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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지역가산부터 질평가까지…대대적 손질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대한중소병원협의회(중병협)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유인상 후보(영등포병원장)가 대한병원협회 보험부회장으로서 병원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그의 시선은 개선이 시급한 의료현장인 지역 중소병원에서 출발해 중독·재활·요양 등 소외된 의료 영역을 거쳐, 간호간병통합서비스와 상급종합병원 시범사업, 질평가 개편까지 폭넓게 닿았다. 지난 22일 만난 그는 "중소병원부터 상종까지, 지금 손을 안 보면 나중엔 더 큰 대가를 치른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했다.지역 병원 먼저 살려야…"진찰료보다 병실료 인상이 더 현실적"유인상 보험부회장이 가장 먼저 꺼낸 화두는 지역 병원의 재정난이었다.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격차가 좁혀지기는커녕 갈수록 벌어지는 상황에서, 지역가산 문제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그는 "지역가산이라고 하면 수가 인상을 주로 생각하지만, 진찰료는 예측이 어렵다"며 "보다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병실료를 올려주는 방안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병원 운영자 입장에서 내년 수입을 가늠할 수 없는 수가 체계보다는, 일정하게 예측 가능한 수익 구조를 먼저 보장해줘야 지역 병원이 버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중소병원협회가 정부와의 논의를 거쳐 지원책을 마련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봤다. 대한병원협회 유인상 보험부회장은 병원계 산적한 과제와 해법을 제시했다. '알코올병원'을 '중독병원'으로…마약·게임까지 포괄해야유 부회장은 지역 병원 문제와 함께 중독 전문병원의 필요성이다. 오랫동안 '알코올병원'이라는 이름 아래 묶여 있던 이 영역이, 마약·도박·게임 등으로 확산된 현실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그는 "알코올병원이라는 명칭부터 바꿔야 한다"며 "알코올, 마약, 도박, 게임 등 모든 중독을 포괄하는 '중독병원'으로 명칭을 통합하고, 그에 맞는 지원 체계를 새로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칭이 바뀌면 지원 범위도 넓어지고, 전문의 양성 체계도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특히 마약 중독 치료 인프라의 취약성을 우려했다. 그는 "마약 중독 환자에 대한 전문 치료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정작 전문의들은 너무 열악한 환경 때문에 현장을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게임 중독은 각각 환자 구성이 다른 만큼 보험급여도 각각 설계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환자의 경제적 여유와 상황 등 특성에 맞춰 보험급여와 본인부담 등 현실에 맞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그는 이어 '중독'을 단순한 의료 이슈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코올·마약 중독자들의 공격적 행동은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준다"며 "중독 전문의 양성과 중독 전문병원 활성화는 공중보건을 넘어 사회 안전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폐쇄병동에 대한 별도 지원책 마련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차기 중병협 회장으로 추대된 유인상 부회장재활·요양, 고령화 대비 체계 재설계 시급중독 치료 인프라 못지않게 현장과 정책 현실의 간극이 큰 분야가 재활과 요양이다.유 부회장은 급성기 재활에 대한 지원 공백을 핵심 문제로 꼽았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뇌졸중 수술을 하고 한 달 뒤에 환자가 퇴원했을 때 급성기 재활치료를 받을 재활병원이 부족하다"며 "대학병원조차 통증 치료 위주로만 운영되고 있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인지재활, 연하재활, 로봇 보조 재활 등으로 진료 구조를 전환한 병원 사례를 언급하며 "중소종합병원급에서 급성기 재활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명확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재활병원의 숫자 자체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전국에 30~40개 수준에 불과한 재활 전문병원을 더 확대할 수 있는 기준 완화와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요양병원 문제도 따로 떼어 볼 수 없다고 했다. 특히 투석 요양 환자를 둘러싼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유 부회장은 "투석 요양병원 문제는 전달 체계 개편을 통해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신장내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과 중환자실을 갖춘 병원 등과 연계 체계를 만들어서,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기관으로 이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대학병원이 투석을 꺼리는 현실도 지적했다. 원가에 비해 수가가 낮아 하면 할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결국 대학병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중간 단계의 병원들을 키워야 한다는 논리다.그는 재활과 요양을 아우르는 통합 돌봄 체계에 대해서도 "지금 구조를 손보지 않으면 고령화 사회에서 더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며 "요양병원과 재활병원의 역할 분담을 통합돌봄체계 안에서 재정립하고, 구체적 논의를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병원계 해묵은 과제…전문병원 지원·신포괄수가제 재정비 재활·요양 문제와 연결되는 또 다른 사각지대가 전문병원과 정신병원이다. 유 부회장은 전문병원 체계가 지나치게 경직돼 있어 실질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그는 "심뇌혈관처럼 융합이 가능한 분야는 기준을 통합해서 더 많은 병원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반면 척추·관절처럼 이미 포화 상태인 분야는 기준을 서서히 높여 자연스럽게 정비하는 방향이 맞다"고 설명했다.무조건 규제가 아니라 분야별로 다른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흡기 전문병원처럼 중환자실을 갖추고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전문병원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정신병원 문제는 더 구체적이었다. 응급실에서 정신병원으로 환자를 보내도 해당 병원이 받을 병원이 없어 연계가 끊기는 현실을 지적했다.그는 "정신병원에 환자를 전원할 때 인센티브가 있어야 대학병원도, 중소병원도 연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내가봤다. 이와 더불어 수련병원 기능을 하고 있는 정신병원들이 전문병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유 부회장은 또 하나 풀어야할 숙제로 '신포괄수가제'를 꼽았다. 그는 신포괄수가제에 대해 "버리기엔 아깝고, 건보재정 안정을 위해서도 유지가 필요하다"면서 재정비 필요성을 언급했다.그는 "(신포괄)은 축소하거나 폐지할 게 아니라 재정비해서 더 나은 지원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지금처럼 많은 의료기관이 이탈하는 흐름이 계속된다면, 나중에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된다"고 경고했다.현장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는 '신포괄'을 통해 실질적 보상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재정비를 통해 참여 유인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간호간병통합서비스, 순서 뒤집히면 지역의료 직격타  신포괄 문제와 함께 병원 구조 전반을 바꾸는 또 다른 변수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다. 유 부회장은 이 또한 의료현장과 동떨어진 정책 방향에 쓴소리했다.그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대학병원부터 시작하겠다는 방향은 잘못됐다"고 직격했다. 이는 지역 중소병원 간호사들이 대형병원으로 빠져나가 오히려 지역 의료 공백을 가속화한다는 이유에서다. 방향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순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단계적 확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지역병원들이 병상 가동률 70~80% 이상을 먼저 채우고 이후에 종합병원급, 그 다음 수도권 순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방향성 자체는 맞지만, 순서가 뒤집히면 부작용이 크다"고 강조했다.간병인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간병인에 대한 한국어 교육과 커리큘럼부터 먼저 체계화해야 한다"며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상종 구조전환 시범사업 47곳, 3년 내 탈락 시 환자들 피해또한 유 부회장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대해서도 개선점을 언급했다. 보험부회장으로서 병원계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상종 시범사업의 문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현안이다.그는 "3년 시범사업 기간 동안 47개 병원 중 단 한 곳도 탈락시켜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시범사업 지원금이 끊기는 순간 해당 병원의 기능이 멈춰버린다는 현실적 우려에서다.만약 지원이 끊기면 시범사업 참여를 위해 병상을 줄이고 중증도 높은 환자 중심으로 체계를 개편한 병원들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간다는 논리다.이 문제는 포괄 2차 종합병원(175개)과의 지원 격차 문제로도 이어진다. 유 부회장은 "175개 포괄 2차 병원 중 50개 이상이 수련병원으로 상종과 결이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지원금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짚었다.상종이 약 7000억원 예산을 75개 병원이 나누는 반면 포괄 2차병원은 비교가 민망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 격차가 계속되는 한 종합병원들이 굳이 포괄 2차 체계 안에 남을 이유가 사라질 것이라고 봤다.이와 관련해 전공의 수련 기능에 대한 지원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도 강조했다.그는 "건보재정 외에 국가 정책 자금으로 수련병원을 지원해야 한다. 교육부가 나서야 할 문제"라며 "돈은 안 주면서 월급만 줘서 교육시키라는 건 구조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쓰지 못하고 쌓이는 교육예산을 수련병원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질평가 개편, 상종과 종합병원 트랙 분리해야상종 구조전환 시범사업 문제와 맞닿아 있는 또 다른 현안은 질평가 체계 개편이다. 유 후보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트랙을 나눠 각각 평가할 것을 제안했다.현재 구조에서는 종합병원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의료 질 향상에 투자할 유인 자체가 약하다는 지적이다.그는 "종합병원에 속한 대학병원급 기관이 1·2등급을 받았을 때 실질적으로 받는 금액이 지금보다 높아져야만 의료 질 개선에 투자할 동기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5등급 체계에서 아예 포기했던 병원들도 다시 등급 향상에 나설 것이고, 이는 전체 의료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다.반대로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종합병원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방향도 필요하다고 봤다.그는 "현재 퇴출이 필요한 종합병원도 있다"며 "다만 이 과정에서 중소병원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경쟁의 장이 돼야지, 단순한 퇴출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의료 질평가 개편이 결국은 의료 생태계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모든 협회 다시 한 자리에"…중병협 대통합 예고이처럼 산적한 과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유 후보는 대한중소병원협회 수장으로서 먼저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를 분명히 했다. 뿔뿔이 흩어진 채 각자의 목소리만 내는 구조로는 어떤 정책 현안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그는 "전문병원, 요양병원, 정신과 병원 등 그동안 갈라졌던 협회들을 다시 모으는 탕평책을 쓰겠다"며 "각 분야별 협회 회장들이 총회에 참석하고 부회장직을 직능별로 분담하는 방식으로 중병협 본래의 포용적 구조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복지부와의 소통 방식도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간담회를 통해 각 협회의 현안을 15개 발굴하고, 그중 5개라도 실질적으로 해결되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본인의 강점인 '경청'과 '소통'을 백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한편, 유 부회장은 오는 5월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정식으로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로봇수술, 별도 센터에서 '외과 수술의 표준' 시대 온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이제 전립선암 수술에서 '로봇'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게 무의미해졌다. 조만간 환자들이 묻지 않아도 모든 외과 수술의 기본값이 로봇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최근 비뇨의학과를 포함한 임상현장 외과계열 수술에서 로봇이 대세를 넘어 표준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강성구  비뇨의학과 교수는 로봇수술이 외과 계열 수술의 표준으로 임상현장에 평가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를 이끄는 강성구 교수(비뇨의학과)는 지난 23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로봇수술이 더 이상 '첨단 기술'이라는 인식을 넘어 외과 계열 수술의 표준(Standard)으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우선 강성구 센터장은 로봇수술이 특정 센터나 독립된 '로봇 병원' 형태로 발전하기보다는 각 진료과의 고유한 수술 영역으로 완전히 흡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비뇨의학과의 경우, 이미 빅5를 필두로 대형 병원에서는 로봇이 아닌 전립선암 수술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복강경이나 개복 수술이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 강 센터장의 설명이다.그는 "로봇은 서전(Surgeon) 친화적인 장비이기 때문에 한 번 경험하면 다시 개복 수술로 돌아가기 어렵다"며 "결국 로봇수술은 하나의 특화된 센터를 넘어 모든 외과 영역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기본 장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과정에서 고대안암병원의 강점으로 강 센터장은 망설임 없이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을 꼽았다.신장암이 간이나 췌장까지 침범한 고난도 케이스의 경우, 단일 과가 개복 수술로 전환하는 대신 각 분야의 로봇 수술 전문가들이 모여 처음부터 끝까지 로봇으로 완결 짓는 구조가 정착됐다는 것이다. 현재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에는 37명의 서전이 카톡방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협력하고 있다.특히 최근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다빈치5(Da Vinci 5)'와 'SP(Single Port)' 시스템은 젊은 교수진의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강 센터장은 "시니어 교수들의 스케줄이 수개월씩 밀려 있는 상황에서, 신규 장비 도입은 젊은 교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병원 전체의 로봇 수술 파이를 키우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수술 건수? 이제 실력은 영상으로 증명해야"이 가운데 강 센터장은 국내 상급종합병원 간의 '로봇 수술 서열' 경쟁을 두고서 단순히 "몇천 례를 했다"는 수치에 매몰되는 현상을 경계했다. 강 센터장은 "과거에는 수술 건수가 실력을 대변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수술 비디오를 당당히 공개하고 술기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라며 "정교하고 깨끗한 한 건의 수술 영상이 서전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강 센터장은 장기적으로 로봇수술에서도 정보 보완 문제가 민감한 사안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글로벌 로봇수술 시장을 주도 중인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 및 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것이다.지난 2026년 3월 발생한 이 사고는 피싱 공격으로 인해 인튜이티브 내부 행정망이 침해된 사건으로, 국내 의료진을 포함한 고객의 연락처, 수술 숙련도, 교육 이력 등 민감한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임상현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강 센터장은 "회사 측에서 안내 메일과 함께 관련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방문을 하기도 했다"며 다행히 다빈치 로봇의 핵심 수술 시스템은 내부 행정망과 분리된 별도 네트워크로 운영되어 수술 현장의 직접적인 안전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강 센터장은 "의료기기 기업이 의료진과 환자의 방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관리하는 시대인 만큼, 단순한 장비 성능을 넘어 보안 프로토콜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브랜드 신뢰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강 센터장은 "안암병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병원 내 자체적인 보안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다빈치5 등 최신 장비를 활용한 원격 수술 지도(Teleproctoring) 시에도 철저한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츠하이머 줄기세포 치료 효과 미리 본다…세계 첫 예측 지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알츠하이머병 줄기세포 치료의 가장 큰 한계로 지적돼 온 '효과 예측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핵심 생물학적 지표가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치료에 사용되는 줄기세포의 품질을 사전에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제시되면서, 향후 임상 적용과 상용화 가능성에도 의미 있는 진전이 기대된다.24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공동 연구팀은 비염 수술 과정에서 확보한 하비갑개 조직으로부터 분리한 신경능선 유래 줄기세포(NTSCs)를 정밀 분석한 결과, 줄기세포 내 '뮤즈(Muse) 세포'의 비율이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뮤즈 세포는 SSEA3와 CD105 단백질을 발현하는 다분화 능력의 줄기세포 아형으로, 조직 재생과 손상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알츠하이머병 치료용 신경능선줄기세포 내 '뮤즈 세포(Muse cell)' 비율과 치료 효능 간의 상관관계 모식도. 신경능선줄기세포 내 SSEA3 및 CD105 표지자를 가진 뮤즈 세포의 비율이 높을수록 뇌 내 병리 물질 축적이 억제되고 인지 기능이 향상되는 등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가 우수함을 보여준다.연구팀에 따르면 공여자가 다른 줄기세포를 비교 분석한 결과, 뮤즈 세포 비율이 높은 세포일수록 증식 능력과 분화 잠재력이 뛰어나고, 신경세포 보호에 관여하는 다양한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생물학적 특성을 보였다. 이는 기존 줄기세포 치료에서 공여자별 편차로 인해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졌던 문제의 원인을 설명하는 단서로 해석된다.실제 치료 효과 검증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모델 생쥐인 5×FAD mouse model와 환자 유래 Brain Organoid에 해당 줄기세포를 투여한 결과, 뮤즈 세포 비율이 높은 경우 ▲인지 기능 개선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감소 ▲타우 단백질 과인산화 억제 ▲신경염증 감소 ▲신경세포 재생 촉진 등 전반적인 병리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특히 이러한 효과는 별도의 정제 과정을 거쳐 순수 뮤즈 세포만을 분리해 투여한 경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주목할 점은 배양 과정에 따라 뮤즈 세포 비율이 변한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특정 배양 단계에서 이 비율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높은 세포를 선별하는 핵심 품질 관리 지표(QC, Quality Control)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동일한 공여자에서 유래한 세포라도 배양 타이밍에 따라 치료 효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연구를 주도한 임정연 박사는 "공여자 특성에 따른 치료 결과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에서 뮤즈 세포 비율이 치료 효능을 예측하는 핵심 지표임을 확인했다"며 "배양 과정 중 특정 시점에서 이 비율을 분석하는 것이 고효능 세포를 선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국 교수 역시 "향후 뮤즈 세포 비율과 투여 용량 간의 정량적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대규모 연구가 이어진다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줄기세포 치료의 임상 적용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Translational Neurodegeneration 2026년 3월호에 게재됐다.>

