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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염 치료 패러다임 바뀌나…비수술 치료 기기 합격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기업이 개발한 퇴행성 무릎 관절염 비수술 치료 기기가 임상에서 합격점을 받으면서 과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국내 연구진이 6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제 임상 결과에서 높은 치료 반응을 보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국내 기업이 개발한 퇴행성 무릎 관절염 비수술 치료 기기가 실제 임상에서 합격점을 받았다(사진=AI 생성).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정수 교수 연구팀은 최근 MEST 시술을 받은 무릎 관절염 환자 62명의 임상 경과를 분석하고 4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MEST는 미세한 양방향 돌기가 있는 생분해성 폴리디옥사논(PDO) 필라멘트를 무릎 안쪽 넓은근 빗섬유(VMO)에 삽입해 약해진 근육을 물리적으로 지지하고 재생을 돕는 의료기기로 국내 기업인 오브이메디가 개발했다.이번 연구에는 KL 1~4기의 다양한 중증도 환자가 포함됐으며, 특히 말기 관절염에 해당하는 KL 4 환자가 전체의 37.1%(23명)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경증부터 중증까지 실제 임상현장에서 MEST를 시행받는 환자군의 치료 결과를 폭넓게 평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술 전 평균 5.8점(10점 만점)이었던 환자들의 통증 점수(NRS)는 시술 8주 차에 2.5점으로 떨어지며 절반 이상 크게 감소했다. 전체 환자의 80.6%에서 NRS가 2점 이상 감소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통증 개선이 확인됐으며 환자의 88.7%는 시술 결과에 대해 '효과적' 또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이러한 통증 완화는 일상적인 신체 기능 회복으로도 이어졌다. 8주 차 평가에서 평지 보행 기능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환자는 87.1%에 달했고 체중 부하가 크게 걸리는 계단 오르기 기능 역시 61.3%의 환자에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말기 관절염에 해당하는 4기 환자군에서도 73.9%가 치료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12주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감염이나 신경혈관 손상 등 중대한 시술 관련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발견은 관절 내 삼출액의 정도가 MEST 치료 반응과 유의하게 연관된 요인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연구팀의 다변량 분석 결과, 초음파상 관절 내 삼출액이 없거나 경미한 환자의 치료 반응률은 91.7%에 달했으나 중등도 이상으로 물이 찬 환자들의 반응률은 65.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연구팀은 이러한 차이를 관절성 근육 억제(Arthrogenic Muscle Inhibition, AMI) 기전으로 설명했다. 관절 내 염증이나 삼출액이 증가하면 관절에서 발생하는 감각신경 입력이 변화하면서 척수 수준의 반사성 억제가 유발되고 이로 인해 대퇴사두근의 충분한 활성화가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관절 내 삼출액이 많은 환자에서는 이러한 관절성 근육 억제가 MEST 후 기능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진료 현장에서 초음파를 통해 관절 삼출액 정도를 평가하고 환자의 특성에 맞게 치료 대상을 선별하는 것이 MEST 치료 반응을 높이는 데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번 연구는 무릎 관절염 치료에서 관절 내 구조뿐 아니라 관절을 둘러싼 근육의 생체역학적 기능에도 주목할 필요성을 제시했으며 MEST가 기존 치료를 보완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 전략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정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경증부터 말기까지 다양한 무릎 관절염 환자의 실제 진료 데이터를 통해 MEST 후 통증과 기능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며 "특히 관절 내 삼출액 정도에 따라 치료 반응에 차이가 나타난 만큼 향후 환자의 임상적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환자 선별이 치료 결과를 최적화하는 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6-09-04 12:01:09치료

울쎄라 써마지 맹추격 '세르프' 글로벌 누적 판매 3천대 돌파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은 듀얼 모노폴라 고주파(RF) 의료기기 '세르프(XERF)'가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에너지 기반 에스테틱 고주파 장비인 세르프가 가파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사이노슈어 루트로닉(Cynosure Lutronic)은 자사 듀얼 모노폴라 고주파(RF) 의료기기 '세르프(XERF)'가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000대 달성 후 불과 4개월 만의 성과다.세르프는 사이노슈어 루트로닉 통합 출범 후 첫 제품으로, 2024년 5월 국내에 출시됐다.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빠르게 넓히며 2025년 11월 누적 판매 1,000대, 올해 5월 2,000대에 이어 올해 9월 3,000대를 차례로 달성했다. 추가 1,000대 판매에 걸린 기간이 18개월에서 6개월로, 다시 4개월로 차츰 단축되며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글로벌 에스테틱 핵심 시장인 한국과 미국에서 세르프만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번 3,000대 달성은 한국과 북미, 아시아·태평양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해 온 결과다. 세르프는 현재 한국, 미국, 브라질, 태국, UAE 등 전 세계 18개국에서 인허가를 완료했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 의료기기 규정인 CE MDR 인증을 획득하며 독일·스위스·스페인 등 유럽 핵심 시장으로의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세르프가 글로벌 에너지 기반 디바이스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핵심 경쟁력은 차별화된 고주파 기술이다. 기존 고주파 의료기기는 주로 6.78MHz 단일 주파수를 사용했으나, 세르프는 2MHz 주파수를 더한 '듀얼 프리퀀시 모노폴라 RF' 방식을 채택했다. 시술 부위와 목적에 따라 에너지 전달 깊이를 3단계(Shallow·Middle·Deep)로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개인별 피부 고민에 맞춘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다.세르프의 차별화된 기술력은 글로벌 학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개최된 레이저 및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분야 대표 국제 학술대회 '미국레이저의학회(ASLMS) 2026'에서는 세르프를 다룬 연구 논문이 10편 채택됐다.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은 세르프의 '맞춤형 시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핸드피스 팁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좁고 굴곡진 부위에 최적화된 소형 팁 XERF i05·i10을 출시했다. 기존 팁 대비 최대 12분의 1까지 크기를 줄이면서도 동일한 수준의 고주파 에너지 출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대형 팁과 함께 활용하면 얼굴 전체를 아우르는 '맞춤형 풀페이스 커스텀 시술'이 가능하다.세르프 장비 판매가 가파르게 성장하며 세르프 전용 팁 판매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비와 소모품 판매가 동반 상승하는 안정적인 선순환 수익 구조가 안착하고 있다.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은 글로벌 시장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 시장과 중동 지역에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나아가 일본 등 주요 거점 시장에서는 현지 시장에 맞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현지 유통 네트워크 강화를 발판 삼아, 세르프를 글로벌 고주파 의료기기 시장의 리더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사이노슈어 루트로닉 관계자는 "세르프의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대 달성은 '듀얼 프리퀀시 모노폴라 RF' 기술력에 기반한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R&D를 통해 고객 개개인에 최적화된 '나만의 고주파'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6-09-03 11:52:22치료

