨병학회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2년만에 제9판 당뇨병 진료지침 개정판을 공개했다.대한당뇨병학회가 2년 만에 '제9판 당뇨병 진료지침'을 개정 발표하며, 메트포르민을 2형 당뇨병 1차 치료제로 규정한 내용을 삭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개정 지침은 근거수준과 편익이 명백한 근거기반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환자 진료에 효과가 입증되고 위험과 불필요한 치료에 대한 선택 및 대안을 부여해 당뇨병 치료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것.급여기준 주도의 처방 관행과 치료 패턴의 변화를 위해 국내 실정 및 환자 예후에 보다 적합한 관리 방안의 모범 사례가 되겠다는 취지다.이번 지침은 혈당조절과 췌도기능 보존을 중심에 두고 동반질환보다는 기본 병태 생리에 기반한 약제 선택을 강조해 주목된다.개정안은 2형 당뇨병의 약물치료 전략을 '혈당강하', '췌도부전 치료', '심혈관·신장 위험 인자 조절'의 세 축으로 구조화했다. 특히 혈당 조절과 췌도기능 저하(이화작용)에 대한 다른 치료적 접근을 강조하며, 동반질환 중심의 지나친 약제 선택을 자제하도록 재정비했다.무엇보다 이번 개정은 급여 중심의 획일화된 지침에서 탈피,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지침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학회는 "의료보험 급여 기준에 좌우되지 않는, 순수하게 근거 기반의 임상 판단을 위한 지침"이라며, 현장에서는 지침을 급여 정책과 혼동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메트포르민 1차 약제 권고 '삭제'…개별화 치료 전략 강조그간 진료지침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던 '메트포르민 우선 사용' 권고는 이번에 삭제됐다. 대신 환자의 병태와 임상 특성을 기반으로 처음부터 GLP-1 유사체나 SGLT-2 억제제, 인슐린 등을 포함한 병용요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혔다.초기 혈당 수치에 따라 경구약 2제, 주사제, 인슐린을 바로 선택할 수 있으며, 초기부터의 적극적 병용요법, 나아가 4제 병용요법까지 선택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메트포르민 외에도 GLP-1RA, 설폰요소제, 다양한 경구약제 및 인슐린 제형이 조합될 수 있는 구체적 시나리오도 포함됐다.대한당뇨병학회가 2년 만에 '제9판 당뇨병 진료지침'을 개정 발표하며, 메트포르민을 2형 당뇨병 1차 치료제로 규정한 내용을 삭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한편 췌도 기능 저하와 관련한 치료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 지침에서는 당화혈색소 9% 초과 고혈당에 다음, 다뇨 등 증상이 있을 때 인슐린을 사용한다고 기술했지만, 2025년 개정 지침은 '이화작용 증상 동반 시' 인슐린 치료를 적극 시행할 것을 명시했다.약제 선택의 기준도 혈당 조절을 최우선으로 하고, 심혈관 및 신장질환과 같은 동반질환은 추가 고려사항으로 제시했다. 특히 국내 유병률이 높은 뇌졸중에 대해서는 별도 항목을 신설해 약제 선택 기준을 명확히 했다.심부전, 앨부민뇨,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동반 시 SGLT-2 억제제 또는 GLP-1 유사체의 우선 사용이 권고됐다. 이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와 무관하게 약제를 선택하도록 방향을 제시해, 동반질환 관리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했다.■기술 기반 치료 강조…CGM 등 전진 배치기술기반 치료에도 변화가 있다. 연속혈당측정(CGM)은 기존 '제한적 권고'에서 '일반적 권고'로 등급이 상향됐고,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 또는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해 CGM 사용을 상시적으로 권장하게 됐다. 기저 인슐린 사용 환자도 제한적 권고로 CGM 적용 대상이 확대됐다.제한적 권고에 그쳤던 자동인슐린주입기(AID) 역시 1형 당뇨병 환자에게 일반적 권고로 상향됐다.약물치료 못지않게 자기관리 교육과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도 재조명됐다. 학회는 디지털 기반의 자기관리 시스템 활용을 적극 고려할 것을 권고했으며,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는 가정혈압 측정, 130/80mmHg 미만의 목표 수치를 명시했다.또한 BMI 30 이상이며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이 있는 환자 중 비수술적 치료 실패 시에는 비만수술을 고려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열어뒀다.이병완 진료지이사는 "이번 개정 지침은 단순한 혈당 수치 기반의 접근을 넘어서, 환자의 병태생리와 의학적 이득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약제 선택과 치료 전략을 제공한다"며, "일선 의료진이 기준형 지침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컨센서스 진술문(Statement)은 순차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차 약제 제외 배경은? "급여 위주 처방에 반향"개정 지침에 포함된 치료 알고리듬. 혈당관리, 췌도부전 관리, 심혈관·신장 위험 인자 조절의 세 축으로 구조화했다. 개정된 당뇨병 진료지침에서 일부 약제가 1차 약제 권고에서 제외되면서 일선 의료현장에서 적잖은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가 그 배경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섰다.'초기 치료에서 메트포르민의 역할 재평가: 2025년 KDA 임상 진료 지침 인사이트'를 발표한 최종한 건국의대 내과 교수는 "메트포르민 1차 치료제 권고 삭제가 가장 논쟁적인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메트포르민이 표준 치료제 지위를 획득한지 굉장히 오래된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는 "실제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된 것은 60년 정도됐고, 1차 치료제로 된 것은 20년에 불과하다"며 "2010년대 중반까지 메트포르민의 1차 치료제 지위는 굉장히 공고했고 이는 2020년까지 유지됐지만 SGLT-2i, GLP-1RA과 같은 신약들의 출시로 균열이 발생했다"고 했다.그는 "미국당뇨병학회도 2021년 치료 알고리듬에서는 메트포르민을 1차 약제로 유지했지만 2022년부터 공고했던 지위가 퇴색했고 2023년에는 메트포르민이나 다른 약제 약제 사용(such as metformin or other agents)으로 변방으로 밀려났고, 2024년에는 아예 권고 약제에서 삭제됐다"고 말했다.당뇨병학회도 1차 치료제 삭제와 관련 내부 위원간 pro와 con으로 나뉘어 3차례의 웨비나 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근거 중심의 지침 마련 원칙에 입각하기 위해 지침위원회는 당뇨병 진단이 얼마되지 않는 사람들만 대상으로 각종 항당뇨병 약제의 효과를 비교한 60개 RCT의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내용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지만 이에 따르면 각 치료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순위를 매긴 뒤, 그 누적분포를 수치화한 지표(SUCRA)에서 1위는 메트포르민+GLP-1RA(85.8)이었고 이어 중상위권을 메트포르민+DPP-4i, DPP-4i+TZD, 메트포르민+SGLT-2i 등 병용요법이 차지했다.