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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 혈압 측정 믿을 수 있나? 의료웨어러블 현주소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대중화되고 있는 웨어러블 방식 혈압 측정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세션을 마련했다.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확산과 함께 스마트워치를 통한 혈압 측정이 일상화되고 있지만, 이를 고혈압 진단이나 치료에 직접 활용하는 데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고혈압 수치가 높을수록 워치의 측정값은 낮게, 저혈압일수록 높게 측정하는 경향이 관찰됐고, 고령층에서의 편차 증가가 관찰된 만큼 혈압 수치의 '경향성' 확인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 환자에게 자기관리에 동기를 부여하는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제언이다.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전기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의 혈압 측정 기능은 기본적으로 추정값을 제공하는 개념으로,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임상적으로 참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전 교수는 "최근 외래에서 환자들이 본인의 스마트워치 혈압을 보여주며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의료진 입장에서는 이런 데이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웨어러블 기기의 혈압 측정 원리는 전통적인 커프 기반의 측정 방식과는 다르다.주로 PPG(광용적맥파) 센서를 이용해 손목에서 혈류 파형을 감지하고, 이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혈압 수치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일부는 ECG(심전도) 신호나 피부 임피던스, 초미세 움직임(Ballisto/Seismo cardiography) 등을 추가로 활용해 정밀도를 높인다.전기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전 교수는 "이러한 디바이스들은 초기에 커프 혈압으로 보정(캘리브레이션)을 한 뒤, 웨이브폼에서 추출한 다양한 값을 이용해 혈압을 추정하는 구조"라며 "피부 두께, 혈관 위치, 혈류 동역학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정확도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삼성 갤럭시 워치를 활용한 유럽 연구를 인용해, 스마트워치가 전반적인 혈압 경향성은 반영하지만 고혈압 여부의 일치율이 완벽하진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실제로 해당 연구에서 스마트워치와 ABPM(24시간 활동혈압계) 간의 고혈압 진단 일치도는 AUC 0.77로 활용성은 높지만 진단 도구로는 충분치 않다는 게 그의 판단.또 환자의 연령, 고혈압 특성에 따라 측정값의 편차가 더욱 커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고혈압 수치가 높을수록 워치의 측정값은 낮게, 저혈압일수록 높게 측정되고, ABPM 대비 혈압 변동성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전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고혈압 2기 이상의 환자군에서는 측정값 오차가 더 커지는 경향도 보고되고 있다"며 "연령과 혈압 상태에 따라 오차 패턴이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같은 현상이 모든 웨어러블에서 나타나는 것인지 확인하는 연구도 있었다"며 "2024년 반지형 혈압계인 카트BP와 ABPM을 비교한 결과 반지형 혈압계는 야간 SBP이 조금 높게 나오고, 주간 DBP가 약간 낮은 걸 빼고는 다양한 항목에서 AUC 값의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고 했다.그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혈압 측정의 임상적 활용에 대해 "기기별로 반복 보정이 필요하고, 고혈압 여부 판별보다는 장기 추세 파악용 참고자료로 쓰는 것이 안전하며, 정밀 진단이나 치료 결정에는 표준 커프 측정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젊고 건강한 사람에서, 정적인 상태에서 주기적으로 추세를 관찰할 때, 초기 커프혈압 캘리브레이션을 정확히 수행하고, 주기적 재보정이 가능한 경우, 혈압 수치를 '절대값'이 아닌 '경향성' 파악용으로 활용할 때 스마트워치는 효용성을 갖는다는 것.전 교수는 "웨어러블 기술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스마트워치는 보조적 도구이지, 진단 장비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 해석은 반드시 전문가의 평가가 수반돼야 한다"며 "환자 스스로에게 자기관리에 동기를 부여하는 측면에서 의료진이 올바른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갤럭시 워치에서 혈압이 154/90mmHg로 측정되는 49세 흡연 남자의 경우 스마트기기의 혈압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에 하는 질문에 답을 드리고자 한다"며 "혈압이 145 이상이기 때문에 고혈압은 거의 확실하지만, 수치가 높을수록 낮게 측정하는 것을 반영하면 실제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5-19 12:17:27학술대회

선택지 좁은 임신부 고혈압 치료…약제 정비 시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임신 중 발생하는 고혈압 치료에  약제 선택지가 턱없이 부족할 뿐더러 사용주의 사항이 복용을 꺼리게 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임신 중 발생하는 고혈압 치료에 선택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제한적인 약제 유통에 덧붙여 임신부에게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약제조차 국내에서는 '수유부 금기'가 표기돼 있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투약을 꺼리는 환자들을 심심찮게 만난다는 것.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제주대병원 심장내과 김송이 교수는 '임신성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김 교수는 "임신 중 고혈압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지만,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약제 옵션이 부족하다"며 "라베타롤, 메틸도파는 유통이 어렵거나 국내 도입이 안 돼 있고 하이드랄라진은 최근 생산 중단 이슈로 공급이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임신 중 고혈압은 임신과 관련된 심혈관계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전체 임산부의 약 5~1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만성 고혈압은 미국 기준 임신부의 약 2%에서 발생하며, 임신부 및 주산기 이환율과 사망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자간증, 폐부종, 급성 신장 손상, 심근병증, 뇌졸중, 조산, 태반 박리, 자궁 내 성장 지연, 임신부 사망 및 주산기 사망 등 심각한 합병증과도 관련돼 있다.문제는 위험 상황에서도 치료제 선택지가 협소한 것이 현실이라는 것.김 교수는 "임신 중 고혈압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되며, 각각에 맞는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제주대병원 심장내과 김송이 교수임신 중 만성 고혈압, 임신성 고혈압, 전자간증, 중첩 전자간증 등 네 가지 유형에 따라 접근이 필요한 상황에서 치료제는 메틸도파, 라베타롤, 니페디핀, 하이드랄라진 정도로 제한되는데, 이조차 국내에서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임신성 고혈압'으로 검색하면 총 1만 9050건의 관련 의약품 정보가 나오지만, 이 중 본태성 고혈압을 제외하면 122건에 불과하고, 실질적 치료약물로 분류되는 것은 정맥주사 형태의 라베타롤 4종뿐이다.국내 현실을 살펴보면 상황은 더 열악하다. 니페디핀과 암로디핀은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대표적인 경구용 약물이지만, 식약처 허가사항에는 여전히 임신과 관련한 제한이 명시돼 있다.김 교수는 "메틸도파는 아예 국내에 도입조차 되지 않아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하다"며 "라베타롤은 정맥주사제로만 제한적으로 유통돼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서만 공급받을 수 있고 하이드랄라진은 최근 생산이 중단돼 공급이 불안정하다"고 우려했다.그는 "모 제약사에서 경구용 라베탈롤 제재를 개발하고자 하는데 승인 절차가 까다롭다"며 "국내에 들어와 있는 경구용 약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교 실험을 해야 되기 때문에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임신성 고혈압 환자에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니페디핀의 경우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임부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부인 ,수유부는 금기로 표기돼 있다"며 "임신한 경우 약제에 민감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이런 내용을 많이 찾아보고 금기라는 부분 때문에 불안해 한다"고 지적했다.니페디핀은 '임부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부인, 수유부 금기'로 표기돼 있으며, 암로디핀은 2020년까지 임부 금기였고, 2024년에서야 '임부 신중 투여, 수유부 금기'로 다소 완화됐다.김 교수는 "진료지침에서는 사용이 가능하거나 비교적 안전하다고 명시된 약물조차 국내 의약품 허가 체계에서는 수유부 금기나 임부 주의 약제로 표기돼 있다"며 "메토프롤롤, 비소프롤롤 등 일부 약물도 비슷하게 임부 주의 또는 수유부 금기로 분류돼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로 인해 고위험 임신 상황에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기존 복용 약물, 부작용 가능성, 기형 발생 위험 등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도록 허가사항 정비와 현실 반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임신 중 고혈압은 흔한 질환이며, 적극적인 약물 조절을 통해 모성과 태아의 합병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그러나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약물이 너무 적고, 허가 정보와 실제 임상 간의 괴리가 커 이를 해소하지 않는 한 산모 건강을 지키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5-05-19 05:20:00학술대회

