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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적 행보에 연세원주 의대생 "누구를 위한 학장단인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연세대 원주의과대학 학생들이 학장단을 향해 실망감을 드러냈다.연세대 원주의과대학 학생들은 24일 '교수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학생들의 행동이 무엇에 위배가 되는 것이냐"며 "학장단이 학생들의 편이라는 기대를 갖고 참여했는 학생들에게 남은 것은 실망 뿐"이라고 밝혔다.연세대 원주의대 학생들은 24일 학장단 향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들에 따르면 원주의대는 미등록 휴학이 가능한 단위로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시하는 절차를 모두 준수했다. 앞서 지도교수 면담 절차를 거쳐 휴학 사유를 밝혔으며 지도교수 의견서를 받아 제출했다는 얘기다.이미 적법한 절차를 거쳐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에서 교수 개별 면담 절차를 추가한 것은 오히려 교수-학생간 신뢰를 깨는 행보라고 봤다.이들은 "면담에서 휴학원서를 냈음에도 등록하지 않으면 제적시키겠다며 학생 복귀 의사를 물었다"며 "학생들이 교수들과 독대하는 상황에서 느꼈을 감정을 헤아려 달라"로 호소했다.또한 교육부는 학생들이 위계를 이용해 강요하고 있다고 칼날을 들이대는 것에 대해 "교수와 학생의 위계는 무엇인가, 사제지간이라는 이름 아래 강요를 행하고 있는 것은 누구"라고 물었다.지난해 전국 의대학장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제자들이 부당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던 것을 언급하며 거듭 실망감을 드러냈다.이들은 "교육부 방침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치열한 고민과 노력을 했느냐"라며 "학생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달라"고 요청했다.이어 "교육부 방침에 따르고자 달려나가고 있는 길을 멈춰서 뒤를 돌아봐 달라"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뒤에 무엇을 버려뒀는지, 학교가 무엇을 잃고 있는 것이지 한번 만 더 생각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2025-03-24 15:06:27대학병원

이번 주 '의대생 복귀' 판가름…"미복귀 학생, 구제책 없다"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이번 주에 전국 의과대학 대다수의 학생들의 복귀 신청 기한이 마감될 예정인 가운데, 1년 이상 지속된 의대교육 파행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특히, 연세의대가 2025학년도 1학기 등록을 하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늘(24일)부터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낼 예정으로 밝혀지며 의대생들의 향후 행보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연세의대는 24일부터 미등록 학생들에게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 후, 28일 제적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각 의과대학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의과대학 대다수는 의대생들의 복귀 신청을 마감한다.건양대는 24일, 서울대·이화여대·부산대·동국대는 27일, 경희대·인하대·전남대·조선대·충남대·강원대·가톨릭대는 28일 등록·복학 신청을 마감할 예정이다.이외 을지대(30일), 아주대·충북대·한양대·단국대·가톨릭관동대·건국대(31일) 등도 정부가 정한 시한인 내주 초까진 학생들이 돌아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연세대·연세대 미래캠퍼스, 고려대, 경북대 의대와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의대생의 등록 및 복학 신청 접수를 이미 마감했다.연세대는 미등록자를 28일 제적 처리할 예정으로, 긴급 안내문을 통해 "21일까지 복학 신청이 되지 않을 경우 28일 제적 처리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재차 공지한 바 있다.교육부와 각 학교들은 정확한 복귀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절반 이상의 학생들은 복귀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의대생 단일대오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복귀하려는 학생들을 압박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려의대 학생단체는 학년별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 2025학년도 1학기 등록금 미납 실명 인증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복귀를 방해한 혐의를 받아 현재 수사의뢰된 상태다.교육부는 의대생 복귀를 방해하는 움직임에 엄정 대응하면서, 오는 31일 기준 학생들의 복귀 상황에 따라 내년도 모집정원을 어떻게 확정할지 판단할 계획이다.교육부는 "개인의 학습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다른 사람에 의해 침해받지 않는 헌법상 보장된 개인의 고유 권리"라며 "향후에도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방해하는 모든 학습권 침해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의대생의 제적 등 학사는 모두 학칙에 따를 것으로 정부는 별다른 조치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2025-03-24 12:02:58제도・법률

"김윤 응급환자 수용 의무화법, 응급의료 제공 불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응급의학회가 응급실 뺑뺑이를 방지하기 위한 환자 무조건 수용 등의 응급의료법 개정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응급의료 분야의 형사 처벌, 민사 손해 배상, 전문의 부족 등이 응급실 뺑뺑이 현상의 본질인만큼 '응급환자 무조건 수용 원칙'이라는 현행 응급의료법 조항보다 훨씬 더한 족쇄와 멍에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24일 응급의학회는 성명서를 내고 개정 방향이 응급의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응급의료체계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응급의료법 개정 추진에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앞서 김윤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응급환자 무조건 수용 원칙' 법제화와 응급환자 이송 시 필수적인 '수용능력 확인' 조항 삭제 등을 포함하는 개정 방향을 공개한 바 있다.학회는 "정부는 2024년 9월 응급의료법 상 진료거부의 정당한 사유 지침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며 "이미 응급의료법 제6조에는 응급의료의 거부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과 같은 무거운 처벌 조항이 있는데 개정안은 이를 넘어서는 조치"라고 지적했다.이어 "응급환자 이송 시 반드시 필요한 수용능력 확인 조항을 삭제하자는 주장 역시 환자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응급의료상황실, 현재 전국 6곳에 설치된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전원 조정과 중증응급환자 이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중앙/권역전원조정센터 설치와 운영을 법제화하겠다는 주장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응급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의학적 지침이나 전문가 합의(consensus)로 고려해볼 수 있는 사안을 전원 수용에 대해 법제화하겠다는 것이나, 최종 치료의 정의가 부재해 최종 치료 정의를 법제화하겠다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학회는 2인 1조 전담전문의 및 최종치료 당직전문의 인력기준 법제화 역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봤다.학회는 "이는 국내 응급의학과 전문의 전체를 응급의료기관에 투입해도 충족할 수 없는 기준"이라며 "최종치료 당직전문의 기준이 법제화될 경우 대다수 의료기관이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처벌을 피하기 위해 최종치료를 포기하거나 방기할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학회는 "응급의료기관의 질적 평가를 의료 자원뿐만 아니라 진료 결과 및 질 향상 요소까지 포함해 확대하겠다는 제안도 현실 이해가 부족하다"며 "응급의료 분야의 형사 처벌 면제, 민사 손해 배상 최고액 제한과 같은 법적, 제도적 개선을 요구해 왔으나 오히려 현행 응급의료법 조항보다 훨씬 더한 족쇄와 멍에를 채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응급의료법 개정이 의료기관과 의료진을 옥죄는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현실적으로 응급의료 제공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학회는 "응급진료전문의 수가 인상, 야간 및 공휴일 가산율 30% 확대 적용, 인상분의 진료 전문의 직접 지원 제도화, 응급의료기관 평가 지원금을 응급의료 장비 구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의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마지막으로 학회는 지역 내에서 완결적인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개정안이 현실화될 경우, 응급의료기관의 줄폐쇄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5-03-24 11:58:27연구・저널

