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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 실시간 확인...품질 변화 조기 감지 가능성 확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실제 환자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검사 품질을 모니터링하는 내부 정도 관리 시스템이 현재 방식에 비해 효과가 탁월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실제 검사 환경에서 약 21만 7천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칼슘 검사 등에서 기존 내부 정도 관리 시스템에 비해 1시간 43분이나 먼저 변화 신호를 포착했다.실시간으로 환자의 검사 결과를 모니터링하는 내부 정도 관리 시스템의 임상적 효용성에 대한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과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최근 '환자 기반 실시간 내부정도관리(Patient-Based Real-Time Quality Control, PBRTQC)'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31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PBRTQC는 실제 환자의 검사결과를 통계적으로 지속 분석해 검사 품질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질관리 방법이다. 현재 검사실에서는 일반적으로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 별도의 정도관리 물질(QC materials)을 측정해 검사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있다.하지만 기존 내부정도관리(Internal Quality Control, IQC)는 정해진 시점의 검사 품질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비교하자면 사진에 가까운 개념이다.하지만 PBRTQC는 그 사이에도 환자 검사 데이터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실시간 모니터링에 가깝다. 이를 통해 검사 시스템의 미세한 변화나 이상 징후를 보다 빠르게 파악해 기존 검사실 질관리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보완할 수 있다. 그동안 PBRTQC에 대한 연구는 해외를 중심으로 축적돼 국내 실제 임상 환경에서의 적용과 유용성을 평가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이번 연구는 PBRTQC를 실제 대규모 검사가 이뤄지는 국내 상급종합병원 검사실 환경에서 전향적 실시간 모니터링과 이벤트 기반 성능 검증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서울병원과 한국로슈진단 연구진은 로슈진단의 검사실 자동화 및 검체 분석 플랫폼(cobas 8000 )과 디지털 솔루션 (navify Lab Operations )을 활용해 삼성서울병원의 환자군과 검사환경에 맞는 PBRTQC 방법을 설정하고 이를 평가했다.14개 PBRTQC 파라미터 세트에서 생성된 21만 7372개의 평균값 기반 정도관리법(Average of Normal, AoN) 계산값을 분석하는 방식이다.이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1599개의 통계적 알람이 생성됐다. 연구진은 이를 300개의 평가 이벤트로 통합하고 실제 환자 검체 재측정 결과와 기존 내부정도관리 결과 등을 비교해 그 의미를 검증했다.연구 결과 칼슘(Ca), 나트륨(Na), 염소(Cl), 외래환자 크레아티닌(Cr) 등 일부 검사 항목에서 정기적인 내부정도관리 사이에 발생한 검사결과의 변화를 PBRTQC가 추가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특히 칼슘 검사의 경우 기존 내부 정도 관리보다 1시간 43분 앞서 분석 변화 신호를 포착했다. 이는 PBRTQC가 정기적인 점검 사이의 시간적 간격을 보완해 검사 품질의 미세 변화를 조기에 감지하고 기존 질관리 체계와 함께 보다 지속적인 품질 모니터링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박형두 교수는 "환자군과 검사환경 특성에 맞게 검사 항목 선정과 파라미터 최적화가 이뤄지면 PBRTQC는 실제 검사실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식"이라며 "기존 내부 정도 관리(IQC) 와 함께 검사실 질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변화하는 임상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검사실 품질 보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는 한국로슈진단과 삼성서울병원이 진단검사 질관리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이뤄낸 뜻깊은 협력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의료기관 및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혁신이 보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진단 환경을 구축해 궁극적으로 환자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논문은 ''Prospective real-time implementation and verification of patient-based real-time quality control using average of normals in a tertiary hospital laboratory'라는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Clinical Chemistry and Laboratory Medicine'에 게재됐다.
2026-08-31 12:04:48진단

굿닥, SKT 컨소시엄 참여…병원 정보·비대면진료 '올인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모두의AI' 사업의 SK텔레콤(SKT) 컨소시엄 파트너사로 참여해 통합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31일 굿닥은 SKT 컨소시엄이 모두의AI 사업 수행 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핵심 헬스케어 파트너로 참여해 전용 앱에 의료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두의AI는 국민 누구나 인공지능(AI)을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산 AI 모델과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연결하는 사업이다.굿닥이 참여한 SKT 컨소시엄이 모두의AI 사업 수행 기관으로 선정됐다.이번 사업을 통해 굿닥은 의료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하는 단계까지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체적으로 병원과 약국의 운영시간, 의료진 및 전문의 유무 등 기본 정보를 비롯해 비급여 진료비 가격을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기존 굿닥 앱에서 제공 중인 미리접수, 진료 예약, 비대면진료 서비스도 함께 연계한다. 진료 선택에 필요한 사전 정보 확인부터 실제 진료까지 이어지는 최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세부 기능과 제공 방식은 향후 서비스 기획 과정을 거쳐 구체화할 방침이다.그동안 굿닥은 전국 약 6000개 병원과 3000개 약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의료기관 정보 조회, 미리접수, 예약, 비대면진료 등의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이번 참여를 계기로 그동안 축적한 의료기관 정보와 서비스 역량을 모두의AI에 접목해, AI의 안내가 실제 의료 이용으로 이어지는 생활 밀착형 헬스케어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다.장영주 굿닥 대표는 "의료 영역에서 AI의 가치는 정보를 알려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용자가 믿을 수 있는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최적의 방법으로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돕는 데 있다"고 말했다.이어 "굿닥이 축적해 온 병원·약국 정보와 미리접수·예약·비대면진료 역량을 '모두의AI'에 연결하겠다"며 "더 많은 국민이 의료가 필요한 순간 쉽고 신뢰할 수 있는 헬스케어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8-31 11:23:19진단