은평성모병원, 분만 5천례…서북부 출산 거점으로 성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이 분만 5,000례를 달성, 수도권 서북부를 대표하는 출산 거점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24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2026년 분만 누적 5,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개원 첫해인 2019년 252례를 시작으로 2020년 408례, 2021년 590례, 2022년 770례, 2023년 816례, 2024년 957례, 2025년 973례를 기록하는 등 분만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2026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누적 5,000례를 달성했다. 특히 의정 갈등과 초저출산 상황 속에서도 분만과 신생아 진료를 중단하지 않고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번 5,000례 달성의 의미가 크다.은평성모병원은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를 중심으로 산부인과와 신생아 전문의, 전문간호사로 구성된 전담팀을 운영하며 환자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내과, 안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MFICU)과 신생아 중환자실(NICU)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이러한 협진 시스템과 인프라는 실제 고위험 분만 현장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2025년 11월, 쌍둥이를 임신한 40대 산모가 임신 23주차에 자궁경부가 열린 상태로 내원했다. 태아의 예상 체중은 약 600g에 불과해 매우 위중한 상황이었다. "작고 위태로운 생명을 포기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즉시 자궁경관결찰술(자궁 입구를 묶는 응급 수술)을 시행했다.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로 응급 상황을 이겨낸 산모는 두 달간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치료받았다. 이후 산모는 의료진의 집중 관리 속에 임신을 유지한 끝에 무사히 출산했다. 두 아기 역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은평성모병원은 지역사회 모자보건 향상을 위한 다양한 공공의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7월부터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에 참여해 지역 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타 의료기관과 병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산모를 위한 건강강좌를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왔다.배시현 은평성모병원장은 "초저출산이라는 국가적 위기와 어려운 의료 여건 속에서도 새 생명 탄생의 기쁨을 5,000번이나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병원을 믿고 찾아주신 산모들과 밤낮없이 헌신해 준 의료진 덕분"이라며, "가톨릭 의료기관의 핵심 가치인 생명 존중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일대는 20~30대 부부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체계적인 모자보건 관리의 중요성이 큰 지역이다. 이에 은평성모병원은 지역 특성에 맞춰 여성의 배란 주기와 호르몬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해 자연 임신을 돕는 '나프로임신센터'를 활성화하고, 임신 준비부터 출산, 신생아 치료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모자의료 서비스를 강화해 수도권 서북부 모자의료 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3-24 10:51:10대학병원
[김용진의 곤란한 비만 이야기]

