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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지각변동 시작한 수술 로봇 시장…글로벌 3강 구도 굳어지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에서 수술 로봇을 둘러싼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다빈치(da Vinci)가 장기간 독주해온 시장에 메드트로닉(Medtronic)과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이 가세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특히 인공지능(AI)이 고도화되며 이제는 단순히 기기 경쟁이 아니라 데이터와 플랫폼을 누가 먼저 장악하느냐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 전체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다빈치 독주 체제 흔들…글로벌 기업 격전지 부상한 로봇 시장1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다빈치가 지배하던 수술 로봇 시장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오랫동안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시스템이 사실상 독주 체제를 이어왔지만 메드트로닉과 존슨앤드존슨이 무섭게 치고 들어오면서 경쟁의 결이 달라지고 있는 것.인튜이티브가 지배하던 수술 로봇 시장에 글로벌 대기업들이 연이이 진출하며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하지만 이 시장에서 여전히 기준점은 인튜이티브 서지컬이다. 인튜이티브는 이미 지난해를 기준으로 설치 대수 1만 1106대를 확보했으며 같은 해 다빈치와 이온(Ion)을 포함한 전체 시술 건수는 310만건을 넘어섰다.특히 2025년 4분기 매출만 2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장비 판매보다 기구·소모품·서비스 매출이 더 크게 늘어나는 구조를 보여줬다.이는 다빈치가 단순한 로봇 장비가 아니라 한 번 병원에 들어가면 이후 소모품, 유지보수, 교육, 술기 데이터까지 묶어두는 전형적인 락인(lock-in) 사업 모델로 굳어졌다는 의미다.다시 말해 지금 수술 로봇 시장의 진입 장벽은 기계 제작 능력보다 설치 기반과 반복 사용 구조, 그리고 그 위에 축적된 임상 데이터에 있다는 의미가 된다.이 때문에 후발주자들의 전략도 다빈치를 단순 복제하는 방식이 아니다. 일단 메드트로닉은 휴고(Hugo) 로봇 보조 수술 시스템을 앞세워 다빈치와 다른 길을 택했다.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뇨기 수술 적응증 허가를 받은 휴고는 전립선절제술, 신장절제술, 방광절제술 등에 우선 진입했고 일반외과와 산부인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여기까지는 다빈치와 차이가 없다. 휴고의 진짜 차별점은 적응증보다 구조에 있다. 메드트로닉은 모듈형 로봇 팔, 개방형 콘솔, 그리고 터치서저리(Touch Surgery) 생태계를 결합한 이른바 '연결된 수술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즉 기기 자체보다 병원 수술실 전체를 디지털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는 셈이다.메드트로닉이 왜 이런 전략을 택했는지는 시장 위치를 보면 이해가 쉽다. 다빈치는 이미 설치 기반과 술기 데이터를 선점했다. 같은 구조로 정면승부를 걸면 후발주자가 가격 외 차별점을 만들기 어렵다는 의미다.이에 따라 메드트로닉은 단순히 로봇 한 대를 팔아 소모품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개복 수술과 복강경, 로봇수술을 모두 아우르는 자사 수술 포트폴리오와 연결하는데 초점을 뒀다.병원 운영 효율과 교육, 원격 프록터링, 수술 후 분석까지 묶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메드트로닉은 지속해서 '통합 수술실(integrated operating room)'을 반복해 강조하고 있다. 다빈치가 이미 장악한 병원에 바로 침투하기보다는 로봇 도입을 고민하는 병원이나 다빈치 외 대안을 찾는 병원을 공략하는 방식에 가깝다.존슨앤존슨의 접근은 더 다르다. 이 회사는 아직 오토바(OTTAVA)를 상용화하지 못했지만, 올해 1월 FDA에 디노보(De Novo) 분류를 신청하며 미국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위우회술, 위소매절제술, 소장절제술, 식도열공헤르니아 복원 등 상복부 일반외과 수술을 목표 적응증으로 제시했고 2025년 말에는 서혜부 탈장 수술에 대한 두 번째 IDE 임상 승인도 확보했다.존슨앤존슨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오토바는 단순히 또 하나의 수술 로봇이 아니라 에티콘(Ethicon)의 기구 역량과 장차 연결될 폴리포닉(Polyphonic) 디지털 생태계를 결합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기능적으로, 기술적으로 다빈치와 경쟁하기 보다는 이미 존슨앤존슨이 가지고 있는 일반외과 시술 시스템과 에너지 기기 시장을 로봇을 결합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다.이렇게 보면 세 기업의 전략 차이는 매우 뚜렷해진다.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이미 확보한 설치 기반과 막대한 술기 데이터를 중심으로 시장을 방어하는 기반 우위형 전략을 고수하고 있으며 메드트로닉은 연결된 수술실과 디지털 생태계를 내세워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통합 운영형으로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여기에 존슨앤존슨은 자사의 기존 수술 포트폴리오와 로봇을 묶어 병원 전체 수술 워크플로우를 장악하려는 플랫폼 결합형을 추구한다.  겉으로는 모두 수술 로봇 기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무기로 싸우고 있는 셈이다.기기 넘어 플랫폼 향하는 로봇 시장…국내 기업들도 진출 안간힘이 같은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국내 기업들도 점차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일단 국내 선두주자인 미래컴퍼니(Meerecompany)는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 최초 상용 복강경 수술로봇인 레보아이(Revo-i)를 앞세워 국산 수술 로봇 상용화의 문을 열었다.수술 로봇을 둘러싼 전장에 국내 기업들도 파이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레보아이는 3D 고해상도 입체 영상과 다관절 기구 기반의 세밀한 조작성, 복강경 수술 친화적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다만 아직 글로벌 설치 기반은 매우 제한적이며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수술 로봇 사업의 본격적인 매출 증대와 해외 수출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그나마 최근 몽골, 파라과이, 북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과 교육 인프라 확대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큐렉소(Curexo)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복강경 범용 수술 로봇보다는 정형외과·척추 로봇에 집중해 큐비스-조인트(CUVIS-joint), 큐비스-스파인(CUVIS-spine)을 중심으로 포지션을 구축해 왔다.큐비스-조인트는 3D CT 기반 수술 계획, 능동형 절삭, 실시간 간격 확인, 오픈 플랫폼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큐비스-스파인은 2D-3D 영상 정합과 실시간 추적 기능을 갖춘 네비게이션 기반 척추 수술 로봇이다.매출은 오히려 미래컴퍼니보다 큐렉소가 앞선다. 미래컴퍼니다 다른 사업과 연결해도 매출이 400억원에 불과한데 비해 큐렉소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4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또한 일본·대만·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으로 시장을 넓히며 외형도 크게 키웠다. 다만 정형외과 중심 포트폴리오를 넘어 데이터 축적과 글로벌 인허가 확대를 얼마나 빠르게 이뤄내느냐가 다음 관문으로 꼽힌다.결국 국내 기업들도 이미 수술 로봇 경쟁에 들어와 있지만, 글로벌 3강과 비교하면 아직 싸움의 축이 다소 다르다는 의미다.그러는 사이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다른 방향으로 향해가고 있다. 수술 로봇이 이제 단순한 고가 장비가 아니라 병원 안에서 가장 질 좋은 임상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기기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수술 영상, 기구 움직임, 에너지 사용, 조직 반응, 합병증 패턴 같은 정보는 향후 AI 기반 수술 가이드와 자동화, 술기 평가, 교육 시스템의 핵심 원료가 된다.결국 지금의 수술 로봇 경쟁은 기계 경쟁이 아니라 데이터 원천을 선점하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이 때문에 산업계에서는 수술 로봇을 대표적인 '피지컬 AI' 영역으로 보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처럼 단순 분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물리적 행위를 보조하고, 나아가 일부 자동화를 가능하게 하는 하드웨어와 데이터 융합 시장이라는 뜻이다.여전한 가능성 지닌 로봇 시장…표준 수술실 체제 구축이 승부처각 기업들의 승부처도 여기서 갈린다. 일단 첫째는 설치 기반이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1만대가 넘는 다빈치 기반을 이미 갖고 있고 이는 교육과 유지보수, 기구 사용량, 의사 훈련 네트워크까지 하나의 진입 장벽으로 작동한다.후발주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기기를 잘 만들어도 의사가 새 시스템을 익히게 하고 병원이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하게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는 의미다.수술 로봇이 단순한 기기 경쟁을 넘어 표준  수술실 프레임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사실 이 부분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 꼽힌다. 의료진 입장에서 굳이 강력한 동기가 없다면 익숙한 기기, 즉 쓰던 것을 계속 쓰려는 관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두번째 요인은 바로 데이터 축적 속도다. 기기가 많을수록 수술 건수가 늘고, 수술 건수가 늘수록 알고리즘 고도화가 빨라진다. 이 부분 또한 인튜이티브가 경쟁력을 갖는다.하지만 후발주자들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 즉 병원 내 통합 플랫폼이라는 전장이 새롭게 생겨나고 잇기 때문이다.실제로 앞으로 수술 로봇은 개별 장비가 아니라 영상, 디지털 기록, 교육, 원격 협진, 성과 분석과 연결된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크다.여기서 메드트로닉은 터치 서저리 생태계와 강력한 락인 효과를, 존슨앤존슨은 소모품과의 연결성을, 인튜이티브는 이미 축적된 절대적 사용 경험을 무기로 삼고 있다.과연 수술 로봇 시장이 이렇게 3강 구도로 굳어질지도 관심사 중의 하나다. 수술 로봇 시장은 산업적으로 보면 아직 초입 단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인튜이티브는 2026년 다빈치 시술 성장률 13~15%를 예상하고 있을 만큼 여전히 시장은 미 개척지가 많다. 후발주자가 등장했다고 해서 당장 점유율이 급변하는 단계는 아니다.그만큼 후발주자들도 먹을 수 있는 파이가 많다. 과거 다빈치가 있으냐 없느냐가 병원의 경쟁력이었다면 앞으로는 어떤 디지털 수술 플랫폼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특히 비뇨의학과에 치중되던 로봇이 점점 일반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으로 확장되면서 병원은 단일 장비보다 장기적인 운영 효율과 데이터 연계성을 더 따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이 과정에서 후발주자들이 노리는 지점도 분명하다. 메드트로닉은 미국 최초 허가 적응증을 비뇨기에 두고 있지만 빠르게 일반외과와 산부인과로 확장을 노리고 있다.단순히 시장을 넓히겠다는 뜻이 아니라 가장 표준화된 영역부터 진입해 설치 기반을 만들고 이후 더 넓은 적응증으로 나아가겠다는 계산이다.존슨앤존슨은 반대로 처음부터 일반외과와 탈장 수술을 겨냥했다. 어짜피 지배력과 영업력 등에서 차이가 난다면 차라리 절대적으로 시술량이 많은 분야에서 로봇을 표준화하겠다는 접근이다.다시 말해 메드트로닉은 점진적 확장 전략이고, 존슨앤존슨은 자사 기존 외과 자산과의 결합을 통한 수술실 장악 전략에 가깝다. 둘 다 다빈치를 겨냥하지만 공격 방향은 다르다.국내 기업들에도 이 대목은 그대로 과제로 연결된다. 미래컴퍼니는 레보아이를 앞세워 국산 복강경 수술 로봇의 존재를 입증했지만 설치 대수와 반복 시술 구조를 얼마나 빠르게 키우느냐가 숙제로 남았다. 특징이 없다는 의미다.큐렉소 역시 정형외과와 척추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개별 로봇 판매를 넘어 데이터 축적과 디지털 수술 플랫폼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국내 기업들도 단순히 국산화 같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 사용과 데이터 자산화 단계로 넘어가야 글로벌 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결국 수술 로봇 시장은 이제 정밀성의 경쟁에서 지능형 수술 체계로의 체계로 넘어가고 있다. 인튜이티브가 개척한 시장에서 메드트로닉은 통합 운영으로 존슨앤존슨은 외과 플랫폼 결합으로 틈을 파고들고 있는 셈이다.그런 의미에서 지금 벌어지는 전쟁의 본질은 단순한 1위 탈환전이 아니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의료기기 산업이 기기 중심에서 데이터와 AI가 결합된 피지컬 AI 시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누가 먼저 표준 운영체제가 될 것인가를 둘러싼 싸움에 가깝다는 평가다.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대표이사는 "예전처럼 이 기기는 이 기업 제품, 저 기기는 저 기업 제품을 섞어 쓰던 시대는 이미 한참 전에 지나갔다"며 "말 그대로 수술실 전체를 한번에 구매하는 패키징 전략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로봇 또한 그 흐름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세계 3대 의료기기 기업인 메드트로닉과 존슨앤존슨이 이제와서 급하게 로봇 시장에 깃발을 꽃은 것도 결국 같은 이유"라며 "로봇부터 수술 기기, 운영 체계까지 한번에 묶어 팔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2026-04-13 05:30:00치료

