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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유래 콜라겐 세시엠L…현장에서 환자 만족도 높아"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최근 임상 현장에서는 다양한 관절 주사제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콜라겐 주사에 인체에서 유래한 제품도 등장하며 차츰 관심이 늘고 있다.김완호 원장은 인체유래 콜라겐 주사제 세시엠L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 만족도가 높다는 점 등을 설명했다.이에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인체 유래 콜라겐 주사제인 세시엠L을 활용한 김완호 원장(대한정형외과의사회 회장)을 만나 환자 반응 및 기대감 등을 들어봤다.김완호 원장은 우선 "사실 수술을 하면 그 자체만으로 데미지가 오고, 본인이 가진 재생능력이 많이 감소돼 최근에는 정형외과 등에서도 급박하고 꼭 필요한 수술이 아니면 비수술적 치료로 트렌드가 많이 변화됐다"며 "이에 주사제 활용이 늘고 있는데 새로운 옵션이 하나 더 생긴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그동안 콜라겐 주사제의 경우 돼지나 소에서 유래한 아텔로콜라겐을 많이 사용했다"며 "단점은 간혹 부작용이 있는 경향이 있었는데, 인체유래 제품이 나온 만큼 이를 활용하게 된 것"이라고 소개했다.실제로 파마리서치가 내놓은 세시엠L은 인체 유래 성분을 통한 콜라겐 주사제로 건‧인대, 근육 등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 주사제다.이에 김완호 원장은 해당 품목의 출시와 함께 이를 활용하면서 최근 대한줄기세포‧조직재생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도 해당 품목을 소개하기도 했다.또한 콜라겐 주사제의 경우 기존에 관절 주사제로 많이 사용하는 품목 중 건‧인대 손상 부위를 메꿔주는 역할을 하는 장점이 있다는 것.특히 세시엠L의 경우 제조 공법에서 ‘초임계 이산화탄소 탈세포화 기술’을 적용해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아 조직에 대한 데미지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는 판단이다.김완호 원장은 "일반적으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파열에 의한 것도 있지만 주변 염증에 의한 통증이 사실 더 심한 상황"이라며 "이에 해당 품목은 조직 내에 데미지가 없이 순수한 콜라겐을 통해 건‧인대 손상으로 인한 공간을 메꿔주는 치료와 함께 주변의 염증 조절까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사실 동물유래 콜라겐의 경우 5% 내외의 부종 등의 부작용이 있어 심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긴 했었고, 환자 입장에서도 일부 꺼려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에 인체 유래 제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작용 우려가 적고, 또 거부감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김 원장은 또 "실제 활용을 해보니 치료 후에 재발률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최근 회전근개 부분파열이나 팔꿈치 힘줄 염증, 족저근막염 등 소염제 치료 등을 여러 치료를 하다 반응이 없는 경우 치료를 해봤는데, 경과가 괜찮고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그는 "실제 사용해보면 80%에서 90%의 환자가 주 1회씩 3번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콜라겐이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바로 증상 호전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 점진적인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아울러 "다만 해당 주사제의 경우 일단 통증이 잠깐 생기는 만큼 일선 현장에서는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환자와 상담을 통해 동의한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또 해당 주사제의 경우 조금 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 유지 기간도 좀 길다는 장점이 있으니 이런 부분도 염두에 두면 좋을 것 같다"고 제시했다.마지막으로 김완호 원장은 "현재 사용하면서 장점을 체감하고 있지만 안전성, 유효성 및 환자의 통증 지수 등 추가적인 임상을 진행할 생각"이라며 "이후 회전근개 같은 파열 부위의 변화 등도 추적할 예정으로 향후에는 임상을 통해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풍, 지속적인 관리가 해답…인식 전환 필요해"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국내 통풍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지만, 여전히 극심한 통증에 따른 일시적인 치료만 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통풍의 경우 만성질환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급성 통증을 막고, 이를 경감시킬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와 개원가의 역할이 중요하다.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이원석 원장(전주 이지내과)을 만나 통풍 치료와 관련한 변화와 또 향후 방향 등을 들어봤다.이원석 원장은 통풍의 경우 만성질환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장기적인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우선 이원석 원장은 "보통 혈액 검사에서 요산 수치에 이상이 있으면 통풍이 진단된다고 알고 있는데, 심상적인 증상이나 영상 검사 실험실적 검사 등에 따라서 진단하게 된다"며 "현재 진단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코어링 시스템으로 임상적 진단, 영상진단 등에 따라서 진단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현재 아주 정확한 병리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요산이 많이 만들어질 때 작용하는 효소가 있는데, 그 효소가 좀 지나치게 과활성화되면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치료약제 모두 그 효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이에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식생활의 문제 등이 원인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또 대사 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여성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도와주는 만큼 남자들에게 통풍 발병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이 원장은 "결국 치료의 경우 제일 중요한 큰 틀은 두 가지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 첫 번째 문제고 두 번째는 적당히 만들어져도 잘 배출이 안 되는 상황이므로 요산이 많이 쌓이는 것"이라며 "결국 이 두 가지 틀을 가지고 치료 약제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우선 요산은 많이 만들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기 위한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한 틀"이라며 "또 요산이 배출이 잘 안되는 것을 소변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하면 요산의 배출을 도와주는 약재를 쓰는 형식"이라고 덧붙였다.다만 통풍의 경우 만성질환이라는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치료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원석 원장은 "통풍이라는 질환 자체가 통증이 재발하는데 이는 병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며 "물론 식습관을 조절해야 하고 문제긴 하지만 너무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 오히려 치료 의지가 많이 떨어지게 된다."그는 "이에 학회에서도 식습관의 문제만으로 단정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또 과거에는 너무 요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최근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에 초점이 맞춰져 연구가 진행되는 등의 변화도 있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중요한 것은 질환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대해서 좀 이해를 하도록 하는 것으로, 환자가 음식 조절을 못 해서 또 환자의 잘못으로 생기는 것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통풍은 만성질환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전했다.이원석 원장은 "통풍 역시 혈압, 당뇨처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 관리란 환자의 식생활만이 아니라 병원을 내원해서 실제로 잘 약을 먹고 관리를 하는 것 또한 포함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실제로 약물 치료를 강조하는 이유는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재발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며 "통풍의 경우 급성질환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통증이 오는 것을 재발로 이해하는데 사실 통풍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실제 통풍의 경우 질환 특성상 재발이 반복되는 만큼 일시적인 통증 치료에만 신경 쓰지만 장기적인 치료 계획에 따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이다.