클래시스, 태국서 '쿼드세이' 론칭…현지 EBD 리더십 강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클래시스가 태국 방콕에서 차세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장비 '쿼드세이' 론칭 행사를 열고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31일 클래시스는 지난 28일 태국 방콕 시암 켐핀스키 호텔에서 쿼드세이 공식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장엔 태국 피부과 전문의 및 의료진 150여 명이 참석했다. 클래시스가 지난 28일 태국 방콕 시암 켐핀스키 호텔에서 쿼드세이 공식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앞서 클래시스는 지난 6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미용성형학회(IMCAS Asia)에서 쿼드세이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공식 출시에 나섰다.이날 행사엔 태국 피부과 전문의 니왓 폴니콘(Niwat Polnikorn) 교수를 비롯한 3명의 전문의가 연자로 참여해 쿼드세이의 주요 기술과 임상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쿼드세이는 침습과 비침습 방식이 순차적으로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열 전달 시스템을 통해 피부 진피층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플랫폼이다. 현장에서는 이를 활용한 다양한 임상 사례 공유와 함께 마이크로니들 RF 시술의 최신 트렌드에 대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이번 쿼드세이 출시는 기존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장비인 '울트라포머(국내명 슈링크 유니버스)'와 모노폴라 RF 장비 '볼뉴머'를 중심으로 기반을 다져온 태국 시장 내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이를 통해 클래시스는 에너지 기반 기기(EBD) 주요 제품군을 모두 갖추고, 단일 기기를 넘어 복합 시술을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쿼드세이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출시 후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태국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이번 태국 방문은 윤준오 대표집행임원 취임 후 첫 해외 공식 행보로, 현지 의료진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제품 교육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갈 계획이다.클래시스 관계자는 "태국은 클래시스가 이미 강력한 사업 기반을 구축해 왔으며, 앞으로 더 큰 성장을 만들어갈 핵심 전략시장"이라며 "울트라포머와 볼뉴머에 쿼드세이까지 더해진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태국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요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해 글로벌 EBD 리더십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31 10:58:23진단

딥노이드, 화순전남대병원에 'M4CXR' 공급…상종 확산 가속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노이드가 호남권 중증 환자 지역 거점 의료기관인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 생성형 AI 기반 흉부 X-ray 예비 소견서 생성 솔루션 'M4CXR'을 공급한다.31일 딥노이드는 화순전남대병원과 M4CX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은 700여 병상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이자 권역 내 핵심 거점 의료기관이다.딥노이드 CI 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로고이번 계약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권역책임의료기관 AI 기반 진료시스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최근 부산대학교병원에 솔루션을 연이어 공급한 성과로, 생성형 의료 AI의 실제 병원 현장 도입과 상용화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화순전남대병원은 이번 M4CXR 도입을 통해 의료진의 판독 효율을 높여 전체적인 의료 서비스의 질을 제고한다는 목표다.앞서 딥노이드는 지난 7월 미디어 데이를 열고 생성형 의료 AI 솔루션의 모달리티 확장을 예고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6일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엑손플로우(AxonFlow)'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 에이전트 AI 기반 의료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화순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생성형 AI 기반 영상판독지원 체계의 도입은 공공의료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M4CXR 도입을 통해 의료진의 판독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 서비스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M4CXR 공급 계약이 연이어 성사되면서, 생성형 의료 AI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생성형 의료 AI의 임상 현장 활용성을 한층 높이고, 향후 CT와 MRI 등 다양한 분야로 솔루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31 10:52:48진단

C-arm부터 맘모그래피까지…디알텍 'AI'로 글로벌 시장 조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디알텍이 엑스레이 디텍터 중심의 부품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프리미엄 진단 시스템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하이엔드 C-arm과 3D 맘모그래피 시장에 독자적인 디텍터 기술과 온디바이스 AI를 무기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것이 구체적 전략이다.디알텍 신철우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사업 성과 및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디알텍 신철우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프리미엄 C-arm '엑스트론(EXTRON)'과 유방암 진단 시스템 '아이디아(AIDIA)'의 글로벌 상용화 현황 및 차세대 전략을 공개했다.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163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686억 원을 달성, 연 매출 1400억 원 돌파를 목전에 둔 상태다.저수익 구조의 단순 구축 사업 대신, 미국·중동 등 고부가가치 해외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라인업 확장으로 이 같은 실적 호조를 냈다는 설명이다.제너레이터 튜브와 기구물 위주로 접근하는 타 기업과 달리, 자체 생산 디텍터와 영상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택한 것.디알텍 신철우 사장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 역사상 디텍터부터 영상 시스템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대형 장비 회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디알텍은 8년 전부터 축적해 온 AI 기술과 디텍터 역량을 융합해 GE,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는 프리미엄 영상 기기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철우 사장이 저선량 수술용 C-arm '엑스트론'을 직접 시연하고 있다.