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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소프트, 독일 폐암검진 10년 운영 계약 확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독일 폐암검진 시장에서 10년 장기 운영 계약을 확보했다. 캐논 메디컬 시스템즈(Canon Medical Systems GmbH)를 통해 독일 로스타우(Lostau) 지역 폐암검진 사업에 흉부 CT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장기간 기술·운영 지원을 맡는 만큼 유럽 공략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7일 코어라인소프트는 Canon Medical Systems GmbH(캐논)를 통해 독일 로스타우 지역 폐암검진 관련 입찰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은 캐논이 현지 입찰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코어라인소프트의 AI 솔루션이 함께 공급되는 형태로 이뤄졌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직접 계약 상대는 캐논이며, 초기 소프트웨어 공급과 구축, 설치 및 교육은 물론 향후 10년간 기술·운영 지원까지 포함하는 장기 계약 구조다.이번 공급을 통해 양사는 독일 현지 의료기관의 폐암검진 운영 환경에 AI 기반 워크플로우를 구축하고 병원 단위 적용 사례를 확대하게 된다.독일은 올해 4월부터 고위험 흡연자와 과거 흡연자를 대상으로 저선량 CT 기반 폐암검진을 법정 건강보험(GKV) 체계에서 시행하고 있다. 유럽 최대 의료시장 가운데 하나인 독일에서 폐암 조기검진이 국가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관련 AI 시장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독일 폐암검진은 단순 CT 촬영에 그치지 않는다. 대상자 선별부터 저선량 CT 촬영, 영상 판독, 필요 시 2차 판독, 후속 상담 및 추적관리까지 포함하는 운영형 검진 체계로 설계돼 있다.이에 따라 의료기관에서는 폐결절 탐지뿐 아니라 1·2차 판독 간 일관성 확보, 결절 측정과 이전 영상 비교, 결과 문서화, 추적검사 계획, 품질관리 등을 지원하는 통합 운영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폐암검진 시장이 개별 CT 장비나 단일 AI 솔루션 중심에서 촬영·분석·판독·결과관리·추적관찰을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다.이번 공급에는 저선량 흉부 CT 기반 폐암검진 솔루션인 AVIEW LCS Plus와 AVIEW COPD, AVIEW HUB가 포함됐다.AVIEW LCS Plus는 폐결절 분석과 함께 폐기종, 관상동맥석회화(CAC) 등 흉부 질환 정보를 제공하며, AVIEW COPD는 폐기종 정량 분석과 병변 자동 검출, 폐기능 예측 지표 등을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표현형을 정량적으로 분석한다.AVIEW HUB는 영상과 AI 분석 결과를 판독기관 간 공유하고 업무목록 관리, 추적관리, 품질관리 등을 지원하는 검진 운영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독일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해 독일에서 연간 10건의 신규 병원 계약을 체결했지만 올해는 1분기에만 11건을 확보했다. 이어 4월 12건, 5월 21건이 추가되면서 올해 1~5월 누적 신규 계약은 44건을 넘어섰으며, 6월 신규 도입과 계약 연장까지 포함하면 상반기 계약 및 도입 실적은 약 60건 수준으로 확대됐다.회사 측은 이러한 성과가 단순 계약 건수 증가보다 실제 폐암검진을 운영하는 병원 네트워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국가검진이 본격 시행되면 의료기관은 증가하는 판독량과 폐결절 측정, 이전 영상 비교, 추적관리, 품질관리 등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AI 역시 단순 영상 판독 보조를 넘어 검진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반복 운영을 지원하는 의료 인프라로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5월 학술지 European Radi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폐암검진 AI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폐결절 검출과 분류, 측정, 성장 평가, 위험도 추정, 관리 지원 범위를 비교한 결과 AVIEW 제품군이 유럽 폐암검진 프로토콜(EUPS) 기준 100%, 영국흉부학회(BTS) 기준 79%, Lung-RADS 및 ESTI 기준 53%의 기능 지원 범위를 보여 가장 폭넓은 워크플로우 지원 제품군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다.코어라인소프트는 현재 샤리테(Charité), 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 하노버의과대학(MHH) 등 독일 주요 의료기관을 레퍼런스로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국가 폐암검진 제도가 정착될수록 다기관 운영 경험과 중앙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독일은 폐암검진 제도화 이후 실제 병원 운영 체계가 구축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 폐암검진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활용 가능한 운영형 AI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7 11:57:15진단

수젠텍, POCT 플랫폼 캐나다 허가 획득…글로벌 공급 확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수젠텍이 자체 개발한 정량면역분석 현장진단(POCT) 플랫폼의 캐나다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수젠텍은 POCT 플랫폼 'INCLIX F-100'과 C반응성단백(CRP), 고감도 C반응성단백(hsCRP), 당화혈색소(HbA1c), 미세알부민(Microalbumin) 진단시약이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로부터 2등급(Class II)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허가는 캐나다 진단기업 리스폰스 바이오메디컬(Response Biomedical Corp., RBM)의 'RAMP®' 브랜드로 승인됐다.수젠텍은 이번 허가를 계기로 RBM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RAMP® Xpress'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는 신규 브랜드를 별도로 출시하는 방식보다 빠르게 해외 시장에 진입하고 제품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RBM은 형광면역분석(FIA) 기반 신속 면역진단 전문기업으로, 심혈관질환 진단과 신속 정량검사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양사는 제품 공급을 넘어 차세대 POCT 솔루션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수젠텍은 RBM과 협력해 고성능 분석 시스템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현장진단 제품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이번에 허가받은 INCLIX F-100은 다양한 검체를 처리할 수 있는 정량면역분석 플랫폼으로, 시분해형광(TRF)과 형광면역분석(FIA) 기술을 적용해 검사 정밀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의료기관의 초기 도입 비용과 유지관리 부담을 줄인 점도 경쟁력으로 꼽았다.수젠텍 관계자는 "검증된 글로벌 브랜드인 RAMP®를 통해 자사 플랫폼이 공급되는 것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캐나다 허가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RBM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POCT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7 10:33:04진단
KHF 2026

식스레터스, AI 기반 비침습 호르몬 모니터링 플랫폼 공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웨어러블 생체신호를 활용해 혈액검사 없이 호르몬 변화 추세를 추정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공개된다. 식스레터스는 스마트워치 기반 인공지능(AI) 분석 플랫폼을 앞세워 병원 원격환자모니터링(RPM)과 정밀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식스레터스는 오는 8월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KHF 2026' 이노헬스랩 스타트업 특별관에서 비침습 호르몬 변화 모니터링 플랫폼 '모조킹(MOJO KING)'을 선보인다고 밝혔다.호르몬은 수면과 운동, 스트레스, 약물, 질환 상태, 치료 반응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지만 현재 임상에서는 대부분 혈액검사를 통한 단일 시점 측정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외래 진료 사이 발생하는 생리적 변화나 장기적인 호르몬 추세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식스레터스가 개발 중인 모조킹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한 심박변이도(HRV), 심박수, 수면, 활동량 등의 생체신호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호르몬 변화 가능성과 장기 추세를 비침습적으로 추정하는 플랫폼이다.회사는 초기 적용 분야를 남성호르몬 모니터링으로 설정했다. 향후 남성호르몬 저하증과 TRT(남성호르몬 보충요법), 전립선암 ADT(남성호르몬 박탈요법) 모니터링을 비롯해 피트니스 회복 관리, 여성 난임과 갱년기, 대사질환 관리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회사는 해당 기술이 혈액검사나 의료진의 진단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생체신호와 호르몬 변화 추세를 장기적으로 추적해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원격환자모니터링(RPM), 건강검진 사후관리, 전문 클리닉 환자관리, 임상연구 데이터 수집 등 병원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KHF 2026에서는 모조킹 사용자 애플리케이션 화면과 개인 맞춤형 호르몬 건강 리포트, 임상 적용 시나리오 및 향후 검증 계획을 공개한다. 또한 병원과 의료진, 헬스케어 기업,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동연구와 기술검증(PoC), 원격환자모니터링 사업화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김성진 식스레터스 대표는 "호르몬은 혈압이나 혈당, 심박수처럼 개인 건강 상태를 이해하는 중요한 생체지표지만 연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어려웠던 영역"이라며 "호르몬을 제6의 바이탈사인으로 확장하고 병원과 환자를 연결하는 비침습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식스레터스는 웨어러블 생체신호와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침습 호르몬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모조킹을 시작으로 남성·여성 건강관리와 병원 원격환자모니터링, 피트니스, 대사질환 관리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2026-08-06 10:50:57진단
KHF 2026

