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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으로 시작해 필러까지 섭렵...동방메디컬 대어로 재탄생 예고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동방메디컬 김근식 대표가 11월 30일 여의도에서 상장전 기업공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미국과 브리질과 같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한국 침과 필러 등을 수출하는 기업인 동방메디칼(대표 김근식)이 오는 11월 21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특히 침으로 시작된 사업이 필러와 리프트실로 확장하고 있어 추가 성장을 이끌지 관심이다. 동방메디칼은 어떤 회사? 동방메디컬은 지난 1985년 한방침 제조사로 설립했고 최근에는 필러, 봉합사 등 미용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토종 기업이다.일찌감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주력해 2017년 수출 2000만달러를 달성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침구과 부항컵이 주력이다.  10년전 부터는 피부미용시장을 위해 필러와 봉합사, 리프트실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세계 44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 및 생산시설을 설립해 글로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액 681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한 이래 꾸준히 성장해 2023년에는 매출 908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연평균 15.5%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미용부분의 매출은 최근 3년간 42.3%의 비약적인 성장률이 눈에 띈다. 이러한 내실을 기반으로 상장에 도전하게 되는데 총 공모주식수는 340만1029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9000원~10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57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회사는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11일과 12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11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한방 의료기기 시장점유율 1위  동방메디컬은 국내 한방의료기 시장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내실이 탄탄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방침의 건강보험 적용 시점에 맞춰 기존 재사용 방식의 한방침보다 더 위생적인 일회용 한방침 제조에 주력했다. 또 부항컵 제품 역시 일회용 형태로 개발하고 국내 업계 최초로 이오가스(E.O Gas)를 통한 멸균처리로 안전성을 높여 대다수가 활용하고 있다. 현재 동방메디컬은 한방침과 부항컵 생산을 모두 자동화 했으며 구축한 공정의 90% 이상이 자체 개발한 설비로 구성돼 있다. 2021년도 주요 한방 의료기기의 국내 생산금액 기준으로 침이 약 44%의 비중으로 가장 크고, 부항기는 약 28%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두 제품에 대해 국내 시장 점유율 60~70%대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필러 등 미용 의료기기 매출 비중↑한방 의료기기 부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시장 규모와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큰 미용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침 끝 가공 기술을 응용해 필러 주입에 사용되는 캐뉼러 및 각종 니들류 등을 빠르게 개발했다. 회사의 주력 필러 제품인 HA필러는 치료 및 미용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히알루론산이 주 원료다. 이에 더해 필러 주입용 주사바늘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 부작용, 염증, 알레르기, 출혈, 멍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둥근 형태의 캐뉼러도 자체 개발했다.  조직의 봉합 및 결절, 고정 등에 사용하는 봉합사도 있다. 이중 인체 내 분해되는 흡수성 봉합사는 실을 제거하는 2차 시술이 필요하지 않아 염증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적다. 회사는 3D 이중사출 몰딩 방식으로 봉합사를 제조해 안전성과 지속성, 치료 효과를 모두 높였다.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국내에서 동방메디컬이 유일하다. HA필러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매출 157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미용의료 시장은 연평균 14%, HA필러 시장은 연평균 6.2%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미용 분야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회사는 2021년 기준 48.6%의 매출 비중을 보인 미용 의료기기 분야를 2026년에 67.3%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브라질 등 유망 시장 공략 이번 상장에 성공하면 동방메디컬은 약 4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 돈은 시장점유율 확대 및 생산력(CAPA) 증대를 통해 사용할 계획이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한방 의료기기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해외 미용 의료기기 시장을 확대하는 데 적극 투자하겠다는 설명이다.  2020년부터 미용의료기기 부문의 중국시장 공략을 목표로 현지 판매법인, 생산법인 등을 설립했으며 올해는 필러 분야의 중국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주요 필러 매출처와 중국 저장성 일대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세계 1, 2위의 미용성형 시장을 이루고 있는 미국과 브라질 진출을 위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김근식 동방메디컬 대표는 30일 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동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고 한방과 양방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메디컬 리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0 15:14:26치료
[고상백 교수의 의학과 미술]