■한국 기술대상 휩쓴 '엑스트론'…능동형 센서로 피폭 최소화이날 간담회에선 수술용 C-arm 시장 확장 전략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관련 글로벌 시장의 75%를 다국적 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신 사장은 C-arm은 0.1초의 지연도 없이 수술실에서 실시간 동영상을 제공해야 하므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이에 디알텍은 독자 개발한 '능동형 센서'와 'RNR(잔상 제거)' 기술을 엑스트론에 탑재해 승부수를 띄웠다. 피사체의 움직임을 감지해 수술칼 등이 움직이는 부위의 노이즈만 통제하고 나머지 영역은 여러 장의 영상을 합성해 화질을 높이는 원리다.반면 방사선 조사량은 분당 10mGy(밀리그레이) 수준으로 낮췄다. 경쟁 외산 제품들이 통상 40~50mGy를 기록하는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숫자다.나아가 디알텍 대학병원용 엑스트론 3, 7부터 일반 병원 및 미국 시장을 겨냥한 엑스트론 5, 6까지 전체 라인업을 완성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신철우 사장이 프리미엄 C-arm '엑스트론'의 모니터 카트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특히 ▲수술대 접근성을 높인 카트 디자인과 혈관 조영 시술(DSA) 기능 ▲조사 선량과 촬영 각도를 기억해 피폭을 줄이는 스마트 메모리 포지션 기능 등을 적용해 임상 현장의 호평을 끌어냈다는 설명이다.신 사장은 "C-arm 개발 초기부터 의사와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줄이는 데 기술 역량을 집중해 지난해 대한민국 기술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며 "미국 시장에서도 200kg에 달하는 거구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화질 저선량 촬영이 가능해 판매의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맘모그래피 세대교체…플라스틱 디텍터로 B2B 시장 겨냥글로벌 트렌드가 2D에서 3D 토모신테시스(단층촬영)로 급변하는 맘모그래피 시장 대응 전략도 소개됐다. 디알텍의 3D 맘모그래피 시스템 아이디아는 환자 특성에 맞춰 15도와 25도의 두 가지 촬영 각도를 지원한다.여기에 장비 회전 시 발생하는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헤드 중심의 이중 축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엔 국내 최초로 유방 생검(바이옵시) 시스템 인허가를 획득하며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했다.이에 더해 디알텍은 과거 '아몰퍼스 셀레늄 기반 카세트형 맘모 디텍터'를 출시해 전 세계에 3500대 이상을 판매했던 영업망을 십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AI 진단 보조 솔루션과 조영제를 활용한 CEM(조영증강 유방촬영술) 기술까지 순차적으로 도입, 프리미엄 맘모그래피 시장 점유율을 탈환하겠다고 밝혔다.간담회 현장에 전시된 디알텍 주요 디텍터 제품 라인업.디알텍의 주력인 디텍터 B2B 사업에선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치고 올라오는 이들 업체를 혁신 신제품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금속 케이스 대신 플라스틱 사출 방식을 적용한 신형 디텍터로 생산 단가를 낮추면서도, 400kg의 하중을 견디는 강력한 내구성을 확보해 시장 주도권을 되찾고 있다는 것.신 사장은 "플라스틱 기반의 신형 디텍터는 중국 제품과의 가격 경쟁이 가능하면서도 성능과 내구성은 훨씬 뛰어나다"며 "간접 방식과 직접 방식 디텍터를 모두 자체 보유한 강점을 앞세워 디텍터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노코드 R&D 혁신 "온디바이스·피지컬 AI로 의료 생태계 완성"마지막으로 AI를 도입한 차세대 지능형 의료기기로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재 의료 AI 솔루션들이 대부분 클라우드나 거대언어모델(LLM)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수술 현장에선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온디바이스 형태의 경량화 AI(sLLM)가 필수적이다.이에 디알텍은 자사 영상 진단 장비 내부에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직접 탑재, 차세대 지능형 의료기기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로봇공학을 더해 방사선사 수동 조작 과정을 없애면서, 환자 위치에 맞춰 장비가 자동으로 정렬되는 피지컬 AI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실제 디알텍은 내부 연구개발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AI를 도입, 기존 3개월이 걸리던 개발 기간을 2주로 단축하는 등 압도적인 고정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신 사장은 "수술실에서 0.1초의 지연도 허용되지 않는 C-arm 특성상 장비 안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만이 해답이 될 수 있다"며 "의료 장비 퍼포먼스에서 이미 글로벌 선두를 따라잡은 만큼, 디알텍을 세계적인 영상 의료기기 회사로 성장시켜 C-arm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해 내겠다"고 말했다.
2026-08-31 05:30:00진단

"미용 의료, 경쟁 넘어 '안전한 교육' 생태계 구축해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시즌2 첫 번째 시간입니다. 시즌2의 포문을 연 첫 번째 주인공은 미용 의료 전문 플랫폼 기업 '헥사메디칼'을 이끌고 있는 이종훈 원장(리즈벨클리닉 대표원장)입니다.미용 의료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이면에는 여전히 의료진의 체계적인 학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에 헥사메디칼은 디지털 기반의 교육 플랫폼 '비너스포트(Vinus Port)'를 통해 글로벌 미용 의료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대한디지털헬스학회 김현정 이사장(서울대 치과병원 마취통증의학과)과 이성환 국제이사(분당차병원 외과)와 함께 이종훈 원장이 그리는 안전한 미용 의료 생태계와 AI 융합 전략의 청사진을 들어보시죠.Q. '헥사메디칼'은 어떤 회사인가요?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미용 의료 시장 자체의 폭발적인 성장 속도와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및 교육의 성장 속도 사이에 괴리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착안했습니다. 현장에 뛰어들어 보니, 수많은 신제품과 새로운 시술법이 쏟아져 나오지만 의료진이 이를 제대로 학습하고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나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도 많았죠.결국 무분별한 상품화나 시술보다, 올바른 프로토콜과 안전한 사용법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는 학습 환경이 절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Q. 미용 의료 플랫폼인 '비너스포트(Vinus Port)'는 어떤 역할을 하십니까?- 비너스포트는 단순한 제품 판매·홍보 플랫폼이 아닙니다. 의료진이 미용 의료에 필요한 지식과 술기, 제품 정보, 최신 학술 콘텐츠를 한곳에서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는 전문 플랫폼입니다.예를 들어 새로운 필러나 스킨부스터를 접할 때 단순히 제품의 특징만 알아서는 안전한 시술을 하기 어렵습니다. 해부학적 구조는 무엇이고, 어떤 환자에게 적합한지, 또 부작용을 어떻게 예방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등의 종합적인 교육이 연결돼야 합니다. 