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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직기자 의료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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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치료 통합 관리 AI…코넥티브가 향하는 미래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AI 기술이 진단을 넘어 근골격계 질환 치료 전 과정을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규모 의료 데이터를 학습한 파운데이션 모델과 수술 로봇이 결합한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26일 AI 기반 정형외과 수술 로봇 기업 코넥티브는 본사에서 'PRESS DAY 2026'을 개최하고 근골격계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계획과 차세대 수술 보조 로봇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풀스택 의료 AI 플랫폼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의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코넥티브 노두현 대표는 'PRESS DAY 2026'서 클라우드 기반 통합 플랫폼 '스위트(Suite)'를 통한 시장 공략 방안을 제시했다.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 이영철 부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의료 AI가 가진 특정 작업 특화 모델의 한계를 지적하며, 파운데이션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식약처 인허가를 받은 수백 개의 AI 모델이 존재하지만, 각각 별도의 학습과 인허가 과정을 거쳐야 하는 비효율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이에 서울대병원은 병원의 450만 장의 대규모 엑스레이 데이터와 최신 GPU 자원을 활용, 코넥티브와 다양한 부위·질환을 동시에 예측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융합기술원은 코넥티브와 근골격계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이 부원장은 "기존 모델은 흉부 엑스레이나 심전도 등 특정 지표를 분석하는 데 그쳐 범용성이 낮았다"며 "반면 파운데이션 모델은 하나의 거대 모델이 수많은 부위의 질환을 예측하는 기본 인프라가 돼 실제 임상 현장의 불편함을 해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서울대병원과 코넥티브의 공동 연구 계약을 통해 파인 튜닝과 임상 검증을 거쳐 국가적 수요에 대응하는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서울대병원 데이터로 기술 고도화 탄력…모델 개발 속도이번 행사에선 코넥티브의 진단 소프트웨어 글로벌 상용화 현황부터 ▲3D 비전 기반 인공관절 수술 로봇 ▲수술실 전용 휴머노이드 로봇 제트(ZETT)의 시연 등이 차례로 이어졌다.우선 코넥티브 노두현 대표는 정형외과 분야의 막대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공급이 까다로웠던 시장 상황을 짚었다. 실제 우리나라 성인 중 연간 정형외과 외래 방문객은 1600만 명에 달하며, 근골격계 엑스레이 촬영 건수가 전체의 40%를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동안은 제대로 된 근골격계 AI 플레이어가 부족했다는 것.이에 코넥티브는 기존의 폐쇄적인 의료 정보 시스템(EMR·PACS)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통합 플랫폼 '스위트(Suite)'를 통한 시장 공략 방안을 제시했다.노 대표는 "기존 레거시 시스템은 단방향 저장 방식에 종속돼 확장에 한계가 분명하다"며 "이에 코넥티브는 인터랙티브한 소통이 가능한 클라우드 웹 플랫폼을 통해 의사의 진단 능력과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이어 "창업 이후 4년간의 전환점을 거쳐 올해는 전국 30곳 이상의 병원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진단부터 수술까지 연결되는 데이터 플로우를 완성해 글로벌 표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조한나 사업화 총괄이사(위쪽)와 도정현 소프트웨어 사업부 총괄이사가 글로벌 진출 및  파운데이션 모델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조한나 사업화 총괄이사(CPO)는 코넥티브 제품군의 글로벌 시장 진출 현황과 향후 로드맵을 발표했다. 작년 말 유럽 MDR 인증 완료를 기점으로 아부다비, 싱가포르,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인허가 및 PoC(기술 검증)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단순 진단을 넘어, 환자의 수술 후 결과를 예상하는 예후 예측 솔루션을 통해 차별화된 퍼스트 클래스 제품군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조 CPO는 "싱가포르 국립병원과의 교육용 솔루션 협의와 아부다비 버즈 병원과의 계약 체결 등 글로벌 스케일업을 위한 임상적 증거를 충분히 쌓아왔다"며 "영상의학과뿐 아니라 정형외과 환자·의료진 니즈를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 라인업으로, 신약 개발 리포트 지원과 장기 치료 계획 수립까지 돕는 근골격계 전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설명했다.하정헌 수술 로봇 총괄이사는 차세대 무릎 인공관절 수술 로봇 '오르카 150'을 소개했다.■클라우드 플랫폼 '스위트' 앞세워 글로벌 의료 시장 정조준도정현 소프트웨어 사업부 총괄이사는 엔지니어적 관점에서 파운데이션 모델이 가져올 비용 절감 효과를 설명했다. 기존 방식 대비 개발 비용은 70% 줄이고 속도는 80%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또 보안이 중요한 의료 환경의 특성을 고려해, 폐쇄망 내에서 작동하며 한국 의료 실정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전용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계획도 전했다.도 이사는 "480만 장의 영상을 학습한 모델에 새로운 부위를 추가할 때 아주 적은 파라미터만 조정하는 방식을 적용해 연구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이려 한다"며 "영어 데이터 기반의 기존 LLM은 한국 수가나 의료 실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형외과 교과서 등 실제 데이터를 학습시켜 국내 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엔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기존 수술 로봇의 불편함을 개선한 차세대 무릎 인공관절 수술 로봇 '오르카 150'도 소개됐다. 하정헌 수술 로봇 총괄이사는 기존 로봇이 뼈에 핀을 박고 수십 개의 점을 찍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것과 달리, 오르카는 3D AI 비전 기술을 활용해 이 과정을 생략했다고 강조했다.이를 통해 평균 1시간 이상 걸리던 로봇 수술 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하면서도 1mm 이내의 정밀도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하 총괄은 "로봇에게 환자의 뼈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캐너를 통해 번거로운 마커 설치 과정을 없애고 의사가 혼자서도 수술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며 "실제 인대의 장력을 측정하는 갭 센서 기술을 수술 계획과 연동해 환자가 수술 후 더 자연스럽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정밀한 수술 생태계를 완성했다"고 말했다.곽호성 수술 로봇 총괄 상무가 수술 보조 휴머노이드 '제트'를 시연하고 있다.■수술 시간 단축한 로봇 '오르카'…보조 휴머노이드 '제트' 공개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수술 보조 휴머노이드 시연이었다. 곽호성 수술 로봇 총괄 상무(CTO)는 수술장 인력 부족과 업무 과부하를 해결하기 위한 수술 보조 휴머노이드 프로젝트 '제트'(ZETT)를 공개했다.사람의 손 수준인 23자유도를 갖춘 상반신 형태의 로봇은 좁은 수술실에서도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폴딩형 카트 구조로 설계됐다. 1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파워를 바탕으로 수술 중 거친 조직을 견인하거나 기구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내년 제2등급 의료기기 인허가 획득을 목표로 개발해 차세대 수술 보조 로봇 생태계의 구심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다만 아직까진 선행 연구 단계로, 피지컬 AI와 모델 기반 로보틱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알고리즘과 비전 시스템 기술을 향후 수술 보조 로봇 분야로 수평 전개한다는 계획이다.또 드레이프와 수술 장갑 등을 활용해 오염 문제에 대응하는 한편, 비정형 환경에서의 대처 능력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상용화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다. 인허가는 내년 중 2등급을 우선 획득해 시판 후 임상을 진행하고, 이후 임상 데이터를 3등급 로봇에 적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완료한다는 구상이다.곽 CTO는 "단순 반복적이고 육체적으로 고된 수술 보조 업무를 휴머노이드가 담당해 의료진이 더 중요한 수술 과정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며 "현재는 규칙 기반으로 작동하지만, 추후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해 정형화되지 않은 수술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 수평적으로 기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손진호 교수는 폐회사를 통해 코넥티브의 비즈니스 모델이 가진 지속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의료 AI 규제가 완화되고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성숙한 지금이 상용화 적기라는 판단이다. 단순히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단품을 판매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 축적을 통한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이 핵심이라는 분석이다.서 교수는 "코넥티브는 데이터 레이어부터 파운데이션 모델, 실제 물리적 실행을 담당하는 로봇까지 갖춘 풀스택 플랫폼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다"며 "의사의 능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증강하는 형태로 진화하며, 수술 후 재활과 원격 관리까지 이어지는 클로즈드 루프로 지속적인 수익과 데이터 선순환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3-27 05:30:00진단

미국 시장 공략 속도내는 뉴로핏…현지 네트워크 구축 사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뇌 질환 진단·치료 AI 전문기업 뉴로핏(공동대표 빈준길·김동현)이 미국 의료기관 네트워크와 협업해 현지 영상 모니터링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26일 뉴로핏은 미국 알츠하이머병 치료 및 진단 표준화 네트워크(ALZ-NET)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뉴로핏이 미국 ALZ-NET와 MOU를 체결하고 현지 영상 모니터링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이번 업무협약은 ALZ-NET에 참여하는 의료진을 지원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대한 치료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ARIA(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 모니터링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에 나선다. 이와 함께 ALZ-NET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뉴로핏의 주요 제품 도입을 모색하고 임상 활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번 협업에는 뉴로핏의 주요 솔루션인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관련 뇌 영상 종합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Neurophet AQUA AD Plus)' 등이 활용된다.특히 뉴로핏 아쿠아, 뉴로핏 스케일 펫,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Clearance(시판 전 신고)를 획득한 바 있는 제품이다. 추후 ALZ-NET에 참여하는 다수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의료기관, 신경 영상 검사 기관이 뉴로핏의 주요 제품을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미국 알츠하이머협회가 후원하고, 미국 방사선학회(ACR)가 운영·관리하는 ALZ-NET은 알츠하이머병 치료 및 진단 네트워크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의료기관을 통해 FDA서 승인받은 알츠하이머병 신약을 투약 중인 환자의 임상 및 영상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한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 및 진단 분야에서 임상 근거 및 표준화 발전 지원에 나서고 있다.ALZ-NET 영상 워킹그룹 핵심 멤버이자 ACR 신경영상학 연구위원장인 아나 프란체스키는 "뉴로핏의 혁신적인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을 ALZ-NET 참여 기관에 도입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알츠하이머병 치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네트워크 전반의 영상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은 환자에게 높은 수준의 치료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뉴로핏 빈준길 공동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뉴로핏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대에 필수적인 영상 기반 모니터링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향후 ALZ-NET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미국 내 알츠하이머병 치료 생태계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26 11:48:14진단

