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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직기자 의료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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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소아·청소년 비만 "검진 이후 관리 연계 필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내년부터 학생 검진이 국가건강검진 체계로 편입되는 가운데, 발견된 소아청소년 비만 문제를 실제 치료·관리로 연결할 사후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단순히 질환을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이 연계해 실질적인 생활 습관 교정과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28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실은 대한비만학회와 '소아·청소년 비만 국가관리체계 구축' 토론회를 열고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실은 대한비만학회와 토론회를 열고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소아청소년 과체중·비만 "국가 검진으로 생애 주기 연계해야"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김재현 보건통계이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소아청소년 과체중·비만 증가의 심각성과 학생 검진 체계 개편의 의의를 조명했다.김 이사는 교육부 통계를 인용해 현재 학생 연령대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이 30%에 육박하며, 남학생의 경우 3분의 1 수준에 달한다고 짚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증한 비만율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초등학교 고학년 무렵부터 비만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이 연령대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기존 학생 검진 체계의 한계도 지적했다. 학교장이 검진 기관을 지정해 단체 검진을 진행하는 방식이어서 개별화된 상담이 부족했고, 검진 결과가 종이 검사지 등을 통해 관리되면서 생애 주기별 건강 데이터와 연계하기 어려웠다는 비판이다.특히 비만 학생만을 대상으로 혈액 검사를 진행해 대사질환 위험이 높은 과체중 학생들을 놓치는 사각지대가 존재했다는 것.하지만 김 이사는 내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위탁으로 전환되는 새 체계에선 이런 문제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검진 기관을 선택해 원하는 시기에 검진받을 수 있고, 혈액 검사 대상도 과체중까지 확대되면서다.이렇게 대사질환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는 한편, 검진 결과를 영유아기부터 성인기까지의 건강정보와 연계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는 대신 신체 활동과 식생활, 흡연·음주 등 건강 위험 요인에 대한 문진과 교육·상담 기능도 강화된다.다만 김 이사는 새 제도의 안착을 위해선 검진에서 발견된 건강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검진 기관과 학교, 지역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 습관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특히 일선 의료진이 상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적절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정책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통계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짚었다.김 이사는 "단순히 검진을 시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제가 발견된 아이들을 어떻게 케어하고 도움을 줄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중요하다"며 "특히 생활 습관 교정을 위한 상담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만큼, 일선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그에 상응하는 보상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김재현 보건통계이사(왼쪽)와 대한비만학회 홍용희 소아청소년이사가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발견해도 치료 깜깜이…검진·진료 잇는 코디네이션 필수이어진 발제에서 대한비만학회 홍용희 소아청소년이사는 학생 검진 이후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표준화된 관리 경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홍 이사는 기존 학생 검진에서도 비만이나 건강 이상을 발견하는 기능은 작동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진단과 치료로 연결하는 체계가 부족하다고 우려했다.일례로 한 고등학생은 학교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 280이 확인됐지만 전문 의료기관 방문까지 수개월이 소요됐다. 또 다른 학생은 검진에서 혈당 이상을 확인하고도 적절한 관리로 이어지지 못하다가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다.이는 학교나 보건교사, 1차 의료기관 중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검진 결과를 실제 진료로 연결하고 이후 경과를 확인하는 체계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특히 그는 소아청소년 비만은 본인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신체적·심리적 발달 과정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성인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단발성 진료로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최소 6개월 정도 아이들을 반복적으로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지역사회 중심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이를 위해 보건소 등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했는지, 관리가 지속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케어 코디네이션 기능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홍 이사는 "검진과 진료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건강검진은 이상 소견을 선별하는 과정일 뿐 진단과 치료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기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학교와 보건소, 지역 의료기관을 연결해 검진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표준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왼쪽부터)대한비만학회 김민선 이사장, 박정환 정책이사, 이재혁 총무이사는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의료계 상담 수가 촉구…정부 "보건소·학교 중심 체계 구축"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사후 관리 체계를 실제 작동하게 만들 재원 마련과 부처 간 협력 방안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대한비만학회 김민선 이사장과 박정환 정책이사는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를 위한 제도적 지원과 교육·상담 수가 마련을 촉구했다.소아청소년 비만은 약물 치료에 제약이 있어 생활 습관 교정과 지속적인 상담이 중요한데,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단계부터 관리를 이어갈 수 있는 보상체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특히 김 이사장은 맞벌이 부모들이 자녀를 지속적으로 병원에 데려가 관리받도록 하는 데 경제적·시간적 부담이 크다는 점을 짚었다.박정환 이사 역시 생활 습관 교정과 교육상담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도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특정 대상부터라도 교육·상담 수가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는 제안이다.