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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 통제에 의료계 당연지정제 반발 "자율계약으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가가 모든 의료기관을 건강보험 요양기관으로 강제 지정하는 요양기관 당연지정제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비급여 통제 등 의료계 억압하는 정책이 계속되면서 자율 계약제로의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6일 미래의료포럼과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공동성명서를 내고, 국민 의료 선택권 보장과 의료인 진료 자율성 보호를 위한 국민건강보험 제도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기관이 국가가 정한 수가 체계와 급여 기준에 강제로 편입되는 구조를 멈춰야 한다는 요구다.미래의료포럼과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공동 시행한 요양기관 당연지정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두 단체는 관련 근거로 공동 시행한 요양기관 당연지정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참여한 의사 647명 중 86.9%는 당연지정제 전면 폐지 또는 선택적 단체계약제 도입에 찬성했다. 향후 제도의 폐지 및 완화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꼽은 비율은 84.7%였으며, 현행 제도가 진료 자율성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96.0%에 달했다.현행 건강보험 수가 체계와 비급여 통제 정책이 의료기관의 재정적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우려도 컸다. 응답자의 98.6%가 현행 수가가 의료기관의 지속 가능한 운영에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98.3%는 통제 위주의 정책으로 자율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응답했다.과거 헌법재판소가 당연지정제를 합헌으로 판단했던 근거들이 현재 모두 무너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2002년과 2014년 헌재는 수가 체계의 합리적 조정과 비급여 의료행위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현재 정부는 비급여 보고 제도를 강행하는 등 사실상 통제를 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이들 단체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보편적 의료보장 국가들이 국민 기본 건강보험 가입과 함께 의료 공급자의 계약권을 동시에 보장하고 있다는 점을 조명했다. 우리나라도 강제 편입이 아닌 정당한 계약을 통해 의료기관이 시스템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에 미래의료포럼과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요양기관 당연지정제 개편을 의료계와 정부의 공식 정책의제로 즉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필수의료·취약계층 보호를 전제로, 일부 진료영역 또는 일부 유형의 의료기관에서 선택적 단체계약제를 시범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와 함께 수가뿐 아니라 급여기준·심사기준·계약조건을 의료계와 보험자가 실질적으로 협상하고, 결렬 시 독립적 중재가 가능한 대등한 계약체계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들 단체는 "우리가 주장하는 계약제는 필수의료를 포기하는 제도가 아니며, 취약계층의 의료보장을 줄이는 제도도 아니다"라며 "국민의 기본적인 의료와 선택권을 더욱 확실하게 보장하자는 것이다. 민간 의료기관 역시 시스템에 강제로 편입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계약을 통해 시스템의 당당한 일원이 되는 제도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이어 "의료기관에 공적 책임을 요구하려면 국가와 보험자 역시 그 책임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합리적인 규칙을 만들고, 의료인의 전문적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강제에서 계약으로, 통제에서 협상으로, 일방적 부담에서 상호 책임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기본질서를 바꿔야 한다. 이번 조사결과는 그 논의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의료현장의 신호"라고 밝혔다.