"의료 AI 심전도로 진료 패러다임 바꾼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이번주 메타라운지에서는 의료인공지능 스타트업 ARPI에서 CMO이자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근무 중인 조영진 교수를 만나봤습니다. 그를 통해 AI 심전도가 미래 의료환경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 지  들어볼까요.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십니까. 의료인공지능 스타트업 ARPI에서 CMO를 맡고 있는 조영진입니다.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에서 교수로 함께 재직 중입니다. 반갑습니다.Q: ECG 버디, 어떤 서비스인가요?ECG 버디는 표준 12유도 심전도를 바탕으로 심장의 위험상태와 질환 가능성을 예측해주는 인공지능 솔루션입니다.저희가 가장 먼저 출시했던 심전도 인공지능 솔루션이고요. 거기에서 포함된 저희는 디지털 바이오 마커라고 부르고 있는데 심전도를 분석해서 심장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해주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10가지 정도의 심장 질환과 그리고 11가지 분류를 하게 돼 있습니다.구성 자체가 급성기의 심장 상황을 조금 더 잘 판단할 수 있도록 구성이 돼 있는데 예를 들어서 심근경색이라든지 급성관동맥증후군, 좌심실, 우심실 부전 그런 것들이 패키지로 들어가 있고요.ECG 버디 클리닉은 저희가 최근에 후속작으로 발표한 제품인데 주로 만성기 환자를 관리하고 또 초기 환자를 진료할 때 무증상 환자에서도 기저 심질환들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이를테면 심부전 가능성도 있겠지만 비후성 심근증 같은 희귀질환이라든지 아니면 심장 질환과 함께 동반될 수 있는 좌심실 비대 그리고 발작성 심방세동이 숨어 있는지 그런 것들을 평가해주는 툴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Q: ECG 버디로 의료현장에 응급실 어떻게 바뀌었나요?심전도는 응급실이라든지 아니면 입원 환자 진료도 마찬가지인데요. 초기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 중 하나입니다. 굉장히 손쉽고 값싸고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검사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급성기 상황에서 두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심전도라고 하는 게 심장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모두담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판독에 활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전도를 활용해서 높은 정확도와 폭넓은 정보를 제시해줌으로써 추후 이후에 후속 진료와 치료 결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게 ECG 버디입니다.실제로 응급실에서 굉장히 사용하는 선생님들께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피드백을 주십니다. 아직 저희가 정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2년 전부터 병원 의료 시스템 자체에 통합해 응급실 환자에서는 100% ECG 버디를 활용해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활용 전후를 비교를 해봤을 때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이라든지 심부전 환자에서 약제 투여까지 걸리는 시간 등등이 실제로 유의하게 감소된 결과를 저희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가지고 있고요 조만간에 논문으로 출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Q: ECG 버디 클리닉 통해 검진센터 어떻게 바꾸었는지 궁금합니다.ECG 버디 클리닉은 말씀드렸듯이 무증상이라든지 또는 경증 환자에서 기저 심질환의 위험도에 대해 환자가 앞으로 어떤 식의 관리를 받아야 될 것인지 확인하기 위한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가장 활용처가 높은 건 검진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1차 진료에서도 첫 번째 외래에서 환자를 평가하거나 기저 위험도를 평가할 때도 유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 이유는 ECG 버디 클리닉에 포함된 아까 말씀드린 ECG 심전도 바이오마커 구성이 만성질환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첫 번째로 관상동맥 협착, 이를테면 관상동맥이 꽉 막혀가지고 심근경색이 되기 전 단계에 협착이 발생한 그런 위험도를 평가해주는 바이오마커가 있고요.또는 당장은 심전도에서는 부정맥은 없지만 사실은 이 환자를 길게 장기 모니터링을 했을 경우 이미 심방세동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해줄 수 있습니다. 가령 발작성 심방세동 바이오마커 위험도까지 평가를 해줄 수 있기 때문에 환자를 첫 번째로 진료할 때 환자가 어떤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제시를 해줄 수 있는 그런 바이오마커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일단 1차 진료에서 첫 번째 진료를 할 때 유의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검진에서도 무증상 환자에서 환자의 기저 위험도를 잡아내는 게 목적이잖아요. 스크리닝 툴로서 심전도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Q: 병원 파트너십 현황 및 의료진 반응은 어떠한가요?ECG 버디는 전국 60개 이상 병원에서 현재 도입되어서 날마다 진료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응급실이 가장 주된 사용처 중에 하나고요. 응급실에서 응급의학과 선생님들께서 심전도는 가장 먼저 검사하고 진료에 활용하는 검사입니다. 예를 들면 영상이나 그런 게 아니라 신호를 한 번 더 분석을 하고 평가를 해야 되는 검사이기 때문에 사실은 내과 전문의도 많이 어려워하는 검사, 판독을 어려워하는 검사입니다.이를 좀 정확하게 판독 결과를 제시해주고 심전도 판독으로 제시할 수 없는 그 너머의 질환 가능성까지도 평가를 해주기 때문에 응급의학과 선생님들께서 굉장히 진료에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말씀을 해주시고 계십니다.이를테면 환자는 다양한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하고 여러가지 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를 시작하는데 경우에 따라서 잘못 방향을 잡게 되면 환자가 적절한 진료 방향으로 돌아가는 데 굉장히 많은 시간과 자원을 소모하게 됩니다.ECG BUDDY는 초기 심전도 한 장으로 어떤 질환의 가능성이 더 높고 어떤 방향의 추가 검사와 후속 조치가 필요한지를 훨씬 더 폭을 좁혀서 가이드를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고 환자를 진료해야 되는 부담을 가지고 계신 응급실 선생님들께서 ECG버디의 효용성을 가장 크게 체감을 하고 계신다고 피드백을 주고 계십니다.Q: 업계 심전도 업계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지요?차별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저희 인공지능 심전도 솔루션은 이미지 기반입니다. 심전도는 기본적으로는 신호데이터거든요. 몸에서 나오는 전기신호를 그래프로 나타낸 신호데이터이고, 신호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충분히 분석을 해서 정확한 결과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그걸 분석하기 위해서는 심전도 장비 단계에서부터 신호를 받아서 분석을 해야 되고 그건 병원마다 잘 셋업이 된 병원에서는 그렇게 다 할 수 있지만 실제로 1차 진료를 담당하시는 병원이나 상황에 따라서는 그런 게 여의치 않을 수가 있습니다.저희 솔루션은 이미지 기반으로 분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ECG버디를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해서 다운로드 받으시면 스마트폰을 이용해서도 저희가 종이로 출력된 심전도를 찍어서 분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는 곳에서 진료를 하시는 선생님들께서도 저희 솔루션의 도움을 충분히 받으실 수 있는 게 한 가지 차별점이 되겠고요.두 번째는 저희 인공지능 심전도 분석 솔루션은 패키지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심근경색에 대한 인공지능 심전도 분석 또는 심부전에 대한 인공지능 심전도 분석 그렇게 하나가 되어 있는 게 아니라 ECG 버디 같은 경우는 리듬 분류 11가지 그리고 심장 질환에 대한 바이오마커 10가지가 하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응급실에 환자가 올 때는 불편한 증상으로 호소하게 됩니다. 환자의 급성 심근경색 여부는 진료하는 의사의 몫인데 환자는 증상으로 오고 그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은 굉장히 다양하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심전도 한 장으로 여러가지 질환에 대해 스크리닝을 한 번에 할 수 있어야 그 다음에 후속 조치가 어떤 게 더 적절한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결정할 수가 있고 이제 그런 측면에서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응급실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을 합니다.Q: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비결은 무엇일까요?의료에서 인공지능은 최근 굉장히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심전도 경우 많은 의사들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환자에게 적용했을 때 논문과 같은 결과를 거둘 수 있는지가 궁금한 포인트입니다.그런 점에서 ECG버디는 이미지 기반으로 제공되는 솔루션이고 지금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인허가가 되지 않은 나라에서는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는 없고 연구용 목적으로 테스트를 해볼 수 있습니다.실제로 저희가 논문을 내고 나면 논문을 읽는 외국의 의사들도 이걸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실제로 이게 이런 논문에 나온 정도의 성능을 내는지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거죠.저희 논문이 출판되고 나면 해외에서도 같이 연구를 해보자 제안을 받기도 합니다. 직접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외국에서도 신뢰를 얻고 관심을 끌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지금 저희 유럽과 미국 진출을 함께 진행을 하고 있고 유럽 진출은 지금 CE마크를 획득하는데 지금 목전에 두고 있고 지금 미국에도 인허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Q: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이면서 기업에 함께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순환기내과 의사, 그 중에서도 부정맥 전공하는 의사입니다. 저는 심전도를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많이 활용을 하는 의사 중 한 명이고요.심전도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는데 제가 항상 적절한 모든 분들께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좋은 판독을 제공 못해드리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심전도 검사를 하다보면 변화하는 다른 패턴들을 느낌적으로는 알 수 있었습니다.마침 김중희 대표가 응급실에서 본인의 진료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 본인이 진료를 하는 데 있어서 심전도 판독이 좀 어렵다 보니까 본인이 활용을 하기 위해서 ECG 버디라는 걸 개발을 했습니다. 이후 김 대표가 함께할 것을 요청을 했을 때 의학의 진료의 패턴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솔루션이라고 느껴 기꺼이 참여하게 됐습니다.Q: 마지막 한마디 부탁드립니다.저희 ARPI는 진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실제로 진료에 활용되어서 진료를 실질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그런 글로벌 의료인공지능 회사를 꿈꾸고 있습니다.그 긴 여정의 시작 부분이고요. 저희 그 한 발자국 한 발자국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그 여정에 참여하고 있어서 굉장히 보람되게 생각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시고요. 저희 5년, 10년 뒤에는 저희 RP의 ECG BUDDY 클리닉이 표준 진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방송 : 메타라운지◆기획·진행 : 의료산업1팀 이지현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알피(ARPI) 조영진 CMO 
2026-04-13 05:30:00바이오벤처
현장