김민선 이사장은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면 건강보험을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런 질환이 생기기 전부터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학교와 가정이 함께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인력과 재원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토론회 좌장을 맡은 대한비만학회 이재혁 총무이사는 성인 건강검진과 소아 검진의 차이를 짚었다. 성인은 검진 유소견자가 병원 진료로 이어지며 의료기관의 수익 구조에 부합하지만, 소아는 약제 처방보다 상담과 운동, 영양 관리 등이 중요하다는 것. 이에 따라 수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선 병원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소아청소년을 진료할 수 있는 지역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검진 이후 진료 연계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도 우려했다. 소아 비만은 그 특성에 맞는 새로운 보상체계가 필요하다는 요구다.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전은정 과장(왼쪽)과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 김태환 서기관이 의료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에 정부는 보건소와 학교를 중심으로 한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전은정 과장은 학생 건강검진의 건강보험공단 위탁 운영에 따라 학부모들이 건강보험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자녀의 검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보건소가 중심이 돼 학교와 연계하는 소아 비만 관리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학생들의 낙인 효과를 우려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되, 비만 아동의 보호자를 별도로 관리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는 설명이다.전 과장은 "비만 아동만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참여 자체가 낙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만 실제 관리가 필요한 비만 아동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보호자를 대상으로 별도 관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학교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보 연계와 관련해선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검진 결과를 사후관리 기관에 전달하려면 별도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다만 의료계가 제기한 건강보험 적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뇨병이나 간질환, 고지혈증 등 동반질환이 확인되면 해당 질환에 대한 진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김민선 이사장은 합병증이 발생한 이후의 치료뿐 아니라 질환이 발생하기 전부터 비만을 관리할 수 있는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 김태환 서기관은 학생 건강검진이 평소 이용하는 의료기관에서 검진과 진료를 연계하는 주치의 개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다듬고 있다고 전했다.문진 항목을 질병 유무 확인에서 신체 활동 및 식생활 중심으로 개편해 자연스럽게 전문가의 교육과 상담으로 연계되도록 설계했다는 것.검진 기관이 15일 이내에 결과를 회신하도록 의무화해 신속한 사후 조치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으며, 학생 건강 기록부의 전산화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초등학교 저학년의 신체 활동 시간을 확대하고 영양 교육을 강화하는 등 학교 내에서의 일상적인 비만 관리 대책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다만 정부가 검진 결과의 신속한 통보와 보건소 중심의 시범사업 구상을 제시한 것과 별개로, 의료계가 요구한 교육·상담 수가와 지속적인 추적관리를 위한 재원 확보 방안은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다.이재혁 이사는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과 달리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제한적이고 상담과 운동, 영양 관리 등이 주요 치료 방법이다"라며 "이러한 치료에 대한 급여나 비용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소아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28 17:30:52개원가

5년 새 4배, 늘어나는 ADHD 환자…성인 여성 급증세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최근 5년 사이 국내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진료 환자가 4배가량 폭증한 가운데, 10대 청소년 환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성별 ADHD 진료 현황을 공개했다. 그 결과, 관련 환자는 2020년 약 7만 9000명에서 2025년 31만 7964명으로 급증했다.ADHD 진료 환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여성 환자 증가세가 가팔라 관리 필요성이 제기된다.가장 많은 환자가 분포한 연령대는 10대였다. 2025년 기준 10대 환자는 11만 7606명으로 전체 환자의 37.0%를 차지했다.성별로 보면 10대 남성이 8만 990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 환자 4명 중 1명꼴인 25.5%에 달했다. 이어 20대 여성 4만 2443명, 10대 여성 3만 6616명, 20대 남성 3만 4971명 순으로 진료 인원이 많았다.최근 진료 양상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성인 여성 환자의 가파른 증가세다. 2020년 6295명이었던 20대 여성 환자는 2025년 4만2443명으로 6.7배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여성은 2325명에서 2만 7076명으로 11.6배, 40대 여성은 874명에서 9129명으로 10.4배, 50대 여성은 218명에서 2312명으로 10.6배 폭증했다.연령대 전체로도 성인 환자의 증가 폭이 컸다. 2020년 1만 6384명이었던 20대 환자는 2025년 7만 7414명으로 4.7배 뛰었고, 30대와 40대 역시 각각 8.6배, 8.3배 늘었다.이에 따라 2025년 20세 이상 성인 환자는 15만 2675명으로 전체의 48.0%를 기록하며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보였다. 관련 총진료비 역시 2020년 652억 8000만원에서 2025년 2898억 8000만원으로 5년 사이 4.4배 증가했다.권칠승 의원은 "ADHD 진료환자가 5년 만에 4배로 늘었고, 가장 많은 환자가 청소년기에 집중돼 있다"며 "학업과 또래관계 등 중요한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적기에 진단받고 필요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이젠 성인 환자도 전체의 절반에 가까워졌다"며 "특히 30~50대 여성 환자가 10배 넘게 증가하는 등 진료 양상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 만큼 정부도 그 원인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9-28 11:21:56개원가

