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김승직기자 의료 경제팀

인공지능·플랫폼부분을 중점적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기사 관련 궁금증이나 제보할 내용이 있으면 지금 김승직 기자에게 연락주세요.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ksj@medicaltimes.com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는 원고료(5만원)를 지급해드립니다.

의료 AI 신규 코드 열린 미국…국내 인공지능 기업들 기회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미국 의료보험서비스센터(CMS)가 흉부 CT 영상을 AI로 분석하는 행위에 대한 신규 코드를 신설하면서 국내 의료 인공지능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이에 맞춰 코어라인소프트 등 다질환 분석, 워크플로우 연동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은 운영형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1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CMS가 외래진료지불제도(OPPS)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HCPCS 코드 'G0680'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흉부 컴퓨터 단층 촬영(CT) 기반 알고리즘 분석으로 관상동맥석회화(CAC) 및 대동맥판막석회화(AVC) 검사 결과를 검출·정량화해 보고서를 제공하는 행위다.미국 의료보험서비스센터(CMS)가 흉부 CT 영상을 AI로 분석하는 행위에 대한 신규 코드를 신설하면서 국내 의료 AI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이번 코드 신설은 AI 기반 영상 분석이 단순한 부가 기능을 넘어 보험 청구 체계 내 별도의 의료 행위로 정의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명확한 보상 체계가 제한적이었던 의료 AI가 미국 제도권 안으로 진입하는 초기 신호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미국 의료 AI 시장 경쟁의 축이 알고리즘 정확도에서 '기회적 분석(Opportunistic Analysis)'과 '워크플로우 연동'으로 이동하고 있다.기회적 분석은 폐렴, 암 추적 등 다양한 목적으로 촬영된 흉부 CT에서 추가 방사선 노출이나 검사 없이 심혈관 위험 신호 등 여러 임상 정보를 한 번 더 찾아내는 방식이다.이에 따라 검사 건수가 늘어나며 의료진 업무 부담 가중이 예상된다. 실제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미국 내 비심장 목적 흉부 CT는 연간 약 1900만 건에 달한다.이런 상황에서 의료진에게 별도 프로그램 실행이나 수동 업로드를 요구하는 솔루션은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 업무 환경에 자연스럽게 연동되는 의료 AI가 중요해진 것.이에 코어라인소프트는 별도 프로그램 실행이나 화면 전환이 필요 없는 '제로 클릭' 환경 구축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일찍부터 폐암 검진 AI를 시작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심혈관 등 흉부 CT 기반 다질환 분석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특히 인피니트 노스 아메리카(INA)와 협력해 기존 PACS 환경 내부에 자사 솔루션 '에이뷰(AVIEW)'를 결합하는 심층 통합 방식을 미국 중견 영상의학 그룹에 구축했다. CT 영상 업로드 즉시 AI 분석이 자동 수행돼 판독 시간을 줄이고 미세 결절 감지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코어라인소프트가 최근 제1차 범부처 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에 선정돼 향후 3년간 총 22억 원을 지원받는 것도 이런 흐름에 힘을 싣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제품 12개 확보에 이어 추가 솔루션의 인허가 및 글로벌 상용화를 잇달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물론 수가 신설로 즉각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G0680의 본질은 의료 AI가 미국 보험 체계 안에서 별도의 의료 행위로 정의되며 제도권에 진입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이어 "현지 시장은 단순히 병변을 잘 찾는 정확도 경쟁을 넘어 판독 및 청구 워크플로우와 연결되는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 번의 흉부 CT로 폐암 검진부터 심혈관 위험 평가, 흉부 질환 관리, 병원 업무 연계까지 아우르는 운영형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14 05:30:00진단

로킷헬스, 서울아산병원서 세계 첫 신장 재생 인체 임상 돌입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AI 초개인화 장기 재생 플랫폼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대표 유석환)가 세계 최초로 신장재생 인체 임상 수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첨단재생의료 분야 선점에 나선다. 기존 투석과 이식 중심 치료를 넘어 근본적인 신장 재생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13일 로킷헬스케어는 최근 서울아산병원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로부터 최종 승인을 획득해 신장재생 인체 임상 수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말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연구계획 승인에 이어 모든 허가 절차를 마친 데 따른 것이다.로킷헬스케어가 세계 최초로 신장재생 인체 임상 수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첨단재생의료 분야 선점에 나선다. 이에 따라 회사는 이달부터 만성 신장질환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자가 오멘텀 유래 세포 기반 신장재생 수술을 시행한다. 이번 수술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은 이미 미국과 일본, 한국에서 특허 취득을 완료했다.이번 임상은 단순한 안전성 평가를 넘어 신장 기능 회복과 조직 재생 가능성을 직접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환자 본인의 조직을 활용해 면역 거부반응을 원천 차단하고, AI 기반 3D 바이오프린터와 최첨단 로봇수술을 결합해 맞춤형 재생 패치를 정밀 이식하는 융합 기술이 적용된다.특히 서울아산병원의 누적 8000건에 달하는 신장이식 경험과 앞선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임상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게 사측 기대다.실제 로킷헬스케어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 및 서울대학교와의 전임상을 통해 재생 효과를 확인했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신장 기능 재생률은 약 63%를 달성했으며, 신장 섬유화는 약 70% 감소했다. 아울러 미세혈관 밀도는 약 3배 증가했고, 신장 혈관 저항은 약 20% 감소했으며, 신장 구조 보존율은 약 90% 수준을 유지했다.이런 데이터는 기존 투석이나 이식 중심 치료의 한계를 넘어 근본적인 신장 재생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임상이 완료되는 대로 첨단재생 치료의 빠른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의 투석과 이식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내외 8억 명의 만성신부전 환자들에게 '투석 없는 삶'을 제공하겠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을 '글로벌 신장재생 의료 허브'로 육성한다는 블루오션 전략을 본격 가동하겠다"고 설명했다.
2026-07-13 16:08:43진단