안티고네와 의정갈등

[메디칼타임즈=고상백 교수 ]그리스 화가 리트라스(Lytras)의 그림에는 두 인물이 등장한다. 제목으로 볼 때 앞에 누워있는 남자는 장례를 치르지 못한 폴리네이케스, 뒤에 서 있는 여자는 그를 애도하는 안티고네로 추정된다. 폴리네이케스에게 밝은 명암을 사용한 것은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그의 죽음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반면, 안티고네가 어둠 속에 배치된 것은 단순한 미술적 표현을 넘어, 그녀의 내면과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다.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 어둠은 죽음, 비극적 운명, 그리고 사회적 고립을 상징하는데, 이 그림에서도 이러한 의미를 시각화하고 있다. 니키포로스 리트라스 작 <폴리네이케스 앞에 선 안티고네>(1865)Nikiforos Lytras. Antigone in front of the dead Polynices (1865). 만약 안티고네에게 약간의 빛이 비춘다면, 이는 그녀의 도덕적 의지와 순수성, 혹은 그녀가 추구하는 정의를 수용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안티고네를 어둠 속에 배치함으로써 그녀의 죽음을 예고하며,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는 그리스 비극 중 최고의 작품이다.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의 딸이다. 두 오빠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는 아버지의 자리를 두고 서로 싸우다 전쟁에서 모두 전사한다. 새로운 테베의 왕인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에게는 명예로운 장례를 치르게 한다. 그러나 이웃나라의 힘을 빌려 권력을 얻으려 했던 폴리네이케스를 반역자로 간주해 그의 장례를 금지하고, 시신을 들판에 방치하라고 명령한다. 이를 어기면 사형에 처하겠다고 경고하며, 이 명령은 곧 국법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티고네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왕의 명령인 국법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가족의 의무를 다해 오빠 폴리네이케스의 장례를 치를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안티고네는 자신의 몰락을 예감하면서도 크레온의 명령에 반대해 신의 법과 가족의 의무를 따라 오빠의 장례를 치르기로 결심한다. 현실적이고 타협적인 동생 이스메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티고네는 혼자서 오빠의 시신에 흙을 뿌리며 장례 의식을 감행한다.크레온과 안티고네의 대립은 점점 격화되지만, 두 사람 모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다. 파국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크레온의 아들이자 안티고네의 약혼자인 하이몬의 중재는 크레온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크레온은 반역자인 안티고네를 처벌하기 위해 언로를 차단하고, 자신의 명령에만 집중한다. 그는 국가를 위한 자신의 결정을 옳다고 확신하며, 그의 강박은 절정에 이른다. 안티고네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도, 죽음으로 향하는 충동에 이끌려 그 길을 선택한다. 안티고네가 살아 있지만 무덤에 갇히면서 상황은 모순과 역설을 드러낸다. 크레온의 국법은 옳지만, 동시에 옳지 않다. 안티고네가 따르는 신의 법이 가족에 대한 의무가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이몬은 아버지 크레온을 사랑하지만, 동시에 사랑하지 않는다. 크레온의 아내 에우뤼디케는 남편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은 무너져간다. 크레온은 뜻을 관철했지만, 가족과 모든 것을 잃게 된다.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라는 작품을 오마쥬한 '썩은 잎(La Hojarasca)'이라는 작품을 썼다. 마르케스의 대표작인 '백년의 고독'은 '썩은 잎'이라는 초기 작품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 '썩은 잎'이라는 작품에는 마콘도라는 마을, 대령, 그리고 바나나 농장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야기는 의사의 시체를 두고 대령과 마을 사람들이 갈등하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점에서 '안티고네'와 유사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상황과 접근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렇다면 왜 의사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장례를 거부당할 정도로 인심을 잃었을까? 발단은 바나나 회사의 도착에 있다. 회오리바람처럼 갑작스럽게 마을에 나타난 바나나 회사는, 그 뒤에 썩은 잎들이 따라오면서 마콘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마콘도는 본래 약속의 땅이자 평화의 상징이었으나, 바나나 회사의 도착 이후 몇 년간 머물면서 마을에 번영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동시에 마을의 미래를 앗아가는 주체가 되었다. 아라미스 구티에레스. 백년의 고독 이후 (2007)Aramis Gutierrez, After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2007)흥미롭게도, 이 작품의 제목은 처음에 '집'이었다. 그러나 클레멘테 마누엘 사발라가 쓴 기사에 영감을 받아 제목이 '썩은 잎'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사발라는 '썩은 잎'을 '원래의 것에 상처를 입히고 궁지에 몰아넣는 이상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 표현은 작품의 주제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썩은 잎'은 마콘도의 변화와 그로 인해 발생한 갈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제목이라 할 수 있다.회오리 바람이 마을 한가운데 뿌리를 박은 듯 소용돌이 치는 속에서 한 남성이 마을 위로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마콘도에 등장한 비극적인 역사와 혼란을 상징하고 있다. 구티에레스는 여기에 몽환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기법을 적용하여, 현실과 환상이 혼합된 마법적 사실주의를 회화적으로 표현했다. 부드러운 색조와 함께 그림에 흐르는 고요함은 폭풍 속의 혼돈과 대비되며, 마콘도에서 사는 인물들이 겪는 내적 고독과 외부의 갈등을 시각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바람에 휩쓸리는 인물은 소설 속 마콘도의 주민들이 겪는 불가피한 변화와 파멸을 상징하는 동시에, 인간 존재의 고독과 역사의 반복성을 드러내고 있다. 두 작품에서 드러난 갈등에 얽힌 이야기는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의정갈등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갈등이 심화될 경우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와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티고네와 크레온의 비극적 결말이나 마콘도의 쇠락처럼, 현재 진행 중인 의정 갈등도 결국은 양측 모두에게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 갈등은 단순한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 상호 배제적인 두 주장의 충돌이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두 가지 정당성이 충돌하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핵심이다. 크레온은 자신의 명령을 고수하여 뜻을 이루었지만 모든 것을 잃었고, 안티고네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켰다. '안티고네'의 역설을 우리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의료계의 전문성을 인정하며 진정한 대화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눈먼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는 크레온의 결정을 신에 대한 도전인 '휴브리스(hubris)'로 해석하며, 크레온 가문에 불행을 불러올 것이라 예언했다. 휴브리스는 지나친 자만이나 오만으로 신이나 자연의 질서를 무시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크레온은 자신의 명령을 철회하지만, 이미 너무 늦어 비극적인 결말을 피하지 못한다. 이러한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의료계에 덥친 회오리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조속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는 정책적 실패가 아니라 의정 갈등 해소와 국민 건강 보호의 초석이 될 것이다.
2024-10-30 05:30:00치료

위고비 등 GLP-1 약물 열풍의 그늘…비만 수술 대폭 감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필두로 하는 GLP-1 계열 비만약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나친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수술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들조차 약물 치료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이에 대한 사회비용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위고비 열풍이 효율적 치료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8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GLP-1 처방량에 따른 비만수술 추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41380).전 세계적으로 비만에 대한 치료는 수술과 약물이 두가지 큰 물줄기를 이루고 있다. 국가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적응증에 따라 양분하고 있는 상태.하지만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의 열풍에 이어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같은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GLP-1 기반의 약물이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이어지면서 비만치료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전환되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GLP-1 계열 비만약이 얼마나 처방이 늘었는지 또한 이러한 경향이 비만 수술에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데이터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하버드 의과대학 토마스 차이(Thomas C. Tsai) 교수가 이끈느 연구진이 이에 대한 분석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과연 삭센다에서 위고비로 이어지는 비만약 열풍으로 처방 환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또한 비만 수술에 영향을 줬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하버드의대 부속병원을 중심으로 약물에 대한 보험이 적용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가입자 1700만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그 결과 GLP-1 약물의 선풍적 인기는 실제 처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2022년부터 2023년까지 단 1년만에 GLP-1 계열 비만약을 처방받은 환자가 2.5배나 증가했기 때문이다.실제로 2022년 6월에는 비만 환자 1000명 당 GLP-1 계열 비만약을 받은 비율이 1.89명에 불과했지만 2023년 6월에는 1000명 당 4.41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이에 대한 반작용도 나타났다. GLP-1 비만약으로 환자들이 쏠리면서 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었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2022년 6월과 비교했을때 2023년 6월 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는 25.6%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특정 치료법에 환자들이 쏠리는 것에 경계의 목소리를 전했다.GLP-1이 비만에 분명하게 효과를 보이는 것은 맞지만 환자별로 차이가 있는데다 근본적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토마스 차이 교수는 "GLP-1 계열 비만약은 비만과 당뇨병의 합병증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높은 비용과 위장관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문제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수술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약물 처방을 받았을때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균형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4-10-29 05:30:00치료