"웨어러블 모니터링 4개월…병동 퐁경을 바꿨다"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의료환경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 환자의 증가와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는 의료 시스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이에 전세계적으로 기존의 의료와 디지털헬스케어 기기가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로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국내의 경우에도 의료 현장에서의 인력 부족 문제 등으로 인해 원격 모니터링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원격 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국내의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이에 디지털헬스케어로의 전환에 선두에 선 대웅제약과 씨어스의 '씽크' 역시 빠르게 현장에 도입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메디칼타임즈는 '씽크'를 도입한 안중백병원에 방문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와 향후 방향성을 들어봤다.안중백병원은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약 300병상 규모의 준종합병원으로, 의료법인 백성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지역 거점 의료기관이다.씽크를 도입한 안중백병원 전경. 필수 진료과목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평택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과 진료 연속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안중백병원이 디지털을 택한 이유…"환자 안전이 최우선"안중백병원은 지난해부터 '씽크'를 도입하면서 스마트병동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추가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씨어스가 개발하고 대웅제약이 전국 병원 현장에 도입하고 있는 '씽크'는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다.이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전도, 심박수, 호흡수 등 주요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중앙 모니터로 즉각 알람을 전송해 병동 어디서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그런만큼 안중백병원 엄우섭 이사장은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씽크' 도입을 결정했다.이는 인구 고령화로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입원이 늘면서 일반 병동에서도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씽크가 기존 의료 환경을 보완하고 실제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이에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이같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다.산소포화도 측정기를 부착하고 있는 환자 사진. 이와 관련해 안중백병원 송승희 간호과장은 "저희는 중환자실이 따로 없지만, 이 시스템을 통해 밤낮으로 환자의 상태를 집중 모니터링할 수 있어 심리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부정맥 같은 경우, 증상이 나타날 때 검사하지 않으면 발견이 어려운데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조기 발견과 빠른 캐치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이는 부정맥의 경우 본인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환자 확인이 빠른 진단과 대응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함께 자리한 고석은 총무팀장 역시 "고령 환자들은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니터링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한정된 인력에서 꼭 케어가 필요한 환자를 밀착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부분이 도움이 되고, 의료진도 필요한 업무를 집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업무 효율은 높이고, 환자 신뢰는 잡고…'일석이조' 효과실제로 이미 안중백병원의 입원환자들은 심전도 모니터링 착용으로 입원실에서는 물론 산책 등을 진행하고 있었고, 의료진들은 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위기상황을 체크하는 모습으로 변화했다.물론 초기에는 도입과 관련해 의료진들은 물론 환자들의 적응이 필요했지만, 도입 4개월여가 지난 현 시점에서는 일상적인 형태로 자리 잡았다.간호과장이 간호사 스테이션에서 모니터를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송승희 과장은 "초기에는 설명과 착용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3~4개월 정도 지나니 직원들도 루틴하게 받아들여 업무 로딩이 크지 않고 오히려 환자의 이상 징후를 더 빨리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송 과장은 "또 간호사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모니터링 화면을 직접 보여주니 신뢰도가 훨씬 높다"며 "특히 밤에 혈압이나 체온을 재기 위해 환자를 깨울 필요가 없어 환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이 높다"고 강조했다.덧붙여 고석은 팀장은 "EMR(전자의무기록)과 연동되어 이벤트 발생 시 신호를 주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마다 일일이 체크하러 가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환자들도 본인이 기기를 착용하고 있으면 '병원이 나를 계속 지켜봐 주고 있구나' 하는 안심을 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이와함께 '씽크' 도입을 결정한 엄우섭 이사장 역시 "실제 임상에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정확하고 빠른 사전 대처가 환자 상태를 호전시키는 중요한 열쇠라는 것"이라며 "'씽크'는 '실시간 인지'가 가능한 방식이다 보니 효과적으로 환자를 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좀 더 시급한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동선을 만들어 효율적인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대학병원 안 가도 정밀 진단"…지역 거점 병원의 '디지털 혁신'이처럼 실제 현장에서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안중백병원 추가적인 도입에도 속도를 더하고 있는 상태다.고석은 팀장은 "검진센터에 AI 심부전 조기진단 소프트웨어 '에티아 LVSD' 도입을 확정했고, 반지형 혈압계 '카트온' 등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는 하나의 트렌드이기 때문에 한 발 더 일찍 다가가고자 하며, 실제 응급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한 사례들이 하나 둘 나오면서 환자 안전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어 병원 경쟁력으로도 충분히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안중백병원 고석은 총무팀장과 송승희 간호과장은 '씽크' 도입 이후 환자의 만족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입이 확정된 '에티아(AiTiA)'는 심전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급성 심근경색 및 심부전의 가능성과 위험도를 정량적 수치로 제공하는 진단 보조 솔루션이다. 심전도 파형 속에 숨겨진 원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환 가능성을 수치화해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이 복잡한 심전도 파형을 해석하기 전에 위험도를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또한 '카트온'은 커프나 별도의 측정 장비 없이도 활동 혈압을 끊김 없이 측정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24시간 이상 혈압의 관찰이 가능하다.특히, 기존 방식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야간 고혈압, 아침 고혈압, 야간 비하강형(non-dipping) 등 주요 이상 혈압 패턴을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다.이에 카트온은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와의 연동을 통해 병동에서 환자의 혈압을 24시간 확인할 수 있다."앞으로 가야 할 방향"…디지털헬스케어, 제도적 뒷받침 이뤄져야결국 이 같은 도입은 '씽크'를 통해 첨단 기기를 활용하는 것이 환자의 만족도와 진료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인 것.송승희 과장 역시 "병원도 하나의 경쟁이고 환자분들도 좀 더 첨단 기기를 도입해 질병에 대한 진단이나 회복이 빨라질 수 있는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선도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굳이 대학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중소병원에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면 지역주민들로 하여금 저희 병원을 이용하는데 더욱 안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덧붙여 "개인적으로는 가정 전문 간호사로서 노인 인구가 집에서 케어받고 싶어 하는 니즈를 잘 알고 있다"며 "디지털헬스케어를 통한 재택모니터링 시스템이 발전하면 퇴원 후 재택 의료까지 연계되어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엄우섭 이사장. 이처럼 디지털헬스케어와 관련한 추가적인 도입이 진행되는 만큼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배려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엄우섭 이사장은 "인공지능이나 디지털 환경은 시대의 화두이고 이것이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치료에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접목이 가능하다면 저희 병원 뿐만 아니라 의료계 전체에 반가운 일"이라며 "이를 더욱 안정적으로 뒷받침 하는 것은 역시나 수가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정비해 주는 행정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약 4개월 가까이 씽크를 실제로 운영해보며 의료의 방향이 점차 '예측 중심' 으로 변화하는 흐름이라고 더욱 느끼게 된다"며 "이는 인공지능 시대와 맞물려 더 확대될 것이라 생각하며, 특히나 병원에 직접 내원이 힘든 분들의 원격진료 또는 재택의료에도 연결이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엄 이사장은 "올뉴씽크와 같이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이 통합되어 지원된다면 임상에서 보다 빠르고 정밀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게 되고 이는 결국 환자에게 이로운 방향이 될 것으로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13 05:30:00국내사

