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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만 보는 줄 알았던 흉부 CT…진단 영역은 심혈관까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흉부 CT 검사가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한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이를 단순히 폐 사진을 찍는 것으로 여기는 인식은 여전하다.하지만 흉부 CT는 폐뿐만 아니라, 심혈관과 대동맥 등 흉부 전반을 아우르는 복잡한 영상이라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단순 병변 발견을 넘어선 전문적인 판독 체계가 구축돼 있다는 설명이다.27일 대한흉부영상의학회 진공용 회장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흉부 CT를 특정 질환 하나를 찾는 검사로만 봐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관련 영상을 흉부 전체의 구조와 변화를 살펴보는 입체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대한흉부영상의학회 진공용 회장은 흉부 CT 영상에서 전체 흉부 구조와 변화를 살펴보는 입체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폐 사진? 목부터 복부까지 아우르는 흉부 전체의 지도영상의학에서 정의하는 흉부의 범위는 목 아래부터 횡격막까지다. 하지만 실제 흉부 CT 검사 과정에서는 목과 복부의 일부까지 촬영 범위에 포함된다. 이는 흉부 CT가 기관지를 비롯한 폐 질환뿐만 아니라, 대동맥과 심장, 식도가 포함된 종격동, 늑막 및 늑골 질환까지 흉부 전체를 들여다보는 검사이기 때문이다.이에 폐암, 폐렴, 만성 폐쇄성 폐질환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종격동암, 대동맥 동맥류 및 파열, 식도암 등 다양한 중증 질환의 단서가 영상에 포착된다.진 회장은 흉부 CT가 담아내는 정보의 방대함을 강조하며 특정 부위만 떼어놓고 해석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흉부 CT는 폐 질환 진단이 주목적이긴 하나 종격동과 늑막, 늑골 질환을 함께 파악할 수 있어 목이나 복부 질환이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며 "폐암이나 간질성 폐질환 외에도 대동맥 동맥류 등 흉부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질환을 아울러 진단할 수 있는 검사"라고 말했다.■10초의 비조영 검사 한계…보이는 것과 진단하는 것은 달라흉부 CT를 촬영했다고 해서 단번에 모든 질환의 결과를 쥐는 것은 아니다. 저선량 흉부 CT 같은 비조영 검사는 특별한 사전 준비 없이 10~20초 내외로 짧게 끝나는 장점이 있다. 이는 폐암 검진이나 폐렴 등의 1차 스크리닝 목적으로는 탁월하지만, 질환을 정확히 확정 짓기에는 한계가 따른다.영상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는 것과 이를 특정 질환으로 진단해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기 때문이다.진 회장 역시 폐암이 의심돼 병기를 결정해야 하거나, 종격동 및 대동맥 질환을 면밀히 살피기 위해선 혈관에 조영제를 투여하는 조영증강 흉부 CT가 뒤따라야 한다고 짚었다. 일차적인 스크리닝과 본격적인 진단 과정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그는 "비조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발견하는 것과 이를 어떤 질환인지 진단명으로 리포트하는 것은 별개의 의미를 지닌다"며 "폐암 병기를 결정하거나 다양한 대동맥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영제를 투여한 뒤 CT를 촬영해 세밀한 이상 소견을 찾아내야 한다"고 분석했다.■점 하나에 일희일비 금물…전문의 종합 판독 거쳐야 최종 확진결국 한 장의 흉부 CT 영상이 환자에게 의미 있는 진단 결과로 돌아가기 위해선 흉부 질환에 특화된 영상 전문의의 개입이 필수적이다. 결절이나 종양 같은 이상 부위를 단순히 찾아내는 수준을 넘어, 병변의 위치와 분포, 모양, 크기 등을 종합해 진단명을 유추하는 고도의 분석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이렇게 흉부영상의학 전문의가 작성한 리포트는 호흡기내과 등 임상의에게 전달돼 최종 진단의 뼈대가 된다.영상에서 이상 소견이 보였다고 곧바로 절망하거나 불필요한 공포를 가질 필요 없이, 임상의가 환자의 증상과 혈액, 진찰 및 조직 소견 등을 종합 검토하는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을 신뢰해야 한다는 게 진 회장의 조언이다.이와 함께 그는 진단 과정에서 영상 전문의와 임상 전문의 간 유기적인 협업의 가치를 재차 짚으며, 섣부른 판단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진 회장은 "흉부영상 전문의가 이상 소견의 원인과 진단명을 유추해 리포트하면, 호흡기내과 전문의가 이를 바탕으로 임상 증상 등을 꼼꼼히 종합 검토해 최종 진단을 내린다"며 "흉부 CT는 단순히 이상 부위를 찾는 1차원적인 사진이 아니라, 전문적인 식견을 통한 판독과 다각적인 협진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완성되는 진단 도구"라고 강조했다.
2026-08-28 12:10:57진단

