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지역사회 통합돌봄 DX, 분산형 임상시험으로 근거 쌓아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분산형 임상시험(DCT)의 발전 방향과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연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지난 9월 3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AI 신약개발 규제과학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지난 9월 30일 개최된 'AI 신약개발 규제과학 학술심포지엄'에서는 환자 중심 분산형 임상시험의 글로벌 협력 전략과 AI 기반 임상약리학의 최신 발전 방향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이번 행사는 서울성모병원 임상약리과 개설 20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돼 그간의 연구·교육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점검했다.정은경 조직위원장(경희대 규제과학과)의 개회사로 시작된 오전 세션에서는 일본 규슈대 Kouta Funakoshi 박사가 일본의 연구자 주도 분산형 임상시험 경험을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일본 18개 기관의 36개 연구에서 ▲전자동의(eConsent) ▲원격진료 ▲전자 설문 ▲웨어러블 기기 ▲시험기관 외 검사 등이 도입됐다. 고령자,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만성질환자의 병원 방문 부담을 줄이고 가정과 지역 의료기관을 연구에 연결하는 방식이다.핵심은 환자 상태와 연구 목적에 따른 절차의 선택적 분산이다.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 결정, 안전성 책임은 시험기관이 맡고, 일부 평가는 자택에서, 검사와 영상촬영은 거주지 인근 의료기관에서 수행하는 구조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디지털 전환(DX)에도 시사점을 준다.오후 세션에서는 글로벌 임상시험 전략과 초기임상 개발, AI 기반 약동학·약력학 모델링이 다뤄졌다. 이수연 국립보건연구원 헬스케어인공지능연구과 연구관은 디지털헬스 기반 DCT 플랫폼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운영하는 무료 웹 기반 임상연구관리시스템 'iCReaT(아이크릿)'은 연구과제 및 대상자 관리, 전자증례기록지(eCRF), 자료 입력·추출, 모니터링과 보고서 작성을 지원한다.지역사회 연구에서도 참여기관들이 공통 평가항목과 기록 방식을 정해 iCReaT에 자료를 축적하면 기관별로 분산된 결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 플랫폼 활용과 함께 연구계획, 참여자 동의, 개인정보 보호, 안전성 관리, 현장 인력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DX의 성과가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의 주민 건강·일상 개선 효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분산형 임상시험의 현장 중심 설계와 iCReaT 등 공공 연구 인프라를 연결하고, 평가 결과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는 체계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2026-10-01 22:00:38진단

씨어스 심방세동 발생 가능성 분석 AI 특허 등록 완료

모비케어 장비[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웨어러블 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대표 이영신)는 정상 리듬을 보이는 짧은 심전도에서 발작성 심방세동의 발생 가능성을 분석하는 'AI를 이용한 발작성 심방세동 예측 시스템'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특허는 단일리드 심전도 패치를 통해 수집한 30초의 짧은 심전도 신호를 AI로 분석해 발작성 심방세동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대표적인 부정맥으로, 심장 내 혈전 형성으로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발작성 심방세동은 간헐적으로 발생했다가 정상 리듬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검사 시점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측정 중 실제 발생한 심방세동을 탐지하는 것과 달리, 정상 리듬 상태의 심전도에 나타나는 특징을 분석해 잠재적인 심방세동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검사 당시 심방세동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심전도의 미세한 특징을 분석해 향후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도록 설계됐다.씨어스는 이번 특허 기술을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의 AI 서비스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씨어스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모비케어의 AI 서비스를 질환 위험 예측 영역으로 확장하는 기술적 기반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축적된 생체신호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고위험군 선별과 질환 예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1:44:34진단

에스테틱 끝없는 성장의 두 얼굴 '빛과 그림자' 앞으로 숙제는?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국내 에스테틱 시장은 10조원을 넘어섰고, 외국인 환자는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시장은 패키지화·대형화된 네트워크 병의원 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새로운 시장도 생겨나고 규모도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어떤 산업이든 압축 성장의 이면에는 그만큼 압축된 부작용이 쌓이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번 편에서는 성장이 만들어낸 '잠재력'과 동시에 커지고 있는 '우려'를 진단하면서 근본적 해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성장이 만들어낸 것들...삶의질 향상 산업 규모 증가비침습 시술의 대중화는 접근성 향상이라는 순기능을 낳았다. 과거 침습적 수술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층에게 리프팅·스킨부스터 등 회복 기간이 짧은 시술 옵션이 확대되면서, 미용 의료의 문턱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35~50세 핵심 소비층뿐 아니라 시니어층의 안티에이징 수요, 남성 그루밍 시장까지 확장된 것은 그만큼 저변이 넓어졌다는 방증이다.산업도 커졌다. 업계에서는 국내 에스테틱 참여 제약사만 50여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울쎄라·써마지·클래시스·제이시스메디칼·원텍·비올 등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기업까지 더하면, 이 시장을 둘러싼 공급 생태계 규모는 전통 제약 산업 못지않다. 휴젤·메디톡스·대웅제약 등 톡신 3사의 글로벌 허가 확장 경쟁, 파마리서치·바임 등 스킨부스터 기업들의 고성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새로운 매출원을 제공하고 있다.2025년 201만명을 넘어선 외국인 환자, 그중 피부과 방문이 약 70%를 차지하는 구조는 K-뷰티가 실질적인 의료관광 수출 산업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중국(137.5%↑), 대만(122.5%↑), 말레이시아(106.8%↑) 등 신흥 국적 유입의 급성장은 시장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피부과 의료관광의 확산은 K-뷰티 화장품 시장, 나아가 K-콘텐츠·K-팝과 연계된 문화적 후광효과와 맞물려 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26년 2분기에도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 흐름이 K-팝·K-뷰티 등 문화적 요인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런 긍정적 요소로 인해 여전히 에스테틱 산업과 의료기기 산업은 성장중이며, 기회를 통한 신제품 출시를 노리고 있다. 또 화장품으로 연계하며 컨슈머 시장으로 확대하는 전략으로 진화중이다. 게다가 국내 병원 성공산업을 해외로 이식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이런 긍정적 효과는 여전히 새로운 시장과 성장을 연계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긴다.해외 병원 진출을 돕는 회사를 운영하는 케이닥 조승국 대표는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해외로 이식하는 작업을 해오면서 느끼는 것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라며 "에스테틱외에도 다른 우수한 기술도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나아가 그는 "국제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을 모색해야한다"고 강조했다."피부과로 가자" 필수의료의 외면 사회 문제  1편에서 확인했듯 국내 에스테틱 매출의 46%는 일반의(GP)가 운영하는 의원에서 발생한다. 피부과 전문의 운영 비중은 19%에 불과하다. 이는 역설적으로 '피부과 선택 쏠림' 현상과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미용시장의 수익성이 커지면서 의대 졸업생들 사이에서 피부과 레지던트 경쟁률이 치솟는 동시에, 정작 시장의 절반 가까운 매출은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 의원에서 나오는 이중적 구조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피부과·성형외과 등 비급여 중심 미용 진료로의 의사 인력 쏠림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분야의 인력난과 맞물려 논의되는 사안이다. 개원 시장에서 미용 지향 의원이 늘어나는 현상은 필수의료 담당 의료인력 확보라는 국가적 과제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필수의료 인력의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화려한 인테리어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병의원들. 외국인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따라서 이러한 편중 현상을 계속 두고볼 것인가 아니면 심각하게 정책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메디칼타임즈 의대생 공모전에서 만난 한 의대생은 "솔직히 많은 의대생들이 쉽게 돈벌 수 있는 피부과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끊임없는 의료규제, 의료책임 형사처벌 등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제한적이다"고 토로했다.개원가 빈익빈 부익도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7대 네트워크 병의원의 2025년 추정 매출 합계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된다(밴스 3000억원, 예쁨주의쁨 3000억원, 블리비 2325억원, 톡스앤필 2000억원 등). 반면 이런 규모의 마케팅 조직과 CRM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개인 의원들은 동일한 상권에서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다. 마케팅 인력만 100명 이상을 운용하는 대형 네트워크와, 원장 한두 명이 운영하는 개인의원 사이의 경쟁은 사실상 '기울어진 운동장'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경기에 261개 지점 중 176개(67%)가 몰려 있는 지역 편중 현상 역시, 지방 개원가의 상대적 위축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 양극화로 이어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병원간 갈등, 투자 갈등, 법적 소송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수익을 감당해야 하는 의원들은 야간진료서 서슴치 않는다.야간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한 의원의 홍보문구. 과대광고·보험진료 기피 현상 갈수록 심화비급여 미용시술의 수익성이 급여 진료를 압도하면서, 개원가 전반에서 보험(급여) 진료를 기피하고 비급여 미용 진료로 전환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이는 국민건강보험 체계가 상정한 1차 의료전달체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이미 강남 청담 신사 지역에서는 보험진료를 하지 않는 곳이 많다.아울러 SNS·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한 공격적 광고 경쟁 속에서 시술 효과를 과장하거나 부작용 정보를 축소하는 형태의 과대광고 문제도 소비자단체와 의료계 일각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사안이다. 쓰레드(SNS의 일종)만 봐도 잘못된 시술과 부작용 정보가 넘치는데 이러한 문제점은 상당수 수면 아래로 감춰진다.일부 치료제나 의료기기는 아직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결합시술(에너지 기반 기기+주입형 재생제+톡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추적 데이터의 축적이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끊임없이 제기된다.개인정보 유출문제도 심각하다. 얼마전 강남언니 플랫폼의 개인정보 21만여건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 단순 인적 사항뿐만 아니라 개인의 외모 고민이나 건강 상태를 유추할 수 있는 민감한 정보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또 시술명, 병원명, 의사명, 예약 희망 시간, 상담 동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보상받을 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강남언니 홈페이지 사진인허가 규제가 없는 사체유래 제품도 범람하고 있다. 국회와 시민단체 그리고 언론계까지 나서 수입 사체유래 콜라겐을 판매하고 이를 시술하는 행위를 우려하고 있다. 계속되는 우려에 정부가 제도개선을 시사하자 그전에 출시하겠다는 회사도 쏟아지는 형국이다. 한편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모르고 받았던 대만 중국에서는 언론에 회자되면서 이미지 악화도 우려된다. 한 개원의 원장은 "폭발적인 성장속에 항상 우려점이 존재한다. 자정노력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완전히 안전하다는 시술은 있을 수 없다. 특히 비전문의 시술이 늘면서 부작용이 늘고, 이를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쉽게 가자" 신약 개발을 외면하는 제약업계도 문제산업발전 측면에서도 우려점이 나온다. '에스테틱 참여 제약사 50여개사'라는 숫자는 뒤집어 보면 그만큼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약 개발이라는 본업 대신 '돈 되는' 미용시장으로 방향을 튼 결과이기도 하다.업계 내부에서는 최근 수년 사이 "에스테틱 시장에 참여하지 않으면 바보"라는 인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통상 10년 이상의 기간과 조 단위 비용, 그리고 임상 실패 리스크가 뒤따르는 반면, 스킨부스터·필러·톡신 등 에스테틱 제품은 상대적으로 짧은 개발·인허가 주기로 즉각적인 매출과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 파마리서치·바임처럼 스킨부스터 하나로 급성장한 기업들의 사례는, 신약 파이프라인 하나 없이도 시가총액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시장 참여자들에게 학습시킨 측면이 있다. 문제는 이 흐름이 개별 기업의 합리적 선택을 넘어 산업 전체의 자원 배분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개발 인력과 투자 재원이 신약 파이프라인에서 미용 제품 라인으로 옮겨가면, 장기적으로는 국내 제약산업의 신약 개발 경쟁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미 코스닥 시장에서는 신약 개발 바이오텍보다 에스테틱·미용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더 후한 대접을 받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관측되고 있고, 이는 다시 신규 투자와 우수 연구인력이 신약 개발보다 미용시장 쪽으로 쏠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통 제약사들조차 본업인 전문의약품(ETC) 파이프라인 투자를 유지하면서도, 별도 사업부나 자회사를 통해 에스테틱 시장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위기감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한 신약개발 회사 대표는 "에스테틱 사업을 다루지 않는 회사가 없다. 이는 회사가 문제라는 점보다는 국가가 제약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견인이 부족하다보니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는게 맞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회사들이 몰리는 것은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결국 "K-바이오의 미래 먹거리는 신약"이라는 산업 담론과, "당장 돈이 되는 것은 에스테틱"이라는 시장의 현실 사이의 간극이 점점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간극을 어떻게 좁힐 것인가는 개별 기업의 경영 판단을 넘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장기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로 다뤄질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지적이다.10조 시장, 다음 10년을 위한 과제외부자본 등에 의해 피부과 개원이 늘어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그만큼 필수의료과 개원은 줄고 있다.K-에스테틱은 분명 성공한 산업이다. 200만명의 외국인 환자, 10조원을 넘어선 시장 규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밸류체인 기업들은 이 산업이 '수출 가능한 K-콘텐츠'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성장의 지속가능성은 몇가지 숙제를 남겨놓았고, 이를 얼마나 풀어내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렸다는게 업계 안팎의 공통된 진단이다.대승적으로는 미용 진료로의 인력 쏠림이 필수의료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정책적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다. 외부자본 등에 의해 피부과 개원이 늘어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그만큼 필수의료과 개원은 줄고 있다. 따라서 삶의 질은 나아질지언정 동내병원에서 필수의료 치료는 어려워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또하나는 소비자 보호(과대광고·안전성 검증)를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가다. 무분별한 공장식 시술이 이뤄지는 만큼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고, 허가도 필요없는 약물의 등장, 일시적 효과에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분별한 시술로 이미지가 추락하는 순간 회복하기에는 많은 고통이 따를지도 모른다.마지막으로 제약·바이오 업계의 연구개발 자원이 신약 파이프라인에서 에스테틱 사업으로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신약 개발에 대한 유인 구조를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가도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야말로, K-뷰티가 '반짝 성장'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 전직 피부과 진료 부원장은 "어떤 산업을 보더라도 성장통은 있다"라며 "특히 비의료인이 자본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의원을 운영하면 의료의 본질이 흐려지고 이는 결국 의료의 질 저하로 이어져 환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 이런 문제는 규제나 제도로 보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피부과의사회 이상주 회장은 "케이뷰티가 주목받는 이유를 요약하면 가격과 신뢰성이라고 볼 수 있다"며 "글로벌 시각에서 미용시술 비용은 저렴한다는 인식이 있고, 중국은 기술과 약물에 대한 신뢰성이 낮다. 일본은 미용치료에 대한 시장이 덜 형성돼 있다. 이런 좋은 장점이 있는 만큼 모든 산업이 고루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2026-09-30 05:30:00진단

