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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특화에서 '중증 거점병원'으로 성장 꿈꾸다

발행날짜: 2025-07-07 05:30:00

[기획]지역의 숨은 공공의료 파수꾼, 의료법인 병원을 찾아서
⑥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인당의료재단 해운대부민병원

"요즘에 환자 만족도가 90%이상으로 높아요. 직원 친절도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습니다." 인당의료재단 해운대부민병원 한 직원의 한마디에서 병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묻어났다.

메디칼타임즈는 부산에 위치한 해운대부민병원을 찾았다. 과거 정형외과병원에 머무를 수 있었지만 종합병원으로의 변신을 꾀하면서 지역 거점병원으로 뿌리내린 모습이었다.

'정형외과' 특화에서 '종합병원'으로 진화

과거에는 부민병원 하면 떠오르는 것은 정형외과였다. 관절·척추 분야에서 쌓아온 명성은 여전히 병원의 핵심 경쟁력이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부민병원이 정형외과 분야에서 쌓아온 명성과 신뢰는 앞으로도 핵심 경쟁력으로 가져갈 것입니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료 수요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심뇌혈관 질환, 암, 만성질환 등 필수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흥태 이사장의 설명처럼, 병원은 정형외과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종합병원으로서의 균형 잡힌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우수한 의료진을 적극 영입하고,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소화기암센터, 간담췌이식센터, 인터벤션센터 등 주요 필수의료 분야의 전문센터를 강화하며 진료 역량을 대학병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해운대부민병원은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암센터, 로봇수술센터 등 지역거점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병원을 돌아보니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암센터, 특수치료내시경센터, 인터벤션센터 등 주요 필수의료 분야의 전문센터를 강화해 진료역량을 대학병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소화기암센터에서는 초기진단부터 치료, 항암까지 원스톱으로 암 환자 치료까지 진행한다. 이를 위해 최신 복강경 수술 장비를 구비하고 대학병원 교수 출신의 의료진을 대거 영입해 간암, 담도암, 췌장암 등 난이도 높은 암 치료도 도전하고 있다. 특히 담도암, 췌장암의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 접근을 위해 ERCP(내시경적 담췌관 조영술)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병원 곳곳에는 필수의료를 아우르는 종합병원으로의 변화가 한눈에 들어왔다. 각 층마다 전문센터들이 체계적으로 배치돼 있는 모습은 정 이사장이 언급한 "정형외과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지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필수의료 분야를 강화해 종합병원으로서의 균형 잡힌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 엿보였다.

로봇수술센터, 척추내시경센터, ERCP(내시경적 담췌관 조영술)센터와 인터벤션센터, 중환자실은 최신장비로 가득했다. '첨단 의료장비를 과감하게 투자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최소 침습수술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는 철학이 느껴졌다.

1층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 국제진료센터도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 환자를 위한 별도의 공간은 해운대라는 관광도시 특성을 살린 모습이었다. "해운대 지역적 특성상 외국인 환자가 많습니다. 이를 대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하는 상주 인력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보험사까지 연계해 체계적인 외국인 환자 관리 시스템을 통해 작은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해운대부민병원은 ERCP(내시경적 담췌관 조영술)센터 등을 통해 지역 내 필수의료를 담당하고 있다.

인당의료재단의 성장…지역의료와 함께 발전

해운대부민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 뒤에는 40년 역사의 인당의료재단이 쌓아온 의료 철학이 자리하고 있었다. 1985년 정흥태 현 이사장이 부산 금정구 서동에서 정형외과의원으로 시작한 부민병원의 역사는 한국 의료계의 발전과 궤를 같이했다.

지난 1990년 현재의 부산 북구로 이전하며 부민정형외과의원으로 개칭했고, 1996년 부민병원으로 확대되면서 인당의료재단의 모태가 되었다. 2008년 의료법인 인당의료재단이 정식 설립되었고, 2011년 서울부민병원, 2015년 7월 해운대부민병원이 차례로 개원하며 현재의 부민병원그룹으로 성장했다.

2015년 7월 13일 개원한 해운대부민병원은 인당의료재단의 네 번째 병원으로, 대지면적 885평에 지하 4층, 지상 13층,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문을 열었다. 정흥태 이사장은 '환자 중심, 최상의 의료 서비스 제공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강조했다. 이는 개원 10년이 지난 지금도 병원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물리치료실. 최신장비를 구비하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운대부민병원은 고가의 의료장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래 비전은 '스마트병원'으로 전환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스마트병원으로의 변화였다. "지난 2022년부터 클라우드 EMR을 도입하여, 의료진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 중입니다." 클라우드 EMR은 전문 데이터 센터의 24시간 보안 관제를 통해 안전하게 보관하고, 다양한 의료 시스템과의 연동이 용이하도록 설계해 향후 도입할 AI 의료 기술과의 확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게 정 이사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의료현장에서는 AI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었다. 정 이사장에 따르면 이미 환자의 생체 신호 분석을 통해 급성 중증 이벤트, 패혈증 및 심정지 발생 위험도, 그리고 급성 상태 악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시스템을 부민병원 그룹 내 모든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스마트병원은 단순한 계획이 아닌 실제 적용 단계에 있었다. 다시 말해 AI 영상 판독, 스마트 문진, 비대면 진료 서비스 등 다양한 AI 기술들이 현장에 적용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정 이사장이 특히 강조한 것은 올해 7월 도입 예정인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었다. 이는 환자의 심박수, 산소포화도, 호흡수와 같은 주요 생체 신호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이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병동 간호사 스테이션의 중앙 모니터에서 24시간 확인 가능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