임상의가 본 항암제 허과초과 사용제 맹점은 최소 '재량'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최근까지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항암제의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와 관련해 절차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 더 활성화되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는 정밀의료 기반 치료로 활용이 점차 중요해지는 만큼 허들을 낮춰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16일 대한종양내과학회 춘계 정기심포지엄에서는 허가 초과 사용 제도의 현황과 향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16일 대한종양내과학회 춘계 정기심포지엄에서는 '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의 문제점과 해결책' 세션이 진행됐다.이는 환자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실제 임상 현장과 제도 운영 간의 균형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라는 점에서 마련됐다.이날 세션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국희 약제관리실장은 해당 제도 및 주요 현황 등을 소개했다.심평원 김국희 실장은 "현재 현황을 살펴보면 일반 약제의 경우 아바스틴 등과 같은 약제를 제외하면 약 400~500건 정도 신청이 이뤄지고 있고 항암 요법은 100건 미만 정도"라고 소개했다.이어 "다만 항암제의 경우 지난 2022년까지는 승인률이 높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대체 약제가 있더라도 필요한 상황을 감안해서 승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실제 승인율을 보면 2024년에는 약 80% 정도의 수준이고, 2025년에도 현재 90% 수준 이상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다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허가 범위 초과 사용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해당 제도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까다로운 절차가 존재해, 임상 현장의 재량을 조금 더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RWD 활용 점차 중요해져…체계적 수집‧활용 돼야우선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선영 교수는 '정밀의료시대에 허가초과요법제도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서울아산병원 김선영 교수김선영 교수는 "최근 환자들이 세분화 되면서 전통적인 유효성, 안전성을 검증 받아 허가 받는 과정이 점차 힘들어지고, 또 이 과정에서 환자들이 기회를 놓치기 쉽다"며 "이에 최근에는 리얼월드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김 교수는 "특히 해외 규제기관에서는 이미 RWD와 RWE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심평원에서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환자들의 이익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공유되는 만큼 협업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다만 임상 의사 관점에서 본 허가 초과 사용 제도의 경우 현재 변화하는 환경을 따라잡지 못하고, 실제 절차 상의 문제로 활용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김선영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허가 초과 사용 제도는 약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의 검증 및 데이터 수집이라는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된다"며 "미국 같은 경우 임상 가이드라인에 등재되면 사용이 가능한 반면, 국내의 경우 전문가의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적고, 새로운 치료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또 사후 승인 제도 역시 패널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실제 병원에서는 이를 활용할 수가 없다"며 "특히 현재 암종 불문 요법을 인정하지 않아, 세부 암종으로 신청하도록 하는데 이 역시 과도한 행정적 부담으로 느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또 "현재 의학적 타당성 기준에서 초록을 제외하고 있는데 최근 의학 발전 속도가 빨라 어떤 약제들은 초록이 나오기도 전에 FDA 승인을 받는 경우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외하는 것은 문제"라며 "또 희귀암의 경우에도 RWE가 아직 고려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라고 전했다.이와 함께 현재 허가 초과 사용과 관련한 데이터가 쌓이는데 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체계가 없어 유용한 자료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라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김선영 교수는 "현재 허가 초과 요법의 경우 데이터 반영하는 속도가 늦은 만큼 정밀 의료 시대에는 임상 가이드라인에 기반해서 조금 더 전문가의 자율성을 인정해서 허용해 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이어 "또 학회와의 협력 하에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또 이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여기에 개별 사례에 대해서 실시간 전문가 패널 토의가 도입이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외는 이미 활용 안정화…IRB 생략 등 간소화돼야의약품정책연구소 서동철 소장은 외국의 허가 범위 초과 항암제 사용 실태 조사를 기반으로 '국내외 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 현황 및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장서동철 소장은 우선 "현재 허가 초과가 우리나라는 이슈 중 하나인데 대부분 외국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80년대에서 90년대 정도에는 이슈가 됐으나 지금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이라며 "해외의 경우 이미 허가 초과 사용 범위가 폭넓게 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서 소장은 "이는 해외에서는 의사의 재량권을 인정해 사용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의약품의 허가의 경우 효과는 물론 안전성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점에서 이런 부분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서 소장은 "또 우리나라의 경우 허가 초과 사용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IRB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라고 보면 된다"며 "실제로 IRB의 경우 까다롭고 요구 사항이 많은데, 이런 부분에서 손해는 결국 의료진이 아니라 환자가 본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서동철 소장은 허가 초과 사용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하고 실제 제도에서 절차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장했다.서동철 소장은 "사실 IRB의 경우 동물실험 하고 인체에 약을 처음 사용할 때 진행 하는 것으로 임상 시험 할 때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더 크기 때문"이라며 "이에 허가 초과 사용에서는 사실 해당 절차를 생략하고 환자 동의서와 부작용 보고 시스템을 보강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서 소장은 또 "IRB 승인을 생략하는 대신 심평원에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승인과 관련한 전담 심의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IRB 승인의 대체‧보완 기구로 신속 심의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신속성과 실효성을 중심으로 절차를 구성해 행정 부담을 최소화 하고 환자‧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성 확보와 함께 서류 심의 등을 통해 빠른 심의가 가능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외에도 서동철 소장은 사용 내역 및 부작용 보고 체계를 강화하고 허가 범위 초과 사용과 관련한 전담 플랫폼을 마련해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 현장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서동철 소장은 "이미 지적 됐듯이 리얼월드 데이터의 활용이 필요한데, 사실 그동안 이뤄진 허가 범위 초과 사용 내역이 그것"이라며 "이에 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2025-05-19 05:20:00학술대회

"아토르바스타틴 이상지질혈증 관리에 적합한 치료옵션"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충북대병원 이주희 교수가  지난 4월 19일 춘계심혈관통합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저용량  아토르바스타틴에 대한 유용성을 소개했다.국내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젊은 연령대에서도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적극적인 LDL-콜레스테롤(LDL-C) 강하 치료가 요구되고 있지만, 고용량 스타틴으로 인한 이상반응 및 내약성 문제, 아시아인 환자에서 서양인 환자 대비 낮은 스타틴의 필요성은 저용량 스타틴의 임상적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충북의대 이주희 교수(충북대병원 심장내과)는 2025년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진행된 ‘The Need for Low-Dose Statins: Clinical Benefits of Atorvastatin 5 mg’ 주제의 강의에서 저용량 아토르바스타틴의 LDL-C 강하 효과와 아토르바스타틴의 신장기능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을 설명했고, 추가적으로 5mg의 낮은 이상반응 발생 위험, 복약순응도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했다.국내 이상지질혈증 현황이 교수는 국내에서 이상지질혈증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먼저 언급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Dyslipidemia Fact Sheet in 2024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지고 있었고, 그 중 20세 이상 성인의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4.2%로 나타났다. 게다가 총콜레스테롤이 200 mg/dL 미만으로 조절되는 비율은 54.1%에 불과했다. 이런 국내 임상 상황에 대해 이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은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조절률이 87.4%까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The Lower and The Earlier, The Better”이상지질혈증의 주요 치료전략은 스타틴이다. 이에 관련해 이 교수는 “스타틴의 심혈관 1•2차 예방효과를 평가한 다수의 연구들에서 LDL-C가 낮을수록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the lower, the better)” 이와 함께 누적된 LDL-C의 노출 정도에 따라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위험의 차이가 난다는 점에도 높은 비중을 두며, 빠른 시점부터 LDL-C 강하를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the even earlier, the better)는 점도 함께 설명했다. 저용량 스타틴의 지질 개선 효과이 교수는 적극적인 LDL-C 강하가 강조되고 있는 흐름이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환자에서는 저용량 스타틴이 적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우선 효과 측면에서 스타틴은 스타틴 종류 및 용량별로 다른 LDL-C 감소효과를 보이는데, 아토르바스타틴 5 mg의 경우 베이스라인 대비 31%의 감소 효과를 보였다. 