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재활용 촉진 등 환경 캠페인 시작한 의학회…과연 그 배경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신장학회가 자원 사용 및 폐기물 생성을 최소화하는 환경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수년 전부터 환경 오염이 신장 예후 악화에 중요 인자로 작용하고, 투석 치료 과정에서의 에너지, 물자 사용이 다시 환경에 부담을 미친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악순화의 고리를 끊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지속 가능한 신장치료특별위원회'를 신설한 신장학회는 권고안을 통해 혈액투석에서의 수자원, 폐기물, 에너지 감소를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했다.신장학회 산하 지속가능한신장치료특별위원회는 지속가능한 신장치료 권고안을 통해 무분별한 치료 과정에서의 자원 소모 행태를 개선하고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5일 신장학회에 따르면 최근 학회는 '그린 신장학'(Green Nephrology)의 기치 아래 학회를 진행하면서 환경 관련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신장학회 관계자는 "인간이 초래한 오염으로 인한 기후 비상사태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이같은 환경 및 기후의 변화가 이미 신장 질환의 발생과 분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의 증가는 신장 질환 환자에 대한 치료 제공에 불안정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실제로 과도한 열은 심각한 체액 고갈로 인한 급성 및 만성 신장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화석 연료 연소에 의한 입자 오염은 만성 신장질환의 진행을 가속화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치료 과정에서 수반되는 자원 소모와 자연 오염은 환경 문제의 일부이며, 자원 고갈과 온실가스 배출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학회의 활동을 단순히 학술적 영역에만 한정시킬 수 없다는 것.학회 관계자는 "헬스케어 부문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 이상,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8%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며 "의료요법 중 투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신장학 공동체가 환경 측면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그는 "신장치료 시설의 자원 사용 및 폐기물 생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투석치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역할의 하나로 신장학회는 그린 신장학의 기치 아래 학회를 진행하면서 인식 제고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해당 캠페인을 통해 환경이 콩팥병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의 치료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고, 그 심각성 및 우리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모두 공감하도록 한다는 것이 학회 측의 목표.신장학회 관계자는 "신장에 미치는 환경 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대국민 홍보 활동을 펼치고 유관 학회 및 보건당국과 협력해 범국가적인 대응 전략의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러한 활동의 하나로 학회 산하 지속가능한신장치료특별위원회의 주도로 지속가능한 신장치료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권고안은 투석치료의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한 관리 목표와 함께 효율적인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지침을 만들어가는 기반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의료 현장에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4-07-08 05:30:00학술대회

의대 증원 해법 아냐…"최정상급 내시경 술기, 고사 우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4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국제소화기내시경네트워크는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내시경 후학 양성을 위한 의료소송 법적 보호 장치 마련, 저수가 해결 등을 주문하고 나섰다.세계 최정상급으로 분류되는 국내 내시경 술기의 유지, 발전에 의대 증원이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불가피한 합병증 발생 시 의료진을 보호할 법적 보호막의 부재, 4만원대에 불과한 저수가 상황이 내시경을 배우겠다는 의지를 꺾는 주 원인이라는 점에서 해당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것.4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KSGE)와 국제소화기내시경네트워크(IDEN)는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장기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인체 기관에 카메라를 삽입해 병변 발생 여부를 살피는 내시경은 과거 암이나 종괴 등의 발견을 위한 진단용 도구였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병변을 직접 절제하거나 채취하는 치료 도구로까지 진화했다.조기암의 경우 개복수술이나 복강경뿐 아니라 내시경을 통한 절제술이 가능해 수술 시간 및 회복 시간이 단축된 바 있다.이와 관련 조광범 학술이사는 "내시경 이용이 단순 진단뿐 아니라 요즘은 치료 쪽에서 더 많이 활용될 정도로 외연이 넓어졌다"며 "과거 수술이 불가피했던 것도 이제 내시경을 통한 최소 침습적 절제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조광범 학술이사그는 "의-정 갈등 장기화 및 의대 증원 문제가 실제 후배 세대들이 계속 내시경을 배우지 못하게 만드는 부분까지 뒤덮어 실체가 가려진 감이 있다"며 "후배 세대들이 내시경 수련을 포기하게 만드는 최대 요인은 법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불가피한 의료사고에 대해서도 과도한 형사처벌을 하는 관행이 바뀌지 않으면 후배 세대들은 내시경을 결코 배우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과정이 개선되지 않으면 내시경 대신 차라리 수술로 전원시키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국내 의료진에 의해 내시경 치료법이 새로 개발되고, 전 세계에 보급될 정도로 국내 의료진의 수준은 세계 정상급에 도달했지만 전공의의 집단 사직 및 저수가 환경으로 인해 후배 세대와의 단절론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조 이사는 "학회에서 해외 의료진을 상대로 술기를 교육하는 핸즈온 프로그램을 마련할 정도로 수준은 고도화됐지만 젊은 의사들이 내시경 술기 전수를 포기하면 상황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며 "의-정 갈등 상황이 지속돼 후배들이 없어지면 10년 후엔 우리가 다른 나라에서 배워오는 그런 상황이 된다"고 전망했다.그는 "지금까지는 우리가 가진 최상의 지식, 기술을 교육시켜줄 수 있었지만 향후에도 계속 이런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시급히 개선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조주영 운영위원은 저수가 환경 역시 후학 양성을 가로막는 요건으로 제시했다. 의사만 많이 뽑으면 저절로 각 의료 영역에 골고루 의료진이 배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수련을 포기하게 만드는 환경 개선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것.조 위원은 "수술을 잘해도 항상 합병증 발생 위험이 0%인 것은 아니"라며 "법적인 보호막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수가 체계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그는 "한국의 내시경 수가는 4만원 대이지만 일본만 해도 5배에 달한다"며 "이런 문제들로 인해 필수의료를 포함한 힘들고 어려운 과는 젊은 의사들이 배우려고 하지도, 하려고 하지도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소화기내시경학회 박종재 이사장은 "교과서에도 내시경 치료 과정에서의 필연적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며 "유독 한국에서만 환자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문제를 의사가 떠앉아야 하는 그런 풍토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환자들을 부추기는 의료소송 전문 브로커, 변호사가 활동하는 것으로 안다"며 "나라에서 운영하는 의료분쟁조정원이 있지만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최소한 신체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를 통한 해결도 쉽지 않다"고 법적 보호막 마련을 주문했다.