국가 항바이러스제 560억 원어치 버렸는데…구입예산 '0'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가 비축 항바이러스제가 대량 폐기돼 비축량 목표치에 크게 미달했음에도, 올해 구입예산은 전무해 정치권에서 방역 공백 우려가 나온다.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간사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가 비축 항바이러스제는 유효기간 경과를 이유로 최근 3년간 총 357만 8000명분 폐기됐다. 이는 구입 당시 예산 기준 565억 7000만 원 규모다.2022~2025년 항바이러스제 유효기간 만료 폐기 현황 및 2026~2027년 항바이러스제 관련 비축 예산 현황연도별 폐기량을 보면 2023년 2만 5000명분, 2024년 17만 8000명분이었으며 2025년엔 337만 5000명분이 버려졌다. 전체 폐기 물량의 94.3%가 2025년 한 해에 집중된 셈이다. 약품을 유효기간 도래 전에 순차적으로 사용하고 교체하는 순환비축 체계가 작동하지 않아 특정 연도에 폐기가 몰렸다는 비판이다.이 같은 대량 폐기의 여파로 현재 국가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은 930만 명분에 그쳐 비축 목표 대비 충족률이 72.8%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2025년 폐기량과 맞먹는 약 350만 명분의 부족분이 발생했지만, 2026년 예산안에 항바이러스제 구입비는 반영되지 않았다.구체적으로 올해 예산엔 보관 등 관리·운영비 7억 2800만 원과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구입비 24억 7200만 원만 편성됐다. 항바이러스제 구입비는 2027년 정부안에서야 254억 9800만 원이 반영됐다.개인보호구 등 방역물자 비축 상황 역시 부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6년 7월 기준 개인보호구 전체 비축률은 58.8%에 머물렀다. 감염 방어의 기본 품목인 속장갑과 겉장갑 비축률은 각각 23.0%, 45.7%에 그쳤고 페이스쉴드도 42.1%로 절반을 밑돌았다.또 손소독제는 비축 목표가 8만 9000개임에도 보유량이 아예 없는 반면, 전동식 호흡보호구 세트는 목표치의 4배를 보유하고 있어 비축 목표 설정의 적정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이에 대해 질병청은 현재 비축 중인 개인보호구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구매분으로 아직 폐기 수량은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구매 후 수년이 흐른 만큼 장갑이나 가운 등 유효기간이 있는 품목의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한 점검이 불투명해, 향후 대량 폐기 및 재구매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다.백종헌 간사는 "유효기간이 언제 도래하는지는 구매할 때부터 알 수 있는 것인데, 2025년에 폐기가 집중될 것을 알면서도 순차 교체를 하지 않아 한 해에 530억 원어치를 버렸다"며 "버린 만큼 부족해진 상황에서 정작 채워야 할 올해 예산은 0원으로 편성한 것이 정상적인 비축 관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비축은 '갖고 있다'가 아니라 '필요할 때 쓸 수 있다'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질병청은 항바이러스제 순환비축 체계 마련과 2026년 구입예산 공백 대책, 개인보호구 유효기간 전수 점검 계획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9-28 10:58:42개원가

뷰노 딥카스, 중국 시장 진출…하이난·장쑤성 투트랙 공략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중국 하이난성과 장쑤성에서 각각 현지 기업과 독점 판매계약 및 플랫폼 연동을 완료하며 중국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28일 뷰노는 중국 의료 전문기업 궈룬과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하이난성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지난 5월 중국 하이난성에서 진행된 뷰노(왼쪽 첫 번째)와 궈룬의 서명식 기념 사진이번 계약은 2년간 유지되며 지난 5월 진행된 서명식의 후속 조치다. 양사는 하이난성 보아오 러청 국제의료관광 선행구 내 주요 병원에서 딥카스의 기술 검증을 추진한다. 해당 병원이 행정 승인 절차를 마치는 대로 검증에 착수, 6개월 내 등록을 완료한다는 목표다.러청 선행구는 해외 허가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중국 본토 정식 허가 이전에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정된 특구다. 뷰노는 해당 제도를 활용해 현지 도입 기간을 단축하고 의료 현장의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딥카스는 입원 환자의 활력징후를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위험도를 제공하는 기술력으로 앞서 유럽 CE-MDR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이와 함께 뷰노는 중국 의료기업 바이오비전과 장쑤성 양저우시를 대상으로 안저영상 진단 보조 의료기기 '뷰노메드 펀더스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최근 바이오비전이 운영하는 만성질환관리 플랫폼에 펀더스 AI 연동을 완료해 현지 공공 의료기관에서 활용을 시작했다. 향후 현지 테스트를 거쳐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펀더스 AI는 안저 영상을 분석해 12가지 비정상 소견 유무를 제시하는 솔루션이다. 전문의 접근성이 낮은 1차 의료기관의 판독 보조 수요를 겨냥해 플랫폼 연동 방식을 택했다.이밖에 뷰노는 딥카스를 앞세워 독일 등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도 의료기관 도입 및 기술 검증을 진행하며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뷰노 이예하 대표는 "중국은 의료 AI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 가운데 하나지만, 진입 경로가 까다로워 이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하이난에서는 선행구 제도를 활용해 현지 사용 근거를 확보하고, 장쑤성에서는 현지 플랫폼과 연동해 의료 현장에 직접 진입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28 10:29:28진단
기획연재

국가 폐암검진 7년…드러난 사각지대 인공지능이 메울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도입 7년 차인 국가폐암검진이 연령·흡연력 중심 대상자 선정 방식으로 비흡연 고위험군을 충분히 관리하지 못한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온다.비흡연 폐암 비중이 높은 아시아의 역학적 특성과 과거 결핵 흔적이 남은 한국만의 임상적 특수성을 고려해 기존 검진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가족력과 환경·직업 노출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을 반영한 위험도 기반 선별이 필요하다는 것.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는 현행 국가폐암검진 대상자 선정 기준을 완화하고 검진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국가건강검진·건강보험에 축적된 데이터로 대상자 선별을 정교화하는 한편, 검진 규모 확대에 따른 판독 부담을 줄이기 위한 AI 활용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비흡연 폐암 사각지대…흡연력 중심 기준 한계2019년 도입된 국내 국가폐암검진은 현재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54~74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LDCT) 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미국 등에서 시행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를 주요 근거로 마련된 기준이다.문제는 아시아 지역의 폐암 발생 특성이 서구와 다르다는 점이다. 특히 아시아는 여성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이 두드러지는 지역이다. 흡연력 중심의 기존 검진 기준으론 일부 고위험군을 충분히 포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실제 의료계에서도 흡연 외에 ▲유전적 요인 ▲가족력 ▲환경적 노출 ▲직업적 요인 등 다양한 위험 요소가 폐암 발병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비흡연 고위험군을 검진 대상에 포함하기 위한 위험도 평가 모델과 추가적인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다.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중환자내과 김연욱 교수는 "단일 요인으로는 왜 폐암이 비흡연 인구에서도 발생하는지 완벽히 설명할 수 없다"며 "유전적 요인과 흡연, 여러 환경 노출 사이의 상호작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많은 전문가는 가족력이나 기타 위험 요소가 있는 비흡연 고위험군을 검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이를 위해 새로운 위험 요소에 관한 연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가별 폐암검진 대상 기준 비교결핵 흔적까지 고려해야…한국형 판독 기준 필요한국만의 특수한 임상 환경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한국은 과거 수십 년간 결핵 유병률이 높았던 국가로, 일부 고령층에서 과거 결핵으로 인한 폐 흉터가 관찰된다.이런 결핵 흔적은 관련 소견에 익숙하지 않은 의료진에게 폐 종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어 판독 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국내 전문가들은 기존 폐결절 평가 기준을 한국의 임상 환경에 맞게 수정하고, 양성 결핵 결절에 특화된 별도 코드를 마련하는 등 판독체계를 보완해 왔다.폐암검진 과정에서 확인되는 다른 질환의 소견을 활용하는 것도 검진 효과를 높이기 위한 과제로 제시된다. 폐결절 판독에 국한하지 않고 한 번의 흉부 CT 촬영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보다 폭넓게 활용하자는 취지다.일례로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CAC), 간질성 폐질환(ILD) 등은 폐암검진 과정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견이다. 