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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기자 의약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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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국회 앞 집결…"성분명처방 강행 시 의약분업 백지화"

11일 의료계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성분명 처방 저지 궐기대회를 열고 법안이 강행될 경우 의약분업 제도 자체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강경 입장을 내비췄다.[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회에서 성분명 처방 강제화 법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의료계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법안 철회를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의료계는 성분명 처방이 의사의 처방권을 침해하고 환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법안이 강행될 경우 의약분업 제도 자체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강경 입장까지 내비쳤다.대한의사협회는 11일 오후 4시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 앞에서 '성분명 처방 저지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성분명 처방 강제화 입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집회 대회사를 맡은 김택우 위원장은 "성분명 처방은 단순히 화학 성분을 선택하는 행위가 아니라 환자의 질환 상태와 병력, 복용 중인 약물, 연령 등 다양한 임상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는 고도의 전문적 의료행위"라며 "이를 단순한 성분 선택으로 축소하는 것은 의료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특히 성분명 처방이 약국의 재고 상황에 따라 약이 선택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약국 재고를 기준으로 환자에게 약이 제공되는 비상식적인 구조가 만들어질 경우 환자 맞춤형 치료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법안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동일한 성분의 의약품이라 하더라도 환자별 임상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동일 성분이라도 제조사, 제형, 부형제 차이 등에 따라 환자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소아와 고령자, 중증질환자, 수술 또는 장기이식 환자 등 건강 취약 계층에게는 이러한 작은 차이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 국민건강보호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어 "처방의 주체와 책임을 모호하게 만드는 성분명 처방 제도는 결국 환자에게 위험을 전가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의료 시스템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정부와 국회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경제 논리로 국민 건강을 매수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약사단체가 예산 절감 효과를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 생명보다 중요한 예산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특히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의 근본 원인이 성분명 처방과는 무관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의약품 수급 문제의 본질은 원료의약품 해외 의존 구조와 왜곡된 약가 정책, 생산 구조 문제에 있다"며 "이러한 근본 원인은 외면한 채 성분명 처방이라는 우회적 정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성분명 처방이 강행될 경우 의약분업 체계 자체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의사는 진단과 처방을, 약사는 조제와 복약지도를 담당하는 것이 의약분업의 기본 원칙"이라며 "성분명 처방 강행은 이 원칙을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만약 성분명 처방이 입법을 통해 강행된다면 이를 의·약·정 합의의 일방적 파기로 간주할 것"이라며 "의약분업 제도 자체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백지화 논의까지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의협은 이날 집회에서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서도 국회를 향해 성분명 처방 강제화 법안의 즉각적인 폐기를 촉구했다. 결의문에서는 해당 법안을 "특정 직역의 이익을 위한 입법"이라고 규정하며 "약국 재고 의약품 처리를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경제 논리에 종속시키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또 의약품 수급 불안정 사태의 원인이 정부 정책 실패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협은 "원료의약품 해외 의존과 잘못된 약가 정책이 수급 불안정을 초래했음에도 국회가 책임을 의료계에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전문가 영역을 침탈하는 졸속 입법"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국회가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입법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협은 "국회가 끝내 성분명 처방 강제화를 밀어붙인다면 14만 회원의 사즉생 각오로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대한민국 의료의 정의와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현장에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 국민건강보호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이주병 범대위 성분명처방 저지위원회 위원장, 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장, 한미애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2026-03-11 17:29:35개원가

수면 뇌파에 사망 위험 단서…뇌 건강 점수 낮으면 사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수면 중 측정한 뇌파(EEG)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분석해 인지 기능과 질병 상태, 사망 위험까지 동시에 예측할 수 있는 '뇌 건강 점수(brain health score)'를 도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규모 수면다원검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점수는 기존 인구학적 정보 기반 모델이나 전통적인 EEG 지표보다 일관되게 높은 예측력을 보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베스 이스라엘 디코네스 메디컬센터(BIDMC) 신경학과 울프강 갠지스버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수면 뇌파를 통한 뇌 건강 멀티 코호트 딥러닝 바이오마커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 AI에 26일 게재됐다(DOI: 10.1056/AIoa2500487).수면 중 측정한 뇌파(EEG)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분석한 결과 인지 기능과 질병 상태, 사망 위험까지 동시에 예측할 수 있다는 단서가 포착됐다.수면은 기억 형성과 신경 회복, 대사 조절 등 뇌 기능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생리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면 중 나타나는 뇌파 패턴은 신경퇴행성 질환이나 인지 저하 등 다양한 뇌 건강 상태와 연관된다는 연구가 축적돼 왔다. 그간 연구는 렘수면 비율, 수면 스핀들 밀도 등 특정 EEG 특징을 개별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 대부분으로 이런 접근은 뇌 건강이 다양한 생리 신호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전문가가 정의한 제한된 특징에 의존하기 때문에 EEG 데이터에 숨어 있는 새로운 패턴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전문가가 사전에 정의한 특징 없이 EEG 데이터를 그대로 학습하는 엔드투엔드 딥러닝 모델을 구축했다. 분석에는 6개 코호트에서 수집된 총 2만7000명의 수면다원검사 기록 3만6000건이 사용됐다. EEG 데이터는 1차원 시계열 또는 시간–주파수 스펙트로그램 형태로 변환돼 모델에 입력됐다.모델은 멀티태스크 딥 뉴럴 네트워크 구조로 설계돼 인지 기능 지표와 질병 상태, 수면 생리 지표 등을 동시에 예측하도록 학습됐다. 이 과정에서 모델은 EEG 데이터로부터 1024차원의 '뇌 건강 잠재 공간'을 학습했고, 연구진은 이를 다시 압축해 하나의 뇌 건강 점수로 정리했다. 이후 이 점수의 성능을 인구학적 정보 기반 모델, 기존 EEG 생리 지표 모델, 전통적인 머신러닝 모델과 비교 분석했다.분석 결과 딥러닝 기반 뇌 건강 점수는 1표준편차 증가할 때 사망 위험이 약 31~3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 기능 예측에서는 단순 인구학적 모델 대비 상관계수가 최대 0.40 수준까지 높아졌으며, 질병 상태 분류에서도 기존 기준선인 AUC 0.50~0.55에서 0.65~0.75 수준으로 성능이 향상돼 무작위 수준에 가까웠던 기존 모델보다 정확도가 높아졌다. 특히 연령을 보정한 Cox 비례위험 분석에서는 뇌 건강 점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점수가 1표준편차 증가할 때 사망 위험은 약 31~35% 낮아졌으며, 위험비는 0.65~0.69 수준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딥러닝 모델이 기존 수면 생리 지표뿐 아니라 기존에 명확히 정의되지 않았던 새로운 EEG 패턴까지 함께 활용했기 때문에 이러한 성능 향상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잠재 공간 분석 결과 모델은 전통적으로 알려진 수면 생리 신호와 함께 추가적인 EEG 특징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수면 EEG 데이터를 활용해 뇌 건강을 통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디지털 바이오마커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수면다원검사는 이미 임상에서 널리 활용되는 검사라는 점에서 향후 뇌 건강 상태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거나 장기 건강 위험을 예측하는 지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향후 EEG뿐 아니라 심박, 호흡 등 다양한 생체 신호를 결합한 멀티모달 분석으로 확장할 경우 뇌 건강 평가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6-03-11 12:05:20연구・저널