아토르바스타틴 10 mg이 37%, 20 mg이 43% 감소시킨다는 점을 고려하면 임상적으로 적용가능한 효과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이 교수는 아시아인에서는 더 적은 용량의 스타틴으로도 임상적으로 필요한 LDL-C 강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베이스라인 대비 LDL-C 40% 초과 감소에 필요한 스타틴의 용량을 평가한 연구에서는 아토르바스타틴의 경우 서양인에서는 80 mg, 아시아인에서는 18.9 mg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에서는 더 낮은 용량의 스타틴을 적용했을 때도 유사한 수준의 LDL-C 강하효과가 보고됐다. 한국에서 아토르바스타틴 5 mg과 10 mg을 비교한 결과 두용량 모두에서 HDL-C를 제외한 LDL-C,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LDL-C/HDL-C 등의 수치는 베이스라인 대비 유의하게 개선됐고 아토르바스타틴 5 mg은 10 mg과 유사한 개선효과를 보였다. 일본 환자를 대상으로 아토르바스타틴 5 mg, 10 mg, 20 mg을 평가한 연구에서도 아토르바스타틴 5 mg은 유의한 총콜레스테롤, LDL-C 감소효과가 나타났다. 안전성 및 내약성에 대한 저용량 스타틴의 강점이 교수는 저용량 스타틴이 안전성 측면에서도 유용한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환자를 대상으로 아토르바스타틴 5 mg, 10 mg, 20 mg을 평가한 연구에서 이상반응 발생률은 각각 3.8%, 12.5%, 9.7%로 아토르바스타틴 5 mg이 위약(3.3%)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고강도 및 고용량 스타틴에서 간독성, 근육통증, 신규 당뇨병 발생 등 이상반응 발생률이 높고, 간수치 이상과 근육통증은 용량 증가에 비례해 증가한다는 점도 저용량 스타틴을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교수는 스타틴의 이상반응 위험은 스타틴의 복약순응도와도 연관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근거로 제시한 PALM 등록사업 연구에서는 스타틴 복용 여부에 대해 평가한 결과 환자들이 자의로 복용을 중단하는 비율은 1차 예방 환자 23.5%, 2차 예방 환자 42.8%였고, 중단 이유로는 부작용(이상반응)에 대한 인식(55.0%)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CKD 환자에서 저용량 아토르바스타틴의 강점이 교수는 저용랑 스타틴을 적극 고려할 수 있는 또다른 환자군으로 만성신장질환(CKD)환자를 꼽았다. 국내 CKD 유병률은 19세 이상에서 8.4%로 나타나고,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유럽심장학회(ESC)를 비롯한 여러 학회 및 유관기관에서는 이상지질혈증 관리전략에서 CKD 환자를 고위험군(high-risk group) 또는 초고위험군(very high-risk group)으로 분류했고, stage 3-5의 투석치료를 받지 않는 CKD 환자에게는 스타틴 단독요법이나 스타틴 +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2022년 진료지침에서도 CKD 환자를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명시했고, 투석 전 3-5단계 CKD 환자에게는 심뇌혈관질환 위험 감소를 위해 스타틴 또는 스타틴 +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제(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을 권고했다. 또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G3a 이상의 CKD 환자에게는 스타틴별로 연구에서 적용한 것과 동일한 용량을 권고했지만, 일부 아시아인에서는 저용량을 고려하도록 했다.충북대학교 심장내과 이주희 교수 신장에 대한 아토르바스타틴의 영향여기에 더해 이 교수는 스타틴 제제별 신장배설률을 비교했을 때 아토르바스타틴의 신장배설률이 2% 미만으로 다른 스타틴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또 신장기능에 관련된 근거로는 소변 단백질/크레아티닌 비율(UPCR)에 대한 아토르바스타틴의 영향을 평가한 PLANET Ⅰ, PLANET Ⅱ 연구를 소개했다.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아토르바스타틴 80 mg, 로수바스타틴 10 mg, 로수바스타틴 40 mg의 UPCR의 변화를 평가한 PLANET Ⅰ 연구에서 아토르바스타틴 80 mg 복용군은 베이스라인 대비 52주 시점 UPCR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병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PLANET Ⅱ 연구에서도 아토르바스타틴 80 mg의 UPCR이 유의하게 낮았다. PLANET Ⅰ, Ⅱ 연구를 합쳐서 평가한 결과에서도 당뇨병 유무에 무관하게 아토르바스타틴 80 mg은 로수바스타틴 10 mg, 40 mg 대비 UPCR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백뇨를 보이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아토르바스타틴 80 mg과 로수바스타틴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아토르바스타틴 80 mg은 UPCR과 소변 알부민 크레아티닌 비율 (UACR) 모두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로수바스타틴의 경우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52주 시점 eGFR 변화 평가에서는 아토르바스타틴 80 mg군의 eGFR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로수바스타틴군의 eGFR은 유의하게 감소됐다.   국내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아토르바스타틴 10-20 mg/day군에서 eGFR이 1.6 mL/min/1.73㎡ 감소됐지만, 로수바스타틴 5-10 mg/day에서는 3 mL/min/1.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같은 맥락의 결과를 보였다. 아토르바스타틴 5 mg을 보유한 리피로우이 교수는 누적된 LDL-C의 노출 정도에 따른 심혈관질환(ASCVD)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젊은 환자에서도 LDL-C 관리가 필요하며, 여기에 아토르바스타틴 5 mg이 임상적 유의하게 LDL-C를 떨어뜨리면서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또한, 아토르바스타틴은 CKD 환자에게 용량 조절없이 사용할 수 있고, 아토르바스타틴이 신장 기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CKD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관리 전략으로 아토스바스타틴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리피로우 5 mg은 국내 최초 발매된 저용량 아토르바스타틴 제제로 리피로우는 5가지 다양한 용량(5 mg, 10 mg, 20 mg, 40 mg, 80 mg)을 옵션을 통해 다양한 환자군에게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한 리피로우 5 mg 제제는 타원형의 작은 정제로 복약순응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25-05-19 05:00:00학술대회

“중증 천식 환자부담 너무 높다...질병군 분류도 바꿔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의학계가 중증 천식 치료서부터 약물 처방까지 전반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전면적인 제도개편을 요구했다. 생물학적제제 급여 적용 및 기준 개선과 함께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질병군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장안수 이사장은 중증천식 치료제 접근성 강화를 위한 급여 적용,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 과정에서의 중증천식의 중증도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The Korean Academy of Asthma,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KAAACI)는 16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2025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국제학술대회(KAAACI Seoul International Congress 2025)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증 천식 치료접근성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앞서 학회는 2021년 천식부터 2022년 주사용 요오드화 조영제 및 MRI용 가돌리늄 조영제 유해반응, 2022년 알레르기비염, 성인 만성기침 바로알기, 2023년 만성두드러기, 알레르기 면역요법 까지 연 단위의 진료지침 업데이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이 가운데 중증 천식의 경우 항염증 제제인 흡입 스테로이드가 치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지만 2000년부터 생물학적제제 등장 및 천식의 다양한 표현형과 그에 따른 치료 반응 차이를 확인하게 되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했다.학회 장안수 이사장(순천향의대 내과)은 "중증천식 환자의 경우 산정특례를 적용받지 못해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생물학적제제도 급여가 확대됐지만 문턱이 높아 활용하는데 한계가 크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함께 자리한 학회 정재원 보험이사(인제의대 내과)는 "전체 천식 환자의 약 5~10%에 해당하는 중증 천식 환자 가운데, 생물학적제제 치료가 필요한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는 1만 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체 천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높지 않지만, 중증 천식의 질병부담은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학회 정재원 보험이사는 다른 질환과 다르게 중증천식에서의 생물학적제제 보험적용 및 기준개선이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중증 천식은 잦은 입원, 빈번한 외래 및 응급실 방문 등으로 인해 전체 천식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증 천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약 4조원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부담 외에도, 폐기능 저하로 인한 신체 활동의 제약,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에 의한 부작용, 반복되는 악화 등으로 정신 고통이 더해져 삶의 질이 현저히 낮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중증 천식 환자의 38%가 불안, 25%가 우울 등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재원 보험이사는 "중증 천식은 치료제가 마땅치 않아, 부작용 우려가 큰 경구 스테로이드를 어쩔 수 없이 장기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질환 자체의 합병증과 사망 위험에 더해 스테로이드 사용과 관련한 감염, 골절 등 치명적인 부작용 문제에도 직면하고 있다"며 "이러한 반면, 다른 류마티스, 건선,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에 비교할 때, 생물학제제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떨이지고, 급여화도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들은 대부분 상급종합병원에서 생물학적제제를 처방받게 되는데, 본인일부부담 관련 규정으로 인해 약제비의 60%를 환자들이 직접 부담해야 하며, 생물학적제제를 보험급여로 적용받더라도 환자들은 연간 최소 500만원 이상, 전액 본인부담 약제의 경우 연간 1000만원을 훌쩍 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학회 정재원 보험이사는 치료제 보험 급여가 느려지면서 환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참고로 중증 천식 치료 관련 2023년 11월부터 싱케어(레슬리주맙, 한독테바)와 누칼라(메폴리주맙, 한국GSK)가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 듀피젠트(두필루맙, 사노피) 는 비급여인 상태다.