복잡해진 입원 환자 진료 "다학제 팀+병동 전담 약사 필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고령화와 다약제 복용으로 입원 환자 진료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입원의학전문의를 중심으로 하는 다학제 팀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전공의 중심 진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선 전문의, 진료지원간호사, 병동전담약사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가 필수적이라는 진단이다.25일 국회에서 '입원환자 다학제팀의료, 필수의료를 지키는 협력의 힘'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전문가들은 입원 환자의 복잡성 증가에 따른 의료 현장 위기를 진단하고, 다학제 팀 기반 진료 체계의 실효성 및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25일 국회에서 '입원환자 다학제팀의료, 필수의료를 지키는 협력의 힘'을 주제로 국회 정책토론회가 열렸다.■복잡해진 입원 진료 "입원의학전문의 중심 팀 기반 협력 필수"대한병원의학회 이정환 대외협력이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입원환자의 고령화와 다중 이환으로 전공의 단독 진료가 한계에 달했다고 우려했다. 입원의학전문의 중심 진료가 환자 사망률과 응급실 체류 시간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됐지만, 전문의 단독 진료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설명이다.이에 이 이사는 진료지원간호사가 처방을 모니터링하고, 병동전담약사가 약물 조정을 담당하는 다학제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환자 안전을 위해 입원 전 복용 약 목록을 파악하고, 금기 약물을 검토하는 '약제 파악과 조정' 등 다학제 협력이 최우선 과제라는 취지다.일례로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정교한 약물 투여 스케줄이 필수적이다. 투여가 지연되거나 항정신병약·항구토제 등 금기인 도파민 차단제가 처방될 경우 증상이 급격히 악화하고, 결국 재원 기간이 연장되는 결과로 이어진다.실제 이 이사가 제시한 연구들에 따르면, 약물 투여 지연 시 환자의 재원 기간이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금기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의 30일 내 사망 위험은 최대 2.15배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이사는 "파킨슨병 환자에겐 정확한 시간에 약물을 투여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약물 투여가 지연되거나 금기 약물이 처방될 경우 환자는 급격한 고통을 겪고 사망 위험까지 높아진다"며 "하지만 입원 시점의 약제를 파악하는 것은 주말과 야간 등 제한적인 환경에서 개인이 감당하기 매우 어렵다. 다학제 팀 기반의 시스템적 접근이 필수인 이유"라고 말했다.이어 "입원 환자 진료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어 입원의학전문의 진료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선 진료지원간호사, 병동전담약사가 함께하는 다학제 팀 진료가 필수의료를 지키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이런 팀 기반 진료 체계 확충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보상 방안 개선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대한병원의학회 이정환 대외협력이사가 입원환자 진료 현황과 다학제 팀 기반 협력의 필요성을 발표하고 있다.■약물 불일치 막는 병동전담약사 "제도화 및 보상 체계 필요"이어진 발제에서 서울대병원 약제부 이민지 임상약료파트장은 다학제 팀 의료 내 병동전담약사의 핵심 역할과 향후 과제를 조명했다. 환자 입원, 전동, 퇴원 등 치료 이행기마다 발생하는 의도치 않은 약물 불일치가 50~70%에 달하는 만큼, 병동 상주 약사를 통한 선제적 중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실제 국내외 연구에서 병동전담약사 배치 시 처방 반영률과 중재 수용률이 크게 향상됐으며, 재입원율과 환자당 약물 관련 문제가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특히 이 파트장은 서울대병원 연구 결과, 약사 중재를 통해 위해를 예방한 사례 13건만으로도 약 510만 원의 재정 회피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강조했다. 병동전담약사 배치는 단순한 인건비 지출이 아닌, 의료비 절감과 환자 안전을 위한 투자라는 판단이다.다학제 회진 참여의 임상적 효용성도 증명됐다. 약사가 회진에 동행해 부적절한 치료 중단과 근거 기반 처방을 즉시 제안함으로써 처방 중재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의료진이 약물 업무에 쏟는 시간이 대폭 줄었다.끝으로 이 파트장은 병동전담약사 제도의 실효성 있는 안착을 위해 중증도가 높은 병동부터 다학제 팀 단위 시범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토대로 성과에 기반한 수가 보상 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다.이 파트장은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면 기존 복용 약과 병원 처방 약 사이에 불일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병동전담약사가 상주하며 다학제 회진에 참여하면 약물 오류를 사전 예방하고 치료 적절성을 높일 수 있다"며 "실제 현장에서 약사 중재 수용률은 90% 이상으로 높다. 이는 비용 소모가 아닌 환자 안전을 위한 확실한 투자"라고 말했다.이어 "치료 이행기 약물 조정을 국가적 환자 안전 전략으로 규정해야 한다"며 "입원 환자의 투약 이력을 파악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스템에 대한 약사의 접근 권한을 확대하는 등 다학제 팀 의료가 지속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서울대병원 약제부 이민지 임상약료파트장은 다학제 팀 의료 내 병동전담약사의 역할과 향후 과제를 조명했다.■분절된 진료 체계 어쩌나…전문가들 "다학제 팀 제도화" 한목소리이어진 패널토의에서 대한병원의학회 한승준 이사장은 한정된 의료 자원 속에서 다학제 팀 기반 진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진단했다.지난 10년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시행됐지만, 등록 인원이 300명 수준에 정체된 것은 인력과 재정적 한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미국의 모델을 한국 병상 수에 대입할 경우 3만 명 이상의 전문의와 4조 원이 넘는 재정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전국적인 확대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에 한 이사장은 의사, 간호사, 약사가 각자의 영역에 갇혀 소모적으로 일하는 분절적 진료 체계를 타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입원 환자 진료에 특화된 전문 인력들이 하나의 팀으로 묶일 때 현재의 자원만으로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기대다.또 이를 위해 진료지원간호사와 병동전담약사까지 모두 포괄하는 팀 단위의 수가 시범사업을 추진,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대한간호협회 추영수 이사는 환자와 24시간을 함께하며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을 관찰하는 간호 현장의 특성을 들어 다학제 협력의 당위성을 피력했다.아무리 정확한 처방과 조제가 이뤄져도, 정해진 시간에 약물을 투여하고 환자 반응을 살피는 간호사의 역할이 더해지지 않으면 안전한 치료가 완성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수술이나 검사·퇴원 등 치료 환경이 바뀌는 시점에 처방약이 누락·변경될 위험이 커 병동 내 약사의 선제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봤다.다만 추 이사는 성공적인 다학제 팀 정착을 위해 각 직역의 역할이 구체화된 표준 협업 모델이 선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단순히 인력을 한곳에 모으는 것을 넘어, 중증도와 약물 유형 등 환자 위험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취지다.이와 함께 야간·주말에도 필수적인 약물 정보가 공유될 수 있는 안전망 구축 및 팀 협력에 대한 적절한 성과 보상 체계 설계를 요구했다.패널토의에서 정부 및 보건의료계 관계자들이 다학제 팀 진료 체계의 실효성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한국병원약사회 윤정이 이사는 전체 약물 오류의 절반 이상이 환자의 입원·전과·퇴원 등 치료 이행기에 발생한다는 점을 조명했다. 이는 병동전담약사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근거라는 것.더욱이 고령 및 중증 환자 다약제 복용 및 고위험 의약품 사용 빈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존의 조제 중심 약사 업무만으로는 약물 불일치를 예방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약사가 다학제 회진에 직접 참여해 선제적으로 처방을 검토할 때, 오류 감소는 물론 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윤 이사는 현행 제도상 약사 인력 기준이 여전히 조제 업무에 묶여 있어 다학제 팀 참여를 위한 물리적 여건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환자실 등 고위험 의약품 사용 비율이 높은 병동부터 다학제 팀 의료를 의무화하고, 그에 상응하는 수가로 보상해야 한다는 요구다. 이와 함께 약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 환자의 정확한 투약 이력 파악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복지부도 제도화 공감대 "부처 간 조율·근거 축적 선행돼야"정부 역시 이 같은 제도화 요구에 공감을 표했다. 다만 관련 정책이 복지부 내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는 만큼, 내부적인 업무 조율과 현장의 지속적인 근거 축적이 선행돼야 한다고 봤다.보건복지부 양명철 약무정책과장은 다학제 팀 기반 의료가 환자의 치료 효과와 안전을 제고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수가 보상은 각 직역과 업무에 대한 소관 부서가 모두 나뉘어 있어 부처 내 다학제적 협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더욱이 현실적으로 정책이 입안되고 시범사업이 시작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 아직 정부 차원에서 현장의 구체적인 실무 데이터나 성과 사례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의료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축적해야 한다는 당부다.양 과장은 "다학제 팀 기반 진료가 환자 안전의 질을 크게 높인다는 점을 확인했고, 외국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추진해 온 과제라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복지부 내에서도 이 사안과 관련해 여러 부서가 얽혀 있는 만큼, 오늘 논의된 현장의 목소리를 내부적으로 공유해 부처 간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새로운 정책 하나를 만들거나 시범사업에 착수하기 위해선 수많은 부서 간 이견 조정과 재검토 등 길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전문 인력들이 현장에서 훌륭한 성과 사례를 지속해서 쌓아 정부에 알려준다면, 이를 면밀히 검토하고 공부해 실제 정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립의전원·국중원 동시 설립…완결형 공공의료체계 제안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지방 의료격차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립의학전문대학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을 지역에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4일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기존 의료정책의 틀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국가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부가 국가 의학교육기관과 중앙병원 설립을 경제성과 예산 효율성의 잣대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기존 의료정책의 틀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국가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박 의원은 의료를 단순한 복지비용이나 병원 운영비가 아닌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핵심 사회기반시설(SOC)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수도권 환자들이 빅5 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찾으며 발생하는 진료비와 교통비, 숙박비 등 막대한 순비용이 해마다 누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실제 보건복지부가 서울에 신축하려는 국립중앙의료원 계획을 보면, 부지 매입비에만 절반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상황이다. 이를 부지 부담이 적은 지역에 세우면 같은 예산으로 진료와 연구, 교육 시설에 훨씬 많은 재원을 투자할 수 있다는 것.특히 지역에 최종 치료를 감당할 병원이 없어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은 대한민국 필수의료체계의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다. 병원 몇 곳을 늘리거나 진료과를 보강하는 단편적인 방식으로는 20년 넘게 좁혀지지 않은 의료격차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우려다.박 의원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의료인력 양성부터 임상교육, 전문의 수련, 연구, 중증·필수의료 진료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공공의료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국립의전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을 함께 세워 기초의학부터 공공·필수의료 현장까지 하나의 국가 시스템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제안이다.우수한 의료인력을 지역으로 유인하기 위해 파격적인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기존 보수 수준에 구애받지 않고 적정한 처우와 연구 기회, 주거 지원 등을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8년째 유치를 준비해 온 남원 등 지역 기존 공공병원과 연계해 개원 초기 인력 확보 부담과 중복 투자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와 관련 박 의원은 의료격차는 저출생 및 지역소멸과 직결되는 문제로,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국가 균형발전 정책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두 기관을 함께 세워 교육·연구·진료·수련이 하나로 연결되는 국가 공공의료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것이 의료격차 해소와 저출생, 지역소멸, 국가균형발전을 동시에 푸는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구질환 진단 새 길 열리나…눈물 분석 기술 개발 착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눈물 한 방울에 담긴 생체정보를 분석해 안구표면질환을 진단하는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눈물에는 염증 관련 단백질과 사이토카인 등 다양한 생체정보가 포함돼 있어 질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액체 조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극소량의 검체에서 여러 바이오마커를 동시에 측정하고 진단에 활용하는 기술은 아직 연구 단계. 이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은 센서와 인공지능(AI)을 결합, 이 가능성을 임상으로 끌어온다는 계획이다.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안과병원장 나경선 교수팀은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2026년도 미래도전연구지원사업' 신규과제에 선정돼 향후 5년간 총 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가톨릭대학교가 주관하고 인하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과 김대유 교수팀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안과·공학 융합연구다. 안과 임상 경험에 센서 기술과 AI를 접목해 안구표면질환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왼쪽부터)여의도성모병원나경선 교수, 인하대학교김대유 교수안구표면질환은 염증, 눈물막 이상, 조직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환자마다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다. 이 때문에 하나의 검사나 특정 바이오마커만으로 질환의 상태와 중증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특히 안구표면질환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실제 염증·조직 상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객관적인 진단 지표가 필요하다.현재도 눈물의 삼투압이나 MMP-9 등 일부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현장검사가 있지만, 단일 지표만으로는 질환을 세분화하거나 감별하는 데 한계가 있어 최근에는 눈물 속 여러 바이오마커를 동시에 분석하고 AI로 복합적인 패턴을 해석하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연구팀은 눈물 한 방울 정도의 극소량 검체에서 여러 염증 관련 바이오마커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센서 기술을 개발한다. 여기에 안구 표면의 영상정보를 결합하고, 데이터를 외부 서버가 아닌 기기 내부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해 환자의 질환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기존 진단이 개별 검사 결과나 단일 지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 연구는 눈물 속 바이오마커와 안구 표면의 형태·영상정보를 함께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생체정보를 통합하면 안구표면질환의 유형과 중증도를 보다 세밀하게 구분하고 환자별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연구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먼저 센서 기술을 개발하고 임상 검체를 활용해 성능을 검증한 뒤 동물실험과 환자 대상 임상연구로 이어진다. 최종적으로는 눈물 바이오마커를 측정하는 센서와 안구 영상 분석 AI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밀진단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다.이번 과제는 안과 임상 현장에서 제기된 진단의 한계를 공학 기술로 해결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안구질환 환자의 임상데이터와 전문성을 제공하고, 인하대학교는 센서 및 AI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협력해 안과와 공학 분야의 공동연구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나경선 교수는 "안구표면질환은 환자마다 원인과 상태가 다양해 하나의 검사만으로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눈물 속 다양한 생체정보와 안구 표면 변화를 함께 분석하는 정밀진단 체계를 구축하고, 환자 맞춤형 진료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8-25 11:59:00대학병원