AI 예측하고 임상이 증명…AI 신약개발 실효성 논란 종지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그동안 임상 데이터 부재로 실효성 입증에 한계를 보였던 AI 신약개발 플랫폼이 실제 임상 시험을 통해 기술적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국내 AI 신약개발 선두주자인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라스모티닙(PHI-101)'의 임상 1상 결과가 개발 초기 AI 플랫폼이 예측한 안전성 및 유효성 데이터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지난 2016년,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독자 AI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심장독성 위험이 가장 낮은 후보물질로 라스모티닙을 낙점한 바 있다.최근 AI 신약개발 플랫폼이 실제 임상 시험을 통해 기술적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실제 임상 1상 결과, 라스모티닙은 경쟁 약물들과 달리 'Grade 3' 이상의 QTc 연장(심장독성) 위험 사례가 단 한 건도 관찰되지 않았다.유효성 측면에서도 재발성/불응성 AML(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군에서 종합완전관해(CRc) 50.0%를 기록하며 AI가 예측한 안전성과 효능을 동시에 입증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라스모티닙은 AI 기술의 신약개발 적용 및 활용이 다소 생소했던 2016년 말, 당시 Discovery 단계에서 당사의 케미버스에 탑재된 AI 기반 심장독성 예측 모듈을 활용해 선별됐다"며 "그 결과, AI 예측과 실제 환자 안전성 결과가 전반적으로 부합하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유효성 측면에서도 재발/불응성 FLT3 변이 AML 환자 대상 임상 1b 평가 가능한 환자군에서 CRc 50.0%, ORR 66.7%를 확인했다"며 "AI가 단순 탐색 도구를 넘어, 안전성과 효능을 함께 고려한 후보물질 선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AI 플랫폼 도입은 전통적인 신약 개발의 한계로 꼽혔던 시간과 비용 문제 또한 해결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에 따르면, 현재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PHI-101-OC'의 경우 케미버스를 활용해 기존 방식 대비 비용은 최대 80.2%, 개발 시간은 63.6%까지 절감했다.회사 관계자는 "약 100억 건 이상의 단백질 삼차원 구조와 화합물 빅데이터를 갖춘 케미버스는 총 9개의 모듈로 구성돼 있으며, 각 모듈별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독성 예측, 적응증 확장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신약개발의 Discovery 단계에서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라스모티닙의 글로벌 임상 1상 결과보고서(CSR)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외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및 병용요법 개발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또한,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임상 1상을 개시하며 추가적인 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FDA 승인을 받은 AI 신약 사례가 없는 만큼, 속도감 있는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전략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단순한 협력 관계를 넘어 실질적인 기술수출 성과를 내기 위해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로 AI 신약개발의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4-13 05:10:00바이오벤처

"360J 고전압도 버티는 휴이노 메모큐 환자 감시 체계 혁신"

휴이노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 AI 텔레메트리 '메모큐(MEMO CUE)'의 핵심 기술과 상용화 전략을 공개하며, 기존 유선 중심 환자 모니터링 체계의 전환을 선언했다.[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웨어러블 심전계가 제세동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을 입증하면서 병원 환자 모니터링 체계의 구조적 전환 가능성이 제기됐다.휴이노는 360J 고전압 충격을 견디는 '제세동 보호 설계'를 기반으로 스마트 병동 구현의 핵심 솔루션 '메모큐'를 공개하면서, 웨어러블 경쟁을 편의성에서 내구성 확보 단계까지 끌어올렸다.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 AI 텔레메트리 '메모큐(MEMO CUE)'의 핵심 기술과 상용화 전략을 공개하며, 기존 유선 중심 환자 모니터링 체계의 한계를 넘어서는 대안을 제시했다.병원에서 사용돼 온 전통적인 유선 환자감시장치는 복잡한 케이블 구조로 인해 환자의 이동을 제한하고 낙상 위험을 높이는 등 임상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개선 요구가 제기돼 왔다.휴이노가 개발한 메모큐는 가슴에 부착하는 초소형 패치형 심전계 '메모패치 M(MEMO Patch M)'을 기반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소했다.약 9g 수준의 경량 장비를 활용해 환자는 선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의료진은 병동 내 통합 관제 시스템을 통해 다수 환자의 심전도, 호흡수, 산소포화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의 업무 부담과 피로도를 낮추는 동시에 병동 운영 효율성도 개선될 수 있다는 평가다.길영준 휴이노 대표특히 강조된 부분은 '제세동 보호 설계'다. 심전도 모니터링 대상 환자는 심정지 등 응급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세동기 사용 환경을 고려한 안전 설계가 필수적이다.길영준 휴이노 대표는 "일반적인 웨어러블 기기는 최대 360J에 달하는 제세동 에너지를 견디지 못해 손상되거나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며 "실제 임상에서는 응급 처치 시 장비를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 지연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메모패치 M은 국제 의료기기 안전 표준 IEC 60601-1 기준을 충족하는 제세동 보호회로를 적용해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사용자 보호 기능과 에너지 감소 시험을 모두 통과했으며, 심장 직접 부착 기기 중 최고 수준의 전기적 안전 등급인 'Type CF Defib-proof'를 획득했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도 받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현장에서는 실제 제세동 상황을 가정한 시연도 진행됐다. 메모패치 M은 360J의 고전압 충격 이후에도 즉시 심전도 모니터링을 재개하며 정상 작동을 유지한 반면, 동일 조건에서 일반 웨어러블 기기는 과부하로 파손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응급 상황에서도 장비 제거 없이 연속적인 환자 감시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한편 AI 분석 기능도 기술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메모큐에 탑재된 '메모 AI(MEMO AI)'는 2021년 피지오넷(PhysioNet) 글로벌 AI 챌린지에서 4·6유도 심전도 부문 1위를 기록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부정맥과 심방세동 등을 신속하게 판독한다.여기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수가를 인정받았고, 기존 홀터 검사 수가(E6556)와의 중복 처방도 가능해 경제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술력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갖춘 통합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의료 현장 도입 장벽을 낮췄다는 분석이다.길영준 휴이노 대표는 "병원 내 환자 모니터링은 언제든 심정지와 같은 위급 상황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의료기기는 단 하나의 변수도 허용하지 않는 수준의 안전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국제 최고 수준의 안전 설계와 AI 분석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4-13 05:10:00진단

