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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약제에 AI 접목…환자 치료 정밀화 기술 해외서 주목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디지털 제약사 웰트의 'AI 융합의약품'이 세계 무대에서 통했다. 의약품과 인공지능의 디지털 치료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치료 개념이 인정받은 모습이다.29일 웰트의 AI 융합의약품인 수면보조제 '졸립지(ZolipZ)'가 CES 2026 AI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AI 융합의약품은 의약품의 화학적 성분이나 제형을 변경하지 않고, AI 기반 디지털 치료 기술을 결합해 환자별로 약을 복용하는 시점과 사용 방식을 정밀화하는 치료 개념이다.웰트의 AI 융합의약품인 수면보조제 '졸립지(ZolipZ)'가 CES 2026 AI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기존 약제에 AI를 더해 약이 가장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사용 맥락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AI로 만들어지는 개량신약이라고 볼 수 있다.웰트는 이번 CES에서 불면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되는 수면보조제 졸립지에 자사의 수면 AI 에이전트 '에이전트지(AgentZ)'를 결합한 AI 융합 수면 치료 모델을 공개했다.사용자는 졸립지 패키지에 부착된 QR 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 슬립지(SleepZ) 앱에 연결된다. 이후 AI는 수면 로그,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된 생체 신호, 활동량, 생활 패턴, 일주기 리듬 등 실사용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다.이를 통해 AI는 불면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졸립지를 실제로 복용해야 하는 시점과 가장 효과적인 복약 타이밍을 개인별로 안내한다.웰트는 이 과정을 통해 수면보조제를 필요할 때만, 그리고 약효가 가장 잘 작용하는 순간에 사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불필요한 복용을 줄인다. 이를 통해 다음날 졸림이나 내성, 의존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슬립지 앱은 현재 iOS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에서만 제공되며, 애플 헬스케어키트를 활용해 수면 예측에 필요한 생체·행동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분석한다. 사용자 동의 하에 수집된 데이터만을 활용하며, 데이터 품질과 임상적 신뢰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선택이다.웰트는 졸립지 적용 사례를 통해 약물 치료가 단순한 '복용' 중심에서 '복약 타이밍' 중심의 치료로 전환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약사 입장에서도 기존 제품을 유지한 채 AI 디지털 치료를 결합해 차별화된 사용 경험과 실사용 근거(RWE)를 확보할 수 있는 것.회사는 향후 AI 융합의약품 개념을 수면 치료를 넘어 복약 시점이 치료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필요 시 복용(PRN)' 의약품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불안과 공황 치료, 편두통과 통증 관리, 여성 건강, 천식·COPD, 알레르기 및 위장관 질환, 금연 및 갈망 조절 치료 등이 주요 적용 분야로 거론된다.웰트 강성지 대표는 "AI 융합의약품은 약을 증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환자중심 기술"이라며 "약의 성분을 바꾸지 않고도 AI를 통해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한편, 웰트는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글로벌 디지털 제약회사로, 한국과 미국, 독일을 거점으로 AI 기반 디지털 치료제와 의약품 융합 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를 일상 치료 환경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제약사 및 의료기관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5-12-29 11:58:54진단

제이엘케이, 일본 진출 '날개'…판매망 확보로 실적 활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가 일본 유력 의료기기 상사를 등에 업고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일본 대형 상사 그룹의 탄탄한 판매망을 확보하면서, 그간 축적해 온 연구 성과를 본격적인 매출로 전환하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29일 제이엘케이는 일본 의료기기 전문 상사 센추리 메디컬(Century Medical Inc., CMI)과 판매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제이엘케이 일본 현지법인 JLK Japan과 CMI 간에 체결됐으며, 일본 내 제이엘케이 AI 솔루션 판매 확대를 핵심 목표로 한다.CMI는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이토추 그룹의 자회사로, 약 50년간 해외 혁신 의료기기를 일본 시장에 도입해 온 대표적인 의료기기 전문 상사다. 허혈성 뇌졸중, 뇌동맥류 등 신경계 시술용 의료기기 유통에 강점을 갖고 있어,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AI 솔루션과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계약을 통해 CMI는 일본 시장에서 제이엘케이 AI 솔루션에 대한 판매 협력 역할을 맡는다. 제이엘케이 입장에서는 일본 의료기관 접근성이 높은 현지 유력 판매사를 확보함으로써, 자체 영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시장 확장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제이엘케이는 이미 일본 의약품·의료기기 종합기구(PMDA)로부터 7건의 인허가를 획득하며 기술력과 안정성을 입증한 상태다. 여기에 다수의 논문 발표와 연구 성과를 통해 일본 의료진 사이에서 제품 인지도와 신뢰를 쌓아왔다. 의료 AI 솔루션 특성상 충분한 임상 근거와 연구 데이터가 확보돼야 도입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러한 선행 작업은 이번 판매 협력의 기반이 됐다.업계에서는 제이엘케이가 연구 중심 기업에서 매출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축적한 연구 성과와 인허가, 임상 협력이 CMI의 기존 뇌졸중 관련 영업망을 통해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제이엘케이는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단계별 전략을 차근차근 실행해 왔다. 인허가 확보, 현지 병원과의 임상 연구 협력에 이어 이번 판매 협력 계약까지 마무리하며, 일본 의료 시장 안착을 위한 주요 퍼즐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미 뇌졸중 시술용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는 CMI의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시장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CMI와의 계약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적 신뢰가 실질적인 매출로 전환되는 출발점"이라며 "CMI의 강력한 일본 내 영업망과 제이엘케이의 AI 기술력이 결합해 빠른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와 논문으로 축적한 성과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일본 현지 유력 상사를 등에 업은 제이엘케이가 연구 중심 AI 기업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 성장을 본격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5-12-29 11:52:55진단