내과의사회·학회, 감염병·백신 심포지엄으로 최선 지견 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대한내과의사회와 대한내과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13회 감염병 및 백신 심포지엄'에서 성인 예방접종부터 해외유입 감염병까지 진료 현장에 필요한 최신 지견이 폭넓게 공유됐다.25일 대한내과의사회는 대한내과학회와 함께 지난 23일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제13회 감염병 및 백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약 300여 명의 참가자가 참석해 감염병과 백신에 대한 실무 지식을 습득했다.대한내과의사회는 대한내과학회와 함께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제13회 감염병 및 백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두 단체가 매년 여름 공동으로 개최해 온 이번 심포지엄은 감염병과 예방접종을 주제로 한 내과 영역의 대표적인 학술 프로그램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폐렴구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대상포진, 수막구균 등 성인 예방접종 최신 지견과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원내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다뤄졌다.또 ▲대상포진 감별진단 특수 상황에서의 치료 ▲급성위장관염 진단과 치료 ▲요로감염 및 다제내성균(MDR) 치료 전략 등 내과 진료 현장에 필수적인 감염성 질환 전반이 폭넓게 논의됐다.특히 ▲에볼라 ▲엠폭스(Mpox)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말라리아 등 해외유입 감염병 ▲거동이 불편한 방문진료 환자의 감염병 특징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강의가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예년과 같이 질병관리청에서 2026년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유행 경향과 국가예방접종(NIP) 지원사업 추진 현황을 소개하는 시간도 편성됐다. 백신 안전성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관련해서는 한림의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가 강의를 진행했다.이 교수는 NIP의 경우 의사에게 이상반응 신고 의무가 있고 질병관리청을 통한 국가보상 절차가 마련돼 있다고 짚었다. 다만 비NIP 백신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통해 별도의 보상 경로를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신 종류에 따라 신고 및 보상 체계가 달라지는 만큼, 진료 현장에서 이를 명확히 구분해 환자에게 안내해야 한다는 조언이다.이번 심포지엄은 진료 현장의 실제 사례 중심으로 강의가 구성돼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션이 끝난 뒤에도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등 개원가에서 흔히 접하는 상황에 초점을 맞춘 강의들에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는 설명이다.대한내과의사회는 "최근 감염병 양상이 계절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면서, 진료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식에 대한 회원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변화하는 의학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학술적 교류와 교육의 장을 꾸준히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8-25 10:45:06개원가

서울성모병원, 양자컴퓨팅으로 심혈관 정밀의료 도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시립대학교, 플로우닉스 공동연구팀이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심혈관 정밀의료 기술 개발에 나선다.공동연구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도 양자컴퓨팅 기반 양자이득 도전연구사업' 신규과제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2년 6개월간 총 25억원의 국책연구비를 지원받아 양자알고리듬 기반 전산유체역학(CFD)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임상에서 양자컴퓨팅의 성능 우위를 검증할 계획이다.핵심은 혈류역학 분석의 고질적인 연산 부담을 양자컴퓨팅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CT나 MRI는 혈관과 심장의 구조를 보여주지만 혈류의 속도와 압력, 혈관벽에 가해지는 마찰력인 벽전단응력까지 직접 보여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CFD는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러한 혈류역학 정보를 계산할 수 있지만, 정밀도를 높일수록 연산량이 급격히 증가해 임상 적용에 제약이 있었다.연구팀은 이 과정에 양자알고리듬을 적용한다. 양자컴퓨터의 중첩 원리를 활용해 방대한 계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변분양자알고리듬과 크릴로프 부분공간 탐색, 고전적 섀도우 측정, 비마르코프 양자오류완화 등 네 가지 기법을 결합해 연산 효율과 정확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특히 이번 연구의 목표는 단순히 '양자컴퓨터가 빠르다'는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있지 않다. 현재 양자컴퓨터는 잡음이 많은 중규모 양자(NISQ) 단계인 만큼, 목표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회로 자원과 측정 횟수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실제로 고전 컴퓨터보다 우수한 '양자이득'이 발생하는 조건이 무엇인지 수치로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연구는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시작한다. 초기에는 심장과 좌심방, 대동맥 등을 자동으로 구분하는 3차원 딥러닝 영역화 모델을 개발한 뒤 양자 기반 혈류역학 모델을 구축한다. 이후 4D Flow MRI를 활용해 실제 환자 사례에서 결과를 검증하고, 기존 고전적 CFD 대비 양자 기반 CFD의 정밀도 95%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기관별 역할도 나뉜다. 서울성모병원은 CT 영상과 임상 경과·예후 자료를 확보하고 환자를 전향적으로 추적하는 등 임상 데이터와 검증을 담당한다. 서울시립대학교는 네 가지 양자기법을 결합한 양자 솔버를 개발하고 양자이득을 판단할 성능지표를 산출한다. 플로우닉스는 자체 개발한 4D Flow MRI 기반 혈류 분석 플랫폼 '플로우닉스 스트림라이너(Flonics-Streamliner)'를 활용해 양자 CFD의 정확도를 검증한다.연구책임자인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는 "혈류역학에 근거한 환자별 맞춤 진단과 치료가 심혈관질환 극복의 핵심이지만, 아직 임상 현장에서 충분히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며 "계산 비용이 가장 큰 CFD Solver 단계에 양자알고리듬과 오류완화 기법을 적용해 실제 임상에서 양자이득이 나타나는 조건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서울시립대학교 안도열 명예석좌교수는 "양자알고리듬의 이론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목표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회로 자원과 측정 횟수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수치로 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플로우닉스 이규한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에서 구축되는 검증 체계를 향후 다른 심혈관질환과 다양한 의료 영상 기반 진단 소프트웨어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심방세동을 시작으로 다른 심혈관질환으로 범위를 넓히는 한편, 향후 뇌혈관질환 진단과 의공학 기기 설계, 메디컬트윈 기반 정밀의료 등으로 양자컴퓨팅 기반 CFD 기술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한편 연구팀은 이번 국가과제 선정에 앞서 국제 무대에서도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 2025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전환과학진흥센터가 주관한 양자컴퓨팅 챌린지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데 이어, 2026년에는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글로벌 투자사 K5 글로벌이 공동 주관한 퀀텀 이노베이션 캐털라이저 프로그램에도 한국에서 유일하게 최종 선정됐다.
2026-08-25 09:42:02대학병원