검체 검사 개편부터 소모품 대란까지...개원가는 시름중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여러 의료 현안이 연달아 쏟아지면서 개원가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의료계에서 현장 목소리를 배제한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 일차의료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12일 대한내과의사회는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 성분명 처방 입법 시도 등에 강력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대한내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 성분명 처방 입법 시도 등에 대한 현장 우려가 나왔다.특히 의사회는 검체검사 위·수탁 보상체계 개편안과 관련해 필수의료의 근간을 흔드는 탁상공론이라고 강조했다. 위탁기관과 수탁기관 사이의 비용을 분리 청구(EDI)하도록 강제하는 방안은 행정적 불편과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가중한다는 우려다. 이는 만성질환 관리의 핵심인 검체검사 제도를 왜곡하는 행위라는 것.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주치의제(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 역시 관치의료의 전초 단계라고 꼬집었다. 방대한 행정 업무를 1인 의원에 전가하고, 장기적으로는 인두제를 통해 의료비를 절감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다.내과의사회 이정용 회장은 현재의 논의 구조가 일차의료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불공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주치의 제도 TF가 찬성 측 위주로 구성돼 현장의 목소리가 차단됐다는 설명이다.이 회장은 "주치의 제도 TF 구성이 내과 측을 제외하면 대부분 찬성론자로 채워진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이에 대해 항의 공문을 보냈으나 답변이 없는 상태"라며 "약가 인하 정책 역시 신약 개발 의지를 꺾고 의사회의 재원을 고갈시키는 행태에 가깝다. 주사기조차 수급이 안 돼 진료를 포기해야 하는 현장의 고충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내과의사회 이정용 회장(왼쪽)과 곽경근 차기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약가 인하 정책과 대체조제 사후 통보제, 성분명 처방 의무화 입법에 대한 반대 입장도 명확히 했다. 무리한 약가 인하는 필수의약품 공급 불안을 야기하며, 의사의 전문적 판단이 배제된 처방 체계 변화는 환자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설명이다.특히 대체조제 사후 통보 간소화 제도의 경우, 시행 이후 실제 현장에서의 신고 건수가 전무하다는 점을 들어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약화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의사에게 책임이 전가될 위험이 크다는 우려다.조승철 총무이사는 "심평원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으나 신고 건수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제도가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법적 보호 장치 없이 무리하게 시행된 제도는 의사의 처방권을 침해하고 혼란을 가중할 뿐이다. 정부는 의료진을 보호할 법적 장치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나프타 수급 차질이 주사기 등 의료 소모품 부족 사태로 번진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단순한 정책적 논의를 넘어, 진료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조차 공급되지 않는 현실에 대해 정부의 실질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요구다.이태인 공보이사는 "국제 정세에 따른 소모품 부족 사태가 심각해 의사회 차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지난 6개월간 발생한 유감스러운 현안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15기 내과의사회 집행부를 이끌게 된 곽경근 차기 회장은 회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회원 간의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급변하는 개원 환경에 맞춰 다양한 직역과 형태의 회원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겠다는 계획이다.곽경근 차기 회장은 "그동안의 노고를 바탕으로 회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회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해법을 찾겠다"며 "개원 형태가 다양해지는 만큼 회원 간 화합을 통해 힘을 모으는 것이 위기 극복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산적한 현안에 회원 뜻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의사회는 ▲검체검사 EDI 방안 철회 ▲주치의제 전면 재설계 ▲약가 인하 정책 수정 ▲대체조제 사후 통보제 재검토 ▲성분명 처방 입법 중단 등 5대 요구사항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일차의료를 파트너로 존중하는 진정한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요구다.
2026-04-13 05:00:00개원가

우주에서 배운 가장 다정한 기술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몇 번이나 같은 생각을 반복했다. '내가 여기 가도 되는 걸까.'이전에도 해외에 나갈 기회는 여러 번 있었지만, 오롯이 혼자 모든 것을 책임지고 떠나는 여정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미국행 비행기에 혼자 몸을 실었다는 설렘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순간 이미 증발해 버렸다.Space Generation Fusion Forum(SGFF) 델레겟으로 선발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는데, 막상 현장으로 가는 길 위에서 마주한 현실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나는 공학자도 아니고, 관련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저 우주의학에 관심이 있다는 이유 하나로 이 자리에 와 있는 평범한 의대생일 뿐이었다.현장에 도착하고 나서 그 걱정은 더 선명해졌다. 행사장은 이미 각자의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대부분이 우주 기업 현업자이거나 NASA에서 실무나 인턴을 거친 사람들이었고, SEDS 같은 큰 단체의 리더이거나 하버드, MIT, 스탠포드 같은 곳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었다.이런 사람들 사이에서 "한국 우주 산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자꾸 말을 아끼게 됐다. 무엇을 물어야 할지도 몰랐고, 내가 뭘 모르는지도 정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는 확실히 아는 게 아니면 아예 입을 떼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하며 지내왔다. 그래서인지 아무런 배경 지식도 없는 이 낯선 현장에 서 있는 것 자체가 마음이 불편했다.행사 둘째 날,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만난 룸메이트들과 서툰 영어로 인사를 나누며 조금씩 긴장을 풀어가던 중이었다. 그들은 내가 한국에서 온 의대생이라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왜 우주에 관심을 두게 되었는지 진심 어린 호기심을 보였다. 그 따뜻한 시선에 용기를 얻어 인간 우주비행(Human Spaceflight) 강연 이후 처음으로 질문자 마이크 앞에 섰다.손바닥에는 축축하게 땀이 뱄다. '너무 기초적인 질문이라 비웃음을 사면 어떡하지? 다들 아는 이야기를 나만 묻는 거 아닐까?' 수십 번 망설이다 결국 그 순간의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한 질문을 던졌다. 질문이 끝나고 자리로 돌아오자, 옆자리의 델레겟들이 환하게 웃으며 내 어깨를 두드렸다. "Way to go, Jiho!" 누군가는 내가 질문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겨 나중에 보내주기도 했다.그들의 반응은 의외로 단순하고 명쾌했다. 질문의 수준이나 논리적 완결성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질문을 던졌다는 사실' 그 자체를 하나의 성취로 인정해 주는 분위기였다. 그때 비로소 이 커뮤니티가 작동하는 독특한 방식을 인식하게 되었다. 여기 사람들은 "What can you do?"라고 묻기 전에 "What do you want to do?"를 먼저 묻는다. 이미 증명된 능력보다, 그 사람이 바라보고 있는 지향점을 기준으로 사람을 대한다.이건 그냥 착한 마음씨라기보다, 이 커뮤니티만이 가진 기본적인 약속 같았다. 상대가 당장 완성된 사람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럴듯한 결과물을 낼 거라는 걸 기본값으로 깔고 대하는 거다. 그리고 그게 말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기회를 주거나 사람을 붙여주면서 실현되게 돕는다.내가 한국으로 돌아온 뒤, 실력도 경력도 부족한 상태에서 SGFF 2026 커뮤니케이션 팀 운영진이나 한국 국가 담당(National Point of Contact, NPoC) 같은 역할을 맡을 수 있었던 이유도 결국 이 맥락 위에 있었다. 그들은 나의 '오늘'이 아니라 내가 꿈꾸는 '내일'에 투자하고 있었다.우주 포럼에 참여하면서 느낀 신기한 점은, 몇몇 사람만 유독 친절한 게 아니라 사람들 전체가 이런 분위기라는 거였다. 우주 커뮤니티는 생각보다 좁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한두 다리 건너면 모두가 연결되는 좁은 동네다. 하지만 그 좁은 울타리 안에서 이들은 유독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데 진심이다.NASA, Northrop Grumman, Blue Origin 같은 거대 기관과 기업들이 매년 수십 개의 스폰서십을 자처하며 SGAC 같은 비영리 단체를 후원한다. Space Symposium 현장에서는 업계에서 이미 거물이거나 높은 직급을 가진 전문가들이 시간을 쪼개 주니어들과 '스피드 멘토링'을 진행하고, 봉사자들에게는 수백만 원짜리 컨퍼런스 티켓을 무료로 제공한다. 처음에는 이 거대한 자본과 에너지가 왜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이들'에게 쏟아지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경제적 효율성만 따진다면 이미 완성된 인재를 쓰는 게 맞지 않은가.하지만 답은 의외로 담백하고 숭고했다. 지금 그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대가들도, 한때는 홀로 비행기를 타고 낯선 땅에 도착해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을 던지던 '준비 안 된 델레겟'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누군가의 다정한 밀어줌 덕분에 지금의 위치에 올랐음을 잊지 않고 있었다. 성장의 기억을 보존하고, 자신이 받았던 기회를 다시 다음 세대에게 흘려보내는 것.이 반복되는 대물림이 거대한 우주 산업을 지탱하는 동력이었던 것이다. 많은 분야에서 성공은 개인의 치열한 노력으로만 치부되곤 하지만, 이곳에서는 성장의 과정이 공공의 자산으로 공유된다. 도움을 주는 행위는 특별한 시혜가 아니라, 선배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다음 단계'처럼 여겨졌다.이 구조를 깊이 이해하게 되면서, 나도 우주 커뮤니티에서 내가 맡고 싶은 역할을 다시 고민해보게 되었다. 단순히 이 다정함을 소비하는 관찰자로 남기엔 내가 받은 기회들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았기 때문이다.질문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했다. Space Symposium 패널에서 우주의학 기업 대표님께 던진 질문 하나가 저녁 리셉션 초대와 본사 방문으로 이어지기도 했고, 한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자마자 전임 국가 담당자(NPoC)들과의 단톡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업계 거물들의 태도였다. 그들은 단순히 행사에 참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델레겟 한 명 한 명의 프로필을 미리 읽고 온 듯했다.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며 최근에 했던 일이나 관심사를 기억해 주는 그들의 세심한 소통 방식은 충격에 가까웠다. 행사 후에도 안부를 묻고 진심 어린 멘토링을 이어가는 그들을 보며 나는 확신했다. '아, 나도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사실 나는 처음부터 우주에 완전히 매료된 사람은 아니었다. 그저 '우주의학'이라는 생소한 조합이 신기해서 발을 들인 이방인에 가까웠다. 하지만 자기 일에 대한 낭만과 열정이 눈빛과 말투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우주라는 분야보다 우주를 쫓는 '사람들'에게 먼저 빠져버렸다. 공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우주를 알리고 싶어 하고, 서로가 서로의 성장을 당연하게 돕는 이 생태계는 내가 발붙인 의학의 세계에도 꼭 이식하고 싶은 모델이다.그래서 나는 작년의 그 고마운 우연들을 필연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보령(Boryung)과 SpaceTalk 인터뷰를 하며 나의 시각을 공유했고, 링크드인을 통해 우주의학 웨비나 제안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나는 작년의 '준비 안 된 델레겟'에서 한 걸음 나아가 행사 운영진이자 한국 국가 담당(NPoC)으로서 다시 그 현장으로 향한다.이제 나에게 환원은 단순한 도덕적 의무가 아니다.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이 판에 좀 더 편하게 발을 들일 수 있게 '길을 터주는 일'은, 내가 받은 다정함에 응답하는 가장 논리적인 방식이다.여전히 나는 더 잘하고 싶고 배울 게 많다. 하지만 이제 '성공'의 정의 만큼은 확실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남들보다 앞서가는 도전을 하거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목적지였다면, 지금은 그 과정이 다른 사람의 궤적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지를 고민한다.우주에서 배운 가장 인상적인 것은 로켓 엔진의 원리나 최신 기술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람을 대하는 방식, 즉 '가능성을 대하는 예의'였다. 완성되지 않은 존재에게 기회를 먼저 선물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받았던 다정함을 잊지 않고 다시 공동체로 되돌려주는 것.이건 타고난 천성이라기보다 치열하게 의식하고 유지해야 하는 태도에 가깝다. 병원이라는 공간과 우주라는 공간은 얼핏 멀어 보이지만, 결국 사람의 '다음'을 고민한다는 점에서 닮아있다. 텅 비어 있는 줄 알았던 우주가 사실은 따뜻한 사람들의 연결로 채워져 있었듯이, 나 또한 누군가에게 기꺼이 그 다정한 우주가 되어주고 싶다.
2026-04-13 05:00:00젊은의사칼럼