공공 의료 데이터 표준화 지지부진…에이전트 AI 해법 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가 의료AI와 제약, 바이오헬스 강국 실현을 국정과제로 삼고 속도를 내고 있지만 그 기반이 되는 공공 의료 데이터 활용도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히 데이터 표준화 부재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에이전트 인공지능(AI)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의학계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25일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립암센터가 2021부터 2025년 3월까지 AI 기업에 제공한 공공데이터가 17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데이터를 표준화 없이 단순 보유만 하고 있어 자료 추출이 어려웠던 탓이다.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분야 발전을 위한 공공의료데이터 활용도가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에이전틱 AI가 해법이 될 수 있다는 학계 제언이 나온다.실제 심평원의 경우 표준화된 데이터는 0.5%에 불과했으며, 그마저도 산업계 수요를 조사하지 않고 표준화해 기업의 이용 실적이 저조했다. 데이터 이용 자체도 방문을 통해서만 가능한 데다가 평일 근무 시간에만 접근할 수 있는 등 불편이 컸다.정부는 '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강국 실현'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지만, 그 기반이 되는 공공의료데이터 활용 여건은 여전히 미흡한 것.실제 이들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공공의료데이터가 정작 현장에서 활용되기 어렵다는 지적은 예전부터 계속돼왔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AI 활용 방식은 신약 개발보단 의료데이터 분석,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등에 치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나 제약·바이오 분야 데이터가 제대로 공유·구조화되지 않는 등 AI 활용도를 저해하는 요인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은 물론 정부·병원 등이 관련 데이터를 활발히 공유·표준화해 AI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다.같은 해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실이 개최한 국회토론회에서도 동일한 지적이 나왔다. 현 상태로는 AI, 신약 개발, 디지털헬스 등의 분야에서 공공의료데이터가 실질적으로 활용되기 어렵다는 비판이다. 유인책, 규제 완화, 데이터 표준화 플랫폼 등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의료기관과 이를 활용할 기업, 정부 간 협업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제언이다.이에 학계에선 에이전틱 AI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의 의료데이터 표준화는 전문가가 일일이 서로 다른 용어와 코드를 국제 표준인 HL7 FHIR 등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에이전틱 AI의 의료데이터 문맥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자율적으로 최적의 표준 코드를 찾아 연결하는 역량을 갖추게 된 것.이를 통해 그동안 데이터 표준화 작업으로 소요된 의료진 업무 부담 및 비용·시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다.다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표준화 과정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AI 모델의 환각 현상으로 잘못된 데이터 매핑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 정보는 대단히 민감한 데이터인 데다가,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영역의 특성상 그 위험성은 더욱 크다. 이 기술을 어디까지 허용할지에 대한 윤리적, 기술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한 것.의료 AI 에어진트 플랫폼 'SNUH.AI'를 개발한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 이형철 부원장 역시 보건의료 데이터 표준화 지연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에이전틱 AI 기술을 제시했다.그동안 국내 의료 현장에선 데이터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해 FHIR 도입 등을 추진해 왔으나, 미국 등 주요국과 비교해 구현 속도가 더딘 실정이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작금에 이르러선 에이전틱 AI가 데이터의 형태와 관계없이 내용을 이해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에 기술적 표준화 여부보다 에이전틱 AI의 데이터 접근 권한과 결정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더 중요한 화두가 됐다는 진단이다. 의료기관이 그 범위를 적절히 설정할 수 있어야 환자 안전을 지키며 의료의 질을 향상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 부원장은 "우리나라 의료계는 지난 10년간 데이터 표준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상호운용성 구현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며 "하지만 에이전틱 AI의 등장으로 데이터 형식을 불문하고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 이에 표준 자체의 중요성보단 병원이 어느 정도의 데이터 접근권을 부여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더욱 핵심적인 요소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이어 "이제 AI의 데이터 및 도구 사용 범위를 어떻게 관리하고 운영하느냐가 병원의 주요 역할이 됐다"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의 주된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6-03-26 05:20:00진단

필수 의료기기 지정 법제화 탄력…기업들 우려 반 기대 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가 필수 의료기기 지정을 담은 법안이 발의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과 의료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기기에 대한 공적 지위가 강화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이중 규제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것.24일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국가 지정 필수 의료기기를 규정하는 의료기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필수 의료기기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공급 불안 해소 및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국가필수의료기기 지정을 담은 법안이 발의되면서 산업계, 의료계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환자 생명·건강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시장 기능만으론 안정적인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의료기기에 대한 생산·수입·공급 현황을 정부가 상시 모니터링·관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의약품은 약사법을 통해 국가가 필수 제품을 정부가 규정·관리하는 것과 반대로, 현행 의료기기법은 기기 안전성·유효성 관리 및 허가·심사 등 사후관리만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의료기기 수급 불균형이나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정부는 임시·사후적인 조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보건의료상 필수적인 기기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조성하거나,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 왔다. 이에 단순한 수급 관리를 넘어 국가가 필수의료기기의 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고 장려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개정안엔 필요시 정부가 국가필수의료기기 생산·수입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정부 역시 필수의약품·의료기기의 공급 안정화를 주요 과제로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가필수의료기기 제도 도입을 통한 안정공급 체계 구축과 국산화 지원을 추진 중이다.이 법안을 두고 산업계에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국가 차원의 생산·국산화 지원은 환영이지만, 규제 강화와 정부 개입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공존하는 모습이다.정부 예산 지원과 수급 관리 시스템이 도입되면, 그동안 수익성이 낮아 생산을 기피하던 필수의료기기 분야에서 연구개발(R&D) 동력이 확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가필수의료기기로 지정될 시 생산 및 수입 현황 보고 의무가 강화되고, 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개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필수의료기기에 대한 적정 가격 보장 등 보상 기전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기업의 부담만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의료기기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의료기기는 의약품에 비해 공공재적 성격이 덜 했는데, 이번 개정안으로 국가필수의료기기에 대한 법적 지위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다만 지정·관리가 또 다른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걱정이다. 특히 인력이 부족한 중소 업체들은 이런 규제로 인한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더욱이 정부가 국가필수의료기기 가격을 강하게 통제할 경우 기업들이 해당 품목의 생산이나 수입을 기피하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며 "국산화 R&D 지원 확대와 수급 불안정이 잦은 소모품, 필수 부품의 국내 제조 기반을 닦는 데에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산업계와 소통해 지원의 체감도는 높이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의료계에선 환자 진단·치료 연속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그동안 인공심장판막, 인공호흡기 등 수급 불안정으로 진료 현장이 겪었던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는 기대다. 실제 의료 현장에선 환자 안전을 위한 안정적인 필수의료기기 공급망 구축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있다.다만 국가필수의료기기 선정 기준과 품질 관리 문제 등에선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산화 추진 과정에서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품질이 보장돼야 하며, 필수의료기기 지정 범위를 임상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구체화해야 한다는 요구다.한 대학병원 교수는 "그동안은 의료기기 수급 문제 대응이 임시방편 수준인 경우가 많았다. 제대로 된 거버넌스가 구축된다면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국가필수의료기기로 지정된 품목들이 기피되지 않도록 적정한 수가 보전이나 별도의 가산 제도 등 경제적 유인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국산화 역시 단순한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법 개정 과정에서 현장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실제로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의료기기협회는 신중한 입장이다. 아직 법안의 상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업계에 미칠 구체적인 영향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이 법안에 대해 사전에 논의된 바는 없다. 식약처가 필수·긴급 도입 의료기기 관련 제도를 기획하고 있다는 점만 인지하고 있었다"며 "법안 세부 내용이 아직이어서 업계에 부담을 주는 조항이 있는지, 혹은 환자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인지 판단할 수 없어 당장 명확한 입장을 내놓긴 어렵다"고 전했다.
