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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기자 의료 경제팀

보건복지부, 국회를 중심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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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jee@medical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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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이뤄진 약속…정신병원 폐쇄병동 수가 12%가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정신의료기관 폐쇄병동 입원환자에 대해 의료급여 입원정액수가를 12% 가산하는 내용을 행정예고했다. 이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이번 조치는 2020년 코로나19 당시 정신병원 병상 시설기준 변경에 따른 수가보전 약속이 5년 만에 실현된 것이다. 하지만 그간 경영난을 겪어온 정신의료기관들에게는 '너무 늦은 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복지부는 2020년 정신병원 입원실을 10인실에서 6인실 이하로 개선하는 시설기준 변경안을 발표하면서 수가보전책을 약속했다.지난 2023년 1월부터 시작된 병상 축소  정책으로 전국 정신의료기관들은 총 2561억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투입했고, 병상 수는 약 6만 2000병상에서 5만 2886병상으로 9114병상(14.7%)이 줄어들었다.정부는 병상축소에 따른 수가보건을 약속, 5년만에 폐쇄병동 12% 가산 수가를 시행한다고 행정예고했다.  당시 복지부는 병상축소에 따른 수익 감소분에 대해 수가보전을 약속했지만, 실제 시행까지는 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예산 문제로 여러 차례 무산되기도 했다.한 정신병원 관계자는 "지난 2023년 국회에서 1900억원 예산이 추경으로 올라갔지만 여야 합의가 안 돼 전액 삭감됐다"며 "작년에도 900억원 예산이 올라갔지만 최종적으로 358억원만 통과돼 현재의 12% 가산 형태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5년간의 공백은 정신의료기관들에게 심각한 경영난을 안겨줬다.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가 지난 2023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신병원 34곳 중 25곳(73.5%)이 적자 상태였으며, 16곳은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해 외부 자금을 차입하고 있다고 답했다.더욱 심각한 것은 현재 상황에서 향후 병원 운영 가능 기간을 묻는 질문에 10곳 중 4곳이 '3년 이내'라고 답한 점이다. 이를 전국 283개 정신병원으로 환산하면, 117곳(41.2%)이 3년 이내에, 158곳(55.9%)이 5년 이내에 폐업할 위험에 처해 있다는 계산이다.실제로 2024년 5월 기준으로 제이미주병원, 수원우노병원, 서수원병원, 천안희망병원 등 지역 내 굴지의 정신병원 5곳이 문을 닫았다. 병상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대출금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지방의 한 정신병원장은 "정부는 지난 2023년부터 수가보전 대책을 약속했지만 수년간 지켜지지 않아 상당수 대출로 근근이 버텨왔다"면서 앞서 극심한 경영난을 호소했다.또한 폐쇄병동 입원환자에 대한 12% 가산 정책의 실질적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이는 전체 의료급여 수가를 12% 인상하는 게 아닌, 폐쇄병동 입원정액수가 항목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수도권 한 정신병원장은 "현재 의료급여 환자들의 수가 항목이 약값, 면담료 등 행위별로 세분화돼 있는데, 이번 12% 인상은 입원료 등 포괄수가 개념 항목에만 적용된다"며 "전체적으로 계산하면 실제로는 5-6% 정도 오르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병상 축소로 환자가 20% 줄어든 상황에서 이 정도로는 아쉽다"라며 "앞서 시설기준 강화로 인한 손실에 비하면 연체수수료도 안 붙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정신의료기관들은 이번 조치가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이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했다. 지방의 정신병원장은 "정부가 단계적으로 지원대책을 제시해주면 버틸 텐데 수년째 대책 없이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하나둘 문을 닫아가는 상황"이라며 "일선 정신병원들의 연쇄 도산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한편, 보건복지부의 이번 조치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며, 현재 행정예고 기간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025-05-29 05:30:00중소병원

서울아산 조형우 교수팀, CAR-T 치료제 국책과제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난치성 림프종 CAR-T 치료제 연구 국책과제를 맡아 진행한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조형우·윤덕현·형재원 교수팀은 CAR-T 치료제 관련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분야 국책과제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재발성·불응성 원발 또는 2차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 CAR-T)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CAR-T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T세포)를 추출해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를 T세포에 발현시킨 뒤 환자에게 다시 주입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다.