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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직기자 의료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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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사협회 창립 61주년 "전문성 강화, 국민 신뢰 방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대한방사선사협회가 방사선사의 전문성과 권익 향상을 위한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30일 대한방사선사협회는 지난 25일 협회 회관에서 '제4회 방사선사의 날 및 창립 6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대한방사선사협회가  '제4회 방사선사의 날 및 창립 6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협회의 지난 61년을 돌아보고, 방사선사의 전문성과 권익 향상을 위해 헌신해 온 이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협회는 이번 기념식을 기점으로 새로운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방사선사의 전문성 강화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단순한 행사 개최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원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대한방사선사협회 박종창 회장은 "회원의 삶을 바꾸는 협회, 참여할 이유가 분명한 협회라는 비전 아래 회원 중심의 정책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방사선사의 전문성 강화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30 17:02:47개원가

"비흡연 폐암에 중요성 커진 흉부CT…무분별 검사 지양해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내에서 비흡연 폐암 발생 증가로 흉부 CT 검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저선량 흉부 CT가 건강검진의 주요 검사 항목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 그 인지도는 다른 검사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이에 의료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무분별한 일괄 검사 대신 연령과 흡연력 등 위험 요인을 고려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단순 폐암 선별을 넘어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종합적으로 판단, 적절한 대상에게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대한흉부영상의학회 진공용 회장은 30일 건강 검진 현장에서 저선량 흉부 CT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과도한 검사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한흉부영상의학회 진공용 회장은 비흡연 폐암의 증가로 CT 검사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늘어나는 비흡연 폐암…CT 흡연자 전유물 인식 풀어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폐암 환자는 14만 명 규모로 최근 4년 새 27.9% 증가했다. 이는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에 달하는 숫자다.또 국립암센터 조사에 따르면 전체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 비율은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대기오염 등으로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건강검진에서 기존 주요 검사 항목인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등에 더해 흉부 CT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다만 흉부 CT는 아직 다른 검진 항목에 비해 낯설게 느껴지는 검사다. 진공용 회장은 그 배경으로, 폐암을 흡연자만의 질환으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을 꼽았다. 비흡연자의 경우 흉부 CT를 자신과 무관한 검사로 생각하기 쉽다는 진단이다.실제 2024년 네이처 리뷰 임상종양학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흡연자 폐암은 전체 폐암의 10~25%를 차지하며 특히 동아시아 여성에게서 주요한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하지만 비흡연 일반인 전체를 대상으로 저선량 CT 검진을 확대할 임상적 근거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진공용 회장은 "폐암은 흡연과 관련성이 크지만 비흡연자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현재 비흡연자와 특정 환경, 직업적 위험 요인을 지닌 사람을 대상으로 검진 범위를 넓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은 근거가 부족해 추가 연구가 필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무분별한 검사는 지양해야…위험도 기반 선별적 접근 필수흉부 CT가 고선량과 저선량으로 나뉜 것도 피검자의 물음표를 키우는 대목이다. 평소 기침, 객혈 등 명확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고선량 CT를 촬영하지만, 증상이 없는 고위험군이 폐암 조기 발견을 목적으로 할 땐 저선량으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현재 저선량 흉부 CT 검진 대상 기준은 국가와 지침별로 차이가 있다. 국내 국가폐암검진은 54세 이상 74세 이하 성인 중 30갑년 이상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시행된다. 갑년은 하루 평균 흡연량과 흡연 기간을 곱한 수치로, 하루 한 갑을 30년 피웠다면 30갑년에 해당한다.반면 미국 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는 50~80세 사이 성인 중 2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고, 현재 흡연 중이거나 금연한 지 1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에게 매년 저선량 CT를 권고하고 있다. 검사 여부와 주기는 단순 흡연 여부뿐만 아니라 연령, 누적 흡연량, 금연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진단이다.진 회장은 "저선량 흉부 CT는 폐암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 이익이 확인된 검사"라며 "불안하다는 이유로 모든 무증상 성인에게 일률적으로 시행하기보다 자신이 검진 대상에 해당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비흡연자 폐암 증가와 다질환 기회 검진으로 흉부 CT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무분별한 검사는 금물이라는 전문가 제언이 나온다. 사진은 AI 생성■방사선 피폭 우려 넘는 검진 이익…지속적인 추적 관찰 핵심방사선 선량에 대한 올바른 이해도 필수적이다. 저선량 흉부 CT는 진단용 CT보다 방사선량을 낮춰 촬영하지만, 피폭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방사선 노출 우려만으로 필수 검사를 기피해서도 안 된다.이와 관련 진 회장은 의료 방사선은 직업 종사자의 연간 피폭 한도와 단순 비교해 안전성을 판단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환자에게 검사가 필요한지 먼저 따지고 필요한 범위 안에서 선량을 낮추는 것이 기본이라는 설명이다.방사선 노출이나 위양성 등의 위해보다 검진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명확한 환자에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진 회장은 저선량 흉부 CT의 가장 큰 목적은 폐암의 조기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고위험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저선량 CT 검진이 흉부 X선 검사보다 폐암 사망을 유의하게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검사 과정에서 폐기종, 간질성 폐 이상, 관상동맥석회화, 대동맥 이상 등 다른 질환 소견이 동반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같은 다질환을 동시 분석·수치화해 기회 검진의 효율을 높이는 의료 AI 솔루션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다만 진 회장은 이를 이유로 흉부 CT를 모든 질환을 찾는 종합 선별검사처럼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소견마다 판독 기준과 후속 검사 필요성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특히 그는 발견된 병변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 관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폐결절이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폐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결절의 크기 변화와 개인 위험도에 따라 추적 검사 시기가 달라진다는 관점이다. 단 한 번의 결과지에 적힌 소견으로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반대로 검진 자체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진 회장은 "흉부 CT는 많이 찍을수록 좋은 검사가 아니라, 필요한 사람이 적절한 주기로 받고 결과에 따라 관리할 때 가치가 커지는 검사"라며 "고위험군은 검진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하고, 검진 대상이 아닌 사람은 증상과 위험 요인을 의료진과 상담해 검사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2026-07-30 12:13:56진단