2026-03-25 05:20:00진단

클래시스, 20개국 의료진과 임상 성과·기술력 입증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클래시스가 제2회 글로벌 커스터머 써밋을 열고 전 세계 20여 개국 의료진에게 주력 제품의 임상 성과와 차세대 기술력을 공유했다.24일 클래시스는 지난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 비스타홀에서 '클래시스 글로벌 커스터머 써밋 2026'을 성황리 개최했다고 밝혔다.클래시스가 글로벌 커스터머 써밋을 열고 전 세계 20여 개국 의료진에게 주력 제품의 임상 성과와 차세대 기술력을 공유했다.올해로 2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클래시스가 주최하는 글로벌 고객 행사로 국내외 의료진 5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미국, 대만, 태국, 일본 등 20여 개국의 의료진이 대거 참여하며 클래시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설명이다.이날 행사에선 국내외 의료진이 참여하는 학술 세션이 진행됐다. 미국, 대만, 일본, 한국 등 각국 의료진이 참여해 주요 장비의 임상 성과와 시술 경험을 공유했다.미국 피부과 전문의 코린 에릭슨(Corinne Erickson, MD)은 2024년 말 미국에 출시된 차세대 고주파 장비 '볼뉴머(미국 브랜드명 EVERESSE)'의 임상적 우수성과 미국 시장 내 빠른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말 발간된 볼뉴머 임상 논문 공동저자인 황제완 원장이 실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심층 강의를 진행했다.또 칼 챙(Carl Cheng, MD) 대만 피부과 전문의는 클래시스 혁신 레이저 '리팟'에 대해 1년 이상 축적된 임상 데이터와 치료 효과를 발표했다.이와 함께 지난해 국내 출시된 마이크로니들링 RF 장비 '쿼드세이'의 빠른 시술 속도와 그 효과성이 소개됐다. 이렇게 차세대 에너지 기반 디바이스(EBD)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이번 행사에는 볼뉴머 브랜드 앰버서더 박서준과 슈링크 앰버서더 채수빈도 참석했다. 두 앰버서더는 볼뉴머와 슈링크의 시너지 시술인 '볼링크'를 소개하며 클래시스의 브랜드 파워와 시술 확장성을 강조했다.클래시스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커스터머 써밋은 지속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된 클래시스 주력 제품의 경쟁력을 글로벌 의료진과 공유하고,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본 행사를 매년 정례화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24 17:12:31진단

로킷헬스, 그리스 수출로 글로벌 매출 구조 전환 신호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AI 초개인화 장기재생 플랫폼 기업 로킷헬스케어(대표 유석환)가 그리스에 본격 진출한다. 유럽 시장 공략 전략적 요충지인 그리스에 자리 잡으며 글로벌 매출 구조 전환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24일 로킷헬스케어는 글로벌 헬스케어 유통 전문 기업인 시갈라 그룹(Cigalah Group)과 그리스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초도 물량 선적 및 매출 발생이 시작된다.로킷헬스케어가 시갈라 그룹과 그리스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매출 구조 전환의 신호탄을 쐈다.파트너사인 시갈라 그룹은 화이자(Pfizer), 바이엘(Bayer) 등 글로벌 거대 제약사들의 핵심 파트너로 활동하며 중동 및 남부 유럽 내 강력한 유통망을 보유한 큰손이다.이번 진출은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그리스 공공 의료 체계의 '표준 치료' 프로세스 진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유럽 전역으로의 확산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로킷헬스케어는 시갈라 그룹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그리스 국립 병원을 포함한 공공 보건 시스템 내에 AI 피부 재생 플랫폼을 안착시킬 예정이다. 특히 내년 초 그리스 공보험 체계 내 공식 처방 항목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보험 수가 적용이 완료될 경우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이에 이번 계약은 단순 단일 국가 진출이 아닌, '발칸반도 허브 구축'이라는 평가 나온다. 그리스는 루마니아, 불가리아, 세르비아 등 인접 국가로 연결되는 의료·물류의 중심지인 덕분이다.특히 발칸 지역 전체 인구는 약 6000만 명으로, 그리스 단일 시장 대비 3~5배 이상의 확장이 가능하다. 당뇨발, 정맥궤양, 피부암, 유방재건 등 피부재생 관련 잠재 환자 규모는 약 80만 명에서 최대 100만 명에 달한다.또 그리스를 포함한 남유럽 및 발칸 지역은 유럽 내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다. 2060년까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34%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그리스 보건당국은 의료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6년부터 국립 보건 시스템 전반에 AI 기술을 통합하는 '의료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로킷헬스케어 AI 장기 재생 플랫폼은 이 프로젝트의 주요 솔루션으로 기술력을 입증받은 것.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그리스 진출은 남부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쾌거"라며 "4월 출하를 시작으로 의료진 교육과 보험 체계 진입을 병행해 가시적인 성과를 순차적으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24 11:46:27진단

코어라인, 독일 대학병원에 AI 공급…시장 선점 가속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독일 대표 대학병원인 샤리떼 대학병원(Charité Universitätsmedizin Berlin)에 AI 솔루션을 도입한다. 독일 국가 폐암검진(LDCT 기반 LCS) 체계의 주요 임상 거점에 진입했다는 평가다.24일 산업계에 따르면 코어라인소프트가 독일 샤리떼 대학병원에 'AVIEW LCS Plus'을 공급한다. 이 솔루션은 저선량 흉부 CT(LDCT) 기반 폐암검진 환경에 최적화된 AI 제품이다.코어라인소프트가 독일 대표 대학병원인 샤리떼에 AI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독일 국가 폐암검진 체계 주요 거점에 진입했다.샤리떼는 독일을 대표하는 공공 대학병원이다. 임상 연구와 진료가 결합된 구조를 바탕으로 국가 보건 정책과 진료 가이드라인을 실제 의료 현장에서 검증·확산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Newsweek 'World's Best Hospitals 2025'에서 독일 1위, 글로벌 7위로 선정되는 등 유럽 최상위 의료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에 도입된 'AVIEW LCS Plus'는 저선량 흉부 CT(LDCT) 기반 폐암검진 환경에 최적화된 AI 제품이다. 폐결절뿐 아니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관상동맥석회화(CAC)까지 한 번의 CT로 자동 분석하는 통합 모델로, 검진 효율성과 판독 일관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특히 독일 폐암검진 시범사업인 HANSE 프로젝트에서 활용되며, 다기관 환경에서의 판독 구조와 운영 안정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독일은 최근 폐암검진을 시범사업 단계에서 국가 제도로 전환하는 흐름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독일 연방합동위원회(G-BA)는 LDCT 기반 폐암검진을 법정 건강보험 체계에 포함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개별 병원 단위 도입을 넘어 대상자 선별, 판독, 추적 관리, 품질 관리까지 포함하는 표준 프로세스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이 과정에서 의료 AI의 경쟁 축도 변화하고 있다. 