리브스메드, 네이처 등재 첫 휴머노이드 수술 견인…기술력 입증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다관절 수술기구 전문기업 리브스메드의 원천기술이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수술에 적용돼 그 확장성을 입증했다.어떤 로봇 플랫폼에서도 정밀한 체내 조작이 가능한 다관절 기구의 필요성이 확인되면서 차세대 수술 로봇 상용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1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자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원격 조종해 살아있는 돼지의 복강경 담낭절제술 2건을 완수했다는 내용의 논문이 게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연구팀은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원격 조종해 살아있는 돼지의 복강경 담낭절제술 2건을 완수했다.이번 연구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UCSD) 연구팀이 진행했으며, 휴머노이드의 정밀한 체내 조작을 위해 리브스메드 제품인 아티센셜이 사용됐다.리브스메드는 연구팀에 사람 손목처럼 상하좌우 90도로 꺾이는 다관절 수술기구 아티센셜을 제공하고 동물실험 현장에서 기구 사용을 지원했다.휴머노이드는 이 기구를 활용해 조직 박리와 담낭 절제 등 수술의 모든 조작을 수행했다. 이는 리브스메드의 다관절 기술이 살아있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로봇 수술 플랫폼에서 유효하게 작동함을 보여준 첫 사례다.다만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수술은 전임상 단계로 완전한 멸균 처리, 수술 중 잦은 재배치, 원격 조작 지연 등 실제 임상 적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이에 리브스메드는 현실적인 수술실 도입을 위해 차세대 전용 수술 로봇 스타크(STARK)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스타크는 앞서 2025년 7월 미국 산타바바라와 시카고 간 약 3200km 거리의 원격 수술 시연에 성공했으며, 지난 5월 서울에서 실물 공개와 라이브 수술 시연을 마쳤다.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어 휴머노이드 기반 수술보다 앞서 실제 의료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형 기구로는 불가능한 자유로운 각도의 손끝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다관절 원천기술이 스타크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리브스메드 이정주 대표는 "로봇 수술의 정밀성을 보편화하기 위해 다관절 원천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이번 연구팀의 기술 채택으로 그 목표에 다가서게 됐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에 자사 기술이 적용된 것은 다관절 기술이 특정 플랫폼을 넘어 향후 수술 환경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2026-07-13 14:24:47진단

상용화 닻 올린 생성형 의료 AI…딥노이드 "서비스 기업 도약"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노이드가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 의료기기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선다.의료 AI 솔루션과 인프라, 에이전트를 아우르는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해 의료 현장의 구조적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13일 딥노이드는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2026 딥노이드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 의료기기 'M4CXR'를 통한 생성형 의료 AI 상용화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M4CXR의 품목허가 획득을 시작으로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M4CXR 통한 도약 선언 "솔루션·인프라·에이전트 아우를 것"기조연설에서 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M4CXR의 품목허가 획득을 시작으로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M4CXR은 생성형 AI 의료기기 최초로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최종 품목허가를 받았다.해당 기기는 1000만 건 이상의 흉부 X선 영상과 판독문을 학습해 41개 이상의 이상 소견을 판독한다. 이후 판독 결과를 평균 2.3초 만에 예비 소견서 형태로 자동 생성한다는 설명이다.딥노이드는 이를 통해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과 수도권 및 대형병원에 편중된 판독 인프라, 다량의 영상 검사에 따른 판독 부담 등 의료 현장의 구조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의료 AI가 판독을 보조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일선 현장에 실질적인 편익을 제공하게 됐다는 것.최 대표는 "M4CXR의 품목허가는 생성형 의료 AI가 병원 현장에서 실질적인 편익을 만들어내는 상용화의 상징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정적인 현장 안착을 위해 딥뉴로와 딥체스트 등 선행 제품으로 축적한 노하우도 적극 활용한다. 국내 1위 PACS 기업과의 제휴 및 전국 단위 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인프라 고도화 및 기술 확장 계획도 제시됐다. 모델 성능뿐만 아니라 비용과 전력 부담을 줄여야 진정한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퓨리오사에이아이의 AI 반도체 'RNGD'를 M4CXR에 적용하는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또 엑스레이, CT, MRI 등 다양한 의료 영상을 아우르는 멀티모달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 '메드제로(MedZero)' 개발도 추진한다. 한국 의료 데이터에 최적화된 의학 지식 역량과 설명 가능성을 갖춘 국내 최초의 멀티모달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또 향후 흉부 영역은 엑스레이에서 CT 및 MRI로, 뇌 영역은 딥뉴로를 활용해 MRA에서 CTA 및 MRI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진단 보조와 예비 소견서 생성을 넘어, 병원 워크플로우 실행을 돕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최 대표는 "딥노이드는 더 이상 스스로를 의료기기 회사로만 규정하지 않는다. M4CXR을 시작으로 흉부 CT와 MRI까지 모달리티를 넓히고, 의료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나아가겠다"며 "솔루션과 인프라, 에이전트를 아우르는 의료 AI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딥노이드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휴먼영상의학센터 김성현 대표원장은 M4CXR이 지닌 임상적 효용성을 조명했다.■임상적 효용 검증 마쳐 "대체 아닌 똑똑한 보조 역할"이어진 메디컬 세션에서 휴먼영상의학센터 김성현 대표원장은 M4CXR이 지닌 임상적 효용성을 조명했다.기존엔 전문의가 영상 확인부터 소견 분석, 판독문 작성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반면 M4CXR은 예비 소견서를 자동 생성하고 이를 전문의가 검토해 확정하는 구조로 워크플로우를 전환한다는 설명이다.특히 정상 소견을 걸러내는 과정을 통해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업무를 줄여, 전문의가 이상 소견 판단이라는 고유의 영역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는 것.실제 임상적 유효성 평가 결과 M4CXR의 적합도는 96.6%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흉부 세부 전공 전문의의 적합도인 97.6%와 비교해 열등하지 않은 수치로, 전문의 수준에 근접한 판독 품질을 입증했다는 평가다.김 원장은 "M4CXR은 병원 현장에서 워크플로우 개선을 통해 전문의가 이상 소견 판단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도록 돕는 똑똑한 보조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퓨리오사에이아이 김진수 사업개발 이사는 생성형 의료 AI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할 인프라 체계를 발표했다.■국산 AI 반도체 실증 성공…생성형 의료 AI 인프라 확산의료 AI 인프라 세션에서 퓨리오사에이아이 김진수 사업개발 이사는 생성형 의료 AI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할 'AI 반도체' 기반 인프라 체계를 발표했다.현재 양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AI 반도체 응용 실증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M4CXR과 2세대 추론용 AI 반도체 RNGD를 결합한 현장 실증을 진행했다.그 결과 M4CXR과 RNGD 조합은 엔비디아 H100 대비 2배 이상의 전력 대비 성능(전성비)을 달성했다. 포팅 과정에서도 M4CXR의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아, 실측 데이터와 현장 평가에서 기존 GPU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퓨리오사에이아이는 온프레미스 환경부터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까지 아우르는 추론 인프라를 제공해 의료기관이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김 이사는 "양사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K-메디컬 생태계'를 구축, 국산 기술 기반의 의료 AI 인프라를 확산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6-07-13 11:36:00진단

