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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약 두 곳 10월 상장…체질 변화‧글로벌 진출 예고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4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명인제약과 삼익제약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이들 기업은 오랜 기간 제약업계에서 활동해온 업체들로 이들의 상장은 자금 확보를 넘어 기업의 체질 변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이는 상장을 통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R&D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인 것.명인제약과 삼익제약이 한차례 도약을 기대하며 오는 10월 중 상장을 예고했다. 특히 이들은 모두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예고하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제약업계의 생산 능력 확충에도 발맞추는 모습이다.오는 10월 국내 전통 제약사로 오랜 기간 업력을 쌓아온 명인제약과 삼익제약이 각각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될 전망이다.다만 이들의 상장이 주목되는 것은 오랜 기간 비상장사로 제약업을 유지하던 기업들이 이번 상장을 계기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이다.■ 방법은 달라도 방향은 같아…체질 개선우선 먼저 상장이 예고된 기업은 명인제약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명인제약은 오는 18일부터 9월 19일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하며, 10월 1일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명인제약은 총 340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5000원에서 5만8000원이다. 이에 따른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530억 원에서 1972억 원 수준이다.명인제약은 이번 IPO의 주요 목적으로 훌륭한 인재의 확보와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펠렛 제형 CDMO 사업 진출을 꾀하는 한편 상장 이후 얻어질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현지 파트너 발굴에 나선다.명인제약은 발안 제2공장 증축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 펠렛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 CDMO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는 그동안 자체 생산, 또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던 명인제약이 CDMO 사업의 확장 및 글로벌 확장을 꾀하는 것.반면 삼익제약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하나28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선택했다.삼익제약은 앞서 지난 5월 코스닥 스팩합병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7월에 심사를 통과해 오는 10월 13일 합병기일이 예정돼 있으며, 10월 27일 신주 상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삼익제약은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의 대외 신용도를 높이고 투명한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또한 미래지향적인 R&D 중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신약 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번 조달 자금 역시 연구개발비용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이처럼 각 기업들은 다른 방식에 각기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신뢰도 강화와 함께 기업의 체질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결국 ESG 경영이 강조되는 현 시점에서 비상장사의 한계를 체감, 상장을 통한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인 것.실제로 명인제약은 15일 열린 설명회 등을 통해  현재 20% 수준인 배당 성향을 제약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아울러 이미 오랜 업력을 통해 쌓아온 다양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번 상장을 R&D를 통한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진출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능력 확충은 동일…신약개발도 ‘한스푼’이와 함께 주목되는 점은 이들 기업이 생산시설에 대규모의 투자에 나선다는 점이다.공개된 투자설명서에 따른 자금 활용 목적을 살펴봐도 각 기업들은 확보되는 자금의 절반 이상을 시설 투자에 집중한다.우선 명인제약의 경우 공모 자금 중 1058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사용하도록 계획을 세웠다.이중 1035억원은 발안 2공장 고형제동 증축에 활용된다. 구체적으로는 발안2공장 내 연면적 5913평 규모의 고형제(정제 및 캡슐 제형의 의약품) 전용 공장 증축에 따른 건축비 및 부대비용에 645억원이 투자된다.또 신규 증축될 고형제동의 조제·측정, 과립, 혼합, 충전, 포장 등 전(全) 공정에 필요한 제조설비 확보를 위한 구매자금이 390억원 투입된다.이외에도 팔탄1공장 내 주사제 제조 공정의 경쟁력 제고 위한 최신 생산설비 구매비용 및 자동화 시스템 고도화 비용에 5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삼익제약은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 약 167억 원에 자체 자금을 더해 총 188억 원 규모의 사용 계획을 세웠다.삼익제약은 현재 인천공장 부지내에 지상 6층, 연면적 1,082평 규모로 별관 신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6년 하반기 준공예정이다.삼익제약은 CMO 사업 본격화를 위해 공장 증설 등을 진행한다. 별관 신축이 완료되면 보관소 및 사무동을 신축 건물로 이전할 예정이며, 이전으로 확보된 공간은 리모델링 후 제조소로 활용하고, 이에 생산설비도 증설할 계획이다.아울러 지난 8월 11일 투자설명서 공시 이후에 최근 다시 공개된 기업설명회 자료에는 생산설비 및 연구역량 강화 중심으로 약 156.4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안을 공개했다.해당 안에는 별관 신축 등을 포함한 시설자금에 90.9억원, 기계장치에 65.5억원 투자가 예정돼 있다.결국 해당 기업들은 확보된 자금의 상당수를 생산시설 등에 재투자할 방침이다.이같은 생산 시설의 자금 투입은 늘어나는 매출에 대한 대응은 물론, 향후 성장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인 셈이다.특히 명인제약은 이번 투자를 통해 펠렛 사업 CDMO 사업을 확충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에베나마이드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또 삼익제약은 2공장 건설을 통해 CMO 사업을 본격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생산라인 확보 등 경쟁력 있는 특화제품군 확대 및 신규 제형 생산(이층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즉, 이 같은 생산시설 투자는 앞선 상장의 주 목적이었던 기업 체질 개선의 첫 시발점이 되는 셈이다.이에 오랜 기간 비상장사로 머물던 해당 기업들이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한차례 더 도약을 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5-09-16 05:30:00국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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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율로 본 전공의 현실…인기과 90% vs 필수의료과 40%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전공의 8000여명이 복귀를 선택하며 전공의 인력은 의정갈등 이전의 76% 수준을 회복했다.전공의 상당수가 수련 현장으로 돌아오면서 의료체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인기과와 필수의료과 간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정신건강의학과·안과·영상의학과 등 일부 인기과는 90%가 넘는 복귀율로 빠르게 정상화되는 반면, 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는 복귀율이 절반 수준에 불과해 인력난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과·영상의학과·성형외과 등 인기과 90% 이상 복귀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에 따르면, 총 1만3498명 모집에 7984명이 선발돼 복귀율은 59.1%로 집계됐다.전통적으로 전공의들에게 인기가 높은 과는 복귀율 또한 높게 나타났다.보건복지부는 2025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를 2일 발표했다.이번 모집에서 가장 많은 전공의가 복귀한 진료과목은 정신건강의학과로 417명 모집에 390명이 선발돼 93.5% 복귀했다.안과(91.9%), 영상의학과(91.5%), 마취통증의학과(90.7%) 등 또한 선발인원이 90%를 넘어서며 대다수의 전공의가 복귀했다.뒤이어 ▲피부과(89.9%) ▲재활의학과(89.5%) ▲성형외과(89.4%) ▲정형외과(87.2%) ▲이비인후과(86.1%) 등 또한 복귀율이 높게 나타났다.  비교적 근무 강도가 낮거나 개원이 용이한 비응급·선택 진료과를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가 확인됐다.반면, 필수의료 과목은 대다수가 모집인원의 과반수도 선발하지 못했다.가장 심각한 진료과목은 소아청소년과였는데 770명 모집에 선발된 전공의는 103명에 그쳤다. 복귀율 13.4%다.대표적인 필수의료과목인 외과(36.8%), 응급의학과(42.1%), 산부인과(48.2%) 등 역시 결과는 처참했다.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 내과는 1752명 모집에 1137명이 선발돼 복귀율이 64.9%로 집계됐다.이번 전공의 모집과 관련해 수도권의 한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인기 진료과목은 이전 모집부터 복귀하는 전공의가 있었고 이번 모집을 통해 대다수 복귀를 마친 듯 하다"며 "필수의료 역시 복귀율이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기대보다는 많이 돌아왔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하반기 전공의 모집으로 전공의 인력은 의정 갈등 이전의 76% 수준을 회복했다.하반기 전공의 모집으로 전공의 인력은 의정 갈등 이전의 76%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전공의 약 24%는 복귀를 거부했다는 뜻으로,  진료과목별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복귀율 상위권은 정신건강의학과(95.6%), 안과(95.3%), 영상의학과(95.3%), 피부과(92.6%), 마취통증의학과(92.1%) 등이 차지했다. 이들 진료과목은 거의 100%에 가까운 복귀율을 기록하며 정상화를 이뤘다.하지만 기존에도 인력이 부족하던 외과·응급의학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는 복귀율이 60%에도 미치지 못하며 향후 인력난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외과는 의정갈등 이전 전국에 447명의 전공의가 있었으나 현재는 267명으로 감소했다. 소아청소년과 역시 기존 236명에서 141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산부인과(73.8%), 병리과(70.6%), 심장혈관흉부외과(63.6%) 등 역시 복귀율이 낮아 필수 진료 기능 유지에 차질이 우려된다.■ "전공의 모집 결과, 의료개혁 실패 방증"의료계는 이를 두고 윤석열 정부 의료개혁의 실패를 방증하는 지표라고 주장하며 맹비난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필수의료 기피 현상이 향후 수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필수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시작한 정책이 오히려 필수의료 붕괴를 가속화했다는 지적이다.의료계는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이 필수의료 붕괴를 가속화했다고 지적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필수의료는 의료개혁 이전부터 저수가 문제와 과중한 업무 등의 이유로 점차 무너지고 있었지만, 그나마 사명감을 가진 일부 전공의들이 현장을 지탱해 왔다"며 "하지만 의정갈등 사태를 겪으며 의사를 소모품처럼 다루는 정부에 그나마 버티던 인력들 마저 모두 현장을 떠난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필수의료 복귀율이 저조한 이번 하반기 모집 결과는 예고된 재난이나 다름없다"며 "전공의 수련자체를 포기하는 일반의로 개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누가 업무는 고강도인데 보상은 저조한 필수의료를 전공하려고 하겠느냐"고 비판했다.실제 이번 하반기 모집에서도 인턴 복귀율은 52%로 레지던트 복귀율(61.2%)보다 낮게 나타났다.의정갈등 기간에 수련을 마치지 않고 '일반의(GP)'로 표시해 개원한 의료기관 또한 759곳으로 전년 대비 94곳(14.1%) 늘었다.