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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직기자 의료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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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만성질환 관리 이끌 7개 핵심 사업 착수...건강관리 목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능형 의료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만성질환 관리 혁신을 이끌 7개 핵심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1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전날 '2026년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만성질환관리) 지원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세부 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만성질환의 연속적인 관리를 돕고 지역 간 건강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6년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세부 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보고회에는 28개 기관 소속 70여 명의 참여 연구자가 참석해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과 성공적인 사업 추진 전략을 공유했다.진흥원은 AI 기반 만성질환 관리 제품 및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총 5개 분야, 7개 사업에 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원은 이달 1일부터 1년간 이뤄진다.세부 사업은 만성질환자 건강행동 변화, 일차의료서비스 개선, 전자의무기록(EMR) 및 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PACS) 진료 연계, 원격·분산 환경 협진 등으로 구성됐다.건강행동 변화 분야에서는 헬스맥스 컨소시엄이 충남 지역 환자에게 AI 키오스크 및 맞춤형 코칭을 지원한다. 휴레이포지티브 컨소시엄은 대구·충남·경북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공공 건강관리 플랫폼 기반 관리를 돕는다.일차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메라키플레이스는 부산 지역 일차의료기관에 AI 기반 케어 코디네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쿱 컨소시엄은 전북 지역 일차의료기관의 EMR 연계형 만성질환 관리 전주기 업무를 지원한다.진료 연계 지원 분야 중 EMR 연계형은 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이 서울 및 광주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 간 시스템을 연결해 원활한 진료를 돕는다. PACS 연계형은 크리스타비전 주식회사 컨소시엄이 맡아 강원 및 경기 책임의료기관 안과 환자를 대상으로 시스템 연계를 추진한다.이와 함께 와이즈에이아이 컨소시엄은 원격·분산 환경 협진을 위해 인천 도서 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AI 콜센터와 웨어러블 기기, 협진 플랫폼을 결합한 서비스 모델을 구현할 예정이다.보건복지부 박정환 보건의료데이터진흥과장은 "이번에 착수하는 7개 사업은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의료 AI의 핵심 주춧돌"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진흥원 송태균 바이오헬스혁신본부장은 "7개 사업이 상호 시너지를 내어 실질적인 사업 성과와 산업적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진흥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밀착 관리와 맞춤형 지원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0 12:09:22진단

"기관내삽관은 복합적인 의료행위...환자 안전 담보가 우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병원 전 고위험 응급처치 허용 논의를 두고 119법 시행령 비상대책위원회가 환자 안전 검증체계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소방청이 관련 사항을 내부 검토하기로 하면서 1인 시위는 잠정 유보하지만,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정책 추진 시 즉각 대응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10일 119법 시행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대한응급구조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최근 소방청 면담 경과와 향후 대응 방향을 발표하기 위함이다. 119법 시행령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행령에서 환자 안전 검증체계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비대위는 고위험 응급처치 정책은 충분한 검증과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직역의 업무범위 문제가 아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사안이라는 설명이다.비대위는 기관내삽관과 같은 고위험 응급처치가 단순한 술기 수행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환자 상태 평가부터 처치 수행, 실패 대응, 합병증 관리까지 포함하는 복합적인 의료행위인 만큼 충분한 교육과 임상경험, 객관적 역량 검증, 질 관리 체계가 동반돼야 한다는 것.앞서 비대위는 환자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국회 정책긴급토론회, 공동 정책제언 발표, 소방청 앞 1인 시위 등을 이어왔다. 이와 관련해 최근 소방청과의 면담에서 환자안전과 검증체계의 필요성을 전달했으며, 소방청은 이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다만 비대위는 이를 최종적인 문제 해결로 보지 않고 있다. 아직 공식 문서화된 검토 결과나 구체적인 환자안전 검증계획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비대위는 소방청의 입장을 존중해 1인 시위를 잠정 유보하지만, 검토 과정을 지켜보며 환자안전 원칙이 반영되는지 지속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만약 환자안전 검증체계 없이 고위험 응급처치 허용 논의가 다시 추진될 경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응을 즉시 재개하겠다는 경고다. 향후 비대위는 소방청 내부 검토 과정을 확인하고 관련 단체 의견을 수렴해, 신뢰할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 제안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대한응급구조사협회 강용수 회장은 "환자 생명이 어떠한 정책 실험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며, 고위험 응급처치 권한은 충분한 검증 이후 논의돼야 한다"며 "권한 허용보다 환자안전 검증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하며, 병원 전 응급의료의 질은 처치 건수가 아닌 환자의 생존과 회복을 중심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전국응급구조학과교수협의회 현진숙 회장은 "이번 결정은 소방청의 내부 검토가 국민의 생명과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에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과정을 지켜보기 위한 판단"이라며 "고위험 응급처치 허용 논의가 이뤄질 경우 환자안전 검증체계와 교육·역량평가 기준 등이 충분히 마련되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10 12:04:41개원가

의료 AI 급여 적정성 평가 돌입…학계 우려하는 이유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가 의료 AI 급여 적정성 평가 연구에 들어가며 수가 적용을 구체화하고 있다. 관련 기술의 시장 진입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지만 저수가 구조 및 사업 불확실성 우려로 산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술의 급여 적정성 평가기준 개발 및 등재방안 마련 연구'에 돌입했다.  정부가 의료 AI 수가를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산업계에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이 연구는 의료 AI 기술의 국민건강보험 등재 방안 및 수가 산정 기준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관련 기술 임상적 가치와 현장 활용도에 따라 4개 군으로 분류하고 기술 수준 및 청구량을 반영한 차등 보상과 급여·비급여 병행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이에 의료산업계에선 관련 방안이 시장 확대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혁신 기술의 특성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온다.우선 산업계는 수가 보상 체계가 가치 중심으로 다각화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존 제도가 획일적인 보상으로 기술 개발 비용 보전에 한계가 있었던 반면, 이번 연구안은 기술 수준을 3단계로 나누고 청구량에 따른 등급 구분을 제안했다는 이유에서다.