단일약제에서는 GLP-1RA에 이어 메트포르민이 차지했고, 다른 단일약제간 비교 연구에서조차 메트포르민은 TZD에 이어 2위로 랭크되는 등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최종한 건국의대 내과 교수이와 관련 최 교수는 "메트포르민이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메트포르민은 다른 약제들과 함께 병용요법으로 비교연구가 많이 이뤄진 반면 다른 약제들은 위약과 비교가 이뤄져 착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 투약 6개월 후 혈당 수치 변화에서 타 약제의 감소 경향과 달리 메트포르민만 위약 대비 0.1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체중 감소 효과 역시 주로 GLP-1RA와 SGLT-2i와 병용에서 효과가 나타난다"며 "메트포르민을 반드시 1차 약제에서 탈락시켜야할만한 새로운 증거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메트포르민이 여전히 대부분의 환자에게 최고의 약제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메트포르민이 1차 약제 권고가 임상의사들이 환자 예후 개선을 위한 최적의 판단을 제한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며 "메트포르민을 1차 약제로 급여화하던 2011년만 해도 메트포르민의 이득을 능가하는 당뇨병 약제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경구용 당뇨병약 단독요법에 메트포르민만 인정하고자 하는 급여 정책 시행 당시에도 의료계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 합병증 동반이 많은 당뇨 환자의 특수성 보다는 건보재정 절감에 초점에 맞춘 행보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메트포르민의 1차 약제 급여 인정 관행이 처방의 우선순위로 작용하면서 실제 투약하지 않는 환자들도 타 약제를 사용하기 위해 메트포르민을 처방하는 행태가 빈번했던 만큼 이제는 관행 타파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추측이 가능하다.약물 선택 시 심부전, 죽상경화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과 같은 동반질환에 대한 이득, 혈당강하 효과, 체중에 대한 효과, 저혈당 위험도, 부작용, 비용 등의 약물의 특성과 치료수용성과 관련된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권고가 추가된 것도 같은 맥락.다른 임상적 이득이 있는 다양한 2형 당뇨병 약물들이 사용 가능한 상황에서 메트포르민만을 1차 약제로 인정하는 현재 기준은 환자중심의학의 실현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이번 지침으로 인한 현장의 변화는 제한적아라는 관측이 나온다. 개정 지침은 임상의에게 환자 맞춤형 진료를 위한 약제 선택의 기준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포석, 즉 인식 개선을 위한 선언적 의미라는 뜻이다.개정 지침 상황에서도 메트포르민은 현재 보험급여 기준을 고려할 때 다른 계열 약물을 우선적으로 고려할만한 동반질환이 없고, 메트포르민 금기나 부작용 우려가 없으며, 환자가 사용을 꺼리지 않는다면 여전치 초치료 약물로 우선 고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학회는 "지침에 따라 진료가 강제되는 것은 아니"라며 "진료지침은 특정 진료상황에서 표준치료를 정리한 것으로, 환자 특성에 따라 기존 약제의 사용도 여전히 가능하다"고 부연했다.이어 "메트포르민은 여전히 최고의 2형 당뇨병 약물 중 하나"라며 "약물치료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우선 권고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2025-05-10 00:21:48학술대회
현장

AI 패널 등장에 강연자 쩔쩔 "송곳질문에 신경전까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9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8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인공지능 대전환(AI Transformation)을 주제로 내걸고 임상 영역에서의 AI 활용 가능성을 모색했다. "망막 영상 기반 위험 예측 모델의 경우, 심혈관/신장질환 진단에서 기존 검사와의 비교 시 의사결정 권한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현재 어떤 방식으로 의사들이 AI 출력을 임상결정에 반영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AI 패널세션 말미, 연자들의 발표가 끝나자 AI 패널이 등장해 화면에 질문을 띄우고 남성의 음성으로 질의 내용을 또박 또박 읽어내려갔다.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 중 언급되지 않은 임상결정에 AI를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이었다.좌장이 마이크를 들고 설명했다. "AI가 강연 내용을 듣고 요약한 뒤, 발표자에게 질문한 내용입니다." 현장 좌중에선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9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8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인공지능의 임상 적용 및 활용의 미래를 볼 수 있는 학술대회였다. 주제를 'AX and Diabetes – Bridging the Gap'으로 내걸고 인공지능이 당뇨병 치료 현장과 미래 의료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핵심 기술임을 강조했다.AX란 인공지능 대전환(AI Transformation)을 뜻하는 단어. 이번 학술대회는 그야말로 '인공지능 대잔치'였다. 단순히 AI 기술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진단하고 예측하며 심지어 발표자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전례 없는 광경이 펼쳐지며 호평을 받았다.AI 관련 세션은 6개. 강연은 18개가 준비돼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학회 측의 판단.올해 새로 도입한 AI 패널의 세션 총평 및 소감. 연자별 질문을 던지는 것은 물론 테이크홈 메세지를 정리해주는 등 1인 다역을 했다는 평이다. 김신곤 학술이사(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는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류 문명은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며 "작년에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뉴럴 네트워크 연구가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데 이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단백질 구조 예측 공로로 노벨 화학상까지 수상하는 등 시 기술의 눈부신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 예방 등 보건의료 영역에서도 AI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명사적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염재호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을 특별 기조강연자로 모시고, AI 대전환의 방향과 보건의료 분야의 대응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했다.가장 밀도 높은 논의가 오간 건 단연 'AI 기반 당뇨병 합병증 예측 및 진단' 세션이었다. "AI가 당뇨병 환자의 미래를 읽는다"는 부제가 붙은 이 자리에서는 실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예측 모델들이 줄줄이 소개됐다.망막 영상 하나로 심혈관 질환과 만성 신장질환(CKD)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 ECG에 AI를 덧붙여 숨겨진 심혈관 정보를 도출해내는 알고리즘, 당뇨병 발의 병변을 자동으로 구분해내는 최신 세분화 모델까지 그야말로 진단부터 예측, 병변 파악까지 AI가 의사를 보조하는 미래 비전을 보여줬다.참석자들의 이목을 끈 건 실제 AI가 강연을 듣고 요약한 뒤, 발표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AI 패널'의 등장 세션이었다.