석션 추가된 신장결석 수술 로봇 자메닉스 "단독 수술 가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최초 신장 결석 수술 로봇인 '자메닉스'에 흡인형 요관 확장기가 추가되면서 집도의가 단독으로 수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특히 인공지능(AI)를 통해 자동으로 흡인 방향이 조절돼 미세 잔석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점에서 집도의의 편의성은 물론 환자 안전성도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로엔서지컬의 신장결석 수술 로봇 자메닉스에 흡인형 요관 확장기가 추가 적용돼 집도의 단독 수술이 가능해졌다.로엔서지컬(대표 권동수)는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에 흡인형 요관 확장기(FANS) 기기를 추가하는 업그레이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허가 변경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식약처 허가를 통해 자메닉스는 결석 위치까지 직접 접근해 파쇄된 결석을 빨아들이는 흡인형 요관 확장기(FANS, Flexible and Navigable Suction Sheath)를 로봇과 연동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신장결석 수술 시 석션 기능을 활용하면 잘게 부서진 미세 돌가루들을 실시간으로 흡입해 배출할 수 있어 수술 후 잔석으로 인한 재발률을 낮추고 의료진에게 깨끗한 수술 시야를 제공한다.자메닉스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단순한 흡인 장치 연동을 넘어 로봇 제어 기술을 결합한 차별화된 자동화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로봇이 장착된 내시경을 구분해 최적의 흡입 방향을 유도하는 자동 흡인 방향 조절(Auto Suction Orientation) 기능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석션 술기 시 필수적인 내시경 체내 추출 과정을 로봇이 자동 주행으로 제어해 집도의가 콘솔 조작만으로 석션 술기를 단독 수행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환자의 수술 안전성도 강화됐다. 로엔서지컬은 2024~2025년 진행된 선행 연구를 통해 자메닉스와 팬즈를 결합해 레이저를 지속적으로 조사하더라도 신장 내 임계 온도(43℃ 이하)와 임계 압력(40cmH2O 이하)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증명했다.이는 열과 압력으로 인한 조직 손상 및 요로 감염 등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이러한 혁신 기능들은 도입 병원의 수술실 운영 효율을 개선한다. 의료진은 육체적 피로와 부담을 덜고 인체공학적 마스터 콘솔에서 수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으며 수술 보조인력의 도움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술을 제공한다.또한, 이번 석션 연동 기능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즉시 적용되며 기존 자메닉스 도입 병원들 역시 무상 SW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신 술기를 병원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게 된다.로엔서지컬 권동수 대표이사는 "이번 석션 기구 연동 및 소프트웨어 기능 추가와 같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병원의 수술 효율과 경제성을 강화해주는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의료진의 수술 피로도를 낮추고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첨단 기능들을 통해 국내외 도입 병원에 운영 혁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자메닉스는 세계 최초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으로 지난달 미국 FDA 510(k) 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6-09-01 11:56:22치료

마침내 임상 가치 입증한 경피적 삼첨판 시술…새 시장 열리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에 이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의 새로운 전장이 되고 있는 경피적 삼첨판 시술이 마침내 임상적 효용성을 입증하면서 새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삶의 질 개선 정도에 머물렀지만 사망과 입원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구조적 심장 질환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경피적 삼첨판 시술이 사망과 입원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I 생성).3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독일 뮌헨에서 진행중인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2026)에서 중증 삼첨판 역류증 환자를 대상으로 경피적 삼첨판 시술의 임상적 효용성을 평가한 'TRIC-I-HF'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이번 임상은 중증 삼첨판 역류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표준치료인 약물 요법과 경피적 시술법을 비교한 세계 첫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다.TRIC-I-HF에는 증상이 있는 중증 삼첨판 역류와 우심부전을 가진 환자 360명이 참여했으며 평균 연령은 80.3세, 여성 비율은 56.4%였다.특히 기존 연구보다 심부전 악화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별하기 위해 최근 1년간 심부전 입원 경험이 있거나 심장-신장 증후군, 심장-간 증후군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환자들은 2대 1의 비율로 경피적 삼첨판 시술과 약물 치료를 함께 받는 군과 약물 치료만 받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시술을 받은 환자의 98% 이상은 경피적 판막 연접술(T-TEER)을 받았다. 사용된 제품은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의 파스칼(PASCAL)이 65.6%, 애보트의 트라이클립(TriClip)이 3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결과는 놀라웠다. 1년 시점에서 모든 원인 사망과 심부전 입원, 삶의 질 개선을 순차적으로 평가한 1차 평가변수에서 경피적 삼첨판 시술군의 예후가 모든 면에서 좋았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 보면 치료군이 대조군보다 예후가 좋을 확률은 무려 2.42배나 높았다(WR 2.42).더 주목할 부분은 장기 결과다. 1년 시점 모든 원인 사망률은 경피적 치료군 13.5%, 약물치료군 17.5%로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경향을 보였던 이유다.실제로 3년 생존율은 경피적 치료군이 72.3%, 약물치료군이 53.9%로 나타났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경피적 치료군의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은 약물치료군보다 38%나 낮았다.심부전 입원을 함께 보면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1년 시점 심부전 입원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는 경피적 치료군 약 80%, 약물치료군 51.3%로 집계됐다. 특히 3년 시점에는 각각 62.4%, 31%로 격차가 더 커졌다.이를 기반으로 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하고 사망과 심부전 위험을 계산하자 경피적 삼첨판 시술군이 약물요법만 받은 그룹에 비해 무려 65%나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이번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금까지 미개척 상태로 남아있던 삼첨판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됐기 때문이다.실제로 대동맥 판막은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이 빠르게 수술을 대체하고 있으며 승모판 역시 경피적 판막 연접술(TEER)이 하나의 독립된 시장을 만들었지만 삼첨판 역류는 약물 치료에만 의존하고 있었다.환자 상당수가 고령이고 우심부전이나 신장·간 기능저하 등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어 개흉수술 위험이 높다는 점이 치료에 한계로 꼽혔다.이에 따라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와 애보트 등 구조적 심장질환에 특화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은 이에 대한 치료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내온 것이 사실이다.문제는 허가 임상을 통해 분명한 효과는 입증했지만 임상적 우월성을 보이지는 못했다는 점이다.애보트의 트라이클립 허가의 기반이 된 TRILUMINATE 연구도 경피적 치료가 삼첨판 역류를 크게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입증했지만 사망이나 심부전 입원 감소에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하지만 이번 임상으로 이러한 혜택이 명확하게 밝혀지면서 경피적 시술은 마침내 새로운 시장을 열게 됐다.현재 삼첨판 경피적 시술 시장은 크게 기존 판막을 잡아주는 수복(repair) 방식과 판막 자체를 바꾸는 치환(replacement) 방식으로 나뉜다.수복시장에서는 이번 임상의 핵심이 된 애보트의 트라이클립과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의 파스칼이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트라이클립은 지난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으며 수술위험이 높고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중증 삼첨판 역류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다.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는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수복 기기인 파스칼과 함께 치환술 장비인 이보크(EVOQUE)까지 허가를 받으며 양쪽 시장에 모두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보크는 지난 2024년 2월 FDA로부터 최초의 경피적 삼첨판 치환술(TTVR) 기기로 허가 받은 제품으로 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중증 삼첨판 역류 환자 가운데 다학제팀이 판막 치환술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경우 적용된다.따라서 향후 경쟁은 단순히 트라이클립과 파스칼 가운데 어느 제품의 시술 성공률이 높은지를 넘어 판막을 살리는 수복술과 아예 교체하는 치환술 중 어느 전략이 어떤 환자에서 더 유리한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연구를 진행한 독일 뮌헨대학병원 요르그 하우슬라이터(Jörg Hausleiter) 교수는 "매우 제한적인 약물요법에만 의존하던 삼첨판 역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며 "경피적 시술에 대한 다양한 임상들을 통해 선택지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9-01 05:30:00치료