뚝뚝 떨어지는 회비 납부율에 치협 골머리 "협회 존폐 우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치과의사협회가 협회비 미납 회원에 대한 차등 기준을 마련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갔다. 미납 회원이 보수교육을 신청할 시 보수교육점수 1점당 5만 원의 간접비를 추가 부과하는 방식이다.24일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이 같은 보수교육 간접비 산정 기준을 지난 18일 최종 확정해 곧바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1~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치협 100주년 학술대회 사전등록 및 현장 등록 시 미납 회원은 간접비가 부과된다. 또 치협은 해당 기준을 각 보수교육기관에 관련 사항을 공문으로 공지했으며 이행을 독려할 방침이다.대한치과의사협회가 협회비 미납 회원에 대한 차등 기준을 마련하고, 오는 4월 100주년 학술대회부터 곧바로 적용하기로 했다.앞서 치협은 지난해 말 2025년도 보수교육부터 협회비 3회 이상 미납 회원에 대해 보수교육 시간당 10만 원의 간접비를 차등해 적용하는 방안을 공표한 바 있다. 이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에 더해, 관련 내용을 전국 시·도지부 및 보수교육 운영 주체들에 공지했다는 설명이다.이번 조치는 협회비 납부율의 지속적인 하락에 따른 협회 회무 동력 상실, 나아가 치협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보수교육기관별로 보수교육비 산정 기준이 다르고 비용의 편차가 큰 것도 정책의 근거가 됐다. 협회비 미납 회원에 대한 보수교육기관별 간접비 산정에 기준을 삼을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취지다.특히 해당 정책에 협회비 납부 의무를 준수한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으며, 전국의 시·도지부가 나서 관련 성명을 발표하는 등 그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는 설명이다.보건복지부 의료인 면허 신고 및 보수교육 업무 지침에 따르면, 보수교육 직접비는 협회비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부과한다. 다만 간접비는 합리적으로 산정해 미납 회원에게 추가 부과할 수 있다.이런 가운데 미납 회원 보수교육비 차등에 대해 복지부의 시정 조치 요구가 있었으며, 이에 따라 치협은 복지부 규정 해석을 참고해 보수교육 간접비를 재산출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간접비를 1점당 5만 원으로 최종 결정했다.해당 기준을 적용하면 보수교육점수 2점, 등록비가 3만 원인 보수교육의 경우, 협회비 3회 이상 미납 회원에게는 13만 원의 등록비를 부과하면 된다. 치협은 이 같은 새 보수교육 간접비 산정 기준을 각 보수교육기관에 안내할 예정이다.새 보수교육 간접비 산정 기준에 따라 치협 100주년 학술대회 미납 회원 등록비도 재산정됐다. 기존 사전등록비 40만 원이 30만 원으로, 현장등록비 60만 원이 42만 원으로 인하됐다. 새 기준 적용이 연착륙할 수 있는 여지를 두기 위함이다.이 금액은 당장 3월 18일 등록하는 미납 회원부터 이 같은 요금이 적용되며, 기존 납부 회원에 대해서는 오는 4월 10일까지 차액을 환불 처리할 예정이다.또 회비 미납 회원의 경우 현장등록만 받지만, 치협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의 경우 회원 관심과 참여 독려를 위해 미납 회원에게도 사전등록 기회를 제공한다.치협 박태근 협회장은 "이번 보수교육 차등 정책 시행은 미납 회원들을 압박하고 차별하려는 목적이 아니다"라며 "보수교육 운영상의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고 모든 회원들에게 양질의 보수교육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2025-03-24 11:49:49개원가

코센틱스, 소아 건선 급여확대 발판삼아 영향력 커질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노바티스의 인터루킨(IL)-17A 억제제 '코센틱스'의 임상현장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다음 달부터 소아 건선에서도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 휴미라‧스텔라라 등 기존 치료제와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예상된다.노바티스의 인터루킨-17A 억제제 코센틱스 제품사진.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한국노바티스 코센틱스(세쿠키누맙) 급여 확대를 골자로 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큰 이견이 없는 한, 다음 달부터 적용이 유력하다.행정예고된 개정안을 보면, 6세 이상의 만성 중증 판상건선 환자까지 코센틱스의 급여를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코센틱스는 노바티스가 개발한 생물학적제제로 인터루킨(IL)-17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IL-17은 조골세포의 감소를 유발해 각종 염증 질환을 발생한다. 코센틱스는 질환 초기에 발생하는 부착부염부터 척추 변형을 유발하는 IL-17을 직접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에 코센틱스는 건선, 강직성척추염 등 다양한 염증 질환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노바티스는 지난 2021년 판성 건성 소아 청소년 대상 2건의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FDA로부터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아낸 바 있다.즉 이 같은 글로벌 시장의 적응증을 바탕으로 복지부는 다음달부터 코센틱스 급여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로써 코센틱스는 2023년 12월 강직성 척추염에 이어 추가 급여확대에 성공했다.구체적으로 복지부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6세 이상의 만성 중증 판상건선 환자로 ▲판상건선이 전체 피부면적(Body surface area)의 10% 이상 ▲PASI(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10 이상 ▲MTX(Methotrexate) 또는 Cyclosporine을 3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피부광화학요법(PUVA) 또는 중파장자외선(UVB) 치료법으로 3개월 이상 치료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코센틱스 급여를 적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코센틱스가 급여가 확대되면서 기존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와 휴미라(아달리무맙)가 주도하던 소아 건선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혈액괴사인자알파(TNF-α) 억제제인 휴미라, 인터루킨(IL)-억제제인 스텔라라에 더해 코센틱스까지 선택지가 확대되면서 소아 건선 시장을 둘러싼 영업·마케팅도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복지부 측은 "교과서, 가이드라인, 임상논문, 학회(전문가) 의견 등을 참조해 6세 이상 소아 판상 건선 환자까지 급여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Methotrexate 또는 Cyclosporine에 부작용이 예상되거나 부작용이 발생해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판상 건선에 DMF(Dimethyl fumarate)를 투여한 경우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2025-03-24 11:43:30외자사

동아에스티, 슈가논 활용 지속…당뇨 복합제 개발 확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국산 26호 신약 슈가논을 활용한 복합제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이는 각 성분 조합을 바꾼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슈가논을 기반으로 한 슈가논, 슈가메트, 슈가다파, 슈가트리 제품사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동아에스티는 'DA-5222'와 관련한 임상 1상 2건을 승인 받았다.각 임상은 건강한 성인 대상자를 대상으로 음식물이 DA-5222의 약동학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과, 건강한 성인 대상자를 대상으로 DA-5222 단독투여와 DA-5222-R1, DA-5222-R2 및 DA-5222-R3 병용투여 시의 약동학적 특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임상 2건이다.현재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DA-5222'는 동아에스티의 슈가논(에보글립틴)에 엠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더한 것이다.이에 앞서 동아에스티는 슈가논에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조합의 'DA-5221'에 대한 임상을 승인 받아 현재 개발 중에 있다.즉 2제 복합제에 메트포르민을 추가한 3제 복합제 개발도 바로 이어가면서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특히 동아에스티는 슈가논을 활용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동아에스티의 슈가논은 지난 2015년 국산 26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품목으로 DPP-4억제제 계열의 에보글립틴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다.이를 보유한 동아에스티는 슈가논과 관련한 개발을 지속해오면서 현재 총 4종의 라인업을 갖춘 상태다.이는 슈가논에 메트포르민을 더한 서방형 제제인 '슈가메트서방정'과 슈가논에 다파글리플로진을 더한 '슈가다파정', 또 슈가다파정에 메트포르민을 더한 '슈가트리서방정'이 국내 허가 및 출시를 마쳤다.이에 해당 4종에 더해 추가로 2종의 라인업이 확대되면 슈가논과 관련한 라인업은 총 6종으로 늘어날 전망.국내에서는 만성질환 환자의 증가 및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에 따라 꾸준히 다양한 복합제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즉 동아에스티는 자체 개발한 슈가논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다.이에따라 동아에스티의 국산 26호 신약 슈가논 패밀리가 라인업 지속 확대를 통해 시장 공략에 성공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한편 최근 DPP-4억제제 계열을 활용한 복합제 개발 역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개발 역시 이뤄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2025-03-24 11:42:02국내사