의료 넘어 학술로 확장하는 생성형 AI…관련 논문 한방에 정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의 주축 모델인 거대언어모델(LLM)이 의료 분야를 넘어 의학 학술 분야까지 확장하고 있다. 상용화에 걸림돌이었던 신뢰성과 보안 우려를 기술적으로 극복하면서 관련 논문 검색과 정리를 도와주는 등의 솔루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LLM이 의학 학술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바람을 타고 의학 학술 분야에서도 이에 대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 시장이 민간 기업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가운데, 학술 출판 및 정보 분석 기업들이 참전해 눈에 띈다. 사진은 AI 생성과거 의료 생성형 AI는 사실과 다른 답변을 내는 환각 현상이나 모델 드리프트, 환자 민감 정보 유출 등의 안전성 문제로 인해 실제 임상 현장 도입이 극히 제한됐다. 하지만 최근 의료 데이터에 특화된 미세조정 기술과 규제 기관의 제도적 보완이 맞물리면서 시장 흐름이 바뀌었다.실제 그동안 국내에선 서울대병원과 네이버의 KMed.ai, 카카오헬스케어와 업스테이지의 솔라 메디컬 등 대형병원·빅테크 기업의 솔루션이 주를 이뤘다. 이런 가운데 제이엘케이의 '주메드' 등 민간 기업으로 시장이 확장되는 상황.눈에 띄는 것은 학술 출판 및 정보 분석 기업들의 행보다. 이들 기업은 방대한 자체 의학 문헌과 데이터 검증 기술을 보유한 만큼 강세가 예상된다.특히 엘스비어는 임상 의사결정 지원 생성형 AI 솔루션인 '클리니컬키 AI(ClinicalKey AI)'를 통해 대화형 의료 정보 검색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했다.해당 솔루션은 란셋(The Lancet),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등 주요 학술지와 논문, 주요 의학회의 임상 진료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답변을 생성한다. 탑재된 콘텐츠는 24시간 단위로 업데이트돼 최신성을 유지하는 구조다.특히 단순 문헌 인용을 넘어, 생성된 답변의 근거가 된 논문의 정확한 문단까지 추적할 수 있는 근거 추적성 기능을 탑재했다. 의료진이 임상 현장에서 답변의 신뢰성을 직접 실시간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조치하면서 기존 40%대에 머물던 의료 AI에 대한 신뢰 격차를 좁혔다.이를 기반으로 현재 국내 8개 의료기관이 클리니컬키 AI를 구독 방식으로 도입해 근거 기반 진료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엘스비어 임상 솔루션 부문 옴리 비거(Omry Bigger) 대표는 "의료진은 점점 더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며 "클리니컬키의 콘텐츠 및 기술 업그레이드는 140년 이상 축적된 엘스비어의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콘텐츠를 기반으로, 의료진이 실제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강조했다.엘스비어 한국·일본 및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전략 총괄 김희란 이사는 "지속적인 기능 고도화와 실시간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시장에서 가장 포괄적인 임상 의사결정 지원 솔루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공급해 국내 의료기관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과 진료 환경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7-13 05:30:00진단

이해하고 계실 줄 알았습니다

"목에 난 걸 양잿물로 씻고 싶어요"종양내과 실습 첫 주에 배정받은 70대 할아버지 환자였다. 성대로 암이 침범해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라, 우리는 아침저녁으로 매번 옥스포드 메모지를 10장 가까이 써 가며 필담을 나누었다. 가뜩이나 문진과 라포쌓기에 자신이 없는 터라 급상승한 문진 난이도에 긴장했지만, 나를 레지던트 선생님으로 생각하시는 눈치의 보호자분도 워낙 협조적이셨고 며칠 얼굴을 보니 이젠 할아버지와 꽤 친해졌다고 생각한 어느 날이었다.전반적으로 괜찮으신 것을 확인하고 병실을 나서려던 찰나, 할아버지가 주저하다 뭔가를 슥슥 적더니 내게 건네셨다. 젊을 적 건설 현장에서는 다치면 양잿물을 바르곤 했는데, 목에 난 혹 – 전이된 림프절 – 도 그렇게 소독하면 안 되냐는, 내 의학적 상식을 아득히 벗어난 내용이었다.머리가 뎅…했다. 이미 지난 6개월간 두 차례의 항암치료와 서른 번이 넘는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분이었다. 이와중에 이걸 교수님께는 못 여쭤보고 나에게 물어보셨다는 점에서, 그래도 나름 라포는 잘 쌓은 건가…싶으면서도 지금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닌데! 했다.나는 양잿물이 왜 위험한지, 그리고 방사선 치료를 받은 피부에는 더더욱 안 되며 목이라는 부위 자체가 임상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를 한참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묵묵히 듣고 계시다 메모지에 한 마디를 적어 내게 보여주셨다."알겠습니다"그날 병원을 나오면서 계속 그 메모가 생각났다. 정말 이해하셨을까? 그냥 학생 하나가 뭐라뭐라 열심히 이야기하니 적당히 대화를 마무리해주신 게 아닐까. 겨우 며칠 남짓 얼굴 본 주제에, 괜히 그간 내가 할아버지와 했던 이야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허망함이 몰려들었다.나는 그동안 할아버지가 병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계실 거라고, 치료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이뤄지는 것인지는 알고 계실 거라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 6개월간 수도 없이 들으셨을 설명들이, 내가 생각했던 모습 그대로 전달된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얼마 뒤, 또 비슷한 일이 있었다.또 다른 할아버지 환자는 난청이 심해 회진 때도 제대로 된 전달이 어려운 분이었다. 콧줄 삽입을 계속 거부하고 있었는데, 이유를 여쭤보면 "이전에도 자꾸 내 코로 똥을 빼내려 했어! 너무너무 싫어"라는 말씀을 반복하셨다. 교수님께 섬망이 있는지 확인해보라는 말을 듣고 병실로 향했다. 항상 손나팔을 만들어 그래도 소리가 들리는 오른쪽 귀에 대고 반쯤 소리지르듯 질문하곤 했는데, 그날은 목이 좀 아파 가져간 차트 이면지에 글을 써가며 이어가려 했다.그러기를 수 분째, 할아버지는 망설이시다가 나를 가까이 부르시더니 내 귀에 대고 작게 말씀하셨다."사실 나는 한글을 읽을 줄 몰라"머리가 또 한 번 뎅…했다. 어떻게 한글을 모르는 분이 계시지, 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부끄러운 충격이 먼저였다. 그리고 곧바로 다른 충격이 왔다. 그럼 코로 똥을 빼낸다는 말이 섬망이 아니라면, 이건 대체 어떤 오해에서 비롯된 공포였을까?그제야 깨달았다. 설명이 닿지 않았던 게 아니라, 나는 애초에 닿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내 딴에는 쉽게 설명한다고 생각했다. "세포가 여기저기…" 말을 하다가 문득 입을 멈췄다. 이분은 '세포'를 아실까? 의대에 들어오기 전부터도 세포는 내게 너무 쉬운 단어였다. 오래, 또 자주 써왔기에 남에게도 충분히 쉬운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건 어디까지나 내 세상에서의 이야기였다.그날 저녁, 환자분께 하고픈 말씀을 다 해보시라고 했다. 이해하기 쉬운 말들은 아니었지만, 간병인 분의 도움을 받아 차츰차츰 말 속에서 단서를 찾아가며 환자분의 병에 대한 인식 상태를 이해해나갔다.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드렸다. 대강 한 시간쯤, 내가 역대 한 문진 중 최장 시간을 가볍게 갱신한 순간이었다.최근 명동을 지나칠 일이 있었다. 좁은 골목을 가득 채운 외국인 관광객들이 거리 한복판에서 연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 어지러운 간판과 네온사인이 뭐가 저렇게 좋을까 싶다가도, 일본 여행을 가서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일본어 간판 앞에서 왠지 모를 감성에 취해 찍은 사진이 수두룩한 내 갤러리를 떠올리곤 금세 납득하게 된다.나는 그 간판을 '읽은' 것이 아니었다. 읽지 못한 채 분위기를 즐겼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병실에서는 그 단순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누군가는 나의 언어 역시 그렇게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을.솔직히는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나는 내가 꽤나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 (내 기준에서는) 환자가 이해할 수 있을 만큼의 내용을, 의학적 정확성을 조금 포기하면서까지 쉬운 표현을 고르고, 열심히 정제하고 가공해 가장 쉬운 형태로 제공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쉬운 말'이라는 기준은 어디까지나 오로지 나만이 공유하는 것이었다.실습을 시작한 지 수 개월이 지났지만, 문진은 항상 어렵다. 아직 이럴 때 써먹을 넉살이 부족한 탓인지 라포를 쌓는 일도 어렵고 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질문을 적재적소에 던지는 일도 어렵다. 이번 과를 돌고 나서는 고민 하나가 더 늘었다.매일 SOAP note의 Education plan 칸을 채우며, 나는 늘 환자에게 '무엇을 더 설명해야 하는가' 만을 고민해왔다. 하지만 이번 실습에서 처음 알았다.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설명을 더하는 일이 아니라, 이해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을. 환자가 이미 다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는 안일한 전제를 무너뜨리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었다.  그래서 다음 환자를 만나면, 설명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이렇게 물어볼 것 같다."환자분, 지금까지 들으신 내용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계셨어요?
2026-07-13 05:00:00젊은의사칼럼

