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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소변검사 키트 표준 검사법 대체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소변만으로 18개의 유전자를 검사해 전립선암을 높은 정확도로 진단하는 키트가 효용성을 입증하면서 과연 표준 검사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현재 표준 검사법인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PSA)나 전립선암 위험 계산기(PCPTrc)에 비해 정확도가 높다는 점에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간단한 소변검사만으로 불필요한 생검과 추가 검사를 줄일 수 있는 검사법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4일 미국비뇨의학회지(The Journal of Urology)에는 전립선암 소변검사 키트의 정확도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97/JU.0000000000004421).현재 전립선암 선별 검사는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PSA)가 표준으로 정립돼 있는 상태다. PSA 점수가 높을 경우 생검을 통해 암을 확인하는 방식이다.하지만 문제는 PSA 검사가 비용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정확도가 낮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생검이나 과잉진단을 불러온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로 인해 현재는 PSA를 통해 선별 검사를 진행하면 직장수지검사나 PCPTrc를 통해 한번 더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또한 불필요한 비용이 지출되거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미국 밴더빌트 의과대학 제프리 토소이안(Jeffrey Tosoi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소변을 통해 간단하게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만약 소변에 포함된 유전자를 통해 전립선암을 높은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면 직장수지검사나 MRI, 불필요한 생검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전립선암에서 발견되는 18개의 유전자를 검사하는 MyProstateScore 2.0(MPS2) 검사를 개발하고 현재 표준 검사와 정확도를 비교 분석했다.PSA 중앙값이 6.6ng/mL인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26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생검 전 소변을 받아 MPS2 검사를 진행하고 PSA 검사와 PCPTrc와 비교한 것이다.2등급(GG2) 이상의 전립선암을 걸러내는 비율을 비교한 결과 정확도를 의미하는 AUC는 PSA가 57%, PCPTrc는 62%를 기록했다.하지만 MPS2 검사는 정확도가 77%로 표준 검사법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 2등급 암을 90% 이상 검출하는 접근을 진행하자 MPS2 검사는 불필요한 생검을 최대 42%까지 피할 수 있었지만 PCPTrc로는 13%밖에 걸러내지 못했다.특히 이전 생검에서 음성이었던 환자의 경우 MPS2 검사는 반복 생검을 최대 53%까지 피할 수 있었지만 PCPTrc 검사를 사용한 경우 2.6%에 불과했다.제프리 토소이안 교수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소변 검사만으로 MPS2 검사는 2등급 암을 매우 정확하게 검출하면서 PCPTrc에 비해 불필요한 생검도 줄일 수 있었다"며 "현존하는 가장 정확하고 비용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2025-02-05 05:30:00진단

이지케어텍, 폐렴 진단 보조 AI 식약처 허가 획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지케어텍이 이지어시스턴트 뉴모니아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이지케어텍(대표이사 홍우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공지능(AI) 기반 폐 질환 위험평가 소프트웨어 이지어시스턴트 뉴모니아(ezAssistant Pneumonia)의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이지어시스턴트 뉴모니아는 성인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폐렴 진단을 보조하는 AI 소프트웨어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 AI 정밀의료 솔루션 닥터앤서2.0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대규모 환자의 건강정보, 병력, 증상(기저질환·예방접종·폐음), 문진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문진만으로 폐렴 진단이 가능해 기존의 흉부 엑스레이나 CT 검사보다 편의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HIS),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91.5%의 검정능력(AUC)을 보이는 등 충분한 임상적 유효성을 증명했다. 정명환 이지케어텍 연구소장은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 3위로 꼽힐 만큼 주의를 요하는 질환이지만 초기에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고 정밀검사 없이는 발견하기 어려워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지어시스턴트 뉴모니아가 빠르고 정확하게 폐렴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케어텍은 후속 절차를 마친 후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인정(GMP 인증)을 받으며 일찌감치 상용화 요건을 갖춰 놓은 상태. 구체적으로 자사 HIS 솔루션인 베스트케어2.0, 엣지앤넥스트에 우선 연동하는 방식으로 병원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홍우선 이지케어텍 대표이사는 "이번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를 계기로 의료 AI 솔루션에 대한 충분한 안전성과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이지어시스턴트 뉴모니아가 일선 의료 현장에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후속 모니터링과 보완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4 11:58:41진단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승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뷰노(대표 이예하)는 AI 기반 흉부 X-ray 판독 및 소견 검출 의료기기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VUNO Med-Chest X-ray)가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이번 결정으로 체스트 엑스레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통합 제84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었으며 향후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졌다.