이를 통해 폐암뿐 아니라 검진 대상자의 다른 건강 위험까지 평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의료 AI 분야에서도 한 번의 LDCT 촬영으로 폐결절과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 등 여러 소견을 함께 분석하는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다.김연욱 교수는 "한국은 수십 년간 결핵 풍토병 국가였기 때문에 평생 남는 결핵 흉터가 관련 소견에 익숙하지 않은 의사들에게는 폐 종괴와 매우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관상동맥 석회화나 간질성 폐질환 같은 소견도 사망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폐결절뿐만 아니라 이러한 추가 소견까지 발견해 검진 대상자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하는 데 AI 기반 도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국가폐암검진 대상 확대 논의로 의료진 업무 부담 우려가 커지면서 AI를 활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온다.검진 대상 확대에 판독 부담 우려…AI 해법 될까향후 논의될 국가폐암검진 권고안 개정도 중요한 변수다. 검진 대상 연령이 낮아지고 흡연력 기준이 완화되면 검진 대상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른 흉부 CT 촬영 건수 증가가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 현상과 맞물리면서, 판독 인력 확보와 검진의 질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다.더욱이 검진 대상 확대에 따른 부담은 단순 판독량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폐암검진은 한 번의 촬영으로 끝나는 검사가 아니라 이전 영상 비교와 결절 변화 추적, 재검 여부 판단 등 반복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대다수 정상 검사 결과에서 소수의 이상 소견을 찾아내야 하는 폐암검진의 특성도 판독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검진 규모가 커질수록 정상 가능성이 높은 영상을 선별하고, 의료진이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검사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해지는 이유다.이에 AI를 활용해 정상 가능성이 높은 영상을 선별하고, 의료진이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검사에 집중하도록 하는 판독체계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AI의 활용 범위 역시 이전 영상 비교와 결절 변화 추적, 구조화된 리포팅, 다기관 판독 연계 등 반복검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다만 AI가 실제 판독 업무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것은 숙제다. 의료기관마다 기존 의료정보시스템과 AI의 연동 환경이 다르고 의료진의 활용 경험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관련 교육과 운영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구진모 교수는 "우리나라 폐암검진 대상군을 넓히는 것이 논의되고 있어 대상자가 적어도 4배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면 CT 촬영이 굉장히 늘어 판독이 문제가 되고, 전 세계적으로 영상의학과 의사가 부족해 AI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폐암검진은 대개 암이 발견되지 않는 검사에서 일부 암을 찾아내야 하는 방식"이라며 "AI가 정상인 것을 잘 걸러내는 기능을 활용하면 영상의학과 의사들의 업무량을 줄이고 판독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9-28 05:30:00진단

"전성기 안 왔다" 창립 30년 인바디, 1조 기업 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삼성동 작은 건물 지하에서 시작해 세계 시장으로 성장한 인바디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창업주인 차기철 회장은 지난 30년을 기업의 완성으로 보지 않고, 계속해서 규모가 성장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주력 장비 사업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향후에는 체성분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환자 관리 영역까지 인바디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22일 인바디 차기철 회장은 회사 창립 30주년 기념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 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 과정과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전했다.인바디 차기철 회장이 간담회에서 창업 초기 일화와 향후 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지하 사무실서 세계 시장까지 "아직 전성기 안 와"차 회장은 창업 당시를 회상하며 사업의 비전이나 시장 규모보다 생존 자체가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사업 경험 없이 창업에 나서, 기계를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한 의료기관을 수십 번씩 찾아가며 간신히 회사를 유지했던 경험이다. 과거 직원 5명과 생존을 고민했던 회사가 30년의 세월 동안 어엿한 중견기업이 된 것.차 회장은 그동안의 성장 과정에 대한 질문에, 아직 인바디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회사가 커지긴 했지만 성장 한계가 오진 않은 만큼, 이에 맞는 경영 체계를 고민해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올해 약 2800억 원으로 예상되는 매출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성장할 경우 4~5년 뒤 5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후 산술적으로 1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회장은 "창업 당시 강남 삼성동의 조그마한 4층 건물 지하에서 친구 회사 공간을 빌려 시작했는데, 사업이 뭔지도 모른 채 5명의 직원이 당장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만 고민했다"며 "기계를 꾸역꾸역 만들어 한 대를 팔기 위해 원주의 한의원을 20번씩 찾아가며 간신히 한 달을 버티며 회사를 유지했다"고 회상했다.이어 "이런 속도로 회사가 성장하면 4~5년 뒤 매출이 5000억 원이 되고, 산술적으로만 보면 또 5년 뒤엔 1조 원이 돼야 할 것이다. 다만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 여러 고민이 있다"며 "보통 회사는 30년이 지나면 성장에 한계가 보여 고비가 오지만, 인바디는 아직 전성시대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해외 매출 95%까지 확대 "시장이 아니라 우리가 개척"회사의 성장에 따라 고객층도 변화했다. 초기 스포츠센터 중심에서 병원, 군대, 경찰, 소방서 등으로 저변이 확대됐다. 특히 미국에선 해병대와 육군 등 훈련시설에 대규모로 장비가 공급되며 활용처가 다변화하고 있다.이를 두고 차 회장은 이미 형성된 시장에 진입해 점유율을 높이는 방식보다, 현지에서 직접 수요를 만들며 시장 자체를 키우는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말레이시아 매출은 과거 수천만 원 수준에서 현재 50억 원 규모로 성장했고,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국내 시장은 이런 해외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력 장비 사업 매출의 약 95%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국내에서 제품의 안정성과 마케팅 전략을 충분히 검증한 뒤 글로벌 시장으로 내보내는 구조다.