AI 만성질환 관리 이끌 7개 핵심 사업 착수...건강관리 목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능형 의료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만성질환 관리 혁신을 이끌 7개 핵심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1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전날 '2026년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만성질환관리) 지원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세부 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만성질환의 연속적인 관리를 돕고 지역 간 건강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6년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세부 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보고회에는 28개 기관 소속 70여 명의 참여 연구자가 참석해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과 성공적인 사업 추진 전략을 공유했다.진흥원은 AI 기반 만성질환 관리 제품 및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총 5개 분야, 7개 사업에 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원은 이달 1일부터 1년간 이뤄진다.세부 사업은 만성질환자 건강행동 변화, 일차의료서비스 개선, 전자의무기록(EMR) 및 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PACS) 진료 연계, 원격·분산 환경 협진 등으로 구성됐다.건강행동 변화 분야에서는 헬스맥스 컨소시엄이 충남 지역 환자에게 AI 키오스크 및 맞춤형 코칭을 지원한다. 휴레이포지티브 컨소시엄은 대구·충남·경북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공공 건강관리 플랫폼 기반 관리를 돕는다.일차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메라키플레이스는 부산 지역 일차의료기관에 AI 기반 케어 코디네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쿱 컨소시엄은 전북 지역 일차의료기관의 EMR 연계형 만성질환 관리 전주기 업무를 지원한다.진료 연계 지원 분야 중 EMR 연계형은 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이 서울 및 광주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 간 시스템을 연결해 원활한 진료를 돕는다. PACS 연계형은 크리스타비전 주식회사 컨소시엄이 맡아 강원 및 경기 책임의료기관 안과 환자를 대상으로 시스템 연계를 추진한다.이와 함께 와이즈에이아이 컨소시엄은 원격·분산 환경 협진을 위해 인천 도서 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AI 콜센터와 웨어러블 기기, 협진 플랫폼을 결합한 서비스 모델을 구현할 예정이다.보건복지부 박정환 보건의료데이터진흥과장은 "이번에 착수하는 7개 사업은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의료 AI의 핵심 주춧돌"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진흥원 송태균 바이오헬스혁신본부장은 "7개 사업이 상호 시너지를 내어 실질적인 사업 성과와 산업적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진흥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밀착 관리와 맞춤형 지원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0 12:09:22진단

"기관내삽관은 복합적인 의료행위...환자 안전 담보가 우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병원 전 고위험 응급처치 허용 논의를 두고 119법 시행령 비상대책위원회가 환자 안전 검증체계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소방청이 관련 사항을 내부 검토하기로 하면서 1인 시위는 잠정 유보하지만,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정책 추진 시 즉각 대응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10일 119법 시행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대한응급구조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최근 소방청 면담 경과와 향후 대응 방향을 발표하기 위함이다. 119법 시행령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행령에서 환자 안전 검증체계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비대위는 고위험 응급처치 정책은 충분한 검증과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직역의 업무범위 문제가 아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사안이라는 설명이다.비대위는 기관내삽관과 같은 고위험 응급처치가 단순한 술기 수행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환자 상태 평가부터 처치 수행, 실패 대응, 합병증 관리까지 포함하는 복합적인 의료행위인 만큼 충분한 교육과 임상경험, 객관적 역량 검증, 질 관리 체계가 동반돼야 한다는 것.앞서 비대위는 환자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국회 정책긴급토론회, 공동 정책제언 발표, 소방청 앞 1인 시위 등을 이어왔다. 이와 관련해 최근 소방청과의 면담에서 환자안전과 검증체계의 필요성을 전달했으며, 소방청은 이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다만 비대위는 이를 최종적인 문제 해결로 보지 않고 있다. 아직 공식 문서화된 검토 결과나 구체적인 환자안전 검증계획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비대위는 소방청의 입장을 존중해 1인 시위를 잠정 유보하지만, 검토 과정을 지켜보며 환자안전 원칙이 반영되는지 지속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만약 환자안전 검증체계 없이 고위험 응급처치 허용 논의가 다시 추진될 경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응을 즉시 재개하겠다는 경고다. 향후 비대위는 소방청 내부 검토 과정을 확인하고 관련 단체 의견을 수렴해, 신뢰할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 제안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대한응급구조사협회 강용수 회장은 "환자 생명이 어떠한 정책 실험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며, 고위험 응급처치 권한은 충분한 검증 이후 논의돼야 한다"며 "권한 허용보다 환자안전 검증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하며, 병원 전 응급의료의 질은 처치 건수가 아닌 환자의 생존과 회복을 중심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전국응급구조학과교수협의회 현진숙 회장은 "이번 결정은 소방청의 내부 검토가 국민의 생명과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에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과정을 지켜보기 위한 판단"이라며 "고위험 응급처치 허용 논의가 이뤄질 경우 환자안전 검증체계와 교육·역량평가 기준 등이 충분히 마련되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10 12:04:41개원가