인터뷰

"엑스레이 더미 파묻힌 정형외과 전문의…AI 자동화의 시작"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근골격계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진 업무 부담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진단 수요 증가로 현장에선 쏟아지는 엑스레이 영상 판독이 버거워지는 실정이다.다만 의료 AI 기술이 함께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해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 예측형 모델을 넘어, 단순·반복적인 엑스레이 판독 업무가 자동화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의료진 부담 감소와 환자 만족도 제고를 동시에 꾀하려는 시도다.메디칼타임즈는 그 일선에 있는 워크원오원 채동식 대표를 만나 엑스레이 자동 판독 의료 AI 솔루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메디칼타임즈는 워크원오원 채동식 대표를 만나 엑스레이 자동 판독 의료 AI 솔루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고령화 시대 근골격계 질환 정조준…팍스 연동으로 편의성 높여채동식 대표는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있으면서,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년기 삶의 질 저하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음을 느껴왔다고 말했다.단순히 수명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일상을 얼마나 건강하게 보내느냐가 핵심이라는 것. 이런 건강 관리를 위해선 잘 걷고 운동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는 설명이다.다만 의료 관련 업무는 복잡하고 다양하다. 채 대표는 이 중 AI가 가장 안전하게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이 단순·반복적인 업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매일 수 없이 이뤄지는 엑스레이 판독 과정을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 'GMSM'을 선보이게 됐다.채 대표는 "고령화 시대에 만성 질환 중 근골격계 질환은 노년기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 상황에서 가장 안전하게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이다. 이에 엑스레이를 자동 판독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관건은 의료 AI 솔루션이 얼마나 의료진 워크플로우를 방해하지 않느냐다. 채 대표 역시 이를 고민한 끝에 기존 팍스 환경 내에 솔루션을 직접 연동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진료실 의사들이 새로운 앱이나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거부감을 없애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GMSM은 의사가 처방을 내리고 엑스레이를 촬영하면 분석한 영상 지표가 팍스 화면에 자동으로 추가되는 구조로 작동된다.채 대표는 이 같은 정량적 분석 지표가 진료실 내 환자 상담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기존엔 다리가 휘었다거나 관절염이 심하다는 식의 정성적 설명에 그쳤다면, AI 분석을 통해 ▲변형 각도 ▲관절 간격 수치 ▲골극 형성 유무 등을 직관적인 이미지와 수치로 제시할 수 있게 됐다는 것.채 대표는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기존에 쓰던 팍스 환경 내에 연동되도록 솔루션을 구축해 워크플로우의 변화를 최소화했다. 엑스레이 촬영 후 AI가 분석한 수치와 선이 그려진 영상이 팍스에 그대로 뜨는 방식"이라며 "덕분에 변형 각도나 줄어든 관절 간격 수치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 환자의 이해도와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채동식 대표는 임상 현장 뿐 아니라 연구와 영상의학 분야에서 GMSM이 가지고 있는 유용성을 강조했다. ■GMSM 임상 현장 유용성은…엄격한 제도로 옥죄는 베트남 시장 공략특히 채 대표는 GMSM이 임상 의사뿐 아니라 연구자와 영상의학과 전문의에게도 유용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 현장에서의 진료 시간 단축 및 설명 용이성 외에도, 연구자가 이미지 형태의 엑스레이를 디지털 본 마커 수치 데이터로 전환해 대규모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특히 폭증하는 엑스레이 업무량에 시달리는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약 6500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연간 3억 건 이상의 엑스레이를 처리해야 하는 환경에서, AI가 기본 지표를 제공하면 소견서 작성 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덕분이다.채 대표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하루에 수백 건의 엑스레이를 판독해야 하는 상황에서 AI가 정량적 지표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면 판독 소견서 작성 효율이 크게 올라간다"며 "기존 평균 두 줄에 불과하던 판독 소견서가 AI 수치를 바탕으로 5줄에서 10줄까지 풍부해져 진료의 질적 수준이 크게 향상된다"고 강조했다.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업무 과중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워크원오원 역시 이 지점을 포착,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타깃은 인구 대비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현저히 부족한 베트남 시장이다. 베트남은 인구 1억 명 대비 판독 의사가 3000명 수준에 불과해 의료진의 업무 과중이 심각한 상태다.특히 베트남 의료 체계는 엑스레이 촬영 후 15분 이내에 진료 의사와 영상의학과 의사가 교차 검증을 거쳐 실시간 판독을 완료해야 하는 엄격한 지침을 운용 중이다.이에 따라 AI가 소견서 초안을 작성하고 의사는 승인만 누르는 형태의 솔루션 수요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현재 108 군인병원, 페니카 대학병원, 후에 종합병원 등 1000병상 이상 대형 병원들과 데모 운용 및 임상 검증을 진행 중이다.채 대표는 "베트남은 인구 대비 판독 의사 수가 적은 데다 15분 내 실시간 더블 체크를 요구해 엑스레이 판독 로딩이 매우 심하다"며 "GMSM이 실시간으로 소견서 초안을 작성해 주면 승인만으로 판독이 완료돼 현장 호응이 높다. 베트남 대형병원들과의 공동 임상 검증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SOTA 모델 비교 및 외부 교차 검증…다각도 평가로 신뢰성 확보다만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의 보수적인 특성상, 여기 적용될 AI를 논할 땐 안정성 문제가 꼬리표처럼 따라온다. 아직까진 관련 기술이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 등 오류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게 일선 의료 현장의 반응이다.채 대표 역시 GMSM을 개발할 때 정확도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솔루션의 객관적 정확도와 신뢰성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검증 절차를 거쳤다는 설명이다.현재에 와선 최고 기술 수준을 의미하는 SOTA(State-of-the-Art) 모델 등 의료 AI 성능 평가를 위한 객관적 기준이 정립된 만큼, 경쟁 비교를 통해 정확도를 고도화하고 있다는 것.의료기기 등급에 따른 단계별 검증 체계도 갖췄다. 이미지 세그멘테이션 및 측정 위주의 1등급 영역에선 SOTA 모델과의 성과 비교로 95%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등급 이상 영역에선 제3의 기관 데이터와 새로운 촬영 장비를 활용한 임상 시험으로 외부 교차 검증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채 대표는 "모델 자체의 분석 성능은 SOTA 모델과의 비교를 통해 객관적인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진단 유무가 포함되는 단계에선 여러 병원 의료진과의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학습에 사용되지 않은 외부 장비 및 환경의 데이터로 교차 검증을 거쳐 객관적인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채 대표는 의료 AI 산업을 둘러싼 국내 제도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규제 완화 고무적이나 한계 여전 "개발 초기부터 현장과 융합해야"의료 AI 산업을 둘러싼 국내 제도 환경에 대해선 양면성을 띠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채 대표는 GMSM 개발 당시 미흡했던 제도로 난항을 겪었던 일을 회상했다.