특히 상위 등급 차액을 비급여로 보상받을 수 있는 급여·비급여 병행 시행안이 포함돼 정당한 기술 가치를 인정받을 창구가 생겼다는 평가다.시장 진입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연구안에서 평가유예 신의료기술에 대한 임시등재 허용 방안이 제안되면서다. 이 안이 실현될 경우, 기업들은 제도권 내에서 임상 근거를 준비할 수 있어 초기 시장 안착에 유리해진다는 것.아울러 상근 판독 전문의가 없는 응급의료 취약지 병원 등에 급여를 적용하는 방안은 B2B 시장 보급을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모델로 꼽힌다.반면 기본 수가 구조는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안엔 소프트웨어의 무형적 특성이 배제됐다는 이유에서다. AI 의료기기는 지속적인 데이터 업데이트와 보안 관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연구안은 해당 유지보수 비용을 별도로 산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이런 저수가 구조가 고착화한다면 장기적인 연구개발(R&D) 재투자를 저해할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다.청구량에 연동된 등급 조정과 2년 주기의 재평가 역시 기업의 경영 불안정성을 높이는 요소로 지목됐다. 청구 건수가 많아져 매출이 증가하는 시점에 재평가가 들어간다면 오히려 단가가 깎이는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그 결과에 따라 수가가 하향되거나 퇴출당할 수 있어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하는 스타트업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동일 환자에게 여러 AI 기술을 동시에 활용해도 주된 1개의 인공지능 분석료만 산정하도록 한 규정도 우려를 낳는다. 일례로 뇌 MRI 촬영 후 여러 솔루션을 구동해도 비용은 1회만 인정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는 다기능 AI를 개발하는 기업에 불리할뿐더러, 관련 병원 도입 유인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의료 AI 기업 한 관계자는 "이번 연구안에서 제안된 급여와 비급여 병행 시행안이나 평가유예 신의료기술 임시등재 허용 등은 기업들이 정당한 기술 가치를 인정받고 초기 시장에 안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응급실이나 취약지 병원을 대상으로 한 급여 적용 역시 B2B 시장 다각화 측면에서 실효성이 높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이어 "하지만 의료 AI 특성상 지속적인 데이터 업데이트 등 유지보수가 필수적임에도 이를 비용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업계의 장기적인 R&D 동력을 저해할 수 있다"며 "또 청구량에 따른 수가 조정이나 복수 AI에서 1개 수가만 인정하는 규정 등도 기업의 기술 확장을 막을 수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학계 우려는 더욱 크다. 연구안에 포함된 세부 수가 인정 사항이 매우 비현실적이어서 전체 산업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비판이다.임시 수가 제도의 한계점을 파악하고 보상 원칙을 고민한 점은 긍정적이나, 세부 기준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설정돼 기업의 생존을 어렵게 한다는 것. 특히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는 양성으로 판정된 경우에만 수가를 지급하도록 한 AI 판독 보조료 산정 기준을 문제로 지적했다.실제 건강검진 등에서 질환이 발견되는 비율이 극히 낮다는 이유에서다. 일례로 한해 400~500만 명이 유방암 검진을 받는데, 이중 의심 판정을 받는 사람이 8000명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최종적으로 유방암으로 확진되는 경우는 100명 내외다.이렇게 국내에서 한해 유방암을 진단받는 환자가 3만 명이 채 안 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양성일 때만 비용을 지급하는 기준은 수익 창출을 틀어막는 수준이라는 것.이와 관련 의료인공지능학회 박창민 회장은 "새로운 보상 체계를 고민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양성 판정 시에만 수가를 인정하는 등 세부 기준이 극도로 보수적이다. 관련 기업들이 국내에서 서비스를 지속하지 못할 수준"이라며 "활용도가 높은 기술일수록 수가가 깎이는 구조는 우수한 기술의 확산과 수출 동력을 가로막을 수 있어 보완이 필수적이다"라고 우려했다.
2026-07-10 05:30:00진단

필수·공공의료 인력난에 다시 수면 부상한 '국립 의전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전북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운영 위기로 필수·공공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 또다시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가 주도로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9일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촉구했다. 최근 전북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NICU) 운영이 위기에 처하는 등 우리나라 필수·공공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전북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운영 위기로 정치권에서 또다시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전북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신생아 세부전문의가 사직 의사를 표명하면서 관련 인프라의 연쇄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박희승 의원은 이런 상황이 미숙아와 고위험 신생아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전문의 부족으로 흔들리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정 병원을 넘어 의료체계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또 그는 대한신생아학회·대한산부인과의사회 등이 이번 사태를 전국적인 필수의료 인력 붕괴의 신호로 규정,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실제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전국 신생아중환자실 운영 병원 107곳 중 10곳이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최소 1년 이상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는 설명이다. 전공의 수도 급감해 일부 지역에선 전문의 한 명이 24시간 진료를 책임지는 실정이다.이 같은 인력난은 신생아중환자실에 국한되지 않고 분만, 응급의료, 외상, 소아청소년과, 감염, 중환자의학 등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 특히 비수도권과 의료취약지는 인력 확보 자체가 어려워 의료진 개인의 헌신에 의존하는 구조가 이미 한계에 달했다는 평가다.이에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희승 의원은 "전북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사례는 특정 병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필수·공공의료 인력 양성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결과"라며 "시장 논리에만 맡겨서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지켜낼 수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필수의료는 수익성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기준으로 유지되어야 하는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이어 "지역에 안정적으로 근무할 공공의료 인력을 국가가 책임지고 계획적으로 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의사 한 사람의 헌신에 지역 의료가 좌우되는 구조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국민이 어느 지역에서 태어나고 어디에 살든 필수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공공의료 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7-09 13:03:07개원가

