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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맹신 금물…"의료기기와 달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가 실제 의료기기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이를 통한 측정 결과를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부정확한 수치로 인해 건강의 이상을 놓치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참고 자료 정도로만 여겨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들이 측정 항목에 따라 오차가 큰 만큼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4일 국제학술지 생리학 측정(Physiological Measurement)에는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정확도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가 게재됐다(10.1088/1361-6579/adca82).현재 애플워치 등 다양한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이를 활용해 건강정보를 점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단순한 걸음수부터 칼로리 측정 등을 넘어 심박수와 심전도 등까지 점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운동과 건강관리에 이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이러한 정보를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말 그대로 보조기기로 허가를 받은 만큼 정확도에 대한 의심은 여전한 셈이다.미시시피대 강민수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이러한 웨어러블 기기가 얼마나 정확한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가장 대표적인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의 정확도가 포함된 56개 논문을 집계해 메타분석을 진행했다.그 결과 애플워치는 걸음수 등 움직임과 관련한 측정에서는 매우 정확한 결과를 제공했다.정확도의 표준 척도인 평균 절대 백분율 오차가 8.17%로 1차 종점인 10% 이내를 유지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칼로리 소비량과 심박수 등 실제 의료와 관련된 측정에서는 큰 편차를 보였다. 평균 절대 백분율 오차가 27.96%를 기록했기 때문이다.특히 매우 건강한 성인의 경우 이러한 정확도는 올라갔지만 상위 10%나 하위 10% 등에서는 정확도의 임계값을 크게 초과하는 결과를 보여줬다.아울러 이러한 부정확성은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 타기, 혼합 운동 등 모든 테스트에서 균일하게 나타났다. 기본적 정보는 정확하게 제공하지만 그 외는 신뢰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강민수 교수는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는 걸음수 등 기본 활동을 추적하는 좋은 지원도구이지만 의료기기와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며 "임상 도구나 의학적 판단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그나마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이 더 정확하다는 점에서 제조사들도 꾸준히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럼에도 매우 기본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안면마비 주관 평가 개선되나…인공지능 모델 주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현재 전문의의 주관적 평가에 의존하고 있는 안면마비를 매우 정확한 정량평가를 통해 진단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와 주목된다.이를 활용하면 현재 제각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신경 이식 수술 등 치료법을 정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미세 조정 학습을 통해 안면 마비 진단을 객관화한 인공지능 모델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일 국제학술지 재건수술(Reconstructive Surgery)지에는 안면 마비 정량화를 위한 인공지능 모델의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97/PRS.0000000000011924).안면 마비는 종양이나 수술, 외상 등으로 인해 얼굴의 신경이 손상돼 운동장애나 말 그대로 마비가 일어나는 증상을 의미한다.하지만 발생 부위와 크기, 정도가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아직까지 표준화된 진단법이나 치료법은 정립돼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다양한 체크 리스트 등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지만 워낙 복잡한 안면 근육과 신경으로 인해 예외성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었다.결국 성형외과 전문의 등이 주관적 판단에 의해 이를 진단하고 신경 이식 수술과 같은 치료법을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비디오나 사진 분석 방식이다.숙련된 전문의라도 얼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을 한번에 관찰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를 인공지능에게 맡겨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지금까지 개발된 안면 분석 인공지능의 경우 정규화된 평균 오차(NWE)가 생각보다 높다는 점에서 실제 임상 적용에는 한계가 있던 것이 사실이다.일본 교린 의과대학 타케이치로 키무라(Takeichiro Kimura)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실제 안면 마비 환자의 이미지와 영상을 기반으로 학습시킨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타케이치로 키무라 교수는 "지금까지 개발된 다양한 안면 분석 인공지능은 건강한 성인의 안면 이미지와 영상을 기반으로 학습한 만큼 안면 마비를 진단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오히려 비대칭을 스스로 보정하는 등의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안면마비 환자 196명을 대상으로 임상 진료에서 추출한 1191개 이미지와 영상을 획득하고 머신 러닝을 통해 인공지능 모델을 세부 학습시켰다.또한 눈썹과 눈꺼플, 코와 입, 얼굴 윤곽 등 68개 얼굴 주요 지점의 비대칭 등을 수동으로 학습시켜 미세한 변화까지 잡아낼 수 있도록 미세 조정을 실시했다.그 결과 이 인공지능 모델은 정규화된 평균 오차(NWE)가 0.018로 매우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 특히 초기 모델의 NWE가 0.026을 기록했지만 미세 조정을 지속할수록 이 수치가 점점 더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연구진은 이러한 인공지능 모델이 비단 안면 마비 뿐만 아니라 향후 타 질환의 진단 보조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타케이치로 키무라 교수는 "이 인공지능은 안면 마비의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진단을 위한 유망한 솔루션"이라며 "특히 미세 조정 학습으로 NWE를 크게 높인 것은 향후 타 진단 보조 인공지능에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식물성 기름 해악론 뒤집히나…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식용유 등에 활용되는 콩기름이나 옥수수기름 등이 심혈관 질환에 좋지 않다는 해악론이 뒤짚힐 것으로 보인다.대규모 연구 결과 이러한 기름에 포함된 리놀레산 수치가 높을수록 오히려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당뇨병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식용유 등 씨앗 기름이 심혈관 질환에 해를 끼치기 보다는 오히려 득이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6월 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미국영양학회 연례회의(NUTRITION 2025)에서 혈중 리놀레산 수치에 따른 심혈관 위험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과거 일부 연구에서 흔히 말하는 씨앗 기반 식용유(콩기름, 옥수수기름)가 심장에 좋지 않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태다.이에 대해 제조 기업 등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러한 주장을 깨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해악론이 우세한 것이 사실.인디애나 의과대학 케빈 마키(Kevin C. Mak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이러한 식용유가 심혈관 질환 발생에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1894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혈장 내 리놀레산 수치와 심혈관 질환관의 연관성을 추적 관찰했다.언급된 식용유에 리놀레산, 즉 오메가-6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점에서 이 물질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그 결과 리놀레산 수치가 높을 수록 오히려 심혈관 질환 위험은 물론, 제2형 당뇨병 위험 또한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리놀레산 수치가 높을 수록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 또한 인슐린 저항성의 바이오마커인 HOMA-IR 수치가 낮았졌기 때문이다.또한 C-반응성 단백질, 당단백질 아세틸화, 혈청 아밀로이드 A를 포함한 염증 바이오마커 수치도 크게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다.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가 식용유에 대한 해악론을 뒤짚는 것을 넘어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 위험 감소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부정론을 넘어 긍정론에 초점을 두고 혜택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케빈 마키 교수는 "연관된 다양한 바이오마커에서 식용유와 리놀레산은 매우 일관된 결과를 보여줬다"며 "혈중 리놀레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심장 질환과 당뇨병에 대한 전반적인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리놀레산 섭취가 심혈관 질환에 악영향을 준다는 오해를 불식시키는 것을 넘어 추가적인 중재 연구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리놀레산 섭취를 통해 심장마비와 뇌졸중, 제2형 당뇨병을 막는 방법을 찾아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바야다홈헬스케어-케이닥 환자중심 재택 의료서비스 키운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바야다홈헬스케어(대표 김영민)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케이닥(K-DOC, 대표 조승국)이 업무제휴를 맺고 향후 재택 기반 환자 돌봄과 원격의료 서비스를 진행한다.글로벌 홈헬스케어 기업 바야다홈헬스케어(대표 김영민)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케이닥(K-DOC, 대표 조승국)은 환자 중심의 재택의료 및 원격의료 서비스 접목을 위한 양사간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재택 기반 환자 돌봄과 원격의료 서비스 접목 △재택의료 서비스 디지털화 △북미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홈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동 연구 및 사업 개발을 도모하고, 글로벌 경험 교류와 의료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특히 돌봄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해 환자 중심의 통합 돌봄 서비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고도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국내외 헬스케어 시장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김영민 바야다홈헬스케어 대표는 “환자 중심의 가치 실현을 위해 디지털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케이닥과 협력을 통해 재택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물론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다양한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승국 케이닥 대표는 “양사 협력을 통해 초고령 시대 필수 의료로 부상한 재택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글로벌 확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바야다홈헬스케어는 미국 바야다홈헬스케어의 한국지사 겸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로, 전문 방문간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환자지원 및 임상연구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케이닥은 2021년 설립된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 기업으로, 4만 명 이상의 의료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원격의료 솔루션 제공 ▲국내외 의료기관의 전략적 글로벌 진출(동남아, 중동) 및 의료 인력 매칭(일본, 싱가포르) ▲의료컨설팅 ▲의료관광을 포함한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5-06-02 10:41:35진단