의료 AI 솔루션은 무형의 소프트웨어임에도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이 적용돼 멸균이나 무균 포장 항목에 체크해야 하는 혼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다만 최근 디지털의료기기법 제정 등 전용 법체계가 마련되면서 사이버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중심으로 규제가 합리화되는 추세다.반면 의료 현장에 안착하기 위한 수가 체계에는 여전히 실무적 장벽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현재 GMSM과 같은 포괄적 엑스레이 판독 보조 소프트웨어는 별도 수가가 없어 혁신의료기술 트랙을 통한 비급여 진입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비급여 적용 시 환자마다 일일이 비급여 동의서를 받아야 해 행정적 부담이 가중되는 현실이다.채 대표는 "과거에는 무형의 소프트웨어에 멸균이나 포장 규제를 적용하느라 혼란이 컸지만 다행히 디지털 의료기기에 맞는 기준이 갖춰지고 있다"며 "다만 혁신의료기술 비급여 트랙 진입 시 약 3100원의 수가를 얻기 위해 매번 환자 동의서를 받아야 해 현장 부담이 크다. 일정 횟수 단위의 동의서 면제나 통합 동의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짚었다.이어 "평가 유예 제도를 통해 3년에서 5년 동안 비급여 수가를 얻으면서 실제 임상 현장의 데이터를 축적해 신의료기술 평가에 대비할 수 있는 틀은 마련돼 있다"며 "현장 유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실무 절차의 간소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마지막으로 채 대표는 의료 AI 기술의 성공적인 현장 안착을 위해 개발 초기부터 임상 현장과의 밀접한 융합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AI 의료기기는 컴퓨터공학과 임상의학이 맞물린 복합 융합 분야인 만큼, 개발 후 임상 시험을 추진하는 이원화된 방식으로는 임상적 유용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개발 단계부터 의사와 함께 안전성과 유효성을 지속 검증하고 수정해 나갈 때, 실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혁신 솔루션이 탄생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채 대표는 "AI 소프트웨어를 먼저 만든 뒤 나중에 의료기기 입증을 위한 임상 시험에 나서는 방식은 임상 유용성 검증 실패나 현장 수요와의 불일치를 야기할 수 있다"며 "개발 시작 단계부터 의료진과 소통하며 유효성을 체크해 나간다면 진행은 다소 더딜지라도 의료 현장에 진짜 필요한 완성도 높은 제품이 완성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6-07-30 05:30:00진단

마운자로 10개월 만에 150만건 처방 돌파…정치권 오남용 우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가 국내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처방 150만건을 돌파한 가운데 정치권에서 미용 목적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약품안전서비스(DUR) 자료를 공개했다. 그 결과 마운자로가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이후 올해 5월까지 총 150만1161건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의료기관이 의약품 중복 처방 방지를 위해 DUR 시스템으로 점검한 내역이다.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마운자로가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이후 올해 5월까지 총 150만1161건 처방됐다는 DUR 자료를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처방 건수는 출시 첫 달인 지난해 8월 1만8579건에서 올해 5월 27만3140건으로 약 14.7배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6.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40대(27.1%), 20대(16.9%), 50대(14.6%)가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와 30대 처방 비중이 전체의 52.9%(79만4781건)에 달해 젊은 층에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10대 처방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출시 초기 월 82건에 불과했던 10대 처방 건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올해 5월 기준 2594건에 이르렀다. 앞서 출시된 비만 치료제 '위고비' 역시 동일 기간 누적 122만8867건이 처방됐으며, 이 중 46.4%가 20·30대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정치권에서 당뇨병이나 고도 비만 환자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최근 미용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역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한지아 의원은 마운자로 "처방이 단기간에 폭증하고 있음에도 정부 대책이 단순 경고 문구 부착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환자의 치료 기회를 보장하면서도 청소년과 미용 목적의 오남용을 차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 GLP-1 비만 치료제 관리를 현행 유통 관리에서 DUR을 활용한 처방 관리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29 16:06:11개원가

AI 신약 개발 기업 이노보테라퓨틱스 마침내 코스닥 상장 도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이노보테라퓨틱스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지난 5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지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조치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이노보테라퓨틱스는 2019년 설립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딥제마를 기반으로 면역·염증, 섬유증, 암 질환 영역의 합성신약을 개발하고 있다.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이노보테라퓨틱스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현재 회사는 딥제마 플랫폼을 활용해 총 9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이 중 4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비상장 신약개발 기업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앞선 연구개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은 흉터 치료제 INV-001이다. 2024년 8월 완료된 국내 임상 2상에서 갑상선절제술 후 흉터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한 결과, 고용량군이 투여 12주 차에 위약군 대비 24.5%의 흉터 감소 효과를 보였다.이를 바탕으로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향후 환자 252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해 국내외 다수 기업과 기술이전 논의도 병행 중이다.사업화 성과도 상장 추진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 5월 대웅제약과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INV-008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선급금 65억 원과 임상 단계별 마일스톤을 더해 총 6625억 원에 달한다.이 외에도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INV-101은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으며,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INV-004는 식약처에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했다.섬유증 치료제 INV-002, 항암 항체약물접합체 페이로드 INV-010 등 전임상 단계 연구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노보테라퓨틱스는 2곳의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A, BBB 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이노보테라퓨틱스 박희동 대표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기술이전 등 사업화를 확대하기 위해 IPO를 추진하게 됐다"며 "자체 개발 AI 플랫폼을 통해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부터 독성 등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어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선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임상에서 효력이 확인된 파이프라인부터 글로벌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청구 접수 후 국내 기업 기준 45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통지하게 된다.
