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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직기자 의료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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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2026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정보망·인력 '총체적 부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가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전국으로 전면 확대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정보시스템과 필수 인력·예산 등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정치권 지적이 제기됐다.21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실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났다고 밝혔다.앞서 정부는 올해 3~5월까지 광주, 전북, 전남에서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거친 뒤 지난 9월 21일부터 이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했다.시범사업 기간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의 병원 선정 처리시간 중위수는 2025년 27분에서 2026년 18분으로 단축됐다. 119구급대가 사전에 문의한 의료기관 수도 평균 5.8곳에서 3.8곳으로 줄었다.하지만 광주와 전북은 중증환자 평균 현장 체류시간이 단축된 반면 전남은 오히려 18초 증가하는 등 지역별 격차가 나타났다. 특히 전남의 장시간 체류 상위 1% 환자 체류시간은 61분 36초에 달했다.가장 큰 문제는 기관 간 정보 연계의 단절이다. 소방청의 119구급스마트시스템과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차세대 응급의료 상황관리시스템(NGEM)이 실시간으로 자동 연계되지 않아 수동으로 등록하는 행정적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사후 성과 분석 과정에서도 환자를 매칭할 공통 식별키가 없어 확률적 매칭에 의존하는 실정이다.소방청 역시 의료기관의 수용 곤란 통보 횟수와 사유, 재이송 현황 등을 환자별로 별도 관리하지 않아 종합적인 분석에 한계가 있다.예산과 인력 부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는 지난 7월 인공지능 기본의료 전략을 발표하며 응급의료 과제를 포함했지만 정작 응급의료 정보망 고도화 관련 예산은 확보하지 못했다. 현행 응급의료자원정보 역시 병상 위주에 머물러 있어 배후진료과 등 최종치료 역량을 반영해야 한다는 비판이다.또한 24시간 응급환자 이송과 전원을 조율하는 상황의사의 수당이 현실화되지 않아 인력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결합전문기관 미지정으로 인한 데이터 분석 제약과 광역·중앙 조정 기준 미비 등도 문제로 꼽힌다.소병훈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절체절명의 문제로, 정부가 이송체계를 전국으로 선포했다고 해서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장에서 24시간 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는 의료진의 처우조차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소방청과 의료기관을 잇는 핵심 정보시스템조차 자동 연계되지 않는다면 제도는 사상누각"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대책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실질적인 예산 확보와 상황의사 처우 개선, 정보시스템의 실시간 자동 연계에 즉각 나서야 한다"며 "병원 선정 실적 홍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환자 수용과 최종치료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실효성 있는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10-21 10:33:42제도・법률
국정감사 2026

비만치료제 맞으며 또 처방…중복 처방 7만 건 훌쩍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대한 동일성분 중복 처방 경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처방이 유지된 사례가 2년여간 7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21일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2024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비만치료제 동일성분 중복 처방 경고 후 처방이 유지된 사례는 총 7만 18건이다.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대한 동일성분 중복 처방 경고에 처방이 유지된 사례가 2년여간 7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DUR은 환자가 다른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동일성분 의약품의 투여 기간이 겹치면 처방 화면에 경고를 띄우는 제도다. 하지만 이 경고는 정보 제공 수준에 그쳐 의사가 처방을 유지하면 환자는 동일성분 의약품을 다시 처방받을 수 있다.실제 동일성분 중복 경고 이후 처방이 유지된 건수는 2025년 3만 1164건에서 올해 8월 기준 3만 8466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건수를 23.4% 넘어선 수치다. 관련 환자 수 역시 지난해 2만 4742명에서 올해 1~8월 3만 1597명으로 늘었다.성분별로 보면 세마글루티드(위고비)는 2025년 2만 7420건, 올해 1~8월 1만 5101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는 지난해 3332건에서 올해 1~8월 2만 3321건으로 크게 증가했다.문제는 성분이 다른 비만치료제 간 중복 처방은 경고조차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DUR 효능군 중복 점검 대상에 비만치료제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위고비 투여 환자가 다른 의료기관에서 마운자로를 처방받아도 중복 사용 경고가 울리지 않으며, 관련 처방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는 실정이다.여러 의료기관을 돌며 반복적으로 약을 처방받는 환자를 가려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의원실은 동일성분 중복처방 환자가 몇 곳의 의료기관을 이용했는지 자료를 요구했지만, 심평원은 해당 구분을 산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는 것.서영석 의원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지만, 과도한 투여에 따른 부작용 위험이 있고 중복 투여의 안전성도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여러 의료기관에서 투여기간이 겹치도록 반복 처방받을 수 있다면 약물 오남용은 물론 불법 중고거래를 통한 유통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어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는 만큼 DUR의 효능군 중복 점검 대상에 비만치료제를 포함하고, 동일성분 중복 경고에도 처방을 유지하는 경우에는 그 사유를 기록하도록 해야 한다"며 "반복적으로 중복 처방받는 환자를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1 10:05:24제도・법률
국정감사 2026

무죄여도 인증 박탈 "혁신 제약기업 취소 기준 과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무혐의 처분받거나 윤리 경영을 실천한 제약사까지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이 획일적으로 취소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관련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정치권 지적이 나온다.21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혁신형 제약기업 지정 취소 기준의 투명성·명확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혁신형 제약기업 지정 취소 기준의 투명성·명확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정치권 목소리가 나온다.올해 초 약가제도 개편으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여부가 의약품 약가 결정과 직접 연계되면서, 기업 존립과 연구개발 투자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 하지만 리베이트 제공 등을 이유로 인증이 취소된 기업 중에는 수사기관의 불기소 처분을 받거나 자체 공정거래 준수 프로그램(CP)을 철저히 운영한 곳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현행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는 인증 취소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명시돼 있지 않다. 반면 하위 고시인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등에 관한 규정은 과거 3년간 500만 원 이상의 리베이트 행정처분 이력만으로 획일적인 취소 사유를 정하고 있다.이로 인해 고시가 상위법의 위임 범위를 벗어났다는 법적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 회사 차원의 사전 예방 활동이나 법원의 무죄 판결 등 사정이 전혀 인정받지 못해 구조적인 문제로 지적받는 실정이다.심사 과정의 불투명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인증과 취소를 결정하는 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의 심사 자료와 회의록 제출 요구에 복지부가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남 의원은 종합감사 전까지 제도 개선 일정과 추진 계획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남 의원은 ▲회사가 수사기관이나 법원으로부터 무혐의·불기소·무죄를 받은 행위를 취소 대상에서 제외 ▲기업의 실질적 귀책 사유, 사전 예방 노력 등을 반영하는 별도의 감경기준 마련 등을 촉구했다.이와 함께 ▲제약산업육성위원회 회의록 및 검토자료의 의무적 작성·보존 등 기록관리 체계 정비 ▲종합감사 전 복지부의 구체적인 제도 개선 일정 및 추진계획을 보고를 요구했다.남인순 의원은 "의약품 리베이트는 건전한 유통질서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이지만, 법 집행과 행정 처분에는 과함이 없고 객관적 기준이 담보돼야 한다"며 "약가 개편으로 정책적 중요성이 비약적으로 커진 만큼, 획일적인 취소 기준을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1 09:54:01제도・법률
현장

