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항암신약 급여 필수 된 동반진단, 논의 절차 개선해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표적 및 면역항암제와 이중항체, 항체약물집합체(ADC) 등 임상현장에 항암신약이 등장할 때마다 동시에 거론되고 있는 동반진단.치료의 시작이자 항암신약 사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이제 항암신약과 동반진단은 '실과 바늘'의 관계로써 임상현장에서 정립됐다. 한국로슈진단 김진형 병리진단사업부 전무가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s) 최신 트렌드 및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한국로슈진단은 15일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s) 최신 트렌드 및 과제'를 주제로 한 미디어 행사를 개최, 항암신약에 대한 동반진단 허가 및 급여 등에 대한 현황을 소개했다.최근 암 치료에서는 특정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표적 및 면역항암제 개발되며 환자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치료의 필수 전제는 바이오마커를 정확히 진단하는 '동반진단'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면역조직화학(immunohistochemistry, 이하 IHC) 검사는 암 조직에서 특정 단백질 발현을 확인하는 주요한 동반진단 검사로, 암 치료제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HER-2', 'PD-L1', 'ALK' 등 이미 임상에서 사용되는 주요 바이오마커들이 IHC 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정부도 이들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항암신약 급여 논의 시 동반진단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실제로 최근 한국아스텔라스 전이성 위암 치료 신약 '빌로이(졸베툭시맙)' 허가 및 출시 과정에서도 이러한 동반진단 체계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표적인 클라우딘 18.2(Claudin 18.2)에 대한 IHC 검사의 정부 검토가 늦어지면서 임상현장 출시가 한 때 늦어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항암신약과 동반진단 체계 개선 필요성을 제약업계가 주장한 바 있다.한국로슈진단 임지은 전무는 약제 급여 여부와 연계된 동반진단 보험 등재를 두고서 정부와 임상현장의 엇갈린 시선을 주목했다.항암신약과 짝을 이루게 되는 동반진단을 신의료기술로 볼지, 아니면 기존 기술로 봐야할지를 두고 검토 기간이 필요한 데에 따라서다. 임상현장에서는 빠르게 동반진단 급여 적용을 원하지만 보통 3~6개월의 기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또한 진단업계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동반진단이 상대적으로 수가가 높은 'Level 2' 항목 동반진단수가를 받아야 수익을 그나마 보전할 수 있는 만큼 해당 논의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여기서 'Level 2' 항목 동반진단수가는 특정 치료제 처방 대상 식별을 위한 수가체계다.이 가운데 한국로슈진단 측은 장기적으로 IHC 검사의 급여 등재 기간 단축이 국내 임상현장 치료 접근상 강화를 위한 과제라고 평가했다.한국로슈진단 임지은 전무는 "신규 바이오마커에 대한 IHC 동반진단에 대한 신의료기술평가를 생략하는 Fast-track가 신설되며 최대 9개월 급여 등재기간이 단축됐다"며 "허셉틴 약제 처방을 위한 HER-2 검사에 대한 동반진단 적정보상이 적용되기도 했다"고 현황을 소개했다.임지은 전무는 "약제 급여 여부와 연계된 동반진단 접근에 따라 실제 임상현장과 정부에서 판단하는 치료 연계 가능 시점에 차이가 있다"며 "IHC 동반진단의 심평원 급여 논의를 식약처 허가 논의와 함께 진행한다면 기존 등재 대비 최대 6개월 단축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2025-09-16 05:30:00진단

삼성메디슨,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에서 초음파 솔루션 소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삼성메디슨이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에서 여성 초음파 솔루션을 선보인다.삼성메디슨은 현지시각으로 14일부터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ISUOG 2025)에 참가해 '한계를 넘는 솔루션, 혁신으로 증명하다(From Challenges to Solutions: Experience the Innovation)'를 주제로 여성 초음파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ISUOG에서 공개되는 HERA Z20 업그레이드 버전의 핵심은 여성의 생애주기별 맞춤 진단이다. 청소년기 부인과 질환부터 가임기 임신 관리, 임신 및 출산, 노년기까지 의료진이 하나의 장비로 여성 건강을 전담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HERA Z20에 새롭게 탑재된 펠빅어시스트(PelvicAssist)와 리포팅 기능 3종은 부인과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과 의료진을 위한 진단을 지원한다. 펠빅어시스트는 AI 기술 기반 골반 다부위 분석과 치골직장근 틈(levator hiatus) 면적을 자동으로 측정해 3D 영상으로 제공한다.부인과 진단 분야는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로 병변의 위치, 크기, 모양, 침습 정도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리포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삼성메디슨은 표준 가이드라인 기반의 맞춤형 진단 리포팅 솔루션을 제시했다.대표적으로 피브로이드 2D(Fibroid 2D)은 국제산부인과연맹(FIGO)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근종 대상 영역 위치에 대한 리포팅 작업을 용이하게 했다. IDEA와 IETA는 각각 자궁내막증과 자궁내막종양 평가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캔 과정 및 리포팅화에 도움을 주어 진단 워크플로우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부인과 검사 시 환자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된 초소형 프로브 미니 ER7(Mini ER7)은 기존 프로브 대비 헤드 부피를 63% 줄여, 특히 청소년, 노년기 대상 산부인과 검사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삼성메디슨은 임신중독증의 핵심 원인인 전신 혈관 수축을 조기에 감지하기 위해 안동맥(Ophthalmic Artery) 기능을 접목했다. 내경동맥에서 직접 이어진 안동맥을 통해 접근이 까다로운 뇌혈류 상태를 간접 모니터링할 수 있어 심혈관 질환의 전조 증상을 미리 포착할 수 있다. 또한 성인 대상 확장된 하트어시스트(HeartAssist)는 산모의 심혈관 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적 관찰해 산모 건강을 지원한다.의료진의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솔루션도 선보인다. 라이브 뷰어시스트(Live ViewAssist)는 최대 39개의 초음파 영상 단면을 자동으로 추출해 전체 임신 주기에 필요한 항목별 측정 결과값과 자동 주석을 제공해 진단 시간을 단축했다.이와 연계된 퀄리티체크(QualityCheck) 기능은 태아 진단 시 추출된 영상의 품질을 자동 평가함으로써 일정한 진단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삼성메디슨 김지현 CX 팀장은 "업그레이드된 HERA Z20은 단순한 장비 개선이 아닌 여성의 평생에 걸친 건강 여정을 함께하는 토털 솔루션을 구현했다"며 "AI 기술과 의료진의 임상 경험을 결합해 진단의 정확성은 높이고 업무 부담은 줄여 의료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15 11:44:48진단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콘도 카즈히데 대표이사 신규 선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오므론헬스케어는 신임 대표이사에 콘도 카즈히데(Kondo Kazuhide)를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일본 호세이대학교를 졸업한 콘도 신임 대표이사는 1990년 오므론주식회사 입사 후 오므론헬스케어의 분사를 거쳐 지금까지 3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정통 오므론 맨이다. 일본·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로 평가받는다.그는 해외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각 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수·출입 전략을 수립하고, 현지화 마케팅을 주도해 오므론헬스케어가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데 기여했다. 실제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당시 법인·수입·의료기기 관련 모든 인허가를 취득하고 유통망을 약국 및 병원까지 확대하며 3년 만에 매출 3배 성장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 14년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와 매출 상승을 견인했고 현지 유통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일본 본사에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영업 전략을 수립하고 유통 채널 확장 및 신제품 출시 프로젝트 등을 주도하며 사세 확장을 이끌었다.콘도 카즈히데 신임 대표이사는 "글로벌 트렌드 중심에 있는 한국에서 여러 파트너들과 협업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갈 수 있길 기대한다"며 "심뇌혈관질환 없는 사회를 위한 오므론헬스케어의 장기 비전 고잉포제로(Going For Zero)를 적극 실천하며 한국 국민들이 보다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09-12 11:54:56진단

