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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헬스 2025' 본격 개막…국내 기기사 총 출동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세계 3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꼽히는 아랍헬스 2025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4일간의 일정에 막을 올렸다.오일머니로 대표되는 큰손들이 대거 참여하는 아랍헬스답게 올해도 전 세계에서 3400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빅딜을 기대하며 대거 두바이에 자리를 잡았다.아랍헬스 2025가 두바이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현지시각으로 27일 아랍헬스 2025가 두바이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본격 개막했다.이번 전시회는 3대 전시회라는 위상 답게 전 세계 180개국에서 3400개 기업이 두바이를 찾아 전시 부스를 꾸몄다.아시아 시장이 미국, 유럽에 견줄만한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데다 아랍헬스가 중동 지역 진출의 최대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셈이다.그만큼 국내 기업들도 대거 아랍헬스 전시장을 찾아 중동 지역 바이어는 물론 전 세계 참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일단 이번 전시회에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동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의료 인공지능 기업들이 대거 자리를 잡았다.일단 웨이센이 H8. C70에 부스를 열고 인공지능 위-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를 선보인다.웨이메드 엔도는 위-대장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사용하는 인공지능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로 실시간으로 내시경 영상을 분석해 위, 대장 내 이상병변을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한다.이번 전시에서 웨이센은 중동시장 협력 파트너사와의 적극적 미팅을 통해 중동사업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나아가 중동소재 병원 관계자 및 글로벌 의료기업 리더들을 만나 인공지능 위, 대장 내시경 인공지능 웨이메드 엔도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실제로 웨이센은 지난 2024년도 아랍헬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의료 전문 기업 '메가마인드'와 전략적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시장 진출의 포문을 연 바 있다.웨이센은 이번 아랍헬스케어 위-대장 내시경 인공지능 웨이메드 엔도를 선보인다.또한 지난 2023년부터는 UAE 최초 현지 병원에 웨이메드 엔도를 설치하고 운영 중에 있으며 현지 의료진의 피드백을 받아 임상적 유효성을 확보해 나가는 중이다.웨이센 관계자는 "UAE는 인구 5명 중 1명이 위산 역류, 궤양성 대장염 등 소화기 질환을 앓고 있으며 전체 암 중 대장암이 두 번째로 유병률이 높다"며 "이로 인해 위, 대장 내시경 검사에 대한 수요 및 시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중동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뷰노 또한 이번 아랍헬스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심정지 발생 위험 모니터링 의료기기 딥카스(VUNO Med-DeepCARS)를 처음으로 중동 지역에 선보인다.또한 뷰노메드 딥ECG(VUNO Med-DeepECG)와 휴대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HATIV P30) 등 생체신호 제품군 3종을 전시한다.특히, 생체신호 주력 제품인 딥카스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 및 판매에 집중해 신규 매출 창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딥카스는 국내 상급종합병원을 포함 110여개 병원에 도입됐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뷰노 이예하 대표는 "중동과 인도는 미래 의료 AI의 큰 시장으로 꼽힌다"며 "아랍헬스를 통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메디웨일도 영국 사업 파트너인 웰벡 헬스 파트너스를 통해 망막 기반 심혈관-대사질환 예측 AI 기술을 발표한다.이번 발표는 웰벡 헬스 파트너스를 통해 영국 헬스테크 산업협회(ABHI) 부스에서 진행되며 메디웨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망막기반의 심혈관-대사질환 예측 AI기술이 적용된 닥터눈 CVD가 소개될 예정이다.닥터눈 CVD는 간편한 눈 검사만으로 향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 소프트웨어로 현재 심장내과에서 가장 정확한 예측 검사로 평가받는 심장 CT 기반의 관상동맥 석회화지수와 유사한 예측 성능을 보인다.메디아나는 이번 전시회에 자동심장충격기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질병 치료 중심의 기존 의료 패러다임이 예방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심혈관-대사질환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간편한 눈 검사로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닥터눈 CVD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전통 의료기기 기업들도 아랍헬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메디아나는 이번 전시회에 자동 심장충격기(AED)와  고급형 심장충격기(Monitor/Defibrillator, MDD) 등 응급 의료 장비를 전시한다.중동 지역이 고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 및 만성 질환자가 늘고 있으며 의료기기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제세동기 등 응급 의료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번에 전시하는 자동 심장충격기는 영상 60도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중동의 고온 환경에 최적화돼 있으며 AED 원격관리시스템(RMS, Remote Management Solutions)을 통해 작동 상태, 사용내역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급형 심장충격기는 환자의 심전도, 심박수, 혈압, 체온 등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심정지 시 심장 제세동이 가능한 제품이다.특히 앰뷸런스 환자 이송 시 원거리 중앙감시시스템(MD RMS, Monitor·Defibrillator Remote Management Solutions)으로 생체 신호를 인근 병원에 실시간 전송해 환자 수용 가능 여부 판단할 수 있어 신속한 환자 대응이 가능하다.이성호 메디아나 응급의료솔루션 사업 대표는 "중동 및 아프리카 제세동기 시장은 연 평균 8% 이상 성장하고 있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메디아나 의료기기에 계열사 셀바스의 AI와 SW 기술 융·복합을 통해 AI 응급 의료 솔루션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4시간내에 수혈 가능성 여부 AI가 미리 알려준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의료기관 내에 혈액량과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24시간 내에 수혈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왔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혈액 관리가 난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이러한 예측 관리 모델이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4시간 이내 수혈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3일 국제학술지 헬스 데이터 사이언스(Health Data Science)에는 수혈 가능성 예측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34133/hds.0197).현재 수혈에 필요한 혈액량 부족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 수혈에 필요한 양에 비해 헌혈량이 크게 부족하다는 점에서 효율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대다수 국가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혈액량을 관리하며 의료기관별로 배분하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이 또한 공급과 수요가 정확하게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특히 의료기관 내에서도 수혈을 결정하는데 의료진마다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 방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에모리대 알리레자(Alireza Rafie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만약 의료기관의 상황과 환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면 보다 최적화된 수혈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42개 의료기관에 입원한 비외상성 중환자 7만 2072명의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메타 모델 앙상블을 통해 인공지능을 개발했다.