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사용되는 CAR-T 치료제 '안발셀(Anbal-cel)'이 암세포 표면의 CD19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며, 암세포 표면에 발현돼 CAR-T 활성을 억제하는 분자인 PD-1과 TIGIT에 대한 억제기전을 피할 수 있어 항암효과가 더 효과적으로 오래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서울아산병원 조형우 교수(종양내과)는 "기존 치료를 통해서는 효과가 없었던 난치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들에게 완치를 목표로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향후에도 희귀난치성 질환과 고위험 환자군을 위한 차세대 치료법 개발에 앞장서며 환자 중심의 첨단 정밀의료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22년 CAR-T센터를 개소, 현재까지 100례 이상의 CAR-T 치료를 시행 중으로 중추신경계 림프종 외에도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소포림프종, 다발골수종, 간세포암 등 다양한 암에 대한 CAR-T 임상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2025-05-28 10:50:27대학병원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참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표창해 병원장은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은 지난 23일 아동학대 예방과 긍정양육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은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긍정양육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전국 단위의 릴레이 캠페인.지난해 5월부터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여해 소셜네트워크(SNS)에 건강한 양육 문화 조성을 위한 메시지를 게시한 후 다음 참여자를 추천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표창해 서남병원장은 조인수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장의 추천으로 이번 캠페인에 참여해 아동 권익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남민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장과 최종환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장을 추천했다.서울특별시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은 "아이가 있는 그대로 존중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사회 모든 어른의 공동 책임이자 사명"이라며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은 아동의 권익 신장을 위한 공공의료기관 본연의 역할을 앞으로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2025-05-28 10:12:03중소병원

의학계 추가모집 요청했지만…전공의 복귀율 일부에 그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난해 수련병원을 사직한 전공의들은 5월 추가모집에서도 '미복귀'를 택했다.메디칼타임즈가 27일 오후, 전공의 추가모집 마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미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과목에 한명 정도 복귀하는 게 전부였다.앞서 대한의학회 등 의학계가 적극 나서 보건복지부에 추가모집을 요청,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극적으로 전공의 복귀 기회를 열었지만 젊은의사들의 생각은 달랐다.수련병원 31곳을 대상으로 추가모집 현황을 파악한 결과 여전히 지원율은 소수에 그쳤다. 메디칼타임즈가 전국 31곳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전공의 지원현황을 파악한 결과 일부에서 지원자가 있었지만 일부에 그쳤다. 여전히 '미복귀'가 대세를 유지했다. 의정사태 직후인 지난해 수준의 단일대오는 깨졌지만 여전히 전체 다수는 복귀하지 않았다.중앙보훈병원, 광명성애병원 등 수도권에 위치한 수련병원들은 전체 지원자는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저조했다. 울산대병원도 일부 지원자가 나타났지만 극히 일부에 그쳤으며 제주대병원도 지난해보다는 지원자를 찾았지만 눈에 띄는 지원율은 아니다.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들은 민감한 시기를 고려해 지원 현황을 비공개에 부쳤다.분당서울대병원도 일부 지원자는 있었지만 지원율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길병원 또한 소수에 그치는 수준의 지원이 있었지만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조선대병원, 울산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건양대병원 등 일부는 28일까지 접수를 마감하고 순천향서울병원, 동아대병원 등 또 일부는 오는 30일까지 접수할 예정이지만 저조한 전공의 복귀율을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원로 의대교수들은 내년도 전문의 배출 공백을 우려해 이번달까지 복귀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지만 젊은의사들에게 먹혀들지 않았다. 수련병원 한 관계자는 "전공의 상당수 일선 의료기관에 취업을 하면서 (전공의 당시보다 높은)급여수준에 만족하면 굳이 나올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도 일부 있다"고 귀뜸했다. 수도권 한 수련병원 교수는 "5월 추가모집에선 지원율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저조한 것을 보고 놀랐다"라며 "이번 추가모집은 젊은의사들의 생각을 보여준다. 복귀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른 수련병원 교수는 "수련특혜를 두고 지적이 제기되는 만큼 향후 추가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복귀 전공의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렸으면 한다"고 했다.