만성→말기 신장질환 악화 가능성 이제 의료 AI가 잡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만성 신장 질환이 투석 등이 필요한 말기 신장 질환으로 악화될 가능성을 매우 높은 정확도로 잡아내는 인공지능(AI) 모델이 나와 의료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머신러닝과 딥러닝은 물론 거대언어모델(LLM)까지 통합한 통합 모델이 그것으로 정확도가 93%에 달한다는 점에서 신장 질환 조기 관리에 큰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임상 정보와 청구 정보를 통합해 말기 신장 질환 악화 가능성을 알려주는 인공지능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0일 미국 의료정보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Informatics Association)에는 신장 질환 악화 예측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93/jamia/ocaf118).만성 신장 질환(CKD)는 말 그대로 만성적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말기 신장 질환(ESRD)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병이다.전 세계적으로 만성 신장 질환의 유병률은 16%에 달하는데다 진단 받은 사람 중 10% 정도가 말기 신장 질환으로 악화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보건 과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만성 신장 질환이 말기 신장 질환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거나 예측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방안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카네기 멜론 의과대학 레마 패드먼(Rema Padm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예측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만약 인공지능을 통해 만성 신장 질환 환자 중 말기 신장 질환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선별할 수 있다면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약 1만명의 만성 신장 질환 환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임상 정보와 보험 청구 정보를 통합했다.또한 이를 여러가지 머신 러닝 모델과 딥러닝 모델을 통해 분석한 뒤 이를 모을 수 있는 통합 모델을 개발하고 여기에 LLM을 더해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그 결과 이 모델은 다른 어떤 인공지능 단일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특히 임상 정보와 보험 청구 정보를 함께 투입했을때 예측 정확도는 크게 높아졌다.실제로 이 모델은 인공지능의 정확도를 의미하는 수신자 조작 특성 곡선하 면적(AUROC)가 0.93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93%의 정확도로 만성 신장 질환의 악화를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다.가장 최적의 결과값이 나오는 조건은 24개월간의 관찰을 통해 임상 정보와 보험 청구 정보를 함께 투입하는 것으로 여기에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 방정식을 대입할 경우 더 정확도가 높아졌다.연구진은 이 모델이 향후 신장 질환 관리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통합 모델 및 연동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점점 더 정확도가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레마 패드먼 교수는 "이 모델은 각 인공지능 모델간의 통합은 물론 임상 및 청구 데이터를 합쳐 사용하는 프레임워크로서 중요한 간극을 메우는 효과를 발휘했다"며 "특히 정확한 예측에 필요한 관찰 기간을 최소화하면서 임상 관련성과 실용성 사이의 균형을 이룬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2025-09-11 05:30:00진단