고대안암 한승범‧구로 민병욱‧안산 서동훈 원장 임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학교의료원의 산하 3개 병원장이 임명됐다.왼쪽부터 고려대의료원 산하 한승범 안암병원장, 민병욱 구로병원장, 서동훈 안산병원장.24일 고대의료원에 따르면, 고려대 구로병원장은 대장항문외과 민병욱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장은 정형외과 서동훈 교수가 신임됐고, 고려대 안암병원장은 정형외과 한승범 교수가 연임됐다. 임기는 2025년 4월 1일부터 2027년 3월 31일까지다.연임하게 된 한승범 안암병원장은 1966년생으로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무릎과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의 명의로 국내 최초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했다. 고대안암병원 수술실장, 진료협력센터장, 진료부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안암병원장을 맡고 있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 대한고관절학회 평의원, 대한슬관절학회 평의원, 대한골절학회 평의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민병욱 신임 구로병원장은 1967년생으로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대장항문외과 분야 명의로 인정받으며 외과학 발전에 기여해왔다. 고대구로병원 외과 과장, 암센터장, 진료부원장을 역임하며 외과 진료 시스템을 정비하고 암 치료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일조했으며, 진료부원장으로서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과 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었다. 또한 대한대장항문학회 학술위원회·편집위원회·기획위원회·교육수련위원회 이사, 대한항문학회 항암요법연구회 회원, 근로복지공단 산업재해보상보험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학술 및 의료 정책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서동훈 신임 안산병원장은 1970년생으로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관절 질환과 골반 및 대퇴부 골절을 포함한 중증 외상 치료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 고대안산병원 진료협력센터장, 홍보실장을 역임하며 의료원과 병원의 대내외 소통을 이끌어 왔다. 특히 최근까지 진료부원장을 맡으며 안정적인 병원 운영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의료 서비스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해왔다.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골절학회, 대한고관절학회 등 여러 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학문적 연구와 임상 의학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2025-03-24 10:42:39대학병원

HK이노엔, 日 라퀄리아 지분 인수…1대 주주 올라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HK이노엔(대표 곽달원)은 24일 신약 연구개발 기업 '라퀄리아'(대표 마사키 수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라퀄리아의 1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HK이노엔은 라퀄리아 주식 2,592,100주를 취득해 10.61%의 지분을 확보했다. 양사는 향후 '케이캡'의 일본 시장 진출을 비롯해 신약 파이프라인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며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라퀄리아는 일본 화이자 제약 출신 연구진이 2008년 설립한 신약개발 기업으로, 2010년 HK이노엔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물질 기술을 이전한 곳이다. 소화기 질환, 통증, 항암 분야 항체, 유전자 및 단백질 의약품, 저분자 의약품 등 총 1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HK이노엔 곽달원 대표는 "라퀄리아 지분 인수를 통해 양사가 신약 연구개발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불어 케이캡의 일본 시장 진출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라퀄리아가 개발한 물질들은 기술이전을 통해 HK이노엔의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신약)을 포함한 인체용 의약품 및 동물의약품 등 총 4개 제품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2025-03-24 09:12:20국내사

26년 수가협상 달라질까…"상대가치 대신 진료량 반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 수가 협상에서 상대가치점수 변화분을 빼고 순수 진료량만으로 협상을 추진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미 의원 유형에 불리한 협상이 예고된 바 있어, 이 같은 방향 변화가 어떤 여파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22일 대한개원의협의회가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6년 수가협상 공청회'를 열고 일방적 수가 협상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26년 환산지수 연구용역 책임자인 김진현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연구 방향을 설명했다.대한개원의협의회가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2026년 수가협상 공청회'를 열고 일방적 수가 협상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그는 누적된 자료에 근거한 더 객관적인 환산지수 산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행 환산지수는 이해관계자 간의 인식 차이 등 산출 방법과 적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비판과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이에 요양급여비용계약의 신뢰성·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객관적인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 필수의료 집중인상 기준이 부재하고, 불균형 수가 장기화로 의료 공급 왜곡이 심화한 것도 연구가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건강보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적정 수가 산정 및 환산지수 역할 재정립 방안을 모색한다는 목표다.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에 활용하기 위한 환산지수 산출 결과를 제시하고, 환산지수와 상대가치점수 연계 적용 등 제도 전반에 대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것.김 교수는 주요 연구 내용이 2026년 환산지수를 산출·비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SGR 모형과 개선 모형 등을 활용해 환산지수 산출 모형의 요소별 세부 기준을 검토하고, 개선안을 도출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요양기관 유형별 진료비 추이와 진료비 증가 기여도를 분석한다는 것.건강보험 수가 적용 범위와 포괄적 환산지수도 산출하는데, 국민 의료비나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함께 분석한다. 이렇게 도출된 결과로 환산지수와 상대가치점수를 연계한 중장기 로드맵 및 실행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상대가치 제도의 성과와 도입과정, 운영 현황, 문제점 등을 외국 사례와 비교하는 등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안을 모색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그는 "환산지수 산출의 핵심은 신뢰성 있는 자료 확보다. 하지만 원가 자료는 요양기관으로부터 제공돼야 하는데, 현재로선 자료의 진실성과 신뢰성을 양측 모두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SGR 모형은 통계청, 공단 등에서 공신력 있게 수집된 거시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해 자료 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SGR 외에도 기관당 진료비 변동을 반영한 경영수지 모형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의료기관 수 증가, 인구 고령화, 비급여의 급여 전환 등 주요 변동 요인을 고려해 총진료비와 기관당 수익 변화가 수가에 반영되도록 설계돼 있다"며 "단순히 특정 행위 단가만 비교해 수가 역전을 논할 수 없다. 전체 행위와 빈도에 기초한 구조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진현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2026년 환산지수 연구의 필요성과 방향을 전했다.두 번째 주제발표에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김계현 연구부장이 요양급여비용계약제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의협이 지난 2010년부터 요구해왔던 ▲재정운영위 공급자 참여 ▲조정·중재기구 신설 ▲중재 실패 시 경제지표 연계 수가 결정 ▲의원 경영지수 반영 ▲수가 계약 시 이사장 재량권 확보 ▲활동 의사 수 현실 반영 ▲의료계 자료 접근권 보장 ▲건강보험 심사 결과 지표 활용 ▲계약 대상 확대 ▲건강보험제도발전 위원회 구성 등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김 연구부장은 우리나라 수가 협상은 계약 당사자 간의 동등성 및 대상 범위의 적절성에 모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협상·계약 방법도 공정하지 않고, 제도 운영의 합리성·투명성 역시 확보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런 문제가 산적해 있음에도 제도 개선을 위한 유연성마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관련 예시로 공단의 수가 계약 관련 권한을 위임받은 재정운영위원회가 환산지수 수준 예비 심사 및 밴딩 규모를 결정하는 등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꼽았다.