수술실·병실을 겨누다…아크릴이 그려낸 의료 AI의 진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환자복을 입은 인체 모형이 검은색 실험대 위에 누워 있다. 그 옆엔 각종 의료 측정 장비와 로봇 장치, 컴퓨터가 놓여 있고 다른 한쪽엔 피부 손상 부위를 재현한 모형 두 개가 눈에 들어온다.바닥에 그어진 로봇 유도용 경계선도 이곳이 일반적인 사무실과 다른 공간임을 보여준다. 20일 메디칼타임즈가 방문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아크릴의 피지컬 AI 연구소 모습이다.최근 AI 업계에선 '피지컬 AI'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소프트웨어 안에서 정보를 처리하던 AI가 로봇 등 물리적 장치를 통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방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의료 AI도 정보를 분석해 의료진의 판단을 돕는 데서 나아가, 로봇과 각종 장치를 통해 수술 등 의료현장의 물리적 작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아크릴 피지컬 AI 연구소 전경피부 모형부터 스마트글래스까지…의료 AI 연구 현장은아크릴 역시 이러한 변화에 맞춰 기존 의료 AI 플랫폼 사업을 피지컬 AI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사옥 6층에 피지컬 AI 연구소를 마련하고 로봇 제어와 의료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연구소엔 의료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각종 장비가 마련돼 있었다. 환자 상태를 모사하는 인체 모형을 비롯해 혈압·체성분 측정 장비 등이 컴퓨터 주변에 배치돼 있었다.특히 인체 모형 옆엔 일반적인 AI 소프트웨어 개발실에선 보기 어려운 피부 손상 모형이 놓여 있었다. 피부 조직 관련 AI 연구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피부의 다양한 상태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한 AI 피부 분석기 역시 연구소 한편에 놓여 있었다.아크릴 신현경 부대표가 연구소에 놓인 피부 손상 모형을 보여주고 있다.의료현장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상태를 AI가 인식하고 분석하는 방식을 시험하기 위한 공간이다. 여기에 더해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해 사람을 인식하고 이상 부위를 찾아내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아크릴 신현경 부대표는 "휴머노이드와 로봇 장비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는 병원 실증 연구 때문에 일부 장비가 외부에 나가 있는 상황"이라며 "이 밖에도 피부와 피부 조직에 관한 연구와 스마트글래스를 이용해 사람을 탐지하고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찾아내는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AI 기업이다 보니 이렇게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연구를 진행하면서 학생들도 이곳을 많이 찾아오고 있다. 연구소에서 미팅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AI 판단을 로봇 움직임으로 "실시간 제어 기술 개발"아크릴이 피지컬 AI 분야에서 주목하는 영역은 로봇 제어다. 연구소에선 휴머노이드와 로봇팔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방문 당시 휴머노이드 장비는 병원 실증 연구를 위해 외부에 나가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로봇팔 실험 사진에선 두 개의 로봇팔이 천을 잡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기존 AI가 정보를 분석해 결과를 제시했다면, 피지컬 AI는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한 결과를 실제 로봇의 움직임으로 연결해야 한다.아크릴 피지컬 AI 연구소에 환자 모형과 AI 피부 분석기, 혈압·체성분 측정 장비, 스마트글래스 등이 놓여있다.그 성과는 아크릴이 지난 1월 공개한 연구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당시 아크릴은 성균관대학교 우홍욱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자사의 통합 AI 플랫폼 '조나단(JONATHAN)'과 로봇 시스템을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핵심 기술은 시각 정보와 언어 명령을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VLA(Vision Language Action) 모델이다. AI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명령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이 수행할 동작까지 결정하도록 하는 구조다.이를 위해 먼저 영상·센서·행동 데이터 등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처리해야 한다. 아크릴의 'FlightBase'는 이런 비정형 데이터를 정제·가공해 VLA 모델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아크릴이 시연한 로봇팔 장비 이미지또 아크릴의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 'AgentBase'는 VLA 모델을 실제 환경에 맞게 미세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복합적인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멀티 에이전트 기술도 적용한다.여기에 GPU 자원 관리 플랫폼 'GPUBase'를 결합해 로봇 제어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처리 지연을 줄이는 방식이다.로봇 제어에서 AI의 판단 속도와 데이터 전달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실제 동작 시점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움직이는 로봇은 분석 정확도뿐 아니라 판단부터 실행까지 걸리는 시간도 중요하다.아크릴은 GPUBase의 네트워크 최적화와 트래픽 우선처리 기술을 통해 이러한 지연 문제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AI 모델의 추론 과정을 감독하는 'Parenting LLM' 기술도 로봇 제어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제시했다.아크릴 사무실 전경연구소 밖에도 AI 기술…제품 소개부터 대외 협력까지연구시설 밖 사무공간에선 아크릴의 AI 인프라 사업을 소개하는 자료를 볼 수 있었다. 사무공간 유리 벽엔 통합 AI 플랫폼 '조나단'을 중심으로 GPUBase와 AgentBase 등 주요 제품이 소개돼 있었다. GPUBase 적용 여부에 따른 GPU 자원 관리 상태를 비교한 그래프도 함께였다.사무실 곳곳엔 갈매기 캐릭터 조나단도 등장했다. 아크릴 측에 따르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은 캐릭터다. 회의실과 임원실마다 AI 발전에 기여한 주요 인물의 이름이나 AI 학습·판단 원리를 나타내는 수학 기호가 붙어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신현경 아크릴 부대표는 "GPUBase는 GPU 자원을 관리하는 아크릴의 제품이다. 이곳에 있는 그림은 해당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사용했을 때 자원 관리 상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밖에도 사무실 곳곳에 조나단을 비롯해 우리가 개발한 제품들의 이름과 특징을 표현해 놓았다"고 설명했다.아크릴 이도훈 전무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 관계자들이 이곳을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했고, 외부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때도 이 공간을 활용했다"며 "사옥에 설치된 화면에는 회사 관련 보도와 사내외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연구개발뿐 아니라 회사 안팎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2026-10-21 05:30:00진단