스킨부스터 인기에 화장품도 약처럼 광고…가이드라인은 부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피부 재생 스킨부스터가 인기를 끌면서, 동일 주성분인 PDRN을 내세워 화장품을 의약품처럼 오인하게 만드는 불법 광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정치권 비판이 나온다.9일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 PDRN 성분을 화장품 표시·광고에 사용해 적발된 건수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킨부스터가 인기를 끌면서, 동일한 주성분을 내세워 화장품을 의약품처럼 오인하게 만드는 불법 광고가 급증하고 있다.이 자료에 따르면 2023년 7건에 불과했던 적발 건수는 2024년 19건, 2025년 39건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41건에 달했다는 것.최근 4년간 누적된 106건의 적발 사례 중 대다수인 81건은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로 파악됐다. 이어 기능성 효능 성분이 아님에도 기능성을 표방한 사례가 7건, 기타 소비자 오인 우려 광고가 18건을 차지했다는 설명이다.실제 행정처분으로 이어진 11건의 사례를 보면 의약품 수준의 효능을 암시하거나 화장품의 범위를 벗어난 표현들이 다수 포함됐다.구체적으로 ▲피부 재생 및 탄력 케어  문구 사용 ▲미백 특허 성분이 없으면서 멜라닌 제거 명시 ▲피부 내 침투 이미지 활용 등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처분은 대부분 3~4개월의 업무정지에 그쳤다는 지적이다.문제는 연어 추출물인 PDRN 등 피부 시술로 잘 알려진 특정 성분명이 표기될 경우, 소비자가 이를 의약품과 동일한 효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식약처는 지침을 통해 의약품 오인 표현 등을 금지하고 있지만, 성분명 자체가 유발하는 오인 현상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두고 있지 않다는 비판이다.이와 관련 서영석 의원은 "PDRN과 같은 성분 화장품에 그대로 표기하는 것만으로도 소비자는 의약품 수준의 효과를 기대하게 된다"며 "식약처는 개별 광고 문구 단속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의약품으로 오인될 소지가 큰 성분명 자체에 대한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09 11:37:10진단

초고령사회 디지털헬스 뜨는데...기술로만 접근하면 필패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보건의료 시장의 지형이 변화하는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가 핵심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관련 기술·기기 인허가 기준도 급변하면서 기업의 방향성 설정 및 선제적인 규제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이에 현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에이지 테크(Age Tech)' 중심 기술 표준을 정립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초기 단계부터 구체적인 인허가 로드맵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8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디지털 의료기기 인허가 트렌드 및 표준 세미나'를 열고 디지털 의료기기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인허가 전략을 조명했다.연세의료원 한태화 교수는 초고령사회로 디지털 헬스케어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을 조명하는 한편, 이에 따른 표준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초고령사회에 커지는 디지털 헬스케어 "표준 마련 시급"연세의료원 한태화 교수는 발제를 통해 현재 헬스케어 기술·제품의 실질적인 최대 수요층은 고령자와 장애인이라고 강조했다.한 교수는 유엔 인구 전망 보고서 및 인구개발위원회 세션 내용을 인용해 보편적 보조 기술 접근성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필수적인 시대가 도래했다고 짚었다.대한민국 외에도 2050년 싱가포르·중국·일본·대만 등 주변국 8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의 10%를 초과하는 등 전 세계적인 인구 구조의 격변을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75세를 기점으로 의료비용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기술을 통한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것.각국의 정책적 접근 방식 차이도 짚었다. 일례로 싱가포르는 인증·보안 시스템을 갖춘 플랫폼을 구축해 병원과 홈 헬스케어 전반에 인공지능(AI)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미국의 경우 질병통제예방센터 주도로 노인이 거주하던 지역에서 계속 늙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를 지원 중이다. 특히 30년 이상 거주한 65세 이상 노인에게 보유세와 부동산세를 대폭 감면해 주는 등 조세 혜택을 통해 지역사회 기반의 돌봄을 장려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부양 부담을 국가적 차원의 극단적 대응 시스템으로 해결하려는 양상까지 관찰되는 상황이다.한 교수는 이런 흐름 속에서 2024년 포브스가 선정한 헬스케어 10대 트렌드에 생성형 AI, 디지털 트윈, 가상 병원 등과 함께 노인 돌봄이 핵심으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2025년 기준 1만 3000여 개의 글로벌 디지털 스타트업 역시 원격 의료, 디지털 건강 기록, 멘탈 헬스 등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홈 헬스케어 디바이스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과 유튜브 등에서 고령층을 겨냥해 양산되는 가짜 건강 정보 등은 강력한 규제와 단속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했다.또 고령자와 장애인 대상 제품이 개별 기기로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주거환경과 결합하는 등 포괄적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국제표준화기구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가 보청기의 데시벨 관리와 전기적 특성을 각각 규제하듯, 에이지 테크 전반에 걸친 범국가적 표준 연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한 교수는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 9명 중 1명이 노인일 정도로 고령화와 장애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이 두 대상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며 "단순한 기기 개발을 넘어 미국은퇴자협회나 영국표준협회 등의 국제 동향을 주시해 제품 기획 단계부터 노인을 위한 표준과 규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지윤 팀장 규제 과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인허가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기술만으론 사업 선정 불가" 법 기반 인허가 전략 필수이어진 발제에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지윤 팀장은 현장 기업들이 체감하는 규제 장벽을 짚고 그 돌파구를 제시했다.이 팀장은 과거 기술 개발과 시제품 제작에 치중하던 정부 지원 사업의 평가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현재는 해당 기기가 과제 종료 후 실제 허가를 받고 시장에 출시될 수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검토한다는 것.실제 지난해 범부처 사업 1기 우수 과제로 선정된 기업들의 공통점 역시 기술 자체가 아닌 ▲국내외 인허가 획득 ▲임상 완료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사업화 성과를 낸 곳들이었다는 설명이다.이 팀장은 무엇보다 최근 시행된 디지털 의료 제품법으로 인해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규제 변화에 주의를 당부했다.일례로 다수의 과제 성과를 목표로 했던 한 기업은 기존 일반 소프트웨어에 AI 기술을 추가했다가 품목이 디지털 의료 제품으로 전환되는 직격탄을 맞았다. 유예 기간이 끝난 사이버 보안 규제가 즉각 적용된 것. 이에 따라 단순 진단 보조 목적의 소프트웨어임에도 임상 시험 요구가 떨어지면서 예산과 시간 부족으로 사업화에 실패했다는 설명이다.또 다른 실패 사례로는 해외 허가 제품과의 동등성 비교를 통해 임상 시험을 면제받으려던 일반 전자 의료기기의 취하 건을 들었다. 해당 품목이 미국식품의약국(FDA) 기준 3등급의 고위험 제품으로 분류돼 있다는 이유에서였다.이와 함께 비교 대상 제품의 시장 취하 사유가 불분명할 경우, 한국 식품의약안전처 역시 환자 안전을 우려해 예외 없이 임상 시험을 요구한다는 진단이다.이에 이 팀장은 기술성숙도(TRL) 6~7단계에서 인허가를 고민하던 과거의 방식을 버리고, 5단계 이전의 R&D 초기부터 사이버 보안, 임상, 해외 규격 등을 반영한 마스터플랜을 짜야 한다고 제언했다.일례로 5년 단위 정부 과제라면 3차 연도까지 허가용 시제품을 완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후 4차 연도엔 사용 적합성 평가 및 임상에 돌입해 5차 연도 초반에는 인허가 심사를 신청해야 병목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또 사업 계획서 작성 시에도 구체적인 연차별 문서 산출 계획과 예산을 명시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에 따른 규제가 과도기인 상황인 만큼, 기관 간 해석이 엇갈리는 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처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미 인허가받은 제품에 AI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은 추가 임상이 불필요하다고 본 반면, 식약처는 임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는 등 혼선이 있다는 설명이다.이 팀장은 "모든 인허가 전략과 품목 등급, 적용 규격은 제품의 사용 목적 하나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기획 단계부터 이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규제가 급변하는 시기인 만큼 구두 답변에 의존하지 말고 식약처의 사전 상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서면 형태의 공신력 있는 근거를 남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7-09 05:30:00진단