2026-07-29 12:00:03진단

디지털병리협회, KHF서 AX 컨퍼런스 개최…생태계 발전 모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병리 진단의 패러다임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디지털병리협회가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 발전과 국제 협력 확대 방안 모색에 나선다.29일 디지털병리협회는 오는 8월 19~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HF 2026'에서 '디지털병리 AX 컨퍼런스 26'을 개최하고 미래 의료 혁신 방향을 제시한다고 밝혔다.디지털병리협회가 오는 8월 19~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HF 2026'에서 '디지털병리 AX 컨퍼런스 26'을 개최한다.디지털병리는 조직 슬라이드를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해 저장 및 분석하는 기술이다. 단순 진단을 넘어 암 판독과 정밀의료, 신약 개발 등 미래 의료를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1968년 로널드 S. 와인스타인의 원격병리 개념에서 출발한 이 기술은 1990년대 조직 전체를 초고해상도로 스캔하는 WSI(Whole Slide Imaging) 기술 등장으로 임상 적용 기반을 다졌다.2000년대 미국과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상용화가 이뤄진 이후엔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와 2018년 구글 마틴 스텀프의 증강현실 기반 현미경 기술 발표를 거쳤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원격 협진 및 AI 분야와 본격적으로 접목되기 시작했다.국내의 경우 2000년대 후반 대학병원 내 교육 및 연구 목적을 시작으로 2010년대 중반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시스템 구축이 확대됐다. 특히 2020년 이후 의료 AI 기술 발전과 맞물려 병리 영상 기반의 다양한 AI 진단 솔루션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이에 발맞춰 디지털병리협회는 산학연을 연결하며 전문 인력 양성과 국내외 학술 교류를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한국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이 같은 성장 흐름 속에서 기획된 이번 컨퍼런스는 총 6개 세션과 3회의 기조강연으로 구성되며 20명의 국내외 연자가 참여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기조강연에는 글로벌 의료기관인 퍼머넌트 메디슨(Permanente Medicine)의 오은영 교수와 제시카 로크 최고행정혁신책임자(CIO)가 나서 디지털병리의 임상 적용과 AI 기반 병리 혁신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AI 분석의 현재와 미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 ▲임상병리사의 역할 ▲글로벌 파트너십 및 IT 인프라 구축 전략 ▲한국 산업 생태계 등 다양한 주제가 심도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안치성 디지털병리협회 회장은 "디지털병리는 병리학의 디지털화를 넘어 인공지능 시대 의료혁신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있다"며 "이번 디지털병리 AX 컨퍼런스 26은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최신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디지털병리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9 11:44:30진단

쓰리빌리언, 'EASY NMD' 통해 희귀 신경근육질환 진단 성과 확인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이 유전자 스크리닝 성과를 바탕으로 희귀 신경근육질환 조기 진단 사업 확장에 나선다.29일 쓰리빌리언은 유전성 신경근육질환(NMD) 환자 유전자 스크리닝 프로그램인 'EASY NMD'를 통해 유의미한 희귀 유전질환 진단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쓰리빌리언이 유전성 신경근육질환(NMD) 환자 유전자 스크리닝 프로그램인 'EASY NMD'를 통해 유의미한 희귀 유전질환 진단 성과를 거뒀다.지난해부터 시작된 EASY NMD는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유전성 신경근육질환이 의심되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거나 오진 가능성이 있는 성인이다. 바이오젠코리아가 지원하며, 쓰리빌리언이 유전자 분석 및 프로그램 운영과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유전성 신경근육질환엔 근력 저하, 보행 장애, 손떨림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며 1000여 개 이상의 질환군이 포함된다. 질환 간 증상이 유사하고 환자별 발현 양상이 다양해 정확한 임상 진단이 까다로우며, 이로 인해 환자들이 수년간 진단 지연이나 오진을 겪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쓰리빌리언은 AI 기반 유전변이 해석 기술을 적용한 전장엑솜분석(WES) 기반 검사로 이러한 한계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총 203건의 검사를 완료해 이 중 47건에서 희귀 신경근육질환의 원인 질환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확인된 질환에는 척수성 근위축증(SMA), 루게릭병(ALS), 척수구근근위축증, 뒤센·베커 근이영양증(DMD·BMD), 샤르코-마리-투스병(CMT) 등이 포함됐다.특히 진단 결과를 제공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평균 14.5일로 단축해 의료진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환자의 진단 방랑을 크게 줄였다. 질환과의 연관성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유전변이 확인 사례에 대해서도 추가 분석과 임상 해석을 제공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쓰리빌리언은 올해 성인 신경근육질환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신경과 및 재활의학과를 중심으로 참여 의료기관을 확대해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쓰리빌리언 금창원 대표는 "EASY NMD를 통해 척수성 근위축증, 루게릭병을 비롯한 다양한 신경근육질환을 보다 빠르게 진단하고, 임상적으로 혼동되기 쉬운 질환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희귀질환 환자의 진단 방랑을 줄이고 더 많은 환자가 적절한 치료 기회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9 11:25:15진단

정부 주도 의료 AI 전환 시동…강원 '아르고스' 서버 관심 집중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 주도 의료 AI 전환(AX) 사업의 한 갈래인 '프로젝트 아르고스(Project ARGOS)'가 마침내 닻을 올리면서 의료계와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프로젝트 아르고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이 오는 30일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내에 서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정부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사업의 일환인 '프로젝트 아르고스'가 본격 가동한다. 사진은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내 설치 예정인 서버의 모습.이 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의 일환이다. 정부 지원을 통해 만성질환자 진료 및 병원 간 전원 효율화를 위한 지능형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이 사업은 강원도 내 의사 부족 지역 의료원과 보건소 등에서 검사를 시행하면 중앙 서버에서 AI가 이상 징후를 판독하는 방식이다. 중증 질환이 의심될 경우 권역 책임의료기관인 강원대병원 등에 실시간으로 자료가 전송돼 신속한 소견 회송과 치료로 이어지는 구조다.특정 의료취약지 내 영상 데이터가 하나의 중앙 클라우드로 통합돼 AI의 1차 판독 보조 및 영상진료 교류 정보 요약·생성 지원을 받게 된다.