2025-05-27 18:45:25대학병원

전국대학병원 재무부서장협의회 김현 회장 취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국대학병원 재무부서장협의회 김현 신임 회장전국대학병원 재무부서장협의회 신임 회장에 순천향대학교병원 김현 법인재무팀장(겸 수익사업부장)이 선출됐다.전국대학병원 재무부서장협의회는 지난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제주 캠퍼트리호텔 & 리조트에서 열린 2025년 정기 총회에서 제 7대 회장에 선출하고 취임했다고 17일 밝혔다.김현 신임 회장은 순천향대학병원에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법인 동은학원 법인재무팀장으로 재무분야 전문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안정적인 재무, 회계, 세무파트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이사장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신임 김현 회장은 "임기 동안 회원 간 다양한 정보 교류와 친선 도모, 현안 토론 활성화, 소통을 통해 협의회 발전은 물론 각 기관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전국대학병원 재무부서장협의회는 1991년 각 의료기관의 회계 처리 시 통일된 기준을 적용하고, 건전한 재무구조를 확립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전국 48개 대학병원과 의료법인, 상급 종합병원의 재무부서장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5-05-27 15:00:47대학병원

전공의 추가모집 마감 D-DAY…전문의 배출 또 빨간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국 수련병원들이 오늘(27일) 사직 전공의 추가모집 접수를 마감하는 가운데 과연 얼마나 복귀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6일 병원계에 따르면 상당수 전공의들이 이번 추가모집에서도 복귀 물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앞서 복귀 조짐을 보였던 서울대병원조차도 내부 설문조사 결과 복귀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20%가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전국 수련병원들은 27일 사직 전공의 추가모집을 마감할 예정인 가운데 여전히 전공의들은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전공의 수련 일정에 따르면 5월 말까지 추가모집 접수를 마치고 6월 1일부터 복귀 전공의를 대상으로 수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선 수련병원들은 수련 일정을 고려해 접수 마감일을 27일로 통일했다. 복지부는 내달 새 정부가 출범하기에 앞서 사직 전공의들에게는 마지막 복귀 기회를 열겠다는 생각이지만, 정작 전공의들은 복귀에 대해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빅5병원 익명을 요구한 전공의는 "개인적으로 복귀를 고려하고 있지만 상당수 동료 전공의들은 그렇지 않다"면서 "복귀를 한다고 해도 일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또 다른 전공의도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사직 중 취업한 병원에서 근무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전히 복귀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는 전공의는 소수"라고 말했다.실제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직 또는 임용을 포기한 전공의 8791명 중 5339명(61.4%)은 의료기관에 일반의로 재취업한 상태다.김 의원은 현재 복지부의 전공의 추가모집을 '특혜'로 판단,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대선 이후, 전공의 특혜에 대해 감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만약 올해도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을 경우 내년도 전문의 배출에 차질이 예상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등 의료계가 5월 중 추가모집을 요청한 이유는 내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기 위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다.다시 말해 이번 추가모집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의료계 원로 교수는 "현재 1~2년 시간을 허비하는 것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이번에 추가모집에서도 전공의 복귀가 저조할 경우 내년 전문의 배출에 차질이 생기고, 이는 의료계 여파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방의 한 중소병원장은 "지난해 돌이켜보면 전공의 사직은 곧 전문의 배출 차질로 이어졌다. 이는 곧 의사 인건비 급상승으로 병원 운영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며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경우 극심한 의료인력난으로 정상적인 의료를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2025-05-27 05:30:00대학병원