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는 혁신의료기기의 신속한 의료 현장 진입을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로 이 제도를 통하면 각 기관별로 순차적으로 이뤄지던 혁신의료기기 지정과 요양급여대상 및 비급여대상 여부 확인, 혁신의료기술평가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를 통과하면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돼 3~5년간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 형태로 수가 청구가 가능해진다. 뷰노는 추후 보건복지부 고시 내용에 따라 체스트 엑스레이의 국내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체스트 엑스레이는 흉부 X-ray 영상을 분석해 5개의 이상 소견(결절, 경화, 간질성 음영, 흉막 삼출, 기흉) 유무를 검출하고 소견 조합을 통해 2개 질환(폐렴, 폐결핵)을 선별하는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다. 특히,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놓치기 쉬운 간질성 음영을 탐지하는 기능을 통해 간질성 폐질환 환자의 조기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승인으로 체스트 엑스레이의 실사용 데이터가 구축되면 향후 건강보험 등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방이나 1차 의료기관 등 숙련된 흉부영상의학과 의료진이 부족한 소규모 병원을 중심으로 환자의 질병 악화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뷰노는 지난해 11월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트리아지 모델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510k Clearance)를 획득한 바 있다. 이 제품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기흉 및 흉막삼출을 빠르게 선별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이다.  
2025-02-04 11:55:12진단

고해상도 초음파+AI 결합 태아 심장 질환도 잡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진단이 까다로운 태아의 선천성 심장 결함을 고해상도 초음파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매우 높은 정확도로 잡아내는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선전성 심장 결함(CHD)가 태아의 이환율과 사망률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서 향후 이에 대한 관리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고해상도 초음파와 인공지능을 결합해 선천성 심장 결함을 97%의 정확도로 잡아내는 기술이 나왔다(사진=SMFM).현지시각으로 2일 미국 덴버에서 열린 미국 모태의학회 학술대회(SMFM 2025)에서는 태아의 선천성 심장 결함을 진단하는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선천성 심장 질환은 알수 없는 이유로 태아 상태일때부터 심장의 기형이나 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며 신생아 100명 당 1명 정도가 발생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 질병이다.대부분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돼 발생하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이환율 및 사망률이 급격하게 높아진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결국 소아 심장 전문의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이를 의심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소아 심장 전문의 수가 적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마운틴 시나이 의과대학 제니퍼 램 라흘린(Jennifer Lam-Rachli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검증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산모들의 경우 태아의 상태 확인을 위해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는다는 점에서 만약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이 이러한 선천성 심장 질환을 감지할 수 있다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의 11개 대학병원에서 수집한 고해상도 초음파 검사 결과 4천여건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킨 뒤 이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14명의 산부인과 의사가 200개의 초음파 검사 결과를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거나 받지 않은 상태로 무작위 검토한 뒤 진단 정확도를 비교한 것.그 결과 선천성 심장 결함을 정확히 진단하는 정확도(ROC AUC)는 인공지능 그룹에서 97%, 비 인공지능 그룹에서 83%로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인공지능의 진단 보조 기능만으로 97%의 정확도로 선천성 심장 결함을 잡아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민감도와 특이도 또한 인공지능 활용시 크게 향상되는 경향을 보였다.민감도를 보면 인공진으 활용 그룹은 94%에 달했지만 비 인공지능 그룹은 78%에 불과했고 특이도 또한 인공지능을 쓴 의사는 97%, 그렇지 않은 의사는 76%로 큰 차이가 나타났다.특히 평균 판독 시간도 인공지능을 쓴 의사는 226±218초로 오히려 인공지능을 쓰지 않은 의사들의 274±241초보다 짧았다.제니퍼 교수는 "인공지능을 통해 산부인과에서 선천성 심장 결함을 진단할 수 있는 확률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며 "소아 심장 전문의가 부족한 현실에서 선천성 심장 결함의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4 05:10:00진단

퍼즐에이아이, AI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화 추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왼쪽부터 퍼즐에이아이 김용식 대표, 서울이동통신 전성배 대표퍼즐에이아이는 서울이동통신과 차세대 AI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식을 통해 서울이동통신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015 네트워크에 퍼즐에이아이의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고 AI 기반 통신과 IoT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기술 협력 및 교류를 하기로 협의했다.서울이동통신 전성배 대표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퍼즐에이아이의 AI 기술이 더욱더 활용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AI와 015 네트워크를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퍼즐에이아이 김용식 대표는 "이번 협업은 인공지능 기술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서울이동통신의 기술 노하우와 퍼즐에이아이의 혁신을 더해 한단계 진보된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한편,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는 2018년 창업 이후 의무기록 및 음성 생체인증, 음성보안 등에 필요한 제품 상용화를 통해, 전국 170여개 병원에 인공지능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의료음성 분야 기업이며, 상반기에는 미국과 사우디 진출을 추진 중이다.