초점

국가 검진으로 활로 뚫린 의료 AI…안전성 논란 극복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가 국가 건강 검진에 의료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안전성 논란과 책임 소재 문제 등을 지적하며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과연 이러한 선결과제를 극복하고 좋은 선례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검사 위주의 검진 체계를 판독과 설명, 진료 연계 중심으로 전환하는 4차 검진 계획을 내놓으면서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안의 골자가 의료 AI로 생애주기별 검진 체계를 마련하는데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국가건강검진 의료 AI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일선 의료 현장과 산업계에서 기대감이 나온다.■사후관리 부재 대안 떠오른 AI…안전성 우려·보상체계 숙제그동안 국가건강검진에서 주로 지적되던 문제는 검사가 제대로 된 사후관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실제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내 지방간 환자의 치료 연계 및 가이드라인 이행 실태' 연구에 따르면, 건강검진에서 질환을 발견한 지방간 환자의 57.7%만 후속 진료를 받았다. 건강검진 결과가 실제 치료로 연계되지 않고 있는 것.하지만 의료 AI의 쉬운 설명으로 검진 결과에 대한 환자 이해도가 높아진다면, 검진과 이후 치료 연계 등 전 과정에서의 참여도 역시 증가할 것이라는 의료계 진단이다. 실제 정부는 의료 AI를 기존 영상 판독 보조를 넘어 검진 전 질병 위험 예측부터 맞춤형 결과 설명, 사후 진료 연계까지 전 과정에 도입한다.워크플로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일례로 국가검진에선 간단한 엑스레이라도 반드시 영상의학과 전문의에게 판독을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의료 AI 도입과 함께 관련 규제가 완화된다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환자 설명 및 타 기관 연계 등에서의 행정업무 감소도 기대 효과다.다만 의료 AI의 안정성 문제는 여전히 숙제다. 초음파·엑스레이 등 판독 영역에서 AI의 보조를 받거나 그 결과를 환자에게 번역해 전달하는 기능은 유용하지만, 오독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우려다.실제 대한의사협회는 AI 활용에 따른 책임 범위와 법적 보호 장치가 명확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관련 정책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일선 의료기관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국가검진기관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판독 및 상주 의무화로 이미 관련 고용 비용을 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여기에 의료 AI 솔루션 도입 비용까지 더해지는 것은 이중 부담이라는 것. 의료 AI 사용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기존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로 일선 의료기관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이와 관련 대한검진의학회 김현승 부회장은 "초음파나 엑스레이 판독 전 AI의 도움을 받거나 환자에게 결과를 설명할 때 활용하는 점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잘못된 해석 가능성 등 의료 AI의 안정성 부분엔 여전히 우려되는 점이 있다"고 짚었다.이어 "더욱이 일선 병·의원은 이미 판독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적절한 보상과 인센티브 적용이 필요하다"며 "엑스레이 등 기초적인 영상검사에서 절차상 번거로움과 과도한 비용 지출을 유발하는 규제를 폐지해야 AI 도입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내 검진 AI 시장 물꼬에 산업계 화색 "실증 무대 기대"산업계 기대감도 크다. 정부는 의료 AI를 국가검진 워크플로우 전반에 도입되는 것에 더해, 유방암·흉부 방사선 검사 등으로 적용 검사범위 자체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검진 이후 사후관리를 위해 생성형 AI 기반 결과 설명 모델을 개발하고, 검진기관 평가지표에 진료연계율을 신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단순한 검사 건수가 아닌 실제 건강 개선 효과로 정책의 무게중심이 이동한 셈이다.정부 계획으로 국내 검진 AI 시장에 물꼬가 열리면서 산업계 수혜가 예상되는 한편, 의료계 규제 개선 요구가 나온다.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는 검진 AI 시장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것. 수혜 기업으로 거론되는 것은 루닛과 코어라인소프트다. 이번 정책이 대규모 공공검진 인프라 안에서, 의료진 실제 업무량 감소와 비용 대비 효과성을 입증할 실증 무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실제 해외 매출 비중이 90%에 달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중점으로 루닛 역시 이번 사업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정부 대상(B2G) 사업 영역에서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면, 중동·유럽 등 해외 공공의료 시장 공략에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루닛은 유방암 판독 보조 및 발병 가능성 예측 영역에서 강점이 있다.이와 관련 루닛 관계자는 "국가건강검진이라는 정부 대상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기업의 사업 확장 측면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국가 암검진 영역에서 쌓은 활용 경험은 향후 해외 공공의료 시장에 진출할 때도 유용한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코어라인소프트는 이미 유럽 검진 사업에서 레퍼런스를 쌓아온 만큼,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실제 유럽암저널에 게재된 연구를 보면 초기 진단 및 장기 추적 관찰의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또 이탈리아 MILD와 영국 UKLS 연구에서 업무 부하를 71~79%까지 경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내에서도 2017년 국가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9년 연속 AI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왔다. 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 사업으로 충청권 6개 공공의료원에 통합 흉부 AI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는 이를 10개 기관, 연간 4만 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코어라인소프트가 보유한 기술이 정부 계획 방향성에 부합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어라인소프트 솔루션은 저선량 흉부 CT 촬영 한 번으로 폐 결절 및 종괴, 관상동맥석회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을 동시에 분석하는 구조다. 또 검사 결과를 건강 정보로 구조화해 검진 이후 사후관리와 진료 연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단순 판독 넘어 진료 연계가 핵심 "맞춤형 운영 역량 관건"다만 이번 변화를 단순 제품 공급 기회로만 해석하긴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국가건강검진은 일반 병원 구매 시장과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공공 예산, 데이터 보안, 의료기관 간 연계, 품질관리, 의료진 워크플로우, 검진 후 사후관리까지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것.특히 정부는 기존 검진항목의 의·과학적 근거를 주기적으로 재검토하고, 최신 질병 양상을 반영해 검사 항목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성인 흉부 방사선 검사 대상 조정 ▲학생건강검진 고위험군 중심 흉부 방사선 검사로 개편 ▲폐암검진 대상 확대 검토 등 검진이 '전수 검사'에서 '위험 기반 선별과 정밀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결국 알고리즘 성능뿐 아니라, 대규모 공공검진 체계 안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운영 역량이 중요해지는 것.이와 관련 의료산업계 한 관계자는 "핵심은 검진 이후다. 정부는 검진 사후관리 단절을 문제로 지적했고 검진기관의 진료연계율을 평가지표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이에 따라 건강검진 평가에서 수검자의 결과 이해도, 이상 소견의 실제 진료 연계, 소득·지역과 관계없이 보편적인 검진 품질 확보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국가검진이 AI 영상 판독, 결과 설명, 진료 연계, 사후관리 중심으로 고도화될수록 의료 AI의 경쟁 기준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단순히 병변을 잘 찾는 AI를 넘어, 실제 검진 현장에서 오래 쓰이고 여러 기관을 연결하며 진료와 관리로 이어지는 AI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08 11:55:49진단