바이오 탈 쓴 에스테틱…검증은 제자리

에스테틱 산업이 바이오라는 이름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국가 전략산업으로서의 가치와 글로벌 경쟁력은 강조되지만, 정작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할 제도적 기반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한·중 의료바이오산업 협력' 세미나에서도 이런 모습이 관측됐다. 양국의 의료바이오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보툴리눔 톡신의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 등 규제 완화와 의료미용 산업단지 조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에스테틱이 의료바이오라는 이름으로, 국가 차원에서 육성·협력해야 할 산업 분야로 거론된 것.하지만 산업의 외연을 넓히는 것과 그에 걸맞은 검증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공교롭게도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인체조직 유래 세포외기질(ECM) 스킨부스터의 규제 공백이 도마 위에 올랐다.현행법상 인체조직은 치료와 재건 목적의 이식재로 관리될 뿐, 단순 조직은행 설립 허가나 미국 FDA 시설 등록이 해당 제품의 미용 목적 안전성과 유효성까지 검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일부 유통사와 의료기관이 'FDA 원재료 승인', '한국 식약처 허가' 등의 문구를 내세워 소비자의 오인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바이오 기술이 주는 인식과 정부 인허가라는 신뢰가 제품의 실제 효과를 보증하는 것처럼 둔갑해 활용되는 것. 식약처 역시 인체조직의 미용 목적 사용을 승인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현행법에는 관련 광고를 관리할 규정조차 미비한 실정이다.이 같은 문제는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식약처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PDRN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의 허위·과장광고 적발 건수는 2023년 7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41건으로 늘었다. 이 중에는 엑소좀과 PDRN의 시너지를 내세워 의약품 수준의 피부 재생 효과를 강조한 사례도 포함됐다.바이오라는 이름이 실제 임상근거보다 소비자의 기대를 자극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첨단 소재를 사용했다는 사실만으로 그 효과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가 이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물론 의료미용과 바이오산업의 결합 자체를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 보툴리눔 톡신처럼 정식 의약품으로 허가받아 치료 목적으로 쓰이는 제제도 있고,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피부 재생과 조직 복원 역시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다.하지만 임상적 근거도 없이, 첨단 소재라는 간판만 내건 제품들까지 바이오라는 범주로 한데 묶여 용인되는 방식이 적절한진 의문이다.사람의 신체에 직접 적용하는 의료미용의 특성상 철저한 검증과 관리는 필수다. 의료미용을 바이오산업으로 육성하려면 소재의 특성과 사용 목적,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세밀한 안전성 평가 기준부터 마련해야 한다.불명확한 규제는 환자 안전뿐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도 위협한다. 의학적 근거를 확보한 제품과 홍보에만 의존하는 제품을 구분할 기준이 없다면, 기업의 연구개발 의지가 꺾이고 산업 전반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의료미용의 글로벌 진출과 산업 육성은 필요한 과제다. 하지만 바이오산업 육성이라는 구호가 부실한 검증과 과장된 마케팅을 가리는 가림막이 돼선 안 된다. 산업적 가치에 걸맞은 의학적 책임이 뒷받침되는, 기술이 홍보가 아닌 근거로 평가받을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 정비를 기대한다.
2026-10-21 05:30:00기자수첩

의료원 경영난 어쩌나…A등급도 의료손실 1770억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로부터 운영 우수 평가를 받은 지방의료원조차 의료손실과 장기미지급금에 신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모두 의료손실을 기록했다.운영 우수 평가를 받은 지방의료원조차 의료손실과 장기미지급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정부의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 경영성과와 재정자립도 등 합리적 운영 지표를 종합해 A등급을 받은 14개 의료원의 의료손실만 총 17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런 재정난은 단순 회계상 손실을 넘어 실제 대금 지급 지연과 임금 체불로 이어졌다. 2025년 17개 지방의료원에서 3개월 이상 장기미지급금 320억3600만원이 발생했으며, 이 중 운영평가 A등급을 받은 7곳의 장기미지급금도 146억2500만원으로 집계됐다.또 부산, 서귀포, 속초, 강진, 의정부 등 5개 의료원에선 총 79억4500만원의 직원 임금과 수당 지급 지연 사태가 벌어졌다. 7개 의료원의 경우 당장의 운영자금 부족을 이유로 총 403억원을 외부에서 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정부 운영평가 결과와 실제 필수의료 수행 역량 간의 괴리도 드러났다. 운영평가 A등급을 받은 14곳 중 '필수의료 강화지원 평가'에서도 A등급을 획득한 곳은 대구의료원과 남원의료원 단 2곳에 불과했다.나머지 12곳은 B등급 7곳, C등급 4곳, D등급 1곳이었으며, 특히 삼척의료원의 경우 운영평가는 A등급이었으나 필수의료 평가는 D등급에 그쳤다.같은 공공병원임에도 환자의 비급여 본인부담률 역시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결과, 비급여 본인부담률이 가장 높은 속초의료원은 10.9%를 기록한 반면, 가장 낮은 제주의료원은 1.3%로 나타났다. 기관 간 최대 8.4배의 격차가 발생해 단순 비교를 넘어 원인 분석이 필요한 실정이다.다만 해당 수치는 건강보험공단이 6~12 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를 이용한 추정치로, 기관별 진료과 구성과 환자 특성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개별 의료원의 적정성을 단순 비교하기보다 공공병원 간 비급여 부담이 크게 차이나는 원인을 정부와 지방의료원연합회가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전진숙 의원은 "지방의료원은 지역에서 민간이 담당하기 어려운 필수의료와 취약계층의 의료안전망을 책임하는 공공병원"이라며 "정부가 공공성과 경영성과까지 평가해 A등급을 준 병원들조차 적자고, 일부는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현재 지원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이어 "필수의료를 맡기고, 취약계층을 진료하고, 환자 부담을 낮추라고 요구하면서 그에 필요한 비용은 개별 지방의료원이 차입과 지급지연으로 감당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공공적 역할 수행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객관적으로 산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안정적으로 책임지는 재정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0 11:48:22제도・법률

딥노이드, KoSAIM 2026서 AI 연구 성과 7편 공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노이드가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정기학술대회 'KoSAIM 2026'에 참가해 흉부와 뇌, 병리 분야를 아우르는 자사 연구팀의 초록 7편을 발표한다.20일 딥노이드는 오는 23~24일까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KoSAIM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KoSAIM 2026은 영상의학, 병리학, 생체신호, 전자의무기록(EMR) 등 의료 데이터 전반에 AI를 접목한 국내 학술대회다. 임상 현장에서의 AI 기술 적용 가능성과 의학적 해석력을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설명이다.이번 학술대회에서 딥노이드는 구연 발표 1편과 포스터 발표 6편을 통해 AI가 의료진의 판독과 검사 과정에 결합, 정확도와 일관성을 높이고 업무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한다.구연 발표에선 판독문 내용을 영상 위에 시각화하는 비전언어 AI 기술인 'GLINT'를 소개한다. 이 기술은 판독문 문장을 흉부 X선과 CT 영상의 해당 부위와 연결해 학습하는 방식을 취한다.위치 표시 데이터 없이도 소견 판별과 위치 표시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향후 자사 흉부 판독 솔루션인 'M4CXR'과 'M4CT'의 판독 성능 및 설명 가능성을 높이는 기반 기술로 활용될 예정이다.뇌 자기공명영상(MRI)과 병리 분야에서는 총 6편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된다. 뇌 MRI 분야에서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퇴행성 뇌질환 관련 제품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백질 고신호강도(WMH) 병변 분할 성능 향상 연구를 공개한다.디지털 병리에선 일반 염색 슬라이드만으로 대장암과 위암의 면역항암 치료 지표인 미세위성 불안정성(MSI)을 예측한 연구와 가상 염색 기술 'SheafStain', 고품질 병리 영상 생성 기술 'STREAM'을 각각 발표해 고가 검사 대체 및 학습 데이터 부족 완화 가능성을 확인한다.세포 병리 분야에선 갑상선 세포검사 슬라이드를 통한 BRAF 유전자 변이 예측 연구와 요세포검사에서 방광암 악성 여부를 가려내는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학술대회 기간 동안 전시 부스도 함께 운영한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기반 예비소견서 생성 솔루션 'M4CXR'과 뇌동맥류 영상 판독 솔루션 '딥뉴로', 뇌 MRI 정량 분석 솔루션 '딥뉴로 브레인세그'를 시연한다.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이번 초록 채택은 단순한 모델 성능을 넘어 의료 AI가 임상적 신뢰성과 설명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학회의 방향성과 부합하는 성과"라며 "연구 성과를 제품 고도화는 물론 판독 워크플로우 전반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연결해 에이전트 AI 기반 의료 서비스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20 11:33:01진단