전자의무기록(EMR)을 기반으로 하는 환자의 생체 신호와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24시간 내에 수혈이 필요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인공지능을 만든 것.또한 1만 2천명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5회에 걸쳐 이 인공지능 모델의 정확도를 검증했다.그 결과 이 인공지능은 예측 성능을 의미하는 수신자 조작 특성 곡선 아래 면적(AUROC)가 0.97로 매우 높은 결과값을 도출했다.또한 정확도는 93%를 기록했으며 F1 점수는 0.89로 과거 어떤 지표 모델보다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특히 이 인공지능 모델은 수혈 가능성을 예측하는데서 나아가 수혈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헤모글로빈 및 혈소판 수치와 같은 중요한 바이오마커도 정확하게 식별하는데 성공했다.연구를 진행한 알리레자 교수는 "현재 대다수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임상적 결정에 따라 수혈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한정된 환자에게 초점이 맞춰졌다"며 "하지만 이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하면 중환자실에 있는 모든 환자들의 수혈 가능성을 한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 수혈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응급실 환자 상태 악화 예측 AI 임상 연구 '합격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실시간으로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하고 딥러닝을 통해 학습을 진행해 응급실에서 환자의 악화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임상에서 합격점을 받았다.과거 로지스틱 회귀 접근 방식과 비교해 예측 성능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향후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으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멀티모달 정보를 딥러닝해 응급실에서 환자 악화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합격점을 받았다.2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이 진행한 '응급실 임상 악화 예측을 위한 딥러닝 모델' 연구가 네이쳐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10.1038/s41598-024-80268-7).이번 연구는 '응급실에서의 임상 악화 실시간 예측을 위한 새로운 딥러닝 알고리즘-멀티 모달 임상 지원 시스템'에 관한 것으로 지난 'MLHC 2023'에서 공개된 논문의 후속 연구다.선행 연구에서 개발한 멀티 모달 데이터 처리 기술을 실제 응급실 데이터에 적용해 응급실 내 AI 기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S)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이를 위해 연세의료원 디지털헬스케어혁신연구소의 김지훈 교수와 최아롬 교수, 최소연 교수와 개발사인 에이아이트릭스 연구진은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데이터 23만 7059건을 기반으로 후향적 연구를 수행했다.전자의료기록(EHR)을 통해 수집한 활력징후, 혈액검사 결과, 영상 데이터 등 멀티 모달리티 정보를 활용해 환자의 악화를 예측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것.연구 종점은 응급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병원 내 심정지(in-hospital cardiac arrest), 승압제 사용(inotropic circulatory support), 전문 기도 관리(advanced airway) 및 중환자실 입원(intensive care unit admission) 등 급성 악화 이벤트 예측이었다.연구 결과 에이아이트릭스가 제시한 응급실 내 중증 악화 예측 모델은 내원 초기 정보를 비롯한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평가 지표보다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였다.또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로부터 수집된 연속적인 데이터를 활용했을 때 이를 활용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하여 예측 정확도가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실제로 과거 로지스틱 회귀 접근 방식과 비교했을때 전문 기도 관리의 경우 인공지능의 정확도를 의미하는 AUROC(곡선하면적)이 1시간내는 0.989, 12시간 추적에서는 0.959로 로지스틱 모델 0.978, 0.950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또한 중환자실 입원에 대한 예측 성능도 멀티모달 딥러닝 시스템은 1시간내 0.956, 12시간내 0.905로 로지스틱 회귀 모델 0.912, 0.867에 비해 우월했다.전문가들은 에이아이트릭스의 이 모델이 응급실 내에서 멀티 모달과 딥러닝을 통해 환자 상태 악화를 조기에 감지하기 위한 알고리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연구를 진행한 김지훈 교수는 "응급실에서는 중증 악화 예측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의료진은 제한된 정보로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따라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임상 응용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알고리즘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번에 개발된 예측 모델은 환자 상태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어 의료진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GLT-2 억제제+칼로리 제한 조합...최적의 관리법 확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SGLT-2 억제제를 복용하면서 최소 500 칼로리 제한 요법을 병용하면 당뇨병 치료에 매우 큰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SGLT-2 억제제와 칼로리 제한 병용에 대한 세계 첫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로 향후 당뇨병 관리 전략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포시가 등 SGLT-2 억제제와 칼로리 제한 병용 요법이 당뇨병 관리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4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SGLT-2 억제제와 칼로리 제한 병용요법의 효과에 대한 대규모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10.1136/bmj-2024-081820).현재 2형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4억명에 달할 정도로 유병률이 급증하며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질환이다.이로 인해 다양한 당뇨병 약물이 개발되고 있지만 최적의 조합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SGLT-2 억제제 또한 혈당 수치를 낮추는 것은 물론 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는 이어지고 있지만 칼로리 제한과 함께 진행할때 당뇨병 완화에 미치는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근거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중국 복단의과대학교 리샤오잉(Xiaoying L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SGLT-2 억제제와 칼로리 제한 요법을 병행할 때 당뇨병 완화에 혜택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20년 6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중국 16개 의료기관에서 2형 당뇨병 환자 32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을 진행했다.한 그룹은 하루에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10mg을 복용하면서 하루 500~750 칼로리를 줄이는 제한 요법을 병용했고 나머지 그룹은 위약을 투여했다.또한 모든 참여자들은 하루에 한번 식단 일지를 작성했으며 하루에 150분 이상의 빠른 걷기나 만보 이상의 걷기 등 신체 활동을 진행했다.12개월간의 추적 관찰 결과 포시가와 칼로리 제한을 병용한 그룹은 44%의 환자가 당뇨병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위약 그룹의 경우 전체 환자 중 혈당관리 등 당뇨병이 조절된 비율은 28%에 불과했다.또한 포시가와 칼로리 제한을 병용한 그룹은 평균 1.3kg의 체중이 감소했으며 체지방과 수축기 혈압 등에서도 모두 유의미한 혜택이 나타났다.리샤오잉 교수는 "포시가와 칼로리 제한 병용 요법이 2형 당뇨병 관리에 최적의 조합 중 하나라는 것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며 "2형 당뇨병 성공적 관리에 매우 효과적인 결합 방법"이라고 밝혔다.