2024-07-04 23:51:45학술대회
특집

전공의 공백 연쇄반응…발목 잡힌 학회·학술활동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병원은 유기적인 구조로 맞물려 돌아간다. 그 구조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라는 공백이 생겼다. 당초 당직 등 전공의들의 업무 공백에서 들리기 시작한 파열음은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그리고 그 영향권 아래 학회와 학술대회도 놓여있다.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사라진지 4개월째. 의-정 갈등의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점차 파열음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학회 내부로부터 나온다. 학술대회 현장에서 전공의가 자취를 감춘 것은 물론 당직 빈도가 늘어나며 교수들의 임상 연구 및 논문 투고 등의 학술 활동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학술단체를 이끌고 있는 주요 임원들의 생각은 어떨까. 전공의 공백 사태의 여파가 피부에 와 닿을 정도의 파급력을 미치고 있을까. 사태 장기화에 따라 플랜B를 고민하고 있는 학회들의 현주소를 짚었다.■의-정 갈등 불똥 맞았다…학회장에서 자취 감춘 전공의들올해 2월 20일 시작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1만 3천여명의 집단 사직과 의대생 동맹 휴학은 눈으로 확인 가능한 변화로 이어졌다. 당장 3월부터 의학계의 춘계학술대회 시즌이 도래했기 때문.매년 인파로 북적이던 주요 학술대회장마저 한산함이 체감될 정도로 현장을 찾는 전공의들의 발길이 뜸해진 것. 등록자 수에서도 실질적인 감소가 나타났다.집단 사직 사태 직후 열린 대한종양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SISSO 2024는 직격탄을 맞았다.연 평균 종양외과학회의 사전 등록 인원은 500명 안팎이었지만 이번 등록자는 400명 선에 그쳤고 전공의, 의대생의 현장 방문이 없자 의대생 교육 세션이 취소되는 사태도 발생했다.대한내과학회가 전공의 연수강좌를 온라인으로 방식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학회들이 전공의 관련 강좌·세션을 축소, 취소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학회 관계자는 "전공의 사직 문제로 전공의들은 물론 의대생들까지 학술대회장을 거의 찾지 않아 매년 시행되던 의대생 교육 세션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연쇄적으로 전공의의 빈 자리를 교수들과 간호사들이 채우면서 이들의 현장 참석률도 덩달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비슷한 시기 대한뇌졸중학회도 참여자 저조를 우려, 뇌졸중에 관심이 있는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전임의 캠프'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대한가정의학회는 학술대회장에서의 전공의 공백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전공의에 대한 전면 무료 개방 정책을 펼쳐 예년 수준인 400명에 가까운 전공의 등록을 이끌어냈지만 재정적인 면에서는 타격을 입었다.가정의학회의 평균 등록인원은 1000명 안팎으로 이 중 전공의의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학회는 전면 무료 개방을 선언하면서 식사비, 책자 제공, 기념품, 운영비, 각종 부대 비용에서 수천만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한병덕 홍보이사(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는 "전면 무료 등록을 결정하고 프로그램 및 관련 세션을 그대로 유지했다"며 "전공의들은 학회의 미래 주역이기 때문에 강재헌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고통을 분담하자고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는 "수 천만원에 달하는 재정 적자가 발생해도 이같은 현상이 일회성이라면 감내할 수 있다"며 "다만 현 사태가 장기화가 된다면 온라인 강좌 등의 다른 대안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대한내과학회는 내과전공의 핵심역량 연수강좌를 온라인으로 방식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학회들이 전공의 연수강좌를 축소, 취소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당직 서는 교수들 "연구 활동 위축 불가피"학술대회 시즌의 참석자 수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의 질적, 양적 하락 우려가 제기된다.전공의들은 수련자이면서 동시에 당직부터 응급 환자 초동 대처, 수술 보조, 환자 모니터링, 심전도 검사, 드레싱, 위관 삽관, 혈액 배양 검사, 생검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전공의 1만 3천여명이 집단 사직하면서 그들이 담당하던 업무가 타 의료진의 몫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는 것. 업무는 의대 교수들에게 당직 일 수 증가와 같은 변화로 이어졌다.전공의 집단 사직 및 의대생 동맹 휴학 직후 개최된 학술대회장 모습. 참석자가 줄면서 한산한 풍경이 연출된 것은 물론 의대생을 위한 교육 세션마저 취소됐다.문제는 교수들이 학술단체의 임원진을 겸직하고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투고 논문에 대한 심사, 대국민 캠페인 기획, 진료 지침 제정·개정, 주요 질환의 현황을 파악하는 팩트시트 작업, 국가 단위 코호트 사업 등이 진행된다는 점.특히 교수들이 연구를 기획·진행하고 논문을 투고하는 임상 연구자 역할도 병행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업무 가중은 다양한 학술적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는 어떨까.뇌졸중학회 관계자는 "당직뿐 아니라 주말에도 진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다 보니 학회 참석이나 해외 학회 참석에는 당연히 제한이 생긴다"며 "당직을 많이 서게 되면 논문 작성에 대한 시간 할애가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특히 각 대학병원들은 교수들의 승진 심사와 재계약을 위해 필요한 논문 적정량을 부여한다"며 "재임용을 앞둔 교수들에게 이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일부 대학병원 연구부원장은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연구 활동이 위축 및 논문 편수의 감소와 같은 정량적인 지표들의 하락의 불가피성을 들어 교수들의 승진, 승급 평가기준의 한시적 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A 대학병원 관계자는 "연간 다섯 편의 논문을 써야 승진했던 사람이 올해는 두 편밖에 못 썼다고 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병원 측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올해는 한시적이고 잠정적으로 기준 완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연구를 위해서는 환자 진료를 통한 데이터 산출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병원의 축소 진료로 환자가 감소한 만큼 물리적인 여건상 정상적인 연구 실적 도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전공의 사직 연쇄반응…학회 활동에 '발목'Pubmed에 등록된 JKMS 게재 논문 수. 최근 3년간 실적에 비춰보면 올해는 저조한 논문 투고 및 게재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대한두통학회도 올해 초로 예고했던 군발 두통 진료 가이드라인 공개를 하반기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두통학회 관계자는 "학회에서 지침 마련 작업을 작년부터 진행, 기존 근거에 대한 평가 및 권고 수준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원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다만 최근 전공의 사직 등 의료계 현안으로 워낙 실무위원들이 바빠져 작업이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는 "상반기 중에는 탈고를 마쳐, 하반기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며 "원래 두통학회는 전문의를 위주로 했기 때문에 전공의로 인한 참석자 저하와 타격은 적지만 일선 교수들의 당직 증가는 지침 마련 정체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대한간학회 저널 CMH는 해외 연구자들의 비중이 높은 덕택에 영향을 비켜갈 수 있었다.