반면 환산지수에 대한 객관적 근거가 없고 이를 산출하는 연구에도 한계가 있어 신뢰성·적합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의료계가 그 근거가 되는 자료에 접근하기 어려운 형평성 문제도 강조했다.더욱이 공급자가 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재정위는 회의록상 회의 안건이나 세부 논의 내용 등 밴드 결정 근거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렇게 합리성·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밴드 인상률은 매년 2% 이내여서 명확한 기준과 원칙이 부재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로 인해 계약이 결렬될 시 중재 없이 인상률이 결정되며, 유형별 계약제로 종별 간 갈등도 야기되는 상황이다.김 연구부장은 "수가협상은 협상과는 거리가 먼 구조다. 당일 재정소위가 최종 환산지수 조정률을 결정하고 유형별 순위 및 격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이를 유형별로 통보해 수용 여부만 결정하는 것"이라며 "더욱이 이 과정에서 상호 간 입장 표명이나 의견 조율·협의 등이 전무하다. 이에 공정하지 못한 깜깜이 구조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위 구성·권한 등에 대한 개정이나 관련 위원회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공급자를 추가하거나 재정위 심의·의결 사항 중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삭제해 자문 정도로 역할을 한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건정심과 재정위를 통합 확대해 위원회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봤다.수가 협상 결렬 시 이를 조정·중재할 기전을 마련하고, 공급자에게 동등한 자료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당해 주요 건강보험정책 및 환산지수 외 상대가치점수 변경 사항, 전체 소요재정에 대한 내용 등 계약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도 촉구했다.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김계현 연구부장은 발제를 통해 요양급여비용계약제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김 연구부장은 "원가에 맞추는 것은 제대로 된 보상이 아니다. 합리적인 보상 수준에 대한 점검과 논의가 필요하다. 중증 등 선별적인 인상이 필요한 부분의 합리적 보상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유형별로 적합한 보상 기전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건강보험 제도는 국가가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하지만 정부는 아직 법정 지원금조차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한 별도 재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건강보험 제도의 미래를 위해 일방적인 정책 발표를 지향하고, 장기적 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이해당사자 간 충분한 숙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어진 패널토의에서 대한개원의협의회 안영진 보험정책단 부단장은 1차 의료기관 요양급여총액 증가로, 의원 유형에 낮은 수가 인상률이 예상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이는 현재도 심각한 개원가 경영난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개원가 경쟁률이 계속 치열해지는 상황도 조명했다. 지난 5년간 1차 의료기관 종사 의사 수는 26.3% 늘어 다른 종별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1인당 요양급여 비용 증가율은 11.5%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15.2%와 인건비 상승률 25.2%에 못 미치는 숫자다.개원가는 의사 수 급증과 비급여 통제 등으로 경영 상태가 악화하고 있으며, 적절한 수가 인상이 없다면 1차 의료 붕괴 사태가 점점 더 가속할 것이라는 우려다.대한의사협회 좌훈정 부회장은 현재 수가협상은 법령을 어기는 엉터리라고 비판했다. 깜깜이로 정해진 밴드를 나눠 먹는 식의 협상과 결렬 시 공급자 유형만 페널티를 받는 등 당사자 대등주의를 벗어났다는 것. 별도의 개정이 없어도 기존 법령의 자구와 취지를 충실히 따른다면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지적이다.좌 부회장은 "상대가치점수는 수가 계약의 대상이 아니며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제21조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이 심의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고시하게 돼 있다"며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건정심에서 수가 협상 당시 공단에서 최종 제시했던 1.9%의 인상분 중 1.4%를 진찰료 상대가치 점수를 인상하는 데 사용하기로 하는 등 원칙을 크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이어 "공단은 재정위 월권을 차단하고 자체적인 협상권을 갖고 수가 협상에 임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공급자들은 공단이 아니라 재정위와 협상을 해야 한다"며 "강요된 계약은 계약이 아니라 무효다. 우리나라는 의사들의 생명권과 재산권을 지켜주지 않고 있다. 복지부와 공단은 한시바삐 비정상적인 수가 협상을 정상으로 돌려야 한다"고 요구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박종헌 급여관리실장은 수가 협상에 대한 의료계 불만을 수용해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박종헌 급여관리실장은 수가 협상이 일방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밴드 설정과 관련해선 기준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SGR 모형 외에도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모형을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투명성 문제와 관련해서도 과거 공급자에게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밝혔다. 공급자들이 요청하는 진료비 통계나 분석 자료는 대부분 제공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부터 재정위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도 만드는 등 밴드 결정 전 선제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환산지수 인상률이 낮다는 불만에 대해선, 실제 진료비 증가 폭이 워낙 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의원급의 환산지수는 1.9% 올랐지만, 실제 진료비는 6.9% 상승했다는 것.저수가 문제와 관련해선, 아직도 원가의 75% 수준에 머무는 것이 현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영상, 검체, 수술 등 일부 영역에서는 100%를 초과하는 경우가 있어 선택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또 이번엔 상대가치 변화분을 빼고 순수 진료량만으로 협상을 추진하려는 시도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상대가치 개편으로 특정 분야의 수가가 급격히 상승했던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박종헌 급여관리실장은 "SGR 모형은 순위와 격차를 정하는 도구일 뿐, 밴드 폭을 정하는 기준은 아니었다. 그래서 올해부턴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근거 모형을 만들고 있다"며 "진료비는 매년 67%씩 오르는데, 환산지수는 12%밖에 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재정 부담은 이미 목표를 초과하고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투명성 지적도 있는데 지금은 요청만 하면 자료를 다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는 자정 전에 협상이 마무리됐을 정도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최대한 투명하게, 각 유형에 맞춘 합리적 협상을 지향하고 있다. 밤샘 협상이나 다른 유형과 연계된 관례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2025-03-24 05:30:00개원가
현장 KIMES

고객 체험+프로모션의 힘…나홀로 성장 기록한 키메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키메스가 올해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4일간의 일정에 막을 내렸다.의정갈등 장기화 여파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에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저력을 입증한 것. 체험과 프로모션을 통해 사용자 경험(UX)를 강조한 것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의정갈등 여파 우려 씻어낸 키메스…국제 전시회 자리매김한국이앤엑스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주최하는 제 40회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키메스, KIMES 2025)가 23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했다.4일간 코엑스 전시장 A, B, C, D, E홀 전관과 그랜드볼룸, The Platz, 로비 등 총 4만 3500㎡의 공간에서 진행된 이번 키메스는 올해도 과거 실적을 모두 갈아치우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키메스 2025가 의정갈등 장기화 여파 우려를 딛고 역대 최대 규모로 마무리했다.일단 지난해에 비해 공간이 3000㎡ 이상 늘어나면서 참여 기업만 1450곳에 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했다. 이들이 전시한 의료기기 품목만 3만 7천여개에 달했다.그만큼 참관객 수도 역시 과거의 기록을 모두 갱신했다. 