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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직기자 의료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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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구독사업 확장하는 제이엘케이…성심병원 솔루션 공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 인공지능 기업 제이엘케이(대표 김동민)가 구독형 의료 AI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장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12일 제이엘케이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과 뇌 영상 분석용 AI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제이엘케이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과 뇌 영상 분석용 AI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이번에 제이엘케이가 공급하는 제품은 ▲JLK-LVO ▲JLK-CTP ▲JLK-CTL ▲JLK-PWI 등 4종이다.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허가를 받은 디지털의료기기 소프트웨어며 계약은 구독 방식으로 진행되며 유지 보수 등이 포함됐다.이중 JLK-LVO는 뇌 CTA 영상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해 대혈관폐색(LVO)의 유무를 식별하고, 폐색 의심 위치와 혈관 부피 등을 자동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지난 4월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에 지정돼 비급여수가 획득을 위한 절차를 받고 있다.JLK-CTP는 뇌 컴퓨터단층촬영 관류(CTP) 영상을 기반으로 뇌경색 중심 영역과 저관류 영역의 부피를 산출하고 두 부피의 불일치(Mismatch) 정보를 시각화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JLK-PWI는 MRI의 PWI(Perfusion-weighted imaging), DWI(Diffusion-weighted imaging) 영상을 활용해 저관류 영역과 뇌경색 중심 영역의 시각화와 부피 산출, 두 부피 간 불일치 정보 제공 기능을 수행한다. JLK-CTL은 비조영 CT(NCCT) 영상에서 저음역 영역을 자동 분석해 뇌 영상 정보를 제공한다.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은 이번 제이엘케이 AI 솔루션 도입을 통해 응급 뇌졸중 환자의 진단 효율성과 워크플로우 개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한림대 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는 "한림대 성심병원은 스마트병원 구축 전략의 하나로 첨단 AI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이번 도입으로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을 구현하고 의료진의 창의적 연구·교육 활동 기반을 확대해 '초일류 병원'을 지향하는 중장기 혁신 목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는 "이번 계약은 병원 현장에서 일정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구독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유지 관리가 가능한 구조를 기반으로 의료기관이 초기 부담 없이 AI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어, 향후 국내 병원 시장 전반으로의 확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구독형 공급 체계를 통해 뇌졸중 AI 포트폴리오의 활용성을 높이고, 병원 규모나 진료 환경에 맞는 맞춤형 제공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5-12-12 11:48:08개원가

치매 신약 등장에 화두로 떠오른 안전성…AI가 해법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레켐비(레카네맙)·키순라(도나네맙) 등 차세대 치매약으로 불리는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의 투약이 시작되면서 이에 대한 안전성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아밀로드이 관련 영상 이상(ARIA) 부작용을 완전히 피할수는 없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을 통해 이를 관리하는 방법 등이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1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치매 신약 등장으로 ARIA 모니터링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공지능을 통해 부작용 이슈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제하느냐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셈이다.알츠하이머병 신약으로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 부작용 통제가 관건이 된 상황에서, 의료 AI의 유효성에 관심이 쏠린다.국내 인공지능 기업 뉴로핏이 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ARIA 모니터링 전략이 주목받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올해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종현 교수는 '뉴로핏 아쿠아 AD'를 활용한 실제 임상 사례와 ARIA 모니터링의 표준화 방안을 발표했다.이번 발표의 핵심은 항아밀로이드 치료 과정에서 필수적인 MRI 검사의 표준화와 AI를 활용한 분석의 정밀성이다.ARIA는 뇌부종(ARIA-E)이나 미세출혈(ARIA-H) 형태로 나타나는데, 대다수가 무증상이라 정기적인 영상 검사를 통해서만 발견 가능하다. 특히 APOE ε4 유전자 보유 환자처럼 고위험군의 경우 더욱 세밀한 추적 관찰이 요구된다. 환자의 증상 호소가 없더라도 영상 속에는 위험 신호가 켜져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따라서 정확한 ARIA 판독을 위해선 단순히 촬영 횟수를 늘리는 것보다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치료 시작 전 12개월 이내의 기준(Baseline) 영상과 치료 중 촬영하는 추적 영상이 동일한 장비와 시퀀스로 촬영돼야 미세한 병변의 변화를 정확히 비교할 수 있다.이 지점에서 뉴로핏 아쿠아 AD의 임상적 의의가 드러난다. 해당 솔루션은 2D와 3D FLAIR, GRE, SWI 등 다양한 MRI 시퀀스를 모두 지원하며 ARIA 병변을 자동으로 검출해낸다. 단순히 병변 유무만 가리는 것이 아니라, 병변의 해부학적 위치를 표시하고 영상 중증도를 수치화해 의료진에게 제공한다.특히 이번 발표에서 강조된 기능은 '종단적(Longitudinal) 분석'이다. AI가 과거 영상과 현재 영상을 시계열로 비교 분석해 병변의 진행 양상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보여주면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약물 투여를 중단할지 혹은 지속할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명확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판독자 간 편차 감소, 무증상 ARIA의 조기 발견, 치료 중단·재개 판단의 객관성 강화 등에서 의료 AI가 유의미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에 업계에선 치매 진단 AI의 역할이 단순 '선별'에서 치료제의 안전한 사용을 돕는 '관리' 도구로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뉴로핏은 이번 임상 발표가 알츠하이머병 신약이 국내에 도입된 초기 시점에서, 실제 의료진의 사용 경험을 확인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뉴로핏 AI 솔루션은 치료제 처방 전 효과가 기대되는 환자를 선별하는 과정부터 ▲투약 후 치료 효과 확인 및 ARIA 모니터링 ▲부작용 발생 시 처방 중단 여부를 결정 등 판단 기준에 이르기까지 치료 전 주기에 걸쳐 의료진에게 필수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것.뉴로핏 관계자는 "신약이 국내 임상 현장에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의료진의 실제 사용 의견을 확인한 것은 회사 차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부작용 발생 시 처방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객관적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확인됐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2025-12-12 05:30:00개원가

