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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텍메드 당화혈색소 시약 안전경보…"교환 완료"

[메디칼타임즈=이한수 기자] 바디텍메드의 당화혈색소(HbA1c) 진단시약이 검사 결과 불일치로 콜롬비아에서 안전경보 대상에 올랐다. 현지에서는 해당 제품의 사용을 일시 중단하고 회수·교환하는 조치가 안내됐다. 바디메드텍 본사회사 측은 일부 제품에 포함된 버퍼 용액의 오염 문제로, 콜롬비아뿐 아니라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도 교환 조치를 진행했으며 현재 교환을 완료했다는 입장이다.30일 콜롬비아 식품의약품감시청(INVIMA)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23일 바디텍메드의 'AFIAS HbA1c Neo'와 'ichroma HbA1c Neo'에 대한 안전경보를 게시했다. 대상은 AFIAS 제품의 AAWEA03X·AAWEA04X와 ichroma 제품의 AAWCS02EX 등 3개 제조단위(로트)다. INVIMA는 제조사인 바디텍메드가 해당 로트에서 검사 결과의 변동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당화혈색소 측정값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환자의 혈당 조절 상태를 평가하고 추적하는 데 활용되는 검사 결과의 신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현지 수입사인 Annar Diagnostica Import는 고객 안내문을 통해 일부 고객의 검사값 변동 보고에 따라 바디텍메드가 내부 조사에 착수했으며, 예방적 차원에서 해당 로트의 사용을 일시 중단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Invima안내문에는 사용 중이거나 재고로 보유한 해당 키트를 격리하고 수거 일정에 맞춰 반환하면 교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미 제품을 사용한 경우에는 해당 로트로 산출한 검사 결과가 환자의 임상 상태와 부합하는지도 예방적으로 점검하도록 권고했다.이에 대해 바디텍메드는 일부 공급 제품의 버퍼 용액에서 발생한 문제로 설명했다.바디텍메드 관계자는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제품의 성능 문제는 아니고, 버퍼 용액 일부에 오염된 것이 있어 교체했다"고 밝혔다.교환 대상이 콜롬비아에 공급된 제품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나왔다. 이 관계자는 콜롬비아와 브라질 등 몇 개국이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해당 국가에서의 제품 교환은 모두 완료됐다고 설명했다.회사 측은 현지 규정에 따른 신고와 공개 절차가 이번 안전경보로 이어졌다는 점도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콜롬비아나 브라질은 이런 이슈가 발생하면 해당 국가 규제당국에 신고하도록 돼 있고, 신고가 들어오면 당국이 공표한다"며 "교환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판매가 이뤄진다"고 말했다.한편 바디텍메드는 과거 브라질에서도 다른 진단시약에 대한 회수·현장 시정조치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 2023년에는 'AFIAS NT-proBNP'의 특정 로트에서 안정성 문제가 확인돼 현지 등록업체인 Biosys가 회수와 교환을 안내했다.2024년에는 'ichroma TSH Plus', 'ichroma Free T4', 'ichroma T3' 일부 로트에서 부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에 따라 ID칩을 재보정하는 현장 시정조치가 이뤄졌다. 이들 사례는 이번 당화혈색소 시약과는 대상 제품과 조치 사유가 다르다.