"심장병 없는 세상 꿈꾸던 병원, 디지털 혁신을 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인천세종병원을 찾았다. 지난 2017년 개원한 이 병원은 혜원의료재단이 운영하는 두번째 병원으로 부천세종병원에 이어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심뇌혈관 질환 치료를 전담하고 있다.병원에 들어서자마자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샹들리에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8년 전 개원 당시에도 감염 예방을 강화한 병실로 병원계 관심을 모았던 바, 2025년 현재에는 디지털 기술까지 접목하면서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있었다.병원 전체가 하나의 '스마트 시스템'지하 1층~11층 규모의 인천세종병원은 층마다 특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1층에는 18개 병상 규모의 응급의료센터와 국제진료센터, 외래진료실, 2-3층에는 외래진료실, 각종 영상검사센터와 특수검사실, 5층은 재활치료센터, 인공신장실, 6층은 중환자실, 수술실, 혈관조영실, 병리과, 6층 이상은 병동이 자리잡고 있다.병동을 둘러보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RTLS(Real Time Location System) 도입이었다. 의료장비부터 환자까지 모든 것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인천세종병원 병동. 4인실을 기준으로하며 베드 사이로는 유리벽을 설치해 감염은 물론 사생활 보호 역할도 한다."모든 장비에 이런 스티커를 부착했어요"라며 간호팀장이 휠체어에 붙은 작은 센서를 가리켰다. "예전에는 장비 찾느라 힘들었는데 이제 컴퓨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누가 어디로 가져갔는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어요."환자 안전 관리도 한 차원 높아졌다. "치매가 있거나 낙상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도 이 센서를 부착하면 환자위치 추적이 가능해집니다. 원내 어디 가도 환자를 찾을 수 있어서, 옛날처럼 CCTV 돌려가며 찾을 필요가 없어졌죠."분실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고가 장비들이 분실되는 경우가 많이 줄었고, 다른 병동에서 필요한 장비가 있으면 여기서 검색해보고 가져와서 쓸 수 있게 됐다. 병동 내 환자 정보도 디지털화 하면서 명찰 등도 전자식으로 전환했다.간호스테이션은 양쪽 병동을 케어할 수있도록 양쪽으로 창문이 달려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병원 내 소통 방식도 완전히 바뀌었다. 환자 이송 요청도 일일이 전화 대신 태블릿을 통해 가능해졌다. 중환자실에서는 48개의 일반병동 환자와 24개의 중환자실 환자를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중앙에 있는 48개 모니터는 병동 환자 중 텔레메트리(Telemetly, 환자의 정보를 원격으로 알 수 있는 장치)를 달고 있는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왼쪽 24개 모니터를 통해 중환자실 환자의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인천세종병원의 또 다른 특징은 병상 간 간격이다. "환자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장은 물론 감염 예방에도 효과적이죠." 건축 단계에서 병동 내 베드와 베드 사이에는 커튼이 아닌 가림판을 설치해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비만대사수술센터(맨 왼쪽), 비만대사수술센터 내 의자는 대형, 쇼파를 설치해뒀다. 뇌혈관센터(맨 오른쪽) 입구 모습. 비만수술센터·장기이식센터 주목할 만한 성과인천세종병원은 설립 취지를 유지하면서 현재까지도 심장이식술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마침 취재간 전날에도 그 전주에도 심장이식술을 진행했다. 병원 비상대응팀 관계자는 "심장이식술은 인천 지역에서 가장 많이 한 병원일 거에요"라고 말했다. 비만수술 분야 성장도 눈에 띈다. 병동 간호사는 "한달 고도비만수술 건수가 약 70~80건에 달하죠"라며 전국 단위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고도비만은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닌 생명과 직결된 질환으로 고혈압, 당뇨 환자가 30kg 체중 절감하면 건강이 달라지는 것만 보더라도 필수적인 의료영역"이라고 했다. 43년 역사, '심장병 없는 세상'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으로혜원의료재단의 역사는 1982년 부천세종병원 개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양대학교 교수였던 박영관 이사장이 소아심장수술의 한계를 절감하며 시작한 도전이었다."82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소아심장수술을 하는 병원이 10여 곳이고, 수술한 환자가 생존하는 병원은 절반도 안 됐어요"라고 박진식 이사장은 과거 의료현실을 전했다.부천세종병원 국내 민영의료기관 중 첫 심장이식술 모습. 심장수술 이전에 동물실험을 통해 수많은 연습을 거쳤다. 부천 역시 당시에는 의료 취약지였다. "교통사고 환자가 제일 많았고, 분만 환자도 많았어요." 하지만 세종병원의 진짜 목표는 따로 있었다.