딥노이드, JPI 헬스케어와 맞손…미국·일본 시장 공략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 AI 전문기업 딥노이드가 JPI 헬스케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국·일본의 의료영상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JPI 헬스케어는 엑스레이 영상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인 '그리드(Grid)'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최근 정밀 의료영상 장비 및 AI 기반 영상 솔루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며 미국·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의료 AI 전문기업 딥노이드가 JPI 헬스케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국·일본의 의료영상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양사는 딥노이드가 보유한 혁신적인 의료 AI 기술과 JPI 헬스케어가 지닌 우수한 의료영상 장비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강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특히 딥노이드는 JPI 헬스케어의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AI 기반 디지털 의료기기를 해외 시장에 공동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JPI 헬스케어 해외 법인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 일본 등 전략시장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보험 등재 등 현지 영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JPI 헬스케어 김진국 대표는 "JPI 헬스케어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딥노이드의 의료 AI 기술 역량을 더해 국내외 의료진에게 더 높은 진단 정확도와 효율성을 제공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JPI 헬스케어가 글로벌 시장 리더로 도약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이번 협력은 두 기업의 핵심 역량을 결합하여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딥노이드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12-11 14:37:50진단

웨이센·국제성모병원 K의료 세계화 맞손 "AI로 기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인공지능 메드테크 전문기업 웨이센이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과 글로벌 의료사업 및 공동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K의료의 글로벌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를 토대로 임상·연구·사업 전 영역에서 연속성 있는 협력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웨이센이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과 글로벌 의료사업 및 공동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주요 협력 범위는 ▲해외 진출 및 글로벌 확산에 필요한 제반 업무 교류 및 협력 ▲의료 AI 제품 개발과 국내외 의료기관에서의 임상 적용을 위한 사업 발굴 및 공동 추진 ▲AI 기술 기반의 공동 연구 과제 발굴 등이다.최근 국제성모병원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과 같은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권역과 몽골, 인도네시아 등 여러 아시아 국가와 의료협력 의료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오고 있다.웨이센 역시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에서 AI 내시경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업무협약이 이러한 양 기관의 역량이 결합되면서 병원과 기업 간 협력을 통한 K-의료 글로벌화의 새로운 시너지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가톨릭관동대학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이번 협약은 국내에만 한정된 협력의 틀을 넘어 국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웨이센과 함께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병원의 국제화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웨이센 김경남 대표는 "임상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의료기관과의 협력은 글로벌 확산을 위한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성모병원과 함께 당사의 의료 AI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에 보다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K-메디컬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1 11:39:55진단
인터뷰

"AI, 수익보단 환자 위한 투자…수가 구조 개선 절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 AI가 급속히 발전·확산하고 있지만, 일선 개원가에선 여전히 '그림의 떡'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도입 비용 대비 수가 보상이 턱없이 부족해 경영상 이득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많은 AI 기업이 국내 수가 진입 장벽에 막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현실이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의료 AI를 진료 전반에 도입한 병원이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강남지인병원 조원영 대표원장을 만나 그가 체험한 의료 AI의 현실과 정부 정책의 허와 실을 짚어봤다. 메디칼타임즈는 강남지인병원 조원영 대표원장을 만나 그가 체험한 의료 AI의 현실과 정부 정책의 허와 실을 짚어봤다.■"AI, 환자 안전 위한 선택"…현장이 느끼는 효과는조 원장은 AI가 당장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은 아니지만, 환자 안전과 의료진의 삶을 바꾸는 유효한 도구라고 강조했다.강남지인병원은 현재 내시경뿐 아니라 흉부 CT, 관상동맥 석회화, 안저 검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활용 중이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된 학교 급식 종사자 폐암 검진 사업에서도 AI의 효용성을 체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단 결과가 시각화된 데이터와 점수로 제시되면서, 환자 설명 과정에서도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것조 원장은 조 원장은 "교육청 주관 급식 종사자 폐암 검진을 진행 중인데, AI가 흉부 CT에서 폐암이나 폐 병변을 확인하는 능력이 해가 갈수록 개선되는 것이 체감된다"며 "관상동맥 석회화 분석 AI도 정도를 점수로 정량화해 시각적으로 보여주니, 증상이 없는 환자에게 심혈관 질환 위험을 설명하고 고지혈증 약 처방 등 치료를 권유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AI 도입을 '오진을 막는 이중 잠금장치'에 비유했다. 아무리 뛰어난 의사라도 컨디션 난조나 피로 누적으로 인해 미세한 병변을 놓칠 수 있는 '휴먼 에러'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때 AI가 오류 가능성을 한 번 더 걸러 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의료진의 업무 환경 변화도 간과할 수 없는 효과다.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1차 판독 업무를 AI가 보조해 주면서, 의사는 최종 판단과 환자 소통 등 더 고차원적인 의료 행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그는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을 쓰던 사람이 다시 피처폰으로 돌아가면 답답해서 못 쓰는 것과 같다"며 "AI가 잡아주는 미세 병변이나 석회화 수치 등을 보다가 갑자기 AI 없이 진료하라고 하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경영자 입장에서 비용 회수가 쉽진 않지만, 진료의 질 향상과 환자가 누릴 무형의 이득을 고려하면 계속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AI 발전에 따라, 진단 영역을 넘어 병원 행정 자동화에서 올 효과에도 기대감도 내비쳤다. 