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헬스 2025' 본격 개막…국내 기기사 총 출동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세계 3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꼽히는 아랍헬스 2025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4일간의 일정에 막을 올렸다.오일머니로 대표되는 큰손들이 대거 참여하는 아랍헬스답게 올해도 전 세계에서 3400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빅딜을 기대하며 대거 두바이에 자리를 잡았다.아랍헬스 2025가 두바이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현지시각으로 27일 아랍헬스 2025가 두바이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본격 개막했다.이번 전시회는 3대 전시회라는 위상 답게 전 세계 180개국에서 3400개 기업이 두바이를 찾아 전시 부스를 꾸몄다.아시아 시장이 미국, 유럽에 견줄만한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데다 아랍헬스가 중동 지역 진출의 최대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셈이다.그만큼 국내 기업들도 대거 아랍헬스 전시장을 찾아 중동 지역 바이어는 물론 전 세계 참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일단 이번 전시회에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동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의료 인공지능 기업들이 대거 자리를 잡았다.일단 웨이센이 H8. C70에 부스를 열고 인공지능 위-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를 선보인다.웨이메드 엔도는 위-대장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사용하는 인공지능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로 실시간으로 내시경 영상을 분석해 위, 대장 내 이상병변을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한다.이번 전시에서 웨이센은 중동시장 협력 파트너사와의 적극적 미팅을 통해 중동사업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나아가 중동소재 병원 관계자 및 글로벌 의료기업 리더들을 만나 인공지능 위, 대장 내시경 인공지능 웨이메드 엔도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실제로 웨이센은 지난 2024년도 아랍헬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의료 전문 기업 '메가마인드'와 전략적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시장 진출의 포문을 연 바 있다.웨이센은 이번 아랍헬스케어 위-대장 내시경 인공지능 웨이메드 엔도를 선보인다.또한 지난 2023년부터는 UAE 최초 현지 병원에 웨이메드 엔도를 설치하고 운영 중에 있으며 현지 의료진의 피드백을 받아 임상적 유효성을 확보해 나가는 중이다.웨이센 관계자는 "UAE는 인구 5명 중 1명이 위산 역류, 궤양성 대장염 등 소화기 질환을 앓고 있으며 전체 암 중 대장암이 두 번째로 유병률이 높다"며 "이로 인해 위, 대장 내시경 검사에 대한 수요 및 시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중동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뷰노 또한 이번 아랍헬스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심정지 발생 위험 모니터링 의료기기 딥카스(VUNO Med-DeepCARS)를 처음으로 중동 지역에 선보인다.또한 뷰노메드 딥ECG(VUNO Med-DeepECG)와 휴대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HATIV P30) 등 생체신호 제품군 3종을 전시한다.특히, 생체신호 주력 제품인 딥카스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 및 판매에 집중해 신규 매출 창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딥카스는 국내 상급종합병원을 포함 110여개 병원에 도입됐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뷰노 이예하 대표는 "중동과 인도는 미래 의료 AI의 큰 시장으로 꼽힌다"며 "아랍헬스를 통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메디웨일도 영국 사업 파트너인 웰벡 헬스 파트너스를 통해 망막 기반 심혈관-대사질환 예측 AI 기술을 발표한다.이번 발표는 웰벡 헬스 파트너스를 통해 영국 헬스테크 산업협회(ABHI) 부스에서 진행되며 메디웨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망막기반의 심혈관-대사질환 예측 AI기술이 적용된 닥터눈 CVD가 소개될 예정이다.닥터눈 CVD는 간편한 눈 검사만으로 향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 소프트웨어로 현재 심장내과에서 가장 정확한 예측 검사로 평가받는 심장 CT 기반의 관상동맥 석회화지수와 유사한 예측 성능을 보인다.메디아나는 이번 전시회에 자동심장충격기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질병 치료 중심의 기존 의료 패러다임이 예방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심혈관-대사질환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간편한 눈 검사로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닥터눈 CVD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전통 의료기기 기업들도 아랍헬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메디아나는 이번 전시회에 자동 심장충격기(AED)와 고급형 심장충격기(Monitor/Defibrillator, MDD) 등 응급 의료 장비를 전시한다.중동 지역이 고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 및 만성 질환자가 늘고 있으며 의료기기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제세동기 등 응급 의료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번에 전시하는 자동 심장충격기는 영상 60도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중동의 고온 환경에 최적화돼 있으며 AED 원격관리시스템(RMS, Remote Management Solutions)을 통해 작동 상태, 사용내역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급형 심장충격기는 환자의 심전도, 심박수, 혈압, 체온 등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심정지 시 심장 제세동이 가능한 제품이다.특히 앰뷸런스 환자 이송 시 원거리 중앙감시시스템(MD RMS, Monitor·Defibrillator Remote Management Solutions)으로 생체 신호를 인근 병원에 실시간 전송해 환자 수용 가능 여부 판단할 수 있어 신속한 환자 대응이 가능하다.이성호 메디아나 응급의료솔루션 사업 대표는 "중동 및 아프리카 제세동기 시장은 연 평균 8% 이상 성장하고 있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메디아나 의료기기에 계열사 셀바스의 AI와 SW 기술 융·복합을 통해 AI 응급 의료 솔루션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