바이오의약품 바닷길 여는 템프체인…물류비 절감 겨냥

[메디칼타임즈=이한수 기자] 템프체인이 제약사의 원가 절감 수요를 겨냥해 바이오의약품 해상운송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항공으로 보내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고, 해상으로 보내기에는 장기간 온도 관리가 어려웠던 대량 운송 물량에 주목한 것이다. 한국~네덜란드 52일 해상운송을 마친 데 이어 120일 장거리 운송 실증을 추진하며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김현철 템프체인 대표가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 전시 부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해상운송을 통한 바이오의약품 물류비 절감 가능성을 강조했다.지난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BIOPLUS-INTERPHEX KOREA, BIX 2026)' 현장에서 만난 김현철 템프체인 대표는 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Cold chain·저온유통체계)의 사업 기회를 '물류비 절감'에서 찾았다.김 대표는 "비행기는 너무 비싸다. 비행기로 보내기에는 부담스럽고, 해상으로 보내기는 현재 어려운 의약품들이 있다"며 "제약에서는 원가 절감이 큰 화두"라고 말했다.그가 우선 대상으로 꼽은 것은 대량으로 운송하는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등이다. 긴급하게 공급해야 하는 물량은 항공운송이 필요하지만, 납기에 여유가 있는 대량 물량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면 운송 방식을 달리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김 대표는 "벌크 단위가 가장 중요하다"며 "물류비를 최소 50%에서 8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제시한 절감 기대치로, 실제 비용 차이는 항로와 물량, 운송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이번 BIX에서 선보인 제품이 약 4000L급 해상운송용 컨테이너 '바이오키퍼 오션 엑스(BioKeeper Ocean X)'다. 기존 항공운송용 바이오키퍼 1800·2700·3300 시리즈에서 쌓은 온도 유지 기술을 해상으로 확장했다.회사에 따르면 오션 엑스는 지난 8월 18일 한국에서 출발해 10월 9일 네덜란드에 도착했다. 52일간 실제 해상운송을 마쳤으며, 운송 중 수집한 온도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김 대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장거리 운송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냉장 바이오의약품의 2~8℃ 관리 조건에서 최장 120일 수준의 운송 체계를 검증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120일이라는 목표에는 운송이 계획대로 끝나지 않는 상황도 고려했다. 편도 항해뿐 아니라 지연이나 반송으로 운송기간이 길어지더라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김 대표는 "보통은 갔다가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장기간 온도 유지 성능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완료한 52일 운송을 토대로 항로·계절·전원 이상 조건에 대한 검증을 확대할 계획이다.그가 장기 운송에서 특히 강조한 것은 급격한 외부 온도 변화다. 공장 안에서 의약품을 적정 온도로 관리하더라도 화물을 밖으로 옮기거나 항만에서 대기하는 과정에서는 다른 환경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김 대표는 "공장 안에서는 괜찮아도 의약품을 싣고 밖으로 나갔을 때 외부 온도가 40~45도면 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이때 온도 이탈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고 설명했다.템프체인은 진공단열재(Vacuum Insulation Panel, VIP)와 상변화물질(Phase Change Material, PCM)을 활용해 외부 열 유입과 내부 온도 변화를 줄이는 패시브(Passive) 기술로 대응하고 있다. 오션 엑스 자체에는 냉동기가 없으며, 장기 해상운송에서는 냉동 기능을 갖춘 리퍼컨테이너와 결합해 운용하는 방식이다.리퍼컨테이너로 온도를 관리하면서 전원 공급이 끊기거나 외부 환경이 급변하는 구간에서는 내부 용기의 단열·축열 성능으로 의약품을 보호한다. 회사는 외기 50℃에서 연속 7일, 영하 20℃에서 연속 15일 노출하는 개발시험도 진행했다.온도 유지 시간을 늘리는 것만큼 운송 전 과정의 기록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김 대표는 "바이오의약품은 온도가 이탈했을 때 끝까지 검증하기가 실질적으로 쉽지 않다"며 "그러다 보니 온도 데이터를 갖고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장 확대의 또 다른 배경으로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생산시설 증설을 꼽았다.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해외로 보내야 하는 물량도 커지는 만큼 대형 화물을 안정적으로 운송하면서 비용을 낮추는 기술이 필요해진다는 판단이다.그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관심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글로벌 업체 본사 CEO들도 저희를 만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대표는 "국내에서도 하고 있지만 현재는 대부분 글로벌"이라며 "11월 셋째 주 네덜란드에서 단독 쇼케이스를 한다"고 밝혔다.내년 5월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의약품 공급망 행사 '로지파마(LogiPharma) 2027'에 참가할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에 이어 네덜란드 거점을 준비하고, 향후 미국과 유럽 내 추가 거점을 통해 제품 회수·정비·재사용을 지원한다는 전략도 세웠다.김 대표가 보는 장기적인 활용 범위는 물류비 절감에만 머물지 않는다. 해상에서 철도·트럭으로 운송을 이어가고, 냉장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도착한 용기를 임시 보관 수단으로 활용하는 구상이다.그는 "아프리카 같은 곳은 전력도 없고 냉장 창고도 없는 경우가 있다"며 "팬데믹이 생겨 의약품을 지원하고 싶어도 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도착해서도 냉장 창고가 없으면 폐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장기 온도 유지 성능을 확보하면 운송 이후 남은 성능을 현지 보관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항만까지 의약품을 보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필요한 지역까지 공급하는 것이 기술 확대의 방향이다.김 대표는 "트럭이 갈 수 있는 데는 다 간다"며 선박과 육상운송을 연계하고 현지 보관까지 지원하는 바이오의약품 공급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지는 의료 AI 시장…IT 기업들도 잇따라 도전장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시장에 일반 IT 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기존 전문기업 중심의 시장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범용 AI 기술을 의료 분야에 접목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기존 의료 AI 기업들과 어떤 경쟁·협력 관계를 형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기술력을 보유한 일반 IT 기업들이 원격의료와 의료정보 시스템, 웨어러블 건강관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일반 IT 기업들이 의료 AI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기존 전문기업 중심의 시장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얼굴인식·생체인증 전문 AI 기업인 시선AI가 그중 하나다. 시선AI는 지난 22일 일본에서 AI 원격의료 플랫폼 '씨유헬스(SEEU Health)'를 출시하며 의료·바이오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기존 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혈압·심박수·호흡수 등 생체신호를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음성 기반 AI 문진과 전자의무기록(EMR) 연동을 통해 원격진료를 지원하며, 일본 시장에 이어 국내 출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통신기업 KT 역시 병원 인프라와 의료 데이터 플랫폼, AI 서비스를 통합한 '의료 표준모델'을 앞세워 의료 AI 사업 확대에 나섰다. 환자 상담과 예약, 진료기록 작성 등 병원 업무를 자동화하는 한편, 향후 암 진단과 내시경 판독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반 의료기기 성능을 한층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28일 갤럭시 워치의 AI 기반 수면 무호흡 분석 기능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기존 수면 무호흡 징후 감지에서 나아가 호흡 장애 빈도까지 분석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했다.범용 생성형 AI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한림대의료원과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의료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업스테이지는 의료 마이데이터 기업 룰루메딕과 협력해 의료특화 LLM과 의료진 지원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이들 기업의 의료시장 진출 배경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세가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의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매출은 7조 70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증가했다. 특히 인프라 분야 매출은 1조 82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2% 늘었다.해외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된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분석기관 록헬스(Rock Health)에 따르면 2025년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액은 142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 중 AI 활용 기업이 유치한 투자금은 전체의 54%를 차지했다.루닛처럼 일반 AI 사업에서 의료 분야로 전환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다만 최근엔 의료 데이터 활용, 병원 업무 자동화, 원격의료 등으로 진출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 차이다. 의료 현장 AI 도입·실증 사례가 축적되면서, 기술 적용 범위와 현장 수요가 함께 확대된 영향이다.대규모 자본과 기술 인프라를 갖춘 기업들의 진출이 기존 의료 AI 전문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들이 공격적인 가격 경쟁에 나설 경우 기존 전문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것.의료 AI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만 놓고 보면 새롭게 진입하는 IT 기업들에 밀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수적인 의료계 특성상 임상적 근거와 현장 경험이 중요해 단기간에 인지도나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대기업들이 막대한 자본력으로 공격적인 가격 경쟁이나 시장 선점에 나선다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반면 학계에선 신규 기업들의 진출이 기존 전문기업과의 경쟁뿐 아니라, 협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박창민 회장은 "보건의료는 원래 시장 규모가 큰 분야다. 국내에서 의료 AI 기업들이 성과를 거두면서 새로운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다만 1세대 기업들도 아직 매출을 통해 완전히 자립한 상태는 아니어서 시장이 성숙해지기까진 넘어야 할 산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이어 "후발주자들은 선발 기업들이 겪은 시행착오를 참고할 수 있고, AI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더 나은 기술로 환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기업들과 협력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을 형성한다면 산업이 선순환 구조로 갈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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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디, 30주년 사사 발간…체성분분석 개척사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사 '표준이 된 30년, 세계로 향하는 100년'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사사는 세계 최초로 신체 부위별 체성분 직접 측정 및 다주파수 측정 기술을 개발한 인바디의 30년 성장 과정을 담았다. 책은 시대 흐름에 따라 초기 체성분분석 시장 개척기(1996~1999)부터 고난과 성장(2000~2007), 강력한 영업망과 외연 확장(2008~2015), 세계로의 도약(2015~현재) 등으로 구성됐다.인바디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사 '표준이 된 30년, 세계로 향하는 100년'을 발간했다.체성분분석 개념이 낯설던 시절, 한방 및 비만 치료 분야에서 첫 수요를 창출하고 의료진에게 새로운 측정 기술의 필요성을 설득해 온 초기 시장 개척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경쟁사 등장과 경영 환경 변화 등 주요 고비를 극복한 기업의 대응 전략도 포함됐다.사사에는 인바디 특유의 조직문화와 인재 육성 철학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임직원의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과제업무제도를 비롯해, 2030 세대 직원을 해외 주재원으로 파견해 현지 시장을 일구고 법인장으로 육성한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GBD) 프로그램의 사례가 실렸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위기 당시의 빠른 반등과 장기 성장세 유지 전략도 정리됐다.1996년 5월 설립된 인바디는 현재 14개 해외법인과 110여 개국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누적 2억 건 이상의 체성분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사사는 국문과 영문으로 제작됐으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인바디 차기철 대표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그간의 도전과 경험을 한 권에 담았다"며 "선행주자가 없는 퍼스트무버로서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체성분분석이 왜 중요하고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알리며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이어 "이 사사가 인바디의 미래를 이끌 후배들에게 선배들의 도전과 시행착오를 딛고 자기만의 길을 찾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새로운 기술로 세계에 도전하는 기업이 더 많이 나와 대한민국 헬스케어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10-30 15:30:16진단

에이아이트릭스, 홍콩서 '바이탈케어' 임상 검증·도입 추진

[메디칼타임즈=이한수 기자] 에이아이트릭스가 홍콩 대학·병원과 손잡고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AI) 솔루션 '바이탈케어'의 현지 임상 검증과 병원 도입을 추진한다.에이아이트릭스가 홍콩대학교 의과대학 CHART(Centre for Health AI Research and Translation), 홍콩글렌이글스병원과 AITRICS-VC의 홍콩 내 임상 검증 및 병원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에이아이트릭스(대표 김광준)는 홍콩대학교 의과대학 CHART(Centre for Health AI Research and Translation), 홍콩글렌이글스병원과 'AITRICS-VC(바이탈케어)'의 홍콩 내 임상 검증 및 병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에이아이트릭스와 CHART 간 협약, 세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약 등 총 2건으로 구성됐다.에이아이트릭스와 CHART는 홍콩 환자의 과거 진료기록에 바이탈케어를 적용해 예측 성능을 확인하는 후향적 검증을 진행한다.세 기관 공동협약에는 홍콩글렌이글스병원 병동에 바이탈케어를 도입해 효과를 평가하고, CHART가 도입 이후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을 확인하는 전향적 연구를 진행하는 내용이 담겼다.바이탈케어는 병원 내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환자의 상태 악화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의료 AI 솔루션이다.일반 병동에서는 6시간 이내 급성 중증 이벤트(사망·심정지·중환자실 전실), 4시간 이내 패혈증,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예측한다. 중환자실에서는 6시간 이내 사망 위험을 예측해 의료진의 환자 상태 파악과 선제적 대응을 지원한다.에이아이트릭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홍콩 현지 임상 근거와 병원 도입 사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홍콩 공공 의료기관과 인근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김광준 대표는 "바이탈케어는 국내에서 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이번 협약으로 현지 의료 현장에서 효과를 직접 확인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이어 "홍콩 의료진과 함께 바이탈케어의 현지 상용화 사례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홍콩 공공 의료 시장과 인근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에이아이트릭스는 지난해 바이탈케어의 홍콩 의료기기 허가 취득을 발표했으며, 올해 5월 홍콩법인을 설립했다.
2026-10-30 09:19:01진단

