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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직기자 의료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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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협·입원의학회 MOU…봉직의 권익 향상 도모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봉직의와 입원전담전문의를 대표하는 두 단체가 소속 회원의 권익 향상과 한국 의료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병원의사협의회와 대한입원의학회는 지난 23일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각 단체의 지속적인 발전과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왼쪽)과 대한입원의학회 경태영 회장이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병의협은 7만 명이 넘는 봉직의 회원을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 산하 직역협의회다. 입원의학회는 입원전담전문의의 권익 향상과 학술 활동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허용되는 예산 범위 내에서의 상호 지원이 포함됐다. 또한 입원전담전문의를 비롯한 봉직의 권익 향상, 노조 설립 확대, 학술 활동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행정 업무에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양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와 활동에도 상호 적극 참여를 약속했으며, 별도 협의를 통해 협력 내용을 추가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양측은 이번 협력을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발전하는 상호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공동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각 기관의 강점을 결합해 한국 의료 발전과 소속 회원의 권익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구상이다.병의협 주신구 회장은 "그동안 전체 의료계 내에서 봉직의라는 직역은 소외돼 왔고, 그중에서도 입원전담전문의는 역사가 짧고 인원수가 적어 더욱 소외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병의협은 더욱 외연을 넓히고, 입원의학회는 보다 안정적인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입원의학회 경태영 회장은 "입원의학은 국내 도입 이후 입원환자 진료의 질과 안전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나, 여전히 제도적·환경적 정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입원전담전문의의 학술적 발전과 전문성 강화는 물론, 권익 보호와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양 단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형 입원의학의 미래를 밝히고, 환자와 의사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병원 진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2026-07-27 11:44:54개원가

의료데이터 국가전략기술로 급부상 "분석하고 활용능력 키워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 인공지능(AI)이 차세대 국가전략기술로 급부상하면서 의료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연구논문과 병원 밖 환자 식이 관리를 통해 국내 의료 정보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4일 대한의료정보학회는 웨비나를 열고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의 영향력 극대화 방안과 병원 밖 임상 영양 관리 모델을 조명했다.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디지털헬스학교실 연동건 교수는 의료 AI 시대 의료정보학 규제를 타파하기 위한 글로벌 논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도 규제 산업 의료정보학 "탑저널 논문으로 한계 돌파해야"이날 첫 주제발표는 다수의 세계적인 논문을 발표한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디지털헬스학교실 연동건 교수가 맡았다.그는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잠재적 영향 규모가 큼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 도입 속도가 현저히 낮다고 진단했다. 유통이나 금융 분야와 달리 의료라는 꼬리표가 붙는 순간 강력한 규제가 적용된다는 것.즉 의료정보학 분야는 고도로 통제된 규제 산업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논문 출판이 필수적이라는 제언이다.연 교수는 이런 제약을 극복해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최상위 학술지 논문을 통한 명확한 학술적 근거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봤다. 또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기 위해 반드시 고도화된 기술적 혁신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짚었다.AI 알고리즘의 테크니컬한 혁신에 매몰되기보단 연구의 임팩트를 극대화하는 글로벌화 전략이 더 유효하다는 제언이다. 실제 임상 가이드라인을 바꾸는 임상적 영향력이나 인구 집단의 건강을 증진하는 공중보건 영향력을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다.특히 다국적 데이터를 구축하는 작업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단일 병원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보다는 다수 국가의 코호트 데이터를 융합할 때 연구의 폭발력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국가 간 데이터 수집 체계나 변수가 다르더라도, 일단 적용해 재현성을 확인하는 시도 자체가 세계적 학술지에서 높게 평가받는다는 설명이다.연구 질문의 글로벌화도 핵심 과제로 꼽혔다. 핀란드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결합해 비만과 감염 위험의 상관관계를 입증하고, 이를 전 세계 인구로 모델링해 란셋 본지에 게재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내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가 궁금해할 만한 의제를 던져야 한다는 것.이와 함께 세계적 석학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학술지 에디터와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연 교수는 "의료정보학 분야는 고도로 통제된 규제 산업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선 탑저널 논문이 필수적이다"라며 "다만 알고리즘 고도화와 같은 기술적 혁신에만 몰두하기보단, 다국적 데이터를 모으고 연구 질문을 글로벌화하는 전략이 세계적인 학술지에 도달하는 지름길"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단일 병원 데이터보다는 여러 국가의 데이터를 융합해 영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석학들을 저자로 섭외하고 저널 에디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연구의 가치를 선제적으로 알리는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어얼스 권용진 대표는 식이 맥락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병원 밖 임상 영양 관리의 중요성을 조명했다.■왜 먹었는지가 중요 "맥락 데이터 통한 병원 밖 중재 필요"이어진 발제에서 디어얼스 권용진 대표는 다이어터리 콘텍스트(Dietary Context), 즉 식이 맥락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병원 밖 임상 영양 관리의 중요성을 조명했다.