대상포진 예방접종 입찰 추진 논란…"의료 질 저하 우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송파구의사회(회장 임현선)가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위탁 사업을 입찰 경쟁 방식으로 운영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지역 의료체계와 국민 건강을 고려한 신중한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사업은 면역력이 약해지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질병 예방과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시행되는 공공보건 사업이다. 이 사업은 고령층의 건강 보호와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 지원 확대가 논의되고 있다.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예방접종 위탁 의료기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입찰 경쟁 방식이 검토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의료계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송파구의사회는 예방접종 사업이 단순한 가격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의료 서비스의 안전성과 지속성을 기반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공공보건 사업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예방접종 사업은 단순한 백신 투여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 상태 평가 ▲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 ▲기저질환 환자에 대한 의학적 판단 등 전문적인 의료 행위와 지속적인 관리 체계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영역이라는 점을 지적했다.임현선 송파구의사회장은 "예방접종 공공사업을 단순한 입찰 경쟁 방식으로 운영할 경우 의료기관 간 과도한 가격 경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와 지역 의료체계 왜곡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또한 "공공 예방접종 사업은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하여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격 중심의 입찰 방식이 아니라 의료 접근성과 지역 의료체계 유지 측면을 고려한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파구의사회는 향후 지자체가 대상포진 예방접종 사업을 추진할 시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 기반 운영 ▲가격 경쟁 중심 입찰 방식이 아닌 의료 서비스의 안전성·지속성 고려한 정책 설계 지양 ▲지역 의료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통한 환자 중심의 예방접종 체계 구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송파구의사회는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건강 보호와 안정적인 지역 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1 11:36:29개원가

오가노이드 생태계 꿈틀…바이오 파운드리 모델 '변곡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환자 유래 세포를 활용해 실제 장기와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구현하는 '오가노이드(organoid)' 기술이 신약개발과 정밀의료의 핵심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국내에서는 아직 산업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지 못한 초기 단계라는 평가가 많지만, 최근 바이오파운드리와 초기 연구부터 개발, 임상, 상업화까지 수행하는 CRDMO 중심의 사업 모델이 등장하면서 산업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오가노이드 산업계에서 병원·연구기관·바이오기업 간 협력이 확대되며 산업 생태계 형성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 배양해 실제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재현하는 기술로, 기존 2차원 세포배양이나 동물실험이 갖는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연구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을 보다 실제 인체 환경에 가까운 조건에서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글로벌 시장 역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오가노이드 시장은 향후 10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제약사 대상 신약 평가 서비스와 질환 모델링 플랫폼 분야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산업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연구기관 중심의 기술 개발이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오가노이드 생산·분석을 표준화해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 모델이 부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바이오파운드리 개념이 오가노이드 분야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대표적으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병원 기반 연구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오가노이드 플랫폼 구축 사례가 꼽힌다. 환자 조직에서 유래한 오가노이드를 제작하고 이를 활용해 약물 반응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신약개발 지원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특히 병원 내 세포처리시설과 연계한 바이오파운드리 형태의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면서 환자 조직 확보, 오가노이드 제작, 약물 반응 평가까지 이어지는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달 초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융합연구관에서 병원 내 세포처리시설인 오닉스바이오파운드리 AMC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며 "TSMC의 파운드리 개념처럼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따라 공정개발과 제조를 담당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실제로 바이오파운드리는 일부 업체들 생산 요청을 받아들여 생산 공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파운드리는 생물학적 실험을 자동화·표준화해 대량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생산·연구 인프라를 의미한다. 오가노이드 제작, 약물 반응 평가, 데이터 분석까지 일련의 과정을 플랫폼화해 제약사나 연구기관에 서비스하는 형태.국내의 오가노이드 산업 생태계는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기업이 직접 모든 연구, 개발, 생산을 주체적으로 하는 구조보다는 바이오파운드리의 형태가 더 적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업계에서는 이러한 모델이 향후 정밀의료와 신약개발을 연결하는 CRDMO 사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한편 동물실험을 줄이고 오가노이드 등을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산업 생태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오가노이드 연구 수준은 상당하지만 산업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며 "현재 발의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연구·임상·산업을 연결하는 생태계가 형성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동물실험을 오가노이드로 대체할 수 있도록 규제와 지원 체계가 정비되면 국내 오가노이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오가노이드 기반 기술의 품질 시험법 마련, 기술 표준화 및 글로벌 규제 대응에 나서 업계의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2026-03-11 05:30:00바이오벤처