뉴로핏, 개인 맞춤형 tDCS 솔루션 국내 의료기관 10곳 공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기업 뉴로핏이 AI 기반 맞춤형 경두개직류자극(tDCS) 솔루션을 상급종합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10곳에 공급하며 임상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29일 뉴로핏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명지춘혜재활병원, 다빈치병원 등 10곳의 의료기관에 개인 맞춤형 tDCS 솔루션 도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뉴로핏이 AI 기반 맞춤형 경두개직류자극(tDCS) 솔루션을 상급종합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10곳에 공급했다고 밝혔다.상급종합병원부터 회복기 재활병원까지 다양한 기관에 솔루션이 공급되면서 치료 건수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 치료 건수는 청구가 시작된 지난 5월 378건에서 6월 860건, 7월 1757건에 이어 8월 기준 2694건을 기록했다.이 솔루션은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과 경두개 전기자극 기기 '뉴로핏 잉크'로 구성돼 있다. 환자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정밀 분석해 최적의 자극 위치와 방법을 계산한 뒤, 비침습적인 전기 자극을 전달하는 방식이다.뇌졸중으로 인한 손가락 운동 마비 환자의 기능 회복을 돕기 위해 기존 재활요법과 병행해 사용되며, 앞서 지난해 4월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오는 10월 1일부터는 보건복지부 고시 개정에 따라 건강보험 비급여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건강보험행위 급여·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를 개정해 '뇌 자기공명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경두개직류자극술'을 혁신의료기술 비급여(코드 TZ007) 행위로 신설했다.혁신의료기술은 안전성과 잠재성이 인정된 의료 기술 중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임상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뉴로핏은 이번 비급여 등재를 계기로 의료기관의 솔루션 도입 수요가 늘고 환자 접근성 역시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확보한 임상 적용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다수 기관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해 장기적인 매출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뉴로핏 빈준길 공동대표이사는 "임상 현장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고 있으며 솔루션 도입 병원이 늘어나는 만큼 향후 치료 건수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제품 공급을 회복기 재활병원과 주요 재활전문병원으로 확대해 더 많은 환자가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2026-09-29 10:35:32진단

이지케어텍, 공공병원 정보 AI 클라우드 과제 주관기관 선정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사업을 통해 공공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과 현장 실증에 나선다.29일 이지케어텍은 과기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공공 병원정보 AI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검증 지원' 사업의 주관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지케어텍이 과기부와 NIA이 추진하는 '공공 병원정보 AI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검증 지원' 사업의 주관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이번 사업은 공공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정 개별 병원의 구축 사업이 아닌, 다수의 공공의료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HIS) 표준 모델을 개발해 임상 현장에서 유효성을 실증하는 것이 핵심이다.총 사업 규모는 정부출연금 270억 원을 포함해 362억 6500만 원에 달한다. 2027년 4월까지 1차 개발 및 검증을 마친 후 2차 단계를 거쳐 2028년 4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핵심 실증 대상 기관으로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의료원이 참여한다. 주관기관인 이지케어텍을 필두로 퍼즐에이아이, 인프메딕스, 휴이노, 비트컴퓨터, 플랜잇스퀘어, 한국아이티컨설팅, 엔에이치엔클라우드 등 7개 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도 자문기관으로 합류했다.이번 과제를 통해 공공병원에 적합한 클라우드 HIS SaaS의 기술적·운영적 표준이 정립되면, 향후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자율적인 시스템 고도화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의 디지털 전환 정책 추진 시 유용한 참고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이지케어텍은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OCS), 임상검사(LIS), 약국관리(PMS), 병원경영정보(MIS) 등 주요 핵심 업무를 포괄하는 멀티테넌트 기반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각 병원의 진료 환경과 규모에 맞춰 유연하게 구독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를 지향한다. HL7·FHIR 등 국제 표준과 EMR 국가 인증, 국가망보안체계(N2SF) 기준을 준수해 시스템 간 상호운영성 및 보안 표준도 확보한다.특히 실증 과정에서 진료 편의성과 의료 질을 높일 수 있는 '진료 전주기 지원 의료 AI'와의 결합을 적극 검증한다. 진료 기록 작성을 돕는 음성인식 기술부터 환자 중증도 변화 예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AI 서비스가 진료 화면과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환경을 구현한다.아울러 실증 병원 현장의 진료 연속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중화 및 데이터 정합성 검증 체계를 철저히 갖추고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앞서 이지케어텍은 지난 2021년 9개 국립병원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메디로'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 2025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로 이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상용 SaaS형 클라우드 HIS '엣지앤넥스트'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등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입증해 왔다는 설명이다.이지케어텍 홍우선 대표이사는 "이번 과제는 공공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 가능한 수준 높은 표준 클라우드 SaaS 모델을 검증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이지케어텍이 단순한 SI기업이 아니라 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했음을 증명하는 시험대"라고 밝혔다.이어 "과기부, NIA 및 실증 참여 병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인 실증을 완수하고, 향후 대한민국 공공의료 디지털 전환의 든든한 기술적 표준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29 10:35:23진단

