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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직기자 의료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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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 안착 관건은 사람과 조직…맞춤형 인력 양성 시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임상 현장에 의료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술 자체보다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결국 의료 AI를 구동하는 사람과 조직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는 것. 이를 위해서는 조직 차원의 거버넌스 체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26일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은 대한의료정보학회와 함께 '의료 AI를 현장에 안착시키는 인력 양성 체계 제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의료 AI 보건의료인 직무교육사업의 일환으로, 현장 적용 우수 사례와 직군별 맞춤형 인력 양성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다.건양대학교병원 김종엽 교수는 의료 AI 안착을 위해 구성원의 AI 리터러시 함양과 윤리·법적 규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생산성 혁신 이끄는 의료 AI…조직 내 '러다이트' 극복 관건건양대학교병원 김종엽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의료 AI가 의료진의 업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CDSS)과 음성 기반 전자의무기록(EMR) 등이 진료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음성 기반 EMR은 의무기록 작성 과정의 편의성을 높이고 의료진이 환자와 눈을 맞추며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주는 등 진료 환경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환자 경험의 디지털화와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의 클라우드·사이버 보안 전환 역시 병원이 피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라고 진단했다.다만 조직 문화와 인적 저항은 기술 혁신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환자 안전 우려 ▲바쁜 업무 환경 ▲기존 시스템에 대한 익숙함 등을 이유로 새로운 기술 도입을 반대하는 이른바 '러다이트' 현상이 병원 내부에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는 것.김 교수는 실제 AI 소프트웨어 도입 과정에서 보안이나 절차적 문제를 이유로 회의와 검토 과정이 반복되며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구성원의 AI 리터러시 함양과 윤리·법적 규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는 제언이다.나아가 복잡한 프로그래밍 지식보다 자신의 생각과 의도를 자연어로 컴퓨터에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이런 능력이 보건의료인에게 가장 중요한 공통 역량이 될 것인 만큼, 이를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김 교수는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은 단순히 일을 더 많이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같은 일을 하더라도 덜 피곤하게 하고 더 많은 여유와 휴식 시간을 확보하게 하는 것"이라며 "기술은 이미 준비돼 있으며 지금 시작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의료 AI 시대에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보다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중앙대학교의료원 김원태 팀장은 의료 AI 기술이 현장을 혁신하고 있다면서도, 제도와 인프라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자발적 학습이 이끈 현장 혁신…체계적 거버넌스 구축 시급중앙대학교의료원 김원태 팀장은 사내 해커톤과 프롬프트톤, AI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의료진과 교직원들이 직접 AI를 활용하고 현장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소개했다.비개발 직군인 의료진과 행정 인력들이 업무 현장의 불편 사항을 직접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부는 외부 업체와 협업해 사업화 단계까지 이어졌다는 것.실제 응급실에서 방대한 처방 내역을 분석해 위험 약물을 선별하는 AI 에이전트와 회송 안내 챗봇, 자동 검사실 배정 시스템 등 다양한 업무 지원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이를 통해 현장 업무 부담을 줄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다만 김 팀장은 AI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병원 현장의 제도와 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로 인해 전자의무기록(EMR) 연동에 제약이 있다는 우려다. 또 24시간 운영되는 병원 특성상 의료진과 교직원이 교육에 참여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을 현장의 한계로 꼽았다.김 팀장은 "병원 현장의 기술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이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GPU 한 장을 추가하려고 해도 수의계약이나 경쟁입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그 사이 또 다른 프로그램이 나올 정도로 기술 변화가 빠르다"고 말했다.이어 "클라우드 등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문제"라며 "앞으로는 보안과 거버넌스가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병원도 보안에 신경 쓰면서 유용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한국보건복지인재원 신득철 팀장은 병원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AI 인력 양성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직군별 맞춤형 교육 필수…역량 저하 막을 '가드레일' 필요한국보건복지인재원 신득철 팀장은 병원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AI 인력 양성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병원은 의사, 간호사, 보건직, 행정직 등 다양한 직군이 서로 다른 역할과 책임, 데이터를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라는 이유에서다. 단일화된 범용 교육으로는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다.특히 AI 도입으로 인한 업무 대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선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업무 재설계와 수용성을 높이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짚었다. 무엇을 AI에 맡기고 무엇을 사람이 판단할 것인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에 신 팀장은 기술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입문 단계를 시작으로 ▲데이터·시스템·법·윤리 등을 학습하는 기초 과정 ▲직군별 심화 학습 ▲실제 병원 데이터를 활용한 시나리오 기반 실습 ▲현장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5단계 맞춤형 교육 체계를 현장 해법으로 제시했다.다만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 능력과 책임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기계적인 정답 확인에 매몰돼 환자의 표정이나 호흡, 말의 속도 등 비정형적인 임상 신호를 놓치거나 의료인으로서 전문성과 책임감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AI 없이도 핵심 판단을 수행할 수 있는 'AI 프리 베이스라인'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알고리즘의 성능뿐 아니라 의료진의 판단 과정까지 함께 추적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신 팀장은 AI 기술이 현장에서 안전하게 작동하기 위해선 인간의 주도적인 검증 능력이 반드시 보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신 팀장은 "의료 AI 인재 양성은 단순히 도구 사용법을 익히는 것을 넘어 현장의 업무가 어떻게 변화하고 강화될 수 있는지 직무 재설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AI 없이도 스스로 핵심 판단을 수행할 수 있는 기준점을 유지하고, AI 결과를 안전하게 검증할 수 있는 가드레일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27 05:30:00진단