그는 "사실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급성 발작 등이 거의 안 일어난다고 이해하면 된다"며 "또 만약 급성 통풍 발작이 일어났을 때도 그 강도가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약물 치료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현재 만성질환으로 이해하고 있는 혈압과 당뇨는 약을 복용하는 것을 이해하는데, 통풍은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이 50%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결국 이제 중요한 것은 통풍이 만성질환이고, 꾸준히 내원에서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교육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그는 "현재 미국이나 유럽 류마티스 학회에서 내놓는 통풍 가이드라인에서도 치료 목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약물치료를 평생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에 실제 임상에서 진료하는 의사들 역시 만성질환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또 이런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통풍에 걸리면 한두 달 열심히 식습관 조절하고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태를 꾸준히 유지할 수는 없다"며 "이에 통풍에 대해서는 오히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실제로 약물치료를 포함해 정기적인 혈액 검사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서 조절해 나가면 증상 없이 잘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접근성이 높은 1차 의료기관에서도 이런 인식의 전환을 하고 적절한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정리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접근성 높은 개원가 역할 중요"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과 관련한 새로운 약제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차츰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강조되고 있다.다만 발병 이후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개원가에서의 그 역할 역시 점차 중요해지는 상황.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전주 홍명주내과의 홍명주 원장을 만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의 변화와 개원가의 역할에 대해서 들어봤다.홍명주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이에 개원가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우선 홍명주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질병의 관해 혹은 낮은 질병활성도를 유지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질병을 최대한 빨리 진단하고, 진단한 초기에 가능한 빨리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여러 개의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다발염증관절염으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많이 줄 뿐만 아니라 이환 관절의 변형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에는 영구적인 장애가 올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또한 초기에는 고전적 합성 항류마티스 약제를 사용하여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러한 약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생물학적 제제나 표적 합성 항류마티스약제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중 표적 합성 항류마티스 약제는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세포 내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최근에는 표적 합성 항류마티스약제로 JAK 억제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홍명주 원장은 "이전에는 기존 치료 약제로 치료 실패 시 특별한 방법이 없어 많은 부작용에도 스테로이드 제제만을 증량해 사용하거나 대증적인 치료만을 해왔었고 이로 인해 오랜 기간 극심한 통증에 시달려야 했지만 생물학적 제제가 개발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약제에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게 되었고 그 약제로 인해 관해 혹은 낮은 질병활성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는 환자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소개했다.이어 "하지만 주사제로 투약을 해야 한다는 단점은 있었는데 최근에 추가적으로 JAK 억제제가 등장하게 되면서 그런 고민이 조금 덜어졌다"며 "JAK 억제제는 경구약제이기 때문에 주사제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에서 더 용이하게 사용이 가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덧붙여 "실제 임상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이미 관절의 변형이 생긴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지만 최근 진단받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다양한 약제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고 이에 따라 초기에 관해에 도달하는 비율이 많아져서, 관절의 변형 및 장애로 이어지는 경우가 훨씬 줄어든 것 같다"며 "아직 100% 질병을 정복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훨씬 더 잘 치료할 수 있게 됐고 그에 따라 질병의 예후도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특히 과거 대학병원에서 치료가 많이 이뤄졌고 고가 약제라는 점에서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개원가를 찾는 환자들 역시 늘고 있다는 입장이다.이는 과거에 비해 접근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쓰는 약제들의 경우 세부 분과를 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고, 또 많이 사용되지 않는 약제라는 점 등이 작용한다는 것.홍 원장은 "최근 해당 지역의 경우 류마티스 내과의 개원이 활발해지고 있고 접근성이나 약제 부분에서도 대학병원과 약가의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어 개원가를 찾는 경우가 있다"며 "또 내과의 경우에도 세부 분과를 해보지 않으면 어려운 느낌이 있어 최근 류마티스 내과로 환자를 보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홍 원장은 "또 초기 환자들의 경우 큰 병원을 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결국 개원가로 다시 오는 경우들도 있다"면서도 "경구약제 복용하는 경우 주로 개원가를 방문할 수 있지만 입원 치료가 필요하거나 주사제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이 큰 병원으로 안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이어 "류마티스 환자의 빠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지역 내 류마티스 내과 등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그런 만큼 관절이 아플 때 전문적으로 봐줄 수 있는 병원이라는 인식과 홍보가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홍명주 원장은 이같은 개원가의 역할 외에도 약제에 대한 더 많은 연구와 정부 차원의 환자들을 위한 산정특례대상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홍 원장은 "산정특례 환자들도 일반 환자들보다 의료보험 혜택을 많이 받아도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는데 산정특례 적용이 되지 않는 혈청음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약제를 빠르게 사용할수록 경과가 좋은데 약제를 쓰는 것은 물론 질병 활성도가 어느 정도 조절된 이후 처방에도 고민이 늘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그는 "최근 새로 개발된 약제들의 경우 장기간 데이터가 많은 편은 아니라 안전성 등에 아직은 우려가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또 신약의 경우 고가의 약제이다 보니 보험기준이 까다로워 사용하면 효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에서도 보험기준에 적합하지 않아 사용이 어렵거나, 사용 시기가 늦춰지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 부분은 앞으로 더 개선되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젊은 환자 급증하는 통풍…또 하나의 만성질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젊은 환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통풍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인 초기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급성기 치료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을 갖고 합병증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김지훈 류마경대내과 원장은 젊은 통풍환자가 급증하면서 만성질환 개념으로 치료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6일 김지훈 류마경대내과 원장(류마티스내과)은 임상현장에서의 통풍 치료전략과 함께 전문의 진료 중요성을 강조했다.통풍은 우리 몸 안의 세포 내 대사나 외부 섭취를 통해 생성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의 최종 대사산물인 요산에 의해 발생한다.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이로 인해 발생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등 조직에 침착되면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이 가운데 최근 임상현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젊은 통환 환자의 증가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는 2018년 43만953명에서 2022년 50만9699명으로 5년 새 약 18% 늘었다. 이 중 40대 이하 젊은 환자가 27% 늘어나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김지훈 원장은 "통풍은 남성 환자가 90%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크게 호르몬과 대사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남성이 퓨린이 많이 함유된 고기, 내장, 술 등의 음식을 많이 먹고 대사질환의 동반율이 여성에 비해 높은 점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풍은 증상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부터 시작해 심해지면 급성 통풍성 관절염에 이어 통풍 발작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후 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가라앉는 간헐기 통풍 단계로 접어들지만,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신에 요산이 축적되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악화될 수 있다.