김원 CMH 편집장은 "의-정 갈등 사태로 당직을 서는 날이 많아지고 환자 진료에 채이면서 연구도 못하고 논문도 쓰기 어려워졌다"며 "국내 연구자들의 임상 연구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과거엔 CMH에 게재된 국내외 연구자 비중에서 국내 논문이 압도적이었지만 이제는 1/4~1/5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만일 CMH 저널이 이같이 국제 저널로 홀로서기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투고 수 부족에 시달렸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실제 수치상 확인 가능한 논문 수의 변화도 관찰되고 있다. 저널의 게재 논문 수의 변화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단편적으로 분석하긴 어렵지만 수년간의 경향 및 작년 동기 대비 발행 건수와의 비교 방식으로 접근했다.대한내과학회 저널 KJM의 연구 논문 검색 및 다운로드 수. 올해 상반기 합산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의학 논문 검색 DB 사이트인 Pubmed에 등록된 대한의학회 저널 JKMS의 2024년도 상반기까지 총 게재 논문 수는 178편.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올해 356편의 논문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JKMS의 게재 논문은 2021년 344편, 2022년 352편, 2023년은 407편으로 점진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올해 356편 전망치는 다소 저조한 실적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대한내과학회 저널 KJM의 연구 논문 검색 및 다운로드 수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2023년 1~6월 상반기 총 논문 검색 및 다운로드 합산 수치는 155만 3342건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합산 수치는 127만 410건으로 1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내분비학회 관계자는 "학회 활동에 소위 MZ세대라고 하는 젊은 의사들의 참여가 줄며 임원진의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젊은 의사들로 구성된 미래위원회를 꾸린 것도 이에 대한 타개책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힘들고 돈 안되는 과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기피 현상 및 학술활동에 대한 참여 저조 현상이 강화되고 있어 특정 과나 학회는 후배 세대 부족으로 인한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수도 있다"며 "정상적인 학술활동을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속한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4-07-04 05:30:00학술대회

디지털헬스학회, '인공지능' 주제 춘계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지난 6월 28일에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랙스에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홍릉연구개발강소특구, 차의과학대학교와 공동으로 2024년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지난 6월 28일에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랙스에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홍릉연구개발강소특구, 차의과학대학교와 공동으로 2024년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최근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2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학술대회는 '사람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 도전'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의 법적 윤리적 쟁점에서부터 인공지능 디지털헬스 기반 혁신기술 및 의료혁신 사례 등 다양한 세션들로 진행됐다.이번 학술대회는 세부적으로 ▲AI를 통한 의료혁신 ▲디지털병리와 인공지능 ▲인공지능·디지털헬스 기반 진료 혁신 연구사례 ▲뇌파 기반 생체모니터링과 제어 ▲내시경술을 위한 AI 솔루션 등 디지털헬스 분야의 전문의학적 주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의 법적·윤리적 쟁점 ▲디지털헬스 플랫폼 연구동향 ▲건강증진 서비스 R&D의 현재와 비전 등 정책적 분야 등 디지털헬스라는 신수종 분야에 최근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세부 영역을 논의하는 장을 제공했다.특별히 개회식 행사에 이어서 전체 학회 참가자들 대상으로 진행된 한국연구재단의 한계도전사업에 대한 이해와 공유 주제발표는 디지털헬스라는 학문이 의료혁신의 핵심 영역이라는 점과 전에 없었던 혁신적 기술개발 필요성에 대한 전체 학회원의 공감을 유도하여 학술대회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대한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 연세의대)은 "200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디지털헬스 기반 기술이 우리나라 의료현장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통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를 제공한 의미있는 학술대회이었으며, 향후에도 디지털헬스 시대를 선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7-02 11:24:38학술대회

융합 연구 바람 이는 의학계 "공학자·과학자 모십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한국뇌연구원, 자연과학대, 카이스트, 한국화학연구원, 분자생명과학과, 울산과학기술원, 포항공과대학교, 생화학과…최근 질병 메커니즘의 이해를 위한 연구 및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분자생물학, 유전학 등의 활용이 늘면서 의학계 학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전통적으로 임상의학자가 강세였던 학회의 주요 임원진에 공학자가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기초과학자를 배려하기 위한 세션을 신설하는 등 접점 찾기가 활발해진 것.전문가들은 학문의 발달에 기초과학와 응용, 활용이 수반돼야한다는 점에서 산학연 융합 바람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일 의학계에 따르면 주요 학회들에서 기초과학자 및 공학자의 비중이 늘어나는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먼저 지난달 20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제50차 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암학회는 처음으로 산학연 세션을 선보였다.대한암학회가 신설한 인더스트리 코너. 전문가들은 이와같은 산학연 연계가 학술대회에서 점차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공의 집단 사직, 의사총궐기대회 등의 여파로 임상의들의 등록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현장 참석자의 80%가 기초과학자로 채워질 정도로 일반 학술대회와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암학회 박경화 총무위원장은 "학술대회장을 찾은 830명의 참석자 중에 80% 이상은 기초과학을 하시는 분들로 판단된다"며 "암 분야에서 기초과학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어 처음으로 산업 코너(Industry Corner)를 신설, 서로 지견을 공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면역학회 역시 산학연 연계를 통한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2022년부터 기업체, 연구원, 임상의 등이 함께하는 송도바이오포럼을 개최한 면역학회는 지난해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전창덕 교수의 회장 취임에 이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학술할동 우수학회 회장상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역학회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 포항공대 교수가 회장을 역임했고 이미 90년대부터 공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출신 인사들이 임원을 한 바 있다"며 "일반 회원들의 면면을 봐도 의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카이스트부터 한국화학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까지 아주 다양하다"고 말했다.그는 "임상의학은 환자 치료에 중점을 두고, 기초과학은 질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둬 두 분야의 융합은 질병의 근본 원인을 더 잘 이해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기여한다"며 "신약개발, 정밀의학, 센싱 기술의 발달로 의학계와 공학, 기초과학의 융합은 점차 보편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지난달 창립된 대한뇌혈류대사학회는 초대 회장인 카이스트 정용 교수를 중심으로 뇌혈류 대사 연구에 관련된 기초, 공학, 의학 등 각 분야 연구자 간 협력 연구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정용 회장은 "초대회장으로서 내년 개최될 국제뇌혈류대사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 연구 수준을 세계에 알리겠다"며 "학회는 의학, 기초연구, 공학 연구와 산학협력을 위해 뇌혈류대사 연구에 관심있는 전문가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다"고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실제로 학회 발기인으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등의 주요 연구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02 05:30:00학술대회

