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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제약, '어나프라주' 출시 본격화…초도 물량 국내 입고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비보존제약의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 제품사진.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의 초도 물량이 국내로 입고돼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어나프라주는 총 3차례에 걸쳐 미국 현지에서 항공편으로 국내에 반입된다. 오는 5일 들어오는 첫 물량은 약 5천 바이알로 종합병원 약사위원회(DC) 심의 등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추가 물량 약 5만3천여 바이알도 순차적으로 들어와 9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유통에 나설 계획이다.어나프라주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8호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비마약성 진통주사제다. 수술 후 중등도에서 중증의 급성 통증 조절에 사용된다.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 문제가 사회적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부작용 부담이 적은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비보존제약 관계자는 "미국에서 위탁 생산된 초도 물량의 국내 반입을 시작으로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의 국내 판매가 본격화된다"며 "세계 최초 비마약성‧비소염제성 진통제인 어나프라주 출시를 계기로 중등도 이상 급성통증 치료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4 10:35:06국내사

한올바이오파마, '바토클리맙' 그레이브스병 유지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올바이오파마는 파트너사 이뮤노반트(Immunovant)가 9월 3일(미국 현지 기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토클리맙(HL161BKN)의 그레이브스병 대상 임상 2상에서 치료 종료 후 6개월간 유지 효과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밝혔다.그레이브스병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갑상선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체중 감소, 심계항진, 피로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현재 항갑상선제(ATD)가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약 20~30%의 환자는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재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갑상선안병증(TED), 갑상샘중독발작(Thyroid Storm), 심혈관 질환(CV) 등 합병증이 발병할 위험도 있어,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다.이번 임상 결과에 따르면, 바토클리맙 치료 종료 후 약 80%(17명)의 환자에서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6개월간 정상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 중 약 50%(8명)가 항갑상선제 없이도 안정적인 호르몬 수치를 유지했으며, 30%(5명)는 소량의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면서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안전성과 내약성은 이전 연구들과 일관되게 확인됐다.이번 데이터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첫 사례로, 향후 임상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도출된다면 그레이브스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이뮤노반트는 차세대 FcRn 억제제인 아이메로프루바트(HL161ANS, IMVT-1402)를 기반으로 그레이브스병 치료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등록 임상 2건을 진행 중이며, 2027년까지 탑라인(Top-line)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바토클리맙을 활용한 갑상선안병증 대상 임상 3상 결과는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한올바이오파마 정승원 대표는 "이번 데이터는 HL161이 그레이브스병에서 질환 조절 가능성을 입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향후 예정된 임상 결과를 통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9-04 10:26:00국내사

HK이노엔, 화이자와 코로나19백신 유통‧코프로모션 계약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HK이노엔 곽달원 대표(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HK이노엔(대표이사 곽달원)은 지난달 27일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오동욱)과 2025~2026절기 새로운 코로나19변이 백신 '코미나티®엘피에이트원프리필드시린지(사스코로나바이러스-2 mRNA 백신)'의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대상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기념하는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HK이노엔 스퀘어에서 열린 이 날 협약식에는 HK이노엔 곽달원 대표, 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양사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해 파트너십 강화를 다짐했다.HK이노엔은 지난해 코미나티제이엔원주(단회용)(브레토바메란)(사스코로나바이러스-2 mRNA 백신)의 민간 시장 유통을 맡은 데 이어 최근에는 약 2천억 원 규모의 고위험군(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대상 국가예방접종사업 유통도 담당하고 있다.이번 코프로모션 계약 체결을 통해 HK이노엔과 한국화이자제약은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 프로모션의 영역까지 협력을 강화하게 됐다.'코미나티®엘피에이트원프리필드시린지'는 12 세 이상에서 SARS-CoV-2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 19의 예방을 적응증으로 지난달 29일 새롭게 식약처에서 허가 승인됐다. 이전 코로나 19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근육주사로 0.3 mL을 1회 투여하며, 이전에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 받은 경우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최소 3개월 이후에 투여해야 한다.HK이노엔 곽달원 대표는 "민간 및 국가예방접종사업 유통에 이어 이번 국가예방접종사업 코프로모션 계약까지 확대하게 돼 뜻깊다"며 "당사의 영업‧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코미나티®엘피에이트원프리필드시린지'의 안정적 공급 및 공공보건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 사장은 "백신 유통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HK이노엔과 국가예방접종사업 유통 및 코프로모션으로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화이자제약은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보호에 기여하고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9-04 09:48:12국내사