폴스타헬스케어, CT만으로 연부조직 영상 구현 AI 공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료영상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폴스타헬스케어가 척추 CT 영상만으로 MRI와 유사한 연부조직 강조 영상을 생성하는 AI 디지털의료기기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폴스타헬스케어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3회 국제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6)'에 참가해 척추영상 AI 소프트웨어 'Dr. Magic'을 선보인다고 밝혔다.Dr. Magic은 척추 CT 영상을 입력하면 MRI(T1·T2)처럼 연부조직이 강조된 영상을 생성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의료기기(SaMD)다. 기존 의료 AI가 촬영된 영상을 분석하거나 화질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Dr. Magic은 CT 영상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디스크와 신경 등 연부조직 정보를 새롭게 생성해 판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회사는 동일 환자의 실제 MRI 영상을 참조표준으로 활용해 생성 영상의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구조적 유사도(SSIM), 신호대잡음비(PSNR), 평균절대오차(MAE) 등 주요 정량 평가 지표에서 기준을 충족했으며, 독자적인 변환 알고리즘을 적용해 생성형 AI의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억제하고 해부학적 정합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디지털의료기기 제조인증도 획득했다.회사에 따르면 척추 질환 진단에서 CT는 검사 접근성과 촬영 속도는 우수하지만 연부조직 표현이 제한적이어서 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 등의 평가를 위해 MRI를 추가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Dr. Magic은 이미 촬영한 CT 영상만으로 수 분 내 연부조직 강조 영상을 제공해 추가 검사에 따른 대기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폐쇄공포증이나 인공심박동기 착용, 체내 금속 삽입물 등으로 MRI 촬영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연부조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의료기관의 도입 편의성도 높였다. PACS와 DICOM 표준을 지원해 기존 판독 환경을 변경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으며, 변환된 영상을 기존 CT와 함께 비교 판독할 수 있다. 또한 병원 내부 폐쇄망(On-premise) 환경에서 운영돼 의료 데이터 보안 요건도 충족한다. MRI 장비를 보유하지 않은 중소병원이나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기존 CT 장비를 활용해 연부조직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폴스타헬스케어는 현재 신의료기술평가를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국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KHF 2026 전시에서는 실제 척추 CT를 연부조직 강조 영상으로 변환한 사례를 공개하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제품 시연과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윤여동 대표이사는 "Dr. Magic은 MRI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MRI를 즉시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판독에 필요한 연부조직 정보를 보강하는 솔루션"이라며 "KHF 2026에서 의료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하반기 국내 판매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0:40:31진단

씨어스, 씽크 운영 체계 개편…병원 CX 강화 나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웨어러블 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가 AI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의 운영 조직을 개편하고 고객경험(CX) 체계를 강화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씨어스는 AI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의 사업 확대에 맞춰 기존 운영 조직을 기능별로 세분화하고 '씽크 커넥티드 허브(thynC Connected Hub)' 운영 체계를 고도화했다고 5일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현재 씽크는 전국 220여 개 의료기관, 약 2만 병상에서 운영되고 있다. 씽크 도입 병원과 운영 병상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운영 조직을 사업부 체계로 개편하고 기능별 전문성을 높여 플랫폼 운영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기존 운영 조직을 사업부 체계로 확대하고 운영팀(Operation)과 인프라팀(Infrastructure)을 분리했다. 운영팀은 병원 운영과 고객경험(CX) 관리, 의료기관 지원을 담당하며, 인프라팀은 플랫폼을 구성하는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의 안정적인 운영 환경 구축을 맡는다. 또한 핵심 자재 수급과 원가 관리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병원 고객을 전담하는 CX(Customer Experience) 조직도 새롭게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AI 기반 고객지원 시스템과 전문 상담 인력을 연계한 고객지원 체계를 구축해 병원 문의와 고객 의견(VOC)에 신속히 대응하고, 이를 제품 및 서비스 개선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씨어스는 의료기관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운영 데이터와 구축 경험이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병원 수와 운영 병상이 증가할수록 설치 경험과 운영 표준, 장애 대응 이력, 고객 요구사항 등이 축적되고, 이러한 데이터가 AI 서비스 고도화와 제품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는 것이다.국내 전체 병상 수가 약 70만 개에 달하는 만큼 현재 운영 규모는 성장 초기 단계에 해당하지만, 향후 운영 병상이 확대될수록 축적되는 운영 데이터와 구축 노하우가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정훈 씽크 사업부 이사는 "AI 의료 플랫폼의 경쟁력은 의료 현장에서 축적되는 운영 데이터와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AI 서비스와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데 있다"며 "축적된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과 운영 효율을 높여 씽크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5 10:02:29진단

국내 최대 뇌졸중 AI 실증사업 시동…전국 22개 병원 참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국 22개 의료기관, 41명의 뇌혈관 전문의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뇌졸중 AI 다기관 임상 실증 사업이 시동을 건다.뇌졸중 AI의 실제 활용성과 유효성 검증에 나서는 만큼 임상 근거를 증명한다면 글로벌 사업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4일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는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AX-Sprint)'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전국 22개 병원과 41명의 뇌혈관 전문의가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제이엘케이가 개발한 AI 기반 뇌졸중 영상분석 솔루션의 실제 의료현장 활용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제이엘케이는 주관기관으로 사업을 수행하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범준 교수가 데이터 수집을 총괄한다.이번 과제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에서 실제 진료 환경을 기반으로 대규모 실사용 데이터(Real World Evidence)를 확보하는 전국 단위 임상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제이엘케이는 2500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CT 관류영상 분석 솔루션(JLK-CTP), MRI 관류영상 분석 솔루션(JLK-PWI), 확산강조영상 분석 솔루션(JLK-DWI)을 동시에 검증하며, AI 기반 치료 의사결정의 임상적 근거를 구축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히 AI 진단 정확도를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뇌경색 중심(Core), 저관류(Penumbra), 불일치(Mismatch), 출혈 위험도 등 실제 혈전제거술(EVT)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정보를 통합 분석해 의료진의 치료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임상 플랫폼의 실효성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회사는 이번 다기관 임상을 통해 확보되는 임상 근거가 향후 신의료기술평가와 보험 제도 진입은 물론 국내 의료기관 확산과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일부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는 해외 솔루션을 대체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임상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국내 의료 AI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제이엘케이는 현재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AI 뇌졸중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FDA와 일본 PMDA 인허가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대규모 다기관 임상 데이터는 국내외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레퍼런스로 활용될 예정이다.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이번 AX-Sprint 사업은 전국 22개 병원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뇌졸중 AI 임상 프로젝트"라며 "실제 의료현장에서 축적되는 대규모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의료진이 신뢰할 수 있는 AI 표준을 만들고, 신의료기술평가와 의료기관 확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6-08-04 11:52:55진단