특히 조 원장은 보험 청구 과정에서의 실수를 잡아주는 A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수가 청구 과정에서 누락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스템은 누락 건을 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그는 "병원 행정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업무다. 청구 누락 방지나 자동 서류 작성 등 행정 AI가 도입된다면 직원들의 업무 로딩을 줄이고, 그 시간을 환자 케어에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AI 발목 잡는 수가…의사 업무량 삭감 우려도조 원장은 AI 도입 계기로 병원의 기치인 '친절한 의료 서비스'를 꼽았다. 친절은 단순히 상냥한 태도가 아니라, 환자의 병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의료적 완결성'에 있다는 설명이다. AI 도입이 당장의 금전적인 이득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오진을 줄이고 환자 안전을 지키는 '무형의 이득'이 훨씬 크다고 판단했다는 것.강남지인병원에서 사용 중인 관상동맥석회화 분석 AI 솔루션 화면더욱이 도입 초기엔 오히려 기술적 한계로 인한 피로감도 상당했다. 특히 내시경 AI의 경우, 초기 모델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 병변이 아닌 것까지 잡아내는 '위양성' 문제가 있었다.조 원장은 "초창기 내시경 AI는 병변이 아닌 것까지도 문제 삼는 위양성 진단이 많아 오히려 의료진을 피로하게 만들었다"며 "하지만 최근 업데이트를 거치며 민감도와 특이도 균형이 잡혔다. 국내 기업들은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난사하듯 잡아내는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평가했다.하지만 국내 의료 AI 산업은 구조적 모순에 빠져있는 실정이다. 혁신 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우리나라의 낮은 수가 정책으로 오히려 글로벌 진출이 발목 잡히는 모양새다. 해외 바이어들은 한국 기업과 계약할 때, 한국 내에서의 수가나 공급 가격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국내에서 헐값에 공급되는 소프트웨어를 해외에서만 비싸게 팔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내수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 모델이 만들어져야, 이를 근거로 해외에서도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것.국내 AI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해외 무대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한국의 저수가 환경이 이들의 해외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정부가 AI 수가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정부는 AI 도입을 '의사 업무량 감소'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 재정이라는 한정된 파이 안에서, 기존 의료진의 행위료를 삭감해 의료 AI 기업을 보상하겠다는 논리가 적용될 수 있는 것. 하지만 이런 '제로섬' 방식은 의료계의 필연적인 저항을 부를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조 원장은 "AI 기업들이 해외에 수출하려면 자국 내 레퍼런스 가격이 중요한데, 우리나라 수가가 워낙 낮게 책정되다 보니 수출 가격 협상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인다"며 "국내에서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돼야 기업들도 이를 근거로 해외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데, 현실은 저수가 기조에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상대가치점수를 산정할 때 가장 큰 비중이 의사 업무량인데, 정부는 AI가 의사를 도와주니 그만큼 의사 업무량을 줄여 수가를 낮추려는 식의 접근을 한다"며 "AI 수가는 기술료로서 별도로 인정받아야지, 의사 업무량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이는 결국 전체적인 수가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해 병원들의 AI 도입 의지를 꺾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의료진 부담 낮춰주는 AI "의료 본질에 더 집중"마지막으로 조 원장은 AI가 의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진료를 위한 '보조 의사'임을 강조했다. AI가 이상 신호를 보내면 의사가 해당 부위를 정밀 재검토하고, 반대로 의사의 임상적 판단이 AI와 다를 경우엔 의학적 근거를 중심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는 식이다.현장에서 의사가 AI의 오류를 수정해 데이터를 보내면, 기업이 이를 재학습 시켜 AI의 정확도를 높이는 상호 발전적인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선, 정부가 재정에만 매몰되지 않고 의료 AI를 투자적 관점에서 보는 시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조 원장은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을 비용으로만 보지 말고, 미래 의료를 위한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AI 급여화는 단순한 퍼주기가 아니라, 조기 진단과 예방을 통해 장기적으로 건보 재정을 절감하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강조했다.이어 "결국 AI로 의료진의 판독·문서화 부담이 감소하면서 의사는 환자와 눈을 맞추고 소통하는 '의료의 본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며 "현장의 의사들이 경영적 부담 없이 소신껏 최신 기술을 활용해 환자를 살릴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인 수가 정책과 유연한 규제 적용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2025-12-11 05:30:00진단

로킷헬스케어, 일본서 AI 신장 재생 특허 등록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로킷헬스케어가 일본에서 신장 재생 관련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일본으로의 인공지능 신장 재생 플랫폼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일본에서 등록 결정된 특허는 '그물막을 이용한 신장 치료용 조성물, 이를 포함하는 신장 치료용 의료 키트, 이의 경화물을 포함하는 신장 치료용 패치'다.로킷헬스케어가 일본에서 신장 재생 관련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를 받으며 현지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전 세계적으로 만성신장질환(CKD) 환자는 약 8억 명에 달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성인 인구의 약 12~13%에 해당하는 1300만 명 이상이 CKD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일본 성인 8명 중 1명꼴이다.해당 기술은 환자의 혈액·소변·영상·생활데이터 등을 AI로 분석해 신장 기능 저하 위험을 조기 예측한다. 또 자가 세포와 바이오잉크를 이용해 미세 신장 조직과 재생 패치를 3D 바이오프린터로 제작한다. 이후 해당 패치를 최소침습 시술로 이식해 신장 기능 악화를 늦추거나 회복시키는 통합 재생 플랫폼 구조다.특히 이번 특허는 ▲AI 신장 기능 예측 ▲5년 장기 모니터링 ▲맞춤형 신장 재생 시술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하나의 AI 신장 재생 플랫폼으로 묶어 보호함으로써 일본 내 후발 업체들의 모방을 차단하고 장기적인 IP 진입장벽이 될 전망이다.로킷헬스케어는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로 진입한 나라이자 신장질환 부담이 매우 큰 국가"라며 "이번 특허 등록 결정을 시작으로 일본 대학병원·대형 병원과 공동연구 및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진해 일본을 동북아 AI 신장 재생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5-12-10 11:39:21진단

