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신규 코드 열린 미국…국내 인공지능 기업들 기회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미국 의료보험서비스센터(CMS)가 흉부 CT 영상을 AI로 분석하는 행위에 대한 신규 코드를 신설하면서 국내 의료 인공지능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이에 맞춰 코어라인소프트 등 다질환 분석, 워크플로우 연동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은 운영형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1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CMS가 외래진료지불제도(OPPS)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HCPCS 코드 'G0680'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흉부 컴퓨터 단층 촬영(CT) 기반 알고리즘 분석으로 관상동맥석회화(CAC) 및 대동맥판막석회화(AVC) 검사 결과를 검출·정량화해 보고서를 제공하는 행위다.미국 의료보험서비스센터(CMS)가 흉부 CT 영상을 AI로 분석하는 행위에 대한 신규 코드를 신설하면서 국내 의료 AI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이번 코드 신설은 AI 기반 영상 분석이 단순한 부가 기능을 넘어 보험 청구 체계 내 별도의 의료 행위로 정의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명확한 보상 체계가 제한적이었던 의료 AI가 미국 제도권 안으로 진입하는 초기 신호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미국 의료 AI 시장 경쟁의 축이 알고리즘 정확도에서 '기회적 분석(Opportunistic Analysis)'과 '워크플로우 연동'으로 이동하고 있다.기회적 분석은 폐렴, 암 추적 등 다양한 목적으로 촬영된 흉부 CT에서 추가 방사선 노출이나 검사 없이 심혈관 위험 신호 등 여러 임상 정보를 한 번 더 찾아내는 방식이다.이에 따라 검사 건수가 늘어나며 의료진 업무 부담 가중이 예상된다. 실제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미국 내 비심장 목적 흉부 CT는 연간 약 1900만 건에 달한다.이런 상황에서 의료진에게 별도 프로그램 실행이나 수동 업로드를 요구하는 솔루션은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 업무 환경에 자연스럽게 연동되는 의료 AI가 중요해진 것.이에 코어라인소프트는 별도 프로그램 실행이나 화면 전환이 필요 없는 '제로 클릭' 환경 구축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일찍부터 폐암 검진 AI를 시작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심혈관 등 흉부 CT 기반 다질환 분석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특히 인피니트 노스 아메리카(INA)와 협력해 기존 PACS 환경 내부에 자사 솔루션 '에이뷰(AVIEW)'를 결합하는 심층 통합 방식을 미국 중견 영상의학 그룹에 구축했다. CT 영상 업로드 즉시 AI 분석이 자동 수행돼 판독 시간을 줄이고 미세 결절 감지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코어라인소프트가 최근 제1차 범부처 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에 선정돼 향후 3년간 총 22억 원을 지원받는 것도 이런 흐름에 힘을 싣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제품 12개 확보에 이어 추가 솔루션의 인허가 및 글로벌 상용화를 잇달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물론 수가 신설로 즉각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G0680의 본질은 의료 AI가 미국 보험 체계 안에서 별도의 의료 행위로 정의되며 제도권에 진입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이어 "현지 시장은 단순히 병변을 잘 찾는 정확도 경쟁을 넘어 판독 및 청구 워크플로우와 연결되는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 번의 흉부 CT로 폐암 검진부터 심혈관 위험 평가, 흉부 질환 관리, 병원 업무 연계까지 아우르는 운영형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