사직전공의 A씨는 "3~4년차는 그동안 쌓아온 수련 기간이 아까워 어쩔 수 없이 복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턴이나 저연차 전공의들은 수련을 포기하고 페이닥터로 경력을 쌓다 개원하겠다는 동료들이 적지 않다"며 "특히 필수의료과는 더이상 전공할 가치가 있는 분야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복귀한 필수의료과 전공의들도 장래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의가 된 이후 소아심장이나 소아신장 같은 세부전공을 선택하기보다, 미용 시술을 배우거나 다른 진료 영역으로 방향을 틀어 개원하는 등 결국 전공을 포기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9-03 05:30:00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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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도 '대마불사' 공식 굳어지나…규모별 매출 희비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제약업계도 대마불사의 공식이 굳어지는 것일까.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 제약업계의 외형 성장세는 지속됐다. 다만 이같은 외형 성장은 사실상 대형 제약사들이 주도했다.이에 반해 매출이 감소한 제약기업의 대다수는 중소제약사라는 점에서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메디칼타임즈가 14일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 제약기업 79개사를 대상으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양극화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대상이 된 79개사의 연결 기준(일부는 별도) 총 합산 매출액은 18조7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17조 180억원에 비해 10% 성장했다.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등 상위사들이 1조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이번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위사 외형 성장 주도…기업간 희비 엇갈려이에 연결 기준(일부는 별도)으로 각 기업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상반기 2조 1038억원에 비해 23% 성장한 2조 5881억원을 기록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이어 셀트리온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조80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유한양행은 상반기 1조 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하며, 반기 1조 이상의 매출을 올린 3개 기업 중 하나에 이름을 올렸다.이어 녹십자가 전년 동기 대비 14.2% 성장한 8840억원, 종근당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한 8358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광동제약이 전년 대비 2.7% 감소한 8028억원을 기록했다.이어 한미약품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7522억원, HK이노엔이 18.2% 성장한 5104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매출 5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또한 보령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4920억원, 동국제약은 14.2% 증가한 4571억원, JW중외제약은 6.7% 증가한 3763억원, 동아에스티는 14.7% 증가한 3760억원을 기록했다.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년 동기 대비 545.1% 증가한 3164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이외에도 휴온스가 3018억원, 대원제약이 3016억원, 제일약품이 2744억원, 파마리서치가 2475억원, 동화약품이 2506억원, 한독이 2504억원, 셀트리온제약이 2438억원, 휴젤이 2000억원 등으로 반기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또한 주목되는 점은 대형제약사들은 상당수가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나 중소 제약사들의 경우 매출이 감소하는 사례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실제로 집계 대상 79개사 중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29개사 였으며 이중 대부분이 매출이 적은 기업들이었다.특히 상반기 매출 500억원 미만의 제약사 19곳 중 14곳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대형 제약사들의 매출 증가가 전체적인 외형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여기에 지난 1분기에는 매출이 감소한 기업들이 더 많았다는 점, 또 하반기 의료정상화 등의 영향에 따라 향후 외형 성장세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영업이익 증가 폭은 크지만…실제 증가한 기업은 절반 이하이와함께 매출의 감소세보다는 영업이익 등에서 각 기업들의 희비가 더욱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영업이익의 경우 매출의 증가 등과 무관하게 매출 원가의 상승 및 판매비 및 관리비의 증가 등의 영향이 있는 만큼 내실이 악화 된 기업들이 더욱 많았기 때문이다.79개사의 총합 영업이익은 22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15019억원에 비해 50.2% 증가했지만 실제 흑자 전환에 성공했거나 영업이익이 확대된 기업은 32개사에 불과했던 것.이를 살펴보면 실제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21개사에 불과했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11개사로 32개사만이 사실상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하지만 손실을 보지는 않았지만 영업이익이 축소된 기업은 29개사였고, 영업손실을 이어간 기업 9개사, 영업손실로 전환된 곳이 기업이 9개사에 달했다.특히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유한양행 등 상위사들이 큰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각 기업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영업이익 9622억원을 기록했으며, 셀트리온이 3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7% 증가했다.또한 한미약품이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으나 1194억원을 기록했고, 파마리서치가 75.2% 증가한 100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또한 대웅제약이 34.1% 증가한 965억원, 휴젤이 44% 증가한 956억원, 유한양행이 194.4% 증가한 562억원을 기록하며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이외에도 동국제약이 474억원, JW중외제약이 469억원, HK이노엔이 449억원, 보령이 0.5% 감소한 362억원, 종근당이 45.9% 감소한 360억원, 녹십자가 1241.2% 증가한 353억원, 셀트리온제약이 100.3% 증가한 262억원, 휴온스가 29.5% 증가한 259억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16.5% 감소한 2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아울러 흑자전환에 성공한 11개사는 에스티팜, 제일약품, 부광약품, 명문제약, 씨티씨바이오, 신풍제약, 알리코제약, 경동제약, 바이넥스, 비씨월드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이었다.반면 영업손실로 전환된 기업은 삼천당제약, 국전약품, 서울제약, 화일약품, 한독, 비보존제약, CMG제약, 삼일제약, 이연제약 등이었다.또 영업손실을 이어간 기업으로는 경남제약, 일성아이에스, 동성제약, 조아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삼성제약, 동아에스티,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한편 이들 중 동성제약과 한국유니온제약의 경우 반기보고서가 제출됐으나 반기 검토의견 거절 사실이 확인됐다.이는 경영권 분쟁 및 횡령‧배임혐의 발생 등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고려된 것으로 파악된다.
2025-08-18 05:30:00국내사
분석

의정갈등 터널 마침내 벗어나나…제약사 2분기 매출 '펄펄'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코로나 대유행과 의정갈등으로 큰 위기를 겪었던 국내 제약사들이 마침내 그 긴 터널을 벗어나며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지난 1분기부터 시작된 외형 성장이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녹십자 등 고성장을 기록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2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기준으로 국내 상위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외형 성장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는 4일 한국거래소 등을 통해 2분기 분기보고서 제출을 앞둔 제약사들의 잠정 영업 실적을 통합 분석했다.이번 분석은 분기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린 기업 중 잠정 영업 실적을 공개한 기업 1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이들은 대부분 지난 1분기에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큰 폭의 감소 없이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특히 이들 14개사의 합산 매출액은 5조 7699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1.8%, 성장했다.특히 상반기 기준으로 살펴봐도 11조 11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조7533억원에 비해 14% 성장했다.■ 상위사 상승세 여전…2분기 실적 호조이에 개별 기업으로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에도 1위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 1조 2899억원으로 1분기 1조 2982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1569억원에 비해서는 11.5% 성장했다.또한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2조 5881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2조 1038억원에 비해 23%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어 셀트리온이 연결기준 매출 9614억원으로 2위 자리를 지켰으며 지난 1분기 대비 14.2%, 전년 2분기 대비 9.9% 증가했으며, 상반기 기준 1조803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이어 유한양행이 매출 5561억원으로 전기 대비 18.5%,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으며, 상반기 누적 1조 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성장했다.특히 녹십자가 연결기준 2분기 매출 5003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섰다.이에 1분기 대비로는 30.4%,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9%의 고성장을 기록했고, 상반기 누적으로도 88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뒤를 이어 종근당은 2분기 매출 4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대웅제약은 2분기 매출 3639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다만 한미약품은 연결기준으로 2분기 매출 3612억원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여기에 HK이노엔은 매출 2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보령은 연결기준 매출 2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으며, JW중외제약은 1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고, 동아에스티는 17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기준 1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4.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인수한 IDT 바이오로지카가 외형 확장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외에도 일동제약은 연결기준 매출 1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고, 한독은 매출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매출 유지에도 영업이익에서는 희비 엇갈려이처럼 대부분의 기업들이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2분기 영업이익 등 내실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각 기업들은 매출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도 상승했으나, 일부 이슈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우선 매출에 이어 영업이익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 4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으며, 셀트리온은 2424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이어 대웅제약이 2분기 영업이익 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한미약품은 6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4% 증가했다.아울러 유한양행은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고, 녹십자는 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JW중외제약은 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3%, 보령은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반면 종근당의 경우 영업이익 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고 HK이노엔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영업이익 줄었고, 동아에스티는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일동제약은 5억원으로 전년대비 41.4%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아울러 한독은 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됐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373억원의 영업손실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오히려 커졌다.이같은 수익성 악화는 매출 증가 대비 원가율의 상승 및 회수 등의 이슈를 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매출 증가로 향후 반전이 있을지가 주목된다.실제로 HK이노엔의 경우 영업이익에 타격을 받은 것은 음료(헛개수, 티로그, 새싹보리) 제품회수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각 제약기업들이 향후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역시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025-08-05 05:30:00국내사