노을, CES 참가…북미·중남미 시장 진입 본격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노을이 내년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북미 시장에 인공지능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을 처음 공개한다.10일 노을은 이번 CES에서 올해 출시한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miLab™ CER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 병원, 딜러, 투자자 등 주요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및 제품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노을이 CES 2026에 참가해, 북미 시장에 인공지능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을 처음 공개한다.CES는 매년 전 세계 170개국에서 18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테크 전시회다. AI,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미래 기술의 흐름을 집약해 보여주는 글로벌 무대다.특히 이번 CES에서는 의료 현장에서 사용성이 높은 의료 AI, 자동화 기반의 진단 기술, 여성 건강 분야의 혁신이 주요 테마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AI 기반의 원스톱 현장형 자궁경부암 솔루션 miLab CER 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miLab CER은 자궁경부세포 슬라이드의 염색, 이미징, AI 분석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자동화된 소형 자궁경부암 진단 플랫폼이다.총 25단계에 달하는 세포의 복잡한 염색 과정을 비롯해 ▲슬라이드 이미징 ▲AI 진단 ▲결과 분석 및 리포트 생성까지 전자동화해 자궁경부암 진단의 효율성과 속도, 정확성을 향상시켰다.특히 지난해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가 글로벌 진단기업인 로슈, 홀로직 제품과 함께 사용을 권고하며 기술력과 제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노을은 올해 10월 miLab CER 신제품 출시와 함께 연이은 공급 계약,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의 품질경영시스템(QMS)을 충족하는 MDSAP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주요 선진국에서의 사업화 기반을 다졌다.2026년부터는 공격적인 마케팅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중남미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매출을 가시화해 나갈 계획이다.임찬양 노을 대표는 "CES 2026에서 AI 기반 자궁경부암 솔루션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글로벌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CES 참가를 통해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북미와 중남미 사업 개발을 보다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5-12-10 11:04:24진단

"평행선 그린 의정갈등…신뢰 회복 골든타임 얼마 안 남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대 증원 사태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마무리됐지만 그 여파가 계속되면서 의료 현장의 피로도 또한 극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 개혁 완수를 강조하고 있지만 의료계에선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대한 불신과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김성근 대변인은 의정 간 신뢰 회복과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을 위한 물리적 '골든타임'이 아직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정부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와 정책 방향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9일 김성근 대변인은 현 의정 갈등 상황에 대해 지난 2024년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발표가 신뢰를 무너뜨린 결정적 계기였다고 회상했다. 2020년 의정 합의를 통해 어렵게 쌓아 올린 신뢰가 붕괴하면서 갈등이 악화일로를 걸어왔다는 것.대한의사협회 김성근 대변인은 인터뷰를 통해 의정 간 신뢰 회복과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을 위한 물리적 '골든타임'이 아직 남아있다고 강조했다.■흔들리는 이재명 정부 신뢰도 "원점 재논의"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기대감이 있었지만, 최근 검체검사 위수탁제도 개편이나 관리급여 도입 등이 의료계와 실질적 협의 없이 추진되면서 다시금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다.김 대변인은 "의정 간 신뢰 회복과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을 위한 골든타임은 아직 남아있지만, 이는 정부의 과감한 결단이 필수적"이라며 "지금이라도 현장의 현실을 반영하는 의료정책을 의료계와 충분히 협의하며 설계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이어 "대한의사협회는 의료 정상화와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정부나 국회, 시민단체와의 소통을 닫지 않고 있다"며 "단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의료 정상화의 골든타임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사회가 모두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정부가 시사한 2026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 가능성에 대해선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정원을 늘려놓은 상태에서 모집인원만 줄이는 것은 언제든지 변경 가능한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비판이다.김 대변인은 오히려 지난 11월 발표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근거로,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원점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감사원 조사를 통해 정책 결정 과정의 절차적 위법성과 전문가 협의 과정의 왜곡, 부당한 업무개시명령, 국고 손실 등의 문제가 사실로 확인된 만큼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구다.그는 "감사원 결과는 지난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 추진 과정 전반에 심각한 비합리성이 존재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정부는 이러한 심각한 문제점들을 정책에 반영하고, 객관적이고 타당한 자료와 통계를 기반으로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원점 재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의대 교육 현장 어쩌나…성분명처방도 문제내년도 의대 교육 현장에 대한 우려도 컸다. 휴학한 의대생들의 복귀가 허용되면서 유급생과 신입생이 섞여 약 7500명이 동시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은 사실상 '교육 불가능' 상태라는 진단이다. 이는 단순히 한두 학번의 문제가 아니라, 길게는 10년 이상 의학교육의 부담으로 작용하며, 수련 과정까지 포함하면 더 긴 시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김 대변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무총리 산하 '의료정상화 시스템 구축위원회'와 의대교육자문단을 대체할 '의학교육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교육 여건을 정밀 진단해 수용 가능 인원을 현장 실사를 통해 재산정하고, 트리플링 사태에 대비한 구체적인 분반 수업 운영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그는 "의대 교육은 강의실뿐만 아니라 기초의학 실습실, 임상 실습 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무너지는 교육 인프라에 긴급 재정을 투입하지 않으면 교육의 질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미래 의사의 전문성 저하와 국민 의료서비스 질적 저하로 직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정부 필수의료 정책인 공공의대와 지역의사제에 대해서도 쓴소리했다. 