"엑스레이로 제패한 세계 시장…이제는 C-arm이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엑스레이 제너레이터 분야에서 이제 포스콤을 빼놓고는 아무것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포스콤'이라는 라벨을 단 제품들을 세계 시장에 내놓으려 합니다."1994년 엑스레이 제너레이터 분야에서 시작한 포스콤이 이제는 포터블 엑스레이 분야에서 명실공히 세계 1위에 올랐다. 판매량도, 점유율도 압도적이다.하지만 포스콤의 경쟁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히타치부터 후지필름, 캐논메디컬까지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엑스레이 제품의 대부분은 포스콤이 위탁생산(ODM)한 제품이다.라벨은 후지필름, 캐논메디컬이 붙어있지만 알맹이는 모두 포스콤 제품이라는 뜻이다. 사실상 거의 독점이라고 할 수 있다.포스콤 박종래 대표이사는 올해를 포스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으로 표현했다.포스콤 박종래 대표이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이러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진정한 세계 시장을 누비겠다는 포부다."의료산업계에서 포스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물론 환자들도 정작 '포스콤'이라는 브랜드 자체는 몰라요. 쓰고 있는 제품 거의 대부분이 저희 제품이지만 정작 포스콤은 가려져 있었다는 의미죠."실제로 포스콤의 원천 기술은 바로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출력을 내는 제너레이터다. 세계에 유통되는 거의 대부분의 엑스레이 장비가 포스콤의 제너레이터를 활용한다.하지만 포스콤이라는 브랜드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세계 최초 배터리 타입 포터블 엑스레이를 개발한 뒤 부터다. 2014년 삼성메디슨의 엑스레이 사업부를 인수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20년 젬스메디컬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다.박종래 대표는 "엑스레이의 큰 골자는 크게 제너레이터와 튜브, 소프트웨어 세가지"라며 "나머지는 보조 기구로 세계 어느 나라나 대동소이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포스콤은 제너레이터와 튜브 분야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이 ODM을 요청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며 "저선량 기술력과 안전성 분야에서 이미 세계 어느 기업도 포스콤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포스콤 매출의 대부분이 제너레이터 및 포터블 엑스레이의 ODM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포스콤은 2018년부터 히타치와 후지필름, LG, 캐논메디컬 등으로부터 ODM 사업을 유치하며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박종래 대표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R&D에 투자하며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엑스레이 제너레이터와 포터블 엑스레이를 넘어 포스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더 늘려가기 위한 고민이다.박 대표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세계 각국에서 제조를 현지화 하고 싶어하는 요구가 많으며 이를 국가 정책으로 삼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결국 핵심 부품을 현지로 가져가 조립하는 ODM 규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미 인도네이사와 중국은 물론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과는 공동투자 등을 통해 이러한 시설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서 나오는 매출을 기반으로 이제는 포스콤을 알리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려 한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포스콤은 엑스레이를 3D로 구성하는 씨암(C-arm)을 개발하고 인허가 과정을 밟고 있는 상태다.또한 극저선량 엑스레이를 뇌에 조사해 치매를 치료하는 기기도 개발을 끝내고 임상시험을 진행중에 있다.박종래 대표는 "엑스레이를 통한 씨암 3D 재구성 기술은 우리가 세계 최초이며 가장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혁신적 세계 최초의 의료기기가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극저선량 엑스레이를 통해 치매를 치료하는 방법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임상이 이뤄지고 있는 혁신적 행위"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러한 R&D의 노력이 이미 빛을 발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CES에서 혁신적 돌풍을 일으킨 에어레이 미니(AirRay-mini가 대표적이다.이 제품은 2.9kg의 초경량 설계로도 고해상도 엑스레이를 제공하는 혁신성을 기반으로 CES 2025에서 혁신상은 물론 최고혁신상을 거머쥔 제품이다.박 대표는 "국내 기업 중 혁신상과 최고혁신상을 획득한 제품은 삼성 정도가 유일하다"며 "그만큼 세계 유일의 기술력에 대해 평가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이렇듯 포스콤의 라벨을 단 제품들이 혁신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으며 세계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닦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에 도전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6-02 05:20:00진단
[고상백의 의료인문학 칼럼]