참여 의료기관은 강원대병원을 포함해 강원특별자치도영월의료원, 강원특별자치도강릉의료원, 평창군보건의료원, 성남시의료원 등이다.참여 기업은 크리스타비전·워크원오원·휴런 등으로, 국내 팍스(PACS) 시장 점유율 1위인 인피니트헬스케어 네트워크에 연동돼 각 분야에 특화된 의료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환자 영상진료정보 교류를 지원하는 AI가 의료진이 사용하는 전자의무기록(EMR) 화면 내에 통합돼 활용되도록 소프트웨어 변경을 추진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구체적으로 크리스타비전은 AI 기반 안과 만성질환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타 공공의료기관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휴런은 파킨슨병 조기 진단 보조 솔루션을 보유한 만큼, 만성 뇌 질환 발견 및 지역사회 내 관리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워크원오원은 팔다리 등 근골격계 엑스레이 영상 판독 보조를 맡는다. 뼈·관절의 이상 징후를 포착해 진단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의료산업계에선 이 사업이 향후 일종의 정부 주도 의료 AI 마켓플레이스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관련 플랫폼이 솔루션 사용료를 지원하는 생태계로 정착되면,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공공시장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지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실제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인피니트헬스케어를 통해 확실한 현장 진입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국내 팍스 시장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기존 병원 시스템 위에 AI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방식인 만큼, 의료진이 기존 업무 흐름 내에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어 수용성이 높다는 평가다.정부의 중장기 계획에 따라 지속적인 예산이 책정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운용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AI 스타트업들이 안정적인 연구비 지원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는 덕분이다.향후 정부 차원의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건강보험 수가가 없는 제품이라도 소프트웨어 사용료 형태로 보상받는 긍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것. 나아가 거점 대학병원과 취약지 의료기관을 잇는 네트워크가 안착할 경우, 타 지자체 공공의료망 확장은 물론 한국형 의료 AI 서비스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이와 관련 워크원오원 채동식 대표는 "기존에 구축된 팍스망과 연동해 현장 의료진으로부터 직접 소프트웨어 사용성 평가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스타트업 입장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정부 주도의 장기적인 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연구 개발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건강보험 수가가 부재한 상황에서 솔루션 실증에 따른 사용료 지원 구조가 정착된다면 기업 운영과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6-07-29 05:20:00진단

크레스콤, 미국 OXOS와 MOU…현지 골연령 AI 공급 가속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크레스콤이 미국 의료기기 기업 오엑스오에스 메디컬(OXOS Medical)과 소아 골연령 분석 인공지능 알고리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28일 크레스콤은 OXOS와 소아 골연령 분석 솔루션 공급 및 플랫폼 연동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크레스콤이 미국 OXOS와 소아 골연령 분석 솔루션 공급 및 플랫폼 연동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OXOS는 휴대형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미국 의료기기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MC2를 통해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등 다양한 진료 환경에서 신속한 영상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최근에는 자사 플랫폼에 AI 기반 영상 분석 기능을 확대 적용해 디지털 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크레스콤의 소아 골연령 분석 AI 솔루션인 메디에이아이-비에이(MediAI-BA)를 OXOS 플랫폼에 연동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추진한다.해당 솔루션은 소아청소년의 손 엑스레이 영상을 바탕으로 골연령을 자동 분석해 의료진의 판독 업무를 돕고 성장 평가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도록 설계됐다.양사는 향후 기술 검증과 사업 협의를 거쳐 본계약 체결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의료기관에서 OXOS 플랫폼을 사용하는 의료진에게 AI 기반 골연령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는 목표다.현재 크레스콤은 골연령 분석 외에도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의료 AI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외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미국 의료 현장에서 AI 기반 소아 성장 평가의 접근성을 높이고 임상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나아가 기술 검증 및 서비스 준비 단계를 거쳐 미국 현지 시장을 대상으로 한 양사의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크레스콤의 신상열 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크레스콤의 AI 골연령 분석 기술이 글로벌 의료기기 플랫폼과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OXOS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 의료시장에 인공지능 기반 성장 진단 솔루션을 확대하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8 12:05:50진단

성남시의사회, 재택의료 교육센터 개최…"실무 역량 강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성남시의사회가 재택의료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내 안정적인 생애 말기 돌봄 정착에 힘쓰고 있다.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요구되는 의료진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28일 성남시의사회는 전날 오후 7시 의사회 대회의실에서 회원 및 관계자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재택의료 교육센터'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성남시의사회가 '제2회 재택의료 교육센터'를 개최하고 사망진단서 작성 실무와 운영 노하우 등을 교육했다.앞서 성남시의사회는 지난 5월 제1회 교육을 통해 방문진료와 재택의료 제도 전반을 다룬 바 있다. 이번 2차 교육에선 실제 재택의료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사망진단서 작성 실무와 운영 노하우를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됐다.이날 교육에 앞서 신상진 성남시장을 대신해 축사를 대독한 구성수 분당구보건소장은 시가 추진 중인 '내 집 생애 말기 케어' 사업을 소개했다. 