대웅바이오, '치매극복 선도기업' 지정…치매 대응 활동 박차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진성곤 대웅바이오 대표(왼쪽)와 박은정 강남구치매안심센터 부센터장이 치매극복선도기업 지정 및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웅바이오(대표 진성곤)는 지난 3일 서울특별시로부터 '치매극복선도기업'으로 지정돼 기념 현판을 수여받았다고 밝혔다.'치매극복선도기업'은 중앙치매센터가 국가 치매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치매극복선도기업 선정과 관련 대웅바이오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사회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대웅바이오 임직원들은 지난 6월 서울시 강남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진행된 '치매파트너' 교육에 참여해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 동참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치매 관련 지식과 예방법, 환자와의 소통법 등을 배우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공감 능력을 키웠다.대웅바이오는 치매 예방 및 치료 분야 의약품 개발과 공급 안정화에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인지기능 개선제 '글리아타민', '세레브레인'과 치매치료제 '베아셉트' 등을 중심으로 중추신경계(CNS) 사업에서 탄탄한 매출을 기록 중이다.특히 글리아타민은 국내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처방실적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1545억 원으로 동일 성분 제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또한 캡슐제, 주사제, 시럽제 등 다양한 제형을 갖춰 환자들에게 복용 편의성과 폭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진성곤 대웅바이오 대표는 "이번 치매극복선도기업 지정은 치매 치료제 분야에서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웅바이오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치매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환자와 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9-04 09:40:13국내사

LG화학, 수술용 항균제 '유케이 타우로키트 2%주' 출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LG화학은 4일 유케이케미팜이 개발해 최근 품목허가를 받은 '유케이 타우로키트 2%주(이하 타우로키트)'를 도입, 국내 독점 판매한다고 밝혔다.LG화학은 유케이케미팜과 '유케이 타우로키트 2%주(이하 타우로키트)'의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시노비안, 히루안플러스 등 히알루론산(HA) 성분의 골관절염 치료제 사업을 바탕으로 근골격계 분야에서 촘촘한 고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근골격 수술 등에 사용되는 고객 친화적 수술용 항균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타우로키트를 출시한다고 설명했다.타우로키트의 주성분인 타우로리딘(Taurolidine)은 체내 합성 아미노산인 타우린에서 유래한 물질로, 생물의 세포벽에 비가역적으로 결합하여 항균 작용 활성 유도체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복막염, 뼈와 연조직 손상, 흉막강 농양 수술 시 타우로키트를 수술부위 세척액으로 사용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타우로키트는 원료부터 완제까지 전 공정 국내생산 제품으로 높은 공급안정성이 특징이다. 관련 제품 수가 소수에 불과해 수급 불안정성이 상시 잠재되어 있는 이 시장에서 유케이케미팜의 안정적 생산 환경은 큰 강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또 타우로키트는 수술실의 급박하고 긴장된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개발된 제품이다. 유케이케미팜은 고객 불편요소를 반영해 의료진이 쉽고 신속하며 안전하게 주사액을 희석 및 조제할 수 있도록 용기를 차별화했다.기존 3단계의 제품 마개 개봉 방법을 2단계로 줄여 신속한 주사액 조제 환경을 마련했으며, 열기 쉬운 스크류 방식의 마개, 단단한 거치용 고리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 및 수술 집중도를 한층 높였다. 이와 함께 용기 소재로 경량성 및 재활용성이 뛰어난 PP(폴리프로필렌)를 채택해 기존 유리병보다 이동 및 보관, 폐기를 용이하게 했으며, 밀폐 소재도 날카로운 알루미늄 대신 PP를 적용해 마개 개봉 시 발생 가능한 피부 긁힘 등의 찰과상을 줄이고자 했다.           유케이케미팜 최민영 COO는 "타우로키트는 의료진이 수술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효율성을 한층 높인 제품"이라며, "LG화학과의 협력을 통해 전국 병원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LG화학 황인철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은 "치료 현장에서의 고객 수요를 오랜시간 심층 분석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타우로키트를 도입 및 출시한다"며, "유케이케미팜과의 협력을 통해 타우로키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적극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유케이케미팜은 감염 예방에 특화된 키트 제형의 의약품 전문 제약사로 국내 최초의 일체형(항생제와 수액제를 무균 결합) 키트 항생제, 조제 편의성을 높인 하프키트 제형 수액 등 다양한 키트 제형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025-09-04 09:32:14국내사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시대변화 발맞춰 명칭 변경 검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이 30년 전통의 의료경영학과 명칭을 시대 변화에 맞춰 전면 개편한다. 올해 2월 취임한 강재식 원장은 3일 인터뷰에서 "현재 헬스케어, AI 등 시대적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조만간 AI 기반 의료경영 전문가 양성에 맞는 새로운 학과명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 원장은 "학과명 결정은 일방적으로 학교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경영학과 재학생과 동문, 교수진이 함께 워크샵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의료계 종사자들이 향후 의료산업 변화 방향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이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경희대 경영대학원이 쌓아온 탄탄한 기반이 있다. 내년 개원 60주년을 맞는 경희대 경영대학원은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경영대학원 중 하나로, 특히 의료경영학과는 1965년 설립해 30년간 약 900여 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해왔다.경희대 경영대학원 강재식 원장은 시대에 발맞춰 의료경영학과의 변화를 예고했다.  강 원장은 "30년 전에는 의료와 경영을 접목한 전문가 양성 개념이 없었지만, 선진적 비전을 가지고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현재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를 비롯해 간호인력, 병원 관리인력, 그리고 의료산업에 관심 있는 일반 기업인들까지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어 의료계 전 분야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강 원장의 설명이다.그러나 강 원장은 과거의 성과에만 안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AI는 의료계의 판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이미 AI 혁명이 의료계 혁명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라며 "헬스케어, 웨어러블, 의료시스템 등 거의 모든 측면에서 AI가 스며들고 있다"고 현재 의료계가 직면한 변화를 분석했다.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경희대 경영대학원은 의료경영학과를 'AI 기반 의료경영 전공학과'로 대대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강 원장은 "10여 개 전공 중에서도 의료경영 분야가 AI나 디지털 혁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분야이며, 확장성 면에서도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변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특히 강 원장은 AI와 의료의 융합이 가져올 파급효과를 강조했다. "AI와 의료의 결합은 단순한 1+1=2가 아니라 5가 되고 10이 될 수 있는 화학적 결합"이라며 "양자컴퓨팅처럼 전혀 새로운 제3의 산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교육과정도 전면 개편된다. 