차 회장은 "시장이 있고 우리가 거기에 들어가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들어가서 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신경을 많이 쓰면 작은 나라에서도 수년 안에 50억 원, 100억 원 규모로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신사업보단 '인바디' 완성도 집중 "다른 사업은 분사"차 회장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무분별한 제품군 확장보단 기존 '인바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혈압계 등 다른 의료기기에 인바디 브랜드를 적용한 뒤 소비자 혼란이 발생했던 과거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체성분 분석의 대명사로서 인바디 브랜드가치를 지키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체성분 분석 장비 외 다른 제품은 인바디 내부에서 직접 확대하기보다 별도 회사로 분사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차기철 회장은 인바디 제품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체성분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이는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차 회장은 "인바디를 만든 뒤 인터뷰할 때마다 항상 받던 질문이 '다음에는 뭘 만들 것이냐'였다"며 "하지만 아직 인바디가 완벽한 제품이 되지 않았기에 더 완벽하게 만들어가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 새로운 제품에 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과거 우리 회사 혈압계에 인바디 이름을 붙여 출시했더니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은 일이 있었다. 이때 아무 데나 이 이름을 붙이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바디라는 이름 자체가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브랜드가치에 혼란을 줘선 안 된다는 판단에 다른 사업은 모두 분사시켰고, 앞으로도 이 방향성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체성분 데이터에 AI…장비 판매 넘어 환자관리로체성분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은 구상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체성분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환자 관리에 활용한다는 청사진이다. 원격 진료 과정에서 체성분 데이터를 확인하고, 이를 환자 상태 예측과 모니터링에 활용하는 방식이다.단순히 화상으로 문진하는 원격 진료를 보완, 환자의 체성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모니터링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의사가 환자 한 명을 장시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환경인 만큼, AI가 일상적인 모니터링 업무를 맡고 의료진이 필요한 시점에 개입하는 방식이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차 회장은 체성분 데이터를 단순히 판매하는 방식보단, 향후 AI를 접목한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환자 상태 예측과 관리에 활용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인바디는 어제 잘 먹었는지, 운동했는지 같은 것들도 결과에 반영되기 때문에 환자 모니터링 기능에서 굉장히 강력한 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AI가 그 역할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의사가 필요한 부분에 개입한다면 원격 진료 시스템이 지금보다 훨씬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다음 30년 좌우할 것은 사람 "직원을 CEO처럼"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항상 뒤따라오는 것은,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차 회장은 기술 발전에 따라, 머지않은 미래에 정형화된 기술·전문직 업무의 상당 부분을 AI가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젠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기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조직과 사업을 이끌 수 있는 인재가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그는 이런 인재 양성을 위해 마이스터고 졸업생 등 젊은 인재를 조기에 채용하고, 이들에게 다양한 해외 경험과 주요 업무를 맡기는 등 자체 육성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이 원하는 분야를 찾고 실제 문제를 치열하게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인바디가 단순히 규모만 큰 기업이 되는 것을 넘어, 전 세계 체성분 분석 원조 기업이자 최고 수준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인정받기를 바란다는 설명이다.차 회장은 "기술자나 기능자가 하던 정형화된 일은 전부 AI가 대신할 수 있는 시대가 돼버린 만큼, 우리 직원들을 다 CEO 같이 경영자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꼭 맞는 방법인지, 성공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다만 어려서부터 강하게 훈련시켜 훌륭한 인재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유럽이나 선진국을 보면 오랜 역사를 거치며 글로벌 명품을 만드는 100년 기업들이 있다. 30년은 한 기업이 자리 잡기엔 부족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인바디 역시 앞으로 계속 시간을 더해가며, 전 세계인이 알아주는 체성분 분석의 원조이자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계속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2026-09-28 05:20:00진단

마운자로 임산부·소아 처방 수백 건 "안전관리 사각지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주의가 필요한 환자군에도 처방되고 있어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마운자로가 임신 중 투여를 중단해야 하는 임산부뿐 아니라,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은 소아에게도 처방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에 따르면, 주의가 필요한 환자군인 임산부와 소아에게도 마운자로 처방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처방 실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자료에 따르면 마운자로가 국내에 출시된 2025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약 1년간 임산부에게 이뤄진 처방은 총 325건으로 집계됐다.식약처의 의약품 사용상 주의사항은 임신 중인 여성이나 투여 중 임신을 확인한 환자의 경우 해당 의약품 사용을 중단하도록 명시하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주의사항에도 불구하고 임산부에게 수백 건의 처방이 이뤄지면서 처방 단계에서의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소아에 대한 처방도 확인됐다. 같은 기간 만 13세 미만 소아에게 이뤄진 마운자로 처방은 총 110건에 달했다.마운자로는 만 18세 미만 소아 환자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은 의약품이다. 이에 어린 환자에 대한 처방 실태 역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의원실의 설명이다.고령층에 대한 처방도 상당한 규모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이뤄진 처방은 3만 6135건을 넘어섰다.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일부 고령자에게서 더 큰 민감성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만 85세 이상 환자에 대한 투여 경험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마운자로 관련 이상 사례 보고도 증가하고 있다. 2025년 8월부터 2026년 6월까지 11개월간 식약처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총 126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보고된 사례는 916건으로 전체의 72.6%를 차지했다.출시 1년 만에 비만치료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환자군을 위한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점검해야 한다는 것.특히 임산부와 소아 등 안전성에 주의가 필요한 환자군의 처방 실태를 파악하고, 관련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다.백종헌 의원은 "식약처가 투여 중단을 명시한 약물이 임산부에게 300건 넘게 처방된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다. 환자 보호의 가장 기본적인 처방 원칙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복지부와 식약처는 단순히 의사와 환자의 판단에 맡길 게 아니라 위험군에 대한 처방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속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6-09-27 15:54:25외자사