정재원 교수는 "희귀질환 또는 중증 아토피피부염, 중증 건선 등과 같이 생물학적제제 치료가 필요한 기타 중증난치질환들은 이미 산정특례가 적용돼 환자들은 요양급여비용의 5% 또는 10%만을 부담하고 있다"며 "중증 호산구성 천식 역시 국내 유병 현황, 질병의 중증도, 사회경제적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내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최적화된 치료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산정특례 적용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상종 구조전환, 중증 천식 관리 체계 위축 우려"아울러 학회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역시 중증 천식의 치료 접근성을 더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했다.지원사업 추진 과정에서 천식이 중증도에 대한 고려 없이, 일반진료 질병군으로 분류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기적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 천식을 적극적으로 관리, 치료하는 것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학회의 주장이다.정재원 보험이사는 "중증 천식은 천식 진단을 확인하는 '천식 진단 검사'와 환자 개인의 '염증 특성'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와 염증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검사 시설과 인력, 무엇보다 경험 있는 천식 전문가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중증 천식의 이러한 진료 특성과 질병부담과 그 심각성을 고려했을 때 상급종합병원에서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증 천식의 효과적인 치료는 장기적으로 중증 천식으로 인한 의료비용, 사회경제적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현행 중증도 분류 체계 역시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5-05-16 14:48:27학술대회
현장

학회가 직접 만든 AI 통역, 국제학회 언어 장벽 '훌쩍'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5일 개막된 대한류마티스학회의 국제학술대회 KCR 2025는 국내 의학계 학술대회 최초로 모든 세션에 AI 통역을 적용시켜 호평을 받았다.서울 콘래드 호텔 3층 회의장. 개회식이 끝나고 국제 심포지엄이 시작되자 사람들의 시선이 강단 왼쪽 연자 쪽이 아닌 오른쪽에 마련된 박스 창구에 고정됐다. 연자의 대화가 실시간으로 통역되며 한국어로 나오는 광경이 마치 SNS 대화 창과 비슷했다.안나 클라크(란셋 류마티스학) 교수가 발표한 '영향력이 큰 저널에 게재하기 위한 전략'의 다소 어려운 주제에도 참여자들의 대부분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포착됐다.강단 대신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참석자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였다. 바로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야심 차게 도입한 'AI 실시간 통역 서비스'의 모바일 인터페이스가 이들의 눈을 사로 잡은 것.15일 개막된 대한류마티스학회의 국제학술대회 'KCR 2025'는 AI 통역을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는 특히 '의학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학회 전 세션에 걸쳐 AI 동시통역 시스템을 적용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놀라운 건, 이 시스템을 만든 주체가 외주 업체가 아닌 모 류마티스 교수라는 점.실시간 통역 서비스 적용 모습. 화자의 발언 이후 완벽한 문장으로 구성되는 데까지3초간의 지연이 발생하지만 통역된 문장 자체는 매끄러운 편이었다.현장을 지휘한 김용길 학술이사(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는 "작년까진 시중에 나온 상용 통역 툴을 써봤지만 메디컬 컨퍼런스에서 사용하기에는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며 "특히 의학 용어를 제대로 모른다는 점에서 그 한계가 명확했다"고 지적했다.그는 "결국 학회가 직접 만들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개발에 나섰다"며 "류마티스 교수 중에 공대를 안 가고 왜 의대를 왔는지 궁금할 정도의 프로그래밍 실력을 가진 모 교수에게 의뢰해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고 귀띔했다.의대 출신 개발자 교수가 실제로 몇 밤을 새워 류마티스학회에 최적화된 통역 모델을 만들기 시작했고, AI에 전문 용어의 학습을 시켰다. 이후 몇번의 시연을 거치면서 메디컬 용어에 특화된 AI 통번역 시스템을 완성시켰다는 것.해당 시스템은 지난해 추계학술대회에서 2시간 정도의 시범 적용을 거쳤고, 이번 KCR 2025에서는 모든 세션 적용으로 전면 확대됐다.현장에서 확인한 시스템 작동은 안정적이었다. 메인 세션이 열리는 '룸 1'의 연단 오른쪽에는 대형 스크린 자막이 실시간으로 따라가고 있었고, 서브 세션이 개최된 5층 '룸 3'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자막을 확인할 수 있었다.실제로 안나 클라크 교수의 '영향력이 큰 저널에 게재하기 위한 전략' 내용은 현장에서 바로 이해하기 쉬울 정도로 깔끔한 통역이 이뤄졌다.현재 말하고 있는 화자의 단어가 채팅창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비문처럼 보일 때도 더러 있었지만 문장이 끝나면 이를 재조합해서 하나의 문단으로 재구성해서 보여줬다.화자의 언급이 끝난 후 완전한 문장으로 구성되기까지는 짧게는 1초, 길게는 3초의 시간이 필요했다. 발표자가 한국어로 설명해도 영어로 자연스럽게 통역돼 나왔다.기존에 여타 학회에서 시도한 통역 시스템에선 문장이 매끄럽지 않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비문이 섞여 있었지만 류마티스학회의 시스템은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는 의사와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환자 모두에게 귀중한 자원입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빨리 임상시험 등록을 완료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습니다"와 같이 완벽한 문장을 구사했다.김용길 학술이사(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하지만 아직 완벽한 수준은 아니다.김용길 이사는 "말끝을 흐리거나, 문장을 길게 이어 말하는 발표자의 경우엔 통역이 끊기거나 딜레이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는 "발표자의 성향에 따라 문장을 서술형으로 끝내지 않고 ~했고, ~했고 하는 식으로 계속 이어 말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경우 AI가 적절한 템포에서 끊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선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오후 세션을 지켜본 결과, 일부 연사의 빠른 말투에 자막이 살짝 뒤처지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품질은 상용 툴을 쓸 때보다 자연스럽고 정확했다.KCR 2025가 총 3일간, 27개국에서 온 연구자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78편의 초록 중 214편이 구연 또는 포스터로 발표돼 언어 장벽의 파타가 학술의 교류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것 학회 측의 판단.학회는 모든 발표에 AI 통번역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실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학회 운영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이라 평했다.약 1천명에 달하는 대규모 외국 참석자가 몰린 현장에서는 외국인 첨석자를 배려한 통역 안내 배너 간판이 여러 곳에서 눈에 띄었다.강의실 앞, 대기 공간 등 곳곳에 설치된 배너판에는 QR 코드가 함께 인쇄돼 있어 스마트폰으로 이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세션을 들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Q&A 세션 역시 마찬가지. 한 발표자의 발언이 끝난 지 3초 만에 자연스러운 영어 자막이 스마트폰 화면에 등장했다. 기술적으로는 짧지 않은 시간일 수 있으나, 현장에서는 불편함 없이 Q&A 세션이 진행됐다.김용길 이사는 "오늘 AI 시스템의 실제 적용 점수는 한 80점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입에서 나온 말이 글로 변환되고 이를 다시 번역하는 과정까지 3초 정도 소요되는데 AI 특성상 시간을 거듭할수록 학습이 되면서 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조금 부족한 점이 있지만 시작을 하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는 생각으로 본격 도입하게 됐다"며 "학문이라는 건 세계화되고 국가의 벽이 없기 때문에 류마티스학회의 오늘 시도는 통역 정확도를 넘어 '의학의 국경을 넘겠다는 의지'의 첫걸음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통역 서비스를 안내하는 배너판 및 스마트폰으로 확인한 통역 서비스 화면. 
2025-05-16 05:31:00학술대회
초점

1차 치료제 지위 박탈 당한 메트포르민…지침 개정 배경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9일 당뇨병학회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2년만에 제9판 당뇨병 진료지침 개정판을 공개했다.대한당뇨병학회가 2년 만에 '제9판 당뇨병 진료지침'을 개정 발표하며, 메트포르민을 2형 당뇨병 1차 치료제로 규정한 내용을 삭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개정 지침은 근거수준과 편익이 명백한 근거기반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환자 진료에 효과가 입증되고 위험과 불필요한 치료에 대한 선택 및 대안을 부여해 당뇨병 치료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것.급여기준 주도의 처방 관행과 치료 패턴의 변화를 위해 국내 실정 및 환자 예후에 보다 적합한 관리 방안의 모범 사례가 되겠다는 취지다.이번 지침은 혈당조절과 췌도기능 보존을 중심에 두고 동반질환보다는 기본 병태 생리에 기반한 약제 선택을 강조해 주목된다.개정안은 2형 당뇨병의 약물치료 전략을 '혈당강하', '췌도부전 치료', '심혈관·신장 위험 인자 조절'의 세 축으로 구조화했다. 특히 혈당 조절과 췌도기능 저하(이화작용)에 대한 다른 치료적 접근을 강조하며, 동반질환 중심의 지나친 약제 선택을 자제하도록 재정비했다.무엇보다 이번 개정은 급여 중심의 획일화된 지침에서 탈피,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지침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학회는 "의료보험 급여 기준에 좌우되지 않는, 순수하게 근거 기반의 임상 판단을 위한 지침"이라며, 현장에서는 지침을 급여 정책과 혼동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메트포르민 1차 약제 권고 '삭제'…개별화 치료 전략 강조그간 진료지침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던 '메트포르민 우선 사용' 권고는 이번에 삭제됐다. 