위가 다시 늘어난 걸까(3편)

[메디칼타임즈=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 센터장] 비만수술 후 외래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요즘은 조금 더 먹히는 것 같습니다. 위가 다시 늘어난 건가요?" 옆에 앉아 계신 보호자도 덧붙인다. "이러다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건 아닌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비만수술 후 위가 수술 전처럼 다시 늘어나는 일은 없다.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단순히 줄이는 수술이 아니라 세로로 길게 절제하여 구조적으로 확장되기 어렵게 만든다. 실제로 재수술 과정에서 확인해 보아도 위가 과거처럼 커져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환자들이 느끼는 '식사량 증가'는 무엇일까.수술 직후 약 120~150cc 정도였던 위의 용적은 시간이 지나면서 400~500cc 정도까지 증가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전 위 용적이 약 2리터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를 '위가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몸이 새로운 상태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 가깝다.실제 문제는 위의 크기가 아니라 먹는 방식의 변화다. 수술 후 환자들은 자연스럽게 부드럽고 잘 넘어가는 음식을 선택하게 되고, 식사 횟수가 늘어나며, 소량씩 자주 먹는 습관을 갖게 된다. 특히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이른바 '그레이징(grazing)'이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하루 종일 조금씩 먹는 행동이다.흥미롭게도 이러한 식습관은 드문 일이 아니다. 임상에서는 약 60% 정도의 환자에서 관찰된다. 이 정도라면 이를 단순한 이상 행동으로 보기보다 체중 감소에 대한 자연스러운 생리적 반응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우리 몸은 체중이 줄어들면 이를 위협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식욕이 증가하고, 식사 횟수가 늘어나며, 에너지를 최대한 보존하려 한다. 즉, 환자들이 경험하는 변화는 위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 아니라 몸이 체중 감소에 저항하는 과정이다.그래서 비만수술은 수술로 끝나는 치료가 아니다. 오히려 수술 이후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 초기에는 단백질 중심 식사에 적응해야 하고, 3개월 이후에는 음식의 양과 속도를 조절해야 하며, 시간이 지나면서는 잘못된 식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정기적인 외래 방문과 식이 상담은 이러한 과정을 돕기 위한 치료의 일부다.마무리하면, 수술 후 식사량이 늘어나는 것은 위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 아니라 체중 감소에 적응하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비만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만성적이고 재발이 쉬운 질환이다. 비만 수술은 끝이 아니라 치료의 시작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수술 이후의 습관이 결정한다.
2026-03-24 08:33:10중소병원

국립중앙의료원 776병상 규모로 재탄생 AI 시스템도 도입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국립중앙의료원(NMC)이 서울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에 본원과 중앙감염병병원, 중앙외상센터를 통합한 총 776병상 규모의 신축이전 사업을 본격화하며, 2030년 국가 필수의료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23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와 함께 미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서울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에 신축이전 예정인 국립중앙의료원 조감도.이번 신축이전 사업은 본원 526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규모로 추진된다. 지난해 도시관리계획 변경 고시와 중간설계, 총사업비 조정을 완료했으며, 정책지원센터 사무공간 확보를 위한 본원 병동부 2개 층 증축도 확정 지었다.의료원은 올해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 발주 방식을 확정해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진료 수익 30% 증가…공공의료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서 원장은 취임 이후 우수 의료진 영입과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 무선 네트워크 기반 진료 환경 구축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진료 활성화에 집중해 왔다.그 결과 올해 1월 기준 환자 수와 진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며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특히 지난해 7월 도입한 온라인 진료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규 환자 유입이 확대됐으며, 올해 2월 기준 온라인 예약 환자의 약 80%가 초진 환자로 나타나 진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질적 서비스 면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평가'에서 7년 연속 최고등급인 S등급을 유지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고,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보조활동인력제도를 도입해 올해 2월 기준 병상가동률 100%를 달성했다.또한 지난 2월 개소한 'NMC 임상시뮬레이션센터'를 통해 감염병·응급·분만 등 필수의료 분야의 시나리오 기반 교육을 실시하며 의료진의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23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국립중앙의료원은 정책지원과 연구·교육 기능 강화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공공보건의료본부를 중심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공공병원 설립부터 운영까지의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중앙치매센터는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치매안심센터 유형화와 진단검사도구 개발을 추진하며, 오는 4월부터는 치매 환자의 재산 보호를 위한 '치매안심재산관리서비스' 시범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응급 및 감염병 위기 대응 체계 역시 고도화된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에 참여해 광역응급의료상황실 중심의 통합관리체계를 강화한다.감염병 분야에서는 병상·인력·장비를 통합 관리하는 '의료자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앙-권역 전문병원 간의 역할 정립을 통해 대응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AI·클라우드 기반 '공공의료기관 병원정보시스템(HIS)'을 개발, 2027년 실증 적용을 거쳐 전국 공공병원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서길준 원장은 "지난 1년은 국가중심병원으로서 기반을 공고히 하고 질적 성장을 이룬 시기였다"며 "앞으로 신축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가 필수의료 핵심 거점을 구축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 공공보건의료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3-23 12:00:00대학병원