의료인 자격정지 소송 패소율 17%…6건 중 1건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보건복지부가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내린 자격정지 처분 관련 소송에서 6건 중 1건꼴로 국가가 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2026년 8월 소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처분 유형별 소송 현황 및 2021~2026년 8월 접수 건수·패소율 추이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복지부가 상대한 전체 소송 1348건 가운데 의료인 등 면허취소 및 자격정지 처분을 다투는 소송은 316건으로 23.4%를 차지했다. 이 중 자격정지 처분 소송이 257건, 면허취소 처분 소송이 59건으로 집계됐다.종결된 사건을 처분 유형별로 살펴보면, 자격정지 처분은 종결된 214건 중 복지부가 122건(57.0%)에서 승소하고 37건(17.3%)에서 패소했다. 반면 더 무거운 처분인 면허취소 소송에서는 국가 패소율이 2.2%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연도별 소송 접수 건수는 2021년 78건에서 2022년 49건, 2023년 62건, 2024년 52건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5년에는 34건으로 가장 적었으나, 2026년은 8월까지만 41건이 접수돼 이미 2025년 전체 접수 건수보다 20.6% 많았다.대부분 소송이 진행 중인 2025년과 2026년을 제외하고 연도별로 종결된 소송의 국가 패소율을 보면, 2021년 14.1%에서 2022년 6.2%로 줄었다가 2023년 16.4%, 2024년 26.5%로 다시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직역별로는 의사 관련 소송이 229건(72.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치과의사 31건(9.8%), 한의사 18건(5.7%), 약사 9건(2.8%), 간호조무사와 사회복지사가 각각 2건(0.6%), 한약사와 간호사가 각각 1건(0.3%) 순으로 뒤를 이었다.서영석 의원은 "위법한 의료행위에 대한 엄정한 행정처분도 명확한 사실관계와 법적 근거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처분 단계에서부터 위반 사실과 근거, 수위에 대한 사전 검토를 더욱 촘촘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9-23 10:38:38개원가

계속되는 산부인과 미프진 우려 "간편한 알약 아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의 약물적 임신중절 의약품(미프진) 국내 도입 논의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를 단순한 알약 복용으로 가볍게 여기는 풍조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미프진 복용에 따르는 의학적 위험성을 경고했다. 정부는 안일한 약물 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비판이다.정부 미프진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이를 단순한 알약 복용으로 가볍게 여기는 풍조에 대한 의료계 경고가 나온다.약물 임신중절이 수술에 비해 간편한 대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출혈, 극심한 복통, 패혈증 등 산모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고위험 의료행위라는 것. 미프진을 부작용이 적고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으로 단순화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실제 미국 FDA 현행 안내에 따르면 미프진은 의료진의 관리와 추적관찰을 전제로 하는 의료행위다. 임상시험 결과 환자의 85%에서 이상 반응이 보고됐으며, 정상적인 출혈과 위험한 출혈을 환자가 구별하기 어려워 신속한 의료 조치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자궁외임신 미진단에 따른 위험성도 제기됐다. 자궁외임신 증상과 약물 복용 후 증상이 비슷해 방치할 경우 난관 파열로 인한 대량 출혈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불완전 유산 시 중증 자궁내막염 등으로 악화하거나, 임신 지속 시 치명적인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는 것.심혈관 질환, 중증 천식 등 기저질환자나 특정 약물 복용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금기증이 존재해 엄격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특히 산부인과개원의사회는 약물적 임신중절 기준을 의사 재량에만 맡기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시술에서 기준 없이 의사 재량만 강조하면 환자 안전은 물론 의료진의 법적 부담만 커진다는 비판이다.의사회는 정부가 편의주의적인 약물 허용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명확한 법적 근거와 표준 진료지침, 사후관리 체계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가가 개별 의사와 환자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실질적 의료 안전망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다.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는 "미프진을 단순히 간편하게 먹는 낙태약으로만 설명하고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만으로 여성의 건강권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약물 도입을 서두르기 전에 환자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제도적 기준과 응급 대응 체계를 먼저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2026-09-23 10:33:38개원가

커지는 비급여 통제 반발…의협 '관리급여' 헌법소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 '관리급여 제도'에 반발해 대한의사협회가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도수치료 등 비급여 진료의 가격과 기준을 강제로 통제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과 의료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다.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를 찾아 관리급여 제도의 위헌성을 지적하는 헌법소원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 앞서 정부는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오는 2026년 7월 1일부터 도수치료 등을 대상으로 관리급여 제도를 시행해 비급여 가격과 이용 기준을 통제해 왔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를 찾아 관리급여 제도의 위헌성을 지적하는 헌법소원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의협은 이 제도가 헌법상 보장된 환자의 건강권 및 치료선택권과 의료인 직업수행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과거 헌법재판소가 강제지정제 합헌 판결을 내릴 당시 '비급여 선택권'을 핵심 근거로 삼았다는 점을 조명했다. 비급여의 가격과 기준까지 통제하는 관리급여 제도는 이러한 헌법적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지적이다.이를 위해 의협은 다수의 법무법인으로부터 법률자문을 받아 제도의 위헌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쳤다. 헌법소원심판 청구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전담 법률대리인을 선정하는 한편, 의료기관과 실제 피해를 입은 환자 사례를 수집해 청구인단으로 함께 참여시켰다는 설명이다.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헌법재판소 현장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의 제도가 의사와 환자의 권리를 모두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 회장은 "관리급여 제도는 의사의 직업수행 자유와 환자의 자기결정권 및 치료받을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조차 기준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더 이상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6-09-23 10:28:51개원가