"의료사협 통합돌봄 배민 되려 하나" 황규석 회장, 겸직 특례 비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보건복지부가 한시적으로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의료기관 개원의의 타 의료기관 근무를 허용하면서 의료계 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24일 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은 성명서를 내고,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의 개원의 겸직 허용 요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명칭이나 설립 취지만으로 이들을 지역 필수의료의 핵심 인프라로 자동 인정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개원의 겸직 허용 요구를 두고 의료계 비판이 커지고 있다.앞서 연합회 측은 안성, 양평, 화성, 산청, 원주 등을 거론하며 취약계층 대상 일차의료와 통합돌봄을 수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 지역 상당수가 응급의료 취약지면서 인구소멸위험지역에 해당하는 만큼,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의료기관의 지역 밀착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는 서울시의사회가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의료기관의 개원의 겸직 허용은 정책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의사회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관련 기관이 실제 필수의료를 담당하는지, 의료취약지역에 있는지를 따져 적용 대상을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에 연합회는 조합의 설립 목적과 실제 활동 지역, 그동안 수행해 온 보건의료사업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맞섰다. 특히 재택의료 시범사업 초기 참여기관 28곳 가운데 10곳이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의료기관이었으며, 2025년 통합돌봄 우수사례 30선에서도 3개 사례가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또 조합원의 1인당 연간 진료비가 40만원 절감되고 입원 경험률도 낮아졌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인하대학교 공동연구도 제시했다.하지만 황 회장에 따르면 이들 지역 대부분은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재차 반박했다.원주나 산청처럼 대학병원 접근성이 확보된 곳을 행정구역상 농촌이라는 이유만으로 의료취약지로 포장하는 것은 실제 접근성을 외면한 것이라는 비판이다.지난 30년간의 사업 참여 실적이나 인가, 감사 등의 행정 지표 역시 필수의료 수행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짚었다. 이는 법인의 회계와 운영을 관리하는 제도일 뿐, 개별 의료기관의 인력 부족이나 진료 수준을 보증하는 장치가 아니라는 설명이다.특히 외부 개원의를 순번에 따라 환자에게 보내는 진료 방식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질환과 생활환경을 아는 의사에게 지속적으로 관리받는 통합돌봄의 본래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환자를 주문받고 의사를 배정하는 구조가 굳어지면,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통합돌봄의 '배달의민족'과 같은 거대 플랫폼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들 조합이 지역 일차의료기관을 밀어내고 의료 공룡기업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의원급 개설 기준을 악용해 산하에 치과, 한의원, 데이케어센터, 방문요양센터까지 문어발식으로 거느리는 실질적 병원급 조직에 개원의 겸직 특례까지 허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비판이다.이에 황 회장은 특정 조직에 공공성이라는 간판만으로 규제 예외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며, 개별 의료기관의 인력 규모와 운영 구조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황 회장은 "지역 필수의료 인프라라고 주장하려면 야간과 휴일에 어떤 공백을 메웠고, 외부 개원의가 없으면 어떤 진료가 중단되는지부터 공개해 실제 기능으로 공공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외부 의사를 모집해 순번대로 환자에게 보내는 방식은 지속적인 환자 관리가 아닌 환자를 주문받고 의사를 배정하는 의료서비스 배달"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정부가 설립 형태만 보고 개원의 겸직을 허용하면 특정 조직이 외부 의사를 배정하며 활동 범위를 확대할 통로가 열린다"며 "공공성을 내세워 지역 일차의료기관 위에 군림하는 의료 공룡기업을 키워서는 안 되며, 개원의 겸직 특례를 즉각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24 16:04:44개원가

의대생 삶 깊숙이 파고든 AI…학업 미래의료 고민 뚜렷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메디칼타임즈가 22일 대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2026년 제6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수상식이 성황리 마무리됐다.이번 공모전에선 의정 갈등에 따른 휴학 정국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 등 의료계 안팎의 변화 속에서 의대생들이 겪은 진로 고민과 실천적 도전, 미래 의학교육에 대한 다각적인 통찰을 담은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대상은 경희대학교 강건, 김영준 학생의 영상 '방황 아닌 검증: 의대 밖 세상이 내게 알려준 것들'에 돌아갔다. 해당 작품은 의대생 단체 휴학 사태로 확보한 시간 동안 뇌과학 책을 출간하고 강연 무대에 오르는 등 화려한 외부 활동을 경험했음에도 공허함을 느꼈던 개인의 성찰을 담았다.인기가 아닌 자기 분야의 깊이를 추구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라는 확고한 목표를 향해 학업으로 복귀하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묘사해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끌었다.연세대학교 최성호 학생은 '예과생의 창업: 한 달만에 앱을 출시했습니다' 영상으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의정 갈등 시기를 활용해 의료 데이터 스타트업에 합류한 뒤, 현대인의 혼밥 식습관 문제를 해결하고자 관성측정센서를 활용한 저작 운동 분석 앱 '오도독'을 직접 개발하고 출시한 실천적 성과를 입증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성균관대학교 강지후, 김동연, 성태훈, 이동재 학생의 '의대전쟁' 역시 최우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천재 의대생들의 서바이벌 예능 포맷을 차용해, 중증 환자를 살리는 임상 현장에서는 개인의 파편화된 지식보다 동료와의 유기적인 소통과 협력이 가장 필수적인 역량임을 유쾌한 연출로 전달해 호평을 받았다.최우수상을 수상한 성균관대학교 정서연, 김태홍 학생의 '여름방학 사용설명서 (의대생 편)'은 성적 위주의 암기식 학업에 회의를 느끼던 의대생이 해외 병원 연구실 실습을 거치며 겪는 내적 변화를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냈다. 단순한 스펙 쌓기를 넘어 타인의 삶을 돕고 다음 세대를 위해 길을 닦는 의학자의 태도를 배워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구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우수상을 받은 충남대학교 안지윤 학생의 '20XX년의 어느 날'은 AI와 로봇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가상의 미래 의료 현장을 웹툰으로 그려냈다. 고성능 기술이 진단과 처방을 보조하는 환경에서도 환자와 교감하며 최종적인 책임을 지는 인간 의사의 필수 불가결한 역할을 명확히 제시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가톨릭대학교 윤서진, 순천향대학교 윤세인 학생은 '국경 없는 윤자매 브이로그' 영상으로 우수상을 안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세계의대생연합 행사 등 다수의 국제 보건 무대에 참여해 세계 각국의 의대생들과 연대하며 글로벌 의료 현안을 탐구하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기록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려대학교 송이채 학생은 '의대생 키우기 프롤로그' 웹툰으로 우수상을 차지했다. 첨단 의료 기술이 일상화된 미래 병동을 배경으로, 응급 환자의 심정지 상황 앞에서 느끼는 무력감과 생명을 다루는 의사로서 짊어져야 할 감정적 무게를 AI 버디라는 소재와 서정적인 서사로 표현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가톨릭관동대학교 배지섭, 충남대학교 김서영, 차의과학대학교 박희주 학생은 연합팀으로 '틀릴 용기' 영상을 제작해 우수상을 수상했다.실습 현장에서 오답에 대한 두려움으로 침묵하던 학생이, 틀려도 잃을 게 없는 기계와 달리 환자의 생명을 다루기에 배움을 멈춰선 안 된다는 교수의 지도를 받고 적극적인 예비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드라마 형식으로 잘 담아냈다.가톨릭관동대학교 정승현 학생은 '의대생의 밤샘 AI 인공지능 해커톤 도전기'를 출품해 우수상을 받았다. 구급차 출동이 지연되는 강원도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낙상 환자 구호 AI 서비스를 기획하며, 밤샘 개발 과정에서 겪은 실패와 겸손의 가치를 진솔한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단국대학교 박정은 학생은 '새로운 물결 앞에서' 영상을 통해 의대 강의실에 도입된 생성형 AI의 명암을 분석해 우수상을 받았다. 재학생 인터뷰를 바탕으로 원문 기반의 비판적 사고력 저하 우려를 짚어내고, 대화형 임상 시뮬레이션과 AI 리터러시 정규 교육 등 실효성 있는 커리큘럼 개편안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2026-08-24 12:01:38개원가

