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은 MASH 후보물질 임상 대전…DGAT2 억제제 '장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후보물질이 연달아 임상 2~3상 결과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새로운 기전의 후보물질이 2상에 성공했다.간 내 지방의 최종 저장 단계를 차단해 간지방 축적을 줄이는 DGAT2 억제 기반 후보물질이 임상에서 효과를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미국 캘리포니아의대 지방간질환 연구센터 로힛 룸바 교수 등이 진행한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에 대한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DGAT2 억제제(ION224-CS2) 임상 2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Lancet에 23일 게재됐다(DOI: 10.1016/S0140-6736(25)00979-1).DGAT2 억제 기전은 기존에 잘 알려진 지방 합성 억제제나 GLP-1 계열 약물과는 작용 지점이 다르다는 점이 특징이다.간 내 지방의 최종 저장 단계를 차단하는 기전의 DGAT2 억제제(ION224-CS2)가 임상 2상에 성공했다.DGAT2는 간과 지방조직에서 트리아실글리세롤(중성지방)을 합성하는 마지막 단계 효소로 이를 억제할 경우 간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최종 저장 단계를 차단해 간지방 축적을 직접적으로 줄인다. 즉 기존 체중감소·대사 개선 중심 약물과는 경로가 확연히 다른 것.MASH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2상 연구는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내 43개 기관에서 18~75세 성인 MASH 환자 16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 방식으로 설계됐다.모든 환자는 간 조직검사로 MASH와 섬유화(F1~F3)가 확진됐으며, 간 지방 함량이 10% 이상이었다.연구는 1상에서 ION224 60, 90, 120mg을 월 1회 피하 투여하거나 위약을 투여한 뒤, 중간 분석에 따라 2상에서는 90, 120mg과 위약으로 무작위 배정해 51주간 진행됐다.주요 평가 변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활동도 점수(NAS) 2점 이상 개선이면서 풍선변성 또는 소엽 염증 1점 이상 개선, 그리고 섬유화 악화 없음으로 설정됐다.분석 결과, 위약군(19%) 대비 90mg군 46%, 120mg군 59%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고 특히 고용량(120mg)군에서는 위약 대비 위험차 40%p 이상의 유의한 개선이 확인됐다.안전성 면에서도 사망이나 약물 관련 중증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상반응 전반은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이었다.연구진은 "항Sense 기반 DGAT2 억제 전략이 임상에서 조직학적 개선 효과를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체중 변화와 무관한 결과는 GLP-1 계열과 같은 기존 치료와 병용 시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