통풍 진단의 경우 최근에는 종합병원과 같은 큰 병원과 일차의료기관의 큰 차이가 없다는 게 김지훈 원장의 설명. 류마티스내과 등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면 빠르게 통풍을 진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김지훈 원장은 "진단은 아픈 관절에서 관절액을 뽑아내 편광현미경을 통해 요산 결정을 확인하거나, 만성 결절성 통풍 환자에서 육안으로 결절이 확인한다“며 ”증상과 검사실 소견을 종합하여 임상적으로 통풍으로 분류해 진단한다"고 설명했다.진단 후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 위주로 진행된다.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급성기 치료는 공통적으로 통증과 염증을 조기에 완화하기 위해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콜히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사용하며, 필요시에는 근육이나 관절 부위에 주사제를 투여하게 된다.이 과정에서 더 중요한 것은 급성 관절염 증세의 잦은 재발을 막을 유지치료라는 것이 김지훈 원장의 생각이다.그는 "급성기 치료는 어디서 치료하나 차이가 없지만 이후 요산 강하제를 단독, 교체 혹은 병용하면서 환자에게 맞게 사용한다"며 "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요산을 항상 5~6mg/dL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조절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지속적인 투약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현재 증상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이라도 동반질환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김지훈 원장은 "만성 신부전 같은 신장기능이 떨어질 때는 기저질환에 대한 관리와 치료를 잘해야 한다. 신장이 좋지 않은 경우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 관련 증상이 있다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은 식습관과 연관된 대사 증후군이고, 요산을 높이는 직접적 요인을 떠나서 통풍 질병 발생의 연관성이 있으므로 복합적으로 관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김 원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소통'이다. 단순히 약을 처방하는 것을 넘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적절한 교육이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지훈 원장은 "통풍은 약을 처방 받고 난 뒤에 통증이 없어 이후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교육과 소통이 중요하다"며 "사실 환자들이 질환 발병 시 어떤 진료과목으로 가야할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단연 전문가로서 학회 차원에서 통풍과 관련된 여러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김지훈 원장은 "통풍은 유지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만성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전문가와의 상의를 통해 추가적인 합병증 등 전체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02-06 05:30:00Medi Insight

"세포 증식으로 지방층 두께 증가…쥬베룩 재생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국내 피부‧성형외과 중심 항노화(안티에이징) 시장에서 존재감이 한층 커진 시술을 꼽는다면 단연 바임글로벌 '쥬베룩(Juvelook)'을 활용한 '자가 조직(콜라겐) 재생' 시술이다.피부 재생을 돕는 시술로서 항노화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것인데, 최근에는 임상 논문을 통해 학술적인 가치까지 입증해내며 임상 현장 활용을 뒷받침하고 있다.12일 서아송피부과 서석배 원장(사진)을 만나 임상 논문을 통해 확인된 자가 조직 재생 시술로서의 바임글로벌 쥬베룩이 가진 임상적 가치와 활용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서아송피부과 서석배 원장은 임상연구로 쥬베룩이 혈관 및 지방조직 재생, 색소침착 감소까지 피부질환 전반에 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쥬베룩 볼륨, 지방세포의 개수 증식으로 인한 지방층 두께 증가 효과 입증쥬베룩은 이미 전임상 연구를 통해 PDLLA 주입으로 M2 대식세포 분극으로 지방유래중간엽줄기세포의 증식으로 섬유아세포를 자극하여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를 생성하고 모세혈관을 신생하여 피부를 개선하는 효과를 입증해냈다.이는 PDLLA의 주입으로 지방유래중간엽줄기세포의 증식을 입증한 것은 콜라겐 촉진을 돕는 의료기기 품목에서 최초였다.이를 바탕으로, 확장된 연구에 따른 논문이 최근 발행됐다.이 가운데 해당 임상에 서석배 원장이 직접 참여, 쥬베룩 볼륨의 주성분인 PDLLA가 노화된 피부에서 감소하는 지방 조직의 두께와 탄력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도출해 내는데 성공했다.해당 논문은 'Poly- D,L-Lactic Acid Fillers Increase Subcutaneous Adipose Tissue Volume by Promoting Adipogenesis in Aged Animal Skin'이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27일 SCI급 국제 학술지 국제분자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다.이 논문에서 M2 대식세포로의 극화 과정을 함께 연구해 기전을 도출해냈다.구체적으로 다공성 망상구조의 PDLLA 입자가 체내에 주입돼 대식세포를 자극, Piezo1 채널을 열어 칼슘 이온이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으로 M2 대식세포의 극화를 유도하는 것을 찾아낸 것.이를 통해 IL-10이 분비되고, 지방유래중간엽줄기세포의 생존과 증식을 도와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2)와 지방세포 형성 유전자(PPAR-γ와 C/EBP-α) 발현을 증가시킨다. 결과적으로 지방층의 두께 증가 확인하면서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지 않은 것을 확인해 지방세포의 개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PDLLA를 주입한 세포 샘플에서 FGF2 분비량이 약 70% 증가했으며, 지방세포 형성 유전자(PPAR-γ와 C/EBP-α) 발현이 각각 65%와 50%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지방유래중간엽줄기세포에서의 Pre-Adipocyte의 증식이 Mature Adipocyte의 증식으로 이어져 안정적으로 생착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이는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진 것이 아니라, 성숙한 지방세포의 개수가 증가돼 안정적이고 건강한 지방세포들이 새롭게 증식해 지방층의 두께를 두껍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서석배 원장은 "실제 피부가 볼륨이 올라오기 위해서는 지방세포도 함께 증식해야 한다”며 “이를 고려해 지방층에 PDLLA 성분을 주입해 증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지방과 콜라겐을 함께 증식해 피부의 재생, 탄력 회복과 함께 볼륨감을 얻을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새롭게 생성된 Pre-Adipocyte가 Mature Adipocyte로 안정적으로 생착해 유지해 지방세포의 수를 늘리는 것을 확인한 이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쥬베룩, 기저막(Basement Membrane) 개선 통한 색소 개선 입증아울러 PDLLA 성분의 경우 피부 색소침착 완화 효과까지 확인됐다. 이 역시 'Poly-D,L-Lactic Acid Filler Attenuates Ultraviolet B-Induced Skin Pigmentation by Reducing Destruction of the Basement Membrane'의 이름으로 국제분자과학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논문에 따르면, UV에 노출되어 노화된 피부에서 PDLLA 성분이 기저막(Basement membrane, BM) 재생을 통해 피부의 색소침착을 잠재적으로 감소시키고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기본적으로 자외선이 피부 기저막과 헤미데스모좀(세포연접)을 파괴, 이로 인해 진피로 멜라닌이 이동해서 과다한 색소침착을 야기하게 되는데 PDLLA 성분이 기저막과 헤미데스모좀의 파괴를 감소시키고 재생성하여 색소침착 역시 감소시켜 준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서석배 원장은 "동물 실험 결과, PDLLA 성분이 자외선 방사 피부의 기저막 파괴를 감소시키는 것과 동시에 재생시킴으로써 색소 침착을 잠재적으로 감소시키고 개선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조직 재생 효과가 발휘됨에 따라 결국 피부 전반에 있어 개선을 이끌어준다는 것이다. 혈관에서부터 지방세포 증식과 기저막 재생 효과까지 PDLLA 성분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전임상 연구를 통해 증명해냈다"고 말했다.결과적으로 서석배 원장은 쥬베룩이 항노화 시술뿐만 아니라 치료적 관점에서도 임상 현장에서 활용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최근 쥬베룩이 항노화 시술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임상 논문 등을 계기로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서석배 원장은 "전임상 논문을 통해 확인된 결과로 색소침착과 홍조, 흉터, 튼살 치료까지 피부질환으로 고민하는 환자에게 폭 넓게 쥬베룩이 향후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상반응이라고 한다면 결절이지만 입자 자체가 원형, 내부는 망상구조로 돼 있어 뾰족한 결정형을 가지고 있는 다른 품목보다 결절 발생의 위험이 적고 치료가 가능하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2025-01-17 05:30:00Medi Insight