보톡스·필러에서 하이브리드까지…계속 진화하는 K-에스테틱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국내 에스테틱 시장은 10조원(추정)을 넘어섰고, 그 성장의 8할(80%)은 외국인 환자 증가와 비침습 시술이 견인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장을 좀 더 들여다보면 끈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이른바 질적 변화가 감지된다. 보톡스·필러라는 단일 시술 중심에서, 스킨부스터를 거쳐 회복까지 관리하는 '패키지형 종합 뷰티서비스'로, 그리고 이를 대량으로 처리하는 '대형화·표준화된 시술 공장' 형태로 시장의 성격 자체가 바뀌고 있다. 이번 편에서는 이 변화의 축을 기술·기업·조직 세 층위에서 분석했다.트렌드의 3대 축 외국인 비침습 젊은층 확대최근 들어 에스테틱 시장을 견인하는 요인은 크게 세가지로 함축된다. 첫째, 외국인 '피부과 의료관광'의 폭발적 성장이다. 과거 침습적 수술 중심이었던 외국인 의료관광이 레이저·비침습 시술 중심으로 완전히 대세가 전환됐다. 2025년 미용시술 목적 외국인 환자는 약 201만명까지 확대됐다. 메디칼타임즈가 확보한 업계 추정 및 여러 증권가 보고서를 종합해본 결과, 방한 외국인 피부과 소비액 추이를 월별로 보면 2025년 1월 약 570억원 수준이던 소비액이 같은 해 12월 1400억원대까지 치솟았고, 2026년 5월에도 13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방한 외국인 수와 소비액 그래프가 대체로 동행하지만, 2025년 12월에는 외국인 수 증가폭보다 소비액 증가폭이 훨씬 가팔랐던 구간도 확인돼 '1인당 시술 단가' 자체가 오르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2026년 5월 기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9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4% 늘었고, 2분기 인바운드 지표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K-팝·K-뷰티 등 문화적 요인과 환율 효과가 겹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두번째로 강력한 견인책은 수술에서 '비침습 시술'로의 세대교체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시술 효과와 빠른 일상 복귀라는 두 가지 강점이 소비자 선호를 완전히 비침습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불과 5년전만에도 대중에게는 생소했던 에너지 기반 미용기기(EBD)인 울쎄라·써마지 등 리프팅 장비가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고, 리쥬란·쥬베룩처럼 자가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주입형 재생제, 이른바 '스킨부스터'가 고성장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마지막으로는 소비층의 확대다. 기존 30~40대 여성 중심 시장에서 20대 남녀와 50대 이상 시니어 안티에이징 수요로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35~50세 연령층이 전체 소비의 약 44%를 견인하며 여전히 핵심 매출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른바 '그루밍족'으로 불리는 남성 유입이 매년 가파르게 확장되며 시장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진단이다.한 국내 마케팅 업체 임원은 "다양한 견인책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외국인의 환자의 방문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이들이 내수시장을 완전히 키우고 있다"면서 "수요가 많은 만큼 관련 제약사들의 영업 마케팅 움직임도 크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강남역 사거리 인근 에스테틱 전문 병원들에서는 외국인 환자를 흔하게 볼 수 있다. 태국에서 왔다는 한 환자는 "질좋은 에스테틱 서비스를 편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랍다. 서비스도 만족한다"고 말했다.의료기기 업체의 춘추전국시대…50여개 업체 진출중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를 공급하는 회사들의 광고경쟁이 치열하다.의료기기들의 정품을 인증하는 인증패로 홍보하기도 한다.트렌드 변화의 배후에는 업체의 역할도 크다.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영역에서는 멀츠의 울쎄라, 솔타의 써마지, 클래시스(CLASSYS)의 슈링크(HIFU)·볼뉴머(RF),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세르프), 제이시스메디칼의 포텐자(마이크로니들 RF), 원텍·비올의 올리지오·실펌 등이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이들 장비는 이미 시장에서 리프팅 시술의 '표준 장비'로 자리 잡으며 대중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게다가 비침습 스킨부스터 영역은 최근 3년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카테고리다. 파마리서치의 리쥬란 시리즈는 표피·진피 재생과 보습이라는 근본적 효능, 그리고 두터운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결합시술의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바임(VAIM)의 쥬베룩·쥬베룩 볼륨은 콜라겐 재생을 촉진하는 볼륨 제제로 후발주자임에도 빠르게 점유율을 넓히고 있으며, hADM 계열 제품군도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톡신 및 필러 영역에서는 업체 간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 다국적 제약사 멀츠와 갈더마의 주도권을 다음으로 휴젤(Hugel)은 보톨렉스 '더채움'을 앞세워 글로벌 허가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고, 메디톡스(Medytox)는 코어톡스·이노톡스로 대응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통해 수출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주목할 점은 이 밸류체인의 상당수가 순수 '제약사'가 아니라 에스테틱 전문 제약·바이오 기업, 혹은 의료기기 기업이라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에스테틱 판매 또는 전문 제약사만 4~50여개사, 여기에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회사까지 합치면 이 시장을 둘러싼 공급 생태계가 어지간한 전통 제약 산업 못지않은 규모로 형성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다보니 광고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한 개원의 대표 원장은 "에스테틱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가 정말 많다. 다양한 옵션이 존재한다는 것은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너무 많으면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게다가 소비자 마케팅이 가능하면서 다양한 니즈를 맞춰야하는 불편함도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경쟁력 차별화를 홍보해야 하다보니 다양한 마케팅도 생겨나고 있다. 의사들을 그룹화해 정기 세미나를 열어주는 것부터 상담실장을 겨냥하는 컨퍼런스까지 전방위다. 시연과 데모를 할 수 있는 병원을 제약사 또는 의료기기사 이름으로 지어 놓고 실전 세미나 또는 라이브 데모도 한다.패키지화·대형화·공장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트렌드 변화가 조직의 형태로 구체화된 결과물이 네트워크 병의원 체제다. 이들 조직의 구성을 다시 들여다보면 '패키지화·대형화·공장화'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다. 밴스의원은 경영지원·운영지원·마케팅으로 이어지는 본사 직속 조직에 마케팅 인력만 120명을 두고 브랜드 마케팅과 콘텐츠 기획을 전담시키고 있다. 리엔장의원(+유픽의원)은 12개 지점이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에도 마케팅 인력 140명을 투입해 광고 운영, 자체 미디어·콘텐츠 제작, 데이터 기반 고객관리(CRM) 솔루션까지 본사 직속으로 운영한다. 닥터에버스의원은 아예 '해외사업부'를 별도 조직으로 두고 영상콘텐츠 제작과 해외환자 유치 마케팅을 전담시키고 있어, 외국인 환자 유치가 조직 설계 단계부터 반영된 사례로 꼽힌다.이는 과거 '원장 1인 개인의원' 체제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조직 규모다. 개별 시술을 스킨부스터·리프팅·톡신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으로 설계하고, 이를 SNS·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대량으로 판매하며, CRM 시스템으로 재방문율을 관리하는 구조는 사실상 '의료 서비스의 유통업화'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예쁨주의쁨의원처럼 '굿바이브+커넥트웰' 등 외부 마케팅 대행 체계와 결합한 하이브리드 운영 형태도 등장하고 있어, 병의원 운영의 아웃소싱화 역시 뚜렷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앞으로 어디까지 갈까 다음 진화 단계흥미로운 것은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좀 더 많은 서비스를 결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그 요소중 하나는 회복·치유 영역의 결합이다. 시술 자체의 다양화를 넘어, 고압산소 치료기(아이벡스 등으로 통칭)와 같은 회복 촉진 장비를 시술 후 케어에 결합해 '시술+회복'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병의원이 단순 시술 제공처가 아니라 '토탈 뷰티 케어 플랫폼'으로 확장이다.고압산소 장비를 공급하는 아이벡스 윤석호 대표는 "외국인 고객의 대부분은 관광도 겸하고 있다. 빠른 치유와 빠른 재생이라는 개념은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강남 일부 병원에서는 에스테틱+치유 개념을 벌써부터 도입해 해외환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압산소치료기 2개를 운영중인 리더스피부과 정성태 원장은 "원래 고압산소치료기는 감압병이나 당뇨병 족부궤양 치료에 사용하던 장비인데 원리는 산소공급을 통한 세포 회복과 재생에 있다"라며 "환자들 반응도 좋아 도입하는 병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하나는 개인 맞춤화와 데이터 기반 관리의 고도화다. CRM 인프라를 이미 갖춘 네트워크 병의원들을 중심으로 피부 데이터 축적, 재방문 주기 예측, 맞춤형 시술 조합 추천 등이 향후 경쟁의 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즉 때되면 재방문할 수 있도록 묶어두는 고도화된 마케팅 기법의 확산이다. 의료기관 컨설팅 마케팅 전문가는 "앞으로도 시장확대는 고객관리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단순한 문자발송 등과 같은 수준이지만 고도화되면 고객관리를 통한 매출 확보를 하며,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보톡스·필러라는 '단발성 시술'로 시작된 국내 에스테틱 시장은 이제 스킨부스터, 에너지 기반 리프팅, 회복 케어까지 아우르는 '패키지 산업'으로, 그리고 이를 대량으로 소화하는 '네트워크 공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진화는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폭 확대와 접근성 향상이라는 순기능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의료의 상업화·표준화가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함께 키우고 있다. 마지막편에서는 이 성장의 명암을 집중 다뤄본다.
2026-09-29 05:30:00진단

뷰노 딥카스, 중국 시장 진출…하이난·장쑤성 투트랙 공략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중국 하이난성과 장쑤성에서 각각 현지 기업과 독점 판매계약 및 플랫폼 연동을 완료하며 중국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28일 뷰노는 중국 의료 전문기업 궈룬과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하이난성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지난 5월 중국 하이난성에서 진행된 뷰노(왼쪽 첫 번째)와 궈룬의 서명식 기념 사진이번 계약은 2년간 유지되며 지난 5월 진행된 서명식의 후속 조치다. 양사는 하이난성 보아오 러청 국제의료관광 선행구 내 주요 병원에서 딥카스의 기술 검증을 추진한다. 해당 병원이 행정 승인 절차를 마치는 대로 검증에 착수, 6개월 내 등록을 완료한다는 목표다.러청 선행구는 해외 허가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중국 본토 정식 허가 이전에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정된 특구다. 뷰노는 해당 제도를 활용해 현지 도입 기간을 단축하고 의료 현장의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딥카스는 입원 환자의 활력징후를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위험도를 제공하는 기술력으로 앞서 유럽 CE-MDR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이와 함께 뷰노는 중국 의료기업 바이오비전과 장쑤성 양저우시를 대상으로 안저영상 진단 보조 의료기기 '뷰노메드 펀더스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최근 바이오비전이 운영하는 만성질환관리 플랫폼에 펀더스 AI 연동을 완료해 현지 공공 의료기관에서 활용을 시작했다. 향후 현지 테스트를 거쳐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펀더스 AI는 안저 영상을 분석해 12가지 비정상 소견 유무를 제시하는 솔루션이다. 전문의 접근성이 낮은 1차 의료기관의 판독 보조 수요를 겨냥해 플랫폼 연동 방식을 택했다.이밖에 뷰노는 딥카스를 앞세워 독일 등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도 의료기관 도입 및 기술 검증을 진행하며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뷰노 이예하 대표는 "중국은 의료 AI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 가운데 하나지만, 진입 경로가 까다로워 이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하이난에서는 선행구 제도를 활용해 현지 사용 근거를 확보하고, 장쑤성에서는 현지 플랫폼과 연동해 의료 현장에 직접 진입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28 10:29:28진단
기획연재