분석

공공의료에서 의료개혁으로…이재명 '의료 공약' 진화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의료공약을 한 단어로 정리한다면 '공공의료'다. 그는 공공의료 강화를 일관된 기조로 유지해 왔지만, 지난 3년 사이 그 접근 방식은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20대 대선에서는 공공의료 확대와 의료비 부담 완화 등 복지적 접근이 주를 이뤘다면, 21대 대선에서는 의료제도 전반의 구조 개혁과 갈등 조정이 핵심으로 떠올랐다.또한, 20대 대선 당시에는 기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수준에 그쳤던 공약이 이번 대선에서는 제도 중심 개편의 구체적 내용으로 발전한 점 역시 눈에 띈다.메디칼타임즈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2022년 20대 대선과 올해 21대 대선의 주요 의료공약을 비교해봤다.■ 공공의료 강화 기조 유지하면서 제도 중심 개편 추진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모든 국민의 기본 의료권 보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공의료 확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주요 의료 정책으로 제시했다.당시 공약은 전반적으로 보편적 의료 접근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국민의 의료비 부담 경감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전국민 주치의 제도 도입과 적정수준 수가체계 마련을 통한 동네 병의원 활성화 등 일차의료 체계 확립 등을 전면 내세웠다.의료인력과 관련해서는 지역의사제 및 지역간호사제 도입을 통해 공공의료에 종사할 수 있는 인력을 주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었으며, 공공임상교수제 도입을 통해 지방의료원 인력확보에 힘을 보태려 했다.또한 20대 대선은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시기로,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조기 설립과 권역별 감염병 병원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이외에도 ▲간호인력 확보와 적정배치, 처우개선을 위한 간호법 제정 추진 ▲요양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적용 모델 정립 ▲비대면 진료 체계 확립 ▲사무장병원 척결을 위한 건강보험공단의 수사권 부여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의료계 우호적인 정책으로는 전공의 수련환경 및 의료인력 처우 획기적 개선을 위한 지역 수련병원 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21대 대선에서는 기존 공약을 발전시켜 제도 개편 중심의 의료개혁 플랜을 제시했다.우선 지난 정부에서 가장 큰 논란 중 하나였던 의료개혁 정책과 관련해서는 시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의료개혁 공론화위원회' 설치를 통해 사회적 합의 구조를 찾아가겠다는 방침이다.공공의료 인프라 강화 공약도 진일보했다. 공공의대에 대한 의료계 반감이 거세자 공공의료사관학교라는 제도를 꺼내들었고, 지역의사제를 기반으로 지방·필수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 공약도 진일보했다. 이번 공약에서는 의료사고에 대한 국가보상제 도입을 약속했다. 의료사고 발생 시 의사의 법적·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환자의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호하겠다는 이 방안은, 의료인-환자 간 신뢰 회복 장치로서 의미가 크다.비대면 진료에 대해서는 시범사업의 무분별한 확대를 중단하고, 보완적 수단으로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20대 대선 당시 비대면 진료에 대한 구체적 입장이 뚜렷하지 않았던 점과 대비된다.다만, 의료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보건부 독립, 의료개혁 원점 재논의 등은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다.더불어민주당 조원준 수석전문위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한 의료개혁 정책을 모두 폐기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없기 때문에 세부내용을 면면하게 살펴보고 개선하면서 추진해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의료계 관계자 또한 "윤석열 정부가 의료계와 장기간 갈등을 겪은 후 대선이 진행된 만큼 이재명 대통령의 의료 공약을 보면 지난 대선때보다 보편적 의료복지를 강조하는 내용이 줄어들고 의료개혁 정책을 추후 어떤 방향으로 풀어갈 것인지 제시한 특징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긴 갈등 끝에 새정부가 출범한 만큼 이재명 정부가 의료계 정상화를 목표로 힘써주길 바란다"며 "특히 아직까지도 제 자리로 돌아오지 못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복귀를 이끌 수 있도록 의료계와 적극 소통해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5-06-09 05:30:00제도・법률
분석

지배구조 개편 서두르는 상장 제약사들…준수율 '우상향'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상장 제약사의 핵심 신뢰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지배구조보고가 지난해에 비해 뚜렷하게 개선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핵심지표 준수율이 절반을 넘지 못하는 기업들도 많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메디칼타임즈는 2일 올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 상장 제약기업들의 보고서를 종합 분석했다.그 결과 한국거래소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업종에 해당하는 기업 중 이번에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지주사 3곳을 포함해 총 23개사로 집계됐다.■ 제일약품‧한올바이오파마도 제출…준수율 평균 59%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도는 상장기업이 지배구조 핵심원칙 준수 여부를 공시하고,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 사유를 설명(Comply or Explain)토록 해 자율적인 경영투명성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시도된 제도다.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작성의무는 2019년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의무화하였고, 2022년부터 자산규모 1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로, 2024년부터는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 기업에 의무화됐다.이에 이를 공시한 기업들은 제일약품, 한독,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바이오노트, 한올바이오파마,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광동제약, 동화약품,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종근당홀딩스, 종근당, 대웅제약, 대웅, 대원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등이다.이중 제일약품의 경우 지난해부터 자산규모가 5000억원 이상이 되면서 올해 처음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했다.또한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우 아직 자산규모는 5000억원을 넘지 못했으나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했다.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과 관련한 핵심원칙 10가지와 이와 관련한 세부원칙 등이 존재하며, 이를 포함해 지배구조 핵심지표로 15가지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이에 해당 기업들은 핵심지표와 관련한 이행 여부를 통해 준수율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유한양행 등 4개사 80점으로 상위…대부분 개선특히 이번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이 눈에 띄는 것은 준수율이 전년도에 비해 대부분 개선됐다는 점이다.지난해의 경우 지주사를 포함한 기업들 21개사의 평균 준수율은 47.93에 불과했으나 올해의 경우 59.7로 일정부분 개선됐다.실제로 지난해에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을 제외하면 18개사가 전년도에 비해 준수율이 높아졌다.지난해의 경우 핵심 지표를 절반 이상 준수한 기업이 9개사에 불과했다.하지만 올해의 경우 대부분 핵심 지표의 절반 이상을 준수한 기업이 18개사에 달했다.우선 지난해에 이어 유한양행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준수율 80%를 지켰고, 셀트리온과 대웅이 80%로 전년도에 비해 준수율이 개선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이어 한독과 일동제약, 대웅제약 등이 73.3%의 준수율을 나타냈고, 일동홀딩스, 한미약품, 녹십자 등이 66.7%의 준수율로 뒤를 이었다.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노트, 한올바이오파마, 동아에스티, 종근당 홀딩스가 60%의 준수율을, 광동제약, 대원제약, 보령 등이 53.3%의 준수율을 나타냈다.다만 동화약품은 46.7%, JW중외제약과 종근당은 40%,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33.3%. 제일약품은 13.3%로 저조한 상태였다.이중 일동제약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60%p나 준수율을 개선했고, 일동홀딩스 역시 46.7%p 개선에 성공했다.■ 15개사 배당 이어가…지난해만 3067억원 달해아울러 이들 기업은 대부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인 배당을 진행하면서,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현금 배당 등을 실시한 기업은 23개사 중 15개사에 달했다.또 지난해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일동홀딩스와 제일약품도 2022년과 2023년에는 배당을 실시했다.이에 보통주 배당을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배당금은 지난해 총 30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배당을 실시한 기업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1537억원으로 가장 통 큰 배당을 진행했다.이어 유한양행이 368억원, 바이오노트가 202억원, 녹십자가 171억원, 종근당이 138억원, JW중외제약이 103억원 등의 배당을 진행했다.이외에도 보령이 83억원, 대웅이 81억원, 대웅제약이 69억원, 종근당홀딩스가 66억원, 대원제약이 64억원, 동아에스티가 62억원, 동화약품이 49억원, 광동제약이 39억원, 한독이 27억 등의 배당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동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한올바이오파마,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은 최근 3개 사업연도간 배당이 없었다.이들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들은 현재까지는 배당을 진행하지 않았으나 향후 배당 가능성은 모두 열어뒀다.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이후에는 신규 배당 정책을 수립하여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다른 기업들 역시 배당 여력 확보 시 배당을 진행하겠다는 점 등을 밝혔다.