현 지역·필수의료 공백 문제의 원인은 의사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환자가 없는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는 것. 이를 외면한 채, 인력만 늘리는 방식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다.김 대변인은 "지역 의료 붕괴는 지역 소멸과 맞닿아 있다. '지역에는 의사가 없는 게 아니라 환자가 없다'는 자조 섞인 말 안에 들어있는 의미를 정책 당사자들은 파악해야 한다"며 "의료전달체계 재정립 없는 인력 증원은 중증 환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대신 그는 실질적인 해법으로 필수의료 종사자에 대한 법적 보호 강화를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의사의 형사 기소 건수가 선진국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응급의료 결과가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형사처벌과 거액의 배상 판결이 잇따르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지역 의료기관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공공정책수가 신설을 주문했다. 행위별 수가제의 한계를 보완해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필수적인 응급·중증·분만·소아 진료 인프라 유지 자체를 보상해야 한다는 제언이다.김 대변인은 지역·필수의료 문제 해법으로 필수의료 종사자에 대한 법적 보호 강화와 지역 의료기관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강조했다.김 대변인은 "고의나 중대 과실이 없는 응급의료 행위에 대해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것은 의료진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 대한 안전장치"라며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국가 보상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진과 환자, 그 가족 모두를 보호하는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불거진 성분명 처방 도입 논란에 대해선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같은 성분이라도 약동학적 특성이나 환자 반응이 다를 수 있는데, 의사의 판단 없이 대체조제가 이뤄지면 심각한 치료 실패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그는 "성분명 처방은 진단과 처방의 주체인 의사의 책임을 무시하고 의료체계의 기본 원칙을 무너뜨리는 제도"라며 "의약분업 이후 국민 불편과 비용 증가에도 제도에 대한 재평가 없이 성분명 처방을 추진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불법 대체조제 신고센터 운영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현 정국 어떻게 푸나…다각도 소통 나선 의협다만 현 정국을 풀기 위해 소통은 불가피하다. 김 대변인은 그 방식과 관련해, 공식 브리핑 외에도 물밑에서 치열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위원, 복지부 실무진, 교육부, 총리실, 대통령실 등 전방위적인 접촉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일각에서 제기되는 '집행부 대응이 너무 온건하다'는 비판에 대해선 전략적 신중함을 강조했다. 현장의 절박함과 분노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의료계 전체의 이익과 국민 파장을 고려해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협상을 통해 실질적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판단이다.김 대변인은 "범대위 출범 이후 아젠다별 분과위원회에서 활발히 대응하고 있으며, 정부·국회와의 논의를 통해 의료계 의견이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총궐기 등 대응 수위를 높일 수 있다. 성분명 처방 대국민 인식 조사처럼 사회와의 소통을 꾀하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회원들이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의료계 내부 갈등 조정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개원의·교수·봉직의 등 직역 간 이해관계가 다르지만, 대화를 통해 공통분모를 찾아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것이 대변인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정부가 충분한 논의 없이 정책을 강행하는 상황에선 의료계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범대위를 중심으로 투쟁 구심점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의견 수렴 구조를 마련했다. 각 직역의 목소리를 반영해 최대한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김 대변인은 의협이 단순한 이익단체를 넘어 국민 건강을 수호하는 전문가 단체임을 강조했다. 정부와의 갈등이 직역 이기주의로 비치는 현실을 경계하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정책 대안 제시에 주력하겠다는 다짐이다.김 대변인은 회원들을 향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되도록 근거와 데이터로 치열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의료의 본질을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 의사 사회 내부가 단단하게 화합해야 협회도 힘을 받을 수 있다. 인내와 지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어 국민을 향해서도 "의사들은 질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라며 "의료정책이 잘못되면 그 피해는 의사가 아닌 환자에게 돌아간다.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전달하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해 국민에게 신뢰받고 존중받는 전문가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2-10 05:30:00개원가

개원가 퍼져가는 인공지능 바람…"지나친 의존은 경계해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으로 개원가에서도 솔루션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검사 항목이 많은 내과계를 넘어 정형외과 등 외과계로까지 저변에 확대되는 있는 것.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AI의 임상적 효용성을 인정하면서도 판단자로서 의사 역할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대한정형외과의사회 김완호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정형외과 개원가에서의 AI 효용성과 여러 규제로 인한 현장 어려움을 전했다.대한정형외과의사회 김완호 회장은 8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형외과 개원가에서도 이 같은 AI가 중요한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 분석에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행정 업무 자동화 등 의료진이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실제 정형외과 분야 AI 도입은 진단과 수술 영역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초기에는 단순 영상 판독 보조에 그쳤으나, 최근 엑스레이 분석만으로 미세 골절이나 임플란트 결함을 탐지하는 기술이 임상 현장에 적용되는 추세다. 수술 단계에서도 2D 영상을 3D 모델로 변환하거나, 로봇과 연동해 환부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내비게이션 기능이 활용되고 있다.고가의 MRI나 CT 장비를 갖추기 어려운 개원가 입장에서, 기존 엑스레이 장비에 AI 소프트웨어를 연동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다만 김 회장은 AI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도구이며, 임상적 진단과 치료에 대한 최종 책임은 전적으로 의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가 AI 판독에 의존해 주도권을 잃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그는 "AI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도구다. 임상적 진단과 치료에 대한 최종 책임은 전적으로 의사에게 있다"며 "의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후배 의사들이 임상 경험을 통한 의학적 술기 습득에 소홀해지고 AI 판독에만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라고 우려했다.