지난 2023년 코로나 대유행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며 6만명의 관람객을 모은 이래 2024년 7만명을 넘어 올해는 8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전시장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이러한 배경에는 해외 참관객의 증가가 한 몫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키메스가 국제 전시회로 자리를 굳히면서 직접적인 비지니스의 장을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번 키메스에는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참관객들을 넘어 유럽과 아랍 바이어들이 대거 방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이에 힘입어 국제 교류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포럼과 비즈니스 미팅, G2G 회담이 이뤄지는 메디칼코리아 또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지난해 27개국에서 81개 해외 바이어가 참석하며 성황을 이룬 상황에서 올해는 무려 46개국에서 150개 해외 바이어가 키메스와 메디칼코리아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행사가 진행되는 그랜드볼룸과 The Platz에는 4일간의 행사 기간 내내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해외 참관객이 넘쳐났다.의료정보기업인 A사 임원은 "키메스 기간 내내 어딜 봐도 해외 참관객들이 눈에 띌 만큼 비중이 높아 사실 조금 놀랐다"며 "영문 리플렛을 추가로 배치할 만큼 다양한 국가에서 부스에 방문했다"고 전했다.주최인 한국이앤엑스 관계자는 "올해 적어도 50개국에서 5천명 이상 해외 참관객들이 키메스를 찾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영어 대응이 가능한 안내 요원들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말했다.단순 전시 넘어 체험 강조한 전시…기업들 전략 변화 눈길이번 키메스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기업들의 마케팅 방식의 변화다. 과거 제품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사용자 경험(UX)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단순히 제품을 눈으로 직접 보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이를 사용해보고 체험하며 접근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 마케팅이 자리를 잡고 있는 셈이다.키메스 참가 기업들은 다양한 시연행사를 통해 고객의 직접 경험을 유도했다.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기업들의 부스에서도 눈에 띄게 일어났다. 각 기기마다 전담 직원을 배치해 참관객들이 직접 기기를 사용해 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기업들이 많았다.키메스 기간 내내 발 디딜 틈 없이 부스가 가득찬 GE헬스케어 또한 마찬가지였다.GE헬스케어는 올해 사실상 초음파 기기 라인업을 모두 전시장에 들고 나와서 체험을 유도했다.일단 범용 초음파 진단기기인 로직 토투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을 비롯해 휴대용 무선 초음파인 브이스캔 에어 CL과 SL 시리즈를 모두 전시했고 특히 이에 맞춘 버츄얼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브이스캔 에어 PT도 키메스에서 첫 선을 보였다.또한 심혈관 초음파 비비드 AI 플랫폼과 이동형 초음파 베뉴, 산부인과 특화 초음파인 블루손 시리지를 비롯해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케어스케이프 캔버스 TM까지 모두 들고 나섰다.특히 직접 기기를 체험하고 싶은 참관객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0여명의 전담 인력을 각 기기마다 배치해 직접적인 설명과 체험을 도왔다.클래시스 또한 19개 부스를 모두 열어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데 집중했다.이 자리에서는 클래시스의 블록버스터 플랫폼인 슈링크 시리즈의 슈링크 유니버스 와 모노폴라 고주파(RF) 볼뉴머는 물론 리팟과 큐라스, 벨로체, 포트라 등 다양한 레이저 장비가 모두 자리했다.특히 시연을 원하는 고객의 경우 참관객의 피부에 직접 이를 조사하거나 의료진의 경우 직접 이를 구동해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이러한 움직임은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고객이 직접 눈으로 소프트웨어를 확인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직접 하드웨어 기기를 들고 나서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실제로 국내 최초 AI 내시경 기업인 웨이센은 지난해 홍보 영상 등을 통해 전시를 했던 것에서 벗어나 아예 내시경 장비를 부스에 설치해 웨이메드 엔도가 어떤 식으로 구동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발길 잡아…"직접 판매 기회"이러한 체험 행사에 더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참관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올해 KIMES에서 새롭게 부스를 꾸린 한국오므론헬스케어는 지난해 국내에 공식 런칭한 오므론 컴플리트를 대거 전시하고 참관객들에게 직접 이를 시연하는데 집중했다.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통해 참관객의 발길을 끄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오므론 컴플리트는 혈압과 심전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로  심방세동과 빈맥, 서맥 등 부정맥과 혈압 변동 추이를 한번에 분석하는 기기.이에 맞춰 한국오므론헬스케어는 시연을 원하는 참관객들에게 직접 이를 통해 혈압과 심전도 리포트를 제공하며 경험을 유도하는 한편, 특별 프로모션 가격으로 현장 판매를 진행했다.한국드래거도 이번 키메스를 맞아 전시기간 한정으로 12개월 무이자 특별 가격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대상은 마취기와 인공호흡기, 환자 감시장치, 무영등 등으로 전시장에서 직접 계약서를 받아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했다.디알젬도 키메스를 통해 새롭게 공개한 수동형 모바일 X레이 시스템 프로모(PROMO)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들에 대한 현장 계약 프로모션을 열었다.또한 디알젬의 경쟁력인 오토 포지셔닝(Auto Positioning)과 오토 트랙킹(Auto Tracking) 기술이 접목된 X레이 라인업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도 함께 오픈했다.한국로슈는 키메스 현장 고객을 대상으로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알림 받기를 신정하면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또한 이 브랜드 스토어에서 제품을 구매할 경우 유산균 제품을 증정하고 제품 수량과 금액에 관계없이 무료배송하는 행사도 진행했다.주최측인 한국이앤엑스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한국이앤엑스는 행사 4일간 매일 LUCKIMES 경품 이벤트를 통해 순금 1돈(10명)과 에어팟 4세대(12명), 신세계백화점상품권(3만원권, 320명), 스타벅스 카드(1만원권, 700명) 등을 제공해 호응을 이끌었다.경품 이벤트를 진행한 B사 임원은 "예상외로 경품 및 사은품 응모가 많아 행사 2일만에 준비한 제품이 모두 소진됐다"며 "현장 구매 건수도 예상보다 3배 이상 많아 본사에서도 상당히 놀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5-03-24 05:30:00마케팅·유통

[메타라운지] 척추관절 특화 하용찬 서울부민병원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이번주 메타라운지 초대 손님은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입니다. 서울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명실상부 지역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을 만나 주요 사업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습니다.올해 서울 마곡에 초대형 건강검진센터 추진 등 서울부민병원의 굵직한 사업이 무엇인지, 미래 의료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영상으로 확인하세요~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부민병원 원장 하용찬입니다. 전공은 정형외과입니다.Q: 서울 부민병원은 어떤 병원인가요?서울부민병원은 대학병원을 제외하면 서울에 있는 가장 큰 종합병원입니다. 종합병원이면서 관절 척추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과나 다른 질환도 같이 보고 있는데요. 관절·척추 분야 우리나라의 1등이 되고자 노력하는 병원입니다.Q: 부민병원만의 특강점은 무엇인지요?저희 병원은 관절 척추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고로 가는 병원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최첨단 의료시설을 가지고 있고요. 첨단 의료기술이나 술기라고 하면 로봇이나 특수변형, 특수질환에 대한 치안술 등이 강점으로 그런 환자들 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로봇 수술을 선도하는 병원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Q: 12개 센터로 운영 중인데 타 기관 대비 경쟁력 있는 센터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저희 병원은 관절 척추를 중심으로 관절 파트에서는 로봇수술을 위주로 로봇수술 특성화 센터를 우선으로 하고 있고요. 특히 로봇을 이용한 수술도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로봇의 개발에 대한 자문, 개발도 같이 참여하고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척추 센터에서는 척추 변형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저희 병원에서 가장 유명한 척추 변형 의사인 김용정 교수님의 이름을 따서 김용정 척추변형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척추 변형에 대한 수술에 대한 경험이 가장 많고 수술 케이스도 가장 많은 것으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우수한 임상 성적을 내고 있고요. 