의료분쟁 조정 불참률 40%…의원급 절반 성형·피부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분쟁 조정 신청 10건 중 4건은 의료기관의 불참으로 개시조차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원급 불참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성형외과와 피부과에 집중돼 대책이 필요하다는 정치권 지적이 나온다.20일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실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그 결과 2021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된 일반개시 사건 1만1499건 중 41.3%인 4744건이 의료기관 불참으로 각하됐다. 조정개시율은 지속 하락해 올해 54.9%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8월 기준 불참 건수는 1075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치를 넘어섰다.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의료기관의 불참으로 의료분쟁 조정 신청 10건 중 4건이  개시조차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불참 증가는 의원급에서 두드러졌다. 병원급 이상의 조정개시율은 60%대를 유지한 반면, 의원급은 지속 하락해 올해 45.4%를 기록했다. 의원에 접수된 일반개시 신청은 2024년 438건에서 올해 8월 906건으로 늘었고, 불참 역시 209건에서 491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성형외과와 피부과의 불참 비율이 높았다. 의원 불참 증가분 282건 중 56%인 158건이 두 진료과에서 발생했다. 조정개시율 또한 성형외과 38.0%, 피부과 49.7%로 의원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하지만 중재원은 불참 사유를 단순 의사 부재로만 분류하고 있어 정확한 원인 파악은 어려운 실정이다.내년 5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의료분쟁조정법의 실효성에도 지적이 나온다. 개정안은 의료기관이 14일 내 불응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조정에 응한 것으로 간주한다.하지만 지금까지 불참으로 각하된 4744건 모두 의료기관이 명시적으로 불참 의사를 통지한 사례다. 무응답으로 인한 불참은 없어, 침묵을 동의로 간주하는 새 조항만으로는 개시율을 높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서영석 의원은 의료기관의 명시적 거부가 대다수인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구제를 위해서는 중재원의 역할 강화와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서 의원은 "신청 열 건 중 네 건이 상대방이 나오지 않아 열리지도 못한다"며 "의원급 불참이 빠르게 늘고 특히 성형외과·피부과에 쏠린 만큼 불참 사유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개정법이 침묵을 동의로 본다지만 그간 통계를 보면 침묵으로 끝난 사건이 없기 때문에 결국 일반조정의 개시는 자동개시 확대에 달려 있다"며 "환자 권리구제를 맡은 기관이라면 일반조정 개시 확대 방향을 분명히 하고 필요한 개선을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0 10:58:49개원가

초진 비대면 30일 처방에 대개협 "거부 권고" 강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가 초진 비대면진료를 확대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의료계에서 반발이 나온다. 특히 평생 1회에 한해 허용되는 30일 처방은 환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다.19일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비대면진료 제도 개편이 기존 4대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전 회원에게 초진 비대면진료 시 30일 처방을 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정부가 초진 비대면진료를 확대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대한개원의협의회가 회원들에 처방 거부를 권고하고 나섰다.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초진 비대면진료를 환자 주소지와 같은 시·도의 의원에서 허용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초진 처방은 7일을 원칙으로 하되 평생 1회에 한해 최대 30일까지 허용하는 내용이다.대개협은 희귀질환자, 제1형 당뇨병 환자, 장애인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환자를 위한 예외 규정과 비대면진료 전담기관 방지 장치를 마련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하지만 대면진료 원칙, 재진 중심, 의원급 중심, 전담기관 금지 등 기존 4대 원칙이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자를 직접 진찰하지 않으면 촉진·청진·신경학적 검사 등이 어려워 중증질환의 초기 증상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다.특히 정부의 시범사업 분석에서도 초진 처방의 73.0%가 7일 이하였는데, 별도로 30일 처방을 허용할 이유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처음 진찰하는 환자에게 한 달 치 약을 처방하는 것은 약물 부작용과 진단 지연의 위험을 키운다는 것.대개협은 "평생 1회라도 처음 본 환자에게 한 달 치 약을 처방하는 것은 약물 부작용과 진단 지연의 위험을 30일 동안 방치하는 것"이라며 "협의회는 환자 안전을 위해 전 회원에게 초진 비대면진료에서 30일 처방을 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초진 비대면진료에서 처방을 제한할 약물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칙적 금지라는 모호한 기준으로는 의약품 오·남용을 막기 어렵고 진료 현장의 혼란만 가중한다는 비판이다.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비만치료제뿐 아니라 수면제, 진통제, 스테로이드, 항생제, 발기부전치료제, 탈모치료제 등도 의료계와 협의해 제한 목록을 확정해야 한다는 것. 정부가 처방을 허용하면서 의학적 책임은 의료계가 떠안는 구조 역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비대면진료 플랫폼을 통한 의료 상업화 가능성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광고로 환자를 유인하거나 특정 의약품 처방을 유도하는 구조가 형성되면 이른바 '약물 쇼핑'이 확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플랫폼의 광고·환자 유인·데이터 활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공공성 중심의 운영 원칙을 법령에 명시해야 한다는 제언이다.대개협은 "비대면진료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비대면진료는 대면진료를 보완하는 도구여야 하며, 대체해서는 안 된다"며 "단지 빠르고 간편한 약 처방을 위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내팽개칠 수는 없다.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또한 '빠른 약'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다"라고 강조했다.이어 "비대면진료가 플랫폼 기업의 수익모델이 되는 순간 진료는 '상품'이 되고 처방은 '구매'가 된다. 광고로 환자를 끌어모으고 특정 약 처방을 유도하는 구조는 '약물 쇼핑'과 의료 상업화를 부를 뿐"이라며 "정부는 입법예고 기간 동안 의료계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제도로 바로잡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2026-10-19 10:57:21개원가