비너스포트는 캠퍼스(Campus)와 브랜드(Brand) 섹션을 통해 전문가 교육 콘텐츠부터 신제품 발굴까지 이 모든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Q.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집중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존의 교육은 특정 장소와 시간에 열리는 세미나나 학회 중심이어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컸습니다. 특히 해외의 우수한 의료진이나 지방에 계신 원장님들은 양질의 교육에 접근하기 어려운 불편함이 있었죠.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이러한 물리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국내외 의료진이 시공간 제약 없이 최신 미용 의료 트렌드와 학술 콘텐츠를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Q. 최근 화두인 AI 기술은 미용 의료 분야에 어떻게 접목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AI가 단순히 얼굴을 분석해서 특정 시술이나 제품을 추천해 주는 단순한 기술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좋은 의료진이 환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판단하는가'에 대한 숙련된 진단과 판단 과정을 학습하는 것입니다.주름의 깊이나 얼굴 비대칭뿐만 아니라 피부 상태, 볼륨 분포, 노화의 양상, 그리고 환자가 원하는 결과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뿐만 아니라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까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AI는 의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의료진의 경험을 학습해 다른 의료진이 더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환자를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 '임상 의사결정 지원(Clinical Decision Support, CDS)' 역할로 작용해야 합니다.Q. 헥사메디칼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가치와 비전은 무엇입니까?- 미용 의료는 효과보다도 '안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 있어도 적절한 환자를 선택하지 못하거나 올바른 방법으로 시술하지 않으면 부작용이라는 거울을 마주하게 됩니다.좋은 제품이, 좋은 의료진을 만나, 올바르고 충분한 교육과 지속적인 학술 교류를 거칠 때 비로소 환자의 안전이 보장됩니다. 앞으로도 헥사메디칼과 비너스포트는 제품을 파는 회사를 넘어, 의료진·학회·연구자·교육 플랫폼이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협조하고 연결되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조력자 역할을 다하겠습니다.◆방송 : K-헬스 리더를 만나다◆기획·진행 : 의료산업1팀 문성호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이현수, 박지은 기자◆출연 : 헥사메디칼 이종훈 원장
2026-08-31 05:30:00진단

폐만 보는 줄 알았던 흉부 CT…진단 영역은 심혈관까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흉부 CT 검사가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한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이를 단순히 폐 사진을 찍는 것으로 여기는 인식은 여전하다.하지만 흉부 CT는 폐뿐만 아니라, 심혈관과 대동맥 등 흉부 전반을 아우르는 복잡한 영상이라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단순 병변 발견을 넘어선 전문적인 판독 체계가 구축돼 있다는 설명이다.27일 대한흉부영상의학회 진공용 회장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흉부 CT를 특정 질환 하나를 찾는 검사로만 봐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관련 영상을 흉부 전체의 구조와 변화를 살펴보는 입체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대한흉부영상의학회 진공용 회장은 흉부 CT 영상에서 전체 흉부 구조와 변화를 살펴보는 입체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폐 사진? 목부터 복부까지 아우르는 흉부 전체의 지도영상의학에서 정의하는 흉부의 범위는 목 아래부터 횡격막까지다. 하지만 실제 흉부 CT 검사 과정에서는 목과 복부의 일부까지 촬영 범위에 포함된다. 이는 흉부 CT가 기관지를 비롯한 폐 질환뿐만 아니라, 대동맥과 심장, 식도가 포함된 종격동, 늑막 및 늑골 질환까지 흉부 전체를 들여다보는 검사이기 때문이다.이에 폐암, 폐렴, 만성 폐쇄성 폐질환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종격동암, 대동맥 동맥류 및 파열, 식도암 등 다양한 중증 질환의 단서가 영상에 포착된다.진 회장은 흉부 CT가 담아내는 정보의 방대함을 강조하며 특정 부위만 떼어놓고 해석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흉부 CT는 폐 질환 진단이 주목적이긴 하나 종격동과 늑막, 늑골 질환을 함께 파악할 수 있어 목이나 복부 질환이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며 "폐암이나 간질성 폐질환 외에도 대동맥 동맥류 등 흉부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질환을 아울러 진단할 수 있는 검사"라고 말했다.■10초의 비조영 검사 한계…보이는 것과 진단하는 것은 달라흉부 CT를 촬영했다고 해서 단번에 모든 질환의 결과를 쥐는 것은 아니다. 저선량 흉부 CT 같은 비조영 검사는 특별한 사전 준비 없이 10~20초 내외로 짧게 끝나는 장점이 있다. 이는 폐암 검진이나 폐렴 등의 1차 스크리닝 목적으로는 탁월하지만, 질환을 정확히 확정 짓기에는 한계가 따른다.영상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는 것과 이를 특정 질환으로 진단해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기 때문이다.진 회장 역시 폐암이 의심돼 병기를 결정해야 하거나, 종격동 및 대동맥 질환을 면밀히 살피기 위해선 혈관에 조영제를 투여하는 조영증강 흉부 CT가 뒤따라야 한다고 짚었다. 일차적인 스크리닝과 본격적인 진단 과정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그는 "비조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발견하는 것과 이를 어떤 질환인지 진단명으로 리포트하는 것은 별개의 의미를 지닌다"며 "폐암 병기를 결정하거나 다양한 대동맥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영제를 투여한 뒤 CT를 촬영해 세밀한 이상 소견을 찾아내야 한다"고 분석했다.■점 하나에 일희일비 금물…전문의 종합 판독 거쳐야 최종 확진결국 한 장의 흉부 CT 영상이 환자에게 의미 있는 진단 결과로 돌아가기 위해선 흉부 질환에 특화된 영상 전문의의 개입이 필수적이다. 결절이나 종양 같은 이상 부위를 단순히 찾아내는 수준을 넘어, 병변의 위치와 분포, 모양, 크기 등을 종합해 진단명을 유추하는 고도의 분석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이렇게 흉부영상의학 전문의가 작성한 리포트는 호흡기내과 등 임상의에게 전달돼 최종 진단의 뼈대가 된다.영상에서 이상 소견이 보였다고 곧바로 절망하거나 불필요한 공포를 가질 필요 없이, 임상의가 환자의 증상과 혈액, 진찰 및 조직 소견 등을 종합 검토하는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을 신뢰해야 한다는 게 진 회장의 조언이다.이와 함께 그는 진단 과정에서 영상 전문의와 임상 전문의 간 유기적인 협업의 가치를 재차 짚으며, 섣부른 판단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진 회장은 "흉부영상 전문의가 이상 소견의 원인과 진단명을 유추해 리포트하면, 호흡기내과 전문의가 이를 바탕으로 임상 증상 등을 꼼꼼히 종합 검토해 최종 진단을 내린다"며 "흉부 CT는 단순히 이상 부위를 찾는 1차원적인 사진이 아니라, 전문적인 식견을 통한 판독과 다각적인 협진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완성되는 진단 도구"라고 강조했다.