메드트로닉vs보스톤…펄스장 수술 시스템 놓고 진검승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차세대 치료기기로 불리는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을 두고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지난해 말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이어지면서 치열한 선두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일단 메드트로닉과 보스톤사이언티픽이 승기를 잡은 가운데 애보트와 J&J가 경쟁에 가세하는 모습이다.차세대 수술법인 PFA를 두고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우측 보스톤사이언티픽의 파라펄스, 촤즉 메드트로닉의 펄스셀렉트).1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PFA 시장을 두고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PFA 시스템은 과거 열 절제술의 단점을 보완한 치료기기로 펄스장을 통해 조직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심방세동 분야에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과거 고온이나 저온을 이용하는 치료기기가 어쩔 수 없이 주변 조직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안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현재 시장에서는 2030년내에 심방세동 치료에 80% 이상이 PFA에 의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로 인해 현장에서는 각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적을 펼치고 있다. 일단 선두를 잡은 것은 메드트로닉과 보스톤사이언티픽이다.실제로 메드트로닉은 지난해 12월 PFA 시스템인 펄스셀렉트(PulseSelect)에 대해 FDA 승인을 받는데 성공하며 시장을 열었다.이어 보스톤사이언티픽이 곧바로 올해 1월 파라펄스(Farapulse)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면서 곧바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현재까지의 시장은 보스톤사이언티픽의 파라펄스가 주도하고 있다.FDA 승인을 받자마자 3분기까지의 매출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원)를 넘어갔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는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이는 현재까지 다른 PFA 시스템에 비해 좋은 임상을 보유한 결과로 풀이된다.보스톤사이언티픽은 PFA 시스템을 사용한 펄스장 절제술과 열 절제술의 효능과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무작위 임상 시험인 어드벤트(ADVENT) 연구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또한 파라펄스 PFA 시스템을 사용한 1만 7천 명 이상의 환자의 실제 임상 결과를 분석한 메니페스트-17K(MANIFEST-17K) 레지스트리를 통해 장기 안전성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국내 시장도 일단 보스톤사이언티픽이 승기를 잡았다. 펄스장 의료기기로는 최초로 지난 9월 식품의약품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보스톤사이언티픽 정애리 한국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12만 5천 명 이상의 환자에게 사용되며 임상 근거가 축적된 파라펄스 PFA 시스템을 한국에서도 가장 먼저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PFA가 국내 임상 현장에도 빠르게 상용화되도록 힘쓰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경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PFA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옵션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메드트로닉은 PFA와 고주파(RF) 기술을 합친데 이어 고밀도 매핑 시스템인 아페라(Affera)를 결합한 통합 시스템을 개발하고 FDA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임상에 들어갔다.현재 표준치료법인 RF와 차세대 치료법인 PFA를 한 기기를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고밀도 매핑을 통해 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또한 애보트도 PFA 시스템 볼트(Volt)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아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이 임상에는 현재 400명의 미국 환자들이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J&J도 바리펄스(Varipulse)에 대한 FDA 승인을 받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PFA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4-10-21 05:30:00치료

삼첨판막 치환술 급여 논의 돌입…저변 확대 불 붙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올해 초 세상에 나온 삼첨판막 치환술(TTVR)이 빠르게 급여 진입을 노리면서 오랜 기간 소외됐던 환자들에게 새 희망이 생길지 주목된다.미국의 공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에서 삼첨판막 치환술에 대한 보험 급여 논의에 착수했기 때문. 특히 신속 검토 절차가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고속 승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올해 FDA 승인을 받은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의 이보크(좌)와 애보트의 트리클립(우).1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 CMS)가 삼첨판막 시술에 대한 보험 급여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CMS는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보험 적용 여부는 물론 지불을 맡고 있는 기구로 사실상 미국 공보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그만큼 미국 시장에서 확산을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되는 기관. 보험이 되는지 여부가 환자의 선택권은 물론 의료진와 병원의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이번 논의는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삼첨판막 기기 트리클립(Triclip)을 보유한 애보트의 신청에 의해 시작됐다.사실 삼첨판막 치환술은 지속적으로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기술적 한계로 인해 오랜 기간 미개척 상황에 놓여있었다.하지만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의 선두 주자인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가 이보크(EVOQUE)로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두달만에 애보트가 트리클립으로 연이어 승인을 받으면서 시장을 개척했다.여기에 더해 애보트가 삼첨판막 치환술에 대한 보험 급여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현재 이보크는 글로벌 다기관 연구인 'TRISCEND'를 통해  90.1%의 생존율과 88.4%의 심부전 위험 감소 효과를 인정받아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상태다.또한 트리클립도 'TEER'와 'TRILUMINATE' 임상을 통해 등록 환자의 87%가 삼첨판막 역류(TR)가 개선되는 결과를 얻으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이러한 임상 결과 등과 더불어 현재 역류 등 삼첨판막 질환의 경우 개흉 수술 외에는 다른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소 침습 방식인 치환술이 보험 급여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이를 감안해 CMS 또한 국내의 신의료기술평가와 같은 과도기적 보험 급여 트랙(Transitional Coverage of Emerging Technologies)으로 이 시술을 올려 놓은 상황.정식 절차와 다르게 이 트랙은 신속한 승인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빠르게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이에 따라 CMS는 다음달 초까지 이에 대한 의견조회를 거쳐 본격적으로 임상 결과와 대상 환자층, 비용타당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CMS는 "의견 조회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보험 급여 적용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17 05:30:00치료

로엔서지컬, 요관내시경 교육 플랫폼 '바이탈 유로' 첫 공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로엔서지컬이 비뇨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바이탈유로를 공개한다. 로엔서지컬(대표 권동수)은 대한비뇨의학회 정기 국제학술대회(KUA 2024)에서 요관내시경 교육 플랫폼인 '바이탈유로(Vital Uro)'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바이탈유로는 로엔서지컬이 독자 개발한 신장결석 제거 시뮬레이션에 최적화된 요관내시경 교육플랫폼으로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를 인체에 적용하기 전 충분한 사전 훈련을 제공해 의료진의 수술 숙련도를 높인다. 실제 비뇨기 장기와 유사하게 구현된 이 장비에 자메닉스를 적용하면 의료진은 이 수술로봇의 기능과 특성을 손쉽게 체득해 실제 수술의 안전성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로엔서지컬은 오늘부터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KUA 2024 기간 동안 바이탈유로를 객관적 구조화 임상 시험(OSCE) 모델 전시장에 전시해 비뇨의학 전공의 시험을 위한 시뮬레이션 자재로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바이탈유로를 국내 비뇨의학과 의료진에게 공식적으로 소개하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로엔서지컬은 이번 행사를 활용해 국내 비뇨의학과 전문가들에게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의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전시 부스와 체험존도 운영한다. 체험존 한 켠에는 자메닉스에 적용된 레이저를 이용한 결석 조각과 결석 제거를 위한 바스케팅 체험 이벤트도 마련해 로봇의 독자적인 기능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현장 이벤트의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또한 이번 학회에서는 자메닉스를 활용한 신장결석 임상 경험에 대한 비뇨의학과 교수진의 발표도 진행된다. 17일 목요일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조성용 교수는 자메닉스의 동물 실험 결과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며 같은 날 양산부산대병원 이승수 교수는 신장결석 임상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한다.로엔서지컬 권동수 대표는 "자메닉스에 대한 의료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의료진이 KUA 전시장을 통해 자메닉스와 바이탈유로를 직접 체험하며 신장결석 수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AI기반의 세계 최초의 완전 로봇식 신장결석 수술 로봇 자메닉스는 2.8mm의 유연내시경이 절개 없이 요도와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반복적으로 제거하는 로봇이다.
2024-10-16 15:33:44치료