그 다음으로 저희들이 추구하는 것이 내과계 질환 중에서 소화기내과의 치료 내시경, 초음파 내시경을 분류로 타 내시경적 시술에 대해 노력하고 있고 내시경 센터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Q: 최근 마곡에 대형 검진센터를 건립 중인데요. 향후 타임스케줄 및 운영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네 맞습니다. 제가 검진센터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다른 거 자랑한다고 검진센터를 빼먹었어요. 저희 병원은 검진센터를 활성화해서 병원에 오는 환자들의 어떤 예방적 목적의 치료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검진센터를 운영하면서 국민 건강을 선도적이고 예방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서 마곡에 우리나라에서 아마 가장 큰 검진센터를 오픈할 계획입니다. 지금 부지도 확보되어 있고 공사 중에 있습니다. 늦어도 올해 8월까지는 검진센터가 문을 열 계획입니다. 부민검진센터라는 이름으로 운영할 예정인데 명칭은 다시 정하게 될 겁니다. 검진센터 건평으로 치면 2400평 정도를 하고 있으니까. 실평수는 1200~1400평 정도 되는데 한번 가보시면 놀랄 거예요. 너무 넓어서 국내에서 제일 넓은 가장 큰 검진센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Q: 지역응급센터로서 다발성 골절 환자 등 중증도 높은 환자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맞습니다. 우리 병원이 관절·척추를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종합병원이기 때문에 응급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역 내 제대로 응급실을 갖추는 센터가 많지 않습니다. 저희는 응급실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응급의사 5명이 돌아가면서 진료를 하고 있고요. 특히 중증질환에 대한 진료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발성 골절 등 환자는 당연히 치료가 가능하고요.  내과계 질환 중에서도 심장질환이나 뇌혈관계 질환 환자들도 볼 수 있는 의료진도 갖춰져 있습니다. 또 중환자실을 15개 베드를 확보하고 있어 응급 중환자들이 편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Q: 서울 이외 부산, 해운대, 구포 등 3개 병원과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계신지요? 네 맞습니다. 저희 서울 부민병원은 40년 전에 정흥태 이사장님께서 정형외과의원으로 시작하셔서 지금 현재 4개의 병원으로 키웠습니다. 3개가 종합병원급이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서로 각 병원마다 지역사회에 맞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관절·척추를 전문으로 하고 있고요. 의료진도 서로 통합해서 순환이 가능하고 교차 근무도 경우에 따라서 하게 됩니다. 서울병원은 관절·척추를 메인으로 하고 있고요. 해운대 부민병원은 관절·척추를 중심으로 하면서 소화기계 질환, 특별히 ERCP의 강점이 있는 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덕천병원(부산부민병원)은 저희 부민병원 그룹 중에서 가장 큰 병원으로서 지역사회 내 의료서비스를 해결해주는 병원으로서 뇌혈관계 질환에 대한 치료, 인터벤션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관절·척추질환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3개 병원에 대해 매달 합동컨퍼런스를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서로의 의학 지식을 교류하고 의료진도 순환하면서 같이 발전해 나가고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Q: 최근 의정사태 여파로 중소병원들이 의사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 어떤가? 지금 의정사태 때문에 새로운 전문의 선생님들이 나오지 않습니다. 의료진을 확보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현재 의료수가 체계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굉장히 고민을 많습니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만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는 것이 병원의 미래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어려움에도 올해 굉장히 우수한 의료진들을 많이 초빙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소화기내과에서는 정년하고 오시는 교수님과 CPR가능한 교수님, 치료내시경이 가능한 분들을 모시고 있고요. 정형외과, 신경외과, 즉 관절센터와 척추센터에서는 명실공히 우리나라에서 제일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고 그것을 유지하는 데 엄청난 돈이 들어가고 있습니다.Q: 올해 중소병원들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향후 3년, 5년후 계획과 비전은 무엇인지요? 저희 부민병원은 우리나라에서 1등되는 관절·척추 전문으로 하는 종합병원을 꿈꾸고 있습니다. 더불어 앞서 말씀드린 내과 계열이나 외과 계열도 굉장히 같이 발전을 하도록 할 거고요. 다만 아무래도 척추·관절 중심이다보니 해당 분야 연구 역량의 강화에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희 본관 병원 건물 옆에 미래의학센터라는 독립된 건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서 임상시험을 주로 시행하고, 해당 건물 2~4개층 증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증축해서 단순히 병실을 늘리는 게 아니라 재생의료 분야의 연구와 시술이 가능한 공간으로 마련 중입니다. 미래에는 재생의료, 줄기세포 치료가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희들이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Q: 마지막 한마디 저는 사실 서울 부민병원장으로서 오늘 인터뷰에 임하는데 사실은 저희 병원이 우리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의정사태 때문에 정상적인 3차 병원이 기능을 못하는데 저희 병원이 그 부족한 부분에 조그마한 구석이라도 메울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는 병원이 되고자 합니다. 또 국민들께 그렇게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방송 : 메타라운지◆기획·진행 : 의료경제팀 이지현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 
2025-03-24 05:30:00중소병원

1차로 올라서는 렉라자 병용 요법…세부 데이터 뭘담았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폐암 치료에 대한 표준요법으로 부상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이 국내 임상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무진행생존기간(PFS)에 이어 전체생존기간(OS)에서도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보다 앞서는 결과를 도출한 가운데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환자 프로그램이 시작됐기 때문이다.왼쪽부터 유한양행 렉라자, 얀센 리브리반트 제품사진.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얀센은 지난 1월 식약처로부터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로 허가 받은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에 대한 환자프로그램(PAP)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새로 허가받은 치료법으로 환자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제약사 측에서 혈액암협회 승인을 받아 약제 부담금 일부를 지원해주는 것이다.이 가운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표준요법인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OS를 1년 이상 연장했다는 MARIPOSA 임상3상 연구 발표가 예고됐기 때문이다.유럽폐암학회가 오는 26일부터 개최 예정인 연례학술대회(ELCC 2025)에 앞서 공개한 MARIPOSA 임상3상 초록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OS 결과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12개월 이상 우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타그리소는 허가 임상인 FLAURA 연구에서 OS 38.6개월을 기록한 만큼, 렉라자+리브리반트의 OS는 50개월을 상회한다고 해석이 가능하다.중앙추적관찰 37.8개월 시점까지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OS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으나, 타그리소 단독군은 36.7개월에 그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군의 사망 위험이 2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HR=0.75, 95% CI 0.61-0.92, P<0.005)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ELCC 2025)에서  MARIPOSA 임상3상 OS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은 행사에 앞서 공개된 초록의 일부분이다.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로, 36개월 전체생존율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이 60%, 타그리소 단독군은 51%로 집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이 OS를 최소 12개월 이상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즉 국내 허가와 타그리소보다 OS를 연장한다는 결과가 공개되면서 임상현장과 환자들의 관심은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현재 국내 승인이 났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활용은 가능한데 금액 부담이 크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며 "임상결과를 기반으로 한다면 1년만 투여하는 것이 아니다. 