의료 AI 급여 적정성 평가 돌입…학계 우려하는 이유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가 의료 AI 급여 적정성 평가 연구에 들어가며 수가 적용을 구체화하고 있다. 관련 기술의 시장 진입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지만 저수가 구조 및 사업 불확실성 우려로 산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술의 급여 적정성 평가기준 개발 및 등재방안 마련 연구'에 돌입했다.  정부가 의료 AI 수가를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산업계에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이 연구는 의료 AI 기술의 국민건강보험 등재 방안 및 수가 산정 기준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관련 기술 임상적 가치와 현장 활용도에 따라 4개 군으로 분류하고 기술 수준 및 청구량을 반영한 차등 보상과 급여·비급여 병행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이에 의료산업계에선 관련 방안이 시장 확대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혁신 기술의 특성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온다.우선 산업계는 수가 보상 체계가 가치 중심으로 다각화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존 제도가 획일적인 보상으로 기술 개발 비용 보전에 한계가 있었던 반면, 이번 연구안은 기술 수준을 3단계로 나누고 청구량에 따른 등급 구분을 제안했다는 이유에서다.특히 상위 등급 차액을 비급여로 보상받을 수 있는 급여·비급여 병행 시행안이 포함돼 정당한 기술 가치를 인정받을 창구가 생겼다는 평가다.시장 진입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연구안에서 평가유예 신의료기술에 대한 임시등재 허용 방안이 제안되면서다. 이 안이 실현될 경우, 기업들은 제도권 내에서 임상 근거를 준비할 수 있어 초기 시장 안착에 유리해진다는 것.아울러 상근 판독 전문의가 없는 응급의료 취약지 병원 등에 급여를 적용하는 방안은 B2B 시장 보급을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모델로 꼽힌다.반면 기본 수가 구조는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안엔 소프트웨어의 무형적 특성이 배제됐다는 이유에서다. AI 의료기기는 지속적인 데이터 업데이트와 보안 관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연구안은 해당 유지보수 비용을 별도로 산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이런 저수가 구조가 고착화한다면 장기적인 연구개발(R&D) 재투자를 저해할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다.청구량에 연동된 등급 조정과 2년 주기의 재평가 역시 기업의 경영 불안정성을 높이는 요소로 지목됐다. 청구 건수가 많아져 매출이 증가하는 시점에 재평가가 들어간다면 오히려 단가가 깎이는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그 결과에 따라 수가가 하향되거나 퇴출당할 수 있어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하는 스타트업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동일 환자에게 여러 AI 기술을 동시에 활용해도 주된 1개의 인공지능 분석료만 산정하도록 한 규정도 우려를 낳는다. 일례로 뇌 MRI 촬영 후 여러 솔루션을 구동해도 비용은 1회만 인정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는 다기능 AI를 개발하는 기업에 불리할뿐더러, 관련 병원 도입 유인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의료 AI 기업 한 관계자는 "이번 연구안에서 제안된 급여와 비급여 병행 시행안이나 평가유예 신의료기술 임시등재 허용 등은 기업들이 정당한 기술 가치를 인정받고 초기 시장에 안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응급실이나 취약지 병원을 대상으로 한 급여 적용 역시 B2B 시장 다각화 측면에서 실효성이 높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이어 "하지만 의료 AI 특성상 지속적인 데이터 업데이트 등 유지보수가 필수적임에도 이를 비용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업계의 장기적인 R&D 동력을 저해할 수 있다"며 "또 청구량에 따른 수가 조정이나 복수 AI에서 1개 수가만 인정하는 규정 등도 기업의 기술 확장을 막을 수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학계 우려는 더욱 크다. 연구안에 포함된 세부 수가 인정 사항이 매우 비현실적이어서 전체 산업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비판이다.임시 수가 제도의 한계점을 파악하고 보상 원칙을 고민한 점은 긍정적이나, 세부 기준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설정돼 기업의 생존을 어렵게 한다는 것. 특히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는 양성으로 판정된 경우에만 수가를 지급하도록 한 AI 판독 보조료 산정 기준을 문제로 지적했다.실제 건강검진 등에서 질환이 발견되는 비율이 극히 낮다는 이유에서다. 일례로 한해 400~500만 명이 유방암 검진을 받는데, 이중 의심 판정을 받는 사람이 8000명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최종적으로 유방암으로 확진되는 경우는 100명 내외다.이렇게 국내에서 한해 유방암을 진단받는 환자가 3만 명이 채 안 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양성일 때만 비용을 지급하는 기준은 수익 창출을 틀어막는 수준이라는 것.이와 관련 의료인공지능학회 박창민 회장은 "새로운 보상 체계를 고민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양성 판정 시에만 수가를 인정하는 등 세부 기준이 극도로 보수적이다. 관련 기업들이 국내에서 서비스를 지속하지 못할 수준"이라며 "활용도가 높은 기술일수록 수가가 깎이는 구조는 우수한 기술의 확산과 수출 동력을 가로막을 수 있어 보완이 필수적이다"라고 우려했다.
2026-07-10 05:30:00진단

필수·공공의료 인력난에 다시 수면 부상한 '국립 의전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전북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운영 위기로 필수·공공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 또다시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가 주도로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9일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촉구했다. 최근 전북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NICU) 운영이 위기에 처하는 등 우리나라 필수·공공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전북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운영 위기로 정치권에서 또다시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전북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신생아 세부전문의가 사직 의사를 표명하면서 관련 인프라의 연쇄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박희승 의원은 이런 상황이 미숙아와 고위험 신생아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전문의 부족으로 흔들리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정 병원을 넘어 의료체계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또 그는 대한신생아학회·대한산부인과의사회 등이 이번 사태를 전국적인 필수의료 인력 붕괴의 신호로 규정,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실제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전국 신생아중환자실 운영 병원 107곳 중 10곳이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최소 1년 이상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는 설명이다. 전공의 수도 급감해 일부 지역에선 전문의 한 명이 24시간 진료를 책임지는 실정이다.이 같은 인력난은 신생아중환자실에 국한되지 않고 분만, 응급의료, 외상, 소아청소년과, 감염, 중환자의학 등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 특히 비수도권과 의료취약지는 인력 확보 자체가 어려워 의료진 개인의 헌신에 의존하는 구조가 이미 한계에 달했다는 평가다.이에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희승 의원은 "전북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사례는 특정 병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필수·공공의료 인력 양성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결과"라며 "시장 논리에만 맡겨서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지켜낼 수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필수의료는 수익성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기준으로 유지되어야 하는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이어 "지역에 안정적으로 근무할 공공의료 인력을 국가가 책임지고 계획적으로 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의사 한 사람의 헌신에 지역 의료가 좌우되는 구조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국민이 어느 지역에서 태어나고 어디에 살든 필수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공공의료 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7-09 13:03:07개원가