개원 후 6개월간, 심장수술에 대한 준비 기간을 가졌다. "회장님 성격상 정말 철저하게 준비하셨어요. 매일 도상훈련하고 동물실험하면서 '이 환자가 나타났다고 쳐봐, 너희 어떻게 할 거야' 이런 식으로 예행연습을 계속했죠."1983년 1월, 드디어 첫 번째 심장수술에 성공했다. 세종병원은 83년 개심수술만 47건, 다음해 3배가 넘는 184건의 실적을 올리며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이후 세종병원은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수많은 수술들을 선보였다. 당시 '세종의학'이라는 의학 저널까지 발간했다.90년대 중반쯤 되자 소아심장 분야의 공백이 거의 메워지면서 성인 심장병 환자가 늘었다. 세종병원은 자연스럽게 성인 심장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현재는 소아와 성인 1:4비율을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2010년 이후, 소아심장질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사라지면서 또 다시 공백이 커지면서 다시 역할을 고민하기 시작했다."의료법인, 공공성 제외하면 존재 이유 없어" "의료법인은 공공성을 제외하면 존재 이유가 없어요. 민간병원과 무슨 차별이 있길래 세제 혜택 더 받는 거 말고 더 있느냐고 하면, 그게 바로 공공성이죠."박진식 이사장은 의료법인은 구조적으로 공공성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로 세종병원 매출 중 비급여 진료는 10%가 전부다. 그가 의료법인이 구조적으로 공공적이라고 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의료법인은 수익을 개인이 가져갈 수 없어요. 다시말해 이사장은 월급 받는 사람이지, 병원의 높은 수익이 발생해도 모두 가질 수 없어요. 법으로 의료법인은 그 수익을 목적사업에 재투자하는 것 이외에는 쓸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이죠."인천세종병원은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 지역 내에서 공공적 역할을 하고있다.  의료법인은 제도적으로 무조건 공공성을 위해서만 수익을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의료법인은 이사장의 특수관계인이 이사회의 1/4 이상 참석할 수 없다. 이는 이사장 마음대로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가 될 수 없다는 얘기다. 박 이사장은 의료법인의 투명성도 강조했다. "모든 이사회 회의록과 의사결정 결과는 보건소에 다 통보됩니다. 이사회에서 아무리 동의를 받았어도 보건소에서 부적절하다고 하면 이사회 구성을 재요청할 수 있어요."또한 박 이사장은 시대에 따라 공공적 역할도 변화한다고 했다."82년도 설립 당시 심장수술 의료공백을 메우는 게 목표였다면, 지금은 국가 시스템 차원에서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의료시스템을 만드는 데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현재 세종병원이 지역책임의료기관과 지역심뇌혈관센터로 지정받은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병원들 간 네트워킹에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병원간 윈윈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보려고 합니다."소아심장 분야에서 시작해 현재는 지역 의료 네트워크 구축까지, 세종병원이 추구하는 공공성의 영역은 계속 확장되고 있다. 공공성에 대한 의지는 시대가 변해도 지속되고 있다. 박 이사장은 "할 수 있어서 하는 일과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일은 다르다고 봅니다. 세종병원이 존재하는 이유, 우리의 미션과 비전을 통해서 방향성이 정해져 있어요. 어렵다고 안 해도 되는 일이라면 그건 미션이 아니겠죠."병동 내 환자 네임카드도 전자식으로 전환, 디지털화했다. 이를 통해 간호사 등 의료진 업무 효율성이 급상승했다. 다음 목표는 병원 '디지털화' 43년 전 '심장병 없는 세상'이라는 설립 이념으로 시작된 세종병원은 이제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를 미션으로 삼고 있다. 2009년 전 직원이 참여한 토론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세웠고, 2020년에는 다시 '디지털 전환을 통해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이라는 비전으로 진화했다.2020년 새롭게 설정한 비전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이다. 박 이사장은 디지털 전환을 3단계로 설명했다."디지타이제이션(Digitization)은 종이나 머릿속에 있던 정보를 컴퓨터에 기록하는 단계예요.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은 그 디지털화된 정보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아예 중간 단계가 싹 없어지는 단계죠."박 이사장은 현재 세종병원의 수준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그는 2025년 현재 디지타이제이션은 99%, 디지털라이제이션은 70%,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10% 완료했다고 봤다. 박 이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여러 AI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먼저 예진 챗봇. 