정원 확대에 의대교육 후폭풍…'더블링 수업' 문제 직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의 후폭풍이 현실로 드러났다. 30개 의대 중 26곳이 인증을 유지했지만, 상당수 대학이 교수 인력 부족과 '더블링 수업'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는 '불인증 유예' 판정까지 받으면서 의학교육의 질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23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은 23일 '2025년(2차년도) 의학교육 평가인증 주요변화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평가 대상 3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가운데 26개 대학이 인증을 유지했으며 3개 대학은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번 평가는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대규모 증원에 따른 교육 여건 변화를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의평원은 학생 수 증가가 교육 과정과 인프라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주요변화평가를 도입하고, 증원 결정 시점부터 졸업생 배출 전까지 매년 평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다만 2026학년도 모집인원이 다시 증원 이전 수준으로 조정되면서, 실제 증원 영향은 2025학번에 한정되는 상황으로 변화했다. 이에 따라 의평원은 평가 기준과 절차를 일부 조정하고 방문평가 일정을 단축하는 등 평가를 간소화해 2차년도 평가를 진행했다.평가 결과를 보면 가천대, 경북대, 부산대, 성균관대, 연세대 계열 등 26개 대학은 인증을 유지했다. 특히 1차년도 평가에서 '불인증 유예'를 받았던 일부 대학은 개선 노력이 인정돼 이번 평가에서 유예가 해제됐다.2025년(2차년도) 주요변화평가 결과반면 건국대, 동국대, 한림대 등 3개 대학은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다. 유예 기간은 2026년 3월부터 2027년 2월까지 1년으로, 해당 기간 동안은 인증 상태가 유지되지만 교육 여건 개선이 요구된다.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은 판정 결과에 대해 재심사를 신청해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는 추후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다.이번 평가에서는 다수 대학이 '더블링'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학번과 2025학번을 동시에 교육해야 하는 구조로 인해 강의·실습 운영 부담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전임교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의평원은 양질의 의학교육을 위해서는 기초의학 교수진 확충과 함께 임상실습 교육을 담당할 병원 인프라와 전임교수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대학은 이러한 교육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현재 상황은 개별 대학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의평원은 대학 본부와 재단은 물론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정부 차원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의평원은 향후 2026년(3차년도) 주요변화평가를 포함한 평가 체계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영향과 교육 여건, 의학교육 질 유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03-23 11:53:08대학병원

"리베이트 개선·비급여 특별법" 환자·소비자 연대 출범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의약품 리베이트 구조 개선부터 비급여 관리 특별법 제정까지, 환자와 소비자 권익을 전면에 내건 연대체가 출범한다.한국소비자연맹·한국환자단체연합회·소비자시민모임·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24일 오전 '의약주권 환자·소비자연대'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의약주권을 선언할 예정이다.이 연대는 의약품과 비급여 의료서비스 영역에서 환자·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핵심 의제로 안전(Safety)·신뢰(Trust)·자율성(Autonomy)·권리(Right)·투명성(Transparency)의 다섯 가지 가치를 담아 활동 기치를 'S.T.A.R.T.'로 정했다.AI생성 이미지. 한국소비자연맹·한국환자단체연합회·소비자시민모임·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24일 '의약주권 환자·소비자연대'를 창립한다.이날 기자회견에서는 10대 정책 요구사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핵심은 불투명한 의약품 유통 관행 개선과 정보 공개 확대다. 우선 제네릭 약가 인하와 관련해 제약사의 마케팅 비용 보전 논리보다 리베이트를 포함한 불투명한 유통 관행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제네릭 약가 산정을 둘러싼 제약업계와 정부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 시각을 공식적으로 밝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정보 공개 요구도 구체적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복제약의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 결과를 전면 공개해 환자가 동일·유사 성분 제품을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처방전에 주사제 명칭·성분 표기와 의약품 가격 및 본인부담금을 함께 기재하도록 의무화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10대 요구안에는 약물 상호작용 관리 범위 확대도 포함됐다. 현재 경구약 중심으로 운영되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시스템을 주사제와 비급여 의약품까지 확대 적용하라는 내용이다.비급여 진료 영역에서는 명칭·효과·비용의 표준화를 담은 '비급여 관리 특별법' 제정과 함께 환자·소비자 주도의 '의약품 효능 및 비급여 감시 센터' 설립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는 의원급 비급여 진료의 가격·효과 정보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더불어 일반의약품 접근성 강화 방안도 요구한다. 약국 내 전시 공간과 계산대 분리로 소비자의 실질적 선택권을 보장하고, 편의점 가정상비약 취급 품목을 성분명 기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또한 과잉 진료·처방 권유를 두려움 없이 신고할 수 있는 전담 신고 센터 설치도 요구안에 포함됐다.이들 연대는 "의료시스템이 오랫동안 정부 주도·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의약품 정보는 닫혀 있고, 책임은 환자에게 전가돼왔다"며 "신의료기술·AI 시대에 걸맞은 환자 중심 제도 개혁이 시급하다"고 창립 이유를 밝혔다. 
2026-03-23 11:44:17개원가