로봇이 촬영하고 AI가 판독…초음파 '무인 검사' 시대 오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공지능(AI)와 로봇 기술이 급속도로 고도화되면서 스스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판독까지 진행하는 시스템이 나와 주목된다.로봇이 직접 초음파 프로브를 잡고 환자를 촬영한 뒤 AI로 판독까지 끝내는 이른바 '무인 시스템'으로 실제 임상 현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로봇이 촬영하고 AI가 이를 판독하는 무인 초음파 시스템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AI 생성).2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의료 로봇 기업 롭카(ROPCA)의 자동 초음파 시스템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와 유럽 의료기기 인증(CE MDR)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이 시스템은 자율 관절 의료 로봇인 아서(ARTHUR)가 학습된 방식에 따라 초음파 프로브를 잡고 검사를 진행한 뒤 AI 솔루션인 다이애나(DIANA)가 이를 판독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아서는 손가락과 손목 등 관절 부위가 360도 회전하는 의료 로봇으로 의료진이 설정한 위치와 각도에 맞춰 스스로 이동해 촬영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공간과 위치에서 환부에 접근할 수 있다.롭카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시간당 최대 4명의 환자를 검사하고 판독과 진단까지 끝낼 수 있으며 이후 시간당 8~10명의 환자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의료진이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거나 CT, MRI 등 영상 기기의 판독을 돕는 AI 솔루션은 상당수가 상용화된 상태다. 하지만 로봇 기술과 결합해 직접 검사를 진행하고 판독까지 끝내는 솔루션은 이 시스템이 유일하다.지금까지 의료 AI가 의사가 촬영한 CT나 MRI, 초음파를 분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아예 의사 없이 영상까지 만드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롭카는 이 솔루션이 의료진의 숙련도 차이를 줄이는 동시에 로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로 초음파는 CT나 MRI와 달리 의료진이 프로브를 어디에 대고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에 따라 영상의 품질이 크게 달라지는 검사로 꼽힌다.같은 환자를 검사해도 의료진의 경험이나 숙련도에 따라 판독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관절초음파처럼 작은 관절을 반복적으로 촬영해야 하는 영역에서는 의료진의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롭카가 노린 지점이 이 부분이다. 초음파 검사의 가장 큰 한계로 꼽히는 의료진 의존성을 로봇이 해결할 수 있다면 숙련된 의료진이 부족한 국가나 지역에서도 충분한 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롭카는 이미 유럽 6개국에서 5400건의 검사를 통해 임상적 효용성을 입증한 상황이다. 이를 기반으로 영국 로얄 버크샤이어 병원(Royal Berkshire Hospital)에서는 이미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운용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의료산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의료 로봇의 확장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FDA가 자동 채혈 로봇을 허가한 것과 같이 수술실에 머무르던 의료 로봇이 검사실과 외래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다.하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허들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초음파가 환자의 체형과 관절 변형 정도, 통증에 따른 자세변화 등에 따라 필요한 프로브 압력과 각도가 달라지는 만큼 모든 환자에서 동일한 자동화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것이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또한 로봇이 촬영을 진행하고 AI가 이상을 발견하면 결국 추가적으로 숙련된 전문의가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워크플로우 개선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아직은 미지수다.국내 A의료기기 기업 임원은 "이미 의료 로봇을 활용해 검사나 처치를 자동화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며 "문제는 결국 전문의가 직접 시행한 것과 비교해 얼마나 재현성을 갖는가에 대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결국 이러한 시스템은 임상시험을 넘어 실제 의료진이 써보고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라며 "하나의 제품이 자리잡으면 범용 의료 플랫폼에 여러가지 소프트웨어를 붙여 다기능으로 활용하는 모델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8-29 05:30:00치료
인터뷰

"물치사 3명 몫 거뜬한 스파인엠티…관리급여 시대 대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지난 7월 도수치료에 대한 관리급여가 시행되면서 일선 병·의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도수치료의 이용 횟수와 비용 등에 관리가 적용되면서 기존처럼 물리치료사를 중심으로 도수치료실을 운영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비수술적 척추 감압치료기기 '스파인엠티(SpineMT)'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KHF 2026 현장에서 만난 스파인엠티 김인규 대표이사는 "관리급여 시대에 도수치료실을 없애기보다는 기계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기계가 하고, 치료사는 최소한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스파인엠티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스파인엠티는 말 그대로 척추를 물리적으로 '잡아당겨' 압박을 줄이는 비수술적 감압치료 장비다. 다만 단순히 환자의 허리를 일정한 힘으로 당기는 기존 견인치료와는 작동 방식에 차이가 있다.스파인엠티 김인규 대표이사환자는 장비에 누운 뒤 가슴과 골반 부위를 하네스로 고정한다. 이후 장비가 목표로 하는 디스크 위치와 환자의 체중을 기준으로 감압 방향과 각도를 설정하고, 하체를 잡아당겨 척추에 감압력을 가한다. 실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에서도 환자의 상·하체를 각각 고정한 상태에서 목표 디스크와 체중에 따라 감압력과 각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졌다.김 대표는 "핵심은 '얼마나 세게 당기느냐'보다 환자가 감압 과정에서 근육을 긴장시키지 않도록 하면서 필요한 감압력을 전달하는 데 있다"며 "일반적인 견인치료는 척추를 당길수록 통증이나 근육 수축이 발생해 충분한 힘을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비수술적 척추 감압치료(NSDT)는 견인력을 점진적으로 높인다"고 했다.그는 "척추 주변 근육의 이완을 유도하기 때문에 보다 강한 감압력을 적용할 수 있다"며 "마치 자동차의 ABS 브레이크처럼 한 번에 강하게 당기는 게 아니라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당겼다가 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해 환자의 신경이나 근육이 강한 자극에 반응하기 전에 조절하면서 반복적으로 척추를 감압한다"고 설명했다.■ ABS 브레이크 원리…"임상 효용성 및 비급여 근거 탄탄"스파인엠티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치료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운영상의 장점만은 아니다. 허리디스크 등 추간판탈출증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고 있어 실질적인 임상적 효용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실제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통증의학과 연구진은 2022년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ractice'에 Spine MTK-1 기기를 활용한 NSDT의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대조시험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에는 4주에서 3개월 사이 증상이 지속된 요추 추간판탈출증 환자 60명이 참여했으며, 감압치료군과 가짜 감압치료군으로 나눠 8주 동안 총 10회의 치료를 진행했다.그 결과 MRI로 측정한 탈출 정도 지표인 HI가 평균 27.6% 감소했고 가짜 감압군의 감소폭은 7.1%로 두 군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감압치료군의 26.9%에서는 HI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조군에서는 이러한 환자가 없었다.다리 통증은 2개월 시점에서 감압군이 유의하게 낮았고 기능장애를 평가하는 K-ODI 역시 치료 후 2개월과 3개월에 감압군에서 더 낮게 나타났다.미국에서 개발된 무중력 감압치료 기술에 국내 도수치료 방식을 접목해 국산화한 점도 차별화 요소다.스파인엠티의 기반이 된 장비는 당초 미국에서 개발돼 국내에 도입됐지만 건강보험의 견인치료와 동일한 방식으로 분류되면서 별도의 비급여 치료비를 받기 어려웠고, 활용에도 한계가 있었다.이에 스파인엠티는 감압치료 기술을 국산화하면서 물리치료사가 손으로 시행하던 도수치료 동작과 프로그램을 장비에 접목, 단순히 척추를 당기는 견인 장비가 아니라, 감압치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국내 의료현장에서 시행되는 도수치료의 치료 방식을 기계적으로 구현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했다.김 대표는 "미국에서 수입하던 감압치료 장비를 국산화하면서 물리치료사가 손으로 하는 동작을 기계에 모두 넣었다"며 "감압치료에 도수치료의 원리를 접목하고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스파인엠티의 도수치료 적용 및 비용 산정과 관련한 유권해석을 받아 활용성을 넓혔다"고 밝혔다.■ "한 사람 일년 인건비면 평생 세 사람 몫"스파인엠티를 '도수치료의 대안'으로 내세우는 또 다른 이유는 운영 효율성이다.김인규 대표이사는 "지금까지는 도수치료 횟수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여러 물리치료사를 두고 치료하는 방식이 가능했지만 이제 횟수와 비용에 관리가 들어오면서 치료실 유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스파인엠티 가격은 6600만원인데 한 대가 하루 20명 정도를 치료할 수 있어 물리치료사 3명 분의 몫을 한다"고 했다.김인규 대표이사가 스파인엠티 기기의 작동 원리 및 타 기기와의 차별화 요소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한 두 명의 물리치료사를 두고 나머지 몫은 스파인엠티에 맡기는 운영 모델이 관리급여 시대에 의미가 있다"며 "도수치료실을 통째로 없애면 외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 기계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기계가 하고 치료사는 최소한으로 운영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로 관리급여 시행 이후 스파인엠티에 대한 의료기관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 다만 아직은 제도 변화 직후인 만큼 병·의원들이 실제 도수치료실 운영 방식을 결정하기까지 관망하는 분위기가 있다.김 대표는 "7월 이후 문의가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은 병원들이 치료사들과의 관계나 기존 운영 방식 때문에 한꺼번에 정리하지 못하고 1~2개월 정도 상황을 지켜보는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결국 9월 이후에는 도수치료실을 유지할지, 치료사를 줄일지, 대체 수단을 도입할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며 "기계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의미보다는 기기를 통해 환자에게 표준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관리급여 시대에 고민하는 병원 원장들에게 스파인엠티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도수치료실을 폐쇄하기보다 기계를 활용해 차별화된 치료실로 전환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2026-08-26 05:30:00치료