보스톤사이언티픽, 파라펄스 PFA 시스템 국내 허가 획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보스톤사이언티픽은 파라펄스 PFA 시스템(FARAPULSE Pulsed Field Ablation System)이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에 사용되는 의료기기 중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파라펄스 PFA 시스템은 고온이나 저온을 이용하는 기존의 열 절제술과 달리 펄스장을 통해 문제 조직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식도와 같은 주변 구조에 손상을 피할 수 있어 심방세동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파라펄스 PFA 시스템은 파라웨이브 카테터(FARAWAVE PFA Catheter), 파라스타 제너레이터(FARASTAR Pulsed Field Ablation Generator), 파라드라이브 시스(FARADRIVE Steerable Sheath)로 구성된다. 특히 꽃과 바구니 모양을 특징으로 하는 파라웨이브 카테터는 개별 환자의 다양한 해부학적 구조에 맞게 장치를 조정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시술자에 따른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파라펄스 PFA 시스템은 다양한 임상 근거와 실제 임상 결과를 통해 효과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제품이다.실제로 파라펄스 PFA 시스템을 사용한 펄스장 절제술과 열 절제술의 효능과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무작위 임상 시험인 어드벤트(ADVENT) 연구 결과 펄스장 절제술이 기존의 열 절제술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절제술 소요 시간을 줄이고 시술자의 학습 곡선(Learning Curve)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라펄스 PFA 시스템을 사용한 1만 7천 명 이상의 환자의 실제 임상 결과를 분석한 메니페스트-17K(MANIFEST-17K) 레지스트리에서도 영구적인 신경마비, 폐정맥 협착, 식도 손상 등이 보고되지 않아 파라펄스 PFA 시스템의 안전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정애리 보스톤사이언티픽 한국 총괄 대표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2만 5천 명 이상의 환자에 사용되면서 임상 근거가 다양하게 축적된 파라펄스 PFA 시스템을 한국에도 가장 먼저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PFA가 국내 임상 현장에도 빠르게 상용화되도록 힘쓰며 국내 시장을 선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라펄스 PFA 시스템은 2019년 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Breakthrough Device Designation)로 지정되고 2021년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미국, 일본, 유럽 등 65개국 이상에서 허가를 받았다. 또한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 결과 고시 이후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2024-10-16 15:26:02치료

전기 천공기의 재발견…오젬픽와 병용시 혈당 완벽 조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기 천공을 이용해 점막 등을 절제하는 내시경 치료법을 당뇨병 약제와 병용해 장기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나와 주목된다.ReCET(Re-Cellularization via Electroporation Therapy) 시술 후 몇 주만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오젬픽)를 맞으면 획기적으로 혈당이 안정화된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전기천공술과 오젬픽을 병용하면 장기 혈당 관리가 가능하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사진=UEG Week 2024)현지시각으로 11일부터 15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진행중인 유럽소화기학회 연례회의(UEG Week 2024)에서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 전략에 대한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ReCET은 십이지장 등의 점막을 절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 및 시술법으로 전기 천공을 활용한다.깊이를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막의 손상을 막을 수 있어 섬세한 내시경적 치료에 활용하는 방식이다.하지만 최근 일부 연구에서 이러한 ReCET이 인체 내의 인슐린 민감도를 향상시킨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새로운 당뇨병 치료법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그러나 이에 대한 정확한 메커니즘과 활용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립된 것이 없는 것이 사실.암스테르담 의과대학 셀린 부시(Celine Busch)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검증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만약 실제로 ReCET를 통해 당뇨병 치료에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면 새로운 치료법을 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8세에서 75세 사이의 당뇨병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ReCET 시술을 진행한 뒤 당뇨병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했다.시술 후 약 2주 동안 세마글루타이드를 점차적으로 주당 1mg씩 증량하며 치료를 하는 방식이다.결과는 놀라웠다. 6개월과 12개월 두번에 걸친 추적 관찰 결과 참가자의 86%가 더 이상 인슐린 요법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로 안정됐기 때문이다.24개월까지 이어진 추적 관찰에서도 안정된 환자 모두가 적정 혈당을 유지했다. 당화혈색소(HbA1c) 평균이 7.5% 미만으로 안정된 것.부작용도 거의 없었다. 세마글루타이드의 최대 복용량까지 약물 용량을 늘렸지만 93%가 아무런 부작용 없이 안정적 혈당 관리에 성공했고 가장 큰 부작용도 메쓰꺼움 등으로 경미했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향후 당뇨병 관리에 획기적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히 질병을 통제하는데서 벗어나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된다는 설명이다.셀린 부시 교수는 "ReCET 시술과 세마글루타이드의 결합만으로 인슐린 요법의 필요성을 거의 완벽하게 없앨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획기적 발견"이라며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옵션이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현재 이용가능한 약물은 질병을 단순히 통제할 뿐이지만 이 방식은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며 "대규모 무작위 임상을 통해 완전한 근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15 05:30:00치료

복막투석 디지털 관리 앱 마이피디 '포토캡쳐' 기능 추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박스터가 복막투석 환자 디지털 치료 관리 앱 마이피디에 포토캡쳐 기능을 추가해 출시했다.박스터(대표 임광혁)는 재택 복막투석 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 관리 앱 마이피디(MyPD)에 포토캡쳐 기능을 추가해 업데이트했다고 14일 밝혔다.지난 6월 출시한 마이피디(MyPD)는 박스터 복막투석 환자들이 투석 교환과 활력징후(체중, 혈압 등) 치료 정보를 자신의 모바일 기기에 기록할 수 있는 앱이다. 이 데이터는 의료진용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 셰어소스(Sharesource)와 연동돼 의료진이 디지털로 재택 복막투석 환자의 치료 데이터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이번에 추가된 포토캡쳐 기능을 통해 환자는 복막투석 치료 관련 사진을 촬영해 하루 최대 5장의 사진을 의료진에게 전송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환자는 도관 삽입 부위 상태, 배액된 투석액 양상(색깔, 투명도, 섬유소(Fibrin) 등), 부종 및 발진 유무 관련 치료 문의를 할 수 있다. 의료진은 셰어소스를 통해 환자가 전송한 사진을 확인하고, 필요 시 전화 상담을 진행하거나 외래 방문을 안내한다. 이 기능은 지속적 외래 복막투석(CAPD) 환자와 자동복막투석(APD) 환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의료진이 포토캡쳐 기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환자에 한해 제공된다. 마이피디와 셰어소스 데이터는 모두 보안 처리 및 관리된다.재택 복막투석 환자는 마이피디 포토캡쳐 기능을 활용해 의료진에게 보다 편리하게 치료 관련 문의를 할 수 있고, 의료진의 디지털 관리를 받을 수 있어 심리적 안정과 함께 투석 치료 과정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의료진은 포토캡쳐 기능을 통해 디지털로 환자들의 상태를 보다 상세하고 정확하게 확인해 재택 복막투석 치료 과정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포토캡쳐 기능 외에도 화면 켜짐 유지 기능과 복강 비움(건조) 시간 입력 기능이 추가됐다. 화면 켜짐 유지 기능은 모바일 화면이 45분 동안 꺼지지 않도록 하는 기능으로 투석 과정 중 환자가 모바일 화면을 추가로 터치하지 않아도 돼 복막염 발생 등 감염위험을 줄일 수 있다. 복강 비움(건조) 시간 입력 기능을 통해서는 복강을 비우는 시간도 앱으로 기록할 수 있어 자세한 치료 기록 관리가 가능하도록 개선됐다.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백충희 교수는 "마이피디 앱이 출시되면서 환자들이 본인의 치료 데이터 기록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으며 의료진도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포토캡쳐 기능은 재택 복막투석 환자들에게 꼭 필요했던 기능으로 이제는 외래 방문 전에도 환자 치료 상태 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효과적으로 재택 투석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스터 임광혁 대표는 "복막투석은 환자들이 스스로 집에서 하는 치료인 만큼 환자와 의료진 간의 원활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마이피디 앱의 포토캡쳐 기능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기능으로 보다 정확한 의사소통을 도와 치료 결과 향상까지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10-14 16:33:05치료

