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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먹거리 주목받는 비뇨의학…의료기기사 총 집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에 국내외 의료기기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차세대 솔루션을 선보였다.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비뇨의학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으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관심도 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이를 증명하듯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에는 국내외 의료기기 기업들이 저마다 차세대 솔루션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이목을 끌었다.보스톤사이언티픽·올림푸스 등 글로벌 기업 KSER 총출동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KSER)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세종대학교에서 'KSER Academic Festival'을 개최했다.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비뇨의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방증하듯 이번 학회에는 국내 전문가들 외에도 해외 참석자들만 300여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그만큼 이번 학회에는 국내외 의료기기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비뇨의학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의료진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미다.보스톤사이언티픽과 올림푸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KSER 2025에서 신기술을 선보였다.먼저 이번 학회에는 세계 비뇨기 수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보스톤사이언티픽은 차세대 솔루션인 '리줌(Rezum System)'을 전면에 내세웠다.리줌 시스템은 요도를 따라 삽입된 전달 장치를 통해 전립선 조직에 수증기를 방출한 뒤 이 에너지를 활용해 비대해진 조직을 제거하는 최소침습수술 기기다.기준치 대비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인 IPSS 점수를 48%나 감소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최대 유속은 44%, 삶의 질도 45점이 개선되는 효과를 증명하며 차세대 솔루션으로 자리를 굳힌 상황.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뒤 곧바로 2023년 신의료기술 허가를 받으며 전국 대학병원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비뇨의학 분야에서 영역 확대를 노리고 있는 올림푸스는 디지털 연성 내시경인 CYF-CHA에 대한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이 기기는 흔히 무통 연성 내시경으로 불리며 방광 및 요도 내부를 4K의 화질로 확인할 수 있는 차세대 장비다.이미 국내 대학병원 곳곳에 안착한 이래 종합병원 및 개원가로 영역을 확대해 가며 올림푸스 비뇨사업부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제품이다.칼츠톨츠는 이번 학회에 일회용 연성 신우경인 'FLEX-X' 라인업을 알리는데 집중했다.이 제품은 수술 및 감염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CMOS 칩 기술과 통합 LED 광원을 탑재해 선명한 영상을 구현, 요관 및 신장 수술에 필수적인 정밀도를 제공한다.특히 이 제품은 칼츠톨츠의 주요 영상 시스템인 IMAGE1 S, TELE PACK+, TELECAM C3, C-MAC HD 모니터와 호환을 이뤄 별도의 추가 장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다인메디컬그룹 등 국내 신흥 기업들도 KSER 집합이러한 글로벌 기업들에 맞서 최근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기업들도 차세대 솔루션을 선보이며 영역 확장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국산 내시경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다인메디컬그룹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다인메디컬그룹은 6시 방향 워킹 채널이라는 특징을 가진 일회용 연성 내시경 '우르스(URUS)'로 첫 국산 내시경 타이틀을 확보한 기업.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했던 비뇨의학 기기 시장에 다인메디컬그룹 등 국내 기업들이 약진을 보여주고 있다.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뒤 곧바로 인도네시아에 수출 노선을 만든 것은 물론 지난해 FDA 승인을 받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이를 증명하듯 다인메디컬그룹은 이번 학회에서 우르스와 연계되는 내시경용 연결 기구 포트씨(Port-C)와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스위스 EMS와 파트너쉽을 통해 확보한 수술용 레이저와 쇄석기를 연계하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또한 이 통합 솔루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핸즈온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이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국내외 학회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특히 주목받은 것은 세브란스병원 이주용 교수가 진행한 라이브 서저리 세션이었다.이 자리에서 이주용 교수는 우르스와 더불어 다인메디컬그룹이 국내 독점 공급하는 흡입형 요관확장기 클리어페트라(ClearPetra)를 활용한 수술 사례를 선보여 관심을 받았다.다인메디컬그룹 김철석 부사장은 "과거 생소해하던 의료진들이 이제는 적극적으로 부스에 찾아와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6시 방향 워킹 채널과 통합 솔루션을 직접 시연해보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 핸즈온 코스를 마련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은 이미 완숙 단계에 이르렀으며 미국 시장 또한 확장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이미 글로벌 기업인 EMS와 파트너쉽을 맺었듯 해외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시간 안에 수출기업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국내 첫 인공지능 기반 신장결석 수술 로봇을 개발한 로엔서지컬도 이번 학회에 참가해 수술 로봇 자메닉스(Zamenix)를 홍보하는데 집중했다.자메닉스는 연성 내시경 로봇과 원격으로 이를 작동시키는 조정석 장비가 한 쌍으로 구성된 로봇 수술 기기로 2.8mm의 유연내시경이 절개 없이 요도와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반복적으로 제거하는 제품이다.특히 결석의 크기를 판별하는 AI 기능으로 큰 결석을 레이저로 분쇄한 후 요관 손상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경로재생 기능은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요관 내시경이 결석이 위치한 곳까지의 다녀간 경로를 인식해 반복적인 결석제거 과정을 개선한다.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비뇨의학 분야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내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도 호평을 보내고 있다.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최재영 총무이사(영남의대)는 "국내 기업들이 학회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류하며 새로운 솔루션을 내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미 해외에서 개발된 기기보다 더 좋은 모델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학회 강석호 회장도 "의료진이자 사용자로서 국내 기업들의 제품은 상당히 유망하다"며 "앞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AI부터 로봇수술까지…신기술 망라된 비뇨내시경로봇학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인공지능부터 로봇수술까지 비뇨의학 분야에서 수술과 관련된 신기술을 한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특히 이 자리에서는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리얼월드데이터가 공개되면서 해외 연자들의 호평을 받았다.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가 오는 13일까지 세종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KSER)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세종대학교에서 'KSER Academic Festival'을 개최한다.비뇨내시경로봇학회 강석호 회장(고려의대)은 "단순히 학술 차원을 넘어, 수술 교육의 글로벌 거점, 술기 데이터 축적을 통한 진료 표준화를 목표로 학술대회를 채워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화에 앞장서는 학회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만큼 이번 학회에서는 다양한 연구 주제들이 소개되며 깊이를 더했다.일단 눈에 띄는 연구는 전남대병원 오경진·박일우 교수팀의 요로 결석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전 요산 결석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 연구다.실제 500여개의 결석 표본을 분석해 개발된 이 예측 인공지능은 정확도, 민감도, 특이도 모두 90% 이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또한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예측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실용성을 인정받았다.그 외에도 결석 질환과 환자의 삶의 질 간의 관계를 다룬 연구부터, 결석 성분의 성별 및 연령별 차이에 대한 분석, 수술 후 배뇨량과 무결석 상태 간의 상관성을 검토한 연구까지 환자 중심의 임상적 함의를 담은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특히 위스콘신 결석 삶의 질 설문지를 활용한 연구에서는 수술 전 증상의 유무와 관계없이 환자들이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한다는 점이 밝혀져 결석 질환이 신체적 부담뿐 아니라 심리적 측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조명했다.복강경 및 로봇 수술 분야에서도 다양한 연구들이 발표됐다. 그 중에서도 특히 단일공 로봇 수술(single-port robotic surgery)이 단연 주목을 받았다.이 자리에서 이대 목동병원 고영휘 교수는 다기관 단일공 신장 부분 절제술의 성과를 발표하며 해당 술기의 안정성과 유용성을 보여줬다.또한 이대 목동병원 김광현 교수는 다양한 접근법의 비교를 통해 임상적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아울러 한림대병원 정재훈 교수는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전향적 경방광 전립선암 수술 결과를 소개하며 요실금 개선 측면에서의 잠재적 이점을 강조했다.특히 세브란스병원 장원식 교수는 요관 재건 분야에서 단일공 로봇의 적용 가능성을 보고하며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이러한 다양한 최신 기술들이 소개되는 만큼 해외 연자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실제로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 유럽, 아시아-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18개국에서 총 300여명이 참여했다.더욱이 이번 학회에서는 온라인 중계와 함께 AI 기반 실시간 통역 시스템이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아울러 학회 첫날인 10일에는 미국 NARUS(North American Robotic Urology Symposium), 유럽 European Endo-group, 일본 JSER(Japanese Society of Endourology and Robotics), 아시아 지역 Asian Endo-group 등 세계 주요 학회가 참여하는 국제 세션도 마련됐다.학회 강석호 회장은 "우리나라 의사들의 수술 실력은 전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며 "이제는 국제화를 통해 이를 세계에 알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를 위해 2일간 진행되던 학회를 3일로 늘리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적 선진국 학회들과 공동 심포지엄을 마련했다"며 "그만큼 세계 학회와 비견될 만큼 해외 연자가 참석하며 국제화 발판을 쌓았다"고 밝혔다.>