"학회도 탄소 중립"…APCN·KSN, 친환경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아시아태평양 신장학회(APCN) 및 대한신장학회(KSN)는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Green Nephrology'라는 주제로 친환경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금번 학술대회는 종이 인쇄물을 만들지 않고, 재활용 가능한 물품으로 전시물을 제작했으며, 흔히 사용되는 플라스틱 컵을 제공하지 않고, 학회 참가자들 각자 친환경 용품을 지참해 사용하도록 했다. 또 친환경 슬로건 아래 지속 가능한 신장 질환 관리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세션을 별도로 마련했다.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신장학회의 Sharon Ford 교수(Austin Health)를 연자로 초청, 지속 가능한 신장 질환 관리를 위한 혈액투석실 설비에 있어 환경을 고려한 관리 필요성 및 주요 방법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여러 환경조건의 악화는 신장질환의 악화와 연관이 되어 있는데, 역설적으로 신장병 환자를 관리하는 여러 치료 과정, 특히 투석 치료에서 사용되는 자원과 부산물이 환경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세계적으로 신장학 분야에서는 투석 치료를 포함한 신장병 환자 치료에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여러 관심과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1명의 혈액투석 환자 1개월 치료에 7000L의 수자원이 소요되고, 1회 투석에 1.5~8kg까지의 폐기물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전기 사용량도 한 번 혈액투석치료에 12.0~19.6kwh로 되어 있는데 이는 한 가구 사용량의 60~10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치료임을 알 수 있다.이에 대해 대한신장학회에서도 2023년 10월 지속 가능한 신장 관리(Sustainable Kidney Care, SKC) 위원회를 발족했다. SKC 위원장 고강지 교수(고려의대) 는 "신장 질환 치료에서 에너지 관리 및 부산물 감소를 통한 환경친화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고민되는 주요 사항에 대해 정리해 권고안을 마련했다"며 "아직 완성형은 아니지만 지속 가능한 치료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을 떼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표 조직위원장(서울의대)은 "학회 참가자들의 친환경적인 참여를 독려한 금번 국제학술대회는 아시아 태평양의 지속 가능한 신장 질환 관리의 가치를 새롭게 하고 동참하는데 앞장서는 학회로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대한신장학회는 향후 한국 치료 환경에서의 데이터를 쌓아가며, 미래의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계속해서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2024-07-01 17:36:27학술대회

40년된 '비알콜성 지방간' 용어 사라진다…새 명칭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40년 묵은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용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음주량을 기준으로 한 질병명이 오히려 질환에 대한 이해를 저해하고, 대사기능 장애를 간과했다는 비판을 반영,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etabolic dysftunc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을 새로운 한글 용어로 대체했다.28일 대한간학회 지방간질환질병명 개정위원회는 지방간질환의 새로운 한글 용어를 발표했다.비알콜성 지방간질환 용어는 1980년 미국의 병리학자 루드윅(Ludwig)과 동료들이 처음으로 알콜 소비와 관련이 없는 간 질환을 보고하면서 학계에 도입됐다.간 조직 검사를 통해 알콜 섭취 없이도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환자들을 발견하고 이를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으로 명명하면서 NAFLD 및 비알콜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은 간장학 분야에서 40년 넘게 통용돼 왔다.문제는 '비알콜성'이라는 용어는 단순히 술과 관련이 없다는 정의를 내려 대사 위험 요인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등 근본적인 병태를 반영하지 않아 질병에 대한 이해를 저해시킨다는 점.특히 서구권에서는 지방을 뜻하는 'Fatty'가 게으르고 뚱뚱하다는 사회적 낙인 효과를 가지는만큼 새로운 용어가 필요하다고 인식, 3년 전부터 대체 용어를 사용했다.이와 관련 대한간학회 지방간연구회 장병국 회장(계명의대)은 "NAFLD은 비알콜성이라는 배제적 진단 기준을 사용할 뿐더러 fatty라는 표현이 부정적 뉘앙스를 풍긴다"며 "이미 국제적으로는 2020년부터 대사 이상에 집중해 MAFLD를, 2021년 말에는 지방성간질환(SLD) 및 그 하위 유형으로서 MASLD 용어 사용에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대한간학회 역시 국제적으로 통일되고 정화한 명명의 중요성을 인식해 용어를 새로 정립하고자 올해 2월 지방간질환질병명 개정위원회를 출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장 회장은 "광범위한 논의와 수정 끝에 간학회 지방간질환 임상진료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의 추가 의견 청취를 거쳐 학회 이사회로부터 추인을 받아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을 새로운 한글 용어로 선정했다"며 "이를 통해 질병 이해를 증진하고 국제적인 흐름에 동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MASLD는 심장대사 위험 인자와 알콜 소비 범위에 따라 정의된다"며 "이를 통해 환자를 배려하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고 환자의 예후를 더욱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7-01 05:10:00학술대회

기후 변화·반려동물로 알레르기 질환 증가…학회 관심 주문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최근 소아청소년들의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자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배경 연구에 나서는 동시에 대국민 홍보를 통해 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과거와 달리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들이 밝혀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는 기후 변화, 대기오염 및 호흡기 알레르기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논의한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이하 학회)는 28일 기후 변화, 대기 오염 및 호흡기 알레르기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학회는 기후변화는 물론 환경 오염과 대기질 악화는 인류 건강에 막대한 영향 끼치고 성장기 소아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많은 연구와 적극적인 대응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여기에 더해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한 알레르기 환자도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기후 변화로 인해 기상 패턴이 바뀌면서 지상 오존 및 미세먼지 등 실외 대기 오염물질의 수준과 위치에 영향을 미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공기 중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방출하는 식물의 성장이 촉진된다는 설명이다.