의사회 회비의 가치

서울특별시의사회의 재무를 맡은 지 9년차에 접어들었다. 제34대와 제35대 집행부에서 재무이사를 역임한 후, 제36대 집행부에서는 재무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서울특별시의사회의 회무에 헌신해 왔다.짧지 않은 그 시간 동안 우리 의사회의 재무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한 가지 두드러진 점이 있다면 회원들이 내는 회비 납부율이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일부 회원들은 회비를 납부하면 나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재무 부회장인 나의 답변은 개인의 영역과 직역집단의 영역에서 그 혜택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모든 직역 단체는 회비 납부를 의무로 한다. 개인과 집단이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회는 개인과 집단의 이익이 다를 수 없기에 이런 맥락에서 회비 납부율의 감소는 아쉬운 부분이다.우리 의사회는 의사 면허신고 및 연수 교육, 각종 위원회 운영 그리고 실사 및 의료사고 발생 시 의료기관 현지 방문 및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실사상담위원회와 회원고충즉각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또한 회원 및 회원 가족의 경조사에 지원을 하고 있으며, 종합민원실, 인사노무관리 자료, 의사면허 신고 확인 등 홈페이지를 통한 각종 온라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회비 미납 회원의 경우, 연수 교육 참여 시 등록비를 차등화하고, 온라인 면허 신고 제한, 위원회 위촉 제한, 선거권 미부여, 홈페이지 접속을 제한하는 등 회비 납부율 제고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타 직역에 비하면 상당히 완화된 수준이다.예를 들어, 변호사협회는 회비 미납의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심지어 회비지급명령 신청 등 법적 강제까지 불사하며 단체의 기강을 세우고 있다. 치과의사협회는 미납 회원이 보수 교육을 신청할 때, 점수 1점당 5만 원의 간접비를 추가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우리 의사회는 제도적 보완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2025년 11월, 서울시 4개 의약단체(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회)와 전현희 국회의원이 협력하여 의미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 의료인이나 약사가 기관을 개설할 때 해당 지역 의약단체에 개설 내역 제출을 의무화하는 것이 골자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지역 의사회의 체계적인 관리와 회비 납부율 제고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나날이 어려워지는 의료 환경 속에서 회원들이 납부한 소중한 회비는 회원 모두의 기본적인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에 맞서는 법률 대응 비용이며, 회원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의료 분쟁의 방어막이자 우리의 권익을 대변할 전문가 그룹을 육성하는 투자이기도 하다. 즉, 회비는 의사 개인은 물론 의사회 전체 공동의 가치를 부여하고 살찌우기 위한 것이며, 개인이 부담하는 사적 비용이 아니라 직역 전체를 지키는 보험에 해당한다.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참여의식이다.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비전문가 집단인 국회와 정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의사들의 전문적 식견과 윤리적이고 숭고한 의지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 중요한 의료 제도나 의학적 사안에 대한 의사 개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의사회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는 것이다.우리의 미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산만하고 무기력한 각자 도생하는 집단의 미래는 밝지 않다. 선명한 하나의 목소리를 가진 존재감 있는 직역으로서 의사회는 그 사회적 위상을 지켜내야 한다. 이 갈림길에서 우리 의료계의 내일을 결정짓는 것은 의사회 회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결속에 달려 있다.  
2026-04-13 05:00:00기자수첩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영원한 한계"(172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장면#1며칠전 지방신문에 크게 "물류센터오픈"기사가 났다.규모가 커서인지 교육감, 시장을 비롯한 많은 인사들이 테이프커팅에 참석했다.친구가 그 회사 오너라 더 눈길이 갔다.다른 친구들은 나이를 핑계삼아 다들 접는 판인데 이 친구는 계속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몇년전 그 친구가 지나가는 말로 "땅을 샀다"는 말이 떠올랐다.그제서야 나는 "아! 그땅이 이땅이구나"조그마한 오피스에서 시작한 사업이 이제 끝간데 없이 커지는 것이었다.장면#2새벽이면 여지없이 일어나 '남의 글"을 읽는 것이 루틴이다.중앙일보의 [김승현의 시시각각] '벚꽃처럼 짧은 유권자의 화양연화'란 컬럼을 읽었다.김논설위원의 컬럼촛점은 '벚꽃의 생애처럼 선거철에만 아주 잠깐 보이는 정치행태'이다나도 전적으로 동의하고 공감한다.그러나 내가 그 컬럼에서 주목한 것은 다른 내용에 있다.그가 소개한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이다.그의 컬럼을 그대로 옮긴다.".............1991년 영국 사치갤러리에 처음 전시돼 세계 미술계에 논란을 일으켰다는 작품은 제목도 난해했다.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이란다...........중략"아침내내 이 제목을 어떻게 해석해야지? 영어로 된 제목을 읽어봐도 한글로 번역한 것을 열번봐도 무슨 뜻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여러분은 어떠신지요?수족관에 뭘 잡아먹겠다고 입을  딱 벌린 엄청 큰 상어가 있는 작품(아래그림참조)과그 작품 아래 상어처럼 입을 벌리고 있는 작가 데미안 허스트를 한참보았다. 뭘의미하는 것일까?그러다가 '아하'가 떠올랐다.살아있는 사람이 죽음을 제대로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살아있는 사람은 아무리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더라도 한계가 있다.우리는 죽음을 디테일하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 순간에도 우리는 살아 있는 상태이므로죽음을 정확하게 안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죽음을 항상 '남의 일'처럼 느낀다는 것이다.이란과 그 주위에, 우크라이나와 그 주변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 죽고있다.많은 부분이 '우리는 아니니까'하고 '죽음'을 강건너 불보듯한다아마 한국군이 그 전쟁터에 투입되면 어떻게 될까? 그 전쟁터에서 오늘 죽은 한국군이 내가 아는 사람이라면 어떨까?그 전사자가 내 가족이라면 어떨까?그 '죽음'에 대해 어디에도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깊게 알 수 있을 것이다.그래도 그 죽음의 당사자가 '나'가 아니기에 항상 제3자다. 장면#3친구오너는 그 곳에 거대한 물류센타를 지어야 하는 '결정'을 했다.우리회장님도 '매일 결정'의 해야하는 그 마지막자리에 앉아있다.두분은 데미안 허스트가 표현하는 식으로 '경영현장'을 알고 있다.나는 40년을 넘게 '경영현장'에 있다.역설적으로 '경영현장'을 오래 겪어보았지만 '경영현장'을 모른다. 항상 남의 일 보듯한 것이 아닌가 하고 반성중이다.그래도 반성만하지 "우리회장님이나 친구회장의 고단한 결정들"을 끝내 맛보지 못하지하는 생각이 들었다.그제서야 "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의 제뜻이 들어왔다난 영원히 한계가 있는 대표다.
2026-04-13 05:00:00개원가