10조 시장으로 폭발한 K-에스테틱, 그 실체를 해부하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한 종평에서 방영하고 있는 가상의 강남 개원 피부과를 무대로 펼쳐지는 메디칼 오피스 코미디 프로그램이 인기다. 이곳에는 의사, 간호사, 상담실장 등 6~7명이 등장하는데 그 묘사가 예사롭지 않다. 개그 소재에 등장할 정도로 부흥기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 에스테틱(미용의료) 시장. 심상치 않은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복수의 에스테틱 업체의 분석을 종합하면, 국내 에스테틱 시장 추정 규모는 2023년 약 7.1조원에서 2024년 8.6조원, 2025년에는 10.3조원까지 성장했다. 2025년 대한민국 의약품 시장 규모가 약 33조원이되니 정확히 3분의 1인 셈이다. 게다가 3년 만에 시장이 45% 넘게 성장했다. 이대로라면 올해는 1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처럼 빠른 고성장 배경은 2023년 팬데믹 종식 이후 억눌렸던 소비가 오프라인 대면 시술로 몰리며 '보복 소비'가 시장을 견인했다는 시각이 많다. 게다가 2024년에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스킨부스터'와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마켓이 확대됐고, 2025년에는 외국인의 미용시술 수요가 본격적으로 폭증하며 스킨부스터·리프팅 등 고단가 비침습 시술이 대중화되고 영역이 남성까지 열렸다는 게 업계 안팎의 공통된 분석이다.문제는 이 성장이 '자연스러운 확장'이 아니라 몇 가지 구조적 변곡점이 겹쳐 만들어진 압축 성장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언론사로는 최초로 복수의 분석자료를 입수, 약 두 달간에 걸쳐 이뤄진 현장 취재 내용을 3회에 걸쳐 보도한다. 여기에는 국내 피부과 병의원 시장의 규모와 구조, 트렌드,  이면의 명암을 짚어본다. 1편에서는 먼저 시장 전체의 규모와 플레이어, 환자 구성을 데이터로 들여다 봤다. 참고로 에스테틱 시장은 비급여라,  데이터는 매우 제한적이다. 따라서 업계 데이터, 증권 보고서, 진흥원 등 복수의 데이터를 종합 검토했다.외국인 환자 200만명 시대 대부분은 '에스테틱'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매년 발간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는 국내 에스테틱 시장의 성장세를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2009년 유치사업이 시작된 이래 국내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2019년 49만7464명까지 늘었다가 코로나19로 2020년 11만7069명까지 급감했다.그러나 엔데믹 이후 반등하면서, 2022년 24만8110명, 2023년 60만5768명, 2024년 117만467명으로 매년 실질적으로 2배씩 뛰었고, 2025년에는 201만1822명으로 전년 대비 71.9% 증가했다. 2009년 이후 누적 외국인 환자 수는 705만9631명에 달한다.국적별 구성은 아시아인이 압도적이다. 2024년까지는 일본이 44만1112명(37.7%)으로 부동의 1위였고 중국은 26만641명(22.3%)으로 2위였다. 2025년 부터는 중국이 61만8973명(30.8%)으로 전년 대비 137.5% 급증하며 1위로 올라섰고, 일본은 60만9명(29.8%, +36.0%)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그 외 대만(18만5715명, +122.5%)과 말레이시아(1만2086명, +106.8%), 인도네시아(2만1257명, +104.6%)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주요 고객으로 올라서는 중이다.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찾는 의료기관이다. 2025년 외국인 환자의 87.7%(176만5153명)가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았다. 반면 상급종합병원(3.0%)과 종합병원(3.6%)을 합쳐도 10%에 미치지 못한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의원이 83.9%로 병원 종별 중 가장 가팔랐다.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가 131만2700명(62.9%)으로 압도적 1위를 보인다. 성형외과가 23만3100명(11.2%)으로 뒤를 이었다. 두 과목을 합치면 외국인 환자의 74%로, 결국 대부분의 외국인은 '미용' 목적으로 국내 의료기관을 찾은 셈이다.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중증질환 치료 목적 의료관광이라는 통념과는 상당히 다른 그림이다.시장을 이끄는 7대 네트워크 병의원 각축전이 폭발적 수요를 상당수 흡수하고 있는 주체는 서울·수도권을 거점으로 한 에스테틱 네트워크 병의원들이다.업계에서 통상 '7대 네트워크'로 분류되는 병의원이 있다. 이들은 밴스의원, 블리비의원, 닥터에버스의원, 톡스앤필의원, 예쁨주의쁨의원, 포에버의원, 리엔장의원(+유픽의원) 등으로 이들 지점 현황을 종합하면 전국 261곳이 운영 중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국의 피부과 진료 의원은 약 1500여곳으로 이중 서울에 620여곳이 몰려 있는데, 이중 30% 가량은 네트워크 병원이고, 이들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내 최대 네트워크 병원인 밴스 의원 중 한 곳. 역삼점은 다른 병원과 달리 일층에 문을 열었다.규모는 얼마나 될까? 메디칼타임즈가 복수의 에스테틱 회사의 내부자료와 홈페이지 검색 등 다채널을 활용해 분석해본 결과, 대략 규모 면에서는 밴스의원이 74개 지점, 마케팅 인력 120명으로 지점 수·인력 모두 상위권을 형성하며 '확장형' 모델의 전형을 보여주는 병원으로 꼽히고 있다. 이 병원은 일본에도 4개 지점이 있을 정도다. 홈페이지에는 영어는 기본, 거의 모든 동남아 언어로 예약도 받고 있다. 현장을 가본결과 일본어와 중국인을 응대하는 직원이 상시대기중이다. 대표적인 외국인 친화적인 에스테틱 병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 뒤를 블리비의원(64개 지점, 미오픈 5개 포함)이 쫒고 있는데, 이 병원도 차이만 있을뿐 외국인 유치에 진심인 곳이다. 전국적인 규모로 운영 중이나 아직 해외진출은 없다. 다만 외국인 상담 사이트는 물론, 다양한 이벤트와 채널을 통해 국내외 환자를 쓸어모으고 있다.이어 닥터에버스(33개), 톡스앤필(35개, 미오픈 포함), 포에버(21개), 예쁨주의쁨(19개), 리앤장+유픽(11개)가 뒤를 잇고 있으며, 국내외 환자를 소화해 내고 있다.이들 네트워크의 지점 분포는 극단적으로 서울·경기에 편중돼 있다. 261개 지점 중 서울 93개, 경기·인천 83개로 두 권역이 전체의 67%를 차지한다. 하지만 제주(100%)나 부산·울산·경남권(27개 지점 중 상당수)이 외국인 상권 접점 비율에서는 서울보다 높게 나타나, 지방에서는 소수 지점이 외국인 특화 전략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매출은 왠만한 상장기업 수준이다.추정 매출(2025년 기준)은 밴스의원과 예쁨주의쁨의원이 각 3000억원, 블리비의원 2325억원, 톡스앤필의원 2000억원, 리엔장(+유픽) 565억원, 닥터에버스 500억원, 포에버 15억원 순으로 추산된다. 매출 구성에서 밴스·예쁨주의쁨·블리비·톡스앤필 등 상위권 브랜드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상당한 수준으로 추정되고 매출 구조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들외에도 10~20여개 소규모 네트워크 병원들이 산재되어 있고, 주로 미용 에스테틱을 전문으로 표방하면서 네트워크 모집을 하고 있어 규모는 점점 더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전문의 vs 일반의(GP) 경쟁도 치열시장의 또 다른 축은 '누가 진료하느냐'는 것이다. 복수의 제약사들의 매출실적과 보고서를 종합해본 결과, 피부과가 이시장을 석권하고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진료과별 에스테틱 매출 현황상 일반의(GP)가 운영하는 의원의 매출 비중이 4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다. 피부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의원은 19%, 성형외과 전문의는 16%에 그친다. 가정의학과(7%), 여성의원(7%), 기타(5%)가 나머지를 채운다.즉 국내 에스테틱 시장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피부과·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GP) 의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상황이다. 이는 현행 의료법상 진료과목 표시와 무관하게 면허만 있으면 미용시술이 가능한 국내 제도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이로 인해 피부과 전문의와 일반의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과 갈등도 존재한다.치료 목적별 환자 유입 비중은 피부 재생 및 리프팅(Skin Rejuvenation & Tightening)이 50%로 절반을 차지하고, 색소·흉터 치료가 25%, 체형·지방 관리가 15%, 제모·탈모·혈관 관리 등 기타가 10% 순이다. 과거 성형 중심의 '수술적 미용'에서 '비침습 재생·리프팅' 중심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국내 상위권 에스테틱에 재직중인 한 임원은 "국내 미용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이는 미용 성형이 아닌 에스테틱 진료 개원의 증가와 더불어 외국인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맞춤형 상담, 의사시술이라는 해외에 없는 서비스가 브랜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다른 에너지 기반 에스테틱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 임원은 "해외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위해 현재 개원가는 갈수록 고급화, 대형화 추세"라면서 "해외환자 유입은 계속 늘고 있어 갈수록 에스테틱 시장은 커지고 있어 자본을 동반한 특정 네트워크 병원들이 인스타그램, 틱톡, 위챗 등과 같은 플랫폼 광고를 하면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결과적으로 현재 K-에스테틱은 피부과 의원 증가, 해외 환자(외국인) 증가, 광고확장 등이 맞물려 의심할 여지 없는 성장 산업으로 커지고 있다. 따라서 성장성을 통찰한 병원들은 계속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네트워크 병원들의 진입은 계속 가지를 뻣고 있다.앞으로의 관건은 10조원을 넘어선 시장 규모가 얼마나 더 커질지, 200만명을 돌파한 외국인 환자 규모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외부 자본력을 내세운 네트워크 병의원들의 성장세가 될 전망이다.최근 신사지역으로 이전했다는 김동하 원장은 "K-컬쳐(문화)의 발전과 더불어 K-뷰티, K-에스테틱 시장도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고, 투자도 꾸준하다"면서도 "지리적인 요소, 감염병과 같은 팬데믹이 리스크 요인만 없다면 앞으로도 무한성장 가능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2026-09-28 05:30:00진단
기획연재