강 원장은 "매 학기 새로운 과목을 개설하기 때문에 아주 훌륭한 전문가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 미션 중 하나"라며 "시대 흐름과 산업 변화에 걸맞는 교육과정을 구축하기 위해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초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교육 시스템의 효율성도 높인다. 내년부터 기존 5학기제에서 4학기제로 전환할 예정이며, 강 원장은 "교육부 승인을 위한 TF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학기 단축으로 절감되는 경비를 우수한 교수진 확보와 프로그램 질적 향상에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내실 다지기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특수대학원 중 최대 규모인 1950명의 학생을 보유한 경희대 경영대학원은 '아시아 톱10 MBA 스쿨 진입'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국립대학, 홍콩과학기술대학 등과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서부발전, 한국전력, 감사원 등 공공기관과의 MOU를 통해 맞춤형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한편, 의료경영학과는 학생들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매년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작년 일본, 올해 태국의 의료시설을 견학하며 글로벌 의료 트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오는 9월 17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디지털 헬스케어 박람회인 병원의료희망산업포럼(KHF)에서 대한의료법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11월 1일에는 'AI와 헬스케어' 학술세미나를 자체 개최할 예정이다.강 원장은 "전통적 의미에서의 의료경영 관련 인력을 양성해 왔다면 향후에는 정말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미래 산업에서의 바람직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미래 의료산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메디컬 MBA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25-09-04 05:30:00대학병원
인터뷰

"바벤시오 유지요법 급여...요로상피암 장기 생존 기회 열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체 방광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요로상피세포암(이하 요로상피암)은 주로 60~80대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령화 심화에 따라 치료 수요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의 5년 생존율은 10% 미만으로 예후가 불량하며, 재발률이 최대 70%에 달해 질병의 조기 억제와 연속성을 고려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그동안 마땅한 치료전략이 부재,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젬시타빈, 시스플라틴, 카보플라틴)이 1차 치료로 활용돼 왔다는 점이다. 더구나 과거에는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이 있는 환자라고 하더라도 전신 상태가 안정된 이후에는 마땅한 후속 치료 옵션이 없어, 재발 위험을 감수하며 관찰에 의존하는 전략이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미충족 수요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벤시오(아벨루맙)를 활용한 '유지요법'으로, 2023년 8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계기로 임상현장에서의 치료전략 전면에 자리했다. 인하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주한 교수가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을 중심으로 한 요로상피암 치료전략을 설명하고 있다.4일 인하대병원 임주한 교수(혈액종양내과)를 만나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을 중심으로 한 전이성 요로상피암 주요 치료전략과 이에 따른 임상적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유지요법 등장, 장기치료 기회 제공요로상피암은 신약 도입으로 1차 표준 치료에 변화가 빠른 폐암, 유방암 등 다른 암종과 달리, 수십 년간 항암 신약의 불모지로 불리며 1차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컸던 영역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치료제가 국내 임상현장에도 도입되며 요로상피암 치료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임주한 교수는 "유지요법이 도입되기 전에는 항암제를 언제까지 투여해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이 없어, 실제 현장에서는 치료가 과도하게 연장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 5~6년 사이 방광암 치료 환경은 크게 변화했다. 환자의 상태, 약물 사용 순서, 이상반응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가능해졌고, 새로운 치료 옵션의 등장으로 실제 환자 경험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바벤시오의 등장 이후 요로상피암 1차 치료 이후의 공백을 채움으로써, 질병 진행을 억제하고 치료 옵션 선택의 기회를 넓혀 장기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JAVELIN Bladder 100 임상에서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은 mOS 29.7개월로 기존 요법 대비 생존 이점을 명확히 입증했다. 최근 리얼월드 데이터에서 바벤시오 유지요법 이후 ADC 계열의 2차 치료와 연계할 경우 전체 생존기간이 최대 40.8개월까지 연장되었고, ADC 계열의 약물 중에서도 엔포투맙베도틴으로 2차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41.5개월로 생존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바벤시오는 이러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3년 8월부터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의 1차 유지요법 옵션으로 유일하게 급여 적용을 받고 있다.이를 두고 임주한 교수는 고령 환자 위주인 요로상피암의 특성 상 바벤시오 유지요법의 등장 이후 치료 중에도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이자 혜택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한 교수는 "세포독성 항암제를 3~4개월간 사용한 후 유지요법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는 환자에게 치료 선택 폭을 넓혀주고, 불필요한 독성을 줄이면서 장기 생존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이라고 평가했다.그는 "바벤시오는 2주 간격으로 주사 투여해 70~80대 고령 환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2년까지 유지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치료 중에도 일상생활을 거의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환자에게 큰 장점"이라며 "또 다른 특징은 면역 관련 이상반응이 비교적 적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면역항암제는 호르몬 불균형이나 피부 이상반응이 흔하지만, 바벤시오는 이러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초기 세포독성 항암제를 견디기 어려운 고령 환자에게도 장기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임주한 교수는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이 건강보험 급여에 적용되면서 환자들이 치료 중에도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요로상피암 치료 기준점 제시이 가운데 바벤시오 유지요법의 국내 임상현장 활용은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급여 적용된 지 2년이 지난 현재, 꾸준히 유지치료를 이어가는 환자들을 목격하며 바벤시오의 효과와 안정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임주한 교수의 진단이다.