단일 병원에서 활용되는 분석 도구를 넘어, 다기관·다판독 환경에서 검진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형 솔루션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 LCS 제도는 이중 판독, 판독 이력 관리, 보고 기한 준수, 데이터 가명화 등 엄격한 운영 요건을 전제로 설계돼 있다.코어라인소프트는 이런 요구에 대응해 다기관 검진 운영을 위한 중앙 관리형 플랫폼 'AVIEW HUB'를 함께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이중 판독 체계, 판독 이력 관리, 품질 관리 기능을 시스템에 통합해 의료진의 수작업 부담을 줄이면서도 제도 준수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AI 기반 폐암검진 솔루션은 독일 주요 상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샤리테 도입을 계기로 독일 LCS 시장이 '제품 성능 중심 경쟁'에서 '검진 운영 체계 중심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이어 "국가 급여화와 함께 표준 프로세스가 정착될수록, 다기관 운영 경험과 중앙 관리 역량을 확보한 기업의 장기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2026-03-24 11:27:17진단

뉴로핏, 뇌신경재활학회서 AI 맞춤형 뇌 자극 솔루션 공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뇌 질환 진단·치료 AI 전문기업 뉴로핏(공동대표이사 빈준길·김동현)이 오는 28~29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리는 대한뇌신경재활학회의 제20차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한다.23일 뉴로핏은 대한뇌신경재활학회의 제20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부스 전시를 통해 AI 기반 맞춤형 경두개직류자극(tDCS)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밝혔다.뉴로핏이 대한뇌신경재활학회의 제20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부스 전시를 통해 AI 기반 맞춤형 경두개직류자극(tDCS) 솔루션을 공개한다.tDCS 솔루션은 지난해 4월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개인 맞춤형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Neurophet tES LAB)'과 경두개 전기자극(tES) 기기인 '뉴로핏 잉크(Neurophet innk)'로 구성돼 있다.해당 솔루션은 환자의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뉴로핏 테스랩으로 정밀 분석해 최적의 자극 위치와 방법을 계산한다. 또 뉴로핏 잉크를 통해 해당 부위에 비침습적인 전기 자극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뇌졸중 환자의 손가락 운동 마비 회복을 돕는 데 사용되며, 치료법은 재활요법과 병행해 활용된다.김동현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뇌졸중 환자의 손가락 운동 마비 회복을 도울 수 있는 개인 맞춤형 tDCS 솔루션의 제품 경쟁력 및 임상적 가치를 소개할 것"이라며 "향후 국내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임상 적용 사례를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대한뇌신경재활학회는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등 뇌 질환 환자의 재활 치료 연구 및 임상 발전을 위해 설립된 국내 학술단체다. 이번 학회 기간에는 제6회 한·일·대만 뇌신경재활학회도 함께 개최된다. 
2026-03-23 11:55:36진단

코넥티브·서울대병원, 근골격계 AI 파운데이션 공동 개발 협약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코넥티브가 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해 국내 최대 규모의 근골격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시작한다.23일 산업계에 따르면 코넥티브는 지난 19일 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 AI 연구원(HARI) 및 융합기술원과 근골격계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산학협력을 넘어서 국내 근골격계 AI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기술적 도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평가받는다. 코넥티브가 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해 국내 최대 규모의 근골격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시작한다.이날 체결식에는 코넥티브 노두현 대표가 참석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헬스케어 AI 연구원 부원장 이형철 교수와 융합의학과 김영곤 교수가 자리했다.참석자들은 공동 연구의 비전과 실행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 자산은 서울대학교병원이 보유한 450만 장 규모의 근골격계 임상 및 영상 데이터다. 이는 국내 단일 기관 보유 데이터 중 최대 수준이다. 방대한 다양성과 높은 임상적 신뢰성을 갖춰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자원으로 꼽힌다.공동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근골격계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로 사전 학습한 범용 AI 모델을 의미한다. 골절 탐지와 관절 변성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 수술 계획 수립과 수술 후 예후 예측 등 다양한 의료 작업에도 효율적으로 적용 가능하다.코넥티브는 이를 통해 정형외과 전 주기 AI 솔루션의 기술적 토대를 강화한다. 진단과 수술 계획부터 수술 중 뼈 정렬 및 수술 후 합병증 예측까지 아우르는 방식으로, 근골격 제품군의 다양성과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이형철 AI 연구부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은 방대한 임상 및 영상 데이터, HARI의 연구환경 인프라 설계와 더불어 융합의학과의 인공지능 연구 노하우를 갖췄다"며 "코넥티브의 기술 역량이 결합된다면, 근골격계 의료 AI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의 개발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영곤 교수는 의료 인공지능 모델 학습과 검증 체계를 이번 연구에 접목한다. 이를 통해 임상적 실효성과 기술적 완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코넥티브는 이번 협약 이전부터 근골격 AI 시장에서 성과를 거둬 왔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은 국내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했다. 유럽 CE 인증과 아부다비 의료 당국(DOH) 허가도 연이어 받으며 공신력을 입증했다.시장 진입 이후 확산 속도도 주목할 만하다. 제품 출시 3개월 만에 전국 30곳 이상의 병·의원에 설치를 완료했다. 이는 임상 현장의 실질적인 니즈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신속한 공급 역량을 동시에 보유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코넥티브 노두현 대표는 "이번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연구는 코넥티브가 단품 AI 솔루션 공급자를 넘어, 근골격 의료 AI의 기반 기술 자체를 정의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 임상 데이터와 세계 수준의 AI 기술력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되는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코넥티브는 정형외과 디지털 헬스 및 수술 로봇 분야 AI 스타트업이다. 진단과 수술 및 예후 예측의 전 주기를 데이터와 AI로 최적화하는 임상 혁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식약처와 CE 및 아부다비 허가를 받은 근골격계 AI 소프트웨어를 보유 중이다.
