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전 약국에 확인 우선"...'마운자로' 병의원 수급 불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의 수급 불안정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공급망이 사실상 마비되며 지난주 품귀가 최고조에 달했고, 처방전을 쥔 환자가 약국을 전전하는 상황이 일상화됐다. 12일 일선 병·의원에 따르면 특히 치료 초기 단계인 1·2단계 저용량 제품의 수급난이 더욱 극심하다. 신규 환자가 집중되는 용량대인 만큼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일부 개원의는 진료 전 환자에게 "주변 약국에 재고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오라"고 안내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처방 자체보다 약 구하는 일이 더 어려워진 셈이다.의원급 중심으로 마운자로 품귀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종합병원에선 12일 기준 수급난이 일부 해소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12일 전후로 종합병원급 이상에 물량이 소량 배정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매상 업계에서 당뇨 합병증 등 중증 환자 비중이 높은 상급 의료기관을 우선 공급 대상으로 설정한 결과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 김용진 센터장은 "12일 전후로 공급이 풀렸다"면서 "다만 마운자로 수요가 많은 만큼 수시로 수급난은 나타나고 있고, 이는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말했다.도매상 측에 따르면 당뇨 등 처방의 시급성이 높은 종합병원급 이상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실제로 양지병원은 품귀현상이 해소됐지만 의원급 개원의들은 12일 기준 여전히 구하기 어렵다고 상황을 전했다.해당 제약사 릴리 측 관계자는 ""공급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며 연휴 전후 물류 흐름이 일시적으로 맞지 않았던 것"이라며 3월 중순 이후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최근 GLP-1 기반 비만치료제 출시 이후 비만이 의학적 치료의 영역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특정 약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조금만 공급에 틈이 생겨도 즉각 품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김용진 센터장은 "부족 현상이 처음은 아니다. 마운자로는 출시 이후 수차례 수급 불안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의료현장 분위기를 전했다.다만, 전문가들은 품귀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지는 않았다.당장 내년 한미약품이 위고비 제네릭 출시를 준비 중에 있고, 여기에 먹는 위고비까지 출시하면 또 다른 패러다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내분비내과)는 "현재 주사제 중심인 GLP-1 계열 치료제가 경구 제형으로 다양화되면, 투약 순응도 향상과 함께 특정 품목으로의 쏠림 현상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수도권 한 내과 원장은 "내년 이후 국산 제네릭과 경구제가 시장에 나오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수시로 수급 불안정 현상은 올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