코어라인소프트 산업부 혁신제품 지정…공공 판로 확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의 폐암진단 AI 솔루션이 산업통상자원부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서, 공공조달 판로를 확보했다.29일 코어라인소프트는 흉부 CT에서 폐결절 악성 종양 여부를 진단하는 자사 보조 소프트웨어 'AVIEW LCS'가 산업부의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코어라인소프트의 흉부 CT 폐결절 악성 종양 여부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AVIEW LCS'가 산업부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이번 지정으로 AVIEW LCS는 향후 3년간 공공조달 수의계약, 조달청 시범구매, 수출 연계 등 정책 기반 조달 채널에 우선 진입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는 산업부 R&D 성과 중 기술 혁신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충족한 제품만을 선별해, 연구 성과의 실사용과 사업화를 연계하는 제도다. 지정 제품은 개별 입찰 절차 없이 수의계약이 가능해, 공공부문 매출 가시성과 파이프라인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의미를 갖는다.이번에 지정된 AVIEW LCS는 흉부 CT 의료영상에서 폐결절 악성 종양 여부를 진단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로, 저선량 흉부 CT 기반 폐암 조기 발견을 지원하는 AI 솔루션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해당 제품을 중심으로 국가 폐암검진, 공공의료원 디지털 전환 사업, 정부 R&D 연계 과제 등 다수의 B2G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레퍼런스를 축적해왔다.특히 최근 공공의료원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흉부 진단 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해, 공공 검진 환경에서의 실사용성과 운영 효율성도 검증받았다. 이는 연구개발 성과가 단발성 과제가 아닌, 지속적인 공공 조달 수요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공공의료·국가검진 분야는 도입 이후 장기간 유지·확장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단기 매출보다 중장기 반복 매출 구조에 유리하다. AVIEW LCS는 이번 지정으로 중앙부처·지자체·공공의료기관을 아우르는 조달 채널 접근성이 확대됐다.코어라인소프트는 AVIEW LCS를 시작으로, AI 포트폴리오를 공공조달 영역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코어라인소프트 김진국 대표는 "이번 조달청 혁신제품 선정은 단순한 제품 인증을 넘어, 전국 공공의료 현장에 AI 기술을 확산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AI 기술로, 더 많은 병원 현장에서 환자 진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코어라인소프트는 유럽 '4ITLR', 독일 'HANSE', 이탈리아 'RISP', 프랑스 'IMPULSION' 등 폐암검진 프로젝트에 AI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또 독일 등에서 AI 기반 정량분석이 폐암 스크리닝 1차 판독의 권고되는 방향으로 논의·확산하는 데 기여해왔다. 
2025-12-29 11:52:36진단

AI 기본법 명과 암…제도 불확실성 해소 vs 이중 규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내년 1월 22일 AI 기본법 시행이 다가오면서 의료 AI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과도한 규제로 혁신을 저해 받을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산업의 제도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동시에 나온다.26일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 법안은 AI 산업의 전방위적 육성을 지원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의료 등 국민 안전에 밀접한 고영향 AI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고영향 AI로 규정된 사업자에겐 위험 관리 체계 수립과 투명성 확보 등 신뢰 기반 조성 의무가 부과된다.AI 기본법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 여파에 대한 의료 AI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다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당 법안을 사전 통제나 허가 중심 규제가 아닌, 진흥과 자율 관리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규제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최소 1년 이상의 계도기간을 두고, 집행 역시 단계적으로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하지만 AI 산업계 우려는 여전하다. 관련 산업이 초기 단계인 데다가 기술 경로와 활용 방식이 빠르게 진화하는 AI 특성상 과도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법안에서 말하는 고영향 AI 개념이 추상적이고 포괄적이라는 것,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많은 AI 산업계 특성상, 사업자에게 ▲위험 관리 ▲설명 의무 ▲문서화 ▲감독 체계 구축 등을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부담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국제적인 규제 흐름과도 괴리가 있다. 실제 유럽연합은 AI 규제를 단계적으로 적용하며, 고위험 규제는 수년간 유예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법률적 규제보단 가이드라인과 자율 규제를 중심으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하지만 AI 기본법처럼 위험 가능성만으로 규제를 가하는 접근 방식은 산업 자체를 위축시키는 부장용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다.더욱이 의료 AI 업계에선 이 법안으로 인한 이중 규제 우려가 크다. 이미 의료 AI는 의료기기법, 디지털의료제품법 등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의료 AI 업체들은 해당 법안을 준수하기 위해 제품 설계 및 사후 관리 등 전 과정의 보안과 품질 관리에 역량을 쏟고 있다.여기에 위험 관리 체계 수립 및 투명성 확보 등을 명목으로 알고리즘 개방 요구라도 나온다면 사업을 운영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와 관련 의료 AI 업계 한 관계자는 "의료기기법과 디지털의료제품법만으로도 복잡한 상황이어서 이중 규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른 기기 정의 등 예민한 사안에 대해 한국만의 독자적 시각이 고착화되면, 세계 최초 기술을 내놓고도 국제 시장에서 고립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이어 "미국 등 해외 사례처럼 새로운 제도가 산업의 걸림돌이 아닌 지원책으로 작용해야 해야 한다"라며 "물론 위험 관리 체계나 투명성 확보는 필요하다. 하지만 과도한 규제로 혁신을 주도했던 첫 기업들이 고사하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규제의 실익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AI 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의료 AI에 대한 제도적 불확실성이 사라질 수 있는 덕분이다. 그간 법적 근거가 모호해 발생했던 문제들이 규정화되면서 오히려 안정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특히 관련 규제가 글로벌 기준과 궤를 같이한다면, 국내 의료 AI 기업들의 해외 진출 시 인허가 대응력을 높여주는 기반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글로벌 진출을 지향하는 기업이 많은 국내 의료 AI 업계 특성상, 해당 법안으로 인한 악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이와 관련 한 의료 AI 업체 관계자는 "AI에 대한 규제를 법제화하는 움직임은 세계적인 추세다. 당연히 AI 업계에 전반적으로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특히 의료분야에서는 개인정보에 대해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도 데이터 취급 및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의 AI 기본법을 최초로 규제를 적용해가는 상황이면 고민스러운 지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긴 한다"며 "다만 우리 기업은 글로벌을 지향하고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이미 나고 있다. 국내 법령이 시행된다고 해서 전사적으로 특별히 다르게 대응해야 하거나 준비해야 하는 부분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12-29 05:30:00진단