진단 난이도 최상위 아밀로이드증 초음파만으로 'OK'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단일 심장 초음파 영상만으로 심장 아밀로이드증을 정확히 진단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다른 심장 질환과 구분히 쉽지 않아 최소 5개 이상의 검사를 해야 했던 난제를 한번에 해결한 것으로 향후 조기 진단의 중요한 도구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심장 초음파만으로 진단이 어려운 심장 아밀로이드증을 한번에 찾아내는 인공지능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0일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는 심장 아밀로이드증 진단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93/eurheartj/ehaf387).심장 아밀로이드증은 침윤성 심근병증으로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심근에 침착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사망 등 치명률이 높지만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초기 임상 평가와 심전도,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를 의심해도 심장 자기공명영상(MRI), 케크네튬 피오인산 신티그래피(Tc-PYP)가 필요하며 결국 조직 생검을 통한 추가 검사까지 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특히 만약 의사가 이를 의심하지 못할 경우 다른 심장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의학계에서는 심장 아밀로이드증을 빠르게 배제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시카고 의과대학 제러미 슬리브닉(Jeremy Slivnick)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심장 초음파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모델 개발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의료진이 빠르게 심장 아밀로이드증을 배제하거나 진단하기 위해서는 결국 심장 초음파 단계에서 처리가 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전 세계 17개 대학병원과 협력해 심장 아밀로이드증으로 진단된 다인종 환자 2612명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4심실에 대한 심장 초음파 영상을 통해 심장 아밀로이드증을 감지하도록 신경망을 훈련시켰다.연구 결과 이 모델은 심장의 4심방 시양에 대한 단일 심초음파 영상을 분석해 빠르게 심장 아밀로이드증을 감지하는 것은 물론 다른 유사한 심장 질환과 구별하는데 성공했다.심장 아밀로이드증 환자 597명과 대조군 2122명을 대상으로 한 외부 검증 결과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타났다.이 모델이 민감도 85%, 특이도 93%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심장 아밀로이드증 환자를 85%의 정확도로 식별하는 것은 93%의 확률로 물론 다른 유사한 심장 질환으로 배제할 수 있다는 의미다.그 결과 이 모델은 정확도를 의미하는 수신자 조작 특성 곡선 아래 면적(AUROC)이 0.93을 기록했다. 현재 표준 검사법인 테크네튬 피로인산 신티그래피 영상 촬영의 AUROC 0.86보다도 높은 수치다.현재 4~5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심장 아밀로이드증을 진단하는 표준 검사 지침보다 심장 초음파 하나로 이를 잡아내는 이 인공지능 모델이 더 우월하다는 뜻이 된다.제러미 슬리브닉 교수는 "이 인공지능 모델은 그 어느 심장 초음파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이미 촬영된 영상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하다"며 "엄청난 양의 검사를 하고서도 다른 질환과 구별이 어려웠던 심장 아밀로이드증 진단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

의료기기 넘어서는 AI…스마트워치로 합병증 잡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인공지능이 고도화되면서 이제는 의료기기를 넘어 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질환을 예측하는 시대를 열고 있다.시중에 판매되는 웨어러블 기기인 핏빗(Fitbit)의 바이오리듬 기능을 통해 수술 합병증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기술이 나왔기 때문이다.웨어러블 스마트 워치만으로 합병증을 잡아내는 인공지능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0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는 핏빗을 활용한 수술 합병증 예측 인공지능의 검증 연구가 게재됐다(10.1126/sciadv.adv2643).현재 매년 미국 전역에서 약 400만명의 소아청소년들이 수술을 받지만 감연과 같은 수술 후 합병증은 적절한 대처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의료기관에 입원해 있을때와 달리 소아청소년이나 보호자의 주관적인 증상 보고에 의존하기 때문에 적시에 이를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다.하지만 이를 관리하기 위해 의료기기 등을 제공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이 들고 회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노스웨스턴대 아룬 자야라만(Arun Jayaram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소비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웨어러블 스마트워치 핏빗의 활용을 검토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상당수 사람들이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걸음수를 체크하고 수면 시간 등을 측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합병증 관리에 사용한다면 광범위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시중에서 판매중인 핏빗 기기를 103명의 어린이에게 맹장 수술 직후 21일 동안 활용하도록 권고했다.맹장수술이 소아청소년들에게 가장 흔한 수술로 합병증 발생률이 최대 38%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를 토대로 활용도를 점검한 것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핏빗이 자동으로 수집한 지표를 사용해 저활동, 고심박수 등 합병증 징후를 파악하는 대신 심박수와 하루 동안의 바이오리듬 등 새로운 지표를 활용해 알고리즘을 훈련시켰다.그 결과 연구진은 이러한 지표가 기존 지표보다 합병증 발생에 더 민감하다는 것을 발견했다.실제로 데이터 분석 결과 이 지표를 활용해 학습시킨 인공지능은 합병증 진단이 되기 3일 전에 민감도 91%와 특이도 74%로 합병증을 예측하는데 성공했다.아룬 자야라만 교수는 "이 연구는 시중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의 바이오리듬이 후훌 후 회복을 평가하는데 매우 유망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다양한 치료 환경에서 소아 건강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10 11:52:25치료