망막 사진 하나로 치매 진단…국산 인공지능 모델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망막 사진 하나만으로 치매를 진단하는 것은 물론 향후 발생 위험까지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와 주목된다.국내 의료진과 기업간 산학 협력을 통해 개발된 제품으로 정확도가 75%에 달한다는 점에서 향후 치매 선별 검사 및 진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국내 의료진과 기업이 망막 사진만으로 치매를 진단하고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자이메드 장주영 박사, 서울의대 의료빅데이터연구센터 한창호 연구조교수·의과학과 김재원 박사 공동 연구팀은 치매 선별 및 예측 인공지능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치매는 단일 검사만으로 확진이 어려워 임상 평가와 인지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그러나 비용과 접근성으로 인해 대중적인 선별검사로 활용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반면 망막은 중추신경계의 연장선으로 뇌의 혈관 및 신경 변화를 반영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으며 안저 사진은 치매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생체표지자로 주목받고 있다.이에 따라 연구팀은 안저 촬영 전후 2년 이내 치매 진단을 받은 1001명(2868장)을 치매군으로 정의하고 치매가 없는 대조군과 1:4로 매칭해 개발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이를 활용해 5종의 파운데이션 모델과 3가지 미세조정(fine-tuning) 전략을 조합한 총 15가지 AI 모델을 개발했다.이어 연구팀은 각 모델의 예측 성능을 비교해 최적 모델을 선정한 뒤 해당 모델의 임상적 유용성과 설명 가능성을 평가했다. 설명 가능성은 AI가 안저 사진의 어느 부위를 근거로 판단했는지를 히트맵으로 시각화한 뒤 이를 시신경유두와 혈관 등 망막의 해부학적 구조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확인했다.그 결과, 수백만 장의 안저 사진으로 사전 학습된 파운데이션 모델 'RETFound-MAE'에 부분 미세조정 전략을 적용한 AI가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이 AI의 현재 치매 선별 성능은 AUROC 0.750, 향후 치매 발생 예측 성능은 C-index 0.812로 기존의 임상 치매 위험 평가 도구인 CAIDE(AUROC 0.624, C-index 0.689)보다 우수했다.나이, 성별 등 기존 치매 위험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AI 점수가 높을수록 현재 및 향후 치매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는 안저 사진이 기존 위험인자 외에도 치매 위험을 반영하는 추가적인 정보를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예측 모델의 유용성을 평가하는 의사결정곡선분석에서도 해당 AI는 CAIDE 점수 및 전수검진·미검진 전략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또한 CAIDE 방식과 AI를 함께 활용했을 때 예측 성능(AUROC)이 0.749에서 0.774로 향상돼, AI 모델이 기존 치매 위험평가 체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AI의 판단 근거를 분석한 결과 모델은 시신경유두와 시신경유두 주변 영역에 높은 주목도를 보였다. 시신경유두 전체의 주목도는 일반 주변 영역보다 5.72배 높았으며 특히 시신경유두의 귀쪽 영역에서 가장 높은 주목도가 나타났다. 또한 시신경유두와 황반을 연결하는 유두황반다발과 시신경유두 주변부에서도 높은 주목도가 확인됐다. 이는 기존 의학계에서 보고된 치매 관련 망막 부위와 일치하는 결과로 AI가 생물학적으로 타당한 망막 신호를 활용해 판단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는 "추가적인 고비용 검사 없이 일상 검진 데이터를 활용하는 이번 AI 기술이 치매 예방과 조기 개입 전략에서 유용한 보조 도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자이메드 장주영 박사는 "이번 연구는 AI의 예측 성능뿐 아니라 설명가능성과 임상적 유용성을 함께 평가했다는 점에서 안저 영상 기반 AI 생체표지자 개발의 중요한 방향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2026-08-28 12:03:06진단

"MRI 재촬영은 불가피한 선택…획일적 규제 후폭풍 우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부가 자기공명영상(MRI)에 대한 중복 촬영 문제를 지적하며 규제 방안을 준비하자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무분별한 중복 검사를 막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MRI 검사의 특성상 불가피한 재촬영이 많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임원들이 정부의 MRI 중복 검사 규제 방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는 27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MRI 재촬영 규제 방안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했다.자기공명의과학회 이활 총무이사(서울의대)는 "결국 정부의 방침은 CT와 MRI에 대한 횟수 제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불필요한 중복 검사를 줄여야 한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획일적 규제는 부작용을 동반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결국 겉으로는 똑같아 보이는 중복 검사라도 부위와 목적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라며 "특히 중환자의 경우 추이를 보기 위해 3일 간격으로 촬영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정부 입장에서 보면 이는 중복 촬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은 '고가 의료장비 재촬영 현황'이라는 자료를 통해 동일 상병으로 30일 이내 서로 다른 의료기관에서 CT나 MRI를 다시 촬영한 비율이 26.8%에 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이러한 지적에 공감하며 CT와 MRI 중복 검사를 줄여 건강보험 재정 낭비를 막으라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이에 맞춰 보건복지부가 관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에 대해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은 중복 촬영을 막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자칫 진단과 치료에 꼭 필요한 검사가 제한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대한영상의학회도 성명서를 통해 "재촬영은 목적에 따라 무관 검사와 추적 검사, 중복 검사, 추가 검사로 구분된다"며 "환자의 상태 변화나 치료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추적 검사와 검사 범위를 조정하기 위한 추가 검사 등은 꼭 필요한 검사"라고 설명했다.이어 "결국 재검사 횟수를 일률적으로 규제하기 보다는 당위성이 없는 불필요한 재검사를 정확히 선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MRI 전문가들인 자기공명의과학회 임원들도 마찬가지 의견이다. 중복 검사를 막기 위해서는 결국 추가 검사, 추적 검사, 불필요한 중복 검사를 명확히 나눌 수 있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설명이다.자기공명의과학회 이상훈 회장(울산의대)은 "일단 MRI는 그 특성상 CT와도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갖는다"며 "CT는 매우 정형화된 검사로 검사 기관과 촬영자에 따라 퀄리티가 변화하지 않지만 MRI는 그 품질이 천차만별"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결국 CT는 다른 의료기관, 다른 의사가 확인하더라도 동일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만 MRI는 그 자체가 불가능한 영역이라는 의미"라며 "학회 차원에서 표준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있지만 질병의 진행 정도 등에 따라 재촬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자기공명의과학회는 MRI에 대한 표준 프로토콜을 확립하는 한편, 품질관리와 안전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보다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자기공명의과학회 박희진 기획이사(성균관의대)는 "현재 MRI는 특수 의료 장비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관리되고 있지만 품질관리 규정만 있고 안전 규정은 전무한 상태"라며 "하지만 매우 안전한 장비라는 점을 감안해도 MRI의 운영에 대한 안전 문제는 늘 도사리고 있는 위험"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대한영상의학회와 함께 공동 기구를 만들어 품질 관리와 안전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며 "조만간 이에 대한 구체적 프로토콜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8 05:30:00진단