딥노이드, 'M4CXR' 식약처 허가…생성형 의료 AI 상용화 시동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내 1세대 의료 AI 기업 딥노이드가 생성형 AI 기반 흉부 X-ray 예비 소견서 생성 솔루션에 대한 의료기기 허가를 완료하면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26일 딥노이드는 'M4CXR'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3등급(D 제허 26-18호)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M4CXR은 흉부 X-ray 영상을 생성형 AI 기술로 분석해 정상 소견 및 41종의 흉부 질환 이상 소견에 대한 판독문을 자동 생성하는 디지털의료기기다.딥노이드의 'M4CXR'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3등급(D 제허 26-18호) 품목허가를 획득했다.앞서 지난해 11월 생성형 AI 기반 의료기기 최초로 식약처 첨단기술군 혁신의료기기(제119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를 기점으로 의료 영상 AI가 단순 병변 탐지를 넘어 실제 임상 워크플로우에 적용 가능한 판독 지원 단계로 발전했다는 평가다.딥노이드는 이번 허가 획득 과정에서 다기관, 후향적 확증 임상시험을 수행해 기술적 신뢰도를 확보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소견서와 M4CXR이 생성한 예비 소견서 간 부적격 진단 비율 차이를 평가한 결과, 전문의 판독 대비 열등하지 않음이 확인됐다.특히 기관 및 연령군별 하위군 분석뿐만 아니라 외래, 응급, 검진, 입원 등 4개 임상 섹터 환경 모두에서 비열등성이 일관되게 입증됐다. 이는 M4CXR이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도 임상적으로 수용 가능한 수준의 소견서를 생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딥노이드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구축해 온 전국 단위 영업망과 딥뉴로(DEEP:NEURO), 딥체스트(DEEP:CHEST) 등 기존 솔루션 판매 경험을 활용해 M4CXR의 빠른 시장 안착을 꾀한다는 구상이다.이와 함께 단일 제품을 넘어 흉부 CT와 MRI 등 3D 분야로 모달리티를 확장해 의료 특화 멀티모달 생성형 AI 솔루션 라인업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구체적인 모달리티 확장 로드맵은 오는 7월 중순 예정된 미디어 데이에서 '생성형 의료 AI 상용화 비전'이라는 주제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 올해 'AI반도체 응용실증지원 사업'을 통해 흉부 CT 예비 소견서 생성 솔루션 'M4CT'의 개발과 실증을 진행하는 등 인프라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생성형 AI 기반 의료기기로서 'M4CXR'의 경쟁력은 실제 의료 현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 있다"며 "딥노이드는 이번 인허가를 바탕으로 'M4CXR'의 상용화와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향후 CT, MRI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해 생성형 AI 기반 의료기기 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26 12:08:42진단

의료공백 속 응급실 구원투수…세브란스, 뇌출혈 AI 실증 착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의 뇌출혈 진단 보조 솔루션 에이뷰 뉴로캐드가 응급의료 현장에서 실사용량을 빠르게 늘리며 수익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26일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연세세브란스병원 및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실증 지원 과제를 수행하며 응급 AI의 임상 유효성과 경제성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코어라인소프트가 연세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과 실증 지원 과제를 수행하며 응급 AI의 임상 유효성과 경제성 평가를 진행한다.응급실 의료 공백과 중증 응급환자 대응 문제가 구조적 과제로 부상한 것에 발맞춘 행보다. 에이뷰 뉴로캐드가 단순 도입 단계를 넘어 실제 응급의료 업무 흐름 안에서 반복 사용되는 솔루션으로 자리 잡는 것.구체적으로 연세세브란스병원에서는 AI 기반 뇌출혈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의 경제성 평가 모델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실제 임상환경 기반 실사용평가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향후 신의료기술평가 대응과 수가화 및 비급여 확대를 위한 근거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이번 과제는 에이뷰 뉴로캐드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얼마나 판독 지연을 줄이고, 어떻게 의료진 의사결정 흐름과 병원 운영 효율을 개선하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알고리즘이 병변을 얼마나 정확히 찾는지를 검증하는 기존 단계에서 나아갔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코어라인소프트는 이번 과제가 의료 AI가 제도권에 진입하기 위한 평가 기준이 단순 도입량에서 실제 사용 빈도와 운영 효율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실제 에이뷰 뉴로캐드는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이후 비급여 기반 실사용 단계를 거치며 활용량을 급격히 늘려왔다. 지난 4월 기준 누적 사용량은 5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누적 3만 건을 넘어선 이후 6개월 만에 2만 건이 추가 발생했다. 일회성 시범 도입을 넘어 응급실 영상 판독 흐름 내에서 AI가 반복적으로 호출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도입 병원 가운데 월간 수백 건 단위로 장비를 활용하는 의료기관도 늘어나고 있다. 경북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서 중증 응급환자 대응 거점인 포항세명기독병원이 대표적이다.이 병원은 에이뷰 뉴로캐드를 활용해 응급실과 영상의학과 간의 신속한 협진 시스템을 보조하며 월 수백 건 이상 솔루션을 활용 중이다. 단순 보조를 넘어 환자의 치료 우선순위를 선별하고 진단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실사용 사례로 꼽힌다는 설명이다.실사용량 증가가 사용량 기반 과금(PPU) 모델과 연결돼 안정적인 반복 매출 구조를 형성하는 것도 변화다. 병원에 한 번 설치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검사와 판독 과정에서 반복 호출될수록 매출이 누적되는 구조다.코어라인소프트의 지난 1분기 PPU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9.7% 증가, 일회성 공급 중심에서 소프트웨어형(SaaS) 비즈니스로 사업 모델이 성공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회사는 뇌출혈 분야에서 확보한 실사용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대동맥박리(Aorta), 폐색전증(PE) 등 시간 민감도가 높은 질환 중심의 응급 AI 패키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에이뷰 뉴로캐드가 안착하면, 동일한 진료 흐름 안에서 다른 제품군 교차 확산이 용이해져 단일 제품을 넘어선 병원당 매출 확대와 리텐션 강화가 가능하다는 기대다.이와 관련 세명기독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에서는 밀려드는 환자 중 뇌출혈과 같이 시급성을 요하는 질환을 빠르게 가려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에이뷰 뉴로캐드는 CT 영상 분석과 동시에 의심 소견을 최우선으로 알람해줘 의료진의 선제적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이어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판단이 이뤄지는 응급 의료 환경에서 의료진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치료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몇 분의 진단 단축이 환자의 예후를 바꾸는 만큼, 뉴로캐드는 심뇌혈관 응급 환자의 조기 인지와 대응 효율을 높이는 실질적인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2026-06-26 11:59:09진단