메드트로닉, 앙코르서울에서 인공판막 '에볼루트 FX' 첫 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메드트로닉이 앙코르서울에서 차세대 TAVI 플랫폼인 에볼루트 FX를 공개했다.메드트로닉은 최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심혈관 국제학회 앙코르서울 2024(ENCORE SEOUL 2024)에서 최신 인공 심장 판막 솔루션 '에볼루트 FX(Evolut FX)'를 첫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올해로 18회를 맞은 앙코르서울은 전세계 18개국 심혈관 분야 전문의가 모여 최신 치료 지견과 정보를 공유하는 학회로 메드트로닉은 이번 학회에서 트레이닝 세션과 런천 심포지엄을 통해 에볼루트 FX의 임상적 유용성을 알렸다. 먼저 트레이닝 세션에서는 '대동맥판막치환술(TAVI) 시술 후 관상동맥 접근성을 개선한 에볼루트 FX(Is Evolut REALLY obstructive? Ease your burden with Evolut FX!)'를 주제로 미국 클리블랜드 대학병원 메디컬 센터 길례르미 아티자니(Guilherme Attizzani) 교수와 일본 도카이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심장내과 오노 요헤이(Yohei Ohno) 교수가 'CANNULATE TAVR'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CANNULATE TAVR 연구는 TAVI 시술 후 관상동맥 접근성이 에볼루트 FX에서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평가한 것으로 에볼루트 FX로 TAVI 시술을 진행한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연구다. 연구 결과, 10분 내 관상동맥 삽관 성공률은 좌관상동맥에서 100%, 우관상동맥에서 96.7%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5분 내에 삽관에 성공했다. 인공판막과 기존 판막 연결부와의 정렬 상태(commissural alignment)는 환자 86.5%에서, 관상동맥과의 정렬 상태(Coronary alignment)는 좌우 각각 79.4%, 77.8%에서 양호했던 것으로 평가됐다.아티자니 교수는 "에볼루트 FX에는 밸브 최하단에서 약 3mm 떨어진 위치에 방사선 비투과성 마커 3개가 추가돼 판막 삽입 위치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임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에볼루트 FX로 시술을 받은 환자 대부분에게서 양호한 판막 연결부와 관상동맥 정렬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이어진 런천 심포지엄에서는 에볼루트 FX의 특징과 임상적 이점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먼저 부산백병원 심장내과 양태현 교수가 연자로 나서 에볼루트 플랫폼의 전반적인 이점과 더불어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에볼루트 프로 플러스(Evolut Pro+)에서 파악한 개선 필요 영역을 설명했다. 다음으로 오노 교수와 아티자니 교수가 각각 에볼루트 FX의 새로운 기능 및 기존 제품을 개선한 특징에 대해 공유하고 인공심장판막 플랫폼에서 장기 내구성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 후에는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채인호 교수가 좌장을 맡아 에볼루트 FX의 임상적 유용성 및 인공심장판막 플랫폼의 장기 내구성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메드트로닉코리아 마케팅 총괄 김혜라 부사장은 "심혈관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TAVI 시술 분야에서도 에볼루트 플랫폼을 필두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은 물론 광범위한 임상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힘써왔다"며 "이번 앙코르서울 2024에서 최신 솔루션인 에볼루트 FX를 처음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임상 현장에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메드트로닉의 인공심장판막 플랫폼 에볼루트(Evolut)는 최근 인공판막심장 플랫폼들을 직접 비교한 최초의 헤드 투 헤드 임상인 SMART 연구 1년 시점 데이터를 공개하며 성능의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 에볼루트는 생체인공판막 기능장애 비율에서 타 플랫폼 대비 4분의 1 수준의 낮은 위험도를 보인 바 있다.
2024-10-14 11:07:46치료