이런 실외 대기오염물질과 알레르기 유발물질은 집이나 학교, 기타 건물에 침투하기 때문에 실내 공기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특히 기후변화는 산불, 홍수, 폭염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빈도를 증가시키며 이는 직간접인 매커니즘을 통해 호흡기 감염 발생률 증가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실험실 연구에서는 항바이러스 면역 반응 손상, 상피 장벽 기능 변경, 세포로의 바이러스 유입을 촉진하는 세포 표면 수용체 발현 증가 등을 포함해 대기 오염 물질이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의 민감성과 중증도를 증가시킬수 있는 여러 문제를 보여줬다.대기오염 노출이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 발생률 증가와 광범위하게 연관돼 있으며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의 중증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근거들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학회 양현종 총무이사는 "알레르기 연구를 살펴보면 최근 꽃가루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있고 꽃가루 농도도 높아지면서 심평원 데이터 상으로도 알레르기 비염 환자 증가하는 것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꽃가루 등은 비염, 결막염 등에서 영향이 바로 나타나고 있고 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염혜영 홍보사회이사 역시 "특히 최근 질병 행태가 바뀌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도, 지구의 변화 온난화 영향이 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며 "또 실제로 천식이나 아토피의 경우 유병률을 조사하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양상을 보이는데 알레르기 비염은 그런 양상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알레르기 비염은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에 영향이 큰 크고, 또 치료 방법 역시 소아청소년은 달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의 연령이나 상황에 맞는 치료 목표를 정하고 이에 따라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김현희 이사장.이에 이같은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등에 따른 알레르기 질환 등을 검토하고 나아가 현 정부의 정책과 향후 방향성을 논의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 학회의 판단이다.실제로 해외 연구에 따르면 오염이 심한 지역에 사는 어린이는 성인이 됐을 때 폐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4배 더 높으며, 공기의 질을 개선하면 회복된다.여기에 학령기에 교통 관련 대기 오염에 노출된 어린이는 아토피 천식이 발생할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이에 학회 설인숙 홍보사회 간사는 "해외의 경우 소아청소년이 밀집한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의 호흡기 질환 및 알레르기에 대한 연구 등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소아 청소년이 밀집한 지역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만큼 국내에서도 연구 등이 진행되면 정책 등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김현희 이사장 역시 "소아청소년에 대한 진료적인 측면이나 연구적인 측면에서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책적인 부분도 중요하다"며 "정책적인 측면에서 소아와 성인이 특별하게 구분되지 않지만 소아의 독특한 특성이 고려돼야하는 부분도 있는 만큼 이런 사항을 고려한 정책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을 강화해나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마지막으로 대기오염 등 외에도 최근 반려동물 가정이 늘어나는 것 역시 알레르기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한 내용도 강조했다.특히 반려동물 가정에서 알레르기를 경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나, 실제 이를 진료를 받는 경우는 적은 상황이라는 것.이는 반려동물 소유자의 상당수가 반려동물과 접촉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하지만 이중 병의원을 방문하는 경우는 4분의 1에서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에 환자에 맞춰 다양한 접근법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연구, 진료는 물론 홍보 역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학회 김현희 이사장은 "최근 애완동물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이슈가 됐는데, 여기에 기후변화 등으로 알레르기 질환이 더 많아지고 있다"며 "결국 개별적인 진료 등도 중요하지만 홍보도 중요하다"고 전했다.그는 "실제로 알레르기 질환을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런 환자들이 일찍 진료를 받고 또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한 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학회 역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홍보하는데 많은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06-29 05:30:00학술대회

7전 8기 C형 간염 국가검진사업 포함 여부 내달 판가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8일 대한간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24를 개최하고 C형 간염 국가검진사업 도입 여부의 마지막 절차인 보건복지부 국가검진위원회 심사가 개시됨을 공기했다.7년을 끌어온 C형 간염 국가검진사업 도입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내달 3일 보건복지부 국가검진위원회 심사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대한간학회는 그간 수많은 연구자료로 검진사업 도입의 당위성 및 비용-효과성을 증명한 데다가 재정을 줄이는 방향의 자체 개정안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제도 도입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28일 대한간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24를 개최하고 주요 정책연구 용역사업의 진행 사항에 대해 공개했다.WHO에서는 2030년까지 2015년 대비 간염 발생률 80%, 사망률 65% 감소와 같은 B형, C형 바이러스 간염 퇴치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현재 국내 바이러스 간염 지표들은 퇴치 목표와 상당한 차이를 보여 퇴치가 어려운 국가로 분류되는 만큼 의료진의 개별적인 노력보다는 국가 차원의 검진 프로그램 도입과 같은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그간 학회는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위한 연구-C형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범사업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C형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 방안 ▲만성 C형간염 환자의 진단 당시 진행 단계별 분포 조사 및 질병부담 모형 개발 ▲바이러스 간염 국가 표준 진료지침 개발 ▲바이러스 간염 퇴치 전략 개발 등 수많은 근거 자료로 제도 시행의 당위성을 제시해 왔지만 논의가 진척되지 않았다.김인희 교수지난해 말 C형 간염의 국가검진 포함 여부를 두고 보건복지부가 최종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전공의 집단 사직을 둘러싼 의정 갈등 등 난관을 만난 것.  