"몸집이 경쟁력" 필러·임플란트·API까지 규모 경쟁 본격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의료기기 및 정밀화학 소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수요 증대에 대응해 생산 설비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설 증설을 넘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10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업체들이 공장 증설을 통해 캐파를 2배로 늘리거나 신공장 부지를 확보, 미래 수요에 대비하는 등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먼저 제테마는 이달 용인 필러 제조소의 생산 능력을 연간 1,200만 실린지 규모로 확대하는 대규모 증설을 완료했다. 이는 기존 생산능력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로, 제테마가 목표로 하는 '연 매출 1,000억' 돌파를 뒷받침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전 세계적으로 미용 성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량 생산 체제 등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제조 단가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다.국내 의료기기 및 정밀화학 소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수요 증대에 대응해 생산 설비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지 = AI 생성)A사 관계자는 "국내 주요 필러 제조사들의 매출 원가율은 대략 20~30%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비용은 크게 히알루론산 원료 자체의 비중도 크지만, 의료기기 특성상 고도의 청정도를 유지해야 하는 GMP 시설 운영비와 감가상각비 같은 고정비 비중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그는 "필러 생산은 사람의 손보다는 자동화된 충전 및 포장 설비가 주도하기 때문에, 생산량에 비례해 인건비가 크게 늘지 않는다"며 "생산 캐파를 늘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척추 임플란트 분야의 엘앤케이바이오메드도 지난달 토지 및 건물을 신규 취득하고 글로벌 메이저사 전용 생산 라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공표했다.취득한 토지 면적은 3,292㎡(약 995평) 규모로, 당사는 주력 제품인 척추 임플란트 제품의 연간 생산 캐파(CAPA)를 기존 1,000억에서 2,000억 규모까지 늘릴 예정이다.그간 엘앤케이바이오는 현재 기존에 보유한 공장에서 척추 임플란트 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외주 생산을 병행할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다 따라가지 못했다.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신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높이확장형 케이지는 글로벌메이저사와 계약 제품으로 미국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양산 체제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매출 구성은 국내 2%, 해외 9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의 대부분은 미주지역에서 발생한다.특히 경추용 높이확장형 케이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은 해외 판매가가 국내의 2~3배에 달해 글로벌 공급망 확대가 실질적인 궤도에 오르면 매출 및 영업이익의 증대도 예상된다.정밀화학 소재 기업인 아이티켐 역시 지난 1월부터 괴산 1공장 준공식 개최 및 이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진행하며 전 세계적인 GLP-1 계열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수요 대응에 나섰다.GLP-1 RA 관련 펩타이드 치료제 시장이 팽창하면서 원재료인 원료의약품(API)의 안정적인 수급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우선 과제로 떠오르면서 국내 API 기업도 수혜를 보게 된 것.아이티켐은 이번 증설을 통해 펩타이드 전용 GMP 공장을 확보함으로써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를 흡수하고 소재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CDMO 시장의 공급처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다만 이러한 대규모 시설 투자가 단기적인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신규 공장 준공 후 설비 검증과 시운전, 안정화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본격적인 공장 가동률 상승은 매우 완만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2026-03-11 05:30:00치료