세계영상학회서 증명된 K-AI…뇌졸중 AI 실사용 능력 입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가 세계 주요 학회를 무대로 글로벌 의료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 기술 소개를 넘어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성과 치료 의사결정 개선 효과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 기반 발표가 이어지면서, 뇌졸중 AI 분야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제이엘케이는 이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글로벌 영상의학 학회 'RSNA 2025(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에 참가해 자사의 AI 기반 뇌졸중 영상 분석 솔루션의 최신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발표자로 나선 김동민 대표는 다기관 임상 연구, 국내외 병원 실사용(Real-World Data) 분석, FDA·PMDA 인허가를 받은 모델의 실제 적용 성과를 토대로 "AI가 응급 진료 상황에서 골든타임 내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비조영 CT(NCCT), CT 혈관조영술(CTA), CT 관류(CTP), MRI(DWI·PWI) 영상이 AI를 통해 수 초 내 분석되는 과정이 실제 임상 증례와 함께 소개됐다.RSNA 2025에 참가한 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가 국내외 병원 실사용(Real-World Data)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특히 ▲대혈관 폐색(LVO)의 신속한 자동 감지 ▲허혈성 병변 분석 및 ASPECTS 자동 산정을 통한 판독 편차 감소 ▲CTP·PWI 기반 허혈 코어·저관류 영역의 정량 분석 ▲NCCT만으로 MRI DWI·CTP 결과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의 높은 상관계수 등이 주요 논문 성과로 제시됐다.또 하나 주목받은 부분은 모바일 기반 전달 체계다. AI 분석 결과는 의료 전용 모바일 솔루션을 통해 즉시 의료진에게 공유되며, 이를 통해 환자 전원 여부 판단, 혈전제거술 준비, tPA 투약 결정 등 핵심 치료 단계의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제이엘케이 부스를 찾은 미국 뇌졸중 전문의들은 "응급의학과·신경과·영상의학과 협업이 필수적인 뇌졸중 진료에서 즉시 공유 체계는 병원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비조영 CT에서 이 정도 정확도라면 즉각 도입을 검토할 만하다"고 평가했다.이 같은 글로벌 학회 성과는 내년 초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제이엘케이는 2026년 2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ISC 2026(International Stroke Conference)' 참가를 예고하고 있다. ISC는 전 세계 뇌졸중 전문의와 연구자들이 모이는 학회로, 영상의학 중심의 RSNA와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업계에서는 제이엘케이가 이 자리에서 임상 의사결정 중심의 뇌졸중 AI 솔루션 경쟁력을 한층 더 부각하는 동시에, 연구용 데이터 플랫폼 'AISCAN'을 처음 선보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AISCAN은 대규모 의료 영상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류·정제하는 연구 특화 플랫폼으로, 다기관 임상 연구와 AI 모델 고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병목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 솔루션이다. 진단 AI를 넘어 연구·데이터 영역까지 사업 확장을 시도하는 제이엘케이의 중장기 전략을 상징하는 플랫폼으로 평가된다.글로벌 학회를 무대로 임상 데이터와 실사용 성과를 축적하며 존재감을 키워온 제이엘케이는, RSNA 2025에서의 기술 검증을 발판으로 ISC 2026에서 한층 확장된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의료 AI 기업의 글로벌 위상 변화 역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12-26 11:57:46진단

길병원·에이젠다 연합학습 기반 의료 AI 개발 맞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가천대 길병원과 에이젠다가 다기관·멀티모달 연합학습 기반 의료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26일 가천대 길병원은 여성암병원 4층 회의실에서 에이젠다와 지난 24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가천대 길병원은 에이젠다와 '다기관-멀티모달 연합학습 기반 의료인공지능 기술 시범모델 개발(FLAME-ARK)'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다기관-멀티모달 연합학습 기반 의료인공지능 기술 시범모델 개발(FLAME-ARK)' 사업 수행을 위함이다.의료 현장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다기관 연합학습 기반의 의료 AI 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산·학·병 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협약식에는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정명희 원장, 선우웅상 연구부원장을 비롯해 관계자와 에이젠다 안효인 대표가 참석했다.가천대 길병원은 임상 전문 의료기관으로서 임상적 조언과 의료 환경 정보 제공, 연구에 필요한 의료데이터 제공 절차 안내, 그리고 AI 모델에 대한 임상적 검토 및 검증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가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구현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에이젠다는 AI,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 에이전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OCR·LLM·VLM 기술을 활용한 의료문서 자동화와 데이터 정제, 그리고 연합학습 기반 알고리즘 및 데이터 처리 파이프라인 구축을 주도하게 된다.특히 양 기관은 환자 회송·전원 지원 분야를 중심으로, 환자 회송·전원 워크플로 개선, 초진 환자 문진을 위한 AI 에이전트 개발 및 실증 등을 핵심 협력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 이동 과정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정명희 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은 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의료 AI 기술을 검증하고 확산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다기관 연합학습 기반 의료 AI 모델이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에이젠다 안효인 대표는 "의료 현장의 복잡한 문서와 프로세스를 AI로 정리하고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가천대 길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신뢰성과 실효성을 갖춘 의료 AI 시범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6 11:55:25진단