확신과 의심

[메디칼타임즈=고상백 교수 ]니콜라 푸생의 비너스와 머큐리는 고전 신화의 단순한 재현을 넘어서, 인간 존재의 이중성과 조화에 대한 깊은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비너스(아프로디테)와 머큐리(헤르메스)는 황금마차 옆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다. 이 그림에서 비너스는 감성과 미, 사랑과 본능의 상징으로 등장하며, 머큐리는 이성과 언어, 예술과 지성의 상징으로 대비되고 있다. 이러한 두 인물을 나란히 그림으로써 푸생이 추구한 고전주의 이상 다시 말해 조화와 질서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니콜라 푸생. 비너스와 머큐리, 1626-27. 덜위치 픽처 갤러리Nicolas Poussin - Venus and Mercury 1626-27 Dulwich Picture Gallery비너스는 이상화된 여성미와 육체적 아름다움을 지닌 신으로 표현되며, 그녀의 주변에 등장하는 장미, 거울, 비둘기 등은 사랑의 본능성과 그 유희적 속성을 시각적으로 상징하고 있다. 반면 머큐리는 날개 달린 샌들과 카두세우스를 통해 지성과 소통의 신으로 표현되며, 발치에 놓인 류트, 악보, 책, 그리고 화가의 팔레트는 예술을 상징하고 있다. 푸생은 이 대비를 통해 삶 속에서 감성과 이성이 균형을 이루어야 함을 회화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와 같이 두 신의 대비는 단순한 신화적 병치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복합적 긴장과 균형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구조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두 신의 자식인 헤르마프로디토스(Hermaphroditus)를 상상적으로 작품에 연결시켜 해석하면, 푸생의 회화는 보다 심오한 상징적 차원으로 확장된다.헤르마프로디토스는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헤르메스의 이름의 앞부분과 아프로디테의 이름의 뒷부분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합성어로 두 신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이다. 의학적으로는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모두 지닌 양성적 존재로 정의한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잠자는 헤르마프로디토스라는 조각은 뒤에서 보면 아름다운 여성의 형상이지만, 앞에서 보면 여성과 남성의 2차 성징인 유방과 남자 생식기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신화 속에서는 헤르마프로디토스는 님프 살마키스와의 융합을 통해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넘는 통합체로 변모하는데, 이는 단지 신화적 변신을 넘어, 정체성과 존재의 이중성, 감성과 이성의 융합, 본능과 사유의 조화라는 철학적 상징을 품고 있다. 작가미상. 잠자는 헤르마프로디토스, 1619. 루브르 박물관Unknown artist. Sleeping Hermaphroditus. 1619.  Louvre Museum이러한 해석은 인도 신화에서도 유사하게 찾아볼 수 있다. 힌두교 신화에서 시바와 그의 배우자 파르바티가 결합된 형태인 아르다나리슈바라(Ardhanarishvara)는 남성과 여성의 본질을 동시에 지닌 존재로, 완전한 조화를 상징한다. 시바의 오른쪽 반신은 남성성을, 파르바티의 왼쪽 반신은 여성성을 나타내며, 두 성별의 경계를 허문 초월적인 신성을 상징한다. 이는 단순한 남자와 여자의 결합이 아닌, 우주적 조화와 창조의 근원을 상징하는 이미지이다.작가 미상의 18세기 인도 만콧 지역에서 제작된 아르다나리슈바라 작품은 이러한 상징을 도상학적으로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은 샌디에이고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남성과 여성의 신성한 통합을 정교하게 표현하고 있다. 신의 절반은 시바로, 나머지 절반은 파르바티로 묘사되며, 조화롭고 신비로운 형태가 강조된다. 두 상반된 존재가 하나의 신체 안에서 공존하는 모습은 단순 결합이 아니라 신성한 통합을 상징한다.최근 '콘클라베'라는 영화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거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콘클라베는 교황 선출을 위한 비밀 회의인 콘클라베의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영화는 권력과 신념, 그리고 인간적 의심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교황 선출의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영화 속에서 최종적으로 선출된 교황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다. 그 이유는 새롭게 선출된 교황이 여성의 자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작가미상. 아르다나리슈바라. 18세기. 샌디에고미술관Unknown artist. Ardhanarishvara. 18th century, Mankot, Pahari school, India, San Diego Museum of Art콘클라베는 단순한 교황 선출 이야기를 넘어, 인간이 진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결정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확신은 갈등을 심화시키고, 반대로 의심은 인물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이러한 확신과 의심 사이의 긴장 구조는, 아르다나리슈바와 헤르마프로디토스라는 신화적 상징과 맞닿아 있다.아르다나리슈바는 시바와 파르바티, 즉 남성과 여성, 상반된 에너지의 완전한 통합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 통합은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긴장과 모순을 그대로 품고있는 상태이다. 이는 인간이 어떤 하나의 확신에 도달하기보다, 의심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수용하고 조화를 이루는 상태에 가깝다. 마찬가지로 헤르마프로디토스는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통합이라는 이야기 구조 속에서, 정체성이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재정의되는 유동적 존재라 말할 수 있다. 이는 콘클라베가 말하는 신앙과 리더십, 그리고 인간 존재의 복잡성에 대한 메시지와 정확히 맞물린다.이때, 의학적 시선은 이 신화적 해석에 현실적인 깊이를 더해준다. 오늘날 우리는 ‘헤르마프로디토스’라는 이름에서 파생된 단어 ‘hermaphrodite’를 의학적 용어로 사용한다. 이는 발생학적으로 미분화된 상태가 태어날 때까지 생물학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특성이 혼재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성기 형태의 차이를 넘어, 유전자, 호르몬, 생식샘의 구조에서부터 심리적이고 인식적인 성 정체성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의학적 사실은 성별이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 즉 인간의 신체와 정체성이 본래부터 다양하고 스펙트럼적이라는 점을 말해준다.아르다나리슈바라와 헤르마프로디토스는 고대 신화 속 존재이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경계적 존재성은 오늘날 의학에서도 그 실체가 확인되고 있다. 이 점은 신화가 단지 상징이 아닌, 인류가 오래전부터 직감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다양성의 진실임을 시사한다. 또한 의학적으로는 자연의 특성이면서 인간 다양성의 일부라는 관점이 점점 더 존중받고 있다.결국, 콘클라베 속에서 '확신'이 갈등을 낳고 '의심'이 공존의 틈을 열듯이, 우리 사회도 더 이상 확정된 이분법만을 기준으로 존재를 판단할 수 없다. 아르다나리슈바라와 헤르마프로디토스는 모두 모호함, 유동성, 경계성 속에 살아있는 진실을 말해준다. 의심은 결코 불신이나 약함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다름을 포용할 수 있는 철학적·의학적 공간이다. 확신의 강도보다 의심의 깊이가 더 중요한 시대, 신화와 의학은 나란히 우리에게 공존과 이해 그리고 다양성의 시선을 열어주고 있다.제가 무엇보다 두려워하는 죄는 바로 확신입니다. 확신은 통합의 가장 큰 적입니다. 확신은 관용의 치명적인 적입니다.심지어 그리스도 조차 마지막 순간에는 확신하지 못하셨습니다.‘주여, 주여,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십자가에서 9시간을 매달리신 후 고통 속에서 그렇게 외치셨죠.우리의 신앙이 살아 있는 것은 의심과 함께 걸어가기 때문입니다.오직 확신만 있고 의심이 없다면, 신비도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믿음도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콘클라베 영화 중에서>
2025-06-02 05:00:00진단