"항암제가 잠자던 B형간염 깨워"…재활성화 40% 육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다발성골수종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 'anti-CD38 항체'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잠복해 있던 B형간염 바이러스(HBV)를 깨워 급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특정 조건을 갖춘 고위험군의 경우 바이러스 재활성화율이 40%에 육박해, 선별적인 예방 치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0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팀(제1저자 탁권용 임상강사)은 anti-CD38 항체 치료를 받은 다발성골수종 혈액암 환자에서의 HBV 재활성화 발생률과 위험도 층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좌측부터)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 탁권용 임상강사 B형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5700만 명의 만성 감염자가 존재하는 주요 감염병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연간 약 110만 명이 B형간염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한다.현재 B형간염이 없지만 과거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면역억제 치료 환경에서 잠복 상태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될 수 있으며, 급성 간염·간부전·사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존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 재활성화로 중증 간염이 발생한 환자의 약 20~30%에서 간 관련 사망이 보고된다.현재 다발성골수종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anti-CD38 항체는 1차 치료부터 재발/불응 단계를 아우르는 핵심 약제로 자리잡고 있다. 해당 치료제는 강력한 면역조절 효과를 통해 치료 성과를 높여, 환자들의 예후 개선과 생존률 제고에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문제는 CD38은 골수종 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형질세포와 면역조절세포에도 광범위하게 발현돼 있는 만큼, anti-CD38 치료는 항종양 효과와 동시에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면역 체계를 교란할 수도 있다는 점.연구진은 학계에서 anti-CD38 치료 관련 바이러스 재활성화 사례가 보고돼 온 바 있다는 점에 착안, 2015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anti-CD38 치료를 받은 다발성골수종 환자 709명 중에서 과거 B형간염에 노출된 환자(anti-HBc 양성, HBsAg 음성) 180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중앙 추적 관찰 기간은 14.5개월로, 이 중 14명(7.8%)은 예방적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한 환자였으며 166명(92.2%)은 예방 치료 없이 1-3개월 간격으로 바이러스 지표 및 간기능 검사를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예방 치료 미시행군 166명 중 B형간염 재활성화가 확인된 경우는 13명(7.8%)이었다. 이 수치는 유럽간학회(EASL) 임상 가이드라인이 정의하는 중등도 위험군(1~10%) 범주에 해당하며, 현행 지침에서는 이 범주의 환자에게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일괄 권고하지는 않는다.연구팀은 동일한 치료를 받는 환자들 사이에서도 재활성화 위험도가 균일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설 아래, 예방 미투여군 내 독립적 위험인자를 다변량 분석으로 도출했다.분석 결과, 기저 anti-HBs(B형간염 표면항원에 대한 방어 항체) 수치 100 IU/L 미만과 재발·불응 단계에서의 치료 시작, 두 가지가 재활성화를 예측하는 핵심 인자로 확인됐다.이 두 인자를 조합해 환자를 4개 하위군으로 층화, 분석한 결과에서는 저위험군(anti-HBs ≥100 IU/L + 1차 치료)은 전체 추적 기간 동안 재활성화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반면, 고위험군(anti-HBs <100 IU/L + 재발/불응 치료)은 중앙 추적기간 10.6개월 동안 약 19.6%에서 해당 사건이 발생해 24개월 누적 발생률은 무려 약 4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특히 이 고위험군이 기존 EASL 분류 기준으로는 여전히 '중등도 위험(<10%)'으로 분류돼 예방적 항바이러스 투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이다.전체 발생률만 놓고 보면 중등도 위험처럼 보이지만, 환자 특성을 세분화하면 그 안에 실질적인 고위험에 해당하는 하위군이 존재하는 만큼, 기존의 일률적인 위험 분류 체계만으로는 식별하지 못하는 예방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예방적 항바이러스 치료의 효과도 명확하게 입증됐다. 예방 치료를 시행한 14명에서는 재활성화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중증 간염과 간 관련 사망 역시 예방 미시행군에서만 발생했다. 중증 간염은 고위험군에 집중됐고, 간 관련 사망자는 모두 고위험군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위험군 선별과 예방 치료가 치명적 결과를 막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제1저자인 탁권용 임상강사는 "anti-CD38 치료는 혈액암 치료에서 점점 더 앞선 단계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간염 재활성화 위험 평가 역시 정밀해져야 한다"며 "anti-HBs 수치와 치료 이력을 반영한 위험도 분류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성필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anti-CD38 치료가 '중등도 위험'으로 단순 분류되던 기존 인식을 넘어, 명확한 고위험군을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선별적 예방 항바이러스 치료 전략을 통해 간부전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고 강조했다.한편 연구팀은 향후 다기관 연구를 통해 anti-CD38 치료 환자에서의 표준화된 예방 전략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산발적 재활성화가 확인된 중등위험군에 대해서는 예방적 항바이러스 치료와 강화 모니터링 중 어느 전략이 더 효과적인지 규명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최근 개정된 '유럽 간질환 관리 가이드라인' 중 'B형간염 재활성화' 부분의 임상적 의견을 추가로 제출한 이번 연구는 세계 간질환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Journal of Hepatology (IF 33.0)에 게재됐다.
2026-03-10 12:04:18연구・저널

"전장유전체 분석 준비 90% 단축" 차세대 솔루션 첫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글로벌 DNA 시퀀싱 및 유전체 분석 기술 기업 일루미나(Illumina)가 최근 미국 AGBT(Advances in Genome Biology and Technology) 학회에서 전장유전체 분석 준비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연구용 솔루션 'TruPath Genome'을 공개했다.TruPath Genome은 기존 전장유전체 분석(Whole Genome Sequencing, WGS)에서 수 시간 이상 소요되던 실험 준비 과정을 약 10~15분 내외로 단축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전체 WGS 실험 준비 시간을 기존 대비 90% 이상 줄여 연구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기술적으로도 숏리드(Short-read) 기반 분석 환경에서 구조변이나 반복서열 등 복잡한 유전체 영역을 보다 정밀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의료기관은 고비용의 추가 장비 도입 없이도 기존 플랫폼에서 더욱 고도화된 유전체 연구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다우바이오메디카 관계자는 "TruPath Genome은 분석 워크플로우의 복잡성을 제거해 유전체 분석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인 솔루션"이라며, "앞으로 국내 의료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유전체 분석 연구의 접근성을 높이고, 정밀 의료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다우바이오메디카는 일루미나의 한국 공식 파트너로서, 고성능 시퀀싱 플랫폼인 'NovaSeq X'와 'TruPath Genome'을 결합해, 전장유전체 분석을 보다 쉽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고효율 분석 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6-03-10 09:10:04진단

"글로벌로 간다" 원텍, 삼성 출신 등 핵심 리더 5명 영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레이저·에너지 기반 메디컬 솔루션 기업 원텍이 글로벌 사업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리더 5인을 영입하며 조직 전반의 전략적 재편에 나섰다.이번 인사는 글로벌 영업 컨트롤타워 구축, 권역별 책임경영 체계 확립, 통합 R&D 조직 강화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이를 통해 제품 경쟁력과 시장 전략을 동시에 고도화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글로벌 영업총괄로 합류한 김영철 상무는 삼성전자에서 27년간 해외 영업과 SCM을 담당하며 주요 해외 법인을 이끌어 온 영업 전문가다. 김 상무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와 해외 법인 운영을 총괄하며 대규모 사업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인물로 평가된다. 원텍은 김 상무의 합류를 통해 영업 전략 정교화와 SCM 체계 고도화를 추진하며 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왼쪽부터) 글로벌 영업총괄 김영철 상무, 동남아 총괄 김기중 상무, 판교 연구소장 민욱 상무, 미국 법인장 제이슨 김, 일본 법인장 다나카 야스히토동남아 총괄로 선임된 김기중 상무는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에서 29년간 신흥시장 개척을 이끌어 온 전문가다. 김 상무는 중앙아시아·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 초기 시장 개척과 유통망 구축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온 경험을 갖고 있다. 원텍은 총괄 조직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영업 네트워크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동시에 추진한다.판교 연구소장으로 선임된 민욱 상무는 삼성전자와 HP에서 21년간 R&D 조직을 이끌며 기술 혁신을 주도해 온 연구개발 전문가다. 민 상무는 상품화 전략과 글로벌 규제 대응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원텍의 통합 R&D 체계를 구축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원텍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진입 전략이 긴밀히 연결되는 R&D 조직 체계를 갖춰 나간다는 포부다.미국 법인장으로 합류한 제이슨 김(Jason Kim) 상무는 글로벌 에스테틱 의료기기 기업 큐테라(Cutera) 임원 출신으로, 고객 서비스와 기술 지원 조직을 혁신하며 성과 중심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원텍은 제이슨 김 법인장을 중심으로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서 조직 기반을 다지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일본 법인장으로 선임된 다나카 야스히토 상무는 일본 제이시스 메디컬에서 영업·마케팅 본부장을 역임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해 온 업계 전문가다. 원텍은 다나카 법인장의 현지 네트워크와 시장 이해도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 확대와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강화할 방침이다.원텍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아는 영업 리더와 기술을 만드는 조직이 하나로 움직이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영입은 단순한 인력 보강이 아닌 경영 혁신을 위한 결정으로, 핵심 권역에 전문 리더를 배치하고 판교 연구소 중심의 통합 R&D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영업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09 12:09:19치료