올해 1월부터 시작해서 원내 적용 중이다. 초기 단계로 개선이 필요해 계속해서 정교하게 만들고 있다. 원내 지식기반 AI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박진식 이사장은 향후 미래의료의 가치는 디지털화가 판가름한다고 봤다. 박 이사장이 그리는 미래 의료 현장의 모습은 혁신적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의 불만이 '의사가 컴퓨터 화면만 쳐다보고 있어'라는 거잖아요. 사람이 컴퓨터 화면 보면서 컴퓨터에 입력하는 것은 다 없앨 수 있다고 봅니다." 의학적 판단을 AI한테 맡기면 의사는 자연스럽게 환자들이 진짜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즉, 대부분의 시간을 환자와 대화하고 환자와 접촉하고 환자를 지지하는 데 쓰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지난 43년간 철학을 지켜온 세종병원은 미래의료 혁신을 위한 방향성을 정하고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2025-05-26 05:30:00중소병원

소아심장학회-환우회 "과도한 수사 중단하라" 공동성명 발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와 대한소아심장학회가 23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과도한 수사리스크로 인한 소아심장 진료 위축을 막기 위한 안정적 진료환경 조성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양 단체는 이날 발표한 공동 선언 성명서에서 "소아청소년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고위험·고난도·중증·응급 등 필수의료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정부를 향해 구체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가칭)의료사고심의위원회를 설치해 필수의료 분야에서 중대한 과실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고, 중대한 과실로 인한 상해가 아닌 경우 수사당국에 공소 제기 자제를 권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와 대한소아심장학회가 공동 선언 성명서를 통해 소아심장 분야 과도한 수사 리스크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또한 수사당국이 의료사고심의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하도록 하는 법제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이와 함께 의료사고배상책임보험료에 대한 국가 지원 등 공적 배상체계 구축과 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 의료분쟁 조정기관의 객관성·전문성·공정성 강화도 강조했다.이들은 성명서 발표와 함께 양 단체는 의료사고 발생 시 협력적 해결을 위한 상호 약속도 공개했다.대한소아심장학회는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 과정에서 중상해나 사망 등 피해가 발생한 경우 ▲의료진이 환자 및 보호자를 위로하고 사고 경위와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 ▲의료과실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을 통한 신속하고 합리적인 배상 실현을 위해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는 필수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사고로 인한 상해 발생 시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음을 존중하고 형사고소보다 의료분쟁조정 절차에 적극 협조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이 안정적으로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양 단체는 성명서에서 "과도한 분쟁으로 인해 소아청소년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고위험·고난도·중증·응급 등 필수의료 행위가 위축되거나 기피되는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며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특히 소아심장 관련 학회와 환자단체가 함께 나서 고위험 필수의료행위에 대한 과도한 수사리스크 개선을 촉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양 단체는 "소아청소년 환자의 치료과정 중 의료사고 발생 시 피해를 신속히 구제하는 동시에 필수의료 위축을 막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5-23 10:59:46개원가