루닛+볼파라 시너지 가시화…내후년 흑자 전환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루닛이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인수한 지 약 1년 반이 흐르면서 글로벌 시장을 향한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단순히 외형 확장을 넘어 방대한 의료 데이터 확보를 통해 기술 고도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24일 산업계에 따르면 루닛이 지난달 볼파라와의 브랜드 통합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볼파라 미국 자회사로 북미 사업을 담당하던 '볼파라 헬스' 사명을 '루닛 아메리카'로 변경하고 북미 및 중남미 세일즈를 전담하도록 하면서다.루닛이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인수한 지 약 1년 반이 흐른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 대한 세일즈 시너지가 가시화되고 있다.볼파라 뉴질랜드 본사 역시 '루닛 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하고 오세아니아, 아시아, 유럽, 중동 등 미주 대륙을 제외한 글로벌 영업을 담당토록 했다.앞서 루닛은 지난해 5월 약 2500억 원을 들여 볼파라 지분 100%를 취득, 자회사 편입을 완료한 바 있다. 이후 볼파라는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7.5% 성장한 12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루닛 2분기 전체 매출의 71.3%를 차지하는 금액이다.이어 올해 3분기에도 볼파라는 누적 매출 36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이는 루닛 3분기 누적 매출 약 566억 원의 64.7% 수준이다.볼파라 대표 솔루션인 '볼파라 덴서티'의 미국 현지 보급률이 20%대에 머물러, 시장 지위 대비 성장 여력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이다.현재 양사는 브랜드 통합 이후 조직 통합과 인력 재배치를 진행 중이다. 볼파라 출신 인력이 루닛의 암 스크리닝 부문 부사장(VP)을 맡는 등 인적 교류를 통해 조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또 루닛은 미국 시장을 처음부터 개척해야 했던 상황에서 이미 안착한 기업을 인수한 것이 인지도 개선과 사업 확장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볼파라는 지난 7월 기준 미국 내 3500개 기관에 유방암 검진 관련 솔루션을 제공 중이며,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미국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특히 볼파라는 유방암 외에도 폐암 및 폐 결절 조기진단 소프트웨어를 연계해 사용하는 등 시장 확장 기조에 있었는데, 루닛 솔루션으로 탄력을 받게 된 것.기술적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된다. 볼파라 인수 이후 루닛 본사가 AI 기술 연구개발 혁신 및 신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다. 특히 루닛은 볼파라를 인수하며 1억 장 이상의 유방 촬영 영상을 확보했는데, 이는 국내 최대 수준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규모다.확보된 데이터는 루닛 인사이트 리스크 등 위험 예측 솔루션과 기존 루닛 인사이트 MMG의 업데이트 과정에 투입된다.재무 구조 개선은 숙제다. 루닛은 지난 3분기 215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누적 영업 손실은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어난 634억 원이다.다만 루닛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지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매출 성장에 따른 손실률 감소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건비와 데이터 구매비 등 고정 비용 지출이 명확한 상황에서 당장의 흑자 전환보다는 매출 규모 확대를 우선순위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루닛은 업계 전반의 수익성 개선 흐름에 발맞춰 2027년을 연간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경쟁사들은 이미 연간 흑자를 달성하거나 가시권에 둔 상황이다.루닛 관계자는 "현재 양사 인력을 교차로 배치해 조직 통합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세일즈 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미국 시장 진출 초기 단계지만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향후 통합 솔루션을 통한 성과가 기대된다. 볼파라 유방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루닛 인사이트 등 주요 솔루션의 고도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선제적 투입 비용으로 영업 손실이 있으나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영업 손실률은 개선되는 추세"라며 "당장의 흑자 전환보단 안정적 시장 정착과 장기적 매출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건비와 데이터 구매비 등 고정 비용을 관리하며, 내후년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경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5-12-26 05:20:00진단

크레스콤, 미국 FDA 승인…글로벌 시장 진출 청신호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크레스콤 골연령 AI 솔루션이 미국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24일 크레스콤이 자사 인공지능 골연령 분석 솔루션 'MediAI-B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Class II 의료기기로 510(k) 허가(Clearance)를 획득 했다고 밝혔다.크레스콤 골연령 AI 솔루션이 미국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크레스콤은 이번 허가로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 진출을 위한 관문을 통과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크레스콤은 근골격계 특화 AI 의료 영상 기업 으로 현재 국내외 500여 개 병·의원에 해당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MediAI-BA는 소아청소년의 수골 엑스레이 영상을 5초 내외로 분석해 골연령 판독을 정확하고 빠르게 보조하는 AI 솔루션이다. 세부 전문의 수준인 평균절대차이(MAD) 0.39세 수준의 정확도를 바탕으로 의료진의 진단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특히 MediAI-BA는 분석 기능을 넘어 의료기관과 가정을 유기적으로 잇는 통합 관리 생태계를 구축했다. 병원 판독 결과가 자녀 성장 관리 통합 플랫폼 앱 '온자람'에 연동돼, 보호자가 병원에서 분석한 골연령 데이터를 확인하고 자녀의 성장 과정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보호자는 온자람을 통해 자녀의 의학적 기반의 성장 상태 및 추이는 물론, 성장과 관련한 생활 습관 기록과 맞춤형 피드백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다. 진단과 관리가 공백 없이 맞물리는 데이터 기반의 심리스(Seamless)케어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크레스콤 이재준 대표는 "이번 FDA 510(k) 허가는 MediAI-BA에 대한 글로벌 기준의 엄격한 심사 및 보완을 거쳐 그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성장부터 노후까지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근골격계 AI 솔루션들을 통해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크레스콤은 최근 일본 자치 의대와 솔루션 공급을 위한 PoC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현지 소아청소년 데이터를 활용한 임상적 유효성 검증을 진행해왔다. 또 태국 식약처(TFDA)로부터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 및 태국 최고급 사립병원그룹에 계약 체결 등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2025-12-24 11:56:20진단