2026-03-23 11:55:12진단

마이허브, 키메스서 플랫폼형 의료 인프라 제시 "병원과 일상 연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내 의료 AI 플랫폼 기업 마이허브(대표 양혁)가 의료진의 업무 효율과 환자 맞춤형 관리를 잇는 플랫폼 기반 의료 AI 인프라를 제시했다.23일 마이허브는 지난 3월 19~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1회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키메스(KIMES) 2026' 참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마이허브가 KIMES 2026서 의료진의 업무 효율과 환자 맞춤형 관리를 잇는 플랫폼 기반 의료 AI 인프라를 제시했다.마이허브는 이번 전시에서 의료 AI 통합 플랫폼 '마이링크(maiLink)'와 개인 건강관리 앱 '마이리포트(maiReport)'를 전시했다.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과 환자의 개인 건강관리까지 연결하는 플랫폼 기반 의료 AI 인프라를 선보였다는 설명이다.마이링크는 미니 PC 기반 온프레미스 서버와 클라우드 AI 서버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다. 병원의 기존 IT 환경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도 PACS 및 EMR과 원활하게 연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의료기관은 필요한 AI 솔루션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량 기반 과금 방식을 통해 의료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과 운영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또 이번 전시에서는 자사 AI 솔루션인 골연령 분석 AI '마이본에이지(maiBoneAge)'도 함께 소개됐다. 마이링크에 연동된 다양한 AI 솔루션을 동시에 실행하고 결과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패키지형 AI 체험 서비스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았다는 설명이다.개별 AI 솔루션 중심으로 발전해 온 기존 의료 AI 산업에서 나아가 의료기관, AI 솔루션 개발사, 환자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의료 AI 인프라를 제시했다는 평가다.이와 함께 마이허브는 플랫폼 기반 의료 AI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을 조명했다. AI 기술의 고도화와 규제 강화로 의료 AI의 성능과 정확도가 기본 조건이 된 가운데, 실제 의료 환경에서 얼마나 편리하게 활용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면서다.이런 관점에서 맞춤형 스마트 건강관리 앱 '마이리포트(maiReport)'를 공개하며 의료 AI 플랫폼의 환자 중심 서비스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마이리포트는 QR 스캔을 통해 AI 분석 리포트를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등록된 건강검진 결과를 AI(ChatGPT)가 요약해 누적된 건강검진 기록과 건강 상태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이와 관련 마이허브는 앱을 체험한 방문자들은 개인 의료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자녀 등록 기능을 통해 자녀의 건강 상태와 성장 보고서를 함께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설명이다.마이허브 양혁 대표는 "개별 AI 솔루션을 넘어 플랫폼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의료 AI를 병원에서 환자의 일상까지 확장해 누구나 의료 AI의 혜택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마이허브는 2022년 설립된 의료 AI 플랫폼 기업이다. '제약 없는 의료 인공지능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든다'는 비전 아래, 현재 1,3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플랫폼을 공급하며 의료 AI 인프라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2026-03-23 11:53:07진단

노을 AI 암진단 기술 GMEP 2026서 소개...해외시장 노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전문기업 노을 주식회사(대표 임찬양)가 다수의 글로벌 바이어와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며, 해외 시장 진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23일 오늘은 최근 KOTRA에서 주관한 '2026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에 참가해 다수의 글로벌 바이어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노을은 2026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에 참가해 다수의 글로벌 바이어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지난 19~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GMEP 2026에 노을은 '혁신 의료기기 쇼케이스' 기업으로 참가했다. 이 쇼케이스는 혁신기술 의료기기 과제 선정기업 및 CES 혁신상 수상 기업 등 약 20여 개사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술 경쟁력과 시장성을 갖춘 차세대 의료기기를 소개하는 자리다.노을은 현장에서 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을 선보이고,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현장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노을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주요 전략 시장에서 초청된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과 1: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특히 영국, 브라질, 일본, 세르비아, 그리스, 인도 등 사전 매칭된 바이어뿐 아니라, 독일,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가의 잠재 고객사들과 추가 미팅이 이어졌다.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폭넓은 국가의 파트너들과 접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이와 함께 노을은 현장에서 글로벌 파트너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마이랩(miLab)' 솔루션에 대한 호평과 후속 협력 제안도 이어졌다고 강조했다.노을 임찬양 대표는 "이번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는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과 직접 소통하며 구체적인 사업 협력 논의를 진행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특히 일부 유럽 파트너사와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의 miLab 확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현지 추가 미팅을 논의했다. 글로벌 선진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가속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이어 "확보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후속 협의를 이어가며 실제 계약 및 사업화로 연결해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GMEP 2026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KIMES(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와 연계해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55개국에서 약 180개사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했으며, 다수의 글로벌 바이어와 의료기기 기업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2026-03-23 11:46:03진단
KIMES 2026

"2주기 범부처의료기기사업 핵심은 글로벌 진출…기술 방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연구개발(R&D) 사령탑인 범부처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 2기 사업인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1기 사업이 전주기 지원 체계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2기 사업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파괴적 혁신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20일 KIMES 2026 범부처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홍보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업단 김법민 단장은 후속 사업 방향성으로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제시했다.범부처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김법민 단장은 인터뷰를 통해 2기 사업 방향성으로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제시했다.김 단장은 2020년 초대 단장에 취임해 과기정통부, 산업부, 복지부, 식약처 등 4개 부처를 하나로 묶는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특히 1조 2000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 사업을 총괄하며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등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지형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2기 사업은 선택과 집중…시장 선점 가능성 큰 유망 분야 힘우선 김 단장은 사업 명칭에서 기존에 포함됐던 '전주기'가 빠지는 등 명칭 변경 이유와 그에 따른 방향성 변화를 설명했다. 1기 사업이 전 분야를 아울러 '백화점식' 지원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 것과 달리, 2기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을 거치며 보다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분야로 범위를 좁혔다는 것.이 과정에서 순수 하드웨어 개발 과제들이 일부 제외되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이를 소프트웨어와의 결합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영상 장비처럼 하드웨어적인 개선이 필요한 분야라도 소프트웨어와 접목돼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면 하드웨어 역시 함께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구체적으로 2기 사업은 4개 부처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총 9408억 원을 투입해 의료기기 개발 및 필수의료기기 국산화 등을 목표로 322개 과제를 지원한다. 기초·원천 연구부터 제품화, 임상, 인허가 등 의료기기 연구개발 전주기를 지원하는 방식이다.올해엔 약 593억 원 규모 신규과제 106개 지원을 시작으로 ▲진단·치료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의료용 로봇 ▲차세대 분자진단 등 6대 미래 유망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의료기기 개발 및 상급종합병원 도입 확대도 추진한다.이와 관련 김 단장은 "후속 사업은 의료기기 전 분야를 다루기보다 첨단 기술을 통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아이템에 집중하도록 설계됐다"며 "이름에서 전주기를 빼고 첨단을 넣은 것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이어 "사업단 명칭은 범부처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으로 간소화해 실질적인 연구 지원 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며 "예타 과정의 경직성으로 인해 일부 하드웨어 분야가 제외된 측면이 있다. 다만 이는 오히려 각 부처가 고유의 전문성을 살려 추가 사업을 기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1.8% 국내 시장 한계 극복…대규모 과제로 글로벌 주도권 확보2기 사업의 주요 과제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꼽았다. 