TZD 저평가 된 약제…SGLT-2i 부작용 상쇄 통한 활용 '기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당뇨병 치료제의 경우 다양한 성분이 활용되는 상황이다. 특히 병용 급여 확대 이후 임상 현장에서는 다양한 성분간의 조합의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특히 이 과정에서 제약사의 관심은 물론 임상 현장에서도 다시 주목되는 성분이 있다. 이는 그동안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활용되기 어려웠던 TZD 성분이다.하지만 TZD에 SGLT-2i를 더한 조합은 3제 병용 확대에 따라 다시 관심을 받으며, 복합제까지 등장한 상황.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영남대병원 문준성 교수를 만나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해당 성분을 활용한 복합제와 임상 현장에서의 가능성을 들어봤다.영남대병원 문준성 교수는 TZD와 SGLT-2i조합이 임상 현장에서 기대감을 가지는 조합이라고 설명했다.우선 문준성 교수는 "사실 TZD 약제는 어떻게 보면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좋은 약임에도 불구하고 약제의 부작용 때문에 장점에 비해서 단점이 많이 부각된 약"이라며 "부작용 부각이 되면서 경험이 많거나 내분비를 전공한 의사 위주로 사용돼 왔다"고 설명했다.그는 실제로 TZD의 경우 저용량으로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환자부터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 등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부종이나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부각되면서 컴플레인 우려로 쓰기 어려웠던 것이라고 전했다.문 교수는 "이에 최근 TZD의 장점을 살리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SGLT-2i와의 조합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이라며 "이들 약제는 각기 부작용에 따라 다소 처방이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이를 상쇄함으로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우선 SGLT-2i의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 환자에게 좋은 약이지만 의외로 약을 중단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생식기 감염 등의 문제는 물론,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중에서는 체중 감소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고 또 연세가 많은 분의 경우 체중 감소에 민감한데, 노쇠 혹은 쇠약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허약도가 심해지다 보니 힘이 없어 못 다니겠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이어 "TZD의 경우 반대로 잘 알려진 부작용인 체중 증가나 부종 등에 따라 잘 쓰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적재적소에 잘 쓰면 정말 좋은 약인데 부작용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문 교수는 "결국에는 약제를 사용해서 기대할 수 있는 이익과 부작용으로 인한 손해를 잘 저울질해야 하는데, 각기 다른 이유로 처방을 고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에 따라 기존에 SGLT-2i나 TZD와 메트포르민 등을 처방하던 환자에 해당 성분들을 역으로 추가함으로 부작용을 상쇄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여기에 초기 환자의 경우 해당 조합을 먼저 사용함으로 미리 부작용을 줄여,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문준성 교수문 교수는 "사실 TZD를 먼저 쓰다가 SGLT-2i를 추가하는 부분이 많지만 혈당 강하 효과를 위해 SGLT-2i에 TZD를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며 "실제로 TZD의 경우 약효는 좋지만 체중 증가 부작용이 있어 약제를 추가하는 경우 SGLT-2i를 더해 환자들이 만족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그는 "또 TZD를 먼저 쓰는 경우 사실 효과는 좋다보니 혈당 강하 효과를 추가하는 것 보다는 부작용 때문에 SGLT-2i를 추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SGLT-2i는 체중이 너무 빠지는 것이 우려될 경우에 활용을 해 왔다"고 전했다.그는 "SGLT-2i와 TZD의 경우 효과는 물론 부작용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또 이들 약제가 작용하는 지점이 달라, 각기 다른 부분을 공략하다보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SGLT-2i의 경우 심부전 예방이나 콩팥 보호 등을 기대하는 한편, TZD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 효과와 대사 작용을 개선하는 장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지방간에 있어서도 TZD가 그 효과가 입증된 상황이고, SGLT-2i 역시 체중 감소 효과 등을 통해 지방간에 대한 우려를 줄여줘, 각기 다른 타겟에서 지방간을 호전 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즉 TZD와 SGLT-2i 조합의 경우 다양한 당뇨병 병태 생리를 공략할 수 있는 시너지가 난다"며 "최근 해당 조합 복합제들이 나오는 데 이들이 서로 겹치지 않는 당뇨병 발생 요인을 커버하면서 혈당 강하 효과는 물론이고 추가적인 동반질환 관리를 기대할 수 있는 조합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문 교수는 "다양한 2제 이상 복합제 개발에 따라 임상 현장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 약제의 조합은 상당히 반긴 조합"이라며 "즉 쓰임새가 좋은 약을 합쳐서 복용하기도 편하고 부작용을 상쇄 시키는 부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사실 TZD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 부작용을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크다"며 "또 급여 확대 전에도 해당 조합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데 이제는 조금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이라고 언급했다.TZD는 과거 부작용 우려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지만 내분비내과를 전공한 입장에서는 독보적인 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제이고, 당뇨병 환자에게 꼭 필요한 약제라 생각하여 그 동안 사용 해 왔다는 입장이다.그는 "결국 이 두 약제가 모두 장점이 뚜렷함에도 단점 때문에 장점을 못 살리는 부분이 있었다면 이제 조합을 통해 단점을 지우면서 장점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사실 진입 장벽 자체는 있고, 두 약제가 까다로운 부분이 있지만, 이를 써보고 경험이 늘어나면 그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23 05:00:00Medi Insight

"자가면역질환 혈관염 협진 통해 치료 효과 극대화 필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혈관벽에 염증이 생기는 '혈관염'은 방치 시 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크면서도 일반적으로 임상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환자로 꼽힌다. 혈관염이 더 무서운 점은 아직 인류가 이를 신속하면서도 손쉽게 확인할 방법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최근 의원급 의료기관서부터 협진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져 주목된다.이지선 부산 류마이지내과 원장이 임상현장에서의 혈관염 치료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20일 이지선 부산 류마이지내과 원장은 기자와 만나 자리에서 자가면역질환으로서의 혈관염 치료 과정을 설명하며 진료과목 협진 필요성을 강조했다.우선 혈관염은 염증 반응에 의해 혈관벽이 두꺼워지면서 정상적인 혈액의 흐름을 막아 조직의 허혈을 유발하거나, 반대로 혈관벽이 얇게 늘어나면서 혈관이 파열돼 심각한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혈관염은 피부발진, 고열, 근육통, 관절통, 식욕과 체중 감소, 피로감 등 흔한 증상을 동반한다. 몸속 혈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던 조직에도 허혈성 질환이 동반된다. 가령, 뇌혈관을 침범하면 뇌경색이 나타나고, 신경 주변의 혈관을 침범하면 뇌나 척수의 손상,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  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환자들이 수족냉증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혈관염은 인식하는 일이 적지 않다. 다만, 일반적이지 않은 질환이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환자로 꼽힐 뿐더러 처음부터 류마티스내과로 찾아오는 경우가 드물다.실제로 이지선 원장은 "수족냉증의 경우 레이노 현상에 의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레이노 현상이란 추위뿐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한 혈관의 과도한 수축으로 인해 손이 차가워짐과 동시에 손끝이 하얗거나 파랗게 변한다"며 "레이노 증상은 혈관염과 전신성 경피증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대부분의 치료는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 치료로 진행되지만, 각 혈관염에 적합한 치료제나 치료 기간 등을 신중히 결정해야한다.이지선 원장은 "혈관염이 심각해지면 환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 채 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며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활용하는 면역억제제를 활용, 염증을 조절 한 뒤 혈관 확장제를 처방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전략"이라고 소개했다.전문과목 협진 진료 체계화 이 가운데 류마이지내과는 최근 자체 운영 중인 화상클리닉과의 협진을 통해 혈관염 치료를 체계화하고 있다.베스티안 부산병원에서 화상외과 과장 등을 역임한 김성호(응급의학과 전문의) 원장을 초빙,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한 내과 진료에 더해 화상클리닉도 함께 운영 하고 있다.혈관염뿐만 아니라 모든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다른 진료과목과 겹치지 않은 질환이 없을 정도로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협진은 진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지선 원장은 "70대 혈관염 환자가 1년 6개월가량 혈관확장제를 처방받으며 치료를 해봤지만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찬 공기에 노출이 되기 때문에 질환 개선이 어렵다"며 "자체적으로 협진을 통해 혈관 재생 레이저를 활용해 치료를 했더니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환자와의 상담과 협진을 통해 환자 혈관염이 치료가 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그는 "국내 임상현장은 진료과목 별로 전문화 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전문화되다 보니 중간에 간극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환자가 그 간극 속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스페셜리티 사이에 간극을 좁히고자 적극적인 협진을 통해 진료를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2024-12-20 05:30:00Medi Insight