2025-06-04 05:31:00국내사
분석

6·3 대선 오늘 판가름…갈라진 의료계 표심 어디로 향할까?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2025년 6월 2일, 대한민국은 예고에 없던 대선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돌연 계엄령을 선포하며 그 후폭풍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기 때문이다.정치적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각계각층의 표심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의료계는 최근 몇 년간 의료 정책을 둘러싼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의사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의료계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집단으로 분류돼 왔지만,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및 의료개혁 정책으로 불신이 누적되면서 기존의 정치적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혼란 속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한 주요 후보의 보건의료 공약과  에 대한 의료계의 반응을 통해 표심의 향방을 가늠해 봤다.■ 의사 1000여명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공공의료' 정책은 불안의료계는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공공의대 등 공공의료 확대 및 규제 강화 기조를 강조해 온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하지만 이번 대선은 분명한 기류 변화가 엿보인다.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강행한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은 의료계와의 정면 충돌을 불러왔고, 그 과정에서 정부의 일방적 추진 방식에 대한 실망감이 의료 현장 전반에 퍼졌기 때문이다.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진행된다.이들은 의료계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보수당을 또다시 대통령으로 선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러한 기조를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전국 의사 1138명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하기도 했다.이들은 "이재명 후보는 일방적 의사결정이 아닌 의료 전문가들과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합리적 의료 정책을 수립하고, 파탄 직전의 필수 의료를 되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힘든 싸움은 정치에 맡기고 공부를 이어가라고 의대생들에게 호소하는 이 후보의 진정성에 희망을 걸겠다"라고 밝혔다.하지만 이 후보에 대한 의료계의 시선이 완전히 호의적인 것은 아니다. 그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공공의대 설립'이나 보건의료 공공성 강화 방안은 여전히 의료계 다수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 공약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지역의사제 및 공공의료사관학교 신설 등을 강조했다. 민주당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공공의료 확대 기조와 맥을 같이한다.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의정 갈등이 극에 달한 건 사실이지만, 민주당이 집권한다고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간호법 제정 등 의료계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된 사례들을 보면, 민주당이 집권하면 본질적으로 정부가 의료계를 통제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특히, 민주당이 현재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부까지 장악하게 된다면 본질적으로 정부가 의료계를 통제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의료계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차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과 다르다"…의료계 손 내민 김문수 후보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의료계와 신뢰 회복을 중요한 전략 축으로 삼고 있다.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보수 정권과 의료계 사이의 관계가 틀어진 상황에서, 당과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정부와는 선을 긋는 전략이다.김문수 후보는 선거운동 초기부터 대한의사협회를 직접 찾아 의료계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의대증원 2000명을 포함한 의료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또한 의사 출신인 안철수 의원을 정책자문단에 포함시키며 실질적인 의료정책 조율 창구를 마련했다.김문수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전문가 중심 협의체를 구성해 의료정책 결정 ▲의대생 참여를 보장하는 미래의료위원회 신설 ▲보건의료정책 대전환 ▲의료안전망 복구 및 의료시스템 6개월 내 재건 등을 내걸었다.의료계 관계자는 "김문수 후보의 명확한 사과 및 행보를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이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강행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역 필요도에 따라 공공의료를 확충하겠다는 기조 역시 의료계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다"고 강조했다.다만, 의료계가 요구해 온 의료인 법적 보호 강화 및 보건부 독립, 의료인력 수급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정 등 구체적 정책은 언급되지 않았다.의료계는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의료정책으로 인해 분위기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아울러 김 후보가 약속한 의료개혁의 '원점 재논의'가 현실적으로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상황. 더불어민주당 조원준 보건복지수석전문위원 또한 "정권이 바뀌어도 이전 정부에서 추진하던 정책을 원점 재검토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과 다름없다"며 "정권을 바뀌어도 정부는 계속되기 때문에 이러한 공약은 행정의 연속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준석, 의료계 공약 '직진'… 기대와 우려 교차하는 현장 반응끝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세 후보 가운데 의료계의 현실과 요구를 가장 정교하게 반영한 정책을 제시하며,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의사 출신 인사들이 대거 캠프에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료인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준석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보건부 독립 신설 ▲의사면허관리위원회 설치 ▲비대면 진료 제도화 ▲지방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인센티브 중심 접근 등 의사단체들이 요구해 온 사안들을 제시했다.타 후보들과 달리 '협의'나 '재검토' 수준에 그치지 않고 제도 설계 방향까지 명확히 밝힌 점에서 의료계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의료개혁의 모든 정책을 전면 폐기하겠다고 밝혀, 전공의와 의대생 등 젊은의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하지만 공약 상당수가 의료계 중심의 시각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의료계의 오랜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국민적 공감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특정 직역의 이해만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이 따르는 것.개혁신당이 신생 정당인 만큼, 국회 내 입법 추진력과 후보 개인의 행정 경험 부족은 정책 실현 과정에서 적잖은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관계자는 "이준석 후보의 공약에는 의사협회를 비롯한 의료계가 그동안 의료 갈등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주장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며 "특히 보건부 독립, 의료인 면허관리기구 신설 등 의료계의 오랜 숙원까지 반영된 만큼, 의료계 입장에서는 가장 환영할 만한 후보"라고 강조했다.이어 "다만, 개혁신당이 신생 정당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이준석 후보가 실제 대통령으로 선출돌 가능성은 높지 않고, 이 때문에 표를 던지는 의사 역시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공약은 의료계 입장을 지나치게 반영해 균형을 잃은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2025-06-03 06:00:00제도・법률
분석

8년만에 전 유형 타결 배경은…2026년 수가협상 막전막후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대한병원협회 등 7개 단체와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을 완료하고, 5월 31일 재정운영위원회(위원장 강도태)에서 이를 심의·의결했다.올해 평균 환산지수 인상률은 1.93%(1조3433억원), 상대가치 연계 0.07%(515억 원)으로 최종결정됐다. 추가소요재정(밴드)는 1조39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특히 올해는 7개 전 유형이 타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병원 유형 2.0%, 의원 유형 1.7%, 치과 유형 2.0%, 한의 유형 1.9%, 약국 3.3%, 조산원 6.0%, 보건기관 2.7%로 타결했다.으며, 병원 유형과 의원 유형은 환산지수 인상률 중 각각 0.1%씩을 저평가 행위 항목에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 수가협상서 ‘균형점’ 고심…차등적용 최소화로 마무리올해 수가협상은 '전공의 집단행동'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예년보다 긴 협상 시간이 소요됐다.특히 의정갈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병원협회는 밤샘협상 끝에 새벽 6시 30분경 가장 늦게 협상에 성공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한병원협회 등 7개 단체와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을 완료했다.병원급 유형은 환산지수 2.0%로 타결했으며 추가 소요재정은 7646억원을 배정받았다. 늦은 새벽까지 협상을 이어간 의원 유형은 전체 환산지수 인상률 1.7%로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추가 소요재정 은 3227억원이다.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환산지수 차등적용 기조를 이어갔지만, 적용 비중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병원급과 의원급 모두 전체 환산지수 인상률 중 단 0.1%만을 상대가치점수 조정과 연계해 저평가 행위 항목에 투입하기로 했다.이는 지난해 동일한 방식으로 병원급 0.4%, 의원급 1.4%를 차등 적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환산지수 차등적용의 실질적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셈.환산지수 차등적용은 지난해 처음 도입된 이후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저평가된 진료 항목에 재정을 집중하겠다는 명분으로 추진됐다.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진찰료 의존도가 높은 의원급 진료과의 수가 역차별 논란이 이어졌고, 일부 진료과는 실질적인 수가 인상 없이 오히려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올해 수가협상 또한 의원 유형은 지속적으로 환산지수 차등적용에 대한 부작용을 지적해왔다.대한개원의협의회 박근태 회장은 "특정 항목을 임의로 조정하면 의료 서비스가 왜곡될 위험이 크며 필수 의료 분야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절대적 금액 자체가 원가 이하인 상황에서 구조 개선 없는 차등 인상은 결국 윗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땜질식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정부는 의료계 지적과 지난해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의료계 전반적인 피해가 큰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이번 수가협상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건보공단 수가협상단장인 김남훈 급여상임이사는 "올해 수가협상은 과거 코로나19 상황보다, 의료대란에 따른 균형점을 맞추기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 진행됐다"며 "각 단체별로 처해진 의료현장의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이어 "병원 유형은 비용보상률이 가장 늦은 낮은 투약 및 조제료를, 의원 유형에서는 진찰료에 재정을 투입해서 행위 간 불균형을 완화하고 효율적인 재정 사용을 도모하겠다"며 "필수의료체계 구축과 의료 인프라 유지, 가입자의 부담 수준과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진행했다"고 강조했다.병원급과 의원급 모두 전체 환산지수 인상률 중 단 0.1%만 차등적용에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밴드 상향에도 의료계 불만족…최대 '2.03%' 제시의료계는 밴드 규모에 대해 전반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올해 밴드 규모는 최근 지속되는 증가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가소요재정은 초 1조 3948억원이다.