전 세계 시장의 1.78%에 불과한 국내 시장만으로는 기업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미국 유타주 등 해외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과 협업해 직접적인 글로벌 진출 경로를 구축하고 있다.김 단장은 "국내 시장만으로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2기 사업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거나 크게 장악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급 과제를 발굴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과제당 150억 원에서 최대 3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R&D 예산을 투입하는 프로그램을 론칭했다"고 강조했다.범부처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홍보관 전경 및 주요 연구개발 성과 사진AI 기술의 적용 방식에 대해선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 '범용적 도구'로서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 이제 AI는 의료기기 전 분야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핵심 요소라는 진단이다. 이에 AI만을 위한 사업을 만들기보단 전 분야에 AI가 접목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사이버 보안 등 AI 고도화에 따른 기초 연구 과제를 병행하겠다는 방향이다.■전문가 육성하는 PM 제도 안착 "규제 혁신 위한 가교 역할 강화"내부 역량 강화와 제도 보완 역시 중요한 과제다. 이를 위해 1기 사업 중반부터 도입된 프로젝트 매니저(PM) 제도는 개별 과제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 규제 이슈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전문가 집단을 양성하는 토대가 됐다. 현재 약 15명의 PM이 1인당 20~30개의 과제를 전담하며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까지 밀착 지원하고 있다.김 단장은 "과제 관리자가 단순 행정에 그치지 않고 연구 내용을 속속들이 파악해 기업의 고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2기 첫해에 선정되는 106개 과제의 연구 책임자들을 제가 직접 모두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PM들과 함께 디테일한 이슈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규제 기관과의 협업도 한층 강화된다. 최근 식약처와 구축한 '원스톱 핫라인'과 사전 상담 제도를 적극 활용해 기업들이 겪는 인허가의 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규제 담당 분과 위원으로서 현장에서 제기되는 관련 민원을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있기도 하다.김 단장은 "사업단은 완전한 민간도, 그렇다고 순수한 공공기관도 아닌 중간 지대에 위치해 기업 친화적인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는 데 유리하다"며 "2020년 사업단 출범과 함께 신설된 사전 상담과와 긴밀히 공조해 왔으며, 시장 즉시 진입 제도 등 규제 혁신 사례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김 단장은 학자로서의 고민과 사업단장으로서의 소명을 동시에 내비쳤다. 그는 이번 학기 '의공학의 이해'라는 과목을 통해 지난 6년간 필드에서 쌓은 노하우를 강의하려고 했다. 하지만 2기 사업의 연착륙을 위해 다시 사업단으로 복귀하며 팀 티칭 형식으로 강의를 축소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김 단장은 "이번 학기 '의공학의 이해' 과목을 통해 16주 동안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하려 했으나, 사업단 복귀로 인해 강의 방식을 팀 티칭으로 전환했다"며 "지난주 진행한 처음이자 마지막 강의를 진행했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담기엔 부족했다"고 회상했다.이어 "다만 앞으로 현장 경험을 더 많이 쌓아 미래에 더 좋은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며 "2기 사업에서는 시장을 선점하거나 장악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급 과제 발굴에 집중해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3-23 05:20:00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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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AI 네비게이션 의사 경험 부족 보완하는 핵심 도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수술용 AI 내비게이션이 외과 수술 주요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의료진의 경험적 불확실성을 데이터로 보완해 수술의 정교함을 높이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되는 양상이다. 이에 이를 뒷받침할 규제 표준화와 데이터 활용 체계 구축이 향후 과제로 부각되는 모습니다.20일 MEDICAL KOREA 2026에서 만난 휴톰 형우진 대표는 의료 AI의 발전 방향과 휴톰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형우진 대표는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로서 수술 현장을 지키는 임상의이자, 수술용 AI 내비게이션 전문 기업 휴톰을 이끌고 있다.휴톰 형우진 대표는 MEDICAL KOREA 2026에서 인터뷰를 통해 수술 내비게이션 AI의 미래와 회사의 청사진을 전했다.■불확실성 보완하는 AI 내비게이션 "최종 결정은 의사 몫"우선 그는 의료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의사와 AI 간의 판단 차이에 대해 최종적인 결정과 책임은 인간 의사의 몫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AI는 어디까지나 의사의 판단을 돕는 도구일 뿐이라는 설명이다.형 대표는 "결국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결정해야 한다. 현재 AI를 이용한 모든 제품은 의사의 판단을 도와주고 더 잘하게 해주는 것이지 수술의 주체가 바뀌는 것이 아니다"라며 "완전 자율주행 단계에 이르기 전까지는 의료 현장에서 의사의 주도권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그는 의사의 경험이 갖는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수만 번의 수술 경험을 가진 숙련의라고 할지라도 인체 내부의 모든 변수를 예측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술용 AI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며 적합한 결정을 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개인적으로 위암 수술을 6700번 정도 집도했지만, 수술을 하면서 이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고민할 때가 있다"며 "미리 정보를 알고 수술에 임하는 것과 감에 의존하는 것은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익숙한 출근길에도 내비게이션을 켜는 이유는 단순히 길을 몰라서가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함이다"라며 "수술용 AI 역시 단순히 하나의 정보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데이터를 통합해 의사에게 전달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며 경험의 결핍을 채워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홍콩 거점으로 글로벌 공략…표준화·반출 규제 해소 관건휴톰은 현재 FDA 허가와 홍콩 의료기기 인증 등을 발판 삼아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국가마다 상이한 의료 규제와 시스템을 극복하는 것이 글로벌 전략의 핵심이다.이와 관련 형 대표 홍콩 시장 진출을 중국 본토 진출을 위한 게이트웨이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인증을 통해 중국 광동성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활용한 사례다. 또 휴톰은 말레이시아 대리점 계약과 미국 병원과의 구매 계약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다만 국가 간 데이터 이동 및 병원별 상이한 데이터 표준은 기술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데이터 표준화와 운영 방식의 보완이 절실하다는 제언이다.그는 "데이터가 병원 밖으로 나오거나 국경을 넘는 부분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생각하지만, 사실 현재 진행되는 대부분의 임상 연구는 어떤 형태로든 데이터가 외부로 공유되게 돼 있다"며 "익명화된 CT 영상이나 환자 치료 정보는 동일하게 취급돼야 함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꼬집었다.이어 "일부 병원은 환자 데이터의 외부 반출은 엄격히 금지하면서도 환자 샘플은 병원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며 "샘플은 데이터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불합리한 일임에도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휴톰의 위·신장 수술 보조 솔루션 RUS NE(Kidney) 사진■외과의 '화이트칼라'로 전환…임상 지원 위한 제도 보완 필요형 대표는 향후 AI 수술 기술이 피지컬·에이전트 AI와 결합하며 일부 구간에서 자율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크루즈 기능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발전한 것과 유사한 경로를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런 변화는 외과 의사의 업무 환경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육체적 노동 강도가 높은 현재의 방식에서 벗어나, AI와 로봇이 수행하는 수술 과정을 감독하고 돌발 상황을 해결하는 관리자 역할로 전환돼야 한다는 시각이다.그는 "과거 전공의들이 과도한 업무로 수술실에서 졸기도 했던 것과 달리, 로봇이나 기계는 지치지 않아 훨씬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며 "수술자 역시 장시간 수술에서 항상 몰입도를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계가 인간보다 나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외과가 흔히 3D 업종으로 불리며 기피 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제는 외과 의사가 육체적인 일을 도맡는 블루칼라 워커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수술 과정을 전체적으로 슈퍼바이즈하고 결정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하는 화이트칼라 워커로 역할이 전환돼야 하며, AI가 그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휴톰의 AI 내비게이션 기술은 위암을 시작으로 신장암, 폐암, 간암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 임상 연구 결과 수술 시간 10% 단축, 합병증 감소, 출혈량 저감 등의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폐암 수술의 경우 절제 범위 예측의 정확도가 높아져 환자의 폐 기능 보존에도 기여하고 있다.하지만 스타트업이 대규모 임상을 수행하는 데 따르는 재정적 부담이 여전히 문제다. 이에 형 대표는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을 촉구했다.스폰서 주도 임상이라 할지라도 통상적인 진료 과정에 해당하는 비용은 보험 체계 내에서 흡수해줘야 한다는 것. 순수하게 신약이나 신의료기술과 관련된 비용만 회사가 부담하게 해 런웨이를 확보해 줘야 한다는 요구다. 한국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표준화와 비용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형 대표는 "위암 수술 개발에 5년이 걸렸지만 이후 신장암 2.5년, 폐암 1.5년으로 개발 기간이 점차 단축되고 있다"며 "하나의 모듈을 구축한 이후 다른 분야로 확장하는 과정이 점차 수월해지고 있는 덕분이다. 향후 3~4년 내 10개 이상의 수술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다만 수천억 원이 드는 대규모 임상 비용을 스타트업이 감당하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상적인 진료 과정 중 발생하는 비용은 건강보험에서 커버해야 한다"며 "회사는 신기술과 관련된 순수 비용만 부담하게 하는 등 합리적인 제도 보완이 이뤄진다면 글로벌 의료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3-20 12:03:55진단
현장 KIMES 2026

"7년 후 당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AI 예측의 현주소는?