영역 확장되는 신경차단술…메드트로닉 선제 투자 빛 보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약물 치료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폐고혈압 시장에 카테터를 이용한 신경차단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고혈압 치료 분야에서 신장 신경차단술(RDN) 시장을 개척해 온 메드트로닉과 보스톤사이언티픽 등 대기업들이 전략적 투자를 감행하며 새로운 시장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셈이다.풀노보가 신경차단술을 폐고혈압까지 확장하면서 선제 투자를 단행한 메드트로닉의 혜택이 예상된다.2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풀노보 메디칼(Pulnovo Medical)이 헨리포드병원에서 폐동맥 신경차단술을 통해 환자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풀노보가 개발한 폐동맥 신경차단술은 카테터를 폐동맥 내부로 넣은 뒤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폐혈관 주변의 과도하게 활성화된 교감신경을 조절하는 방식이다.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폐혈관 수축과 재형성, 심폐기능 악화가 일어나 폐고혈압을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직접적으로 이를 차단하는 것이 골자다.지금까지 폐고혈압 치료는 질환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혈관확장제와 심부전 치료제 등 약물치료가 표준요법으로 자리잡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약제를 벗어나 질환에 관여하는 신경 경로 자체를 카테터 시술로 조절하는 반영구적 치료법이 대두된 셈이다.폐동맥 신경차단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러한 배경 때문만은 아니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이 분야에 대대적 투자를 감행하며 새로운 전장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러한 기술 가능성에 가장 선제적으로 베팅한 곳은 바로 메드트로닉이다. 메드트로닉은 플노보가 지난 4월 총 1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할때 이를 전격적으로 주도했다.주목할만한 점은 이러한 베팅이 단순한 재무 투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투자 계약에 앞서 메드트로닉과 풀노보는 제품의 상업화와 유통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구체적으로 독점권이나 인수옵션 등은 비공개 상태로 남아있지만 메드트로닉이 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이처럼 메드트로닉이 풀노보에 거액을 베팅한 배경에는 이미 성공적으로 기반을 마련한 신장 신경차단술이 자리하고 있다.메드트로닉은 신장동맥 주변 교감신경을 고주파로 차단해 혈압을 낮추는 심플리시티 스파이럴(Symplicity Spyral) 신장 신경차단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이 제품은 2023년 FDA 승인을 확보하면서 미국 고혈압 치료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왔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적응증과 보험급여를 확대하면서 약물치료 중심이던 고혈압 시장에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결국 메드트로닉 입장에서 보면 이미 신장 신경차단술로 검증된 시장을 폐동맥으로 확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풀노보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눈에 띄는 점은 이 기술이 풀노보의 독자적인 영역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이 영역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의 새로운 전장이 되고 있다.보스톤사이언티픽 역시 폐동맥 신경차단술 기술을 보유한 소니비에(SoniVie)를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이미 관련 기술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폐동맥 신경차단술 시장이 스타트업들의 기술 경쟁을 넘어 글로벌 의료기기 공룡들의 격전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글로벌 A기업 임원은 "결국 글로벌 메드텍들이 바라보는 시장은 대동소이하다"며 "메드트로닉과 보스톤사이언티픽이 심혈관 분야에서 피 터지는 전쟁을 하듯 결국 어느 분야에서건 마주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2026-08-26 05:30:00치료

와이덱스, 창립 70주년…'가장 자연스러운 소리' 향한 혁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덴마크 하이엔드 보청기 브랜드 와이덱스(Widex)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1956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와이덱스는 지난 70년간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Sound Like No Other)'를 브랜드 철학으로 내세우며 소리를 크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넘어 실제 청각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소리를 구현하는 데 기술력을 집중해왔다.와이덱스의 기술적 차별점은 인간의 청각 시스템을 모방한 시간차 소리 처리 방식이다. 실제 귀가 소리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가까운 신호 처리를 통해 착용자가 보다 자연스러운 청취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특히 와이덱스는 보청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1995년 선보인 세계 최초 디지털 보청기 '센소(Senso)'는 아날로그 중심이었던 보청기 시장에 디지털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제품이다. 소리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고 착용자의 청력 특성에 맞춰 정교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면서 보청기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디지털 전환은 제품에만 그치지 않았다. 와이덱스는 세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 보청기 피팅 프로그램 'WCC(Widex Compass Cloud)'를 선보이며 피팅 과정까지 디지털화했다. 청각 전문가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착용자의 청력 특성에 맞춰 보다 정밀하게 소리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센소가 보청기 자체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면 WCC는 피팅 경험의 디지털화를 이끈 셈이다. 70년간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은 새로운 W1 칩을 탑재한 최신 제품 '얼루어(Allure)'로 이어지고 있다.한국 시장에서는 보청기 전문점 및 청각 전문가들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입지를 넓혀왔다. 제품 공급뿐 아니라 전문적인 피팅과 상담을 위한 전문점 협력과 교육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와이덱스 전문점의 청각 및 보청기 연구모임인 와이덱스 청각연구회의 일산센터 박주봉 원장은 "오랜 기간 와이덱스와 동행하며 느낀 가장 큰 강점은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소리'라는 기준을 고집스럽게 지켜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와이덱스는 창립 70주년을 계기로 글로벌 캠페인과 연계해 국내에서도 브랜드 헤리티지와 기술 혁신을 알리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와이덱스 관계자는 "와이덱스의 목표는 사람들이 보다 자연스럽게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며 "지난 70년간 이어온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5 09:07:42치료

국내 첫 소아 ADHD DTx 스타러커스 순풍…"순응도 102%"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최초 게임형 소아 ADHD 디지털 치료기기(DTx) '스타러커스'가 실제 처방 현장에서 사용자를 늘리며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 2월 첫 처방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처방은 약 100건이지만 병의원 랜딩 코드 마련 등의 행정 절차를 감안하면 상당한 속도라는 게 사측의 판단.평균 순응도는 102%에 달하고 한 환자가 3~4차까지 재처방 받는 사례가 나오면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이다.24일 스타러커스 개발사 이모티브에 따르면 일선 의료기관 처방 승인 이후 6개월만에 약 100건의 처방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스타러커스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과 인지훈련을 결합했다는 점. 아이가 게임을 하듯 캐릭터를 움직이는 동시에 N-back task를 수행하도록 설계해 주의력과 작업기억 등 실행기능을 자극한다. 단순히 게임에 치료 요소를 덧붙인 것이 아니라 기존 인지훈련을 기반으로 게임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한 번 처방받으면 약 28~29일간 사용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5회, 한 번에 3~5분 정도 이용한다. 주 5일 사용이 권장돼 하루 약 15~25분 정도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후 치료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재처방이 필요하다.이모티브 정승혁 사원이 스타러커스의 구현 원리 및 처방 건수 등에 대해 설명했다.이모티브 관계자는 "N-back task는 굉장히 유명한 인지 자극 훈련으로 이를 아동들이 좀 더 재미있게 수행하도록 게임을 입힌 것이 스타러커스"라며 "현재 처방은 100건 정도 나와 상대적으로 적어보일 수 있지만 생소한 개념의 DTx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게 시장 진입이 빠른 편"이라고 했다.실제 임상 현장에서 눈에 띄는 부분도 높은 순응도다. 이모티브가 집계한 치료 순응도는 102%로, 주 5일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아동은 권장 횟수 이상으로 치료에 참여했다. 치료라는 인식보다 게임에 가까운 방식으로 접근한 것이 지속적인 사용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스타러커스의 임상적 근거도 한층 강화됐다. 서울대학교병원과 한양대학교병원 등이 참여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확증 임상시험 결과가 최근 Nature 계열의 국제학술지 'npj Digital Medicine'에 게재되면서 실제 ADHD 증상 개선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만 6~12세 ADHD 아동 1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4주 후 전문의가 평가한 K-ARS 총점은 스타러커스군에서 평균 7.50점 감소해 대조군의 3.92점보다 유의하게 큰 개선을 보였다.K-ARS가 30% 이상 감소한 임상적 반응률 역시 스타러커스군 43.6%로 대조군 21.4%보다 높았다. 특히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충동성 영역 모두에서 유의한 개선이 확인됐다.치료 참여도 역시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 주 5일, 하루 5회 사용을 목표로 했지만 스타러커스군의 평균 완료 세션은 90회를 넘어섰고, 실제 완료 횟수는 평균 102회를 기록했다. '재미있는 치료'라는 개발 방향이 실제 순응도로 이어진 셈이다.해당 연구에는 약물을 복용 중인 아동과 비복용 아동이 모두 포함됐으며, 전체 스타러커스군의 46.4%는 안정적인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 연구진 역시 스타러커스를 기존 ADHD 치료를 대체하는 단독 치료제라기보다 다중 치료 전략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약물적 치료 옵션으로 제시했다.이모티브 관계자는 "아이들이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돌아가는 메커니즘은 기존 인지훈련과 같다"며 "높은 참여도는 스타러커스가 처음부터 치료와 재미 사이의 균형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현재는 1·2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며 "9월에 임시 등재 코드가 나오면 현재 혁신의료기술 등록을 한 3차 병원에도 도입할 수 있어 처방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의료진이 치료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아동의 사용량과 수행 과정이 누적되기 때문에 의료진은 치료 경과를 확인하고 재처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실제로 3~4차 재처방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초기 처방을 넘어 치료 지속 단계로 진입하는 환자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이모티브는 ADHD를 넘어 후속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이리온'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대상으로 하며, 스타러커스처럼 게임 자체를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아이의 행동을 기록·분석해 부모와 의료진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이모티브 관계자는 "스타러커스도 단순 아동용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과 처방군을 늘리기 위해 2세대, 3세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8-25 05:30:00치료
KHF 2026