이는 병원이나 요양시설이 아닌 익숙한 자택에서 의료와 돌봄을 받으며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구 소장은 해당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이번 교육이 재택의료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본 강연에서는 먼저 서울신내의원 이상범 원장이 '사망진단서 작성 실무'를 주제로 강단에 올랐다. 이 원장은 실제 재택 임종 사례를 바탕으로 사망진단서 작성 원칙, 병사와 외인사 판단 기준, 작성 시 주의사항 등을 구체적인 사례 중심으로 설명했다.이어 연세송내과의원 송대훈 원장은 '재택의료,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송 원장은 방문진료 및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운영 경험을 토대로 수가체계, 재택의료팀 구성, 진료 동선 설계 등 실질적인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방문진료 수가체계를 비롯해 사회복지사의 역할, 후방지원병원 구축, 의료진 안전, 재택의료기관의 질 관리 등 다방면의 현안을 두고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성남시의사회 김경태 회장은 "초고령사회에서 재택의료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의료영역"이라며 "회원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 앞으로도 재택의료 교육센터를 통해 방문진료와 생애말기 돌봄 등 다양한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7-28 12:05:22개원가

주가 하락 늪에 빠진 국내 의료 AI 기업들…성장통 극복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내 의료 AI 업계가 지속적인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주가 하락을 겪으며 옥석 가리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기술적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성장기에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효용성과 수익성을 입증해야 하는 검증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의료산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의료 AI 주요 상장사들의 주가 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 루닛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9320원으로 연초 대비 50% 이상 하락했으며, 뷰노는 7580원의 종가로 연초 대비 60%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딥노이드 주가 역시 연초 3000원 대에서 전일 종가 기준 1358원으로 60% 수준으로 감소했다.국내 의료 AI 업계가 지속적인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주가 하락을 겪으며 옥석 가리기 국면에 접어들었다.이는 지난 1분기 139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던 씨어스도 마찬가지다. 씨어스 주가는 연초 4만 원 선에서 지난 3월 6만3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전일 2만7350원의 종가로 장을 마무리했다.이 같은 약세는 의료 AI 기술에 대한 높은 기대감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실적 검증 국면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력과 매출 성장만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던 초기 의료 AI 시장이,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손익분기점 달성 여부로 판가름 되는 성숙기로 접어든 것.특히 의료 AI 솔루션은 비급여 시장에 일부 진입했으나, 국민건강보험 수가 체계 편입 속도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병원 입장에선 고가의 AI 솔루션을 도입해도 얻는 수입이 미미하거나 오히려 유지보수 비용이 더 큰 주객전도 상황이다.매출 증가가 마진율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 판매관리비 구조도 발목을 잡는다. ▲개별 병원 시스템과의 연동 작업 ▲의료진 설득을 위한 전담 영업 인력 유지 ▲국가별·기관별 임상 데이터 추가 구축 등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투입돼, 매출이 늘어날수록 판관비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인 것.이는 비단 국내 의료 AI 기업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 미국 의료진 업무 자동화 및 음성 인식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022년 상장폐지돼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바 있다. 미국 디지털 병리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꼽히던 '패스AI' 역시 지난 5월 글로벌 제약사 로슈에 인수됐다.상장기업 중에선, 미국 정밀의료 및 임상 데이터 분석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 템퍼스 AI가 지난 1분기 2억69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업계 상황이 의료 AI 자체가 가진 기술적 특징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관련 기술이 병원 현장에서 유의미한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기까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실제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의 설문조사에 글로벌 헬스케어 경영진 응답자의 51%가 아직 AI 투자에 대한 수익률을 측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의미한 재무적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에 그쳤다.더욱이 의료 현장에서 기존 병원 시스템과의 호환성 및 질환별 알고리즘 범용성 문제 등 기존의 파편화된 의료 AI 솔루션의 한계가 드러나는 상황이다. 플랫폼 및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필요성이 커지면서 의료 AI 기업들은 추가적인 인프라 체력까지 마련해야 하는 상황인 것.의료산업계는 현 상황을 단기 모멘텀 자금이 빠져나가고 펀더멘털 중심의 장기 자금으로 재편되는 과도기로 보고 있다. '바이오헬스 5대 강국 실현'과 'AI 3대 강국 도약'은 정부 기치이기도 한 만큼, 이 과도기를 넘기기 위한 정책적 배려와 인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신생 바이오 및 의료 AI 기업이 기술의 완전성을 증명하고 임상적 유효성을 안착시키려면, 단기 실적 압박에서 벗어나 인내자본 공급망과 정책적 유연성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와 관련해 A기업 관계자는 "신생 바이오 기업이 기술의 완전성을 증명하고 임상적 유효성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호흡이 필요하다"며 "현재 한국의 바이오 섹터는 상장 유지 요건, 단기 실적 압박, 그리고 변동성이 큰 투자 심리 속에서 부침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하지만 우리가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시장에 녹아들 수 있는 '인내의 시간'이 필수적"이라며 "세상에 없던 기술이 상식이 되기까지는 반드시 '입증의 계곡'을 지나야 한다. 혁신 바이오 기업들이 국내에서도 충분히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정책적 유연성과 시장의 지지적인 기다림이 동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7-28 05:30:00진단