서울시 서남병원, 해설이 있는 국악 콘서트 열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은 지난 14일(수) 4층 향기원에서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해설이 있는 국악 콘서트’를 개최했다.이번 콘서트는 문화공연을 접하기 힘든 호스피스 말기암 환자, 의료공백에 헌신하는 의료진, 문화 예술에 관심이 많은 서울 시민 모두를 위해 마련한 서남병원과, 세종문화회관의 문화예술 배달 사업으로 공연에 함께한 100여 명의 관객에게 흥겨운 국악 선율을 선사했다.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엄유정(노래), 박주현(해금), 강화정(가야금), 윤지훈(아쟁), 백종원(대금), 한성녕(건반), 변혜경(타악) 등 출연진 7인과 이재훈 지휘자의 해설이 더해져 연주자와 관객과의 음악적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은 지난 14일 '해설이 있는 국악 콘서트'를 개최했다.또한, 연주는 <양방언 곡의 Flower of K>과 <강상구 곡의 해피니스>, <조원행 곡의 흔들의자>, <대금과 아쟁의 산조 합주>, <엄유정 노래의 상사화, 열두 달이 다 좋아>, <임교민 곡의 민요의 향연> 등 흥겨운 가락과 친숙한 대중음악으로 구성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이번 콘서트를 주관한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서울특별시 서남병원과 같은 서울시 산하기관 등과 협력해 ‘누구나 예술로 동행’ 사업을 통하여 서울시 25개 자치구 곳곳을 찾아가 문화소외계층에게 예술을 통한 문화감수성을 채워주고 감동을 선사해 시민 누구나 예술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중이다.서남병원 국악 콘서트 현장에서 만난 세종문화회관 시민예술팀 도준 차장은 "서울 시민 모두가 문화를 향유하고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세종문화회관은 문화적 사회공헌확대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질병을 이겨내기 위해 병상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환자분들과 장기간 지속되는 의료공백에 헌신하는 공공병원 의료진 모두에게 희망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콘서트 시작부터 끝까지 병상에 누워 함께한 김명철(양천구ㆍ71) 환자는 "며칠 전 입원한 서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삶의 마무리를 시작했다"며 "훌륭한 의료진의 보살핌에 더해 운 좋게 좋은 공연까지 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 추가됐다"고 전했다.한편, 콘서트를 주최한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은 "세종문화회관 해설이 있는 국악 콘서트를 통해 평소 문화 공연을 접하기 힘든 환자, 의료진, 서울 시민 모두에게 치유의 시간이 됐다"며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소외계층과 천만 서울 시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의 문화사회공헌활동을 위한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2025-05-23 09:35:21중소병원

울산대병원, 암·심장·뇌 특화 1년…수술 대기 줄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울산대학교병원이 암·심장·뇌 분야 전문병원 운영 1주년을 맞아 지난 21일 저녁 5시 30분 본관 강당에서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각 전문병원이 지난 1년간 이뤄낸 변화와 성과를 공유하고, 환자 중심 의료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울산대학교병원은 지난해 5월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대안'을 슬로건으로 암병원, 심장병원, 뇌병원을 정식 출범시키며, 질환별 전문성을 강화한 진료체계를 바탕으로 중증질환 치료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왔다.울산대병원은  암·심장·뇌병원 특화한지 1년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지난 전문병원 운영 1년은 치료 성과뿐만 아니라 환자의 입장에서 진료 전 과정을 재설계하며, 실질적인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의 변화를 이끌어낸 시기로 평가받고 있다.심장병원은 2600건에 달하는 시술 및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심장질환 환자의 생명을 지켜냈다. 진료 공간 재배치, 전담 코디네이터 배치, Fast Track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응급 상황에서 신속하고 안전한 진료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울산과 부울경 지역 심혈관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24시간 응급 대응 체계도 크게 강화했다.뇌병원은 뇌혈관, 뇌신경, 치매, 어지럼증 등 4대 센터 중심의 통합 진료체계를 마련했으며, 뇌하수체 종양 다학제 진료팀을 운영해 수술 대기 기간을 평균 70일에서 15일로 단축했다.외래·응급 공간 리디자인, 밀착형 코디네이터 운영 등을 통해 환자 이해도와 만족도를 높였으며, 비수도권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레켐비'를 도입해 진료의 질도 향상시켰다.암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 1000례를 달성하며 영남권 최초 기록을 세웠고, 폐암·유방암 다학제 진료 체계를 통해 치료 결정 기간을 최대 90일에서 15일로 단축했다.또한 1:1 코디네이터 진료 동행, 원데이 진료 시스템, 해피콜 서비스 등 환자 중심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으며, 국내 최초로 기관지 내시경 로봇 ‘아이언(Ion)’ 도입 등을 통해 고난도 암 수술 역량도 확장했다.박종하 병원장은 "이번 성과발표회는 단순한 보고가 아니라, 우리가 현장에서 함께 이뤄낸 성과를 공유하고 직접 확인함으로써 다시 한번 힘을 얻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울산대학교병원은 전문병원 중심의 진료 혁신과 환자 중심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중증환자들이 수도권이 아닌 울산에서도 충분한 고난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 구축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2025-05-23 09:26:53중소병원