성과 나타나는 원격중환자실…비대면 협진 모델 자리잡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지역 및 필수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작된 원격중환자실(e-ICU) 사업이 궤도에 올라서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이에 힘입어 정부는 원격중환자실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한편 24시간 비대면 진료 및 협진을 위한 중앙집중형 통합관제센터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원격중환자실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전국 단위 사업으로 확장될지 주목된다.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중인 KHF 2026에서는 원격 중환자실 사업에 대한 운영 성과와 발전 방향에 대한 세미나가 개최됐다.이 자리에 모인 의료진들은 원격중환자실이 지역·필수 의료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 대안이라는데 동의하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실제로 현재 국내 중환자실 인프라를 보면 전국 1779개 급성기 병원 중 중환자실을 운영중인 기관은 355개소로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마저도 상급종합병원 등에 집중돼 있으며 소아 중환자실의 경우 전국에 150병상 밖에 없을 정도로 사실상 붕괴 상태에 있다.특히 인구 1000명 당 중환자 전문의 등 필수 의료 종사자가 수도권은 1.86명에 달하는데 반해 비수도권은 0.46명으로 4배 이상의 격차가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경영지원단 김종엽 책임연구원은 "의료 공급량 대비 이용량을 보면 세종시는 56.5%, 전라남도는 62.6%, 경상북도는 62.8%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역 내 치료 자족도가 부족해 환자들이 강제로 대도시로 이송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로 인해 서울은 이용량이 148%, 대구는 154%, 광주는 163%로 극도의 쏠림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병상 부족과 의료진의 번아웃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비대칭적인 상황으로 골든타임이 지연되고 중증 전원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원격중환자실은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시스템이다. 통합관제센터에서 지역, 권역별 중환자실 가동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환자를 분산하고 센터에 상주하는 중환자 전문의가 현장 전문의에게 즉각적 협진을 제공하는 구조다.실제로 현재 경기 남부권역 원격중환자실 통합관제센터에 따르면 현재 전문의 20명이 당직 체계를 통해 협진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담 간호사 2인과 중환자실 간호마스터 5인이 협진과 이송 체계를 담당하고 있다.분당서울대병원 임상예방의학센터 이희영 교수는 "현재 중증 긴급 환자에 대한 권역별 신속 자문을 통해 골든타임 내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아울러 진료실 단계에서부터 고위험군 환자를 식별해 악화전에 개입하는 모델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나아가 중환자실을 넘어 병동, 응급실, 외래 환자로 자문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한 통합관제센터에서 각 병원의 EMR과 PACS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신속대응체계를 마련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이를 통해 경기 남부권역 통합관제센터는 올해 상반기 동안 18명의 응급 환자에 대한 자문을 진행했으며 25건의 상시자문과 13건의 응급 이송, 4건의 회송 성과를 거뒀다.이희영 교수는 "원격중환자실 사업이 분명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이를 뇌혈관센터와 응급실 등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적절한 보상이 없는 만큼 보험 수가와 예산 지원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인천권 원격중환자실 통합관제센터도 현재 6명의 전담 의사와 5명의 전담 간호사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환자실에 환자가 입실하면 전담 간호사가 중증환자를 선별한 뒤 전문의가 평가해 자문과 중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이를 통해 인천권 원격중환자실 통합관제센터는 158건의 원격협진과 244건의 자문을 수행했으며 52명의 환자를 중환자실에 효과적으로 전원하는 성과를 거뒀다.인하대병원 입원의학과 이만종 교수는 "원격협진 결과 전원 환자 생존 퇴원율이 93%, 중환자실 생존 퇴원율이 96%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더욱 효과적인 모델 구축을 위해 EMR 내에 전원 환자 전용 관리 전산 모듈을 개발해 환자 정보 연동이 되지 않는 부분을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이 자리에 모인 통합관제센터 관계자들은 원격중환자실 통합관제센터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서울대병원 정보화실 이호영 실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원격중환자실 통합관제센터 운영에 필요한 상주 의료진 추가 고용을 위한 예산 지원이 시급하다"며 "또한 비대면 협진에 대한 수요가 야간 시간대에 집중돼 있는 만큼 야간 인력 도입에 따른 인건비 지원이나 수가 적용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그는 이어 "지역 편차없이 빠르게 원격중환자실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권역 단위 형태의 추가 사업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중환자 모니터링 및 중환자 비대면 진료에 대한 수가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8-21 05:30:00치료
KHF 2026