심장 수술 최대 난제 혈당 관리 인공지능이 풀어내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심장 수술 후 가장 큰 난제로 꼽히는 혈당 수치를 환자 데이터만으로 알아서 관리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나와 주목된다.다양한 프로토콜의 적용에도 한계가 있었던 분야에 인공지능이 해법으로 등장한 것으로 중환자 관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심장 수술 환자에게 필요한 인슐린을 곧바로 알려주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9일 국제학술지 네이쳐(Nature)에는 심장 수술 후 혈당 관리를 위한 인공지능 모델의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38/s41746-025-01709-9).다양한 이유로 심장 수술이 진행될 경우 환자는 고혈당과 저혈당 모두의 위험에 노출되며 이러한 급격한 혈당 변화는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로 인해 이러한 혈당 관리를 모니터링하며 인슐린을 투여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지만 워낙 복잡한 수술의 과정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늘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토콜을 마련해 권고하고 있지만 이 또한 예측 불확실성과 환자간의 차이로 인해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안킷 사쿠자( Ankit Sakhuja)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해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시도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만약 인공지능이 알아서 이러한 환자의 혈당 관리를 담당해준다면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환자의 예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5228명의 환자 데이터에 대한 강화 학습을 통해  각 환자에게 필요에 맞는 정확한 인슐린 용량을 추천하는 'GLUCOSE'라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이후 9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내부 검증을 진행한 결과 이 인공지능 모델은 평균 추정 보상(estimated reward) 0.0을 달성해 임상 의사 -1.29를 능가했다.또한 649명의 환자를 통해 이뤄진 외부 검증에서도 인공지능 모델은 평균 추정 보상 0.63을 기록해 임상 의사(-1.02)를 넘어섰다.특히 10년 이상의 숙련된 임상 의사와의 비교에도 안전성과 효과, 수용성 측면에서 최소 동등하거나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줬다.연구진은 이 인공지능 모델을 전자의무기록(EMR)과 연계할 경우 심장 수술 환자는 물론 중환자실에서 실시간 인슐린 투여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안킷 사쿠자 교수는 "이 모델은 환자의 데이터만으로 숙련된 임상 의사보다 더욱 정확하게 인슐린 투여의 필요성과 용량을 분석하고 추천했다"며 "EMR과 결합할 경우 의료진의 부담과 업무를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5-30 05:30:00치료
인터뷰

포터블 엑스레이 선도한 오톰…"AI로 세계 시장 열겠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2011년 치과용 엑스레이로 시작해 마침내 포터블 엑스레이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독보적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이제는 여기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의료용 포터블 엑스레이 시장에서 소리없는 강자로 불리는 오톰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을 통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하드웨어, 즉 포터블 엑스레이에서 확보한 원천기술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독보적인 시장 영역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2011년 에디치디티를 창업한 이래 오톰으로 사명을 바꾸며 15년간 포터블 엑스레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오준호 대표는 이러한 변화를 '숙명'이라고 표현했다.포터블 엑스레이의 강자 오톰이 인공지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엑스레이는 누구나 한번은 다  찍어봤을 만큼 흔하디 흔한 검사 기기잖아요. 하지만 병원에 갈때마다 커다란 차폐실에서 그 큰 기계를 놓고 찍는 것을 보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았어요. 저걸 작게 만들 수는 없을까? 방사선 피폭을 막을 수는 없을까? 그게 시작이었죠."그렇게 그는 2011년 에이치디티를 창업하고 5년이 지난 2016년 최초로 저선량 포터블 엑스레이를 세상에 내놨다. 그것이 바로 오톰의 마인(Mine)이다.하지만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선량을 줄이면서도 선명한 엑스레이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의 방식을 모두 바꿔야 했다. 기존 장비로는 이를 해결한 방법이 없었다.이에 그는  90kV, 5mA, 13㎳ 조건의 출력을 내는 노멀 튜브를 스스로 만들었고 70kV, 3mA, 10㎳ 조건 출력의 CNT 튜브 또한 자체 기술로 만들어냈다. 마인의 핵심인 원천기술이다.오준호 대표는 "결국 들고 움직일 수 있는, 즉 포터블이 가능하면서 고해상도 엑스레이를 얻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불가능했다"며 "필요한 튜브를 하나하나 만든어 낸 끝에 마침내 초저선량 포터블 엑스레이인 마인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러한 원천기술을 통해 코로나 대유행 시기 전국 선별진료소에 마인이 모두 배치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이를 기반으로 오톰은 이제 의료 인공지능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편의성과 정확성을 갖춘 포터블 엑스레이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AI를 통해 이에 대한 진단 보조까지 이뤄내기 위한 수순이다.이에 따라 오톰은 자체적으로 포터블 엑스레이에 설치되는 오뷰 에이아이(O-view AI)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의료용 3등급 소프트웨어 허가를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오준호 대표는 "오뷰 에이아이는 포터블 엑스레이인 마인으로 촬영한 엑스레이는 물론 타 엑스레이 또한 폐암은 95%, 기흉 99%, 결핵 96%, 폐렴 96%의 정확도로 이를 진단해해는데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국내 첫 의료용 3등급 허가를 획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히 분석 시간이 불과 2.6초에 불과해 뷰노나 루닛 등의 유사 제품보다 월등하게 빠른 시간내에 이를 진단하는 성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러한 기술력을 통해 오톰은 이미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이미 46개국에 제품 수출을 진행중이며 마침내 미국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특히 국내에 주둔중인 미군 부대에 마인과 오뷰 에이아이가 납품되면서 자연스럽게 미국 시장에 입소문이 나고 있는 중이다.오 대표는 "현재 말레이시아와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이 총 매출의 70%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도와 중국 시장에 안착하면 퀀텀점프를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경쟁 기업 중 하나였던 GE헬스케어가 엑스레이 사업부를 정리하면서 빈자리를 빠르게 장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상황"이라며 "미국에서는 엑스레이를 찍으려면 한달을 대기해야 하고 찍고 나서도 판독 결과를 듣는데 한달이 더 소요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마인과 오뷰 에이아이의 효용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를 기반으로 오톰은 골절 예측 인공지능과 결핵 예측 인공지능, 엑스레이를 3차원 CT로 재구성 하는 인공지능 등의 임상을 진행중에 있다.이러한 라인업이 완성되면 2026년 매출 7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기업공개(IPO) 등의 계획도 세우고 있는 상태다.오준호 대표는 "이미 엑스레이만으로 3D CT 및 MRI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미국 등 글로벌 임상이 진행중인 상태"라며 "상용화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라인업이 갖춰지는 시점에 IPO를 도모해 본격적인 세계 시장 진출에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9 05:30:00진단