검체개편·비대면·대체조제 겹악재 "일차의료 벼랑 끝"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검체검사 위·수탁 수가 개편과 비대면진료 본사업 전환,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 등 일차의료 현안이 잇따르면서 내과 개원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의료 현장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 강행은 동네의원의 경영 악화와 환자 안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18일 대한내과의사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의사회는 오는 12월 시행이 예상되는 검체검사 위·수탁 수가 개편에 대해 충분한 보상과 시행 유예를 촉구했다.대한내과의사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차의료 현안에 대한 우려와 대책을 전했다.이번 개편은 검체검사 수가 인하와 위·수탁 배분율 조정, 기존 위탁검사관리료 10% 폐지 등을 골자로 한다. 개편안에 따르면 진단검사의 기본수가 배분율은 위탁기관 25%, 수탁기관 45%로 책정됐다. 나머지 30%는 위탁기관 최대 10%, 수탁기관 최대 20%의 조건부 보상으로 지급하는 구조다.문제는 청구 및 지급 체계도 변경된다는 점이다. 위탁기관이 수탁기관을 등록하고 양측의 청구 코드를 입력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대조 심사한 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각각 수가를 분리 지급하는 방식이다.여러 수탁기관과 거래하는 의원은 검체별 청구 코드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수탁기관이 다른 기관에 검사를 재위탁할 경우 코드 입력과 정산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우려도 나왔다.이에 내과의사회는 위탁기관이 일괄 청구하고 정해진 배분율에 따라 수탁기관에 지급하는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이와 함께 검사 결과에 대한 임상적 판단과 환자 상담 역시 적절히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질환과 산정특례 질환, 약제비 차등 적용 105개 중증질환, 내과 100개 다빈도 질환 등을 조건부 보상 대상으로 포함해 내과 의원의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요구다.조원영 총무이사는 "청구가 제대로 됐는지, 심사가 제대로 됐는지, 지급이 제대로 됐는지 여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위탁기관과 수탁기관에 각각 지급하는 방식에서는 서로 받은 금액이 맞는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며 "정부가 분리지급 방식을 유지하려면 이런 우려를 충분히 해소한 상태에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행 시점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연말엔 국가건강검진과 어르신 독감 예방접종이 집중되는 만큼, 새로운 수가 코드와 청구 시스템 변경까지 겹치면 내과 의원의 행정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회장(왼쪽)과 조현호 부회장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곽경근 회장은 "독감 예방접종과 건강검진을 연말까지 마쳐야 하는데 이런 기관들이 검체검사를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새로운 청구 체계까지 적용하라는 것은 행정업무 폭탄을 얹어주는 것"이라며 "제도 시행을 늦춰 내년 초에 도입한다고 의료체계가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현장의 혼란과 오류를 줄일 수 있도록 시행 시기에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검체수가 개편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심층진찰료 현실화 요구도 나왔다. 의사회에 따르면 내과는 전체 검체 위·수탁의 약 40%를 차지하지만, 초·재진 진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미치지 못한다. 위탁검사관리료 폐지에 따른 재정을 일반 진찰료로 이전하더라도 내과는 구조적으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조현호 총무부회장은 "위탁검사관리료 10%를 진찰료로 옮기더라도 내과는 초·재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온전히 보상받지 못한다. 다른 진료과에 비해 구조적으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심층진찰료로 보강해야 한다"며 "회원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적용하고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오는 12월 24일 본사업 전환을 앞둔 비대면진료에 대해서도 환자 안전을 위한 기존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재진 중심 운영을 유지하되, 동일 시·도 내 초진을 허용하고 처방일수·진료량·플랫폼 운영을 제한하는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앞서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지난 11일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비대면진료는 대면진료의 보조 수단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진·의원급 중심 운영과 전담기관 금지 원칙을 재확인하며, 정부가 검토하던 초진 환자 30일 처방 허용 방안에 반대했다.내과의사회 역시 의료기관별 비대면진료 비율과 환자별 이용 횟수 제한 등 안전장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초진 허용 범위 확대와 처방약 배송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환자 안전보다 산업화 논리가 우선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곽 회장은 "비대면진료는 환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의료기관별 진료 비율과 환자별 이용 횟수 제한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초진을 불가피하게 허용한다면 적어도 일주일 정도로 처방을 제한하고, 이후 데이터가 축적돼 안전성이 확인되면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대한내과의사회 조원영 총무이사(왼쪽)와 이태인 공보이사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장기간 진행된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도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기관 중복 처방과 의존성 의약품 오남용 사례 등을 전수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한 뒤 본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태인 공보이사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오랫동안 진행된 만큼 그동안 발생한 사례를 모아 정부가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필요가 있다"며 "오남용 건수 등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본사업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충분한 평가 과정 없이 12월 시행을 서두르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지난 2월부터 시행된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 제도 역시 문제로 지적했다. 기존엔 약국이 대체조제를 할 경우 전화나 팩스 등으로 처방 의사에게 직접 통보했지만, 현재 심평원 업무포털에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도 허용되고 있다. 의사가 직접 접속해 조회하지 않으면 약이 변경된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다.미국의 DAW 제도처럼, 의사가 특정 의약품의 대체조제를 처방 단계에서 제한할 수 있는 절차 등을 간소화해야 한다는 요구다. 같은 성분의 의약품이라도 환자 특성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처방 의사의 임상적 판단이 반영돼야 한다는 제언이다.실제 의사회는 일부 의료기관에서 대체조제가 이뤄졌지만, 관련 정보가 등록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으며, 향후 회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사후통보 누락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공보이사는 "과거엔 전화나 팩스로 연락이 와서 처방한 약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의사가 직접 시스템에 들어가 조회해야 한다. 약이 바뀐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 약화사고가 발생했을 때 적절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며 "환자의 동의를 확인하는 절차와 함께 처방 의사가 변경 사실을 신속하게 알 수 있는 통보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의사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검체검사 수가 개편에 따른 충분한 손실 보상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의 전면 중단 및 본사업 추진 백지화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 제도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또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과 관련해 총액계약제나 인두제 등 지불제도 개편의 발판이 돼서는 안 된다며, 지역의사회 참여 보장과 적절한 보상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2026-10-18 17:14:56개원가

사무장병원 막아야…정치권서 특사경법 처리 목소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치권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 법안을 신속히 처리해 불법개설기관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재정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사무장병원·면허대여약국 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건보공단 특사경 도입 법안을 조속히 심사해야 한다는 요구다. 정치권에서 사무장병원 근절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 의원은 최근 불법개설기관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재산 은닉 등 건강보험 재정 누수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산삼약침의 암 치료 효과를 허위로 광고해 말기 암 환자들로부터 거액을 챙기고,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에도 폐업 전까지 선결제를 받아 챙긴 사무장병원 잠적 사례가 발생했다는 것.기소 직전 토지를 가족 법인에 매매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은닉한 면허대여약국 운영자와 비의료인이 지인을 내세워 요양병원을 개설한 뒤 법인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도 확인됐다.하지만 건보공단은 불법개설 정황을 포착해도 직접 수사할 권한이 없어 경찰에 의뢰해야 하는 실정이라는 게 전 의원의 우려다.공단 제출 자료에 따르면 수사 소요 기간은 2021년 11.2개월에서 2026년 18개월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수사 장기화는 증거 및 재산 확보를 어렵게 만들어 추가적인 재정 유출을 차단하는 데 한계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앞서 전 의원은  지난 2024년 12월 건보공단 직원에게 사무장병원 및 면허대여약국 범죄에 한정해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수사권 남용 우려에 대해선 수사 범위 제한, 조직 분리, 외부 심의 및 권리구제 절차 마련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건보공단 역시 특사경 수사단 출범을 위한 인력 및 조직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전 의원은 "불법 운영자를 찾아내도 재산을 숨긴 뒤라면 국민의 보험료를 되찾기 어렵다"며 "범죄를 조기에 확인하고 증거와 재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단의 자료분석 능력과 조사 경험을 전문수사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수사권 남용 우려에는 수사 범위를 명확히 제한하고, 급여 지급·환수 조직과 수사 조직을 분리하며, 외부 심의와 권리구제 절차를 마련하는 것으로 답해야 한다"며 "국회가 법안 심사에 속도를 내 이러한 통제장치를 구체화하고,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10-16 10:35:21제도・법률