2025-01-24 12:02:35치료

시지바이오, 인니 국립대와 협력 현지 경쟁력 강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어효중 시지바이오 인도네시아 사업책임자(맨 오른쪽)가 인도네시아대학교 의공학 연구소 관계자들과 산학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시지바이오는 '인도네시아대학교(UI, Universitas Indonesia)' 의공학 연구소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첨단 연구와 함께 현지 자원과 인재를 활용한 의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현지 연구진의 열정과 뛰어난 역량을 직접 확인하며, 이들과 함께 글로벌 혁신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현지의 풍부한 자원과 인재를 활용해 글로벌 의료 산업을 혁신할 기술과 인재를 키워 나가는 데 일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함께 협약식에 참여한 어효중 시지바이오 인도네시아 사업책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의료기기 개발뿐만 아니라 현지 의료 산업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5-01-24 10:47:08치료

퍼즐에이아이, AI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화 추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왼쪽부터 퍼즐에이아이 김용식 대표, 서울이동통신 전성배 대표퍼즐에이아이는 서울이동통신과 차세대 AI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식을 통해 서울이동통신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015 네트워크에 퍼즐에이아이의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고 AI 기반 통신과 IoT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기술 협력 및 교류를 하기로 협의했다.서울이동통신 전성배 대표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퍼즐에이아이의 AI 기술이 더욱더 활용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AI와 015 네트워크를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퍼즐에이아이 김용식 대표는 "이번 협업은 인공지능 기술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서울이동통신의 기술 노하우와 퍼즐에이아이의 혁신을 더해 한단계 진보된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한편,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는 2018년 창업 이후 의무기록 및 음성 생체인증, 음성보안 등에 필요한 제품 상용화를 통해, 전국 170여개 병원에 인공지능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의료음성 분야 기업이며, 상반기에는 미국과 사우디 진출을 추진 중이다.
2025-01-24 10:19:06진단

근거 쌓이는 'PFA'…보스톤 사이언티픽 날개 다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차세대 심방세동 치료기기로 불리는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이 점점 더 근거를 쌓아가며 표준 요법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보스톤사이언티픽의 파라펄스 PFA이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보스톤 사이언티픽으로 최근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견고하게 확립하며 경쟁 우위에 서는 모습이다.2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보스톤 사이언티픽의 PFA 시스템인 파라펄스(FARAPULSE)가 연이어 유의미한 임상 근거를 확보하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주목할만한 연구는 바로 'ADVANTAGE AF' 임상이다. 이 임상은 발작성 심방세동을 넘어 지속적 심방세동 환자에게도 PFA가 효과를 발휘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으로 관심을 모았다.현재 파라펄스 PFA 시스템이 발작성 심방세동에 대한 치료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만약 이 임상이 성공하면 적응증 확대에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현재 파라펄스 PFA 시스템을 지탱하는 연구는 바로 'ADVENT' 연구다. 현재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열 절제술과 직접 비교한 무작위 임상 연구.임상에서 파라펄스 PFA는 기존의 열 절제술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절제술 소요 시간을 줄이고 시술자의 학습 곡선(Learning Curve)도 개선하는 효과를 입증했다.또한 1만 7천 명 이상의 환자의 실제 임상 결과를 분석한 메니페스트-17K(MANIFEST-17K) 레지스트리에서 영구적인 신경마비, 폐정맥 협착, 식도 손상 등이 보고되지 않으면서 안전성 근거를 확보했다.이에 따라 이번 임상도 지속성 심방세동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증명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전 세계 43개 의료기관에서 7일 이상의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경험한 지속적인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PFA로 시술을 진행한 뒤 12개월간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그 골자다.그 결과 파라펄스는 1차 시술 후 7일 이내에 심각한 부작용을 겪거나 12개월 내에 폐정맥 협착이나 누공 등이 발생할 위험이 2.3%로 종점보다 월등하게 낮았다.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한 셈이다.유효성에 대한 근거도 확보했다. 파라펄스 PFA로 시술받은 환자는 부정맥 치료제를 다시 먹지 않아도 심방세동이 재발하지 않는 비율이 63.5%를 기록해 유효성 지표를 충족했다.특히 단 한번이라도 파라펄스 PFA로 시술받으면 재발이 없는 비율이 85.3%에 달했고 3회 이상 시술을 받은 경우 그 비율이 91.8%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연구를 진행한 마운틴 시나이 의과대학 비벡 레디(Vivek Reddy) 교수는 "파라펄스 PFA로 시술 받은 환자 대부분이 부정맥 치료제(AAD)를 중단할 수 있었고 재발없이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며 "지속적이고 복잡한 심방세동 환자에게도 PFA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25-01-23 05:30:00치료

장기이식에도 녹아드는 AI…최적화 솔루션 나오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장기 이식을 통해 최적의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는 기증자와 수혜자를 매칭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이 개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증 연구에서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 시스템보다 좋은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머신러닝을 통해 폐 기증자와 이식 대기자를 최적화해서 매칭하는 할당 시스템이 개발됐다.오는 2월 24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에는 폐 이식의 최대 효과를 위한 최적화된 인공지능 할당 시스템의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현재 폐 이식은 폐암 등 말기 폐 질환에 대한 마지막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지난 2005년 새로운 폐 할당 시스템을 도입해 최적의 매칭을 위한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과거 선착순으로 진행했던 매칭을 긴급성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 골자다. 비록 대기시간이 다른 대기자보다 짧다고 해도 당장 사망 위험이 높을 경우 이를 우선순위로 올리는 방법이다.이러한 시스템은 폐 할당 점수(LAS)를 통해 이뤄진다. 대기자의 사망 위험과 이식 후 1년안에 사망할 확률 등을 예측해 대기자간에 순위를 매기는 시스템이다.실제로 이러한 시스템이 도입된 후 미국에서는 이식 대기 시간과 대기자 사망률은 크게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J Heart Lung Transplant 2009;28(8):769–775).