의료행위 안 하면 징역? 필수의료 강제화 법안에 반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료계가 '필수유지 의료행위'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 "의사를 국가의 노동력으로 통제하려는 반헌법적 시도"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서울특별시의사회은 9일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필수의료를 명분으로 의료인을 국가의 노동력으로 통제하려는 발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전 의원이 발의한 의료법 개정안은 의료법에 필수유지 의료행위를 규정하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하는 내용이 핵심이다.구체적으로 응급의료, 중환자 치료, 분만, 수술, 투석, 마취 및 영상검사 등 필수유지 의료행위에 대해 정당한 사유 없이 정지·폐지·방해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는 내용이다.서울특별시의사회는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료법 개정안을  '의사 강제노동법'으로 규정,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현행 노동조합법은 '공중의 생명·건강 또는 신체의 안전이나 공중의 일상생활을 현저히 위태롭게 하는 업무'를 '필수유지업무'로 정의하고, 필수유지업무의 정당한 유지·운영을 정지·폐지·방해하는 행위는 쟁의행위로서 행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노동조합법은 사용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쟁의행위에만 적용돼 최근 의료대란에 따른 의료계의 집단사직, 집단휴진 등에는 적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 의원의 주장이다.이에 대해 서울시의사회는 "노동조합법상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필수유지업무 개념을 의료인 개인에게 직접 적용하는 것으로, 사실상 의사 개인에게 국가가 의료행위를 강제하고 이를 어길 경우 형사처벌까지 가하는 구조"라며 "이러한 발상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한, "대한민국 헌법 제12조는 강제노역을 금지하고 있으며, 제15조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며 "특정 직업군에게 국가가 특정 업무 수행을 강제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형사처벌을 부과하는 것은 헌법이 금지하는 강제노동에 해당할 소지가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결국 이번 개정안은 의료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의료인을 통제 대상으로 보는 국가주의적 발상에 가깝다는 게 의사회의 지적이다.특히 의사회는 "이 법안은 의료행위를 중단할 경우 형사처벌을 넘어 의사면허까지 취소될 수 있다"며 "이는 사실상 의사에게 국가가 강제노동을 부과하는 것과 다름없는 입법"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경우 면허를 취소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의사회는 "현재 대한민국 필수의료 위기의 원인은 의사의 집단적 태업이 아니라 왜곡된 의료전달체계, 붕괴된 필수의료 보상 구조, 과도한 법적 위험, 장기간 누적된 정책 실패에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의사를 법으로 묶어두는 방식으로 의료 위기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의료인을 강제로 묶어두는 방식으로는 결코 필수의료를 살릴 수 없다"며 "오히려 이러한 입법은 의료인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의료 인력의 이탈을 가속화해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더욱 앞당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서울시의사회는 ▲전 의원의 법안 즉각 철회 ▲의료정책을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국회의 포퓰리즘 입법 중단 ▲필수의료 붕괴의 구조적 문제 해결 및 정책 제시 등을 정부와 정치권에 촉구했다.의사회는 "의료인은 국가가 강제로 동원할 수 있는 노동력이 아니다"라며 "의료인과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입법이 계속된다면 이는 단순한 직역 갈등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 질서와 자유를 훼손하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서울시의사회는 의료인의 기본권과 전문직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모든 입법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03-09 12:07:33개원가

전남대병원 JLK AI 솔루션 도입…"호남권 확대 교두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가 자사 뇌졸중 AI 솔루션을 전남대학교병원에 입성시키며 광주, 전남 지역으로의 확장 교두보를 마련했다.9일 제이엘케이는  뇌졸중 AI 솔루션이 전남대학교병원에 도입됐다고 밝혔다. 전남대학교병원은 광주·전남 지역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역 내 중증·응급 환자 치료의 핵심 거점 의료기관이다. 특히 광주·전남권역을 아우르는 뇌졸중 치료 인프라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및 치료 의사결정 체계가 중요한 병원으로 평가된다.이러한 환경 속에서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AI 솔루션은 뇌 CT·MRI 영상 촬영 직후 자동으로 병변을 분석하고 주요 지표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이 보다 빠르고 객관적인 치료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응급 상황에서 중요한 치료 의사결정 과정의 속도와 일관성이 높아지고, 의료진 간 협진 과정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병원 의료진은 특히 응급실에서의 초기 판단 과정과 뇌졸중 치료 방향 설정 단계에서 솔루션의 실질적인 도움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영상 분석 결과가 빠르게 제공되면서 환자 상태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신속한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또한 전남대학교병원과 같은 권역 거점 병원에서의 활용은 지역 의료 환경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뇌졸중은 치료 시점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응급 질환인 만큼, 정확하고 빠른 판단을 지원하는 AI 기반 분석 도구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되면서 지역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과 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전남대학교병원과 같은 지역 핵심 거점 병원에서 자사의 뇌졸중 AI 솔루션이 실제 진료 과정에서 활용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의료진의 임상 판단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AI 솔루션을 통해 뇌졸중 치료 환경 개선과 환자 치료 결과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9 12:06:30진단
인터뷰