"'60만개 병상을 잡아라" 특명...환자모니터링 시장 놓고 격전

환자 모니터링 장비가 설치된 병동모습[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중환자실과 수술실에 국한됐던 환자 모니터링 설비가 중대형병원의 일반 병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반 환자에게 웨어러블 센서를 부착, 심전도·산소포화도·맥박·혈압 등 생체신호가 실시간으로 중앙 스테이션으로 전송해 환자 관리를 용이하게 하겠다는 시도다.고정형 모니터링 장비가 비용과 인프라 부담으로 중증 환자 중심 적용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이동형·웨어러블 방식은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로 일반 병동까지 감시망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상급종합병원들의 도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이 시장에서 국내 대표주자로 꼽히는 곳이 씨어스, 메쥬, 휴이노다. 세 회사 모두 웨어러블 기반 생체신호 모니터링이라는 같은 솔루션을 갖고 있지만 접근 방식과 유통 전략, 사업 모델은 각각 다르다. 공통적인 점은 60만개 병상을 국내 시장 규모로 잡고 있는 것. 금액으로는 2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현재 점유율은 3~4%에 불과하다.따라서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이어지고 있다.3사 중 시장 진입이 가장 빠른 곳은 씨어스다. 이 회사는 병원에 장비를 먼저 설치하고 이후 발생하는 요양급여 수가를 병원과 나누는 방식을 제시해 국내 환자 모니터링 시장을 실질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쥬 박정환 대표조차 이 수가 공유 모델이 병원들에 "실제로 돈이 된다"는 확신을 심어주면서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인정할 정도다. 씨어스의 플랫폼 씽크(thynC)는 환자에게 부착한 웨어러블 센서로 심전도, 산소포화도, 맥박, 체온 등 주요 활력징후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병동 전체를 하나의 모니터링 망으로 묶는 구조를 갖췄다. 대웅제약이 독점 유통을 맡아 전국 의료기관 보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연동과 임상·간호 워크플로우, 수가 구조까지 통합한 플랫폼 사업 모델을 표방한다. 악성부정맥·심정지·패혈증·폐렴 예측 등 비급여 AI 서비스로 수익원을 확장하려는 것도 특징이다.메쥬는 애초부터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aRPM), 즉 환자가 병동 안팎을 이동해도 생체신호를 끊김 없이 측정·전송하는 기술에 주력해 온 회사다.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에서 등산객을 대상으로 한 실증사업을 통해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부정맥 환자를 발견한 사례를 쌓는 등 일찌감치 개념을 검증했지만, 코로나19 이후 병원 수익 구조 악화와 제도적 제약으로 씨어스보다 시장 진입이 늦었다. 혈액을 채취해야하는 당뇨나 지질 등의 검사를 제외하고 혈압, 맥박, 심전도, 체온, 낙상, 이동감시 등의 정보를 중앙관제실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하지만 메쥬는 현재 씨어스와 동일한 수가 코드를 적용하는 수가 공유 모델로 전환해 정면 승부에 나섰다. 주력 제품 '하이카디' 시리즈, 특히 차세대 모델 'M350'을 앞세워 국내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약 53%에 도입됐고 전국 700여 개 이상 병·의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동아에스티를 전략적 투자자이자 국내 유통 파트너로 삼아 병원 네트워크 확산을 꾀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약 6000병상 규모의 도입 실적을 확보했다. 올해 초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고, 조달 자금은 북미·유럽 유통망 구축과 AI 기반 예측·진단 기술 고도화, 차세대 제품 임상시험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휴이노는 심장질환 환자의 실시간 모니터링에 특화된 '메모 큐(MEMO CUE)'로 시장에 진입했다. 핵심 웨어러블인 초소형 심전계 '메모패치 M'은 미국 FDA 510(k) 승인을 받았고 이식형 제세동기·페이스메이커 환자에서도 사용 가능한 제세동 보호 회로를 적용했다. 병원 내 기존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최대 300명 환자의 생체신호를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유한양행이 전략적 투자자이자 유통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확산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고려대 안암병원 분당서울대 순환기내과·심장혈관흉부외과, 성남중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부터 지역 거점 병원까지 공급이 이어지고 있으며, 자체 AI 분석 알고리즘으로 노이즈를 부정맥으로 오인하는 '오알람'을 최소화해 의료진의 대응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유한양행의 대규모 발주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내 공급 병상 수가 2500병상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회사는 이를 발판 삼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재추진하고 있다.수가 공유 모델과 '병상 확보' 전쟁세 회사의 경쟁  키워드는 '수가'와 '병상 수'다. 입원 환자 모니터링에 적용되는 주요 급여 코드는 원격심박기술감시(EX871, 1일 4만4287원), 경피적 혈액산소포화도 측정(E7230), 심전도 침상감시(E6544), 24시간 혈압측정검사(E6548) 등으로, 환자 1명당 하루 6만~7만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구독개념으로 병원 입장에서는 초기 도입 비용 부담 없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공급 병상 수가 늘어날수록 매출이 자연스럽게 커지는 만큼, 3사 모두 상급종합병원 병상 확보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 회사가 나란히 IPO 시계를 돌리고 있는 것도 이 병상 확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자금 조달 성격이 짙다.빠른 확산의 이면에는 풀어야 할 과제도 뚜렷한데 가장 큰 과제는 표준화다.국내 임상 현장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개인생성건강데이터(PGHD)를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다. 착용 시간과 방식, 데이터 취합 알고리즘에 대한 표준화된 질관리 기준이 없다는 지적이다. 병원 시스템 간 데이터 연동을 위한 HL7·FHIR 등 상호운용성 표준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전송 과정의 보안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의료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위험이다. 아울러 현재의 수가 공유 모델이 정부의 원격모니터링 급여 정책 변화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점에서, 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처럼 웨어러블 기반 원격 모니터링을 위한 별도 수가 제도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사례와 비교해 국내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점검할 필요도 있다.한 임상 모니터링 업체 임원은 "지금은 병원간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나중에는 정보와 임상 표준화에 대한 숙제가 반드시 해결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주도권을 위한 다음 단계는 임상근거세 회사 모두 국내 상급종합병원 침투율 경쟁에서는 이미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다음 단계의 주도권은 병상 수 확보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우선 임상적 근거의 축적이 관건이다. 부정맥 예측, 패혈증·심정지 조기 감지 등 비급여 AI 서비스의 실질적 가치를 입증하려면 다기관 전향적 연구를 통한 민감도·특이도 검증이 뒷받침돼야 한다. 데이터 신뢰성에 대한 임상 현장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면 AI 서비스 확장은 매출 다각화 수단에 머물 수밖에 없다.또한 상호운용성과 보안 표준화다. EMR·간호 워크플로우와의 매끄러운 연동, HL7·FHIR 기반 표준 준수, 의료기기 사이버보안 대응 체계는 병원이 장기 파트너를 선택하는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인허가와 임상 검증이다. 메쥬의 유럽 상급종합병원 공동연구 계획, 휴이노의 FDA 510(k) 승인 등은 국내 시장의 좁은 파이를 넘어서려는 시도로 읽힌다. 다만 해외 상환 체계는 국내의 수가 공유 모델과 근본적으로 다른 만큼, 각국 보험·인허가 환경에 맞춘 별도 전략이 필요하다.그외 젱도적 지속가능성 확보다. 원격 모니터링 수가가 병원의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려면 정부·건강보험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급여 기준을 명확히 하고, 장기적으로는 예방적 가치를 반영한 별도 평가 체계 마련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결국 메쥬·씨어스·휴이노의 3파전은 '누가 더 많은 병상에 장비를 까느냐'의 초기 국면을 지나, '누가 임상적으로 검증되고 지속가능한 모니터링 생태계를 완성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메쥬 박정환 대표는 최근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향후 관건은 정보보호와 표준화에 대한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이부분에 대한 기술적 보완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8-04 05:30:00진단