실제 발표자가 강연을 마치면 사전 훈련된 AI가 발표 내용을 요약한 뒤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표자 입장에서는 AI가 어떤 질문을 던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긴장감을 더했다.AI 망막검사로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을 발표한 싱가포르 Duke-NUS 의과대학 임형택 교수는 AI 패널 질문에 대해 "너무 날카로워서 대답을 준비했는데도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고 진땀을 흘렸다.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AI 세션만 6개, 총 18개의 강연이 마련돼 양적, 질적으로 최고의 수준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AI와 강연자의 팽팽한 신경전도 펼쳐졌다.김헌성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AI 만능론을 경계하는 입장. 데이터의 오염이나 편견이 진단 정확도에 영향을 미치는만큼 아직까지는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주장은 성급하다는 판단이다.김 교수는 "사람의 눈으로는 거의 자각할 수 없는 수준의 사진의 미세한 노이즈가 AI의 진단에는 거대한 교란신호가 될 수 있다"며 "픽셀 단위 노이즈가 몇개 있고, 없고에 따라서 진단 정확도가 100%에서 0%까지 극단적인 차이를 보인다"고 AI의 한계에 대해 지적했다.김 교수의 발표 직후 여성 음성의 AI 패널이 질문을 던졌다. "ML 기반 예측모델은 행동 개입을 유도한다고 했는데 실제 임상에서 이 예측 정보가 구체적 행동 변화로 이어지려면 어떤 인터페이스 설계나 설명 방식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이에 김 교수는 "AI가 발표 자료를 기반으로 질문을 한다는 걸 알고 일부러 반어법을 많이 썼다"며 "인공지능의 한계를 보여주고 싶어서 이런 전략을 썼다"고 설명했다.그는 "AI는 행동 개입을 유도한다고 이해하고 질문을 했는데 사실은 이 부분은 반어법"이라며 "여러분은 사람에 의해 농락 당하는 AI의 수준을 보고 있고, AI의 임상적 적용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발언해 청중들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강연이 끝난 후 AI 패널은 다음과 같은 각 연자에 대한 총평도 남겼다."김헌성 교수는 머신러닝 기반 위험 예측 모델을 통해 기존 리스크 점수의 한계를 지적하며, 개인의 다양한 건강정보를 통합한 예측 정확도 향상 가능성을 강조했다. 행동 개입을 유도하기 위한 설계적 측면도 함께 제시했고, 김세중 교수는 Transformer 기반 시계열 모델로 당뇨병신장병(DKD)의 조기 예측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전자의무기록, 검사 결과, 약물 정보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해 고위험 환자를 선별하고, 약물 전략(SGLT2i 등)의 개입 타이밍을 설계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임형택 대표는 실제 제품화에 이른 'Dr. Noon' 시리즈(Reti-CVD, Reti-CKD)를 통해 망막 사진을 통한 심혈관·신장질환 위험 예측이 가능한 구조를 소개했다. CAC 스코어, eGFR보다 높은 성능을 입증한 국내외다기관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의료기기로서의 상용화, 보험 등재, 임상 프로토콜 통합 가능성을 언급했다. 세 강연은 서로 다른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AI는 예측의 도구를 넘어, 임상의의 결정과 설계에 동참하는 시대를 보여줬다."실시간으로 제공된 AI 통역 서비스. 참석자의 개인 디바이스를 통해 실시간 번역 텍스트 및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한편 학술대회는 단순히 이벤트성 AI 활용에 그치지 않았다. 실제로 연구와 임상 전반에 AI가 깊숙이 접목된 사례들이 세션 전반에 걸쳐 소개했고, AI 실시간 통역 서비스도 제공했다.더불어 AI 기술이 혈당 모니터링, 식단관리, 신체 활동 전반으로 확장되며, 당뇨병 관리의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했다. 의료진과 당뇨인이 함께 참여한 '환자입장에서 바라보는 인공지능과 당뇨병 관리' 세션에서는 ▲CGM 사용과 환자 교육의 실제 경험 ▲당뇨인이 자주 사용하는 건강 앱의 유용성 비교 ▲식사 방식은 다르지만 건강한 선택을 유도하는 AI 기반 솔루션까지, 환자 중심의 AI 적용 사례가 공유됐다.'AI가 당뇨병 합병증 관리를 발전시키는 방법' 세션에서는 ▲심혈관 CT 영상 분석 ▲AI 강화 심전도를 통한 심혈관 질환 조기 탐지 ▲AI 기반 당뇨병 발 진단 및 병변 분할 기술 ▲유전체 기반 정밀 분석 등 AI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단의 정밀도와 예측력을 끌어올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AI 연구 A부터 Z까지' 세션에는 신진 연구자들의 발길이 쇄도했다.정부 연구비를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AI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한 연구로 바꾸는 법, ChatGPT를 활용한 논문 초안 작성 팁 등 실용적인 팁이 쏟아졌다. 현장에서 만난 한 전임의는 "실제 논문 작성이나 연구 아이디어도 AI를 통해 얻고 있다"며 "결국 AI를 잘 쓰는 사람이 연구도 잘하게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좌장을 맡은 유순집 교수(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의료에서 AI 활용이라는 그 방향성은 맞는 것 같다"며 "AI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협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5-05-09 12:04:00학술대회

"외과 수술의 완성은 초음파…최신 기술 경연장 마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소 절개를 통한 최소 침습을 가능케 하는게 초음파다. 초음파를 안 하면 절제 범위가 넓어질 수밖에 없다."외과 초음파가 단순한 보조 진단 수단을 넘어, 정밀의료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흐름의 한가운데, 외과 초음파의 오늘과 내일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회장 김형철, 순천향의대)는 오는 11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2025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외과 초음파 분야의 국내 최대 학술 행사로, 단순한 강연을 넘어 Hands-on 실습, 융합 세션, 글로벌 협력까지 총망라한 이번 학회는 그 자체로 외과 초음파의 진화 방향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다.외과 초음파의 강점은 "보면서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술 범위를 줄이고, 재수술 가능성을 낮추며, 환자의 회복까지 앞당기는 이 기술은 이제 외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표준이 됐다.박해린 총무이사(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유방갑상선외과)는 "외과 초음파는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최소 침습, 최소 절개가 외과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지금, 초음파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수술 중 실시간으로 병변을 확인하며, 수술 후 재발 여부까지 감시할 수 있는 초음파는 외과 전반에 걸쳐 치료 전략을 근본부터 바꾸고 있다"며 "이제 초음파는 외과 의사의 손끝을 대신해 눈이 되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설명했다.이번 학술대회는 유방·갑상선, 혈관, 복부, 대장항문, 중환자, 근골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초음파의 최신 진단·치료 지견을 공유한다.특히 'Cutting-edge technology of medical industry' 세션에서는 초음파를 넘어 인공지능, 로봇수술 등 정밀의료와 연결된 최첨단 의료기술의 흐름도 조망할 수 있다.