2026-08-28 12:10:57진단

망막 사진 하나로 치매 진단…국산 인공지능 모델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망막 사진 하나만으로 치매를 진단하는 것은 물론 향후 발생 위험까지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와 주목된다.국내 의료진과 기업간 산학 협력을 통해 개발된 제품으로 정확도가 75%에 달한다는 점에서 향후 치매 선별 검사 및 진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국내 의료진과 기업이 망막 사진만으로 치매를 진단하고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자이메드 장주영 박사, 서울의대 의료빅데이터연구센터 한창호 연구조교수·의과학과 김재원 박사 공동 연구팀은 치매 선별 및 예측 인공지능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치매는 단일 검사만으로 확진이 어려워 임상 평가와 인지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그러나 비용과 접근성으로 인해 대중적인 선별검사로 활용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반면 망막은 중추신경계의 연장선으로 뇌의 혈관 및 신경 변화를 반영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으며 안저 사진은 치매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생체표지자로 주목받고 있다.이에 따라 연구팀은 안저 촬영 전후 2년 이내 치매 진단을 받은 1001명(2868장)을 치매군으로 정의하고 치매가 없는 대조군과 1:4로 매칭해 개발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이를 활용해 5종의 파운데이션 모델과 3가지 미세조정(fine-tuning) 전략을 조합한 총 15가지 AI 모델을 개발했다.이어 연구팀은 각 모델의 예측 성능을 비교해 최적 모델을 선정한 뒤 해당 모델의 임상적 유용성과 설명 가능성을 평가했다. 설명 가능성은 AI가 안저 사진의 어느 부위를 근거로 판단했는지를 히트맵으로 시각화한 뒤 이를 시신경유두와 혈관 등 망막의 해부학적 구조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확인했다.그 결과, 수백만 장의 안저 사진으로 사전 학습된 파운데이션 모델 'RETFound-MAE'에 부분 미세조정 전략을 적용한 AI가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이 AI의 현재 치매 선별 성능은 AUROC 0.750, 향후 치매 발생 예측 성능은 C-index 0.812로 기존의 임상 치매 위험 평가 도구인 CAIDE(AUROC 0.624, C-index 0.689)보다 우수했다.나이, 성별 등 기존 치매 위험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AI 점수가 높을수록 현재 및 향후 치매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는 안저 사진이 기존 위험인자 외에도 치매 위험을 반영하는 추가적인 정보를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예측 모델의 유용성을 평가하는 의사결정곡선분석에서도 해당 AI는 CAIDE 점수 및 전수검진·미검진 전략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또한 CAIDE 방식과 AI를 함께 활용했을 때 예측 성능(AUROC)이 0.749에서 0.774로 향상돼, AI 모델이 기존 치매 위험평가 체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AI의 판단 근거를 분석한 결과 모델은 시신경유두와 시신경유두 주변 영역에 높은 주목도를 보였다. 시신경유두 전체의 주목도는 일반 주변 영역보다 5.72배 높았으며 특히 시신경유두의 귀쪽 영역에서 가장 높은 주목도가 나타났다. 또한 시신경유두와 황반을 연결하는 유두황반다발과 시신경유두 주변부에서도 높은 주목도가 확인됐다. 이는 기존 의학계에서 보고된 치매 관련 망막 부위와 일치하는 결과로 AI가 생물학적으로 타당한 망막 신호를 활용해 판단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는 "추가적인 고비용 검사 없이 일상 검진 데이터를 활용하는 이번 AI 기술이 치매 예방과 조기 개입 전략에서 유용한 보조 도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자이메드 장주영 박사는 "이번 연구는 AI의 예측 성능뿐 아니라 설명가능성과 임상적 유용성을 함께 평가했다는 점에서 안저 영상 기반 AI 생체표지자 개발의 중요한 방향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2026-08-28 12:03:06진단

"MRI 재촬영은 불가피한 선택…획일적 규제 후폭풍 우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부가 자기공명영상(MRI)에 대한 중복 촬영 문제를 지적하며 규제 방안을 준비하자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무분별한 중복 검사를 막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MRI 검사의 특성상 불가피한 재촬영이 많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임원들이 정부의 MRI 중복 검사 규제 방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는 27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MRI 재촬영 규제 방안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했다.자기공명의과학회 이활 총무이사(서울의대)는 "결국 정부의 방침은 CT와 MRI에 대한 횟수 제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불필요한 중복 검사를 줄여야 한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획일적 규제는 부작용을 동반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결국 겉으로는 똑같아 보이는 중복 검사라도 부위와 목적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라며 "특히 중환자의 경우 추이를 보기 위해 3일 간격으로 촬영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정부 입장에서 보면 이는 중복 촬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은 '고가 의료장비 재촬영 현황'이라는 자료를 통해 동일 상병으로 30일 이내 서로 다른 의료기관에서 CT나 MRI를 다시 촬영한 비율이 26.8%에 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이러한 지적에 공감하며 CT와 MRI 중복 검사를 줄여 건강보험 재정 낭비를 막으라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이에 맞춰 보건복지부가 관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에 대해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은 중복 촬영을 막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자칫 진단과 치료에 꼭 필요한 검사가 제한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대한영상의학회도 성명서를 통해 "재촬영은 목적에 따라 무관 검사와 추적 검사, 중복 검사, 추가 검사로 구분된다"며 "환자의 상태 변화나 치료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추적 검사와 검사 범위를 조정하기 위한 추가 검사 등은 꼭 필요한 검사"라고 설명했다.이어 "결국 재검사 횟수를 일률적으로 규제하기 보다는 당위성이 없는 불필요한 재검사를 정확히 선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MRI 전문가들인 자기공명의과학회 임원들도 마찬가지 의견이다. 중복 검사를 막기 위해서는 결국 추가 검사, 추적 검사, 불필요한 중복 검사를 명확히 나눌 수 있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설명이다.자기공명의과학회 이상훈 회장(울산의대)은 "일단 MRI는 그 특성상 CT와도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갖는다"며 "CT는 매우 정형화된 검사로 검사 기관과 촬영자에 따라 퀄리티가 변화하지 않지만 MRI는 그 품질이 천차만별"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결국 CT는 다른 의료기관, 다른 의사가 확인하더라도 동일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만 MRI는 그 자체가 불가능한 영역이라는 의미"라며 "학회 차원에서 표준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있지만 질병의 진행 정도 등에 따라 재촬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자기공명의과학회는 MRI에 대한 표준 프로토콜을 확립하는 한편, 품질관리와 안전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보다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자기공명의과학회 박희진 기획이사(성균관의대)는 "현재 MRI는 특수 의료 장비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관리되고 있지만 품질관리 규정만 있고 안전 규정은 전무한 상태"라며 "하지만 매우 안전한 장비라는 점을 감안해도 MRI의 운영에 대한 안전 문제는 늘 도사리고 있는 위험"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대한영상의학회와 함께 공동 기구를 만들어 품질 관리와 안전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며 "조만간 이에 대한 구체적 프로토콜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8 05:30:00진단