"전공의 의존해선 생존 불가…전문의 중심 병원 모델 제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정 갈등 이후 병원 운영 환경이 급변한 가운데, 부천성모병원이 전공의 의존 구조를 벗어난 새로운 병원 모델 구축에 나섰다. 전공의 공백이 장기화되는 의료 환경을 경험하면서 이제는 대학병원의 운영 구조 자체가 변화의 기로에 섰다는 것.부천성모병원은 선제적으로 전문의 중심 진료 체계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지역 거점 대학병원의 새로운 운영 모델 구축에 나섰다. 인력 구조 개편과 전략 질환 집중, 스마트 병원 구축을 통해 부천 지역을 책임지는 '터미널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것. 박익성 병원장을 만나 진료 체계 개편 및 스마트 병원 구축 등 체질 개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부천성모병원은 올해 3월부터 새로운 운영 계획을 수립, 병원의 중장기 발전을 꾀하고 있다. 그 핵심으로 운영 구조를 전공의 의존 모델에서 전문의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우선 추진 중이다. 박 병원장은 무엇보다 기존 전공의 의존형 진료 체계가 한계에 다다랐음을 인정했다. 박익성 부천성모병원장그는 "전공의들에게 더 이상 의존할 수 없는 물리적 상황에 직면했다"며 "의정 사태 이전에도 전공의 80시간 근무제 등으로 인해 진료 보조가 완전치 않았지만, 이제는 전공의 72시간 수련 시범 사업 참여 등으로 인해 전문의가 진료의 중심을 잡지 않으면 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전공의들이 당직과 입원 환자 관리를 도맡았으나, 이제는 전문의들이 직접 야간 당직을 서고 응급 수술을 집도해야 하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난 것. 이러한 상황에서 박 병원장은 전문의 중심 체계로의 완전한 전환을 선택했다. 전문의 중심 체계는 숙련된 전문의가 진료의 전 과정을 책임짐으로써 의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 안전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박 병원장은 "전문의가 직접 진료 전면에 나서면 환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전공의들에게도 더 질 높은 교육과 연구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의료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전문의들만으로는 물리적인 진료량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료 지원 인력인 전담 간호사(Specialized Nurse, SM)를 24명에서 68명으로 대폭 확충했다"고 강조했다.이는 전문의들이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박 병원장은 "전담 간호사들은 해당 분야에서 수년간 숙련된 인력으로, 과거 전공의들이 수행하던 업무의 70~80%를 전문의 감독 하에 대행해 전문의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준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전공의처럼 순환 근무를 하지 않고 특정 과에 전속돼 근무하므로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 측면에서 오히려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병원 측은 이번 달 내로 과별 전담 간호사 배정 및 역할 매뉴얼화를 마무리해 전문의 중심 진료를 상시 체계로 굳힐 계획이다.특정 질환에 대한 선택과 집중은 부천성모병원이 내세운 미래 경쟁력의 또 다른 축이다. 병원은 폐암과 유방암, 갑상선암을 3대 전략 암 질환으로 선정해 진료 역량을 모으고 있다.박 병원장은 "암 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쏠리면서 발생하는 진료 대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래 당일 조직 검사와 신속한 수술 일정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역 내에서 진단부터 수술, 사후 관리까지 완결형 치료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박 병원장은 "뇌혈관 분야는 이미 지역 사회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급성기 뇌졸중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상급종합병원 승격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적이고 내실 있는 접근법을 택했다. 명목상의 평판을 위한 상급종합병원 승격 보다는 현재의 2차 병원 지위가 환자들에게는 낮은 의료비 부담과 높은 접근성이라는 이점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그는 "상급종합병원이 목표가 아니라 지역 환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환자들이 우리 병원을 '부천을 책임지는 터미널 병원'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최종 진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응급실을 통해 유입되는 중증 환자가 즉각 입원해 수술받을 수 있도록 응급 수술 수가를 조정하는 등 내부 보상 체계도 정비했다.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병원 구축도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환자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패혈증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시스템은 이미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박 병원장은 "사람의 눈으로 확인하기 전 AI가 위험을 미리 감지함으로써 환자 안전도가 크게 향상됐다"며 "향후 웨어러블 기기를 입원 환자 전체로 확대해 낙상 방지 등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보이스 EMR 시범 사업과 간호 기록 디지털화 등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전산 시스템 도입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중이다.조직 문화 개선 역시 박 병원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대목이다. 가톨릭 기관의 영성을 기반으로 한 환자 중심 주의를 병원의 뿌리로 정의한 그는 직원 간 상호 존중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박 병원장은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문화는 성가병원 시절부터 이어져 온 우리만의 힘"이라며 "최고경영진 회의에서 사소한 갈등 사례까지 직접 보고받으며 폭력 예방과 팀워크 강화를 위한 세밀한 관리를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런 문화는 지역 내 중소병원들과의 상생 협력 모델 개발로도 이어진다"며 "단순히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급성기 치료가 끝난 환자를 지역 재활·요양병원으로 연계하는 협력 시스템을 구축, 지역 의료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43년 동안 부천 시민의 신뢰를 받아온 병원으로서, 환자가 '항상 그랬다'고 느낄 만큼 변함없는 의료의 질과 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사명"이라며 "전방위적 체질 개선안이 안착하면 부천성모병원은 전문의 중심의 고난도 질환 치료 거점이자 스마트 의료 기술이 집약된 지역 거점 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3-07 05:30:00대학병원