AI가 살렸다…'실시간 예후 예측' 도입 후 사망 위험 18%↓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환자 모니터링과 임상 악화 예측 솔루션의 의료현장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AI가 실제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이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I가 입원 환자의 상태 악화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신속대응한 결과 사망 위험이 약 20%까지 감소한 것. AI 기반 모니터링 도입이 더 이상 옵션에 그치지 않는다는 근거가 창출된 셈이다.미국 로버트 우드 존슨 의대 토마스 나하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AI 예측모델 및 신속대응팀(rapid response team, RRT) 개입의 예후 개선 효과를 평가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 AI에 29일 게재됐다(DOI: 10.1056/AIoa2500973).그동안 AI 기반 임상 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이 패혈증이나 입원환자의 임상 악화, 심정지 등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한다는 연구가 다수 발표됐지만 상당수는 알고리즘의 예측 정확도에 초점을 맞췄을 뿐, 실제 환자 사망률이나 중증도 악화에서의 개선 여부를 밝히진 못 했다.연구진은 최근 AI 기반 환자 모니터링 및 경고 시스템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 환자 사망률 감소와 같은 예후 개선 효과가 실제하는지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미국 내 11개 급성기 병원에서 2022년 10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입원한 성인 내·외과 환자 중 전자의무기록 데이터 기반 임상 악화 가능성 예측 점수(EDI 점수) 60점 이상인 2만 3132명을 대상으로 시스템 도입 전후를 비교했다.국내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환자 모니터링과 임상 악화 예측 솔루션의 의료현장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AI가 실제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이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는 EDI 지표 상 일정 기준 이상 위험도가 감지되면 전자의무기록 경고와 함께 신속대응팀(RRT)으로 자동 푸시 알림이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이후 신속대응팀은 환자 상태를 직접 평가하고 필요 시 치료 개입이나 중환자실 전실 여부를 결정했다.시스템 도입 이전 환자는 1만 803명(46.7%), 도입 이후 환자는 1만 2329명(53.3%)이었다. 도입 이후 환자의 46.6%에서는 실제로 신속대응팀에 자동 알림이 전송됐지만, 모든 알림이 출동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이는 AI가 의료진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선별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음을 보여준다.AI와 자동 신속대응팀 연계를 도입한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신속대응팀의 개입 빈도였다. 신속대응팀 개입은 도입 전 25.3%에서 도입 후 37.5%로 12.2%p 증가했으며, 위험비를 보정한 분석에서도 신속대응팀의 개입 가능성은 74% 높았다(aOR 1.74).반면 병원 내 사망률은 의미 있게 감소했다. 단순 사망률은 23.1%에서 18.6%로 4.5%p 감소했으며, 환자 연령과 동반질환, 병원 유형, EDI 점수 등을 모두 보정한 분석에서도 입원 중 사망 위험은 18% 낮아졌다(aOR 0.82).주목할 점은 보다 적극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중환자실 전실이나 치료 단계 상향은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 치료 단계 상향 비율은 도입 전 1.0%, 도입 후 1.1%로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이는 AI 기반 조기 개입이 단순히 중환자실 이용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적절한 시점에 환자를 평가하고 치료해 중증 악화를 예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이번 연구는 단일 병원이 아닌 11개 병원으로 구성된 대규모 의료시스템에서 대학병원과 지역병원, 교육병원을 모두 포함해 효과를 검증했다는 점에서 연구 신뢰도를 높였다.또한 AI 알고리즘 자체의 성능이 아니라 실제 병원 운영 프로세스와 결합했을 때의 임상적 효과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료 AI의 실질적 가치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의미도 크다.실제로 AI 도입 이후 초동 대응이 빨라졌다는 현장의 증언도 이어진다.분당서울대병원 김준엽 신경과 교수는 현재 국내 의료AI 기업 제이엘케이(JLK)의 뇌졸중 진단 AI를 사용하고 있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CT와 MRI 영상을 분석해 뇌출혈 여부와 대혈관 폐색 여부, 뇌경색 진행 범위 등을 자동으로 분석한다.김준엽 교수는 "급성 뇌졸중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큰 혈관이 막혀 있는지, 그리고 아직 살릴 수 있는 뇌세포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신속하게 판단하는 것"이라며 "재개통 치료를 얼마나 빨리 시작하느냐가 환자 예후를 결정한다"고 말했다.그는 "AI 진단이 도입되면서 보통 5분 안에 대혈관 폐색 여부와 살릴 수 있는 뇌조직 범위를 정량화해 보여주게 됐다"며 "뇌졸중 전문의가 없는 상황에서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빠르게 치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2026-08-04 05:30:00진단

약가인하 후폭풍 여전 특수 제형 주사제 제조업체도 흔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임상 현장에서 감염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일체형키트(RTU) 주사제 등 특수 제형으로 대처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하지만 최근 제네릭 약가 인하 정책 등에 특수 제형 주사제까지 휘말리면서 오히려 약가 인하 위협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 해외 선진국에서 독립 코드 신설 등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있는 것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다.관련 의료기기 업체들은 일체형키트 주사제가 현행 약가 제도상 제형의 특수성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기업들이 말하는 제품은 약제가 든 작은 병을 생리식염수 등에 체결하는 방식으로, 직접 주사할 필요가 없어 공기 노출 없이 무균 조제가 가능하다.일체형키트 주사제 등 특수 제형이 일반 주사제와 같은 분류 코드로 묶이면서 함께 약가 인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업계 우려가 나온다 . 일반 주사제와 차이가 있는 특수 제형이지만, 같은 분류 코드로 묶이면서 함께 약가 인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업계 우려가 나온다. 높은 제조 원가와 임상적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일반 제형과 동일한 단가 산정 방식이 적용되고 있는 것.현재 정부는 기등재 의약품 약가 재평가로 제네릭 주사제 상한금액을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관련 주사제 상한금액이 기존 53.55%에서 단계적으로 45%까지 인하될 전망이다.아직 관련 고시나 공고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반 제형과 명확한 차이가 있는 일체형키트 주사제가 동일 분류로 엮여 덩달아 약가 인하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인 것. 현행 제형 분류 코드는 일체형키트를 기존 병·바이알·앰플 제형과 동일한 주사제(IJ)로 묶어 두고 있다.일체형키트 주사제가 우대 정책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것도 이중고다. 정부는 필수 의약품 안정적 공급을 위해, 3개사 이하가 공급하는 제품을 국내에서 전 공정 직접 제조할 경우 약가를 가산해 주는 우대 제도를 마련했다.일체형키트 주사제 역시 항생제 등 필수 의약품을 결합하는 제품이다. 하지만 반제품을 공급받아 조립·완성하는 방식 때문에 전 공정 자체 제조로 인정받지 못해 우대 대상에서 제외될 소지가 있다.반면 해외에선 일체형키트 주사제에 대해 여러 가산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제형이 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사침 찔림 사고 및 2차 감염 및 투약 오류 등을 방지하는 장점을 인정한 것.구체적으로 유럽 주요국과 일본 등 제약 선진국은 보건의료기술평가(HTA)와 예외 보상제도를 통해 일체형키트의 특수성을 제도에 반영하고 있다.일례로 유럽 국가들은 포괄지불체계(DRG)를 운영하면서도, 경제성 분석 및 병원 조달 평가 시 투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총치료비용과 운영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병원 조달 단계에서 최고가치낙찰제(MEAT)를 통해 단가 외에도 무균 조제 단순화, 의료진 안전성, 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 평가해 구매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식이다.일본은 명시적인 제형 가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약가산정기준 보정가산을 통해 주사제 중 키트 제품에 대한 원재료비 기본 특례를 적용하는 식이다. 나아가 환자 감염 위험 경감, 조제 과오 방지 등 유용성이 인정되면 5%의 시장성 가산을 추가로 부여한다.이에 국내에서도 특수 제형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가 보전이 어려운 약가 구조가 지속될 경우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 관련 제품이 생산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이는 관련 기업의 신제품조차 출시를 포기하게 만들어, 결국 제약산업 파이프라인 확장을 가로막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우려다.이를 막기 위해 일체형키트 주사제에 독립적인 제형 분류 코드를 부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특수 제형의 원가와 부가가치를 고려하는 약가 산정 특례 기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 의료기관 감염 관리 평가 시 키트 주사제 도입 병원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간접적인 방안도 제시된다.이와 관련 제약산업계 한 관계자는 "일체형키트는 임상 현장의 감염 관리를 돕고 간호사 등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안전한 제형"이라며 "하지만 획일화된 현행 약가 제도에선 원가조차 보전하기 어려워 기존 제품의 생산 유지나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이어 "일본이나 유럽처럼 특수 제형이 가져오는 경제적,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를 인정하는 합리적인 보상 체계가 시급하다"며 "단순 약가 산정을 넘어 환자와 의료진에게 안전 인프라로서 가치를 평가받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6-08-03 05:30:00진단