'TZD' 3제 병용 통해 장점 극대화…합병증 예방 등 기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당뇨병 치료제 병용 급여 확대에 따라 임상 현장에서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에 제약업계에서도 다양한 조합의 약제를 내놓으며 이같은 흐름에 따라가는 상황.그런만큼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떤 약제를 조합해 사용할지에 대한 고민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또한 최근 업계에서는 그동안 다소 저평가 돼 있던 TZD를 활용한 복합제 등을 내놓으며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서울성모병원 이승환 교수를 만나 당뇨병 치료제 병용 급여 확대에 따른 약제 선택과 관련한 임상 현장에서의 사례 등을 들어봤다.서울성모병원 이승환 교수는 TZD와 SGLT-2i을 포함한 3제 요법을 통해 합병증 예방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우선 이승환 교수는 "최근 다양한 복합제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미 대부분의 성분들은 임상 현장에서 쓰이고 있었던 만큼 전혀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병용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약제간의 장단점을 고려해서 적합한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이 교수는 또 "TZD는 여러 가지 당뇨병 약제들 중에 혈당 강하 효과가 비교적 높은 약제로 잘 알려져 있다"며 "사람마다 이제 반응하는 정도는 다르긴 한데 그냥 평균적인 혈당 강하 효과로 봤을 때는 DPP-4i 보다는 TZD가 조금 더 강하다는 분석은 나와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기전 상으로 봤을 때도 TZD 같은 경우는 주로 조금 더 비만한 환자들,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환자들에게 좀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DPP-4i는 반대로 서양인보다 한국인, 동양인한테 조금 더 적합한 약제로 인식돼 상대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은 그렇게 심하지 않으면서 베타 세포 기능이 좀 떨어져 있는 그런 환자들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동안 TZD는 부종과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으로 처방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SGLT-2i와 TZD를 병용하면 부작용을 상쇄시킬 수 있다"며 "추가적으로 TZD를 먼저 쓰다가 SGLT-2i를 추가하면 체중 감소 효과로 TZD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어 최근에 상당히 많이 쓰이는 조합" 이라고 전했다.실제로 이교수가 최근 경험한 환자의 경우 BMI 27에서 28정도의 40대 중반 남성 환자에서 좋은 효과를 보기도 했다.해당 환자는 앞서 메트포르민과 DPP-4i와 SGLT-2i를 쓰고 있었으나 당화혈색소 7.4%에서 7.5%정도였고 인슐린 저항성과 지방간이 동반돼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이에 메트포르민과 SGLT-2i, TZD 조합으로 처방을 바꾼 이후 당화혈색소는 6.8% 정도까지 내려왔고, 간 효소 수치도 정상에서 2배에서 3배 정도에서 정상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다.이 교수는 "이런 환자들이 대표적인 효과를 보는 케이스로 비만하고 젊은 친구들이 간 수치가 높은 부분이 많다"며 "실제로 지방간이 당뇨병 환자 중 70% 정도는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 비율이 높은 편인 만큼 혈당을 낮추면서 인슐린 저항성과 지방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조합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또 "이런 환자군에게 효과가 좋다고 모든 환자에게 좋다고 볼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식후 혈당이 많이 올라가고,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어 베타세포 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의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즉 당뇨병 치료의 경우 SGLT-2i와 TZD를 포함한 3제요법 등 각 환자의 특성에 맞춰 적절한 조합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이다.이승환 교수이 교수는 "사실 식후혈당이 도미넌트하게 높거나 3제를 사용하고 있음에 당화혈색소가 8.5% 이상이면 경구용 약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다만 3제를 쓰는데 당화혈색소 7.5% 정도, 그래서 한 0.5% 더 떨어뜨리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는 앞서 이야기한 특성을 가진 환자들이 주로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결국 각 약제마다 적합한 환자군이 있는 만큼 젊고 비만한 당뇨병 환자에게 SGLT-2i와 TZD의 조합이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는 것.그는 "고령의 당뇨병 유병기간이 긴 환자에게는 심부전 리스크가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유병기간이 짧고 젊고 비만한 당뇨병 환자들이 주 된 타겟이 되지 않을까 보는 것"이라며 "또 TZD의 또 하나의 특징이 오랫동안 지속성이 있다는 점이라서 오히려 젊고 비만한 환자의 초기에 선택할 수 있는 조합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강조했다.이승환 교수는 "우선 DPP-4i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의 안전성 보여준 약제이고, SGLT-2i의 경우 이득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약제"라며 "TZD도 연구를 보면 뇌졸중 2차 예방 효과와 신장 보호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그는 "결국 SGLT-2i와 TZD는 혈당 강하 효과 역시 평균 이상이라는 점에서 혈당 조절의 측면이나 합병증 측면에서 다방면에 장점이 있는 약제"라며 "이에 금기가 되는 환자들에게만 조심해서 쓰면 충분히 확대가 가능한 하나의 좋은 옵션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사실 TZD의 경우 좋은 약제지만 심혈관 질환이 늘어난다는 오해로 인해 사장이 됐고 오랜 기간 공백이 있다 보니까 일부 꺼려하는 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환자에 따라 반응이 좋은 경우가 많아, 극과 극으로 갈리는 성분"이라고 언급했다.마지막으로 그는 "결국 TZD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사항들은 사실 SGLT-2i로 상쇄가 되는 만큼 2제보다는 3제로 사용할 때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이라며 "또 젊고 비만한 환자에 대해서 장기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초기 옵션으로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2024-12-19 05:30:00Medi Insight

" SGLT-2i+TZD, 당뇨병 동반 비알콜성 지방간에 좋은 대안"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최근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당뇨병 환자들이 겪는 다양한 합병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예방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당뇨병 환자 증가의 경우 젊은 비만 환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는 상황.특히 당뇨병의 경우 합병증 예방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관리와 적절한 약제 선택의 필요성 역시 강조되고 있다.조선대병원 김상용 교수는 간 건강을 넘어 대사 작용을 위해서라도 비알콜성 지방간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조선대병원 김상용 교수를 만나 2형 당뇨병과 비알콜성 지방간과 관련한 관리 필요성과 이에 따른 실제 약제 선택의 경험을 들어봤다.우선 김상용 교수는 "사실 연구 방법이 다르고 아직 진단에 대한 툴이 통일화되지 않았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 대사적인 문제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생각할 때 사실은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은 거의 다 대부분은 이런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또 한 가지 문제는 우리나라가 알코올 섭취가 굉장히 많은 나라라서 비알콜성 지방간과 알콜성 지방간을 완전히 떼어놓고 갈 수는 없다"며 "하지만 관리를 안 하면 간기능이 떨어져서 혈당 조절도 안되는 악순환을 가지게 돼서 결국은 이에 대한 관리와 관심이 필요한 것"이라고 전했다.김 교수는 "실제로 비알콜성 지방간도 만성 간경화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한 요인 중에 하나"라며 "또 한 가지는 간이라는 곳이 이 포도당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제2의 기관으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간이 결국 우리 몸에서 혈당을 그대로 유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며 "즉 간에서 당을 얼마나 생산을 해 주는가 하는 것이 아침 공복 혈당과 명확하고 일관성 있게 연결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전했다.결국 당뇨병이 생기고 이후 비알콜성 지방간이 생기면 이런 당 대사에 문제가 생겨서 간의 염증을 일으키는 문제와 함께 대사적인 2차 문제를 같이 일으켜 혈당 조절은 물론 또 다른 대사 작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에 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고, 특히 최근 젊고 비만한 환자의 증가에 따라 그 필요성은 더 커지는 상황.