국가 폐암검진 7년…드러난 사각지대 인공지능이 메울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도입 7년 차인 국가폐암검진이 연령·흡연력 중심 대상자 선정 방식으로 비흡연 고위험군을 충분히 관리하지 못한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온다.비흡연 폐암 비중이 높은 아시아의 역학적 특성과 과거 결핵 흔적이 남은 한국만의 임상적 특수성을 고려해 기존 검진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가족력과 환경·직업 노출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을 반영한 위험도 기반 선별이 필요하다는 것.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는 현행 국가폐암검진 대상자 선정 기준을 완화하고 검진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국가건강검진·건강보험에 축적된 데이터로 대상자 선별을 정교화하는 한편, 검진 규모 확대에 따른 판독 부담을 줄이기 위한 AI 활용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비흡연 폐암 사각지대…흡연력 중심 기준 한계2019년 도입된 국내 국가폐암검진은 현재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54~74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LDCT) 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미국 등에서 시행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를 주요 근거로 마련된 기준이다.문제는 아시아 지역의 폐암 발생 특성이 서구와 다르다는 점이다. 특히 아시아는 여성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이 두드러지는 지역이다. 흡연력 중심의 기존 검진 기준으론 일부 고위험군을 충분히 포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실제 의료계에서도 흡연 외에 ▲유전적 요인 ▲가족력 ▲환경적 노출 ▲직업적 요인 등 다양한 위험 요소가 폐암 발병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비흡연 고위험군을 검진 대상에 포함하기 위한 위험도 평가 모델과 추가적인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다.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중환자내과 김연욱 교수는 "단일 요인으로는 왜 폐암이 비흡연 인구에서도 발생하는지 완벽히 설명할 수 없다"며 "유전적 요인과 흡연, 여러 환경 노출 사이의 상호작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많은 전문가는 가족력이나 기타 위험 요소가 있는 비흡연 고위험군을 검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이를 위해 새로운 위험 요소에 관한 연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가별 폐암검진 대상 기준 비교결핵 흔적까지 고려해야…한국형 판독 기준 필요한국만의 특수한 임상 환경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한국은 과거 수십 년간 결핵 유병률이 높았던 국가로, 일부 고령층에서 과거 결핵으로 인한 폐 흉터가 관찰된다.이런 결핵 흔적은 관련 소견에 익숙하지 않은 의료진에게 폐 종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어 판독 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국내 전문가들은 기존 폐결절 평가 기준을 한국의 임상 환경에 맞게 수정하고, 양성 결핵 결절에 특화된 별도 코드를 마련하는 등 판독체계를 보완해 왔다.폐암검진 과정에서 확인되는 다른 질환의 소견을 활용하는 것도 검진 효과를 높이기 위한 과제로 제시된다. 폐결절 판독에 국한하지 않고 한 번의 흉부 CT 촬영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보다 폭넓게 활용하자는 취지다.일례로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CAC), 간질성 폐질환(ILD) 등은 폐암검진 과정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견이다. 이를 통해 폐암뿐 아니라 검진 대상자의 다른 건강 위험까지 평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의료 AI 분야에서도 한 번의 LDCT 촬영으로 폐결절과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 등 여러 소견을 함께 분석하는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다.김연욱 교수는 "한국은 수십 년간 결핵 풍토병 국가였기 때문에 평생 남는 결핵 흉터가 관련 소견에 익숙하지 않은 의사들에게는 폐 종괴와 매우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관상동맥 석회화나 간질성 폐질환 같은 소견도 사망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폐결절뿐만 아니라 이러한 추가 소견까지 발견해 검진 대상자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하는 데 AI 기반 도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국가폐암검진 대상 확대 논의로 의료진 업무 부담 우려가 커지면서 AI를 활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온다.검진 대상 확대에 판독 부담 우려…AI 해법 될까향후 논의될 국가폐암검진 권고안 개정도 중요한 변수다. 검진 대상 연령이 낮아지고 흡연력 기준이 완화되면 검진 대상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른 흉부 CT 촬영 건수 증가가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 현상과 맞물리면서, 판독 인력 확보와 검진의 질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다.더욱이 검진 대상 확대에 따른 부담은 단순 판독량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폐암검진은 한 번의 촬영으로 끝나는 검사가 아니라 이전 영상 비교와 결절 변화 추적, 재검 여부 판단 등 반복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대다수 정상 검사 결과에서 소수의 이상 소견을 찾아내야 하는 폐암검진의 특성도 판독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검진 규모가 커질수록 정상 가능성이 높은 영상을 선별하고, 의료진이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검사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해지는 이유다.이에 AI를 활용해 정상 가능성이 높은 영상을 선별하고, 의료진이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검사에 집중하도록 하는 판독체계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AI의 활용 범위 역시 이전 영상 비교와 결절 변화 추적, 구조화된 리포팅, 다기관 판독 연계 등 반복검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다만 AI가 실제 판독 업무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것은 숙제다. 의료기관마다 기존 의료정보시스템과 AI의 연동 환경이 다르고 의료진의 활용 경험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관련 교육과 운영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구진모 교수는 "우리나라 폐암검진 대상군을 넓히는 것이 논의되고 있어 대상자가 적어도 4배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면 CT 촬영이 굉장히 늘어 판독이 문제가 되고, 전 세계적으로 영상의학과 의사가 부족해 AI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폐암검진은 대개 암이 발견되지 않는 검사에서 일부 암을 찾아내야 하는 방식"이라며 "AI가 정상인 것을 잘 걸러내는 기능을 활용하면 영상의학과 의사들의 업무량을 줄이고 판독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9-28 05:30:00진단

"15년 헬스케어 노하우… AI·지역사회 잇는 플랫폼으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디지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환자 맞춤형 치료와 일상 돌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시즌2 네 번째 시간의 주인공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오픈잇'의 김민영 대표입니다.대한디지털헬스학회 김현정 이사장(서울대 치과병원 마취통증의학과)과 이성환 국제이사(분당차병원 외과)의 진행으로 김민영 대표가 지난 15년간 축적해 온 헬스케어 IT 기술력에 대해 들어보시죠.Q. 오픈잇은 어떤 회사이며, 최근 본사를 원주로 이전한 계기가 궁금합니다.-오픈잇은 2006년에 창립한 ICT 전문 기업으로, 오랜 기간 모바일 및 데이터 처리 기술을 다진 끝에 현재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전문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도권 중심의 환경에서 벗어나 헬스케어 사업의 본격적인 도모와 지역사회 기반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로 본사를 전격 이전했습니다. 헬스케어의 무게중심이 점차 병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가정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건강한 일반인부터 만성질환자,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일상 속에서 연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Q. 디지털 헬스케어 트렌드 변화 속에서 오픈잇이 주력하고 있는 핵심 솔루션은 무엇입니까?- 당사는 현장 측정 장비인 '헬스업 스테이션'과 모바일 기반의 '헬스업 앱'을 두 축으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헬스업 앱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처방 기록을 연동하여, 사용자 맞춤형 조언을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스마트 DUR(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 기능을 통해 중복 금기 약물, 과용량 처방, 소화기계 주의 사항 및 노인 주의 약물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안전한 복약을 지원합니다.Q.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그간 어떤 국제 표준과 인증들을 준비해 오셨습니까?- 해외 진출의 필수 관문인 글로벌 표준 및 규격 인증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서며 기술력을 입증해 왔습니다. 지난 2014년 국내 두 번째로 헬스업 서비스에 대한 FDA 인증을 획득했으며, 국제 의료기기 통신 표준인 컨티뉴아(Continua) 인증 4종과 생체 인증 표준인 FIDO 규격(안드로이드, iOS, 웹, 서버 인터페이스) 등 총 다수의 국제 인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보안과 실시간성이 강조되는 의료 현장의 요구에 맞춰, 클라우드 환경뿐만 아니라 로컬 서버 기반의 온프레미스 AI 기술 도입도 적극 추진 중입니다.Q.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어떤 접근성 개선 기술을 적용하고 계십니까?- 고령자나 장애인 등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지는 분들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실제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버추얼 휴먼 인터페이스'를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대화하듯 편안한 음성이나 제스처, 터치 등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식으로 기기를 손쉽게 조작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Q. 15년 넘게 사업을 이어오시며 최근 급변하는 AI 기술을 현장 서비스에 어떻게 녹여내고 계신가요?- 초창기 데이터 및 IoT 중심의 인프라 구축에서 최근 2~3년 사이에는 AI 기술을 적극 접목하여 서비스의 고도화를 이뤄냈습니다. 사용자의 연령층과 개개인의 건강 상태 및 질환 이력에 맞춰 최적화된 AI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Q. 지역사회 안착과 임상현장 근거 확보를 위해 진행 중인 실증 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강원도의 '원주 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 특구 사업'의 주요 사업자로서,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내 디지털 헬스케어 라운지를 활용한 산학협력 실증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통합 돌봄 사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원주를 기점으로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 확대를 위한 안전성, 효과성, 사용성 검증을 철저히 다지고 있습니다.Q. 앞으로 오픈잇이 그려나가는 글로벌 비전과 목표는 무엇입니까?- 단순한 제품 수출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와 데이터, 교육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통합 플랫폼 형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한국의 우수한 의료 돌봄 기술을 세계적인 표준으로 확장하여, 초고령사회 속에서 국민의 일상 건강을 든든하게 지키는 글로벌 헬스케어 표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방송 : K-헬스 리더를 만나다◆기획·진행 : 의료산업1팀 문성호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이현수, 박지은 기자◆출연 : 오픈잇 김민영 대표
2026-09-28 05:30:00진단