그러나 이 또한 한계는 있었다. LAS 점수만 적용하면 고령자나 중증 환자에게 이식 기회가 돌아갈 확률이 크다는 점에서 기대 생존율이 가장 낮은 환자가 우선순위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결국 대기자 사망 위험을 줄이면서도 이식 수혜자의 생존 확율을 높이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된다.부산대 의과대학 여혜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머신러닝을 통해 대기중 사망 확률을 줄이면서도 이식 후 생존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적 수혜자를 찾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한 배경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9년 9월부터 2020년 12월 사이 1599명의 폐 이식 대기자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또한 그 결과를 콕스(COX) 회귀 분석을 통해 정제하고 대기자 사망 위허 모델과 이식 후 생존 모델을 결합해 최적화된 한국형 폐 할당 시스템인 'MaxBenefit LAS'를 개발했다.이어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에 이식을 위해 등록된 환자 데이터를 통해 이에 대한 검증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MaxBenefit LAS는 훈련 코호트 데이터에서 인공지능의 정확도를 의미하는 곡선 아래 면적(AUC)가 0.834, 검증 연구에서는 0.818로 매우 강력한 예측 성능을 보였다.적어도 10명 중 8명에 대해 기증자와 수혜자간 최적의 매칭을 보장한다는 의미다.특히 MaxBenefit LAS는 위험도에 따라 수혜자를 효과적으로 계층화했다. 점수가 높을 수록 대기자 사망 위험이 정비례 곡선으로 증가하고 이식 후 사망 위험이 반비례 곡선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이를 통해 MaxBenefit LAS는 저위험군대 고위험군간 위험비가 2.47배로 미국의 LAS 시스템 1.74배에 비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고위험 환자를 더 명확하게 선별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연구진은 "MaxBenefit LAS는 미국의 LAS와 비교해서도 기증 대기자의 긴급성과 이식 후 생존 가능성을 매우 균형있게 조절해 폐 할당을 최적화하는 성능을 보여줬다"며 "향후 폐 이식 수혜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대기자 사망률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22 05:30:00치료

최고 매출 찍은 미소정보기술…코스닥 상장 속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미소정보기술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기업 공개(IPO)에 나선다.헬스케어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심사를 거쳐 내년에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다는 것이 미소정보기술의 계획이다.미소정보기술이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IPO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미소정보기술은 21일 조선팰리스 강남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헬스케어 부문의 성장 전략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IPO 계획을 공개했다.일단 미소정보기술은 지난해 헬스케어 부문의 급성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판단하고 있다.미소정보기술 안동욱 대표이사는 "과거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의료 데이터 통합 및 임상연구 솔루션을 제공하던 사업 모델에서 나아가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서도 역대 최대 매출인 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실제로 미소정보기술은 지난 2015년 한림대의료원을 시작으로 병원에 축적된 진단, 처방, 검사결과 등의 임상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저장해 검색과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CDW) 구축 분야를 선도해 왔다.이후 국립교통재활병원, 전남대병원, 연세의료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아주대의료원 등으로 CDW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 기반을 다진 상황.이를 통해 원천 데이터 통합부터 분석, 시각화까지 10단계 이상의 임상 연구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솔루션인 'CRaaS' 제품군을 확대하며 매출 기반을 만들었다.나아가 지난해 인천세종병원, 전남대병원, 연세의료원 등에 의료 분야에 특화된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을 적용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이를 기반으로 미소정보기술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넘어 개인 건강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개인건강기록(PHR) 사업을 확장해 헬스케어 부문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큰 그림을 그려가면서 헬스케어 부문 특화로 매출 기반을 만들겠다는 전략. IPO를 위한 첨병으로 헬스케어 부문을 내세운 셈이다.이를 위해 미소정보기술은 대전 본부 헬스케어 R&D센터 신사옥을 준공한 것을 시작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 투자해 매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또한 의료 데이터의 통합과 분석을 넘어,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빅'을 고도화해 의료 분야에 적용할 예정이다.안동욱 대표는 "헬스케어 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정해 상장을 위한 예비 실사를 마친 상황"이라며 "주관사에서도 상위 10% 수준의 건전성을 인정한 만큼 큰 무리없이 상장 절차를 밟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9월 지정 감사를 거쳐 10월 중 내부회계관리제도 등에 대한 검증을 받을 것"이라며 "11월 본 실사를 진행해 2026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렇게 기업 공개를 통해 모은 자금은 글로벌 진출에 투입된다.국내에서 병원정보시스템(HIS), 전자의무기록(EMR),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기업들과 다양한 파트너쉽을 구축한 만큼 IPO를 통해 모아진 자금으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안동욱 대표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파트너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과 함께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헬스케어 및 데이터 협력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그는 "IPO로 확보한 자금은 이를 위한 우수 인력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 활용될 것"이라며 "이른바 K-소프트웨어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새로운 한류를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2025-01-21 11:44:18마케팅·유통