클릭 한번에 진단부터 소견서까지 한번에…새 AI 모델 관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클릭 한번에 흉부 엑스레이를 통해 41개 병변을 몇 초만에 판독하고 소견서까지 한번에 출력해주는 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이 상용화를 추진중에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1세대 인공지능 기업인 딥노이드가 내놓은 멀티 모달 생성형 AI 솔루션이 그것으로 차세대 진단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클릭 한번에 41개 병변을 자동 판독하고 소견서까지 만들어주는 인공지능 모델이 상용화 준비에 들어갔다.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딥노이드가 멀티 모달 생성형 AI 'M4CXR'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것으로 확인됐다.M4CXR은 생성형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 솔루션으로 41개 병변을 몇 초 만에 판독해 판독소견서 초안을 자동 생성한다. 딥노이드는 최근 이 제품에 대해 식약처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아 다기관 임상을 진행 중이며 상용화를 위한 초기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기존 유니모달(Unimodal) 기술에 기반한 솔루션은 현재 단순히 병변 여부와 의심 부위만을 판독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하지만 M4CXR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판독소견서 초안을 자동으로 작성한다. 의료진이 곧바로 진료에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 효용을 제공함으로써 판독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M4CXR은 멀티모달 학습을 적용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ViT(Vision Transformer)와 LLM(Large Language Model) 기술을 결합해 엑스레이 이미지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구현했다.특히 M4CXR은 단순히 병명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의사가 작성하는 것과 같은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판독소견서 초안을 생성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1000만 건 이상의 흉부 엑스레이와 판독소견서 데이터셋 학습을 통해 희귀 질환이나 복잡한 케이스까지도 높은 정확도로 판독할 수 있어 의료진의 진단 효율성과 환자 진료의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딥노이드의 설명이다.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생성형 AI 기반 의료 영상 진단 기술은 의료의 정확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혁신 기술"이라며 "M4CXR 상용화로 딥노이드의 기술적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딥노이드는 CT 영상까지 학습 영역을 확장한 신규 솔루션을 개발하며 진단 지원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반 진단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또한 자체 구축한 원격판독시스템에 의료 AI 솔루션을 결합해 토탈 AI 판독 서비스 플랫폼도 준비중이다.원격 판독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이 시스템은 2026년 상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5-09-09 11:56:01진단

"산업에만 초점 맞춘 의료 AI 문제 많아…검증 강화해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인공지능(AI)에 대한 정책이 의료의 질 향상이 아닌 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비급여 항목으로 환자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사후 검증 체계 부실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검증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대한영상의학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 제안서를 마련하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등 각 정당에 이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일단 영상의학회는 의료 인공지능의 대부분이 영상의학 분야에서 태동하고 있지만 산업 육성에 집중하다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체 의료 AI의 70% 이상이 영상의학 분야에 집중되고 있지만 실제 임상 환경에서 의료진의 경험과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따는 것.또한 정책 방향도 산업 육성을 위해 비급여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환자 부담도 크게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 영상의학회의 지적이다.영상의학회 최준일 정책연구이사(가톨릭의대)는 "특히 시장 즉시 진입 제도로 대표되는 사전 평가와 사후 검증 체계 부재로 인해 환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료 AI에서 오류가 발생할 시 책임 주체에 대한 법적 기준이 불확실한 점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영상의학회는 의료 AI의 도입 목적이 산업 발전이 아닌 의료의 질 향상에 맞춰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실제 사용자 경험을 반영한 수가 산정은 물론 건강보험 체계 내로 편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의 주장이다.또한 독립된 사후 검증 기관 설립을 의무화하며 임시 사용 허가 이후 안전 관리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의료 AI와 관련한 의료 사고 발생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은 물론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를 통해 피해 환자를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못박았다.영상의학회 정승은 회장(가톨릭의대)은 "영상의학회는 의료 AI에 대한 가장 많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한 도입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의지와 역량이 있다"며 "이에 대한 정책 논의에서 보다 적극적인 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영상의학회는 영상의학이 질병의 조기 발견부터 치료 결정, 특히 중증 및 응급 질환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 분아라는 점에서 필수의료 논의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영상의학회 최준일 이사는 "영상의학과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필수의료 논의에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증·응급질환 진료가 주로 이루어지는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특히 비수도권에서 영상의학과의 인력난이 매우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필수·비필수 의료를 가리지 않은 일괄적인 영상수가 인하가 10년이 넘게 반복되고 있다"며 "장비에 의한 검사비와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료가 합쳐져 인하되면서 영상의학과 의사의 인건비가 과도하게 인하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아울러 학회는 전체 영상검사의 30~50%가 임상적으로 불필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했다.검사의 적응증에 맞지 않는 영상검사가 급증하고 있으며 기관 간 전원 시 빈번한 중복 촬영이 시행되면서 건강보험 재정 낭비와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유발한다는 지적이다.또한 선진국에 비해 노후 장비 비중이 높아 고장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영상품질 저하와 오진 가능성 증가, 방사선 피폭 증가 등 다각적인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 점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이에 따라 학회는 필수의료를 진료과 중심이 아닌 질환 및 상황 중심으로 재정의하고 암과 중증외상 등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필수 인력으로 명시할 것을 제안했다.또한 응급 및 야간 판독 수가 인상, CT 검사에서 판독료와 촬영료 분리를 통한 적정한 의사 인건비 보장도 대안으로 제시했다.최준일 이사는 "효율적인 장비 이용을 위해서는 의료기관 간 영상정보 공유시스템 구축과 중복 검사 감소 시 인센티브 제공 등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또한 지역완결형 영상센터 도입을 통한 효율적인 장비 활용과 노후 장비 품질 관리 제도 강화, 최신 장비 도입 유도를 위한 별도 수가 인센티브 부여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25-09-08 18:43:18진단
[고상백의 의료인문학 칼럼]