"단순 개원의 학회 아냐…6월 저널 창간으로 글로벌 도약"

11일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는 코엑스마곡에서 국제학술대회 ASLS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학회로 거듭나기 위한 저널 창간 등의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해 공개했다.[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ASLS)가 국제 학술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학술대회 개최를 넘어 자체 학술지 창간과 연구 생태계 구축, 이를 통한 산-학 협업 구조 고도화를 통해 '근거 기반 글로벌 학회'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11일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는 코엑스마곡에서 국제학술대회 ASLS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학회로 거듭나기 위한 저널 창간 등의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해 공개했다.이번 학술대회는 사전등록자 3100명을 포함해 170여개 기업, 약 350개 부스가 참여하며 외형적으로도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의료진 비중을 크게 늘리며 '인바운드 국제 학회'로의 전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면에서 이민호 회장은 학회의 중장기 방향성을 '레퍼런스 중심 글로벌화'로 명확히 했다.그는 "세계적인 학회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논문과 데이터"라며 "의사들은 결국 페이퍼가 있느냐, 근거가 있느냐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6월 ASLS 공식 저널을 창간하고, 학회 차원의 연구와 데이터 축적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특히 이번 저널 창간은 단순한 학술지 발간을 넘어 학회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된다.기존 개원의 중심 학회는 임상 경험은 풍부하지만 이를 체계적인 논문으로 정리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한계가 있지만 저널 창간을 통해 이를 보완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이상수 총무이사는 "ASLS가 세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근거와 이론의 체계화"라며 "학회 저널은 의료기기와 피부미용 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개원의들은 현장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임상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학술지에 투고하는 과정은 진입장벽이 높다"며 "ASLS 저널은 이러한 임상 경험을 학문적 성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왼쪽부터) 황제완 부회장, 이민호 회장, 최호성 수석부회장즉 학회 내부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이를 논문화하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으로 기능하겠다는 의미다.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학회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도 꼽힌다. 단순히 참가자 수나 행사 규모가 아닌, 레퍼런스 생산력과 인용 지수와 같은 학문적 영향력이 학회 위상을 결정하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이민호 회장은 "해외 학회와 경쟁하려면 결국 우리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생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저널 창간은 ASLS가 단순한 이벤트형 학회가 아니라 지식과 기준을 만드는 학회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ASLS는 저널 창간과 병행해 학회 주도의 연구 프로젝트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정 장비나 시술에 대한 단편적 임상 보고를 넘어, 다기관 데이터 축적과 표준화된 프로토콜 기반 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근거를 생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향후 글로벌 가이드라인 제시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이 과정에서 산업계와의 협업도 중요한 축으로 작용한다.황제완 부회장은 "ASLS는 개원의 중심 학회임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기 기업들과 협력해 단순 임상 경험이 아닌 정밀한 데이터 기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장비가 나오면 임상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논문화하는 구조가 이미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러한 구조가 저널과 결합되면 K-뷰티·메디컬 기술의 신뢰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호성 수석부회장은 "ASLS는 이미 한·중·일을 연결하는 허브 학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제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확장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IMCAS와 같은 세계적 학회에 비해 부족하지만, 저널과 연구 기반이 갖춰지면 ASLS도 충분히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4-13 05:00:00학술대회

'몇 천 원' 항암제에 생사 걸린 환자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수억 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항암제의 개발과 허가 소식이 매일같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물론 혁신 신약이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이 되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 화려함 이면에서 정작 환자들의 생명을 묵묵히 지탱해 온 '기초 항암제'들은 소리 없이 사라지며 의료 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최근 논란이 된 악성 흑색종 항암제 '다카바진(Dacarbazine)'의 단종 위기는 우리 보건의료 시스템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낸다. 다카바진은 암세포의 DNA 합성을 직접 방해해 증식을 억제하는 세포독성 항암제로, 임상 현장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핵심 약제다. 특히 호지킨 림프종의 표준 치료인 'ABVD 요법'에서 이 약물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구체적으로 아드리아마이신(A), 블레오마이신(B), 빈블라스틴(V)과 함께 요법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다카바진(D)은 지난 수십 년간 수많은 환자의 생존율을 입증해온 검증된 조합의 핵심 성분이다. 의료진들 사이에서 "D가 빠진 ABVD는 엔진 없는 자동차와 같다"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공급 제약사는 오는 7월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공급 중단을 결정했고, 그 빈자리는 이미 임상 현장에서 도태된 구식 약제들이 서류상 '대체제'라는 이름으로 채우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기초 필수의약품 전반에 걸쳐 공급 불안정 현상이 상시화되고 있다. 제약사들이 원가에도 못 미치는 약가를 이유로 생산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신청 위주의 '퇴장방지의약품' 제도 외에는 오직 민간 기업의 선의와 자본의 논리에만 공급망을 맡겨두고 있다.보다 못한 의학계도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시하기 시작했다. 주요 상급종합병원조차 필수 약제의 재고 소진 시점을 장담하지 못해 치료 스케줄을 조정해야 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혈액학회는 "도노마이신, 빈블라스틴 등 과거 100원도 안 하던 기초 항암제들이 품절되어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수십만 원을 들여 가져와야 하는 기형적인 상황"이라며 정부의 관리 체계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결과적으로 약가제도 개편을 통해 고가 신약의 급여화에 수천억 원의 재정 투입을 고민하는 사이, 정작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몇 천 원'짜리 약물을 지켜낼 비상 장치는 작동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기초가 무너진 의료 체계 위에서 초고가 신약의 혜택만을 논하는 것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신약의 화려한 미래를 설계하기 전에, 소외된 희귀암 환자들이 '약이 없어서' 치료를 포기하는 비극부터 막아야 한다. 그것이 보건의료 제도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기 때문이다.
2026-04-13 05:00:00기자수첩