AI 만난 삽입형 심장 모니터…심방세동 예측 탁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삽입형 심장 모니터(Insertable cardiac monitors, ICM)가 인공지능(AI)을 만나 임상 현장에서 더욱 효용성을 높여가고 있다.단순히 부정맥 진단을 넘어 심방세동 위험을 미리 예측해 경고하는 기능을 갖추면서 예측 의료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메드트로닉의 초소형 삽입형 심장 모니터 '링크'에 인공지능을 결합, 심방세동을 예측하는 기기가 검증을 통해 합격점을 받았다.현지시각으로 18일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2025년도 심방세동 심포지엄 연례회의(annual AF symposium)에서는 메드트로닉이 진행한 'DEFINE AFib' 임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이번 임상이 주목받은 이유는 삽입형 심장 모니터의 예측 기능을 검증하는 세계 첫 연구였기 때문이다.현재 삽입형 심장 모니터는 재발성 실신이나 두근거림, 심방세동이 의심되는 원인 불명 재발성 뇌졸중 증상 등이 있는 환자의 진단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진단이 쉽지 않은 부정맥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왼쪽 가슴 위 피부를 작게 절개해 기기를 이식한 뒤 계속해서 심장 리듬을 모니터링 하는 방식이다.실제로 이번 임상에 활용된 메드트로닉의 링크(LINQ) 제품 또한 이러한 적응증을 기반으로 지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이러한 삽입형 심장 모니터는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환자가 심방세동에 걸릴 위험을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DEFINE AFib 임상이 바로 이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 셈이다.이번 임상은 듀크 의과대학 조나단 피시니(Jonathan P. Piccin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했다.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973명의 환자를 모집하고 이러한 인공지능 기반 심장 모니터링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제대로 구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골자다.결과적으로 이러한 인공지능 기반 심장 모니터링은 심방세동이 일어날 수 있는 이른바 고위험군 환자를 80%의 정확도로 분류해내는데 성공했다.구체적으로 보면 심장 모니터링을 통해 고위험 임계값을 한번이라도 넘은 참여자의 경우 22%가 평균 164일 안에 실제로 심방세동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저위험으로 구분된 환자는 이러한 일을 겪을 확률이 9%에 불과했다.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환자를 선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흥미로운 하위 분석 연구도 공개됐다.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 워치와의 비교 결과가 바로 그것.실제로 메드트로닉의 링크 라인과 애플워치간 비교한 결과 링크가 실제로 감지한 심방세동 환자 중에서 애플 워치는 불과 26%만 제대로 경고한 것으로 분석됐다.연구를 진행한 조나단 피니시 교수는 "이번 임상은 삽입형 심장 모니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위험 환자를 식별하는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심방세동 위험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2025-01-21 05:30:00진단

신의료기술 즉시진입 제도 비난 폭주 "먹튀 조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부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만으로 신의료기술의 시장 진입을 보장하는 '즉시 진입 제도'를 추진하자 전문가들이 부작용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근거 창출 연구를 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비급여를 보장하는 것은 의료 인공지능 기업의 일탈을 유도하는 위험한 시도라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영상의학 전문가들은 정부가 마련중인 즉시 진입 제도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영상의학회는 17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단보조 인공지능의 적절한 적용'에 대한 포럼를 열고 의료 인공지능의 올바른 활용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진중인 즉시 진입 제도를 포함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 등 이른바 선진입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합리적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발제를 맡은 가톨릭의대 최준일 교수(영상의학회 정책연구이사)는 정부가 선진입 제도의 허들을 점점 더 낮추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최 교수는 "정부가 최근 선진입 제도의 허들을 점점 더 낮추면서 제도가 왜곡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의료 산업 발전이라는 담론은 인정하지만 검증 절차를 훼손한다면 의료진은 물론 환자에게 큰 위해가 가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일단 그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가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된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진단보조 인공지능의 특성상 매우 짧은 시간에 많은 증례를 수집할 수 있는데도 굳이 2년을 더 늘려 기업의 수익을 보전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최준일 교수는 "진단보조 인공지능은 단기간에 매우 많은 증례 수집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2년이면 충분히 유효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2년이면 충분한 시간을 4년으로 굳이 늘리면 기업 입장에서는 이 늘어난 유예기간을 유효성 검증보다는 수익 창출을 위해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그는 정부가 추진중인 즉시 진입 제도는 신의료기술 평가와 검증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붕괴시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앞서 정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은 신의료기술의 경우 별도 절차 없이 즉시 3년간 시장에 선진입하고 이 기간이 끝나면 유효성 등을 고려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검토하는 '즉시 진입' 제도를 마련한 바 있다.이 제도를 이용하면 과거 혁신 의료기술평가제도에서 의무화하고 있는 근거 창출 연구가 의무가 아닌 권고로 진행된다.최 교수는 "선진입 제도가 만들어진 취지 자체가 시장에 진입해 임상적 근거를 쌓고 검증을 받으라는 의미인데 이 연구와 검증을 선택 조항으로 넣으면 어느 기업이 이를 진행하겠느냐"며 "근거 창출 노력은 하지도 않고 조기에 수익을 내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이미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로 시장에 들어온 기술을 비급여로 청구하면서 이를 사용하지 않는 옵션을 삭제해 환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며 "즉시 진입 제도까지 시행되면 이러한 기업의 일탈을 막을 최소한의 장치도 없어지게 된다"고 경고했다.다른 전문가들도 마찬가지 선진입 제도의 규제 완화에 우려를 표하며 검증 기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적어도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책임을 기업에 주고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퇴출할 수 있는 기전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서울아산병원 박성호 교수(영상의학회 편집이사)는 "의료 인공지능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매우 세밀하고 과학적인 도입이 필요하며 전문가를 통한 성능 모니터링은 필수적 요소"라며 "하지만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방향은 이와 정 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모니터링과 검증을 간과하거나 생략하고 환자 중심적 고려가 아닌 상업적 부분을 강조한 근시안적인 제도는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서울아산병원 서준범 교수도 즉시 진입 제도를 포함한 현재 선진입 제도 전반을 원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문가들은 선진입 의료기술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강조했다.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이 선진입 제도의 취지는 물론 건강보험 급여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다.