최대 50개월 이상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입장에서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얀센은 지난 14일부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활용이 가능한 대형병원 중심으로 환자프로그램에 돌입했다. 구체적으로 얀센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첫 12 바이알까지는 약가의 72%를 지원하는 한편, 이후 13 바이알부터는 약가의 20%를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상대적으로 렉라자의 경우 유한양행이 급여 진행 시 보건당국과 맺은 위험분담제에 따라 약값이 환자에게 환급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리브리반트의 약값만 일정수준 환자프로그램으로 환자에게 지원되는 셈이다.임상현장에서는 환자프로그램 도입은 반갑지만 규모면에서는 아쉽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A상급종합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최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OS 데이터가 주목을 받으면서 실제 진료를 받는 환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환자프로그램은 앞서 얀센이 공지한 대로 3월 중순부터 돌입한 상태다. 다만, 지원 형태를 보면 초기 지원 이후부터의 지원 규모는 아쉬운 측면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2025-03-24 05:20:00외자사

2형 당뇨병도 자동인슐린주입기 효과…혈당·TIR 개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1형 당뇨병에서 효과가 입증된 자동 인슐린 주입기기(Automated Insulin Delivery, AID)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유의한 혈당 조절 효과 등 혜택을 입증했다.AID 시스템을 사용한 환자군은 기존 치료를 유지한 대조군보다 당화혈색소(HbA1c)를 더욱 효과적으로 감소시켰으며, 목표 혈당 범위(70~180mg/dL) 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제1형 당뇨병에서 효과가 입증된 자동 인슐린 주입기기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유의한 혈당 조절 및 목표 혈당 범위 내 시간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미국 메이요 클리닉 내과 요기시 C. 쿠드바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AID 시스템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9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15948).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 분비 저하가 혼합된 형태로 나타나며, 일부 환자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지만 혈당 변동성이 크고 치료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현재까지 AID 시스템은 주로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 및 적용돼 왔으며, 제2형 당뇨병에서의 효과를 입증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기존 연구들은 AID 시스템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개선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연구 규모가 작거나 무작위 배정이 이뤄지지 않은 한계가 있어 연구진은 보다 명확한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다기관 연구를 진행했다.이번 연구는 13주 동안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인슐린을 사용하는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 319명을 대상으로 했다.연구 대상자는 2:1 비율로 AID 시스템을 사용하는 군과 기존 치료 방식을 유지하는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됐고 두 그룹 모두 연속혈당모니터링(CGM)을 사용했으며, 주요 평가 변수는 13주 후의 당화혈색소 변화였다.분석 결과 AID 그룹의 당화혈색소는 평균 8.2%에서 7.3%로 0.9%p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8.1%에서 7.7%로 0.3%p 감소하는 데 그쳐 그룹 간 평균 차이 –0.6%p로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확보했다.또한 AID 그룹은 목표 혈당 범위 내에서 머무는 시간(Time in Range, TIR)도 개선했다.AID 그룹의 목표 혈당 범위(70~180mg/dL) 내에서 머무는 시간은 48%에서 64%로 16%p 증가한 반면, 대조군은 51%에서 52%로 변화가 미미했다(두 그룹 간 차이 14%p).이 외에도 AID 그룹은 고혈당과 관련된 다양한 CGM 지표에서 대조군 대비 개선된 결과를 보였으며, AID 그룹에서 한 명의 환자가 심각한 저혈당을 경험한 것을 제외하고 저혈당 발생 빈도는 두 그룹 모두 낮았다.이번 연구는 인슐린을 사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AID 시스템이 기존 치료 방식보다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목표 혈당 범위 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점 역시 당뇨병 관리의 핵심 목표인 혈당 변동성 감소와 연관될 가능성이 높다.연구진은 "인슐린 치료를 받은 제2형 당뇨병 성인을 대상으로 한 13주간의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AID는 CGM 단독 투여보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더 크게 감소했다"며 "AID를 사용하면 저혈당 증가 없이 당화혈색소 수치와 고혈당을 안전하게 줄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5-03-24 05:20:00연구・저널

어떤 네트워크 병원이 좋은 곳일까?

[메디칼타임즈=오승준 BHSN 대표 변호사 ]네트워크에 가입하려는 의사가 고려해야 할 사항들어떤 네트워크 MSO가 좋은 회사일까?의사들에게 있어 개원은 혼자서는 풀기 어려운 숙제와 같다. 입지선정부터 임대차계약, 인테리어, 장비 계약, 개설 자금 조달까지 고민할 것이 참 많다. 비급여 진료비의 책정, 간호사나 직원 등 인력 구성, 그리고 마케팅과 홍보 전략 수립도 모두 대표원장의 몫이다. 그래서 검증된 시스템과 지원을 약속하는 네트워크 병원을 단독 개원의 대안으로 고민하게 된다​.실제로 네트워크에 가입한 동료 의사들이 월 수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종종 들려온다. 그 정도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면, 본부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10% 내외라고 해도 충분히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기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피부과, 치과, 한방 등에서 이러한 브랜드 네트워크의 영향을 많이 찾아볼 수 있고, 최근에는 정형외과, 내과, 안과, 기능의학, 검진 등의 분야에서도 네트워크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잘못된 네트워크 가입의 위험성과 사례네트워크 병원을 통한 개원이 항상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준비 없이 덜컥 가입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문제는 네트워크 본부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다. 성공한 개원의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2호점, 3호점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네트워크 본부로서 타인의 병원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흔히 “우리 병원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고 간단히 여기지만, 실제로는 원장의 직접 관여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복수 병원을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하기 어렵다. 본부가 제대로 된 시스템이나 전담 인력 없이 무리하게 지점을 늘릴 경우, 지점 원장은 계약상 마땅한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높은 수수료만 부담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더욱이 이런 네트워크 본부는 계약서에 지나치게 긴 의무 계약기간을 설정하거나, 중도 해지 시 과도한 위약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본부의 역량 부족과 과도한 계약 조건 때문에 네트워크는 2~3개의 지점 이상으로 확장하지 못하고 정체되기 쉽다.실제로 우리 법무법인에는 항상 네트워크 탈퇴를 원하는 의사들의 상담이 이어지지만, 이미 계약서에 명시된 높은 위약금 때문에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법적 분쟁으로 이어져도 전망이 밝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네트워크 가입 전 신중한 계약서 검토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네트워크 지점들이 실상 사무장병원과 다를 바 없이 운영되는 경우다. 겉으로는 의료 네트워크를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투자자가 병원의 주요 의사결정을 장악하고 수익 극대화만을 노린다(특히 비의료인이 병원을 주도할 때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이런 네트워크에서는 의료의 본질보다는 이윤 창출이 우선시되어 의사의 양심과 명예까지 위협받는다. 보험사기나 무면허 의료행위 등 범죄적 행위가 이뤄지기도 하는데, 실제로 우리 법무법인의 의뢰인인 A 원장 역시 과거 가입했던 네트워크 본부의 부적절한 지시를 따르다가 보험사기방지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되어 고초를 겪었다.