미국 LA 고속도로에 등장한 한국 지방흡입주사 '람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고속도로에 한국어 '람스(LAMS·지방흡입주사)'라고 적힌 옥외 광고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는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LA 고속도로에 '365mc LA점' 빌보드 광고를 설치한 것.365mc LA점은 "국내 의료기관이 미국 고속도로 옥외 광고판에 광고를 선보인 사례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LA 교외의 주요 고속도로 구간에 설치, 운전자와 시민들에게 광범위하게 노출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365mc LA 점이 설치한 미국 고속도로 위 옥외광고판 모습 특히 옥외광고판에 '람스'라고 한글고 적힌 내용을 그대로 노출해 미국 내 K-의료 기술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365mc LA점은 세계적으로 비만율이 높은 미국에 특히 최근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바디 스컬프링(Body Sculpting)'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365mc 측은 비만치료 시장 변화 속에서 365mc는 국소 부위 지방흡입에 초점을 맞춘 최소침습·부분마취 시술 람스가 맞춤형 체형 개선 대안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함께 복부 지방을 뽑아 골반(허파고리)이나 가슴에 이식하는 시술, 지방 감소 후 스킨 타이트닝을 병행하는 등 부위별 바디 스컬프팅 시술이 함께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365mc 김남철 대표이사는 "최근 글로벌 바디컨투어링 시장은 GLP-1 계열 치료제로 체중을 감량하면서도 국소 부위 체형은 시술로 보완하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K-람스가 체중 감량 이후 몸의 라인을 정교하게 다듬어 원하는 체형을 완성하는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애드이펙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바디 컨투어링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45억 달러(약 5조8500억원)에서 2034년 약 102억 달러(약 13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약 8.5% 수준.지난해 9월 개원한 365mc LA점이 주력하는 치료는 365mc의 지방흡입 기술력의 산물 '람스'와 람스 시술 후 관리 프로그램 '오렌지케어'다.오렌지케어는 시술 이후 피부 탄력 관리와 빠른 회복을 돕는 후관리 프로그램으로 △고압산소챔버 △앤더플러스 △중저주파 치료 △팽팽크림 탄력부스팅이 대표적이다.개원에 앞서 LA점에서 람스 시술을 담당하는 앤지 트리아스 산체스 대표원장과 공동대표 겸 진료 전문 간호사 마리아 사만다 레이슨은 국내 베테랑 의료진으로부터 부위별 심화 람스 교육을 이수했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365mc 의료진의 상징인 '오렌지 가운'을 받으며 정식 의료진으로 합류했다.산체스 대표원장은 "미국에서도 다양한 비만 치료와 시술을 접해왔지만, 365mc의 23년 노하우가 집약된 람스를 배우며 시술의 정밀성과 체계적인 안전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아시아를 넘어 지방흡입 시장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지방흡입 시술 등 체형 개선 이후 피부 탄력까지 함께 관리하려는 수요가 업계 전반에서 늘어나는 흐름"이라며 "오렌지케어를 통해 체형 라인과 탄력 관리까지 하나의 체계로 통합한 접근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드문 사례이자 최종 실루엣까지 책임지려는 365mc 고객 관리 철학이 반영된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2026-03-23 10:52:21개원가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면접관은 지원자들에게 진다?"(169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지원자는 이미 정보란 정보는 다 알고 있다""면접관이 준비하면 승률이 높아진다?" "지원자는 이미 정보란 정보는 다 알고 있다"지원자는 면접에 오기까지 많은 생각과 준비를 한다. 이 회사는 어떤 회사인지? 내가 지원하는 부서 분위기는 어떤지? 회사가 앞으로 성장가능성은 있는지? 월급은 얼마나 주는지? 심지어 이 회사를 잘 아는 사람을 통해 간을 보거나 인터넷 취업포탈사이트에 들어가 면접 족보까지도 섭렵한다. "이런 질문이 나오면 이렇게 답을 해야지"라는 생각까지 해온다. 거짓도 작정을 하고 면접장에 나타난 지원자다. (80% of workers say they have lied during a job interview, with 44% of those admitting to frequently lying. ResumeLab surveyed 1914 participants in the Job Applicant Behavior Survey 2023)한국은 더 하면 더했지 미국과 다르지 않다. 한편, 면접관은 어떠한가? 대부분 공석이 된 자리를 메우기 위해 사람을 뽑아야 하는 관리자가 면접관이다. 아직 공석이 아니더라도 맘 떠난 직원이 있어 일이 많아진 관리자다. 할일이 평소보다 더 많다. 이 일 저 일에 시달리다 면접장소에서 지원자를 만난다. 누가 이길 것 같은가? 100전 100패다.사례#1  후광효과(halo effect)에 속은 사례우리회사에서 한번도 안 해본 새로운 비즈니스팀을 구성한 적이 있다. 팀 책임자 선발을 위해 몇몇 서치펌을 통해 지원자를 찾았다. 지원자 중 원하는 스펙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해외에서 그 방면의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글로벌기업에서의 근무경험도 있었다. 면접관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가 애타게 찾던 그 분이 오셨다'고 반겼다. 연봉도 높았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다는 생각에 그 사람을 잡기 위해 출혈을 감행했다. 내가 한 것이라곤 경력에 비해 높은 직책을 원한 그의 요구를 단계적으로 해결하자고 설득한 것뿐이다. 일단 팀장으로 시작하고 비즈니스가 일정 목표에 도달하면 실장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6개월이 지났다. CEO를 비롯한 임원들 입에서 '이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나오기 시작했다. 11개월이 지나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 심지어 팀원들 입에서 아닌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결국 나는 담당 BU장과 이 사람 문제로 수차례 미팅을 가졌다. 결론은 '이 사람에게 맞는 곳으로 보내야 한다'였다. 그런데 정작 이 사람은 내게 면담신청을 해 "약속한 대로 매출을 일으켰으니 실장을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당초 매출목표의 10%남짓 달성하고 내게 한말이다. 매출목표가 달성되지 않아 그건 무리라는 내 말에 그 사람은 이렇게 답했다. '시장상황이 나빠졌다, 해당부서에서 제품등록을 늦게했다, 광고가 부족했다, 팀원들 역량이 부족했다 등등' 두 시간정도 매출이 달성 안된 수많은 이유를 말했다. 이후 그는 수시로 내 방에 쳐들어 왔다.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싸우지 않고 그 사람 얘기를 들어줬다. 하나는 그 사람이 제 발로 회사를 나가기를 바라기 때문이고또 다른 하나는 면접을 잘못한 내 죄로 인해 회사에 너무도 큰 피해를 끼쳤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 사람은 제발로 나갔지만 회사는 후유증은 너무 컸다. 기회비용이 너무 컸던 것이다. 사업초기 잘못된 인선(selection)으로 실기를 했고 (time lag, missing an opportunity ) 아직도 그 사업은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사례#2  면접관 자신들의 착각으로 선발에 실패한 사례제네릭 전문 자회사를 세웠다. 그것을 진두지휘할 리더가 필요했다. 시장에서 그런 사람을 찾았고 제네릭업무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발했다. 언변이 그럴 듯 했다. 제품을 만들었고 영업사원도 선발했다. 근데 실적이 아주 저조했다. 왜 그럴까? 관련 임원들이 나름 고민하고 분석했지만 뾰족한 답이 없었다. 매번 그 사람은 '제약환경이 어렵고 제네릭시장은 일반 제약시장보다 더 어렵다'고 핑계를 댔다. 그렇지만 시간이 해결할 것이고, 몇 년이 지나면 매출액이 000억이 될 것이라며 핑크빛 차트로 경영진을 현혹하면서 그때 그때를 모면했다.실제 영업과 마켓팅정책은 회사 방향과는 정반대였다. 일년 남짓 후 그 회사는 문을 닫았다. 이후 난 인사담당자로서 고민에 고민을 했다. 왜 그런 사람을 선발했을까? 면접에 하자는 없었을까? 면접관 구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쪽 면접관은 제약시장에서만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나름 제약시장에는 정통한 줄 알았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우리는 오리지날시장에는 정통할지 몰라도 제네릭시장에 대해서는 무지했던 것이다.그런 사람들이 면접관으로 들어가니 어떻게 제대로 된 사람을 뽑을 수 있겠는가?오랜 제네릭에서 근무한 지원자에게는 면접위원들이 하수로 보였을 것이다"아래 4가지를 면접관이 준비하면 승률이 높아진다?" 이 두가지 케이스에서 비싼 수업료를 내고 개선한 것이 4가지있다. 1) BEI skill을 훈련한다그하나는 스펙에 속지 않으려면 면접관들이 행위사건면접 BEI(Behavior Events Interview, Patterned Behavior description interview) skill을 익혀서 면접장에 들어가야 한다. 사내에서 면접위원이 되려면 소정의 교육을 받아 라이센스를 받아야 한다. 2) 사전에 질문지를 만들어 사용한다면접관은 일해 본적이 없는 분야에 청산유수와 같은 지원자가 마주 앉아 있으면 백전백패는 자명한 사실이다. 사전에 그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들과 각각의 역량이 요구되는 수준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질문을 개발하여야 한다. 최소한 준비된 면접관이라야 싸움에서 비기기라도 한다.3) 면접관 구성을 사내에 관련임직원에 국한하지 않고 외부초빙을 하여 타당도를 높인다.새로운 사업을 한다면 그방면에 도사는 그 회사에 없다. 그럴때면 흔히 우리끼리 면접관을 구성하게된다. 그렇게 해서 면접을 하면 면접관-하수가 지원자-상수를 면접하는 것과 같다. 지원자가 몇가지 그 분야 전문적인 용어를 섞어서 얘기를 하면 못 알아듣고 '참 그 방면의 전문가로군'하고 후한 점수를 준다. 회사차원에서 비즈니스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것처럼 외부에서 그 방면의 상수(guru)를 모셔와 면접관으로 구성하는 것을 적극추천한다. 이 외부면접관은 올바른 면접을 가이드 할 뿐만 아니라 유능한 직원을 지원자로 추천해 줄 수 있기에 일거양득이다. 연봉의 20%-30%를 요구하는 서치펌보다도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다.4) 지원자의 인성의 성숙도를 측정해야 한다. 위 2개 사례에서 보듯이 업무를 수행하는 역량이 있나 없나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원자가 성숙하냐 아니냐가 중요한다. S.Covey는 인간의 성숙도를 3단계( 의존단계-독립단계-상호의존단계)로 나누었다의존단계에 있는 사람은 거의 모든 상황을 설명하는데 주어가 "You"이다 모두 남의 탓이다 회사제도 탓이다 팀장탓이다. 자기잘못은 없다 핑계가 많다 경험상 리더들중에게도 의존단계에 있는 직원들이 많다. 독립단계에 있는 사람은 거의 모든 상황을 설명하는데 주어가 "I"이다 모두 나의 탓이다. 내가 잘못해서 그렇게 됐다 제도나 환경은 그래도 괜찮은데 내가 잘 못해서 그렇게됐다고 책임을 지는 직원들이다.상호의존단계에 있는 사람은 거의 모든 상황을 설명하는데 주어가 "We"이다 우리가 잘 협력해서 우리가 잘못해서 조금더 같이 했더라면 성취했을 텐데 등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직원들이다.성숙한지 안한지? 몇 단계에 해당하는 지원자인지 알아보는 방법은 비교적 쉽다" 성과가 안 좋았던 경우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보세요?' 등의 질문을 해보는 것이다.
2026-03-23 05:00:00개원가
[병원경영인사이트]