로킷헬스, 대체시험 시장 정조준… 인공피부 연구 플랫폼 공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로킷헬스케어가 화장품 및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특정 인종이나 개인 유래 맞춤형 세포를 적용할 수 있는 초개인화 인공피부 제작 키트를 선보인다.27일 로킷헬스케어는 3D 바이오프린팅과 매뉴얼로 표피, 진피, 기저막 구조를 구현한 전층 인공피부 연구 플랫폼을 공급한다고 밝혔다.로킷헬스케어가 3D 바이오프린팅과 매뉴얼로 표피, 진피, 기저막 구조를 구현한 전층 인공피부 연구 플랫폼을 공급한다.이를 위해 연구자가 직접 개인 유래 맞춤형 세포를 적용할 수 있는 '에피템-2 크리에이터 키트(EPITEM™-2 Creator Kit)'를 오는 10월 공식 런칭할 예정이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구매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기존 상용화 인공피부는 특정 인종 피부 세포 위주로 구성돼 한국인이나 다양한 초개인화 인종 피부를 대상으로 하는 테스트에 한계가 있었다.이번에 선보인 초개인화 인공피부 제작 키트는 화장품 회사나 피부 연구소가 목표 인종 또는 개인의 피부 특성을 반영한 인공피부 모델을 직접 제작해 효능평가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키트는 3D 바이오프린터, 바이오잉크, 표준 배지 및 표준화 매뉴얼로 구성됐다.이와 함께 준비 시간을 최소화해 표준 스크리닝을 돕는 레디투유즈(Ready-to-use) 전층 인공피부 'EPITEM™-2 FT' 라인업도 제공한다.로킷헬스케어는 유효성분의 침투 깊이와 면적, 세포 노화 및 콜라겐 관련 핵심 바이오마커 반응을 연계하는 효능 정량예측 특허도 출원했다. 기존 인비트로(in vitro) 평가의 한계와 동물실험의 종간 차이를 보완해, 인공피부 침투 지표와 세포 수준의 생물학적 반응을 하나의 데이터로 연계 분석하는 기술이다.이번 특허 출원을 기점으로 단순 인공피부 판매를 넘어 피부 효능평가, 후보물질 스크리닝, 데이터 기반 분석 서비스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초개인화 대체시험 플랫폼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초개인화 인공피부 플랫폼과 키트 판매를 통해 연구자가 직접 다양한 피부 특성을 반영한 인공피부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해 후보물질의 침투 특성과 피부 생물학적 반응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향후 다양한 피부 특성과 시험물질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인공피부 기반 효능평가의 표준화와 데이터 기반 분석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8-27 11:58:23진단

뉴로핏, 美 엘리베이트 클리닉에 AI 뇌 영상 분석 솔루션 공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뇌 질환 진단 및 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이 미국 텍사스주의 신경계 질환 전문 의료기관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뇌 질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27일 뉴로핏은 엘리베이트 클리닉과 '뉴로핏 아쿠아' 및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엘리베이트 클리닉은 미국 텍사스주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6곳의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외상성 뇌손상과 신경계 질환 환자에 대한 통합 진료 체계를 갖춘 의료기관으로 평가받는다.뉴로핏이 엘리베이트 클리닉과 '뉴로핏 아쿠아' 및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미국 내 환자 규모가 큰 외상성 뇌손상의 경우 뇌 부피 변화와 미세출혈을 정확하게 검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뉴로핏 아쿠아의 뇌용적 측정 및 위축 분석 기능과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의 미세출혈 검출 기능이 관련 환자의 뇌 영상 분석에 활용될 예정이다.뉴로핏 아쿠아는 환자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초고속으로 정량 분석해 뇌 위축과 백질 변성 등을 파악하는 소프트웨어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 치매 등 신경 퇴화 질환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과 백질의 변성을 수치화해 맞춤형 분석 보고서를 제공한다.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과정에 필요한 뇌 영상 분석 기능을 돕는 솔루션이다. 인공지능 기반 분석을 통해 뇌 미세출혈, 표재철침착증과 연관이 있는 저강도 병변 및 뇌 부종과 관련된 고강도 병변 영역의 위치와 개수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다.뉴로핏은 이번 계약을 통해 신경계 질환에 특화된 전문 의료기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거점 병원의 임상 적용 사례를 넓히고 현지 시장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엘리베이트 클리닉 관계자는 "신경계 질환과 외상성 뇌손상은 뇌 영상 분석 측면에서 서로 연관성이 있다"며 "앞으로 뉴로핏의 제품을 활용해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뇌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고, 효과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어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미국 엘리베이트 클리닉에 뉴로핏의 주요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북미 지역 내 주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7 11:56:07진단

씨어스, 두바이 IFM 2026 참가…220억 규모 UAE 사업화 속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웨어러블 인공지능(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IFM 2026'에 참가해 220억 원 규모의 현지 국가건강검진 사업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27일 씨어스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국제 가정의학 의료 컨퍼런스 'IFM 2026'을 기점으로 현지 의료기관과의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어스는 이번 행사에 김성종 CBO 부사장을 비롯한 해외사업 핵심 인력을 투입해 전방위적인 파트너링을 전개했다.IFM 2026 씨어스 전시 부스에서 SEERS MENA의 케빈 지사장이 현지 의료 관계자에게 씨어스의 주요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현장에서는 1차 의료기관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AI 부정맥 진단 솔루션 '모비케어'와 AI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돼 현지 비즈니스 활동이 활기를 되찾는 가운데, 인접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의료진과 네트워크를 넓히며 시장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올해 13회째를 맞은 IFM은 UAE와 GCC 지역의 1차 의료 및 예방의료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의료 컨퍼런스다. AI와 디지털헬스, 예방의료, 심혈관 질환 등 미래 1차 의료의 주요 의제를 다룬다. 스크리닝 사업의 실제 수요자인 1차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직접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씨어스는 이번 행사에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해 골드 스폰서로 공식 컨퍼런스 및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 부사장은 25일 '웨어러블 센서와 의료 AI의 융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고, 26일에는 '웨어러블 및 원격 모니터링을 통한 진료 연속성 강화'를 주제로 글로벌 의료 관계자들과 패널 토론에 나섰다.이번 활동은 지난 5월 퓨어헬스 그룹과 체결한 약 220억 원 규모의 모비케어 패치 10만5000대 UAE 공급 계약을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씨어스는 초도 물량 생산과 현지 공급 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국가건강검진 및 외래 시장에서 진단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한 후속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씨어스 김성종 CBO 부사장은 "이번 IFM을 통해 중동 의료시장에서 씨어스의 기술과 사업모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UAE에서 진행 중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GCC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중동을 씨어스의 주요 글로벌 성장축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1:55:17진단