로킷헬스, 대체시험 시장 정조준… 인공피부 연구 플랫폼 공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로킷헬스케어가 화장품 및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특정 인종이나 개인 유래 맞춤형 세포를 적용할 수 있는 초개인화 인공피부 제작 키트를 선보인다.27일 로킷헬스케어는 3D 바이오프린팅과 매뉴얼로 표피, 진피, 기저막 구조를 구현한 전층 인공피부 연구 플랫폼을 공급한다고 밝혔다.로킷헬스케어가 3D 바이오프린팅과 매뉴얼로 표피, 진피, 기저막 구조를 구현한 전층 인공피부 연구 플랫폼을 공급한다.이를 위해 연구자가 직접 개인 유래 맞춤형 세포를 적용할 수 있는 '에피템-2 크리에이터 키트(EPITEM™-2 Creator Kit)'를 오는 10월 공식 런칭할 예정이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구매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기존 상용화 인공피부는 특정 인종 피부 세포 위주로 구성돼 한국인이나 다양한 초개인화 인종 피부를 대상으로 하는 테스트에 한계가 있었다.이번에 선보인 초개인화 인공피부 제작 키트는 화장품 회사나 피부 연구소가 목표 인종 또는 개인의 피부 특성을 반영한 인공피부 모델을 직접 제작해 효능평가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키트는 3D 바이오프린터, 바이오잉크, 표준 배지 및 표준화 매뉴얼로 구성됐다.이와 함께 준비 시간을 최소화해 표준 스크리닝을 돕는 레디투유즈(Ready-to-use) 전층 인공피부 'EPITEM™-2 FT' 라인업도 제공한다.로킷헬스케어는 유효성분의 침투 깊이와 면적, 세포 노화 및 콜라겐 관련 핵심 바이오마커 반응을 연계하는 효능 정량예측 특허도 출원했다. 기존 인비트로(in vitro) 평가의 한계와 동물실험의 종간 차이를 보완해, 인공피부 침투 지표와 세포 수준의 생물학적 반응을 하나의 데이터로 연계 분석하는 기술이다.이번 특허 출원을 기점으로 단순 인공피부 판매를 넘어 피부 효능평가, 후보물질 스크리닝, 데이터 기반 분석 서비스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초개인화 대체시험 플랫폼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초개인화 인공피부 플랫폼과 키트 판매를 통해 연구자가 직접 다양한 피부 특성을 반영한 인공피부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해 후보물질의 침투 특성과 피부 생물학적 반응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향후 다양한 피부 특성과 시험물질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인공피부 기반 효능평가의 표준화와 데이터 기반 분석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8-27 11:58:23진단

뉴로핏, 美 엘리베이트 클리닉에 AI 뇌 영상 분석 솔루션 공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뇌 질환 진단 및 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이 미국 텍사스주의 신경계 질환 전문 의료기관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뇌 질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27일 뉴로핏은 엘리베이트 클리닉과 '뉴로핏 아쿠아' 및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엘리베이트 클리닉은 미국 텍사스주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6곳의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외상성 뇌손상과 신경계 질환 환자에 대한 통합 진료 체계를 갖춘 의료기관으로 평가받는다.뉴로핏이 엘리베이트 클리닉과 '뉴로핏 아쿠아' 및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미국 내 환자 규모가 큰 외상성 뇌손상의 경우 뇌 부피 변화와 미세출혈을 정확하게 검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뉴로핏 아쿠아의 뇌용적 측정 및 위축 분석 기능과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의 미세출혈 검출 기능이 관련 환자의 뇌 영상 분석에 활용될 예정이다.뉴로핏 아쿠아는 환자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초고속으로 정량 분석해 뇌 위축과 백질 변성 등을 파악하는 소프트웨어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 치매 등 신경 퇴화 질환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과 백질의 변성을 수치화해 맞춤형 분석 보고서를 제공한다.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과정에 필요한 뇌 영상 분석 기능을 돕는 솔루션이다. 인공지능 기반 분석을 통해 뇌 미세출혈, 표재철침착증과 연관이 있는 저강도 병변 및 뇌 부종과 관련된 고강도 병변 영역의 위치와 개수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다.뉴로핏은 이번 계약을 통해 신경계 질환에 특화된 전문 의료기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거점 병원의 임상 적용 사례를 넓히고 현지 시장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엘리베이트 클리닉 관계자는 "신경계 질환과 외상성 뇌손상은 뇌 영상 분석 측면에서 서로 연관성이 있다"며 "앞으로 뉴로핏의 제품을 활용해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뇌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고, 효과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어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미국 엘리베이트 클리닉에 뉴로핏의 주요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북미 지역 내 주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7 11:56:07진단

씨어스, 두바이 IFM 2026 참가…220억 규모 UAE 사업화 속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웨어러블 인공지능(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IFM 2026'에 참가해 220억 원 규모의 현지 국가건강검진 사업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27일 씨어스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국제 가정의학 의료 컨퍼런스 'IFM 2026'을 기점으로 현지 의료기관과의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어스는 이번 행사에 김성종 CBO 부사장을 비롯한 해외사업 핵심 인력을 투입해 전방위적인 파트너링을 전개했다.IFM 2026 씨어스 전시 부스에서 SEERS MENA의 케빈 지사장이 현지 의료 관계자에게 씨어스의 주요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현장에서는 1차 의료기관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AI 부정맥 진단 솔루션 '모비케어'와 AI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돼 현지 비즈니스 활동이 활기를 되찾는 가운데, 인접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의료진과 네트워크를 넓히며 시장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올해 13회째를 맞은 IFM은 UAE와 GCC 지역의 1차 의료 및 예방의료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의료 컨퍼런스다. AI와 디지털헬스, 예방의료, 심혈관 질환 등 미래 1차 의료의 주요 의제를 다룬다. 스크리닝 사업의 실제 수요자인 1차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직접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씨어스는 이번 행사에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해 골드 스폰서로 공식 컨퍼런스 및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 부사장은 25일 '웨어러블 센서와 의료 AI의 융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고, 26일에는 '웨어러블 및 원격 모니터링을 통한 진료 연속성 강화'를 주제로 글로벌 의료 관계자들과 패널 토론에 나섰다.이번 활동은 지난 5월 퓨어헬스 그룹과 체결한 약 220억 원 규모의 모비케어 패치 10만5000대 UAE 공급 계약을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씨어스는 초도 물량 생산과 현지 공급 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국가건강검진 및 외래 시장에서 진단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한 후속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씨어스 김성종 CBO 부사장은 "이번 IFM을 통해 중동 의료시장에서 씨어스의 기술과 사업모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UAE에서 진행 중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GCC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중동을 씨어스의 주요 글로벌 성장축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1:55:17진단