침묵의 환자에서 공감의 주인공으로

[메디칼타임즈=고상백 교수 ]우리는 병원에 갔을 때, 환자의 신음보다는 의사의 목소리를 먼저 듣게 된다. 검사수치, 진단명, 예후, 치료 방침이 오가지만, 그 자리에 있는 환자의 고통과 목소리는 자주 침묵 속에 남겨지는 경우가 있다. 의학의 역사와 예술의 이미지는 이러한 상황을 오래전부터 기록해왔다. 미술 작품 속에 환자는 때로는 무대의 소품처럼, 때로는 생명을 지탱하는 희미한 불빛처럼 그려졌다. 그러나 그 흐름은 변화해왔고, 이제 우리는 환자를 중심에 두는 새로운 리듬을 모색하고 있다.쟝 바티스트 오드리의 작품에는 두 명의 의사가 등장한다. 한 명은 환자의 상태를 보며 절망적인 진단을 내리고, 다른 한 명은 곧 회복할 것이라며 근거 없는 희망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논쟁에서 패배하는 이는 환자 자신이다. 그는 아무런 돌봄도 받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장 바티스트 우드리는 이 우화를 판화로 옮겨, 병상에 누운 환자와 그 곁에서 토론을 벌이는 두 의사의 모습을 날카롭게 풍자했다.그림. 쟝 바티스트 오드리. 비관적인 의사, 낙관적인 의사, 18세기 초반Jean-Baptiste Oudry. Dr Fear-the-Worst and Dr Hope-the-Best. 18C작품 속에서 환자는 침대에 힘없이 누워 눈조차 뜨지 못한다. 옆에는 음식이나 약을 담았을 법한 식기가 있지만, 그것은 무용지물처럼 방치되어 있다. 반대로 의사 두 명은 당당하게 서서 제스처를 취하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왼쪽 의사는 얼굴을 굳힌 채 환자의 상태를 단념하는 듯하고, 오른쪽 의사는 손가락을 치켜들며 마치 설교자처럼 환자가 곧 일어날 것이라 떠든다. 그러나 이 모든 움직임은 환자와는 무관하다. 환자는 침묵 속에, 의사들의 말싸움 속에, 고립된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이 장면은 단순한 진료 풍경이 아니다. 침대를 감싸는 커튼은 마치 무대의 장막처럼 보이고, 의사들의 제스처는 배우의 연기를 닮았다. 환자는 돌봄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무대 위 소품처럼 존재할 뿐이다. 우드리는 이 연극적 구도를 통해, 당시 의학이 얼마나 환자를 외면한 채 지식과 말의 과시에 매몰되어 있었는지를 드러냈다. 환자의 고통은 침묵 속에 남겨지고, 의사의 권위는 과장된 손짓으로 표현되고 있다.이 판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지 18세기 의학을 비웃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오늘날에도 전문가들의 토론과 학문적 권위가 환자의 목소리를 가릴 때가 있다. 환자가 직접 경험하는 고통과 필요는 논쟁 뒤로 밀려나고, 제도와 담론만 앞세워지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결국 라 퐁텐의 우화가 던지는 교훈은 지금도 유효하다. 말로만 오가는 진단과 협진은 환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그림. 루크 필데스. 의사, 1891Luke Fildes. The Doctor, 1891 그러나 19세기 말 루크 필데스의 회화 'The Doctor'는 전혀 다른 시선을 제시하고 있다. 작품 속 의사는 병든 아이 곁을 밤새워 지켜보고 있다. 고개를 떨군 부모는 뒤에서 절망에 잠겨 있지만, 의사는 아이의 미약한 숨결에만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 의료 기구나 과학적 장치는 거의 보이지 않고, 오직 환자와 그 곁을 지키는 의사의 태도만이 화면을 채우고 있다. 필데스는 의료의 본질이 권위나 지식이 아니라, 환자의 고통과 삶에 공감하는 마음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 그림은 환자를 무대의 소품이 아닌, 돌봄의 중심에 놓은 상징적인 장면으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감동을 준다.현대에 와서는 환자를 중심에 두려는 의료의 흐름이 예술 속에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네이트 루이스의 작품을 마주하면, 화면 위에서 파동처럼 흔들리고 엇박으로 울리는 리듬이 느껴진다. 그는 전직 중환자실 간호사였고, 환자의 몸과 삶이 결코 일정하거나 규칙적인 흐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병은 예고 없이 찾아와 일상의 박자를 깨뜨리고, 고통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환자의 몸과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루이스는 이 불규칙한 리듬을 'Syncopated Current', 곧 엇박으로 흐르는 파동의 이미지로 시각화했다.그림. 네이트 루이스. 엇박, 2024 Nate Lewis. "Syncopated Current IX," 2024그가 종이를 조각하고 잉크로 겹겹이 쌓아 올린 인물들은 단순한 해부학적 대상이 아니라, 살아 있는 환자의 경험과 고통을 품은 몸이다. 정밀하면서도 흔들리는 패턴은 환자의 숨결처럼 불규칙하고, 때로는 심장 박동의 부정맥처럼 긴장감 있게 울린다. 이것은 환자의 목소리와 경험이 규범적 의학의 리듬 속에서 종종 잘려 나가고, 또다시 연결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과정과 닮아 있다.환자 중심 의료란 바로 이 엇박의 리듬을 억지로 교정하지 않고, 환자의 흐름에 귀 기울이며 의료가 맞춰 나가는 태도이다. 루이스의 작품은 돌봄이란 지식이나 권위가 아니라, 환자의 불규칙한 삶의 리듬을 인정하고 함께 호흡을 맞추는 과정임을 상징하는 것 같다. 의사와 간호사, 환자와 가족은 서로의 다른 박자를 듣고, 그 안에서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우드리의 판화가 '말뿐인 협진'의 무력함을 풍자했다면, 필데스의 회화는 '환자를 중심에 둔 돌봄'을 형상화했다. 그리고 루이스의 작품은 그 흐름을 현대적으로 확장해, 환자의 불규칙한 목소리를 예술의 리듬으로 번역하고 있다. 결국 Syncopated Current는 혼란스러운 엇박이 아니라,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만들어 가는 살아 있는 돌봄의 음악이다. 그 리듬 속에서 비로소 환자는 소품이 아닌 주인공으로, 의료는 권위가 아닌 동반자로 자리 잡을 것이다.오늘 우리의 의료가 직면한 과제는 단순히 새로운 과학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이 아니다. 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삶의 리듬에 발맞추는 일도 병행하여야 한다. 풍자 속 환자의 침묵을 반복할 것인가, 아니면 공감과 동행의 음악을 함께 연주할 것인가. 의료의 선택은 결국 사회가 어떤 인간상을 소중히 여기는가와 직결된다. 환자를 주인공으로 세우는 작은 실천이야말로, 미래의 의학을 따뜻하게 비추는 강력한 빛이 될 것이다.
2025-09-08 05:00:00진단