재정소위는 비상진료로 국민 불편이 초래된 점 등을 고려해 밴드 1.64%(1조 1437억원)을 제시했지만 공급자 단체 반대 등으로 협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어 환산지수-상대가치 연계 재정을 제외한 환산지수 인상률 1.79%를 제시하고, 병의원 환산지수-상대가치 연계 여부에 대해 협상 후 결과에 따라 수가조정률 최댓값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결국 병의원의 상대가치 연계 수용 의사로 밴드를 1.99% 상향됐고, 오전 3시 30분에는 최대 2.03%까지 제시됐다. 2.03% 재정 사용 시 환산지수와 상대가치 연계 소요재정을 명확히 구분해 표기하는 방식으로 협의가 됐다.또한 이 날 재정위 부대의견으로는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새로운 지불제도 마련 및 수가 결정구조 개선안 촉구 내용이 담겼다.이외에도 국민의료비 부담 완화 및 건강보험 재정안정을 위해 실효성 있는 비급여 관리 방안 마련 및 치과, 한의 유형에 대한 별도의 보장성 강화 등 수가 정책 지원 추진 등을 촉구했다.재정운영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결과는 6월에 개최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김남훈 급여상임이사는 "전공의 집단행동 상황에서 SGR모형에 따른 순위적용 원칙을 유지하면서 의료대란과 무관하게 순위가 낮은 유형의 균형점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치과·한방 유형은 수가협상 타결 시 재정위에서 보장성 강화 등 수가정책지원을 부대결의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권고하여 수가협상 이후 논의하고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상호 신뢰와 존중, 소통과 배려의 자세로  건강보험 제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가입자, 공급자, 보험자, 정부,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제도 발전 협의체를 통해 합리적인 수가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6-02 05:30:00건강・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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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우군' 나선 개혁신당 호평…관건은 국민 공감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개혁신당의 의료공약 발표와 대한의사협회 방문을 마지막으로 대선에서 주요 정당의 의료공약이 모두 구체화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개혁신당 공약이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했다는 의료계 호평이 나온다.개혁신당은 지난 23일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의협의 정책 제안서가 당의 정책 공약 방향성과 상당 부분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한 핵심 의료공약이 의료계 요구에 부합함을 강조하는 등 본격적인 '의료 우군' 이미지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21대 대선 후보별 의료 공약■ 개혁신당 공약…민주당 반대 노선·국힘보다 구체화실제 개혁신당 공약은 의료계 우려가 큰 공공의료 중심의 더불어민주당과 반대 노선에 있으며, 의료계 친화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국민의힘보다 구체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개혁신당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필수의료 패키지를 전면 폐기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는 기존의 정책 방향을 원점 재검토하거나 공론화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보다 훨씬 급진적인 입장이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등 전공의 수련 기회 축소 정책에 대해서도 없던 일로 돌리겠다고 못 박았다.전공의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독립화, 의학교육평가원 구조 개편 등 수련·교육 구조의 세부 설계도 의료계 의견이 대거 반영된 공약이다.의대생·전공의 교육·수련 공약으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역의사·지역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 신설 등 공공의료 부분만 강조하고 있다.국민의힘은 미래의료위원회를 구성해 여기에 의대생을 참여시키겠다고 공약했지만, 개혁신당 공약이 의학 교육·수련에 대한 의료계 우려를 보다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는 평가다.보건부 분리 신설도 의료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공약이다. 실제 의협 김택우 회장은 이 공약이 '의료계 1순위 정책 과제'라고 평가했다.개혁신당은 여기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등 기존 거버넌스의 운영 방식까지 손보겠다며 공약을 구체화했다. 이들 위원회에 대해 정부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의료계 비판이 계속돼 온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이는 의료정책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선언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의 '의료 현장 목소리 반영 구조 마련'이나 국민의힘의 '전문가 중심 협의체 구성'보다 강도가 높다.■ 개혁신당 의료 고도화 방점…의협과도 공감대수가와 관련해서도 중증 진료를 보거나 소멸 위기 진료과에 대해 대폭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OECD 평균 수가와 국내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상향 조정하겠다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재정 지속 가능성 확보 전략도 담겼다. 국민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개편하는 한편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향인데, 재정 중복을 막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보장성 확대 및 국고 지원 강화' 공약이나 국민의힘의 '의료안전망 복구' 공약보다 구체화됐다는 평가다.의료인 법적 보호 공약에서도 마찬가지다. 개혁신당은 의료진이 과도한 송사에 시달리지 않도록 핵심 의료 분야 악결과에 대한 형사책임 면제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고위험도 의료행위 종사자에 대한 배상 보험을 국가가 지원해 핵심 진료과목 기피 현상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공약은 의료계가 그간 반복적으로 요구해 온 사항이기도 하다.23일 대한의사협회와 개혁신당 간담회에서 의협의 정책 제안서가 당의 정책 공약 방향성과 상당 부분 일치함이 확인됐다.관련 분야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의료사고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를 공약하기는 했다. 하지만 책임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형사 면제나 보험 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는 비교적 명확하지 않다.국민의힘은 잘못된 제도를 개선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 전문가인 의료인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의료인 법적 보호에 대한 공약화는 아직이다.공공의료 측면에선 개혁신당은 새로운 교육기관이나 병원을 신설하는 것이 아닌, 기존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방향을 채택했다. 권역별 거점형 지역암센터를 지정하고, 공공병원 구조 개혁과 파격적 인센티브로 핵심 진료 과목 세부전문의 양성·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공약이다.공공병원 역할 명확화 및 격오지 의료인·의료기관 간 원격 협진 시스템 고도화 공약도 담겼는데, 이는 공공의료에 대한 우려가 큰 의료계에도 수용성이 높다는 평가다.이는 전체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공약이나, 예방접종·임산부 지원 등 공공보건서비스를 늘려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국민의힘 전략과도 차이가 있다.■ "실현돼야 의미 있어"…국민 설득이 과제다만 개혁신당 공약은 의료계와의 신뢰를 다시 쌓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국민 입장에선 '의사만을 위한 공약'으로 비칠 우려가 나온다. 수가 인상, 의료사고 형사 면제 확대 등은 의료인의 권리만 강화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정책의 실현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찍힌다. 공약이 좋다고 해도 이를 실현하려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하기 때문이다.현재 각 대선후보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가 40%대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문수 후보가 30%대, 이준석 후보가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이들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국회 협조가 필요한 만큼, 개혁신당의 적은 의석수가 난관이라는 우려도 있다.개혁신당 공약이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실질적 영향력을 가지려면, 특정 정당을 넘어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선 의료인 권리 개선이 왜 국민 건강 향상으로 이어지는지 설득력을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다.이와 관련해 한 의대 교수는 "이번 개혁신당 공약은 의료계가 그동안 요구해 왔던 핵심 사안을 거의 대부분 반영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라며 "특히 형사책임 면제, 수가 현실화,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등은 현장의 요구와 위기감을 제대로 읽었다. 다만 이런 공약이 결국 진료 공백을 막고 환자 안전을 지킨다는 연결고리가 사회적으로 납득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아무리 공약이 좋아도 실현돼야 의미가 있다. 이준석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나 개혁신당 의석수를 보면 단일화나 공약 자체가 국정 아젠다로 전환되지 않으면 동력을 얻기 힘들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선 이 공약이 '의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의료 구조 개혁'이라는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2025-05-26 05:30:00개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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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분기 제약사 영업이익 가파른 성장…매출원가율도 개선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올해 1사분기 상장 제약사들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개별 기업 간 희비는 엇갈렸다.이런 상황에서 실적의 중요 요소인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 역시 지난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다만 매출 및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상위사들 위주의 개선이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여 이후 변화 역시 주목된다.1분기 국내 상장제약기업들이 외형성장에 성공하면서 매출원가율 등도 일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메디칼타임즈가 1분기 분기보고서 제출한 상장 제약기업 81개사를 대상으로 매출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우선 81개사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합산 매출액 9조 1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 2942억원에 비해 10.6% 성장했다.또한 영업이익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실제 81개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 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6200억원에 비해 70.1% 증가했다.이처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형 성장 지속되며 매출원가율도 개선우선 지난 1분기 81개사의 합산 매출원가는 5조 1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이에 매출원가율은 55.9%로 전년 동기 58.1% 대비 2.2%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이같은 매출원가율 개선은 상위사들의 활약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실제로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기업은 32개사 불과했으며 49개사는 전년대비 매출원가율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매출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매출원가율이 40%대에 진입하며 큰 폭의 개선 등을 이뤘다.즉 상위사들의 매출원가율 개선 등이 전체적인 합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개별 기업의 매출원가율을 비교해보면 휴젤이 전년도와 동일한 23.2%의 매출원가율을 기록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파마리서치 역시 전년대비 3.8%p 개선된 26.9%로 뒤를 이었다.이어 위더스제약이 0.5%p 개선된 32.3%, 삼아제약이 1.8%p 증가한 34.6%, 안국약품이 4.2%p 줄어든 36.2%, 진양제약이 0.7%p 증가한 36.7%, 하나제약이 0.8%p 증가한 37.6%, 팜젠사이언스가 0.5%p 줄어든 37.7%, 경동제약이 2.7%p 줄어든 38.2%, 동구바이오제약이 0.1%p 줄어든 38.6%, 서울제약이 1.6%p 증가한 39.3%로 40% 미만의 매출원가율을 나타냈다.