결국 당뇨병 치료와 함께 비알콜성 지방간 우려가 있는 환자에 대해서 사용하는 약제 역시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김상용 교수는 "현재까지 비알콜성 지방간과 관련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으나, 명확하게 도움이 되는 당뇨병 치료제는 TZD 성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외에도 비타민E나 추가로 SGLT-2i나 GLP-1 연구 결과들도 차츰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다만 당뇨병 치료제 중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TZD고 다른 두 약제들의 경우 체중 감소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연구들이 더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해당 약제들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상용 교수특히 김상용 교수는 해당 약제들을 활용해 실제 환자에서 효과를 본 경험을 공유했다.김상용 교수는 "실제로 이 자체만으로 타겟으로 해서 이 약제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부가적으로 당뇨 환자의 혈당 조절을 목적으로 사용하지만 비알콜성 지방간 우려가 있는 환자에서 사용이 가능한 것"이라고 전했다.실제로 30대 초반의 젊은 남자 환자 중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환자가 내원했다. 또 이 환자는 흑색세포종이 발견돼 인슐린 저항성이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김상용 교수는 "흑색세포종은 인슐린 저항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을 극복해주는 것과 함께 체중 감소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었다"며 "이 환자는 술을 많이 먹지는 않음에도 감마GPT도 올라가 있는 등 비알콜성 지방간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였다"고 소개했다.이어 "이에 인슐린저항성 개선과 지방간 조절에 도움이 되는 TZD와 체중 증가를 줄이기 위해 SGLT-2i를 같이 처방했다"고 전했다.김 교수는 "이후 환자의 혈당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초기 중성지방 수치가 700에서 800수준이었는데 이후 정상 수치인 150에 가까운 200까지 확 좋아지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며 "결국 체중도 본인이 당뇨병 등의 우려도 있고 감량 노력을 열심히 해서 7kg에서 8kg가량 줄이고 간기능 수치도 모두 정상으로 호전되는 수치로 변화됐다"고 공유했다.그는 "실제로 이런 케이스처럼 체중 조절과 함께 이런 약제들을 썼을 때 간 기능이 좋아지는 것 볼 수 있다"며 "조금 거기에 관심이 있다면 fatty liver index 같은 것들은 검사하면 체중, 허리둘레, 중성지방 감마GPT 정도만 알면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수치가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지방간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인덱스가 존재하며, 쉽게 계산할 수 있어 많이 이용되는 fatty liver index와 우리나라 환자에서도 비교적 정확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 명확한 cutoff가 없는 NAFLD liver fat score 등이 있다.또한 우리나라 초음파로 진단된 한국인을 대상으로 개발된 hepatic steatosis index와 역시 국내에서 개발된 지표인 simple NAFLD score 등이 존재한다.김상용 교수는 "다만 대부분의 인덱스들이 연구에서 사용되는 만큼 명확한 컷오프가 없는 상태로 현재까지는 초음파를 통한 탄성영상(elastography)을 시행하도록 돼 있다"면서도 "다만 예를 들어 fatty liver index의 경우 전체 당뇨병 환자 100명에서 측정을 해서 3등분을 해서 가장 높은 3분의 1을 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해서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보는 정도"라고 언급했다.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결국 비알콜성 지방간을 개선시키면 간에 대한 일차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전반적인 대사적인 부분도 우리가 함께 조절해야 되는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즉 비알콜성 지방간 개선의 경우 대사적인 위험성의 발생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인 만큼 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2-16 08:36:17Medi Insight

"만성질환 동반하는 통풍…복합적 치료전략 세워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이로 인해 발생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등 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침착된 결정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최근 들어서는 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조기진단과 함께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접근성도 주목받는 양상이다. 유인설 세종 류마플러스내과의원 원장16일 유인설 세종 류마플러스내과의원 원장은 통풍의 합병증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임상현장 치료전략을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는 2018년 43만953명에서 2022년 50만9699명으로 5년 새 약 18% 늘었다. 이 중 40대 이하 젊은 환자가 27% 늘어나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유인설 원장은 "대한류마티스학회 발표를 보면 최근 통풍 환자 수는 201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서구화된 식습관, 대사질환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젊은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풍은 증상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부터 시작해 심해지면 급성 통풍성 관절염에 이어 통풍 발작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후 치료하면 잠잠해지는 간헐기 통풍에 접어드는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전신에 요산이 쌓이는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발전한다.하지만 많은 통풍 환자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급성기 증상이 발현될 때만 치료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유인설 원장은 "건강검진에서 요산치가 높거나 가족력이 있어 미리 검사받는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통증이 생겨서 진료받는다"며 "전형적인 엄지발가락 통증이 없이 요산 수치만 높아서 의원을 방문하더라도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통풍의 진단은 2015년 진단기준을 바탕으로 엑스레이나, 초음파 혈액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1년에 두 번 이상 발작이 있었는지, 관절 손상이 있는지 요산치가 9 이상으로 높은지 등을 검사해 요산 강하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유인설 원장은 "통풍 진단을 병원급에서만 가능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대부분의 류마티스내과 의원에서는 바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다"며 "통풍이 진단 시 식습관 조절로는 요산 수치가 치료 목표치에 도달할 수 없다. 치료제 복용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풍 진단 이후 식습관을 엄격히 조절하더라도 완전히 요산이 제거가 안 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는 의미. 체중 감량 시 오히려 무리한 운동으로 탈수나 요산 수치 증가를 초래할 수 있어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게 유 원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유인설 원장이 통풍 치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합병증의 여부다. 그는 "통풍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과 흔히 동반되어 나타나고 콩팥기능 손상을 유발해 만성 신부전이나, 심혈관계 합병증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동반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고 전했다. 최근 통풍과 함께 고혈압, 만성신질환, 당뇨, 심근경색을 동반한 환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복합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실제 통풍과 동시에 다른 만성질환이 발병하면 사망위험은 고혈압 4.2배, 비만 2.4배, 당뇨병 2.4배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유인설 원장은 "통풍은 한 번 발생하면 평생 치료와 관리를 요하는 질환이므로 꾸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며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관절질환이 아닌 대사질환 측면으로 접근해야 하는 만큼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16 05:00:00Medi Insight