서준범 교수는 "현재 선진입 제도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혁신의료기술 트랙과 평가 유예제도 트랙간에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쉽게 말해 혁신의료기술 트랙에 올라가 3년간 비급여로 청구하다가 평가에 떨어질 것 같으면 트랙을 버리고 평가 유예로 갈아 타서 4년간 또 비급여를 받아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특히 즉시 진입 제도의 경우 아무런 평가없이 비급여로 청구할 수 있게 해주고 심지어 평가에 떨어져도 시장에 계속 살아남을 수 있다"며 "퇴출 기전 자체가 없다는 의미로 선진입 제도의 취지는 물론 건강보험 급여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의료 소비자 입장에서도 즉시 진입 제도와 선진입 트랙은 재검토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환자에게 검증이 안된 의료기기나 기술을 쓰는 것도 문제인데다 퇴출 기전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녹색소비자연대 유미화 대표는 "신의료기술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매우 신중하고 꼼꼼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특히 의사 등 전문가들이 치료나 진료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을 내린 기기나 기술이 퇴출되지도 않는 상황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환자 입장에서도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못박았다.기업 입장에서도 불순한 의도를 가진 기업들은 걸러내는 기전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면서도 산업 발전을 위해 의학회 등 학계가 조금 더 힘을 보태달라는 의견을 전했다.휴런 박찬익 부사장은 "인공지능 기업으로서 미뤄진 시험을 반드시 봐야 한다는데 100% 동의하며 검증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며 "다만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수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근거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만이라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학계에서 적극적으로 방향을 제시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1-18 00:03:47진단

인슐린과 백신 제제 마침내 콜드 체인 굴레 벗어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냉장 유통, 즉 콜드 체인이 필요한 인슐린과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를 실온에서 그대로 유통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오염에 근간이 되는 생리 식염수를 퍼플루오로카본(perfluorocarbon) 오일로 대체해 내열성을 높인 것으로 약효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에서 비용효과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콜드체인이 필요한 백신과 생물학적 제제를 실온에서 유통시킬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7일 국제학술지 네이쳐(Nature Communications)에는 내열성과 오염 방지 기능을 갖춘 새로운 약물 제형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38/s41467-024-55304-9).현재 인슐린과 바이러스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는 오염과 열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냉장 보관 상태로 유통, 보관하기 위한 이른 바 콜드 체인을 활용하고 있다.문제는 공급망 전체를 콜드 체인으로 유통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를 유지하는 비용이 크다는 것. 실제로 미국의 경우 한해에 580억 달러가 콜드 체인 유지에 투입되고 있다.이러한 콜드 체인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약물에 들어가는 물 용매 분자 때문이다. 말 그대로 생리 식염수에 단백질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열이 가해지면 이 구조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펜실베니아대 스코트 메디나(Scott Medina)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이 수성 용매를 비수성 퍼플루오로카본 액체로 대체하는 방법을 고안했다.퍼플루오로카본은 분극성이 낮아 수소 결합을 거의 받지 않아 결과적으로 열역학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말 그대로 열에 강한 약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이렇게 만들어진 약물을 다양한 환경에 노출시킨 결과 식염수를 퍼플루오로카본 오일로 대체한 것만으로 최대 90도의 열을 가해도 안정적인 약물 구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하지만 한가지 문제도 존재했다. 물에 들어있는 상태에서 단백질은 신체에 고르게 잘 퍼지지만 오일에서는 잘 녹지 않는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단백질 표면을 코팅하는 분자인 계명활성제를 개발해 단백질 표면을 보호하면서 용액이 신체에 분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스코트 메디나 교수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냉장 유통이 필요한 생물학적 제제의 80%, 백신의 90%를 콜드 체인으로부터 탈출시킬 수 있다"며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콜드 체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17 12:34:57치료

진료 전 간략한 전자 환자 설문 의사-환자 모두 '윈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진료를 시작하기 전에 간략하게 진행하는 전자 환자 보고(electronic patient-reported outcome, ePRO) 시스템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 환자 만족도와 의사의 설명 충실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전자 환자 보고가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5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ePRO 모니터링 시스템이 진료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54084).ePRO 시스템은 현재 전 세계 각국에서 시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솔루션 중 하나로 암 환자 등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일부에서는 ePRO 시스템이 진료의 질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10.1161/CIRCOUTCOMES.122.009677).일본 게이오 의과대학 슈헤이 야마시타(Shuhei Yamashita)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ePRO 시스템이 환자 진료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심혈관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ePRO 시스템을 적용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나눠 추적 관찰했다.ePRO 시스템은 캔자스 시티 심장병 설문지(KCCQ-12), 심방세동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설문지(AFEQT), 시애틀 협심증 설문지(SAQ)가 활용됐다.이들은 모두 매달 5회씩 외래에 방문했으며 ePRO 시스템군은 미리 설문을 작성한 뒤 의사가 읽어봤고 대조군은 표준 지침을 적용했다.그 결과 ePRO 시스템은 분명한 효과를 보이고 있었다.환자 만족도 설문지(PSQ)를 통해 만족도를 조사하자 ePRO 시스템을 적용한 환자는 1.61점으로 대조군 0.16점에 비해 크게 만족도가 높아졌다.의사의 설명 충실도(QOI)도 ePRO 시스템을 활용한 환자는 0.35점을 기록한데 반해 대조군은 -0.12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슈헤이 야마시타 교수는 "ePRO 시스템에 대한 엇갈린 연구들이 있지만 무작위 대조 임상 결과 모니터링 시스템은 의사와 환자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양한 질환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밝혔다. 