주요 정책연구 용역사업을 발표한 김희 교수(전북의대)는 "C형간염 검진 경제성 평가 결과 비용효과성 임계값인 2500만원/QALY보다 낮아 스크리닝 대안은 스크리닝하지 않은 것 대비 비용-효과적"이라며 "선별검사를 40~65세 인구 2137만명에게 시행했을 때 간염 조기 발견으로 약물치료를 함으로써 줄일 수 있는 관련 사망은 4147명(24.4%)이고, 간세포암 3206명(24.2%), 비대상성간경변 1966명(24.4%), 간이식 556명(24.1%)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그는 "C형간염 검진 재정영향분석 결과 56~65세 인구에서 선별검사를 일반검사로 했을 때 12년이 경과하는 시점부터 절감 금액이 투입된 검사 비용을 상회하기 시작한다"며 "따라서 검진 사업 도입은 국가적으로나 국민 모두에게나 혜택"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정책 연구들을 다양하게 진행해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제1차 바이러스 관련 관리 기본 계획을 수립해 국가 전략으로 제시했다"며 "C형간염 선별검사 도입의 당위성과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여러 연구를 통해서 C형간염 국가 검진 도입이 경제성 평가가 인정받았고 마지막 결정 단계는 내달 3일로 예정된 보건복지부 국가검진위원회 심사 단계만 남았기 때문에 통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것.학회는 사업이 시작되는 것에 의미를 두고  기존안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학회는 제도화 시행을 위해 한정된 기간 일몰성으로 국가검진사업에 포함하는 방안이나 B형 간염 검진을 C형 간염으로 한시적 조정, 대체하는 방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김인희 교수는 "많은 과정들을 통과해 마지막 절차인 국가검진위원회 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수년간 검진 도입 여부를 두고 공회전한 것이 맞지만 이번엔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당초에 계획했던 안을 기반으로 비용을 추산한 결과 국가 재정이 많이 투입되는 문제가 있어서 여러 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재정 부담을 낮추는 개정 작업이 있었다"며 "우리나라 현실 여건에 맞춰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안으로 재상정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2024-06-28 17:39:06학술대회

임상현장 DTx 처방 속 EMR 탑재 '플랫폼'도 뜰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세브란스병원까지 활용이 시작된 디지털치료기기(Digital Therapeutics, DTx). 최근 의학계에서는 에임메드 '솜즈'와 웰트 '슬립큐'로 대표되는 DTx 처방을 위한 플랫폼 활용이 화두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세의대 신재용 교수가 디지털헬스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디지털치료기기 처방 시 한계점을 설명하고 있다.연세의대 신재용 교수(예방의학과)는 28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디지털 치료기기 처방 플랫폼' 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최근 임상현장에서 처방이 가능하게 된 DTx의 경우 의료진의 기록 입력에 대한 한계가 존재해왔다. 환자와 실제 진료가 이뤄질 경우 EMR로 DTx를 처방한 후 해당 기록을 DTx 회사 데이터에 입력해야 하며, 그간 환자가 DTx를 사용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 업체가 운영하는 데이터를 송수신해 EMR에 옮겨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존재했다.더욱이 한 의료기관이 여러 업체의 DTx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해당 과정을 업체별로 반복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신재용 교수는 "그동안은 EMR에 탑재되지 않으면 의료진이 별도로 환자 정보를 기입해야 한다. 이런 경우라면 2차 병원이나 의원은 DTx를 활용하지 않는다"며 "이를 탈피하고자는 의미에서 개발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최근 신재용 교수 중심으로 연세대병원과 카카오헬스케어가 공동출자한 'PHI 디지털(파이 디지털)'이 연계 플랫폼인 '자누싱크'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브란스병원이 DTx를 처방하고 있다.신재용 교수는 "자누싱크는 DTx 연동 플랫폼으로 의료진 EMR 처방 화면에서 바로 진행할 수 있다. 환자정보와 진단정보 등이 처방시점에 플랫폼으로 전송되는 형태"라며 "환자 정보는 비식별화해 개인정보는 보호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목표는 향후 디지털치료기기가 더 개발되고 있는데 플랫폼으로서 제품을 다 탑재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많은 대학병원에서 DTx를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공동연구기관으로 이지케어텍과 평화이즈도 참여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탑재한 병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6-28 12:02:40학술대회

"한국형 경장 영양 진료 지침 수가 개선 기반돼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형 경장영양 진료지침이 앞으로 임상현장과 정부의 제도의 기반이 됐으면 한다."의학계가 한국 임상현장에 맞는 '경장영양 실무지침'과 '성인 중환자 영양지원 진료지침'을 마련했다.왼쪽부터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백무준 이사장(순천향대 천안병원 외과), 강주희 학술이사(수원여대 식품영양학과)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는 지난 21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국제학술대회(KSPEN 2024)를 개최하고, 그동안 추진해 온 '한국형 경장영양 실무지침과 성인 중환자 진료지침'을 공개했다.이 가운데 국내 대학병원 중심으로 수술 전·후 환자가 더 잘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영양집중지원팀(Nutritional Support Team, 이하 NST)이 현재 운영되고 있다.지난 2014년 정부가 관련 '집중영양치료' 수가를 신설한 이후 종합병원급 이상 전국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NST를 운영할 정도로 환자 관리와 의료 질적 측면에서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이에 따라 일선 대학병원 중심으로 이뤄지는 NST는 중환자, 영양 불량 환자, 또는 수술을 앞둔 환자의 영양상태의 평가 및 영양지원에 대해 의사와 함께 약사, 간호사, 영양사로 이뤄진 팀이 환자를 지원‧관리하는 시스템이다.NST를 이끄는 의사가 치료 계획을 세우면, 약사나 영양사가 이를 실행하고, 간호사는 영양 투여와 모니터링을 맡으면서 환자를 관리한다.하지만 그동안 한국 임상현장 환경에 맞는 실무지침과 근거에 기반한 진료지침은 마련되지 못했던 상황.정맥경장영양학회 백무준 이사장(순천향대 천안병원 외과)은 "그동안 한국 임상현장에 맞는 진료지침이 부재했었다"며 "유럽이나 미국 주요 학회의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만 우리나라에 적용하기에 어려운 점이 없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인종과 각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만의 진료지침이 필요했다"며 "특히 성인 중환자의 영양지원의 중요성이 커져 실무지침과 함께 해당 분야에 진료지침 마련에 집중했다"고 말했다.진료지침 마련을 계기로 학회 측이 희망이 있다면 '집중영양치료' 수가 현실화.집중영양치료료는 의사·약사·간호사·영양사 등 4개 직군으로 구성된 NST 전원이, 중환자 및 입원 환자의 영양 상태를 확인하고 영양지원 방법과 영양지원을 위한 식사 또는 영양제를 추천하고, 이를 의무기록으로 증명했을 때 산정할 수 있다. NST 팀원 중 한 명은 집중영양치료 업무만을 전담해야 한다.환자 1명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전‧후로 소요된다. 이에 지원되는 수가는 2022년 기준 환자 1명당 상급종합병원 4만 3000원, 종합병원급 3만 2000원 수준이다. 환자당 주 1회, 팀당 일일 30명까지만 수가가 인정된다.백무준 이사장은 "진료지침 마련을 계기고 심평원 등에서 수가 논의 시 참고자료가 됐으면 한다"며 "사실 임상현장에서 NST 운영이 상당히 어렵다. 의사와 약사, 간호사 및 영양사가 힘들게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진료지침 마련을 계기로 개선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정맥경장영양학회는 KSPEN 2024에서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이사장과 회장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동우 교수(외과), 충남대병원 설지영 교수(외과)를 선임하기로 했다.