관심 뜨거운 '고압산소치료기' 가압방식별 안전성 두고 갑론을박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고압산소치료(HBOT)에 사용되는 1인용 챔버 운영 방식을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 입장차가 나타나고 있다.26일 의료계에서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 가압 방식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챔버 내부를 100% 산소로 채우는 산소가압 방식과 환자가 마스크로 산소를 흡입하는 마스크 방식을 두고, 어느 쪽이 환자 안전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가열되는 상황이다. 고압산소치료(HBOT)에 사용되는 1인용 챔버 운영 방식을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 입장차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AI 생성대한고압의학회는 챔버를 100% 산소로 채우는 산소가압 방식이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표준이라는 입장이다. 1인용 챔버는 애초에 고농도 산소를 전제로 폭발과 비상 상황에 대비해 설계된 특수 장비라는 설명이다.특히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기 어려운 중증 환자나 소아 및 노약자에게는 챔버 전체를 산소로 채우는 방식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것. 화재 위험과 관련해서도 가압 방식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는 점화원 관리와 충분한 환기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반면 대한화상학회 산하 화상고압의학연구회는 환자 안전 관점에서 마스크 방식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100% 산소가압만을 유일한 국제 표준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실제 미국 기준인 NFPA 99는 공기로 가압하고 마스크로 산소를 공급하는 방식도 정식으로 인정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유통되는 제품 상당수가 공기가압 및 마스크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화재 안전 측면에서도 챔버 내부를 100% 산소로 채우면 작은 정전기나 마찰만으로도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해외 사고 사례를 보더라도 장비의 안전장치뿐만 아니라 현장의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는 것. 고압가스 및 방폭 설비를 다루는 만큼 운영 인력의 전문성과 충분한 안전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치료 대상에 대해서도 위급 상황 대처가 어려운 중증 환자, 소아, 노약자의 경우 의료진이 동반 탑승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다인용 챔버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0% 산소 환경을 위해 국내 규정에도 환기량과 산소 농도 관리를 위한 구체적 기준이 보완돼야 한다는 요구다.이와 관련 대한환자안전학회 이의선 이사는 "가압방식에 관한 논의는 무엇이 환자안전을 지키는 데 더 도움이 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과정"이라며 "고압산소치료는 화재 위험 등 가능성은 낮더라도 문제소지가 있다면 미리 대비하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편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보급된 챔버들도 안전 관련 부분은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고, 신규 도입 기기는 현행 식약처 규정에 따라 운용하는 것이 안전을 고려한 접근으로 보인다"며 "식약처 규정이 해외에 비해 다소 세밀하지 못한 부분은 보완의 여지가 있지만, 보급된 기기 점검과 관련 규정의 보강이 함께 이뤄진다면 한층 선진적인 제도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화홍병원 응급의학과 오인영 고압산소치료센터장은 "개인적으로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소속병원에 마스크 방식 치료기를 도입했다"고 밝혔다.수원덕산병원 응급의료센터장 김철 전문의는 "이런 논쟁은 사실 환자의 안전한 치료와 의료기관 자체의 원내재난 발생예방을 위해 더 강화돼야 하는 것이 맞다"며 "본원 역시 고압산소치료센터를 개설하기 위해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둔 시설과 의료인력 교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026-06-26 11:55:56개원가

"결국 살 길은 플랫폼"…의료 AI 기업들 체질 개선 속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 기업들이 단일 솔루션 개발을 넘어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단일 제품 개발과 판매가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점에서 파편화된 의료 데이터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는 셈이다. 2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주요 의료 AI 기업들이 잇따라 통합 플랫폼 비즈니스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의료 AI 기업들이 잇따라 통합 플랫폼을 개발·출시하는 등 관련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파편화된 의료 데이터·수익성 한계…플랫폼으로 극복하나이는 보수적인 보건의료 산업 특성을 겨냥한 행보다. 의료 현장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도입 시 의료진 교육, 시스템 충돌 위험, 데이터 보안 문제 등 전환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 선제적으로 자사 플랫폼을 안착시키면 후발주자의 솔루션으로 교체하는 비용이 커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구조다.데이터가 파편화돼 있는 국내 의료시스템의 한계와 기존 단일 모델의 낮은 수익성도 플랫폼화의 주된 원인이다. 실제 일선 병원 의료 데이터의 80%는 비정형 형태로 각기 다른 전자의무기록(EMR)에 흩어져 있다.이에 국내 의료 디지털 전환에서 데이터 통합이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데, 플랫폼은 이런 데이터 전처리·변환을 표준화해 도입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 해주는 것.이렇게 확보한 데이터가 회사의 솔루션 고도화로 이어지는 것도 장점이다. 의료 AI의 특성상 알고리즘 고도화를 위해 양질의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선발기업이 플랫폼으로 이 데이터를 틀어쥔다면 후발주자는 기술 격차를 좁히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수가가 낮거나 적용이 어려운 국내 실정상 단일 솔루션만으론 충분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것도 플랫폼화 요인으로 꼽힌다. 전주기 관리 자동화, 행정 업무 간소화 등 의료기관에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해야 시장 침투율을 높일 수 있는 덕분이다. 솔루션별 과금을 넘어, 병원 워크플로우 전반에 침투하는 구독형 모델 등으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이다.■주요 의료 AI 기업, 생태계 선점 위한 인프라 경쟁 활발실제 루닛은 인수합병을 통한 데이터 선점 및 암 관리 전 주기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2024년 글로벌 유방암 검진 소프트웨어 기업 볼파라를 인수한 것이 그 예다. 미국 유방암 검진 시장 내 유통망과 대규모 의료영상 데이터, 3600개 이상의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한 번에 확보한 것.이를 기반으로 암 검진과 위험도 예측, 진단, 치료 결정, 사후 관리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암 관리 전 주기 체계 구축하는 전략이다. 나아가 루닛은 산·학·연·병 23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 임상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L1 개발에 나섰다. 기존 영상 분석 중심에서 의료 데이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코어라인소프트는 개별 병원을 뚫는 방식을 넘어, 정부 사업에 인프라로 진입하는 전략을 택했다. 한 번의 CT로 여러 질환을 동시에 진단하는 솔루션 에이뷰엘씨에스 플러스를 운영 플랫폼인 에이뷰 허브에 연계하는 식이다.질환을 발견하기 위한 검사 횟수 자체를 줄이는 동시에 ▲검진 예약 ▲판독 품질 관리 ▲병원 간 교차 판독 연계 등 워크플로우를 점유해 검진 사업 전체의 인프라를 조율하는 것.국내외 폐암 검진 권고 연령 하향,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LDCT) 급여 적용 등으로 판독 모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에 맞춘 전략이다. 특히 독일 등 유럽 주요국 공공 폐암 검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국가 의료 인프라망으로 자리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플랫폼을 다른 기업에 개방하는 전략도 눈에 띈다. 마이허브는 자사 마이링크 플랫폼을 통해 20개 사의 40개 이상 솔루션을 연동하는 등 인프라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병원 내부에 서버를 두는 대신, 소형 마이서버 셋톱박스로 클라우드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병원 내부에선 환자 개인정보 암호·비식별화, 의료 영상 데이터 정규화 등 간단한 정보만 처리하고, 무거운 AI 분석 작업은 클라우드에서 처리한다. 이런 하이브리드 구조로 비용 장벽을 낮춰 1500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확보한 것.또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웨어러블 생체 데이터를 결합해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환자용 앱 마이리포트를 출시하는 등 B2H2C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뷰노의 골연령 솔루션을 인수하는 등 자체 솔루션을 강화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로킷헬스케어는 예측, 예방, 재생으로 연결되는 통합 플랫폼 전략과 역노화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날 'AI-토탈리스 35' 플랫폼을 발표했다.이는 혈액 검사만으로 7대 암과 만성신장병 등 35개 질환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이다.그 결과를 생체 활성 섬유소 기반 장기 기능 개선 기술인 AI-프레시와 연계, 질병 예측부터 재생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한국에서 인공 신장 재생 관련 인체 임상도 준비 중이다.