혈액 검사만으로 대장암 조기 진단…국산 DNA AI 관심 집중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혈액 검사만으로 대장암을 90%가 넘는 정확도로 조기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대장내시경을 위한 장 정결 등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대장암을 선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국내 연구진이 혈액검사만으로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홍승욱 교수팀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혈액검사만으로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세포유리DNA 혈액진단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현재 한국의 국가 암 검진 체계에서 대장암 검진은 채변을 통한 분변잠혈검사가 기본이다.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타나면 2차 검진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장암 검진 수검률은 44.4%로 주요 암종 중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을 직접 채취해야하고 대장내시경검사는 검사 전 장을 깨끗하게 비우는 과정이 필요한 만큼 검사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또한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수검자가 실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비율도 낮은 편이다.이에 따라 연구팀은 액체생검 및 임상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GC지놈과 함께 세포유리DNA 혈액검사를 활용해 대장암 환자 302명, 진행성 대장용종 환자 108명, 정상 대조군 1267명 등 총 1677명의 진단 결과를 분석했다.연구팀은 채혈을 통해 수검자의 혈액 속 세포유리DNA를 추출해 유전정보를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로 분석했다. 이후 DNA 절편의 길이와 말단 구조, 유전체 분포 등의 정보를 인공지능 딥러닝 모델로 평가했다.그 결과 대장암 진단 민감도는 90.4%로 나타났다. 즉 대장암 환자 10명 중 9명을 정확하게 찾아낸 것으로, 약 70~80%의 진단 민감도를 보이는 기존 분변잠혈검사보다 높은 확률로 환자를 정확히 선별하는 것을 확인했다.또한 세포유리DNA 혈액진단법의 정상 대조군 특이도는 94.7%로, 정상인 100명 중 95명을 정확하게 정상으로 판별해냈다. 대장암 병기별 분석에서도 1기 84.2%, 2기 85.0%, 3기 94.4%, 4기 100%의 민감도를 보여 초기 대장암에서도 높은 진단 성능을 유지했다.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초기 대장암 역시 90%의 민감도로 검출했으며, 암으로 진행하기 전 단계인 진행성 대장용종은 58.3%의 민감도로 검출해 대장암 예방을 위한 조기 선별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존 분변잠혈검사의 진행성 대장용종 민감도는 25~40% 수준이다.  변정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검진 과정에서 느꼈던 부담감을 줄이고 혈액검사만으로 편리하게 대장암을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특히 인공지능 딥러닝 모델을 활용해 혈액검사법의 정확도를 향상시킨 이번 연구처럼 앞으로 다양한 의료 분야에 AI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국가 대장암 검진 대상인 50세보다 젊은 20~40대에서의 대장암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혈액진단의 편의성과 인공지능기술이 합쳐지면 보다 편리하게 대장암 검진이 가능하다"며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면 최소침습적 시술인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해 생존율 및 치료 후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6-08-27 11:55:01진단
초점

입장 차 커지는 비대면 진료 약 배송…제도 시행 괜찮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가 비대면 진료 처방 약 배송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의 주체인 의료계 내외부 입장 차가 커지고 있다.약계의 거센 반발로 논의가 시작 전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오는 12월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앞두고 정부 중재안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정부가 비대면 진료 처방 약 배송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관련 논의가 시작도 전에 제동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 13일 국회정책토론회 모습■약 배송 전면 확대되나…약계 "사회적 합의 파기" 반발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오는 12월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앞두고 의약품 배송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기존에 일부 취약계층에 한정했던 비대면 진료 처방 약 배송을 모든 환자에게 전면 확대한다는 기조다. 의약품 유통 구조 정비와 약국 재고 정보 연계 등을 통해 제도의 완결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하지만 관련 논의는 시작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약계는 민관협의체 참여를 전면 거부하는 등 강수를 뒀다.이는 법을 시행하기도 전에 예외적 허용을 두는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다. 이 같은 정부 태도는 사회적 합의를 뒤집는 일이라는 것. 특히 공적 전자처방전 시스템 등 안전 기반이 전무한 상태에서 배송을 허용하면, 필연적으로 비급여 의약품 오남용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다.이와 관련 대한약사회는 "법이 시행조차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전면 확대를 획책하는 것은 입법 취지를 무력화하고 사회적 신뢰를 깨는 행위"라며 "무분별한 처방과 배송 과정의 변질 대책 없이 결론을 정해놓은 협의체에는 결코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의료계는 조건부 수용 무게 "플랫폼 변질은 차단해야"의사단체들은 중립적인 입장이다. 진료는 비대면으로 하면서 약은 직접 수령해야 하는 것에 제도적 모순이 있지만, 이를 무분별하게 확장하는 것 역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반응이다.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이 가능한 의료기관과 지역을 제한하지 않으면 관련 산업을 플랫폼이 주도하는 종속 우려가 있다는 것. 1차 의료기관과 재진 환자 중심, 인근 약국 연계라는 조건 하에 배송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 한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는 병원에 가기 어려운 환자가 사용하는 것인데 정작 약은 직접 가서 받아야 한다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런 모순을 국민이 납득할지 의문이다. 제도를 시행하겠다면 약 배송만 무조건 반대하는 것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산업계는 "제도 완성" 환영…시민사회는 "의료 민영화"플랫폼 등 산업계는 약 배송 전면 확대 논의를 적극 환영하며 제도 안착에 힘을 싣고 있다.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받은 이후 처방 약을 배송받는 단계까지 이어져야 접근성 개선이라는 제도의 본래 취지가 달성된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진료는 비대면으로 허용하면서 약은 방문 수령해야 하는 과거 구조를 개선해 모든 환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약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수백만 건의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적 대안을 제시하고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반면 보건의료 및 노동 분야 40여 개 시민사회단체 '의료민영화저지와무상의료실현을위한운동본부'는 이를 사기업 이윤을 위한 의료 영리화 시도로 규정했다. 약 배송이 전면 확대되면 의료 전 과정이 플랫폼 영향력 아래 놓여 과잉 진료와 건강보험 재정 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다.무상의료운동본부는 "정부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만을 앞세워 의료 민영화를 강행하고 있다"며 "진정한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영리 플랫폼이 아니라 지역 내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3달 남은 법 시행 "정부 중재안으로 법령 공백 막아야"이처럼 각계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오는 12월 24일 개정 의료법 시행을 앞두고 하위법령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약 배송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처방 제한 기준·안전관리 체계를 하위법령에 담아야 하지만, 제도 설계 논의 자체가 멈춰 선 형국이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12월 본사업 시한을 맞게 되면 현장 혼란과 규제 사각지대 발생이 불가피한 것.이에 제도 파행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먼저 중재안을 내놔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단순히 방향성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공적 전자처방전 연계나 플랫폼 규제 방안 등 구체적인 안을 내놓고 협의체 가동을 서둘러야 한다는 제언이다.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각계 입장과 명분이 모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제도 시행이 확정된 상황에서 세부안 논의가 파행된다면 그 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환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입장 차를 조율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관련 논의의 주체는 약계인 만큼 이들을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는 중재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6-08-27 05:20:00진단