이외에도 메디톡스, 옵투스제약, CMG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국제약품, 동국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알리코제약, 셀트리온, 명문제약, 테라젠이텍스, 비보존제약, 대웅제약, 휴메딕스 등이 50% 미만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반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144.1%의 매출원가율로 매출원가가 매출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이외에도 원료생산에 주력하는 화일약품이 91%로 높은 매출원가율을 나타냈으며,국전약품이 86.6%, SK바이오사이언스가 83.1%, 광동제약이 82.3% 등으로 높은 매출원가율을 기록, 내실을 거두기 어려운 구조였다.여기에 경남제약 70%, 셀트리온제약 70.3%, 녹십자 70.6%, JW생명과학 76.2%, 동국생명과학 77.2%, 하이텍팜 77.7%, 종근당바이오 79.6% 등으로 매출원가가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판관비율 개선 상위사 영향 짙어…기업간 희비이와함께 판관비율 역시 전년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판관비 역시 상대적으로 상위사들이 전년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81개사의 합산 판관비는 2조 75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다만 판관비율은 30% 수준으로 전년대비 1.8%p 개선됐다.이는 결과적으로 상위사들의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이 뚜렷한 흐름을 보였던 만큼 개별적인 기업 간에는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판관비율의 경우 전년대비 감소한 기업이 36개사로 이중 대부분이 상위사인 것으로 파악된다.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판관비는 다소 상승했으나 독일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 효과로 매출이 급상승하면서 판관비율을 큰 폭으로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결과적으로 상위사들이 내실에서도 성과를 거두면서 전체적인 흐름에서도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또한 개별기업으로 살펴보면 원료의약품 및 수액제 등 주력 분야에만 집중하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판관비율을 보였다.이를 살펴보면 원료의약품제조사인 하이텍팜이 전년대비 1.4%p 올랐지만 5.6%의 판관비율로 10% 미만의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화일약품이 11%, JW생명과학이 11.7%, 국전약품이 13.1%, 동국생명과학이 14%, 종근당바이오가 15.5%, 대한약품이 15.9%, 광동제약이 16.8%, 대봉엘에스가 17.1%, 셀트리온제약이 17.5%, 종근당이 18.5%,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9%, 유한양행이 19.2%로 판관비를 매출의 20% 미만으로 지출했다.반면 판관비를 매출의 50% 이상 지출한 기업들도 있었다.실제로 삼성제약의 경우 판관비율이 72.6%에 달했고 또한 비보존제약 65.1%, CMG제약 64.5%, 서울제약 61.6% 등이 높은 판관비율을 보였다.이외에도 위더스제약, 팜젠사이언스, 동구바이오제약, 경동제약, 명문제약, 옵투스제약, 하나제약, 조아제약, 동아에스티, 메디톡스, 진양제약, 일성아이에스, 안국약품 등도 매출의 50% 이상을 판관비로 지출했다.판관비의 경우 기업들의 연구개발비도 포함되는 만큼 그 비율이 높은 것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영업이익 확대 측면에서는 어려움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판관비율이 높은 기업들 상당수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판관비 지출의 조절 필요성이 확인됐다.
2025-05-20 05:30:00국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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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의정갈등속 몸집키우기 지속…외형성장 속 내실은 악화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지난해 의정 갈등 속에서도 외형 성장에 성공했던 국내 제약업계가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 감소를 경험한 기업들이 늘어나며 기업들간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영업이익 등 내실 면에서는 감소한 기업들이 절반을 넘어서 여전한 숙제로 남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메디칼타임즈가 1분기 분기보고서 제출한 상장 제약기업 81개사를 대상으로 매출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대상이 된 81개사의 연결 기준 총 합산 매출액은 9조 1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 2942억원에 비해 10.6% 성장했다.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1조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사실상 상위사들이 이번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위사 외형 성장 주도…기업간 희비 엇갈려이에 기업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년도 1분기 9469억원에 비해 37.1% 성장한 1조 2982억원으로 다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셀트리온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성장한 841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또한 유한양행이 4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성장했고, 종근당이 4009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으며, 한미약품은 3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매출이 감소했다.녹십자는 3837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성장했고, 광동제약은 전년대비 8.5% 감소한 3776억원을 기록해 희비가 엇갈렸다.이어 대웅제약이 전년대비 6.2% 성장한 3564억원, HK이노엔이 16.3% 증가한 2473억원, 보령이 3% 증가한 2405억원, 동국제약이 13.7% 증가한 2237억원으로 분기 매출액이 2000억언을 넘어섰다.아울러 JW중외제약이 1852억원, 동아에스티가 1820억원, 제일약품이 1630억원, 대원제약이 1578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가 1545억원, 휴온스가 1458억원, 일동제약이 1359억원, 동화약품이 1256억원, 한독이 1198억원, 파마리서치가 1169억원, 셀트리온제약이 11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000억원 이상의 분기 매출을 올렸다.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94% 증가했다.이외에도 휴젤, JW생명과학, 안국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삼진제약, 테라젠이텍스, 영진약품, 메디톡스, 일양약품, 경보제약, 환인제약, 동구바이오제약, 하나제약, 신풍제약, 에스티팜, 삼일제약 대한뉴팜, 삼천당제약, 알리코제약 등이 500억원 이상의 분기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다.반면 200억원 미만의 분기 매출을 올린 기업들은 대부분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내는 모습을 나타냈다.JW신약의 경우 전년대비 17.4% 감소한 1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신일제약은 전년대비 15.5% 감소한 192억원, 옵투스제약은 0.3%의 성장에 그친 187억원, 비보존제약은 6.4% 감소한 185억원 등을 기록했다.지난해의 경우에도 분석대상이 됐던 기업들중 대다수의 기업들이 매출 성장을 기록했던 만큼 올해 1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다만 1분기에는 매출이 감소한 기업이 34개사에 달해 1분기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이 조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의정 갈등 등의 여파 속에도 외형 성장을 유지해왔던 제약업계가 1분기에는 일부 기업들의 어려움이 현실화 되는 상황인 것.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들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일반적으로 1분기 이후 제약업계의 매출 증가가 본격화 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상반기 실적 등을 살펴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증가 폭은 크지만…실제 증가한 기업은 절반 이하하지만 이같은 어려움은 영업이익 등 실제 제약기업들의 실익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이는 합산 영업이익에서는 증가세가 기록됐지만 실제 영업이익 증가를 경험한 기업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인 것.실제로 지난 1분기 81개사의 총 합산 영업이익은 1조 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6200억원에 비해 70.1% 증가했다.다만 상위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합산 영업이익이 6361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데다, 각각 119.9%. 867.9% 등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즉, 상위사들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빼면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한 기업은 사실상 많지 않은 수준인 셈.영업이익을 거둔 기업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증가한 기업은 22개사였던 반면 감소한 기업은 31개사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이 더 많았다.여기에 손실 폭을 줄이긴 했으나 적자를 이어간 기업이 10개사, 영업손실로 돌아서며, 적자전환한 기업이 8개사였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10개사였다.이에 개별 기업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매출 1위를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119.9% 성장한 486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인 셀트리온이 867.9% 성장한 1494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이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일부 감소했으나 한미약품이 59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파마리서치가 전년 대비 67.7% 성장한 447억원, 휴젤이 전년대비 62.6% 성장한 389억원, 대웅제약이 전년대비 30.5% 성장한 38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상위사에 이름을 올렸다.또한 HK이노엔이 전년대비 47% 증가한 253억원, 동국제약이 전년대비 20.5% 증가한 253억원, JW중외제약이 16.2% 감소한 220억원을 기록했다.아울러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137억원, 휴온스가 128억원, 종근당이 124억원, 휴메딕스가 114억원, 보령이 109억원, 셀트리온제약이 107억원으로 100억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이와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녹십자, 제일약품, 메디톡스, 부광약품, 경동제약, 대화제약, 알리코제약, 씨티씨바이오, 바이넥스, 경남제약 등이었으며, 영업손실로 돌아선 기업은 서울제약, 한올바이오파마, 화일약품, CMG제약, 한독, 비보존제약, 이연제약, 삼일제약 등이었다.또 적자를 지속한 기업은 비씨월드제약, 명문제약, 일동아이에스, 신풍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조아제약, 삼성제약, 동아에스티, SK바이오사이언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이었다.다만 적자를 지속한 기업 중 대부분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줄이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보인 만큼 이들의 변화 역시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025-05-16 12:00:00국내사
분석