"아이디어만 내세요, 판 깔아드립니다"…성모병원 혁신 실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병원 현장에서 매일 반복되는 작은 불편이 의료기기와 AI 솔루션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는 물론 의공학, IT·전산, 행정 등 병원 내 전 직종이 직접 현장의 문제를 찾아 아이디어를 내고, 교육과 멘토링을 거쳐 실제 제품 개발과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구조다.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F 2026)에서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서울성모병원 주최로 사내 혁신 지원 전담 조직인 겨자씨키움센터의 운영 사례 및 사업화 성과가 공개됐다.2020년 코로나19로 병원의 각종 사업이 중단된 시기에 출범한 겨자씨키움센터는 국내 대학병원 최초의 사내 혁신 지원 전담 조직으로, 의사, 간호사뿐 아니라 IT 전산직, 행정직 등 병원 내 전 직종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실제 문제 해결과 제품·서비스 개발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센터의 특징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보다 그 이후의 실행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매년 원내 전 직종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열어 약 20개 팀을 선발하고 6개월간 교육, 1대1 코칭, 멘토링 지원뿐 아니라 상금, 승진, 연구비, 교육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이후 최종 심사를 거쳐 데모데이에 진출할 팀을 선정하고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는 외부 기업과의 협업과 기술 개발까지 연결한다.코드크래프트 이상락 대표(누리 기술 협력사)가 AI 기반 가정 호스피스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누리는 AI간호사가 등장, 실제 인물처럼 대화하는 형태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발굴된 아이디어는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발전하고 있다. 실제로 KHF 2026 행사장에 마련된 겨자씨키움센터 부스에서는 상용화됐거나 제품화 준비 중인 다양한 아이디어의 구체화 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대표적인 사례가 '누리(NURI)'다. 누리는 가정 호스피스를 선택한 환자와 가족이 집에서 겪는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호흡곤란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완화간호 지원 서비스다.태블릿을 통해 환자가 자연어로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면 AI 간호사가 등장, 환자의 평소 상태와 의료진이 퇴원 시 설정한 처방 범위 등을 바탕으로 대응 방법을 안내한다.코드크래프트 이상락 대표(누리 기술 협력사)는 "집에 가서 갑자기 급격한 통증이 오면 가족들이 감정적으로 불안해져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상황에서 정확한 진통제 사용과 대응을 돕기 위한 AI 모델"이라고 설명했다.가정 호스피스 환자가 퇴원할 때 의료진이 미리 처방한 약물과 용량, 1일 사용 한도 등을 시스템에 설정하고 AI는 그 범위 안에서 현재 상황에 맞는 대응 방법을 제시한다. 환자의 평소 통증 정도를 포함한 개인별 베이스라인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심박수, 산소포화도 등 생체정보까지 결합해 환자별 상황을 판단하는 구조다.'Easy-ABGA'는 응급실 등에서 시행하는 동맥혈 채혈의 실패율과 환자 안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장치. 적외선 기반 혈관 탐지 기술을 이용해 먼저 동맥의 위치와 방향을 시각화했다.간호 현장에서 나온 아이디어도 제품 개발 단계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Easy-ABGA'는 응급실 등에서 시행하는 동맥혈 채혈의 실패율과 환자 안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장치다. 동맥은 피부 밖에서 직접 보이지 않아 의료진이 맥박을 촉진해 위치를 추정한 뒤 바늘을 삽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개발팀은 적외선 기반 혈관 탐지 기술을 이용해 먼저 동맥의 위치와 방향을 시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화면에서는 요골동맥과 척골동맥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맥박에 따라 혈관이 움직이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김세영 가톨릭학원 책임간호사는 "동맥이 눈에 보이지 않는 특성 때문에 실패율도 높고 부작용도 발생한다"며 "눈으로 보는 것부터 시작해 최종적으로는 자동 채혈까지 진행해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현재는 혈관을 시각화하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AI 알고리즘으로 혈관의 깊이와 위치를 추적하고 자동으로 채혈하는 기술까지 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다. 개발팀은 기술 특허를 출원하고 외부 기술기업과 협업 및 투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Vein Probe로 명명된 혈관 탐지기는 이미 상용화됐다. 적외선을 이용해 피부 아래 혈관을 화면에 표시하는 장비로, 혈관의 굵기와 방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혈관이 얇거나 깊어 숙련된 의료진도 찾기 어려운 환자에게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윤화영 가톨릭학원 영업팀장은 "혈관의 방향과 굵기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실제로 바늘을 어디까지 넣을지는 사람의 영역"이라며 "숙련도가 낮은 초급 간호사의 교육이나 채혈실, 응급실, 소아과 등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혈관 탐지기 Vein Probe는 적외선을 이용해 피부 아래 혈관을 화면에 표시하는 장비로, 혈관의 굵기와 방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중환자 이송 과정의 불편함을 해결한 'RTG Pole Hub'도 대표적인 사례다. 중환자실에서는 환자에게 여러 개의 수액과 수액주입 펌프가 연결돼 있는데, 환자를 검사나 시술실로 옮길 때마다 수액백과 펌프를 이동침대의 지지대에 다시 장착해야 했다.RTG Pole Hub는 이 과정을 단순화한 클램프형 장치다. 수액백과 펌프가 연결된 이동형 지지대를 그대로 침대에 고정할 수 있어 이송 준비 시간을 줄이고 간호사의 신체적 부담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오종효 가톨릭학원 팀원은 "검사나 시술을 갈 때마다 수액백과 수액주입 펌프를 하나하나 옮겨야 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간호사도 힘들었다"며 "임상 현장에서 직접 겪었던 불편함을 조금 없애거나 간소화할 수 없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개발이 시작됐다"고 말했다.제품은 현재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으며, 초기 제품에서 경량화와 사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알루미늄 합금을 적용하고 클램프 구조를 고도화해 이동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지지되도록 했다. 현재 양산이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됐으며 유통과 사업화를 위한 외부 업체를 찾고 있다.이밖에도 겨자씨키움센터의 개발 트랙에는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직접 겨냥한 다양한 제품이 포진해 있다. 휠체어 환자의 소변백 관리 문제를 해결하는 'CAUTI ZERO', 치과 진료와 중환자실, 방문돌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강관리 보조장치 'ZeroD', 기침을 정밀 분석하는 AI 기반 '콜록', 응급실의 접수와 초진 사이 공백을 줄이는 AI 문진·환자분류 솔루션 'FASTRIAGE', 비위관의 안전한 고정을 돕는 '럭키비키' 등이다.특히 이들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거창한 연구실이 아니라 임상 현장이다. 간호사가 환자를 옮기면서 느낀 불편, 채혈 과정에서 반복되는 실패, 중환자 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번거로움처럼 매일 반복되는 문제가 개발의 출발점이 됐다.겨자씨키움센터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거대 대학병원은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연구자, 행정직 등 다양한 직종이 수직적으로 얽혀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와도 실제 실행까지 이어지기 쉽지 않다. 오랜 기간 유지된 업무 방식과 조직의 경직성이 혁신의 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오종효 가톨릭학원 팀원이 중환자 이송 과정의 불편함을 해결한 'RTG Pole Hub' 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센터는 이 문제를 개인의 열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조직 차원에서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구조'로 해결했다. 아이디어를 내는 구성원에게 교육과 연구비, 멘토링을 제공하고 외부 기업과 연결해 기술을 고도화한다. 겨자씨키움센터 한재훈 매니저는 "센터는 사업화 가능성이 확인되면 기술이전과 제품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아이디어를 낸 구성원의 재능과 전문성을 발굴해 퍼스널 브랜딩과 인재 육성으로 연결하는 것도 센터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은평성모병원 의공학팀은 코로나19 당시 인공호흡기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인공호흡기별로 각각 확인해야 했던 기존 방식을 개선한 것으로, 가톨릭대학교 직원 최초로 1억 5000만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까지 거뒀다"고 강조했다.이어 "센터가 처음부터 사업화를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니지만 2021년부터 공모전이 이어지면서 100개 이상의 아이디어가 축적됐다"며 "이제는 이를 병원 밖으로 가져가 실제 시장과 연결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고 올해 KHF 2026에 14개 팀이 참여한 것도 이 같은 변화의 결과"라고 했다.병원 내부의 아이디어를 외부에 공개하고 기업과 투자자, 의료산업 관계자들과 연결하면서 병원 구성원이 직접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센터의 궁극적인 목표는 '플랫폼 병원'이다. 진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통적인 병원을 넘어 의료진과 직원이 가진 전문성, 임상 데이터, 기술과 아이디어가 외부 기업 및 산업과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2026-08-21 05:30:00치료
KHF 2026