또 의료진의 음성만으로 EMR에 바로 기록이 가능한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시스템도 올해 하반기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의료 기술들의 통합 운영을 위해 병원 운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ERP, 그룹웨어, 문서 관리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고, 여기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차세대 지능형 업무 플랫폼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병원 운영의 전반적인 효율성과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는 2027년 개원 예정인 명지부민병원에서 그 대표적인 모델로 구현될 전망이다.

해운대부민병원 의료진이 집도 중인 모습.

대학병원 부럽지 않은 학술·연구활동 '눈길'

특히 정 이사장이 자랑스럽게 언급한 학술 활동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정 이사장이 "부민병원은 연구하는 병원을 지향하는 조직 문화 덕분에 꾸준히 학술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한 대로, 의료진이 국내외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논문을 발표하며 연구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연구비 지원 등을 통해 최신 지견 습득과 연구 성과 공유를 적극 지원하고 중이다.

실제로 부민병원이 대한슬관절학회와 함께 매년 주관하는 슬관절 심포지엄, 대한정형외과 컴퓨터수술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로봇인공관절수술 심포지엄은 대표적인 연례 학술 행사다. 단순한 진료뿐만 아니라 의료 기술 발전에도 기여하는 데 주력하고 있었다.

정 이사장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대한근감소증학회와 함께 근감소증 및 척추변형 심포지엄을 새롭게 시작해 학술 교류의 장을 확장해 지속적인 학술 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서울부민병원에는 지난 2023년, 임상시험센터를 추가로 확장 개소해 국내 생동성 임상시험 등 국내외 제약기업들의 임상시험을 활성화하는 것 또한 학술활동의 기반이 되고 있다.

정기적인 내부 학술 집담회와 컨퍼런스는 대학병원 부럽지 않게 학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전공의와 전임의를 비롯한 젊은 의사들이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정 이사장의 뜻이다.

해운대부민병원 1층 출입구에 부착된 동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중증질환의 최종치료 거점병원' 꿈꾸다

정 이사장은 미래 비전으로 '중증질환의 최종치료 거점병원'을 꿈꾸고 있었다.

"향후 3~5년 동안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환자 중심 병원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전문센터들을 더욱 강화해 중증질환의 최종치료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준비 중입니다."

그가 제시한 중장기 계획의 핵심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주요 전문센터들의 강화를 통한 최종치료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 확립, 둘째,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병원 시스템 구축의 완성, 셋째,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시스템 대폭 확장, 넷째, 기초 연구와 임상 연구의 연계 강화를 통한 의료 기술 혁신 기여, 다섯째, ESG 경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이다.

이를 목표로 올해 8월에는 서울 마곡에 국내 최대 규모의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를 개소하고 이곳에서는 AI와 자동화 기술이 결합된 혁신적인 스마트 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2027년 개원 예정인 명지부민병원에서 스마트 병원 시스템의 대표적인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계획에 대해 의사 인력 부족이라는 현실적 제약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고자 차별화된 전략으로 의료진 확보 문제에 대응하고 있었다.

해운대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

정 이사장은 일단 의료진에게 최적의 진료 환경과 연구 여건을 제공해 병원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단순히 높은 연봉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의료진이 소신껏 진료하고 전문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어 수련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젊고 유능한 의사들을 직접 양성하고, 이들이 우리 병원에 남아 지역 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책무라고 강조했다.

환경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띄었다. "병원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을 안전하게 자체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에요. 의료폐기물을 멸균·분쇄해 일반폐기물로 전환하는 장치를 사용하여 탄소 배출 저감 효과와 감염병 확산 방지는 물론, 관련 처리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ESG 경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이라는 병원의 미래 비전과도 맥을 같이했다.

정 이사장이 강조한 "지난 수십 년간 지역민들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신뢰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고 대한민국 의료 발전에 기여하는 부민병원이 되도록 하겠다"는 다짐처럼, 첨단 의료장비와 우수한 의료진, 무엇보다 환자를 향한 진심이 어우러진 해운대부민병원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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