현실 이해부터 환각 제어까지…의료 AI 발전을 위한 과제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 현장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환각 현상을 억제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AI 모델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며 파편화된 데이터 수집을 위한 도구 마련을 촉구했다.31일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는 의료인공지능 개발자 및 의대생 대상 워크숍을 개최하고 의료 AI의 실제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최신 기술 동향과 발전 방향을 점검했다.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의료 AI의 실무적 한계 극복과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맹목적 벤치마크 지양해야…인간이 '좋은 AI' 평가 기준첫 발제자로 나선 연세대학교 강민석 교수(전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는 책임 있는 AI 개발을 위한 올바른 평가 방법론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단순히 성능 지표를 끌어올리는 것을 넘어 안전성과 신뢰성, 공정성을 포괄하는 개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강 교수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챗봇 아레나 등 벤치마크 테스트 1위 모델이 무조건 가장 우수한 모델은 아니라고 짚었다. 연구진이 평가 프롬프트를 분석한 결과, 코딩이나 AI 기술 등 특정 분야에 편중돼 있거나 지나치게 단순한 질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수학 문제를 잘 푸는 모델과 글쓰기를 잘하는 모델이 다르듯, 범용 리더보드 순위보단 의료나 영상 분석 등 실제 사용자 목적에 맞는 데이터셋 구성이 좋은 AI의 요소라는 설명이다.연세대 강민석 교수는 발제를 통해 수치 중심 평가를 벗어난 인간 중심의 맞춤형 AI 평가 기준을 제시했다.또 그는 생성형 AI 모델은 정답 유무로 단순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LLM을 심사관으로 활용하는 평가 방식이 쓰이기도 하지만, 이 역시 편향이 발생할 수 있어 맹신해선 안 된다는 부연이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에러 컴퍼레이터와 같은 시각화 시스템을 도입, 사람이 직접 개별 사례를 훑어보며 모델의 실패 원인과 패턴을 분석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것. 특정 답변 구조를 선호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닌지 가설을 세우고 지속해서 검증해야 한다는 제언이다.강 교수는 "단순히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했다고 해서 모든 상황과 사용자에게 좋은 AI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AI 모델을 평가할 때는 수치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실제 개발자와 사용자가 개별 사례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가설을 검증해야 한다. 이렇게 지속해서 데이터를 정제해 나가는 인간 중심의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KAIST 김승룡 교수는 발제를 통해 실제 지도 데이터로 시공간적 단절을 극복한 서울 월드 모델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현실 세계 이해하는 '월드 모델'…실제 데이터로 한계 극복이어진 세션에서는 KAIST 김승룡 교수가 비디오 생성 모델에서 현실 기반 월드 모델로의 진화 과정을 조명했다. 기존 텍스트 기반 생성 모델이 단순히 프레임을 만들어내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월드 모델은 특정 행동을 입력했을 때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해 비디오로 구현하는 단계로 발전했다는 설명이다.특히 김 교수는 이미지와 영상을 다루는 AI의 설계가 최신 신경망 구조인 디퓨전 트랜스포머(DiT)로 재편됐다고 짚었다. 이에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시킬수록 성능이 비례해서 높아지는 이점이 극대화됐다는 진단이다. 나아가 시각, 텍스트, 오디오, 행동 데이터를 하나의 인공지능망에서 통합해 처리하는 옴니모달 형태로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것.다만 기존 월드 모델들이 그럴듯한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낼 뿐, 실제 물리적 세계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120만 개에 달하는 네이버 지도 스트리트 뷰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서울을 배경으로 한 모델링 연구를 진행했다.이렇게 실제 지도를 연속된 영상 모델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시공간적 단절 극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촬영 시점이 달라 발생하는 동적 사물 혼재 문제는 모델이 정적인 배경만 학습하도록 강제하는 크로스 템포럴 페어링 기법으로 해결했다.이와 함께 일정 간격으로 촬영된 이미지 사이의 공간적 단절은 키 프레임을 강제로 보간하는 방식으로 부드러운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했다.이런 실제 데이터 기반 월드 모델은 자율주행 에이전트 외에도, 특정 지역의 홍수처럼 가상 재난 시나리오를 현실감 있게 시뮬레이션하는 등 다양한 목적에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다.고려대 이정범 교수는 발제를 통해 LLM 내부의 신뢰성 헤드를 활용해 의료 AI의 환각 현상을 억제하는 기술을 발표했다.■치명적인 의료 AI 환각 현상…'신뢰성 헤드'로 팩트 잡는다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이정범 교수는 거대언어모델(LLM)과 시각언어모델(VLM)의 환각 현상을 분석하고 이를 억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의료 도메인에서는 AI가 단 1초라도 잘못된 정보를 생성할 경우 의사의 최종 진단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진단이다.이 교수는 AI의 핵심 구조(트랜스포머) 내부에 존재하는 수천 개의 정보 처리 단위 중 일부가 정보의 사실 여부를 판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데이터를 분류하는 분석 기법을 통해 확인한 결과, 특정 질문에 대한 정답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별해 내는 소수의 신뢰성 단위(헤드)가 모델의 중후반부 신경망 연산 단계에 존재했던 것.이런 특성은 텍스트 기반 모델에 시각 등 복합적인 정보를 더해 목적에 맞게 추가 학습(파인튜닝)시키는 과정에서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연구진은 이 원리를 라바 메드(LLaVA-Med)와 같은 의료 특화 기반 AI 모델에 적용했다. 사실 판별 점수가 높은 정보 처리 단위의 비중을 높이고 점수가 낮은 단위들은 배제하는 선별 기법을 도입한 것이다. 이를 통해 막대한 비용이 드는 모델 재학습 과정 없이도 환각 현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정확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이 교수는 "의료 인공지능의 환각 현상은 진단 결과에 치명적인 오류를 초래할 수 있어 팩트에 기반한 응답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모델 내부에 존재하는 소수의 신뢰성 헤드를 파악해 이를 가중시키는 방식으로 멀티모달 환경에서도 재학습 비용 없이 환각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려대 이상민 교수는 발제를 통해 피처 벡터를 활용해 프라이버시 침해 없이 의료 영상 분할 성능을 높이는 도메인 적응 기술을 소개했다.■파편화된 의료 데이터 한계…'데이터 조각'으로 도메인 적응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이상민 교수는 의료 영상에서 특정 부위를 분할(세그멘테이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환경 차이(도메인 시프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소개했다. 정답 데이터 없이도 새로운 환경에 AI를 적응시키는 방식이다.특정 병원이나 장비로 학습된 의료 영상 분석 모델은 다른 환경의 데이터를 만나면 데이터 특성 차이로 인해 성능이 크게 저하된다. 더욱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존의 방식은 원본 데이터 공유가 불가능했다.이 때문에 프라이버시 문제, 새로운 환경마다 모델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확장성 문제, 새 데이터를 학습할 때 기존 정보를 잊어버리는 망각 현상 등의 한계가 있었다.이에 연구진은 AI망 전체를 다시 학습시키는 대신, 적용할 병원의 데이터만 활용해 아주 적은 연산 요소를 가진 핵심 데이터 조각(피처 벡터)을 생성하는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실제 분석 과정에서 새로운 병원의 데이터가 입력되면 인공지능망 중간에 이 조각만을 추가해 영상을 분할하는 구조다.새로운 환경으로 정답지가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두 가지 변환 기법이 활용됐다. 주파수를 변환해 영상의 질감을 바꾸는 기법과 이미지를 회전시키거나 뒤집는 기하학적 변환을 적용한 뒤, 변환 전후의 분석 결과가 동일하게 유지되도록 모델을 학습시켰다는 설명이다.이 방식을 갑상선 및 경동맥 영상 분석에 적용한 결과, 적응 과정을 거치지 않았을 때 대비 16%, 기존 방식 대비 6~7% 이상의 성능 향상을 보였다. 컴퓨터 자원 소모량이 적어 현장의 소형 의료 기기(엣지 디바이스)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으며, 환자 개인별 맞춤형 세팅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이 교수는 "기존 방식은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와 모델 확장성, 그리고 새로운 데이터 학습 시 기존 정보를 잊어버리는 망각 현상 등의 한계가 컸다"며 "네트워크 전체를 수정하지 않고 타겟 도메인 데이터로 생성된 가벼운 피처 벡터만을 추가하는 방식을 통해 의료 데이터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세그멘테이션 성능을 대폭 향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01 05:30:00진단