2025-01-24 10:19:06진단

AI 만난 삽입형 심장 모니터…심방세동 예측 탁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삽입형 심장 모니터(Insertable cardiac monitors, ICM)가 인공지능(AI)을 만나 임상 현장에서 더욱 효용성을 높여가고 있다.단순히 부정맥 진단을 넘어 심방세동 위험을 미리 예측해 경고하는 기능을 갖추면서 예측 의료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메드트로닉의 초소형 삽입형 심장 모니터 '링크'에 인공지능을 결합, 심방세동을 예측하는 기기가 검증을 통해 합격점을 받았다.현지시각으로 18일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2025년도 심방세동 심포지엄 연례회의(annual AF symposium)에서는 메드트로닉이 진행한 'DEFINE AFib' 임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이번 임상이 주목받은 이유는 삽입형 심장 모니터의 예측 기능을 검증하는 세계 첫 연구였기 때문이다.현재 삽입형 심장 모니터는 재발성 실신이나 두근거림, 심방세동이 의심되는 원인 불명 재발성 뇌졸중 증상 등이 있는 환자의 진단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진단이 쉽지 않은 부정맥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왼쪽 가슴 위 피부를 작게 절개해 기기를 이식한 뒤 계속해서 심장 리듬을 모니터링 하는 방식이다.실제로 이번 임상에 활용된 메드트로닉의 링크(LINQ) 제품 또한 이러한 적응증을 기반으로 지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이러한 삽입형 심장 모니터는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환자가 심방세동에 걸릴 위험을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DEFINE AFib 임상이 바로 이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 셈이다.이번 임상은 듀크 의과대학 조나단 피시니(Jonathan P. Piccin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했다.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973명의 환자를 모집하고 이러한 인공지능 기반 심장 모니터링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제대로 구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골자다.결과적으로 이러한 인공지능 기반 심장 모니터링은 심방세동이 일어날 수 있는 이른바 고위험군 환자를 80%의 정확도로 분류해내는데 성공했다.구체적으로 보면 심장 모니터링을 통해 고위험 임계값을 한번이라도 넘은 참여자의 경우 22%가 평균 164일 안에 실제로 심방세동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저위험으로 구분된 환자는 이러한 일을 겪을 확률이 9%에 불과했다.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환자를 선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흥미로운 하위 분석 연구도 공개됐다.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 워치와의 비교 결과가 바로 그것.실제로 메드트로닉의 링크 라인과 애플워치간 비교한 결과 링크가 실제로 감지한 심방세동 환자 중에서 애플 워치는 불과 26%만 제대로 경고한 것으로 분석됐다.연구를 진행한 조나단 피니시 교수는 "이번 임상은 삽입형 심장 모니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위험 환자를 식별하는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심방세동 위험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2025-01-21 05:30:00진단

신의료기술 즉시진입 제도 비난 폭주 "먹튀 조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부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만으로 신의료기술의 시장 진입을 보장하는 '즉시 진입 제도'를 추진하자 전문가들이 부작용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근거 창출 연구를 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비급여를 보장하는 것은 의료 인공지능 기업의 일탈을 유도하는 위험한 시도라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영상의학 전문가들은 정부가 마련중인 즉시 진입 제도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영상의학회는 17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단보조 인공지능의 적절한 적용'에 대한 포럼를 열고 의료 인공지능의 올바른 활용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진중인 즉시 진입 제도를 포함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 등 이른바 선진입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합리적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발제를 맡은 가톨릭의대 최준일 교수(영상의학회 정책연구이사)는 정부가 선진입 제도의 허들을 점점 더 낮추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최 교수는 "정부가 최근 선진입 제도의 허들을 점점 더 낮추면서 제도가 왜곡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의료 산업 발전이라는 담론은 인정하지만 검증 절차를 훼손한다면 의료진은 물론 환자에게 큰 위해가 가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일단 그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가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된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진단보조 인공지능의 특성상 매우 짧은 시간에 많은 증례를 수집할 수 있는데도 굳이 2년을 더 늘려 기업의 수익을 보전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최준일 교수는 "진단보조 인공지능은 단기간에 매우 많은 증례 수집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2년이면 충분히 유효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2년이면 충분한 시간을 4년으로 굳이 늘리면 기업 입장에서는 이 늘어난 유예기간을 유효성 검증보다는 수익 창출을 위해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그는 정부가 추진중인 즉시 진입 제도는 신의료기술 평가와 검증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붕괴시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앞서 정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은 신의료기술의 경우 별도 절차 없이 즉시 3년간 시장에 선진입하고 이 기간이 끝나면 유효성 등을 고려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검토하는 '즉시 진입' 제도를 마련한 바 있다.