스킨부스터 인기에 화장품도 약처럼 광고…가이드라인은 부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피부 재생 스킨부스터가 인기를 끌면서, 동일 주성분인 PDRN을 내세워 화장품을 의약품처럼 오인하게 만드는 불법 광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정치권 비판이 나온다.9일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 PDRN 성분을 화장품 표시·광고에 사용해 적발된 건수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킨부스터가 인기를 끌면서, 동일한 주성분을 내세워 화장품을 의약품처럼 오인하게 만드는 불법 광고가 급증하고 있다.이 자료에 따르면 2023년 7건에 불과했던 적발 건수는 2024년 19건, 2025년 39건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41건에 달했다는 것.최근 4년간 누적된 106건의 적발 사례 중 대다수인 81건은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로 파악됐다. 이어 기능성 효능 성분이 아님에도 기능성을 표방한 사례가 7건, 기타 소비자 오인 우려 광고가 18건을 차지했다는 설명이다.실제 행정처분으로 이어진 11건의 사례를 보면 의약품 수준의 효능을 암시하거나 화장품의 범위를 벗어난 표현들이 다수 포함됐다.구체적으로 ▲피부 재생 및 탄력 케어  문구 사용 ▲미백 특허 성분이 없으면서 멜라닌 제거 명시 ▲피부 내 침투 이미지 활용 등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처분은 대부분 3~4개월의 업무정지에 그쳤다는 지적이다.문제는 연어 추출물인 PDRN 등 피부 시술로 잘 알려진 특정 성분명이 표기될 경우, 소비자가 이를 의약품과 동일한 효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식약처는 지침을 통해 의약품 오인 표현 등을 금지하고 있지만, 성분명 자체가 유발하는 오인 현상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두고 있지 않다는 비판이다.이와 관련 서영석 의원은 "PDRN과 같은 성분 화장품에 그대로 표기하는 것만으로도 소비자는 의약품 수준의 효과를 기대하게 된다"며 "식약처는 개별 광고 문구 단속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의약품으로 오인될 소지가 큰 성분명 자체에 대한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09 11:37:10진단

초고령사회 디지털헬스 뜨는데...기술로만 접근하면 필패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보건의료 시장의 지형이 변화하는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가 핵심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관련 기술·기기 인허가 기준도 급변하면서 기업의 방향성 설정 및 선제적인 규제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이에 현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에이지 테크(Age Tech)' 중심 기술 표준을 정립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초기 단계부터 구체적인 인허가 로드맵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8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디지털 의료기기 인허가 트렌드 및 표준 세미나'를 열고 디지털 의료기기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인허가 전략을 조명했다.연세의료원 한태화 교수는 초고령사회로 디지털 헬스케어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을 조명하는 한편, 이에 따른 표준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초고령사회에 커지는 디지털 헬스케어 "표준 마련 시급"연세의료원 한태화 교수는 발제를 통해 현재 헬스케어 기술·제품의 실질적인 최대 수요층은 고령자와 장애인이라고 강조했다.한 교수는 유엔 인구 전망 보고서 및 인구개발위원회 세션 내용을 인용해 보편적 보조 기술 접근성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필수적인 시대가 도래했다고 짚었다.대한민국 외에도 2050년 싱가포르·중국·일본·대만 등 주변국 8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의 10%를 초과하는 등 전 세계적인 인구 구조의 격변을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75세를 기점으로 의료비용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기술을 통한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것.각국의 정책적 접근 방식 차이도 짚었다. 일례로 싱가포르는 인증·보안 시스템을 갖춘 플랫폼을 구축해 병원과 홈 헬스케어 전반에 인공지능(AI)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미국의 경우 질병통제예방센터 주도로 노인이 거주하던 지역에서 계속 늙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를 지원 중이다. 특히 30년 이상 거주한 65세 이상 노인에게 보유세와 부동산세를 대폭 감면해 주는 등 조세 혜택을 통해 지역사회 기반의 돌봄을 장려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부양 부담을 국가적 차원의 극단적 대응 시스템으로 해결하려는 양상까지 관찰되는 상황이다.한 교수는 이런 흐름 속에서 2024년 포브스가 선정한 헬스케어 10대 트렌드에 생성형 AI, 디지털 트윈, 가상 병원 등과 함께 노인 돌봄이 핵심으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2025년 기준 1만 3000여 개의 글로벌 디지털 스타트업 역시 원격 의료, 디지털 건강 기록, 멘탈 헬스 등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홈 헬스케어 디바이스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과 유튜브 등에서 고령층을 겨냥해 양산되는 가짜 건강 정보 등은 강력한 규제와 단속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했다.또 고령자와 장애인 대상 제품이 개별 기기로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주거환경과 결합하는 등 포괄적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국제표준화기구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가 보청기의 데시벨 관리와 전기적 특성을 각각 규제하듯, 에이지 테크 전반에 걸친 범국가적 표준 연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한 교수는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 9명 중 1명이 노인일 정도로 고령화와 장애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이 두 대상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며 "단순한 기기 개발을 넘어 미국은퇴자협회나 영국표준협회 등의 국제 동향을 주시해 제품 기획 단계부터 노인을 위한 표준과 규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지윤 팀장 규제 과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인허가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기술만으론 사업 선정 불가" 법 기반 인허가 전략 필수이어진 발제에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지윤 팀장은 현장 기업들이 체감하는 규제 장벽을 짚고 그 돌파구를 제시했다.이 팀장은 과거 기술 개발과 시제품 제작에 치중하던 정부 지원 사업의 평가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현재는 해당 기기가 과제 종료 후 실제 허가를 받고 시장에 출시될 수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검토한다는 것.실제 지난해 범부처 사업 1기 우수 과제로 선정된 기업들의 공통점 역시 기술 자체가 아닌 ▲국내외 인허가 획득 ▲임상 완료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사업화 성과를 낸 곳들이었다는 설명이다.이 팀장은 무엇보다 최근 시행된 디지털 의료 제품법으로 인해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규제 변화에 주의를 당부했다.일례로 다수의 과제 성과를 목표로 했던 한 기업은 기존 일반 소프트웨어에 AI 기술을 추가했다가 품목이 디지털 의료 제품으로 전환되는 직격탄을 맞았다. 유예 기간이 끝난 사이버 보안 규제가 즉각 적용된 것. 이에 따라 단순 진단 보조 목적의 소프트웨어임에도 임상 시험 요구가 떨어지면서 예산과 시간 부족으로 사업화에 실패했다는 설명이다.또 다른 실패 사례로는 해외 허가 제품과의 동등성 비교를 통해 임상 시험을 면제받으려던 일반 전자 의료기기의 취하 건을 들었다. 해당 품목이 미국식품의약국(FDA) 기준 3등급의 고위험 제품으로 분류돼 있다는 이유에서였다.이와 함께 비교 대상 제품의 시장 취하 사유가 불분명할 경우, 한국 식품의약안전처 역시 환자 안전을 우려해 예외 없이 임상 시험을 요구한다는 진단이다.이에 이 팀장은 기술성숙도(TRL) 6~7단계에서 인허가를 고민하던 과거의 방식을 버리고, 5단계 이전의 R&D 초기부터 사이버 보안, 임상, 해외 규격 등을 반영한 마스터플랜을 짜야 한다고 제언했다.일례로 5년 단위 정부 과제라면 3차 연도까지 허가용 시제품을 완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후 4차 연도엔 사용 적합성 평가 및 임상에 돌입해 5차 연도 초반에는 인허가 심사를 신청해야 병목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또 사업 계획서 작성 시에도 구체적인 연차별 문서 산출 계획과 예산을 명시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에 따른 규제가 과도기인 상황인 만큼, 기관 간 해석이 엇갈리는 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처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미 인허가받은 제품에 AI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은 추가 임상이 불필요하다고 본 반면, 식약처는 임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는 등 혼선이 있다는 설명이다.이 팀장은 "모든 인허가 전략과 품목 등급, 적용 규격은 제품의 사용 목적 하나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기획 단계부터 이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규제가 급변하는 시기인 만큼 구두 답변에 의존하지 말고 식약처의 사전 상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서면 형태의 공신력 있는 근거를 남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7-09 05:30:00진단
초점