"의료 AI는 예정된 미래…GE헬스케어는 이미 준비됐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인공지능(AI)는 이미 정해진 미래입니다. 전문의를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소모적 논란을 넘어 이제는 의료진과 환자, 병원이 모두 혜택을 가져갈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바야흐로 의료 인공지능의 시대다. 단순한 진단 보조에서 시작된 의료 AI는 이제 치료를 넘어 연구와 환자 관리, 임상시험에까지 스며들고 있다.이에 맞춰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수십개의 의료 AI 기업이 탄생하며 붐을 이루고 있고 각 국가들은 잇따라 신수종 산업으로 인공지능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의료 AI의 한계를 지적하며 여전히 비관적 시선을 보내는 것도 사실이다. 의료 AI의 태동과 동시에 시작된 오래된 논란의 하나다."에어리콘디엘 등 의료 AI 기술 의사-환자-병원 모두 윈윈"그렇다면 의료 AI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꼽히는 GE헬스케어는 이러한 시대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또한 그들이 그리는 미래 의료 시스템은 무엇일까.앤서니 로렌스(Dr. Anthony Lawrence) GE헬스케어 아세안, 한국, 호주/뉴질랜드(ASEAN, Korea and Australia/New Zealand) CMO(Chief Marketing Officer) 겸 CSO(Chief Strategy Officer)는 의료 AI는 이미 정해진 미래라는 답변을 먼저 꺼내놓았다.GE헬스케어 앤서니 로렌스 CMO 겸 CSO는 의료 AI가 이미 예정된 미래라고 설명했다.앤서니 로렌스 CMO는 "GE헬스케어는 의료 AI 부분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3년 연속 최다 승인을 받은 기록을 갖고 있다"며 "현재 R&D 규모 등을 볼때 향후에도 이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그는 "이미 GE헬스케어는 차세대 의료 시스템에 의료 AI는 필수불가결이라는 판단 아래 오랜 기간 투자를 지속하며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냈다"며 "2년전 사이언스 앤 프랜스포메이션 부서(Science and Transformation Office)를 새롭게 만든 것이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그는 이러한 결과물로 GE헬스케어의 차세대 영상 기술인 에어리콘디엘(Air Recon DL)을 꼽았다.의사와 환자, 병원이 모두 인공지능을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는 3박자가 어울린 좋은 예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앤서니 로렌스 CMO는 "에어리콘디엘 기술을 이용하면 검사 시간을 40% 줄이면서도 과거 기기 대비 50% 향상된 영상 품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는 곧 좁은 공간에서 오래 검사를 받아야 하는 환자의 불편을 줄이면서도 의료진의 효율적 업무를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딥러닝 기술을 통해 방금 촬영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다음 이미지를 예측해 시그널 노이즈(SNR) 또한 대단히 빨라진다"며 "병원 측면에서도 같은 시간안에 더 많은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정적 혜택을 보는 구조"라고 강조했다.마찬가지로 그는 캡션 헬스가 바꿔놓은 초음파 검사와 커맨드센터가 적용된 병원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순차적 업무를 실시간으로 변경한 것만으로 업무 플로우가 크게 개선될 뿐더러 효율적인 인프라 관리를 돕는 것만으로 현재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앤서니 로렌스 CMO는 "현재 초음파 기술로는 초음파 검사를 먼저 진행한 뒤 교수 등 전문의에게 이를 보내 재판독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캡션 헬스를 활용하면 초음파 중간에 기흉 등의 이슈가 보이면 곧바로 전문의가 어느 공간에서건 실시간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순차적 진행이냐 실시간 진행이냐의 차이는 매우 명확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또한 커맨드센터 기술을 활용하면 병원의 모든 전산 정보를 취합해 입원 환자 추이를 예측하고 그에 맞춰 유지해야 하는 의료진과 검사실, 수술실 등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제시한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병원과 의료진은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는 셈"이라고 말했다."의료 AI 이해도 최상인 한국 다방면의 협력 최적화 국가"특히 그는 우리나라가 의료 AI 분야에 있어 선도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반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앤서니 로렌스 CMO는 스마트병원을 GE헬스케어의 궁극적 모델로 제시했다.일단 의료진이 의료 AI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으며 뛰어난 IT 기술 등을 바탕으로 산업 분야에서도 상당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앤서니 로렌스 CMO는 "한국의 의료진과 병원은 의료 AI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으며 신기술과 이에 대한 학습에 매우 능동적이다"며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인공지능의 도입과 활용면에서 많은 차이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한국의 기업들은 이미 AI 시장의 리더로서 최첨단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직 태동하고 있는 분야이니 만큼 이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실제로 GE헬스케어는 이러한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들과 활발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딥카디오와 AI 기반 심장질환 진단 솔루션 고도화에 대한 협약을 맺은 상태며 빔웍크와는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모니터코퍼레이션과는 GE헬스케어의 유방 초음파인 인비니아 에어버스에 루카스 기술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슈퍼노바바이오는 차세대 미용 성형 치료 기술 개발과 관련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그는 한국이 이를 기반으로 첨단 헬스케어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한 면에서 한달 앞서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한 싱가폴의 사례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앤서니 로렌스 CMO는 "전 세계 각국에서 의료 AI의 도입과 수준을 놓고 많은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마치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어느 단계이냐는 다르지만 분명하게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속도의 차이일 뿐 언젠가는 AI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그는 "싱가폴의 사례를 보면 매우 높은 수준의 규제를 적용하면서도 정부는 물론 의사협회나 학회 단위로 상업화에 매우 속도를 내고 있다"며 "환자와 의료진, 병원에 도움이 솔루션을 주목하고 이를 적용, 보완하며 현재 의료시스템과 인공지능 시스템의 통합을 이뤄내고 있는 나라"라고 전했다.이에 맞춰 GE헬스케어는 궁극의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환자의 의료진, 병원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는 설명이다.앤서니 로렌스 CMO는 "일단 인공지능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밀 의료를 통해 그 환자에게 맞춤 치료를 제공하며 이 모든 과정을 커맨드센터와 같은 기술을 통해 최적화하는 스마트병원이 GE헬스케어가 꿈꾸는 미래"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이 과정에는 현재의 진단 기술이 정확한지에 대한 판단부터 치료 가이드라인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는지, 환자가 제 시간에 도착하고 예상했던 입원 기간이 맞아 들어갔는지까지 수도 없는 인공지능이 들어간다"며 "GE헬스케어의 기술들은 이 과정에서 스마트 병원으로 가는 여정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밝혔다. 
2024-10-14 05:30:00치료

미래 의료의 시대 이카루스가 주는 교훈

[메디칼타임즈=고상백 교수 ]이카루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다이달로스의 아들이다. 크레타왕 미노스는 왕비 파시파에가 소의 머리를 가진 괴물 미노타우루스를 낳자, 괴물을 가둬 둘 미궁 라비린트(Labyrint)를 다이달로스에게 만들게 했다. 나중에 아테네 영웅 테세우스가 미노스 왕의 딸 아리아드네의 도움을 받아 라비린트에서 빠져 나오게 되는데, 실타래를 통한 탈출방법을 일러 주었기 때문에 미노스의 노여움을 샀다. 이카루스와 다이달로스는 갖힌 미로에서 도망치기 위해 밀랍과 깃털로 날개를 만들어 하늘로 날아 탈출했다. 이카루스는 하늘 높이 올라가지 말라는 아버지의 경고를 잊은채 높이 날아 올랐고, 결국 태양열에 밀랍이 녹아 에게해에 떨어져 죽었다. 브뤼겔, 이카루스의 추락이 있는 풍경 1558 Pieter Brugel the Elder, Lanscape with the fall of Icarus, 1558아름다운 비극의 주인공 이카루스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피터르 브뢰겔(Pieter Bruegel, 1525-1569)의 그림에서 이카루스는 막 바다에 빠진 두 다리만이 보일 뿐이다. 그것도 중앙이 아니라 오른쪽 범선 아래편 구석에 보일까 말까 한다. 숨은 그림 찾는 것 같다. 이카루스에게 비극의 죽음이 닥쳤는데도, 농부는 아직 밭일을 하고 있고 목동은 양을 치고 어부는 낚시를 하고 있다. 물건을 실은 배들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태양은 언제나처럼 제 시각에 기울고 있다. 이카루스의 죽음이 상징하는 '거창한 비극이나 아름다운 모험'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소소한 일상만이 강조되는 듯 하다. 위스턴 휴 오든(1907-1973)은 이러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시로 표현했다. 어떻게 모든 것이 이 고통에서 한가로이 시선을 돌리고 외면하는가. 농부는 분명 첨벙하는 소리와 그 외로운 외침소리를 들었으리라.하지만 그에게 그 소리는 특별한 관심을 끌지 못했다.태양은 늘 그렇듯 푸른 물속으로 사라지는 하얀 다리를 비추었고,하늘에서 한 소년이 떨어지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았을 호화로운 저 배도유유히 제 갈 길을 갔을 뿐이다. 자유를 향한 비상, 도전정신, 위험을 감수한 모험 등 이처럼 가슴 두근거리는 것들이 바로 이카루스의 상징이다. 그런데 오랫동안 이카루스의 이야기는 도전 보다는 순응을 강조해 왔다. 모든 인류의 특징인 죽음이 오만에 대한 형벌이라고 강조하는 듯 하다. 하지만 신화는 욕망과 죽음(재앙) 사이의 불균형을 설명한다. 욕망은 별에서 온다는 뜻의 라틴어 desiderare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는 사람을 무한한 곳, 별을 향해 몰아가는 멀고 탐나는 대상에 대한 갈망이다. 그러나 무한에 대한 이러한 욕망을 그동안 우리는 인간 구조의 일부인 한계에 존재를 연결함으로써 그 성취가 불가능하다고 선언해 왔다. 극단적인 한계는 죽음이다. 질병은 죽음에 대한 예후이자 예견이다.앙리 마티스, 이카루스, 1947Henri Marttise, Icarus, 1947그러나 앙리 마티스(1869-1954)는 별을 향해 솟아오르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순간의 이카루스를 제시했지만, 추락의 재앙을 보여주지 않았다. 질병으로 인해 침대를 벗어나기 어렵고 붓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 노령 예술가는 색종이를 원하는 모양으로 자르고 이를 캠버스에 붙이는 종이 데쿠페를 시도했다. 인물의 형상이 검은 종이에서 오려졌다는 사실은 20세기 화가에게 검은색은 죽음의 색을 의미한다. 심장의 빨간색 점이 제거되면 그림은 즉시 구도와 색채 모두에서 불균형이 되어 의미도 방향도 없이 하늘에 떠 있는 텅 빈 몸이 된다. 마티스는 파란 하늘에 노란 별을 그려 인간이 그토록 갈망하는 별을 향해 올라간다면, 그것을 정의하는 필멸의 한계에 갇힌 자신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가슴에서 뛰는 이카루스 심장의 힘에 의해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시대는 바뀌고 있다. 새롭게 생각의 틀을 바꾸고,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아무런 정해진 규칙 없이 도전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이다. 의학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의사들이 치료법이 없더라도 환자들을 내버려두기보다는 질병을 치료하고, 고통에 공감하고, 의학적 성공이 보장되지 않더라도 끊임없는 시도를 해왔다. 최근에는 더구나 의학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과거 의학은 경험중심 의학의 시대이었고, 현재는 근거중심 의학으로 평균에 기반한 임상진료지침을 통한 치료를 수행하는 시대다. 하지만 다가올 미래의학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 등에 힘입어 정밀의료 밎춤의학의 시대가 올 것이다. 이를 위해 주요 국가들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혁신주체들이 거시적이며 미래과제로서 잠재적 목표를 향해 혁신역량을 연계하여 도전적 과제 해결을 추구하기 위해 문샷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문샷 프로그램은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연구나 도전을 뜻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암정복 프로젝트 이름이 캔서 문샷이다. 지금부터 지시만을 기다리는 긴 줄에서 빠져나와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여정을 시작할 때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하던 일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태양을 향해 더 높이 날아 오르도록 문화가 바뀌기를 바라며.영화 틱틱붐에서 뮤지컬 Louder than Words가 귓가에 맴돈다. 왜 우리는 불장난할까?왜 우리는 불 속에 손을 집어 넣을까?왜 뜨거운 난로에 손을 댈까?고통스러운 걸 알면서도 새장과 날개, 어느 쪽을 택하겠어?새들에게 물어봐두려움일까, 사랑일까 대답하지 마행동이 말보다 더 중요하니까왜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할까?이대로도 그럭저럭 살만한데왜 우리는 새로운 길을 내야 할까?더 안전하고 익숙한 길이 보이는데어떻게 해야 한 세대를 깨울 수 있을까?어떻게 해야 누군가를 날아오르게 할까?우리가 깨어나 이 나라를 흔들지 않으면우리는 세상의 먼지들만 먹게 되겠지
2024-10-14 05:30:00치료