혈액 검사만으로 대장암 조기 진단…국산 DNA AI 관심 집중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혈액 검사만으로 대장암을 90%가 넘는 정확도로 조기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대장내시경을 위한 장 정결 등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대장암을 선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국내 연구진이 혈액검사만으로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홍승욱 교수팀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혈액검사만으로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세포유리DNA 혈액진단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현재 한국의 국가 암 검진 체계에서 대장암 검진은 채변을 통한 분변잠혈검사가 기본이다.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타나면 2차 검진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장암 검진 수검률은 44.4%로 주요 암종 중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을 직접 채취해야하고 대장내시경검사는 검사 전 장을 깨끗하게 비우는 과정이 필요한 만큼 검사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또한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수검자가 실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비율도 낮은 편이다.이에 따라 연구팀은 액체생검 및 임상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GC지놈과 함께 세포유리DNA 혈액검사를 활용해 대장암 환자 302명, 진행성 대장용종 환자 108명, 정상 대조군 1267명 등 총 1677명의 진단 결과를 분석했다.연구팀은 채혈을 통해 수검자의 혈액 속 세포유리DNA를 추출해 유전정보를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로 분석했다. 이후 DNA 절편의 길이와 말단 구조, 유전체 분포 등의 정보를 인공지능 딥러닝 모델로 평가했다.그 결과 대장암 진단 민감도는 90.4%로 나타났다. 즉 대장암 환자 10명 중 9명을 정확하게 찾아낸 것으로, 약 70~80%의 진단 민감도를 보이는 기존 분변잠혈검사보다 높은 확률로 환자를 정확히 선별하는 것을 확인했다.또한 세포유리DNA 혈액진단법의 정상 대조군 특이도는 94.7%로, 정상인 100명 중 95명을 정확하게 정상으로 판별해냈다. 대장암 병기별 분석에서도 1기 84.2%, 2기 85.0%, 3기 94.4%, 4기 100%의 민감도를 보여 초기 대장암에서도 높은 진단 성능을 유지했다.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초기 대장암 역시 90%의 민감도로 검출했으며, 암으로 진행하기 전 단계인 진행성 대장용종은 58.3%의 민감도로 검출해 대장암 예방을 위한 조기 선별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존 분변잠혈검사의 진행성 대장용종 민감도는 25~40% 수준이다.  변정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검진 과정에서 느꼈던 부담감을 줄이고 혈액검사만으로 편리하게 대장암을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특히 인공지능 딥러닝 모델을 활용해 혈액검사법의 정확도를 향상시킨 이번 연구처럼 앞으로 다양한 의료 분야에 AI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국가 대장암 검진 대상인 50세보다 젊은 20~40대에서의 대장암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혈액진단의 편의성과 인공지능기술이 합쳐지면 보다 편리하게 대장암 검진이 가능하다"며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면 최소침습적 시술인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해 생존율 및 치료 후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6-08-27 11:55:01진단
초점

입장 차 커지는 비대면 진료 약 배송…제도 시행 괜찮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가 비대면 진료 처방 약 배송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의 주체인 의료계 내외부 입장 차가 커지고 있다.약계의 거센 반발로 논의가 시작 전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오는 12월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앞두고 정부 중재안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정부가 비대면 진료 처방 약 배송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관련 논의가 시작도 전에 제동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 13일 국회정책토론회 모습■약 배송 전면 확대되나…약계 "사회적 합의 파기" 반발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오는 12월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앞두고 의약품 배송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기존에 일부 취약계층에 한정했던 비대면 진료 처방 약 배송을 모든 환자에게 전면 확대한다는 기조다. 의약품 유통 구조 정비와 약국 재고 정보 연계 등을 통해 제도의 완결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하지만 관련 논의는 시작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약계는 민관협의체 참여를 전면 거부하는 등 강수를 뒀다.이는 법을 시행하기도 전에 예외적 허용을 두는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다. 이 같은 정부 태도는 사회적 합의를 뒤집는 일이라는 것. 특히 공적 전자처방전 시스템 등 안전 기반이 전무한 상태에서 배송을 허용하면, 필연적으로 비급여 의약품 오남용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다.이와 관련 대한약사회는 "법이 시행조차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전면 확대를 획책하는 것은 입법 취지를 무력화하고 사회적 신뢰를 깨는 행위"라며 "무분별한 처방과 배송 과정의 변질 대책 없이 결론을 정해놓은 협의체에는 결코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의료계는 조건부 수용 무게 "플랫폼 변질은 차단해야"의사단체들은 중립적인 입장이다. 진료는 비대면으로 하면서 약은 직접 수령해야 하는 것에 제도적 모순이 있지만, 이를 무분별하게 확장하는 것 역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반응이다.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이 가능한 의료기관과 지역을 제한하지 않으면 관련 산업을 플랫폼이 주도하는 종속 우려가 있다는 것. 1차 의료기관과 재진 환자 중심, 인근 약국 연계라는 조건 하에 배송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 한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는 병원에 가기 어려운 환자가 사용하는 것인데 정작 약은 직접 가서 받아야 한다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런 모순을 국민이 납득할지 의문이다. 제도를 시행하겠다면 약 배송만 무조건 반대하는 것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산업계는 "제도 완성" 환영…시민사회는 "의료 민영화"플랫폼 등 산업계는 약 배송 전면 확대 논의를 적극 환영하며 제도 안착에 힘을 싣고 있다.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받은 이후 처방 약을 배송받는 단계까지 이어져야 접근성 개선이라는 제도의 본래 취지가 달성된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진료는 비대면으로 허용하면서 약은 방문 수령해야 하는 과거 구조를 개선해 모든 환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약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수백만 건의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적 대안을 제시하고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반면 보건의료 및 노동 분야 40여 개 시민사회단체 '의료민영화저지와무상의료실현을위한운동본부'는 이를 사기업 이윤을 위한 의료 영리화 시도로 규정했다. 약 배송이 전면 확대되면 의료 전 과정이 플랫폼 영향력 아래 놓여 과잉 진료와 건강보험 재정 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다.무상의료운동본부는 "정부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만을 앞세워 의료 민영화를 강행하고 있다"며 "진정한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영리 플랫폼이 아니라 지역 내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3달 남은 법 시행 "정부 중재안으로 법령 공백 막아야"이처럼 각계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오는 12월 24일 개정 의료법 시행을 앞두고 하위법령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약 배송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처방 제한 기준·안전관리 체계를 하위법령에 담아야 하지만, 제도 설계 논의 자체가 멈춰 선 형국이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12월 본사업 시한을 맞게 되면 현장 혼란과 규제 사각지대 발생이 불가피한 것.이에 제도 파행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먼저 중재안을 내놔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단순히 방향성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공적 전자처방전 연계나 플랫폼 규제 방안 등 구체적인 안을 내놓고 협의체 가동을 서둘러야 한다는 제언이다.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각계 입장과 명분이 모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제도 시행이 확정된 상황에서 세부안 논의가 파행된다면 그 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환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입장 차를 조율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관련 논의의 주체는 약계인 만큼 이들을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는 중재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6-08-27 05:20:00진단