엑스레이 사진 한장으로 골밀도까지 본다…신기술 주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엑스레이 사진 한장만으로 환자의 골밀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골다공증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이 기술은 새롭게 찍은 엑스레이 뿐만 아니라 과거 사진으로도 이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회 검진의 새로운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엑스레이 사진 한장으로 골밀도를 측정하는 인공지능이 나왔다.9일 미국정형외과학회지(Journal of Orthopaedic Research)에는 인공지능을 통해 엑스레이 사진으로 골밀도를 측정하는 기술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02/jor.70000).골다공증은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치솟고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지난해를 기준으로 신규 환자가 1000만건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2050년에는 의료·경제적 비용이 1315억 달러에 이른다는 보고가 나올 만큼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세계 각국은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며 조기 진단 및 치료에 힘을 쏟고 있는 상태다.하지만 문제는 골다공증이 대부분 무증상으로 지속되다가 골절이 되고서야 발견된다는 점이다. 이미 골밀도가 심각하게 떨어진 상황에서도 검사를 받을 동기가 없다는 의미다.도쿄 의과대학 토루 모로(Toru Mor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엑스레이를 통한 골밀도 추정 시스템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고령 인구를 포함해 성인들이 다양한 이유로 엑스레이를 찍는 경우는 많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골밀도를 파악할 수 있다면 골다공증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5년부터 시작된 골다공증 코호트 연구를 활용해 40세 이상의 성인 1721명을 대상으로 요추 엑스레이 사진을 집계한 뒤 딥러닝을 진행했다.또한 이를 통해 전후방 엑스레이 사진에서 요추의 골밀도 뿐만 아니라 대퇴부 골밀도를 예측할 수 있는 심층 신경망 인공지능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검증 연구는 총 1454장의 엑스레이 데이터로 진행됐다. 이 인공지능 시스템의 결과와 현재 표준 검사법인 이중 에너지 X선 흡수 계측법(DXA)을 동시에 진행해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그 결과 요추 엑스레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골밀도를 측정한 결과는 민감도가 86.4%를 기록했다. 또한 대퇴골 엑스레이는 84.1%로 집계됐다.골밀도가 크게 떨어져 골다공증 위험이 있는 환자 10명 중 9명은 이 인공지능이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 된다.아울러 인공지능은 특이도 면에서도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요추 엑스레이에 대해서는 80.4%, 대퇴골 엑스레이는 76.3%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연구진은 이 기술이 전 세계가 마주하고 있는 골다공증 환자 관리에 획기적 관리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토루 모로 교수는 "골밀도 측정은 골다공증 조기 진단에 필수적 요소지만 진단 장비 접근성이 떨어지고 무증상으로 인한 검진 기회 박탈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엑스레이에서 얼마든지 기회 검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과 광범위한 검진에 획기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10 05:20:00진단

진화하는 웨어러블 기술…관절 모니터링까지 확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웨어러블 필름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관절의 각도와 움직일때 걸리는 하중을 정확하게 추정하는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지금까지 관절에 대한 모니터링은 의료기관에서 일부 제한적으로만 가능했다는 점에서 향후 관절 위험과 재활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첨단 소재를 활용해 무릎에 부착해 관절 각도와 하중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술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8일 국제학술지 나노 마이크로 레터(Nano-Micro Letters)에는 무릎 관절 모니터링을 위한 웨어러블 기술의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07/s40820-025-01753-w).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관절 질환은 인구의 3분의 1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이 될 만큼 급증하고 있다.이에 대한 진단과 관리, 재활을 위해서는 관절에 걸리는 하중 등 부하와 움직일 수 있는 각도 측정이 필수적이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도구는 없는 것이 사실.관절이 개인의 해부학적 구조와 활동에 따라 0도에서 135도까지 움직이며 이에 걸리는 하중을 파악하는데는 정확한 센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대부분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무릎을 굽힐때 각도를 직접 재거나 CT나 MRI 등을 통해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해 짐작하는 수준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옥스포드 대학교 진종 탄(Jin-Chong T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만약 무릎에 부착해 움직임과 하중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면 치료와 재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하지만 문제는 있었다. 대부분 웨어러블 기기가 가슴이나 팔뚝 등 평면적 구조에 부착된다는 점에서 관절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질화붕소 나노튜브를 활용해 역설계 구조를 채택해 관절에 부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또한 고감도 BNNT/폴리디메틸실록산 복합재를 통해 고감도 압전 필름을 구현하고 여기에 인공지능 신경망을 더해 정확한 하중과 각도, 토크를 추정하는 기술을 접목했다.그 결과 이 기기는 97.5%라는 높은 분류율로 무릎의 각도와 하중 등 각종 주요 물리적 활동을 정확히 잡아내는데 성공했다.특히 웨어러블 기기의 가장 큰 한계로 꼽히는 전원 문제도 풀어냈다.최대 1.47 mW m-2의 전력 출력만으로 가동이 가능하며 무릎에 걸리는 하중 등을 다시 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을 적용해 장기 착용이 가능하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연구진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관절의 움직임을 정확히 측정하고 하중과 토크를 정확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절 위험 관리와 재활에 획기적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또한 저전력과 자원 제한적 설정과 재료로 인해 기기 하나를 만드는데 필요한 비용이 0.8달러(한화 약 1000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진종 탄 교수는 "지금까지 관절 손상 위험 평가와 재활을 위해 장기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기술은 전무했다"며 "하지만 이 기술이 나오면서 일상 생활을 하면서 무릎의 동작과 각도, 하중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제작 원가가 0.8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제약도 없다"며 "매우 비용 효율적으로 관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9 05:30:00치료