AI가 간암 치료 위험 예측까지…사망 위험 26% 낮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간세포암 환자의 전신치료 전 간 기능 악화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를 돕는 모델을 구축했다.8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본원 소화기내과 한지원 교수 연구팀이 머신러닝(ML) 기반 간 안전성 점수(MHSS)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한지원 교수 연구팀이 머신러닝 기반 간 안전성 점수 모델을 개발했다.이 모델은 지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에서 치료받은 간세포암 환자 2026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만들어졌다.기존 간 기능 평가에 쓰이던 도구들은 주로 혈액검사 수치에 의존해 종양의 크기나 혈관 침범 여부 등 암 자체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반면 이번에 개발된 AI 모델은 혈액검사 수치와 간 기능 지표는 물론 종양 크기와 개수, 혈관 침범 여부, 종양표지자 등을 모두 종합해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실제 해당 모델을 적용한 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환자는 저위험군 대비 치료 중 간 기능 악화 위험이 3.25배, 정맥류 출혈 위험이 4.90배, 사망 위험이 2.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 기관 환자들로 구성된 독립 검증 코호트에서도 동일하게 안정적인 예측 결과를 보였다.치료 중 발생하는 간 기능 악화가 단순 간 기능 수치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종양 크기와 암세포 혈관 침범 여부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임을 AI 분석으로 증명한 것.연구팀은 환자별 맞춤형 치료 시뮬레이션도 진행했다. 저위험군에는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등 면역항암 병용요법을 우선 적용하고, 고위험군에는 출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치료제를 배정했다.그 결과 기존 일반 치료 방식 대비 간 기능 악화 위험은 24%, 정맥류 출혈 위험은 40%, 전체 사망 위험은 26%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연구는 기존 간암 환자 치료 선택 기준인 치료 효과에 더해, 환자별 안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치료 전 내시경 평가 및 출혈 예방 전략과 환자별 치료 강도 및 추적관찰 계획 수립 등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한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종양의 특성과 간 기능, 문맥고혈압 위험을 하나의 AI 안에서 종합 평가함으로써 환자별로 안전하고 합리적인 치료 경로를 제시할 수 있는 객관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전향적 연구와 다양한 데이터 실증을 통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맞춤형 정밀의료 도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글로벌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국제학술지 npj 디지털 메디슨 최근호에 게재됐다. 현재 해당 예측 모델은 환자와 의료진의 활용을 돕기 위해 웹 기반 계산기로 무료 공개돼 있다.
2026-07-08 11:54:45진단

강원도의사회, 3년 만에 학회 개최…디지털헬스 방향 모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가 3년 만에 학술대회를 열고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최신 의학 지견과 현안을 공유했다.7일 의료계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는 지난 4일 강원대학교병원 암노인센터 6층 대강당에서 '2026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변화의 파고를 넘어 미래 의료의 중심에 서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개원의와 봉직의를 비롯해 전공의, 공중보건의사, 군의관, 의과대학생, 의료계 유관기관 관계자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는 강원대학교병원 암노인센터 6층 대강당에서 '2026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3년마다 열리는 이 학술대회는 회원들의 학술 역량 강화와 의료계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임상 의학뿐만 아니라 의료 윤리와 정책,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가올 미래 의료 환경에 대비하는 포괄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학술 프로그램은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춘천시의사회 이재요 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정창희 교수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심혈관 및 대사 질환 치료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나군호 소장이 생성형 AI 시대의 의료 혁신과 환자 안전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두 번째 세션에선 원주시의사회 김영석 회장의 진행 아래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안덕선 원장이 의료인의 전문성과 자율 규제, 의료 윤리를 강연했다. 이어 가톨릭관동대학교 주효진 교수는 의료 정책 변화에 따른 지역 의료 네트워크와 의료인의 역할을 분석해 소개했다.마지막 세션은 동해시의사회 이옥찬 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김충기 교수는 심혈관계 환자의 항혈전제 관리에 대한 실제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안상준 교수는 편두통 치료의 최신 지견과 임상 적용 사례를 각각 설명했다.강의 종료 후엔 실제 진료 현장 사례를 중심에 둔 질의응답이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행사장 외부에서도 직역과 세대를 넘어 의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 시·도의사회가 축하 및 쌀 화환을 보내 행사의 의미를 더했으며, 일정 종료 후에도 참석자들과 임원진이 자리에 남아 향후 과제를 논의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의료계 내부의 결속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강원도의사회 신호선 대의원회 의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회원 간 신뢰와 연대를 당부했다. 강원대병원 남우동 병원장은 지역 의료 발전과 학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어려운 의료환경 속에서도 지역의료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의료계가 하나로 힘을 모을 때 국민에게 더 나은 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 이정열 회장은 "의료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학술역량 강화와 지역의료 발전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학술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7 12:12:29진단

코어라인, 강남하트스캔에 '에이뷰 에이올타' 공급…검진센터 첫 도입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종합검진센터에 자사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국내 검진 시장 저변 확대에 속도를 낸다.7일 코어라인소프트는 종합검진센터 강남하트스캔과 AI 기반 심혈관 영상 검출 및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에이뷰 에이올타(AVIEW Aorta)'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코어라인소프트가 강남하트스캔과 '에이뷰 에이올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검진 시장 저변 확대에 속도를 낸다.이번 계약은 에이뷰 에이올타가 건강검진센터에 도입된 첫 사례다. 기존 진단 영역에서 주로 활용되던 심혈관 AI가 검진센터 업무 흐름으로 들어온 것.의료 AI의 역할이 단순 판독 보조를 넘어 환자 소통, 사후관리, 외래 연계 및 검진 상품 고도화까지 확장됐다는 평가다.에이뷰 에이올타는 대동맥을 포함한 심혈관 영상 분석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대동맥류는 크기나 위치, 변화 양상에 따라 추적관찰이나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어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단계에서 확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이 솔루션은 대동맥 영역을 분할해 표시하고 영역별 직경과 볼륨을 측정해 준다. 2D 및 3D 영상 비교가 가능하며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과 연동된다.