쓰리빌리언 유전진단 역량 확장…한국형 ARPA-H 합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AI 기반 희귀질환 유전진단 기업 쓰리빌리언이 한국형 아르파에이치(ARPA-H)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돼 치료제 연구로 영역을 확장한다.22일 쓰리빌리언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주관하고 서울아산병원이 공동 참여하는 한국형 ARPA-H 'ARISE'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보건의료 분야 난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2030년 12월까지 4년 6개월간 최대 8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된다.쓰리빌리언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주관하고 서울아산병원이 공동 참여하는 한국형 ARPA-H 'ARISE' 사업에 선정됐다.기존 ASO 맞춤형 유전자 치료제 분야는 단 한 명의 환자만을 위한 'N-of-1' 임상 방식이 주로 논의돼왔다. 하지만 이는 개별 환자마다 전임상부터 거쳐야 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범용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이번 사업에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사한 유전적 결함을 공유하는 환자군을 묶어 치료제를 개발하는 'N-of-many' 전략을 도입한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유전 변이를 가진 여러 환자를 플랫폼 단계에서 미리 발굴해 치료제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시간을 단축한다는 목표다.연구진이 핵심 기술로 활용하는 ASO는 질환 원인이 되는 특정 RNA에 결합해 비정상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거나 정상 단백질 생성을 유도하는 유전자 발현 조절 기술이다. 표적 정밀도가 높아 치료제 개발에 유리하며, 이를 기반으로 후보물질 선제적 발굴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임상 검증까지 완료한다.쓰리빌리언은 희귀질환 유전체·임상 데이터와 AI 유전변이 해석 기술을 활용해 치료 대상 선정 근거를 제공한다. 진단 분야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여러 기관에 분산된 동일·유사 변이 환자를 찾고, 다수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ASO 치료제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쓰리빌리언 금창원 대표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선 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전변이를 정확히 해석해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환자군을 정밀하게 찾아내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본 사업을 통해 그동안 진단 과정에서 축적한 유전체·임상 데이터와 AI 해석 역량을 치료제 연구개발로 연결해 공동연구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이어 "기존 N-of-1 치료의 한계를 넘어 더 많은 희귀질환 환자에게 실질적이고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22 12:04:41진단

비급여로 필수의료 붕괴?…서울시의사회 "왜곡된 접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2026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비급여 진료를 문제 삼는 정부·정치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의료계는 일부 의원급 의료기관 비급여 진료 매출을 필수의료 붕괴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왜곡된 접근이라며 맞서는 상황이다.22일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일부 의원급 의료기관의 높은 비급여 매출을 근거로 비급여 진료 전체를 문제 삼는 것은 왜곡된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의료기관의 전체 월 매출을 의사 개인의 소득인 것처럼 부각해 경영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국감을 앞두고 정부·정치권이 비급여 진료를 문제 삼으면서, 필수의료 붕괴를 이유로 한 통제 시도라는 의료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앞서 정부는 지난 2월 도수치료 등 과잉 비급여 관리를 위해 가격 상한을 두는 '관리급여' 제도를 도입했으나, 정치권에선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전날 국회입법조사처는 2024년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하며, 관리급여 항목 확대만으로는 환자에게 진료비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페이백 등 편법·불법 영업을 근절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실제 일부 병원에서 실손보험금 한도에 맞춰 진료비를 부풀리고 결제액의 20~40%를 돌려주는 수법이 성행하고 있지만, 2015년 이후 의료법 위반으로 적발한 사례는 전무했다는 것. 비급여 시장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려면 단순한 가격 상한제 확대를 넘어, 불법 페이백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실손보험 상품 구조 개편이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또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의원급 의료기관 2만 8770곳의 비급여 진료비는 총 4903억 원이었다. 이중 전체 진료비 수입의 80% 이상이 비급여인 곳도 2.1%였다. 이렇게 비급여 진료에 수입이 쏠리는 구조는 필수의료 현장의 인력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반면 의사회는 필수의료 붕괴의 본질은 비급여 진료가 아닌 저수가와 과도한 의료사고 사법리스크에 있다고 강조했다.응급·중증·소아·분만 등 필수의료 분야는 높은 업무 강도와 사고 위험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보상과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다. 이런 구조적 문제를 방치한 채 비급여 진료만 규제한다고 해서 필수의료 인력이 돌아오지는 않는다는 진단이다.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비급여 진료의 의학적 가치와 전문성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학적 필요성이 부족한 과잉진료나 불법행위는 바로잡아야 하지만, 이를 명분으로 정상적인 비급여 진료까지 획일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는 결국 의료인의 진료 자율성과 환자의 선택권을 침해할 수밖에 없다는 것.서울시의사회는 정부와 국회를 향해 관리급여 확대 등 비급여 진료를 통제하기에 앞서, 필수의료에 대한 적정수가 보장과 사법리스크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필수의료를 살리는 길은 다른 진료 영역의 수익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필수의료의 가치를 제대로 보상하는 것에 있다는 제언이다.서울시의사회는 "응급·중증·소아·분만 등 필수의료 분야는 높은 업무 강도와 의료사고 위험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보상과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비급여 진료를 규제한다고 해서 필수의료 인력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어 "의료기관 간 수익 격차를 줄이겠다며 비급여 진료를 억제하는 것은 필수의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비급여 통제에 앞서 필수의료 적정수가 보장과 의료사고에 대한 실효성 있는 법적 보호체계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22 12:00:00개원가