응급의료 처우 개선 논의 탄력 '응급의료법' 개정안 등장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응급의료 현장 인력 부족과 저수가 등으로 이탈을 고려하는 의료진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응급의료종사자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과 응급의료기금의 안정적 재정 기반 확보를 위한 개정안이 발의돼 의료계 관심이 쏠린다.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실이 응급의료종사자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위한 '응급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실이 '응급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최 의원실은 현행법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응급의료기관 등에 재정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응급의료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인건비나 응급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비 등 구체적인 지원 근거는 명시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턱없이 부족한 보상 체계 속에서 과도한 업무와 열악한 처우를 견디지 못한 의료진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 이는 결국 응급실 파행 운영과 소위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낳는 핵심 원인이라는 진단이다.이를 뒷받침해야 할 응급의료기금의 재정 기반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기금의 주요 재원인 교통 과태료 및 범칙금 관련 정부출연금은 예상 수입액의 2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마저도 2027년 말까지만 유효한 한시적 조항인 데다 향후 자율주행차 보급 등으로 과태료 수입 급감까지 예측돼 중장기적인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우려다.이에 개정안은 국가 및 지자체의 재정지원 근거에 '응급의료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인건비, 응급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비'를 명시했다.또 정부출연금 계상 비율을 예상수입액의 100분의 20에서 100분의 30으로 상향했다. 기금 사용 목적에는 응급의료종사자 '양성'뿐만 아니라 '확보 및 처우개선'까지 포함했으며, 2027년 말로 묶여 있던 과태료 재원조성 한시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았다.최은석 의원은 "밤낮없이 헌신하는 응급 의료진에게 사명감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법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이번 개정안은 위기의 응급의료 현장을 지키고 기금의 재정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응급의료는 국민 생명을 지키는 국가의 기본 책무인 만큼, 이번 법안 통과와 함께 정부도 향후 출연금 확대 등 다각적인 중장기 재정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8-24 11:56:24개원가

대림성모병원, 유방전문병원 최초 방사선치료 2만례 돌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림성모병원이 유방전문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방사선치료 2만례를 달성했다. 방사선종양센터 개소 후 2년여 만으로, 유방암을 비롯해 직장암·간암·폐암과 각종 전이암까지 치료 영역을 확대하며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아우르는 암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24일 대림성모병원(이사장 김성원)이 유방전문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방사선치료 2만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4년 7월 방사선종양센터를 개소하고 첫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지 2년 1개월 만이다.방사선치료는 수술, 항암치료와 함께 암치료의 주요 표준치료법 중 하나다. 암의 종류와 병기,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전후 보조치료 또는 단독치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행되며, 특히 유방암에서는 유방보존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한 중요한 치료 과정으로 꼽힌다.대림성모병원 방사선종양센터는 첨단 선형가속기 인피니티 에이치디(Infinity HD)를 가동하며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 입체 세기조절 방사선치료(VMAT), 영상 유도 방사선치료(IGRT) 등 다양한 정밀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고 있다.대림성모병원 방사선종양센터 의료진이 첨단 선형가속기로 환자의 방사선치료를 준비하고 있다.정밀 방사선치료는 정상 조직에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고 종양에만 방사선을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치료 정확도는 높이면서 부작용 위험은 줄인다.대림성모병원은 신체 표면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환자의 치료 자세와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하는 표면유도 방사선치료(SGRT)도 시행하고 있다.일반적으로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때는 치료 부위 피부에 표식을 하고 한 달 전후의 전체 치료기간 동안 표식이 지워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반면, 표면유도 방사선치료를 활용하면 별도의 피부 표식 없이도 환자의 위치와 자세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은 치료기간에도 평소처럼 샤워를 하는 등 일상을 유지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대림성모병원은 유방암병원을 중심으로 유방외과,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재활의학과, 병리과 등 관련 진료과가 협력하는 다학제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특히, 방사선종양센터 개소를 통해 진단과 수술, 항암치료에 이어 방사선치료까지 원내에서 연계하는 치료 기반을 강화했으며, 치료 후 재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암 치료체계를 구축했다.김주리 유방암병원장 겸 방사선종양센터장은 "방사선치료 2만례 달성은 대림성모병원의 암치료 경험과 전문성이 더욱 강화됐다는 의미"라면서 "축적된 경험과 최신 장비를 기반으로 암 환자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김성원 이사장은 "암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암종별 다학제 협진을 한층 고도화해 환자들에게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맞춤형 치료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 지정 유방전문 종합병원인 대림성모병원은 2만례 중 유방암치료가 대부분을 차지해 '유방암 특화' 진료 역량을 입증했고 그 외 직장암, 간암, 폐암 등 원발암과 뇌ᆞ폐ᆞ뼈 전이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도 시행됐다.유방질환 외래환자 누적 32만 명, 유방질환 전체 수술 6000례, 유방 초음파 검사 11만례, 항암치료 1만례 등 유방암 분야에서 다양한 진료 경험을 축적하며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2026-08-24 10:34:18중소병원

AI가 척추 MRI에서 '암 전이 골절' 찾아낸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나이가 들면 뼈가 약해져 척추가 살짝 주저앉는 '압박골절'이 흔하게 생긴다. 대부분은 골다공증 때문이지만, 드물게는 다른 장기의 암이 척추로 퍼지면서(전이) 뼈가 약해져 생기기도 한다.왼쪽부터 이재철 순천향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안중현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신유진 가톨릭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겉으로 보이는 증상은 비슷해도 이 둘은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골다공증이 원인이라면 골다공증 약물치료와 척추를 안정시키는 치료를 하지만, 암 전이가 원인이라면 원래 암을 찾아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같은 전혀 다른 치료가 필요하다.문제는, 암 때문에 생긴 골절을 단순한 골다공증 골절로 잘못 판단하면 정작 중요한 암 발견과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두 골절을 정확히 구별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정형외과 이재철 교수(교신저자)와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안중현 교수·데이터사이언스학과 신유진 교수 연구팀은 이 문제에 주목해, 병원에서 흔히 찍는 척추 MRI 사진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하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했다.AI는 먼저 MRI에서 이상이 있는 척추뼈의 위치를 스스로 찾아낸 뒤, 그 부위가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인지 암 전이에 의한 골절인지 구별하도록 학습했다.연구팀은 척추 압박골절 또는 척추 전이가 있는 환자 2,165명의 MRI를 분석하고, 2만 7543개의 척추 마디를 대상으로 AI의 정확도를 평가했다. 또한 여러 종류의 AI 모델을 같은 영상으로 학습 시켜 어떤 모델이 가장 정확한지도 비교했다.그 결과,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인 AI 모델은 암 전이로 판단한 경우 실제로 맞을 확률이 약 91%, 실제 암 전이 골절 중 놓치지 않고 찾아낸 비율이 약 93%로, 위치를 찾아내는 정확도까지 종합적으로 가장 균형 잡힌 성능을 보였다.특히 일부 모델은 암 전이 골절을 놓치지 않고 걸러내는 능력이 특히 뛰어나, 향후 '선별검사' 용도로도 쓰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이재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일상적으로 시행되는 척추 MRI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의료진이 특별히 주의 깊게 봐야 할 병변을 찾아내고 암 여부를 감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AI가 의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한 번 더 확인하도록 돕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된다면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척추 분야 국제학술지 'The Spine Journal'에 'Deep Learning Magnetic Resonance Imaging Algorithm for Differentiating Metastatic Vertebral Fractures'라는 제목으로 2026년 4월 게재됐다.
2026-08-24 09:12:00대학병원