대신 환자의 병태와 임상 특성을 기반으로 처음부터 GLP-1 유사체나 SGLT-2 억제제, 인슐린 등을 포함한 병용요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혔다.초기 혈당 수치에 따라 경구약 2제, 주사제, 인슐린을 바로 선택할 수 있으며, 초기부터의 적극적 병용요법, 나아가 4제 병용요법까지 선택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메트포르민 외에도 GLP-1RA, 설폰요소제, 다양한 경구약제 및 인슐린 제형이 조합될 수 있는 구체적 시나리오도 포함됐다.대한당뇨병학회가 2년 만에 '제9판 당뇨병 진료지침'을 개정 발표하며, 메트포르민을 2형 당뇨병 1차 치료제로 규정한 내용을 삭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한편 췌도 기능 저하와 관련한 치료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 지침에서는 당화혈색소 9% 초과 고혈당에 다음, 다뇨 등 증상이 있을 때 인슐린을 사용한다고 기술했지만, 2025년 개정 지침은 '이화작용 증상 동반 시' 인슐린 치료를 적극 시행할 것을 명시했다.약제 선택의 기준도 혈당 조절을 최우선으로 하고, 심혈관 및 신장질환과 같은 동반질환은 추가 고려사항으로 제시했다. 특히 국내 유병률이 높은 뇌졸중에 대해서는 별도 항목을 신설해 약제 선택 기준을 명확히 했다.심부전, 앨부민뇨,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동반 시 SGLT-2 억제제 또는 GLP-1 유사체의 우선 사용이 권고됐다. 이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와 무관하게 약제를 선택하도록 방향을 제시해, 동반질환 관리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했다.■기술 기반 치료 강조…CGM 등 전진 배치기술기반 치료에도 변화가 있다. 연속혈당측정(CGM)은 기존 '제한적 권고'에서 '일반적 권고'로 등급이 상향됐고,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 또는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해 CGM 사용을 상시적으로 권장하게 됐다. 기저 인슐린 사용 환자도 제한적 권고로 CGM 적용 대상이 확대됐다.제한적 권고에 그쳤던 자동인슐린주입기(AID) 역시 1형 당뇨병 환자에게 일반적 권고로 상향됐다.약물치료 못지않게 자기관리 교육과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도 재조명됐다. 학회는 디지털 기반의 자기관리 시스템 활용을 적극 고려할 것을 권고했으며,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는 가정혈압 측정, 130/80mmHg 미만의 목표 수치를 명시했다.또한 BMI 30 이상이며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이 있는 환자 중 비수술적 치료 실패 시에는 비만수술을 고려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열어뒀다.이병완 진료지이사는 "이번 개정 지침은 단순한 혈당 수치 기반의 접근을 넘어서, 환자의 병태생리와 의학적 이득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약제 선택과 치료 전략을 제공한다"며, "일선 의료진이 기준형 지침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컨센서스 진술문(Statement)은 순차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차 약제 제외 배경은? "급여 위주 처방에 반향"개정 지침에 포함된 치료 알고리듬. 혈당관리, 췌도부전 관리, 심혈관·신장 위험 인자 조절의 세 축으로 구조화했다. 개정된 당뇨병 진료지침에서 일부 약제가 1차 약제 권고에서 제외되면서 일선 의료현장에서 적잖은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가 그 배경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섰다.'초기 치료에서 메트포르민의 역할 재평가: 2025년 KDA 임상 진료 지침 인사이트'를 발표한 최종한 건국의대 내과 교수는 "메트포르민 1차 치료제 권고 삭제가 가장 논쟁적인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메트포르민이 표준 치료제 지위를 획득한지 굉장히 오래된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는 "실제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된 것은 60년 정도됐고, 1차 치료제로 된 것은 20년에 불과하다"며 "2010년대 중반까지 메트포르민의 1차 치료제 지위는 굉장히 공고했고 이는 2020년까지 유지됐지만 SGLT-2i, GLP-1RA과 같은 신약들의 출시로 균열이 발생했다"고 했다.그는 "미국당뇨병학회도 2021년 치료 알고리듬에서는 메트포르민을 1차 약제로 유지했지만 2022년부터 공고했던 지위가 퇴색했고 2023년에는 메트포르민이나 다른 약제 약제 사용(such as metformin or other agents)으로 변방으로 밀려났고, 2024년에는 아예 권고 약제에서 삭제됐다"고 말했다.당뇨병학회도 1차 치료제 삭제와 관련 내부 위원간 pro와 con으로 나뉘어 3차례의 웨비나 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근거 중심의 지침 마련 원칙에 입각하기 위해 지침위원회는 당뇨병 진단이 얼마되지 않는 사람들만 대상으로 각종 항당뇨병 약제의 효과를 비교한 60개 RCT의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내용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지만 이에 따르면 각 치료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순위를 매긴 뒤, 그 누적분포를 수치화한 지표(SUCRA)에서 1위는 메트포르민+GLP-1RA(85.8)이었고 이어 중상위권을 메트포르민+DPP-4i, DPP-4i+TZD, 메트포르민+SGLT-2i 등 병용요법이 차지했다.단일약제에서는 GLP-1RA에 이어 메트포르민이 차지했고, 다른 단일약제간 비교 연구에서조차 메트포르민은 TZD에 이어 2위로 랭크되는 등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최종한 건국의대 내과 교수이와 관련 최 교수는 "메트포르민이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메트포르민은 다른 약제들과 함께 병용요법으로 비교연구가 많이 이뤄진 반면 다른 약제들은 위약과 비교가 이뤄져 착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 투약 6개월 후 혈당 수치 변화에서 타 약제의 감소 경향과 달리 메트포르민만 위약 대비 0.1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체중 감소 효과 역시 주로 GLP-1RA와 SGLT-2i와 병용에서 효과가 나타난다"며 "메트포르민을 반드시 1차 약제에서 탈락시켜야할만한 새로운 증거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메트포르민이 여전히 대부분의 환자에게 최고의 약제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메트포르민이 1차 약제 권고가 임상의사들이 환자 예후 개선을 위한 최적의 판단을 제한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며 "메트포르민을 1차 약제로 급여화하던 2011년만 해도 메트포르민의 이득을 능가하는 당뇨병 약제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경구용 당뇨병약 단독요법에 메트포르민만 인정하고자 하는 급여 정책 시행 당시에도 의료계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 합병증 동반이 많은 당뇨 환자의 특수성 보다는 건보재정 절감에 초점에 맞춘 행보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메트포르민의 1차 약제 급여 인정 관행이 처방의 우선순위로 작용하면서 실제 투약하지 않는 환자들도 타 약제를 사용하기 위해 메트포르민을 처방하는 행태가 빈번했던 만큼 이제는 관행 타파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추측이 가능하다.약물 선택 시 심부전, 죽상경화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과 같은 동반질환에 대한 이득, 혈당강하 효과, 체중에 대한 효과, 저혈당 위험도, 부작용, 비용 등의 약물의 특성과 치료수용성과 관련된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권고가 추가된 것도 같은 맥락.다른 임상적 이득이 있는 다양한 2형 당뇨병 약물들이 사용 가능한 상황에서 메트포르민만을 1차 약제로 인정하는 현재 기준은 환자중심의학의 실현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이번 지침으로 인한 현장의 변화는 제한적아라는 관측이 나온다. 개정 지침은 임상의에게 환자 맞춤형 진료를 위한 약제 선택의 기준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포석, 즉 인식 개선을 위한 선언적 의미라는 뜻이다.개정 지침 상황에서도 메트포르민은 현재 보험급여 기준을 고려할 때 다른 계열 약물을 우선적으로 고려할만한 동반질환이 없고, 메트포르민 금기나 부작용 우려가 없으며, 환자가 사용을 꺼리지 않는다면 여전치 초치료 약물로 우선 고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학회는 "지침에 따라 진료가 강제되는 것은 아니"라며 "진료지침은 특정 진료상황에서 표준치료를 정리한 것으로, 환자 특성에 따라 기존 약제의 사용도 여전히 가능하다"고 부연했다.이어 "메트포르민은 여전히 최고의 2형 당뇨병 약물 중 하나"라며 "약물치료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우선 권고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2025-05-10 00:21:48학술대회

"치매의 한계 넘어서다…연구 미래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치매학회가 지난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 국제학술대회(IC-KDA 2025) 및 제 19회 아시아치매학회(ASAD)를 공동개최했다고 밝혔다.대한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2025년에 개최되는 만큼 치매 연구 및 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학술의 장이 됐다.학술대회는 지난 8일 사전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치매 치료 최신동향 : 레카네맙과 정상압수두증(NPH)'을 주제로 최신 치료 접근을 공유했다.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본 학술대회에서는 '치매의 한계를 넘어서다: 연구에서 실제 적용까지'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초청 강연에는 세계 각국의 저명한 치매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먼저, 알츠하이머병협회의 마리아 카리요 박사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과학의 최신 동향: 연구, 치료, 돌봄의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발표했다.서울대 김상윤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면역치료의 역사, 일본 요코하마 종합병원의 나가타 켄 교수는 '일본 내 알츠하이머병 항-아밀로이드 β 항체 치료 경험', 호주 멜버른대학교의 크로스토퍼 로우 교수는 '호주 치매 네트워크 : 진단과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 등록사업, 질 향상 활동 지원',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의 리사 스퍼링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현재와 미래 전망'을 주제로 발표가 차례로 진행된다.이와 더불어 한국형 알츠하이머병 진단 및 치료 통합 등록사업을 주제로 한 스폐셜 심포지엄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 알츠하이머병 진단 및 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세계 플랫폼 구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더불어 ▲기초실험연구 ▲중개연구 ▲최신 치매치료 전략 ▲임상 사례 공유 ▲정밀의학 적용 ▲개척연구 등 치매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1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치매라는 복합적인 문제에 대해 연구자, 임상의, 정책 결정자가 함께 논의하는 통합적 접근의 장"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석학들과 함께 치매 연구와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5-09 16:06:35학술대회