씨어스, 중동 보건부 승인…AI 부정맥 국가검진 착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웨어러블 인공지능(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보건부 산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아 현지 국가 건강검진 프로젝트에 착수한다.16일 씨어스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UAE 정부가 40세 이상 자국민에게 연 1회 제공하는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AI 부정맥 스크리닝을 도입하기 위한 최종 파일럿 과정이다. 현재 UAE 국가 건강검진에는 부정맥 스크리닝 검사가 포함돼 있지 않다.씨어스가 국가 건강검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UAE 공공의료 네트워크 'SEHA Clinics' 전경 씨어스는 지난해 말 해당 사업 입찰을 거쳐 사업자로 선정됐다. 프로젝트는 UAE 공공 의료 네트워크인 세하클리닉(SEHA Clinics)을 통해 진행된다. 100여 명의 검진 대상자에게 자사 AI 심전도 스크리닝 솔루션인 모비케어(mobiCARE)를 적용해 임상적 유효성과 운영 적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연내 파일럿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UAE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AI 스크리닝 시스템을 정식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편입 시 연간 약 28만 명의 검진 대상자에게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검사 건당 예상 귀속 매출은 100달러 수준으로, 예방의료 체계 내 서비스 직접 공급을 통한 매출 창출이 기대된다.이번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세하클리닉은 중동 헬스케어 그룹 퓨어헬스(PureHealth) 산하 기관으로, 아부다비 전역의 공공병원과 1차 진료 및 예방의학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중동 지역은 국내 대비 심혈관질환 환자 비율과 심전도 검사 수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예방 중심의 관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앞서 씨어스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5개 의료기관과 3000명의 수검자를 대상으로 AI 부정맥 스크리닝의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한 바 있다. 현재 KMI한국의학연구소와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등 국내 주요 건강검진기관에서 해당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씨어스 김성종 부사장(CBO)은 "이번 프로젝트는 의료기기 공급을 넘어 국내에서 검증한 AI 부정맥 스크리닝 사업모델을 UAE 국가 건강검진 체계에 처음 적용하는 사례"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UAE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GCC 국가까지 AI 심혈관 스크리닝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6 10:07:59진단

로킷헬스, AI 건강 예측 엔진 'AI-Totalis 35' 공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인공지능(AI) 초개인화 장기 재생 플랫폼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가 기존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한 질병 예측 AI 엔진을 선보이며 국내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16일 로킷헬스케어는 질병 발병 위험 예측과 선제적 예방을 거쳐 인체 재생으로 이어지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핵심 플랫폼인 AI-Totalis 35를 선보인다고 밝혔다.로킷헬스케어가 기존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한 질병 예측 AI 엔진을 선보인다.이 솔루션은 25만 명의 27년 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딥러닝해 개발됐다. 추가적인 채혈이나 고가 장비 도입 없이 기존 건강검진 결과와 생활습관 설문만으로 질환 위험도를 높은 정확도로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의료진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체하는 용도는 아니다.사용자는 모바일 웹을 통한 간단한 문진으로 건강 나이, 동년배 대비 건강 등수, 만성질환을 포함한 35개 질환 위험도를 확인 가능하다. 분석 결과는 세로형 AI 동영상 리포트 형태로 제공되며 AI 우선순위 관리 가이드와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맞춤형 액션 플랜이 함께 제시된다.수익화는 B2B2C 형태의 '로킷 인사이드' 전략을 통해 이뤄진다. 자체 분석 기술이 없는 전국 건강검진센터, 종합병원, 기업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 대형 플랫폼 등에 엔진을 통째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검진센터는 기존 검진 상품에 AI 분석 서비스를 더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이와 함께 4단계 글로벌 사업개발 로드맵도 가동한다. 국내 검진센터 수익화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헬스케어 그룹과 엔진 라이선스 아웃 협상을 진행해 중동 시장 진출을 꾀한다. 해외 시장 공급 단가는 건당 약 50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어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한 'AI Kidney' 모델을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MAHA Elevate' 프로그램에 공식 제출해 미국 공공보건 밸류체인 편입을 추진한다. 나아가 2027년까지 미국 임상검사실(CLIA) 인증을 획득해 전 세계 의료기관에 자체 개발 검사(LDT) 형태로 직접 판매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현재 로킷헬스케어는 1~2개 선도 채널과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지표 검증을 마치는 대로 2026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확보에 돌입할 계획이다.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AI-Totalis 35는 방대한 검진 데이터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언어로 번역한 첫 결과물이다. 예측에서 멈추지 않고 예측을 통해 예방하고, 예방을 통해 재생으로 나아가는 것이 로킷헬스케어가 그리는 헬스케어의 미래"라며 "다음 주 론칭을 시작으로 내년 본격적인 수익화와 2027년 글로벌 스탠다드 도약을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6 09:59:46진단
현장