GE헬스케어, 비뇨생식영상의학 2025 아카데믹포럼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GE헬스케어가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비뇨생식영상의학 아카데믹 포럼을 개최했다.GE헬스케어는 최근 강남 노보텔에서 비뇨생식영상의학 (Urogenital Radiology) 2025 아카데믹 포럼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포럼은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초청해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한 전립선 및 비뇨생식 질환 진단 사례를 공유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정밀 영상 기술과 차세대 기술 방향성에 대한 임상적 통찰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이번 포럼은 보라매병원 문민환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건국대병원 정성일 교수(대한비뇨생식영상의학회 회장)와 은평성모병원 정승은 교수(대한영상의학회 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먼저 경희대병원 문성경 교수는 '전립선 MRI의 발전: 용적 측정과 융합 생검에서의 AI 응용(Advancing Prostate MRI: AI Applications in Volumetry and Fusion Biopsy)'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이 자리에서 문 교수는 인공지능 기반 기술이 전립선 진단 정밀도 향상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다양한 임상 사례를 통해 소개했다.이어 분당서울대병원 황성일 교수는 '전립선 영상에서 멀티샷 확산 강조영상(MultiShot DWI)의 역할 평가(Evaluating the Role of MultiShot DWI in Prostate Imaging)'에 대해 발표하며 기존 방식과의 차별성 및 임상 적용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이끌었다.GE 헬스케어 코리아 이대욱 상무는 'GE 헬스케어의 비뇨생식영상의학 솔루션의 방향(GE HealthCare Urogenital Radiology Direction)'에 대해 발표하며 최신 플랫폼과 기술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하칸 그런딘(Hakan Grundin, GE HealthCare Global Photon-Counting Computed Tomography Global Product Manager) GE헬스케어 글로벌 광자계수 CT 프로덕트 메니저가 '차세대 PCCT 기술의 재정의(Redefining the Next Generation of PCCT)'를 주제로 미래 영상 기술 트렌드를 공유했다.GE헬스케어 코리아 김용덕 대표이사 사장은 "국내 비뇨생식계 질환 환자 수가 최근 5년간 약 40% 증가하며 2023년 기준 전립선암 환자만 13만 명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해상도 MRI와 AI 기반 진단 솔루션을 통해 국내 의료진과 환자의 더 나은 결과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7-08 19:07:13진단

유비케어, 주 단위 처방 실적 분석 솔루션 'Weekly Pro' 출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유비케어가 의약품 처방 실적을 주 단위로 분석하는 Weekly Pro를 출시했다.유비케어(대표 김진태)는 의약품 처방 실적을 주 단위로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 Weekly Pro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Weekly Pro는 전국 8000여 개 약국 패널의 원외 처방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 단위 약품별 실적을 추정·분석해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매주 금요일, 직전 금요일부터 이번 주 목요일까지의 데이터를 집계해 제약사에 제공하며 이를 통해 주간 및 누적 실적은 물론 전년·전월 동기 대비 실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특히 종별 데이터를 통해 종합병원, 병원, 의원 등 의료기관 유형별 실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역별 데이터는 대지역(17개)부터 소지역(254개)까지 세분화된 처방 실적과 점유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제약사는 종별·지역별 성과를 한눈에 파악하고, 보다 정교한 전략 수립과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가능하다.또한 Weekly Pro는 PC는 물론 모바일과 태블릿 환경에서도 접속할 수 있어 주간 회의 중 실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출장 및 이동 중에도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종별 및 지역 데이터를 조합해 권역별 맞춤형 리포트 생성도 가능하다.김진태 유비케어 대표는 "최근 제약업계에서는 빠르고 정확한 영업·마케팅 의사결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Weekly Pro를 통해 제약사 실무자는 실적을 월 단위가 아닌 주 단위로 점검하며 흐름을 신속히 파악하고 전략 실행 결과도 매주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Weekly Pro 관련 문의는 TEAMUBIST@ubcare.co.kr로 가능하다
2025-07-08 19:03:06마케팅·유통

웨이센, 베트남 후에중앙병원과 업무 협약 체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웨이센이 베트남 후에중앙병원과 웨이메드 엔도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웨이센은 베트남 중부 최대이자 보건부 산하 최대 의료기관인 후에중앙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웨이센의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의 베트남 전역 확산을 위한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웨이센과 후에중앙병원(Hue Central Hospital)은 올해 상반기부터 웨이메드 엔도를 활용한 임상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실제 임상 환경에서의 AI 기술의 유효성과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1894년 설립된 후에중앙병원은 5500병상 규모를 갖춘 베트남 중부 최대 종합병원이자 베트남 보건부(Ministry of Health) 산하 의료기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핵심 의료기관이다. 교육·연구·진료를 아우르며 중부 지역 의료를 선도하고 있으며, 하루 300건 이상의 내시경 환자를 수용하는 내시경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내시경 의료진을 양성하는 주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 웨이메드 엔도 도입을 통해 수련 중인 내시경 전문의들에게 AI 기반 진단 기술을 직접 접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웨이메드 엔도를 활용한 임상연구 결과는 지난 4월 베트남 VGEC 2025 학회와 6월 국내 국제소화기내시경학회(IDEN 2025)에서 각각 발표됐으며 AI 내시경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후에중앙병원 팜느히엡(Pham Nhu Hiep) 병원장은 "후에중앙병원은 베트남 중부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대표 의료 기관으로 위·대장 내시경 스크리닝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웨이메드 엔도 도입은 우리 병원이 내시경 진단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웨이센 김경남 대표는 "역사와 권위를 갖춘 후에중앙병원과의 협력은 웨이메드 엔도의 임상적 신뢰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베트남 전역으로의 도입 확대와 함께, AI 내시경을 통한 소화기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의료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07-08 18:59:30마케팅·유통

정신 질환 치료 효용성 높이는 가상현실…접목 활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신 질환 치료에 가상현실(VR)이 실제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접목하고자 했던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이는 가상 현실이 정신 질환 환자들이 힘들어 하는 불안을 해소시키는 기전을 활용한 것으로 표준치료법에 비해 우월한 결과가 나왔다.가상현실을 통한 인지행동치료가 정신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8일 국제학술지 심리의학(Psychological Medicine)에는 정신질환에 대한 가상현실의 치료 효과에 대한 무작위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10.1017/S0033291725100949).가상 현실은 말 그대로 글래스 등을 통해 환자에게 프로그램된 가상의 공간을 보여주는 것으로 게임 등에 활발히 활용하고 있는 분야다.이로 인해 정신 질환 환자들에게 심리 안정을 주는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대표적인 것이 인지행동치료다. 인지행동치료가 최근 어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로 많이 대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상 현실을 여기에 접목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네덜란드 그로닝겐 의과대학 윔 벨링(Wim Veli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가상 현실에 인지행동치료를 접목한 치료법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환자 98명을 대상으로 절반은 편집증에 대해 표준치료법인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하고 나머지는 가상 현실을 활용한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한 뒤 이를 비교한 것이다.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일정 부분 편집증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하지만 특히 가상 현실을 이용한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는 표준치료법만 받은 환자에 비해 평균 15% 이상 증상 개선폭이 더 컸다.이러한 효과는 약 6개월동안의 추적 조사에서 꾸준하게 유지됐으며 특히 가상 현실을 활용한 호나자는 불안에 대해 더 큰 효과를 보였다.윔 벨링 교수는 "가상 현실을 이용한 인지행동치료는 극심한 의심과 불안을 감소시키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며 "그 외 요인을 모두 고려해도 현재의 표준치료법에 비해 더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제 이 가상 현실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더욱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가상 현실을 통한 치료는 정신과 전문의나 심리학자 등이 지속적으로 곁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대기 시간 감소 등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8 12:06:20치료