구연 발표 세션에서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외과 초음파 활용 사례들이 공개되며, 유방·갑상선·상복부·하지정맥류 분야의 Hands-on 실습 워크숍은 이미 조기 마감될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지난해 '제7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 2024)'를 성공적으로 주최하며,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통해 외과 초음파의 국제적 영향력을 과시한 바 있다.제7회 ASUS 2024에는 600여 명의 국내외 외과의사들이 참여했으며,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도 실시간 온라인 연결을 통해 해외 참여를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김형철 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학술 교류를 통해 외과 초음파 분야의 표준을 한국이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춘계학술대회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밝혔다.외과 초음파가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유방질환이다.박해린 총무이사는 "이제 외국 의사들이 한국 외과 초음파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학회를 찾는 시대"라며 "특히 유방 초음파는 진단과 치료 모두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며, 교육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학술대회 참가자들에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6점과 함께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인증의 평점이 부여된다. 참가 신청 및 프로그램 확인은 학회 홈페이지(https://www.ksus.or.kr/abstract/2025_spring/info.html)에서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학회 사무국(이메일: ksus@hotmail.co.kr, 전화: 02-556-3664)으로 하면 된다.2012년 출범해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는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현재 외과 전문의 1660여 명이 정회원으로 가입한 국내 최대 규모의 외과 분과학회로, 외과 초음파를 통한 정확한 질병 진단과 정밀 수술을 연구하는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5-05-09 09:19:36학술대회

전공의 이탈 여진 여전…일부 학회, 운영비만 5억원 결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 속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학회 운영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일부 학회는 지난해부터 전공의들의 학술대회 참여율이 급감하면서 수억원 규모의 결손이 발생, 자구책 마련에 돌입했다.8일 의학계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학회들의 경제적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지난해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이후 전공의 무료 등록 정책을 펼쳤던 A학회는 유료 등록 정책으로 최근 전환했다.A학회의 경우 학술대회 등록자 중 전공의의 비율이 약 50%에 달해 전공의 사직 사태 초기부터 물리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A학회 관계자는 "전공의 수가 연간 약 300명 수준이었는데, 지난해부터 전공의들이 대거 집단 사직하면서 학술대회 전공의 참석자 수가 100명 이하로 급감했다"며 "학술대회 등록비 무료 정책까지 펼쳤지만 참여를 유도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실제로 학회는 지난해 전공의 대상 무료 등록 정책을 시행하며 전반기엔 일정 효과를 거뒀지만, 후반기부터는 무료화에도 불구하고 참석률이 더 낮아지는 역효과를 겪은 것.그는 "올해 전공의들이 일부 복귀하긴 했지만 여전히 전체의 3분의 1 수준인 90여 명만 참석했다"며 "이마저도  6번 학술대회 중에 3번은 이수해야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정도 인원이 등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학회들이 운영비 마련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문의 응시료 감소 및 등록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정비 지출이 만만찮아 내년을 기점으로 유보금이 바닥 난 적자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사진은 기사와 무관)그는 "결과적으로 무료 정책의 실효성이 낮아져 등록비를 다시 정상화했지만, 전체적인 수입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더 큰 문제는 학술대회 수입 외에도 전문의 시험 응시료 등 전공의 관련 수입 전반이 사라졌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전문의 응시자의 급감으로 응시료 수입이 줄어들었지만 응시자 수에 상관없이 출제 문제 작성을 위한 1~2억원 대의 비용은 고정비로 계속 지출되는 상황이다.A학회 관계자는 "90명이 응시하든, 300명이 응시하든 억 단위에 달하는 전문의 출제 문제 작성료는 고정비로 계속 들어가게 돼 있어 상대적으로 전공의 사직 비중이 높은 곳일수록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학술대회 등록비, 응시료 등 각종 수입 등 작년 학회가 자체 집계한 전공의 결손에 따른 누적 손실액은 5억원"이라고 밝혔다.학술 활동 위축이 저널 운영비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전공의의 당직 빈 자리를 교수들이 떠안으면서 논문 제출 감소가 현실화된 것. 국내 소규모 저널이나 학술지들이 발간 중단 위기에 몰리고 있고, 실제 논문 게재 수는 전년 대비 최대 70~80%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KAMS에 따르면 모든 의학 분야에서 학문적 활동이 감소해 2024년 연례 학술 심포지엄의 초록 제출 건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으며, 대한내과학회가 80% 이상으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저널의 투고료 및 게재료(논문 처리비용, APC)는 국내 저널의 경우 운영비의 30~60%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소규모 국내 저널의 경우 심사료 등의 고정비 지출이 저널 투고료를 넘어섰다.'한국의 의학 연구 부흥: 복원 로드맵'을 발표했던 대한의학회 저널 JKMS 유진홍 편집장(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은 "투고 논문의 감소는 JKMS를 비롯한 국내 학술지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학술 보급 인프라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학술지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뿐 아니라 국내 출판물에 대한 학술 학점 증대 또는 출판 수수료 전액 보장 정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5-09 05:30:00학술대회