"전성기 안 왔다" 창립 30년 인바디, 1조 기업 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삼성동 작은 건물 지하에서 시작해 세계 시장으로 성장한 인바디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창업주인 차기철 회장은 지난 30년을 기업의 완성으로 보지 않고, 계속해서 규모가 성장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주력 장비 사업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향후에는 체성분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환자 관리 영역까지 인바디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22일 인바디 차기철 회장은 회사 창립 30주년 기념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 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 과정과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전했다.인바디 차기철 회장이 간담회에서 창업 초기 일화와 향후 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지하 사무실서 세계 시장까지 "아직 전성기 안 와"차 회장은 창업 당시를 회상하며 사업의 비전이나 시장 규모보다 생존 자체가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사업 경험 없이 창업에 나서, 기계를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한 의료기관을 수십 번씩 찾아가며 간신히 회사를 유지했던 경험이다. 과거 직원 5명과 생존을 고민했던 회사가 30년의 세월 동안 어엿한 중견기업이 된 것.차 회장은 그동안의 성장 과정에 대한 질문에, 아직 인바디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회사가 커지긴 했지만 성장 한계가 오진 않은 만큼, 이에 맞는 경영 체계를 고민해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올해 약 2800억 원으로 예상되는 매출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성장할 경우 4~5년 뒤 5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후 산술적으로 1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회장은 "창업 당시 강남 삼성동의 조그마한 4층 건물 지하에서 친구 회사 공간을 빌려 시작했는데, 사업이 뭔지도 모른 채 5명의 직원이 당장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만 고민했다"며 "기계를 꾸역꾸역 만들어 한 대를 팔기 위해 원주의 한의원을 20번씩 찾아가며 간신히 한 달을 버티며 회사를 유지했다"고 회상했다.이어 "이런 속도로 회사가 성장하면 4~5년 뒤 매출이 5000억 원이 되고, 산술적으로만 보면 또 5년 뒤엔 1조 원이 돼야 할 것이다. 다만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 여러 고민이 있다"며 "보통 회사는 30년이 지나면 성장에 한계가 보여 고비가 오지만, 인바디는 아직 전성시대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해외 매출 95%까지 확대 "시장이 아니라 우리가 개척"회사의 성장에 따라 고객층도 변화했다. 초기 스포츠센터 중심에서 병원, 군대, 경찰, 소방서 등으로 저변이 확대됐다. 특히 미국에선 해병대와 육군 등 훈련시설에 대규모로 장비가 공급되며 활용처가 다변화하고 있다.이를 두고 차 회장은 이미 형성된 시장에 진입해 점유율을 높이는 방식보다, 현지에서 직접 수요를 만들며 시장 자체를 키우는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말레이시아 매출은 과거 수천만 원 수준에서 현재 50억 원 규모로 성장했고,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국내 시장은 이런 해외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력 장비 사업 매출의 약 95%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국내에서 제품의 안정성과 마케팅 전략을 충분히 검증한 뒤 글로벌 시장으로 내보내는 구조다.차 회장은 "시장이 있고 우리가 거기에 들어가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들어가서 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신경을 많이 쓰면 작은 나라에서도 수년 안에 50억 원, 100억 원 규모로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신사업보단 '인바디' 완성도 집중 "다른 사업은 분사"차 회장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무분별한 제품군 확장보단 기존 '인바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혈압계 등 다른 의료기기에 인바디 브랜드를 적용한 뒤 소비자 혼란이 발생했던 과거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체성분 분석의 대명사로서 인바디 브랜드가치를 지키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체성분 분석 장비 외 다른 제품은 인바디 내부에서 직접 확대하기보다 별도 회사로 분사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차기철 회장은 인바디 제품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체성분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이는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차 회장은 "인바디를 만든 뒤 인터뷰할 때마다 항상 받던 질문이 '다음에는 뭘 만들 것이냐'였다"며 "하지만 아직 인바디가 완벽한 제품이 되지 않았기에 더 완벽하게 만들어가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 새로운 제품에 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과거 우리 회사 혈압계에 인바디 이름을 붙여 출시했더니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은 일이 있었다. 이때 아무 데나 이 이름을 붙이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바디라는 이름 자체가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브랜드가치에 혼란을 줘선 안 된다는 판단에 다른 사업은 모두 분사시켰고, 앞으로도 이 방향성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체성분 데이터에 AI…장비 판매 넘어 환자관리로체성분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은 구상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체성분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환자 관리에 활용한다는 청사진이다. 원격 진료 과정에서 체성분 데이터를 확인하고, 이를 환자 상태 예측과 모니터링에 활용하는 방식이다.단순히 화상으로 문진하는 원격 진료를 보완, 환자의 체성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모니터링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의사가 환자 한 명을 장시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환경인 만큼, AI가 일상적인 모니터링 업무를 맡고 의료진이 필요한 시점에 개입하는 방식이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차 회장은 체성분 데이터를 단순히 판매하는 방식보단, 향후 AI를 접목한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환자 상태 예측과 관리에 활용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인바디는 어제 잘 먹었는지, 운동했는지 같은 것들도 결과에 반영되기 때문에 환자 모니터링 기능에서 굉장히 강력한 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AI가 그 역할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의사가 필요한 부분에 개입한다면 원격 진료 시스템이 지금보다 훨씬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다음 30년 좌우할 것은 사람 "직원을 CEO처럼"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항상 뒤따라오는 것은,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차 회장은 기술 발전에 따라, 머지않은 미래에 정형화된 기술·전문직 업무의 상당 부분을 AI가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젠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기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조직과 사업을 이끌 수 있는 인재가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그는 이런 인재 양성을 위해 마이스터고 졸업생 등 젊은 인재를 조기에 채용하고, 이들에게 다양한 해외 경험과 주요 업무를 맡기는 등 자체 육성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이 원하는 분야를 찾고 실제 문제를 치열하게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인바디가 단순히 규모만 큰 기업이 되는 것을 넘어, 전 세계 체성분 분석 원조 기업이자 최고 수준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인정받기를 바란다는 설명이다.차 회장은 "기술자나 기능자가 하던 정형화된 일은 전부 AI가 대신할 수 있는 시대가 돼버린 만큼, 우리 직원들을 다 CEO 같이 경영자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꼭 맞는 방법인지, 성공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다만 어려서부터 강하게 훈련시켜 훌륭한 인재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유럽이나 선진국을 보면 오랜 역사를 거치며 글로벌 명품을 만드는 100년 기업들이 있다. 30년은 한 기업이 자리 잡기엔 부족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인바디 역시 앞으로 계속 시간을 더해가며, 전 세계인이 알아주는 체성분 분석의 원조이자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계속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2026-09-28 05:20:00진단
[유소영 박사의 의료AI와 윤리]