"방치 시 후유증 큰 화상, 치료 골든타임 3일 중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화상은 임상현장에서 환자들이 가볍게 여길 수 있지만 방치 시 후유증이 남는 질환이기도 하다.특히 피부의 손상 정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화상 흉터를 갖게 된다면 컴플렉스나 트라우마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김성호 류마이지내과 화상클리닉 원장12일 베스티안 부산병원에서 화상외과 과장 등을 역임한 김성호(응급의학과 전문의) 류마이지내과 화상클리닉 원장은 "화상은 치료 이후에도 흉터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관심과 비용 장벽 등을 이유로 제때 치료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골든타임은 3일이다"라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비교적 흉터 치료 및 관리가 쉬운 1·2도 화상과 달리 진피층 피부가 재생될 수 없는 3·4도 화상은 다루기 힘들다. 그러나 커다란 흉터까지 지울 수 있는 치료법인 핀홀법과 레이저치료를 적용하면 효과적으로 화상 흉터 제거 치료시술이 가능하다.그렇기 때문에 화상은 골든타임을 지켜 빠르게 적절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골든타임이 중요한 이유는 피부가 이미 닫혀버려 살릴 수 없게 될 가능성 때문이다.  가령, 길을 가다 넘어지면서 무릎이 길바닥에 쓸렸을때 체중이 실림과 동시에 마찰이 발생하면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이때 대부분 환자들은 단순히 '까졌다'라고 인지하고 연고만 바른채 방치할 수 있는데, 표피층 밑에 진피층이 손상돼 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같은 경우 역시 치료가 늦어지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다.김성호 원장은 "피부는 바깥 층 표피와 안쪽 층 진피로 구성됐고 피부가 손상된 정도에 따라 화상을 1, 2, 3도로 나누는데 안쪽 피부인 진피층의 손상 정도에 따라 2도 화상은 표재성 화상과 심재성 화상으로 구분한다"고 말했다.이어 "표재성 2도 화상은 진피층 손상은 있지만 비교적 얕아 치료 기간이 10~14일 정도 소요돼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심재성 2도 화상의 경우 진피층 손상이 많아 치료 기간이 3주 이상으로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높아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적절한 의료기관을 찾는 것도 키포인트다. 보통 화상 환자들은 가까운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대다수다.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재 의료환경에서 피부과의원은 대부분 미용을 목적으로 한 비급여 진료에 집중하고 있는 현실이다.따라서, 화상 환자가 피부과를 찾았을때 진료를 거부당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고 환부를 방치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김성호 원장은 "화상전문 의료기관을 우선 찾아 보고, 접근성이 떨어질 경우 화상 치료 경력을 갖춘 의료진이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포털사이트에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명+화상치료'로 검색해 정보를 찾아 보는 것도 팁이다"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일반적으로 응급의학과, 외과, 피부과 전문의들이 화상 분야에 믿을 수 있다. 깊거나 넓은 상처를 가진 화상 그리고 관절 상처일수록 화상병원에 방문해 상처 뿐만 아니라 수 개월 간 흉터 관리를 지속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4-12-12 06:23:00Medi Insight

당뇨병 환자 뇌졸중 재발 방지 SGLT-2i+TZD 효과…활용 기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관합병증에 대한 우려가 큰 질환으로,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1.7배 높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이에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혈당 강하와 함께 심뇌혈관계 질환에 대한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특히 이미 뇌졸중의 병력을 가진 환자에 대한 예방 등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어 효과적인 당뇨병 약제 조합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는 최근 강동경희대병원 정인경 교수를 만나 뇌졸중 예방을 위한 당뇨병 경구 약제 조합과 실제 환자 치료의 경험 등을 들어봤다.강동경희대병원 정인경 교수는 뇌졸중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서 SGLT-2i와 TZD 조합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정인경 교수는 우선 "뇌졸중이라고 하면 출혈성과 허혈성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출혈성은 주로 고혈압 환자에서, 허혈성은 주로 동맥경화증에 의한 것으로 구분된다"며 "이에 당뇨병 환자에서 뇌졸중이 높아지는 이유는 결국 혈당 조절이 안되고,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의 동반질환 등의 이유로 동맥경화증에 의한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크다"고 전했다.특히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정상인 대비로 1.7배로 그 위험성이 크다는 것.정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과거보다 출혈성 뇌졸중은 줄어들었지만, 허혈성 뇌졸중은 과거에 비해 늘었다"며 "다만 최근에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의 관리가 잘 이뤄지면서 다시 허혈성 뇌졸중 역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도는 정상인 대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정 교수는 "이어 뇌졸중 과거력을 고려해야하는 이유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뇌졸중을 경험한 상태에서 혈당 조절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발할 위험이 높다는 것"이라며 또한, "이미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는 심장혈관이나 말초동맥과 같이 다른 혈관도 나빠졌을 가능성이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강동경희대병원 정인경 교수.즉 정 교수는 당뇨병 환자에서 우려가 높은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의 경우 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정 교수는 "즉 뇌졸중이 이미 왔다는 이야기는 동맥경화증이 이미 왔으니 이런 부분을 잘 챙겨야한다는 것"이라며 "여기에 당뇨병 치료제 중에는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는 약제가 있으니 이런 부분을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TZD의 경우 대규모 역학연구를 통해 당뇨병이 있든 당뇨병이 없든 간에 이미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에서 2차 예방에 대한 효과를 입증한 약제"라며 "이처럼 뇌졸중 예방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 약제가 있는 만큼 이런 약제를 활용하는 것이 뇌졸중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실제로 TZD 계열의 약물인 피오글리타존의 경우 임상을 통해 허혈성 뇌졸중을 가진 환자에선 뇌졸중 재발 위험을 32%까지 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정인경 교수는 해당 TZD를 활용해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고 이를 활용한 조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정 교수는 "뇌졸중에 대한 효과를 고려했을 때 가장 우선적으로 권할 수 있는 약제가 TZD 이지만 부종과 같은 부작용 때문에 울혈성 심부전이 심한 사람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이에 해당 약제를 사용할 수 있는 조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정 교수는 "TZD의 경우 심부전이 심한 환자에서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심부전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심부전 예방 효과를 지닌 SGLT-2i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즉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에게서 TZD의 활용 가능성이 큰 만큼, TZD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으로 TZD+SGLT-2i 조합을 고려하게 된다는 것.정 교수는 "SGLT-2i의 경우 심부전 예방은 물론 부종을 빼주고,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즉 뇌졸중 환자에게 TZD가 좋지만 체중 증가 및 심부전 악화 등의 우려가 있는데, SGLT-2i와의 조합을 통해 약점은 보완해주는 조합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이와함께 정인경 교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뇌졸중 우려가 큰 환자에 대해 해당 조합을 활용한 경험을 공유했다.정 교수는 "실제로 본원에 뇌졸중 센터가 있어 뇌졸중을 경험한 당뇨병 환자를 많이 보게 되는데, 혈당 조절이 안되고 뇌졸중에 대한 우려가 큰 환자에서 해당 조합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실제로 최근 뇌졸중을 진단 받은 혈당 조절이 안되는 환자에서 해당 조합을 활용한 경험 등을 전했다.해당 환자는 1년전에 진단 받은 72세 남자로 거동이 불편해 운동을 많이 못하면서 당화혈색소가 7.5% 이상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상태였다.이에 메트포르민과 TZD를 처방하는 과정에서 심부전 우려 및 부종을 줄여주고자 SGLT-2i를 조합해 처방했고, 현재는 당화혈색소가 6.8%로 안정된 상태가 됐다.정 교수는 "즉 이 환자의 경우 TZD를 통한 뇌졸중 예방에 대한 효과와 함께 SGLT-2i를 통한 심장이나 콩팥 혈관도 더 나쁘지 않게 보호해 주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라며 "이 환자는 현재까지도 문제 없이 혈당 관리 등이 이뤄지고 있어 이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정 교수는 또 "이 외에도 SGLT-2i를 처방 받은 당뇨병 환자 중에서 SGLT-2i에 의한 체중 감소를 오히려 싫어하는 환자에게 심부전이 없다면, 체중 감소를 상쇄시키기 위해 TZD를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 경우 체중 감소를 줄이고, 혈당 관리도 이뤄져, 만족도가 올라간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정교수는 "정기적으로 당뇨병 혈관합병증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고, 동맥경화증의 진행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허혈성 뇌졸중과 같은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TZD를 그리고 심부전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SGLT2I 의 약제를 조합한다면 두 약제의 장점은 상승되고 약제의 부작용은 상쇄시킬수 있는 좋은 조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09 05:00:00Medi Insight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여전히 부족…활용 방안 넓혀야"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과거에 비해 최근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에 사용되는 약제가 점차 다양해 지고 있다.