한국로슈진단, 디지털 솔루션 진단검사 질관리 심포지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로슈진단이 최근 AON 심포지엄을 개최했다.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은 최근 서울시 송파구에서 AON(Average of Normals)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로슈진단의 디지털 솔루션이 검사실의 차세대 내부정도관리를 어떻게 이끌고 있는지 집중 조명하며 환자기반 내부정도관리(PBRTQC;Patient-Based Real-Time QC)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내외 연구 현황과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AON은 진단검사실  IT 미들웨어(Middleware)인 로슈진단 네비파이 랩오퍼레이션(navify Lab Operations)내에서 구현되는 환자기반 내부정도관리 솔루션으로 환자의 실제 검사결과를 실시간로 분석해 내부정도관리를 보완할 수 있다.정해진 특정 시간에 수행하는 현황 내부정도관리의 한계를 보완해 발생가능한 미세한 검사오류를 조기에 감지하고 재검 건수와 비용을 줄이며 검사실 운영 효율성과 질관리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PBRTQC의 역할과 필요성을 주제로 한 첫번째 세션은 좌장 송정한 교수(분당서울대병원)의 진행으로 김현기 교수(울산대병원), 성지연 전무(한국로슈진단)가 연자로 참여해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내부정도관리의 원리와 장점, 그리고 최신 연구 동향을 발표했다.이 자리에서는 기존 QC 물질 기반 내부정도관리의 한계를 짚고 환자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정도관리 이상 여부를 파악하는 방식의 장점을 설명했으며 국내외 실제 사례를 통해 PBRTQC가 검사실에 적용하는데 필요한 방법에서부터 질관리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논의됐다.두번째 세션은 좌장 윤여민 교수(건국대병원)의 진행으로 박형두 교수(삼성서울병원), 실비아 돈젤라(Silvia Donzella, 로슈진단 아시아태평양지역 제품 매니저)가 연단에 섰다.이 자리에서는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AON 유용성 평가연구 진행상황 및 최신 경험이 공유됐으며 실제 검사실에서 PBRTQC를 도입 및 운영에 활용하는데 필요한 고려사항과 내부정도관리를 개선할 수 있는 사례들이 소개됐다.이어 해외 고객의 AON 활용사례 및 AON 제품의 주요기능 및 특장점 소개를 통해 보다 자세한 PBRTQC 및 로슈 AON에 대한 이해와 논의가 있었다.송정한 대한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내부정도관리의 미래 방향과 이를 뒷받침할 디지털 솔루션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검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학회에서도 적극적인 논의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는 "국내 검사실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디지털 솔루션 개발과 지원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 안전과 진단검사의 질 향상을 위해 의료진과 긴밀히 협력하며 변화하는 검사 환경에 발맞춘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9-02 21:04:51진단

에이아이트릭스 바이탈케어, 코드 블루 발생 25%나 줄였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에이아이트릭스의 바이탈케어가 코드블루 발생률을 25%나 낮춘다는 논문이 나왔다.에이아이트릭스(AITRICS, 대표 김광준)는 환자 상태 악화 예측 AI 솔루션 AITRICS-VC(바이탈케어)가 병원 내 코드 블루(Code Blue) 발생률을 약 25% 감소시켰다는 임상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논문은 의료정보학 분야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JMIR Medical Informatics에 게재됐다.이번 연구는 예수병원에서 수집된 총 3만 785명의 입원 환자의 전자의무기록(EMR)을 활용해 바이탈케어 도입 전후 총 17개월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후향적 실사용 연구다. 연구에서는 코드 블루 발생률, 장기 입원 비율, 의료진 조기 개입 빈도 등을 주요 지표로 평가했다.연구 결과, 바이탈케어 도입 이후 코드 블루와 같은 중대한 이벤트 발생률이 24.97% 감소했으며 일반 병동에서 장기 입원 비율도 유의하게 감소(P<0.05)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 병동에서의 의료진 조기 개입 빈도는 뚜렷하게 증가했으며 바이탈케어 알고리즘 성능 역시 기존 점수 시스템 대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코드 블루(Code Blue)는 환자가 심폐정지(Cardiopulmonary Arrest, CA)를 겪어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즉각적인 소생술이 필요한 상황임을 알리는 응급 코드다. 의료진이 집중적으로 대응하더라도 코드 블루 환자의 생존율은 20% 미만에 불과해 신속한 대응과 조치가 중요하다. 따라서 심정지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하고 개입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탈케어가 의료진에게 조기 경고를 제공함으로써 병원 내 주요 사건을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바이탈케어가 인력 부족과 복잡한 실무 절차 등 기존 의료 현장의 한계를 보완하며 의료 서비스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유효성을 입증한 것이다.에이아이트릭스 김광준 대표는 "이번 연구는 AI가 실제 병원 환경에서 환자 안전 향상과 의료 서비스 품질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한 의미 있는 결과"라며 "AI 모델을 활용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임상 데이터의 정확한 해석은 중대한 사건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알고리즘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현장 적용을 확대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임상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5-08-29 10:17:19진단