베트남에 K-의료 AI 이식…영상진단기술 해외 공략 속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베트남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에 자사 AI 흉부 진단 플랫폼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를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지난 5일 개원한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는 GC그룹과 베트남 페니카 그룹 합작투자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 병원 및 디지털 의료 전환 정책과도 부합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코어라인소프트가 베트남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에 자사 AI 흉부 진단 플랫폼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를 공급했다.베트남은 의료 장비 수입 장려 정책과 함께 예방·조기 검진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하노이와 호치민 중심의 프리미엄 검진센터는 고소득·중산층 환자 및 외국인 대상 의료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어 첨단 영상진단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는 저선량 흉부 CT 한 번의 촬영으로 ▲폐결절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까지 종합 분석이 가능한 통합 제품이다.특히 핵심 기술인 ▲병변 자동 검출 및 정량화 ▲3D 입체 시각화 리포트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등 의료진의 진단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인다. 동시에 수검자들이 복잡한 의학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능동적인 건강 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한다.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는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 도입으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흉부 주요 질환을 정밀 진단할 수 있는 차세대 검진 환경을 구축했다.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 양송현 대표는 "이번 베트남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 개원을 통해 베트남에서도 국내와 동등한 수준의 AI 정밀 검진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첫 도약을 발판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검진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코어라인소프트 김진국 대표는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는 HIS·LIS·PACS·RFID 등 스마트 검진 시스템을 운영하는 하노이 대표 프리미엄 센터다.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의 임상적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AI 조기검진 문화를 확산시켜, 의료 접근성과 질을 동시에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2025-12-23 12:03:32진단

루닛 스코프, 담도암 진단율 의사 합의와 83.5% 일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가, 진행성 담도암 환자 대상 HER2(인간 표피성장인자 수용체2) 진단 연구에서 병리의사 합의 결과와 높은 일치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은 자사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가 미국·캐나다 병리학회(USCAP) 공식 학술지 'Laboratory Investigation(IF 4.2)'에 게재됐다고 밝혔다.루닛 스코프가 진행성 담도암 환자 대상 HER2 진단 연구에서 병리의사 합의 결과와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이번 연구는 루닛과 분당차병원, 일산차병원 연구진이 공동 진행한 것이다. 진행성 담도암 환자의 HER2 IHC 평가에서 병리의사 간 판독 차이를 정량화하고, AI 모델이 병리의사 합의 결과와 어느 수준으로 일치하는지를 분석했다.담도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희귀암이다. 최근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데룩스테칸), 지헤라(자니다타맙) 등 HER2 표적치료제의 임상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치료 대상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HER2 진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하지만 HER2 면역조직화학(IHC) 검사는 병리의사의 판독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보다 일관된 평가 체계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분당차병원에서 전신 항암치료를 받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 291명의 HER2 IHC 염색 슬라이드 309개를 분석했다. 3명의 병리의사가 광학현미경과 디지털 병리 방식으로 각각 독립적으로 판독했으며, 이를 루닛 스코프 HER2의 결과와 비교 분석했다.분석 결과, 병리의사 3명이 동일한 판독 결과를 내놓은 비율은 광학현미경 62.1%, 디지털 병리 63.4%로 판독자 간 편차가 존재함을 확인했다. 반면, 루닛 스코프는 병리의사들의 합의 결과와 83.5% 일치하며 상대적으로 우수한 일치도를 보였다. 또한 광학현미경보다 디지털 병리 방식에서 AI와 병리의사 간 일치도가 더 높았다.이번 연구는 AI 기반 디지털 병리 시스템이 희귀암인 담도암 환자에 대한 HER2 평가의 재현성과 일관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수치로 정량화해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는 향후 HER2 표적치료 대상 환자 선별을 보다 정밀하게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루닛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HER2 저발현 등 더욱 세분화된 영역으로 연구를 확대하고, 추가적인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디지털 병리 기반 AI 솔루션의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루닛 서범석 대표는 "HER2 진단은 특성상 병리의사 간 편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번 연구는 AI가 이런 편차를 줄이고 객관성과 재현성을 높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루닛은 담도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서 HER2 진단의 표준화를 이끌며 환자 치료 기회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3 12:01:47진단