SG바이오사이언스, 호흡기 4종 동시진단 'InstaQ' 출시

[메디칼타임즈=이한수 기자] SG바이오사이언스가 퀀텀닷(Quantum Dot, QD) 기술을 적용한 호흡기 바이러스 4종 동시진단제품을 출시하고 국내 체외진단 시장 공략에 나섰다.LMCE 2026과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서 QD 진단제품 'InstaQ'를 선보였다. (사진 제공=SG바이오사이언스)SG바이오사이언스(대표 오세문)는 호흡기 바이러스 진단제품 'InstaQ COV/Flu/RSV Ag Multi'와 전용 판독장비 'InstaRead M'을 지난 27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InstaQ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A·B형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4종을 한 번의 검사로 검출하는 다중 현장진단(Multiplex POCT) 제품이다.카드뮴을 사용하지 않는 인화인듐(InP) 기반 QD 형광 기술을 적용했으며, 전용 판독장비로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이다.회사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은 데 이어 9월 QD 플랫폼 제품설명회에서 기술 특징과 임상평가 결과를 소개하고 검사·판독 과정을 시연했다.이달에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LMCE 2026)를 비롯해 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호흡기 분야 주요 학술행사에 참가해 의료진에게 제품을 선보였다.SG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출시를 계기로 국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제품 공급과 영업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호흡기 진단에 이어 감염성 질환, 호르몬, 암 표지자 등으로 진단 메뉴를 넓히고 글로벌 인허가와 해외 파트너십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오세문 대표는 "이번 제품 출시는 자체 개발한 QD 기술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단제품으로 구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InstaQ와 InstaRead M을 시작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시장 확대와 후속 진단 메뉴 개발을 통해 QD 플랫폼의 사업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30 08:56:22진단

루닛, ESG 경영 성과 인정…산업부 장관 표창

[메디칼타임즈=이한수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정부 표창을 받았다.팽경현 루닛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생산성·지속가능경영 혁신대상' 시상식에서 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루닛(대표 서범석)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생산성·지속가능경영 혁신대상' 시상식에서 지속가능경영 부문 산업통상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지속가능경영유공 포상은 ESG 경영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 기업·단체를 선정하는 정부 포상이다.루닛은 환경 정책과 윤리경영 정책 수립,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의료 접근성 확대, 노동·인권 존중, 지속가능한 조달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해 왔다. 회사 측은 ESG 전 영역에서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강화해 온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앞서 루닛은 지난 6월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2년 연속 실버 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평가에서는 전체 평가기업 가운데 상위 9%를 기록했다.에코바디스는 전 세계 185개국 17만5000여 기업을 평가하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이다.서범석 대표는 "이번 수상은 루닛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꾸준히 추진해 온 ESG 경영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의료AI 기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책임 있는 경영을 함께 실천하며, 글로벌 의료AI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30 08:49:25진단

로킷헬스, 유럽 CE MDR 연골 적응증 추가 신청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장기 재생 플랫폼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가 퇴행성 관절염 연골재생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29일 로킷헬스케어는 지난달 유럽 의료기기규정(CE MDR) 인증 변경 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자사 인공지능(AI) 연골재생 플랫폼 '닥터 인비보, AI 리젠 키트'에 '슬관절 연골 결손'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함이다. 현재 인증기관 심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 12월 말에서 내년 초 사이 최종 승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로킷헬스케어가 자사 AI 연골재생 플랫폼에 대한 유럽 의료기기규정(CE MDR) 인증 변경 신청을 마쳤다.이번 적응증 확대의 의학적 근거는 이집트에서 진행한 4년 인체 장기 추적 임상 데이터다. 로킷헬스케어는 해당 임상에서 유의미한 연골재생 및 관절기능 개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사측 설명에 따르면 생검 조직 분석 결과, 치료 부위에서 정상 관절연골과 유사한 초자연골의 재생과 장기 유지가 관찰됐다. 통증과 관절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워맥(WOMAC) 지표 역시 개선됐다. 단기적인 통증 완화를 넘어 손상된 연골 조직 자체의 기능적 회복 가능성을 입증해 유럽 인허가 심사에서도 주요 근거로 작용할 전망이다.유럽은 고령화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급증해 연골재생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연골복원 시장은 2024년 59억 8000만 달러에서 2030년 80억 4000만 달러 규모로 연평균 5.1% 성장할 전망이다.기존 퇴행성 관절염 치료가 약물, 주사, 인공관절 치환술 등 대증요법에 머물러 있다. 반면, 로킷헬스케어는 AI 기반 환자맞춤형 설계와 자가조직 유래 바이오잉크, 바이오프린팅을 결합한 재생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회사는 앞서 남미 시장에서 연골재생 키트를 상용화해 기술의 사업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적응증 확대가 마무리되면 남미와 유럽을 아우르는 글로벌 연골재생 사업 벨트를 구축하게 된다.승인이 완료되면 오는 2027년 1분기부터 유럽 현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마케팅 및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피부재생을 넘어 연골재생을 새로운 글로벌 성장축으로 삼고 신규 매출 모멘텀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이집트 4년 장기 임상 데이터 확보, 유럽 CE MDR 적응증 확대, 유럽 상업화로 이어지는 로드맵은 당사의 AI 장기 재생 플랫폼의 임상적·사업적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는 과정"이라며 "탄탄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29 09:44:00진단

엔젤로보틱스, 엔젤슈트 H10 태국 등록…동남아 제품군 확대

[메디칼타임즈=이한수 기자] 엔젤로보틱스가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엔젤슈트 H10'의 태국 의료기기 등록을 마치고 동남아 시장에서 제품군을 확대한다. 기존 보행재활 로봇에 보행보조 제품을 추가하면서 환자의 기능 수준과 훈련 단계에 따른 제품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엔젤슈트 H10엔젤로보틱스(대표 공경철)는 엔젤슈트 H10이 태국 식품의약품청(Thai FDA)의 의료기기 등재 절차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의료기기 등록이다.앞서 보행재활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 M20'도 태국 의료기기로 등록됐다. 이번 등재로 회사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 이어 태국에서도 보행재활과 보행보조 제품을 함께 공급할 수 있게 됐다.엔젤슈트 H10은 지난해 6월 국내에 출시된 제품이다. 7개 센서와 실시간 신체 모델링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 의도를 파악하고 동작에 따라 보조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걷거나 앉고 일어서는 동작을 보조하며, 움직임에 저항을 주는 '저항 훈련 모드'도 갖췄다. 사용자 상태와 훈련 목표에 따라 좌우 보조력을 각각 조정하고 설정을 저장할 수 있다.회사 측은 환자의 기능 수준과 훈련 단계에 따라 엔젤렉스 M20과 엔젤슈트 H10을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태국은 고령 인구와 만성질환 증가 등을 배경으로 의료기기 수요가 확대되는 시장이다. 회사가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 자료에 따르면, 태국 의료기기 시장은 2025년 약 22억 9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6.22% 성장해 2029년 29억 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공경철 대표는 "이번 태국 의료기기 등재는 엔젤슈트 H10이 동남아 주요 시장에서 제품 라인업을 넓혀가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각국 의료기기 규제와 현지 시장 환경에 맞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엔젤로보틱스는 사람의 상태와 움직임 의도를 파악해 물리적 도움을 제공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을 기반으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창업자인 공경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대표이사로 복귀했으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산업안전과 국방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10-29 08:51:40치료
분석