목소리로 치매 선별하는 스픽…유예 트랙 타고 비급여 노리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에이블테라퓨틱스의 음성 기반 인지평가 솔루션 '스픽(Spick)'이 국내 의료현장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음성만을 활용해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를 선별하는 인지평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를 통한 비급여 서비스 진입을 추진하면서 실제 의료기관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스픽은 환자의 음성을 분석해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기존 인지기능 검사가 의료진과 환자가 직접 대면해 여러 문항을 수행하는 방식이라면, 스픽은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지기능 저하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김형준 에이블테라퓨틱스 대표는 "지난 2월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이후 상용화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신의료기술 인정 이후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 적용을 위한 심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김형준 에이블테라퓨틱스 대표는 음성 기반 치매 선별 플랫폼 스픽이 상용화 9부 능선을 넘고 있다며 전국 단위 확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신의료기술평가 유예는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해 일정 기간 비급여로 임상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실제 의료현장에서 근거를 축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평가 유예가 결정되면 스픽은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실제 사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김 대표는 "평가 유예를 받으면 2년 동안 비급여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Real World Evidence(RWE), 즉 실제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며 "이후 축적된 근거를 토대로 향후 건강보험 급여 적용 가능성을 판단받게 된다"고 설명했다.현재 에이블테라퓨틱스는 평가 결과에 앞서 실제 의료현장에서 스픽을 활용하기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부평세림병원에서는 태블릿 기반 스픽을 활용한 데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면 태블릿을 통해 검사를 수행하는 방식이다.김 대표는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우선 무료로 서비스를 사용해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실제 병원 워크플로우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평가 유예 결과는 9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가 나오면 의료기관 도입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서울성모병원과 성빈센트병원 등을 대상으로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성모병원을 주요 레퍼런스 병원으로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서울성모병원에서는 신경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인지평가 과정에서 어떤 검사 도구를 활용하고 어떤 방식으로 진료 워크플로우에 적용할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성모병원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 가운데 리딩 병원인 만큼 이곳에 들어가면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며 "성빈센트병원 역시 도입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KHF 2026에서 스픽을 선보이기 전부터 여러 의료기관으로부터 제품 시연과 서비스 소개 요청을 받아왔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은 아니지만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역시 임상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픽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표는 "상급종합병원을 먼저 확보하면 이후 전국 의료기관으로 확대하는 데 순풍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스픽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성과는 해외 임상에서 확인됐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대만에서 330명을 대상으로 1차 임상을 진행했으며 약 77%의 정확도를 확인했다. 앞서 국내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약 75%의 정확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유사한 수준이다.특히 대만 임상에서는 스픽의 '언어 독립적 알고리즘'이라는 기술적 특성을 확인했다. 한국어와 표준 중국어라는 서로 다른 언어 환경에서도 동일한 알고리즘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 대표는 "한국에서 사용한 알고리즘과 대만 표준 중국어에 적용한 알고리즘은 동일하다"며 "언어가 달라져도 같은 알고리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스픽의 장점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스픽은 치매 위험군 판단이 나오는데까지 30초면 충분하고 인지장애 선별 민감도도 85.7%에 달해 임상 현장의 수요 및 기대치에 부응한다는 설명이다.에이블테라퓨틱스는 의료기기 버전을 중심으로 한 병원 진입뿐 아니라 일상적인 인지건강 관리 시장으로도 스픽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서비스는 크게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 버전과 태블릿을 활용해 일상에서 인지기능을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 버전,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전화 통화를 통해 인지 상태를 확인하는 'AI콜' 버전으로 확장되고 있다.특히 건강검진센터는 의료기관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고시 범위와 별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별도의 시장으로 보고 있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이미 한 건강검진센터의 도입이 상당 부분 확정된 상태로, 향후 전국 검진센터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건강검진센터는 고시 범위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로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국에 수천 개의 검진센터가 있는 만큼 충분히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다만 향후 의료기관 확대 속도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결과와 함께 최종 고시 범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1차 의료기관부터 2차 병원, 검진센터, 상급종합병원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했지만, 실제 허용 범위가 종합병원 이상으로 제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김 대표는 "고시가 어떤 범위로 나오느냐에 따라 영업 전략이 달라질 것"이라며 "1차 의료기관까지 사용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제안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결국 스픽의 다음 단계는 '허가받은 기술'을 실제 의료현장에 안착시키는 것. 의료기관 레퍼런스 확보와 RWE 축적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병원용 의료기기에서 건강검진, 일상 인지관리, 독거노인 대상 AI콜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스픽이 '음성으로 치매를 선별하는 기술'을 넘어 실제 치매 조기선별 시장에서 하나의 검사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비급여 사용 기간 동안 얼마나 충분한 임상·실사용 근거를 확보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급여권에 진입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린 것으로 전망된다.
2026-08-27 05:20:00진단