가족법인과 투자조합, 세금 방어의 정석

고소득 병·의원 원장님을 위한 완벽한 자산 수성(守城) 바이블 - '가족법인'과 '개인투자조합'을 활용한 투트랙(Two-Track) 절세 전략의 모든 것 -(상)최근 병·의원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계신 원장님들과 깊이 있는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공통적인 고민에 직면하게 된다. 바로 "버는 것만큼이나 지키는 것이 벅차다"는 현실이다.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은 과세표준 10억 원 초과 시 최고 45%의 소득세율을 적용받으며, 여기에 10%의 지방소득세를 더하면 49.5%에 달하는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근로·사업소득 외에 펀드, 배당, 임대 등의 타 소득이 연 2천만 원을 초과하는 순간 직장가입자라 하더라도 약 8%(장기요양보험료 포함)의 건강보험료가 추가로 부과돼, 실질적으로 벌어들인 투자 소득의 절반 이상이 세금과 준조세로 빠져나가는 가혹한 구조에 놓여 있다.여기에 향후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줄 때 발생하는 상속세와 증여세(최고세율 50%)까지 고려하면, 원장님들의 평생 일군 부(富)는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러한 징벌적 세금 구조 속에서 최근 자산가 원장님들 사이에서 가장 강력하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각광받는 두 가지 축이 있다.하나는 잉여 현금 자산을 굴리며 금융소득종합과세와 건보료를 회피하고 자녀에게 부를 안전하게 이전하는 '가족법인'이며, 다른 하나는 당장 올해 부과되는 압도적인 종합소득세를 즉각적으로 방어하는 '개인투자조합'이다. 본 기고문에서는 이 두 가지 제도의 핵심 원리와 실무적 적용 방안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상세히 파헤쳐 보겠다.제1장. 금융투자형 가족법인 : 금융소득 분산과 세대 간 부의 이전을 위한 전초기지과거에는 병원 매출을 분산하기 위해 MSO(병원경영지원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유행이었으나, 과세관청의 실질과세 원칙에 입각한 깐깐한 검증과 규제 강화로 인해 최근 그 열기가 한풀 꺾였다.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 바로 병원에서 창출된 막대한 잉여 현금을 운용하기 위한 '금융투자 및 부동산 임대 목적의 가족법인'이다.1. 왜 개인 명의 투자가 아닌 가족법인인가?가장 직관적이고 강력한 이유는 '금융소득종합과세 회피'와 '세율의 차이'이다. 원장님 개인 명의로 펀드나 채권, 배당주 등에 투자해 연 2천만 원 이상의 금융소득이 발생하면, 이는 기존의 높은 병원 진료 소득에 합산돼 49.5%의 최고세율을 직격으로 맞게 된다.반면, 가족법인 명의로 투자할 경우 이 수익은 원장님 개인의 소득과 완전히 분리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법인세율은 과세표준 2억 원 이하 10%, 200억 원 이하까지 20%(지방소득세 포함 22%)에 불과하므로, 개인 대비 절반 이하의 세금만 내고 나머지 수익을 법인 내부에 유보해 복리로 재투자할 수 있다.또한, 법인에 귀속된 투자 수익 자체에는 개인의 건강보험료가 추가로 부과되지 않으므로, 건보료 인상에 대한 압박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개인 차원에서 금융투자를 하는 것과 가족법인으로 금융투자를 하는 경우 어떻게 효과가 달라지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살펴보겠다.# 사례 1. 병원 운영으로 이미 최고세율(49.5%)을 적용 받는 A원장님. 병원 수익으로 모은 여유 자금 30억 원을 사모펀드와 배당주 등에 투자해 매년 1억 5천만 원(수익률 5%)의 금융소득을 올리고 있다.만약 개인 명의의 투자라면, 1억 5천만 원의 금융소득은 종합과세돼 49.5%인 약 7425만 원의 소득세가 발생한다. 추가로 2천만 원 초과분인 1억 3천만 원에 대해 약 8%의 건강보험료(약 1040만 원)가 부과된다. 결국 1억 5천만 원을 벌어도 세금과 건보료를 떼고 나면 수중에 남는 돈은 6535만 원(실효수익률 약 2.1%)에 불과한다.그러나 B원장님이 자녀와 배우자를 주주로 하는 가족법인을 세우고 투자를 진행하신다면, 법인에서 발생한 1억 5천만 원의 수익은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으며, 2억 원 이하 법인세율 9.9%(지방세 포함)만 적용받아 약 1485만 원의 법인세만 납부하면 과세가 종결된다. 건강보험료 추가 부과도 없다. 세후 약 1억 3515만 원이 법인에 고스란히 남아, 개인 투자 대비 매년 7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추가로 복리 운용할 수 있게 된다.2. 핵심 전략 : 부모의 여유 자금과 자녀 주주 구조의 결합가족법인의 진정한 가치는 '자산 승계(부의 이전)'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설립 초기부터 지분 구조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한다. 상속과 부의 이전을 염두에 둔다면, 주주 구성은 연로한 부모님을 배제하거나 최소화하고 철저히 자녀(또는 손자녀, 며느리 등)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원칙이다.[마법의 무이자 대여 전략] 자녀들만으로 구성된 법인(자녀법인)이 30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어떻게 합법적으로 조달할까요? 여기서 세법의 규정을 정교하게 활용한 '부모 여유자금의 무이자 대여(가수금)' 전략이 사용된다.부모가 자녀 개인에게 직접 돈을 무이자로 빌려주면 무이자 혜택이 연 1천만 원을 초과할 때 즉각 증여세 문제가 발생한다(약 2.17억 원까지만 무상대여 가능). 하지만 자녀가 주주인 가족법인에 부모가 자금을 무이자로 대여할 경우, 세법상 '특정법인과의 거래를 통한 이익의 증여의제(상증세법 제45조의5)'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이 규정에 따르면, 부모가 가족법인에 무이자로 자금을 대여해 법인이 얻은 이익(대여금 × 법정 이자율 4.6%)에 주주의 지분율을 곱한 금액이 '주주 1인당 연간 1억 원' 미만이라면 증여세가 전혀 과세되지 않다. 이를 역산해 보면, 자녀 1인이 100% 지분을 가진 법인의 경우 부모가 약 21.7억 원까지 무이자로 대여해도 자녀에게 증여세가 나오지 않다. 만약 주주를 자녀 2명, 며느리, 손주 등 총 4명(각 25% 지분)으로 분산한다면, 무려 약 86.9억 원까지 무이자로 법인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 거대한 시드머니를 바탕으로 펀드, 익명조합, 상가 등에 투자하고, 거기서 창출되는 수익은 10~20년에 걸쳐 모두 자녀들의 몫이 되는 완벽한 승계 구조가 완성된다.더 나아가, 가족법인을 통해서는 익명조합 형태의 공동투자를 통한 절세도 가능한다. # 사례2. B원장님은 동료 원장님들과 100억 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 개발이나 우량 비상장기업에 공동투자(익명조합 형태)를 진행하시려는 상황이다. 이 경우, 만약 개인 명의로 익명조합에 투자를 하신다면, 투자 수익은 전액 배당소득(비영업대금의 이익)으로 간주돼 27.5% 원천징수 후 2천만 원 초과분은 다른 소득과 합산돼 49.5%의 세금을 맞게 된다.그러나 자녀 지분의 가족법인을 설립해 법인 이름으로 익명조합에 출자하신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투자 수익은 법인의 소득으로 잡혀 10~20%의 낮은 법인세율로 정산되며, 극적인 세후 수익률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3. 주의점 : 금융투자형 가족법인 운영 시 반드시 피해야 할 '지뢰밭'다만, 법인 설립이 만능은 아닙니다. 치밀한 사전 계획 없이 접근하면 오히려 실익이 떨어지거나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상장주식 직접 투자의 한계 : 펀드나 채권, 해외주식, 익명조합 등은 가족법인이 압도적으로 유리한다. 하지만 국내 일반 상장주식(소액주주)의 경우 개인은 양도차익 비과세 혜택을 받지만, 법인은 주식 매각 차익에 대해서도 전액 법인세가 과세되므로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따라서 법인의 자금은 이자/배당 수익이 큰 상품이나 부동산 등에 집중하는 것이 타당한다.자금출처와 차용증 관리 : 부모가 법인에 수십억 원을 무이자로 대여할 때는 반드시 객관적인 '금전대차계약서(차용증)'를 작성해야 한다. 과세관청의 자금출처 조사 시 형식적인 대여가 아닌 실질적인 대여임을 인정받기 위해, 무이자 한도 내라 하더라도 원금의 일부나 소액의 이자를 주기적으로 법인 계좌를 통해 부모님께 상환하는 금융 거래 내역을 남겨두는 것이 안전한다.성실신고확인제도 및 2025년 세법 개정 주의 : 금융투자나 부동산 임대를 주업으로 하고 지배주주 지분이 50%를 초과하며 상시 근로자가 5인 미만인 소규모 법인은 '성실신고확인대상'에 해당한다. 특히 2025년부터 이러한 법인들은 2억 원 이하의 소득에 대해서도 10%가 아닌 20%의 법인세율이 적용되도록 세법이 개정됐다. 따라서 20%의 세율을 감안하더라도 원장님 개인의 49.5% 세율과 비교해 여전히 실익이 큰지 면밀한 시뮬레이션이 필수적이다.
2026-03-23 05:00:00개원가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법 부작용 여전...보험사들 민간제휴 중단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법 시행 이후 보험사들이 민간기업과의 제휴를 끊으면서 제도의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보험사 집단 계약 해지로 인한 민간 서비스 차질로 오히려 제도 시행 이전보다 보험금 청구 편의성이 저해됐다는 지적이다.19일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 제공사 지앤넷은 금융위원회에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제도 운영 관련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산 청구 활성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공정경쟁 저해 및 국민 불편 문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실손보험 청구간소화법 시행 이후 보험사들이 민간기업과의 제휴를 끊으면서 제도의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지앤넷은 의견서를 통해 보험개발원이 주도하는 '실손24' 활성화 과정에서, 다수 보험사가 기존 민간 전산청구 서비스에 대해 계약 해지 및 접수 거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보험업법 개정 이후 지앤넷의 기존 38개 제휴 보험사 중 EDI(전자데이터교환) 방식으로 청구가 이뤄지던 12개 보험사 가운데 11개 보험사가 전자적 방식의 청구 중단을 요청한 것. 사실상 국가가 운영하는 일부 보험사를 제외한 모든 민간 보험사가 전자 청구를 거부하는 셈이다.이와 관련 지앤넷 관계자는 "그동안 월 수십만 건이 전자적 방식(EDI)으로 처리됐다. 하지만 서비스 거부 이후에는 서비스 채널을 통한 고객 요청 시 의료기관의 EMR데이터를 다시 문서 형태로 변환해 FAX로 전송하며 서비스를 유지해 왔다"며 "보험업법 개정 이후 오히려 예전 방식으로 돌아간 셈"이라고 말했다.지앤넷은 자체 플랫폼인 '실손보험 빠른청구'뿐 아니라 네이버, 토스, 보맴, 보닥 등 사용자 접근성 개선을 위해 17개 제휴 채널과 연동 중이다. 이를 통해 종이 서류 발급 없이 실손보험을 청구하는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월 청구 건수가 100만 건을 넘어서며 전체 실손보험 청구 시장의 약 30% 수준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지앤넷 관계자는 "하루 평균 3만 명의 국민이 종이 서류 발급 없이 민간 서비스를 이용해 간편하게 실손 보험금을 청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보험사의 집단 계약 해지는 보험계약자인 국민의 보험금 청구 편의성을 직접적으로 저해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이어 "의료기관 입장에서도 기존 민간 서비스를 통해 자료 제출 의무를 이행해 왔으나 보험사의 조치로 의무 이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의 요청에 따라 입법 과정에서 민간 전산청구 방식을 인정하기로 합의한 만큼, 특정 시스템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은 제도 취지에 분명히 반한다"고 비판했다.이에 지앤넷은 금융위원회에 ▲보험사의 집단 계약 해지에 대한 적정성 검토 ▲민간·공공 간 공정경쟁 환경 조성 ▲'실손24'와 민간 서비스 간 연동 체계 마련 ▲민간 사업자의 제도 운영 참여 보장 등을 요청했다.지앤넷 서광희 대표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국민 편익을 위한 정책인 만큼 특정 플랫폼 중심이 아닌, 민간과 공공이 경쟁·협력하는 구조로 운영돼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와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지앤넷은 올해 상반기 중 총 3만 5000개 의료기관과 8000개 약국과 EDI 전송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실손보험 청구가 이뤄지는 95% 이상의 의료기관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또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최고 수준의 보안 수준을 위해 ISMS 인증 절차를 진행하며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2026-03-19 12:13:22개원가