이어 "기술 발전과 더불어 의학 교육 과정에서도 AI와 협업하면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는 전문성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정형외과 개원가의 진료 트렌드 역시 변화하고 있다. 기존 수술적 치료에서 보존·재생적 치료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환자들의 인식이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빠른 일상 복귀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개원가 역시 이에 맞춘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상황이다.특히 김 회장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인체 유래 콜라겐 주사제나 폴리뉴클레오티드(PN) 등 조직 재생을 돕는 치료 재료 활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통증 완화에 그쳤던 비수술적 치료가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는 근본적 치료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 그 덕분에 환자 만족도 제고와 병원 경영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다.김 회장은 "인체 유래 콜라겐 주사제와 같은 옵션들은 환자들에게 수술 부담은 줄이면서 기능 회복을 앞당기는 경험을 제공한다"며 "정형외과 진료 영역이 이런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확장되면서, 단순한 통증 조절을 넘어 재생 의학 분야와 결합한 정밀 비수술적 치료가 개원가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연골 재생 촉진제나 신소재를 활용한 치료법이 더욱 정교해질 것이다"라며 "의사회 차원에서 최신 지견을 회원들에게 신속히 교육해 임상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하지만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들로 정형외과의 변화에 제동이 걸리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비급여 관리 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국민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급여와 비급여를 혼합한 진료를 금지하거나, 비급여 항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것.이런 '관리 급여 제도화'는 사실상 의료진의 자율적인 치료를 제한하는 독소 조항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비판이다. 의사는 환자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소신껏 선택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그 피해는 선택권을 박탈당한 환자에게 돌아간다는 것.김완호 회장은 정부의 필수의료 정의 자체를 다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명과 직결된 분야만 필수의료로 한정 짓는 정부의 시각이 의료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다.김 회장은 "정형외과는 국민의 근골격계 건강을 책임지고 운동 기능을 회복시켜 삶의 질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며 "정부가 필수의료를 오직 '의사 수급이 안 되는 영역'으로만 정의하고 지원을 집중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다른 필수 분야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특정 과를 떼어내 필수 여부를 나누는 편 가르기식 정책이 아닌, 모든 의료 분야가 적정 보상을 받고 안정적으로 의료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는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실손보험사의 심사 강화로 인한 진료 위축 문제도 심각하다. 최근 보험사들이 도수치료·체외충격파 등 정형외과 주요 비급여 항목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일선 개원가에서는 삭감 우려로 인해 필요한 치료조차 주저하게 되는 방어 진료가 고착화하고 있다는 것.김 회장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외부의 타율적 규제가 아닌, 전문가 단체의 '자율 징계권' 확보를 제시했다.그는 "보험사의 압박은 환자의 자유로운 치료권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걸림돌이다"라며 "무분별한 삭감이나 규제 대신, 의사회에 자율 정화 및 징계권을 부여해 일부 병원의 과잉 진료를 전문가 집단이 스스로 통제하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향"이라고 제언했다.만성적인 저수가 구조 속에서 정형외과 개원가의 투자 여력이 갈수록 줄어드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수가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숙련된 의료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고가 장비의 교체나 현대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김 회장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적정 수가 보전과 함께 불필요한 행정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특히 MRI 등 특수의료장비 설치와 관련된 복잡한 규정이 개원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진단이다.김 회장은 "저수가로 인해 고가 장비 투자가 지연되면 결국 국민에게 최신 의료 기술을 제공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진찰료를 포함한 처치·수술료의 현실화와 더불어, MRI 설치 관련 규제를 없애고 개원가의 자율에 맡기는 등 과감한 규제 완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2-09 11:41:29개원가

뉴로핏, 동남아 의료기관에 제품 공급 시동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뉴로핏이 싱가포르에서 자사 솔루션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9일 뉴로핏은 지난달 28일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NTU)의 동남아시아 신경인지, 신경영상 및 바이오마커 연구 컨소시엄(SEACURE)이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SEACURE 심포지엄에서 뉴로핏 임현국 최고의학책임자가 자사 솔루션에 대한 임상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여기서 뉴로핏은 부스를 운영해 치매 치료제의 처방, 치료 효과 및 부작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를 비롯한 주요 뇌 영상 분석 AI 솔루션을 선보였다.심포지엄에서는 뉴로핏 임현국 최고의학책임자(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장), 싱가포르 치매 분야의 권위자인 난양공대 의과대학 나겐드란 칸디아(Nagaendran Kandiah) 교수가 뉴로핏의 뇌 영상 분석 AI 솔루션에 대한 활용 사례 및 임상 연구 성과 등을 소개했다.임현국 최고의학책임자는 '임상 현장의 게임 체인저 뉴로핏: 치매 치료제 효과 및 부작용 관리의 실제 임상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국내 임상 현장에서 뉴로핏 아쿠아 AD를 활용한 실제 사례 및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투약의 안전성을 높이는 임상적 가치를 강조했다.나겐드란 칸디아 교수는 '인지 저하에서의 자동 뇌 분할: 동남아시아 BIOCIS(싱가포르 바이오마커 및 인지 연구) 코호트를 기반으로 한 AI 기반 뉴로핏 아쿠아 소프트웨어의 검증'을 주제로 발표했다.구체적으로 칸디아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환자 임상에서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인 뉴로핏 아쿠아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심포지엄 발표를 통해 뉴로핏 아쿠아 AD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함으로써 임상 연구 성과를 한층 강화했다"며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뉴로핏 아쿠아 AD의 공급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행사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총 6개국의 동남아시아 신경과 전문의 약 220명이 참석했다.