치매학회, 초고령사회 대비 3대 정책 제언 제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치매학회(이사장 최성혜)가 국회에서 열린 "치매 100만명 시대" 초고령사회 한국은 준비됐는가?" 정책토론회에서 초고령사회 진입 원년을 맞은 대한민국 치매 정책의 대대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촉구했다.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7일 진행된 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의원과 대한치매학회의 공동 주최∙주관으로 진행됐다.토론회 주제발표에는 고려대안암병원 신경과 이찬녕 교수,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최호진 교수가 참여했으며, 패널토론은 가천대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교수가 좌장을 맡고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실 노인건강과 최승현 과장, 중앙치매센터 서지원 부센터장, 국민일보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신은경 경기남부지부회장, 돌봄청년커뮤니티 'N인분' 조기현 대표 등이 참여했다.이번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대한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은 "최근 알츠하이머병을 표적 치료하는 혁신신약이 출시되면서, 경도인지장애와 초기 치매 단계에서 적극적인 의료 개입이 가능해졌다"며 "치매의 조기 진단과 치료는 가족과 사회가 감당해야 할 돌봄 부담을 늦추고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토론회를 공동 주최·주관한 서영석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베이비부머 세대 1700만여 명의 은퇴를 앞두고 빠르게 진행되는 초고령사회 위기에 대비하는 것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더없이 중요한 과제"라고 짚으며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개인을 넘어 가족 공동체의 파괴까지 유발하는 '치매'를 주제로 다뤄서 뜻깊다. 앞으로 치매 정책의 패러다임을 '돌봄'을 넘어 '예방과 치료'까지 확장해 환자와 가족,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첫번째 발표를 맡은 이찬녕 교수는 '치매 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지역사회 중심 치매 관리 시스템 확립 방안'을 주제로 다뤘다. 이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치매로 이행하기 전, 가장 효과적인 의료적 개입 시점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향후 치매 유병률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으므로, 최신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달라진 치료 지견에 발맞춰 정책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전했다.이어 발표한 최호진 교수는 '치매 관리 혁신을 통한 생산적인 K-고령화 극복 모델 개발'을 주제로 "치매 관리와 노인 복지 정책을 단순히 재정 지출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지역 및 소득계층 별 불균형 해소와 실버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며 "이제는 구축된 정책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고도화된 돌봄 및 치료 체계를 마련하고, 기술 기반 솔루션의 지속 가능성과 산업화 전략이 함께 추진돼야 할 때이다"라고 설명했다.패널토론에서는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정부 관계자와 언론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치매 관리 정책의 효율성 제고 방안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했다. 현장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노인건강과 최승현 과장은 "올해가 마침 제5차 치매관리 종합 계획을 준비하고 발표하는 해이다. 4차 계획의 적절한 평가를 통해 잘된 정책은 더 잘 될 수 있도록, 모자랐던 부분은 보완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박기형 교수는 "이번 토론회는 새로운 정부 출범과 제5차 치매관리 종합 계획 시행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치매 정책을 돌아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치매 정책에 소요되는 예산이 비용 부담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사회적 투자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5-08 11:50:38제도・법률

지질저하제 치료 불응 환자, 오비세트라핍 '구원 투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고위험 심혈관질환 환자에게서 신규 CETP 억제제인 오비세트라핍(obicetrapib)이 LDL 콜레스테롤을 위약 대비 32.6%p 더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최대 허용 용량의 스타틴 및 기타 지질저하제를 복용 중에도 LDL 수치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은 환자에서 지질 저하 효과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신약 개발 성공 시 유용한 치료 옵션으로 등극할 전망이다.호주 빅토리아 심장 연구소 스티븐 J. 니콜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의 오비세트라핍의 안전성과 효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7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15820).CETP 억제제는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바탕으로 심혈관 위험도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왔다.문제는 앞선 계열 약제인 아나세트라팁(anacetrapib), 토르세트라팁(torcetrapib), 달세트라팁(dalcetrapib) 등이 임상시험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심혈관 이점 혹은 안전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되면서 CETP 억제제 계열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최대 허용 용량의 스타틴 및 기타 지질저하제를 복용 중에도 LDL 수치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은 환자에서 신약 오비세트라핍(obicetrapib)이 LDL 콜레스테롤을 위약 대비 32.6%p 더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오비세트라핍은 높은 선택성과 강력한 LDL 저하 효능을 무기로,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CETP 억제제로 주목받아 왔다.연구진은 심혈관질환 병력 또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오비세트라핍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국적, 무작위, 위약 대조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했다.최대 허용 용량의 지질저하제를 이미 복용 중이면서 LDL 콜레스테롤이 100㎎/㎗ 이상이거나, 비HDL 콜레스테롤이 130㎎/㎗ 이상인 환자, 또는 LDL 55~100㎎/㎗ 범위이면서 추가 심혈관 위험 인자를 하나 이상 가진 환자들이 참여 대상으로 선정됐다.총 2530명이 등록돼 2:1 비율로 오비세트라핍(1일 10㎎) 또는 위약을 365일간 복용하게 했으며, 84일 시점에서 LDL 수치 변화율을 일차 평가변수로 삼았다.분석 결과, 평균 연령 65세, 기저 LDL 수치 98㎎/㎗인 전체 환자 중 오비세트라핍 투여군은 1686명, 위약군은 844명이었으며, 오비세트라핍군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평균 29.9% 감소를 보였다.위약군은 오히려 평균 2.7% 증가했으며, 두 군 간 차이는 -32.6%p로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했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양 군 간 유사해 안전성 측면에서도 비교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번 연구는 CETP 억제제가 갖는 이론적 기대와 달리 임상에서 한계를 드러낸 기존 약제들과 달리, 오비세트라핍이 명확한 LDL 저하 효과를 보여준 첫 대규모 무작위 대조시험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특히 최대용량의 지질저하제를 이미 복용 중임에도 조절되지 않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기존 약제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연구진은 "이번 임상은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 또는 이형접합성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중 최대 내약 용량의 지질 저하 치료를 받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며 "오비세트라피브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29.9% 추가로 감소시켰다"고 결론내렸다.