임주한 교수는 "급여 적용 덕분에 상당수 환자가 바벤시오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실제로 2년 가까이 꾸준히 유지 치료를 이어가는 환자들도 있으며, 이를 통해 바벤시오의 치료 효과와 안정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반응이 비교적 적어 치료 과정의 부담이 크지 않고, 의료 공백이 생기더라도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방광암에서는 바벤시오를 통해 처음으로 성공적인 유지요법 전략이 확립됐다. 이는 방광암 치료에서 유지요법을 실현시킨 역사적 성과이자, 앞으로도 랜드마크로 남을 치료 전략"이라며 "나아가 유지요법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약물 투여만을 뜻하지 않는다. 이상반응 관리, 환자의 가치관, 삶의 질까지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단어 자체가 의학적 고민과 환자의 삶, 그리고 치료 목표를 함께 담아내는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다만, 바벤시오 유지요법이 임상현장 전면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요로상피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ADC와 면역항암제가 짝을 이룬 병용요법이 긍정적인 임상적 혜택 제공을 입증해냈기 때문이다. 임주한 교수는 "치료 선택은 의사의 판단, 환자의 상태, 그리고 이상반응 관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표적치료제나 ADC 계열은 아직 장기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다"며 "실제 임상에서는 약물 사용이 어렵거나 치료 중도 탈락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로 인해 표준 용량보다 줄여 언더도즈(under-dose) 형태로 투여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데이터는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임주한 교수는 국내 환자 대상 장기 데이터와 환자 비용 부담 측면에서 여전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바벤시오 유지요법이 중요한 치료옵션으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했다.임주한 교수는 "치료 전략을 결정할 때는 의사의 치료 목표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과 가치관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1차 치료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가 잘 된다면 환자를 자주 만나지 않아도 되지만, 치료 시작 단계에서는 의사, 환자, 보호자 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생존 연장, 삶의 질, 비용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고려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바벤시오는 기존 치료와 비교했을 때 생존 연장 효과, 삶의 질 유지, 비용 부담 완화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며 "향후 장기 추적 데이터와 국내 환자 대상 적정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바벤시오는 여전히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5-09-04 05:30:00외자사

최신 연구서 NGS 비용 절감 입증…"근거 충분한데 급여 후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3일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 2025)에서 정혜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한국의 NGS 상환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며 제도의 문제점 및 개선안을 제시했다."정밀의학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NGS 검사는 다양한 암종에서 필수적인 도구가 됐지만 국내 급여 체계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정밀의학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Generation Sequencing, NGS) 검사가 국내에서는 제도적 한계에 묶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임상 현장에서는 암 치료 전략 수립에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의 급여 축소 기조 속에 환자들의 검사 접근성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3일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 2025)에서 정혜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한국의 NGS 상환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며 제도의 문제점 및 개선안을 제시했다.NGS 기술은 DNA 또는 RNA의 염기서열을 대량으로, 빠르고 정밀하게 분석해 암의 종류를 분류하거나 맞춤형 치료제(표적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실제로 폐암 환자에서 NGS를 사용해 EGFR 변이를 확인하면 EGFR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가 효과가 있을지 판단할 수 있어 환자의 예후 개선 및 의료재정의 효율적 사용을 기대할 수 있다.문제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1회에 한해 본인부담률 50%를 적용받는 '선별 급여' 형태로 시행된 이후 보건복지부의 시범사업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 폐암을 제외한 암종에 대해 본인부담률이 80%로 상향 조정됐다는 점.이와 관련 정 교수는 먼저 NGS 검사의 비용효과성에 대한 국내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정 교수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전수 조사한 HIRA Research 연구 결과가 올해 공개됐다"며 "분석 결과 NGS 검사를 받은 환자들은 진단 첫 해 의료비가 더 높았지만 2년차부터는 비용이 감소했고, 1~5년 평균 의료비는 오히려 비검사군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NGS 검사의 시간에 따른 비용-효과성 연구 결과. 1년차(빨간 박스)를 제외하고는 NGS 검사의 비용 효과성이 앞서는 결과를 볼 수 있다.즉 초기에는 검사와 맞춤 치료제 사용으로 비용이 증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전체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이는 단순히 생존율 향상뿐 아니라 국가 의료재정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입증하는 근거다.국내 대규모 코호트에서 폐암 외 다른 암종에서도 EGFR, ALK, ROS1, KRAS, BRAF, MET, HER2 등 타깃 유전자 변이가 흔하게 발견된다는 점도 급여 확대의 당위성을 뒷받침한다.정 교수는 "많은 고형암 환자들에게서 타깃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고 있다"며 "실제로 국내에서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에서 폐암 외 암종에서도 타깃 변이가 흔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그는 "근무처 병원에서 코호트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유전자 변이가 다양한 암종에서 발견된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며 "유방암, 췌장암, 난소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치료제 선택에 직결되는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만큼 환자 맞춤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폐암 중심으로만 제한된 급여를 풀어달라"고 촉구했다.