권 대표는 기존 헬스케어 시장의 영양 관리 서비스가 단순히 섭취한 음식의 칼로리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율을 수치화해 분석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환자가 무엇을 먹었는지는 묻지만, 왜 먹었는지에 대한 환경적, 심리적, 행동적 맥락을 간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일례로 당뇨 환자가 당분을 섭취하는 경우 식후 허전함 때문에 습관적으로 단것을 찾는 것과, 저혈당 대비용 포도당 사탕을 건강식품으로 오인해 섭취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처럼 질환과 식습관이 유사하더라도 환자의 지식 수준이나 주변 환경을 파악해야 정확한 처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권 대표는 이런 중재 방식을 위해선 단순한 식품 영양소 분석 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혈액 검사 결과, 식품 관련 지식, 알레르기 정보, 가구 구성 형태 등 식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식이 맥락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실제 노년기 결식률 연구에서 남성은 1인 가구일 때, 여성은 자녀 동거 가구일 때 결식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돌봄 역할에 따라 식생활 양상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런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예측 모델을 구축하면, 기존의 일률적인 교과서적 지침을 넘어 환자 실생활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영양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다.이런 데이터 맥락을 1차 의료기관과 지역사회로 확장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또 그 방안으로 상급종합병원 임상영양사들이 의무기록과 대면 상담을 통해 수행하던 고도화된 영양 진단 과정을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간호사나 영양사를 직접 채용하기 어려운 1차 의료기관 환경에서 AI 기반 영양 특화 서비스가 만성질환 모니터링의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단순히 활동량과 식사 사진을 기록하는 데 그쳐 실질적 효과를 거두지 못한 기존 보험사 헬스케어 앱들의 실패 사례를 거울삼아, 맞춤형 복지와 웰니스 연계 모델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권 대표는 "환자가 해당 식품을 선택한 환경적, 심리적 이유를 파악하는 식이 맥락 데이터 수집이 만성질환 관리의 핵심"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교과서적인 지침이 아닌 실생활에 밀착된 현실적인 영양 중재를 제공해 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간호사나 영양사 채용이 어려운 1차 의료기관이나 지자체 보건소에 AI 기반 식이 맥락 분석 서비스를 도입한다면 개별 맞춤형 복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식이 맥락 정보 자체는 의료 정보가 아닐 수 있지만 기존 의료 정보의 해석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환자의 건강 개선에 기여하는 필수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2026-07-25 05:30:00진단

딥노이드, 영상판독 효율성 특허 취득…M4CXR 성능 고도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AI 기업 딥노이드가 멀티모달 대형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의료 영상 판독 특허를 취득하며 자사 솔루션 고도화에 나선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M4CXR'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의료 현장의 판독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24일 딥노이드는 '대형 언어 모델의 멀티 태스킹 기능을 활용한 의료 영상 판독 장치 및 방법'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이번 특허는 의료 영상에 대한 질의응답(VQA)과 병변 위치를 좌표로 특정하는 영상 기반 위치 지정(VG)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판독 영상을 입력값으로 받아 새롭게 촬영된 영상에 대한 판독문을 작성해 주는 추적검사 기능이 핵심 기술로 담겼다.특히 추적검사 기능을 활용하면 환자의 과거 영상과 판독 기록을 함께 참고해 병변의 변화 추이를 반영한 판독이 가능해진다. 이는 과거 검사 이력을 일일이 대조해야 했던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여 실질적인 고충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딥노이드는 이번 특허 기술을 토대로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디지털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한 M4CXR의 성능 고도화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딥노이드 관계자는 "이번 특허를 통해 추적검사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판독 시나리오 기술을 확보했다"며 "향후 M4CXR의 성능 고도화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24 11:55:05진단

로킷헬스, 美 진단기업과 사업 확대…다중암 진단 공동개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AI 초개인화 장기 재생 플랫폼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가 미국 임상시험실인증(CLIA) 전문기관 20/20 바이오랩스와 인공지능(AI) 기반 질병 예측 및 LDT(Laboratory Developed Test)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다.기존 단일 질환 예측에 국한됐던 협력을 다중암 및 만성질환 조기 진단으로 대폭 넓혀 현지 의료시장에 선진입한다는 전략이다.24일 로킷헬스케어는 존스홉킨스 출신 전문가들이 설립한 20/20 바이오랩스와 이 같은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로킷헬스케어가 20/20 바이오랩스와 AI 기반 질병 예측 및 LDT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앞서 양사는 올해 초 만성신장질환(CKD) 예측에 관한 협약 및 라이선스 아웃 로열티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30여 개의 다중 질환 AI 알고리즘과 다중암 조기진단(MCED) 플랫폼을 미국과 한국에서 공동으로 검증하고 개발하게 된다.이번 협력의 핵심은 미국 CLIA 제도를 활용한 LDT 비즈니스 모델이다. LDT는 인증된 검사실에서 자체 개발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로, 요건을 충족하면 신속한 임상 적용이 가능하다.로킷헬스케어는 이를 활용해 오는 11월 미국 현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다중암 조기검진 및 만성질환 위험도 예측 서비스를 전격 론칭할 예정이다. 또 즉각적인 매출 창출과 상용화 실적을 확보하고 향후 메디케어 적용을 위한 AI 플랫폼 개발도 공동 착수할 계획이다.공동 개발하는 플랫폼은 단순한 단일 질환 검사를 넘어 다중암 조기검진과 만성질환 위험도를 단일 플랫폼 내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정확도 극대화를 위해 혈액검사 결과, 유전체 데이터, 염증 지표, 생활습관 정보 등 방대한 다중 임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고도화된 AI 알고리즘이 적용된다.향후 글로벌 다중암 조기진단 시장은 2030년대 약 4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가던트헬스, 그레일 등 유사업체들이 LDT 제도를 통해 조기 진단 상용화에 성공하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선례가 있다.로킷헬스케어 역시 미국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실사용 데이터를 축적하고 중장기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다는 방침이다. 기존 강점인 장기 및 조직 재생 영역에 진단과 예측 영역을 더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성공적인 론칭을 기점으로 규제 전략 수립, AI 모델 임상 검증, 글로벌 유통망 확보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존스홉킨스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된 20/20 바이오랩스와의 협력은 자사의 AI 질병예측 기술을 미국 시장에서 가장 빠르고 수익성 있게 상용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AI 예측, 예방, 재생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차세대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올 11월 성공적으로 미국에 론칭해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2026-07-24 11:50:37진단