2025-01-16 05:30:00치료

기대 모았던 PCT 혈액 검사…항생제 처방 영향없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항생제 내성(AMR) 관리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프로칼시토닌(PCT) 검사가 실제로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중요한 바이오마커인 것은 분명하지만 검사를 하건 하지 않건 항생제 투여 기간과 양에는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프로칼시토닌 검사가 항생제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5일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는 프로칼시토닌 검사가 항생제 투여 기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16/S2352-4642(24)00306-7).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적으로 핵심 보건의료과제로 꼽힐 정도로 다양한 의료적,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문제다.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이를 막기 위한 다양한 지침과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는 상태. 세균 감염에 대한 바이오마커인 프로칼시토닌도 마찬가지다.프로칼시토닌은 세균 감염에 대한 숙주 반응 바이오마커로 염증 가극에 반응해 방출되며 세균 감염이 심각할 수록 높은 수치가 나온다.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소아 환자가 응급실에 방문할 경우 경험적으로 항생제 처방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만약 프로칼시토닌 검사를 통해 빠르게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면 남용을 막을 수 있다는 가정이 성립되는 이유다.이에 따라 의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검사법을 개발하고 이를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 왔다. 'BATCH'로 명명된 영국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 또한 마찬가지다.이를 위해 랑카스터 의과대학(Lancaster University) 마테우스(Céu Mateus)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은 15개 병원에서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18세 어린이 2000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현재 표준 지침대로 치료를 받은 환자와 프로칼시토닌 검사를 받은 환자를 무작위로 배정해 실제 항생제 처방 양과 기간에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한 것이다.그 결과 프로칼시토닌 검사를 받은 소아 환자의 정맥 항생제 투여 기간 중앙값은 96시간으로 분석됐다.현재 포준 지침을 따른 환자의 중앙값이 99.7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 프로칼시토닌 검사가 항생제 투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도 위험비는 0.96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마테우스 교수는 "프로칼시토닌 검사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결국 항생제 투여 기간과 양을 감소시키지 못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한 또 다른 획기적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2025-01-15 11:52:53치료

망막에 집중되는 AI 솔루션…혈관 사진으로 뇌졸중 예측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일차 의료기관에서 빈번하게 진행하는 안저검사 이미지 만으로 다양한 질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이 임상 적용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당뇨병은 물론 심장 질환에 이어 뇌졸중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이 나오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비용 대비 효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안저 검사를 통한 망막 이미지를 통해 각종 질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이 나오고 있다.현지시각으로 14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망막 혈관 이미지만으로 뇌졸중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136/heartjnl-2024-324705).망막을 비롯한 안저 검사의 경우 전 세계 대다수 일차 의료기관에서 빈번하게 이용되고 있는 기본 검사 중 하나다.의학계는 물론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들이 여기에 주목하는 배경은 망막의 복잡한 혈관망이 몸의 이상이나 질환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 간단한 이미지만으로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는 의미다.이로 인해 현재 망막 이미지 등으로 당뇨병 발생 및 위험을 예측하거나 심장 질환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이 개발돼 이미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상태다.멜버른 의과대학 마이누어 유스푸(Mayinuer Yusufu) 교수가 이끄는 다국가 연구진이 이를 통해 뇌졸중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망막의 혈관이 뇌의 혈관과 동일한 해부학적, 생리학적 특징을 공유하는 만큼 당뇨병을 넘어 뇌졸중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6만 8753명의 안저 이미지를 수집하고 망막 혈관 구조에 따라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30가지 지표를 마련한 뒤 인공지능을 학습시켰다.5가지 범주는 혈관의 길이, 직경, 비율 등 구경과 밀도, 꼬임 정도, 각도, 정맥과 동맥의 복잡성이 포함됐다.또한 연구진은 연구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요인, 즉 인구 통계학적 요인과 사회 경제적 요인, 생활 방식, 혈압, 콜레스테롤, 체중 등을 포함한 건강 매개 변수를 고려했다.최종 분석에는 4만 5161명이 포함됐다. 평균 12.5년의 평균 모니터링 기간 동안 총 749명의 참가자가 뇌졸중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 총 118개의 망막 혈관 측정 지표를 적용했다. 또한 29개는 기존 위험 요인을 조정한 뒤 과연 어떠한 지표들이 뇌졸중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절반 이상(17개)가 밀도 지표였으며 8개는 복잡성 범주에 속했고 3개는 구경 지표, 1개는 꼬임의 범주에 속했다.구체적으로 혈관의 밀도 지표에 따라 뇌졸중 위험이 최대 1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경 지표에 따라 최대 14% 위험이 커졌다.또한 망막 혈관의 꼬임이 감소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최대 19.5%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이러한 매개 변수를 도입할 경우 뇌졸중 예측에 대한 곡선 아래 면적(ROC)이 0.752로 혈액 검사와 흡연력, 유전, 콜레스테롤, 혈압, 체중 등을 통한 기존 위험 예측 모델보다 정확도가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마이누어 유수푸 교수는 "동네 의원에서 촬영한 안저 이미지만으로 뇌졸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면 의료 자원이 부족한 국가, 지역 등에서는 상당한 비용효과적 혜택을 보게 된다"며 "망막 매개 변수만으로 이 정도의 정확도를 보인다면 임상 적용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1-15 05:30:00진단