"로봇으로 수술하고 기록은 AI로"…비뇨의학의 미래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수술 모형을 둘러싼 네 개의 로봇팔이 정교하게 움직이고, 다른 부스에선 AI를 활용한 요로결석 수술로봇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의료진이 반복적으로 방광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줄 웨어러블 장비도 등장했다.의료진의 손과 경험에 의존하던 비뇨의학 진료가 로봇과 AI, 자동화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과거 의료기기 기업들의 경쟁은 수술기구의 정밀도와 영상의 선명도를 높이는 등 하드웨어에 집중됐다. 하지만 이제 로봇과 AI, 자동화 기술을 진료 과정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의료진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어떻게 높이느냐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른 것.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비뇨의학회 제78차 국제학술대회(KUA 2026)는 이러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전시장에선 다양한 의료기기 기업이 수술로봇과 AI 솔루션을 선보였고, 학술 세션 역시 임상 현장에서의 최신 기술 활용에 무게를 실었다.대한비뇨의학회 국제학술대회 전시장에 수술 모형을 활용한 다관절 로봇수술 시스템이 전시돼 있다.로봇·AI·자동화로 옮겨간 경쟁…진료 효율 높이는 기술 주목특히 학회는 신장암과 전립선암, 방광암 등 주요 비뇨기암의 로봇수술을 세미라이브 세션으로 구성했다. 실제 수술 영상과 술기를 바탕으로 기존 수술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밀도를 높이는 방법을 공유하는 식이다.학술대회가 시작된 14일엔 로봇을 활용한 복잡한 신장암 수술과 전립선암 절제술 등이 다뤄졌으며, 이날은 방광암 로봇수술과 전립선비대증 최소침습 치료기술을 집중 조명했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로봇 신장 부분절제술과 원격수술의 현황 및 전망도 주요 강연 주제로 등장했다.대한비뇨의학회 박재영 홍보이사는 "비뇨의학과는 로봇수술을 많이 시행하는 진료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관련 연구 초록도 많아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로봇을 활용한 암 제거 수술과 재건수술 등을 세미라이브 세션으로 구성해 최신 수술기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학술대회 전시장에 AI가 적용된 체외충격파쇄석기 장비가 전시돼 있다.전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도 로봇수술 기술이었다. 마이크로포트 메드봇과 리드헬스케어는 다관절 로봇팔을 활용하는 복강경 수술로봇 투마이(Toum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의료진의 손동작을 로봇팔에 전달해 정밀한 수술을 지원하는 장비로, 원격수술 기능까지 주요 기술로 제시했다.인튜이티브서지컬은 다빈치 수술로봇 조종콘솔과 SimNow 2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전시했다. 로봇수술 기술 경쟁이 장비 자체의 성능을 넘어 의료진의 수술 숙련도와 교육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수술로봇의 적용 범위도 넓어졌다. 국내 기업 로엔서지컬은 AI 기반 요로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를 선보였다. 자메닉스는 로봇으로 연성 내시경을 조작해 신장 내부의 결석에 접근하고 레이저로 파쇄하는 장비다. 여기에 AI 기반 호흡 보상과 결석 크기 안내 등의 기능을 접목해 복잡한 내시경 조작을 보조한다.기존에 암 절제와 재건수술에 집중됐던 로봇 기술이 좁은 요로 내부에서 이뤄지는 결석수술까지 확대된 셈이다.기존 치료기기의 성능 개선 경쟁도 눈에 띄었다. 에이치엔티메디칼은 결석 위치 추적과 환자 호흡에 연동한 충격파 발생 기능 등을 강조한 체외충격파쇄석기 유로스톤(UROSTONE)을 소개했다.원텍은 홀뮴레이저 수술장비 홀인원 프로와 프리마를 선보였다. 결석 치료의 정밀도와 시술 과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경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KUA 2026 창업경진대회 세션 'U&iDEA'에서 수술 기록·품질관리 AI 플랫폼이 소개되고 있다.학술대회 창업 세션에선 AI 등장…진단 넘어 수술기록까지이런 변화는 학술 프로그램에서도 뚜렷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의료진이 직접 개발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창업경진대회 'U&iDEA'다. 이 창업경진대회에선 AI와 웨어러블, 디지털 치료기술을 접목한 비뇨의학 솔루션이 잇따라 등장했다.대표적인 사례가 순천향대 김시현 연구자가 발표한 'RoboScribe-URO'다. 로봇 비뇨기수술 과정에서 확보한 근거 영상을 연동해 수술기록과 품질관리를 지원하는 AI 플랫폼이다.수술 영상을 진료기록과 연결해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AI의 적용 범위를 진단과 수술을 넘어 의료진의 기록·관리 업무까지 확대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도 눈에 띄었다. 가톨릭대 강한솔 연구자가 발표한 '녹투라(NoctuRa)'는 고령 환자의 야간 배뇨 패턴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착용형 시스템이다.건국대 김아람 연구자의 'Vesi-Scan'은 방광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다. 서울대 배호영 연구자는 과민성방광 환자를 위한 디지털 행동치료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이들 기술의 공통점은 비뇨의학 진료의 기존 불편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의료진이 반복적으로 확인하거나 환자가 직접 기록해야 했던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치료와 관리의 연속성을 높이려는 시도다.학술대회 참석자들이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솔루션 전시부스에서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실제 전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엣지케어는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솔루션 EdgeFlow UW20을 전시했다. 기존의 간헐적 측정에서 벗어나 시간에 따른 방광용적 변화를 추적하고, 의료진의 반복적인 측정 부담을 줄이겠다는 접근이다.AI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의료진 교육에서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응이 강조됐다. 전날 지도전문의교육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전공의 맞춤형 튜터링 및 피드백 시스템과 의료 빅데이터·AI를 활용한 연구가 다뤄졌다. 오는 16일엔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도 예정됐다.진료에 AI를 활용하는 문제를 넘어, AI를 연구와 교육에 적용하고 새로운 의료기기로 사업화하는 과정까지 학술대회가 다루기 시작한 것.로봇·AI 기술 확산 기조 뚜렷…남은 과제는 임상적 유용성전립선암 진단 영역에서도 기술 변화가 두드러졌다. 리드헬스케어의 로봇 보조 조직검사 시스템 모나리자(Mona Lisa), Eigen Health의 Artemis, KOELIS의 전립선 융합생검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이들 장비는 MRI에서 확인한 의심 병변을 실시간 초음파 영상과 연결해 조직검사 표적을 설정하거나 로봇으로 바늘의 위치를 유도한다. 영상기술과 자동화의 결합으로 검사 과정의 정밀도를 높이려는 접근이다.여기에 일회용 내시경과 흡인형 요관 접근 시스 등 감염관리와 수술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들도 잇따라 등장했다. AI와 로봇이 의료기기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자리 잡는 동시에 기존 장비도 사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전시장을 관통하는 흐름은 분명했다. 로봇이 의료진의 정밀한 조작을 돕고 AI가 영상과 수술정보를 분석하며, 자동화 기술이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는 방향으로 비뇨의학 진료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학술대회 전시장에서 관계자가 AI 기반 요로결석 수술로봇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예정된 원격수술 시연도 주목된다. 학회는 16일 낮 코엑스에 있는 수술자가 중국의 돼지를 대상으로 로봇 원격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람 대상 수술은 아니지만 수술로봇의 활용 범위가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다만 새로운 기술이 실제 환자에게 어떤 이익을 제공하는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얼마나 줄이는지에 대한 임상적 검증과 의료기관의 도입 여건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또 실제 진료현장에 도입된 기술과 아직 개발·검증 단계에 있는 기술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다.AI 기반 결석수술과 MRI·초음파 융합 조직검사가 이미 임상에 활용되는 반면, 일반 진료실에서 전문 의료AI를 폭넓게 사용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학회의 평가다.대한비뇨의학회 서성일 회장은 "로봇수술의 장점 중 하나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수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학회장에 있는 술자가 중국의 돼지를 대상으로 원격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뇨의학과는 결석수술에도 로봇을 활용하는 등 최신 수술기법에서 앞서 나가는 진료과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이 밖에도 결석수술에 활용되는 AI 로봇은 실제 병원에 도입되고 있다. MRI와 초음파 영상을 융합해 병변을 정확하게 표적하는 조직검사도 이미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반면 일반 진료실에서 AI를 활용하는 부분은 관련 연구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의료용 AI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6-10-16 05:30:00진단