영역 넓어지는 의료 인공지능…이제 충치까지 예측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인공지능이 점차 발전하면서 이제는 치과 영역까지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보이지 않는 충치를 잡아내는 것은 물론 충치가 발생할 치아를 매우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인공지능 나오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구강 내 미생물 움직임을 통해 충치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7일 국제 학술지 셀(Cell)에는 충치 진단 및 예측을 위한 의료 인공지능의 효용성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16/j.chom.2025.05.006).유아 충치(ECC)는 세계에서 가장 흔한 만성 소아 질환으로 단순히 치아 부식 뿐만 아니라 입안의 미생물 교란으로 인해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로 인해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치아가 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치과 검진에 보편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하지만 유아의 구강 크기와 움직임 등으로 성인에 비해 치과 검사가 용이하지 않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또한 유아의 경우 성인과 달리 파노라마 CT 등을 이용한 총체적인 검사도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있었다.홍콩 의과대학 씨 후앙(Shi Hua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해 인공지능 적용을 고려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만약 영유아의 충치에서 일어나는 패턴을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킬 수 있다면 효과적으로 충치를 찾아내고 예측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16S rRNA 시퀀싱과 미생물 구성 및 기능 분석을 위한 메타게놈학을 결합해 3세에서 5세 사이의 어린이 치아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89명의 아이들의 2504개의 개별 샘플을 추적해 치아 부식과 관련한 패턴을 관찰한 것. 그 결과 연구진은 특정 미생물 군집이 충치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앞니는 어금니보다 자연적으로 다른 박테리아 군집을 보유하고 있으며 입 전체에 예측 가능한 공간적 패턴을 만든다는 것을 알아냈다.타액 흐름과 치아 해부학적 구조와 같은 요인에 의해 치아의 전방에서 후방으로 미생물 군집에 기울기가 생기며 특히 충치자 형성되면 이 흐름이 교란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더욱이 연구진은 충치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충치가 생기려는 치아를 중심으로 특정 박테리아가 이동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이를 기반으로 연구진은 미생물 군집의 이동을 기반으로 개별 치아의 충치 위험을 예측하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솔루션인 'Spatial-MiC'을 개발했다.치아의 미생물 군집 데이터를 통해 Spatial-MiC는 치과 의사가 문제없다고 판단한 눈에 보이지 않는 충치를 98%의 정확도로 찾아내는데 성공했다.또한 아직 임상적 양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 충치를 두달 전에 93%의 정확도로 미리 예측하는데 성공했다.씨 후앙 교수는 "소아의 치과 질환은 턱 관절은 물론 다양한 감염 질환의 원인이 되지만 지금까지 검진으로는 발견과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며 "하지만 Spatial-MiC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정확도로 이를 찾아내는 것은 물론 93%라는 높은 정확도로 충치가 나타날 치아까지 예측한다는 점에서 향후 치과적 관리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8 05:30:00진단
[고상백의 의료인문학 칼럼]

질병과 치유의 사이

[메디칼타임즈=고상백 교수 ]인간의 고통과 회복, 특히 중병을 앓는 환자와 이를 돌보는 사람과 의료인의 관계는 오랜 시간 동안 의학과 미술의 교차점에서 탐구되어 왔다. 병든 몸과 회복의 여정 속에서 인간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로버트 포프(Robert Pope)는 이 질문에 대해 그림으로 대답한 화가이다. 캐나다 출신의 포프는 1980년대 초 20대 후반에 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암의 진단에서 치료, 회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회화로 기록하였다. 질병과 치유,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복합적 감정, 치료의 공간인 병원을 회화로 풀어낸 독보적인 예술가이다. 포프는 의학이 바라보는 신체와 환자가 겪는 질병의 경험 사이의 간극을 직시했으며, 회화를 통해 그 거리를 우리에게 보여주려 했다. 암 진단을 받은 그는 자신이 직접 겪은 암 진단과 치료, 회복의 전 과정을 하나의 예술적 탐색이자, 사회적 목격으로 치환했다. 포프는 자신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 인종, 계층의 환자들을 병원의 공간 속에서 관찰하며, 의료기술과 종교, 가족과 고독, 밤과 창문에 이르기까지 병원이라는 '사회 속의 작은 세계'를 그려냈다. 그림. 로버트 포프. 의사들에 대한 탐구, 1990  Robert Pope. Study for Doctors, 1990그는 엑스레이실, 병동, 병원 예배당, 항암 주사실, 대기실을 넘나들며 환자의 가족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회진에 동행했고, 암 환자인 친구들과도 경험을 공유하며 예술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 공동체'를 만들어 나갔다. 그의 작업은 동시에 기록이고, 회복이며, 예술적 선언이었다.'의사들에 대한 탐구'라는 작품은 의사들의 시선과 환자의 고독을 동시에 담고 있다. 그림은 의사들이 입원실에 회진을 돌면서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을 보여주며, 그들 앞에는 의사를 기다리는 환자가 있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은 정제되고 통제된 위치에 서 있다. 환자는 그림 하단에 발만 보임으로써 중심에서 비껴나 있다. 이 그림의 구성은 권력의 비대칭을 드러내고 있다. 의사는 집단적으로 익명적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환자는 개별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과학과 진단이 중심이 되는 의료 환경에서 환자는 이름을 잃고, 하나의 사례로 환원된다. 하지만 포프는 환자의 자리에서 의사들을 바라보면서 오히려 상황을 역전시키고 있다. 그림. 로버트 포프. 포옹. 1990 Robert Pope. Hug 1990의사들은 과학자일까, 아니면 어둠 속에서 오싹하게 드러나는 하얀 주름진 가운을 입은 판사일까? 포프는 의사들을 위압감 넘치는 무리로 표현하고 있다. 그림은 의료 집단이 지닌 권위와 거리감, 의사들 간 계층적 질서를 섬세하게 암시하며, 병원이라는 제도적 공간에서 환자가 느끼는 불안과 고립을 대비 시키고 있다.비슷한 감정적 긴장감은 '포옹 (The Hug)'이라는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이 그림은 의료 장비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서로를 껴안는 한 쌍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포프는 여기서 고통 속에서도 지속되는 관계와 정서적 유대를 부각시킨다. 삐죽 솟은 링거 봉과 투명한 튜브는 육체적 고통의 상징인 동시에, 그 사이를 뚫고 건네는 ‘접촉’은 인간적 회복의 가능성을 상징하고 있다. 치료는 의사에게서 환자에게 일방향적으로 흐르는 기술의 행위가 아니다. 때로는 감정과 접촉, 이해와 공감, 기다림과 연결의 방식으로 '회복'이라는 이름을 강조하고 있다.포프는 치유를 치료와 구분한다. 치료는 절차이자 기술이고, 몸의 고장을 다루는 것이다. 그러나 치유는 몸을 넘어선 이야기이다. 그는 병실의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그리기도 하고, 밤의 병동에서 홀로 깨어 있는 환자의 상념을 묘사하기도 한다. 이는 병이 단순한 생물학적 사건이 아니라, 존재론적 경험임을 강조 하는 것이다. 병든 몸은 세상으로부터의 분리를 경험하고, 치유란 그 단절로부터 다시 세계와 접속하는 과정이다.  그의 또 다른 작품 '산 (Mountain)'은 병실 내부와 멀리 보이는 산의 대비를 통해 병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병실 안에서는 병에 의해 약해진 환자와 저 멀리 암처럼 다가오는 산이라는 존재가 환자를 압박하고 있으며, 그를 위로하는 돌봄자의 관계가 대비적으로 부각되어 있다. 원래는 돌봄자의 인물이 없었지만, 그의 존재가 더해지면서 '질병은 혼자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그림에 새겨졌다. 포프는 환자에게는 의사보다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림. 로버트 포프. 산 Robert Pope. Mountain  로버트 포프의 예술은, 말하자면 질병의 미학이 아니라, 질병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경험과 삶을 그린다. 그는 병원을 고통의 장소로만 그리지 않는다. 그곳은 또한 사랑, 유대, 기다림, 심지어 희망이 발생하는 공간이다. 암 환자의 삶은 단지 통계나 임상 결과로 파악할 수 없는 복합적 층위가 있다. 포프는 이 모든 층위를 시각화하여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업은 의학적 시선의 확대를 요구하며, 환자 중심의 의학이란 무엇인가를 되묻고 있다. 질병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엑스레이와 같이, 그의 그림은 마음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장치가 된다.로버트 포프의 작업은 환자로서의 경험과 인간 존재에 대한 묵상이며, 의학이 놓칠 수 있는 인간 내부의 진동을 시각화하는 작업이었다. 그는 의학과 환자의 관계를 객관화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내밀한 감정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생생하게 기록하였다. 그의 작품은 암 환자를 단지 병든 몸으로 환원시키는 의학적 시각에 대한 반론이며, 동시에 의료현장에서 환자의 존엄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를 묻는 시각적 선언이다. 이러한 관점은 오늘날 환자 중심의 의학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의료인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병이 삶의 일부분이 되었을 때 우리가 어떤 태도로 서로를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2025-07-08 05:30:00진단