연구 넘어 임상으로…의료 AI 업계 학술대회 '각축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경쟁 무대가 넓어지고 있다. 기술 정확도와 성능을 입증하는 데 집중했던 기업들이 판로 확대를 위해 학술대회로 발걸음을 옮기는 상황이다.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 AI 전문학회를 넘어 일반 진료과 학술대회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 다만 진료과별로 AI 기술의 활용 영역이 달라, 의료 현장 전반으로 확산하기까진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루닛·딥노이드가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에서 의료영상 판독 보조와 생성형 AI 기술을 선보이며 임상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공학자 위주 학회에 의료진 발길…기업도 접점 확대지난 23~24일 열린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2026 정기학술대회, 'KoSAIM 2026'가 대표적인 사례다. 학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한 700여 명이 참석했다.의료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학술적 논의의 중심도 기술 개발에서 실제 임상 적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 학회 측의 진단이다.그동안 의료 AI 산업은 영상의학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의료영상에서 이상 병변을 찾아내고 이를 얼마나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지가 기술 경쟁력의 핵심이었다.하지만 생성형 AI와 멀티모달 AI, 에이전틱 AI 등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활용 영역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기존의 진단 보조를 넘어 의료진의 판독 업무를 지원하고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등 실제 진료 과정에 AI를 결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것.학술대회 프로그램에서도 그 흐름이 확인됐다. 의료 파운데이션 모델과 에이전틱 AI 등 새로운 기술을 다룬 세션에 이어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이 실제 AI 도입 현황과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연구·개발하는 단계를 넘어, 이를 병원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기존 업무체계를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한 셈이다.뷰노·에이아이트릭스가 환자 상태 악화 위험을 예측하는 AI 솔루션을 전시하며 병동 환자관리 시장에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박창민 회장은 "이전에는 공학자 중심의 학회였다면 이제는 의학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며 "의료 AI 기술과 경험이 축적되면서 실제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점차 보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의료진 접점 넓히는 AI 기업들…진단 넘어 환자 관리까지의료 AI와 임상 현장의 거리가 좁혀지면서 관련 기업들도 의료진과의 접점을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실제 이번 학술대회에선 루닛과 딥노이드, 뷰노, 에이아이트릭스, 씨어스, 메디웨일 등 국내 주요 의료 AI 기업들이 제품을 전시했다.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참여 기업이 많았다는 사실보다, 이들이 제시하는 AI의 역할이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정상 가능성이 큰 영상을 선별해 판독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딥노이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영상 판독의 예비소견서를 작성하는 기술을 소개했다.기존 AI가 영상 속 이상 소견을 찾아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데 집중했다면, 이젠 판독 순서 결정이나 판독문 작성 지원 등 업무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씨어스는 부정맥 검사 서비스와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을 통해 생체신호 기반 의료 AI 기술을 선보였다.뷰노와 에이아이트릭스, 씨어스도 그 연장선이다. 이들은 환자의 생체신호와 진료정보 등을 활용해 상태 악화 위험을 예측하거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병동 환자 관리·예측은 이미 병원 도입과 매출 성과가 가시화된 분야인 만큼, 기업들의 의료진 접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모습이다.학회 역시 이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박창민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씨어스테크놀로지가 부스와 런천 세미나를 동시에 운영하는 등 의료진과의 접점 확대에 적극적인 점을 눈여겨봤다.박창민 회장은 "우리나라 의료 AI는 영상 중심에서 시작했지만, 이젠 심전도와 같은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며 "산업적으로도 기존의 영상 중심에서 영역이 넓어지고 학회가 이러한 기술을 포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대한내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 기업들이 AI를 통한 진단 보조, 진료기록 자동화 솔루션을 소개하며 의료진 공략에 나섰다.개원가 향하는 AI 기업들…과별 온도차에 '선택과 집중'의료 AI 도입이 상대적으로 더뎠던 개원가에서도 기업들의 시장 공략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대한내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선 질환 진단 보조, 진료기록 자동화 등 의원급 의료기관을 겨냥한 AI 솔루션이 여럿 전시됐다.의료인공지능학회에도 참여했던 메디웨일은 망막 영상을 분석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평가하는 '닥터눈 CVD'를 소개했다. 대웅제약 역시 아크가 개발한 안저촬영 장비와 AI 분석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GC메디아이는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분석해 진료기록을 자동 작성하는 '의사랑 AI'를 전시했다. 알닥케어는 환자 맞춤형 AI 건강기능식품 추천 플랫폼 '알닥'을 소개했다. 의료 AI 활용처가 질환 진단을 넘어 일상적인 진료 업무로 확대되는 모습이다.대한산부인과의사회 학술대회는 초음파 장비를 비롯해 기존 진단·치료 의료기기 전시가 주를 이뤘다.다만 모든 진료과에서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5일 열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선 삼성메디슨·GE헬스케어 등 초음파 장비, 썸텍 수술 영상 시스템 등 기존 의료기기들이 전시의 중심을 이뤘다.엔티엘헬스케어가 AI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솔루션을 소개하는 등 관련 기술 진입은 확인됐지만, AI 소프트웨어보단 기존 검사·시술 장비를 중심으로 전시가 구성된 모습이었다.진료과별 수요에 따라 의료 AI의 적용 방식과 기업의 시장 접근 전략에 차이가 있는 것. 의료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적자인 기업이 많은 업계 특성상 마케팅 확대에 신중한 모습이다.한 의료 AI 기업 관계자는 "전시 부스는 영상의학과 의사나 병원 AX 관련 부서 등 제품의 주요 수요층이 모이는 학술대회를 중심으로 참여한다"며 "연구 부문에서는 관련 논문이나 초록이 발표되는 학술대회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의료 AI 기업들이 아직 매출이 활발하게 발생하는 단계는 아니어서 마케팅을 크게 확대하는 상황은 아니다"며 "현재는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으며 향후 필요에 따라 참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학계 역시 의료 AI 산업이 기술 개발을 넘어 투자 대비 수익(ROI)을 고려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인공지능학회 박창민 회장은 국내 의료 AI 산업의 역사가 10년을 넘어서면서 기업들의 사업화 전략도 현실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시장 확대와 임상 활용이 지속되기 위해선 건강보험 지불체계 정립이 관건이다. 일부 의료 AI 기술이 한시적 수가 적용 이후 신의료기술평가를 앞두고 있지만, 정규 건강보험 체계 편입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박창민 회장은 "일부 기술이 한시적 수가를 받을 수 있는 단계까지 왔지만, 신의료기술평가 이후 건강보험 수가 체계에 어떻게 정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결국 지불체계가 향후 의료 AX의 방향을 결정할 텐데, 아직 확정된 방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2026-10-29 05:30:00진단