생활 속 침투하는 센서 기술…치실로 코르티솔 관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치실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타액속의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된다.실 미세유체공학을 활용해 비침습적으로 바이오마커를 검출하는 기술이 나온 것으로 향후 타 질환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치실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검출하는 기술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7일 국제학술지 ACS 응용재료 및 인터페이스(ACS Applied Materials and Interfaces)에는 치실을 활용한 타액 바이오마커 검출 기술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21/acsami.5c02988).현재 만성 스트레스는 고혈압을 비롯해 심혈관 질환, 면역 저하,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중점 관리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하지만 만성 스트레스를 진단에는 스스로 작성하는 자가 설문지나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 등 비정형적 도구가 활용된다는 점에서 비용적, 물리적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코르티솔 수치다.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코르티솔이 분비되면서 면역시스템이 가동된다는 점에서 코르티솔이 스트레스 노출의 바이오마커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문제는 이러한 코르티솔 수치 관리를 위해서는 결국 호르몬 검사나 혈액 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미가 된다.터프츠대학 사미르 손쿠살레(Sameer Sonkusal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접근성을 높여 지속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해보자는 취지인 셈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코르티솔이 침, 즉 타액을 통해 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한 이에 맞춰 타액속에서 실시간으로 코르티솔 수치를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치실 안에 넣는데 성공했다.이렇게 개발된 치실은 일반 치실과 거의 유사하게 개발됐다. 검지 크기의 납작한 플라스틱 손잡이에서 두 갈래로 실이 뻗어나가는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를 통해 치실의 타액은 이 가운데 통로를 통해 모세관 현상으로 흡수되며 손잡이에 부착된 탭으로 빨려들어가 코르티솔을 감지하는 전극 패널에 도달하게 된다.전극에서 코르티솔을 인식하는 기술은 전기중합 분자 각인 폴리머(eMIP)가 사용됐다. 코르티솔이 빨려들어오면 타깃 분자를 중심으로 폴리머가 형성되는 방식이다.이 기술을 활용해 연구진은 0.10–10,000pg/mL의 매우 낮은 코르티솔까지 실시간으로 검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11분밖에 되지 않았다.또한 지속적인 검증 연구 결과 이 치실은 상대 표준 편차 5.01%로 98.64%~02.4%의 회수율을 달성하며 높은 정확도와 정밀도를 보여줬다.특히 연구진은 여기에 활용된 eMIP 기술이 임신 확인을 위한 에스트로겐, 당뇨병 모니터링을 위한 포도당, 암 표지자 등 타액 기반의 다른 분자들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확장성을 기대하고 있다.사미르 손쿠살레 교수는 "다른 바이오센서는 일반적으로 항체나 다른 수용체를 사용해 개발하는 만큼 이를 생체공학적으로 설계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eMIP는 항체나 수용체 제작에 많은 투자가 필요없다는 점에서 향후 스트레스를 넘어 다른 질환에 대한 새로운 마커로 활용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8 05:30:00진단

원격 진료시 진료비 폭탄 기우였나…건보 재정 0.06% 불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원격 진료가 시행되면 상급종합병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은 물론 건강보험 진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의료계의 지적이 기우로 드러났다.시범사업 결과 전체 건강보험 재정 중 원격 의료의 비중이 0.06%에 불과했던데다 전체 의료기관의 8% 밖에 이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1차 의료기관이었다.국내 원격 진료 실태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오는 6월 2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에는 국내에서 진행된 원격 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건강보험공단 청구 데이터 분석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코로나 대유행으로 대면 진료에 상당한 차질이 생기면서 세계 대다수 국가들은 원격 진료를 대안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우리나라 또한 이 기간 동안 입증된 잠재력을 고려해 2023년 6월부터 원격 진료 시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하지만 여전히 의료계에서는 과잉 진료로 인한 진료비 폭등과 부실 진료 등으로 인한 국민건강 위해 등을 이유로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가톨릭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과 김헌성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국민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활용해 원격 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국내에서 원격 진료가 허용된 후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러한 우려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23년 6월 1일부터 12월 14일까지 단 한번이라도 원격 진료를 활용한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대면 진료 데이터와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연구 기간 동안 원격 진료는 총 88만 1503회 실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진료 건수 대비 0.16%를 차지하는 진료량이다.원격 진료 이용 연령은 80세 이상이 0.2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10세 미만이 0.19%로 뒤를 이었다.원격 진료를 시행한 기관은 국내 전체 의료기관 중 8.5%를 차지했다. 이 중에는 1차 의료기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상급종합병원이 11.1%로 조사됐다.원격 진료로 인한 진료비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중 0.06%로 집계됐다.의료기관 종별로 원격 진료가 차지한 비중을 보면 의원은 0.12%에 그쳤고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소수점 세자리까지 '0'을 기록해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진료과목별로 보면 역시 내과가 63.8%를 기록해 가장 많은 원격 진료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산부인과는 원격 진료 사례가 1.9%로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첫 진료 비율이 5.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후속 조치를 위해 원격 진료를 이용한 환자는 69.1%를 차지했다. 이중에는 14.2%가 거동에 불편함이 있는 환자였고 0.2%는 섬 및 오지 거주자였으며 3.6%는 감염병에 걸린 상태였다.질환별로 보면 고혈압이 23.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2형 당뇨병이 11%로 뒤를 이었고 급성 기관지염도 8.9%를 차지했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원격 진료가 현재 의료 체계에 잘 통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또한 원격 진료의 99.8%가 지역 1차 의료기관에서 이뤄진 만큼 의료계가 우려한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쏠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결론내린 것.아울러 원격 진료로 인한 총 의료비가 167억원으로 건강보험 전체 의료비의 0.06%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료비 폭증에 대한 우려 또한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해석이다.특히 원격 진료를 활용하는 질환의 대부분이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라는 점에서 병원 방문의 불편함을 줄이면서 지속적인 관리를 유도하는 원격 진료의 취지와 잘 맞아들어가고 있다고 정리했다.다만 원격 진료 건수가 가장 많은 내과의 경우 첫 진료 비율이 낮았지만 산부인과와 피부과 등은 첫 내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병원 진료를 꺼리는 사람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는 점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인과관계를 규정할 수는 없지만 탈모나 발기 부전, 사후피임약 등의 처방이 원격 진료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약물 남용에 대한 잠재적 우려를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활요해 국내 원격 진료 현황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일차적으로 국내에서도 원격 진료가 만성질환 관리의 효과적 도구로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하지만 추가적으로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하게 드러난다"며 "원격 진료 이용과 지속가능성, 안전성을 포함하는 평가 지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5-05-27 05:30:00치료

혈액검사로 위암 고위험군 선별…가스트로패널 주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혈액검사만으로 위염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비침습적 조기 진단 방법이 공개됐다.국내 연구진이 혈액 검사만으로 위염의 중증도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입증하면서 향후 위암 고위험군의 비침습 조기 진단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대병원 연구팀(정소이, 김정, 송지현, 이주영, 양선영, 송은영 교수)은 최근 대한진단면역학회 2025년 춘계학술대회에서 혈청 펩시노겐 검사를 활용한 위축성 위염(Atrophic Gastritis, AG) 중증도 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내시경을 받은 500명을 대상으로 혈액 기반 위 바이오마커 검사 가스트로패널(Gastropanel)을 실시해 펩시노겐 I, 펩시노겐 II, 가스트린 17 수치 및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를 분석했다.특히 위 내시경 소견에 따라 위축성 위염의 중증도를 Kimura-Takemoto 분류법 6단계로 분류하고 혈액 내 펩시노겐 I, II 비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펩시노겐 I, II 비율은 위염의 중증도가 심화될수록 유의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헬리코박터균 제균 여부를 함께 고려할 경우 진단의 정확도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펩시노겐 I, II 비율이 8.4 이하일 경우 위축성 위염 가능성이 높고 특히 중증 위염이 의심되는 경우에 4.2 이하일 때 높은 특이도(92.2%)를 보였다고 설명했다.또한 헬리코박터 제균 이력이 없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펩시노겐 I, II 비율 5.7 이하가 중증 위염 예측에 가장 효과적이었다.가스트로패널이 위축성 위염의 중증도를 평가하고 위암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비침습적 진단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혈액 기반의 펩시노겐 I, II 비율 측정은 위암 고위험군을 비침습적으로 선별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선별된 위암 고위험군은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다우바이오메디카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가스트로패널이 단순한 위염 진단을 넘어 개인별 위염 진행도에 따른 맞춤형 치료와 예후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정밀진단 도구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비침습적 진단 도구로 임상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향후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가스트로패널 기반 위암 예방 전략의 임상 실효성을 더욱 폭넓게 검증해 간다는 계획이다.
2025-05-26 10:54:03치료