수면위로 떠오른 낙태약 미프진…의료현장 윤리적 충돌 우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가 미프진 등 낙태 약물 도입을 위한 입법 절차에 들어가자 의료계를 넘어 정치권과 종교계까지 모두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23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의 낙태 약물 무법적 허용의 문제점' 언론인 초청 긴급 학술 세미나에서는 낙태 약물 도입의 정책·의료적 한계와 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이 자리에 모인 참석자들은 미프진 도입이 헌법 질서 훼손은 물론 여성과 태아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법 개정 없는 행정 조치에 앞서 제도 정비와 안전망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요구다.'이재명 정부의 낙태 약물 무법적 허용의 문제점' 언론인 초청 긴급 학술 세미나에서 낙태 약물 도입의 정책·의료적 한계와 대책이 조명됐다.■법적 공백 속 약물 낙태 허용 "의료제도 상충하는 위헌적 발상"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박성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법 개정 없는 낙태 약물 허용이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은 물론, 현행 법체계와 충돌한다고 지적했다.박 교수는 헌법재판소가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 조화를 위한 입법 논의를 요청한 상황을 강조했다. 이를 무시한 채, 행정적 조치로 의사 개인의 재량에 약물 낙태를 맡기는 것은 국가의 근본적 책임을 포기하는 행위라는 비판이다.특히 약물 낙태의 경우 통상 의료인에게 요구되는 주의의무 기준이 불분명해, 의사들이 의료사고 분쟁 등 막대한 법적 위험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것.박 교수는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건강권 조화라는 중대한 규범적 난제를 개별 의사의 재량에 떠넘기는 것은 헌법적 질서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국가는 국내에서 허용되지 않는 위법한 물품 유통을 막아야 할 의무가 있다. 이를 저버리고 무법적 행정을 강행한다면 결국 보건의료 체계의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진 발제에서 순천향의대 부천병원 이은혜 교수 역시 현행 의료제도에서 낙태 약물을 허용하는 것은, 법적 적합성·정합성·정렬성이 모두 결여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낙태 약물 도입은 의료법상 의약분업 예외 조항이나 약사법, 위해의료폐기물을 다루는 폐기물처리법 등 다수의 보건의료 법령과 충돌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정부의 저출생 극복 기조와도 논리적으로 모순된다는 것.특히 산부인과 기피 현상과 응급실 부족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적절한 연계 없이 약물이 유통되면, 결국 심각한 위험을 동반하는 재택 낙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이 교수는 "접근성과 환자 안전은 상충하는 관계인데 경제적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환자 안전을 담보로 잡는 것은 대국민 기만"이라며 "낙태 약물 허용은 집권세력이 내세우는 약자 보호나 생명권 존중 통념과 전혀 맞지 않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왼쪽부터)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박성민 교수, 순천향의대 부천병원 이은혜 교수, 고려대의대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태아는 명백한 독립적 생명 "통계 허점에 약물 낙태 위험성 가려져"고려대의대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는 초음파 영상 등 산전 진단 기법의 발달상을 공유하며 태아는 의학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독립적 주체라고 강조했다.태아는 임신 10주 차에 입을 벌리고 삼키기 운동을 하며 24주 차에는 소리를 듣고 28주에는 빛에 반응하는 명백한 사람이라는 시각이다.특히 그는 임산부의 생명이 위중한 상황에서도 태아를 지켜낸 임상 사례들을 조명했다. 극한 상황에서도, 낙태가 아닌 의학적 도움으로 이들의 사회적 적응과 생명 존중을 이끄는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그는 관련 예시로 림프암 진단을 받아 항암 치료를 병행해야 했던 한 임산부가 적절한 의학적 조치를 통해 무사히 출산한 사례를 제시했다. 또 무뇌아 등 중증 선천성 기형이 있는 태아의 사례 역시, 비록 아기가 태어난 지 4시간 만에 사망했을지라도 가족의 사랑 속에서 생명 자체 존엄성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홍 교수는 "모든 임산부는 3%의 태아 기형 위험도를 지니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와 과도한 위험 인식으로 인공임신중절을 섣불리 선택해서는 안 된다"며 "어떤 중증 질환이라도 부모와 전문가, 정부가 함께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아가는 성숙함이 필요하며 모든 생명은 소중히 보호받아야 한다"고 제언했다.이화여대 서울병원 장지영 교수는 약물 낙태가 출산보다 안전하다는 주장은 통계적 허점이라고 지적했다. 낙태 약물의 치명적 부작용 의도적으로 과소 보고되고 있다는 경고다.실제 미국·영국의 건강보험청구 데이터 및 정보공개청구 자료 분석 결과, 불완전 유산이나 과다출혈 등으로 응급실을 찾거나 잔류 조직 제거 수술을 받는 비율이 공식 발표보다 수십 배 높게 나타났다는 것.특히 원격 진료와 우편 배송을 통한 무분별한 약물 유통이 오히려 여성을 보호의 사각지대로 내몬다는 비판이다. 또 낙태를 경험한 여성의 정신건강 악화와 약물남용, 자살 시도 위험이 유의미하게 상승한다는 역학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장 교수는 "약물 낙태는 덜 위험한 방법이 아니라 불완전한 통계와 보고 누락 속에 가려진 덜 보이는 위험일 뿐"이라며 "위기 속에서도 생명을 보호하고 여성이 낙태로 내몰리지 않도록 낙태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사회안전망을 통해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왼쪽부터)이화여대 서울병원 장지영 교수,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찬주 교수, 의료윤리연구회 이명진 초대회장■의료인 양심적 거부권 법제화 촉구 "생명 보호 3대 원칙 선행돼야"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찬주 교수는 의료인의 양심적 낙태 거부권 법제화를 촉구했다. 약물 낙태 도입 시 의료 현장에서 발생할 심각한 윤리적 충돌을 방지해야 한다는 요구다.특히 그는 수정된 배아의 착상을 방해하거나 태아를 강제 배출시키는 약물 처방은 무고한 인간 생명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법이나 제도로 강요하는 것은 의료인을 단순 서비스 제공자로 전락시킨다는 우려다.실제 미국 등 해외 선진국에선 연방 정부 예산 지출 법안 등을 통해 낙태 시술을 거부하는 의료인과 기관을 차별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김 교수는 "의료인은 법이나 소속 단체의 직원이 아니라 진리와 선에 따라 형성된 양심과 자기 인식에서 행동하는 책임 있는 주체다"라며 "모든 인간 생명을 존중하는 관점에 부합하도록 양심적 거부권을 허용하는 법안과 규정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의료윤리연구회 이명진 초대회장은 관련 논의에서 근본적인 생명 보호를 위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든 생명 보호, 상업주의 배격, 양심과 신념에 반하는 비윤리적 의료행위 강요 금지를 3대 원칙으로 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명확한 기준이나 법 개정 없이 의사의 재량과 양심에 낙태 약물 처방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보호 의무를 방기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는 것.특히 그는 관련 예시로 영국의 정책 실패 사례를 조명했다. 영국은 10대 임신율 감소를 명분으로 응급피임약 접근성을 높였으나 오히려 16세 미만 청소년층의 성병 발생률만 12% 급증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낙태 약물 도입은 정부가 근거로 드는 피임 접근성 확대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비판이다.이 회장은 "국가가 규제 통제권을 포기하는 순간 낙태는 통제 불가능한 거대 상업 비즈니스로 변질될 것"이라며 "현재 시행 중인 비밀 보호출산제와 같이 생명보호 3원칙에 기초한 촘촘한 안전 제도를 우선 도입해 생명 잔혹극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정치권 및 종교계 역시 법과 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낙태 약물 유통을 경계했다.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은 "안전성 검증이나 정부의 철저한 규제 없이 고위험 전문의약품을 공산품처럼 성급히 도입하는 것은 과거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같은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여성의 안전이 철저히 검증되지 않은 고위험 낙태 약물을 초법적인 방법으로 무분별하게 도입하겠다는 것은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 오석준 신부는 "근본 숙제를 건너뛴 채 알약 한 알의 간편함으로 생명을 끝내는 약물부터 서둘러 허용하려는 것은 지름길이 아닌 책임 회피"라며 "진정한 자기결정권은 안심하고 낳아 기를 수 있는 권리에서 시작된다"고 부연했다.