[메디칼타임즈=최선·김승직 기자] "당신은 7년 후 당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AI(인공지능)이 미래 건강, 특히 질병 위험도를 미리 알고 경고해 준다면 어떨까.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IMES 2026 현장은 한마디로 'AI의 임상 침투' 그 자체였다. 과거 전시회가 영상 해상도나 기계적 정밀도를 강조하는 하드웨어 경쟁의 장이었다면, 올해는 다양한 부스들이 "AI를 어떻게 접목했는가"를 설명하는 자리로 바뀔 정도로 'AI 대세론' 확인의 장이 된 것.단순 보조를 넘어, 진단·예측·치료·행정까지 의료의 전 주기를 관통하는 흐름이 드러나면서 단순한 시도가 아닌 거스를 수 없는 미래라는 인식도 같이 확산되고 있다.19일 코엑스 3층에 마련된 진단기기, 검사, 의료정보시스템관을 포괄하는 디지털헬스케어 특별관은 신기술 체험 및 기술 설명을 듣기 위한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각종 부스들에서 심심찮게 AI가 붙은 홍보 문구가 눈에 띄일 정도로 KIMES 2026를 관통하는 주제로 자리잡은 것.먼저 빅플렉스 인터내셔널은 'ECG 기반 당뇨 위험도 예측' 기기로 참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채혈 과정 없이 단순히 손에 명함판 크기의 ECG 기기를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미래의 당뇨 위험도가 나왔기 때문.심장 신호로 당뇨를 예측한다는 개념은 직관적이지 않지만 이 접근은 완전히 새로운 발상이 아니다.당뇨 환자에서는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심박 변이도(HRV)가 감소하거나 QT 간격이 미묘하게 변화하는 패턴이 누적되는데, AI는 인간이 놓치기 쉬운 이런 미세한 전기적 특징을 다변량 패턴으로 학습해 위험도를 추정한다.즉 "심전도로 당뇨를 진단한다"기보다는 "심전도에 반영된 전신 대사 이상 신호를 읽어낸다"는 쪽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빅플렉스 관계자는 "침습적 혈액검사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스크리닝 도구라는 점에서 방향성이 명확하다"며 "일단 본인의 미래 당뇨 위험도를 바로 알려준다는 점에서 관람객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여성 관람객은 2~3분간 ECG 기기를 잡고 있자 곧 모니터 화면에 "당신은 7년 후 당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는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경고문구가 떴다.현장에서 체험해본 기기는 '헬스케어 키오스크'에 가까운 간편함이 느껴질 정도로 접근성의 문턱이 낮았다.눈을 통해 전신 질환을 읽어내는 시도도 한층 구체화됐다. 유엠아이옵틱스 부스에서 시연된 안저 촬영 장비 DOCTOR EYE/X-EYE는 카메라로 망막을 촬영한 뒤 AI가 수 초 내에 결과를 반환하는 구조다.이 기술의 핵심은 망막이 단순한 시각 기관이 아니라 '노출된 혈관 조직'이라는 점이다.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같은 질환은 미세혈관의 굵기, 분지 형태, 누출 패턴을 바꾸는데, 이러한 변화를 AI가 패턴 인식으로 잡아낸다.부스 관계자는 "실제로 수십만 장 규모의 안저 데이터를 학습한 모델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을 높은 정확도로 스크리닝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촬영부터 결과 출력까지 걸린 시간은 채 5초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실제로 50대 중반의 여성의 촬영 및 검사 결과 확인까지는 채 1분이 안 걸렸다. 안저 촬영 장비에 앉아 자세를 교정하는 사이 벌써 촬영이 끝나고 성별, 나이와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하자 모니터에 안내문이 떴다.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새."X-EYE 인공지능을 이용한 판독 결과, 귀하의 좌안, 우안 안저 이미지는 정상입니다."'이상 소견 시 안과 의뢰'라는 명확한 포지셔닝 덕분에 1차 의료기관에서의 활용성이 특히 높아 보였다.여성질환 영역에서도 AI는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NTL 헬스케어의 자궁경부 촬영·판독 시스템은 초산 반응으로 변색된 조직 이미지를 분석해 병변 가능성을 선별한다.(시계 방향으로)  NTL 헬스케어의 인공지능 자궁경부 촬영·판독 시스템, 이지스 AI 차트, 유엠아이옵틱스 안저 촬영 결과물, 빅플렉스 인터내셔널의 ECG 기반 당뇨 위험도 측정 기기수백만 건에 달하는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AI는 수 초 내 결과를 제시하며, 민감도는 고위험군 기준 90% 후반대에 이른다. 중요한 포인트는 '진단 대체'가 아니라 '선별 효율화'다.기존에는 세포검사, HPV 검사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했다면, AI가 1차 필터 역할을 하면서 불필요한 검사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구조다. 특히 의료 접근성이 낮은 국가에서는 이 같은 프리스크리닝 기술의 가치가 더 크다는 설명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정신건강 영역에서는 측정과 치료의 통합이 눈에 띄었다. 브레인올은 EEG 기반 뇌파 분석과 rTMS 자극 치료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었다. 기존에는 뇌파 분석과 치료가 분리돼 있었다면, 이제는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자극 위치와 강도를 조정하는 '피드백 루프'가 가능해진 셈이다.여기에 AI가 개입해 방대한 뇌파 패턴을 해석하고 치료 프로토콜을 추천한다. 아직은 의사 결정을 보조하는 수준이지만, 임상 현장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해석 과정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체감 효과는 분명해 보였다.의료의 또 다른 축인 '문서 노동'에서도 AI는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이지스헬스케어가 개발 중인 차세대 전자의무기록(EMR)은 진료 음성을 실시간으로 텍스트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SOAP 노트를 자동 생성한다. 여기에 과거 진료 기록을 요약해 보여주고, 유사 증상 기반 처방까지 추천하는 기능이 결합됐다. 직접 시연을 지켜보니 의사가 키보드를 거의 치지 않고도 진료 기록이 완성되는 구조였다. AI가 진단을 '대신'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진료 효율을 좌우하는 행정 부담을 줄이는 방향에서는 이미 실용 단계에 들어섰다는 인상을 받았다.전시장을 돌며 느낀 공통점은 하나였다. 이제 AI는 더 이상 '붙이면 좋은 옵션'이 아니라, 의료기기의 핵심 경쟁 요소가 됐다는 점이다. 심전도, 망막, 자궁경부, 뇌파처럼 서로 다른 신호들이 결국 하나의 흐름으로 수렴하고 있었다. 인간이 직관적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미세 패턴을 AI가 읽어내고, 이를 통해 '조기 발견'과 '의사결정 보조'라는 두 축을 강화하는 구조다.(시계 방향으로) 에이아이트릭스 부스와 전시 솔루션인 브이닥 프로 화면, 마이허브 부스와 전시 솔루션인 mai:BoneAge의 모습의료 AI 기술도 KIMES 2026의 한 축이다. 관련 솔루션은 단순 영상 판독을 넘어 환자 문진부터 실시간 모니터링, 사후 관리 등 진료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진화하는 양상이었다.참여 기업들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연결성과 플랫폼화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플랫폼을 통한 개별 솔루션 통합과 전자의무기록(EMR) 연동을 통한 진료 흐름을 최적화하는 식이다. 파편화된 AI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의료 현장 도입 문턱을 낮춘 것.웨어러블 기기와 AI를 결합한 실시간 환자 감시 체계 고도화도 주요 흐름이다.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의료진의 관리 역량을 높이는 방식이다. 내시경 등 전문 검사 영역에서도 실시간 피드백 기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점이 두드러졌다.구체적으로 에이아이트릭스는 환자와 의료진을 연결하는 AI 문진 및 진료 지원 솔루션 브이닥(V-Doc)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다.브이닥은 환자 증상에 맞춰 AI가 실시간 질문을 생성하고 의심 질환을 안내하는 앱이다. 거리 기반 병원 안내 기능을 갖춰 의료법 테두리 내에서 환자 편의를 높였다.의료진용 브이닥 프로는 진료 전 사전 문진 기능으로 밀도 높은 진료를 지원한다. 진료 중 음성을 구조화된 데이터로 변환해 기록 업무를 줄여주고 의료진이 환자와의 대화에 좀더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진료 후 맞춤 안내 메시지 발송 기능으로 환자 사후 관리까지 돕는다.현재 해당 솔루션은 의료기관 약 20여 곳에 도입돼 진료 효율을 높이고 있다. 향후 에이아이트릭스는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의료진의 판단을 돕는 안전한 AI 환경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마이허브는 의료 AI 통합 플랫폼 마이링크와 주력 솔루션 'mai:BoneAge'를 선보였다. 마이링크는 각기 다른 회사의 AI 프로그램을 하나의 서버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수골 영상 분석, 흉부 엑스레이 판독, 안저 촬영 기반 심혈관 진단 등 다양한 솔루션을 병원 환경에 맞춰 다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현재 1000개 이상의 의료기관이 도입해 운영 중이며, 타사 대비 높은 개방성을 바탕으로 후발 주자들의 시장 진입 통로로도 주목받고 있다.핵심 제품인 mai:BoneAge는 소아 청소년의 골 연령을 분석해 최종 예측 키를 제시하는 솔루션이다. 마이허브는 지난해 11월 뷰노로부터 27억 원에 해당 기술을 인수하며 독자적인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마이링크는 개별 솔루션을 일일이 도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결한 플랫폼으로 확장성이 장점인 만큼, mai:BoneAge 필두로 솔루션 보급을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왼쪽부터) 웨이센 부스에  AI 내시경 솔루션 웨이메드 엔도가 전시돼 있다.웨이센은 AI 내시경 솔루션 웨이메드 엔도의 성능을 고도화해 선보였다. 상용화 5년 차를 맞은 웨이메드 엔도는 현재 전 세계 250여 개 병원에서 사용 중이며, 사측 역시 검사 정확도와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위내시경에서 관찰 여부를 색상으로 보여주는 랜드마크 기능을 추가해 미관찰 구역을 최소화했다. 대장 내시경은 맹장 인식과 회수 시간 등 주요 지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검사의 신뢰도를 확보했다.환자 상담을 돕는 자동 리포트 생성 기능과 수련의용 교육 플랫폼도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리포트 기능은 AI 감지 영상을 템플릿에 자동 배치해 상담 편의성을 높였다. 트레이닝 툴은 해부학 구조와 병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자가 직접 실습할 수 있게 설계됐다.웨이센은 의료진 피드백을 수시로 반영해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동 지역까지 도입 병원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시계 방향으로) 메쥬 부스와 전시 신제품 하이카디 M350, 메디아나 부스와 전시 솔루션인 유니파이드 모니터링 솔루션의 모습.