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돌파구로 구강붕해정 낙점…과민성방광까지 확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약가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제품 차별화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구강붕해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기존 성분을 활용하면서도 복약편의성과 제형 차별화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에는 과민성방광 치료제까지 개발 영역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국내제약업계가 약가인하 등의 어려움 돌파를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구강붕해정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팜젠사이언스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RD5208-T'와 'RD5208-R'의 약동학 특성 및 안전성을 비교·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이번 임상 1상은 과민성방광의 배뇨 절박감, 빈뇨 및 절박성 요실금 증상의 치료를 대상으로 구강붕해정 개발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다. 정확한 주성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적응증 등을 고려하면 미라베그론 또는 비베그론 계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구강붕해정은 물 없이도 복용할 수 있어 환자의 복약편의성을 높일 수 있으며, 특히 고령 환자나 외부에서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 등에게 유용하다는 장점이 있다.아울러 제형 변경을 통해 약가제도 개편에 따른 계단식 약가 적용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제약사들이 구강붕해정 개발에 관심을 갖는 배경으로 꼽힌다.이에 최근 국내 제약사들은 약가인하 등의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구강붕해정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실제로 이상지질혈증·고혈압 등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치료영역에서 구강붕해정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로수젯 등 다양한 복합제에서도 구강붕해정 개발 시도가 이어지면서 제형을 통한 제품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이외에도 이미 제네릭이 다수 진입하면서 경쟁이 예고된 P-CAB 계열의 보노프라잔을 비롯해 알레르기 증상 등에 사용하는 세티리진 제제에서도 구강붕해정 개발이 이어지면서 활용 범위가 처방의약품 시장 밖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과민성방광 치료제 역시 이미 다수의 제네릭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장이다. 여기에 최근 과민성방광 치료제인 비베그론 성분의 '베오바'가 출시 3년 만에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향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이런 상황에서 과민성방광 치료제에서도 구강붕해정 개발 시도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민성방광 치료제는 고령 환자의 사용 비중이 높은 영역이라는 점에서도 구강붕해정의 복약편의성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다만 구강붕해정이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형 대비 명확한 복약편의성 개선과 함께 약가, 처방 현장의 선호도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점차 확대되는 구강붕해정 개발 시도가 실제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향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