"비흡연 폐암에 중요성 커진 흉부CT…무분별 검사 지양해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내에서 비흡연 폐암 발생 증가로 흉부 CT 검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저선량 흉부 CT가 건강검진의 주요 검사 항목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 그 인지도는 다른 검사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이에 의료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무분별한 일괄 검사 대신 연령과 흡연력 등 위험 요인을 고려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단순 폐암 선별을 넘어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종합적으로 판단, 적절한 대상에게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대한흉부영상의학회 진공용 회장은 30일 건강 검진 현장에서 저선량 흉부 CT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과도한 검사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한흉부영상의학회 진공용 회장은 비흡연 폐암의 증가로 CT 검사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늘어나는 비흡연 폐암…CT 흡연자 전유물 인식 풀어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폐암 환자는 14만 명 규모로 최근 4년 새 27.9% 증가했다. 이는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에 달하는 숫자다.또 국립암센터 조사에 따르면 전체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 비율은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대기오염 등으로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건강검진에서 기존 주요 검사 항목인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등에 더해 흉부 CT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다만 흉부 CT는 아직 다른 검진 항목에 비해 낯설게 느껴지는 검사다. 진공용 회장은 그 배경으로, 폐암을 흡연자만의 질환으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을 꼽았다. 비흡연자의 경우 흉부 CT를 자신과 무관한 검사로 생각하기 쉽다는 진단이다.실제 2024년 네이처 리뷰 임상종양학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흡연자 폐암은 전체 폐암의 10~25%를 차지하며 특히 동아시아 여성에게서 주요한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하지만 비흡연 일반인 전체를 대상으로 저선량 CT 검진을 확대할 임상적 근거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진공용 회장은 "폐암은 흡연과 관련성이 크지만 비흡연자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현재 비흡연자와 특정 환경, 직업적 위험 요인을 지닌 사람을 대상으로 검진 범위를 넓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은 근거가 부족해 추가 연구가 필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무분별한 검사는 지양해야…위험도 기반 선별적 접근 필수흉부 CT가 고선량과 저선량으로 나뉜 것도 피검자의 물음표를 키우는 대목이다. 평소 기침, 객혈 등 명확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고선량 CT를 촬영하지만, 증상이 없는 고위험군이 폐암 조기 발견을 목적으로 할 땐 저선량으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현재 저선량 흉부 CT 검진 대상 기준은 국가와 지침별로 차이가 있다. 국내 국가폐암검진은 54세 이상 74세 이하 성인 중 30갑년 이상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시행된다. 갑년은 하루 평균 흡연량과 흡연 기간을 곱한 수치로, 하루 한 갑을 30년 피웠다면 30갑년에 해당한다.반면 미국 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는 50~80세 사이 성인 중 2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고, 현재 흡연 중이거나 금연한 지 1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에게 매년 저선량 CT를 권고하고 있다. 검사 여부와 주기는 단순 흡연 여부뿐만 아니라 연령, 누적 흡연량, 금연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진단이다.진 회장은 "저선량 흉부 CT는 폐암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 이익이 확인된 검사"라며 "불안하다는 이유로 모든 무증상 성인에게 일률적으로 시행하기보다 자신이 검진 대상에 해당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비흡연자 폐암 증가와 다질환 기회 검진으로 흉부 CT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무분별한 검사는 금물이라는 전문가 제언이 나온다. 사진은 AI 생성■방사선 피폭 우려 넘는 검진 이익…지속적인 추적 관찰 핵심방사선 선량에 대한 올바른 이해도 필수적이다. 저선량 흉부 CT는 진단용 CT보다 방사선량을 낮춰 촬영하지만, 피폭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방사선 노출 우려만으로 필수 검사를 기피해서도 안 된다.이와 관련 진 회장은 의료 방사선은 직업 종사자의 연간 피폭 한도와 단순 비교해 안전성을 판단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환자에게 검사가 필요한지 먼저 따지고 필요한 범위 안에서 선량을 낮추는 것이 기본이라는 설명이다.방사선 노출이나 위양성 등의 위해보다 검진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명확한 환자에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진 회장은 저선량 흉부 CT의 가장 큰 목적은 폐암의 조기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고위험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저선량 CT 검진이 흉부 X선 검사보다 폐암 사망을 유의하게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검사 과정에서 폐기종, 간질성 폐 이상, 관상동맥석회화, 대동맥 이상 등 다른 질환 소견이 동반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같은 다질환을 동시 분석·수치화해 기회 검진의 효율을 높이는 의료 AI 솔루션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다만 진 회장은 이를 이유로 흉부 CT를 모든 질환을 찾는 종합 선별검사처럼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소견마다 판독 기준과 후속 검사 필요성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특히 그는 발견된 병변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 관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폐결절이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폐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결절의 크기 변화와 개인 위험도에 따라 추적 검사 시기가 달라진다는 관점이다. 단 한 번의 결과지에 적힌 소견으로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반대로 검진 자체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진 회장은 "흉부 CT는 많이 찍을수록 좋은 검사가 아니라, 필요한 사람이 적절한 주기로 받고 결과에 따라 관리할 때 가치가 커지는 검사"라며 "고위험군은 검진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하고, 검진 대상이 아닌 사람은 증상과 위험 요인을 의료진과 상담해 검사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2026-07-30 12:13:56진단
분석