지역 격차와 접근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까다로운 인증 요건 탓에 대부분의 NGS 인증 기관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실제 환자 거주지와 검사 시행 기관의 불일치는 흔한 현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소득 하위계층이나 의료급여 환자는 검사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정 교수는 "NGS 검사를 받지 못한 환자에서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며, 접근성 차이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생존율 격차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그는 "동반진단과 치료제가 동시에 승인되지 못하고 따로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유전자 변이가 확인돼도 곧바로 치료에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에서 널리 사용되는 글로벌 검사 플랫폼 결과는 명확하게 인정되지 않아, 환자가 이미 해외에서 검사를 받아도 다시 국내 인증 기관을 거쳐야 하는 비효율도 있다"고 했다.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액체생검의 활용 문제도 언급했다.정혜현 교수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나 담도암에서 분자잔존질환(MRD) 검출이 예후 및 치료 결정에 중요하다는 근거가 축적되고 있지만, 현행 제도에서는 진단 목적 이외 활용이 제한된다"며 "국제적으로 보편화된 액체생검 플랫폼 역시 국내 MFDS 인증 장벽에 가로막혀 임상 적용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는 "정밀의학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NGS 검사는 이미 다양한 암종에서 필수적인 진단 및 치료 결정 도구가 됐다"며 "하지만 한국의 급여 체계는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급여 확대를 위해서는 단순한 검사 비용만이 아니라, 치료 비용 절감 효과와 삶의 질 개선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비용-효과성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국제적 규제 기준과 보장성 강화 정책을 조화시켜 더 많은 환자들이 정밀의학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을 전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09-04 05:30:00학술대회

직장암 환자 입원 중 장폐색 사망…병원, 2천만원 배상 합의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응급실을 찾은 직장암 환자가 입원치료 중 장폐색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의료진에게 2000만원의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는 의료분쟁조정중재원 판단이 나왔다.60대 초반 환자 A씨는 지난 2024년 2월 초 S상 결장경 및 골반 MRI 검사 결과, 상 직장암(rectal cancer, cT3N2)을 진단받고, 항암방사선 치료(방사선종양내과) 및 수술(대장항문외과) 계획 하에 B병원에서 추적관찰을 받고 있었다.A씨는 같은 해 2월 23일 발열과 함께 복부 불편감, 오심 등 증상이 나타나자 B병원 응급실을 찾아 혈액검사, 소변배양검사 및 복부CT 등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수치와 CRP 수치가 상승된 것을 확인했으나, 혈액 및 소변배양검사에서는 균이 배양되지 않았다.또한 복부CT 검사에서는 직장암에 의한 장폐색 소견이 관찰됐으나, 전 장의 혈류 분포는 정상으로 확인돼 감염내과로 입원 조치 후 항생제 및 해열제 등의 약물 처치를 받았다.다음 날 A씨는 복부 불편감, 오심, 가스가 찬 듯한 복부팽만, 식욕부진 증상 등은 있었으나 복통은 사라졌다.2월 25일 오전 8시경 구토 증상이 나타나자 항구토제(Mecperan)를 투여 받았다. 이후 체중증가와 함께 복부팽만 및 가스 찬 느낌이 악화돼 이뇨제(Lasix)를 투여했다.A씨는 복부 팽만감은 감소됐으나, 복부팽만 및 호흡곤란 증상이 발생해 산소 2L/min을 투여받았다.직장암 환자가 입원치료 중 장폐색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의료진에게 2000만원의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됐다.2월 26일 오전 1시경 호흡수가 40회/분으로 증가해 산소 공급량 3L/min으로 증량 조치 받았고, 혈압 78/59 mmHg, 맥박수 148회/분으로 나타나 생리식염수 300 cc 및 승압제(Norpin) 투여와 함께 비위관 삽관 조치를 받은 뒤 중환자실로 전실 조치됐다.하지만 같은 날 오전 6시경 저혈압성 쇼크와 핍뇨를 동반한 급성 신손상 소견이 확인돼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을 받았다.또한 대장항문외과 협진 결과상 장마비 진단 하에 전대장절제술(total colectomy)을 진행했다.수술시 다량의 복수를 동반한 장 전체(소장 포함)의 확장, 대장의 괴사 및 소장의 허혈성 변화 등 조직의 관류상태가 매우 불량하고, 소장의 색깔도 좋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이후 조직관류 저하로 인한 소장의 허혈성 손상이 진행되는 양상이 나타나서 소장절제술 및 말단공장루조성술을 추가로 받았으나, 다발성 장기부전 등 전신상태가 악화돼 2월 27일 사망했다.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 패혈성 쇼크, 허혈성 결장염 및 장염, 장폐색을 동반한 직장암 등이었다.이에 유가족측은 의료진의 과실을 문제 삼으며 의료분쟁중재원을 찾았다.이들은 "응급실 내원 당시 직장암이 장을 거의 막고 있었고, 발열과 복부팽만증이 있었음에도 CT 소견상 장폐색·허혈 소견이 없다는 이유로 외과가 아닌 감염내과로 입원 조치됐다"고 지적했다.이어 "이후에도 혈변, 복부팽만, 소변량 감소, 구토 등 장폐색 및 허혈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지속됐지만 검사나 외과적 처치가 적절한 시기에 시행되지 않고, 대장이 전반적으로 괴사한 상태에 이르러서야 수술적 처치를 받았다"며 "결국 환자는 전신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고 주장했다.이에 B병원 측은 "응급실 내원 당시 수술이 필요할 만한 복통이나 명확한 장폐색 소견이 없어, 응급의학과에서 감염내과로 입원을 결정했다"며 "유치도뇨관이 삽입되지 않은 상태로 정확한 소변량을 파악하는데 제한이 있었고,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찰됐다"고 반박했다.이어 "2월 25일 밤부터 증상이 악화돼 복부 엑스레이, 혈액검사, 중심정맥관 및 비위관 삽입, 승압제 및 수액 투여 등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26일 오전 수술이 이뤄지도록 조치했다"며 "증상 변화에 따라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강조했다.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감염내과로 입원 조치한 점은 임상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중재원은 "응급실 내원 당시 환자는 발열이 있었지만 복통이나 심한 복부 팽만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장 전체 혈관 분포 또한 정상으로 나타나 감염내과 입원 및 항생제, 수액 치료는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복부 CT에서 장허혈 및 폐색이 직접 관찰되지 않았고, 간호기록상에도 복부팽만은 있으나 복통은 없다고 기록돼있다"며 "당시 의료기관의 경과관찰은 적절했다"고 말했다.하지만, 복부팽만 증상 이후 외과 등 협진조치 및 수술 진행 시기 등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이들은 "환자가 구토 및 복부팽만 악화, 호흡곤란 등 상태 변화를 보였기 때문에, CT검사 후 2일밖에 지나지 않았어도 복부 진찰 소견에 따라 단순 복부촬영 등 추가 진단을 좀 더 조기에 고려했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이어 "일반적으로 협착이 진행되면 폐색성 장마비로 복부팽만감이 심해지는데 A씨는 폐색보다 장 허혈이 빠르게 진행된 특이한 임상경과를 보였다"머 "이는 일반적인 신체학적 진찰만으로는 조기진단이 어려워서 환자 상태에 대한 확진이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또한 "장괴사가 진행된 이후 외과 협진 및 수술이 이뤄졌으나, 결국 장허혈과 괴사로 인한 패혈성 쇼크 및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사건 당사자인 A씨와 B병원은 중재원 판단에 따라 2000만원 배상을 조건으로 합의했다.