2025-05-08 11:45:11연구・저널

가정의학회도 담배소송 지지…"흡연 폐해 개인 영역 넘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가정의학회는 7일 학회사무국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왼쪽부터)백유진 금연이사, 강재헌 이사장, 한병덕 홍보이사.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기한 담배회사 대상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 최종 변론기일을 앞두고, 주요 의학 학회들의 지지 성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가정의학회도 이에 동참했다.대한가정의학회는 7일 광화문 사무국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기한 담배회사 대상 항소심 소송은 오는 22일 마지막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흡연은 폐질환의 주요한 원인일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뇌혈관질환, 간질환의 악화 요인으로 밝혀지면서 간학회, 심장학회, 비만학회 등 주요 학회들이 담배 소송전에 지지 선언을 보내고 있다.한병덕 홍보이사(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는 "이 소송은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우리 공동체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중대한 사회적 책무이자 정의를 구현하는 과정"이라며 "흡연의 폐해는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관심을 촉구했다.한병덕 홍보이사(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그는 "흡연은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중증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수십 년간의 과학적 연구를 통해 그 유해성이 명확히 입증됐다"며 "이는 개인의 선택만으로 국한되지 않으며, 전 국민이 건강적 경제적 피해를 함께 부담해야 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강조했다.담배회사는 제품의 중독성과 유해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저타르', '저니코틴' 등의 표현으로 소비자를 호도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판촉 전략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추구하는 등 기만적 마케팅을 펼쳐왔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한 이사는 "이는 단순한 상업적 행위를 넘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 기만이자 공동체 윤리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사법부는 금연정책의 흐름을 거스르는 판결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백유진 금연이사(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는 "법정에서의 주요 쟁점은 흡연과 발암의 집단적인 인과관계는 확립됐지만 다른 원인이나 개인 특성에 따라서도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과연 흡연과의 인과성을 확립할 수 있냐는 데 달렸다"며 "의학자들이 굉장히 반발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미묘한 문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그는 "일부 담배 회사가 흡연의 건강 위해성이나 중독성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는 방식으로 수 많은 흡연자들을 양산했다"며 "흡연과 금연을 개인의 의지 문제로 보지만 중독성이 인간 의지를 넘어서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비판했다.강재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건강보험 재정의 고갈 위기 속에서 담배 소송이 미칠 파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강재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은 "이번 소송이 담배회사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국민에게 흡연의 위험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흡연으로 인한 질병 부담은 후두암, 폐암, 방광암 등 각종 암은 물론 심혈관질환 위험 제고와 삶의 질 저하까지 사회 경제적 부담을 야기시킨다"고 말했다.그는 "가장 효과적인 금연 정책은 가격 설정에 달렸다"며 "가격 허들이 낮은 것이 흡연의 시작과 흡연의 지속을 유발하고 다양한 연구에서도 가격 정책의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비슷한 소득 수준 국가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담배 값은 1/2에서 최대 1/4 가격에 불과하다"며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하면 2015년 인상 이후 오히려 담배 가격은 더 저렴해진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이어 "담배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담배회사의 기만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담배회사의 책임을 묻지 않는 판결은 이러한 사회적 노력을 외면하는 것이며, 사법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대한간학회, 대한비만학회, 대한심장학회 등도 각각 성명을 내고 담배소송을 지지한 바 있다. 학회들은 흡연이 자학적 건강 문제를 넘어 국민 전체의 질병 부담을 가중시키며, 건강보험 재정에도 막대한 손실을 끼친다는 점에서 담배회사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25-05-07 19:19:21연구・저널