아울러 탈모 의약·화장품 상용화를 추진하는 등 전신 노화 관리 생태계로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데이터 주권·책임 소재 확립은 숙제 "질적 통제 우선돼야"다만 의료 AI 기업들의 플랫폼화 전략이 안착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의료기관이 의료 데이터 주도권을 뺏긴다는 거부감을 보일 수 있고, 여러 솔루션이 얽힌 플랫폼 특성상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엄격한 보건의료 보안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인프라 유지 비용, 파편화된 이종 데이터를 고품질로 표준화하는 기술적 문제도 숙제다.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플랫폼을 통한 생태계 선점은 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이라며 "하지만 의료기관의 데이터 종속 우려를 해소할 상생 모델이 전제돼야 한다. 복합적인 환경에서 오작동이 발생했을 때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가이드라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수익성 개선을 위해 플랫폼화를 추진하더라도 인프라 유지와 데이터 표준화엔 막대한 비용이 든다. 맹목적인 확장보다는 철저한 질적 통제가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2026-06-26 05:30:00진단

검체 개편 우려하는 가정의학과의사회..."일차의료 붕괴될 것"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가 검체 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일차의료 붕괴를 우려하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하고 나섰다.25일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검체 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에 대한 현장의 우려를 전했다.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기자간담회에서 강태경 회장이 검체 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있다.이는 단순 수가 조정이 아닌 의원급 의료기관의 운영과 환자의 검사 접근성, 일차의료의 지속가능성에 직결된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제도 개편 과정에서 현장 전문가와의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보건복지부가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개선 협의체를 구성하긴 했지만, 실질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분한 영향 평가 없이 기존 체계를 급격히 변경하면 일차의료기관 경영 안정성과 진단검사 인프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가정의학과의사회 강태경 회장은 "충분한 연구와 객관적인 영향 평가를 바탕으로 제도를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수가 조정과 위·수탁 구조 개편 문제를 분리해 검토하고, 의료계와 학계, 진단검사 전문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공식 협의체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일차의료 활성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기존 병원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만성질환 관리, 건강증진, 돌봄 연계 등 지속적 건강관리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를 위해 재택의료와 방문진료를 지역사회 일차의료와 연계해 확대하고, 만성질환관리사업의 현실적 운영체계와 적정 보상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다.이와 함께 주요 정책 어젠다로 한국형 주치의 제도 정립과 일차의료 내시경 교육 인정 등을 제시했다. 강제적인 등록이 아닌 환자의 건강을 지속해서 관리하는 조정자로서의 주치의 모델을 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특히 대장암 검진 확대에 발맞춰 의사회와 대한가정의학회가 시행하는 내시경 연수강좌가 건강검진 질 평가에 반영돼야 한다는 것. 비대면 진료와 관련해선 대면 진료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재진 환자와 의원급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현재 의료계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통합돌봄과 재택의료 등 새로운 보건의료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정책은 정부와 의료현장이 충분히 소통하고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추진될 때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강 회장은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은 단순한 수가 배분의 문제가 아니라 의원급 의료기관의 지속가능성, 진료의 연속성 등 국민 건강관리 체계 전반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이 제도가 가져올 파장을 예상한다면 현재 진행 상황은 검토가 부족하고 의사단체와의 협의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이어 "앞으로도 예방과 관리, 돌봄을 연결하는 일차의료의 가치를 바탕으로 국민 건강 증진과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책임 있는 정책 제안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25 12:20:05개원가
현장

디지털 헬스케어 접목된 돌봄센터…의료+요양 통합 모델 제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통합돌봄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개원가에서 지역사회 내 의료와 돌봄의 경계를 허무려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 단순 요양 서비스를 넘어 의학적 전문성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 시니어 건강 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런 흐름 속에서 의료와 요양이 연계된 오십보주간보호센터가 등장해 관심을 받고 있다. 방문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의사가 입소자의 일상 데이터에 접근, 돌봄의 질을 높이는 방향이다. 이에 더해 시니어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새로운 의료+요양 통합 서비스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유승호 오십보 주간보호센터 원장이 방문진료에서 어르신에게 케어런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오른쪽은 케어런 교육 이수 지표 사진이에 따라 24일 메디칼타임즈는 오십보주간보호센터를 찾아 디지털 헬스케어가 접목된 통합 돌봄 현장의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단절된 진료실과 요양 현장 "일상 데이터 통합이 핵심"오십보주간보호센터 유승호 원장은 센터의 설립 계기로 진료실 안팎에서 발생하는 의료와 요양의 단절 문제를 지적했다. 환자의 실질적인 문제는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식사, 배변, 거동, 낙상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있다는 관점이다. 하지만 기존 시스템에선 의사가 이런 일상 데이터에 접근하기가 어려웠다는 것.특히 유 원장은 방문 진료 현장에서 겪은 일화를 소개하며, 환자가 통증약을 당뇨약으로 오인해 복용하던 사례를 언급했다. 유 원장이 요양보호사에게 정확한 복약 지도를 한 후에야 당뇨가 제대로 조절됐던 경험이다. 이처럼 의료적 접근이 일상적 돌봄과 결합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았다는 설명이다.오십보주간보호센터 내부에 (왼쪽 위부터)신체 활동 공간, 강당, 클러스터 공간들이 마련돼 있다.노인장기요양보험 체계 내에선 요양기관이 수집하는 ▲혈압 ▲식사 ▲신체 ▲인지 활동 등 일상 데이터가, 정작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에게는 공유되지 않는 현실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런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의사가 직접 참여하는 주간보호센터 설립을 결심했다는 것.유 원장은 "의료기관에 방문한 환자를 진료할 때 의사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혈압이나 당뇨 수치, 혈액 검사 등 수치에 기반한 결과다"라며 "반면 재가에서 중요한 것은 낙상 예방 활동이나 규칙적인 식사 여부 등 일상에 대한 데이터다. 하지만 기존 체계에선 의사가 이런 정보를 알 길이 없다"라고 말했다.이어 "반면 노인장기요양기관은 지침에 따라 신체 및 인지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 데이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의사가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의료기관 연계형 주간보호센터의 필요성을 절감해 직접 운영에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집합 교육 탈피…클러스터 기반 맞춤형 프로그램 도입현재 오십보주간보호센터는 42명 정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유 원장은 기존 요양기관의 획일적인 운영 방식에서 탈피, 입소자에 맞춰 개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강당에 입소자 전원을 모아놓고 진행하는 등의 집합형 프로그램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목표다.