2025-09-04 05:30:00제도・법률

새 당뇨병 치료 복합 3제 시장 경쟁 확대…동광제약도 가세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국내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품목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는 새로운 조합에 대한 시도가 이어지는 것으로 각 조합 간의 경쟁이 더욱 확대되는 것.특히 새로운 조합에서도 경쟁이 이뤄지는 경우가 늘어나는 만큼 각 기업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동광제약이 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메트포르민 서방정을 허가 받으며 3제 복합제 시장의 경쟁자가 더욱 확대됐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현황에 따르면 동광제약은 '리나플로엠서방정'을 새롭게 허가 받았다.새롭게 허가된 리나플로엠서방정은 엠파글리플로진과 리나글립틴, 메트포르민 성분의 3제 복합제다.동광제약은 엠파글리플로진 성분의 엠플로정과 엠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염산염 조합의 서방형 제제인 엠플로엠서방정을 보유하고 있다.이중 엠플로엠서방정의 경우 동일 조합의 서방정으로는 국내 첫 허가를 획득한 품목.또한 앞선 복합제들이 10월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허가를 통해 추가적인 조합을 손에 넣으면서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는 엠파글리플로진의 특허가 10월 만료됨에 따라 이 시점에 맞춰 앞선 품목들의 출시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에 해당 품목 출시 전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번 허가를 통해 당뇨병 치료 3제 복합제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실제로 동일한 조합의 복합제는 앞서 지난 7월 유한양행이 처음 허가를 받았다.즉 해당 조합에서도 기업들간의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이 됐다.여기에 이미 각 성분간의 조합을 통한 3제 복합제 역시 기업들간의 경쟁이 치열하다.3제 복합제의 경우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에 메트포르민을 더한 조합이 먼저 시장에 진입했으며 제약사들 역시 다수 허가를 받았다.또한 엠파글리플로진에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을 더한 3제 복합제의 경우에도 종근당이 첫 허가를 획득한 이후 대원제약이 따라 붙으며 경쟁이 확대된 상태다.결국 각 성분간의 조합에서도 점차 경쟁 기업이 확대되면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입지 확보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게 된 셈이다.이외에도 유사한 성분의 조합에 대한 허가 신청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들의 진입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09-04 05:30:00국내사
인터뷰

"혈압 관리 핵심 키워드는 연속성…정부가 마중물 부어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고혈압 관리의 핵심은 바로 연속성이에요.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진료 시스템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죠. 결국 제도적 장치들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전 세계적으로 고혈압 유병률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혈압은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의료비 급증은 물론 사회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각 국가들은 건강관리의 핵심 과제로 고혈압을 꼽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정부는 지난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을 도입해 적극적인 고혈압 관리에 나섰다.고혈압과 당뇨병을 만성질환의 양대 축으로 삼아 지역 의료기관을 활용해 지속 관리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하지만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사업은 파열음이 나고 있다. 이로 인해 고혈압 관리에 구멍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만성질환관리사업 고혈압 관리 한계 봉착"그렇다면 과연 현재 우리나라 고혈압 관리, 그 중에서도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가정혈압 관리의 현 주소는 어디일까.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김상진 의무이사(한걸음가정의학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본 이유다.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김상진 이사는 혈압 관리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연속성'을 꼽았다."모든 질병이 마찬가지지만 고혈압은 특히 연속성이 중요해요. 가장 먼저 환자가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하고 의사가 이에 적절한 대처를 해줘야 하죠. 그리고 정부는 이 고리를 단단히 연결시켜 줘야 하고요. 하지만 현실은 따로 놀고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실제로 그는 고혈압 관리의 가장 큰 한계로 환자들의 인식을 꼽았다. 고혈압의 위험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당장 눈에 띄는 증상이 없다는 점에서 소홀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결국 의료진이 이에 대해 충분한 상담과 권유를 통해 관리를 위한 물꼬를 터야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김상진 원장은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당장 눈에 띄는 증상이 없으니 고혈압의 위험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진료실에서 이를 설명해주는 것만으로 환자의 인식이 크게 개선되는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결국 이러한 의사와 환자 사이의 라포를 어떻게 유지시켜 나가는가가 고혈압 관리의 핵심"이라며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이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 그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을 꼽았다. 취지는 100% 공감하지만 실행 방식에 있어 이미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시범사업에서 본인부담금을 받지 않으면서 참여율이 올라간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본인부담금을 인상하면서 치료 포기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김 원장은 "결국 의사와 발검음을 맞춰 고혈압을 관리하던 환자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돈을 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라며 "일관성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결국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바로 의사와 환자의 라포"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결국 그 괴리에 상처받은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을 멈추게 되고 이는 곧 치료 단절을 의미한다"며 "정말로 만성질환관리, 고혈압 관리가 필요하다면 이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젊은 고혈압 환자 증가…가정혈압 인식 필요"그는 특히 이미 선진국에서는 효과적인 혈압 관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가정혈압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그는 현재 고혈압 관리 정책에 한계를 지적하며 가정혈압을 통한 젊은 고혈압 환자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김상진 원장은 "대한고혈압학회 등 학계도 강조하고 있고 이미 선진국에서는 정립돼 있는 가정혈압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매우 저조한 것이 사실"이라며 "평상시 혈압을 꾸준히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정혈압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가정혈압이 자리잡지 않으면 백의고혈압(의사 앞에서 혈압이 올라가는 현상) 등의 이유로 굳이 약물 치료가 필요없는 환자들이 약을 먹게 되는 상황이 되는 등 잘못된 대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홍보에도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최근 젊은 고혈압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제도적 뒷받침이 없이는 이러한 환자들이 나중에 중증 환자로 전환될 위험이 높다는 경고의 목소리다.