강남하트스캔은 이번 도입과 함께 '에이뷰 프리미엄 리포트'를 활용해 검진 이후 운영 체계를 구체화했다. 한 번의 저선량 흉부 CT로 폐결절, 폐기종, 기관지 이상, 관상동맥석회화 등 심혈관 위험 지표를 동시에 산출하며 3D 시각화를 적용해 수검자의 이해도를 높였다.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수검자에게는 사후관리팀이 직접 연락해 결과를 설명하고, 원내 상주하는 심장내과 전문의 진료로 즉각 연계한다.그 결과 강남하트스캔 의료진이 폐 CT 촬영자 1100명을 분석한 결과 약물 치료가 필요한 3단계 이상 심혈관 문제 환자가 1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위험군 수검자에게 필요한 설명과 진료 연계를 적기에 제공했다는 근거라는 평가다.나아가 일부 사례만 후속 정밀검사와 진료로 이어져도 소프트웨어 도입에 따른 투자를 상쇄, 환자 신뢰도와 병원의 진료 연계 역량을 동반 강화하는 구조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이와 함께 강남하트스캔은 올해 7~8월 대기업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기업검진 프로모션 형태로 'CAC+에이올타 리포트'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기업검진에서 흉부 CT를 선택한 수검자에게 관상동맥석회화 및 대동맥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고 반응 데이터를 확인하는 방식이다.기존 기업검진의 고가 선택검사는 주로 MRI, 대장내시경, 초음파에 집중됐다. 반면 AI 리포트 결합을 통해 흉부 CT가 폐와 심혈관, 대동맥 위험을 한 번에 설명하는 고밀도 검진 데이터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실제 그동안 건강검진은 검사 시행 후 텍스트 중심의 결과지를 전달하는 데 그쳐 수검자가 위험도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후속 진료로 이어지는 비율이 제한적이었다.반면 강남하트스캔은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의료진이 임상적으로 점검하고 선별하는 보수적인 구조다. 이 과정에서 AI는 판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 신호를 조기에 구조화해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설명이다.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우리 솔루션의 가치는 'AI가 무엇을 찾았는가'보다 'AI가 발견 이후 어떤 행동을 가능하게 했는가'에서 더 분명해진다"며 "검진이 심장초음파, 24시간 홀터, 정밀 심혈관 검사, 외래 진료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환자 안전과 치료 적기를 앞당기는 동시에 병원의 외래 진료 확장과 경영 성과로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6-07-07 12:10:45진단

뉴로핏, AAIC서 '아쿠아 AD 플러스' 공개…글로벌 파트너십 가속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이 세계 최대 규모의 치매 학술대회에서 알츠하이머병 뇌 영상 종합 분석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7일 뉴로핏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AIC 2026)에 참가해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뉴로핏이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AIC 2026)에 참가해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를 공개한다.해당 제품은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영상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치료제 투약 전 환자의 처방 적격성 판단부터 투약 중 부작용 모니터링, 투약 후 치료 효과 분석까지 치료 전 주기를 아우르는 영상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뉴로핏은 이번 부스 전시를 통해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와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도 함께 출품한다. 치매 진단 및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글로벌 교류의 장에서 자사의 통합적인 영상 분석 기술력을 입증한다는 구상이다.특히 알츠하이머병 및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임상시험에서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신경영상 바이오마커 분석 서비스인 임상 연구용 영상 분석(ICL)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 및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이미징 바이오마커 분석 사업개발 파트너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관련 영상 분석 분야에서 국내외 주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AAIC 2026 참가를 계기로 ICL 분야에서 글로벌 빅파마 및 CRO 관계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에 더욱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AAIC 2026은 세계 치매 연구자, 신경과 전문의,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매 진단, 치료 및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글로벌 학술 교류의 장이다.
2026-07-07 12:10:07진단

의료 AI로 앞당겨진 재택 모니터링 시대…문제는 통신인프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만성질환자가 늘어나며 재택 모니터링 수요가 급증하자 의료 AI 기술을 통해 이를 풀어내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기술을 들고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시장의 방향은 이제 어떻게 규제 장벽을 넘는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과 발맞춰 국내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에 국내 의료 AI 기업들은 병원 내 모니터링을 재택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국내 재택 모니터링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의료 AI 기술이 이를 뒷받침할 수준까지 고도화하며 관련 시장이 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AI 생성비대면 진료가 원칙적으로 금지된 만큼,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연속적인 생체 데이터를 확보하며 병원 중심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모습이다.특히 씨어스는 구독 기반 심전도 분석 서비스 모비케어를 통해 입원부터 재택까지 이어지는 통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 파이를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연세송내과 등 일선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재택의료 통합관제 모델' 구축에 나섰다.질환별 재택입원 임상 경로를 설계·검증하고 ▲전환기 환자 재택 모니터링 ▲재택 입·퇴원 관리 ▲재택임종 관리 등을 아우르는 통합관제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것.휴이노는 재택의료 수요가 높은 일본에서 장기 심전도 분석 솔루션 '메모케어'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며 관련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병원 외 환경에서도 장기간 심전도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어 재택 환자를 포함한 원격 환자 관리 환경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원격 의료 및 홈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메쥬는 지난해 말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하이카디의 원격심박기술 심전도 감시 수가를 인정받았다. 이를 지렛대 삼아 국내 공급 병상이 늘어나면, 향후 조기 퇴원 및 재택 재활 환자 모니터링 등 병원 밖 확장 가능성이 크다.일선 의료현장의 기대감도 크다. ▲독감·코로나19 등 감염병 유행 상황 ▲퇴원 환자 연계 ▲방문 진료 등에서 재택 모니터링을 활용하면 지역사회에서도 입원과 유사한 수준의 연속적인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실제 영국,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은 이미 가상병동 제도를 도입해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한국은 원격의료 규제에 가로막혀 도입이 늦어지는 상황이라는 것.현행 의료법상 원격의료는 의료인 간의 지식 및 기술 지원으로만 한정돼 있어, 의사와 환자가 직접 연결돼 진료와 처방을 진행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하기 때문이다.