2026-07-24 05:30:00진단

씨어스, 색전성 뇌졸중 검출 효과 확인…신경과 영역 확장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웨어러블 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가 자사 패치형 심전도 기기인 모비케어의 원인불명 색전성 뇌졸중(ESUS) 검출 효과를 확인하며 신경과 영역으로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 최근 획득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23일 씨어스는 ESUS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모비케어 임상시험 결과가 뇌졸중 및 뇌혈관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스트로크 앤 세레브로배스큘러 디지즈'에 게재됐다고 밝혔다.씨어스가 모비케어의 원인불명 색전성 뇌졸중 검출 효과를 확인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이번 연구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등 국내 8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1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에게 72시간 패치형 심전도와 기존 24시간 홀터 모니터링을 동시에 적용해 심방세동 검출 성능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심방세동은 혈전을 유발해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요 부정맥으로, 조기 발견이 환자의 재발 예방과 치료 전략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 결과 72시간 동안 모비케어를 부착한 패치형 심전도의 심방세동 검출률은 16.7%를 기록해, 기존 24시간 홀터 모니터링의 5.6% 대비 약 3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특히 초기 검사에서 심방세동이 발견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 후 추가 장시간 모니터링을 시행한 결과 누적 검출률은 18.9%까지 상승했다. 이는 기존 24시간 검사에서 놓치기 쉬운 심방세동을 장시간 웨어러블 심전도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로 검출해내며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한 결과로 풀이된다.현재 모비케어는 국내 1100여 개 의료기관에서 70만 건 이상의 심전도 검사에 활용되고 있다. 회사는 기존 순환기내과에 집중됐던 활용 범위를 신경과까지 확장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연구를 주도한 뇌맑은신경과의원 김용재 원장(전 뇌졸중학회 회장)은 "ESUS에선 기존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재발 예방과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처음 진행된 이번 연구는 향후 신경과 진료에서 장시간 심전도 모니터링의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씨어스 송희석 CTO 부사장은 "이번 연구는 모비케어가 순환기내과를 넘어 신경과 영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임상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질환과 진료과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확대해 모비케어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임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3 11:29:39진단

의료취약지 응급실 국가 책임진다…응급의료법 개정안 등장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역의 응급실 운영을 지원하고 중증응급환자의 장거리 이송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23일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의료취약지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 운영에 필요한 재정과 환자 이송비를 국가 및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은 지역 간 응급의료 격차 완화를 위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최근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역은 인구 감소와 의료인력 부족으로 응급의료기관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응급실 폐쇄와 축소 운영이 이어지는 실정이다.더욱이 중증응급환자는 전문 치료가 가능한 타지역 의료기관으로 장거리 이송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높은 이송 비용이 환자와 가족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지역 간 응급의료 격차를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이번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재정 지원을 통해 의료취약지역의 응급의료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두텁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의원실의 설명이다.이와 관련 임종득 의원은 "응급의료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국가의 기본 책무인 만큼 거주 지역에 따라 의료서비스의 수준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의료취약지역 주민들도 안심하고 응급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영주·영양·봉화를 비롯한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응급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3 11:29:10개원가
초점

마침내 GPU 확보한 국내 기업들…차세대 의료 AI 개발 속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연이어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하면서 의료 인공지능(AI) 시장의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이에 맞서 우리나라 정부와 국내 AI 기업들도 GPU를 활용한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며 거대언어모델(LLM)과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하고 학습하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정부 지원으로 국내 기업들이 자체 인프라 확보를 통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서 주목된다.■단일 솔루션 한계에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로 패러다임 전환2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 AI 기업들이 단일 솔루션에서 벗어나 차세대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단일 의료 AI 솔루션은 특정 문제 해결엔 효과적이지만, 질환마다 별도 알고리즘을 훈련해야 해 확장성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솔루션들이 파편화된 형태로 진료 워크플로우에 적용되면서 오히려 업무 복잡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다.이에 의료계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의 범용성에 주목하는 상황이다. 이 모델은 의료 영상, 임상 기록, 검사 결과 등 여러 종류의 데이터 형태를 자율적으로 학습해 다양한 진료와 환자군에 적용할 수 있다.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선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초거대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막대한 연산 자원과 천문학적인 클라우드 운영 비용을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실제 100개의 H100 GPU를 구축하는 데 하드웨어 비용만 수십억 원이 소요될 정도로 초기 인프라 진입 장벽이 높다.