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점
희귀·항암 이끈 한독 흑자 전환…후속 파이프라인도 '순항'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한독의 혈소판감소증 동반 골수섬유증 치료제 '본조캡슐'이 신속심사 대상 지정 2년 만에 국내 허가를 받았다. 최근 희귀·항암 포트폴리오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 한독이 이번 신약 허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독이 희귀 항암분야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독의 골수섬유증 치료 희귀의약품인 '본조캡슐(파크리티닙)'을 국내 허가 했다고 밝혔다.이 약은 일차성 또는 진성적혈구증가증이나 본태성혈소판증가증 이후 발병한 이차성 골수섬유증 성인 환자의 치료에 사용한다.이에 기존 치료제를 사용하지 못하는 중증 환자(혈소판 수가 50 × 109/L 미만인 중간 또는 고위험군)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실제로 NCCN 가이드라인(2024)은 혈소판 <50,000/μL의 골수섬유증 환자군을 별도의 고위험군으로 구분하고, 이 환자군에서 파크리티닙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파크리티닙은 혈소판 50,000/µL 미만 골수섬유증 환자에 용량 조절 없이 지속 투여 가능해 임상 현장에서 직면하는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희귀·항암 포트폴리오 지속 확장…라인업 강화로 성장 도모특히 주목되는 점은 해당 품목의 추가 허가로 한독 강화하고 있는 희귀‧항암 분야의 라인업이 한층 탄탄해졌다는 점이다.한독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 희귀질환 치료제 등에 대해 관심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실제로 한독은 이미 글로벌 희귀질환 전문 기업 소비(Sobi)와의 협력 등을 통해 희귀질환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 국내 희귀 질환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합작법인(JV) 한독소비를 설립하고 2024년 공식 출범하기도 했다.이를 통해 도입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엠파벨리'와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도프텔렛' 등이 한독의 희귀질환 치료제의 주력 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다.엠파벨리의 경우 보험급여를 확보하고 해당 제품의 적응증을 C3G와 IC-MPGN으로 확대했다. 또 최근에는 부착 후 버튼 조작만으로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일체형 디바이스인 엠파벨리주 인젝터를 국내 도입하며 투여 옵션까지 넓혔다.또한 아미커스가 개발한 파브리병 경구용 치료제인 '갈라폴드캡슐'을 도입,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상태다.갈라폴드는 국내에 지난 2017년 품목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1일부터 1차 치료제로 급여가 확대돼 급여조건을 충족하는 순응변이 환자는 초기 치료 옵션으로 갈라폴드캡슐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한독의 주요 희귀질환 치료제인 도프텔렛, 엠파벨리, 갈라폴드 제품사진. 희귀 뿐만 아니라 또다른 핵심 축인 항암분야 역시 품목을 확대하며 지속적인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한독은 기존 혈액암·희귀암 중심의 항암 포트폴리오를 소화기암까지 확장하며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최근 2~3년간 빅시오스(고위험군 급성 골수성 백혈병), 페마자이레(담관암) 등 주요 치료제의 보험급여를 확보했으며, 민쥬비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적응증 허가를 기반으로 소포성 림프종(FL)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또한 한독은 면역항암제 자이니즈의 국내 허가도 추진 중이다.이처럼 한독의 항암 전략은 단일 제품 도입이 아닌, 다수 제품 확보, 암종 확대, 적응증 확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한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엘록사틴과 잘트랩의 국내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1월부터 국내 독점 판매를 시작했다.이를 통해 한독은 꾸준히 항암 라인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태다.■ 신성장 동력 기반 실적 개선…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순항이같은 희귀·항암 분야의 라인업의 확대는 한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한독은 지난 상반기 매출 2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2분기만 따로 떼놓고 봐도 매출도 1371억원으로 9.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6억원을 기록하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이같은 실적 개선에는 기존 전문의약품 및 디지털헬스케어 등 전부문의 고른 성장 속 희귀‧항암 분야의 성장이 힘을 보탰다.실제로 상반기 희귀질환 치료제와 관련한 매출은 전년 동기 43억원에서 61억원으로 42% 성장했으며, 신규로 도입한 항암제인 엘록사틴(161억원), 잘트랩(14억원) 등이 상반기 성장에 기여했다.한독의 최근 공개한 상반기 경영 실적이외에도 일반의약품인 케토톱의 매출이 정상화 된데다, 연속혈당측정기 바로잰Fit의 성장 역시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이와함께 한독은 중장기 성장으로 이어질 파이프라인 확보도 병행하며, 오픈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한 R&D를 추진 중이다.현재 한독은 파트너사가 개발 중인 담도암 치료제 토베시미그(HDB001A), 위암 치료제 지바스토믹(ABL111), 고인슐린증 치료제 에르소데투그(RZ358)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토베시미그는 담도암 치료제로, 현재 임상 2/3상 단계에 있다. 올해 4월 발표된 임상 결과에서 주요 2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 효과를 확인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이를 기반으로 현재 미국에서 생물의약품 허가 신청(BLA)을 추진 중으로, 향후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단계다.지바스토믹은 HER2 음성 위암 1차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항암제로,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화학요법(FOLFOX)과 PD-1 억제제(니볼루맙)와의 병용요법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2026년 6월 미국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가속 승인 경로 진입을 목표로 올해 4분기 임상 3상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에르소데투그는 선천성 및 종양매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종양매개성 고인슐린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중간 분석 결과에서 전체 8명 중 6명이 1차 평가지표인 '포도당 투여량 50% 이상 감소' 기준을 충족했다.해당 임상의 탑라인 결과는 2026년 하반기 발표될 예정이며, 선천성 고인슐린증 적응증에 대해서는 이미 2025년 말 임상 3상(sunRIZE) 결과를 확보한 이후 FDA와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이들 파이프라인은 임상 후기 단계 진입, 규제기관 인정 확보, 상업화 단계 접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곧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한독 관계자는 "한독은 항암 및 희귀질환 분야를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혁신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합작사인 한독소비를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항암 및 희귀질환 포트폴리오 강화는 회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