한국로슈진단, 병리과 전문의 대상 VIP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로슈진단이 병리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VIP 심포지엄을 개최했다.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은 최근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병리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2025 VIP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약 50여 명의 국내 병리학 전문의가 참석해 혈액암관련 병리진단과 위암 병리진단을 주제로 최신 진단 기술과 임상적 활용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첫 번째 세션은 '클론성의 재정의 – 혈액병리학의 혁신(Redefining Clonality: Innovations in Hematopathology)'이라는 주제로 장기택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로슈진단 EMEA-LATAM 지역 종양학 의학부 리드  마르타 카나메로 박사(Marta Cañamero)와 로슈 병리진단사업부 책임 병리학자 사라 글래든 박사(Sarah Gladden)가  Kappa Lambda mRNA Dual ISH probe를 활용한 새로운 클론성 평가 도구를 소개했으며 이어 조준훈 교수(삼성서울병원)가 B-cell 림프종에서의 실제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두 번째 세션은 한혜승 교수(건국대병원)가 좌장으로 참여해 위암 바이오마커 진단의 최신 발전 – FGFR2b 검출부터 PD-L1 평가까지(Gastric Cancer Biomarker Advances: From FGFR2b Detection to PD-L1 Scoring)에 대해 논의했다. 이 세션에서는 김형돈 교수(서울아산병원)가 FGFR2b 발현과 위암에서의 임상적 의미를, 박영수 교수(서울아산병원)가 PD-L1 평가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공유했다.한국로슈진단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최신 병리 진단 기술이 환자의 치료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Kappa Lambda , FGFR2b, PD- L1 TAP scoring 등은 정밀의료 환경에서 환자 맞춤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으로 소개됐다.대한병리학회 장기택 이사장은 "환자의 삶을 바꾸는 중요한 결정은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혈액병리진단과 위병리진단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진단역량과 치료성과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로슈진단은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을 통해 환자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로슈진단이 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혈액암과 위암 분야에서 정밀의료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2025-08-29 10:09:49진단

90% 정확도로 조산 위험 예측…멀티오믹스 AI 관심 집중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산모의 DNA와 RNA 정보에 거대 언어 모델(LLM)을 결합해 90%에 가까운 정확도로 조산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현재까지 조산 예측을 위한 다양한 검사법이 있지만 대부분 침습적인데다 정확도가 높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위험 임신 조기 진단과 대처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산모의 DNA와 RNA 정보에 거대 언어 모델을 결합해 조산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왔다.2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산모의 유전체와 전사체 정보에 거대 언어 모델을 통합해 조산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개발된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조산은 전 세계적으로 산모와 신생아의 이환율과 사망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매년 1500만명의 아기가 이에 대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이는 전 세계 출생아의 약 11%에 해당하는 비율로 이를 막기 위해 다양한 진단 모델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예측할 수 있는 단일 지표는 부족한 것이 사실.특히 대부분의 검사가 침습적 행위가 동반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산모들의 거부감도 큰 상황이다.정밀 의학 솔루션 기업인 BGI Genomics가 개발한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만약 산모의 혈액 검사만으로 조산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면 고위험 산모의 조기 진단과 대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 모델의 특징은 산모의 혈액을 순환하는 유전 물질인 무세포 DNA(cfDNA)와 무세포 RNA(cfRNA)를 분석한 뒤 거대 언어 모델인 GeneLLM에 해석을 맡기는 것이 특징이다.말 그대로 유전체학과 전사체학에 거대 언어 모델을 결합해 멀티오믹스를 통한 통합 인공지능 모델을 만든 셈이다.npj 디지털 의학(npj Digital Medicine)에 공개된 검증 연구에서 이 모델은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기대감을 충족했다(10.1038/s41746-025-01942-2).실제로 682명의 실제 산모를 대상으로 검증한 결과 cfDNA와 거대 언어 모델을 결합한 인공지능은 정확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곡선하 면적(AUC)이 0.822를 기록했다. 82%의 정확도로 조산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다.또한 cfRNA와 거대 언어 모델을 결합한 인공지능은 AUC가 0.851로 미세하게 더 높았다.하지만 cfDNA와 cfRNA 데이터를 통합한 모델은 유의미하게 정확도가 향상되며 AUC가 0.890으로 분석됐다. 거의 90%에 가까운 정확도로 조산을 미리 알려주는 셈이다.연구진은 이를 기반으로 멀티오믹스에 거대 언어 모델을 결합한 인공지능이 향후 질환 및 예후 예측에 큰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BGI Genomics 수석 연구 위원이자 해당 논문의 제1 저자인 저우 시(Zhou Si) 박사는 "멀티오믹스와 거대 언어 모델의 결합이 얼마나 혁신적인 힘을 보이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며 "향후 고위험 임신의 조기 발견 및 중대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9 05:20:00진단
[고상백의 의료인문학 칼럼]