병의협·입원의학회 MOU…봉직의 권익 향상 도모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봉직의와 입원전담전문의를 대표하는 두 단체가 소속 회원의 권익 향상과 한국 의료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병원의사협의회와 대한입원의학회는 지난 23일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각 단체의 지속적인 발전과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왼쪽)과 대한입원의학회 경태영 회장이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병의협은 7만 명이 넘는 봉직의 회원을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 산하 직역협의회다. 입원의학회는 입원전담전문의의 권익 향상과 학술 활동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허용되는 예산 범위 내에서의 상호 지원이 포함됐다. 또한 입원전담전문의를 비롯한 봉직의 권익 향상, 노조 설립 확대, 학술 활동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행정 업무에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양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와 활동에도 상호 적극 참여를 약속했으며, 별도 협의를 통해 협력 내용을 추가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양측은 이번 협력을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발전하는 상호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공동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각 기관의 강점을 결합해 한국 의료 발전과 소속 회원의 권익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구상이다.병의협 주신구 회장은 "그동안 전체 의료계 내에서 봉직의라는 직역은 소외돼 왔고, 그중에서도 입원전담전문의는 역사가 짧고 인원수가 적어 더욱 소외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병의협은 더욱 외연을 넓히고, 입원의학회는 보다 안정적인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입원의학회 경태영 회장은 "입원의학은 국내 도입 이후 입원환자 진료의 질과 안전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나, 여전히 제도적·환경적 정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입원전담전문의의 학술적 발전과 전문성 강화는 물론, 권익 보호와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양 단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형 입원의학의 미래를 밝히고, 환자와 의사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병원 진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2026-07-27 11:44:54개원가

의료데이터 국가전략기술로 급부상 "분석하고 활용능력 키워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 인공지능(AI)이 차세대 국가전략기술로 급부상하면서 의료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연구논문과 병원 밖 환자 식이 관리를 통해 국내 의료 정보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4일 대한의료정보학회는 웨비나를 열고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의 영향력 극대화 방안과 병원 밖 임상 영양 관리 모델을 조명했다.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디지털헬스학교실 연동건 교수는 의료 AI 시대 의료정보학 규제를 타파하기 위한 글로벌 논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도 규제 산업 의료정보학 "탑저널 논문으로 한계 돌파해야"이날 첫 주제발표는 다수의 세계적인 논문을 발표한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디지털헬스학교실 연동건 교수가 맡았다.그는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잠재적 영향 규모가 큼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 도입 속도가 현저히 낮다고 진단했다. 유통이나 금융 분야와 달리 의료라는 꼬리표가 붙는 순간 강력한 규제가 적용된다는 것.즉 의료정보학 분야는 고도로 통제된 규제 산업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논문 출판이 필수적이라는 제언이다.연 교수는 이런 제약을 극복해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최상위 학술지 논문을 통한 명확한 학술적 근거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봤다. 또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기 위해 반드시 고도화된 기술적 혁신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짚었다.AI 알고리즘의 테크니컬한 혁신에 매몰되기보단 연구의 임팩트를 극대화하는 글로벌화 전략이 더 유효하다는 제언이다. 실제 임상 가이드라인을 바꾸는 임상적 영향력이나 인구 집단의 건강을 증진하는 공중보건 영향력을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다.특히 다국적 데이터를 구축하는 작업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단일 병원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보다는 다수 국가의 코호트 데이터를 융합할 때 연구의 폭발력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국가 간 데이터 수집 체계나 변수가 다르더라도, 일단 적용해 재현성을 확인하는 시도 자체가 세계적 학술지에서 높게 평가받는다는 설명이다.연구 질문의 글로벌화도 핵심 과제로 꼽혔다. 핀란드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결합해 비만과 감염 위험의 상관관계를 입증하고, 이를 전 세계 인구로 모델링해 란셋 본지에 게재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내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가 궁금해할 만한 의제를 던져야 한다는 것.이와 함께 세계적 석학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학술지 에디터와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연 교수는 "의료정보학 분야는 고도로 통제된 규제 산업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선 탑저널 논문이 필수적이다"라며 "다만 알고리즘 고도화와 같은 기술적 혁신에만 몰두하기보단, 다국적 데이터를 모으고 연구 질문을 글로벌화하는 전략이 세계적인 학술지에 도달하는 지름길"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단일 병원 데이터보다는 여러 국가의 데이터를 융합해 영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석학들을 저자로 섭외하고 저널 에디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연구의 가치를 선제적으로 알리는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어얼스 권용진 대표는 식이 맥락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병원 밖 임상 영양 관리의 중요성을 조명했다.■왜 먹었는지가 중요 "맥락 데이터 통한 병원 밖 중재 필요"이어진 발제에서 디어얼스 권용진 대표는 다이어터리 콘텍스트(Dietary Context), 즉 식이 맥락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병원 밖 임상 영양 관리의 중요성을 조명했다.권 대표는 기존 헬스케어 시장의 영양 관리 서비스가 단순히 섭취한 음식의 칼로리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율을 수치화해 분석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환자가 무엇을 먹었는지는 묻지만, 왜 먹었는지에 대한 환경적, 심리적, 행동적 맥락을 간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일례로 당뇨 환자가 당분을 섭취하는 경우 식후 허전함 때문에 습관적으로 단것을 찾는 것과, 저혈당 대비용 포도당 사탕을 건강식품으로 오인해 섭취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처럼 질환과 식습관이 유사하더라도 환자의 지식 수준이나 주변 환경을 파악해야 정확한 처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권 대표는 이런 중재 방식을 위해선 단순한 식품 영양소 분석 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혈액 검사 결과, 식품 관련 지식, 알레르기 정보, 가구 구성 형태 등 식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식이 맥락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실제 노년기 결식률 연구에서 남성은 1인 가구일 때, 여성은 자녀 동거 가구일 때 결식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돌봄 역할에 따라 식생활 양상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런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예측 모델을 구축하면, 기존의 일률적인 교과서적 지침을 넘어 환자 실생활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영양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다.