루닛, 국가과제 AI 모델 활용 첫 해커톤 개최…70여 명 집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후원하는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해커톤'을 성황리 마무리하며 의료 특화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26일 루닛은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이 같은 해커톤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루닛은 지난 21~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후원하는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해커톤'을 개최했다.이번 해커톤은 과기부 국가 전략사업인 인공지능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L2-preview' 모델의 활용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AI 개발자와 대학원생, 임상의, 엔지니어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15개 팀 70여 명이 참여해 기술을 선보였다.참가자들에게는 L2-preview를 활용한 의료 질의응답 시스템과 건강관리 챗봇 개발 및 벤치마크 과제가 주어졌다. 벤치마크 과제는 모든 팀에 동일한 의료 및 건강관리 관련 질의 후 답변을 제시하게 해 각 팀의 답변 품질을 점수화해 비교 평가했다.벤치마크 결과는 행사장 내 순위표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돼 참가팀이 순위를 확인하고 결과물을 지속 보완하도록 유도했다. 챗봇 과제에서는 대국민 건강관리 관련 질의응답 시스템에 대해 전문가 집단의 평가가 진행됐다.임상의와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진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의학적 정확성과 대국민 서비스 활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수상팀을 선정했다. 오픈AI는 대회 운영과 시상을 위해 챗GPT 프로 이용권과 API 사용 크레딧을 지원했다.심사 결과 벤치마크상은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과 비견 가능한 의과학 성능을 입증한 AIM팀에게 돌아갔다. 프론티어상은 임상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날렵한위고비팀이 수상했다.루닛은 이번 행사를 우수 의료 AI 응용 서비스와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는 통로로 삼을 계획이다. 병원 등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우수 결과물에 임상 검증 기회를 제공하고, 실제 병원 환경에서의 실증과 후속 연구개발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날렵한위고비팀은 "의과학 특화 데이터를 충분히 학습한 파운데이션 모델과 수많은 유용한 지식베이스 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와 협업하며 개발자 관점에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 부분도 임상의 기준에서는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루닛 유동근 최고AI책임자(CAIO)는 "의료 AI 생태계에서는 단순히 모델을 공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발자와 임상의가 한자리에서 직접 검증하고 함께 만들어보는 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해커톤에서 확인한 우수 아이디어와 활용 사례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8-26 16:06:44진단

제이엘케이, 일본 유통망 5곳까지 늘려…사업화 '속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가 일본 의료기기 전문기업과 잇달아 손잡으며 현지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내 7개 뇌영상 AI 솔루션의 인허가를 확보한 데 이어 지역별 의료기기 유통사를 확보하면서 실제 의료기관 도입과 사업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제이엘케이는 일본 의료기기 전문기업 다케야마(竹山)와 판매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내 뇌졸중 AI 솔루션 유통망을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다케야마는 1935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설립된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약 90년간 홋카이도와 관동권을 중심으로 의료기기와 의료재료를 공급해 왔으며 관공립병원과 병원, 진료소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의료소모품부터 수술지원 로봇 등 첨단 의료기기까지 100만점 이상의 제품을 취급하며 홋카이도 주요 지역에 영업거점을 운영하고 있다.이번 계약으로 제이엘케이는 다케야마가 강점을 가진 홋카이도 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뇌졸중 AI 솔루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삿포로뿐 아니라 아사히카와, 기타미, 오비히로, 구시로, 하코다테 등 주요 지역에 구축된 영업망을 활용해 현지 의료기관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제이엘케이의 일본 유통망 확대는 최근 들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종합 의료전문상사 산쇼도와 판매계약을 체결하며 간사이 지역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이어 이달에는 아펙스 인터내셔널 니가타와 3년간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앞서 의료 AI·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전문기업 크레아보 테크놀로지스, 이토추그룹 계열 의료기기 전문기업 센추리메디컬과도 판매계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제이엘케이의 일본 현지 유통 파트너는 다케야마를 포함해 5곳으로 늘어났다. 회사는 일본 현지법인을 통한 직접 판매와 지역별 전문 유통기업을 통한 간접 판매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지역별 의료기기 유통기업이 병원과 긴밀한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현지 유통망 확보가 의료 AI 시장 진입과 확산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특히 제이엘케이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7개 뇌영상 AI 솔루션의 인허가를 확보한 상태다. 인허가 확보에 그치지 않고 지역별 유통 파트너를 잇달아 추가하면서 제품을 실제 의료기관에 공급하기 위한 판매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제이엘케이 관계자는 "다케야마는 약 90년간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의료기기와 의료재료를 공급해 온 전문기업으로 지역 의료현장에 폭넓은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일본 내 판매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고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AI 솔루션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1:46:58진단