AI발 반도체 수급난…의료기기업계도 조달 부담

[메디칼타임즈=이한수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의 여파가 의료기기업계의 부품 조달로 번지고 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국내 의료 AI 분야에서도 핵심 부품 확보와 원가 관리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AI 데이터센터의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의료기기업계도 부품 확보와 원가 관리에 부담을 겪고 있다. 다만 국가과제를 통해 필요한 자원을 지원받은 기업은 중단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 현장에서는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한 선정 과정과 짧은 장비 대여 기간이 연구의 제약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27일 국내 한 AI 기업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면서 실제 현장에서도 일부 핵심 부품을 원하는 시기에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가격도 상당 폭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반도체 공급에 영향을 주면서 국내 의료기기 AI 기업의 부품 조달과 원가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다른 국내 AI 기업은 국가과제를 통해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등을 현물로 지원받았다며 "중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정부과제를 수행 중인 한 병원 관계자는 과제에 선정되는 것부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장비를 현물로 지원하는 방식 외에 대여하는 방식도 있지만, 대여 기간이 생각보다 짧아 연구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정해진 대여 기간 안에 성과를 제시해야 하다 보니 단기간에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연구 위주로 진행하게 되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해외에서는 의료기기업계의 반도체 조달 부담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첨단의료기기협회(AdvaMed)가 8월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협회 조사 응답기업의 75%가 메모리 반도체 관련 제약을 경험했다. 가격 상승을 보고한 기업은 88%, 공급 물량 배정이나 특정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기업은 63%였다. 협회는 의료기기 분야가 전 세계 메모리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약 1~2%로 추산했다. 영상진단장비부터 환자감시장치, 주입펌프, 인공호흡기, 수술로봇까지 메모리를 사용하지만 전체 구매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셈이다.의료기기는 부품 대체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안전성과 성능 검증, 품질 검토, 변경 내용에 따른 규제 절차 등이 동반될 수 있어 대체 부품이 있더라도 적용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글로벌 장비기업의 실적에도 비용 상승이 반영됐다. GE헬스케어는 7월 29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메모리 반도체와 유가, 운송비 상승을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명시했다. 메모리와 유가·운송비, 기타 부품 가격 상승 등을 합친 연간 비용 부담은 약 2억5000만달러로 추산했다. 병원의 구매 비용에도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엘카미노헬스의 데브 무로 최고정보책임자(CIO)는 7월 24일 미국 병원 전문매체 베커스 호스피털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대형 AI 기업들의 투자가 칩과 메모리 공급을 압박하면서 병원 IT 비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무로 CIO는 인프라 하드웨어와 단말기,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서비스 등에서 20% 이상 가격이 오르는 사례를 언급했다. 해당 병원은 공급업체에 가격 인상분 중 AI 인프라 비용 증가와 업체의 이익 확대에 따른 부분을 구분해 설명하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메모리 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9월 30일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체들이 고성능 서버용 제품에 생산능력을 우선 배정하면서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4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10~15%, 낸드플래시는 15~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품 조달 부담을 설명한 국내 AI 기업 관계자는 "의료기기는 안정적인 품질과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부품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제품 생산과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6-10-29 05:30:00진단

보스톤, 심방세동 절제·폐색 동시 시술 데이터 공개

[메디칼타임즈=이한수 기자] 보스톤사이언티픽이 아시아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절제술과 좌심방이폐색술을 동시에 시행한 초기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보스톤사이언티픽 아흐메드 압델알 AF 솔루션 이미징 부문 부사장동시 시술의 초기 안전성과 폐쇄 효과를 평가한 결과와 함께 재절제술, 실제 진료환경에서의 펄스장 절제술 관련 데이터도 제시했다.보스톤사이언티픽은 지난 21~24일 부산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학술대회(APHRS 2026)에서 '파라펄스 PFA 플랫폼(FARAPULSE PFA Platform)'과 '왓치맨(WATCHMAN)'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이번 발표에서 동시 시술 가능성을 평가한 연구는 옵션-A(OPTION-A)다.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과 경피적 좌심방이폐색술(Left Atrial Appendage Closure, LAAC)을 함께 시행하는 단일군·전향적·다기관 연구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36개 기관에서 심방세동 환자 400명 이상이 참여했다.연구에는 파라펄스와 '왓치맨 플렉스(WATCHMAN FLX)' 또는 '왓치맨 플렉스 프로(WATCHMAN FLX Pro)'가 사용됐다. 기존 옵션(OPTION) 임상시험의 동시 시술 환자군보다 혈전색전증과 출혈 위험이 높은 고령의 아시아 환자군을 대상으로 했다.초기 결과에서 동시 시술은 약 2시간 만에 완료됐다. 30일 시점의 뇌졸중, 동맥 가성동맥류, 출혈 발생률은 각각 0.8%였으며, 시술 관련 사망이나 심장압전, 색전증, 심근경색은 발생하지 않았다.2개월 시점의 효과적 폐쇄율은 99%를 넘었다. 기기 관련 혈전은 관찰되지 않았고, 누출로 인한 추가 중재도 시행되지 않았다.다만 이번 발표는 초기 시술 결과다. 연구의 1차 안전성·유효성 평가변수 데이터는 2027년 공개될 예정이다.중국 실제 진료환경에서 파라펄스를 평가한 파라다이스 차이나(FARADISE China) 레지스트리 결과도 발표됐다.이 연구는 2025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중국 내 여러 기관에서 환자를 등록한 전향적 다기관 연구다. 최대 3년간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공개된 데이터에서 환자 501명의 급성 시술 성공률은 100%였으며, 임상적으로 유의한 모든 폐정맥의 격리가 확인됐다. 중대한 이상사례 발생률은 1.0%였고, 임상적 중재가 필요한 용혈은 보고되지 않았다.재절제술을 받는 심방세동 환자에서는 새로운 고밀도 매핑·절제 카테터의 활용 가능성을 평가했다.단일군 실행 가능성 연구인 엘러베이트 아시아(ELEVATE ASIA)는 '파라플렉스 매핑 및 PFA 카테터(FARAFLEX Mapping and PFA Catheter)'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살폈다. 모든 환자에서 급성 시술 성공이 확인됐으며, 주요 시술 관련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다.이후 재매핑에서 확인한 폐정맥 병변의 지속성은 시술 절차 개선에 따라 초기 환자군 5명에서 82%, 이후 환자군 10명에서 100%로 나타났다. 초기 결과에서는 심방세동 부담 감소도 관찰됐다.왓치맨과 항응고제 치료를 비교한 챔피언-AF(CHAMPION-AF) 임상시험에서는 일본 환자의 뇌졸중 위험도에 따른 하위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챔피언-AF는 장기 경구용 항응고제 사용이 적절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왓치맨 플렉스를 이용한 좌심방이폐색술과 비타민 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AC)를 비교한 연구다. 이번 분석은 일본 환자를 CHA₂DS₂-VASc 점수 2~3점인 중저위험군 59명과 4점 이상인 고위험군 61명으로 나눠 진행했다.36개월 시점에서 뇌졸중, 심혈관계 원인 또는 원인 불명의 사망, 전신색전증을 포함한 1차 유효성 평가변수 발생률은 중저위험군에서 좌심방이폐색술군 0%, NOAC군 12.9%로 수치상 차이를 보였다. 고위험군에서는 각각 13.3%, 16.7%로 유사했다.시술과 관련 없는 주요 출혈과 임상적으로 유의한 비주요 출혈을 포함한 출혈 사건은 고위험군에서 좌심방이폐색술군 1명(3.3%), NOAC군 12명(40.0%)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중저위험군에서는 각각 1명(3.6%), 3명(9.9%)으로 수치상 적었다.다만 표본 규모가 작은 탐색적 하위 분석이라는 점에서 결과 해석에는 한계가 있다. 경구용 항응고제 치료가 가능한 일본 환자에서 좌심방이폐색술의 임상적 가치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정애리 보스톤사이언티픽 한국 총괄 대표는 "혁신적인 의료 기술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탄탄한 임상 근거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 또한 아태 지역의 임상 현장에서 치료를 논의하는 데 도움이 되고, 지역 환자들의 치료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0-28 11:19:06진단