하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치료제가 나왔지만 여전히 치료제가 부족하다는 우려를 전하고 있다.이는 반응 소실 등에 따라 다양한 약제가 필요한 상황에서, 교차 투여의 한계가 더해지면서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제를 쓰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김태오 교수를 만나 염증성 장질환 치료 환경의 변화와 함께 현장에서 체감하는 개선 방향성을 들어봤다.해운대백병원 김태오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한 다양한 약제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선택권이 확대돼야한다고 지적했다.김태오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해서는 치료제가 많이 나왔음에도 나여전히 치료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며 "이는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 약을 오랜 기간 쓸수 없는 경우가 많은 만큼 많은 약제가 나왔음에도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김 교수는 "이는 다른 약제와 달리 아직 완벽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라며 "사실 환자마다 차이가 있어 1년을 쓰고 10년을 쓰는 환자들도 있지만 반응 소실로 인해 한가지 약을 몇 개월도 못 쓰는 경우도 있는데 약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염증성 장질환 치료는 최근 몇 년간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 등의 등장으로 많은 약제와 새로운 접근법이 생겼다.하지만 환자의 개별 상태, 약효·부작용 발현 상황이나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약제가 필요함에도 급여 정책상 계열 약제 간 교차 투여가 어렵고, 평가 기간이 필요해 새로운 약으로의 변경 역시 쉽지 않다.이에 김태오 교수는 다양한 약제를 정말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판단에 맡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또 실제로는 반응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약 50% 정도는 반응이 없는 경우도 생긴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보험 등의 문제로 3개월 뒤에 평가를 한다고 하면, 약이 반응이 없어도 그 3개월간 이 약을 쓸 수밖에 없어 환자는 괴로울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또 중요한 부분은 한가지 약을 써서 다 소모해버리면 다음 약으로 들어가기도 쉽지 않다"며 "현재 일부는 한번 더 쓸수 있지만 여전히 교차 투여나 기존에 사용한 약을 다시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어 실제 약을 선택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특히 최근 다양하게 늘어난 JAK 억제제의 경우에도 각기 다른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교차 투여가 안되는 만큼 약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김 교수는 이어 "사실 JAK 억제제 같은 경우 항체가 생기지 않아 반응 소실에 대한 우려가 적은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교차 투여 등의 고려 사항이 많은 만큼 젊은 환자들에게도 이를 먼저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약마다 차이가 있는데 안전성에 중점을 둔 약과 강한 효과에 중점을 둔 약이 있다면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강한 효과를 가진 약을 남겨 둘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결국 다양한 약제가 나와도 최후를 생각하다 보니 실제 처방할 수 있는 약은 적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즉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 등 교차 투여가 확대되는 만큼 염증성 장질환 등에서도 더 약제의 선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김 교수는 "사실 환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약제가 있는 것이 좋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처방 단계에서 여러 고민이 생겨 그 선택지가 한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임상 현장에서 만나는 환자들은 개별 상황이나 여건이 달라 임상 데이터만으로 약을 쓸 수 없는데 현재는 보험 등에 따라 개별 환자의 상황에 맞게 약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이라며 "결국 환자를 위해서는 더 자유롭게 다양한 약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보험 재정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 치료에 대한 부분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며 "이런 선택지와 관련해서 전문가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내고 또 토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06 05:31:00Medi Insight

"염증성 장질환 빠른 치료 중요…적절한 약제 선택 필수"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염증성 장질환과 관련한 옵션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빠른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최근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와 관련한 다양한 치료제가 나오면서 임상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옵션이 늘어났다.하지만 여전히 해당 질환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만큼 적절한 치료제의 사용과, 1차 의료기관과 2차, 3차 기관간의 협력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조선대병원 이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위해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메디칼타임즈는 조선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준 교수를 만나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한 임상 현장에 변화와 향후 방향성을 들어봤다.우선 이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이란 우리 몸에 소화기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이 있다"며 "다만 최근에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이어 "치료 역시 예전에는 스테로이드와 면역 억제제 등 치료가 한정됐으나 최근에는 그 선택의 폭이 많이 늘어났다"며 "여전히 크론병에서는 사용 가능한 부분이 한정적이지만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폭이 많이 늘어났다"고 전했다.다만 이처럼 치료제가 다양해 졌지만 여전히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고 개선돼야 할 사항도 많이 남아 있는 상태다.이 교수는 "옵션이 늘어나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지만 고려해야 할 사항 들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며 "이는 환자의 상황에 따라 효과를 중시할지, 안전성을 중시할지는 물론 임부의 경우나 장외 증상을 갖는 경우 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전했다.이어 "현재까지 또 어떤 환자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즉 쉽게 말하면 바이오마커가 아직 없기 때문에 실제 약을 선택하는데 고민이 된다"며 "또 경구제가 나왔음에도 주사제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고 편의성에서도 환자마다 선택지가 다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여기에 현재 약제를 선택한 이후 곧바로 다른 약제로 전환할 수 없고, 기존 약제로 다시 돌아가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그 선택에 고민이 깊은 것.하지만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 빠른 진단과 또 빠른 약제의 선택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준 교수는 "현대의 염증성 장질환의 가장 큰 3가지 트렌드는 빨리 쓰는 것 또 타이트한 모니터링, 정확한 타겟을 가지고 치료를 하는 것"이라며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 뽑으라면 빨리 약제를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실제로 약제를 빨리 사용해야 반응이 좋고, 나중에 약제의 반응이 없거나 사라지는 경우도 대부분 약제를 늦게 쓴 사람들"이라며 "이에 현재 규정상 최소 3개월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이후에 다음 약제를 쓸 수 있어 이런 부분은 개선이 조금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이 교수는 또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들, 즉 병변 범위가 넓은 대장염 환자나 궤양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조금 더 빨리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또 지금처럼 약제가 많아지면서 향후에는 임상 현장에서 기대하는 변화는 복합치료"라며 "이미 HIV 등에서도 여러 약제를 복합해서 사용하고 있는 만큼 향후 염증성 장질환도 그런 방향을 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이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 다양한 약제가 나오면서 일부 한계가 있는 1차, 2차 병원에서 환자를 보다 정말 안 좋아져서 환자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진단과 빠른 치료라는 점에서 각 의료기간과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서로 간의 협력이 이뤄지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24-12-05 05:20:00Medi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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