적지 않은 정원이어서 입소자 개개인에 맞춘 개별 프로그램 운영은 어렵지만, 상태가 비슷한 입소자들을 한 조로 묶어 관리하는 '클러스터' 형태로 접근하겠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센터 내 공간도 ▲인지 활동 공간 ▲신체 활동 공간 ▲대규모 프로그램 공간 ▲휴식 공간 등으로 세분화된 모습이었다.오십보주간보호센터 (왼쪽 위부터)내부 휴식 공간과 어르신 화장대, 스마트팜, 거북이 우리의 모습프로그램 참여를 거부하거나 방관하는 어르신이 발생하는 문제를 방지하고, 개인별 건강 상태와 선호도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향후 물리치료사 등 전문 인력을 추가로 충원해 상시적인 운동 및 재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유 원장은 "대규모 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우 일부 어르신들은 흥미를 잃고 참여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체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동시에 개별화된 클러스터가 맞물려 운영되는 시스템을 기획했다"며 "전면적인 맞춤형 적용은 한계가 있지만, 공간 분리와 소규모 그룹화로 어르신 개개인에게 필요한 활동이 제공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시니어 맞춤형 특화 콘텐츠…자발적 루틴 형성 효과오십보주간보호센터의 가장 큰 차별점은 돌봄 현장에 시니어 특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센터는 EK그룹 자회사인 실버에듀넷이 개발한 시니어 전용 태블릿 PC 기반 교육 플랫폼인 '케어런'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인지 개선과 자발적인 일상 루틴 형성을 돕고 있다는 설명이다.기존 치매 예방, 인지 장애 개선용 콘텐츠는 단순 지능 검사 형태로 구성돼 어르신들의 거부감을 사왔다. 하지만 케어런은 실생활에 밀착된 교육 콘텐츠를 배치해 호응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키오스크 활용법, 건강 상식, 자리에 앉아서 따라 할 수 있는 체조 등을 다루는 식이다.실제 센터에 적용한 결과, 초기 우려와 달리, 80대 이상의 후기 고령 어르신들도 거부감 없이 자발적으로 30분에서 1시간 이상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등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방문 진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치도 높다. 네트워크 환경이 취약한 독거 어르신의 가정 환경을 고려할 때, 기기의 휴대성과 오프라인 구동 방식이 실질적인 돌봄 공백을 메우는 대안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메디칼타임즈가 유승호 원장을 만나 센터 설립의 배경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접목된 통합 돌봄 현장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방문 진료 시 의사나 요양보호사가 어르신의 상태에 맞춰 콘텐츠를 미리 다운로드해 두면, 어르신은 제약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유승호 원장의 방문진료 현장에 동행해 만난 어르신은 와이파이가 없는 환경에서도 매일 1시간가량 케어런 콘텐츠를 이용했다.또 이런 교육 이수 상황과 심리적 변화 등을 의료진이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연속성이 떨어질 수 있는 방문 진료의 한계를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유 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가 어르신들에게 성공적으로 접목된 사례가 드물어 초기에는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실제 적용해 보니 스스로 재미를 느끼며 시간 단위로 집중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이런 자발적인 활동은 어르신들의 인지 기능 개선은 물론, 집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보호자들에게도 안심하고 쉴 수 있는 시간이 돼 보호자 소진을 방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의료·요양 융합…디지털 헬스케어가 통합 돌봄 마중물유승호 원장은 앞으로 장기 요양 분야에서 의사의 역할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노인장기요양보험 체계 내에서 의사의 역할이 단순한 소견서나 지시서 작성에 머물렀다면, 향후 통합 돌봄의 핵심 주체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특히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규제 강화로 개원가 경영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꼬집으며, 시니어 돌봄 영역은 피할 수 없는 새로운 진출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더해지면서, 다소 더뎠던 돌봄 산업 발전이 가속할 것이라는 기대다.오십보주간보호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그는 "돌봄 시스템 내에 의료가 빠져 있는 것은 앙꼬 없는 찐빵이다. 최근 의료와 돌봄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그레이존이 확대되는 추세 속에서, 동네 의원 중심의 통합 돌봄은 필수적"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는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독거 어르신들에게 일상의 건강한 루틴을 만들어 주고 의료진과 환자를 잇는 효과적인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의사 인력 가산 전무한 주간보호센터…제도 보완 시급다만 이런 시스템이 현장에 안착하기엔 여러 제도적 장벽이 남아있다. 특히 주간보호센터 내에서도 건강 관리 교육 등 의료적 접근이 가능함에도, 이를 수행하는 의사 인력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나 보상 체계가 전무하다는 지적이다.현재 노인 장기 요양 기관에선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간호조무사,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대부분의 직역을 고용할 때 인력 가산이 부여된다. 반면 의사를 고용해 건강 상담이나 질환 관리를 제공하려 해도 이에 대한 가산 산정 기준이 없는 실정이다. 요양원 촉탁의 제도 등도 주간보호센터에선 적용되지 않아 의료 전문성을 투입할 유인이 부족한 것.유 원장은 "시니어 의사들이 은퇴 후 인생 2막으로 주간보호센터에서 어르신들의 건강 상담을 도맡고자 해도, 의사 인력에 대한 가산 제도가 없어 현장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며 "의사들이 노인 장기 요양에 깊이 관여해 질 높은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런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과 정책적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꼬집었다.마지막으로 유승호 원장은 오십보주간보호센터가 단순 요양 시설을 넘어, 지역사회 내에서 의료와 복지를 통합하는 선도적인 모델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직 의사 주도 요양 돌봄은 도입기 조차 되지 못하는 태동 단계지만, 후발 주자들의 길잡이가 되고 싶다는 목표다.그는 "지역사회 안에서 의사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진료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의료와 복지는 본질적으로 분리될 수 없는 관계"라며 "향후 장기 요양 사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긍정적인 선례를 남기고 싶다. 앞으로 지역 주민들이 의료와 돌봄의 통합 서비스를 원활하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개척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25 05:30:00개원가