목소리로 치매 선별하는 스픽…유예 트랙 타고 비급여 노리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에이블테라퓨틱스의 음성 기반 인지평가 솔루션 '스픽(Spick)'이 국내 의료현장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음성만을 활용해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를 선별하는 인지평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를 통한 비급여 서비스 진입을 추진하면서 실제 의료기관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스픽은 환자의 음성을 분석해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기존 인지기능 검사가 의료진과 환자가 직접 대면해 여러 문항을 수행하는 방식이라면, 스픽은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지기능 저하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김형준 에이블테라퓨틱스 대표는 "지난 2월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이후 상용화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신의료기술 인정 이후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 적용을 위한 심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김형준 에이블테라퓨틱스 대표는 음성 기반 치매 선별 플랫폼 스픽이 상용화 9부 능선을 넘고 있다며 전국 단위 확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신의료기술평가 유예는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해 일정 기간 비급여로 임상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실제 의료현장에서 근거를 축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평가 유예가 결정되면 스픽은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실제 사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김 대표는 "평가 유예를 받으면 2년 동안 비급여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Real World Evidence(RWE), 즉 실제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며 "이후 축적된 근거를 토대로 향후 건강보험 급여 적용 가능성을 판단받게 된다"고 설명했다.현재 에이블테라퓨틱스는 평가 결과에 앞서 실제 의료현장에서 스픽을 활용하기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부평세림병원에서는 태블릿 기반 스픽을 활용한 데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면 태블릿을 통해 검사를 수행하는 방식이다.김 대표는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우선 무료로 서비스를 사용해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실제 병원 워크플로우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평가 유예 결과는 9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가 나오면 의료기관 도입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서울성모병원과 성빈센트병원 등을 대상으로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성모병원을 주요 레퍼런스 병원으로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서울성모병원에서는 신경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인지평가 과정에서 어떤 검사 도구를 활용하고 어떤 방식으로 진료 워크플로우에 적용할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성모병원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 가운데 리딩 병원인 만큼 이곳에 들어가면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며 "성빈센트병원 역시 도입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KHF 2026에서 스픽을 선보이기 전부터 여러 의료기관으로부터 제품 시연과 서비스 소개 요청을 받아왔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은 아니지만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역시 임상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픽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표는 "상급종합병원을 먼저 확보하면 이후 전국 의료기관으로 확대하는 데 순풍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스픽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성과는 해외 임상에서 확인됐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대만에서 330명을 대상으로 1차 임상을 진행했으며 약 77%의 정확도를 확인했다. 앞서 국내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약 75%의 정확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유사한 수준이다.특히 대만 임상에서는 스픽의 '언어 독립적 알고리즘'이라는 기술적 특성을 확인했다. 한국어와 표준 중국어라는 서로 다른 언어 환경에서도 동일한 알고리즘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 대표는 "한국에서 사용한 알고리즘과 대만 표준 중국어에 적용한 알고리즘은 동일하다"며 "언어가 달라져도 같은 알고리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스픽의 장점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스픽은 치매 위험군 판단이 나오는데까지 30초면 충분하고 인지장애 선별 민감도도 85.7%에 달해 임상 현장의 수요 및 기대치에 부응한다는 설명이다.에이블테라퓨틱스는 의료기기 버전을 중심으로 한 병원 진입뿐 아니라 일상적인 인지건강 관리 시장으로도 스픽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서비스는 크게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 버전과 태블릿을 활용해 일상에서 인지기능을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 버전,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전화 통화를 통해 인지 상태를 확인하는 'AI콜' 버전으로 확장되고 있다.특히 건강검진센터는 의료기관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고시 범위와 별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별도의 시장으로 보고 있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이미 한 건강검진센터의 도입이 상당 부분 확정된 상태로, 향후 전국 검진센터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건강검진센터는 고시 범위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로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국에 수천 개의 검진센터가 있는 만큼 충분히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다만 향후 의료기관 확대 속도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결과와 함께 최종 고시 범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1차 의료기관부터 2차 병원, 검진센터, 상급종합병원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했지만, 실제 허용 범위가 종합병원 이상으로 제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김 대표는 "고시가 어떤 범위로 나오느냐에 따라 영업 전략이 달라질 것"이라며 "1차 의료기관까지 사용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제안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결국 스픽의 다음 단계는 '허가받은 기술'을 실제 의료현장에 안착시키는 것. 의료기관 레퍼런스 확보와 RWE 축적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병원용 의료기기에서 건강검진, 일상 인지관리, 독거노인 대상 AI콜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스픽이 '음성으로 치매를 선별하는 기술'을 넘어 실제 치매 조기선별 시장에서 하나의 검사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비급여 사용 기간 동안 얼마나 충분한 임상·실사용 근거를 확보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급여권에 진입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린 것으로 전망된다.
2026-08-27 05:20:00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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