오는 26일 상장을 앞둔 메쥬는 웨어러블 패치를 활용한 이동형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ARPM)을 선보였다. 이번에 소개된 스마트 패치는 가슴에 부착해 심박수, 호흡수, 피부 온도 등 주요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진단한다.수집된 데이터는 게이트웨이를 거쳐 병원 서버인 라이브 스튜디오로 자동 전송, 의료진 한 명이 최대 256병상의 환자 상태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 하이카디 M350은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단방향 측정 방식에서 벗어나 다각도의 6채널 심전도(ECG) 측정이 가능하며, 별도의 손가락 장치 없이 패치 하나만으로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재 체온과 산소포화도 임상을 마쳤으며, 내년에는 혈압 측정 기능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메쥬는 환자 감시 장치 규격을 모두 획득해 패치를 부착한 상태에서도 제세동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는 의료 현장의 긴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다.메쥬는 이번 신제품이 개별 측정에 따른 간호 인력의 부담을 덜고 의료 기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메디아나는 의료 과정 전반의 연결성을 강화한 통합 솔루션을 선보이며 의료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메디아나는 이번 전시에서 병원 전 단계와 원내 단계를 아우르는 의료기기 라인업을 구성해 선보였다.핵심은 웨어러블 장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메디아나 유니파이드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분산된 생체 신호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관련 제품은 상반기 중 인증을 마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 제조 허가를 받은 자동심폐소생기(ACMG)도 함께 전시했다.셀바스 AI와 협업해 생체 신호 분석 기능도 고도화한다. 올해가 의료기기 제조를 넘어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그 일환으로 단순 알림을 넘어 위험 신호를 사전에 안내하고 의료진의 워크플로우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접목한다. 기존 환자 감시 장치 인프라에 웨어러블을 연동해 정보 파편화 문제를 해결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026-03-20 05:30:00치료
KIMES 2026

의료에 피지컬 AI 시대 온다...숙련된 보조자 역할 기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6)에서 의료 현장의 생성형 AI 도입 장벽을 낮추는 실무 전략과 피지컬 AI를 통한 재활 혁신 방안이 공유됐다.19일 KIMES 2026에서 '피지컬 AI와 헬스케어의 무한한 연결'을 주제로 강연이 이뤄졌다. 구글 박진호 FSR은 강연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의 생성형 AI 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의료 특화 모델과 단계별 실무 전략을 제시했다.구글 박진호 FSR은 강연을 통해 의료 현장의 생성형 AI 도입 장벽을 낮추는 실무 전략을 소개했다.그는 우선 과거와 달라진 생성형 AI 도입 트렌드를 설명했다. 이제 소형언어모델(sLLM)을 직접 구축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진단이다.잘 만들어진 거대언어모델(LLM) 위에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최소한의 그라운딩 기술로 결합, 빠르고 저렴하게 서비스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는 과거 한두 달가량 소요되던 개념 검증(PoC) 기간이 최근 하루에서 일주일 내로 단축됐다고 강조했다.의료 분야의 특수한 규제 환경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된다고 평가했다. 기존에 헬스케어 산업은 금융보다 보안과 망 분리 규제가 엄격해 생성형 AI 도입에 제약이 많았다.하지만 최근 보건복지부의 전자의무기록(EMR) 관련 법규 완화로 클라우드 환경 활용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갖춘 경우 생성형 AI를 도입할 수 있는 최적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것.도입 영역에 대해선 임상·진료와 R&D·행정 분야를 구분해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보안이 극도로 엄격한 임상 분야는 당장 적용이 어렵지만, 개인정보와 직접적 관련이 적은 R&D나 반복적인 행정 업무는 즉시 도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박 FSR은 메이저 병원들은 이미 샌드박스 형태의 랜딩 존을 구성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GPU를 할당받아 개발 비용과 기간을 혁신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그 일환으로 구글의 의료 특화 모델 메드 제미나이(Med-Gemini)와 메드 젬마(Med-Gemma)도 소개했다. 메드 제미나이는 미국 의료 시험을 통과한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모델이며, 메드 젬마는 망이 분리된 데이터센터 내에 직접 구축할 수 있는 모델이다. 박 FSR은 현재 국내 몇몇 의료기관과 메드 젬마를 활용한 구축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피지컬 AI와 관련해선 의료 현장의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단순한 동작 수행을 넘어 의료진의 다음 단계를 예측하고 돕는 숙련된 보조자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다.또 그는 관련 사례로 음성 EMR을 통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고 이를 환자용 안내문이나 영상 콘텐츠로 변환하는 기술, 생성형 AI를 탑재해 장애인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스마트 휠체어 등을 제시했다.다만 박 FSR은 AI를 한 번에 모든 분야에 도입하려는 빅뱅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 업무 발굴, 직접 체험(Hands-on), 트라이얼 계정 활용으로 이어지는 4단계 전략을 통해 생산성이 입증된 모델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의료진이 못을 박을 때 다음 단계에 필요한 도구를 미리 준비하는 숙련된 조수처럼, 현장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AI가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끈다"며 "AI 기술의 진화 속도가 워낙 빨라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는 빅뱅식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업무를 세분화해 작은 단위부터 적용하며 성공 사례를 쌓아가는 단계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메디스비 임준열 대표는 강연을 통해 피지컬 AI를 통한 재활 혁신 방안을 공유했다.이어진 강연에서 메디스비 임준열 대표는 의료 현장에서 AI와 로봇 기술의 역할은 의료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조화로운 보조를 통해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의료 AI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을 20여 년 전 줄기세포 열풍에 비유했다. 당시 줄기세포가 모든 질병을 해결할 것처럼 이야기됐으나, 실제론 기존에 해결하지 못했던 특정 영역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는 분석이다.의료 AI 역시 모든 문제를 즉각 해결하기보단 물리적인 보조가 필요한 영역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진단이다.임 대표는 의료 현장에서 일어나는 1000여 가지 활동 중 진단 영역 등 소프트웨어가 보조할 수 있는 범위는 5~6가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활동은 환자를 직접 촉진하거나 청진하는 등 물리적 접촉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즉 의료 AI는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이며, 이를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 하드웨어 플랫폼이 자동차와 같다는 것.특히 그는 인류가 마지막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근골격계 질환을 꼽았다. 암이나 유전자 질환은 기술 발달로 해소될 수 있으나 노화로 인한 근육 및 퇴행성 질환은 약물 치료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끝까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핵심은 근골격계 기능에 있다는 관점이다.일각에서 주장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의료 현장 투입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다. 인간의 손은 수십 개의 미세 근육과 관절이 정교하게 프로그래밍된 고차원적 구조물로, 이를 기계적으로 완벽히 구현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손의 형태를 고집하기보다 특정 작업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고정형 구동 장치가 더 적합하다는 설명이다.이어 그는 메디스비가 개발 중인 로봇 팔을 조명하며 치료사의 '세 번째 손'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장비가 단일 축 운동만 가능했던 것과 달리 상지와 하지의 주요 관절을 다각도로 치료할 수 있는 하드웨어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이는 의사가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실제 임상 연구 결과 로봇을 활용한 관절 가동술은 기존 방식보다 회복 각도가 높았고 노동력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향후 메디스비는 의료진의 치료 데이터를 학습시키거나 강화 학습을 통해 최적의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AI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림 현상이 발생하거나 측면에서 관찰할 때도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추정할 수 있는 포즈 에스티메이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그는 "단순히 기존 하드웨어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는 방식보단 설계 단계부터 시작해야 한다. 휴머노이드 핸드 형태보단 하드웨어가 실질적으로 많은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세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지컬 AI를 통해 치료사가 없는 환경에서도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재활 영역에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2026-03-19 13:09:28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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