AI가 24시간 심장 점검…연속 모니터링 시스템 관심 집중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인공지능(AI)을 활용해 24시간 환자의 심장을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이 임상에 적용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셀바스AI 계열사 메디아나는 유·무선 통합 모니터링은 물론 단계적 연속 심장 모니터링 모델의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에이티센스(ATsens)와의 협력을 통해 병원 내 심장 모니터링의 새로운 표준 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다.셀바스AI 계열사 메디아나가 유·무선 통합 모니터링은 물론 단계적 연속 심장 모니터링 모델의 사업화를 추진한다.이번 협력은 영국심장리듬학회(BHRS)가 제시한 병원 심장 모니터링 가이드라인을 실제 임상 환경에 적용한 사례다. 환자 위험도에 따라 모니터링 강도를 조정하는 지침 기반 체계를 통해 과잉 모니터링을 줄이고, 치료 단계별로 이어지는 연속 심전도 감시 구조를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현재 인하대병원 심장 병동에서는 메디아나의 유선 환자감시장치와 에이티센스의 웨어러블 심전도 솔루션을 연계한 단계적 심장 모니터링 모델이 시범 적용 중이다. 중환자실 치료 이후에도 고위험 부정맥 환자에 대한 연속적인 심전도 감시가 가능해졌으며, 의료진은 환자 이동성과 병동 운영 효율을 유지하면서 임상적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여기서 메디아나는 중환자실(ICU) 및 고위험 병동(Tier 1)에서는 유선 환자감시장치를 활용해 중증 환자에 대한 집중 감시를 수행한다. 또 치료 이후 회복 단계에 접어든 Step-down 환자(Tier 2)에게는 에이티센스의 웨어러블 심전도 기반 무선 모니터링 솔루션을 연계 적용하는 구조를 제시했다.퇴원 이후 또는 저위험 회복기 환자(Tier 3)에 대해서는 패치형 장기 심전도 및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병원 외 환경에서도 환자 상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이 같은 단계적 연속 심장 모니터링 모델은 유선과 무선을 병원 환경과 환자 위험도에 따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특히 BHRS 가이드라인이 환자 안전 확보의 핵심 구간으로 강조하는 Tier 2 영역을 실제 병원 운영 환경에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이번 단계적 연속 심장 모니터링 모델은 웨어러블 심전도 모니터링 수가(EX871 등)의 의학적 취지를 병원 운영 구조에 반영한 사례로도 평가된다.고위험 환자만 선별해 필요한 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심전도 감시를 수행함으로써 알람 부담을 줄이고 불필요한 의료 자원 활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덕분이다. 이는 BHRS 가이드라인이 강조하는 처방 기반 모니터링 원칙과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메디아나 강동원 사장은 "기존 중환자실 중심의 유선 모니터링에서 나아가 일반병동과 퇴원 이후까지 이어지는 심장 모니터링 구조를 제시하게 됐다"며 "병원 입장에서 환자 안전성과 임상 효율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운영 모델"이라고 전했다.
2025-12-22 11:46:07진단
[기후변화와 건강 칼럼]

기후변화, 새로운 건강의 위협 요소

[메디칼타임즈=김창수 교수 ]기후 변화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이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체감하기는 어렵다. 날씨가 사막에 일주일간 비가 내리는 일시적 현상이라면, 기후는 그 사막 지역이 수년간 강우량이 매우 적다는 장기적인 평균을 의미한다. 즉, 기후 변화는 온도, 습도, 강우량 등이 수십 년, 일반적으로는 최소 30년 이상에 걸쳐 중대하게 변하는 것을  뜻한다. 기후 변화는 환경의 변화를 넘어, 인류가 쌓아 올린 공중보건의 성과를 되돌릴 수 있는 가장 중대한 '위협 증폭 요소(Threat Multiplier)'라고 의학 및 보건전문가들이 얘기하고 있다. 폭염, 홍수, 감염병의 확산과 같은 직접적인 위협도 심각하지만, 기후 변화는 개별 질환의 원인을 넘어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가 숨 쉬는 공기, 마시는 물, 먹는 식량, 거주하는 환경 등 건강의 사회경제적 결정 요인 전반을 뿌리부터 변화시키기 때문이다.기후 변화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경로 중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대기 질의 체계적인 악화인데, 대기권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변화시켜 오염 물질 노출을 증폭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를 종합하면 기후변화가 대기오염을 증가시키는 현상은 크게 4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기온 상승은 그 자체가 대기 중 광화학 반응의 강력한 촉매로 작용하여, 오존의 생성을 증가시키다. 오존은 전구물질인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햇빛과 만나 생성되는데, 기온이 높을수록 이 반응이 빨라진다. 이는 우리가 전구물질 배출량을 동일하게 유지하더라도, 더워진 날씨 자체가 고농도 오존 발생일수를 늘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기후 변화는 대규모 대기 순환을 교란하고, 특히 오염물질이 국지적으로 축적되기 쉬운 '정체성 고기압 조건'의 발생 빈도를 증가시킨다. 바람이 약해지고 대기가 안정되면, 생성된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못하고 지표면에 갇히게 되어 대기오염 물질이 고농도로 지속적으로 대기중에 존재하게 되게 된다. 셋째, 고온 건조한 기후 조건은 산불의 빈도와 강도를 높이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초미세먼지와 유해 화학물질이 광범위한 지역으로 방출되어 예측 불가능한 오염원으로 작용한다.마지막으로, 기후 변화는 오염물질의 '양'뿐만 아니라 '질'까지 바꿀 수 있다. 미세먼지를 예로 들면, 폐에 침착하는 방식과 독성을 변화시켜, 미세먼지에 노출되더라도 실제 건강 위험, 즉 '오염물질의 독성'이 더 강해질 수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기전들은 개별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악화된 대기오염은 우리 몸의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에 치명적이다. 고농도 오존과 초미세먼지는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혈관을 타고 들어가 체내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심근경색, 뇌졸중, 부정맥, 치매의 위험을 직접적으로 높인다. 최근 연구에서는 대기오염 물질이 기도의 면역 장벽을 손상시켜,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 더 잘 걸리도록 한다는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기후변화의 건강 위협은 인간에게 평등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역설적으로 가장 큰 피해는 기후 위기에 가장 적게 기여한 이들에게 돌아간다. 아동은 폐와 면역 체계가 아직 발달 중이며, 체중 대비 호흡량이 성인보다 많아 동일한 오염 조건에서도 더 크 영향을 받는다.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이 폭염이나 대기오염의 복합 노출에 의해 급격히 악화될 위험이 크다. 또한, 오염 배출원 인근에 거주할 확률이 높고 의료 접근성이 낮으며 위기에 대응할 적응 능력이 부족한 저소득층 및 저소득 국가는 가장 큰 부담을 진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기후 변화라는 물리적 증폭기를 만나 건강 격차를 더욱 벌리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은 '사후 복구'가 아닌 '사전 예방적 투자'로의 근본적 전환이 시급하다. '탈탄소' 정책이 단순한 환경 보전이라는 논리를 넘어 현시대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즉각적인 '공중보건 투자'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정책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장기적 목표 외에도, 대기오염 물질 배출 자체를 원천적으로 줄이고, 장기적인 기후 안정화 효과가 나타나기 전부터 즉각적인 대기 질 개선의 효과와 더불어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기후변화에 관한 다수의 연구는 현재의 배출 통제만으로는 미래의 기후 위기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며, 반드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근본적인 기후 완화 정책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외에도 개인이 일상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정부가 제공하는 대기 질 정보와 건강 권고에 주의를 기울여 스스로를 보호하는 실천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후 위기 시대에 개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수동적인 소비자를 넘어,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투자하고 관심을 가지도록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기후 위기 대응은 '모든 정책은 건강을 우선해야 한다'는 원칙(HiAP, Health in All Policies)'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영역이다. 건강한 지구를 위한 노력에는 정부, 전문가 뿐 아니라, 이제는 우리 모두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기후 변화 대응은 단순한 환경 보호의 차원을 넘어, 이제는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의 '숨 쉴 권리'와 '건강할 권리'를 지키는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2025-12-22 05:00:00진단