안전하다'는 의료 AI, 증거를 대라(하)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유소영 박사의 의료AI와 윤리 칼럼 ['안전하다'는 의료 AI, 증거를 대라(상편)]에 이어서 하편 이어집니다.안전하다'는 의료 AI, 증거를 대라(상)-클릭04  천 번의 성공은 무엇을 증명하는가이제 가장 어려운 질문에 도달합니다. 얼마만큼 시험해야 안전하다는 말이 정당해질까요. 여기에는 세 가지 판단이 섞여 있습니다. 첫째는 '시험 천 번에서 실패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관찰 사실이고, 둘째는 '사용 중 실패 확률이 일정 수준보다 낮다'는 통계적 추론이며, 셋째는 '남은 위험을 감수하고 이 제품을 사용해도 된다'는 임상적·사회적 판단입니다. 첫째가 참이어도 나머지 둘이 저절로 참이 되지는 않습니다.단순한 예를 들어봅시다. 미리 정의한 실패 사건을 대상으로, 각 시험이 서로 독립적이고 목표 사용 조건을 대표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1,000회 중 실패가 한 번도 없었다면, 실패 확률의 단측 95% 신뢰상한은 약 0.30%입니다. 관찰된 실패가 0건이라는 사실은 위험이 0%임을 뜻하지 않습니다. 같은 전제에서 이 상한을 0.1% 미만으로 낮추려면 실패 없이 약 3,000회의 시험이 필요합니다. 무실패 n회 시험의 상한이 약 3/n이라는 이 결과는 통계학에서 '3의 법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수치는 이항모형으로 계산한 설명용 예시이며, 95%나 0.1%가 의료 AI에 공통 적용되는 합격 기준이라는 뜻은 아닙니다.현실의 시험은 이보다 복잡합니다. 같은 질문을 반복한 횟수는 환자와 질환의 다양성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일반적인 질문, 고위험 사례, 의도적으로 공격한 질문의 실패율도 각각의 분모와 조건을 밝혀야 합니다. 이를 한데 섞은 평균은 실제 사용 중 발생 빈도도, 공격에 대한 견고함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전체 표본이 커도 소아, 고령자, 드문 질환, 특정 언어 이용자의 사례가 부족하면 그 집단에 대한 주장에는 공백이 남습니다.증거의 종류 역시 주장에 맞아야 합니다. '특정 위험 문장을 차단한다'는 행동 안전성 주장은 그 차단 성능, 곧 실현의 정도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더 적절하게 응급도를 판단한다'는 주장은 이용자와 제품이 함께 수행하는 과제를 보아야 합니다. '기존 진료보다 환자에게 더 안전하다'는 비교 주장에는 그 비교를 뒷받침할 임상적 결과와 연구 설계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기능에 무조건 같은 규모의 무작위 임상시험을 요구할 이유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험의 크기보다 주장과 증거의 적합성입니다. 국제의료기기규제당국자포럼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임상평가 문서가 유효한 임상적 연관성, 분석적·기술적 검증, 임상적 검증을 구분하는 취지도 여기에 닿아 있습니다.[12]'어떤 경우에도 위험한 조언을 하지 않는다'는 절대적 주장은 특히 취약합니다. 선언한 범위 안에서 확인된 반례 하나로도 무너질 수 있고, 유한한 시험의 성공만으로 모든 미래 상황까지 보증하기는 어렵습니다. 2026년 미국 NIST 연구자가 발표한 증명에 따르면, 유한한 안전장치의 집합은 어떤 것이든 적대적 입력에 대해 보편적으로 견고할 수 없습니다.[13] 반면 조건과 실패 확률을 명시한 주장은 그 조건에 맞는 자료와 불확실성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증거가 부족하다는 판단과 위험이 입증됐다는 판단도 다릅니다. 전자는 근거에 비해 넓은 주장을 제한할 이유이고, 후자는 확인된 위험에 대응할 이유입니다.05  허용할 위험의 기준도 설명해야 한다실패 확률을 추정했다고 해서 허용할 위험의 크기까지 계산된 것은 아닙니다. 같은 1%라도 불필요한 안내를 한 번 더 하는 경우와 응급상황을 놓치는 경우의 의미는 다릅니다. 위해의 중대성, 되돌릴 수 있는지, 발견과 구조가 가능한지, 기대되는 편익, 기존 진료와 대안의 위험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평균적인 편익이 크다는 이유로 특정 환자군에 집중된 중대한 위험을 가려서도 안 됩니다. NIST의 AI 위험관리 프레임워크 역시 보편적인 위험 허용치를 정하지 않고, 용도와 맥락에 따른 기준의 필요성을 설명합니다.[14]따라서 '우리가 정한 기준을 통과했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왜 그 기준이 타당한지까지 설명해야 합니다. 평가 항목과 허용 한계는 결과를 본 뒤 유리하게 고르는 대신 미리 정하고, 적용되는 법령·허가조건·임상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영역에서는 임상 전문가와 도입 기관이 판단 근거를 남기고, 환자가 감수할 부담과 취약한 집단의 관점을 반영해야 합니다. 드물지만 치명적인 위해라면 시험 횟수를 늘리는 일에 더해, 그런 실패가 발생하거나 환자에게 도달하지 못하도록 설계한 장치의 근거도 필요합니다.이때 '안전을 주장한 쪽이 입증하라'는 요구를 법적 입증책임을 일괄 전환하자는 주장으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지난 컬럼에서 "삼중 구속"이라 부른 구조, 즉 의사는 검증할 수 없는 것에 책임을 지고 개발자는 임상 맥락을 모르며 시스템은 책임의 주체가 될 수 없는 상황은, 책임을 사람에게 떠넘기는 방식으로는 풀리지 않습니다. 핵심은 제품을 만들고 배포하며 작동 조건을 통제하는 쪽이, 자신의 역할에 관한 증거를 먼저 제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발·공급자는 제품의 설계와 검증자료를, 의료기관은 실제 업무와 환자 집단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환자 개인에게 이 전문적 검증의 부담을 떠넘길 수는 없습니다. 사람의 통제와 책무성을 중시하는 WHO의 의료 AI 윤리 원칙과, 이를 생성형 AI에 맞게 확장한 2024년 대규모 멀티모달 모델 지침도 이런 책임 구조를 생각할 토대가 됩니다.[15]이 사고방식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영국 NHS의 임상 안전 기준은 제조 단계의 DCB0129와 도입·사용 단계의 DCB0160을 구분합니다. 여기서 임상 안전성 입증 문서는 특정 용도와 환경, 생애주기의 특정 시점에서 시스템을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논증과 증거를 담습니다.[16][17] 생성형 AI에 필요한 것은 이 원리를 대화와 업데이트의 특성에 맞게 적용하는 일입니다. '안전하다'는 한 문장을 제품별·용도별·버전별로 검증하고, 그 주장이 언제까지 유효한지 관리해야 합니다.06  검증자료는 주장과 판단을 연결해야 한다관련 제도를 인용할 때도 적용 범위를 지켜야 합니다. 미국 FDA의 2026년 1월 29일 임상 의사결정 지원 소프트웨어 지침은 일부 소프트웨어가 의료기기 정의에서 제외될 수 있는 조건을 설명합니다. 그중 의료인이 권고의 근거를 독립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며, 검증자료의 독립성이나 대표성에 관한 정보가 부족한 사례도 다룹니다. 이 지침은 의료인이 쓰는 소프트웨어에 관한 것이며, 환자나 보호자에게 직접 권고하는 소프트웨어는 의료기기 정의에 그대로 해당한다고 밝힙니다. 이것을 모든 의료 챗봇의 안전성을 승인하는 기준으로 확대해서는 안 됩니다.[10]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 생성형 AI 의료기기 가이드라인에 이어, 2026년 6월 30일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디지털의료기기의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공개했습니다.[18][19] 인공지능기본법은 보건의료의 제공·이용체계와 의료기기의 개발·이용을 고영향 인공지능의 활용 영역으로 열거하고(제2조제4호), 제34조에서 해당 사업자에게 위험관리, 최종결과와 주요 기준·학습용데이터 개요에 대한 설명, 이용자 보호, 사람의 관리·감독, 조치 내용을 확인할 문서의 작성·보관 등을 요구합니다.[20] 의료기기 심사 지침과 고영향 AI에 관한 법적 의무는 적용 대상과 효력이 다르며, 모든 범용 챗봇에 그대로 겹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제품별 검증자료는 행동 안전성 주장과 실현을 대조하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검증자료가 판단의 근거가 되려면, 안전성 주장을 어떻게 정당화하며 어떤 조건에서 유지·수정·철회할지를 함께 제시해야 합니다.의료 AI는 어떤 근거로 어디까지 안전을 주장할 수 있는가상단의 표는 법정 제출 서식이나 일률적인 합격 기준이 아니라, 제품의 안전성 주장과 근거를 검토하기 위해 필자가 제안하는 점검표입니다. 적용되는 법령·허가조건과 임상적 위험에 맞추어 구체화해야 합니다.투명성에도 목적에 맞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이용자에게는 검증된 용도, 중요한 실패, 남은 불확실성과 사용 제한을 이해할 수 있는 요약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독립적인 검토자에게는 그 결론을 확인할 수 있는 상세 자료와 접근 권한이 필요합니다. 모든 환자 자료나 공격 절차를 무조건 공개하는 방식만이 투명성은 아닙니다. 개인정보와 보안을 보호하면서도, 공급자의 결론을 외부에서 검토할 수 있어야 합니다.07  안전을 말할 자격에는 유효기간이 있다출시 당시의 검증은 영구적인 보증서가 아닙니다. 행동 안전성 실현은 조건에 묶인 값이므로, 조건이 바뀌면 다시 재어야 합니다. 모델이 바뀌고, 검색 자료가 바뀌고, 안전 필터와 화면이 바뀌면 기존 증거가 계속 적용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용자가 달라지거나 새로운 진료 현장에 배치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변경에 모든 시험을 처음부터 반복할 필요는 없지만, 무엇이 달라졌고 어떤 안전성 주장에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 뒤 필요한 재검증을 해야 합니다. 사용 중 감시는 출시 전 검증을 보완하며, 부족한 사전 근거를 자동으로 대신해주지는 않습니다.실패를 발견했을 때의 결정도 둘로 나누어야 합니다. 안전성 주장을 수정하거나 철회하는 일과, 제품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일입니다. 넓게 광고한 문구를 고쳤다고 실제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특정 기능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모든 용도의 사용을 한꺼번에 부정할 이유도 없습니다. 확인된 위해의 크기와 통제 가능성, 대안의 유무를 토대로 실제 조치를 정하고 그 이유를 남겨야 합니다.니체는 『도덕의 계보』에서 약속할 수 있는 존재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물었습니다.[21] 이 질문을 의료 AI에 가져올 때, 약속의 주체를 기계로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증거를 제출하고 실패에 대응할 주체는 제품을 만들고 공급하며 진료 현장에 들이는 사람과 조직입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안전하다는 말을 반복할 능력보다, 그 말을 뒷받침할 근거를 내놓고 근거가 무너지면 조치를 바꿀 능력입니다.의료 AI에 요구할 것은 무오류의 약속이 아니라, 누구에게 어떤 조건으로 도움이 되는지, 어떤 위험이 얼마나 남는지, 왜 그 위험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설명할 책임입니다. 안전성은 관찰된 성공의 수를 넘어, 그 성공으로 어디까지 말할 수 있는지를 아는 데서 시작합니다. "안전하다"는 말은 증거가 허락하는 범위까지만 유효합니다. 안전을 주장한다면, 그 말의 범위와 그 말을 책임질 증거를 함께 내놓아야 합니다.독자 설문: 안전하다는 말을 믿을 근거와 맡길 범위이 글은 안전을 주장하는 쪽이 무엇을 내놓아야 하는지를 다루었습니다. 이번에는 읽는 분들의 판단을 여쭙습니다. 의료 AI가 '안전하다'고 소개될 때 무엇을 근거로 믿을지, 어디까지 맡길지에 대한 응답을 모아 다음 호 컬럼의 자료로 쓰겠습니다. 이 설문에서 '의료 AI'는 이 글이 다룬 대로 의료적 질문에 답하고 판단을 돕는 생성형 AI를 말하며, 범용 챗봇부터 허가받은 의료기기까지 포함합니다.문항: 15문항 (약 6분)참여: 아래 링크를 누르거나 QR 코드를 스캔해 주십시오.https://forms.gle/fM73dS8PT4s4Y9VRA익명성: 이름, 이메일, IP 주소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수집하지 않습니다. 참여는 자발적이며 도중에 그만둘 수 있습니다.참고문헌과 확인 사항[1]  Sharma S, Alaa AM, Daneshjou R. A longitudinal analysis of declining medical safety messaging in generative AI models. npj Digital Medicine. 2025;8:592. doi:10.1038/s41746-025-01943-1[2]  OpenAI. Terms of Use. 개인용 서비스 약관, 2026년 1월 1일 시행. 'Accuracy' 항목. [3]  Google. Gemini API Additional Terms of Service. 'Use Restrictions' 항목. [4]  DeepSeek. Terms of Use. 제5.1항 및 제5.4항. [5]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ISO 14971:2019 Medical devices - Application of risk management to medical devices. Geneva: ISO; 2019. '합리적으로 예견 가능한 오사용(reasonably foreseeable misuse)'의 정의와 위험 분석 요구사항. [6]  Bean AM, Payne RE, Parsons G, et al. Reliability of LLMs as medical assistants for the general public: a randomized preregistered study. Nature Medicine. 2026;32:609–615. 2026년 4월 17일 출판사 정정(Publisher Correction) 반영: 그림 2a 세로축 눈금 수정. doi:10.1038/s41591-025-04074-y · 정정 doi:10.1038/s41591-026-04404-8[7]  Chen S, Gao M, Sasse K, et al. When helpfulness backfires: LLMs and the risk of false medical information due to sycophantic behavior. npj Digital Medicine. 2025;8:605. doi:10.1038/s41746-025-02008-z[8]  Lee RW, Jun TJ, Lee JM, Cho SI, Park HJ, Suh J. Vulnerability of Large Language Models to Prompt Injection When Providing Medical Advice. JAMA Network Open. 2025;8(12):e2549963. doi:10.1001/jamanetworkopen.2025.49963[9]  McBain RK, Cantor JH, Zhang LA, et al. Evaluation of Alignment Between Large Language Models and Expert Clinicians in Suicide Risk Assessment. Psychiatric Services. 2025;76(11):944–950. doi:10.1176/appi.ps.20250086[10]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Clinical Decision Support Software: Guidance for Industry and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Staff. 2026년 1월 29일. 제IV절(Criterion 3·4의 해석, 자동화 편향) 및 제V절 C의 사례 31. 비구속적 권고 문서. [11]  Lynch A, Hughes J, Serrano A, Kirk R, Bowman SR. Agentic Misalignment in Summer 2026. Anthropic Alignment Science Blog. 2026년 7월 13일. 'Motivated mislabeling' 실험; 의료 영역의 실험이 아님. [12]  International Medical Device Regulators Forum. Software as a Medical Device (SaMD): Clinical Evaluation. IMDRF/SaMD WG/N41FINAL:2017. 2017년 9월 21일. 유효한 임상적 연관성, 분석적·기술적 검증, 임상적 검증에 관한 부분. [13]  Vassilev A. Robust AI Security and Alignment: A Sisyphean Endeavor? IEEE Security & Privacy. 2026년 5-6월호. 유한한 안전장치 집합의 한계에 관한 증명; 의료 영역의 실험이 아님. doi:10.1109/MSEC.2026.3678214[14]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Artificial Intelligence Risk Management Framework (AI RMF 1.0). NIST AI 100-1. 2023년 1월. 제1.2.2절 'Risk Tolerance' 등. doi:10.6028/NIST.AI.100-1[15]  World Health Organization. Ethics and governance of artificial intelligence for health: WHO guidance. Geneva: WHO; 2021. ISBN 978-92-4-002920-0.  · World Health Organization. Ethics and governance of artificial intelligence for health: guidance on large multi-modal models. Geneva: WHO; 2024. ISBN 978-92-4-008475-9. [16]  NHS Digital. Clinical Risk Management: its Application in the Manufacture of Health IT Systems - Specification. DCB0129, version 4.2. 2018년 5월 2일판; 2018년 6월 7일 발행. 'Clinical Safety Case Report' 정의 및 임상 안전 문서 요건. [17]  NHS Digital. Clinical Risk Management: its Application in the Deployment and Use of Health IT Systems - Specification. DCB0160, version 4.2. 2018년 5월 2일판; 2018년 6월 7일 발행. [18]  식품의약품안전처. 생성형 인공지능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민원인 안내서). 안내서-1416-01. 2025년 1월 24일. [19]  식품의약품안전처.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디지털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민원인 안내서). 안내서-1511-01. 2026년 6월 30일. [20]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제2조제4호(고영향 인공지능의 정의) 및 제34조제1항(고영향 인공지능과 관련한 사업자의 책무). 법률 제21311호, 2026년 1월 20일 일부개정; 2026년 7월 21일 시행본. [21]  Nietzsche F. Zur Genealogie der Moral. 1887. 제2논문 제1절. 대조용 영문판: The Genealogy of Morals, translated by Horace B. Samuel. 1913. AI 도구 활용 고지이 컬럼의 주제 선정과 논지의 설계, 연구·법령·지침의 선별과 분석, 본문 집필, 점검표와 그림의 기획, 원고 전체의 검토와 총괄은 필자가 직접 수행했습니다. 생성형 AI(Claude, Anthropic)는 필자의 지시에 따라 세 가지 보조 작업에만 사용되었습니다. 첫째, 본문에 인용된 문헌·법령·지침·약관의 서지정보와 사실관계를 원문에 대조해 확인하는 일. 둘째, 완성된 원고의 문장과 참고문헌 표기를 점검하는 일. 셋째, 필자가 작성한 프롬프트와 구성 의도에 따라 대표 그림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일입니다. AI가 낸 확인 결과와 그림은 모두 필자가 다시 검토했으며, 글의 내용과 해석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필자에게 있습니다.
2026-09-28 05:00:00진단

