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지역 병원들이 의료 인력 부족 해결 및 진료 효율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 솔루션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 대형 병원 위주로 확산되던 의료 AI가 지역 거점·중소 병원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과연 국내 시장에서 의료 AI가 확대되는 분수령이 마련될지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김해 갑을장유병원은 AI 기반 병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는 등 스마트병동 구축을 완료했다. 전주 예수병원 역시 이달 동일 솔루션을 도입하며 환자 중심 스마트 의료환경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들 병원 병상에선 24시간 환자 생체 신호 실시간 분석 및 이상 징후 시 자동 의료진 알림 등이 지원된다.

앞서 경남 거제 거붕백병원은 지난해 AI를 활용한 영상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며 진단 정확도 향상 및 응급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선 바 있다. 같은 해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심혈관 진단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 기존 15분 내외였던 검사 시간을 1분 이내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천안 충무병원은 AI 내시경 진단 보조 솔루션 도입으로 병변 탐지율을 높였다.
지역의료원들 역시 AI 도입에 적극적이다. 특히 서산·홍성·충주·천안·청주·공주 등 충청권 6개 의료원은 흉부 AI 시스템을 구축해 폐 결절, 종괴, 관상동맥 석회화,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동시 분석하고 있다. 판독 지연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지역민이 거주지에서 진단·추적 관리를 한 번에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애초 의료 AI는 인력 부족 및 지역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해법으로 여겨져 왔는데, 실제 현장에서 효용성이 입증되면서 관련 솔루션 도입 움직임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산업계에선 이런 흐름이 중요한 시장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동안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위주로 도입되던 의료 AI 지역 거점 병원과 공공 의료기관으로 확산되면서 매출 구조가 다변화되는 덕분이다.
정부 사업도 이런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권역책임의료기관 17곳에 AI 기반 진료시스템 사용료 142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정부 지역·필수의료 강화 정책 기조로 이 같은 사업이 확산된다면, 그간 수가 미적용으로 발생했던 국내 의료 AI 산업의 불확실성 문제가 해소될 수 있는 것.
특히 수가 부재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국내 기술의 시장성에 불신을 심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이런 정부 지원이 대외 신뢰도 제고로 국내 의료 AI 기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병원들이 기술로 수도권 대형 병원과의 격차를 극복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의료 AI가 단순 시설 투자를 넘어 지역 환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홍보 요소로도 작용하는 상황"이라며 "AI는 지역에서든 수도권에서든 판독 결과가 같은 만큼, 환자들에게 지역에서도 고품질 진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객관적인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 지역 여건상, 진단 보조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환자 안전과 업무 과중으로 인한 인력 이탈을 동시에 잡을 수 있어 특히 효용성이 크다"며 "향후 특정 질환 특화 AI 센터나 지자체 연계 시스템 등 이런 기조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돼 지역 병원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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