2024-06-24 05:10:00학술대회

산학연 연계 포럼 트렌드 자리잡나…학회 시도 눈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학술대회 참석자의 80%가 기초과학자입니다."임상연구자 주도의 의학계 학술대회가 기초과학자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대한면역학회가 송도바이오포럼을 통해 생명과학 연구자, 임상의들이 함께하는 산학연 포럼을 성공시킨 데 이어 이번엔 대한암학회가 처음으로 산학연 코너를 신설하며 교집합 찾기에 나섰다.치료법의 고도화에 임상 연구뿐 아니라 기초과학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와 같은 방식의 협력 모델이 더욱 보편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20일 대한암학회는 롯데호텔서울에서 제50차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처음으로 산학연 세션을 선보였다.대한암학회는 늘어나는 기초과학자의 비중을 반영, 첫 인더스트리 코너를 신설했다.박경화 총무위원장(고대안암병원 종양내과)은 "오늘 학술대회장을 찾은 830명의 참석자 중에 80% 이상은 기초과학을 하시는 분들로 판단된다"며 "암 분야에서 기초과학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전공의 집단 사직, 의사총궐기대회 등의 여파로 임상의들의 등록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오히려 기초과학자들의 비율이 더 올라간 것. 현장 등록을 포함해 총 1300여명의 등록자 중에 과반이 넘는 인원이 기초과학자로 추산되고 있다.김태민 학술위원장(서울대병원 종양내과)은 "암의 진단, 치료의 발전에서 산업계를 떼 놓고 말할 수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처음으로 산업 코너(Industry Corner)를 별도로 만들어 서로 지견을 공유하도록 한 것이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그간 암학회 학술대회는 기조강연으로 산업계를 초청하지 않았지만 더 나은 암 치료와 예방법의 발전을 위해 산학연의 공동연구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했다는 것.이날 발표 세션은 ▲Vertical LLM을 통한 정밀의학 및 약물 발굴에서의 AI 활용(고려대/아이젠사이언스) ▲EGFR 돌연변이 폐암에 대항하기 위한 T 세포 수용체 활용(연세대 의과대학) ▲정확한 ADC(Antibody Drug Conjugate) 발굴(삼성서울병원/에임바이오) ▲공생 장내 미생물군의 항종양 면역 효과(이뮨오바이옴)이 마련됐다.세션을 통해 신약 개발을 위한 최신 연구 동향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동연구를 촉진하는데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아이젠사이언스 강재우 대표는 "의학-생물학 관련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 모델 BioBERT를 만들어 구글을 제치고 BioASQ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며 "위키피디아와 PUBMED 등으로 학습을 시켜 문맥을 통해 단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의 공동연구로 만든 인공지능 MeerKat은 대형언어모델이 아닌 소형언어모델(sLLM)이지만 미국의사면허시험을 74.3점으로 통과했다"며 "환자 고통에 공감하는 답변을 내놓는 등 MeerKat은 병원내 행정, 의사들의 처방 결정을 지원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인공지능은 맥락적인 이해 및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신약후보물질 발굴에도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며 "학회와 기초연구자, 산학연의 협력 모델은 계속 증대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2024-06-21 05:30:00학술대회

위험통제학회, 디지털 바이오마커 주제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위험통제학회는 지난 17일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진리관에서 '대기오염 건강영향과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환경적 위험 요인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마련됐다.한국위험통제학회는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진리관에서 '대기오염 건강영향과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부에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창수 교수가 좌장을 맡아 '대기오염과 건강영향'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EPINEF 코호트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 노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으며, 환자 대조군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 속 화학물질인 다환방향족 탄화수소가 치매와의 연관성을 발표했다. 또한, 학교미세먼지관리 기술개발사업단의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가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2부에서는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강대용 교수가 좌장을 맡아 '디지털 바이오마커와 건강영향'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ICT 기반 디지털 도구를 통해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생체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로, 이번 학회에서는 환경 영역까지 확장된 다양한 연구 사례가 발표됐다.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활용하여 대기오염 노출과 건강 간의 연관성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환경 유해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평가한 연구들이 소개됐다. 주요 연구 내용으로는 환경유해물질의 초단기 건강영향 분석, 복합 환경 유해물질의 건강영향 분석, 딥러닝 기법을 활용한 환경유해물질 노출에 따른 심박 변이도 예측 모델 구축, 민감·취약계층 맞춤형 통합대기질지수 산출 등이 포함됐다.고상백 한국위험통제학회 회장은 "위험통제 분야에서 체계적인 연구 설계를 통해 환경 위험요인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건강영향 분석과 맞춤형 관리방안 검토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2024-06-19 11:15:16학술대회

디지털헬스학회 '사람 중심 인공지능' 주제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디지털헬스학회가 오는 6월 28일 차바이오컴플랙스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오는 6월 28일에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랙스에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홍릉연구개발강소특구, 차의과학대학교와 공동으로 2024년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최근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 도전'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의 법적 윤리적 쟁점에서부터 인공지능 디지털헬스 기반 혁신기술 및 의료혁신 사례 등의 다양한 세션들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디지털헬스를 활용한 건강증진 R&D의 현재와 비전,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디지털헬스 연구동향, 홍릉연구개발강소특구의 산학연 협력 네트워킹 등의 공동 개최기관들의 풍부한 세션들도 구성해 디지털헬스 산학연병 주체들에게 폭 넓은 지식과 네트워크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더불어 한국연구재단의 한계도전사업에 대한 이해와 공유, 디지털헬스를 위한 인체데이터의 활용, 데이터의 자연어 처리와 텍스트 마이닝, 데이터 기반 디지털바이오 및 디지털헬스 플랫폼 연구동향 등 다양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대한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최근의 디지털헬스의 현황과 발전전망을 공유하고, 혁신의 사례와 경험을 교류하는 소통해 우리나라 디지털헬스케어 혁신의 밀알이 되기를 희망한다" 밝혔다.한편, 2024년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춘계학술대회 사전 및 현장 등록 등의 문의는 2024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춘계학술대회 웹사이트(https://uri-registration.com/ksdh/registrations) 또는 사무국(강다연 사무국장, 연락처 : 010-7727-6920)으로 가능하다.