또한 일부 네트워크 본부는 계약 종료 후 일정 기간 주변 지역에서 동일한 진료과목으로의 개원이나 취업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수천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독소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조항은 법적 효력이 의심스럽지만, 현실적으로는 많은 지점 원장들에게 큰 압박과 위협이 되고 있다. 계약 체결 전 반드시 주의해야 할 이유다.좋은 네트워크의 조건과 선택 기준그렇다면 어떤 네트워크를 선택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을까? 정답은 단순하다. 결국 의사 개인이 원하는 방향성과 일치하는 네트워크가 가장 좋은 네트워크다. 먼저, 의료서비스의 질이나 운영 노하우보다는 마케팅과 신환 유치가 중요하다면, 광고와 브랜딩 능력이 뛰어난 네트워크를 선택해야 한다. 해당 네트워크가 지역 키워드 마케팅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블로그, 유튜브,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실제 그 효과가 얼마나 검증되었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한 외국인 환자 유치 전략이나 프로모션 이벤트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실적을 살펴본 뒤, 지불하는 수수료 대비 얻을 수 있는 혜택의 크기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반대로, 단순히 광고를 통한 신환 유치보다는 특정한 진료 기술의 습득, 전문 의료진의 협력 시스템 구축, 지점 원장 간 정보 교류, 공동구매와 같은 운영 노하우 공유에 더 관심이 있는 경우라면, 네트워크 본부의 실질적인 노하우 전수 과정과 그 질을 따져봐야 한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의사들이 가입 후 1~2년이면 노하우 습득은 대체로 마무리된다는 것이다. 이후 남은 기간 동안 별다른 부가가치 없이 로열티만 지불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장기간의 계약 관계를 감수할 만큼 충분한 ‘DNA’를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인지가 핵심적인 판단 기준이 된다.지면상의 제한으로 모든 유형의 네트워크를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최근 의료계에는 다양한 형태의 네트워크들이 등장하고 있다. 브랜드명 공유 없이 경영 노하우만 전수하는 네트워크, 낮은 수수료로 브랜드만 공유하는 네트워크, 특정 전문 진료 센터의 모델을 그대로 이식하는 네트워크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네트워크를 찾는 것이 가중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어야 한다.가입 결정 전에 반드시 점검할 것들네트워크 병원 가입을 최종 결정하기 전에, 아래 핵심 요소들을 체크해보자. 현실적인 유혹에 마음이 급해지더라도, 한 템포 쉬면서 법적 위험 요소를 짚어보는 것이 안전하다.본부의 자본/경영 개입 정도: 개원 자금 투자나 운영 지원 명목으로 본사가 경영권을 과도하게 요구하지는 않는가? 의사가 주체적으로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구조인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비정상적으로 많은 개원자금을 투여(대여) 해준다고 하거나, 이들이 주요 의사결정을 좌우한다면 의료법 위반(사무장병원) 소지가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불법적인 운영 행태에 대한 점검: 매출의 증대, 그리고 이를 통한 본부 수수료의 증대를 추구하다 보면 무면허의료행위를 비롯한 부도덕한 운영을 당연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컨설팅이 반복되다 보면, 지점 원장 본인도 도덕적 기준이 모호해지며 결국은 상습 범죄자로 전락하게 될 수 있다.계약 기간 및 종료 조항: 계약의 의무 기간이 지나치게 길지는 않은가? 탈퇴나 계약 종료 후에도 과도한 제약(경업금지)을 두고 있지는 살펴여 한다​. 위약금/위약벌 조항도 합리적인 수준인지 따져봐야 한다.금전적 조건의 적정성: 가입비와 로열티 비율이 적정한지 검토한다. 요즘은 대부분의 네트워크가 10% 이하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본사가 매출의 너무 큰 비율을 가져간다면​, 그 대가로 받는 혜택이 그것을 상쇄할 만큼 큰지 신중히 계산해야 한다. 설비 투자비 등을 본사가 지원해주는 경우라면, 그 대신 요구되는 조건(지분 참여, 경영 간섭 등)이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지원 내용과 의료 철학의 부합: 홍보, 경영지원, 직원 교육, 시스템 구축 등 본사가 제공하는 지원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다​. 아울러 네트워크의 진료 철학(값싼 대량진료 지향 등)이 내 지향점과 어긋나지 않는지도 점검해야 한다​.맺음말우리 법무법인에는 항상 네트워크 본사와 지점 원장들이 드나들며 본인들의 고충을 토로하는데, 많은 상담을 하다 보면 결국 어떤 네트워크가 좋은 네트워크인지 결국 정답은 본인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느낀다. 예를 들어, 최근에 상담한 B원장은, 자신이 소속된 네트워크가 원장들 간의 정기적 임상 세미나를 열거나,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하루 예약 환자 수를 제한해 의사가 환자 한 명당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도록 유도하는데 그게 진료 간섭으로 느껴져서 싫다고 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상적인 조건이 될 수 있는데도 말이다. 결국 “좋은 네트워크”란 절대적인 기준이 있기보다, 나의 진료 원칙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네트워크가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개인적인 생각으로, 좋은 네트워크는 궁극적으로 의사 개인의 역량과 가치를 증폭시켜주는 곳이어야 한다. 개원의가 브랜드의 부속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시너지를 내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가 이상적일 것이다. 네트워크 병원 가입 여부는 개원의 자신의 삶과 진료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다. 주변의 유혹이나 막연한 불안감에 휩쓸리기보다, 충분한 정보 수집과 신중한 판단을 통해 스스로의 최선의 답을 찾기를 바란다.
2025-03-24 05:00:00의료판례칼럼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자코메티, 장욱진처럼?"(133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형이 조각가라 어려서부터 그림과 조각에 많이 노출됐다.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미술을 보는 눈이 길러졌다.어디를 가든 미술관과 박물관은 꼭 방문했다.회사에 들어와 보니 의약학박물관이 있었다.박물관장(후에 허준박물관장, 박물관협회장)이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바쁘게 움직였다.관장이 외부 행사에 참석하면, 박물관에 온 관람객들에게 유물을 소개할 사람이 없었다.어느 날, 관장이 내 보스와 나에게 간곡히 부탁했다.처삼촌(당시 경희대박물관장)까지 언급하며,"일 년에 몇 번 되지 않을 겁니다. 혹시 제가 없을 때 관람객이 오면 대신 유물을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당시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던 1980년대였다.나는 관장이 유물을 설명하는 내용을 녹음해 반복해서 들었다.그 덕분에 대타로 관람객들에게 설명할 수 있었다.하지만 '일 년에 몇 번'이 아니라 '한 달에 몇 번'이었다.<박물관법>이 제정되면서 지금은 흔적도 사라진 광화문 국립박물관에서 학예사 교육도 받았다.인사 업무도 재미있었지만, '박물관학 전공'을 위해 유학을 꿈꾸기도 했다.그러나 처삼촌의 애매한 반응과 경제적 문제로 바로 접었다.유물과 미술작품을 보면서 나름대로 '취향'이 생겼다.화려하고 섬세하게 표현된 유물보다는 백자처럼 단순하고 은은한 유물을 더 좋아한다.미술작품을 보는 눈도 비슷하다.자코메티와 장욱진의 작품을 좋아하고, 형의 작품도 초기작보다는 최근 작품을 더 좋아하는 이유가 같다.스위스 출신 조각가 자코메티의 작품은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서 처음 만났다.보통의 구상 조각들은 크고 근육 등을 섬세하게 표현했지만, 자코메티의 작품은 유독 가늘고 길었다.그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요소를 버리고, 떼어내고, 군더더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반복했다.결국 남겨진 최소한의 형태가 그의 작품이었다.그의 작품에는 군더더기가 없었다.그가 어떻게 부르델의 화실에서 배웠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장욱진의 그림도 마찬가지다.그의 작품은 늘 엽서 크기(1호)보다 약간 크고, 표현은 간결하다."왜 2~4호 크기로만 그리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그림을 그리는 데 크기가 무슨 상관인가.나는 조형성을 추구하는데, 이 정도 크기면 충분하지.크게 그리다 보면 쓸데없는 욕심을 부리게 된다.그리지 않아도 될 것을 그리게 되지.하지만 작은 그림을 그리면 내가 꼭 그리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괜히 화폭과 물감을 낭비하지 않아서 좋다.고집을 부리는 게 아니라, 내게 필요한 크기가 이 정도일 뿐이다."연말연시가 되면 누구나 생각이 많아진다.새해에는 이것저것 꼭 해야지 하며 결심하게 된다.나는 작년(2024년) 연말에 자코메티와 장욱진, 그리고 이조백자를 떠올리며 카드를 만들었다.그리고 그 카드를 연하장 대신 친구들에게 보냈다.회사 일도 마찬가지다.엄청난 정보량과 쌓여가는 업무에 허덕이고 있다.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일이 끝없이 밀려오고, 발등의 불을 끄느라 정신이 없다.새해가 되면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KPIs도 꼭 달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넘쳐난다.하지만 연초에는 무엇을 하겠다보다 무엇을 안 하겠다, 즉 *폐기(Unlearning)*가 우선되어야 한다.그래야 새 목표, 새 결심, 새 KPIs를 담을 공간이 생긴다.자코메티와 장욱진처럼 표현하고 싶은 것만이 내가 할 일이 되어야 한다.올해는 군더더기 없는 방식으로 일하고 싶다.자코메티, 장욱진, 그리고 이조백자를 만든 이들은 진정한 고수 중의 고수다.
2025-03-24 05:00:00개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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