한국로슈진단, 한양대·경희대서 자궁경부암 인식 제고 캠페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로슈진단이 자궁경부암 검진 인식 제고를 위해 한양대와 경희대 캠퍼스를 찾아 캠페인을 진행한다.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은 5월 셋째 주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을 맞아 2030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진 인식 제고를 위한 퍼펙트 체크 플러스(Perfect Check Plus)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이에 따라 한국로슈진단은 지난 5월 22일과 23일 이틀간 서울 한양대 캠퍼스에서 첫 현장 행사를 진행했다.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숙명여대에서 시작된 퍼펙트 체크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남녀 모두의 인식 개선의 필요성에 따라 올해는 남녀공학 대학으로 확대해 폭넓은 2030세대와 소통하며 자궁경부암 검진 참여율 제고를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자궁경부암은 예방백신이 존재하고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공률이 높은 암이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주요 여성암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유발하는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고위험군 16·18형 감염 여부는 HPV DNA 검사를 통해 조기에 확인할 수 있어 암으로 발전하기 이전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데다 자궁경부 세포검사 대비 정확성이 높아 HPV DNA 검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한국로슈진단은 이러한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실질적인 검진 참여로 이어지는 행동 변화를 유도해 자궁경부암 예방률을 높이고자 2030 세대가 밀집한 대학교 캠퍼스를 직접 찾아가는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한양대에서는 축제 기간 중 설치된 참여형 캠페인 부스를 통해  자궁경부암의 원인, HPV 고위험군 검진 방법, 예방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자궁경부암의 사회적 낙인을 없애고자 2024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공공 캠페인인 For C 캠페인과도 함께하며 'C’'손 모양 포즈로 촬영하는 포토존 이벤트도 함께 운영했다.For C 캠페인은 자궁경부암이 없는 미래를 상상하다(Foreseeing a Future Without Cervical Cancer)라는 슬로건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 객원연구원인 배효숙 박사가 시작한 글로벌 인식 개선 캠페인이다.이 캠페인은 HPV 감염 및 자궁경부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동시에 자궁경부암에 대한 사회적 낙인(Stigma)을 해소함으로써 지역사회가 예방과 조기 검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한국로슈진단은 오는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경희대 캠퍼스에서도 동일한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2030세대의 자궁경부암 검진 인식을 제고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검진 참여로 이어지는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2030세대가 자궁경부암 검진의 중요성과 HPV DNA 검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실제 검진 참여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자궁경부암은 조기 진단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인 만큼 더 정확한 검사 솔루션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로슈진단은 자궁경부암의 정확한 조기 진단을 위한 진단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cobas HPV 는 HPV 고위험군 중 16형과 18형은 물론, 그 외 기타 고위험 유형(other high-risk types)까지 동시에 검출 가능한 HPV DNA 검사로 FDA , CE-IVD, 국내 식약처 등 주요 규제 기관의 인증을 받은 바 있다.또한 CINtec PLUS Cytology Kit  검사 제품은 HPV 고위험군 양성 또는 이상 소견 시 후속 검사로 활용되며 자궁경부암 관련 단백질인 p16과 Ki-67을 면역세포화학법 (immunocytochemistry assay)으로 검출해 병변 진행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다. 
2025-05-26 10:35:18치료

유방촬영술 한계론 재부상…어떤 검사가 유리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유방암 선별 검사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유방촬영술이 치밀유방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것만으로 초기 단계 암을 3배나 더 찾아냈기 때문이다.이러한 추가 검사로는 자기공명영상(MRI)와 조영제 증강 유방 촬영술이 진단율을 높이고 침습적 암을 발견하는데 효과적이었다.유방촬영술이 여전히 치밀 유방에는 한계가 있으며 MRI와 조영제 증강이 추가 검사로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3일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는 치밀 유방에 대한 추가 검사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16/S0140-6736(25)00582-3).현재 의학계에서는 치밀 유방에 대한 유방촬영술의 한계론이 지속해서 부상하고 있다. 이른바 과소 진단 문제다.전 세계적으로 15% 이상이 치밀 유방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여성의 경우 유방암의 선별 검사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유방촬영술의 민감도가 50%를 넘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 2024년 유방암 선별 검사시 유방 밀도 보고를 의무화한 바 있다.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치밀 유방 여성의 검사에 대한 합의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태.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은 바로 MRI다. 22건의 임상시험에 대한 메타분석에서 MRI가 유방촬영술로 발견하지 못한 치밀 유방 여성의 암을 발견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동 전체 초음파(ABUS)나 조영 증강 유방촬영술 등 최신 기술들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케임브리지 의과대학 피오나 길버트(Fiona Gilbert)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이러한 검사법이 치밀 유방 환자의 암 진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지와 어느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9361명의 치밀 유방 여성을 모집하고 MRI와 ABUS, 조영 증강 유방 촬영술에 무작위로 배정한 뒤 이에 대한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암 발견율을 보면 MRI는 유방촬영술이 놓친 암을 1000건의 검사 당 17.4건 더 찾아내는데 성공했다.마찬가지로 ABUS는 1000건당 4.2건을 더 찾아냈으며 조영제 증강 유방촬영술은 1000건당 19.2건 더 암을 진단했다.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해도 MRI는 ABUS보다 암 발견율이 유의미하게 높았고(p=0.047) 조영제 증강 유방촬영술과는 비열등성을 보였다(p=0.62).피오나 길버트 교수는 "MRI와 조영제 증강 유방촬영술을 활용하면 ABUS나 유방촬영술에 비해 침습성 암을 세배 넘게 발견할 수 있었다"며 "치밀 유방을 가진 여성에게 어떤 검사가 유용한지를 비교한 최초의 연구로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는 MRI를 통한 추가 검사가 치밀 유방을 가진 여성의 암 검진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다만 비용적 측면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비용효과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5-05-26 05:30:00진단