정신질환 수용자 2배 증가…시설 정신과 전문의는 '단 4명'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교정시설 내 정신질환 수용자가 10년 새 두 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이들을 전담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전국에 단 4명뿐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4일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교정시설 내 정신질환 수용자는 65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3296명에서 약 2배로 늘어난 수치다.교정시설 내 정신질환 수용자가 10년 새 두 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이들을 전담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부족하다는 정치권 우려가 나온다.이렇게 수용자는 급증했지만, 의료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곳은 전국 54개 교정시설 중 진주교도소 1곳뿐이다. 서울동부구치소 파견 인원을 포함해도 전국에 총 4명에 불과하다는 것.치료 공백은 교정시설 내 사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수용자 간 폭행 및 직원 폭행은 2016년 523건에서 2025년 910건으로 74% 늘었다. 자살 시도 및 자살 사건 역시 같은 기간 59건에서 119건으로 두 배가 됐다.전문의 공백을 원격진료로 메우고 있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라는 비판이다. 교정시설 원격진료 중 정신과 비중은 87~88%에 달한다. 정신과 원격진료 인원 자체도 2021년 2만5073명에서 2025년 4만5900명으로 5년 새 83% 급증했다.문제는 출소 이후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정신질환자의 재범률은 65%로, 전체 재범률인 22%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현행 제도의 구조적 한계도 지적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현행 시행규칙 제220조가 '정신병적 원인 의심' 판단을 교도소장에게만 맡기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이에 F코드 진단 보유나 최근 정신과 진료 이력 등 객관적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소장의 판단과 무관하게 전문의 의뢰를 법률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출소 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한 주거·복지·고용 연계 필요성도 덧붙였다.법무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교정시설 수용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및 로드맵 수립' 연구 용역을 발주해 의료 처우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으며, 치료감호 체계 개편 용역도 병행해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서영석 의원은 "정신질환 수용자의 징벌·치료·출소 후 연계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형집행법 개정과 출소 후 복지 연계 체계 구축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24 14:43:39개원가

로킷헬스, 자회사 美 SEC S-1 완료…나스닥 상장 속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AI 기반 초개인화 장기재생 플랫폼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가 100% 자회사인 로킷아메리카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증권신고서(S-1) 관련 절차를 마쳤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절차 완료로 미국 자본시장 진입을 위한 핵심 관문을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로킷아메리카는 상장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다. 향후 공모 배정 및 공모가 확정, 주식 거래 개시 등 남은 일정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로킷헬스케어가 자회사인 로킷아메리카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증권신고서(S-1) 관련 절차를 마쳤다.사측은 상장이 완료될 경우 증권신고서 상의 기준 공모가를 적용한 로킷아메리카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40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장부가 2억 8000만 원 규모였던 모회사 로킷헬스케어의 보유 지분가치는 상장 후 약 3600억 원 수준으로 크게 뛸 것으로 추산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국내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의 자회사 중 최초로 나스닥 글로벌 마켓에 직상장하는 사례다.회사는 현지에서 확보 예정인 38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활용해 북남미 장기 재생 임상 및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SEC S-1 절차 완료는 로킷아메리카가 7년간 준비해 온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중대한 관문을 통과했다는 의미"라며 "나스닥 글로벌 마켓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본과 글로벌 공신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선점과 기술 상용화를 적기에 완수해 세계 장기 재생 의료 시장 선도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24 12:49:32진단

메디스비, 정부 AI 상용화 과제 선정…의료 로봇 시장 공략 속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및 로봇 기업 메디스비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차세대 지능형 의료 로봇 플랫폼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실제 임상 현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력을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24일 메디스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추진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국책 과제 선정으로 메디스비는 약 24억 원 규모의 국고보조금을 확보했으며, 사업 기간은 내년 5월까지 총 1년이다.메디스비가 정부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본 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AI 기술의 산업적 유효성을 신속하게 검증하고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 주도 국책 과제다. 메디스비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세브란스병원) 및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의료진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과제를 수행한다.메디스비는 이번 과제를 통해 차세대 의료 피지컬 AI 플랫폼인 'ROBOARM(로보암)'의 다양한 임상 현장 적용과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메디스비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유효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대형 의료기관들과 구축한 실증 네트워크와 구매의향서(LOI)를 바탕으로 초기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만큼, 국내 주요 병원 선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글로벌 의료 로봇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는 구상이다.메디스비 임준열 대표이사는 "이번 과제 선정은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정밀하게 반영한 메디스비의 AI 기술력과 차세대 로봇 플랫폼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의료 피지컬 AI 고도화를 통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덜고 환자들에게는 더욱 안전한 임상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실제 임상현장에 '로보암' 적용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설립 약 2년 차를 맞이한 메디스비는 이번 과제를 포함해 누적 투자금과 지원금 규모가 약 60억 원에 달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NVIDIA)의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인셉션(Inception)'에도 선정돼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2026-06-24 12:36:12진단

디지털헬스학회, 춘계학술대회서 전 생애주기 AI 혁신 모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대한디지털헬스학회가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전 생애주기에 걸친 미래 의료를 모색하는 학술 교류의 장을 열었다.24일 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이달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생애주기 전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AI 전환'을 주제로 2026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의학계, 산업계, 연구원 등 관련 전문가 500여 명 이상이 참석해 최신 지견을 나눴다.대한디지털헬스학회 2026 춘계학술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학술대회 중반부에는 보건의료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들의 기조 강연이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최동진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본부장은 '국가 보건의료데이터와 AI 전환의 미래'를 주제로 공공 데이터 생태계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이어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플랫폼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의 확장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 진입과 생태계 확장 모델을 공유했다.이와 함께 진행된 12개 세부 세션에서는 임상 현장과 일상 건강관리를 아우르는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세션 주요 주제는 스마트병원 시스템의 임상 적용,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국제표준 동향, 생체신호 및 디지털 중재, 임상 현장의 AI 에이전트 도입 등이다.또 ▲디지털 치료 기반 치의학 혁신 ▲병원정보시스템의 미래 청사진 ▲임신·출산·난임 분야 디지털 의료 혁신 ▲스마트 간호 ▲생물정보학과 약물발굴 전략 ▲소아 의료난제 및 정신건강의 디지털 전환 ▲의약품 수급 불안 예측 모형 등이 다뤄졌다. 이를 통해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영역별 디지털 혁신 사례와 실증 로드맵이 다채롭게 소개됐다.대한디지털헬스학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영유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AI와 디지털 기술이 의료 현장에 미치는 실질적인 혁신을 아울러 논의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산·학·연·병·관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며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2026-06-24 12:30:20진단