로킷헬스, BIX 2026서 AI 장기재생·오믹스 기술 공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로킷헬스케어와 자회사 로킷제노믹스가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BIX 2026)'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장기 재생 플랫폼과 맞춤형 오믹스 분석 솔루션을 선보인다.28일 로킷헬스케어는 오는 3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BIX 2026에 참가해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관련 기술을 전시한다고 밝혔다.'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에 참가한  로킷헬스케어 자회사 로킷제노믹스 부스의 모습.BIX 2026은 전시와 발표 세션, 대면 파트너링 등을 통해 기술 교류와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컨퍼런스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번 행사에서 자사 핵심 기술인 3D 바이오프린터와 AI 장기 재생 플랫폼을 전시해 재생의학 분야의 성과를 알린다.정밀 오믹스 분석 기업인 로킷제노믹스는 바이오·제약 분야 연구개발(R&D)에 활용되는 단일세포 및 공간전사체 분석 서비스를 소개한다.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은 개별 세포 수준에서 유전자 발현 특성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세포 집단의 구성과 고유 특성, 상태 변화 등을 파악해 재생의학 및 신약개발 등 생명과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지난해 정식 출시한 공간전사체 분석 서비스도 소개한다. 조직 내 위치 정보와 유전자 발현 양상을 동시에 파악하는 기술로, 세포 유형별 특성과 공간적 분포를 분석해 조직 미세환경과 세포 간 상호작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쓰인다.특히 로킷제노믹스는 다년간 축적한 실험 및 데이터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검체 종류와 상태, 연구 목적에 적합한 분석 전략을 제안하는 통합 지원 체계를 갖췄다. 프로젝트 컨설팅부터 샘플 전처리,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연구자 맞춤형 분석을 제공한다.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단일세포 분석은 연구 목적과 검체 특성에 따라 적합한 실험 방법과 분석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에 축적된 분석 경험과 전문적인 학술 지원이 중요하다"며 "이번 BIX 2026을 통해 바이오·제약 분야 기업들에 로킷제노믹스의 분석 솔루션을 소개하겠다.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문 파트너로서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0-28 11:13:52진단

흉부 CT로 심혈관까지…건강검진 AI 활용 확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건강검진 분야 인공지능(AI) 활용 범위 넓어지고 있다. 관련 솔루션이 영상판독 보조를 넘어, 추가 질환 분석과 사후관리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새로운 검사 항목을 추가하는 대신, 기존 의료영상에서 건강정보를 확보하는 방식이 새로운 검진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28일 건강검진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선 검진센터에서 기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에 AI 분석을 적용해 추가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일선 검진센터에서 기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에 AI 분석을 적용해 추가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MRI와 내시경, 초음파 등 검사 항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검진서비스를 확대했던 기존과는 다른 흐름이다. 이미 확보한 의료영상에서 추가 건강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선택형 검진상품으로 구성하는 시도가 이뤄지는 것.일례로 강남하트스캔은 올해 기업 임직원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AI 기반 흉부 CT 검진 서비스를 적용했다. 기존 흉부 CT에 관상동맥석회화(CAC)와 대동맥(Aorta) 분석을 추가해 폐질환과 심혈관 관련 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방식이다.해당 서비스엔 코어라인소프트의 의료영상 분석 AI 솔루션 'AVIEW' 제품군이 활용된다. 저선량 흉부 CT를 기반으로 폐결절과 폐기종 등 폐 관련 정보와 관상동맥석회화, 대동맥 관련 지표를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이와 함께 강남하트스캔은 AI 기반 3D 시각화와 심층 리포트를 수검자 설명에 활용, 추가 관리가 필요한 경우 원내 전문 진료로 연계하는 사후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AI가 분석한 정보를 수검자에게 설명하고, 추가 진료와 사후관리로 연결하고 있는 것.기업검진 운영을 통해 서비스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2027년부터 이를 정식 선택형 검진상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센터 측 설명이다.전국 단위 검진기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관측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전국 17개 지부에 흉부 CT 기반 관상동맥석회화 분석 AI인 'AVIEW CAC'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정부 역시 건강검진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확정한 제4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2026~2030)은 검진 전 질병위험 예측부터 검진 중 영상판독, 검진 후 결과 설명까지 AI를 단계적으로 활용하는 내용을 담았다.2027년 복지부 예산안에도 '보건복지 인공지능 전환(AX)'이 핵심 투자 분야로 포함됐다. 개인건강기록(PHR) 기반 AI와 의료영상 공유 등 의료데이터의 실제 활용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한 의료 AI 기업 관계자는 "건강검진 시장에서도 단순한 검사 항목 확대나 AI 도입 여부보다 기존 의료데이터를 얼마나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특히 AI 분석으로 확보한 건강정보를 수검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필요한 진료와 사후관리까지 연결하는 것이 향후 검진서비스 경쟁의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6-10-28 10:52:13진단

딥노이드, KoSAIM 2026서 다분야 의료 AI 성과 입증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노이드가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정기학술대회 'KoSAIM 2026'에서 흉부 영상, 뇌 MRI, 병리 등 의료 데이터 전반에 걸친 AI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 구연발표상 등을 수상했다.28일 딥노이드는 지난 24일 폐막한 KoSAIM 2026에서 최우수 구연발표상 1건과 우수 포스터상 2건을 각각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박창민 회장(왼쪽)과 'KoSAIM 2026'서 최우수 구연발표상을 수상한 딥노이드 이성은 연구원이번 학술대회는 영상의학, 병리학, 생체신호, 전자의무기록(EMR) 등 다방면에 AI를 접목한 연구를 공유하는 국내 대표 행사다. 딥노이드는 흉부 영상과 뇌 MRI, 병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연구 초록 7편을 발표했다.최우수 구연발표상은 이번 학술대회 구연 발표 부문 1위에 해당하는 상으로, 비전언어 AI 기술인 'GLINT'를 연구한 이성은, 박준현, 윤한나, 김현웅, 박종권 연구원에게 돌아갔다.GLINT는 판독문만으로 소견의 유무와 위치를 함께 학습하는 기술이다. 판독문의 각 문장과 영상 속 해당 영역 간의 대응 관계를 스스로 파악해, 별도의 위치 표시 데이터 없이도 흉부 엑스레이 및 CT 영상에서 소견을 판별하고 위치를 특정한다.이 모델은 비교 평가 과제 전반에서 기존 모델 대비 향상된 성능을 기록했다. 향후 'M4CXR'과 'M4CT' 등 판독 솔루션의 정확성과 판단 근거 제시 능력을 높이는 핵심 기반 기술로 활용될 예정이다.포스터 부문에서도 2건의 우수 포스터상을 배출했다. 이다혜, 오관석 연구원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뇌 MRI 백질 고신호강도(WMH) 병변의 분할 성능을 개선한 연구를 선보였다. 조원준, 정대기, 임형열, 윤홍준 연구원은 고품질 병리 영상 생성 기술인 'STREAM'을 발표해 학계의 검증을 받았다.딥노이드 AI연구소 이성은 연구원은 "국내 대표 의료 AI 학술대회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기쁘다. AI가 판단과 함께 근거 영역을 보여줄 때 의료진이 더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다"며 "판독 정확성을 높이는 의료영상 기반 모델과 근거 제시 기술을 고도화해 실제 판독 솔루션에 적용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흉부 영상과 뇌 MRI, 병리 등 여러 분야의 연구가 고르게 수상해 의미가 크다"며 "학계에서 검증받은 연구 성과를 실제 판독 현장의 서비스로 연결해 에이전트 AI 기반 의료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10-28 10:11:14진단