이 제도를 이용하면 과거 혁신 의료기술평가제도에서 의무화하고 있는 근거 창출 연구가 의무가 아닌 권고로 진행된다.최 교수는 "선진입 제도가 만들어진 취지 자체가 시장에 진입해 임상적 근거를 쌓고 검증을 받으라는 의미인데 이 연구와 검증을 선택 조항으로 넣으면 어느 기업이 이를 진행하겠느냐"며 "근거 창출 노력은 하지도 않고 조기에 수익을 내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이미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로 시장에 들어온 기술을 비급여로 청구하면서 이를 사용하지 않는 옵션을 삭제해 환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며 "즉시 진입 제도까지 시행되면 이러한 기업의 일탈을 막을 최소한의 장치도 없어지게 된다"고 경고했다.다른 전문가들도 마찬가지 선진입 제도의 규제 완화에 우려를 표하며 검증 기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적어도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책임을 기업에 주고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퇴출할 수 있는 기전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서울아산병원 박성호 교수(영상의학회 편집이사)는 "의료 인공지능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매우 세밀하고 과학적인 도입이 필요하며 전문가를 통한 성능 모니터링은 필수적 요소"라며 "하지만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방향은 이와 정 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모니터링과 검증을 간과하거나 생략하고 환자 중심적 고려가 아닌 상업적 부분을 강조한 근시안적인 제도는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서울아산병원 서준범 교수도 즉시 진입 제도를 포함한 현재 선진입 제도 전반을 원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문가들은 선진입 의료기술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강조했다.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이 선진입 제도의 취지는 물론 건강보험 급여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다.서준범 교수는 "현재 선진입 제도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혁신의료기술 트랙과 평가 유예제도 트랙간에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쉽게 말해 혁신의료기술 트랙에 올라가 3년간 비급여로 청구하다가 평가에 떨어질 것 같으면 트랙을 버리고 평가 유예로 갈아 타서 4년간 또 비급여를 받아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특히 즉시 진입 제도의 경우 아무런 평가없이 비급여로 청구할 수 있게 해주고 심지어 평가에 떨어져도 시장에 계속 살아남을 수 있다"며 "퇴출 기전 자체가 없다는 의미로 선진입 제도의 취지는 물론 건강보험 급여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의료 소비자 입장에서도 즉시 진입 제도와 선진입 트랙은 재검토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환자에게 검증이 안된 의료기기나 기술을 쓰는 것도 문제인데다 퇴출 기전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녹색소비자연대 유미화 대표는 "신의료기술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매우 신중하고 꼼꼼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특히 의사 등 전문가들이 치료나 진료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을 내린 기기나 기술이 퇴출되지도 않는 상황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환자 입장에서도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못박았다.기업 입장에서도 불순한 의도를 가진 기업들은 걸러내는 기전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면서도 산업 발전을 위해 의학회 등 학계가 조금 더 힘을 보태달라는 의견을 전했다.휴런 박찬익 부사장은 "인공지능 기업으로서 미뤄진 시험을 반드시 봐야 한다는데 100% 동의하며 검증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며 "다만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수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근거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만이라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학계에서 적극적으로 방향을 제시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1-18 00:03:47진단