2025-12-09 10:53:15진단

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 창립 "현장 표준화 새출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가칭)가 지난 6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고 8일 밝혔다.일차의료 의사들이 주축이 돼 내시경 시술 안전성 확보 및 표준화, 그리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목표다.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가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학회 창립준비위원회는 출범 취지와 관련해 "그동안 대한가정의학회에서 운영해 온 내시경 연수강좌의 교육적 유산을 계승해, 보다 체계적인 역할 수행과 내시경 교육의 실질적이고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일차의료 의사를 중심으로 한 학회의 형태로 새롭게 출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일차의료기관에서 시행되는 내시경 검사는 국가 암 검진과 조기 진단의 최전선에 있다"며 "일차의료 내시경은 환자 접근성과 진료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이를 뒷받침할 교육 및 질 관리 체계는 아직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기존 내시경 학회들이 대형병원 및 특정분과 전문의 위주로 운영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일차의료 환경의 특수성과 교육 수요를 보완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학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주요 목표로는 ▲일차의료 환경에 적합한 실무 중심 내시경 교육 ▲안전 가이드라인 수립 ▲질 관리 프로그램 정립 등을 제시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내시경 관련 의료 제도와 정책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국민 건강 증진과 환자 안전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핵심 가치로는 개방성을 강조했다. 전문의 여부나 소속 과에 상관없이, 일차의료 내시경의 발전과 표준화를 위해 뜻을 함께하는 모든 의사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지향한다는 목표다.위·대장 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는 일차의료기관 의사는 물론, 일차의료 기반 내시경 진료·교육·연구에 관심 있는 여러 전문과 의사와 대학교수 등 모든 의료진이 참여 가능하다.
2025-12-08 16:10:10개원가

메디아나, 심전도 유·무선 통합 모니터링 체계 구축 나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셀바스AI 계열사 메디아나가 웨어러블 심전도(ECG) 제품군을 강화해 기존 유선 중심의 환자감시장치(PMD)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8일 밝혔다. 무선 기술 도입으로 유·무선 통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메디아나는 현재 국내 약 3000개 병원에 환자감시장치를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의료기기 ODM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국내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네트워크가 향후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의 확산과 웨어러블 ECG 라인업 확대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셀바스AI 계열사 메디아나가 웨어러블 심전도(ECG) 제품군을 강화해 기존 유선 중심의 환자감시장치(PMD)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이에 더해 에이티센스와의 협력으로 유선 환자감시장치 제품군과 웨어러블 심전도 기술을 결합, 유·무선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공동 개발·사업화를 추진한다.에이티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안전인증(CE),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 주요 글로벌 인허가를 받은 웨어러블 심전도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 ‘EX871’은 요양급여 대상으로 인정돼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패치형 구조·방수(IP57)·연속 측정 기능 등은 장기 모니터링에서의 신호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셀바스AI는 유·무선 장비에서 수집되는 생체신호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위험 예측 모델 ▲이상 징후 탐지 알고리즘 ▲진단 보조 AI 등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통합 관제 시스템 고도화를 담당한다.메디아나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무선 ECG 제품 공급을 넘어 유선·무선 통합 운영 기반을 갖춘 플랫폼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유선 시장에서 확보한 사업 기반에 무선 기술을 더해 통합 모니터링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웨어러블 심전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유선 분야에서 쌓아온 메디아나의 업력과 병원 네트워크는 유·무선 통합 모니터링 체계의 시장 확산을 견인할 핵심 기반이라는 것.이와 관련 메디아나 강동원 사장은 "웨어러블 심전도 라인업 확대는 유선·무선 통합 모니터링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과정"이라며 "기존 병원 네트워크와 글로벌 유통 기반을 활용해 통합 솔루션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8 13:35:38진단

루닛의 유방암 위험 예측 AI 솔루션 FDA 문턱 넘을 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이 유방암 위험도 예측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리스크'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판 전 허가(이하 510(k))를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510(k)는 신규 의료기기의 미국 시장 출시를 위해 해당 의료기기가 기존 시판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갖췄음을 입증하는 FDA 인허가 절차다.루닛이 유방암 위험도 예측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리스크'에 대해 FDA 시판 전 허가를 신청했다.루닛 인사이트 리스크는 유방촬영술 영상을 AI로 분석해 향후 5년 내 유방암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 전통적인 위험도 평가 모델은 가족력, 키, 초경 나이, 출산 횟수, 생활습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자세한 설문을 필요로 하고 위험군을 선별해내는 정확도가 낮았다.  반면 이 솔루션은 유방촬영술 영상과 환자 나이만으로 높은 정확도의 개인별 절대 위험도를 산출해 맞춤형 암 검진 및 예방을 가능하게 한다.특히 이 기술은 이미 2025년 4월 FDA 혁신의료기기(Breakthrough Device)로 지정된 바 있다. 또 루닛은 FDA의 전주기 자문 프로그램(TAP)에 선정돼 허가·개발 과제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입 전략을 고도화해왔다.이와 함께 루닛은 지난해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4)'에서 루닛 인터내셔널과의 첫 통합 제품으로 위험도 예측 솔루션을 공개하고, 2025년 내 FDA 허가 제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번 FDA 510(k) 제출로 당초 계획대로 북미 지역 출시를 위한 인허가 절차에 돌입했으며, 2026년 내 FDA 허가를 획득하겠다는 게 루닛의 목표다.향후 루닛 인사이트 리스크가 FDA 허가를 획득하면 기존 루닛 인사이트 MMG, 루닛 인사이트 DBT, 루닛 인터내셔널 등 다양한 유방암 관리 솔루션과 연계된다. 이를 통해 진단, 위험 예측, 추적 관리를 아우르는 유방암 케어 전주기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 인사이트 리스크는 유방암 연구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개발한 검증된 위험 예측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라며 "이번 FDA 허가 신청을 계기로 유방암에 대한 통합적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유방암 검진의 패러다임을 재정의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8 11:23:03진단