2024-06-18 21:33:20학술대회

매번 반복되는 의-정 갈등…"원인은 거버넌스 부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4일 대한의학회는 더케이서울호텔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의사인력 거버넌스의 필요성, 의사 양성 방향 등의 다양한 세션을 통해 의대 증원의 문제의 해법을 모색했다.쌍벌제, 원격의료, 필수의료 패키지 등을 둘러싸고 의-정 갈등이 매번 비슷한 양상으로 반복되면서 시스템에 의한 문제 해결 방식(거버넌스)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와줄 '시스템의 부재'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법론 모색, 비교 보다는 정치적 힘 대결과 같은 소모적 논쟁에 그치는 등 공회전만 했다는 것.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및 유럽연합은 보건의료 인적자원 조치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간의 거버넌스 구축을 제시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거버넌스 원칙 설정 및 법제도 정비, 작동 기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14일 대한의학회는 더케이서울호텔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의사인력 거버넌스의 필요성, 의사 양성 방향 등의 다양한 세션을 통해 의대 증원의 문제의 해법을 모색했다.정부가 필수의료 인력 부족의 해법으로 의대 증원 정책을 들고 나오면서 전공의 사직 사태, 오는 18일로 예정된 휴진 및 의사총궐기대회 등 의-정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문제는 이번 갈등이 '의대 증원'으로 촉발됐을 뿐 쌍벌제부터 원격의료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수십년 째 비슷한 방식으로 재현돼 왔다는 점.의대 증원 문제로 좁혀봐도 양상은 비슷했다.과거에도 정부는 의사 수 부족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의대 증원 또는 공공의대 신설을 제안했지만 의료계는 의료의 구조적 문제 제기와 함께 전문가 의견 수렴 반영 요청으로 맞선 바 있다.이와 관련 서경화 보건학 박사(전 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플루토랩스)는 의사인력 거버넌스의 필요성 발표를 통해 시스템에 의한 문제 해결 방식 도입을 주장했다.서경화 박사는 매번 비슷한 양상으로 반복되는 의-정 갈등의 본질을 거버넌스 부재에서 찾았다.서 박사는 "27년만에 의대 입학 정원 증대 확정에 따라 정부는 웃고, 국민은 만족하고, 의료계는 불만에 가득찬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 내에서 다양한 문제 징후들이 나타낼 때마다 대다수는 의사 수를 증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반응해 왔다"고 말했다.그는 "의사 수 증가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편리하고, 직접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그간 의료계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정부는 국책연구기관 보고서를, 의료계는 의협 의료정책연구원 보고서를 근거로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문제의 핵심은 정책 결정 과정과 적용 방식에 있고, 근거자료에 대한 합의에 있다"며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은 문제 인식, 방법 모색, 방법 비교 검토, 방법 선택과 실행, 사후 평가로 이뤄지는데 우리나라에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와줄 그런 방법론(거버넌스)이 없다"고 지적했다.거버넌스는 1980년대 초 영국학자들을 중심으로 이론적 논의 후 영국 정책결정 시스템에 도입돼 이후 OECD 국가에 전파됐다.보건의료 분야에서의 거버넌스는 2000년 WHO가 보건의료성과를 뒷받침하는 네 가지 기능 중 하나로 제시한 이후 관심이 증대했다.실제로 보건의료인력 거버넌스 연구 동향은 독일, 호주, 영국, 덴마크 순으로 연구 건수가 많고 대륙별로 나눠도 유럽에서 27건으로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의 거버넌스 연구 및 관심, 적용은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게 그의 판단.서 박사는 "WHO는 보건의료체계 거버넌스를 국가의 의료 시스템을 감독하고 관리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세스, 구조 및 기관 등으로 정의했다"며 "거버넌스의 개념을 정리하자면 합의된 공동의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권한을 분배, 공유, 교환하거나 협력, 조정, 관리 등의 방식을 통해 문제에 대한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보건의료 인력 문제에 대한 대응은 주먹구구식부터 시작해 임기 응변, 계획적인 인력 양성, 전략적인 인적자원 계획 네 단계로 나뉜다"며 "전자는 장기적인 수요나 공급에 대한 계산 없이 필요에 따라 인력을 조정하지만 후자로 갈수록 장기 계획으로 바뀐다"고 말했다.그는 "지금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의료인력 문제가 지적되고 반복됐던 구조적인 이유는 우리나라의 인력 문제 대응이 고도화되지 않은 점을 꼽을 수 있다"며 "단계별로 보면 국내 대응은 의료시장 반응에 따라 대응하는 임기응변(reactive replacement)에 그친다"고 꼬집었다.의료 인력의 과잉 또는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서야 의료 인력 계획을 수립하는 '뒷북 행정'으로는 적절한 미래 수요에 대비하기 어렵다는 것. 의료 인력의 지속 가능성 강화와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해선 임기응변식 행태 대신 장기 계획 수립 후 이에 따라 인력을 양성해야 정책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뜻이다.서경화 박사는 "보건의료 인력 거버넌스에 대해서 WHO는 최우선순위로 보건의료 인력 개발을 제시했다"며 "교육자, 보건당국, 의료전문가집단 및 협회, 학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참여를 통해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력에 대한 계획과 적절한 정책을 미리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향후 방향으로는 거버넌스 구축에 대한 사회적 합의부터 원칙 설정, 거버넌스 차원과 하위요소 선정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거버넌스 구축에 따른 법제도와 역할을 재정비하고 작동 기전을 마련해 적용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보건의료 인력이 없다면 의료 서비스도, 의료 시스템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며 "이번 의-정 갈등 사태를 계기로 거버넌스 구축이 논의되고 적용돼 합리적인 의료 인력 의사 인력 정책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4-06-15 05:30:00학술대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