노인의학과 노쇠의 기원

[메디칼타임즈=고상백 교수 ]우리나라는 이미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가 21%를 초과하여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2035년이 되면 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향후 10년 후에는 전체 노인 인구 중 절반이 75세 이상인 후기 고령기에 접어들 것이다. 노인인구의 노쇠 발생 증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의 증가와 노인 당사자 및 주변인의 삶의질 악화, 경제적 부담 등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노인의학이 관심을 받고 있다. 노인의학은 단순히 나이가 드는 생물학적 과정을 연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있고, 인간이 노화를 겪으며 마주하게 되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한다. 의학은 오랫동안 질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주력해 왔지만, 수명이 늘어나는 것만으로 삶의 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너무나 분명하다. 나이가 들수록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신체의 쇠퇴와 기능 저하가 찾아오고,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관리할 것인가는 현대 사회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노화와 노쇠에 대한 질문이 오늘날의 과학과 의학에서만 제기된 것이 아니라, 이미 고대 그리스 신화 속에서도 상징적 이야기로 등장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노화와 죽음을 피하고 싶어 했고, 신화 속 인물들은 바로 그 욕망과 한계, 그리고 역설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대표적인 사례가 티토노스와 게라스이다. 에오스는 새벽의 문을 여는 여신이다. 에오스가 밤의 장막을 걷어내면 태양의 신 헬리오스는 태양마차를 몰고 따라오며 아침을 선사한다. 에오스는 늘 새로운 날을 열고 아침을 밝히는 존재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끝없이 새로움을 갈망하는 성격을 지닌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에오스는 불사의 신들보다 오히려 짧고 덧없는 인간의 젊음과 아름다움에 더 끌렸다는 해석이 있다. 한편 아프로디테의 저주를 받은 것으로도 전승되고 있다. 아프로디테가 에오스와 애로스의 관계에 질투를 느껴, 신이 아닌 인간을 사랑하게 만든 것이다. 여기서 비극이 시작됐다. 신과 인간의 사랑은 공평할 수가 없다. 신은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는 불멸의 존재이고, 인간은 늙음과 죽음이 기다리는 필멸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림. 루이 장 프랑수아 라그르네. 에오스와 티토노스, 1763Louis-jean-francois Lagrenee. Aurora and Tithonus, 1763그후 에오스는 인간 티토노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트로이 왕자의 한 사람으로 알려진 티토노스는 뛰어난 미모와 젊음을 지녔고, 에오스는 그에게 깊이 매혹되어 그를 신들의 영역으로 데려간다. 에오스는 사랑하는 이를 영원히 곁에 두고 싶다는 욕망에서 제우스에게 간청했다. 그녀는 티토노스에게 영원한 생명을 달라고 청했고, 제우스는 이를 들어주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치명적인 누락이 있었다. 에오스는 영생은 구했지만 ‘영원한 젊음’을 청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작은 누락은 티토노스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그는 분명 죽지 않게 되었으나, 인간으로서의 시간의 흐름은 멈추지 않았고, 그는 끝없이 늙어만 갔다. 처음에는 여전히 젊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은 쇠약해지고 얼굴은 주름지고, 목소리는 쇳소리로 변했다. 결국 그는 스스로 걸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에오스조차 더 이상 그를 사랑할 수 없게 되었고, 그의 신세를 안타까워한 끝에 티토노스를 매미로 변하게 하여 가둬 두었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루이 장 프랑수아 라그르네의 그림에는 늙은 티토노스가 에오스를 붙잡지만 이별을 고하고 있다. 에오스 신화는 이렇게 한 인간의 삶을 통해 영생의 욕망이 얼마나 허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늙어감이 없는 삶이 아니라 늙음 속에서 어떻게 존엄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티토노스의 이야기는 오래 사는 것이 반드시 축복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나이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삶의 활력과 존엄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과제라는 메시지는 오늘날 노인의학과 노쇠 연구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문제의식으로 이어지고 있다.그리스 신화에는 노화 자체를 의인화한 신도 등장한다. 바로 게라스다. 게라스는 그리스어로 '노쇠' 혹은 '늙음'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된 신으로, 늘 초라하고 쭈그러든 노인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게라스는 미약하고 무력한 모습으로 묘사되지만, 동시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힘을 지닌 존재이기도 했다. 심지어 그 누구보다 강한 영웅인 헤라클레스조차 게라스를 이길 수 없었다고 전해진다. 어떤 도자기 그림에는 젊고 건장한 헤라클레스가 주름투성이의 노인 게라스와 마주한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이는 인간의 육체가 아무리 강하고 용맹하다 하더라도, 시간이 주는 쇠퇴와 노화라는 힘 앞에서는 결국 무력해질 수밖에 없음을 표현한 것이다. 게라스는 단순히 한 명의 신을 넘어서, 인간의 유한한 조건과 그 필연성을 드러내는 상징이었다. 그리스인들에게 게라스는 삶의 말년에 누구나 마주하는 그림자 같은 존재였고, 이는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노쇠(frailty)'와 정확히 연결되는 개념이다. 그의 이름 게라스(Geras)는 노인의학 Geriatric의 어원이기도 하다. 또한 로마이름 세넥투스(Senectus)는 노인노쇠를 뜻하는 senescence의 어원이기도 하다. 그림. 미상. 헤라클레스와 게라스, 기원전 480-70Heracles and Geras, BC 480-70 티토노스와 게라스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인간의 노화를 조명하고 있다. 티토노스는 죽음을 벗어났으나 끝없는 노쇠의 고통을 겪는 존재로서, 영생의 함정을 보여주고 있다. 게라스는 노화 그 자체를 형상화한 존재로, 강한 자든 약한 자든 가리지 않고 결국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운명을 말하고 있다. 두 이야기 모두 인간이 피할 수 없는 늙음의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보여주며, 동시에 그 안에서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오늘날 노인의학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왜 늙는가, 어떻게 하면 노화를 단순한 쇠퇴가 아니라 존엄한 삶의 과정으로 만들 수 있는가, 그리고 노쇠를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관리하고 예방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라는 문제는 현대 의학의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오늘날 노인의학이 다루는 노쇠의 개념은 단순히 나이가 듦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근육과 체력의 감소, 인지 기능 저하, 질병에 대한 저항력의 약화, 그리고 사회적 관계의 축소와 고립 등 다양한 요소가 얽혀 나타나는 복합적인 현상이다. 이런 복합적 노쇠는 신체적인 차원뿐 아니라 심리적·사회적 차원에서도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 그러나 신화에서처럼 단순히 ‘불행’으로만 남는 것은 아니다. 노인의학은 이러한 노쇠의 과정을 이해하고 관리함으로써 노년의 삶이 반드시 고통과 무력함으로만 채워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결국 인간은 늙어가는 존재이지만, 그 속에서도 의미와 존엄, 그리고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티토노스의 끝없는 노쇠는 영생을 욕망했던 인간의 비극을 보여주지만, 현대의 우리는 영생을 원하기보다 노년의 삶이 보다 건강하고 존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게라스는 인간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화의 그림자를 상징하지만, 우리는 그 그림자를 지혜롭게 마주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그리스 신화 속 오래된 이야기는 오늘날 노인의학의 과제를 다시금 비추는 거울과 같다. 신화와 예술, 그리고 현대의학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결국은 동일한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늙어가면서도 어떻게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노쇠를 피할 수 없다면, 그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존엄을 지킬 수 있을까. 이 질문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변하지 않는 인간의 숙제이며, 오늘날 노인의학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
2025-08-25 05:00:00진단