"성공률 98% 자랑 아냐…한국형 ARPA-H, 실패해도 OK"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HF 2026에서는 '디지털병리와 'What If': AI로 여는 한국형 ARPA-H의 진단 혁신'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이 마련됐다.[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보건의료 연구개발(R&D)이 '실패하지 않는 연구'에서 '실패를 감수하고도 도전할 가치가 있는 연구'로 방향을 틀고 있다.논문과 특허 등 연구 성과는 쏟아지지만 정작 기술이 제품과 시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죽음의 계곡'이 여전히 깊다는 점에서 성공할 것만 골라서 연구하는 풍토를 벗어나 남들이 안 해본 것을 하는 '퍼스트 무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HF 2026에서는 '디지털병리와 'What If': AI로 여는 한국형 ARPA-H의 진단 혁신'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이 마련됐다.선경 K-헬스미래추진단장(고려대 명예교수)은 "한국형 ARPA-H는 첨단 기술이나 제품을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며 "국민의 건강 안보를 위협하는 사회적 난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한국형 ARPA-H는 미국의 ARPA-H를 모델로 2024년 출범한 임무중심형 보건의료 R&D 사업이다. 정부는 9년간 약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보건안보, 미정복질환,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초고령사회 대응,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등 5대 임무에 도전한다.선 단장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한 핵심 배경은 국내 R&D의 높은 '성공률'이다. 그는 "최근 5년간 국내 정부 지원 과제 성공률이 무려 98% 이상"이라며 "미국은 성공률 15% 이하의 고위험·고성과 R&D를 통해 인터넷, GPS, 스텔스 기술, 코로나19 백신 같은 세상을 바꾼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선경 K-헬스미래추진단장(고려대 명예교수)문제는 국내 R&D가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과제에 집중하면서 '추격형 R&D'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선 단장은 "성공률 98%라는 것은 실패가 2%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처음부터 성공할 것만 골라서 했다는 뜻"이라며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남들이 안 해본 것을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한국형 ARPA-H는 이 같은 구조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연구자가 먼저 기술을 들고 와 정부에 연구비를 요청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정부가 먼저 해결해야 할 사회적 난제를 제시하고 이를 풀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경쟁적으로 찾는다.특히 과제 기획 단계부터 '하일마이어 질문'을 적용한다. 선 단장은 연구자에게 가장 먼저 "무엇을 하려는 겁니까? 전문용어 쓰지 말고 30초 만에 대답해 보십시오"라고 묻는다고 했다.이어 "기존 방법에 뭐가 문제가 있길래 이걸 하려는가", "성공할 것이라는 근거는 무엇인가", "성공하면 누가 문제를 해결하는가"까지 네 가지 질문을 던진다.과제 운영 방식도 기존 R&D와 다르다. 하나의 연구팀을 선정해 끝까지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팀이 서로 다른 방법론으로 경쟁하고, 마일스톤에 따라 'Go/No-Go'를 결정한다. 필요하면 각 팀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이 전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 프로젝트 매니저(PM)다.선경 단장은 PM을 "연구자가 아니라 정부 돈을 투자하고 전 과정을 관리하는 '버추얼 CEO'"라고 표현했다. 연구비를 집행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과제의 방향을 바꾸고 연구팀을 재구성하며 기술의 사업화와 글로벌 확산까지 책임지는 역할이다.이 같은 구조가 필요한 이유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죽음의 계곡'이 특히 깊기 때문. 연구실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도 임상시험, 인허가, 실증, 보험 등재를 거쳐 실제 시장에 진입하기까지 막대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다.선 단장은 이를 '펀딩 갭'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가능성이 발견되면 공공 펀드가 프로토타입까지 만들어주고, 그다음에는 프라이빗 섹터가 들어와서 막아줘야 한다"며 "그런데 대한민국은 이 부분의 구조가 특히 약하다"고 지적했다.결국 한국형 ARPA-H의 목표는 기술 개발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 그의 판단. 국내 연구자들이 강점을 가진 아이디어와 초기 기술을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와 산업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R&D 시스템을 만드는 데 있다.선경 단장은 "기술이 아무리 훌륭해도 규제를 통과하지 못하고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면 끝"이라며 "맨날 기술 개발 쪽으로 가서 낙차가 큰 기술을 개발하면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바이오헬스 산업에서는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AI 역시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한국형 ARPA-H는 AI를 별도의 목표로 삼기보다 각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로 결합하는 방식이다. 선 단장은 "첨단 방법론일 수도 있고, 죽음의 계곡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자체가 과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마지막으로 연구자와 산업계에 "대한민국의 사회적 난제를 우리에게 제시해 달라"며 "좋은 기술을 찾는 것에서 출발하는 R&D가 아니라,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먼저 정하고 기술을 불러오는 방식으로 보건의료 R&D의 방향을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2026-08-20 12:20:02치료

의료 자원 크게 줄인 '확장 혈액투석기' 표준 요법 등극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밴티브의 확장 혈액투석막(expanded hemodialysis, HDx)테라노바(Theranova)가 마침내 표준 요법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온라인 혈액투석여과(online hemodiafiltration, OL-HDF)에 비해 열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임상 현장에서 활용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밴티브의 테라노바를 활용한 HDx 시스템이 OL-HDF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밴티브의 HDx 시스템과 현재 임상 현장에서 활용중인 HDF를 비교한 두 건의 대규모 임상 결과가 공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에 발표한 연구는 무작위 대조 임상인 MOTheR 연구 결과와 리얼 월드 데이터 기반인 CONCORDIA 연구의 중간 분석 결과다.결과적으로 OL-HDF 대비 테라노바를 활용한 HDx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및 주요 심혈관 결과에서 유사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즉 통계적으로 비열등하다는 의미다.HDx는 별도의 추가적인 특수 인프라나 간호 인력 교육 없이 기존 혈액투석 장비와 표준 혈액투석 간호 프로토콜을 활용해 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OL-HDF의 실용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HDx는 미디엄 컷 오프(Medium cut-off, MCO) 투석막을 활용해 큰 중분자 요독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이를 통해 자연 신장에 보다 가까운 여과를 가능하게 한다. 큰 중분자 요독 물질은 투석 환자의 염증, 심혈관 질환 및 기타 동반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MOTheR 연구는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와 OL-HDF의 투석 환자 이환율 및 사망률을 평가한 다기관, 공개, 전향적, 무작위 연구로 HDx는 신규 혈액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심혈관 사건을 포함한 사전에 지정된 1차 평가변수 에서 OL-HDF 대비 비열등한 결과를 보였다(IRR 0.87, 95% CI: 0.63–1.19; p=0.011). HDx와 OL-HDF 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20.2% vs. 21.4%, HR 0.85, 95% CI: 0.58–1.23; p=0.062). 스페인에서 진행된 이 다기관, 공개, 무작위 연구에는 총 533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최대 36개월간 추적 관찰이 이뤄졌다.CONCORDIA 연구는 DOPPS를 외부 리얼 월드 비교군으로 활용한 테라노바 투석막과 혈액투석여과(Hemodiafiltration, HDF)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다.   주요 인구학적, 임상적, 검사실 변수에 대한 다변량 보정 후 중간 분석 결과, HDx와 HDF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비는 사전에 정한 비열등성 한계값을 하회해,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HR 0.75, 95% CI: 0.54–1.04).HDx와 HDF 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 다국가 관찰 연구는 유지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중간 분석에는 HDx 환자 597명과 유럽 외부 비교 코호트(DOPPS)의 HDF치료 환자 1339명이 포함됐다. 추적 관찰 기간의 중앙값은 1.6년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인판타 레오노르 대학병원 파트리시아 데 세케라(Patricia de Sequera) 신장내과 교수는 "MOTheR 연구는 MCO 투석막을 활용한 HDx가 심혈관 및 사망 관련 임상 결과에서 OL-HDF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한 최초의 무작위 대조 연구"라며 "임상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이번 연구로 HDx가 임상적으로 유효한 옵션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신장내과 전문의들에게 견고한 근거가 동반된 기술적으로 더 간편한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환자별 맞춤 치료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에 발표된 연구 외에도, 최근 스페인에서 의료기관 관점으로 진행된 분석에서는 HDx가 OL-HDF 대비 의료 자원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HDx는 OL-HDF 대비 회당 비용을 약 8~18% 절감하고 물 사용량을 약 2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나 자원 효율적인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밴티브 글로벌 메디컬 총괄 피터 러더퍼드(Peter Rutherford) 박사는 "이번 데이터는 현대 신장 관리에서 HDx가 임상적으로 차별화된 동시에 실용적인 옵션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며 "가능한 경우 재택 복막투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환자의 선택 또는 임상적 필요에 따라 HDx와 같은 임상적으로 차별화된 혈액투석 옵션을 활용하는 통합적인 치료 경로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2026-08-20 11:47:42치료
KHF 2026