"의대 밖에서 찾은 의료 가치"…강건·김영준 학생 대상 영예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휴학 기간 동안 작가 및 강연자로서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쌓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의료적 가치를 깊이 있게 정립한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강건·김영준 학생이 '제6회 메디칼타임즈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에서 대망의 대상을 차지했다.예비 의료인들이 의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대중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전은 전국 의과대학에서 100여편의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되며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메디칼타임즈는 22일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6 제6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병원협회가 후원하고 비아트리스가 협찬했다. 행사는 진로 고민, 의대생의 삶, 의료와 창업, 미래 의료 기술 등 6가지 주제 아래 영상, 웹툰, 카드뉴스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예비 의료인들의 진솔한 시각을 담아냈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강건, 김영준 학생은 '방황 아닌 검증: 의대 밖 세상이 내게 알려준 것들'이란 주제로 영상 작품을 출품해 대상을 수상했다.영예의 대상(상금 500만 원)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강건, 김영준 학생의 영상 작품 '방황 아닌 검증: 의대 밖 세상이 내게 알려준 것들'에 돌아갔다.대상 수상자인 강건 학생은 수상 소감을 통해 "휴학 기간 동안 작가와 강연자로 활동하며 오랜 시간 시계를 멈추고 다양한 사람들과 세상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었다"며 "비록 의학 공부를 잠시 떠나 있었지만, 그 시간은 방황이 아닌 더 나은 의료인이 되기 위한 소중한 검증의 과정이었고 다시 의학에 몰입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복학해 훌륭한 의대생 동료들을 만나 인사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덧붙였다.최우수상을 수상한 성균관대학교 본과 1학년 정서연·김태홍 학생 팀은 '여름방학 사용설명서(의대생 편)'를 출품해 주목을 받았다.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장훈 아주의대 교수(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심사 강평을 통해 "적합성 40%, 독창성 30%, 완성도 30%의 엄정한 기준 아래 예심과 본심을 거쳤다"며 "특히 대상작은 학교 밖의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주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검증해 나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최우수상(상금 300만 원)은 총 3팀이 수상했다. ▲연세대학교 예과 2학년 최성호 학생 '예과생의 창업: 한 달 만에 앱을 출시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본과 2학년 성태훈·김동연·이동재, 예과 2학년 강지후 학생 팀 '의대전쟁' ▲성균관대학교 본과 1학년 정서연·김태홍 학생 팀 '여름방학 사용설명서(의대생 편)'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주목받았다.왼쪽부터 최우수상을 수상한 연세대학교 예과 2학년 최성호 학생,  성균관대학교 본과 2학 성태훈 학생.우수상(상금 100만 원)은 총 6팀에게 돌아갔다. ▲가톨릭대 본과 1학년 윤서진, 순천향대 본과 4학년 윤세인 학생 팀 '국경 없는 윤자매' ▲고려대 예과 1학년 송이채 학생 '의대생 키우기' ▲가톨릭관동대 본과 2학년 배지섭·충남대 예과 2학년 김서영·차의과대 의전원 본과 1학년 박희주 학생 팀 '틀릴 용기' ▲가톨릭관동대 본과 1학년 정승현 학생 '의대생의 밤샘 AI 인공지능 해커톤 도전기' ▲단국대 본과 4학년 박정은 학생 '새로운 물결 앞에서' ▲충남대 본과 1학년 안지윤 학생 '20XX년의 어느 날'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우수상을 수상한 '국경 없는 윤자매' 팀(윤서진·윤세인 학생)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지금까지의 활동과 고민을 정리할 수 있었다"며 "전국에 있는 수많은 의대생들이 우리 문화와 보건의료 현장의 이야기를 더 넓게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왼쪽부터 우수상을 수상한 단국대 본과 4학년 박정은 학생,  순천향대 본과 4학년 윤세인 학생, 가톨릭대 본과 1학년 윤서진 학생.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은 예비 의료인들의 행보에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대한의사협회 박명하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의대생으로 산다는 것이 결코 녹록지 않은 여정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세상과 나누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 준 학생들 모두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 소중한 소통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의협은 여러분이 의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당당히 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협찬사인 비아트리스 코리아 민성범 전무 역시 "수상작들을 보며 인상 깊었던 점은 학생들의 고민이 결국 환자와 사람을 향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진지한 고민이 빠르게 발전하는 의료 기술과 만날 때,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건강한 미래 의료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마지막으로 대한의사협회 김성근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심사 소감에서 "학생들이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도전해 온 흔적을 보며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가 밝다는 확신과 희망을 얻었다"며 "더 넓은 시각으로 의료계를 이끌어갈 주역들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메디칼타임즈 제6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에 참여한 수상자와 시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2026-08-24 05:30:00개원가

의협 베네수엘라 구호 지원...서장성 부회장 활동 마치고 귀국

의협을 비롯해 약사회·병원협회·간호협회 등 15개 보건의약단체가 베네수엘라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서정성 대한의사협회 부회장(광주아이안과 원장·(사)아시아희망나무 이사장)이 대한의사협회를 대표해 19일 지진 피해를 입은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두 차례의 긴급 구호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 서 부회장은 의협을 비롯해 약사회·병원협회·간호협회 등 15개 보건의약단체가 참여하는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사공협)'가 지원한 의약품과 구호품을 들고 이재민 1200명(1·2차 진료활동 포함)을 진료했다.지난 6월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일대에서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해 6000여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수도 카라카스와 라과이라를 중심으로 주거·상업 시설이 붕괴됐으며 병원 등 의료 기반시설까지 파손돼 현지 의료 체계는 사실상 마비됐다.서정성 부회장은 8월 13일~18일 고강열 정형외과 전문의와 의협을 대표해 2차 구호활동에 나서 이재민 대피소를 중심으로 700명을 대상으로 진료 활동을 벌이고, 이재민에게 생필품과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2차 의료봉사에는 SK케미칼, 종근당, 보령제약을 비롯해 광주아이안과, 다온약품, 유니메드제약 등이 의약품을 후원했다.지난 7월 3일~13일 의협은 서정성 부회장을 필두로 1차 구호활동에 나서 광주광역시의사회 성금 2000만원과 (사)아시아희망나무 등이 모금한 1만달러 등을 후원하고 500여명의 이재민을 진료했다.이어 2차 구호활동에 나선 서 부회장은 미국과 콜롬비아를 거쳐 36시간 만에 베네수엘라 발렌시아공항에 도착한 후 발렌시아에서 카라카스까지 차로 2시간, 카라카스에서 최악의 피해 지역인 라과이라까지 다시 차로 1시간 반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이번에 전달한 구호물품에는 정수기도 포함됐다. 지진으로 상수도 시설이 파손되고 정전·폭염·폭우가 겹치며 오염된 물로 전염병 확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지원이다.서정성 부회장은 "몸은 지쳤지만 의료구호품을 무사히 전달하고 난 뒤에는 피로보다 안도감이 먼저 밀려왔다"며 "국경 너머 소외된 이들에게 의료계의 의료·구호 활동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서정성 부회장은 재난 현장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광주정신 나눔의사'로 불린다.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 재해 당시 현지 의료봉사를 펼치고 2020년 대구에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달빛의료지원단'을 꾸려 대구동산의료원에서 방역과 진료를 도왔다.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현장에도 자원했다.
2026-08-21 17:55:44개원가

"응급시 인하대병원과 연결됩니다"...전문의뢰 캠페인 실시

<20일 인하대병원 1층 로비에서 열린 '전문의뢰·진료회송 인식개선 캠페인' 진행 중에 직원이 내원객에게 의뢰 및 회송 제도를 설명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인하대병원은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 약 500명을 대상으로 '전문의뢰·진료회송 인식개선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전문의뢰·진료회송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환자 중심의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이날 캠페인 현장에서는 ▲전문의뢰·진료회송 제도 안내 ▲지역 내 2차 의료기관 정보 제공 ▲관련 홍보자료 게시 등이 진행됐다. 특히 환자와 보호자들이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와 지역 의료기관에서 지속적인 진료가 가능한 경우를 이해하고, 의료기관 간 역할 분담과 전문적인 진료 연계의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안내했다.인하대병원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문의뢰·진료회송 제도가 환자의 불편을 줄이고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적절한 시기에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의료체계임을 적극 홍보했다. 또한 지역 내 의료기관과의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진료 연계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이만종 인하대병원 진료협력센터장(입원의학과 교수)은 "전문의뢰·진료회송 제도는 환자가 필요한 진료를 적시에 받고, 의료기관별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환자와 보호자들이 제도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인하대병원은 인천권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정부주도 의료질평가에서 2024년 '1-가' 등급 획득(국내 상급종합병원 중 2% 수준)한바 있다. 2016년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어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6-08-20 14:24:35대학병원