갑상선 로봇 수술 후 기능 저하 이제 형광조영술로 잡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갑상선 로봇 수술 후 기능 저하 위험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형광조영술을 활용한 혈류 검사로 부갑상선 수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불필요한 혈액검사 없이 고위험 환자를 조기 선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 계획 최적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국내 연구진이 로봇 수술 중 갑상선 기능 저하를 미리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최준영·이자경 교수 연구팀은 바바(BABA, 양측 액와·유륜 접근법) 로봇 갑상선 전절제술 중 수술 후 부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조기 추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부갑상선은 갑상선 뒤쪽에 붙어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일반적으로 인체에 4개가 있다. 크기가 매우 작고 위치도 개인마다 다르며 지방이나 림프절과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이로 인해 갑상선을 절제하는 과정에서 함께 제거 혹은 손상되기 쉬우며 이 경우 호르몬 분비가 줄어 손발 저림, 근육 경련 같은 저칼슘혈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의료진은 수술 중 부갑상선을 최대한 찾아 보존하지만 물리적으로 남겨놓는다고 해서 반드시 기능까지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겉으로는 온전해 보여도 주변의 미세한 혈관이 손상되면 호르몬을 충분히 분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는 갑상선 절제술이 끝난 뒤 부갑상선호르몬과 칼슘 수치를 반복 측정해 기능저하 위험을 평가하는 사후 관찰 방식이 사용된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수술 과정에서부터 조기에 부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예측할 수 있는 방식을 개발하고자 했다.핵심은 수술 중 인도시아닌그린이라는 형광조영제를 투여하고 수술 로봇의 카메라로 혈류가 통하는 부갑상선의 수를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다.단순히 육안 상 보존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으로 주변 혈관까지 잘 살아있는 부갑상선의 개수를 평가하고 이를 수술 전 측정한 부갑상선호르몬 수치와 결합해 예상 수치를 산출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연구 결과, 연구팀이 개발한 형광조영제 기반 예측법의 수치와 실제 수술 후 혈액검사 측정값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전체 환자의 73%가 예상값과 실제값의 차이가 ±5pg/mL 이내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이번 연구는 갑상선 전절제술 후 혈액검사로 부갑상선 기능 변화를 관찰하는 데 앞서, 수술 중 확인한 혈류 정보를 이용해 환자별 부갑상선 기능저하 위험을 조기에 추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분당서울대병원 최준영 교수는 "향후 검증을 통해 위험이 높은 환자는 칼슘과 비타민D 보충 및 관찰을 강화하는 보조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며 "반복적인 혈액검사가 어렵거나 검사 결과가 지연되는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5 11:59:00진단

사이노슈어 루트로닉, 세르프 신규 핸드피스 팁 XERF i05·i10 출시

세르프(XERF)'의 신규 핸드피스 팁 XERF i05· i10[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미국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사이노슈어 루트로닉(Cynosure Lutronic)은 자사의 듀얼 모노폴라 고주파(RF) 장비 '세르프(XERF)'의 신규 핸드피스 팁 XERF i05· i10을 출시하며, 정교한 맞춤형 고주파 시술이 가능한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출시된 세르프 핸드피스 팁 i05 (이하 'i05')와 i10 (이하 'i10')은 각 50㎟, 100㎟ 크기로 섬세한 에너지 전달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최소형 제품인 i05는 얇고 예민한 부위를 효과적으로 커버하며, i10은 좁고 굴곡진 부위에 밀착해 에너지를 전달하기 용이하다.특히 기존의 세르프 E60 대비 최대 12분의 1까지 크기를 줄였음에도 동일한 수준의 고주파 에너지 출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시술 부위에 따라 보다 세밀한 접근과 정교한 시술 설계가 가능해졌으며 기존 대형 팁과 함께 활용할 경우, 얼굴 전체를 아우르는 맞춤형 풀페이스 커스텀 시술이 가능하다.이번 신규 팁 또한 세르프만의 '스파이더 패턴(Spider Pattern)'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스파이더 패턴은 피부 접촉면 전체에 에너지를 균일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로 신규 팁 i05·i10 역시 작은 면적에서도 안정적인 출력과 시술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세르프는 이번 팁 라인업 확대를 통해 면적이 넓은 부위부터 굴곡지고 섬세한 부위까지 하나의 시술로 대응할 수 있으며, 의료진은 환자의 피부 상태와 시술 부위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팁을 조합해 개인별로 세분화된 시술 프로토콜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사이노슈어 루트로닉 관계자는 "이번 신규 팁 i05·i10은 단순히 규격을 축소한 것이 아닌, 작은 접촉면에서도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에너지 출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부위별 특성에 맞춘 정교한 시술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5 08:56:37진단