AI가 뒤바꾸는 임상 현장 "먼 미래 아닌 당장 1년 뒤 미래"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HF 2026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의 스마트 간호 사례 공유 세미나'를 마련하고 임상 현장의 AI 도입 및 변화 양상,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병원 내 인공지능(AI)의 도입 및 확산에 가속도가 붙고있다. 그동안 의료 AI의 대표적인 활용처가 영상 판독과 진단이었다면,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간호 업무와 환자안전, 병원 운영 등으로 활용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AI가 질환을 찾아내는 것을 넘어 수액 투여를 감시하고, 환자 상태와 알람을 통합 관리하는 등 병원의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는 것. 로봇 형태의 피지컬 AI도 개발되고 있어 10년 뒤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닌 실제 피부로 체감할만한 변화로 다가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HF 2026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의 스마트 간호 사례 공유 세미나'를 마련하고 임상 현장의 AI 도입 및 변화 양상,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먼저 김대겸 고려대 기계공학부·스마트모빌리티학부 겸임교수는 '임상 현장에서의 피지컬 AI 기술 적용'을 주제로 의료 현장에 적용될 피지컬 AI의 가능성과 과제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5년 후, 10년 후가 될 수도 있고 당장 1년 이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의료기관이 피지컬 AI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겸 고려대 기계공학부·스마트모빌리티학부 겸임교수김 교수가 정의한 피지컬 AI는 단순히 로봇에 AI를 탑재하는 것을 넘어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센서로 주변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학습해 스스로 행동하는 AI다.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질문에 대응하는 것처럼, 피지컬 AI는 실제 환경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이 상황에 맞는 행동을 수행하도록 한다. 다만 의료 현장은 환자의 체격과 관절, 체중, 보행 패턴 등이 모두 달라 다양한 상황과 변수를 학습해야 한다는 점에서 난도가 높다.김 교수는 현재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Sim-to-Real'과 'Imitation Learning'을 소개했다. 가상환경에서 수천 대의 로봇을 동시에 학습시킨 뒤 실제 로봇에 적용하거나, 간호사 등 사람의 동작을 로봇이 모방하도록 하는 방식. 특히 최근에는 시각과 언어를 이해하고 행동까지 연결하는 'Vision-Language-Action' 모델이 발전하면서,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사람의 지시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의료 분야에서는 수술 로봇 자동화, 의료진의 부상 위험 예측, 환자 낙상 예측, 웨어러블 로봇, 원격 ERCP 시술 등이 주요 적용 사례로 제시됐다. 수술 로봇의 경우 AI가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기보다 의사가 최종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AI가 행동을 수행하고 필요할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보정하는 'Shared Autonomy'가 현실적인 도입 방식으로 제시됐다.특히 간호 현장에서는 환자 이송이나 체위 변경 등으로 발생하는 의료진의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는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아직은 고출력 액추에이터 등 하드웨어 기술이 걸림돌이다. 김 교수는 "로봇 지능만 잘 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충분한 힘을 내는 액추에이터 기술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련 기술을 1~2년 내 정부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비용 역시 병원 도입의 핵심 과제다. 김 교수는 휴머노이드가 아니더라도 바퀴형 로봇에 팔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하드웨어와 알고리즘 경량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일부 병원장들이 비용 회수 가능성만을 따지기보다 "미래에 먼저 선점하는 사람들이 이기는 싸움"이라는 관점에서 선제적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송보라 고려대 안암병원 병동간호1팀장고대안암병원 역시 스마트병원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AI 진단·판독을 넘어 실시간 위치 추적(RTLS), 수액 모니터링, 환자안전 통합 모니터링, AI 근무표, 생성형 AI 챗봇 등 간호 업무 전반으로 디지털 전환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송보라 고려대 안암병원 병동간호1팀장은 "스마트병원의 기본 개념은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간호사가 환자에게 조금 더 필요한 간호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간호사가 현장에서 근무하는 시간의 50~60% 정도가 간접간호 시간으로 포함된다는 연구들이 있다"고 지적했다.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감염병 확산 등으로 의료가 치료 중심에서 예방·예측 중심으로 이동하고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마트병원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간호 현장에서는 반복적인 기록과 확인 업무가 환자와 직접 만나는 시간을 잠식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에 고대안암병원은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스마트병원을 구축했다. 일부 병동에서 파일럿을 거친 뒤 전 부서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PDA를 이용한 환자 확인·투약 관리부터 RTLS 기반 물품 추적, 기초검사 자동화, 수액 모니터링, 디지털 사이니지, 환자안전 통합 모니터링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PDA는 환자 팔찌와 투약 카드, 약품 등을 스캔해 환자와 처방 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결과를 HIS에 자동 기록한다. RTLS는 주요 장비에 비콘을 부착해 인퓨저 펌프와 환자 모니터, PDA·태블릿 등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초기 도입 병동의 간호사 만족도는 97%였으며 현재는 병원 전체로 확대됐다.수액 모니터링은 투여 속도를 감지해 과속·저속, 막힘, 투여 종료 등을 확인하고 이상 발생 시 알람을 보낸다. 환자안전 통합 모니터링에서는 낙상, 콜벨, 수액 이상 등을 한 화면에서 확인하고 중요 알람은 간호사의 PDA로 즉시 전달한다. 온습도 모니터링도 약품 냉장고와 준비실에 적용해 기준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알람을 발생시키고 병실 앞 디지털 사이니지에는 낙상 위험, 감염 주의, 이송 방법, 금식 여부, 검사 일정 등을 HIS와 연동해 표시한다.이어 AI 근무표는 간호사의 근무 선호도와 역량, 필요한 인력 등을 설정하면 AI가 근무표를 생성한다. 현재 사용률은 96%, AI가 작성한 근무표를 그대로 활용하는 비율은 85.5%다. 조사 결과 근무표 작성 시간은 43%, 작성 부담은 74.5% 감소했고 근무가 공정하다는 인식은 65%로 나타났다.김수빈 은평성모병원 간호정보간호사다만 디지털 전환에도 한계는 남아 있다. 전산화 이후에도 기록 항목과 시스템이 늘면서 많은 클릭과 입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송 팀장은 "기록을 하기 위해서도 결국 5번의 클릭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여전히 힘들고 지치는 부분이 남아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병원을 통해 확보하고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은 간호사가 다시 환자의 곁으로 돌아가서 간호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같은 변화는 AI 음성인식 기술로 실시간 간호기록을 입력·인증·저장하는 전자간호기록 Vobile ENR을 도입한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도 확인된다.'Vobile ENR 구축과 현장 활용 사례'을 발표한 김수빈 은평성모병원 간호정보간호사는 "ENR은 현재 채혈에서 95%, 수혈 이중확인에서 99.9%, 항암 이중확인에 100% 사용되고 있다"며 "ENR에 대한 인식 설문 결과 환자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사용한다는 비율이 77%로 간호 업무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사용한다는 응답(36.7%)에 두배에 달한다"고 했다.그는 "ENR은 초기에 업무의 효율성과 편리함을 위해 도입됐지만 지금은 오히려 환자 안전 부분이 ENR을 사용하는 주된 이유가 됐다"며 "ENR 사용으로 직접 간호 시간이 늘어났고 이는 다시 환자 안전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고 순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2026-08-20 05:30:00치료

고주파계의 '명품'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새 홍보 영상 공개

고추파 의료기기 세르프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은 배우 박신혜와 함께한 듀얼 모노폴라 고주파(RF) 의료기기 '세르프(XERF)'의 신규 캠페인 '나만의 깊이를 찾다, Find My XERF(파인드 마이 세르프)'를 론칭했다.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은 18일, 세르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에 신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세르프 고주파 기술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신혜는 세르프의 브랜드 키컬러인 '바이탈 피치' 색상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우아하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로 브랜드가 지향하는 이미지를 인상적으로 담아냈다. 함께 공개한 화보에서는 블랙과 화이트 색상의 드레스를 착용해 절제되면서도 고급스러운 무드를 연출하며 세르프가 추구하는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했다.세르프는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이 합병 이후 출시한 첫 제품으로, 기존 고주파 의료기기에서 주로 사용되던 6.78MHz 주파수에 2MHz 주파수를 추가 적용한 듀얼 모노폴라 방식을 채택했다. 시술 부위의 깊이를 3단계(Shallow·Middle·Deep)로 조절할 수 있어 목적과 부위에 맞는 맞춤형 시술이 가능하다. 사람마다 다른 피부 고민에 맞춰 저마다의 '깊이'를 선택할 수 있다.  이 같은 세르프만의 특징이 이번 신규 캠페인 '나만의 깊이를 찾다, Find My XERF'로 이어졌다. 세르프를 통해 자신에게 딱 맞는 '나만의 고주파'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이번 캠페인은 세르프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중구 명동 등 주요 번화가의 옥외 광고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세르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달 18일부터 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캠페인 슬로건 속 빈칸에 들어갈 정답을 댓글로 남기면,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은 이번 캠페인 론칭과 함께 박신혜와의 세르프 앰버서더 계약도 연장한다. 박신혜는 지난 2024년 5월부터 세르프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다. 박신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11개 국가에서 세르프의 얼굴로서 브랜드 메시지와 제품 가치를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사이노슈어 루트로닉 관계자는 "신규 캠페인 'Find My XERF'는 세르프의 듀얼 모노폴라 기술과 3단계 깊이 조절 기능을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며 "앞으로도 박신혜와 함께 세르프만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감각적인 방식으로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9 15:02:20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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