김 원장은 "젊은 고혈압 환자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지금 굳이 관리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라며 "이러한 환자들을 어떻게 설득해 관리하게 하는가가 이미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책적 고민은 아직 없는 것이 문제"라고 전했다.또한 그는 "특히 이러한 젊은 환자들은 이해도와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적당한 설명만으로 가정혈압을 생활화하며 꾸준한 관리를 이어갈 수 있다"며 "사실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그러한 면에서 그는 의사들이, 특히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상진 원장은 "결국 저수가 얘기로 귀결되지만 현재 의료시스템에서 의사가 환자를 앞에 두고 혈압 관리의 중요성과 가정혈압의 필요성 등을 설명할 시간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결국 정부 또한 이를 인정하고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과 같은 제도를 만든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제도가 오히려 의사와 환자의 라포를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면 시급히 문제점를 진단하고 임상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보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러한 고혈압 인식 개선과 가정혈압, 연속성에 대한 부분은 의사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2025-09-04 05:30:00치료

6개 의약단체장 만난 정은경 장관…의료계 현안 머리 맞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이 취인 후 6개 보건의약단체장과의 첫 공식 만남을 갖고 의료계 현안을 논의했다.보건복지부는 정은경 장관이 3일 코리아나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6개 보건의약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는 정은경 장관이 3일 코리아나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6개 보건의약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이번 간담회에는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대한병원협회 이성규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 대한약사회 황금석 부회장,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이 참석했다.정은경 장관은 그간의 의료현장의 어려움 속에서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보건의약단체에 감사를 전하고 보건의료정책 전반에 대해 각 단체의 의견을 경청했다.각 협회는 보건의료 현장의 애로와 의견을 설명하며 주기적으로 만나서 현장의 의견을 들어줄 것을 요청했다.대한의사협회 이택우 회장은 "전공의들이 수련을 재개하고 의대생들도 학업에 복귀했지만 아직 의료사태 상흔이 가시지 않았다"며 "정부와 보건복지부 관료, 보건의약계 단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아울러 최근 활발히 논의되는 비대면진료와 전자처방전 도입 문제, 문신사법, 통합돌봄, 공공의대 등 주요 보건의료 이슈들은 국민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의사협회는 보건의약계와 함께 국민건강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대한병원협회 이성규 회장은 의료개혁 실행방안의 지속 추진을 강조했다.그는 "의대정원 확대, 필수의료 강화, 지역의료 격차 해소와 같은 과제들이 단발적인 정책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성을 갖춘 실행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동시에 의료진이 본연의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합리적 제도 개선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이어 "국민 건강권 수호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복지부와 의약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장관께서 의료계 현장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이에 정은경 장관은 주요 현안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경청하고 해결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응답했다.정은경 장관은 "지난해 의대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정부와 의료계 간 소통 부족으로 국민과 환자분들께서 불안과 불편을 겪으셔서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간의 갈등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국민·의료계와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이어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필수의료 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 강화를 기반으로 지역완결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의료진이 긍지를 갖고 근무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정부와 의료계 모두 공감하는 정책목표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3 14:47:31제도・법률

비만약 양대 산맥 심혈관 예방 누가 승자? 위고비 최종 '승'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 과정에서 효과 비교 대상이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노보노디스크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 치료제 위고비 제품사진.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보노디스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회의에서 실제 환자 경험에서 수집된 근거를 기반으로 한 STEER 리얼 월드(real-world) 연구 데이터를 발표했다여기서 STEER 연구는 당뇨병 없이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위고비 2.4mg 투여 시 주요 심혈관계 부작용(MACE) 발생 위험을 마운자로 투여군과 직접 비교했다.그 결과, 마운자로와 비교했을 때 위고비는 과체중 또는 비만이면서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 중 치료 중단 기간이 30일 이상 지속되지 않은 환자에서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 관련 사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57% 더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위고비 투여군에서는 심혈관계 사건이 15건(0.1%), 마운자로 투여군에서는 39건(0.4%)이 기록됐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위고비 투여군이 3.8개월, 마운자로 투여군이 4.3개월이었다.동시에 치료 중단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를 받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위고비가 마운자로 대비 심근경색, 뇌졸중,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29%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위고비 투여군이 8.3개월, 마운자로 투여군이 8.6개월이었다.최근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보노디스크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연구다.실제로 노보노디스크 도빅 헬프고트(Ludovic Helfgott) 수석 부사장은 "SELECT 연구에서 위고비가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유의하게 20% 감소 시킨 것으로 나타났고 리얼 월드 연구인 SCORE 및 STEER에서는 더 큰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며 "결과는 명확하다. STEER 연구에서 위고비는 터제파타이드 성분 대비 심근경색, 뇌졸중, 사망 위험을 57%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도빅 헬프고트 수석 부사장은 "이번 데이터는 위고비가 당뇨병이 없고 비만 및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한 유일한 GLP-1 기반 치료제임을 확인시켜 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한편, 최근 위고비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증 간섬유화(2기 또는 3기) 동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성인 환자 대상 치료제로 가속승인 받은 바 있다.여기에 리얼 월드 데이터를 근거로 심혈관계 질환 효과를 재입증하면서 임상현장에서의 존재감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이로써 비만과 당뇨병에 이어 심장, MASH까지 적응증을 확보한 치료제가 됐다.