하지만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첨단 GPU 활용 지원 사업 등 대규모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지원이 이뤄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기업들이 대규모 GPU 자원을 확보해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하게 된 것. 동시에 페타바이트(PB) 규모의 데이터 통합과 멀티모달 언어모델 학습 기술이 성숙하면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 본격화한 상황이다.■딥노이드·제이엘케이, 자체 인프라로 비용 절감 및 B2B 확장 가속실제 딥노이드는 약 1페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엑스레이, CT, MRI와 텍스트를 아우르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인 '메드제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과기정통부 지원 사업을 통해 H200 GPU 256장을 확보, 100억 원 이상의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모델은 270억 개의 파라미터를 기반으로 4조 개 이상의 텍스트 토큰과 1000만 건 이상의 흉부 엑스레이 데이터 등을 학습했다.자사 내부 벤치마크 평가 결과 의료, 한국어, 수학, 일반 등 4개 도메인 전 영역에서 구글의 공개 모델 '메드제마'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메드제로는 평균 78.4점을 기록해 52.6점에 그친 메드제마 대비 월등히 높은 성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자체 인프라 확보를 통한 해외 의존도 저감과 전력 효율 증대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딥노이드는 자사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솔루션인 M4CXR을 퓨리오사AI의 2세대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와 결합해 안정적인 운영 실증을 마쳤다.판독 성능 저하 없이 엔비디아 H100 대비 2배 이상의 전성비를 달성하는 등 국산 기술만으로 자립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아무리 판독 품질이 뛰어난 모델이라도 병원이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과 전력을 요구한다면 현장에 확산할 수 없다. 반도체 인프라 파트너인 퓨리오사AI와 협력하게 된 이유"라며 "의료 AI와 반도체 모두를 국내 기술로 연결해 해외 공급망에 대한 의존을 낮춘 지속 가능한 'K-메디컬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제이엘케이 역시 자체 의료 멀티모달 LLM 플랫폼인 '주메드'를 고도화하며 인프라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인텔과 협력해 인텔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서 주메드의 구동 안정성 및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병원 등 의료기관은 민감한 환자 데이터를 다루는 특성상 보안이 철저한 폐쇄망이나 사내 구축형(온프레미스) 환경을 선호한다. 하지만 고가의 엔비디아 GPU 인프라를 개별 병원이 직접 구축하기에는 예산 부담이 큰 상황이다.이에 제이엘케이는 엔비디아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총소유비용(TCO) 효율이 높은 인텔 GPU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두 시스템 모두 상용화 기준치를 웃도는 고정밀 분석 성능을 충족한 가운데, 총소유비용을 고려한 비용 대비 성능 관점에서 인텔 시스템이 한층 뛰어난 효율성을 보였다는 설명이다.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만족하는 다변화된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것. 개별 병원 예산과 기존 IT 환경에 맞춘 유연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된 만큼, 초기 도입 비용 부담 절감을 통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장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글로벌 빅테크 대항할 '국산 생태계' 필요…인프라+체력 있어야의료산업계는 이 같은 국내 의료 AI 기업들의 움직임을 단순 장비 확충이 아닌 글로벌 시장 생존을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거대 플랫폼과 연산력을 바탕으로 의료 현장에 침투하는 상황이다. 독자적인 인프라 기반의 멀티모달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다.특히 하드웨어 인프라 확보는 서비스 단가 절감에 더해 연구개발 동력 확보로 이어진다. 막대한 외부 클라우드 운영 비용을 아껴 멀티모달 모델 고도화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덕분이다.민감한 환자 데이터를 다루는 의료기관 특성상 보안이 철저한 폐쇄망이나 온프레미스 환경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공략 지점이다. 다변화된 자체 인프라 설계 능력을 갖춘다면 개별 병원 예산과 IT 수용 환경에 맞춘 최적화된 하드웨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와 관련 한 의료산업계 관계자는 "과거 의료 AI 경쟁은 단일 질환을 판독하는 알고리즘 정확도 싸움이었다. 하지만 이제 멀티모달 데이터 생태계를 누가 먼저 선점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로 판이 바뀌었다고 본다"며 "하드웨어 인프라 운영 능력이 곧 소프트웨어의 성능과 직결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자체 인프라를 통한 비용 절감과 국산 반도체 및 대체 GPU 생태계 확보는 기술 주권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의료 AI가 의료진의 워크플로우 전반에 침투하는 에이전틱 시대로 접어들수록 기업의 인프라 체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23 05:30:00진단

체외충격파 횟수 제한에 국제학회도 비판 "세계 어디에도 없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보건복지부의 체외충격파 치료 자율 가이드라인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 국내 의사단체를 넘어 국제학회까지 나서 정부 조치를 비판하는 상황이다.22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제충격파치료학회(ISMST)는 공식 성명서를 내고 한국 정부가 시행한 체외충격파 치료 자율 가이드라인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임상 지침이 보험 재정 절감을 위한 통제 수단으로 변질돼선 안 된다는 이례적 경고다.보건복지부의 체외충격파 치료 자율 가이드라인에 대한 국내외 의료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부터 체외충격파 치료를 부위당 최대 6회, 연간 최대 12회로 제한하는 비급여 관리 대책을 시행했다. 이를 초과할 경우 실손의료보험 지급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해 비용을 통제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의료계는 환자마다 천차만별인 질환의 양상을 무시한 처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제적 목적만을 위해 의학적 적응증을 지나치게 협소하게 설정해, 정당한 의료행위를 박해하고 있다는 비판이다.이에 ISMST는 임상 가이드라인의 본질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한국 정부의 조치를 꼬집었다. 이는 의학적 권고사항이 보험 재정 절감을 명목으로 왜곡하는 일이라는 것.ISMST는 "임상 가이드라인은 적절한 의료 행위를 안내하는 역할에 그쳐야 하며 정부나 보험사의 규제 도구 및 재정 통제 수단으로 기능해선 안 된다"며 "의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개별 환자의 상태와 요구에 따라 임상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전문적인 자율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대한충격파재생의학회 역시 성명을 내고 정부 가이드라인 추진 방식이 부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의학적 기준에 경제적 잣대를 들이대 치료의 범위를 부당하게 축소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또 3대 요구사항으로 ▲획일적 횟수 제한 즉각 철회 ▲실손보험 연계 재정 통제 중단 ▲의사의 진료 자율성 보장 등을 제시하며, ISMST와의 국제 공조를 통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대한충격파재생의학회 노규철 회장은 "환자마다 질환의 중증도와 치료 반응이 다름에도 재정 절감을 이유로 연 12회 상한을 강제하는 것은 사실상 치료 중단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이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기형적 관치의료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2026-07-22 12:03:05개원가