교수 이탈·저수가로 수련 붕괴 위기…비뇨의학과 정부 개입 시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급속한 고령화로 비뇨기계 질환 환자와 진료비 부담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중증 진료와 교육을 담당할 대학병원 인력과 수련 체계는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온다.15일 대한비뇨의학회는 서울 코엑스에서 제78차 국제 정기학술대회(KUA 2026)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뇨의학 질환 추이와 수련·보험 등 현안을 조명했다. 고령화로 환자 수는 급증하는 반면 병원급 전문의 정체와 교수 이탈이 심화하고 있어 정부의 제도적 개입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대한비뇨의학회는 KUA 2026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뇨의학 질환 추이와 수련·보험 등 현안을 조명했다. 사진은 비뇨의학회 서성일 회장비뇨의학회 기획위원회가 2010~2024년간의 질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립선암·방광암·신장암·신우암·요관암 등 5대 비뇨기계암 치료 환자는 7만 6904명에서 24만 6720명으로 3.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급여 진료비도 1,740억 원에서 8,530억 원으로 391% 늘었다.전립선비대증·요로결석·방광기능장애·요로감염 등 4대 비종양성 질환 역시 15년간 질환별 치료 환자 수 합계가 316만 1656명에서 467만 9999명으로 48% 늘었다. 급여 진료비는 2747억 원에서 9068억 원으로 230% 증가했다.하지만 비뇨기계암 환자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진료를 받는 등 지역 편중이 심각한 데다, 최근 7년간 늘어난 비뇨의학과 전문의 101명은 사실상 전부 의원급으로 유입돼 상급종합·종합병원 인력은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는 것.비뇨의학회 박성열 기획이사는 "5대 비뇨기계암의 치료 환자가 15년 사이 약 3배 증가했고, 전립선암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보지만 연령을 표준화해도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분석은 건강보험 급여 진료비만 포함한 수치다. 로봇수술이나 비급여 항암·방사선 치료까지 고려하면 비용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반면 수련 현장은 지도전문의 이탈로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과거 기피과였던 비뇨의학과는 학회 차원의 정원 감축 등 자구책으로 전공의 지원율을 회복했으나, 최근 전임의 수급 단절과 보상 불균형으로 교수가 병원을 떠나고 있다는 설명이다.교수가 사직해 지도전문의 수 기준(N-3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면 전공의 정원이 감축되거나 수련병원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전공의가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이동수련 사례가 지난해에도 있었으며, 올해는 비수도권 병원 1곳에서 전공의 1명이 이동수련 대상이 됐다는 것.여기에 정부의 검체·영상 수가 인하로 검사 의존도가 높은 비뇨의학과의 병원 내 입지마저 좁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정부의 필수의료 재정 지원이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8개 과목에만 집중되면서 현장의 상대적 박탈감과 젊은 교수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수련병원에서는 중증·필수 진료를 담당하는 만큼, 특정 과목이 아닌 병원이 수행하는 기능을 기준으로 지원 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비뇨의학회 박현준 수련이사는 "지방 대학병원은 경영 악화로 의료진 처우가 저하되고 있다. 젊은 전문의들이 보수가 높은 2차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남은 교수들이 야간 당직과 응급실 호출, 외래와 수술까지 떠안고 있다"며 "지도전문의 4명 중 1명이 떠나면 전공의를 가르칠 수 없어 이동수련을 해야 한다. 실제 지난해에도 있었고 올해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우려했다.이어 "수련병원에는 1·2차 의료기관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중증 환자들이 오기 때문에 필수의료가 아닌 분야가 사실상 없다. 필수의료는 과목이 아니라 수행하는 기능을 기준으로 구분해야 한다"며 "8개 과에만 지원이 이뤄져 다른 과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전체 과로 확대하기 어렵다면 비뇨의학과라도 추가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현준 수련이사는 비뇨의학과 수련 현장이 지도전문의 이탈로 위기에 놓였다고 우려했다.보험 제도의 한계로 신의료기술 활용이 제한되고 치료약제의 환자 부담이 커지는 문제도 조명됐다. 요로결석 내시경 수술 시 결석이 뒤로 밀리는 현상을 줄여 분쇄 효율을 높이는 모세스(MOSES) 레이저가 대표적이다. 학회는 이 기술이 결석 제거에 걸리는 시간을 약 3분의 1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학회는 이를 통해 고령 환자나 감염 결석 환자의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마취 부담과 감염성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모든 환자에서 합병증 감소 효과까지 입증된 것은 아니다.문제는 일회용 전용 광섬유 비용이 별도 보상되지 않고 수술 행위료에 묶여 있어, 국내 도입 후 약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의료현장에서 활용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이다.올해 출시된 전립선비대증 치료 복합제(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역시 급여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왔다. 이 약제는 국내 다기관 3상 임상에서 각각의 단일제 대비 우수한 증상 점수(IPSS)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하지만 현재 비급여로 공급돼 환자가 약제비를 전액 부담하고 있다는 것. 학회는 타다라필 성분이 발기부전 치료에도 사용된다는 이유만으로 급여 필요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중등도 이상 증상과 전립선 비대가 확인된 환자에게는 제한적 급여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비뇨의학회 방우진 보험이사는 "모세스 레이저의 일회용 광섬유는 별도 보상이 없고, 행위료 내 보상도 제조 원가의 6분의 1에서 9분의 1 수준이다. 이 때문에 현장 사용이 어렵다"며 "모든 환자에게 쓰자는 것이 아니다. 큰 결석이나 다발성 결석 등 고난도 환자부터 선별급여를 적용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저용량 타다라필은 오남용우려의약품에서 해제됐고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도 허가된 성분이다. 전립선이 크고 증상이 중등도 이상인 환자에게 선별적으로 급여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발기부전에도 쓰이는 성분이라는 이유로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치료 선택지를 닫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의 국가암검진 도입 필요성도 재차 강조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국 51개 병원 전립선암 확진자 2만 5362명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분석 결과 비수도권 남성은 수도권보다 암이 이미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될 위험이 약 1.3배 높았다. 진단 당시 PSA 수치도 비수도권 환자에서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암을 반년에서 1년가량 늦게 발견한 것에 해당한다고 해석했다. 학회는 지역 간 검사 접근성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학회는 그동안 보건복지부가 요구해 온 비용효과성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정부 과제를 수주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최신 데이터를 반영한 비용효과 분석을 진행했으며, 연말까지 학회 최초의 PSA 스크리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정부와의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한편,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KUA 2026은 32개국 1,800여 명이 사전등록하고 해외 20개국 초록 110편을 포함해 총 536편의 초록이 접수됐다. 특히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2026 글로벌 K-컨벤션 육성사업에서 최고 등급인 C부문(K-대표 국제회의)에 유일하게 선정돼 최대 10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비뇨의학회 서성일 회장은 "지역에서 전립선암 환자가 높은 병기로 발견되는 데는 검사에 노출되는 빈도가 적은 문제가 있다. 이런 부분은 정부에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며 "복지부가 비용효과성 근거를 요구해 올해 정부 과제로 분석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정부와 다시 협의하고 차기 집행부에서도 PSA 국가암검진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5 14:31:28개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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