"관계 회복이냐 재설계냐"…차기 정권 의정 갈등 향방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21대 대선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주요 대통령 후보들이 의료 정상화를 의료 공약 전면으로 내세웠다. 다만 그 해법엔 차이가 있어 의료계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13일 주요 대통령 후보별 의료 공약을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공의료 확대 등 '제도 개혁'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붕괴된 의료 시스템 '복구'를 기치로 내세웠다. 현 의료 사태 해법으로 재설계와 회복이라는 서로 다른 철학을 강조하는 모습이다.주요 대통령 후보들이 의료 정상화를 의료 공약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후보별 공약의 차이점에 관심이 쏠린다.■ 재설계 강조하는 민주당…국힘은 회복 집중이중 이재명 후보 공약은 '의료 대란 해결'과 '공공의료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구조적인 의료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기조다. 특히 지역·필수·공공의료의 인프라와 인력을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구상이 뚜렷하다.국립대병원을 거점으로 진료권 중심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필수·공공의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응급환자 전원 체계 정비 및 중증·응급 환자 대응을 위한 24시간 전문의 대응 체계 도입도 제시했다.의료취약지 인력난 대책도 함께 담겼다. 지역의사와 지역의대를 통한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 확보 외에도 공공의료사관학교를 신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의사와 타 보건의료 전문 직역 간 상호 협력체계 강화와 적정 인력 확보도 공약했다. 필수의료에 대한 충분한 보상체계와 의료사고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도 당근책으로 담겼다.하지만 공공의료 및 관련 교육기관 신설 공약은 의사 사회의 반발이 큰 사안인 만큼 관련 정책에 대한 의료계 수용성을 높일 세부 방안 마련이 관건인 상황이다.■ 국민 참여 강조한 민주당…국힘은 "전문가 중심"이와 달리 김 후보는 '의료 시스템 복구'와 '현 정부 정책의 원점 재검토'를 중심에 두고 있다. 현재 의료체계를 '붕괴된 상태'로 진단하고 취임 6개월 내에 이를 전면 재건하겠다는 구체적 시한까지 제시했다.또 이 과정에서 현장 전문가인 의사와 피해 당사자인 의대생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김 후보는 현장 전문가 중심 협의체 구성과 함께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될 미래의료위원회에 의대생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반면 이재명 후보는 국민참여형 공론화위원회를 통한 국민 의견 수렴으로 의료 개혁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김 후보는 본인의 SNS를 통해 필수·공공의료 인재들과 의과학 인재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필요하다면 의료계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정부 조직을 개편하고 책임자를 문책하겠다는 입장이다.■ 의료 제도는…민주당은 공공, 국힘은 예방제도적인 측면에서도 이재명 후보 공약은 기존 의료체계를 재설계하는 한편 보장성을 강화하려는 성격이 강했다. 일차의료체계를 주치의 중심으로 구축해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도록 하고 방문·재택 진료를 확대하는 것이 그 예다.돌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를 의료와 연계해 통합 돌봄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확대하고 요양병원 간병비를 건강보험에 포함시켰다. 노인·취약계층이 집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지역사회 기반 통합서비스 구축도 약속했다. 감염병 대응 인프라 및 필수의약품 안정적 수급 기반 구축 공약도 담겼다.주요 후보들의 의료 정상화 해법에 차이가 있어 의료계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반면 김문수 후보 공약은 기존 시스템을 재건·확충하려는 기조였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의료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구체적으로 김 후보 공약에선 어르신 돌봄과 함께 임신·출산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난임 생식세포 보존 및 건강보험 급여화 , 가임력 검사 , 산후조리원 평가 공시제 , 모자보건지소 확대 등 임신부터 육아까지 이어지는 공공 지원을 세분화했다.예방접종에도 힘을 실었다. 영유아와 고령자 , 청소년 , 남성까지 예방접종 범위를 확대하고 도서·산간 지역을 대상으로 방문접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국민건강보험 및 의료재정 영역에선 이재명 후보 공약이 김문수 후보보다 명확한 개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후보는 건강보험 국고지원 안정화와 수가보상체계 합리화를 달성하는 한편 질환·대상별 특성을 반영한 보장성 강화로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목표다. 반면 김 후보 공약에선 건강보험 구조와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비대면 진료 등 미래 의료에 대한 접근도 비슷했다. 이 후보는 비대면 진료 제도를 통해 서비스의 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 후보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보단 미래의료위원회를 통해 향후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구상만 제시하고 있다.■ 의료계 친화적인 개혁신당…보건부 독립 강조또 다른 주요 후보로 꼽히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구체적인 의료 공약을 제시하기보다 보건부 독립이라는 상위 담론만 제시했다. 보건의료 정책 자체보단 정책을 만들어내는 정부의 행정 구조를 개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모습이다.의료계 숙원 중 하나인 보건부 독립을 공약에 담았다는 점에서 의사 사회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예상된다. 실제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5월 10일 대선 정책제안 보고회에서 보건부 독립을 첫 의제로 강조했다.또 의사 출신 의원이자 의료계 입장을 적극 대변하는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의 존재로 보건부 독립 논의가 구체적인 실행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특히 이준석 후보는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공의대 신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는 등 의료계 주장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다.지난 5일 어린이날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의료진을 만나 과도한 의료소송 부담 및 저평가된 수가체계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당시 이 후보는 "소아 의료의 비현실적인 수가 체계와 관련 치료를 위한 약품·기구 조달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어린이를 진료하는 인력들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어느 의료계 영역이나 최근 과도한 의료소송 부담이라는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며 "노력에 비해서 저평가된 수가 체계도 그러한데 이런 문제들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고 전했다.
2025-05-14 05:30:00개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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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 여파 우려였나…제약사 올해 실적도 순풍 예상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의정갈등으로 인해 제약사들의 매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결국 기우가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약사들이 외형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다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업이익에서는 손실을 보거나 전년 대비 축소된 기업들이 많다는 점에서 실속을 챙기는데는 실패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국내 상장 제약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올해도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메디칼타임즈는 5일 한국거래소 등을 통해 최근 영업(잠정)실적을 공개한 21개사의 실적을 분석했다.현재까지 잠정 실적을 공시한 제약사 21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해당 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4조 180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1분기 3조 6899억원에 비해 13.3% 증가한 수치다.지난해의 상장 제약사들은 전체적으로 매출이 성장세를 기록했고, 이같은 흐름은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되는 모습인 것으로 파악된다.특히 지난해 초부터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따른 의료 대란으로 국내 제약업계는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올해도 매출에는 그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외형성장 가능성 커…절반 이상 증가실제로 분석 대상이 된 21개사 중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7개사로, 다른 14개사는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해도 외형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다만 전체적인 매출 증가보다는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전체적인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 만큼, 향후 전체적인 흐름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각 기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1조 2982억원으로 압도적인 실적을 자랑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도 1분기 9469억원에 비해 37.1% 성장, 다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뒤이어 종근당이 3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성장해 그 뒤를 이었다.한미약품은 3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매출이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성장세를 나타내며 이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또한 녹십자는 3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성장했고, 대웅제약은 3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6.6%의 성장세를 나타냈다.이어 HK이노엔이 2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성장했으며, 보령이 2405억으로 전년대비 3%, 동아에스티가 1689억원으로 전년대비 3.4%의 성장세를 보였다.다만 휴온스는 1458억원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했고, 한독도 1187억원으로 전년대비 6.5% 감소했으며,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역시 713억원으로 전년대비 2.5%의 감소세를 나타냈다.여기에 경보제약은 605억원으로 전년대비 3.2%, 환인제약은 601억원으로 전년대비 2.3% 매출이 감소했다.이런 상황에서 부광약품은 478억원으로 전년대비 39%의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한국비엔씨 역시 254억원으로 전년대비 47.6%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영업이익은 희비 극명…절반 가까이 감소이처럼 매출은 상당수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에서는 사실상 절반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며, 기업별 희비가 엇갈렸다.21개사의 총 영업이익은 6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4285억원 대비 63.2% 증가했다.흑자 전환에 성공한 2개 기업을 포함해 11개사는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10개사는 영업이익이 축소되거나 적자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에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개별 기업으로는 실속을 거두지 못한 기업들이 절반에 달하는 상황인 것.영업이익의 경우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86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2212억원에 비해 119.9%라는 증가세를 나타내며 1위 자리를 지켰다.뒤 이어 한미약품이 전년대비 23% 감소한 890억원, 대웅제약이 전년 대비 34.5% 성장한 420억원, HK이노엔이 47% 성장한 253억원을 기록했다.또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18.3% 감소한 137억원을 기록했고, 휴온스가 20.1% 성장한 128억원, 종근당도 52% 감소한 18억원을 기록했으며, 보령이 33.2% 감소한 109억원으로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확보했다.아울러 녹십자는 전년 동기 18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동아에스티는 70억원으로 전년 7억원에 비해 853.5%의 성장세를 나타냈다.이외에도 부광약품이 3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한올바이오파마와 한독은 영업이익에서 영업손실로 돌아섰다.이는 지난해의 경우에도 각 기업들이 매출 성장에는 성공했으나 영업이익의 증가세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유사한 흐름인 것.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영업손실로 전환하거나 영업이익률이 감소해 각 기업들이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1분기에는 그 성과가 온전히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아직 전체적인 실적 공개 및 분기보고서 제출까지는 기한이 있는 만큼 전체적인 흐름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025-05-06 05:30:00국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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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병 10조vs종합병원 2조…무엇이 얼마나 다를까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 후 의료개혁 정책이 전반적으로 동력을 잃어가는 가운데서도 빠르게 추진 속도를 높이는 정책이 있다.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위해 추진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이다.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지난해 10월부터 착실히 시행 중이며, 정부는 이에 발맞춰 올해 3월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을 발표하고 하반기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하는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2차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의 목표와 방식, 적용 대상 등 세부내용을 면면히 비교해 봤다.