현장

AI 패널 등장에 강연자 쩔쩔 "송곳질문에 신경전까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9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8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인공지능 대전환(AI Transformation)을 주제로 내걸고 임상 영역에서의 AI 활용 가능성을 모색했다. "망막 영상 기반 위험 예측 모델의 경우, 심혈관/신장질환 진단에서 기존 검사와의 비교 시 의사결정 권한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현재 어떤 방식으로 의사들이 AI 출력을 임상결정에 반영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AI 패널세션 말미, 연자들의 발표가 끝나자 AI 패널이 등장해 화면에 질문을 띄우고 남성의 음성으로 질의 내용을 또박 또박 읽어내려갔다.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 중 언급되지 않은 임상결정에 AI를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이었다.좌장이 마이크를 들고 설명했다. "AI가 강연 내용을 듣고 요약한 뒤, 발표자에게 질문한 내용입니다." 현장 좌중에선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9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8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인공지능의 임상 적용 및 활용의 미래를 볼 수 있는 학술대회였다. 주제를 'AX and Diabetes – Bridging the Gap'으로 내걸고 인공지능이 당뇨병 치료 현장과 미래 의료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핵심 기술임을 강조했다.AX란 인공지능 대전환(AI Transformation)을 뜻하는 단어. 이번 학술대회는 그야말로 '인공지능 대잔치'였다. 단순히 AI 기술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진단하고 예측하며 심지어 발표자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전례 없는 광경이 펼쳐지며 호평을 받았다.AI 관련 세션은 6개. 강연은 18개가 준비돼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학회 측의 판단.올해 새로 도입한 AI 패널의 세션 총평 및 소감. 연자별 질문을 던지는 것은 물론 테이크홈 메세지를 정리해주는 등 1인 다역을 했다는 평이다. 김신곤 학술이사(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는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류 문명은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며 "작년에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뉴럴 네트워크 연구가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데 이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단백질 구조 예측 공로로 노벨 화학상까지 수상하는 등 시 기술의 눈부신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 예방 등 보건의료 영역에서도 AI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명사적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염재호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을 특별 기조강연자로 모시고, AI 대전환의 방향과 보건의료 분야의 대응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했다.가장 밀도 높은 논의가 오간 건 단연 'AI 기반 당뇨병 합병증 예측 및 진단' 세션이었다. "AI가 당뇨병 환자의 미래를 읽는다"는 부제가 붙은 이 자리에서는 실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예측 모델들이 줄줄이 소개됐다.망막 영상 하나로 심혈관 질환과 만성 신장질환(CKD)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 ECG에 AI를 덧붙여 숨겨진 심혈관 정보를 도출해내는 알고리즘, 당뇨병 발의 병변을 자동으로 구분해내는 최신 세분화 모델까지 그야말로 진단부터 예측, 병변 파악까지 AI가 의사를 보조하는 미래 비전을 보여줬다.참석자들의 이목을 끈 건 실제 AI가 강연을 듣고 요약한 뒤, 발표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AI 패널'의 등장 세션이었다.실제 발표자가 강연을 마치면 사전 훈련된 AI가 발표 내용을 요약한 뒤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표자 입장에서는 AI가 어떤 질문을 던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긴장감을 더했다.AI 망막검사로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을 발표한 싱가포르 Duke-NUS 의과대학 임형택 교수는 AI 패널 질문에 대해 "너무 날카로워서 대답을 준비했는데도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고 진땀을 흘렸다.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AI 세션만 6개, 총 18개의 강연이 마련돼 양적, 질적으로 최고의 수준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AI와 강연자의 팽팽한 신경전도 펼쳐졌다.김헌성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AI 만능론을 경계하는 입장. 데이터의 오염이나 편견이 진단 정확도에 영향을 미치는만큼 아직까지는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주장은 성급하다는 판단이다.김 교수는 "사람의 눈으로는 거의 자각할 수 없는 수준의 사진의 미세한 노이즈가 AI의 진단에는 거대한 교란신호가 될 수 있다"며 "픽셀 단위 노이즈가 몇개 있고, 없고에 따라서 진단 정확도가 100%에서 0%까지 극단적인 차이를 보인다"고 AI의 한계에 대해 지적했다.김 교수의 발표 직후 여성 음성의 AI 패널이 질문을 던졌다. "ML 기반 예측모델은 행동 개입을 유도한다고 했는데 실제 임상에서 이 예측 정보가 구체적 행동 변화로 이어지려면 어떤 인터페이스 설계나 설명 방식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이에 김 교수는 "AI가 발표 자료를 기반으로 질문을 한다는 걸 알고 일부러 반어법을 많이 썼다"며 "인공지능의 한계를 보여주고 싶어서 이런 전략을 썼다"고 설명했다.그는 "AI는 행동 개입을 유도한다고 이해하고 질문을 했는데 사실은 이 부분은 반어법"이라며 "여러분은 사람에 의해 농락 당하는 AI의 수준을 보고 있고, AI의 임상적 적용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발언해 청중들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강연이 끝난 후 AI 패널은 다음과 같은 각 연자에 대한 총평도 남겼다."김헌성 교수는 머신러닝 기반 위험 예측 모델을 통해 기존 리스크 점수의 한계를 지적하며, 개인의 다양한 건강정보를 통합한 예측 정확도 향상 가능성을 강조했다. 행동 개입을 유도하기 위한 설계적 측면도 함께 제시했고, 김세중 교수는 Transformer 기반 시계열 모델로 당뇨병신장병(DKD)의 조기 예측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전자의무기록, 검사 결과, 약물 정보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해 고위험 환자를 선별하고, 약물 전략(SGLT2i 등)의 개입 타이밍을 설계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임형택 대표는 실제 제품화에 이른 'Dr. Noon' 시리즈(Reti-CVD, Reti-CKD)를 통해 망막 사진을 통한 심혈관·신장질환 위험 예측이 가능한 구조를 소개했다. CAC 스코어, eGFR보다 높은 성능을 입증한 국내외다기관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의료기기로서의 상용화, 보험 등재, 임상 프로토콜 통합 가능성을 언급했다. 세 강연은 서로 다른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AI는 예측의 도구를 넘어, 임상의의 결정과 설계에 동참하는 시대를 보여줬다."실시간으로 제공된 AI 통역 서비스. 참석자의 개인 디바이스를 통해 실시간 번역 텍스트 및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한편 학술대회는 단순히 이벤트성 AI 활용에 그치지 않았다. 실제로 연구와 임상 전반에 AI가 깊숙이 접목된 사례들이 세션 전반에 걸쳐 소개했고, AI 실시간 통역 서비스도 제공했다.더불어 AI 기술이 혈당 모니터링, 식단관리, 신체 활동 전반으로 확장되며, 당뇨병 관리의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했다. 의료진과 당뇨인이 함께 참여한 '환자입장에서 바라보는 인공지능과 당뇨병 관리' 세션에서는 ▲CGM 사용과 환자 교육의 실제 경험 ▲당뇨인이 자주 사용하는 건강 앱의 유용성 비교 ▲식사 방식은 다르지만 건강한 선택을 유도하는 AI 기반 솔루션까지, 환자 중심의 AI 적용 사례가 공유됐다.'AI가 당뇨병 합병증 관리를 발전시키는 방법' 세션에서는 ▲심혈관 CT 영상 분석 ▲AI 강화 심전도를 통한 심혈관 질환 조기 탐지 ▲AI 기반 당뇨병 발 진단 및 병변 분할 기술 ▲유전체 기반 정밀 분석 등 AI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단의 정밀도와 예측력을 끌어올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AI 연구 A부터 Z까지' 세션에는 신진 연구자들의 발길이 쇄도했다.정부 연구비를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AI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한 연구로 바꾸는 법, ChatGPT를 활용한 논문 초안 작성 팁 등 실용적인 팁이 쏟아졌다. 현장에서 만난 한 전임의는 "실제 논문 작성이나 연구 아이디어도 AI를 통해 얻고 있다"며 "결국 AI를 잘 쓰는 사람이 연구도 잘하게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좌장을 맡은 유순집 교수(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의료에서 AI 활용이라는 그 방향성은 맞는 것 같다"며 "AI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협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5-05-09 12:04:00학술대회