국가 검진으로 활로 뚫린 의료 AI…안전성 논란 극복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가 국가 건강 검진에 의료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안전성 논란과 책임 소재 문제 등을 지적하며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과연 이러한 선결과제를 극복하고 좋은 선례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검사 위주의 검진 체계를 판독과 설명, 진료 연계 중심으로 전환하는 4차 검진 계획을 내놓으면서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안의 골자가 의료 AI로 생애주기별 검진 체계를 마련하는데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국가건강검진 의료 AI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일선 의료 현장과 산업계에서 기대감이 나온다.■사후관리 부재 대안 떠오른 AI…안전성 우려·보상체계 숙제그동안 국가건강검진에서 주로 지적되던 문제는 검사가 제대로 된 사후관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실제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내 지방간 환자의 치료 연계 및 가이드라인 이행 실태' 연구에 따르면, 건강검진에서 질환을 발견한 지방간 환자의 57.7%만 후속 진료를 받았다. 건강검진 결과가 실제 치료로 연계되지 않고 있는 것.하지만 의료 AI의 쉬운 설명으로 검진 결과에 대한 환자 이해도가 높아진다면, 검진과 이후 치료 연계 등 전 과정에서의 참여도 역시 증가할 것이라는 의료계 진단이다. 실제 정부는 의료 AI를 기존 영상 판독 보조를 넘어 검진 전 질병 위험 예측부터 맞춤형 결과 설명, 사후 진료 연계까지 전 과정에 도입한다.워크플로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일례로 국가검진에선 간단한 엑스레이라도 반드시 영상의학과 전문의에게 판독을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의료 AI 도입과 함께 관련 규제가 완화된다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환자 설명 및 타 기관 연계 등에서의 행정업무 감소도 기대 효과다.다만 의료 AI의 안정성 문제는 여전히 숙제다. 초음파·엑스레이 등 판독 영역에서 AI의 보조를 받거나 그 결과를 환자에게 번역해 전달하는 기능은 유용하지만, 오독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우려다.실제 대한의사협회는 AI 활용에 따른 책임 범위와 법적 보호 장치가 명확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관련 정책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일선 의료기관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국가검진기관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판독 및 상주 의무화로 이미 관련 고용 비용을 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여기에 의료 AI 솔루션 도입 비용까지 더해지는 것은 이중 부담이라는 것. 의료 AI 사용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기존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로 일선 의료기관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이와 관련 대한검진의학회 김현승 부회장은 "초음파나 엑스레이 판독 전 AI의 도움을 받거나 환자에게 결과를 설명할 때 활용하는 점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잘못된 해석 가능성 등 의료 AI의 안정성 부분엔 여전히 우려되는 점이 있다"고 짚었다.이어 "더욱이 일선 병·의원은 이미 판독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적절한 보상과 인센티브 적용이 필요하다"며 "엑스레이 등 기초적인 영상검사에서 절차상 번거로움과 과도한 비용 지출을 유발하는 규제를 폐지해야 AI 도입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내 검진 AI 시장 물꼬에 산업계 화색 "실증 무대 기대"산업계 기대감도 크다. 정부는 의료 AI를 국가검진 워크플로우 전반에 도입되는 것에 더해, 유방암·흉부 방사선 검사 등으로 적용 검사범위 자체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검진 이후 사후관리를 위해 생성형 AI 기반 결과 설명 모델을 개발하고, 검진기관 평가지표에 진료연계율을 신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단순한 검사 건수가 아닌 실제 건강 개선 효과로 정책의 무게중심이 이동한 셈이다.정부 계획으로 국내 검진 AI 시장에 물꼬가 열리면서 산업계 수혜가 예상되는 한편, 의료계 규제 개선 요구가 나온다.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는 검진 AI 시장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것. 수혜 기업으로 거론되는 것은 루닛과 코어라인소프트다. 이번 정책이 대규모 공공검진 인프라 안에서, 의료진 실제 업무량 감소와 비용 대비 효과성을 입증할 실증 무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실제 해외 매출 비중이 90%에 달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중점으로 루닛 역시 이번 사업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정부 대상(B2G) 사업 영역에서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면, 중동·유럽 등 해외 공공의료 시장 공략에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루닛은 유방암 판독 보조 및 발병 가능성 예측 영역에서 강점이 있다.이와 관련 루닛 관계자는 "국가건강검진이라는 정부 대상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기업의 사업 확장 측면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국가 암검진 영역에서 쌓은 활용 경험은 향후 해외 공공의료 시장에 진출할 때도 유용한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코어라인소프트는 이미 유럽 검진 사업에서 레퍼런스를 쌓아온 만큼,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실제 유럽암저널에 게재된 연구를 보면 초기 진단 및 장기 추적 관찰의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또 이탈리아 MILD와 영국 UKLS 연구에서 업무 부하를 71~79%까지 경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내에서도 2017년 국가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9년 연속 AI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왔다. 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 사업으로 충청권 6개 공공의료원에 통합 흉부 AI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는 이를 10개 기관, 연간 4만 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코어라인소프트가 보유한 기술이 정부 계획 방향성에 부합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어라인소프트 솔루션은 저선량 흉부 CT 촬영 한 번으로 폐 결절 및 종괴, 관상동맥석회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을 동시에 분석하는 구조다. 또 검사 결과를 건강 정보로 구조화해 검진 이후 사후관리와 진료 연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단순 판독 넘어 진료 연계가 핵심 "맞춤형 운영 역량 관건"다만 이번 변화를 단순 제품 공급 기회로만 해석하긴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국가건강검진은 일반 병원 구매 시장과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공공 예산, 데이터 보안, 의료기관 간 연계, 품질관리, 의료진 워크플로우, 검진 후 사후관리까지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것.특히 정부는 기존 검진항목의 의·과학적 근거를 주기적으로 재검토하고, 최신 질병 양상을 반영해 검사 항목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성인 흉부 방사선 검사 대상 조정 ▲학생건강검진 고위험군 중심 흉부 방사선 검사로 개편 ▲폐암검진 대상 확대 검토 등 검진이 '전수 검사'에서 '위험 기반 선별과 정밀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결국 알고리즘 성능뿐 아니라, 대규모 공공검진 체계 안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운영 역량이 중요해지는 것.이와 관련 의료산업계 한 관계자는 "핵심은 검진 이후다. 정부는 검진 사후관리 단절을 문제로 지적했고 검진기관의 진료연계율을 평가지표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이에 따라 건강검진 평가에서 수검자의 결과 이해도, 이상 소견의 실제 진료 연계, 소득·지역과 관계없이 보편적인 검진 품질 확보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국가검진이 AI 영상 판독, 결과 설명, 진료 연계, 사후관리 중심으로 고도화될수록 의료 AI의 경쟁 기준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단순히 병변을 잘 찾는 AI를 넘어, 실제 검진 현장에서 오래 쓰이고 여러 기관을 연결하며 진료와 관리로 이어지는 AI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08 11:55:49진단