쓰리빌리언-병무청 전문연구요원 AI 산업에 전진 배치 논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이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이공계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낸다. 전문연구요원 제도를 적극 활용해 국가 첨단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22일 쓰리빌리언은 전날 병무청 홍소영 청장과 서울지방병무청 문경식 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본사와 연구소를 방문해 전문연구요원들과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병무청 홍소영 청장과 서울지방병무청 문경식 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쓰리빌리언 연구소에 전문연구요원들과 소통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이번 간담회는 병무청의 정책 현장 방문 일환으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AI 및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 현장에서 전문연구요원이 수행하는 역할을 점검하고, 우수 이공계 인재가 산업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앞서 병무청은 지난달 발표한 2027년도 병역지정업체 선정 및 인원배정 기준을 통해 AI,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 중 AI 등 국가 중점 분야 연구 인력 배정을 우대해 첨단산업 인력 양성에 집중하는 상황이다.2020년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된 쓰리빌리언은 전문연구요원들이 연구 역량을 온전히 펼칠 수 있도록 정규직과 동일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환자 유전체 데이터 분석, AI 기술 개발, 진단 플랫폼 고도화 등을 수행 중다. 최근에는 의미불명 변이(VUS) 재분석 시스템 개발과 관련 특허 출원, 국제학회 발표 등 핵심 성과 도출에 기여하고 있다.쓰리빌리언은 이 같은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희귀질환 진단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신약 타깃 발굴 등 연구개발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엔 미국임상유전학회(ACMG), 유럽인간유전학회(ESHG),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등 주요 글로벌 학회에서 유전변이 해석 AI 기술을 선보이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미국 듀크대학교에서 유전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쓰리빌리언에서 복무 중인 박기업 전문연구요원은 "희귀 유전질환 연구를 이어가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바이오·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고 의미 있게 다가온다"며 "전문연구요원 제도를 통해 역량 있는 연구자들이 연구를 지속하고 국가 연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쓰리빌리언 금창원 대표는 "전문연구요원 제도는 우수 인재가 산업 현장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기업의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제도"라며 "쓰리빌리언은 앞으로도 이공계 인재들이 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기술 개발에 참여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2 11:52:21진단

의료 AI 임상 도입 드라이브 거는 정부…국내 기업 순풍 불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가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AI) 도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법적 지원에 나서면서 의료 AI 산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 이에 맞춰 기업들은 공공 조달 시장 확대 등에 참여하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는 모습이다.■공공시장 문턱 낮추는 정부…조직 개편·법령 시행 본격화2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기업 간 정부 거래(B2G)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의료 AI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맞물리면서 산업에 활기가 돌고 있다. 정부가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AI) 전면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관련 산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복지부는 제2차관 산하에 '지역·필수·공공의료실'을 신설하고, 국장급 첨단의료지원관 소속으로 '의료인공지능데이터정책과'를 새롭게 출범했다. 이를 통해 진단, 신약 개발, 환자 맞춤형 치료 등 보건의료 전반에 AI를 전면 도입하고 제약·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이날 시행되는 AI기본법 개정안 역시 공공부문 AI 도입을 강조하고 있다. 국가기관이 제품이나 용역을 구매할 때 한국인공지능진흥협회 등이 확인한 AI 제품을 우선 고려하도록 규정해 공공조달 문턱을 대폭 낮췄다. 인공지능연구소 설립 및 취약계층 지원 등 제도적 기틀도 함께 마련돼 대규모 의료 데이터셋 구축과 공공복지 시장 확장이 가능해졌다.여기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이 최근 5년간 진행된 786건의 연구 과제 정보를 포함한 공공데이터를 전격 개방하면서, 기업들의 기술 상용화와 신규 프로젝트 발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단순 도입 넘어 '실사용량' 중심 생태계…구독·종량제 확산이런 흐름 속에서 정부 인증을 통한 안정적인 공공 조달 시장 진입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뉴로핏은 자사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지원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6년 상반기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뉴로핏은 최대 6년간 공공기관 수의계약 혜택을 받게 됐다.알츠하이머병 영상 분석에 대한 의료기관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중앙부처 및 공공의료기관 진입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이와 함께 정부가 국가건강검진에 AI 영상 판독 보조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면서 루닛·뷰노 등의 수혜가 예상되는 등 관련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는 추세다.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의료 AI 산업계 내부 비즈니스 모델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인허가 획득과 초기 병원 도입 횟수가 성과의 척도였다면, 이젠 실제 진료 현장에서 얼마나 자주 사용되고 병원 업무 흐름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는지가 핵심 지표로 부상했다.한 번에 구축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정 기간 사용료를 내는 구독형이나 분석 건수에 따라 과금하는 종량제 모델이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것.실제 의료 현장에서 AI를 일회성으로 도입하는 것이 아닌, 기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통합하려는 시도가 나오고 있다.최근 원광대학교병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코어라인소프트 관상동맥석회화(CAC) AI 분석 적용 사례가 대표적이다. 별도 프로그램 접속 없이 기존 PACS 연동을 통해 월평균 170여 건의 검사 영상을 자동 분석하도록 시스템을 구축, 수작업을 줄이고 판독 과정의 일관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응급의료 체계에서도 AI의 반복사용 사례가 관측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응급 뇌출혈 분석 AI의 경우, 주요 지역 심뇌혈관질환센터 응급실에서 월 수백 건 이상 활용되며 지난 4월 기준 누적 사용량 5만 건을 넘어섰다. 