에스디바이오센서 체질 개선 속도…"다음 성장축은 CGM"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내 대표 수혜주였던 에스디바이오센서. 한때 8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현재는 6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코로나 진단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실적 및 주가가 발목을 잡힌 것. 진단키트 특수가 끝나면서 성장 스토리도 함께 끝났다는 평가도 자연스레 이어졌다.하지만 최근 회사의 실적과 사업구조를 들여다보면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코로나 관련 매출은 사실상 사라졌지만 말라리아와 성매개감염(STI), 잠복결핵(IGRA), 혈당측정기 등 비코로나 제품이 새로운 매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지난해 연결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는 분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폭발적인 성장세는 아니지만 '포스트 코로나' 체질 전환이 숫자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 게다가 자체 연속혈당측정기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도 알려지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실제로 최근 실적과 사업 구조를 들여다보면 다른 그림이 보인다. 2025년 연결 매출은 7106억원으로 코로나 관련 매출이 사실상 종료된 상황에서도 전년보다 약 160억원 증가했다.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축소됐고 분기순이익도 흑자(223억)로 돌아섰다. 팬데믹 당시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과는 거리가 있지만, 적어도 '코로나 이후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조금씩 숫자로 나타나기 시작한 셈이다.코로나 관련 매출은 사실상 종료됐지만 비코로나 제품이 새로운 매출 축으로 자리 잡고 있고, 수익성도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코로나라는 거대한 이벤트가 끝난 지금이야말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본업 경쟁력'을 평가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코로나19는 갑자기 찾아온 기회가 아니라 코로나 이전부터 준비해온 연구개발과 글로벌 인허가, 생산 역량이 한꺼번에 검증된 계기였다"며 "팬데믹은 회사의 경쟁력을 만들어준 사건이 아니라 이미 갖추고 있던 경쟁력을 전 세계에 증명한 사건이었다"고 말했다.실제로 회사는 자신들을 더 이상 코로나 진단키트 기업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다양한 검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체외진단(IVD)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설립 초기부터 면역화학진단, 형광면역진단, 분자진단, 혈당측정 등 다양한 체외진단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특히 코로나 이전부터 WHO 사전적격성평가(PQ), 미국 FDA, 유럽 CE 인증 확보를 위한 임상과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했고, 글로벌 생산시설과 공급망도 꾸준히 확충했다.팬데믹 당시 많은 기업들이 진단키트를 개발했지만 실제로 글로벌 인허가를 획득하고, 폭증한 수요를 감당할 만큼 대량생산해 세계 각국에 공급할 수 있었던 기업은 많지 않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단기간에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배경도 이러한 준비 과정에 있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코로나 특수가 사라진 지금 매출 구조도 크게 바뀌었다. 현재 실적을 견인하는 것은 코로나 진단키트가 아니다. 말라리아와 성매개감염(STI), 잠복결핵(IGRA), 혈당측정기 등 비코로나 제품들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들 사업 역시 코로나 이후 급하게 시작한 것이 아니라 팬데믹 이전부터 수년간 준비했던 사업이라는 것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비코로나 사업은 코로나 매출을 대체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사업이 아니다"라며 "코로나 이전부터 제품 개발과 글로벌 인허가를 준비해온 사업들이 이제 순차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대표적인 사례가 HIV·매독 동시진단 제품이다. WHO PQ를 획득한 'STANDARD Q HIV/Syphilis Combo Test'는 2025년 아프리카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잠복결핵 진단 제품인 'STANDARD E TB-Feron ELISA'는 WHO 결핵 진단 권고 목록에 공식 등재됐고, 올해는 'STANDARD F TB-Feron FIA'까지 글로벌펀드 조달 리스트에 포함되며 공공조달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실적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축소(-146 → -116억)됐고 분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 시절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과는 거리가 있지만, 최소한 비코로나 사업만으로도 외형을 유지하고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의미다.회사가 다음 성장동력으로 꼽는 것은 개별 제품이 아니라 플랫폼이다.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STANDARD Q, STANDARD F, STANDARD M10, STANDARD E에 이어 화학발광면역분석 플랫폼인 STANDARD i, 임상화학 플랫폼 STANDARD C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장비를 설치한 이후 카트리지와 시약이 지속적으로 판매되는 구조를 확대해 안정적인 반복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회사가 기대하는 것은 특정 제품 하나가 아니라 플랫폼별 검사 메뉴를 계속 확대하는 것"이라며 "국가별 의료환경에 맞는 검사 메뉴를 공급하면서 설치 기반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반복매출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이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회사는 기존 혈당측정 사업의 연장선에서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 세계 당뇨병 환자가 2050년 8억 5000만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 성장에 맞춰 정확도와 센서 성능,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혈당관리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팬데믹 당시에는 얼마나 많이 판매하느냐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익을 남길 수 있느냐가 핵심 과제가 됐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 전략도 과거와는 결이 다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해 본격 가동한 인도 신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있다.기존보다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한 인도 공장을 통해 제조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M10과 STANDARD i 플랫폼 설치를 확대해 시약과 카트리지 중심의 반복매출을 늘리는 전략이다. 해외법인의 차입금을 줄여 금융비용을 낮추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비용만 줄여 손익을 개선하는 방식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연구개발과 생산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생산 효율화와 플랫폼 기반 반복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기업이 제시하는 성장 공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것. 더 이상 코로나 진단키트 판매량이 아니라 다양한 진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얼마나 안정적인 반복매출을 만들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결국 향후 기업가치는 말라리아와 결핵, 성매개감염 등 비코로나 진단 사업의 성장, M10과 STANDARD i를 중심으로 한 설치 기반 확대, 연속혈당측정기 상용화 여부가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이러한 변화가 영업이익과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시장에 증명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비코로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은 사실상 완료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꾸준한 실적과 플랫폼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체외진단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기업가치를 시장에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코로나는 에스디바이오센서를 단숨에 정상으로 올려놓았지만, 동시에 '코로나 기업'이라는 강한 꼬리표도 남겼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가 반등 시점 역시 코로나 특수의 기억이 아니라 비코로나 사업의 성과가 시장의 신뢰로 연결되는 순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26-07-30 05:32:00진단
인터뷰

"엑스레이 더미 파묻힌 정형외과 전문의…AI 자동화의 시작"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근골격계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진 업무 부담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진단 수요 증가로 현장에선 쏟아지는 엑스레이 영상 판독이 버거워지는 실정이다.다만 의료 AI 기술이 함께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해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 예측형 모델을 넘어, 단순·반복적인 엑스레이 판독 업무가 자동화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의료진 부담 감소와 환자 만족도 제고를 동시에 꾀하려는 시도다.메디칼타임즈는 그 일선에 있는 워크원오원 채동식 대표를 만나 엑스레이 자동 판독 의료 AI 솔루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메디칼타임즈는 워크원오원 채동식 대표를 만나 엑스레이 자동 판독 의료 AI 솔루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고령화 시대 근골격계 질환 정조준…팍스 연동으로 편의성 높여채동식 대표는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있으면서,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년기 삶의 질 저하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음을 느껴왔다고 말했다.단순히 수명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일상을 얼마나 건강하게 보내느냐가 핵심이라는 것. 이런 건강 관리를 위해선 잘 걷고 운동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는 설명이다.다만 의료 관련 업무는 복잡하고 다양하다. 채 대표는 이 중 AI가 가장 안전하게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이 단순·반복적인 업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매일 수 없이 이뤄지는 엑스레이 판독 과정을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 'GMSM'을 선보이게 됐다.채 대표는 "고령화 시대에 만성 질환 중 근골격계 질환은 노년기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 상황에서 가장 안전하게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이다. 이에 엑스레이를 자동 판독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관건은 의료 AI 솔루션이 얼마나 의료진 워크플로우를 방해하지 않느냐다. 채 대표 역시 이를 고민한 끝에 기존 팍스 환경 내에 솔루션을 직접 연동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진료실 의사들이 새로운 앱이나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거부감을 없애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GMSM은 의사가 처방을 내리고 엑스레이를 촬영하면 분석한 영상 지표가 팍스 화면에 자동으로 추가되는 구조로 작동된다.채 대표는 이 같은 정량적 분석 지표가 진료실 내 환자 상담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기존엔 다리가 휘었다거나 관절염이 심하다는 식의 정성적 설명에 그쳤다면, AI 분석을 통해 ▲변형 각도 ▲관절 간격 수치 ▲골극 형성 유무 등을 직관적인 이미지와 수치로 제시할 수 있게 됐다는 것.채 대표는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기존에 쓰던 팍스 환경 내에 연동되도록 솔루션을 구축해 워크플로우의 변화를 최소화했다. 엑스레이 촬영 후 AI가 분석한 수치와 선이 그려진 영상이 팍스에 그대로 뜨는 방식"이라며 "덕분에 변형 각도나 줄어든 관절 간격 수치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 환자의 이해도와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채동식 대표는 임상 현장 뿐 아니라 연구와 영상의학 분야에서 GMSM이 가지고 있는 유용성을 강조했다. ■GMSM 임상 현장 유용성은…엄격한 제도로 옥죄는 베트남 시장 공략특히 채 대표는 GMSM이 임상 의사뿐 아니라 연구자와 영상의학과 전문의에게도 유용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 현장에서의 진료 시간 단축 및 설명 용이성 외에도, 연구자가 이미지 형태의 엑스레이를 디지털 본 마커 수치 데이터로 전환해 대규모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특히 폭증하는 엑스레이 업무량에 시달리는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약 6500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연간 3억 건 이상의 엑스레이를 처리해야 하는 환경에서, AI가 기본 지표를 제공하면 소견서 작성 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덕분이다.채 대표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하루에 수백 건의 엑스레이를 판독해야 하는 상황에서 AI가 정량적 지표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면 판독 소견서 작성 효율이 크게 올라간다"며 "기존 평균 두 줄에 불과하던 판독 소견서가 AI 수치를 바탕으로 5줄에서 10줄까지 풍부해져 진료의 질적 수준이 크게 향상된다"고 강조했다.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업무 과중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워크원오원 역시 이 지점을 포착,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타깃은 인구 대비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현저히 부족한 베트남 시장이다. 베트남은 인구 1억 명 대비 판독 의사가 3000명 수준에 불과해 의료진의 업무 과중이 심각한 상태다.특히 베트남 의료 체계는 엑스레이 촬영 후 15분 이내에 진료 의사와 영상의학과 의사가 교차 검증을 거쳐 실시간 판독을 완료해야 하는 엄격한 지침을 운용 중이다.이에 따라 AI가 소견서 초안을 작성하고 의사는 승인만 누르는 형태의 솔루션 수요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현재 108 군인병원, 페니카 대학병원, 후에 종합병원 등 1000병상 이상 대형 병원들과 데모 운용 및 임상 검증을 진행 중이다.채 대표는 "베트남은 인구 대비 판독 의사 수가 적은 데다 15분 내 실시간 더블 체크를 요구해 엑스레이 판독 로딩이 매우 심하다"며 "GMSM이 실시간으로 소견서 초안을 작성해 주면 승인만으로 판독이 완료돼 현장 호응이 높다. 베트남 대형병원들과의 공동 임상 검증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SOTA 모델 비교 및 외부 교차 검증…다각도 평가로 신뢰성 확보다만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의 보수적인 특성상, 여기 적용될 AI를 논할 땐 안정성 문제가 꼬리표처럼 따라온다. 아직까진 관련 기술이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 등 오류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게 일선 의료 현장의 반응이다.채 대표 역시 GMSM을 개발할 때 정확도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솔루션의 객관적 정확도와 신뢰성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검증 절차를 거쳤다는 설명이다.현재에 와선 최고 기술 수준을 의미하는 SOTA(State-of-the-Art) 모델 등 의료 AI 성능 평가를 위한 객관적 기준이 정립된 만큼, 경쟁 비교를 통해 정확도를 고도화하고 있다는 것.의료기기 등급에 따른 단계별 검증 체계도 갖췄다. 이미지 세그멘테이션 및 측정 위주의 1등급 영역에선 SOTA 모델과의 성과 비교로 95%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등급 이상 영역에선 제3의 기관 데이터와 새로운 촬영 장비를 활용한 임상 시험으로 외부 교차 검증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채 대표는 "모델 자체의 분석 성능은 SOTA 모델과의 비교를 통해 객관적인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진단 유무가 포함되는 단계에선 여러 병원 의료진과의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학습에 사용되지 않은 외부 장비 및 환경의 데이터로 교차 검증을 거쳐 객관적인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채 대표는 의료 AI 산업을 둘러싼 국내 제도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규제 완화 고무적이나 한계 여전 "개발 초기부터 현장과 융합해야"의료 AI 산업을 둘러싼 국내 제도 환경에 대해선 양면성을 띠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채 대표는 GMSM 개발 당시 미흡했던 제도로 난항을 겪었던 일을 회상했다.의료 AI 솔루션은 무형의 소프트웨어임에도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이 적용돼 멸균이나 무균 포장 항목에 체크해야 하는 혼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다만 최근 디지털의료기기법 제정 등 전용 법체계가 마련되면서 사이버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중심으로 규제가 합리화되는 추세다.반면 의료 현장에 안착하기 위한 수가 체계에는 여전히 실무적 장벽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현재 GMSM과 같은 포괄적 엑스레이 판독 보조 소프트웨어는 별도 수가가 없어 혁신의료기술 트랙을 통한 비급여 진입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비급여 적용 시 환자마다 일일이 비급여 동의서를 받아야 해 행정적 부담이 가중되는 현실이다.채 대표는 "과거에는 무형의 소프트웨어에 멸균이나 포장 규제를 적용하느라 혼란이 컸지만 다행히 디지털 의료기기에 맞는 기준이 갖춰지고 있다"며 "다만 혁신의료기술 비급여 트랙 진입 시 약 3100원의 수가를 얻기 위해 매번 환자 동의서를 받아야 해 현장 부담이 크다. 일정 횟수 단위의 동의서 면제나 통합 동의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짚었다.이어 "평가 유예 제도를 통해 3년에서 5년 동안 비급여 수가를 얻으면서 실제 임상 현장의 데이터를 축적해 신의료기술 평가에 대비할 수 있는 틀은 마련돼 있다"며 "현장 유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실무 절차의 간소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마지막으로 채 대표는 의료 AI 기술의 성공적인 현장 안착을 위해 개발 초기부터 임상 현장과의 밀접한 융합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AI 의료기기는 컴퓨터공학과 임상의학이 맞물린 복합 융합 분야인 만큼, 개발 후 임상 시험을 추진하는 이원화된 방식으로는 임상적 유용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개발 단계부터 의사와 함께 안전성과 유효성을 지속 검증하고 수정해 나갈 때, 실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혁신 솔루션이 탄생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채 대표는 "AI 소프트웨어를 먼저 만든 뒤 나중에 의료기기 입증을 위한 임상 시험에 나서는 방식은 임상 유용성 검증 실패나 현장 수요와의 불일치를 야기할 수 있다"며 "개발 시작 단계부터 의료진과 소통하며 유효성을 체크해 나간다면 진행은 다소 더딜지라도 의료 현장에 진짜 필요한 완성도 높은 제품이 완성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6-07-30 05:30:00진단