심전도만으로 간 질환 잡는다…새 인공지능 모델 관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심전도(ECG) 검사만으로 간의 이상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심전도 검사 한번 만으로 간 질환까지 잡아낼 수 있는 이른바 '기회 진단'의 길이 열린 것으로 현재 표준 검사법 대비 간 질환을 두배 이상 찾아내 이목을 끌고 있다.심전도만으로 간 질환 진행 여부를 탐지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8일 국제학술지 네이쳐(NATURE MEDICINE)에는 심전도를 통해 간 질환을 탐지하는 인공지능 모델의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38/s41591-025-04058-y).현재 전 세계적으로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만성 간질환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하지만 문제는 간이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위장 출혈이나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때는 이미 말기에 가깝다는 점이다.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간 질환을 초기에 잡아내기 위한 선별 진단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태다.메이요클리닉 더그 시모네토(Doug Simonett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심전도 검사에서 실마리를 찾고자 노력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심장과 간이 밀접하게 연관이 있으며 간에 이상이 생기면 국소적 압력이 증가해 심장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메이요클리닉에서 심전도 검사를 받은 1만 1513명을 대상으로 진행성 간 질환이 심장의 전기 신호에 주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학습시킨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심전도 검사에서 간 질환과 관련한 특정한 전기 신호 패턴을 발견하고 이를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킨 뒤 실제 혈액 검사와 영상 검사를 통해 이에 대한 인과 관계를 분석한 것이다.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 이 인공지능 모델로 심전도를 분석한 환자들은 표준 검사법으로 검사한 환자들에 비해 진행성 만성 간질환(CLD)의 신규 진단율이 2.09배나 높았다.특히 2차 평가 변수로 설정한 모든 섬유증을 대상으로도 심전도를 통한 인공지능으로 검사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진단율이 무려 8.03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만약 이 인공지능을 적용하지 않았다면 발견되지 않았을 간 질환 환자들이 대거 신규로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간 셈이다.더그 시모네토 교수는 "인공지능 모델로 신규로 간 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그 어떤 검사에서도 간 질환을 의심할 근거가 없었다"며 "심전도 하나만으로 심장 질환 유무는 물론 간 질환까지 한번에 알아낸 셈"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말 그대로 새로운 기회 검진의 시대가 열렸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이를 더 고도화시킨다면 실제 임상 현장에서 매우 유용한 검사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9 12:02:15진단