"자궁경부암 백신 1회 접종으로 충분" 예방 전략 변경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현재 2회에서 3회까지 접종이 진행되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1회만 접종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이에 맞춰 일부 국가들은 백신의 효율적 활용을 목적으로 1회 접종으로 예방 전략 변경을 추진중이라는 점에서 과연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자궁경부암 백신을 1번만 접종해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간으로 7일 캐나다의사협회지(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는 자궁경부암 백신의 효율적 접근 전략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503/cmaj.240787).현재 자궁경부암 백신은 매우 우수한 효과를 기반으로 세계 각국에서 주요 보건 정책으로 채택하고 있다.국내에서도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NIP)에 이를 포함시켜 가다실로 무료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문제는 이 백신이 다른 NIP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이며 2회까지 접종이 이뤄져야 높은 예방 효과를 본다는데 있다.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이미 가다실 9가 백신이 나왔지만 가다실 4가 백신만 NIP로 보장하고 있으며 미국 등 OECD에 가입된 선진국 28개국이 가다실9을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1회 접종 전략이 대두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현재 영국과 호주는 백신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이미 1회 접종 전략을 채택한 상황.이외에도 저소득 국가 35곳이 불가피하게 1회 접종 전략을 시행하고 있는 상태다.캐나다 퀘벡 라발 의과대학 마크 브리슨(Marc Brisso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예방 효과 검증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1회 접종만으로 충분한 예방이 가능한지, 또한 2회 접종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명확하게 규정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HPV-ADVISE 모델을 활용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률이 높은 퀘백주(85%)와 접종률이 낮은 온타이로주(65%)를 타깃으로 예방 접종 프로그램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했다.1회 접종의 효능과 백신 기간이 2회 접종에 비해 얼마나 열등한지 비관적 시나리오를 설정해 이를 비교한 것이다.그 결과 5개의 모델에서 1회 접종은 자궁경부암 예방에 있어 2회 접종과 비교해 비열등성에 가까운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봐도 100년 동안 자궁경부암 예방율이 3%포인트 낮아질 뿐이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외 시나리오에서는 1회 접종이 모두 비열등성을 보여줬다.또한 1회 접종 전략을 채택할 경우 자궁경부암 1건을 예방하기 위해 1000회 접종이 필요하지만 2회 접종 전략을 쓸 경우 1만회 접종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백신의 효율적 사용면에서 여성에게 2회 접종을 지속하기 보다는 성별 관계없이 1회 접종을 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으로 우세하다는 의미다.캐나다 국가 예방접종 자문위원회는 "1회 접종 전략만으로 2032년에서 2040년 사이에 캐나다 전역에서 자궁경부암을 근절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도출됐다"며 "현재 2회 접종 전략의 수정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미 1회 접종 전략으로 변경한 국가들도 있고 비용효과적 측면을 고려해 1회 접종만을 유지하는 나라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그 전략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08 05:30:00치료

갈더마코리아, 이재혁 신임 대표이사 선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갈더마코리아는 지난 1일자로 이재혁 에스테틱 사업부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이재혁 신임 대표는 25년 이상 글로벌 제약 및 에스테틱 업계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세일즈 마케팅 전문가로 2020년부터 4년 간 갈더마코리아를 이끌어 온 김연희 전 대표에 이어 새롭게 대표이사 자리에 앉았다.이재혁 신임 대표는 한국 GSK에서 첫 제약 경력을 시작했으며 이후 한국 MSD,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한국 노바티스, 멀츠코리아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갈더마코리아에 합류했다.이재혁 대표는 지난 5년 간 갈더마코리아에서 에스테틱 사업부 총괄로서 레스틸렌 키스, 레스틸렌 아이라이트 등 레스틸렌 브랜드 신제품의 론칭과 스컬트라, 디스포트 브랜드의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의약품 사업부와 더마화장품 사업부의 임시 총괄까지 두루 역임하는 등 갈더마코리아의 모든 사업부에 걸쳐 에스테틱 외 피부 질환과 스킨케어 영역에서도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갈더마코리아 이재혁 신임 대표이사는 "모두를 위해 피부 과학을 발전시킨다는 슬로건 아래 피부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온 갈더마코리아를 대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피부 과학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고 있는 피부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4-10-07 11:02:58치료