망막에 집중되는 AI 솔루션…혈관 사진으로 뇌졸중 예측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일차 의료기관에서 빈번하게 진행하는 안저검사 이미지 만으로 다양한 질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이 임상 적용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당뇨병은 물론 심장 질환에 이어 뇌졸중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이 나오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비용 대비 효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안저 검사를 통한 망막 이미지를 통해 각종 질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이 나오고 있다.현지시각으로 14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망막 혈관 이미지만으로 뇌졸중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136/heartjnl-2024-324705).망막을 비롯한 안저 검사의 경우 전 세계 대다수 일차 의료기관에서 빈번하게 이용되고 있는 기본 검사 중 하나다.의학계는 물론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들이 여기에 주목하는 배경은 망막의 복잡한 혈관망이 몸의 이상이나 질환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 간단한 이미지만으로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는 의미다.이로 인해 현재 망막 이미지 등으로 당뇨병 발생 및 위험을 예측하거나 심장 질환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이 개발돼 이미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상태다.멜버른 의과대학 마이누어 유스푸(Mayinuer Yusufu) 교수가 이끄는 다국가 연구진이 이를 통해 뇌졸중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망막의 혈관이 뇌의 혈관과 동일한 해부학적, 생리학적 특징을 공유하는 만큼 당뇨병을 넘어 뇌졸중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6만 8753명의 안저 이미지를 수집하고 망막 혈관 구조에 따라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30가지 지표를 마련한 뒤 인공지능을 학습시켰다.5가지 범주는 혈관의 길이, 직경, 비율 등 구경과 밀도, 꼬임 정도, 각도, 정맥과 동맥의 복잡성이 포함됐다.또한 연구진은 연구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요인, 즉 인구 통계학적 요인과 사회 경제적 요인, 생활 방식, 혈압, 콜레스테롤, 체중 등을 포함한 건강 매개 변수를 고려했다.최종 분석에는 4만 5161명이 포함됐다. 평균 12.5년의 평균 모니터링 기간 동안 총 749명의 참가자가 뇌졸중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 총 118개의 망막 혈관 측정 지표를 적용했다. 또한 29개는 기존 위험 요인을 조정한 뒤 과연 어떠한 지표들이 뇌졸중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절반 이상(17개)가 밀도 지표였으며 8개는 복잡성 범주에 속했고 3개는 구경 지표, 1개는 꼬임의 범주에 속했다.구체적으로 혈관의 밀도 지표에 따라 뇌졸중 위험이 최대 1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경 지표에 따라 최대 14% 위험이 커졌다.또한 망막 혈관의 꼬임이 감소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최대 19.5%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이러한 매개 변수를 도입할 경우 뇌졸중 예측에 대한 곡선 아래 면적(ROC)이 0.752로 혈액 검사와 흡연력, 유전, 콜레스테롤, 혈압, 체중 등을 통한 기존 위험 예측 모델보다 정확도가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마이누어 유수푸 교수는 "동네 의원에서 촬영한 안저 이미지만으로 뇌졸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면 의료 자원이 부족한 국가, 지역 등에서는 상당한 비용효과적 혜택을 보게 된다"며 "망막 매개 변수만으로 이 정도의 정확도를 보인다면 임상 적용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1-15 05:30:00진단

노을, 영국 진출 본격화…주력 기기 사용 등록 완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노을이 마이랩 플랫폼에 대한 영국 사용 등록을 마쳤다.노을(대표 임찬양)은 마이랩 플랫폼과 AI기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카트리지 3종을 영국에 사용 등록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영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는 기존 유럽 시장 판매를 위해 획득한 CE 인증을 기반으로 영국 의약품 및 보건의료제품 규제청(Medicines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 MHRA)에 별도의 제품 등록을 해야 한다. 노을은 2025년 1월 주요 제품의 MHRA 등록을 완료했다.이번 MHRA에 등록한 제품은 노을의 마이랩 플랫폼(miLab™ Platform)과 혈액 분석, 자궁경부세포검사, 말라리아 검사를 위한 AI 기반 소프트웨어 및 카트리지 3종(miLab™ Cartridge BCM, miLab™ Cartridge BCM, miLab™ Cartridge MAL), 고정 용액(SafeFix™) 등 노을 주력 제품 라인이다.노을 김태환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 진입 가속화를 위해 MHRA에 제품 등록을 완료했다"며 "영국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NHS에 정통한 현지 전문 인력도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노을은 최근 독일 1위 진단랩 체인인 림바크 그룹과 이탈리아 대형병원 및 검진센터에 miLab™ BCM을 공급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유럽내 대형 랩 체인 및 중소형 병원 등 주요 고객으로부터 꾸준히 수요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증을 계기로 노을의 AI 기반 혈액 검사 솔루션과 WHO-UNITAID가 인정한 자궁경부세포분석 솔루션의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노을의 miLab™ BCM은 전세계적으로 약 6.8억 건 이상 시행되는 말초혈액 도말검사(PBS)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대형 및 중소형 진단검사실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5-01-14 11:25:33진단