2025-09-03 12:07:23외자사

전공의 복귀로 안정화? 응급의학회 "응급의료 위기 여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사직했던 전공의들이 수련 현장에 복귀하면서 의료체계 안정화를 예단하는 분위기가 나타난 가운데 대한응급의학회가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응급실은 여전히 전공의 공백에 시달리고 있으며, 단순한 복귀 수치로는 안정화를 논할 수 없다는 것.3일 이경원 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상당수 사직전공의가 수련 현장에 복귀함에 따라 의료체계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며 "그렇다고 과연 응급의료 현장이 안정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보건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2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 수는 1만305명으로 예년 대비 76.2% 수준까지 회복됐다.이경원 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문제는 세부 결과를 보면 응급의학과만큼은 수도권(42.5%)과 비수도권(41.5%)을 막론하고 절반에도 못 미치는 충원율을 기록했다는 점.이 이사는"수도권 대형병원에서조차 응급의학과 복귀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았다"며 "권역응급의료센터 한 곳은 기존 8명의 전공의 중 단 한 명도 돌아오지 않았고, 국내 대표 상급종합병원도 고작 33% 복귀에 그쳤다"고 밝혔다.그는 "하반기 전공의 지원 시 수도권 지역에서는 의미있는 복귀가 있으리라 기대했고 이른바 인서울, 수도권 소재 대형병원들의 전공의 복귀는 비수도권보다 나을 줄 알았다"며 "수도권이나 비수도권이나 같은 정도의 40% 초반대의 결과를 보면서 당혹 그 자체"라고 말했다.그는 "게다가 이는 평균의 함정으로 일부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은 기존 8명의 전공의들이 한 명도 돌아 오지 않았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병원 한 곳은 고작 33% 복귀 등 개별 병원별 사정은 더욱 처참한 곳도 많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전공의 16명이 근무하던 수도권 권역센터가 현재 4명만 복귀한 채 운영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응급실 진료 부담은 고스란히 기존의 전문의 몫으로 남는다는 것.이 이사는 "전공의 인력이 없어도 응급실은 멈출 수 없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1,600여 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전공의 몫까지 떠맡아 중증환자 진료를 유지해왔다"고 전했다.이어 "정부가 마련한 여러 한시적 지원책 중 가장 효과가 컸던 것은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 인상과 인상분의 절반 이상을 직접 보상한 제도였다"며 "현재 지급되고 있는 정도의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의 한시적 인상된 수가는 상시화돼야 하고, 인상분의 50% 이상 진료 전문의 직접 보상 역시 제도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3,300억 원을 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저보상·원가 이하였던 응급진료에 투입된 최소한의 지원일 뿐 결코 과도한 지출이 아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경원 이사는 "국민들도 이제는 응급의료가 유한한 자원이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합리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따라서 주간·야간, 평일·휴일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동일한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응급실의 특수성을 고려해 기존 진찰료와 마찬가지로 야간·공휴 30% 가산 적용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전공의 복귀라는 긍정적 신호가 자칫 응급의료의 현실을 가릴 수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선 특별한 관심과 끊임없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5-09-03 12:03:54대학병원

대원제약 자사주 전량 처분...159억원 규모 자금 확보 나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원제약이 최근 우려가 커지는 자사주를 전량 처분해 159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에 나섰다.대원제약이 자사주를 처준해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159억원의 자금 확보에 나섰다. 대원제약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159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알렸다. 또 이를 위해 자사주 99만여주 처분을 결정했다.구체적으로는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이를 위해 자사주 전량을 처분하게 된다.이를 통해 총 158억5759만원을 확보할 예정으로 이는 연내 전액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이는 자사주를 직접 매각하는 대신 교환사채로 발행해 주식 가치 희석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에 나선 것.또한 이같은 자사주 활용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이 예고 된 상법 개정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내용으로 상법 개정이 통과될 경우 회사 입장에서 자기주식 처리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사채 발행으로 리스크를 해소한 셈이기 때문.한편 대원제약은 2028년 1조 달성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이를 위해 ▲R&D 투자 확대 ▲토탈 헬스케어 전환 ▲사업경쟁력 다변화 등을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구체적으로는 대원 핵심 역량 성분을 발굴하고, 차세대 제형 및 전달 플랫폼 기술을 내재화하고, 바이오-케미칼 기반 통합 기술연구를 강화한다.또한 뷰티사업의 글로벌 확장 및 신규 원료 확보와 함께 헬스케어 원료 및 품목 강화, B2C 사업 확장 및 육성을 추진한다.마지막으로 통합 SCM 및 품질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위한 공급망을 리디자인하는 한편,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기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이에 이번 대원제약의 자금 확보는 이같은 전략 방향에 맞춰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구체적인 활용 목적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실제 투자 여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025-09-03 12:03:27국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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