"슬링 수술에 필적" 중등도 요실금에 보툴리눔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중등도 이상 복합요실금으로 약물치료에 실패한 여성 환자에서 보툴리눔 톡신 주사가 슬링 수술에 필적할만한 효과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산부인과 하이디 S. 하비 등 연구진이 진행한 요실금이 있는 여성에서 슬링 대 보툴리눔 톡신 효과 비교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5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5.4682).복합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SUI)과 절박성 요실금(UUI)이 혼합된 형태로, 두 증상이 공존하면서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보존적 치료나 경구약물에 실패한 환자에서는 어떤 시술적 접근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연구진은 실제 임상에서의 치료 선택에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임상을 기획했다.연구는 2020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미국 내 7개 기관에서 진행된 무작위 우월성 임상시험으로, 보존적 치료와 약물에 반응하지 않은 21세 이상 여성 중 복합요실금으로 인해 중등도 이상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약물치료에 실패한 복합 요실금 여성 환자에서 보툴리눔 톡신 주사가 슬링 수술에 필적할만한 효과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참가자는 절박성 요실금 치료를 목적으로 방광 내 보툴리눔 톡신(오나보툴리눔 톡신A) 100단위 주사를 맞는 군과 복압성 요실금 치료를 목적으로 합성 메시를 이용한 중요도하 슬링 수술을 받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톡신군은 필요 시 3~6개월 사이 추가 주사가 가능했고, 6~12개월 이후에는 양 군 모두에서 교차 치료를 포함한 추가 치료가 허용됐다.주평가 지표는 치료 후 6개월 시점에서 요실금과 관련된 증상들이 환자의 삶에 얼마나 불편을 주는지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자가 보고형 설문지 UDI 총점 변화로 설정했다(점수가 낮을수록 증상 완화).분석 결과 137명의 분석 대상에서 보툴리눔 톡신군은 평균 66.8점, 슬링군은 84.9점의 점수 개선을 보여 양 군 모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호전을 보였지만, 군 간 평균 차이는 18.1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이와 함께 분석된 보조 평가지표에서는 슬링군이 복압성 요실금 관련 점수에서 보툴리눔 톡신군보다 유의한 개선(−45.2 대 −25.1)을 보였으나, 절박성 요실금 관련 점수에서는 양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치료 지속성 측면에선 톡신군의 12.7%가 6개월 이내 2차 주사를 맞았고, 12개월까지 28.2%가 추가 치료를 받았으며, 슬링군에서도 12개월까지 30.3%가 보툴리눔 톡신 치료를 병행해 실질적인 교차 치료 수요가 존재함을 시사했다.이상반응 발생률 역시 양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어 복합요실금 환자에서 슬링 수술과 보툴리눔 톡신 주사가 모두 유효한 치료 옵션임이 확인된 것.두 치료법 중 어떤 것을 우선 적용할지는 환자의 주요 증상 양상과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연구진은 "이전에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던 중등도에서 중증의 복합요실금을 가진 여성에서 보툴리눔 톡신 그룹과 슬링 수술 그룹 간의 6개월 후 UDI 총 점수 향상에는 관찰된 차이가 없었다"며 "이러한 발견은 임상의의 권고와 협력해 환자 선호도에 따른 치료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5-05-07 11:52:39연구・저널

건국대병원 황한성 교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산부인과 황한성 교수건국대병원 산부인과 황한성 교수가 지난 4월 7일 제53회 보건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이번 표창은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한 점이 인정돼 받게 됐다. 황한성 교수는 고위험 임산부 및 소외계층(결혼이주여성 등) 임산부의 건강에 힘쓰고, 관련기관과 학회 활동, 교육 및 학술 활동을 통해 임산부의 건강증대에 기여해 왔다.황한성 교수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건국대학교병원에서 고위험 필수분야라 할 수 있는 산과전문의로서 근무 중이다. 대한모체태아의학회 심사위원회 위원장,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학술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수많은 고위험 임산부의 분만과 출산 후 관리를 해오고 있으며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 활동과 학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안전한 분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 다양한 정부산하 기관의 업무를 자문하고 있다.
2025-05-07 11:24:18대학병원

급성 귀 질환 치료 효과 높이는 최적 보조제 규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 서울성모병원 박시내‧은평성모병원 한재상 교수팀이 발표한 '급성 귀질환 고실내(중이강내) 약물 전달 투과도 향상을 위한 물질 개발' 연구가 제70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박 교수팀은 돌발성 난청과 같은 급성 귀 질환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법의 약물 투과율을 높이기 위한 보조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고막을 통해 스테로이드를 고실 내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동물실험 연구결과 3% 고장성(농도가 높은) 식염수가 덱사메타손 스테로이드제의 보조제로서 고막 안쪽의 내이 (Inner Ear)에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급성 귀질환 중 대표질환인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시끄러운 소음에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발생하며,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청력을 잃을 수 있는 돌발성 난청은 면역력 저하나 극심한 과로와 스트레스로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빨리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청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한쪽 귀에서 갑자기 난청이 발생하거나, 귀에서 '삐~' 하는 이명(귀울림)이 난청과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한다.돌발성 난청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스테로이드 치료이며 초기 치료는 증상 발생 14일 이내에 시행해야 한다. 스테로이드는 많은 임상연구에서 돌발성 난청의 치료에 의미 있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달팽이관과 청각신경의 염증성 반응을 감소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전신적 부작용을 줄이면서 내이의 국소 스테로이드 농도를 높일 수 있다. 다만 투여된 약물이 귀 안 달팽이관으로 충분하게 들어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중이다.이번 연구를 발표한 은평성모병원 한재상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병명처럼 전조증상 없이 수 시간에서 2~3일 내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응급질환으로 최근 우리나라는 특히 20대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돌발성 난청과 같은 급성 귀 질환으로 청력을 잃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한이과학회는 1990년 창립된 이래 국내 최대 규모의 귀 질환 전문 학회로, 귀 건강 연구와 학술 활동을 통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협력 활동도 활발한 대한이과학회는 '세계이명학술대회 2025 서울'을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30개국 500여명의 전 세계 이명 관련 전문가가 참석해 최신 의료 기술과 연구결과를 공유해, 과학을 통해 새롭게 정립될 이명 완치의 개념과 새 희망을 전파할 예정이다. 