"외과 수술의 완성은 초음파…최신 기술 경연장 마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소 절개를 통한 최소 침습을 가능케 하는게 초음파다. 초음파를 안 하면 절제 범위가 넓어질 수밖에 없다."외과 초음파가 단순한 보조 진단 수단을 넘어, 정밀의료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흐름의 한가운데, 외과 초음파의 오늘과 내일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회장 김형철, 순천향의대)는 오는 11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2025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외과 초음파 분야의 국내 최대 학술 행사로, 단순한 강연을 넘어 Hands-on 실습, 융합 세션, 글로벌 협력까지 총망라한 이번 학회는 그 자체로 외과 초음파의 진화 방향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다.외과 초음파의 강점은 "보면서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술 범위를 줄이고, 재수술 가능성을 낮추며, 환자의 회복까지 앞당기는 이 기술은 이제 외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표준이 됐다.박해린 총무이사(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유방갑상선외과)는 "외과 초음파는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최소 침습, 최소 절개가 외과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지금, 초음파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수술 중 실시간으로 병변을 확인하며, 수술 후 재발 여부까지 감시할 수 있는 초음파는 외과 전반에 걸쳐 치료 전략을 근본부터 바꾸고 있다"며 "이제 초음파는 외과 의사의 손끝을 대신해 눈이 되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설명했다.이번 학술대회는 유방·갑상선, 혈관, 복부, 대장항문, 중환자, 근골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초음파의 최신 진단·치료 지견을 공유한다.특히 'Cutting-edge technology of medical industry' 세션에서는 초음파를 넘어 인공지능, 로봇수술 등 정밀의료와 연결된 최첨단 의료기술의 흐름도 조망할 수 있다.구연 발표 세션에서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외과 초음파 활용 사례들이 공개되며, 유방·갑상선·상복부·하지정맥류 분야의 Hands-on 실습 워크숍은 이미 조기 마감될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지난해 '제7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 2024)'를 성공적으로 주최하며,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통해 외과 초음파의 국제적 영향력을 과시한 바 있다.제7회 ASUS 2024에는 600여 명의 국내외 외과의사들이 참여했으며,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도 실시간 온라인 연결을 통해 해외 참여를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김형철 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학술 교류를 통해 외과 초음파 분야의 표준을 한국이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춘계학술대회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밝혔다.외과 초음파가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유방질환이다.박해린 총무이사는 "이제 외국 의사들이 한국 외과 초음파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학회를 찾는 시대"라며 "특히 유방 초음파는 진단과 치료 모두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며, 교육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학술대회 참가자들에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6점과 함께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인증의 평점이 부여된다. 참가 신청 및 프로그램 확인은 학회 홈페이지(https://www.ksus.or.kr/abstract/2025_spring/info.html)에서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학회 사무국(이메일: ksus@hotmail.co.kr, 전화: 02-556-3664)으로 하면 된다.2012년 출범해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는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현재 외과 전문의 1660여 명이 정회원으로 가입한 국내 최대 규모의 외과 분과학회로, 외과 초음파를 통한 정확한 질병 진단과 정밀 수술을 연구하는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5-05-09 09:19:36학술대회

전공의 이탈 여진 여전…일부 학회, 운영비만 5억원 결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 속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학회 운영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일부 학회는 지난해부터 전공의들의 학술대회 참여율이 급감하면서 수억원 규모의 결손이 발생, 자구책 마련에 돌입했다.8일 의학계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학회들의 경제적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지난해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이후 전공의 무료 등록 정책을 펼쳤던 A학회는 유료 등록 정책으로 최근 전환했다.A학회의 경우 학술대회 등록자 중 전공의의 비율이 약 50%에 달해 전공의 사직 사태 초기부터 물리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A학회 관계자는 "전공의 수가 연간 약 300명 수준이었는데, 지난해부터 전공의들이 대거 집단 사직하면서 학술대회 전공의 참석자 수가 100명 이하로 급감했다"며 "학술대회 등록비 무료 정책까지 펼쳤지만 참여를 유도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실제로 학회는 지난해 전공의 대상 무료 등록 정책을 시행하며 전반기엔 일정 효과를 거뒀지만, 후반기부터는 무료화에도 불구하고 참석률이 더 낮아지는 역효과를 겪은 것.그는 "올해 전공의들이 일부 복귀하긴 했지만 여전히 전체의 3분의 1 수준인 90여 명만 참석했다"며 "이마저도  6번 학술대회 중에 3번은 이수해야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정도 인원이 등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학회들이 운영비 마련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문의 응시료 감소 및 등록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정비 지출이 만만찮아 내년을 기점으로 유보금이 바닥 난 적자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사진은 기사와 무관)그는 "결과적으로 무료 정책의 실효성이 낮아져 등록비를 다시 정상화했지만, 전체적인 수입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더 큰 문제는 학술대회 수입 외에도 전문의 시험 응시료 등 전공의 관련 수입 전반이 사라졌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전문의 응시자의 급감으로 응시료 수입이 줄어들었지만 응시자 수에 상관없이 출제 문제 작성을 위한 1~2억원 대의 비용은 고정비로 계속 지출되는 상황이다.A학회 관계자는 "90명이 응시하든, 300명이 응시하든 억 단위에 달하는 전문의 출제 문제 작성료는 고정비로 계속 들어가게 돼 있어 상대적으로 전공의 사직 비중이 높은 곳일수록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학술대회 등록비, 응시료 등 각종 수입 등 작년 학회가 자체 집계한 전공의 결손에 따른 누적 손실액은 5억원"이라고 밝혔다.학술 활동 위축이 저널 운영비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전공의의 당직 빈 자리를 교수들이 떠안으면서 논문 제출 감소가 현실화된 것. 국내 소규모 저널이나 학술지들이 발간 중단 위기에 몰리고 있고, 실제 논문 게재 수는 전년 대비 최대 70~80%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KAMS에 따르면 모든 의학 분야에서 학문적 활동이 감소해 2024년 연례 학술 심포지엄의 초록 제출 건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으며, 대한내과학회가 80% 이상으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저널의 투고료 및 게재료(논문 처리비용, APC)는 국내 저널의 경우 운영비의 30~60%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소규모 국내 저널의 경우 심사료 등의 고정비 지출이 저널 투고료를 넘어섰다.'한국의 의학 연구 부흥: 복원 로드맵'을 발표했던 대한의학회 저널 JKMS 유진홍 편집장(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은 "투고 논문의 감소는 JKMS를 비롯한 국내 학술지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학술 보급 인프라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학술지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뿐 아니라 국내 출판물에 대한 학술 학점 증대 또는 출판 수수료 전액 보장 정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5-09 05:30:00학술대회

비타민 D 작용 기전 성별 격차…고령 남성 결핍은 '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일 대한내분비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SICEM 2025를 개최하고 노인 남성에서 혈중 비타민 D 수치와 노쇠의 연관성을 살핀 전국 단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증후군인 '노쇠(frailty)'가 혈중 비타민 D 수치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근력 저하, 활동 감소, 면역력 저하 등을 동반하는 노쇠는 낙상이나 입원,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복합적 상태로 비타민 D 수치 확인으로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2일 대한내분비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SICEM 2025를 개최하고 노인 남성에서 혈중 비타민 D 수치와 노쇠의 연관성을 살핀 전국 단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가톨릭대 이정아 내분비내과 교수가 진행한 전국 규모 연구는 노년 남성의 노쇠와 관련된 위험 요인으로서 낮은 혈청 25-하이드록시비타민 D 수치를 제시했다.비타민 D는 근육 단백질 합성과 칼슘 대사를 통해 근력 유지, 뼈 건강, 면역 기능, 노화 억제 등에 관여한다.특히 노인 남성은 햇빛 노출 감소와 식이 섭취 감소, 생리적 변화 등으로 비타민 D 결핍이 쉽게 발생하며, 이로 인해 근감소증(sarcopenia) 및 기능 저하로 이어지기 쉽다.가톨릭대 이정아 내분비내과 교수연구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를 바탕으로, 총 6589명을 분석해 혈청 25-하이드록시비타민 D(25(OH)D) 수치와 노쇠지수 간의 관계를 추적했다. 연구는 특히 성별 차이에도 주목했다.이 교수는 "비타민 D는 뼈 건강과 근육 기능, 면역과 염증 제어에서 수정 가능한 위험 요소라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며 "노년에서 뼈 밀도 감소, 근육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비타민 D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비타민 D는 산화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활성화하는 등의 항노화 효과도 갖는다"며 "이에 누적된 건강 결핍 요소로 정의되는 노쇠 인덱스 및 비타민 D의 농도별 분류에 따라 위험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혈중 농도에서 부족은 30 nmol/L(12 ng/mL) 불충분은 30~50 nmol/L, 충분은 50 nmol/L(20 ng/mL) 이상으로 설정됐다.노쇠 상태는 연구팀이 설정한 '노쇠 인덱스(Frailty Index)'를 기준으로 판단됐으며, 38개 항목을 포함한 다차원적 지표를 바탕으로 계산됐다.분석 결과 비타민 D 수치에 따른 노쇠 인덱스는 성별에 따라 달라졌다.이 교수는 "남성의 경우 비타민 D 수치가 낮을수록 노쇠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 반면 여성에서는 그런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남성에서 비타민 D 수치가 가장 낮은 사분위군은 가장 높은 군에 비해 노쇠 위험이 1.71배 높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아무런 변수 조정을 하지 않았을 때의 위험은 1.74배, 성별과 체질량지수로 조정했을 때도 1.65배 높았다"며 "비타민 D의 생리학적 메커니즘과 이번 연구 결과를 결부시켜볼 때,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노인 남성 건강을 가늠하는 핵심 바이오마커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노쇠은 일단 진행되면 예후에 치명적일 수 있어 , 비타민 D 수치를 조기에 확인하고 보충하는 1차 예방 전략이 특히 고령 남성에게 중요하다는 것.  따라서 노인 남성에서 비타민 D 선별검사와 보충을 예방 전략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 교수는 "여성의 경우 비타민 D 외에도 사회적, 호르몬적 요인을 함께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향후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개입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종단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05-07 05:30:00학술대회