세계 첫 360도 캡슐 내시경 등장…저조한 시장 살려낼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다른 일체의 장비 없이 360도 파노라마 영상이 가능한 세계 첫 소아용 캡슐 내시경이 나오면서 저조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편의성에 비해 좁은 화각과 장비 착용의 불편함 등 과거 캡슐 내시경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소아  환자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다.세계 첫 소아용 360 파노라마 촬영 캡슐 내시경이 나왔다.1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계 첫 360도 캡슐 내시경을 최종 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제품은 캡소비전(CapsoVision)사의 '캡소캠 플러스(CapsoCam Plus)'로 과거 성인 환자들에게 사용하던 제품에 추가 기능을 갖춰 소아용으로 적응증을 확대한 기기다.세계 최초로 4개의 카메라가 들어가 소장은 물론 모든 위장관을 360도 파노라마로 촬영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현재 캡슐 내시경의 경우 시술자가 다각도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삽관 내시경 방식에 비해 화각이 좁은 것이 한계로 부각된 것이 사실이다.초박형 기술이 발전하면서 삽관이 쉽지 않은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 캡슐 내시경이 좋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다.이로 인해 내시경이 들어가기 힘든 소장 검사 등에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 역시 좁은 화각으로 인해 볼 수 있는 병변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하지만 이번에 FDA 허가를 받은 캡소캠 플러스는 초박형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놓치는 화각 없이 360도 파노라마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위장관 상부는 물론 소장의 병변을 제한없이 볼 수 있다.특히 상당수 캡슐 내시경이 내시경 위치 확인 등을 위해 센서가 부착된 벨트나 조끼, 스트립 등을 착용해야 하는 것과 달리 캡소캠 플러스는 이러한 장비가 일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캡슐 내시경을 삼킨 뒤 장비 반환을 위해 의료기관 내에서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소아 환자의 경우 장비의 크기 등으로 인한 불편도 상당했다.하지만 캡소캠 플러스의 경우 소아 환자가 캡슐을 삼킨 뒤 집에 귀가하면 의료진이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인 캡소 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한 대기 시간과 장비 반환의 문제를 해결했다.이에 따라 과연 이러한 기기가 캡슐 내시경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앞서 지적한 대로 화각과 장비 반환 등의 문제로 캡슐 내시경은 여전히 대안적 방법에 한정돼 있었기 때문이다.캡소비전 덕 앳킨슨(Doug Atkinson) 수석 부사장은 "캡소캠 플러스는 과거 캡슐 내시경의 한계로 꼽혔던 문제를 모두 해결한 혁신 기기"라며 "기존 내시경 검사로 인한 합병증과 불편함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이 아닌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14 05:20:00진단

결국 제동 걸린 산호포화도 측정기…광원 기기 불똥튀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상당수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산호포화도 측정기에 대한 임상시험 및 허가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인종별로 피부색에 따라 광원의 투과율이 달라 정확도에 차이가 있다는 의학계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광원을 활용해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의료기기 허가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FDA가 산소포화도 측정기에 대한 업데이트 지침을 공개했다.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마침내 피부색에 따라 산소포화도 측정기의 정확도가 차이가 난다는 우려를 받아들여 지침을 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산소포화도 측정기는 입원 환자 상당수에게 생체 신호를 측정하기 위해 부착되는 대표적 의료기기로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피부톤에 따라 정확도에 차이가 난다는 학계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수년전부터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었던 것이 사실.실제로 2만 6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향적 연구에서 흑인 환자의 경우 저산소증에 빠질 위험이 6.2%로 백인 환자 3.6%보다 유의하게 높았다(10.1097/CCM.0000000000005394).또한 메디케어 환자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도 흑인 환자가 백인 환자에 비해 잠복성 저산소증에 걸릴 위험이 19.6%대 15.6%로 차이가 있었다(BMJ 2022; 378:e069775).이에 따라 FDA는 이러한 근거를 기반으로 자문위원회를 소집해 1년 넘게 논의를 진행했고 마침내 강화된 지침을 공개했다.지침에 따르면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공급하는 의료기기 기업은 피부색에 따라 부정확할 수 있다는 안내 문구를 라벨에 명시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임상 데이터를 제출해야 한다.새롭게 산소포화도 측정기에 대한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150명 이상의 임상 연구 참여자를 확보해야 하며 참가지의 4분의 1 이상을 유색 인종으로 채워야 한다.