환자가 집에서 측정한 생체 데이터를 의료기관에 전송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의사가 이를 바탕으로 원격 진단이나 처방을 내릴 경우 직접 진료로 간주돼 의료법 위반 소지가 발생한다.이에 기업들은 규제 샌드박스나 규제자유특구에 의존해 이상 징후 발생 시 내원이나 전원을 안내하는 수준의 조건부 사업만 진행하는 실정이다. 기기 결함이나 통신 오류 등으로 인한 의료 사고 발생 시 플랫폼과 의료기관 간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기준도 부재해 관련 법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와 관련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유승호 이사는 관련 시스템 안착을 위해 통신 인프라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기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위해 가족이나 요양보호사 등 보조 인력이 필요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무선 인터넷 지원 사업도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아울러 현재 수집되는 심전도·호흡수 등의 임상 데이터 외에도 기기가 감지하는 자세 변동 데이터를 연계하면, 독거노인 낙상 감지 등 활용 범위가 대폭 넓어질 수 있다고 봤다.유 이사는 "법적인 테두리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지역 사회 안에서 원격 모니터링 제도가 온전히 쓰일 수 있을 것"이라며 "세부적으로는 취약계층을 위한 통신 환경 및 인적 인프라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 향후 낙상 감지 등의 기술까지 적용된다면 실버 주택이나 독거 어르신을 위한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2026-07-07 12:00:00진단
기획연재

덤핑 경쟁에 스킨부스터 시장도 '와르르'…화장품 주사도 고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글로벌 에스테틱 시장에서 비침습 시술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킨부스터가 스킨부스터가 피부 개선 효과로 유명세를 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태. 이에 맞춰 병·의원 간 환자 유치 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하지만 시장 과열로 인한 무분별한 저가 경쟁이 심화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허가 범위를 벗어난 시술 방식이나 저가 제품을 도입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이에 환자 안전 위협과 산업 전반의 질적 저하 우려가 나오는 실정이다.3일 메디칼타임즈는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의 과열 양상과 저가 경쟁의 원인을 살피고, 그 파급 효과와 의료계가 나아가야 할 안전 시술 방향성을 짚어봤다.■스킨부스터 전성시대…독이 된 묻지마식 가격 경쟁최근 미용 의료 시장은 칼을 대는 침습 시술에서 주사나 레이저를 활용하는 비침습, 최소침습 시술로 트렌드가 이동하는 추세다.특히 겉모습만 기계적으로 교정하는 톡신이나 필러와 달리, 얕은 진피층에 유효 성분을 주입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스킨부스터가 폭발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스킨부스터 시장이 과열되면서 덤핑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실제 서울대학교 투자연구회(SMIC)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내국인의 지속적인 반복 시술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의료진을 찾아 방한하는 외국인 의료 관광객까지 몰리며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특히 폴리뉴클레오티드(PN), 폴리디엘엘에이(PDLLA), 세포외기질(ECM) 등 유효성분별로 다양한 제품군이 안착하며 시장 파이가 급속도로 커졌다.문제는 병·의원이 진료과 구분 없이 무한 경쟁하는 피부·미용 시장 구조다. 이 때문에 환자 유치를 위한 가격 인하 경쟁이 임계점을 넘고 있는 상황이다.실제 SMI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발간된 것으로 국내 리쥬란 시술 가격은 20만~30만 원 초반대로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날 기준 강남언니 등 미용 의료 플랫폼 등록된 스킨부스터 항목을 보면, 1cc 용량·1회 시술 기준 5만 원 이하까지 가격대가 추락했다.구체적으로 이를 다른 진정 관리나 레이저 시술과 연계하는 패키지나 방문 할인 형태로 10만 원의 가격대를 설정한 곳이 많았다. 기존 가격대인 20~30만 원을 유지하는 곳은 적었으며, 그마저도 다른 시술과 연계한 패키지 형태였다.■여전한 화장품 주사…환자·산업·의료계 전방위 위협의료계에선 이런 저가 경쟁 구도가 결국 원가 절감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일각에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고 단가가 저렴한 화장품형 스킨부스터를 주사제로 사용하는 사례가 관측되고 있다는 것.특히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샤넬주사, 엑소좀 등 화장품으로 허가 받은 스킨부스터를 주사로 시술 받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환자들이 대학병원에 내원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화장품 스킨부스터 주사는 2022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는데,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저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관련 문제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스킨부스터 출혈경쟁이 원가 절감으로 이어지면서 화장품을 주사하는 등 오용 사례로 의료계 비판이 나온다.주사용 스킨부스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질·안전성 심사를 거쳐 주사제 등으로 승인받은 피부 주입용 의료기기다. 이를 위해선 재료의 점성 및 탄성 특성을 이용한 물리적인 수복을 목적으로 해야 하며, 그 용도에 맞는 품질·안전성 심사 등을 거쳐야 주사기를 이용해 피부에 주입할 수 있다.반면 화장품형 스킨부스터는 인체에 바르고 문지르거나 뿌리는 방식을 통해 청결·미화 또는 피부 건강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제품으로, 주사제로 사용해선 안 된다는 비판이다.가장 큰 문제는 환자 건강권 침해다. 화장품으로 분류된 제품을 피부 내에 직접 주사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육아종성 피부 염증, 색소침착, 비정형 감염 등은 환자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는 것. 이는 결국 의료의 본질적인 기능과 신뢰도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는 우려다.산업 생태계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저가 경쟁이 고착화할 경우 기업들의 장기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안전성이 검증된 고품질 의료기기 개발보단 가격 경쟁력만을 내세운 화장품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산업 전반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이와 관련 피부과의사회 이하은 홍보이사는 "무분별한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일각에서 비용을 낮추기 위해 허가 범위를 벗어난 시술 방식이나 저가 제품을 도입하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며 "시술 비용 문턱이 낮아져 접근성은 좋아졌으나, 오히려 안전성 우려는 크게 증가한 셈"이라고 우려했다.이어 "이런 현상이 단기적으로 시장 파이가 커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산업 전반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국민 피부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계의 본질적인 기능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환자 알 권리 침해 심각 "허가 범위 내 시술 지켜야"환자들의 인식 부족과 정보 비대칭성도 저가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80%가 인터넷 포털 검색과 뷰티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안전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염증이나 감염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은 크지만, 정확한 의학적 지식보단 마케팅 위주의 가격 정보에 노출되기 쉬운 구조인 것.이에 피부과의사회는 미용의료시술 안전 가이드라인을 발간하고 안전한 시술 환경 조성을 위한 대국민 인식 개선에 나섰다. 스킨부스터 시술 시 사용되는 제품이 정식 의료기기인지, 화장품인지 명확히 구분해 환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시장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결국 현장 의료진의 원칙 준수와 자정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것. 