웨어러블 혈압계 패러다임 바뀌나…듀얼 모델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뇌 기능 모니터링 등에 활용하던 반점 대비 광학 분광법(SCOS)을 활용해 커프 없이 매우 정확하게 혈압을 측정하는 기술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이 기술은 현재 반지형, 팔찌형 혈압계에 주요 기술인 광혈류측정법(PPG)보다 정확도가 월등하게 높다는 점에서 웨어러블 혈압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SCOS를 활용해 혈류량과 혈액량을 동시에 수집해 기존 광혈류측정보다 정확도를 높인 웨어러블 혈압계가 개발됐다.현지시각으로 4일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디컬 옵틱스 익스프레스(Biomedical Optics Express)에는 SCOS 방식의 웨어러블 혈압계의 검증 연구가 공개됐다(10.1364/BOE.560022).웨어러블 혈압계는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연구가 이뤄지며 상용화 단계에 이르고 있는 차세대 기술 중 하나다.의료기관에 방문해 측정하는 1회성 혈압 측정 백의 고혈압 등 다양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체에 착용해 지속적으로 혈압을 점검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현재 개발중이거나 개발된 대다수의 기기는 바로 광혈류측정법(photoplethysmography)을 활용하고 있다.말 그대로 빛을 통해 혈액량(Blood volume)을 확인한 뒤 인공지능으로 이를 분석해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이다.이번에 개발된 기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혈류량(blood flow) 데이터를 더했다는 점이다. 현재 웨어러블 혈압계 중 혈류량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는 기술은 최초다.이를 위해 연구진은 뇌 기능 모니터링에 활용하던 반점 대비 광학 분석법(SCOS)을 혈압계에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이 분석법은 세포와 조직에서 발생하는 간선섭 빛 산란으로 형성된 반점 패턴을 분석해 혈류를 측정하는 비침습적 영상 기술.보스턴대 대런 로블리어(Darren Roblyer)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SCOS로 측정한 혈류 및 혈액량 파형이 혈압과 강한 상관 관계가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미 2023년 선행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상관 관계를 규명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SCOS를 혈압 모니터링에 적용하기 위해 532nm와 808nm의 두가지 레이저 파장을 방출하는 기기를 개발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인체 조직에서 파형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또한 이렇게 얻어진 파형을 혈량 데이터와 종합한 뒤 머신러닝 모델을 사용해 혈압을 최종 추정한 뒤 광혈류측정법과 비교했다.현재 상용화된 웨어러블 혈압계가 모두 광혈류측정법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SCOS를 결합한 것이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그 결과 혈류량과 혈량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이 기기는 광혈류측정법에 기반한 기존 기기에 비해 정확도가 1.3배가 상승했다.또한 수축기 혈압을 2.26mmHg의 낮은 평균 절대 오차로 예측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기기에 비해 월등한 정확도다.대런 로블리어 교수는 "SCOS를 활용한 이 기기가 혈류량과 혈액량을 동시에 측정해 기존에 개발된 어떤 기술이나 기기보다 더 정확하게 혈압을 측정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향후 웨어러블 혈압계는 물론 다양한 심혈관 모니터링 기기에 획기적 진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5-07-07 05:20:00진단