연구 넘어 실증 영역으로…AI 인지콜 치매 선별 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AI 음성 기반 인지건강검사가 실제 행정 현장과 일상 속으로 들어오며 치매 조기 선별의 현실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지자체가 도입한 음성데이터 기반 인지장애 감지 서비스 시범사업 결과 약 12%의 의심군을 선별, 정밀 검사를 통해 10여명의 실제 인지장애 환자를 찾아낸 것.18일 에이블테라퓨틱스(AI.ble Therapeutics)에 따르면 업체는 3천여 명의 의료 취약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스크리닝을 진행한 결과, 370여 명의 인지저하 의심군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앞서 경기 부천시는 에이블테라퓨틱스사의 AI 음성 기반 인지건강검사 Spick(스픽)을 도입, 65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통화 기반의 인지기능 검사를 시행한 바 있다.부천시 사업에 활용된 것은 헬스케어 버전으로 표준형은 8문항 10분, 단축형은 4문항 5분 이내로 검사가 가능하다. 모바일과 PC는 물론, AI 콜봇 시스템에 탑재해 전화 통화만으로도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에이블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부천시의 AI 인지콜 서비스는 별도의 앱 설치나 장비 없이, 어르신이 전화를 받는 것만으로 검사가 이뤄진다"며 "AI 콜이 나레이션을 통해 검사 취지를 설명하고 질문을 제시하면, 어르신의 응답 음성을 분석해 인지저하 의심 여부를 선별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에이블테라퓨틱스의 '콜 기반 인지건강검사'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그는 "특히 의료 취약계층 어르신들은 치매 관리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2년에 한 번 시행되는 치매안심센터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지자체로서는 최대한 빠르게 위험군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은 약 2,300만 원,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약 1,600만 원에 달한다.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조기 선별과 관리가 이뤄질 경우, 개인의 삶의 질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 부담도 크게 낮출 수 있다.특히 부천시 내 취약계층 가구가 3만 가구를 넘는 상황에서, 제한된 사회복지사와 공무원 인력만으로 모든 가구를 직접 방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AI 인지콜은 이러한 구조적 제약을 보완하는 대안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에이블테라퓨틱스 관자계는 "신청과 동의를 기반으로 대량의 대상자를 신속하게 스크리닝할 수 있고, 고위험군만을 선별해 후속 정밀검진과 복지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다"며 "실제로 2차 필터링 결과 3천여 명 중 370여 명, 약 12.4%가 의심군으로 분류됐다"고 말했다.그는 "이 중 일부는 보건소 혹은 치매안심센터에 연계, 국가 표준 치매검사를 받아 실제로 인지장애 위험군으로 판별됐다"며 "이는 더 이상 AI 기반 인지장애 선별 툴이 가능성에 머무르지 않고 있음을 확인한 사례"라고 강조했다.이어 "의심군 비율이 높다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1차 선별 도구의 본질을 고려해야 한다"며 "선별 검사의 목적은 진단이 아니라, 더 정확한 검사를 받도록 연결하는 데 있기 때문에 특이도보다 민감도가 높은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이는 임신 초기 기형아 검사 개념과 유사하게 작은 이상 신호에도 정밀검사를 권유할 수 있도록 민감도를 높이는 것이 결과적으로 대상자에게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실제로 헬스케어 서비스 버전인 이번 AI 인지콜은 특정 질환명인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병을 언급하지 않고, '인지저하 의심군'으로만 분류해 의료기관의 정밀 진단으로 연결하도록 설계됐다.에이블테라퓨틱스 관자계는 "인지저하군에서는 개인적인 특성을 넘어서는 어눌함과 같은 발화 특성이 나타난다"며 "1만 2500여 건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학습시켰고, 경도 인지장애와 초기 치매를 포함한 인지장애의 민감도를 85.7%까지 높일 예정으로 스크리닝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2025-12-19 05:30:00진단

진단치료 등 의료 AI 쏟아진다...5년내 28개 인허가 목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바이오산업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AI 바이오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관련 산업의 고비용·저효율 한계를 극복한다는 목표다.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2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AI 바이오 국가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2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AI 바이오 국가전략'을 심의·의결했다.바이오는 생명 시스템의 복잡성으로 전통적 방식으론 고비용·저효율의 한계가 명확했다. 하지만 최근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연구자의 직관을 넘어서는 혁신을 이끌고 있다.특히 파운데이션 모델과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지능형 연구는 신약 개발 임상 1상 성공률을 기존 52%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총력전이 펼친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 과기정통부는 AI 적용 가능성과 파급효과를 고려해 단기 성과, 중장기 혁신, 국민 체감을 달성할 수 있는 '5대 핵심 분야를 선정하고 AI 바이오 모델을 구축'한다. 5대 핵심 분야는 ▲신약개발 ▲뇌·역노화 ▲의료기기 ▲바이오제조 ▲농식품(그린바이오) 등이다.신약개발 분야의 경우,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과 에이전틱 AI 기반으로 AI가 스스로 후보물질을 설계하고 검증하는 체계로 연구개발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또 '국가 AI 바이오 연구소(가칭)'를 중심으로 멀티모달·멀티스케일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이와 함께 신약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과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프레임워크를 개발한다.▲신약개발 전주기 AI 활용 ▲AI 기반 신규 모달리티 설계 기술 개발 ▲AI·로봇 기반 시험·검증·제조 자동화 등도 추진해 신약개발을 획기적으로 가속화한다.이 밖의 뇌·역노화, 의료기기, 바이오제조, 농식품(그린바이오) 분야의 경우, 각각의 특성을 고려한 특화 AI 모델을 개발·활용해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산업 생산성·경제성을 제고한다.특히 AI 바이오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학·연구소, 기업, 병원 등의 다양한 주체가 협력하도록 한다. 바이오 연구자, AI 개발자, 데이터 과학자 등 다학제 전문가가 함께 연구하는 'AI 바이오 혁신 연구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2026년 합성신약 분야 1개 시범거점 조성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 2개 이상의 분야로 거점을 본격 확대한다. 각각의 거점에는 AI 바이오 R&D와 더불어, 대규모 AI 바이오 모델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및 AI·로봇 기반 고속 실험·검증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또 폐쇄망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데이터 활용규제 특례 적용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인체유래물데이터 등 민감데이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아울러, AI 바이오 혁신 연구거점의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가칭)'를 중심으로 'AI 바이오 범정부협의체'를 운영한다. 산·학·연·병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 체계 마련도 추진한다.이와 관련 과기정통부 배경훈 부총리는 "AI 대전환 시대에 해외 주요국들이 앞다투어 과학기술 AI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며 "바이오 분야에서는 한국이 가장 먼저 'AI 바이오 국가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앞으로도 AI 바이오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AI 바이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5-12-18 12:10:46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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