멀츠, 롱진 매거진과 '스킨 롱제비티' 토크 콘서트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가 전문가들과 함께 생애전환기 여성을 위한 호르몬 변화와 피부 건강을 조명하는 토크 콘서트를 열고 장기적인 스킨케어 방향성을 제시했다.28일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는 과학 기반 롱제비티 매거진 롱진과 함께 지난 25일 서울 성수율 뮤직에서 '스킨 롱제비티'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X롱진 매거진 '스킨 롱제비티' 토크 콘서트 현장이번 행사는 멀츠가 전개하는 '프라우들리 비커밍'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인문학, 피부과, 산부인과 전문가들이 모여 생애전환기 여성의 신체 및 피부 변화와 호르몬의 연관성을 살피고 관련 관리 방안을 공유했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작가가 나서 폐경기를 노년의 시작이 아닌 3차 성징 형태의 성장 과정으로 해석했다. 송 작가는 소셜 데이터 분석 결과 50대의 관리 및 스타일 관련 키워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된 점을 언급하며, 주체적인 관리 경험이 삶의 만족감으로 이어지는 추세를 설명했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웰스피부과의원 최원우 원장이 의학적 관점에서 호르몬 변화에 따른 피부 구조의 변화를 짚었다. 최 원장은 폐경 후 피부 속 콜라겐 감소 등 탄력 저하와 구조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하며, 개별 증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전반적인 피부 상태를 장기적이고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접근법을 제안했다.이어진 패널 토크에는 송길영 작가, 최원우 원장과 함께 랑뜨산부인과의원 최예진 원장이 참여했다. 최예진 원장은 호르몬 전환기에 나타나는 신체 전반의 변화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진단하며 선제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패널들은 40대부터 60대까지 겪는 변화를 이해하고 장기적인 스킨 롱제비티 관점에서 건강을 유지해 나가는 방안을 논의했다.웰스피부과의원 최원우 원장은 "스킨 롱제비티는 단순히 젊은 피부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갱년기 등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피부 변화를 의학적으로 이해하고 피부를 건강하게 오래 유지해 나가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유수연 대표는 "호르몬으로 인한 피부 변화는 모든 여성이 경험하는 생애주기의 과정인 만큼, 이번 캠페인이 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멀츠는 여성들이 삶의 모든 단계에서 나다운 아름다움과 자신감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멀츠는 45~64세 여성을 대상으로 프라우들리 비커밍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피부의 다양한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프레임워크인 '스킨지비티 솔루션'을 통해 웰에이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2026-10-28 09:48:23진단
현장

연어, 강을 거슬러 피부로…리쥬란 생산 현장 가보니

메디칼타임즈는 파마리서치 강릉공장과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를 방문해 연어가 스킨부스터로 변모하는 과정을 들여다봤다.[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동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피부 개선에 활용하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연어 유래 성분을 활용한 스킨부스터 '리쥬란'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연어가 원료로 쓰인다는 사실을 알아도, 여기서 어떤 성분을 어떻게 추출해 피부에 주입하는지는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그렇다면 연어는 어떤 과정을 거쳐 스킨부스터가 되는 것일까. 메디칼타임즈는 파마리서치 강릉공장과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를 방문해 그 현장을 들여다봤다.지난 26일 강원도 강릉 파마리서치 공장에선, 제7회 글로벌 심포지엄(PGS)을 맞아 국내외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조공정 투어가 진행됐다.공장 입구엔 글로벌 심포지엄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로비 중앙에 황금빛 연어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았다. 엘리베이터에 데이터 무결성(Data Integrity) 5대 행동강령이 붙어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데이터 조작 금지와 실시간 기록,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보고 등 제조 과정 기록 관리에 관한 내용이었다.그만큼 입장 절차도 까다로웠다. 보안상 휴대전화를 반납해야 했고 머리카락과 먼지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위생모와 가운, 덧신을 착용한 뒤에야 제조시설에 들어갈 수 있었다.파마리서치 강릉공장 로비와 엘리베이터에 있는 연어 조형물과 행동강령 포스터의 모습.연어 정소 32kg에서 PN 2kg…분말 원료가 시린지로처음 안내된 곳은 원료 무게를 재는 칭량실과 그 맞은편에 있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추출·정제 시설이었다. 오메가3 냄새로 가득 찬 복도의 창문 너머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공정을 안내하는 직원은 효소와 열을 이용해 연어 정소에서 DNA를 추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분자량을 조절한 다음 침전·세척·건조 과정을 거치면 분말 형태의 PN 원료가 만들어진다.특히 직원이 강조한 것은 원료의 균질화였다. 연어 정소는 개체마다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고 성분 함량에도 차이가 있어, 이를 공정에 적합하도록 처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파마리서치 강릉공장 관계자는 "원료가 천연물이기 때문에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라 공정에 맞게 균질화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연어 정소 32kg을 투입하면 PN 원료 약 2kg을 얻을 수 있고, PN 1kg당 리쥬란 약 2만 시린지를 생산할 수 있지만 개체별 함량 차이로 실제 수율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공장 견학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파마리서치 김마이클 메디컬전략본부 전무 역시 DNA 사슬의 길이가 PN의 물리적 특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김 전무는 "분자량이 너무 작으면 소금이나 후추처럼 흩어져 있어 서로 얽힌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며 "물리적 지지체를 형성하려면 DNA 사슬이 일정한 길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방문한 곳은 원료를 저온에서 보관하는 시설이었다. 안내 직원은 용기에 담긴 냉동 연어 정소를 직접 보여주며 원료의 보관·관리 방식을 설명했다.파마리서치 강릉공장의 리쥬란 자동화 생산설비. 로봇팔을 이용한 용기 정렬·이송부터 부품 조립, 시린지 개별 포장까지의 공정 모습.다음으로 향한 완제품 제조시설에선, 분말 형태의 PN 원료를 액상 내용물로 만들어 시린지에 담는 과정이 소개됐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분말 형태의 PN 주원료와 부원료를 칭량한 뒤 제조탱크에서 액상 내용물을 만들고 여과한다"며 "이후 시린지에 충전하고 멸균하는 과정을 거쳐 완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제1·2공장에서 하루 약 3만5000시린지의 리쥬란류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공장 관계자는 리쥬란이 피부에 직접 주입되거나 미세한 상처를 내는 시술에 사용되는 만큼, 멸균과 오염 방지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오염 방지 차원에서 방문객의 생산라인 내부 출입도 제한됐지만, 복도 한편에 마련된 모니터를 통해 자동화 설비의 작동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영상에선 노란색 로봇팔이 투명 용기를 정렬·이송하고, 별도의 설비에서 부품과 포장재가 공급되는 모습이 보였다. 개별 포장재에 담긴 시린지와 리쥬란 제품 상자가 컨베이어를 따라 이동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강릉공장 로비에 파마리서치 제품 라인업이 전시돼 있다.공장 투어를 마치고 다시 로비로 나오자 리쥬란을 비롯한 다양한 에스테틱 의료기기와 화장품이 진열된 전시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제품 설명을 맡은 직원은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화장품 사업을 강조했다.실제 파마리서치의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으며, 회사는 피부 관리뿐 아니라 두피 관리까지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리쥬란 코스메틱의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화장품 사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기존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넘어 일상적인 피부관리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화장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동해생명자원센터에서 PGS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양양 남대천 연어가 공장으로…5년 치 원료 확보공장 견학을 마친 뒤엔 강원도 양양의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로 이동했다. 리쥬란 원료인 연어를 어떻게 확보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파마리서치와 동해생명자원센터는 2012년부터 연어 부산물 활용을 위한 민간협력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연어 자원 증대를 위한 방류사업도 그 일환이다. 특히 치어를 기르는 수조에 '연어유치원'이라는 이름을 붙인 점이 눈길을 끌었다.연어 포획 방식은 간단했다. 산란을 위해 물살을 거슬러 상류로 올라오는 연어의 습성을 이용한 것이다. 센터 옆 남대천엔 연어를 유인하는 콘크리트 수로가 설치돼 있고, 물길을 거슬러 올라온 연어가 좁은 수로를 따라 이동하다 포획장에 모이는 구조였다.양양 남대천(왼쪽)과 동해생명자원센터에 설치된 연어 유인 수로의 모습센터 내부에선 연어 인공수정 과정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수정란을 부화시켜 어린 연어를 방류하는 한편, 포획한 수컷 연어의 정소와 정액 등 부산물은 바이오 원료로 활용하는 구조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2012년부터 동해생명자원센터와 민간협력사업을 이어오면서 연어 자원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소와 정액 등을 의료기기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며 "센터에서 포획한 연어의 알을 인공수정해 치어를 방류하는 자원조성사업과 바이오 원료 확보가 함께 이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원료 공급 안정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연어는 계절에 따라 회귀하는 만큼 일정한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료 확보와 장기 보관이 중요하다.이에 따라 파마리서치는 약 5년치 연어 정소를 공장 내 냉동시설에 비축하고 있다. 검사를 통해 최대 5년까지 원료의 품질 유지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보관 중인 원료는 선입선출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동해생명자원센터 관계자가 연어 인공수정 과정을 설명하는 모습(왼쪽)과 참가자들이 연어 포획 체험을 하는 모습.회사 관계자는 "센터에서 포획하는 물량만으로도 리쥬란 생산에 차질이 없는 수준이며, 약 5년치 원료를 냉동 상태로 비축하고 있다"며 "단순히 오래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를 통해 원료의 품질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장기간 비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센터의 마지막 코스인 포획장에선 살아 있는 연어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수조에 수십 마리의 연어가 헤엄치고,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물에 들어가 연어를 잡는 체험을 했다.바다를 거쳐 돌아온 연어가 다시 자원조성사업에 활용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 의료기기 원료로 이어지는 구조였다.
2026-10-28 06:00:00진단