AI가 간암 치료 위험 예측까지…사망 위험 26% 낮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간세포암 환자의 전신치료 전 간 기능 악화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를 돕는 모델을 구축했다.8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본원 소화기내과 한지원 교수 연구팀이 머신러닝(ML) 기반 간 안전성 점수(MHSS)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한지원 교수 연구팀이 머신러닝 기반 간 안전성 점수 모델을 개발했다.이 모델은 지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에서 치료받은 간세포암 환자 2026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만들어졌다.기존 간 기능 평가에 쓰이던 도구들은 주로 혈액검사 수치에 의존해 종양의 크기나 혈관 침범 여부 등 암 자체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반면 이번에 개발된 AI 모델은 혈액검사 수치와 간 기능 지표는 물론 종양 크기와 개수, 혈관 침범 여부, 종양표지자 등을 모두 종합해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실제 해당 모델을 적용한 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환자는 저위험군 대비 치료 중 간 기능 악화 위험이 3.25배, 정맥류 출혈 위험이 4.90배, 사망 위험이 2.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 기관 환자들로 구성된 독립 검증 코호트에서도 동일하게 안정적인 예측 결과를 보였다.치료 중 발생하는 간 기능 악화가 단순 간 기능 수치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종양 크기와 암세포 혈관 침범 여부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임을 AI 분석으로 증명한 것.연구팀은 환자별 맞춤형 치료 시뮬레이션도 진행했다. 저위험군에는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등 면역항암 병용요법을 우선 적용하고, 고위험군에는 출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치료제를 배정했다.그 결과 기존 일반 치료 방식 대비 간 기능 악화 위험은 24%, 정맥류 출혈 위험은 40%, 전체 사망 위험은 26%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연구는 기존 간암 환자 치료 선택 기준인 치료 효과에 더해, 환자별 안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치료 전 내시경 평가 및 출혈 예방 전략과 환자별 치료 강도 및 추적관찰 계획 수립 등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한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종양의 특성과 간 기능, 문맥고혈압 위험을 하나의 AI 안에서 종합 평가함으로써 환자별로 안전하고 합리적인 치료 경로를 제시할 수 있는 객관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전향적 연구와 다양한 데이터 실증을 통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맞춤형 정밀의료 도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글로벌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국제학술지 npj 디지털 메디슨 최근호에 게재됐다. 현재 해당 예측 모델은 환자와 의료진의 활용을 돕기 위해 웹 기반 계산기로 무료 공개돼 있다.
2026-07-08 11:54:45진단

강원도의사회, 3년 만에 학회 개최…디지털헬스 방향 모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가 3년 만에 학술대회를 열고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최신 의학 지견과 현안을 공유했다.7일 의료계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는 지난 4일 강원대학교병원 암노인센터 6층 대강당에서 '2026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변화의 파고를 넘어 미래 의료의 중심에 서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개원의와 봉직의를 비롯해 전공의, 공중보건의사, 군의관, 의과대학생, 의료계 유관기관 관계자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는 강원대학교병원 암노인센터 6층 대강당에서 '2026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3년마다 열리는 이 학술대회는 회원들의 학술 역량 강화와 의료계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임상 의학뿐만 아니라 의료 윤리와 정책,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가올 미래 의료 환경에 대비하는 포괄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학술 프로그램은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춘천시의사회 이재요 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정창희 교수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심혈관 및 대사 질환 치료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나군호 소장이 생성형 AI 시대의 의료 혁신과 환자 안전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두 번째 세션에선 원주시의사회 김영석 회장의 진행 아래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안덕선 원장이 의료인의 전문성과 자율 규제, 의료 윤리를 강연했다. 이어 가톨릭관동대학교 주효진 교수는 의료 정책 변화에 따른 지역 의료 네트워크와 의료인의 역할을 분석해 소개했다.마지막 세션은 동해시의사회 이옥찬 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김충기 교수는 심혈관계 환자의 항혈전제 관리에 대한 실제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안상준 교수는 편두통 치료의 최신 지견과 임상 적용 사례를 각각 설명했다.강의 종료 후엔 실제 진료 현장 사례를 중심에 둔 질의응답이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행사장 외부에서도 직역과 세대를 넘어 의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 시·도의사회가 축하 및 쌀 화환을 보내 행사의 의미를 더했으며, 일정 종료 후에도 참석자들과 임원진이 자리에 남아 향후 과제를 논의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의료계 내부의 결속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강원도의사회 신호선 대의원회 의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회원 간 신뢰와 연대를 당부했다. 강원대병원 남우동 병원장은 지역 의료 발전과 학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어려운 의료환경 속에서도 지역의료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의료계가 하나로 힘을 모을 때 국민에게 더 나은 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 이정열 회장은 "의료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학술역량 강화와 지역의료 발전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학술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7 12:12:29진단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