쓰리빌리언 유전진단 역량 확장…한국형 ARPA-H 합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AI 기반 희귀질환 유전진단 기업 쓰리빌리언이 한국형 아르파에이치(ARPA-H)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돼 치료제 연구로 영역을 확장한다.22일 쓰리빌리언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주관하고 서울아산병원이 공동 참여하는 한국형 ARPA-H 'ARISE'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보건의료 분야 난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2030년 12월까지 4년 6개월간 최대 8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된다.쓰리빌리언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주관하고 서울아산병원이 공동 참여하는 한국형 ARPA-H 'ARISE' 사업에 선정됐다.기존 ASO 맞춤형 유전자 치료제 분야는 단 한 명의 환자만을 위한 'N-of-1' 임상 방식이 주로 논의돼왔다. 하지만 이는 개별 환자마다 전임상부터 거쳐야 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범용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이번 사업에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사한 유전적 결함을 공유하는 환자군을 묶어 치료제를 개발하는 'N-of-many' 전략을 도입한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유전 변이를 가진 여러 환자를 플랫폼 단계에서 미리 발굴해 치료제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시간을 단축한다는 목표다.연구진이 핵심 기술로 활용하는 ASO는 질환 원인이 되는 특정 RNA에 결합해 비정상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거나 정상 단백질 생성을 유도하는 유전자 발현 조절 기술이다. 표적 정밀도가 높아 치료제 개발에 유리하며, 이를 기반으로 후보물질 선제적 발굴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임상 검증까지 완료한다.쓰리빌리언은 희귀질환 유전체·임상 데이터와 AI 유전변이 해석 기술을 활용해 치료 대상 선정 근거를 제공한다. 진단 분야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여러 기관에 분산된 동일·유사 변이 환자를 찾고, 다수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ASO 치료제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쓰리빌리언 금창원 대표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선 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전변이를 정확히 해석해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환자군을 정밀하게 찾아내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본 사업을 통해 그동안 진단 과정에서 축적한 유전체·임상 데이터와 AI 해석 역량을 치료제 연구개발로 연결해 공동연구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이어 "기존 N-of-1 치료의 한계를 넘어 더 많은 희귀질환 환자에게 실질적이고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22 12:04:41진단

동내 종합병원들 최첨단 장비 경쟁 러시..."우리병원 오세요"

지멘스의 최첨단 MRI 장비[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서울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동네 거점병원들 사이에서 3.0T MRI 등 최첨단 영상장비 도입 경쟁이 뜨겁다. 대형병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고사양 자기공명영상(MRI) 장비가 지역 종합병원과 전문병원까지 확산되면서, 환자 입장에서는 가까운 거리에서도 정밀 진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가장 최근 사례는 서산중앙병원(병원장:조돈희)이다. 이 병원은 이달 충남권 최초로 AI 기반 3.0T 자기공명영상(MRI) 시스템 마그네톰 스카이라(MAGNETOM Skyra)-64채널을 설치했다. 최근 포괄 2차 종합병원으로 선정된 이후 지역 내 필수의료와 심뇌혈관 진료 인프라를 보강하기 위해 추진한 것. 앞으로 응급·중증환자 진료 역량 강화와 함께 심뇌혈관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강전용 신부)도 지난 8월 대전 지역 2차병원으로는 유일하게 고성능의 MRI와 첨단 AI 영상기술이 결합된 MRI 장비 '시그나 프리미어(SIGNA Premier 3.0T)'를 도입했다. 병원측은 이 장비로 검사 환경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인데 뇌, 심장 등의 진단과 치료에서 특화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부산에 위치한 종합병원인 동래봉생병원도 개원 36주년을 맞아 지난 6월 2일 3.0T 자기공명영상(MRI) 장비 '마그네톰 비다(MAGNETOM Vida)'를 새롭게 문을 연 영상의학센터에 설치했다. 이번 장비로 대학병원급 영상의학센터 등의 의료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공공·암 특화 종합병원인 원자력병원도 지난 7월 마그네톰 비다(MAGNETOM Vida 3.0T)를 도입했다. 동래봉생병원이 도입한 것과 동일한 이 장비는 딥러닝 영상 재구성 엔진과 70cm 와이드 보어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암 추적 검사와 전신 전이 정밀 판독에 특화돼 있다.대구 지역 거점병원인 대구파티마병원(대구 동구)도 올해 2월 같은 장비인 마그네톰 비다(MAGNETOM Vida 3.0T)의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바이오매트릭스(BioMatrix) 호흡 센서를 탑재해 숨 참기가 어려운 고령·중증 환자에서도 뇌신경 및 혈관 영상의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이밖에도 경기 동남부 지역에서는 참조은병원(경기 광주시)이 지난해 12월 시그마 아키텍트(SIGNA Architect 3.0T)를 추가로 들여왔고 서부산 거점병원인 좋은삼선병원(부산 사상구)은 지난해 8월 마그네톰 루미나(MAGNETOM Lumina 3.0T)를 도입했다.유방·갑상선 전문 종합병원인 대림성모병원(서울 영등포구)은 지난해 4월 GE 헬스케어의 SIGNA Architect 3.0T를 도입한 바 있다. 유방암 특화 코일과 딥러닝 영상 처리 기술을 적용해 유방·갑상선의 미세 병변과 혈관 구조를 정밀하게 판독할 수 있게 됐다.이처럼 최근 1~2년 사이 도입된 3.0T MRI는 대부분 딥러닝 기반 영상 재구성·가속 촬영 기술을 공통적으로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검사 시간 단축과 판독 정밀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병원들의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업계에서는 의료전달체계 개편에 따른 환자 이동 양상 변화 속에서, 지역 거점병원들의 영상장비 고도화가 환자의 원정 진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병원 간 진단 경쟁력 격차를 좁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한 거점병원 병원장은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접근이 수월한 동네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아무래도 지역 거점병원들의 잇단 고사양 영상장비 도입은 이러한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9-22 11:27:29진단

국책사업 성장기회 잡은 아크릴...앞으로 과제는 '유료 수익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아크릴의 주가가 국가 의료AI 연구개발 및 실증 사업 확보를 전후로 반등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성과를 실제 의료기관이 비용을 지불하는 제품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성을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모습이다.21일 의료산업 및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아크릴 주가는 상승 국면을 거쳐 최근 조정 단계에 들어갔다. 아크릴 주가는 지난 3일 1만 4580원까지 내려갔지만, 뇌종양·췌장암·폐암 분야 국가 의료 AI 사업 확보 소식이 알려진 4일 12.48% 상승한 1만 6400원으로 마감했다.아크릴의 국가 의료AI 연구개발 및 실증 사업 확보를 전후로 주가가 반등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7일 종가 기준 2만 550원까지 올랐고, 18일 장중에는 2만 2250원을 기록했다. 이후 일부 조정을 거쳐 이날 기준 1만 9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다만 아크릴은 최근 주가 움직임을 특정 사업이나 발표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올해 들어 의료기관과 함께 축적한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병원이 도입할 수 있는 제품 형태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최근 확보한 뇌종양·췌장암·폐암 연구 역시 개별 국가과제로 끝내지 않고 자사 의료AI 제품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뇌종양 분야에선 생존·재발 위험 예측 기능을 개발하고, 췌장암에서는 조기 진단과 수술 후 재발 예측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폐암 분야에서는 치료 의사결정 지원과 치료 후 지역 의료기관 연계 추적관리 모델 구축에 나선다.이 과정에서 개발한 기능을 데이터 플랫폼 NADIA와 의료 특화 AI 기반인 ALLM.H 등에 축적해 다른 의료기관에도 공급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아크릴 관계자는 "국가 과제에서는 임상 검증이 필요한 기능을 의료진과 함께 개발하고, 제품 사업에서는 병원이 필요한 데이터 연결과 의료 특화 모델, 운영 환경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과제 확보 역시 개발 범위가 확대됐다는 의미이며, 민간 매출의 확대는 실제 제품 공급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실제 아크릴은 지난달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에서 NADIA-ANE, ALLM.H, Jonathan.H 등을 연계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이달에는 의료 특화 언어모델 'ALLM.H2 프랭크'의 보건의료 지식 평가 결과도 공개했다.관건은 이런 기술과 제품군을 실제 병원 매출로 전환하는 것이다. 아크릴이 밝힌 사업화 경로는 초기 데이터 연계·구축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사용, 운영 지원, 추가 기능 공급으로 이어지는 구조다.우선 의료 문서 활용과 원내 데이터 처리 등 업무지원 영역부터 적용하고, 향후 임상 검증과 필요한 인허가를 거쳐 진단·재발 예측 등으로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실적에서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과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아크릴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약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손실 약 23억원, 당기순손실 약 22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는 지속됐다.상반기 전사 연결 영업수익 가운데 정부보조금수익 비중은 19.76%다. 다만 회사는 이 수치가 헬스케어 사업 내 국책과제와 민간사업 비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결국 국가과제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실제 의료기관의 유료 제품 도입과 반복적인 매출로 얼마나 전환할 수 있는지가 향후 실적을 가늠할 관건이 될 전망이다.아크릴 관계자는 "매출로 연결하려는 경로는 초기 데이터 연계와 구축, 소프트웨어 사용, 운영 지원, 추가 기능 공급"이라며 "병원이 우선 필요한 업무부터 도입하고 활용 가치가 확인되면 다른 업무나 진료과로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보여드려야 할 성과는 유료 도입, 실제 활용, 후속 공급"이라며 "의료진이 계속 쓰고 병원이 활용 범위를 넓히고 싶어 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의료 현장에 기여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6-09-22 05:30:00진단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