와이브레인, BCI 사지마비 재활 웨어러블 로봇 과제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와이브레인이 산업부 과제를 통해 3년간 총 60억원의 개발비를 지원받는다.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주관하는 글로벌산업기술협력센터 사업의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주관하는 글로벌 산업기술 협력을 주제로 개발됐다. 와이브레인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산대, 취리히 연방 공대, 프랑스 국립 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이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이 과제를 통해 와이브레인은 국내 최초로 최소침습형 뇌신경신호 측정 BCI(Brain-Computer Interface)기술을 기반으로 사지마비 환자의 재활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 연구를 위해 2027년까지 3년간 약 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와이브레인과 공동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크게 두 가지의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첫 번째는 최소침습방식으로 이식가능한 뇌신경신호 측정 장치를 통해 운동신경 마비 환자의 움직임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대뇌 신경 활성 정도를 측정해 얻어진 뇌파 데이터에서 움직임 의도를 추출하며 기존 와이브레인의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과 뇌파 진단장비 마인드스캔에서 쌓은 비침습 BCI 기술을 기반으로 한층 더 정밀한 뇌신경 데이터를 구축하게 된다. 현재 이와 유사한 기술로는 테슬라의 창립자 일론머스크가 창업한 뉴럴링크가 뇌에 미세 칩을 이식해 사람과 컴퓨터를 직접 연결해 사지마비 환자의 보행을 돕는 임상이 진행 중이다.두 번째는 추출된 환자의 움직임의도를 AI로 분석해 자율 주행 전동휠체어를 제어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개발한다. 이 로봇은 가벼운 착용형 장치로 설계돼 환자의 움직임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자율 주행 전동휠체어를 제어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활용 가능성을 높인다.현재까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체 마비 및 운동신경장애 환자들의 재활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 왔으나 대부분은 환자가 기계의 명령어를 학습하도록 훈련하는 방식에 그쳤다. 또한 대형 보조기기의 크기와 무게로 일상생활에 사용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이번 연구는 환자가 직접 느끼는 운동의도를 바탕으로 움직임을 제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기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매년 약 25만~50만명의 척수손상 환자가 발생한다고 밝힌 가운데 뇌출혈, 뇌졸중, 루게릭병, 근위축증 환자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재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이기원 대표는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과 뇌파진단 장치 마인드스캔을 통한 비침습 BCI기술에서 최소 침습기술로 확대해 대규모 뇌파 데이터에 기반한 연구 과제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과제를 통해 사지마비 환자들이 생각만으로 자율주행 휠체어를 제어할 수 있는 로봇 개발까지 완성해 전 세계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2025-01-14 11:43:31치료

유투바이오, 서울형 강소기업·청년일자리 강소기업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유투바이오가 2025년 서울형 강소기업과 청년 일자리 강소기업에 동시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서울형 강소기업은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 중 공공기관 인증을 받은 기업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와 함께 일 생활 균형 조직문화, 고용안정성, 복지혜택이 우수한 기업이 선정해 지정하고 있다.청년 일자리 강소기업은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청년이 선호하는 근로여건, 인재육성 실적 등을 두루 갖춘 기업을 선정한다.유투바이오는 2022년 서울형 강소기업에 선정된 후 재인증 심사를 통과해 4년 연속 인증을 유지 중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 주관 청년친화강소기업까지 선정되면서 근로조건 우수 중소기업으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실제로 유투바이오는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직원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일단 역량 개발을 위한 도서 구입비 지원이 진행되며 △리더십 및 성과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지원 △사내 동아리 운영 △자유로운 연차와 출산 및 육아 휴직 사용 △리프레시와 부서 간 화합을 위한 U2문화탐방 및 워크숍 △야근 지양 문화 △복지 포인트 지급 △직무발명보상 제도 운영과 특허 등록 지원 등도 제공된다.특히 지난해에는 텔로미어 길이에 기반한 영양 성분 추천 시스템을 포함해 9건의 특허와 10건의 직무 발명을 실현하며 직원의 동기부여와 전문성 및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직원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성과에 대한 적극적인 보상을 통해 도전적인 시도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이다.유투바이오 관계자는 "서울형 강소기업과 청년 일자리 강소기업 동시 선정은 유투바이오의 조직문화와 복지제도가 객관적으로 검증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직원 복지와 역량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4 11:38:56마케팅·유통

아크릴, 인공지능산업협회 'Emerging AI+X Top 100'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크릴(대표 박외진)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가 주관하는 '2025 Emerging AI+X Top 100'에 5년 연속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아크릴은 안전성 및 성장 가능성, 미래가치 등을 나타내는 정량 지표와 성장성, 혁신성, 기술, 사업 등의 미래가치를 포함하는 정성 지표를 모두 만족해 융합산업 분야 자연어처리(NLP) 기반 AI 플랫폼 부문 선도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AI 플랫폼 조나단(JONATHAN), 나디아(NADIA), 아름(A-LLM)을 보유한 아크릴은 의료, 헬스케어, 금융, 보험, 국방, 미디어,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혁신적인 인공지능 기술력을 제공한 점을 인정받았다.실제로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 플랫폼 조나단은 인공지능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주기를 효율적으로 지원한다. 인공지능 의료정보시스템 나디아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의료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LLMOps (Large Language Machine Operations) 플랫폼 아름은 산업 특화 LLM (Large Language Model)을 기반으로 한 산업별 맞춤형 응용 솔루션이다.박외진 대표는 "5년 연속 Emerging AI+X Top 100에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인공지능기업으로써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미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4 11:32:24마케팅·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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