공급 부족한 비만치료제 두고 원내·원외 처방 미묘한 신경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위고비·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개원가와 개국가 사이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표면적으로는 원내·원외 처방 기준을 둘러싼 법리 다툼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급팽창하는 비급여 시장을 향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자가주사 비만치료제의 기준 초과 원내처방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현장의 변화는 미미한 상황.원내 처방 비율이 높은 의료기관이 여전히 상당수 존재하는 가운데, 조만간 경구형 제제와 국내사 제네릭까지 출시될 예정이어서 갈등이 더 넓은 전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새어나오고 있다.비만치료제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원내VS원외 처방을 두고 개원가-개국가 간 미묘한 신경전이 뜨겁다. "의약분업 취지 훼손"…약사회, 원외 전환 요구 대한약사회 측은 비만치료제의 원내 처방·조제 관행이 의약분업의 근본 취지를 헤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약사회 노수진 홍보이사는 "의사가 처방하고 약사가 조제하는 이원화 구조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환자의 다른 복용 약물이나 생활 습관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이중 점검 체계"라며 "비만치료제라고 해서 이 원칙의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약사회가 특히 문제로 삼는 것은 '교육 목적'이라는 명분 아래 원내 처방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약사법은 주사제의 경우 병원에서 직접 주사하는 경우에 한해 원내 조제를 허용하고 있다.하지만 일부 의원에서는 자가주사 방법 교육을 이유로 약제를 원내에서 조제해 환자에게 직접 건네는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약사회의 지적이다.노 이사는 "처음 주사 방법을 교육하는 것은 병원에서 할 수 있지만, 이후 지속적인 복약 관리와 재교육은 접근성이 높은 약국에서 오히려 더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의약분업의 취지대로 원외 처방으로 전환하는 것이 환자 안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약사회는 논의를 비만치료제에 국한하지 않는다. 노 이사는 "프로포폴 역시 의료사고가 잦은 주사제 중 하나로, 약물 복용 후 운전 같은 사회적 위험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원외 처방을 통한 이중 점검 체계가 갖춰져야 각종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개원가 "공급 부족 현실 외면한 원칙론"…환자 불편 가중 우려이에 대해 개원가는 현실론으로 맞선다. 지금처럼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는 상황에서 원외 처방을 강제하면 오히려 환자 피해가 커진다는 논리다.한 개원의는 "원내 보유한 재고만큼 처방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모두 원외로 전환하는 순간 재고와 무관하게 처방전이 무제한으로 발행되고, 환자는 약국을 여러 곳 전전하다 결국 빈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실제로 일부 의원에서는 "약국에 먼저 재고를 확인한 뒤 오면 처방하겠다"고 안내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원내 처방이 공급 부족 상황에서 사실상 수급 조절 기능을 하고 있다는 시각이다.하지만 조만간 경구형 비만치료제와 JW중외제약 등 국내사의 GLP-1 비만치료제가 출시되면 공급난이 해소되고 약가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쯤되면 냉장 보관 부담과 재고 리스크를 피하려는 의원들이 스스로 원내 재고를 꺼리는 쪽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고마진의 매력이 사라지면 지금 인슐린이 처한 상황이 비만치료제에도 그대로 재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약사회 노 이사는 "의약분업의 원칙이 약가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원내에 두면 바로 소진되지만, 공급이 풀리고 약가가 내려가면 결국 병원도 재고 관리를 꺼리게 될 것"이라며 "그 전에 원칙에 맞는 제도적 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한 내과 개원의는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공급이 부족하다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라며 "조만한 제네릭이 출시되고 공급량이 늘어나면 상황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6-04-11 05:30:00개원가

딥노이드, 갑상선 변이 예측 AI 확보…디지털 병리 가속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딥노이드(대표이사 최우식)가 디지털 이미지만으로 갑상선 세포 BRAF 돌연변이 여부를 예측해 내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딥노이드의 병리학 분야 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10일 딥노이드는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및 성빈센트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갑상선 세침흡인세포검사(FNA) 세포 디지털 이미지를 이용해 BRAF 돌연변이를 분류하는 과정BRAF 돌연변이는 갑상선암에서 진단, 예후 예측, 치료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유전적 변화다. 기존 세침흡인세포검사(FNA)는 세포의 형태 평가는 가능하지만, 돌연변이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하지만 이번 연구로 AI를 통해 판독이 까다로운 갑상선 불확정결절을 보다 정교하게 분류하고, 분자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할 수 있음이 증명된 것. 이는 AI가 분자검사 진행 전 임상 현장에서 의료인의 판단을 보조하고, 일부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연구팀은 263개의 갑상선 FNA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WSI)를 활용한 분석에서 최고 AUROC 0.784를 기록했다. BRAF 돌연변이 평가는 통상 조직 검사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세포 디지털 이미지만으로 이를 분석하는 것은 난도가 높은 과제다.이번 성능 평가 결과는 세포 디지털 이미지만으로도 BRAF 상태를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아울러 이번 연구에는 병리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액상세포검사(LBC) 방식인 씬프렙(ThinPrep)과 이지프렙(EasyPrep) 장비로 제작된 슬라이드 2종이 모두 활용됐다. 특정 표본 제작 환경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AI 모델의 범용성이 확인됐다.이번 연구 초록은 올해 3월 미국·캐나다 병리학회 연례학술대회 2026(USCAP 2026)에서 공개됐다. 이어 오는 5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세포학회연합회(AFCS 2026)에서 구연발표될 예정이다.딥노이드는 이번 성과를 병리학 연구 확장의 신호탄으로 삼고, 향후 학술대회 발표와 논문 게재 등 다양한 연구 성과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이번 연구는 갑상선암 진단 과정에서 AI가 세포검사 이미지만으로도 분자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는 보조 도구의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라며 "이를 계기로 병리학 분야로 연구를 확장하고 디지털 병리 기반 AI 솔루션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딥노이드는 디지털 병리 분야로 연구개발 범위를 넓히기 위해 대한세포병리학회 후원사 참여 등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6-04-10 18:44:25진단

막판 협상 진통 겪는 마운자로…복잡한 급여 실마리 풀릴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GIP·GLP-1 이중작용제로 국내 당뇨병 치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릴리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가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두고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이 한 차례 연장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한국릴리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프리필드펜주 제품사진.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당뇨병 적응증으로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진행 중이나 최근 협상 기한을 연장하며 추가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가 기존 GLP-1 단일 작용제 대비 탁월한 혈당 강하와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한 '혁신신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에 걸맞은 약가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올해 약가제도 개편과 함께 내건 '혁신신약 가치 보상'의 상징적인 사례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릴리 입장에서는 임상적 우위가 확실한 만큼 쉽게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협상 연장은 그만큼 양측의 가격 간극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더불어 추가적인 문제는 약가협상을 타결한다고 해도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앞서 급여 등재에 성공한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현재 오젬픽은 급여권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상 현장에서는 "쓸 수 있는 환자가 한정적"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급여 기준이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 병용 투여에도 당화혈색소(HbA1c)가 일정 수준 이상이고, 동시에 체질량지수(BMI) 조건까지 충족해야 하는 등 문턱이 높기 때문이다.정부는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은 GLP-1 제제가 비만 치료 목적으로 오남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입장이지만, 의료계의 시각은 냉소적이다.실제로 서울시내과의사회 곽경근 회장(서울내과)은 "급여기준에 부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급여 처방을 하면 된다. 문제는 급여기준에 해당하지 않으면 아예 활용할 수 없도록 막아 놓은 점"이라며 "급여기준상 비급여로 활용할 경우 불법으로 간주될 소지가 있다. 지나치게 과도한 제한(cap)을 설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마운자로가 오젬픽의 전철을 밟지 않고 얼마나 유연한 급여 기준을 확보하느냐에 쏠리고 있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고가의 신약인 만큼 정부가 오젬픽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 줄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마운자로가 급여권에 진입하더라도 사실상 '중증 당뇨 환자'나 '비만 동반 당뇨 환자' 등으로 처방 범위가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한 상급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마운자로가 혁신적인 효과를 가진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 급여 체계 안에서는 그 날개를 펼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약가 타결만큼이나 임상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세부 급여 고시가 어떻게 확정될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4-10 11:53:50외자사

"무늬만 10년인 지역의사제 아냐"…정면 반박 나선 복지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최근 지역의사제의 의무복무 기간 10년 중 실제 전문의로 활동하는 기간이 5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정면 반박에 나섰다.보건복지부는 전문의 수련 기간을 의무복무에 산입하는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필수과목 전공의라 하더라도 수련 후 최소 5년 6개월에서 최대 10년까지 지역에서 추가로 근무해야 한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보건복지부가 지역의사제 의무복무 기한에 대해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복지부는 9일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한 수련 기간은 원칙적으로 의무복무 기간에 산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다만 지역 내 의료인력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의무복무 지역 소재 수련병원에서 수련하는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기간을 인정한다는 방침이다.현재 행정예고를 마친 고시안에 따르면,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9개 필수과목 전공의가 지역 내에서 수련을 받을 경우에만 그 기간의 전부를 복무로 인정한다.이 경우에도 수련 과목에 따라 전문의 취득 후 추가로 5년 6개월에서 7년을 더 지역에서 근무해야 한다.만약 필수과가 아닌 다른 과목을 선택하거나 인턴 과정을 밟는다면 수련 기간의 절반만 인정돼, 실제 추가 근무 기간은 7년 6개월에서 8년까지 늘어난다.특히 본인의 의무복무 지역을 벗어나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수련을 받는 경우에는 전문과목과 관계없이 수련 기간이 전혀 인정되지 않는다.이들은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0'에서 시작해 10년의 의무복무 기간을 온전히 채워야 한다. 전문의 과정을 밟지 않는 일반의 역시 예외 없이 10년을 근무해야 한다.복지부 관계자는 "지역의사제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지 않도록 의무복무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지역 내 필수과목 수련이 불가능한 경우에 대해서만 별도의 지정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고시안은 행정예고를 마치고 현재 법제 및 규제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2026-04-10 11:53:42제도・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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