PET부터 찍던 치매 진단 구조 바뀐다…혈액검사 시장 급부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알츠하이머병 진단 시장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뇌척수액 검사 중심에서 혈액 검사 키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가 검사에 속하는 PET를 바로 시행하기 보다는 혈액 검사로 선별한 뒤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단 체계가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알츠하이머병 진단 시장의 무게 중심이 혈액검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24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C2N 다이어그노스틱스(C2N Diagnostics)의 알츠하이머병 혈액 검사 키트인 프리시비티AD2(PrecivityAD2)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후지레비오(Fujirebio)와 로슈(Roche)에 이어 세번째 알츠하이머병 혈액 검사 키트가 FDA 허들을 넘어선 것이다.프리시비티AD2는 인지기능 저하 징후나 증상이 있는 40세 이상 성인에서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뇌 아밀로이드 병리를 확인하는 선별 검사다. 현재 허가 제품 가운데 40세까지 대상으로 하는 것은 프리시비티AD2가 유일하다.그만큼 프리시비티AD2는 기존 혈액검사들과 측정방식에 차이가 있다. 단일 바이오마커를 측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밀로이드 베타 42/40 비율과 인산화 타우217을 질량분석법으로 측정한 뒤 이를 다중분석 알고리즘 점수로 산출한다.이를 통해 프리시비티AD2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뇌 아밀로이드 병리가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를 모두 정확히 구별할 수 있다.지금까지 알츠하이머병을 확인하기 위한 뇌 아밀로이드 병리 진단은 PET나 뇌척수액 검사가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PET는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 인프라가 부족해 검사 지연 등의 문제가 있었다. 또한 뇌척수액 검사는 요추천자를 통한 침습적 검사가 필요하다는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혈액검사 키트가 속속 임상 현장에 보급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마련되고 있다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환자에게 바로 PET나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하기보다 우선 혈액검사로 아밀로이드 병리 가능성을 평가한 뒤 결과가 애매하거나 보다 정확한 확인이 필요한 환자에게 정밀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특히 레켐비와 키순라 등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변화를 가속하는 요인으로 꼽힌다.대상 환자를 찾으려면 결국 아밀로이드 병리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이들 모두에게 PET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이유다.이로 인해 이미 알츠하이머병을 대상으로 하는 혈액검사 시장도 이미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가장 먼저 시장에 들어온 곳은 후지레비오다. FDA는 지난해 5월 후지레비오의 루미펄스 G pTau217/베타아밀로이드 1-42 혈장비율(Lumipulse G pTau217/β-Amyloid 1-42 Plasma Ratio)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보조하는 최초의 혈액 기반 체외진단 의료기기로 허가했다.이 제품은 55세 이상에서 알츠하이머병 징후와 증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pTau217과 베타아밀로이드 1-42를 측정해 그 비율을 계산한다.이어 로슈진단도 지난해 10월 일렉시스 pTau181 플라즈마(Elecsys pTau181 Plasma)에 대해 FDA 허가를 확보했다.로슈진단 제품은 55세 이상 인지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일차의료 환경에서 알츠하이머병 관련 아밀로이드 병리 가능성이 낮은 환자를 선별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후지레비오와 로슈진단이 기존 자동화 면역검사 장비를 이용해 대규모 검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운다면 C2N은 질량분석과 복수 바이오마커 알고리즘을 활용해 진단성능을 높이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대형 병원과 검사센터는 자동화 장비를 통해 대규모 검사를 자체 처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지만 검사건수가 많지 않은 의료기관이라면 중앙검사실을 이용하는 C2N 방식이 오히려 초기 투자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이러한 경쟁은 국내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C2N이 이미 지난 3월 국내 뷰브레인 헬스케어(BeauBrain Healthcare)와 손잡고 프리시비티AD2를 한국시장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국내에도 레켐비와 키순라 등 차세대 치료제가 들어왔다는 점에서 과연 혈액검사와 맞물려 시장이 확장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글로벌 A기업 임원은 "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가 연구실을 벗어나 속속 시장에 나오면서 질병 진단과 치료제 선택 등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치매 신약이 늘어날 수록 PET에만 의존하는 진단법은 비용과 접근성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서로가 서로를 끌어가는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2026-08-25 05:30:00진단

공공의료 자리잡은 코어라인소프트…민간 병원 시선 돌리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전국 지역의료원에서 축적한 AI 흉부 검진체계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 건강검진 및 병원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원스톱 다중 질환 분석 솔루션과 수검자 체감형 리포트를 앞세워, 건강검진 경쟁력 확보와 환자 유치를 고민하는 민간 의료기관의 수요를 파고든다는 전략이다.24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제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6)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디지털헬스케어 특별관'에 마련된 코어라인소프트 부스에 내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코어라인소프트 공공사업팀 장세명 팀장이 KHF 2026 부스에서 자사 솔루션 'AVIEW LCS'를 설명하고 있다. 현장 관심의 배경은 급증하는 국가건강검진 수요와 검진기관 간의 서비스 경쟁 심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국가 암검진 수검률은 60.2%,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5.6%를 기록하며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폐암 및 만성질환 위험이 높은 40~60대 중장년층 수검 비중이 커지면서 흉부 CT 검사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반면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 현장은 영상의학과 전문 인력 부족과 인프라 제약으로 늘어나는 검진 수요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흉부 CT는 폐 결절뿐 아니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관상동맥석회화(CAC) 등 복합 질환을 동시에 살펴봐야 해 판독 부담이 큰 영역으로 꼽힌다.여기에 보건복지부는 '제4차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을 통해 흉부 영상 등 검진 전 과정에 AI 판독 보조 및 개인 맞춤형 결과 설명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실제 임상 현장에서 검증된 운영 모델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된 분위기다.앞서 코어라인소프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PA의 '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전국 6개 지역의료원에 AI 흉부 검진체계를 구축하며 현장 안착에 성공했다. 흉부 CT 1회 촬영으로 3대 흉부 질환을 한 번에 선별·분석하는 시스템을 원내 워크플로우에 내재화한 것.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1만 2천 명 이상이 해당 시스템을 통해 검진을 받았다. 비전공의나 응급·당직 의료진의 판독을 지원해 의료 서비스 질 표준화를 입증했다는 게 사측 평가다.이 성과를 바탕으로 코어라인소프트는 올해 2차 연도 사업을 통해 참여기관을 10곳으로 확대, 연간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수검자 중심의 시각화 리포트를 도입해 민간 검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체감형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단순 판독문 통보 방식에서 벗어나 수검자가 이상 소견과 진료 연계 필요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이 같은 환자 친화적 AI 결과 설명 방식의 효용성도 증명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연구진에 따르면 폐암 CT 판독 결과를 알기 쉬운 AI 리포트로 제공했을 때 환자의 불안감이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질환 이해도가 향상됐다.스탠퍼드대와 듀크대 공동 연구에서도 환자 맞춤형 AI 리포트를 받은 수검자의 92.6%가 결과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91.8%는 병원 재방문 및 진료 선택 의향이 커졌다고 응답했다. AI 리포트가 수검자 신뢰도를 높이고 병원 재방문을 유도하는 핵심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와 관련 코어라인소프트 공공사업팀 장세명 팀장(이사)은 "이번 KHF에서는 단순 제품 시연을 넘어 지방의료원의 실제 판독·검진 워크플로우 안에서 AI가 어떻게 가동되고 있는지 실질적인 운영 모델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며 "흉부 CT 한 번으로 여러 위험 신호를 동시에 분석해 의료진의 판독 부담을 덜고 일정한 검진 품질을 유지하는 구조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건강검진 시장은 단순 검사를 넘어 수검자가 결과를 쉽게 이해하고 진료 및 사후관리로 연결되는 서비스 품질이 검진기관 신뢰도·수익성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며 "공공의료 현장에서 검증된 모델을 기반으로, 운영 부담은 줄이고 서비스 만족도는 높이는 '의료서비스 운영 인프라로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5 05:30:00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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