시지바이오·시지메드텍, 국내 최초 척추변형 수술 실전 교육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시지바이오와 자회사인 시지메드텍이 최근 서울 가톨릭대학교 국제술기교육센터에서 국내외 척추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제1회 서울 척추 변형 코스 2025'를 공동 개최하고, 국내 최초로 척추 변형 수술 분야에 대한 실전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시지바이오-시지메드텍이 '제1회 서울 척추 변형 코스 2025(The 1st Seoul Spinal Deformity Course 2025)'를 공동 개최했다.이번 교육은 단순 이론 중심 강의를 넘어 실제 해부 실습을 통해 고난도의 척추 변형 교정술을 단계별로 학습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국내 교육 프로그램 중 처음으로 척추 변형과 관련된 척추 전 구간 수술을 다룬 것이 차별점이다. 시지바이오와 시지메드텍이 함께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내외 척추외과 전문의들이 최신 척추 변형 수술 기법에 대한 이론 강의와 함께 자사 제품을 활용한 실습까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연자로는 김용정 서울부민병원장, 현승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김경현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최진 우리들병원장 등 척추 변형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국내외 척추외과 의사 총 23명이 교육에 참석했다. 프로그램은 오전 이론 강의와 해부 실습, 오후 심화 강의와 고급 술기 실습, 증례(실제 환자 사례) 토론 및 수료식으로 구성됐다.이론 강의에서는 소아와 성인에서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의 수술 전략, 허리뼈의 앞뒤 균형을 맞추는(시상면 불균형) 교정술, 그리고 두개골에서부터 골반(장골)까지 이어지는 척추 전 구간을 고정하는 수술법 등이 자세히 소개됐다.특히 이번 교육에는 시지바이오와 시지메드텍이 개발한 주요 국산 척추 임플란트 제품들이 직접 활용돼 참가자들이 임상 현장에서 자사 제품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실습에 활용된 시지바이오의 '노보시스'는 뼈 생성 유도 단백질인 재조합 인간 골형성 단백질(rhBMP-2)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골대체재다. 핵심 기술은 사람의 해면골 구조와 유사한 다공형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세라믹 전달체로 뛰어난 생체 친화성과 적용 편의성을 갖췄다.시지메드텍의 '엑센더'는 척추 디스크 자리에 삽입한 뒤 직접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높이 확장형 케이지로 수술 중 눌려 있던 디스크 공간을 복원해주고,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준다.유현승 시지바이오‧시지메드텍 대표는 "이번 교육은 단순한 제품 중심의 홍보를 넘어, 척추 변형 수술 전 과정을 실제 수술 환경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내 최초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2025-05-23 15:01:37치료

퍼즐에이아이, 양산부산대병원 스마트 시스템 구축 협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퍼즐에이아이는 양산부산대병원과 AI 기반 스마트진료 및 환자케어 시스템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퍼즐에이아이 김용식 대표(죄측 세번째)와 양산부산대병원 이상돈 병원장(좌측 네번째)이 업무협약식을 가졌다.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퍼즐에이아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음성인식 솔루션을 비롯한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양산부산대병원에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산부산대병원은 대학병원 최초로 외래뿐만 아니라 응급센터, 중환자실, 수술실, 처치실 등 중중 환자를 치료하는 분야 까지 인공지능 의무기록과 AI 진료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상돈 양산부산대병원장은 "국내외에서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지만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던 현 상황에서 이번 협약을 통해 스마트병원 현실화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면서 "스마트병원 구축을 통해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기록 업무의 효율화가 실현될 경우 의료인이 환자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나 전반적인 의료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퍼즐에이아이 김용식 대표는 "국내 최고의 대학병원 중 하나인 양산부산대병원과 협약을 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양산부산대병원이 글로벌 최고의 스마트병원이 될 수 있도록 댜앙한 기술적인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조력자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5-21 10:32:04진단

퍼즐에이아이, 이원헬스케어와 의무기록 솔루션 구축 협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퍼즐에이아이는 이원헬스케어와 AI 기반 미래형 의무기록 솔루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인공지능 헬스케어 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 김용식 대표(왼쪽)와 이원헬스케어 김지훈 대표(오른쪽)는 AI 기반 미래형 의무기록 솔루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원헬스케어의 전자의무기록(EMR)과 처방전달시스템(OCS)에 퍼즐에이아이의 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의료진의 진료 환경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특히 퍼즐에이아이의 '생성형 LLM 기반 의무기록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음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및 해석하고 자연어 기반의 구조화된 의무기록을 자동 생성하게 할 예정이다. LLM을 활용해 진료 맥락을 이해하고, SOAP 노트, 경과기록지, 입·퇴원 요약 등의 문서의 정확도를 높이고, 핸즈프리 형태로  자동 생성할 수 있다.이원헬스케어는 최신의 ICT 기술을 기반으로 대형병원부터 중소·전문병원(정형외과, 여성)까지 다양한 규모의 고객에게 병원정보시스템(HIS)과 패키지 솔루션을 공급하며, 안정적 운영과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이뤄온 의료 ICT 전문기업이다.이원헬스케어 김지훈 대표는 "'핸즈 프리 진료'를 구현하기 위한 AI 솔루션 접목은 디지털 헬스케어 전환의 필수"라며 "이번 MOU를 시작으로 양사가 지속 협력하며 미래형 병원 환경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퍼즐에이아이 김용식 대표는 "이번 협약은 퍼즐에이아이의 생성형 LLM 기술이 실제 임상 환경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프로젝트"라면서 "의료진이 타이핑이나 문서 작성에 소요하는 시간을 줄이고 본연의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19 09:56:13진단