대한병리학회, 춘계학술대회 개최…"병리학의 미래를 말하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병리학회가 제50차 봄학술대회를 오는 5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개최한다. 올해 학술대회의 주제는 'Empowering Pathology, Transforming Outcomes'로, 병리학의 역량 강화를 통한 진단 및 치료 성과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세 차례의 기조강연이 마련돼 학문적 깊이를 더한다. 첫째 날에는 강경훈 대한병리학회 회장(가톨릭의대)이 대장암의 분자 및 형태학적 발달 경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어 연세의대 박영년 교수가 간세포암과 담관암종 분야에서 2025년 WHO 분류 개정사항을 상세히 소개한다. 둘째 날에는 서울의대 한성구 명예교수가 '그림 속의 의학'을 주제로 예술과 의학을 잇는 특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교육 프로그램도 알차게 구성됐다. 첫째 날에는 피부병리연구회 주관으로 기초교육과정 '매일 만나는 피부질환 진단 접근법'이 마련되며, 둘째 날에는 심폐병리연구회와 신경병리연구회가 각각 단기과정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젊은 병리의사들이 경험한 특이 증례 발표와 함께, 지난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캐나다병리학회(USCAP)에서 다뤄진 최신 병리학 지견도 공유될 예정이다.특별 세션으로는 대한병리학회와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교육 세션, 그리고 범부처사업단과의 합동 심포지엄이 예고돼 있어 다양한 병리 분야의 통합적 논의가 기대된다.대한병리학회 관계자는 "병리학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지식 공유의 장이 될 이번 학술대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05-02 12:14:09학술대회

당뇨병과의 전쟁 절반의 승리…발생률 늘어도 수명 선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내비학회는 2일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SICEM 2025를 개최하고 국내 당뇨병 발병 현황 및 사망률 추이를 점검했다.국내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와 달리 당뇨병 환자의 기대수명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40세 기준 당뇨병 남성의 기대수명 손실은 8.4년에서 5.7년으로 줄었고, 여성도 7.5년에서 5.2년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당뇨병 관리 향상과 합병증 예방 효과가 결실을 거뒀다는 것.대한내비학회는 2일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SICEM 2025를 개최하고 국내 당뇨병 발병 현황 및 사망률 추이를 점검했다.인구 1000명당 당뇨병 발생률은 2006년 8.1명에서 2014년 6.3명까지 하락했지만 이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2008~2019년 국내의 당뇨병 관련 사망 연도별 추세를 연구를 발표한 아주대병원 하경화 교수는 "2014년 당뇨병 발생률은 6.3명에서 지속 증가해 2019년 7.5명까지 상승했다"며 "특히 남성의 증가 기울기가 가파른데 같은 기간 7.1명에서 8.9명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아주대병원 하경화 교수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표본코호트(NHIS-NSC) 데이터를 기반으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당뇨병 발병률과 결부된 기대수명 손실(Years of Life Lost)을 조사했다"며 "표준화사망비(SMR)는 남성이 2008년 2.19였지만 2014년 1.84, 2019년 1.55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여성은 2.04에서 1.77, 1.36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표준화사망비는 특정 집단의 관찰된 사망자 수를, 일반 인구에서 예상되는 사망자 수와 비교한 값으로 SMR이 1을 초과하면 사망 위험이 일반 인구보다 높다는 뜻이다.남성 당뇨병 인구의 SMR은 2.19로 일반 인구 대비 119% 더 높은 당뇨병 관련 사망률을 보였지만 11년 후인 2019년 이같은 값이 1.55로 낮아졌다.하 교수는 "40세 남성 당뇨병 환자 그룹의 2008~2011년 기대수명은 33세였지만 2016~2019년 기대수명은 38세로 증가했다"며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의 기대수명은 같은 기간 41세, 44세였다"고 했다.그는 "이런 기대수명 증가는 50세, 60세, 70세, 80세 당뇨병 환자 그룹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된다"며 "당뇨병 환자를 비당뇨병 그룹과 비교하면 수명의 격차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좁혀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40세 남성 당뇨병 환자 그룹의 2008~2011년 기대수명은 33세로 같은 기간 일반 인구의 41세와 기대수명 격차가 8.4년에 달했지만 당뇨병 그룹의 2016~2019년 수명은 38세, 일반 인구는 44세로 격차는 5.7년으로 줄어든다.하 교수는 "여성 당뇨병 환자에도 같은 현상이 관찰되는데 이는 10년 동안 당뇨병 관리와 합병증 예방의 향상이 수명 개선에 기여했음을 시사한다"며 "사망 원인별 부담을 분석해보면, 암, 심혈관질환, 당뇨 관련 사망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밝혔다.그는 "기대수명 감소에 기여한 원인의 구성도 시간이 지나며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당뇨병이 인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기대수명이 향상됐고,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 더 큰 개선이 있어 여전히 격차는 존재하지만, 그 차이는 줄어들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5-05-02 12:04:29학술대회

당뇨병 치료제 시장 주도했던 메트포르민 역사속으로 저무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학회는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뇨병 환자 1약물 치료 시 메트포르민을 우선 사용한다는 내용을 삭제한 지침 개정안을 공개했다.대한당뇨병학회가 진료지침 개정을 통해 메트포르민을 제2형 당뇨병 1차 치료제에서 제외키로 했다. 효과 좋은 신약들이 지속 출시됐고, 초기 병용요법이 당뇨병 예후에 긍정적이라는 근거들이 쌓이면서 메트포르민은 확고했던 1차 치료제 지위에서 물러나게 됐다. 1950년대 부터 본격적으로 처방되었다고 보면 대략 등장 75년만에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격이다.30일 당뇨병학회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향후 진료지침 개정 방향을 공개했다.메트포르민은 일반적으로 제2형 당뇨병 진단 시 가장 먼저 사용해야 하는 1차 치료제로 권장되지만, 최근 일부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개별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다른 약제를 1차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미국 당뇨병학회–유럽당뇨병학회 공동 가이드라인(ADA-EASD)은 2022년 개정을 통해 심혈관질환, 심부전, 만성 신질환이 있는 환자는 혈당 수치나 메트포르민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나 SGLT-2 억제제를 1차 약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KDIGO의 2022년 신장질환 가이드라인 역시 만성 신질환(CKD)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메트포르민 대신 SGLT-2 억제제를 1차로 고려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이병완 진료지침이사(연세세브란스 내분비내과)그간 주요 학회들은 신기능 저하 등 메트포르민을 쓰기 어려운 제한적인 상황이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등 환자들의 개별적 특성에 따라 다른 약제를 권고했지만 대한당뇨병학회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이병완 진료지침이사(연세세브란스 내분비내과)는 "이번 개정 지침의 하이라이트는 1차 약제인 메트포르민의 제외"라며 "지난 임기 때 메트포르민에 대한 메타 분석을 시행했고, 이번에 연장 분석을 시행했지만 타 약제 대비 우월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우리나라 당뇨병의 특징은 젊은 청년층과 노인 당뇨병이 많다는 것"이라며 "젊은 층에서는 에너지가 많은 상태이지만 노인에서는 이화작용이 심해 메트포르민을 쓰기 부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체중 감소와 다음, 다뇨와 같은 이화작용(catabolism)은 노인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고 근육량 감소를 통해 전반적인 쇠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식욕 저하, 구역과 같은 부작용을 가진 메트포르민은 영양 상태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학회는 2023년 2형 당뇨병 약물치료 항목에 포함된 "약물 치료 시 메트포르민을 우선 사용하고 금기나 부작용이 없는 한 유지한다"는 항목을 삭제하는 한편 초기 병용요법에 무게를 실어줬다.이 이사는 "약물치료 시작 및 초기부터 당화혈색소의 목표와 현재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며 "약물치료 초기 시 병용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라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한편 고혈압 관리 항목에서는 기존 140/90 mmHg 미만 목표치를 130/80 mmHg로 강화했고, 비만 관리 항목에선 체질량지수 30 이상인 2형 당뇨병환자가 비수술치료로 체중감량, 혈당 조절에 실패하면 비만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는 요건에 대사이상지방간질환 개선 실패도 추가했다.차봉수 이사장은 "메트포르민은 좋은 약제가 분명하지만 문제는 마치 1차 약제로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인식이 생겼다는 것"이라며 "새로 나온 신약을 쓰기 위해 메트포르민을 실제 쓰지도 않으면서 처방을 하는 사례까지 생겨 인식 개선의 일환으로 지침을 개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학회는 지침 개정안을 8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38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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