단순 시범 도입을 넘어 응급 환자 선별 과정의 일상적인 판독 도구로 안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와 관련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과거 제품 설치 중심이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이젠 설치 이후의 가동률과 사용량을 유지하는 것이 매출과 직결된다"며 "구매한 솔루션이 진료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도록 지원하는 고객 성공 역량이 향후 사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B2G 활로 개척 "제도적 뒷받침 속 가동률 입증해야"이에 업계에선 공공시장을 통한 안정적 기반 마련과 함께, 전체 시장에서 시스템 연동과 가동률 관리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인허가 획득이나 누적 도입 병원 수 같은 초기 지표에 안주하지 말고 실질적인 사용량을 유지하는 '고객 성공'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것.병원의 기존 PACS 및 진료 워크플로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연동 환경을 최적화하고 ▲초기 검증 ▲사용자 교육 ▲가동률 유지까지 밀착 지원하는 운영 체계를 갖춰야 지속적인 매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아울러 동일한 진료 흐름 내에서 연관 제품을 다각화해, 기관당 분석 건수와 재계약률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와 관련 의료산업계 한 관계자는 "의료 AI의 사업성은 단순한 인허가나 초기 계약서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실제 진료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량이 누적돼야 지속 가능한 수익으로 이어진다"며 "도입 성과를 넘어 병원 시스템과의 유기적 연동 및 상호운용성을 확보해 일상적인 업무 흐름에 정착하는 것이 향후 생존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2026-07-22 05:30:00진단

일반의 개원 10곳 중 8곳 피부과 신고…보험청구는 '0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올해 새로 개원한 일반의 의원 10곳 중 8.5곳이 진료과목으로 피부과를 신고했지만, 피부질환 건강보험 청구 실적이 적어 특정 분야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1일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총 285곳으로 집계됐다.2023~2026년 일반의 신규개설 의원급 의료기관 중 피부과 신고기관의 피부질환 건강보험 청구건수 현황이 중 피부과를 진료과목으로 신고한 의료기관은 243곳으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피부과에 이어 성형외과 77곳, 가정의학과 74곳, 내과 60곳, 정형외과 38곳 순으로 나타났다.진료과목 신고 현황과 실제 피부질환 진료 수행 여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피부과를 신고한 243개 기관의 건강보험 청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청구 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 기관이 158곳으로 전체의 65.0%를 차지했다.건강보험 청구가 일정 규모 이상 이뤄진 기관은 소수에 그쳤으며, 상당수 의료기관은 피부과를 신고했음에도 실제 진료 실적이 확인되지 않았다.지역별 편중 현상도 심각한 수준이다. 신규 개설 의원 285곳 중 서울에 129곳, 경기도에 59곳이 자리 잡아 전체의 약 66%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특히 서울 강남구에서만 전국 최다인 50곳이 새로 문을 열었으며, 서초구가 20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전진숙 의원은 피부과 개원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경우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인력 부족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진숙 의원은 "피부과를 진료과목으로 신고한 일반의 신규 의료기관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피부질환 건강보험 진료 실적은 없는 기관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정 분야로의 개원 쏠림이 지속되는 것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인력 부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는 단순한 의사 수 확대를 넘어 의료인력의 특정 분야 쏠림을 해소해야 한다"며 "공공·필수·지역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상체계와 제도적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21 11:35:02개원가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 산업부 혁신제품 지정…공공의료 공략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뇌 질환 진단 및 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관련 솔루션을 앞세워 공공조달 시장 확장에 나선다.21일 뉴로핏은 자사의 뇌 영상 종합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가 산업통상부의 2026년 상반기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뉴로핏 뇌 영상 종합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가 산업통상부의 2026년 상반기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이번에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는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영상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치료제 투약 전 환자의 처방 적격성 판단부터 투약 중 부작용 모니터링, 투약 후 치료 효과 분석까지 치료 전 주기를 아우르는 영상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혁신제품 지정 제도는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공공성과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은 중소 및 중견기업 제품의 초기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공공조달과 연계해 판로 확대를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지정 시 최대 6년간 공공기관과 수의계약이 가능하며, 혁신제품 구매 목표제 등 다양한 공공조달 지원 혜택을 받는다.뉴로핏은 이번 지정을 통해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의료기관 등 공공조달 채널 접근성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특히 공공의료 및 국가건강검진 분야는 초기 제품 도입 이후 장기간 활용되는 사례가 많아, 공공의료 사업 확대와 지속가능한 매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뉴로핏 빈준길 공동대표이사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관련 영상 분석 분야에서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에 대한 주요 의료기관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혁신제품 지정을 계기로 공공의료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치매 환자들의 실질적인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1 11:22:20진단