IPO 자금 들고 시장 확대 나서는 뉴로핏…북미 시장 정조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 인공지능 기업 뉴로핏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일단 최우선 전략지는 북미 시장으로 증권가 등 투자 시장에서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환자 증가에 맞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뉴로핏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의료 인공지능 기업 뉴로핏이 북미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여러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지난 10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에 이어 이달 미주 사업총괄로 조시 코헨(Josh Cohen)을 영입하며 속도를 내고 있는 것. 단순히 해외 지사를 세우는 것을 넘어 현지 사정에 정통한 핵심 인사를 영입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점은 조시 코헨 총괄의 이력이다. 그는 필립스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거쳤을 뿐 아니라, 뉴로핏의 북미 경쟁사인 '코텍스AI(Cortechs.ai)'에서 최고상업책임자(CCO)를 역임한 인물이다.경쟁사의 핵심 전략과 현지 네트워크를 꿰뚫고 있는 인물을 영입함으로써, 시장 진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즉각적인 영업망 확충에 나서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미국 치매 환자 증가세로 알츠하이머병 관련 AI 솔루션 수요가 증가세인 것도 호재다. 실제 미국 알츠하이머병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65세 이상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720만 명으로 추산된다.또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등 공동 연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60년 미국 내 신규 치매 환자는 현재의 2배 수준인 연간 1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급속한 고령화와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결과로, 누적 환자 역시 12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증권가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뉴로핏 행보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은 이달 리포트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시장 확대가 뉴로핏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뇌 질환 진단 및 모니터링 AI 솔루션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특히 뉴로핏이 로슈, 일라이 릴리 등 '빅파마'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약 개발 단계에서 필수적인 뇌 영상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고, 임상 변수와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작업은 기술적 신뢰도가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경쟁사인 GE헬스케어가 관련 기업을 인수하며 시장에 참전한 상황 역시 오히려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 간의 경쟁 격화는 역설적으로 뉴로핏이 보유한 기술의 희소성과 가치를 부각시키는 기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뉴로핏은 이미 '뉴로핏 아쿠아'와 '뉴로핏 스케일 펫'에 대해 미국 FDA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적 장벽을 넘은 상태다. 여기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관련 분석에 특화된 '뉴로핏 아쿠아 AD'까지 내년 1분기 내 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는 알츠하이머병 진단부터 치료제 투약, 부작용 모니터링까지 아우르는 풀 패키지 라인업을 완성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현지 법인과 전문가 영입은 이러한 제품군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마지막 퍼즐인 셈이다.뉴로핏 관계자는 "조시 코헨 총괄은 미국 의료 AI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인물로, 내부적으로도 북미 진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특히 주력 제품인 아쿠아 AD는 레켐비나 키순라 같은 치료제 처방 시 필수적인 부작용(ARIA) 모니터링이 가능해 시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이어 "내년 1분기 내 아쿠아 AD의 FDA 승인이 완료되면 이미 인증받은 제품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미국 법인 설립과 전문가 영입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2025-12-08 05:30:00진단

뉴로핏, RSNA 2025서 실제 임상 사례 소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뇌 질환 진단·치료 AI 기업 뉴로핏이 2025년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5)에서 자사의 주요 뇌 영상 분석 AI 솔루션에 대한 실제 임상 사례를 소개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학회에서 뉴로핏은 치매 치료제의 처방, 치료 효과 및 부작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를 선보였다. 뉴로핏 아쿠아 AD는 MRI·PET 영상을 정량 분석해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투약 전반에 걸친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서울아산병원 서종현 영상의학과 교수가 항아밀로이드 치료 관련 뉴로핏 아쿠아 AD 사례를 강연하고 있다.뉴로핏 아쿠아 AD의 실제 임상 사례는 학회 전시장에 마련된 AI 시어터 세션을 통해 소개됐다. 해당 세션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서종현 영상의학과 교수가 'AI 기반 항아밀로이드 치료 관련 ARIA(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 모니터링: 뉴로핏 아쿠아 AD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서종현 교수는 기존 수작업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AI 기반 ARIA 감지 및 정량화 기술을 소개했다. 실제 치매 치료제를 투여받고 ARIA가 발생한 다양한 임상 사례들을 통해 AI가 항아밀로이드 치료제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설명했다.이와 함께 뉴로핏은 부스 전시를 통해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PET'을 소개했다.뉴로핏은 특히 지난해 RSNA에서 처음 선보인 '뉴로핏 아쿠아 MS'의 기술적 우수성을 강조했다. 뉴로핏 아쿠아 MS는 뉴로핏 아쿠아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로, 중추신경계 난치성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뇌 영상을 분석한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전 신고를 획득한 바 있다.뉴로핏 빈준길 공동대표이사는 "뉴로핏 아쿠아 AD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관련 영상 분석 분야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번 RSNA 2025에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 제품의 북미 시장 공략 가속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5 10:51:55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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