의료기기업계 잇단 해킹…출하 차질에 수술 일정도 조정

[메디칼타임즈=이한수 기자] 국내외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사이버보안이 산업계 전반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금융·통신·유통업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데다 해외에서도 기업 전산망 침해와 서비스 중단이 이어지면서 정보보호와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주요 과제로 부각되는 모습이다.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의 사이버 침해사고가 제품 공급과 환자관리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의료기기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내부 시스템 침해가 연이어 확인되는 가운데, 사고의 여파가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제품 공급과 환자관리로 번지고 있다.실제 제조사의 전산망 장애로 생산·출하가 중단되거나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 배송이 지연돼 수술 일정이 조정된 사례까지 나타났다. 의료기기 자체의 안전성과 함께 제조사의 공급·서비스 유지 역량이 진료 연속성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27일 관련 기업 공지를 종합하면, 호흡기 치료 및 수면무호흡증 관련 의료기기를 공급하는 피셔앤드페이켈헬스케어는 지난 22일 직원 이메일 계정 2개와 일부 회사 파일에 대한 무단 접근 사실을 공개했다.접근이 이뤄진 파일 일부에는 개인정보가 포함돼 회사가 대상자 통지에 착수했다. 다만 회사는 환자정보 관리시스템이 침해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제품과 제조시설, 공급망에도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혈액투석 장비 등을 공급하는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도 지난달 22일 일부 내부 시스템에 대한 무단 접근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의료기기와 환자 진료, 제조 및 사업 운영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하지만 올해 발생한 의료기기 기업의 보안 사고 중에는 실제 의료현장의 운영에 영향을 준 사례도 있다.스트라이커는 지난 3월 11일 사이버 공격으로 내부 마이크로소프트 전산 환경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주문 처리와 제조, 출하에 차질을 겪었다.특히 같은 달 19일에는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를 사용하는 일부 수술 일정이 배송 지연으로 조정됐다고 공개했다. 회사가 제품 자체의 안전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한 상황에서도 공급 차질이 환자 진료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당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잉글랜드(NHS England)는 의료기관별 스트라이커 제품 재고와 의존도를 파악하기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일부 기존 주문은 처리할 수 없어 취소됐으며, 임상적 우선순위에 따른 주문·배분 체계가 가동됐다.스트라이커는 이후 4월 1일 글로벌 제조시설의 가동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보스톤사이언티픽에서는 제품 공급과 함께 원격 환자관리 서비스가 영향을 받았다.회사는 지난 8월 25일 확인한 보안 사고로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 제품 제조와 주문 처리, 출하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에는 주문을 접수하더라도 실제 처리·출하를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심장박동관리 기기의 신규 원격모니터링 등록도 제한됐다. 새로 이식한 일부 기기의 통신장치를 활성화하거나 환자 휴대전화와 연결하지 못하면서 원격 환자관리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차질이 생긴 것이다.회사는 기존에 원격모니터링을 받고 있던 환자의 데이터 전송과 이식형 기기 자체의 작동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같은 회사의 제품이라도 기존 이용자와 신규 등록 환자에게 미친 영향이 달랐던 셈이다.영국 NHS Supply Chain은 이 과정에서 내시경·비뇨기내시경·종양 소작술 관련 대체 제품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했다. 다만 이를 동일한 치료 효과를 보장하는 대체품으로 간주해서는 안 되며, 환자 상태와 장비 요건 등을 고려해 의료진이 최종 선택해야 한다고 명시했다.보스톤사이언티픽은 9월 9일 제조와 주문 이행, 출하 기능을 복구했다고 발표했다. NHS Supply Chain도 같은 달 25일 제조·유통이 정상 운영으로 돌아왔다며 해당 사고에 대한 공급 차질 공지를 종료했다.수술로봇 기업 인튜이티브 역시 올해 3월 표적 피싱 공격으로 일부 내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의 정보가 무단 접근된 사실을 공개했다. 접근 대상에는 일부 고객의 업무·연락처 정보와 임직원·회사 자료가 포함됐다.인튜이티브는 6월 조사 결과를 통해 다빈치와 이온, 디지털 제품 및 고객 지원 업무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내부 업무망과 제조시설, 제품을 지원하는 네트워크가 분리돼 있다는 설명이다.이 같은 해외 사례는 국내 의료기관이 사용 중인 제품의 공급·관리 체계와도 연결되는 사안이다.보스톤사이언티픽의 경우 국내에서 심방세동 치료용 '파라펄스 PFA 플랫폼'과 전립선비대증 치료용 '리줌 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파라펄스는 올해 5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으며, 리줌은 지난 3월 회사 발표 기준 국내 누적 시술 6000례를 기록했다.다만 이들 보안 사고가 국내 의료기기 공급과 환자관리에 미친 영향은 미지수다.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4월 '디지털의료기기 전자적 침해행위 보안지침'을 제정해 접근권한과 인증, 침해사고 대응, 취약점 조치 등에 관한 기준을 마련했다. 보고된 취약점에 대해서는 패치·업데이트 등의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조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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