영상 판독문 초안 작성 병원 확산…의학계 기대반 우려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내에서도 의사의 영상 판독문 초안을 직접 작성해 주는 등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상용화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임상 현장의 워크플로우(업무흐름) 개선에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면서도 과도한 기술 의존에 따른 오남용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2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성형 의료 AI가 연이어 상용화 되면서 임상 현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숨빗 AI가 예비소견서 생성 솔루션 AIRead-CXR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받은 데 이어 딥노이드가 판독문 초안 생성 솔루션 M4CXR를 상용화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생성형 AI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의료 현장의 기대감과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크다.의료계에선 의료 AI가 기술적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엑스레이 관련 의료 AI 솔루션은 영상에 병변 위치를 시각적으로 표시하는 진단 보조 수준에 머물렀다.하지만 의료 생성형 AI는 '비전 랭귀지 모델'을 기반으로 의사의 최종 판독문 초안을 텍스트 형태로 직접 생성해 낸다. 단순한 이미지 분석을 넘어 의사의 문서 작성 업무까지 대체하게 되는 것.이와 관련 한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현장에서 가장 업무 부담이 큰 건 정상 소견 영상이다. 대부분 판독 결과가 정상인데 여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써 문제가 있는 환자의 소견서 작성 시간이 줄어드는 셈"이라며 "기존의 의료 AI도 교차검증 면에선 혁신적이긴 하지만 의심 부위가 늘어나 오히려 확인 작업이 늘어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반면 생성형 AI가 정상 케이스를 스스로 분류하고 초안까지 작성해 줘 실질적으로 업무 피로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강하다"며 "결과적으로 의사는 유증상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의학계의 오남용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의료 생성형 AI는 단순 병변 표기에 그치지 않고 그럴듯한 판독문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AI가 작성한 논리적인 판독문에 속아 잘못된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는 '자동화 편향'이나 과신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것.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면 의사 본연의 전문적 경험과 지식이 퇴색하는 '디스킬링(Deskilling)'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도 문제다.특히 대학병원이나 건강검진센터처럼 하루에 수백, 수천 건의 흉부 엑스레이를 처리해야 하는 다빈도 검사 환경에선 그 위험성이 배가된다. 의사가 판독문 초안을 꼼꼼하게 검토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일괄 승인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진단이다.진료 현장에서의 실사용 근거가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모델들은 혁신의료기술이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트랙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수가 적용을 위한 별도의 임상적 가치 증명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개발 단계에선 높은 성능을 보이더라도 변수가 많은 실제 진료 현장에선 그 정도의 유용성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다만 이와 관련 딥노이드는 인허가 전 외부 연구 수치뿐만 아니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 나오는 유의미한 수치들을 지속적으로 수집·정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의학계에선 의료 생성형 AI 시대에 맞춰 기업과 의료진 모두에게 책임감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는 제언이 나온다. 기업은 특례 트랙 의무와 무관하게 장기적인 정착을 위해 실사용 근거를 스스로 창출하고 솔루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의료진 역시 AI를 보조 수단으로만 인식해 최종 책임을 지는 주체로서 꼼꼼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당부다. 무분별한 도입보단 철저한 연구 검증이 선행돼야 하며, 환자에게 판독 주체가 AI임을 명확히 고지하는 투명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박창민 회장은 "비전 랭귀지 모델은 진일보한 기술이지만 거대언어모델 특성상 환각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기업과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현재 허가받은 모델들은 임상적 가치를 증명할 법적 의무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의료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기업 스스로 실사용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사용자인 의료진 역시 과신으로 인한 자동화 편향과 전문성이 저하되는 디스킬링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 판독에 대한 최종 책임은 의사에게 있는 만큼 보수적이고 책임감 있게 활용해야 한다"며 "검증 없는 무분별한 도입이나 일괄 승인은 시기상조다. AI 활용한 판독이라는 사실이 환자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7-21 05:30:00진단

로킷헬스케어 미국 시장 탄력… 의료행위 코드 신설 속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미국에서 재생의료 관련 의료행위가 공식 코드로 신설되면서 국내 AI 장기 재생 플랫폼의 현지 시장 진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단일 적응증을 넘어 피부 재건 전반으로 영역이 확장되면서 관련 기기 및 기술에 보험 수가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20일 로킷헬스케어는 미국의사협회(AMA)가 최근 CPT 카테고리 III 코드를 업데이트함에 따라 첨단 재생의료 전주기 과정이 미국 내 공식 의료행위로 규정됐다고 밝혔다.첨단 재생의료 전주기 과정이 미국 내 공식 의료행위로 규정되면서 로킷헬스케어의 현지 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았다.이달 1일부로 시행된 신규 코드엔 ▲자가 이종성 피부 구조물의 채취와 적용 ▲환자 맞춤형 디지털 3D 모델 및 시뮬레이션 계산 분석 ▲해부학적 3D 프린팅 모델과 수술 가이드 등이 포함됐다.기존 중증 당뇨발(DFU)에 국한됐던 미국 내 재생의학 보험 청구 영역이 피부암 재생, 유방암 재건, 중증 만성 창상 등 피부 재건 전체로 확대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로킷헬스케어의 AI 영상 분석, 디지털 시뮬레이션, 3D 바이오프린팅 활용 환자 맞춤형 피부 및 연골 재생 스캐폴드 이식 기술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특히 기대되는 것은 잠재적인 유효 시장 규모 확대다. 로킷헬스케어는 기존 타깃이었던 150만 명 수준의 당뇨발 환자에 더해 공·민간 보험 적용이 가능한 중증 만성 창상, 피부암 및 유방암 재건 환자까지 아우를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 전체 피부 재생 유효시장은 총 1195만 명 규모로 기존 대비 약 8배 급증한다.현재 당뇨발 재생 보험 수가에 포함되지 않았던 첨단 AI 모델링 및 바이오 프린팅 의료기기에 대한 별도 수가 산정 기준도 확보한 상태라는 설명이다.여기에 내년 1월부턴 무릎 연골 결손을 대상으로 한 무세포성 스캐폴드 이식 코드가 추가로 시행된다. 이에 로킷헬스케어는 올해 하반기 연골 재생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 EAP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3200만 명 규모로 추정되는 현지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신속한 보험 코드 연계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로킷헬스케어는 이번 CPT 코드 확대로 미국 현지 병원들이 AI 장기재생 플랫폼을 활용한 임상, 진료 및 치료 비용 기록을 공식적으로 남길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향후 본격적인 의료 보험 청구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코드 신설 등 미국 정책 기조 변화는 AI와 3D 바이오프린팅을 융합한 장기재생 기술이 미국 의료 현장에서 공식적인 절차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글로벌 최고 권위 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용화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수백억 달러 규모의 미국 장기재생 시장을 효과적으로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20 11:59:23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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