아무리 저가 경쟁이 심하더라도 환자 안전을 담보로 하는 위법, 탈법적 시술은 지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피부과의사회는 이를 위해 주사 스킨부스터 시술 시, 반드시 피부 주입용으로 승인된 의료기기만을 사용해 허가 범위 내에서 안전 시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화장품을 주사제로 오용하는 행위는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는 경고다.또 환자가 온라인 정보나 가격에만 의존해 시술을 결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를 위해 시술 전 피부 상태와 고민을 면밀히 분석하고 과거 시술 이력을 철저히 공유받는 맞춤형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시술 후에도 염증 및 뭉침 현상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상세히 안내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장기적인 부작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피부과의사회 이하은 이사는 "허가 범위 내에서 안전한 시술을 하는 것이 원칙이 돼야 한다"며 "주사 등을 통해 피부 내에 주입하는 스킨부스터 시술 시, 반드시 피부 주입용으로 승인된 의료기기만을 사용해야 하며 화장품을 주사제로 사용하는 위법·탈법적 시술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시술 전 온라인 정보에 의존하기보다, 환자의 피부 상태와 고민을 면밀히 분석하고 과거 시술 이력을 철저히 공유받아 필요한 경우에만 시술해야 한다"며 "시술 후에도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염증 및 감염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 대해 상세히 안내하며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는 관리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07 05:30:00개원가

전공의 실태보고...근무 줄었지만 우울·자살 생각 늘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전공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우울감과 자살 생각 등 정신건강 지표는 오히려 악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련의 질 하락과 교육 공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다.6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산하 젊은의사정책연구원은 '2026 전공의 수련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세 차례에 걸친 실태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해 수련환경의 변화를 추적한 결과다.대한전공의협의회 산하 젊은의사정책연구원은 '2026 전공의 수련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전공의 주당 평균 실제 근무시간은 2022년 77.7시간에서 2026년 70.5시간으로 감소했다. 주 80시간 초과 근무 경험률 역시 52%에서 27%로 낮아졌다. 이는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 등 제도적 개입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소속 기관 전산에 실제보다 적게 기록된다는 응답이 44.8%에 달해 한계를 보였다.반면 같은 기간 정신건강 지표는 반대로 움직였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 및 절망감 경험률은 24%에서 31%로 올랐으며, 자살 생각 경험률도 17%에서 23%로 상승했다. 주관적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는 응답은 42%에서 28%로 지속 하락하는 등 신체적 부담 감소가 정신건강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분석이다.수련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개선됐지만, 교육 내실화는 숙제다. 업무가 수련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과 만족도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행정 등 비진료 업무 비중이 평균 21.5%에 달했다. 또 연속근무 후 휴식 시간에 본인의 업무를 다른 전공의가 담당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해 대체인력 부족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환경 지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핵심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주당 보호수련시간이 평균 4.1시간에 불과했고, 주 2시간 이하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지도전문의 제도의 한계로는 형식적인 지정일 뿐 실질적인 지도가 없거나 과도한 진료로 교육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근무시간 단축 효과가 권역이나 진료과별로 불균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외과계의 주 80시간 초과 경험률은 서비스계의 5배 이상이었으며, 자살 생각이나 폭언 경험률도 가장 높았다. 특히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초과 근무 경험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 전공의 정원이 이동하기 전 수련의 질적 보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우려다.폭력 경험률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모성보호 규정 이행과 의료분쟁은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았다. 임신 중 시간 외 근로 제한이 지켜졌다는 응답이 저조했고, 동료의 출산휴가로 인한 업무 부담 증가 인식이 높았다. 또 의료분쟁에 대한 불안감이 76%에 달하고, 이것이 방어진료나 진로 선택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젊은의사정책연구원은 "이번 3개년 비교 분석은 근무시간 단축이라는 외형적 개선의 이면에는 전공의의 정신건강 악화와 교육의 공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보호수련시간 법제화, 지도전문의 제도의 실질화, 대체인력 체계 구축, 전공의 정신건강 지원 등 수련의 질과 전공의의 건강을 함께 보장하는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7-06 11:59:18개원가

딥노이드, 생성형 의료 AI 연구 ACL 게재…비용 절감·환각 억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AI 기업 딥노이드의 생성형 의료 AI가 기존 모델 대비 학습 연산 비용 절감과 환각 현상 효과를 확인했다.3일 딥노이드는 자사 연구팀의 '환각 표현을 줄이는 검색 증강 기반 흉부 X-ray 판독문 생성 연구(RA-RRG)'가 국제 학술대회 논문집 'Findings of ACL 2026'에 게재됐다고 밝혔다.딥노이드 연구팀의 연구가 국제 학술대회 논문집에 실리면서 자사 생성형 AI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ACL은 자연어처리 및 전산언어학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 학술대회다. 이번 게재를 통해 딥노이드의 생성형 의료 AI 역량이 글로벌 학계의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다.이번 연구는 흉부 X-ray 영상을 기반으로 AI가 판독문을 생성하는 기술을 다룬다. 기존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MLLM)은 대규모 데이터와 높은 연산 비용이 요구되며, 실제 의료 영상에 없는 소견을 그럴듯하게 생성해 내는 환각 문제가 한계로 지적돼 왔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이 제안한 RA-RRG 모델은 의료인이 작성한 기존 판독문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한 핵심 표현을 추출하고, 입력 영상과 관련된 표현을 검색해 판독문을 생성한다. 모델이 처음부터 판독문을 모두 생성하는 대신 의학적 근거가 있는 표현을 미리 참고하게 해 신뢰성을 높인 구조라는 설명이다.해당 방식은 거대언어모델의 추가적인 미세조정(fine-tuning)이 필요 없어 비교 모델 대비 학습 연산 비용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 CheXbert F1 및 RadGraph F1 지표 검증 결과에서도 최첨단(SOTA)급 성능을 확인했다. 단일 영상뿐 아니라 서로 다른 각도의 복수 영상을 활용하는 멀티뷰 판독으로 확장이 가능해 현장 적용 범위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앞서 딥노이드는 지난 6월 생성형 AI 기반 흉부 X-ray 예비 소견서 생성 솔루션 'M4CXR'의 식품의약품안전처 3등급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연구가 생성형 의료 AI의 신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성을 제시한 만큼, 향후 해당 솔루션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최우식 대표는 "이번 게재는 딥노이드가 추진해 온 생성형 의료 AI 연구의 기술적 가능성과 임상 적용 잠재력을 국제적으로 확인받은 성과"라며 "M4CXR를 비롯한 의료 특화 생성형 AI 기술을 고도화해 향후 다양한 모달리티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3 11:48:26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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