또한 피부색에 따라 보다 표준화된 방식으로 평가하기 위해 주관적 방식(Monk Skin Tone Scale)과 객관적 방식(calculation of individual typology angle)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FDA 의료기기 및 방사선 건강센터 미셀 타버(Michelle Tarver) 소장은 "이번 지침은 환자의 피부색에 따른 산소포화도 장치의 정확도 차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상의 과학에 기반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에 따라 과연 이번 조치가 광원에 기반한 생체신호 측정 기기까지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산소포화도 측정기와 마찬가지로 광원을 통한 생체신호 측정에 피부색이 영향을 준다는 다양한 보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 2022년 미국심장학회 연례회의(ACC 2022)에서는 광원을 기반으로 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정확도에 대해 연구한 총 622개 논문에 대한 메타 분석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메타분석 결과 멜라닌은 광원을 통한 생체지표 측정에 분명한 영향을 주고 있었고 이러한 피부색의 차이에 따라 정확도가 무려 40%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따라서 과연 FDA의 이번 조치가 산소포화도 측정기 하나로 그칠지 아니면 광원을 활용한 생체신호 측정 기기 전반에 걸친 우려로 번질지에 대해 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5-01-09 05:30:00진단

노을, CES 2025에서 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 전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노을이 CES2025에서 마이랩을 선보인다.노을(대표 임찬양)은 현지시각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miLab)을 선보인다고 밝혔다.노을은 전시 기간 동안 36개 기관과 445개 기업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한국관(Korea Pavillion)에서 부스를 운영한다. 전시 첫날에는 글로벌 헬스케어 및 테크 분야 관계자들을 비롯해 100여 명의 기관, 파트너사, 투자자, 애널리스트, 언론 관계자 및 참관객들이 노을 부스를 찾아 마이랩의 진단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북미, 유럽, 한국 등 주요 국가들에서 현장 진단(Point-of-Care)이 가능한 마이랩의 제품 컨셉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으며 자궁경부암 제품을 비롯해 향후 암 제품 라인업에 대한 많은 질문이 있었다.노을의 마이랩은 로보틱스 ∙ 의료 AI ∙ 바이오 기술이 융합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혈액 및 암 진단 솔루션이다.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에 최적화된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한 노을은 지난 100여 년간 사람의 손으로 진행해 온 현미경 진단법의 패러다임을 바꿀 마이랩을 개발했다. 마이랩은 검체의 염색부터 이미징, AI 분석까지 진단의 전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혁신 의료기기이다. 또한 엔비디아 엣지 컴퓨팅 기술을 탑재한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현장에서 대형 진단 랩 수준의 진단 정확도와 높은 편의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한편, 노을은 자사의 의료기기 4개 품목(miLab Platform, miLab Cartridge MAL, miLab Cartridge BCM, SafeFix)에 대한 미국 FDA 1등급 의료기기 제품 등록을 완료했다. 이는 현재 논의 중인 미국 내 고객사와의 계약을 위한 사전 절차로 진행되었으며 노을은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마이랩 솔루션별 FDA 승인 절차를 각 단계별로 진행 중이다.노을 임찬양 대표는 "이번 CES 2025 참가를 통해 마이랩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미국 시장에 알리며 미국 내 주요 의료기관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단계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5-01-08 17:38:29진단

고가약 면역관문억제제 효과 있을지 'AI'가 알려준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혈액 검사만으로 대표적인 고가 약물 중 하나인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와 주목된다.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바이오마커보다 더 정확하지만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점에서 향후 고가약 활용에 큰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혈액 검사만으로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과 생존율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7일 국제 학술지 네이쳐(Nature Medicine)에는 면역관문억제제 혜택을 미리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38/s41591-024-03398-5).면역관문억제제는 차세대 항암 신약으로 부각되는 약물로 말 그대로 면역 세포의 활동윽 억제하는 '관문(checkpoint)'을 차단해 암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치료 방식이다.PD-1부터 시작해 PD-L1, CTLA-4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며 적응증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 약물이 맞아들어갈 경우 지속적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문제는 반응률이 기대보다 낮다는 점이다. 다양한 병용 요법 등의 발전으로 반응률과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객관적 반응률(ORR)은 40%를 밑돌고 있는 이유다.결국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면역관문억제제를 처방받아도 절반 이상의 환자들은 혜택을 볼 수 없다는 뜻이 된다.이에 따라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면역관문억제제가 실제로 반응할 것으로 예측되는 환자를 분류하는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고가약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이로 인해 종양 돌연변이 부담(TMB)이나 PD-L1의 발현 등을 바이오마커로 하는 검사법이 활용되고 있지만 이 또한 유전체 검사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다.