레몬헬스케어, 공모가 상단 1만 원 확정…7월 코스닥 상장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실시간 양방향 의료데이터 중계 플랫폼 전문기업 레몬헬스케어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종 공모가를 1만 원으로 확정하고 코스닥 입성에 속도를 낸다.23일 레몬헬스케어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1만 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레몬헬스케어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1만 원으로 확정했다.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2233개 기관이 참여해 12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기관의 99.9%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 의료마이데이터 중계 플랫폼의 경쟁력과 향후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이에 따라 총 공모 금액은 약 200억 원 규모로 결정됐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335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회사는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뒤 7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레몬헬스케어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인공지능(AI) 학습용 의료데이터 유통 및 거래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존 서비스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마케팅과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비롯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활용한다. 아울러 원격의료 및 의료데이터 활용 규제 완화 흐름에 맞춰 병원 간 의료영상 모바일 발급, 의료진 간 비대면 원격진료 서비스 등 신규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상장을 주관한 KB증권 관계자는"이번 수요예측을 통해 레몬헬스케어가 보유한 의료마이데이터 양방향 중계 플랫폼 기술력과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레퍼런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성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레몬헬스케어 홍병진 대표이사는 "레몬헬스케어의 플랫폼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의료마이데이터 중계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의료 AI 시대를 연결하는 의료데이터 중계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4 11:56:17진단

카카오헬스, 정부 의료 데이터 사업 수주 "AI 생태계 선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카카오헬스케어가 국가 단위 핵심 프로젝트인 의료 데이터 스페이스 실증사업을 주도하며 대한민국 의료 인공지능(AI) 인프라 표준 정립에 나선다. 안전한 데이터 공유 생태계를 조성해 의료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24일 카카오헬스케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의료 데이터 스페이스 실증사업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수주로 향후 최대 3년간 총 168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으며 메가 컨소시엄을 총괄하게 된다.대한민국 의료 데이터 스페이스 실증 사업 개요이번 사업은 데이터 스페이스를 구축해 다기관 공동연구와 의료 AI 개발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 스페이스는 데이터 원본을 각 의료기관에 두고 분석 모델이나 결과만 가져오는 분산형 연합 데이터 활용 체계를 의미한다.구체적으로 의료 데이터 원본을 기관 내에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비식별 처리된 데이터를 보안 클라우드 내 클린룸 연구 환경에 일시적으로 이관해 분석 모델을 개발한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데이터를 연계하고 공유하는 분산형 연합학습 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비표준화, 파편화, 중복 심의 등 기존의 구조적 제약을 극복한다는 구상이다.카카오헬스케어는 이번 실증사업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국 주요 상급종합병원 포함 27개 의료기관과 21개 혁신 기술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프로미스(PROMISE)를 구성했다.의료기관들은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 기반 데이터 표준화와 공통 적정성 검토 체계(IRB/DRB)를 수립해 대규모 고품질 데이터를 선별한다. 플랫폼 기반 3개 기업과 AI 수요기업 18곳은 데이터 확보 난항으로 제약이 컸던 의료 AI 모델 연구개발을 해당 스페이스 내에서 자유롭게 수행하게 된다.카카오헬스케어는 컨소시엄을 구심점으로서 플랫폼 총괄 인프라와 표준 모델을 제공, 대기업·대학병원·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자생적 지속가능 생태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다양한 기관 및 기업과 함께 '의료 데이터 스페이스'라는 국가적 AX 대전환 프로젝트를 이끌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단순한 정부 과제 수행을 넘어 제약, 바이오, 인공지능 스타트업들의 고충을 해결하겠다. 나아가 대한민국 의료 AI 생태계가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4 11:56:05진단

119 고위험 처치 확대 우려 지속 "환자 실험 대상 아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119구급대원의 고위험 응급처치 범위를 확대하는 법령 개정을 두고 환자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행정 편의가 아닌 의학적 안전성에 기반한 국가 차원의 검증 체계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24일 전국응급구조학과교수협의회는 이달 국회에서 열린 '병원 전 응급의료 환자안전 강화를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이뤄진 공동 정책제언문을 공개했다.119구급대원의 고위험 응급처치 범위를 확대하는 법령 개정을 두고 환자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이날 참석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정책제언문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논의된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반발이다. 정부 논의대로 개정안이 시행되면 병원 전 단계에서 기관내삽관 등 침습적 고위험 응급처치가 확대 허용된다.하지만 참석자들은 이 같은 고위험 응급처치 정책이 환자 안전과 임상적 효과를 중심으로 한 공식적인 사회적 논의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진행돼 왔다고 지적했다.기관내삽관 등 전문기도관리는 단 몇 초의 판단 착오나 미숙한 시술로도 환자에게 치명적인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흔들리는 구급차 내부, 제한된 장비와 인력 등 통제하기 어려운 병원 전 환경에서는 더욱 엄격한 기준과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것.토론회 참석자들은 정책 결정 과정의 신중함을 요구하며, 시범사업과 재평가를 거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병원 전 응급의료는 환자가 가장 위급하고 취약한 순간에 제공되는 국가 필수 공공의료체계로, 의학적 안전성에 기반해 정책이 결정돼야 한다"며 "전문기도관리와 같은 고위험 응급처치는 단순 술기 수행만으로 안전성이 보장될 수 없어 충분한 근거 없이 일괄 확대돼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단기 교육 이수만으로 고위험 처치를 허용하는 접근 방식에도 비판이 제기됐다. 