CAR-T 치료제 효과·부작용 유무 이제 '칩' 하나로 예측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CAR-T 치료제의 효과와 부작용을 미리 점검해 볼 수 있는 기술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인체의 골수 구조와 면역 체계를 그대로 구현하는 마이크로칩이 바로 그것으로 치료제 개발과 치료법 개선에 혁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CAR-T 치료제 효과와 부작용을 미리 점검할 수 있는 '백혈병 칩'이 개발됐다(사진=뉴욕대학교)현지시각으로 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는 인간 골수를 재현하는 마이크로칩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38/s41551-025-01428-2).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이용한 세포 치료는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 치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치료법이다.신체의 면역 체계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차세대 항암제로 꼽히고 있는 상황.하지만 엄청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백혈병 환자의 거의 절반이 재발하는데다 많은 환자들이 부작용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한계도 분명하다.의학계에서 과연 어떤 환자에게 CAR-T 치료제가 효과를 볼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 이른바 개인화된 맞춤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뉴욕대 웨이창 첸(Weiqiang Chen)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CAR-T 치료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 환자에게 CAR-T 치료제를 직접적으로 적용해 이를 파악하기에는 비용과 부작용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이를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백혈병이 발생하는 골수의 세 영역, 즉 혈관과 골수 주변, 골수 외벽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소형 마이크로 칩을 개발했다.이 장치에 환자의 골수 세포를 이식하면 칩의 시스템은 자가 조직화를 시작해 세포들이 콜라겐과 피브로넥틴, 라미닌과 같은 자체 구조 단백질을 생성하며 물리적 구조를 형성한다.특히 시간이 지난 뒤에는 조직의 복잡한 면역 환경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환자의 골수 체계를 그대로 칩에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웨이창 첸 교수는 "이 기기는 골수와 면역 체계를 3차원으로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인체의 복잡성을 매우 유사하게 재현한다는 점에서 CAR-T 치료제를 넣었을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미리 관찰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연구진은 영상 기술을 활용해 이 '백혈병 칩'에 CAR-T 치료제를 넣은 뒤 개별 면역 세포가 혈관을 통과하고 암세포를 인식해 제거하는 과정을 모두 관찰하는데 성공했다.과거 동물실험이나 인체 임상에서는 관찰이 불가능했던 일이다.또한 연구진은 이렇게 투입된 면역 세포가 치료의 직접적인 표적이 아닌 다른 면역 세포도 활성화 하는 과정을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치료 효과와 더불어 부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른바 '방관자 효과'를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연구진은 이 백혈병 칩이 CAR-T 치료제의 효과와 부작용을 미리 점검하는 것을 넘어 향후 치료제 개발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웨이창 첸 교수는 "이 칩을 활용하면 의사들이 치료전에 환자의 암세포를 치료하기 위해 어떠한 치료제가 필요한지 비교, 분석할 수 있게 된다"며 "더욱 면밀한 맞춤 치료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특히 이 칩은 2주만에 준비가 된다는 점에서 몇 달간의 준비가 필요한 동물보다 매우 비용효과적으로 빠르게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며 "CAR-T 치료제 개발을 획기적으로 가속화할 수 있는 혁신적 진전"이라고 밝혔다.
2025-07-04 05:20:00치료

뇌 MRI로 노화 진단…치매·만성질환 위험 잡아낸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뇌 MRI 영상만으로 실제 노화 나이를 진단해 치매는 물론 만성질환과 사망 위험까지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와 주목된다.현재까지 개발된 다른 어떤 척도와 비교해도 정확도와 상관관계가 높은만큼 고령 인구의 건강 관리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뇌 MRI 영상만으로 노화 수준을 측정하고 각종 질환 및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일 국제 학술지 네이쳐(Nature)에는 뇌 MRI 영상을 기반으로 노화 속도를 측정하고 질병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38/s43587-025-00897-z).현재 전 세계 각국이 본격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화'는 건강 관리의 새로운 지표가 되고 있다. 고령 환자들의 건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노화를 실제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도구들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특정 연령대를 분석한 것에 불과해 광범위하게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듀크 의과대학 아흐마드 하러리(Ahmad Harir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더니든 연구의 데이터를 활용해 뇌 MRI를 통한 노화 연구를 시작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더니든 연구가 1972년부터 1973년 사이에 태어난 뉴질랜드 더니든 지역의 1037명의 건강 데이터를 지금까지 추적 관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활용해 전주기 노화 연구를 진행한 셈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 사람들의 뇌 MRI 스캔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알고리즘으로 학습시켜 실제 노화를 점수로 제공하는 'DunedinPACNI'라는 도구를 개발했다.또한 이를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의 참여자들에게 적용해 검증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이 DunedinPACNI 도구는 환자의 실제 노화를 매우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은 물론 각종 질환의 위험을 효율적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실제로 동일 평균 연령에 비해 DunedinPACNI 점수가 높은, 즉 노화가 더 많이 진행된 환자는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1.49배나 높았다.또한 동일 연령대에서 상위 10%의 점수를 기록한 사람의 경우 다른 요인을 제외해도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무려 1.61배나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특히 이 DunedinPACNI 도구는 미래에 만성질환이나 노화 관련 질환을 겪을 위험도 효과적으로 예측했다.동일 연령 평균에 비해 DunedinPACNI 점수가 높은 환자의 경우 뇌졸중과 심근경색 위험이 1.14배 높아졌으며 마찬가지로 상위 10%는 평균에 비해 노령 질환을 겪을 위험이 18% 증가했다.마찬가지 이유로 동일 연령 평균에 비해 DunedinPACNI가 높은 환자는 사망 위험도 높아졌다. 점수가 평균보다 높을 수록 더 일찍 사망할 위험이 1.32배 높았기 때문이다.아울러 평균보다 상위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평균 점수의 사람들보다 더 빨리 사망할 위험이 무려 1.41배나 상승했다.특히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에서 모집한 6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증 연구에서도 오차범위 이내에서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인종 및 국가에 상관없이 노화 지표를 계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아후마드 하러리 교수는 "물론 미국과 유럽계에 모집군이 집중돼 있기는 하지만 이 지표는 지금까지 나온 어떤 지표보다 매우 높은 상관관계로 노화를 정확히 측정하고 이로 인한 위험을 예측하는데 성공했다"며 "향후 고령 인구의 건강 및 사망 위험 관리에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3 05:30:00진단