메이린의원 청담 박현준 원장, '에버클 라이브 세미나' 진행

메이린의원 청담 박현준 원장은 파마리서치와 함께 의료진을 대상으로 PLLA 기반 바이오스티뮬레이터 '에버클(Everwrinkle)' 임상 세미나를 진행했다.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메이린의원 청담 박현준 원장이 지난 12일 파마리서치와 함께 의료진을 대상으로 PLLA(Poly-L-lactic acid) 기반 바이오스티뮬레이터 '에버클(Everwrinkle)' 임상 세미나 및 라이브 시연을 진행했다.'에버클'은 체내 자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방식의 시술로, 피부 스스로 콜라겐 형성을 유도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운 볼륨 개선과 피부 탄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최근 콜라겐 재생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스티뮬레이터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PLLA 기반 바이오스티뮬레이터는 피부 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자연스러운 피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술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강연에서는 PLLA 기반 바이오스티뮬레이터의 콜라겐 재생 메커니즘과 임상 적용 전략이 소개됐으며, 환자의 피부 상태와 노화 패턴에 따른 맞춤형 시술 접근 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특히 주입 레이어 설정, 희석 방식, 시술 간격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는 시술 노하우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 함께, 단순한 볼륨 개선을 넘어 피부 재생을 기반으로 한 안티에이징 시술 접근 방식에 대한 의견도 공유됐다.메이린의원 청담 박현준 원장은 "에버클은 피부 상태와 노화 양상에 따라 시술 계획을 세밀하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 시술"이라며 "콜라겐 생성 환경을 어떻게 형성하고 관리할지에 대한 접근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피부 밀도와 탄력 측면에서 점진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에버클을 공급하는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는 에버클 시술 경험과 적용 노하우를 의료진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에버클이 누적판매 1만 개를 돌파한 만큼 앞으로도 의료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 방법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3-19 08:40:38개원가
인터뷰

"합병증 제로 향한 도전…심방세동 치료 바꿀 PFA"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PFA 도입을 기점으로 합병증 제로 부정맥센터로 도약하고자 합니다."고령화와 함께 빠르게 늘고 있는 심방세동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열로 태우거나 얼리는 기존 절제술 대신 전기장을 이용해 목표 심장 조직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치료 기기'가 등장한 것.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최근 보스톤사이언티픽의 펄스장 절제술(Pulse Field Ablation, PFA) 장비 '파라펄스(FARAPULSE)'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치료에 나섰다.PFA 기기는 주변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해외 선진국들의 경우 시술 우선순위에서 PFA 쪽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장성원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장(순환기내과 교수)을 만나 심방세동 치료의 국내외 흐름과 PFA의 적용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장성원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장(순환기내과 교수)심방세동은 고령화와 함께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대표적 부정맥 질환이다. 기존의 고주파 절제술이나 냉각 풍선 절제술 역시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시술 과정에서 식도나 횡격막, 신경 등 주변 장기가 손상될 위험이 항상 존재해 왔다.장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만큼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했다"며 "그 대안으로 최근 PFA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PFA는 기존 열에너지 기반 절제술과 근본적으로 다른 원리를 사용한다. 고주파 절제술은 열로 조직을 태우고 냉각 풍선 절제술은 조직을 얼려 괴사시키는 방식으로 결국 두 치료법 모두 열에너지에 기반한다.장성원 병원장은 "기존 치료술과 달리 펄스장 절제술은 열을 사용하지 않는 비열 에너지 기반 치료라는 점에서 접근 방식 자체가 다르다"며 "시술 원리는 고전압의 직류 전기를 마이크로초(㎲) 단위로 매우 짧게 방출해 심근 세포막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고 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열로 심방 조직을 지지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 조직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않으면서 목표로 하는 심방 조직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기술적 완성도 측면에서 우수한 방식이라 차세대 부정맥 치료 기술로 손색이 없다는 게 그의 평가다.임상 현장에서 체감되는 안전성 역시 높은 편이다. 조직마다 전기장에 반응하는 역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심장 근육세포는 비교적 낮은 전기장에도 쉽게 손상되는 반면 식도나 횡격막, 혈관 등 주변 조직은 상대적으로 높은 저항성을 가진다. 그 결과 시술 과정에서 전달되는 전기 에너지에 심방세포만 선택적으로 반응하고 주변 장기는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구조라는 것이다.장 병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축적된 수만 건의 임상 데이터를 보면 기존 절제술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치명적 합병증 발생률이 PFA에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보고된다"며 "비용 문제를 제외한다면 심방세동 치료에서 안전성 측면에서는 가장 유리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환자가 체감하는 시술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 대표적인 변화는 시술 시간의 단축. 기존에는 보통 2시간 정도 걸리던 시술이 펄스장 절제술을 적용하면 1시간 이내로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에너지를 전달하는 과정이 몇 초 단위로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시술 시간이 짧아지면서 환자가 수면마취 상태에 머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주변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시술 후 흉통이나 불편감이 적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속도도 빠르다는 점 역시 환자 입장에서는 장점으로 꼽힌다.재발률 역시 기존 치료와 비슷하거나 일부 연구에서는 더 낮은 결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심방세동 치료의 핵심 단계인 폐정맥 격리술 측면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실제로 해외에서는 이미 PFA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장성원 병원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PFA가 기존 절제술을 상당 부분 대체하며 치료의 중심축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도입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몇 년 안에 부정맥 절제술의 패러다임이 열에너지에서 펄스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다만 국내에서는 건강보험 적용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PFA가 비급여 상태라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장벽이다. 장 병원장은 올해 하반기 정도에는 보험 적용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보험이 적용되면 해외 사례처럼 빠르게 보편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PFA의 활용 범위도 앞으로 더 넓어질 전망이다. 현재는 심방세동 치료에 최적화된 기기가 중심이지만, 심실빈맥이나 심실 조기수축처럼 심장 근육이 두꺼워 기존 절제술로 치료가 쉽지 않았던 분야에서도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장 병원장은 향후 2~3년 정도 지나면 기존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PFA가 새로운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은평성모병원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임상 데이터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관련 연구는 해외 데이터를 중심으로 축적돼 있는 만큼 국내 대학병원들과 협력해 데이터를 모으고 비교 연구를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장 병원장은 "그동안 은평성모병원은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도 보다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 왔다"며 "PFA 도입을 기점으로 합병증 제로에 도전하는 최우수 부정맥센터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심방세동은 방치하면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며 "시술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주저하지 말고 보다 안전한 시술 옵션이 생긴만큼 적극적으로 치료를 고려하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장성원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장(순환기내과 교수)
2026-03-19 05:10:00대학병원