국책사업 성장기회 잡은 아크릴...앞으로 과제는 '유료 수익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아크릴의 주가가 국가 의료AI 연구개발 및 실증 사업 확보를 전후로 반등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성과를 실제 의료기관이 비용을 지불하는 제품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성을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모습이다.21일 의료산업 및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아크릴 주가는 상승 국면을 거쳐 최근 조정 단계에 들어갔다. 아크릴 주가는 지난 3일 1만 4580원까지 내려갔지만, 뇌종양·췌장암·폐암 분야 국가 의료 AI 사업 확보 소식이 알려진 4일 12.48% 상승한 1만 6400원으로 마감했다.아크릴의 국가 의료AI 연구개발 및 실증 사업 확보를 전후로 주가가 반등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7일 종가 기준 2만 550원까지 올랐고, 18일 장중에는 2만 2250원을 기록했다. 이후 일부 조정을 거쳐 이날 기준 1만 9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다만 아크릴은 최근 주가 움직임을 특정 사업이나 발표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올해 들어 의료기관과 함께 축적한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병원이 도입할 수 있는 제품 형태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최근 확보한 뇌종양·췌장암·폐암 연구 역시 개별 국가과제로 끝내지 않고 자사 의료AI 제품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뇌종양 분야에선 생존·재발 위험 예측 기능을 개발하고, 췌장암에서는 조기 진단과 수술 후 재발 예측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폐암 분야에서는 치료 의사결정 지원과 치료 후 지역 의료기관 연계 추적관리 모델 구축에 나선다.이 과정에서 개발한 기능을 데이터 플랫폼 NADIA와 의료 특화 AI 기반인 ALLM.H 등에 축적해 다른 의료기관에도 공급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아크릴 관계자는 "국가 과제에서는 임상 검증이 필요한 기능을 의료진과 함께 개발하고, 제품 사업에서는 병원이 필요한 데이터 연결과 의료 특화 모델, 운영 환경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과제 확보 역시 개발 범위가 확대됐다는 의미이며, 민간 매출의 확대는 실제 제품 공급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실제 아크릴은 지난달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에서 NADIA-ANE, ALLM.H, Jonathan.H 등을 연계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이달에는 의료 특화 언어모델 'ALLM.H2 프랭크'의 보건의료 지식 평가 결과도 공개했다.관건은 이런 기술과 제품군을 실제 병원 매출로 전환하는 것이다. 아크릴이 밝힌 사업화 경로는 초기 데이터 연계·구축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사용, 운영 지원, 추가 기능 공급으로 이어지는 구조다.우선 의료 문서 활용과 원내 데이터 처리 등 업무지원 영역부터 적용하고, 향후 임상 검증과 필요한 인허가를 거쳐 진단·재발 예측 등으로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실적에서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과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아크릴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약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손실 약 23억원, 당기순손실 약 22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는 지속됐다.상반기 전사 연결 영업수익 가운데 정부보조금수익 비중은 19.76%다. 다만 회사는 이 수치가 헬스케어 사업 내 국책과제와 민간사업 비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결국 국가과제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실제 의료기관의 유료 제품 도입과 반복적인 매출로 얼마나 전환할 수 있는지가 향후 실적을 가늠할 관건이 될 전망이다.아크릴 관계자는 "매출로 연결하려는 경로는 초기 데이터 연계와 구축, 소프트웨어 사용, 운영 지원, 추가 기능 공급"이라며 "병원이 우선 필요한 업무부터 도입하고 활용 가치가 확인되면 다른 업무나 진료과로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보여드려야 할 성과는 유료 도입, 실제 활용, 후속 공급"이라며 "의료진이 계속 쓰고 병원이 활용 범위를 넓히고 싶어 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의료 현장에 기여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6-09-22 05:30:00진단

굿닥, 추석 연휴 병의원 정보 및 비대면 진료 서비스 운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플랫폼 굿닥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개원 병의원 운영 현황 안내와 24시간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굿닥은 이번 연휴 기간 애플리케이션 내에 추석 연휴 진료 병원 팝업창을 개설해 전국 의료기관 현황을 안내한다. 기존 21개 진료과와 더불어 명절에 진료 수요가 집중되는 소아청소년과, 내과, 이비인후과에 대해서는 별도 팝업 배너를 열어 환자들의 신속한 의료 서비스 접근을 돕는다.굿닥이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개원 병의원 운영 현황 안내와 24시간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환자가 앱에서 증상과 진료과를 입력하면 가까운 병의원의 운영 시간 확인과 접수 및 예약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굿닥 제휴 병원의 경우 진료 대기 순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미리 접수 기능을 활용해 불필요한 현장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명절 기간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24시간 비대면 진료 서비스도 가동한다. 초진과 재진 구분 없이 누구나 앱에서 증상과 의료진을 선택해 화상 및 음성 통화 방식으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진료를 마친 후에는 인근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해 환자가 직접 약을 수령하면 된다.굿닥 장영주 대표는 "연휴 기간 응급이나 소화 질환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 가까운 동네 소아청소년과나 내과에 제때 내원만 해도 응급상황은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 전국 어디서든 쉽고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해 안전하고 건강한 추석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21 11:55:26진단

난임 지원 확대에 주요 비급여 52.8% 껑충…가격 관리 도마 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확대로 관련 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난임 비급여 항목 가격 역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치권에서 실질적인 환자 부담 완화를 위한 관리 기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1일 국회 남인순 부의장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불임·난임 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2021~2025년 불임·난임 건강보험 진료 현황.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남인순의원실 분석)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1% 감소하던 불임 환자 수는 2024년 들어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난임시술 환자 역시 같은 기간 연평균 2.1% 줄어들다가 2024년 19.0% 급증했다.이는 올해 1월부터 광역 시·도에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의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조건이 폐지돼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혜택을 받게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2월 체외수정 지원 횟수까지 확대되면서 난임 관련 의료이용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하지만 의료이용 증가와 맞물려 주요 난임 비급여 항목의 가격 상승폭도 덩달아 커졌다는 비판이다.실제 심평원의 '난임 관련 비급여 항목별 가격 추이'를 보면, 2021~2023년 주요 난임 비급여의 의료기관 신고 평균가격은 연평균 1~4%대 상승에 그쳤다.반면 2024년에는 정자채취 및 처리 비용이 52.8% 급등했다. 이어 배아이식은 28.2%, 일반 체외수정은 14.2%, 난자채취 및 처리는 12.9%, 세포질내 정자주입술은 7.4% 오르는 등 주요 항목 전반에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남인순 부의장은 난임 지원 확대는 필수적이지만, 관련 재정이 가격 상승에 흡수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급여 가격에 대한 상시 점검 및 적정 관리체계가 동반돼야 한다는 요구다.그는 "결국 재정지원의 실질 효과가 비급여 가격 상승으로 잠식되면 국민이 체감하는 혜택은 제자리걸음에 머물 수 있다"며 "공적 재정으로 의료비를 직접 지원하는 사업은 지원 확대와 함께 비급여 가격 변동을 상시 점검하고 적정한 관리장치를 마련하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21 11:03:53개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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