"의료 인공지능 데이터 양보다 결측값이 성능에 더 큰 영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인공지능의 성능에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결측값이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가 나왔다.의료 인공지능의 성능이 데이터의 양보다 의료진의 임상 판단이 반영된 결측률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에이아이트릭스(AITRICS, 대표 김광준)는 의료 데이터 결측이 단순한 정보 부족이 아닌, 의료진의 임상 판단을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는 내용을 다룬 연구가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고 2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예수병원에서 수집된 일반 내과·외과 병동에 입원한 성인 환자 총 2만 4359명의 임상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해 '데이터를 수집한 임상적 맥락(Informative Presence)'이라는 개념을 실제 데이터로 입증한 결과다.즉, 데이터 결측 자체가 의료진의 판단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연구팀은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수집되는 데이터와 결측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했다. 환자들을 '동반 질환 지수(Charlson Comorbidity Index, CCI)' 기준으로 고위험군(CCI > 3)과 중저위험군(CCI ≤ 3)으로 나눈 뒤 각 집단의 데이터의 결측률과 AI 성능을 비교한 것.연구 결과 상태가 위중한 고위험군은 더 많은 검사를 시행하기 때문에 결측률이 낮은 반면 중저위험군은 상대적으로 검사 빈도가 적어 결측률이 높았다. 그러나 고위험군과 중저위험군 모두에서 임상 악화 이벤트가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전반적으로 결측률이 낮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중증도와 관계없이 임상 악화를 의심할 경우 보다 집중적으로 검사를 시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처럼 환자 집단 간 검사 빈도와 결측률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예측 정확도(AUROC)는 전체 환자에서 0.86, 고위험군은 0.86, 중저위험군은 0.85로 중증도에 따른 유의미한 성능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즉, 단순한 데이터 양보다 검사 시행 여부에 내포된 임상적 맥락을 반영하는 것이 알고리즘 성능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에이아이트릭스 김광준 대표는 "환자 상태에 따라 검사 빈도와 결측 패턴이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AI 모델도 이러한 중증도별 진료 행태의 차이를 인식하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수치나 양적인 정보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임상적 판단까지 반영하는 AI 모델이 실제 현장에서 신뢰받고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2 11:53:07진단

피 한방울로 자간전증 잡는다…5개월 전 예측 가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임신 중 주요 합병증 중 하나인 자간전증을 5개월 전에 예측하는 진단 검사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산모아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지만 병이 시작된 후에야 잡아낼 수 있었던 질환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위험 산모 관리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유럽 생식 및 배아학회 연례회의에서 cfRNA를 활용한 자간전증 예측 모델이 공개됐다(사진=ESHRE).현지시각으로 29일부터 7월 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유럽 생식 및 배아학회 연례회의(ESHRE 2025)에서는 자간전증 예측 진단 기술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임신 중 고혈압과 장기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합병증인 자간전증은 전 세계적으로 산모와 태아, 영아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현재 임신 초기 다양한 선별 검사법을 통해 이를 잡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부분 질환이 진행된 후에야 위험을 감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또한 질환이 시작되더라도 현재 선별검사법으로는 사례의 절반 이상을 놓친다는 점에서 난제가 되고 있다.카를로스 시몬 재단(CSF)의 타마라 가리도 고메즈(Tamara Garrido Gómez) 박사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무세포 RNA(cfRNA)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cfRNA가 자궁과 태반을 포함한 여러 산모 조직에서 미묘한 분자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활용한다면 질환의 징조를 파악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산모의 혈장에서 cfRNA를 통해 액제 생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스페인의 14개 의료기관에서 9586명의 임산부를 등록했다.또한 임신 중 9주에서 14주, 18주에서 28주, 28주 이상 등 여러 시점에서 혈액 샘플을 채취한 뒤 cfRNA를 추출하고 일루미나 기술을 사용해 시퀀싱을 진행했다.아울러 여기에 머신러닝을 접목해 자간전증이 일어날 수 있는 cfRNA '시그니처'를 확인하는데 성공했다.이를 2021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산모에게 직접 적용한 결과 이 진단 검사 기술은 조기 발병 자간전증 진단이 되기 전 평균 18주 전에 이를 정확히 예측하는데 성공했다.민감도 83%에 특이도 90%를 기록하며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정확도를 의미하는 곡선하면적(AUC)는 0.88을 기록했다.특히 후기 발병 자간전증 또한 cfRNA 시그치러를 이용해 질환이 발병하기 평균 14.9주 전에 정확히 예측하는데 성공했다.타마라 가리도 고메즈 박사는 "자간전증은 태반 바이오마커에 의존하지만 질환이 임박한 산모조차 절반 이상 진단 시기를 놓치며 질환이 진행된 후에도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cfRNA를 활용하면 질환이 나타나기 수개월 전에 이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아주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위험 임신 관리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산모와 영아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적 치료와 면밀한 모니터링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1 05:30:00진단

갈더마코리아, 'Journey of Glow' 캠페인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갈더마코리아가 삼성동 일대에서 Journey of Glow 캠페인을 진행했다.갈더마코리아(대표이사 이재혁)는 서울 코엑스 및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 등 삼성동 일대에서 광채 피부 트렌드를 제시하는 'Journey of Glow'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레스틸렌 스킨부스터 비탈라이트와 PLLA 성분의 바이오스티뮬레이터 스컬트라를 활용한 자연스럽고 건강한 안면부 주름 개선법에 대한 최신 지견을 소개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임상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갈더마의 아시아 퍼시픽 지역 캠페인의 일환으로 태국, 호주,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 네 번째로 개최된 행사다.캠페인은 소비자 대상 대규모 브랜딩 팝업과 에스테틱 의료 전문가 대상 교육 심포지엄 Journey of Glow NIGHT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코엑스 파르나스몰에서 3일간 열린 브랜드 팝업 행사에는 약 3500명이 방문해 레스틸렌 스킨부스터 비탈라이트와 스컬트라의 개선 솔루션을 직접 경험했다.현장에는 비탈라이트존, 스컬트라존 등 제품 공간과 360º 카메라 포토존, 피부고민 키오스크 등 다양한 인터랙티브 전시 공간이 마련돼 두 제품의 작용 원리와 시술 효과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레스틸렌 스킨부스터 비탈라이트는 고순도 히알루론산을 피부에 주입해 미세주름을 개선하며 스컬트라는 피부 속 PLLA 성분을 주입해 안면부 주름의 일시적인 개선을 돕는 의료기기다.이어 에스테틱 의료 전문가 2000여 명이 참석한 Journey of Glow NIGHT 심포지엄에서는 최신 피부 시술 트렌드와 제품별 시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세계적인 에스테틱 의료 전문가인 루이즈(Dr. Luiz Avelar) 박사가 방한해 레스틸렌 스킨부스터 비탈라이트와 스컬트라의 시술 접근법을 소개했으며 특히 스컬트라가 피부의 세 가지 층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매커니즘과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샘스킨성형외과 홍기웅 원장이 연자로 나서 환자 맞춤형 시술 전략과 제품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갈더마코리아 에스테틱 사업부 장성일 상무는 "이번 Journey of Glow 캠페인을 통해 국내외 에스테틱 의료 전문가들과 최신 피부 트렌드 및 시술 가이드라인을 깊이 있게 논의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건강한 피부 미용의 가치를 직접 전달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시술 환경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6-30 17:48:47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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