"방문진료서 관절강 약침주사, 무면허 의료행위 조사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방문진료 현장에서 일부 한의사가 관절강내 약침 주사를 시행한 사례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면허범위 일탈 가능성을 제기하며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제도 점검을 촉구하고 나섰다.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보도된 한의사의 방문진료 과정에서의 관절강내 약침 주사 사례와 관련해 "의료법상 면허 범위를 벗어난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한특위는 의료법 제27조가 의료인이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면허제도의 본질은 각 직역의 교육과 학문적 체계,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의료행위 범위를 엄격히 구분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관절강내 주사는 단순 근육주사와 달리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정밀한 이해와 무균술, 감염 관리, 합병증 대응 능력 등이 요구되는 침습적 의료행위라는 점을 지적했다. 현대의학적 진단과 영상의학적 판단, 응급상황 대응 체계를 전제로 시행돼야 하는 전문 의료영역이라는 것이 한특위의 설명이다.한특위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한의사는 '관절 안으로 넣어야 해서 조금 아프다'는 설명과 함께 주사 시술을 진행했다"며 "관절강내 주사는 한의학적 고유 의료행위로 보기 어렵고 대법원 역시 한의사의 의과 의약품 사용과 현대의학적 침습 시술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왔다"고 밝혔다.또한 전문가의 진단과 판단 없이 시행되는 관절강내 주사는 오진이나 오주입 위험이 있으며 특히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부작용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감염 관리 문제도 제기했다. 한특위는 해당 사례에서 시술자가 주사기를 입에 물고 액세서리를 착용한 채 시술하는 장면이 확인됐다며 소독 및 멸균 지침이 전혀 지켜지지 않아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아울러 방문진료 환경은 병원 내 시술과 달리 감염관리나 멸균 장비, 응급 대응 체계 확보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 만큼 고령 장기요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침습적 시술에는 더욱 엄격한 의학적 판단과 안전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의 취지 자체는 존중하지만 돌봄 확대가 면허범위 확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방문진료라는 이름 아래 면허 범위를 벗어난 침습적 의료행위가 이뤄질 경우 의료취약계층을 오히려 새로운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한특위는 관계기관에 한의사의 면허범위 외 의료행위 여부와 방문진료 과정에서의 감염관리 및 진료지침 준수 여부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와 법적 검토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면허 범위를 벗어난 의료행위가 확인될 경우 의료법에 따른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특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면허 외 의료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고 국가 면허체계의 근간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법적·제도적 대응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3-06 11:51:49개원가

가정 수면무호흡 검사 보편화되나…1만 4천곳 유통 시동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국 14000여 개 병원 및 약국에 가정용 수면무호흡 검사기를 보급하기 위해 세 회사가 뭉쳤다.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기 유통을 넘어 각 기업의 기술과 네트워크를 결합해 병원 및 약국 중심의 최적화된 수면 관리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결합 시너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생체신호 의료기술 전문기업 에이티센스는 국내 약국 IT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 크레소티, 비대면 건강 관리 플랫폼 전문 기업 베모와 수면무호흡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가 지난 3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에이티센스·크레소티·베모가 가정용 수면무호흡 검사기의 보급 및 유통을 위해 삼자간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세 회사는 에이티센스의 패치형 가정용 수면무호흡 검사기 'AT-SleepHome(ATP-T200)'의 유통 및 공동 마케팅을 본격 추진한다.최근 가정에서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가정용 수면검사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이에 에이티센스는 향후 수면무호흡 진단 시장이 '수면다원검사 단독 구조'에서 '수면다원검사, 가정용 수면검사기, 예후 관리'로 세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크레소티는 전국 14000여 개 병원 및 약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T-SleepHome'의 유통과 타깃 마케팅을 주도하고 에이티센스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패치형 가정용 수면무호흡 검사 기기를 공급한다.또한 베모(VEMO)는 비대면 건강관리 플랫폼을 통해 약사와 환자가 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다.현재 수면무호흡 진단의 표준 검사 방법으로는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 PSG)가 있지만 긴 대기 시간과 장비 부착의 불편함으로 인해 검사 문턱이 높았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이 가정형 수면검사기 시장 확대에 대응할 전망이다.AT-SleepHome은 복부에 부착하는 패치 형태로 호흡 노력 신호를 측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일간 측정과 추적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작년 분당서울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임상을 통해 수면다원검사와의 동등 수준의 검사 성능을 확인했다.에이티센스는 향후 AT-SleepHome의 임상 가치를 단계적으로 확보한 뒤 의료기기 인허가 및 보험 적용 기반을 마련하고, 2027년 국내 건강보험 급여 청구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세 회사는 약국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사업 성과 창출을 위해 ▲IT 기반 타깃 홍보 ▲약사 전문성 강화 ▲비만 치료 연계 마케팅과 같은 공동 마케팅 전략을 실행한다.정종욱 에이티센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수면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출발점"이라며 "수면다원검사 중심 구조를 보완하는 가정형 수면 관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박경애 크레소티 대표는 "최근 수면 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진단을 받기 까지의 접근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약국이 국민 수면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가까운 상담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에이티센스의 웨어러블 심전도(ECG) 검사기 에이티패치(AT-Patch)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 공급되고 있다. 에이티패치는 미국 FDA, 유럽 CE, 일본 PMDA, 한국 MFDS 등 주요 국가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으며, 최대 14일 연속 심전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2026-03-06 11:51:12진단