의료진이 만든 국산 의료 AI 의사국가시험 최고 기록 갱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의료진이 만든 의료 인공지능(AI)이 성능을 증명하는 의료직 국가고시에서 최고점을 갱신하며 주목받고 있다.우리나라 의사 국가고시는 물론 미국 의사국가고시와 간호사 국가고시까지 모두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가능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국내 의료진이 만든 의료 AI가 의사 및 간호 국가고시에서 최고점을 갱신하며 주목받고 있다.삼성서울병원은 의료진이 개발한 의료 특화 AI 지오메드 2(ZEO Med 2)가 한국과 미국의 의사·간호 국가고시 평가에서 전 세계 최고 성능(State of the Art, SOTA)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지오메드 2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첨단 GPU 활용 지원 사업에 따라 응급의학과 차원철·손명희 교수 연구팀이 AI 전문기업 제로원에이아이와 함께 만든 제품이다.병원에 따르면 지오메드 2는 최근 성능 검증을 위해 치른 벤치마크에서 한국 의사 국가고시(KMLE) 97.7점, 미국 의사면허시험(MedQA-USMLE) 94.8점을 기록하며 다른 경쟁 모델 대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지오메드 2는 모델 정보와 벤치마크별 상세 성능, 평가 로그 및 재현성 검증을 위한 코드 등이 오프웨이트 파일과 함께 AI 모델 글로벌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차원철 교수는 이번 성과가 국가, 병원, 기업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분석했다.차 교수는 "정부에서 지원한 GPU와 병원이 보유한 풍부한 임상 경험 및 데이터, 그리고 AI 전문 기업의 기술력이 합쳐져 만들어낸 성과"라고 설명했다.삼성서울병원은 지오메드 2의 성능이 입증된 만큼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임상 데이터에 기반해 모델의 성능을 높이고 음성이나 영상 등 복합적인 정보도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안전과 안정이 중요한 의료 현장 특성에 맞춰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통제력도 강화한다는 방침.또한 범용적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모델 경량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차원철 교수는 "이제는 시험 문제를 얼마나 더 잘 맞히느냐 보다 음성과 영상을 아우르고 실제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연결돼 어디서든 가벽세 쓸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의료 현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임상 특화 AI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29 12:00:21진단

AI 신약 개발 기업 이노보테라퓨틱스 마침내 코스닥 상장 도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이노보테라퓨틱스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지난 5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지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조치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이노보테라퓨틱스는 2019년 설립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딥제마를 기반으로 면역·염증, 섬유증, 암 질환 영역의 합성신약을 개발하고 있다.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이노보테라퓨틱스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현재 회사는 딥제마 플랫폼을 활용해 총 9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이 중 4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비상장 신약개발 기업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앞선 연구개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은 흉터 치료제 INV-001이다. 2024년 8월 완료된 국내 임상 2상에서 갑상선절제술 후 흉터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한 결과, 고용량군이 투여 12주 차에 위약군 대비 24.5%의 흉터 감소 효과를 보였다.이를 바탕으로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향후 환자 252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해 국내외 다수 기업과 기술이전 논의도 병행 중이다.사업화 성과도 상장 추진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 5월 대웅제약과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INV-008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선급금 65억 원과 임상 단계별 마일스톤을 더해 총 6625억 원에 달한다.이 외에도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INV-101은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으며,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INV-004는 식약처에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했다.섬유증 치료제 INV-002, 항암 항체약물접합체 페이로드 INV-010 등 전임상 단계 연구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노보테라퓨틱스는 2곳의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A, BBB 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이노보테라퓨틱스 박희동 대표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기술이전 등 사업화를 확대하기 위해 IPO를 추진하게 됐다"며 "자체 개발 AI 플랫폼을 통해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부터 독성 등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어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선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임상에서 효력이 확인된 파이프라인부터 글로벌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청구 접수 후 국내 기업 기준 45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통지하게 된다.
2026-07-29 12:00:03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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