유방암 진단 AI 급성장…마침내 전문의 대체 논의 불붙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유방암 진단 보조 인공지능(AI)이 점차 고도화되며 정확도가 향상되자 마침내 전문의 대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업무 부담을 줄여 검사 적체를 해결할 방안으로 AI가 부상하며 이에 대한 논의가 불붙고 있기 때문이다.유방암 진단 AI가 고도화되면서 전문의 대체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1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유방암 진단에 있어 영상의학과 전문의 두명의 교차 검증과 인공지능 투입 사례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란셋(LANCET)에 게재됐다(10.1016/j.landig.2025.100882).현재 유방암은 유방촬영술 등의 발전에 힙입어 다른 암종에 비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정립돼 있는 질환 중 하나다.이로 인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다수 국가에서 국가 검진에 이를 포함하거나 정기적인 검사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하지만 영상진단 기기의 발달과 보급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문의 부족과 자원 부족 문제,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이에 대한 확산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른바 유방암 검사 적체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공지능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만약 인공지능이 빠르게 환자의 검사 결과를 판독할 수 있다면 전문의 부족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네덜란드 라드바우둠 의과대학 리체 만(Ritse Man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실제로 인공지능이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현재 네덜란드는 두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검사 결과를 교차 판독하는 식으로 영상검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여기서 한명만 남기고 나머지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확인한 셈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네덜란드 건강 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유방암 검사를 받은 4만 2천명을 대상으로 유방 촬영 영상을 놓고 AI를 투입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눠 비교했다. 추적기간은 4년 반이었다.그 결과 현재의 방식대로 유방암 검진을 진행했을때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은 총 1244건의 유방암을 진단했다. 2.9%에 해당하는 양이다.하지만 영상의학과 전문의 한명이 인공지능을 활용하며 진단한 결과 같은 환자군에서 2112건의 유방암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이는 5%에 해당하는 결과로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해도 영상의학과 전문의 두명이 진단한 것보다 민감도가 8.4%나 높았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결국 유방암 거진에 있어 인공지능이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미 과부하에 걸려있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검진의 질은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리체 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한명이 두명의 전문의가 판독하는 것보다 더 많은 종양을 찾아낸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미 유방암 진단 AI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대체할 만큼 충분히 우수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를 기반으로 스웨덴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대신해 인공지능을 검진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백만 유로를 절약하며 전문의들의 업무 부담도 줄여주고 있다"며 "네덜란드 등 다른 국가에서도 비용효과성에서 이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2025-08-20 05:30:00진단

코어라인소프트, GC녹십자 아이메드 의원에 에이뷰 도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어라인소프트가 에이뷰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검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코어라인소프트는 14일 GC녹십자아이메드 강남의원과 강북의원에 AI 기반 폐암 검진(LCS) 및 관상동맥 석회화(CAC) 분석 솔루션 에이뷰(AVIEW)를 동시 도입했다고 밝혔다.이번 솔루션의 핵심 차별화 요소는 기존 텍스트 중심 검진 결과지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리포트 시스템이다. 프리미엄 리포트는 시각적·3D 기반의 풍부한 데이터와 직관적 인사이트를 제공해 환자 본인도 건강 상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관상동맥 석회화(CAC) 자동 정량화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저선량 CT 한 번으로 폐질환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동시에 정량화하고 시각화해 판독 편차를 줄이고 예방 치료 기회를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코어라인 소프트는 이러한 통합 AI 진단 체계가 프리미엄 검진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검자 관점에서 한 번의 검사로 폐와 심장이라는 핵심 장기를 종합 검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검진센터 입장에서도 AI 자동 분석을 통한 진단 정확도 향상과 함께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AI 자동 분석은 판독 정확도를 높이고 진단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추가적인 건강 상담·관리 서비스로 수익 창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이유다.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기존 병원 진단 보조 용도에서 한 단계 확장돼 일반인 대상 조기 발견 중심의 프리미엄 검진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AI 기반 정밀 조기검진 시장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4 11:11:48진단

입원환자 AI 모니터링 병원서 통했다...씨어스 최대 호실적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웨어러블 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대표 이영신, 이하 씨어스)는 2분기 매출 8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으로 역대 최대 호실적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로써 회사는 상반기 매출 120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반기 매출 16억원 대비 737% 성장이다 씨어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웨어러블 AI 솔루션 수요 급증에 따른 주력 제품의 공급 확대가 이끌었다.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thynC(씽크)’는 반기에만 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 ‘mobiCARE(모비케어)’는 2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씨어스는 ‘보험 수가’와 연계된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병원에 명확한 투자수익률(ROI)을 제시하며, 단순 장비 판매를 넘어서는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이는 환자가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 아닌, 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 수가를 청구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 중 일부를 씨어스에 지급하는 구조다.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는 ‘원격심박 감시’를 포함해 총 3개 항목에서 수가를 확보했으며,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서비스 ‘모비케어’도 수가 기반 구독 서비스를 중심으로 건강검진 시장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하반기 실적 전망은 더욱 밝다. ‘씽크’는 이미 누적 수주 병상 1만 개를 돌파하며, 후속 설치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총 병상수는 약 70만개에 달하기 때문에 추가 수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 대학병원 및 상급종합병원뿐 아니라, 최근에는 지방거점 병원과 요양병원으로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 ‘모비케어’ 역시 하반기 건강검진 집중 시기와 부정맥 진단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반기 흑자 전환은 기술력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운 의료 AI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입증한 성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성을 동시에 증명한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병상 설치 확대와 수가 기반 서비스 확산을 바탕으로 연간 흑자 달성은 물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의료 AI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8-12 16:09:16진단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많이 읽은 뉴스

  • 1
  • 2
  • 3
  • 4
  • 5
  • 6
  • 7
  • 8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