이런 데이터 맥락을 1차 의료기관과 지역사회로 확장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또 그 방안으로 상급종합병원 임상영양사들이 의무기록과 대면 상담을 통해 수행하던 고도화된 영양 진단 과정을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간호사나 영양사를 직접 채용하기 어려운 1차 의료기관 환경에서 AI 기반 영양 특화 서비스가 만성질환 모니터링의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단순히 활동량과 식사 사진을 기록하는 데 그쳐 실질적 효과를 거두지 못한 기존 보험사 헬스케어 앱들의 실패 사례를 거울삼아, 맞춤형 복지와 웰니스 연계 모델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권 대표는 "환자가 해당 식품을 선택한 환경적, 심리적 이유를 파악하는 식이 맥락 데이터 수집이 만성질환 관리의 핵심"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교과서적인 지침이 아닌 실생활에 밀착된 현실적인 영양 중재를 제공해 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간호사나 영양사 채용이 어려운 1차 의료기관이나 지자체 보건소에 AI 기반 식이 맥락 분석 서비스를 도입한다면 개별 맞춤형 복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식이 맥락 정보 자체는 의료 정보가 아닐 수 있지만 기존 의료 정보의 해석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환자의 건강 개선에 기여하는 필수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2026-07-25 05:30:00진단

딥노이드, 영상판독 효율성 특허 취득…M4CXR 성능 고도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AI 기업 딥노이드가 멀티모달 대형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의료 영상 판독 특허를 취득하며 자사 솔루션 고도화에 나선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M4CXR'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의료 현장의 판독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24일 딥노이드는 '대형 언어 모델의 멀티 태스킹 기능을 활용한 의료 영상 판독 장치 및 방법'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이번 특허는 의료 영상에 대한 질의응답(VQA)과 병변 위치를 좌표로 특정하는 영상 기반 위치 지정(VG)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판독 영상을 입력값으로 받아 새롭게 촬영된 영상에 대한 판독문을 작성해 주는 추적검사 기능이 핵심 기술로 담겼다.특히 추적검사 기능을 활용하면 환자의 과거 영상과 판독 기록을 함께 참고해 병변의 변화 추이를 반영한 판독이 가능해진다. 이는 과거 검사 이력을 일일이 대조해야 했던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여 실질적인 고충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딥노이드는 이번 특허 기술을 토대로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디지털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한 M4CXR의 성능 고도화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딥노이드 관계자는 "이번 특허를 통해 추적검사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판독 시나리오 기술을 확보했다"며 "향후 M4CXR의 성능 고도화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24 11:55:05진단

로킷헬스, 美 진단기업과 사업 확대…다중암 진단 공동개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AI 초개인화 장기 재생 플랫폼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가 미국 임상시험실인증(CLIA) 전문기관 20/20 바이오랩스와 인공지능(AI) 기반 질병 예측 및 LDT(Laboratory Developed Test)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다.기존 단일 질환 예측에 국한됐던 협력을 다중암 및 만성질환 조기 진단으로 대폭 넓혀 현지 의료시장에 선진입한다는 전략이다.24일 로킷헬스케어는 존스홉킨스 출신 전문가들이 설립한 20/20 바이오랩스와 이 같은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로킷헬스케어가 20/20 바이오랩스와 AI 기반 질병 예측 및 LDT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앞서 양사는 올해 초 만성신장질환(CKD) 예측에 관한 협약 및 라이선스 아웃 로열티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30여 개의 다중 질환 AI 알고리즘과 다중암 조기진단(MCED) 플랫폼을 미국과 한국에서 공동으로 검증하고 개발하게 된다.이번 협력의 핵심은 미국 CLIA 제도를 활용한 LDT 비즈니스 모델이다. LDT는 인증된 검사실에서 자체 개발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로, 요건을 충족하면 신속한 임상 적용이 가능하다.로킷헬스케어는 이를 활용해 오는 11월 미국 현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다중암 조기검진 및 만성질환 위험도 예측 서비스를 전격 론칭할 예정이다. 또 즉각적인 매출 창출과 상용화 실적을 확보하고 향후 메디케어 적용을 위한 AI 플랫폼 개발도 공동 착수할 계획이다.공동 개발하는 플랫폼은 단순한 단일 질환 검사를 넘어 다중암 조기검진과 만성질환 위험도를 단일 플랫폼 내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정확도 극대화를 위해 혈액검사 결과, 유전체 데이터, 염증 지표, 생활습관 정보 등 방대한 다중 임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고도화된 AI 알고리즘이 적용된다.향후 글로벌 다중암 조기진단 시장은 2030년대 약 4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가던트헬스, 그레일 등 유사업체들이 LDT 제도를 통해 조기 진단 상용화에 성공하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선례가 있다.로킷헬스케어 역시 미국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실사용 데이터를 축적하고 중장기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다는 방침이다. 기존 강점인 장기 및 조직 재생 영역에 진단과 예측 영역을 더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성공적인 론칭을 기점으로 규제 전략 수립, AI 모델 임상 검증, 글로벌 유통망 확보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존스홉킨스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된 20/20 바이오랩스와의 협력은 자사의 AI 질병예측 기술을 미국 시장에서 가장 빠르고 수익성 있게 상용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AI 예측, 예방, 재생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차세대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올 11월 성공적으로 미국에 론칭해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2026-07-24 11:50:37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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