2025-05-07 11:17:14대학병원

비타민 D 작용 기전 성별 격차…고령 남성 결핍은 '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일 대한내분비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SICEM 2025를 개최하고 노인 남성에서 혈중 비타민 D 수치와 노쇠의 연관성을 살핀 전국 단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증후군인 '노쇠(frailty)'가 혈중 비타민 D 수치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근력 저하, 활동 감소, 면역력 저하 등을 동반하는 노쇠는 낙상이나 입원,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복합적 상태로 비타민 D 수치 확인으로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2일 대한내분비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SICEM 2025를 개최하고 노인 남성에서 혈중 비타민 D 수치와 노쇠의 연관성을 살핀 전국 단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가톨릭대 이정아 내분비내과 교수가 진행한 전국 규모 연구는 노년 남성의 노쇠와 관련된 위험 요인으로서 낮은 혈청 25-하이드록시비타민 D 수치를 제시했다.비타민 D는 근육 단백질 합성과 칼슘 대사를 통해 근력 유지, 뼈 건강, 면역 기능, 노화 억제 등에 관여한다.특히 노인 남성은 햇빛 노출 감소와 식이 섭취 감소, 생리적 변화 등으로 비타민 D 결핍이 쉽게 발생하며, 이로 인해 근감소증(sarcopenia) 및 기능 저하로 이어지기 쉽다.가톨릭대 이정아 내분비내과 교수연구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를 바탕으로, 총 6589명을 분석해 혈청 25-하이드록시비타민 D(25(OH)D) 수치와 노쇠지수 간의 관계를 추적했다. 연구는 특히 성별 차이에도 주목했다.이 교수는 "비타민 D는 뼈 건강과 근육 기능, 면역과 염증 제어에서 수정 가능한 위험 요소라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며 "노년에서 뼈 밀도 감소, 근육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비타민 D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비타민 D는 산화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활성화하는 등의 항노화 효과도 갖는다"며 "이에 누적된 건강 결핍 요소로 정의되는 노쇠 인덱스 및 비타민 D의 농도별 분류에 따라 위험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혈중 농도에서 부족은 30 nmol/L(12 ng/mL) 불충분은 30~50 nmol/L, 충분은 50 nmol/L(20 ng/mL) 이상으로 설정됐다.노쇠 상태는 연구팀이 설정한 '노쇠 인덱스(Frailty Index)'를 기준으로 판단됐으며, 38개 항목을 포함한 다차원적 지표를 바탕으로 계산됐다.분석 결과 비타민 D 수치에 따른 노쇠 인덱스는 성별에 따라 달라졌다.이 교수는 "남성의 경우 비타민 D 수치가 낮을수록 노쇠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 반면 여성에서는 그런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남성에서 비타민 D 수치가 가장 낮은 사분위군은 가장 높은 군에 비해 노쇠 위험이 1.71배 높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아무런 변수 조정을 하지 않았을 때의 위험은 1.74배, 성별과 체질량지수로 조정했을 때도 1.65배 높았다"며 "비타민 D의 생리학적 메커니즘과 이번 연구 결과를 결부시켜볼 때,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노인 남성 건강을 가늠하는 핵심 바이오마커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노쇠은 일단 진행되면 예후에 치명적일 수 있어 , 비타민 D 수치를 조기에 확인하고 보충하는 1차 예방 전략이 특히 고령 남성에게 중요하다는 것.  따라서 노인 남성에서 비타민 D 선별검사와 보충을 예방 전략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 교수는 "여성의 경우 비타민 D 외에도 사회적, 호르몬적 요인을 함께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향후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개입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종단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05-07 05:30:00학술대회

대한병리학회, 춘계학술대회 개최…"병리학의 미래를 말하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병리학회가 제50차 봄학술대회를 오는 5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개최한다. 올해 학술대회의 주제는 'Empowering Pathology, Transforming Outcomes'로, 병리학의 역량 강화를 통한 진단 및 치료 성과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세 차례의 기조강연이 마련돼 학문적 깊이를 더한다. 첫째 날에는 강경훈 대한병리학회 회장(가톨릭의대)이 대장암의 분자 및 형태학적 발달 경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어 연세의대 박영년 교수가 간세포암과 담관암종 분야에서 2025년 WHO 분류 개정사항을 상세히 소개한다. 둘째 날에는 서울의대 한성구 명예교수가 '그림 속의 의학'을 주제로 예술과 의학을 잇는 특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교육 프로그램도 알차게 구성됐다. 첫째 날에는 피부병리연구회 주관으로 기초교육과정 '매일 만나는 피부질환 진단 접근법'이 마련되며, 둘째 날에는 심폐병리연구회와 신경병리연구회가 각각 단기과정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젊은 병리의사들이 경험한 특이 증례 발표와 함께, 지난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캐나다병리학회(USCAP)에서 다뤄진 최신 병리학 지견도 공유될 예정이다.특별 세션으로는 대한병리학회와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교육 세션, 그리고 범부처사업단과의 합동 심포지엄이 예고돼 있어 다양한 병리 분야의 통합적 논의가 기대된다.대한병리학회 관계자는 "병리학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지식 공유의 장이 될 이번 학술대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05-02 12:14:09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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