개원의 겸직 대상에 사회적협동조합 포함…서울시의사회 반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보건복지부가 개원의 타 의료기관 근무 허용 대상에 사회적협동조합 의료기관을 포함하면서 의료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20일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개원의 겸직 확대라는 미봉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사회적협동조합이 설립한 의료기관까지 '의료기관 외 의료행위 한시 허용 조치'를 확대한 것은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우려다.보건복지부가 개원의 타 의료기관 근무 허용 대상에 사회적협동조합 의료기관을 포함하면서 의료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이 성명은 복지부가 필수의료 및 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시행 중인 규제 완화 조치를 겨냥한 것이다. 당초 개원의의 외부 근무를 예외적으로 허용한 목적은 필수의료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함이라는 것. 하지만 실제 필수의료 담당 여부나 의료취약지 위치 여부와 무관하게 설립 주체만으로 포괄적 예외를 인정하는 것은 제도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외부 의료기관에서 근무한 개원의 상당수가 분만·마취 등 필수의료가 아닌 한방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근무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도 조명했다. 규제 예외를 확대한다고 필수의료 인력이 저절로 확보되지 않음이 확인됐음에도, 정부가 적용 대상을 늘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다.필수의료 명분으로 허용한 혜택이라면 그 적용 역시 지역 의료공백 해소에 집중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개원의 겸직 제한을 푸는 것보다 의료사고에 대한 과도한 사법 리스크, 난이도에 미치지 못하는 보상, 열악한 근무 환경 등 구조적 문제부터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것.서울시의사회는 "사회적협동조합 의료기관을 한시 허용 대상에 포함한 정책적 근거를 명확히 공개하고, 적용 대상을 필수의료 공백 해소에 필요한 경우로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며 "개원의 겸직 확대라는 미봉책을 중단하고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과 적정 보상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8-20 10:01:56개원가

코앞으로 다가온 세제개편안…병원계 '개별심사' 수용 주목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병원장협의회, 대한분만병의원협회,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3개 단체가 19일 '필수의료 지속성 파괴의 시작입니다'라는 제목의 공동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이 가업상속공제 대상 업종에서 병원을 제외한 데 대해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번 입장은 개별 병원 단위 성명과 병원협회 차원의 의견서 제출에 이어, 소아청소년과와 분만을 다루는 전문과 병원 단체까지 가세하면서 병원계 절실함과 반발이 커지는 양상이다.3개 단체는 19일 입장문에서 이번 개편의 취지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그 그물에 소아청소년과 병원과 분만 의료기관이 함께 걸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소아·분만 영역이 저출산에 따른 환자 감소와 낮은 수가, 높은 근무 강도, 의료분쟁 위험이 겹쳐 신규 진입이 사실상 멈춘 분야라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강조했다. 새 병원이 들어오지 않는 시장에서 공급을 유지하는 유일한 경로는 기존 병원의 세대 간 승계 뿐인데, 세제가 그 통로를 막고 있다는 주장이다.반발의 시작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법률안재정경제부는 지난 8월 3일 '2026년 세제개편안'을, 8월 4일 「상속세 및 증여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각각 발표·입법예고했다. 정부는 가업상속공제가 적용되는 업종을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전체 1205개 가운데 727개로 제한하기로 했으며, 마트와 버스·택시 운송업, 주차장업, 창고업, 병원, 약국 등을 주요 제외 대상으로 정했다. 대신 공제 한도는 현행 최대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고, 경영기간 요건은 10년에서 30년으로, 사후관리 기간도 두 배로 강화했다정부의 논리는 공정성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가업상속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업종에 대한 반발 기사를 인용하며 "이런 업종에 수백억씩 상속세 감면 계속하는 게 공정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4월 국무회의에서 주차장, 물류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이 가업상속공제 대상 업종에 포함된 점을 지적하며 제도 개편을 지시한 바 있다. 자산 보유 자체가 수익원이거나 자산 이전을 통한 상속세 회피가 쉬운 업종을 가려내겠다는 것이 개편의 방향이다. 문제는 병원이 포함됐다는 점이고, 병원은 논리의 표적이 된 업종들과 성격이 다르다는 데 있다. 단체는 정부가 겨냥한 자산보유형 업종은 자산 보유 자체가 수익원이고 자산 이전만으로 승계가 가능하며 타 용도 전환이 쉬운 반면, 소아·분만병원의 자산은 분만실·신생아실·수술실 등 진료에 필수적인 시설로 의료법상 의사 면허자만 개설·운영할 수 있고 다른 용도로 전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승계의 실질도 재산권 이전이 아니라 지역 필수의료 기능의 구조적 승계라는 입장이다.특히 전국 소아아동병원과 중소병원의 70~80%가 개인 개설 형태인데, 개인 개설 병원의 승계 경로가 막히면 다른 사업자가 그 자리를 대신 채울 것이라는 가정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3단체는 이 상태가 지속되면 한 세대가 지나는 동안 해당 진료 영역이 자연 감소로 사라진다고 경고했다.편법 상속 우려가 구조적으로 성립하지 않는 업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개설·변경이 시·도지사 허가 사항이고 영리 목적의 자유로운 양도·전매가 제한되며, 절세할 이익 자체가 크지 않다는 근거로 2023년 병원경영분석 자료상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371개의 의료이익률이 -3.10%였다는 수치를 제시했다.게다가 개인 개설 의료기관에는 일반 기업이 가진 법인 전환·지분 승계라는 대안적 승계 수단 자체가 없다는  주장이다. 의료법인 전환은 청산 시 잔여재산이 국가·지자체에 귀속되는 구조여서, 사실상 승계 수단이 아니라 사유재산권의 영구 포기에 가깝다는 논리다.단체는 포괄 2차 종합병원 195개 중 29개, 필수특화 기능 강화 지원사업 대상 37개 기관 중 18개(48.6%)가 개인 개설 병원이라는 점을 들어, 정부가 재정으로 육성하는 병원의 상당수가 같은 정부의 세제개편에서는 승계 대상에서 배제되는 모순이다고 꼬집기도 했다.이같은 의견은 병원계도 괘를 같이 한다.대한병원협회는 지난 12일 재정경제부와 보건복지부, 국회에 병원을 가업상속공제 대상 업종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대한중소병원협회와 대한병원장협의회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을 제외한 15개 지역 병원급 의료기관 1202곳 중 969곳(80.6%)이 개인 개설이라는 조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서울시병원회도 12일 성명을 통해 중소병원 승계를 "지역의료 승계"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개선을 촉구했고, 병원장협의회는 18일 별도 성명에서 병원 승계는 재산 대물림이 아닌 책임의 연속성이라고 주장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쟁점은 병원계 특수성 반영과 개별 심사 적용핵심 쟁점은 형평성과 특수성 사이의 간격을 어떻게 풀것이냐다. 정부 입장에서는 병원만 예외로 인정할 경우 다른 배제 업종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대통령이 직접 "공정성"을 언급한 것도 이 지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트나 주차장업도 나름의 사업상 특수성을 주장할 수 있는 만큼, 병원에 예외를 두면 다른 제외 업종의 반발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정부 내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반면 병원계는 병원을 다른 배제 업종과 같은 잣대로 볼 수 없다고 맞선다. 의료법상 개설 주체 제한, 양도·전매 제한, 자산의 용도 고정성 등은 마트나 주차장업에는 없는 구조적 특징이라는 것이다. 특히 소아·분만은 공급의 신규 진입 자체가 멈춘 영역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업종 퇴출 후 신규 진입'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게 단체 주장의 근거다.정부 방침의 장점은 명확하다. 그동안 대통령령으로 위임돼 자의적으로 확대 적용될 소지가 있던 가업상속공제 대상 업종을 법률에 명시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부동산 임대업 등 실질적 가업 승계와 무관한 자산 이전 통로를 차단한다는 점에서 조세 형평성 제고에 부합한다. 공제 한도를 1000억원으로 올리고 제3자 사업승계 과세특례를 신설한 것도 실질적인 기술·노하우 승계 기업에는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다.다만 이 방침의 한계는, 업종을 일률적으로 배제하면서 개별 사업체의 실질을 심사할 기회 자체를 차단한다는 데 있다. 병원계는 가업상속공제 대상 업종을 법률에 명시하면서도 민·관 심사위원회가 전문기술과 경영상 노하우를 개별 심사하는 절차를 신설한다는 점에서, 업종 요건을 통과해야만 그 심사 기회가 주어지는 구조라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병원처럼 업종 특성상 편법 상속 우려가 낮은 사업체까지 심사대에 오르지도 못하고 걸러지는 것은 제도 설계상 과잉 규제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를 염두해 병원계도  개별 심사와 강화된 사후관리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일본만 보더라도 의료법인의 인수·합병을 지역의료개호종합확보기금을 활용해 지분 처리, 채무 조정, 고용 승계, 지역의료구상조정회의를 통한 계획 수립 등으로 제도적으로 관리·지원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세제상 업종 배제냐 포함이냐의 이분법이 아니라, 지역의료 기능 유지라는 정책 목표에 맞춰 별도의 재정·제도적 지원 트랙을 두는 구조다. 이는 3개 단체가 오늘 요구한 '개별 심사 위원회를 통한 검토'와 방향성이 닮아 있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절충 사례가 없지 않다. 정부가 제시한 백년소상공인·명문장수기업 지정 기업에 대해 업종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하는 예외 조항이 이미 개정안에 들어 있다는 점은, 업종 전체 배제 원칙 안에서도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예외를 인정하는 선례가 이미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병원계가 요구하는 것은 이 예외 인정의 틀을 병원업까지 확장해달라는 것에 가깝다.따라서 3개 단체도 같은 맥락에서 업종 일률 배제가 아닌 개별 심사와 강화된 사후관리라는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의 의견 접수 기한은 8월 20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후 개정안은 국무회의(9월 1일)를 거쳐 정기국회에 제출(9월 3일 이전)될 예정이어서, 병원계의 요구가 실제 법안에 반영될지는 앞으로 2주간의 입법 절차 과정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3개 단체는 입장문에서 "지금 이 조항을 재검토해 달라"며 "시행 이후에 되돌리려 할 때는 이미 문을 닫은 병원과 이 길을 택하지 않기로 결정한 다음 세대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2026-08-19 14:47:11중소병원