[K헬스 리더를 만나다]로엔서지컬 권동수 대표이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방송 : K-헬스 리더를 만나다◆기획 : 의약학술팀 이인복 기자◆진행 : 연세의대 고상백 교수, 서울의대 김현정 교수◆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로엔서지컬 권동수 대표이사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서른 네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로엔서지컬 권동수 대표이사입니다.로엔서지컬은 신장결석 수술에 있어 수술 로봇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을 진행하면서도 의사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자메닉스'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는 기업입니다.그렇다면 과연 로엔서지컬은 이 로봇을 통해 어떠한 비전을  꿈꾸고 있을까요. 대한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권동수 대표의 사업 전략을 들어보시죠.Q. 권동수 대표님, 자기 소개와 함께 로엔서지컬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안녕하십니까. 저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로서 6년 전에 제자 8명과 함께 로엔서지컬을 창업한 권동수입니다. 로엔서지컬은 사실 로보틱 엔도스코피 그러니까 엔도스코피, 내시경을 로보틱하겠다 그런 뜻으로 이름을 지었는데 저희 팀 멤버들은 로봇 인에이블 올 카인즈 오브 서저리, 즉 로봇이 모든 수술을 가능케 한다 이런 뜻으로 해석을 합니다.Q. 조금 더 구체적으로 로엔서지컬을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저희 로엔서지컬이 2018년에 창업을 했는데 저희 창업 멤버들은 카이스트에서 약 27년 동안 여러가지 의료 로봇 연구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연구 결과를 하나씩 사업화하기로 결정하고 이제 4가지 플랫폼을 준비해 놓고 하나씩 사업화하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단계로 내놓은 것이 바로 신장 결석 수술 로봇 상품명이 자메닉스로 신장 결석 제거 로봇입니다.Q. 첫 상용 제품인 자메닉스도 궁금한데요?신장에 결석이 있는 경우 수술 방법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밖에서 초음파를 때려서 돌을 깨는 초음파 쇄석술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이 의사들에게는 매우 쉬운 방법입니다. 하지만 사실 밖에서 깬다고 해서 결석이 다 깨지는 것도 아니고 다 배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들에게는 큰 혜택이 없을 수 있습니다.또한 아주 결석이 큰 경우에는 등 뒤에 구멍을 뚫고 신경을 절개해서 꺼내는 방법이 있는데 의사에게는 또 쉬운 방법입니다. 하지만 환자에게 사실 신장은 한 번 절개하고 하면 재생이 안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습니다.세번째 방법은 내시경을 사람의 요도를 통해서 요관을 거쳐서 신장까지 가서 카메라로 보면서 결석을 레이저로 깨고 바스켓으로 갖고 나오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환자에게는 하나도 상처를 입히지 않고 깨끗하게 결석을 꺼낼 수 있는데 이것이 의사에게는 가장 어려운 수술입니다.사실 아주 유연한 내시경을 의사가 손으로 작동하면서 결석을 깬다는 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다음에 이 내시경을 집어넣을 때도 계속 씨암 장비를 쓰기 때문에 방사선에 노출이 되고요. 그래서 원격으로 마스터 콘솔에서 의사가 조정하면 로봇이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서 모든 수술을 끝내는 장비를 만들었습니다.Q. 이 기기는 국내 최초인가요? 급여 적용 등의 진척 상황도도 궁금합니다.이 수술을 로봇을 이용해 원격으로 다 할 수 있는 기기는 저희 제품이 세계 최초입니다. 자메딕스는 이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았고 좋은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혁신의료기술 트랙에 올라가 인정 비급여로 쓸 수 있는 임시 보험 수가 코드를 받은 상태입니다.일단 서울대병원에서 임상시험을 했고 그다음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데모를 진행중인 상태며 경북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계약이 끝난 상태입니다.Q. 수술 로봇에 인공지능을 결합했다고 하셨는데 이 내용이 궁금합니다.실제로 아직까지 수술 로봇에 AI 기능이 들어간 곳은 없습니다. 사실상 세계 최초입니다. 신장 결석 치료시 내시경이 신장안에 들어가서 레이저로 결석을 깨는데 환자들이 마취 상태에 있기는 하지만 호흡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콩팥도 움직이고 그 안에 있는 결석도 움직이게 되죠.레이저를 쏘면서 이 움직임 때문에 결석이 옆으로 비켜나가면 신장 점막이 손상되는 만큼 우리는 AI 기술을 활용해 이 호흡을 보정합니다. 로봇이 자동으로 따라가 결석을 깨는거고 의사들 입장에서는 서 있는 돌을 깨는 것이 되는거죠.결석을 빼내는 과정에서도 결석을 깨고 옮기려면 여러 번 왔다 갔다 해야하거든요. 근데 아무리 잘하는 의사라도 한 번 들어갔던 길을 정확히 다시 따라갈 수 없어요. 결석을 잘못 빼내면 요관을 긁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우리 로봇은 들어갔던 길을 잘 기억합니다. 그래서 한 번 들어갔던 길을 기억해서 AI를 통해 정확히 따라 들어가니 의사의 입장에서는 한번만 제대로 들어가면 다음은 로봇이 다 해주는 셈이죠.다음으로는 결석 제거시 신장 내부에서 카메라로 보기 때문에 결석의 크기를 정확히 모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희의 인공지능은 결석의 크기가 얼마인지, 안전하게 꺼낼 수 있는지를 알려주죠. 이 기능이 앞으로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Q. 자메딕스 상용화에 성공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지금 우리나라는 의료 분야에 있어 굉장히 전망이 밝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얘기들도 많이 하죠. 많은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들이 가장 먼저 우리나라에 와서 테스트를 하는 이유입니다.그렇기에 로엔서지컬은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의료계에서 먼저 인정을 받으려고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수출 노선을 다져갈 것입니다. 이미 FDA 인증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고 의외로 우리나라 식약처 허가만으로 인증이 가능한 나라들도 많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이 대표적인데 여기를 우선 진출하려 합니다.Q. 마지막으로 투자 상황과 상장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사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우리의 비전을 알아주는 곳들이 많아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얘기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의 투자 시장은 외국 시장에 비해서 굉장히 작은 것이 사실입니다. 의료기기 개발은 굉장히 많은 투자가 필요한데 투자 액수를 비교하면 미국에 비해 10분의 1도 안됩니다.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굉장히 빠릅니다. 제가 늘 큰소리 치는 것이 우리나라 기업은 다른 나라 기업에 비해 3분의 1의 시간과 3분의 1의 자본으로 똑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로엔서지컬도 사실 5년만에 프로토 타입 다음에 버전 1, 2를 넘어가며 상업화 레벨까지 올라왔고 여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중에 로엔서지컬이 성공한다면 이것은 기적이라고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0-07 05:20:00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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