[K헬스 리더를 만나다]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이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마흔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이사입니다.와이브레인은 이기원 대표를 포함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젊은 공학자들이 2013년 창업한 전자약 개발 기업입니다. 소형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국내 임상현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와이브레인이 추진 중인 글로벌 진출 전략은 무엇일까요. 대한디지털헬스학회 김현정 이사장(서울대 치과병원)과 고상백 명예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이기원 대표의 전략을 들어보시죠.Q. 이기원 대표님,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와이브레인의 대표 이기원입니다. 저는 카이스트에서 공학을 전공했고, 2013년 와이브레인을 공동 창업했습니다. 박사과정 중이던 2007년, 미국 전자부품기술학회에서 최우수학생논문상을 수상 한 바 있습니다. 특히, 전자기기 소형화 기술과 전기 자극을 통한 감정 조절 기술을 결합해, 뇌를 위한 ‘전자 반창고’처럼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 기기를 개발하고자 설립하게 됐습니다. Q. 와이브레인 제품 라인업이 궁금한데요?- 와이브레인은 멘탈 헬스 플랫폼 기업입니다. 특히, 현재는 뇌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정신건강 분야의 혁신적인 치료 기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으로는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 편두통 전자약 '두팡', 스트레스 전자약 '폴라', 그리고 뇌파 측정기 '마인드스캔'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며, 정신건강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Q. 와이브레인 매출 현황은 어떤가요? - 저희 회사 매출은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과 진단 보조기기인 마인드스캔에서 발생이 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지만 신의료기술 유예 제도를 통해 비급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15곳이 넘는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150곳 전국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마인드스팀은 월평균 약 4500 건씩 처방되고 있습니다. 이를 누적한다면 15만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마인드스캔도 기존에 있던 행위코드를 활용해 300곳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누적 25만건이 쓰이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급여 또는 비급여로 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Q. 제품 라인업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저희 회사는 디지털 헬스 영역에서 소형 치료기기, 특히 재택치료 및 순응도 관리가 가능한 새로운 치료기기를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전자약 분야가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진단 보조기기, 환자관리시스템을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카카오톡 링크를 통해 척도검사를 하고 환자 관리를 용이하게 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정신건강의학과 500곳에 보급돼 누적 54만건이 쓰이는 디지털 헬스 툴로 상용화되고 있습니다.Q. 전자약은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식약처 허가 이후 신의료기술 유예제도로 비급여로 쓰일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3년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디지털 헬스 솔루션 보다는 시장진입을 빠르게 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항우울제를 쓰지 못하는 환자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의료적 미충족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으로 임상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Q. 항우울제 사각지대 환자군을 설명해주세요.- 항우울제는 우울증 치료에 필수적인 약이지만, 미국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에 따르면 1차 치료 반응률이 50%가 채 되지 않습니다. 2차 치료 반응률은 더 떨어져 30%가 안 되고, 3차 치료 반응률이 20%가 안 됩니다. 자살충동 등 부작용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 임신 전‧후 우울 에피소드가 있으신 환자들의 경우 보통 단약을 하게 됩니다. 이들을 위한 상용화된 현재 툴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해당 환자들에게 저희 기기가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최근 주산기 실증임상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약물 없이도 우울척도를 의미 있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Q. FDA 인허가 계획이 궁금한데요.- 마인드스팀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FDA 드노보 허가 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만약 허가를 받게 된다면 FDA 최초입니다. 특히 국내 기술 기반 미국을 진출, 글로벌로 확장하는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년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 대비 이미 15만건 실증데이터와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유리한 입지에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Q. 다른 의료기기 제품도 소개해주신다면?- 현재 생체 신호 기반 진단보조기기, 환자 보조기기를 상용화했습니다. 이 중 마인드스캔은 환자의 뇌파, 뇌 활동, 심전도 기반으로 환자 상태를 시각화해서 의료진에게 제시하는 진단보조기기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제일 많이 쓰이는 진단보조기기입니다.Q. 글로벌 시장 진출계획이 궁금한데요?- 국산 의료기기 기업으로서 국내에서 의미 있는 허가 및 실사용 사례를 만들어냈습니다. 더 큰 시장인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해외확장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FDA 드노보 절차를 완료해야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하려고 합니다. 이와 병행해서 한국 인허가 만으로도 진입가능한 아시아, 동남아 시장도 병행하는 실리도 추구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용이 중요한 의료시장에 설득해나가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국내 임상, 주산기 실증 및 실사용 데이터를 축적하는 과정을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기술을 기반으로 우울증 문제를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보람 있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했지만, 우울증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캠페인 등 진행하며 R&D 활동을 계속 해나갈 것입니다.◆방송 : K-헬스 리더를 만나다◆기획·진행 : 의약학술팀 문성호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이사
2025-05-19 05:30:00진단

글로벌 임상시험 규정 개정…국내 기업 미치는 영향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임상시험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주도하는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가 새로운 지침을 내놓고 설계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있어 품질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또한 디지털 기반의 분산형 임상시험(DCT) 부분을 대폭 반영하면서 향후 글로벌 임상시험에 방향성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도 이에 맞춰가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가 글로벌 임상시험 관리 기준을 변경하면서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19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임상시험 우수 관리 기준(Good Clinical Practice, GCP)인 E6(R3)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새롭게 공개할 예정이다.이번에 공개되는 E6(R3) 가이드라인은 2016년 제정된 E6(R2) 이후 약 9년만의 대규모 개정으로 코로나 대유행 사태 등으로 인한 변화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R2 버전은 코로나 대유행 사태 이후 등장한 분산형 임상시험, 전자동의서, 원격 모니터링 등 새로운 임상시험 방식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변화한 환경에 맞춰 GCP의 틀을 재구성했으며 올해 1월 세 번째 개정안인 ICH E6(R3)를 최종 채택 오는 7월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E6(R3)의 가장 큰 특징은 임상시험의 설계와 운영에 있어 품질 중심의 접근 방식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이를 반영하기 위해 이번 개정안은 임상시험 전 주기에서 설계 기반 품질 고도화(QbD)를 강화하고 디지털 기술 기반의 분산형 임상시험(DCT) 환경을 공식 반영했으며 환자 중심 접근방식을 강화했다.일단 품질 관리 측면에서 이번 ICH E6(R3) 개정안은 기존의 위험 기반 모니터링(RBM)을 넘어 위험 기반 품질관리(RBQM)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이는 임상시험의 설계부터 운영,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까지 전 과정에 걸쳐 통합적인 품질 관리를 강조하는 접근법이다.특히, 시험 초기 단계부터 환자의 안전과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 품질 요인(CTQ)에 따라 품질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 중에는 사전에 설정한 품질 허용 한계(QTL)를 초과하는 경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 환자 안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식별하고 리스크가 높은 영역에 자원을 집중하여 모니터링함으로써 위험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예방적 조치를 취하거나 프로세스 개선을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결과적으로 임상시험에서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환자 안전성과 데이터 무결성을 확보할 수 있어, 임상시험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 ICH 의 설명이다.디지털 전환 측면에서는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원격 모니터링, 전자동의(eConsent), 웨어러블 기기 기반 데이터 수집 등 디지털 기반의 분산형 임상시험(DCT) 환경을 적극 반영했다.다양한 임상시험 환경 속에서 유연하고 효율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기술을 적극 수용한 것.또한 분산형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시스템 간 데이터 호환성, 데이터 무결성, 보안 이슈에 대한 관리 기준을 구체화했다.데이터는 생성부터 보관, 파기까지 무결성(데이터가 조작되지 않아야 하며 환자 기록이 정확히 반영되고, 절차대로 시험이 진행되는 절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 전체를 관리하도록 주문했다.환자 중심 운영도 이번 개정안의 가장 큰 골자다.일단 환자를 지칭하는 용어가 기존의 시험 대상자(subject)에서 시험 참가자(participant)로 변경되면서 참가자의 능동적 참여와 권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기존에는 임상시험 동의가 문서 서명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환자(참여자)가 충분히 이해한 후 자발적으로 동의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것이 핵심.또한 이미지와 영상 등 다양한 정보 제공 방식과 전자동의서 같은 디지털 도구 활용을 통해 참여자의 부담을 줄이고 접근성은 높이도록 했다.또한 개인정보 보호와 결과 공유 등도 강화돼 환자의 경험과 편의성을 고려한 임상시험 설계를 장려하고 있다.이러한 ICH의 E6(R3)의 개정안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게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준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글로벌 임상시험 솔루션 플랫폼 기업인 메디데이터 김혜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케팅 총괄은 "이번에 공개되는 개정안은 일반적인 규정 개정이 아닌 임상시험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의 전환으로 볼 수 있다"며 "단순한 절차 준수를 넘어 환자 중심의 설계와 데이터 신뢰성을 기반으로 임상시험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설계 기반 품질 고도화(QbD)와 위험기반 품질관리(RBQM) 개념은 임상시험의 전 과정에서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품질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전자동의서(eConsent), 원격 모니터링, 전자 데이터 수집 시스템(EDC) 등이 R3의 철학 구현에 핵심적인 도구로 자리 잡은 만큼 이를 반영한 플랫폼 및 솔루션이 필수적으로 요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19 05:10:00마케팅·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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