대학의 정규 교육과정과 국가적 검증체계는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수십 년간 구축해 온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는 설명이다.이런 원칙 없이 단기 교육만으로 처치 권한을 주면 자격 제도의 신뢰가 약화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간다는 비판이다. 이에 종합적인 역량을 검증하는 표준화된 교육체계를 마련하고 현장 수행능력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요구다.국가 차원의 환자 예후 기반 레지스트리와 임상 질 관리 체계 구축도 촉구했다. 고위험 응급처치 평가는 단순 처치 건수가 아닌 환자 결과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병원 전 단계와 병원 단계, 병원 이후 단계를 연계해 생존 퇴원율, 합병증 발생률 등의 지표를 수집하고 이를 정책에 환류해야 한다는 것.이와 함께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전문가와 환자단체가 참여하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관리·감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환자 참여 기반의 사회적 공론화와 국가 표준 가이드라인 제도화도 요구했다. 국민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제도 변화인 만큼 정부가 환자단체, 전문가, 현장 종사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정보 공개와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설명이다.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환자 안전은 사후 관리가 아닌 제도 설계의 첫 단계부터 확보돼야 할 기본 원칙이라며, 철저한 검증과 책임 있는 관리를 재차 촉구했다.이들은 "현재 병원 전 응급처치의 질 관리는 사후 검토 중심으로 운영돼 고위험 응급처치의 임상적 위험성을 온전히 관리하기엔 부족하다"며 "독립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 교육, 자격 관리, 환자 안전 평가 등이 객관적으로 이뤄지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환자의 생명은 실험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신뢰받는 응급의료체계는 철저한 검증에서 비로소 시작된다"며 "정부와 국회가 충분한 검증과 사회적 합의,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2026-06-24 11:55:50개원가

스마트병원 구축 기술만으론 부족 "최적화·현장 소통 필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스마트병원을 필두로 의료기관들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전문 인력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해서는 단순 기기 도입을 넘어 내부 프로세스 최적화와 현장 수용성 제고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기술로 의료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환자 케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스마트병원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진단이다.2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주관으로 열린 '보건의료산업 AI 공정 전환을 위한 연속 세미나'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종엽 책임연구원은 이같이 말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종엽 책임연구원은 스마트병원 도입의 핵심은  내부 프로세스 최적화와 현장 수용성 제고라고 강조했다.그는 발제를 통해 정부 스마트병원 선도 모델 개발 지원 사업 성과를 조명하는 한편, 이 모델이 의료 현장에 안착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장비 도입 아닌 프로세스 최적화 "의료진 번아웃 감소"정부는 2020~2023년까지 4개년에 걸쳐 스마트병원 선도 모델 개발 지원 사업을 추진, 총 70여 개의 모델을 발굴했다. 연도별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원격 중환자실 및 감염 관리 ▲환자 안전 ▲스마트 수술실 ▲투약 안전 환경 조성 등 현장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모델이 개발돼 적용 중이다.김 연구원은 스마트병원 도입 효과로 ▲데이터 가치 창출 ▲환자 및 의료진 안전 확보 ▲자원 재분배를 꼽았다. 비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추면서, 환자 치료 연속성과 의료의 질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스마트병원은 단순하게 정보 시스템을 고도화하거나 값비싼 디지털 장비를 도입하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환자와 근로자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의료 서비스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근본적인 재조정을 이뤄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외래부터 원격 중환자실까지…현장에 스며든 기술은특히 그는 스마트병원 도입 과정에서 환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서비스를 병원 안팎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렇게 환자의 병원 여정에 따라 적용된 스마트병원 모델들도 소개됐다. 일례로 외래 진료의 경우 키오스크와 신체 계측기를 연동, 생체 정보가 전자의무기록(EMR)에 자동 입력되도록 해 환자 대기 시간과 간호사 단순 응대 업무를 대폭 감소시켰다.병동에선 의료폐기물 배출 인증에 사용되는 비콘 태그를 활용한 실시간 의료기기 자산 관리 솔루션이 호응을 얻었다. 스마트 저울과 무선 통신을 이용한 입원 간호 업무 자동화 모델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수기로 기록하던 활력 징후와 배설물 무게 등을 자동 측정해 EMR로 연동함으로써 입력 오류를 방지하고 데이터의 적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기술 발전으로 의료 인력 대체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스마트병원의 핵심은 의료진 업무 부담 감소라는 전문가 제언이 나온다.환자 안전 측면에선 병실 천장에 어안 렌즈를 설치해 낙상 고위험군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예방 솔루션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낙상 사고를 조기에 발견하고 특정 환경에서의 사고 발생 원인을 분석, 병원 내 안전 관리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병원 간 연계를 강화한 원격 중환자실 네트워크 사업도 주목받았다. 상급종합병원에 통합 관제센터를 구축, 지역 협력병원의 중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비대면 협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지역 병원의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을 높이고 지역 간 의료 서비스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대체 아닌 자원 최적화" 내부 공감대 형성 우선돼야다만 김 연구원은 일선 병원들이 스마트병원을 도입할 때 겪는 오해와 시행착오를 언급하며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이 인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현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도구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특히 기기 도입 후 현장 수용도가 성패를 가르는 만큼, 기획 단계부터 내부 구성원이 참여해 병목 현상을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도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지속적인 관리와 현장 소통을 위해 전담 조직이나 TF를 구성하는 방안도 제시됐다.또 그는 모든 병원이 최고 수준의 디지털 환경을 일시에 구축할 필요는 없으며, 각 병원의 규모와 디지털 성숙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별적으로 도입된 시스템들이 파편화되지 않도록 프로세스 간 연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김 연구원은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현장의 수용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조직원 간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스마트병원은 기존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비효율적인 부분을 제거해 병원 현장의 자원이 최적화돼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의원 등 각 기관이 규모와 역할에 맞는 솔루션을 선택해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며 "단순한 기기 도입을 넘어 개별 시스템의 연결을 통해 전체 권역의 의료 자원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6-24 05:20:00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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