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루크 모리스(Luc Morris)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인공지능에 주목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만약 인공지능을 통해 면역관문억제제로 혜택을 볼 수 있는 환자를 분류해낼 수 있다면 매우 비용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17개 암 유형에 걸쳐 면역관문억제제 처방을 받은 1628명의 환자의 데이터를 모아 머신러닝 인공지능은 'SCORPIO'를 개발하고 훈련시켰다.또한 19가지 암에 걸린 25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외부 데이터를 통해 이에 대한 검증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이 인공지능 모델은 최장 30개월에 걸친 전반적 생존율 예측에서 정확도 76.3%를 기록했다.현재 FDA 승인을 받고 바이오마커로 활용되는 TMB가 50%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또한 10개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서 취득한 4447명 환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외부 검증을 진행한 결과 이 인공지능은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이 나타날 환자를 71%의 정확도로 예측했다.마찬가지로 TMB를 바이오마커로 활용한 경우 정확도가 54%에 그쳤다는 점에서 눈에 띄게 높은 성능을 보였다.루크 모리스 교수는 "면역관문억제제는 매우 강력한 치료제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다"며 "결국 혜택을 볼 수 있는 환자와 매칭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현재 FDA 승인을 받은 방법들은 비싼 유전체 검사에 의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이 인공지능 모델은 일상적인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매우 높은 정확도로 반응률과 생존율을 예측한다"며 "향후 고가 약물의 활용에 매우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8 05:30:00진단

쓰리빌리언, 서울대병원과 희귀질환 진단지원 사업 협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쓰리빌리언이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과 희귀 질환 진단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사업부 2025년 주관 과제에 환자 유전체 분석을 위한 기술 개발 협력기관으로 쓰리빌리언이 참여하게 되면서 성사됐다.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은 2021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들의 기부금 3천억원을 바탕으로 시작됐으며 2030년까지 10년간 국내 소아암 및 소아희귀질환 환자의 열악한 진단 및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수행되고 있다.쓰리빌리언은 주요 연구사업 중 하나인 유전체 기능연구 기반 희귀질환 진단지원 사업에 소아희귀질환 진단을 위한 WES trio 유전체 data 생성 및 인공지능 유전체 해석 시스템을 활용한 재분석 연구지원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채종희 희귀질환사업부장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장)은 "서울대병원과 쓰리빌리언 연구팀이 협력 개발해 온 인공지능 기반 유전체 해석 시스템 개발 연구 성과를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소아희귀질환 환자의 진단 및 유전체 기능 해석의 생산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쓰리빌리언 금창원 대표는 "희귀질환 진단지원 사업을 통해 연간 1000여명의 소아환자들이 진단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모든 환자들이 빠르고 정확한 진단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쓰리빌리언은 70여개국 700여 기관에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를 제공하며 7만여 건의 희귀질환 환자 유전체 데이터를 축적해왔으며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2025-01-07 17:19:29진단

에이아이트릭스, 복지부 지정 보건신기술 인증 획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에이아이트릭스가 복지부 지정 보건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에이아이트릭스(대표 김광준)가 보건복지부 지정 보건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에이아이트릭스는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솔루션 AITRICS-VC(바이탈케어)에 사용된 '사망 및 패혈증 예측을 위해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이번 NET 인증을 획득한 사망 및 패혈증 예측 생체신호 분석 인공지능 기술은 MEWS, NEWS와 같은 기존의 전통 점수 체계의 한계점을 극복해 높은 예측 정확도로 임상 현장에서 의료진의 진단 및 의사결정을 보조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에이아이트릭스 김광준 대표는 "바이탈케어 핵심 적응증 중 하나인 패혈증과 사망 예측에 대한 기술이 인정받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인증은 에이아이트릭스가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보건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보건 분야 신기술을 발굴하고 그 우수성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인증을 획득한 에이아이트릭스는 공공기관 및 병원과의 협력 기회가 확대되며 정부 과제 지원 시 가점 및 보험 급여 가격 평가 시 혜택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2025-01-07 17:13:45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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