병원 상속공제 제외 조치 병원장들 반발 19일 합동간담회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병원장협의회(회장 이상운, 이하 병원장협)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2026년 세법개정안과 관련하여, 병원을 가업상속공제 대상에서 제외한 조치를  두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병원장협은 18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추진해온 지역의료 강화와 필수의료 살리기가 중소 병원의 역할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며 과도한 세금 부담으로 승계를 포기하는 병원이 늘어나면 지방의 소아과, 산부인과, 외과 수술실이 사라지게 되며, 이는 결국 분만할 곳이 없고 응급 환자가 갈 곳이 없는 지방의 비극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특히 병원장협은 의료기관의 승계가 개인 재산의 대물림이 아닌 책임의 연속성임을 강조하며 병원에는 수많은 의료진과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오랜 시간 지역사회와 형성해온 의료 서비스의 연속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게다가 가업승계를 유지해야 하는 중소 병원들이 주로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지방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들이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영역을 지키는 핵심 보루라면서 현실을 외면한 정책이고 비판했다.병원장협은 정부가 이 비정한 세법개정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지방 의료기관이 상속세 부담 아래 고사할 것이며, 이는 지역의료 말살로 이어질 것이며, 나아가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의 몰락은 예정된 수순이며, 이는 단순히 조세 형평성의 문제를 넘어 지역의료 기반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현편  대한병원장협의회,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대한분만병의원협회는 19일 1시 의사협회 회관에서 합동 기자간담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2026-08-18 12:58:41중소병원

대림성모병원, 두피 냉각기 도입…암 환자 '탈모 부담' 완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머리카락만은 지키고 싶었습니다."유방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앞두고 흔히 호소하는 걱정 가운데 하나가 탈모다. 암 진단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에 더해 갑작스러운 외모 변화까지 겪으면서 일상생활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환자는 탈모에 대한 부담 때문에 항암치료 자체를 망설이기도 한다.대림성모병원(이사장 김성원)이 유방암 환자의 이 같은 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영국 Paxman사의 두피 냉각기(Scalp Cooling System)를 도입했다. 국내에서 두피 냉각기가 임상연구 목적으로 사용된 사례는 있었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대림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정지원 과장이 항암치료를 앞둔 환자에게 특수 냉각 모자 착용법과 두피 냉각 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는 세포독성 항암제가 암세포뿐 아니라 활발하게 성장하는 모낭 세포까지 공격하면서 발생한다. 특히 유방암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탁산(Taxane) 계열과 안트라사이클린(Anthracycline) 계열 항암제가 대표적인 탈모 유발 약제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첫 항암치료 후 2~3주 사이부터 모발이 빠지기 시작한다.문제는 탈모가 항암치료 종료와 함께 바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 연구진이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 61명을 3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는 항암치료 종료 3년 후에도 42.3%의 환자가 치료 전 수준의 모발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대림성모병원이 도입한 두피 냉각기는 항암제 투여 전·중·후 일정 시간 동안 약 -4℃의 냉각수가 순환하는 특수 냉각 모자(Cooling Cap)를 착용해 두피 온도를 18~22℃ 수준으로 낮추는 방식이다.두피 온도가 낮아지면 모세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하고 모낭의 대사활동이 감소한다. 이를 통해 모낭으로 전달되는 항암제의 양을 줄이고 항암제에 의한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 원리다.환자는 항암제 투여 약 30분 전부터 냉각 모자를 착용하고, 약제 종류에 따라 항암제 투여 중은 물론 투여가 끝난 뒤에도 최대 90분간 착용한다. 이를 통해 항암치료 과정에서 탈모 위험을 낮추고 치료 후 모발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두피 냉각의 탈모 완화 효과는 국내외 연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2024년 발표된 국내 유방암 환자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에서는 항암치료 종료 6개월 후 탈모가 지속되는 비율이 두피 냉각 적용군에서 13.5%로, 대조군의 52%보다 크게 낮았다.또 네덜란드 두피 냉각 등록연구에서 68개 병원에서 두피 냉각을 받은 약 7,400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평균 56%의 환자가 치료 기간 중 가발이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53%에서는 모발 손실이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항암제 종류에 따라 효과에도 차이가 있었다. 탁산 계열 항암제 치료군에서는 78%가 가발이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반면 안트라사이클린 계열에서는 40%로 나타났다.치료 후 모발 회복 측면에서도 효과가 보고됐다. 일본 다기관 연구에서는 항암치료 종료 12주 이내 모발량이 50% 이상 증가한 환자의 비율이 두피 냉각 적용군에서 85.7%로, 대조군 50.0%보다 높았다.두피 냉각기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와 유럽 의료기기규정(MDR) 인증을 받았으며, 해외 주요 암 진료 지침에서도 보조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다.국내에서도 임상 적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 10월 고시 개정을 통해 '두피 냉각기를 이용한 유방암 환자의 성장기 탈모 예방 요법'을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추가했다.이에 따라 탁산 계열 또는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암제로 치료받는 유방암 환자는 의료진과 상담을 거쳐 두피 냉각 치료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대림성모병원은 이번 두피 냉각기 도입을 계기로 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증상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지지치료(Supportive Care)를 강화할 계획이다.탈모는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부작용은 아니지만 환자의 심리적 부담과 치료 경험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통증, 구토, 감염 등과 함께 환자 중심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영역이라는 판단이다.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이사장은 "유방암 치료의 목표는 암을 없애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도 존엄과 일상을 지키며 건강하게 사회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탈모가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은 아니지만 환자들이 큰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부분인 만큼 이번 두피 냉각기 도입이 치료를 끝까지 이어가고 일상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치료 성과는 물론 치료 과정과 치료 이후의 삶까지 함께 살피는 환자 중심의 통합 암치료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대림성모병원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보건복지부 지정 유방전문 종합병원으로 유방암 진단부터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재활까지 이어지는 통합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두피 냉각기 도입을 통해 암치료 과정 전반을 아우르는 환자 중심 진료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26-08-18 10:54:48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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