고려대의료원, '동탄 제4고대병원' 건립 본격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학교의료원이 추진하는 '동탄 제4고대병원 건립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좌)과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우)이 업무협약식에서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고려대의료원은 18일 오전 10시 동탄구청 대회의실에서 화성특례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업 컨소시엄 대표사들과 함께 '동탄 제4고대병원 건립 지원 및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행사에는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권운혁 LH경기남부지역본부장을 비롯한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컨소시엄 대표사로는 시행사 리즈인터내셔날, 시공사 우미건설, 금융사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자리했다.이번 협약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화성특례시와 수도권 남부 지역의 의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형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기관은 향후 병원 건립을 위한 공동 협력을 본격화하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동탄 제4고대병원은 700병상 이상 규모의 최상급 종합병원으로 건립된다. 단순한 종합병원을 넘어 스마트 의료 시스템과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미래형 의료 플랫폼을 지향한다.특히, AI 기반 진료지원 시스템, 초연결 스마트 인프라, 디지털 트윈, 정밀의학 기반 진료 체계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새로운 의료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병원'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환자 중심의 맞춤형 정밀의료와 데이터 기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차세대 의료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한, 기존 안암·구로·안산병원과의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탄 제4고대병원을 수도권 남부의 핵심 의료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증응급환자 대응, 감염병 대응, 산업재해 대응 등 국가 필수의료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병원 건립을 넘어 화성 시민의 더 나은 건강한 삶과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약속"이라며, "고려대의료원의 혁신적인 의료역량이 화성시의 비전과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탄 제4고대병원을 통해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역량을 집약한 수도권 남부 미래의료 허브를 구축하고,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와 전 생애주기 복합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미래 병원 모델을 구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3-18 14:53:28대학병원

고대구로병원 이승룡 교수, '국무총리 표창' 수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룡 교수가 보건복지부가 암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국가암관리사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해 개최한 '제19회 암 예방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룡 교수가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이승룡 교수는 폐암 진료지침 개발과 폐암 검진 제도 개선 연구를 주도하고, 다국적 임상연구 수행을 통해 최신 치료 도입과 임상시험 기반 확충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국가 폐암 관리 역량과 대국민 인식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이 교수는 30여 년간 폐암 진료, 연구, 정책, 교육 전 분야에서 국가 암관리 체계 발전에 기여해왔다. 폐암의 병리·영상학적 특성을 정밀 분석하여 환자 맞춤형 치료를 구현하고, 진단 및 치료 프로토콜의 표준화를 통해 진료의 일관성과 질적 수준을 향상시켰다. 또한 다국적 임상시험에 적극 참여하여 폐암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국내 도입을 촉진하고, 국내 임상연구 기반 확충에 기여함으로써 우리나라 폐암 치료 수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연구에도 매진해 폐암 예후 예측 및 치료 반응 평가를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과 기초·중개 연구를 수행하여 정밀의료 발전에 중요한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였으며, 다수의 국제 학술지 게재를 통해 국내 연구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더불어 대한폐암학회 이사로 활동하며 국가 폐암검진 제도의 과학적 근거 마련과 고위험군 기준 설정, 저선량 CT 검진 적용성 평가, 사후 연계체계 개선 등 핵심 정책 수립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으며,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홍보이사로서 대국민 교육과 홍보 활동을 통해 폐암 예방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확산시키는 등 임상·연구·정책·교육 등 폐암 관리 전 영역에서 지대한 공헌을 해 온 인물로 손꼽힌다.한편, '암 예방의 날' 행사는 매년 암 예방의 날(3월 21일)을 기념해 암 관련 학계 및 의료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2026-03-18 11:01:51대학병원

"공보의·군의관 대란 해법은 복무기간 단축" 각계 목소리 커져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군의관·공중보건의사 부족 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복무기간 단축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정 공감대가 형성됐다.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열린 '군의관·공보의 확충 및 제도개선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밝혔다. 이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실이 주최하고 대한의사협회·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함께했다.'군의관·공보의 확충 및 제도개선 정책토론회'에서 의료계·정부 패널들은 군의관·공중보건의사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충남 청양군 보건의료원의 사례를 들어 7명의 공보의가 전역한 뒤 충원이 이뤄지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인력 이탈에 대한 경고가 있었음에도 실질적인 대책이 미흡했다는 비판이다.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박재일 회장 역시 50년간 단 한 차례도 단축되지 않은 복무기간을 지적했다. 현재의 공보의 제도는 중환자 상태나 다름없는 만큼 조속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요구다.주제발표에선 복무기간 현실화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제시됐다. 대한의사협회 이한결 정책이사는 의대생 246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군의관 및 공보의 기피 원인 1위가 복무기간(97.9%)임을 밝혔다.특히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단축할 경우 지원 희망률이 90% 이상으로 급증하는 만큼, 기초군사교육 기간을 복무기간에 산입하는 등 실질적인 불이익 해소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이어진 토론에선 현장의 고충과 부처별 입장이 조명됐다. 김해시 보건소 허목 소장은 교육 없는 현장 배치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2~3개월의 사전 교육 의무화를 제안했다.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유지환 회장은 폭언과 폭행 등 열악한 근무 환경과 법적 보호 장치의 부재를 지적하며 처우 개선의 병행을 주장했다.정부는 부처 간 입장 차를 보이면서도, 복무 단축은 필요하다는 가닥으로 의견이 모였다. 국방부 우호석 보건정책과장은 기간 단축 시 필요한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복무장려금 확대와 장기 군의관 양성 학교 설립 등 단계적 대책을 설명했다.반면 보건복지부 임은정 건강정책과장은 형평성과 지역의료를 위해 복무기간 단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직무 교육 및 보상 체계 개편을 약속했다.법무부 박기주 의료과장 역시 교정시설 내 의료 공백 현실화를 우려하며 복무기간 단축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농림축산식품부 송재원 농촌사회서비스과장은 지역 근무 경험이 의료인에게 인센티브가 될 수 있는 제도적 통로 마련을 희망했다.토론회를 주최한 서영석 의원은 "의정 갈등 과정에서 공보의 문제가 심각해질 것을 예견했으나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이 여파는 203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단축하는 입법과 함께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의 역할을 강화해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현장과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복무기간 단축 등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2026-03-17 19:09:59개원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수원시와 퇴원환자 통합돌봄 협력 강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병원장 김덕원)이 지역사회 통합돌봄 협력체계 구축에 동참한다.17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병원장 김덕원)은 전날 수원시청에서 열린 '퇴원환자 통합 돌봄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이 '퇴원환자 통합 돌봄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협력체계 구축에 동참한다.이번 협약은 퇴원환자가 지역사회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지자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수원덕산병원, 윌스기념병원, 화홍병원 등 수원시와 지역 23개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의료기관은 퇴원(예정) 환자를 대상으로 상담과 평가를 실시해 지역사회 연계가 필요한 대상자를 지자체에 의뢰한다. 보건소는 대상자에게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연계 및 지원하게 된다.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수원진료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2020년 8월부터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을 운영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당 사업은 수원시가 추진하는 퇴원환자 통합돌봄 지원사업과 연계를 강화하여 지역사회 돌봄 협력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김덕원 병원장은 "퇴원 이후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기 위해서는 의료와 돌봄의 연계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수원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퇴원환자의 지역사회 복귀와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3-17 12:04:28개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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