병원 차트·펜 사라진다…음성 기반 전자기록 속속 도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AI(인공지능) 기반의 음성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병의원에서 차트와 펜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목소리로 기록하는 전자기록의 품질이 고도화되면서 실제 임상 적용에도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 일선 현장의 반응.6일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디지털·AI 기반 의료혁신을 가속화하고 환자 중심 진료환경을 고도화하기 위해 AI 음성인식 기반 전자간호기록 시스템 'Voice ENR'의 운영에 들어갔다.Voice ENR은 간호사가 음성을 통해 전자간호기록(ENR)을 작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기반 솔루션으로, 기존의 타이핑 중심 기록 방식에서 벗어나 병상 현장에서 즉시 음성으로 기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간호 업무 동선을 줄이고 실시간 기록 체계를 구현했다.'Voice ENR(음성 전자간호기록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에서 사용중인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간호사의 모습 특히 98% 이상의 높은 음성 인식 정확도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기록 작성을 지원하며, 병동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인식이 가능하도록 노이즈 캔슬링 기술과 AI 음성 분류 기능을 적용했다. 또한 기존 저사양 PDA 기기 대신 모바일 단말기를 도입해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가톨릭중앙의료원 통합의료정보화시스템 nU와의 연동을 통해 중복 입력을 최소화함으로써 간호사의 기록 부담을 줄였다.아울러 Voice ENR은 단순 기록을 넘어 투약·채혈·수혈·검사·시술 전 환자 확인 과정에서도 활용된다. 간호사가 환자 팔찌와 주사 바코드를 스캔하면 처방 일치 여부가 즉시 확인되고 투약 이력은 전자의무기록에 자동으로 반영된다. 이를 통해 근접오류를 줄이고 환자 안전과 정확한 의료행위 수행을 지원한다.이번 시스템 운영은 단순한 기록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기록 작성 시간을 줄여 간호사가 환자 상태 관찰과 환자 관리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환자가 전달한 상태와 증상을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어 치료의 정밀도를 높이고, 환자 경험 및 만족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이는 나아가 의료진 간 정보 공유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기록 누락 및 전달 오류를 줄여 환자 안전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유정순 간호부장은 "Voice ENR 도입은 간호 현장의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기록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 만큼 간호사가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는 간호 서비스의 질 향상과 환자 경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박익성 병원장은 "Voice ENR 도입은 우리 병원이 추진하는 디지털·AI 기반 의료혁신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사례"라며 "환자안전 시스템과 스마트 임상 모니터링 등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과 연계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진료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적극 도입해 환자 중심 스마트병원 구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Voice ENR 운영과 함께 환자 상태 악화 예측 AI 솔루션 AITRICS, 웨어러블 AI 입원환자 모니터링 씽크(thynC), 보이는 ARS 서비스 보라(BORA) 등 다양한 디지털 의료 기술을 확대 적용하며 스마트병원으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6-03-06 11:49:40대학병원

덴티스, 프리미엄 임플란트 앞세워 미국 공략…"FDA 승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덴탈·메디컬 솔루션 기업 덴티스(261200, 대표이사 심기봉)는 자사 프리미엄 임플란트 'AXEL(액셀)'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이번 승인은 지난해 유럽 CE 인증에 이은 성과로, AXEL은 글로벌 양대 핵심 시장(미국·유럽) 진입 요건을 모두 확보함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덴티스 관계자는 "미국 FDA 승인은 단순한 인허가 획득을 넘어 프리미엄 전략의 글로벌 확장을 공식화하는 계기"라며 "유럽 CE 인증과 미국 FDA 승인을 기반으로 AXEL의 글로벌 매출을 본격 확대하고 수익성 중심 성장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미국 법인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인프라 구축과 채널 확대, 브랜드 투자가 이번 FDA 승인을 기점으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따른 마진 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회사의 핵심 목표인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은 세계 최대 치과 임플란트 시장으로, 즉시 식립(치아를 발치한 직후 임플란트를 바로 식립하는 방식) 및 즉시 부하 (임플란트 식립 직후 임시 보철물을 장착해 바로 기능하도록 하는 방식) 등 고난이도 치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높은 초기 고정력과 예측 가능한 골유착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임플란트 수요 역시 확대되고 있으며, AXEL은 이러한 시장 요구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AXEL은 공격적인 나사선(Thread) 디자인과 강화된 초기 고정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골질 환경에서 안정적인 식립이 가능하며, 어려운 케이스에서도 예측 가능한 임상 결과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 덴티스 임플란트 시스템과의 높은 호환성을 통해 수술 프로토콜을 단순화하고, 술자의 편의성을 높였다.이에 미국 현지 사전 임상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승인 이전부터 형성된 구매 대기 수요를 기반으로 FDA 승인 직후 즉각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덴티스는 미국 법인이 위치한 서부 지역을 시작으로 론칭 행사와 임상 세미나를 순차적으로 확대하며, AXEL의 현지 영업 및 유통 채널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특히 그동안 한국산 임플란트의 진입이 제한적이었던 미국 대형 DSO(치과 서비스 조직) 시장에서도 AXEL을 통해 새로운 공급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미엄 성능과 수술 효율성을 겸비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 중심의 DSO 시장의 프리미엄 세그먼트 내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한편 덴티스는 All-on-X(전악 재건)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전악 재건 치료는 미국 전체 임플란트 시장의 약 10~2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세그먼트로, 케이스당 치료 비용이 높은 분야다.덴티스는 AXEL에 이어 올해 상반기 내 Multi Unit PRO(상부 보철 연결용 어버트먼트 시스템)와 AXEL All-on-X Surgical KIT(전악 재건 전용 수술 키트)를 순차 출시하며 All-on-X 통합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세그먼트 내 입지를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2026-03-06 11:41:12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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