■ 상급종병 구조전환 안착…2차 종합병원 포괄지원 이어간다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은 모두 의료 전달체계 정상화를 위한 병원의 체질개선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상급종합병원은 중증·응급·희귀 질환 중심 의료기관으로 거듭나, 과도한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면서 임상과 수련, 연구기능의 균형을 찾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정부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및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비상진료체계에서 전공의가 급격히 빠지며 대학병원이 진료 및 병상을 축소하자, 이를 긍정적 변화로 받아들이고 유지 가능하도록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상종 구조전환 지원사업이 현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정부는 지난 3월 2차 병원을 대상으로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2차병원의 포괄 및 거점 기능을 강화해 경증 및 중등증 환자가 상급종병을 찾지 않고 종합병원으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목표다.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은 4월 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통과 후, 참여 병원을 공모해 오는 7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보건복지부 유정민 의료체계혁신과장은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에 대해 여러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는데 디테일적인 면에서는 어느 정도 이견이 있었지만 취지에는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라며 "환자들 역시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남은 기간은 정부가 보상의 기준으로 제시한 성과지표에 대한 세부 내용 및 비급여 관리 방안 등에 대한 기준을 상세하게 제시해 현장에서 의료기관이 지원사업에 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고액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의료전달체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복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부 종합병원, 전공의 이탈 피해에도 지원 제외 불만지원사업 발표 후 의료계에서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부분은 '예산'이다. 두 가지 모두 과거에 진행한 적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지원사업일 뿐 아니라, '조' 단위의 고액 규모가 투입되기 때문.상급종병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총 3년 동안 10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 해에만 3조3000억원이 병원에 지급되며 47개 상급종합병원 모두가 대상이다.▲중환자실 등 수가인상 4600억원 ▲입원료 2100억원 ▲수술 가산 3500억원 ▲응급 진료 및 수술 가산 1500억원 등이다. 복지부는 중증진료 역량 및 진료협력 성과 평가 지표 신설을 통해 기관별 차등지원을 통한 구조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예산은 3년 동안 2조원 규모로, 상급종병 지원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 연간 약 6600억원이 지원되는 셈이다.상급종병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3년 동안 총 10조원의 예산이,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은 총 2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아직 참여 기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300여개의 종합병원 중 절반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보면, 기관 한 곳이 지급받는 예산은 꽤나 차이를 보이게 된다.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또한 중환자실, 입원료, 24시간 진료 지원금 등을 지원하며, 투입 금액의 30% 수준은 성과를 지원해 의료 질을 높이고 필수의료를 강화하는 가치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이에 의료계 일부에서는 종합병원 규모에 비해 예산이 낮게 책정됐다고 지적하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수도권에서 아동병원을 운영하는 의사 A씨는 "고질적 문제인 저수가에 물가 인상 등으로 많은 종합병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어 지원사업에 참여하려는 병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본사업 전환 시 획기적인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복지부는 상급종병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예산 규모를 동일선에 두고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상급 종합병원 지원사업은 참여 조건으로 병상을 10% 이내로 감축해야 하는 선제조건이 붙었지만,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은 아무런 조건이 없기 때문이다.유정민 과장은 "종합병원으로 분류돼도 상급종합병원을 지향하며 운영하는 병원 입장에서는 예산 규모가 적다고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상급종합병원은 병상을 감축함으로써 진료비가 감소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3조원 정도 투자해야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어 "반면,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은 아무런 의무가 없기 때문에 지원금 자체가 순증의 의미"라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비교해 예산이 적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역할하고 있지만 상급종합병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상급종병 구조전환 지원사업에서 제외된 병원들 역시 불만이 큰 상황.실제 전공의 수련을 진행 중인 종합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집단이탈로 병상과 외래를 감축하는 등 상급종합병원과 똑같은 피해를 입었지만, 종합병원이라는 이유로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며 "종합병원을 대상으로도 지원 사업이 마련돼 다행이지만 지원 규모의 차이가 너무 커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상급종합병원은 47개에 불과하지만 종합병원은 300여곳에 달하고 규모와 역할이 모두 제각각"이라며 "의료현장을 반영해 조금 더 세밀한 기준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이에 유 과장은 "상급종합병원에 속하지 않아 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보전되지 않는 병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은 전공의 집단이탈로 발생한 병원 수익을 보전해 주려는 목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또한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수련병원들을 어떻게 지원할지 별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04-29 05:30:00제도・법률
분석

의정 갈등에 판관비 폭증한 제약사들…영업이익 곤두박질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의정갈등 장기화로 국내 제약사들의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가 폭증하면서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매출 등 외형을 키우는데는 일정 부분 선방했지만 실제 손에 쥐는 수익은 오히려 줄었다는 의미다.지난해 제약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원가의 상승에 더해 판관비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메디칼타임즈가 1일 국내 81개 제약·바이오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결 기준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9.3%로 지난해 10.6%에 비해 1.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총 합산 매출액은 35조 7035억원을 기록해 지난 2023년 32조 723억원에 비해 11.3% 성장한 반면 총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3조 3302억원으로 전년 3조 3921억원에 비해 1.8% 감소한 것.이같은 영업이익의 감소는 결국 매출 상승에 비해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의 지출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다만 매출원가율의 경우 소폭 상승한 반면, 판관비율의 상승폭이 더 커 의정‧갈등의 영향에 따른 신규처 확보 등에 영향이 크게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원가율은 소폭 증가…57개사 원가가 매출 절반 차지지난해 국내 제약기업 81개사의 총 합산 매출원가는 20조 5083억원으로 전년 18조 3863억원에 비해 11.5% 증가했다.이는 결국 매출액의 상승폭보다는 매출원가의 상승폭이 더 컸다는 의미다.매출 원가는 제품 및 상품 등의 매입 원가 또는 제조 원가 등이 포함되며 매입과 제조에 직접 소요된 제비용까지 들어간다.결국 매출 원가율이 증가할수록 매출 총 이익은 줄어들게 되고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의 증가에 걸림돌이 되는 셈이다.최근 국내 제약기업들의 매출 원가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지난해 역시 매출 원가 증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특히 81개 대상 기업 중 지난해 절반이 넘는 57개 기업이 매출원가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실제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매출원가가 매출액을 넘어서며 사실상 영업이익을 거두기는 불가능한 수준이기도 했다.또한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인 화일약품이 91.2%로 높은 수준이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88.4%, 국전약품이 84%, 바이넥스가 83.6%, 광동제약이 81.8%, 폴라이스AI파마가 81.1%로 80%가 넘는 매출원가율을 나타냈다.반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등에 집중하는 휴젤은 23%, 파마리서치는 28.2%로 매출원가율이 30% 미만을 유지하기도 했다.이외에도 위더스제약이 36.2%, 삼아제약이 36.4% 팜젠사이언스가 36.9%, 하나제약이 37.3%, 안국약품이 38.1%, 진양제약이 38.3%, 서울제약이 38.5%, 동구바이오제약이 39%, 메디톡스가 39.2%로 40% 미만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다만 대상 기업들의 합산 매출원가율은 57.4%로 전년 57.3%에 비해 0.1%p 증가한 것으로 그 증가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이에 매출원가율의 상승보다는 판매비 및 관리비의 증가가 더욱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의정갈등 영향에 판관비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져81개사가 지난해 판매비 및 관리비(이하 판관비) 명목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10조 8707억원으로 전년 9조 3830억원에 비해 15.9% 증가했다.결국 매출과 매출원가의 증가 보다 판관비의 증가가 더욱 컸던 것.실제로 81개사 중에서 58개사는 전년 대비 판관비의 지출이 더 컸으며 이를 축소하는데 성공한 기업은 23개사에 불과했다.이에따라 81개사의 합산 판관비율은 30.4%로 전년 29.3%에 비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삼성제약의 경우 판관비율이 78.1%에 달했으며,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67.1%, SK바이오사이언스가 63.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여기에 서울제약이 58.6%, 위더스제약이 58.3%, 팜젠사이언스가 56.9%, 동구바이오제약이 55.9%, 명문제약이 55.3%, 안국약품이 54.6%, 한국유니온제약이 54%, 경동제약이 53.2%, 일성아이에스가 53%, 알리코제약이 52.7%, 동아에스티가 52.3%, 하나제약이 51.5%, 동성제약이 51.4%, 진양제약 51.3%로 매출의 절반 이상의 판관비로 지출했다.판관비의 경우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연구개발비를 포함해, 직‧간접 판매 비용과 영업활동을 위한 관리 비용 모두를 합한 비용이다.즉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서 이를 적절히 확대할 필요가 있다.다만 판관비의 증가에도 매출의 상승폭이 크지 않으면 그만큼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는 만큼 제약기업들은 이를 축소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상황이다.지난해의 경우에는 의정 갈등 등의 영향으로 이같은 판관비의 증가를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이는 상급종합병원 외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영업 전략을 펼치는 과정에서 처방처를 확대했고, 이에 따른 비용 역시 증가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아울러 일부 기업의 경우 판관비에 포함되는 연구개발비의 확대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된다.실제로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기업들은 연구개발비에 대한 투자를 전년 대비 큰폭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지난해 매출에 비해 실익을 거두지 못한 제약사들이 올해에는 어떤 방법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지는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2025-04-02 05:30:00국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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