서울대병원 개발 심혈관용 인공패치, 장기 내구성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소 심낭을 이용해 개발한 심장 및 혈관 재건 치료용 인공패치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치료 성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들은 환자에게 이식된 451건의 패치를 9년간 추적한 결과,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합병증이 없고 재수술률도 5% 미만으로 낮아 장기적으로 이종이식의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좌측부터 임홍국 교수, 김용진 명예교수서울의대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진 명예교수·서울대병원 임홍국 교수와 부천세종병원 이창하·김응래·임재홍 공동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환자에게 이식된 국산 심혈관용 인공패치 ‘Periborn’을 대상으로, 합병증과 재수술 여부를 장기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이종이식은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동물의 조직 및 세포(이종이식편)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치료 방법이다. 인공패치는 주로 심장과 혈관의 치료에 사용되며, 특히 소아 환자의 선천적 심장 결손 재건 수술에서 활용된다. 이종이식 후 조직 손상, 염증, 석회화 등을 방지하려면 재료의 생체 적합성과 안정성을 높여 면역반응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에 2014년, 서울대병원 심혈관계 이종장기 연구팀(김용진·임홍국 교수)은 이종조직의 면역거부반응을 낮춰 석회화를 방지하는 4단계 프로토콜’을 고안했다. 이는 ▲탈세포화(이종 세포 및 잔여물 제거) ▲공간 채움(제거된 자리에 충전 물질을 채워 석회 결정 생성 방지) ▲유기용매(석회화와 관련된 인지질 제거) ▲항독소화(석회화의 원인인 세포 독성 중화)로 구성된다. 이로써 인체 면역 체계가 이물질로 인식하는 이종항원과 석회화 유발 요인을 제거하면서, 조직학적 변화 없이 이종이식의 생체 적합성과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연구팀은 이 프로토콜을 소 심낭에 적용해 심혈관용 인공패치를 개발하고, 2015년 4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인공패치는 심혈관 재건 수술, 심장 판막 수술 등으로 현재까지 4884개가 전국의 환자에게 이식됐다.그중 연구팀이 451개의 패치를 대상으로 최대 8.6년 추적한 결과, 패치 관련 사망·감염·색전증 소견이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전무해, 기존에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 중인 CardioCel 패치보다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또한, 통계 분석 결과, 이식 후 재수술 받지 않을 확률은 1년차 99.4%, 5년차 98.6%, 9년차에 95.4%였다.서울의대 김용진 명예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생체 적합성을 높인 소 심낭 기반 패치가 기존 이종이식편보다 우수한 임상 성능으로 선천적 심장질환이나 혈관 손상 환자의 장기 생존율 향상에 기여함을 확인해 뜻깊다"고 말했다.임홍국 교수(제1저자)는 "이종조직의 생체 적합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이종 항원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연구를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하는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인공조직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인공 장기(Artificial Organs)' 최근호에 게재됐다.한편, 연구팀은 동일한 항석회화 프로토콜을 돼지 심낭에 적용해 2018년 폐동맥 스텐트 판막을 개발한 바 있으며, 이는 791명의 환자들에게 이식돼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연구팀은 인공판막의 국산화를 위해 관련된 기술과 특허를 모두 태웅메디칼로 이전한 상태다.
2025-05-23 09:03:11대학병원

'PA간호사' 교육 주체 잡음 지속…'이권' 챙기기 눈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내달부터 본격적으로 PA간호사 제도화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교육 주체를 둘러싸고 잡음이 거세다. 내달부터 간호법 시행 이후 업무범위를 둘러싼 논란 이외에도 교육 주체를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22일 메디칼타임즈 취재를 종합한 결과 의료현장에선 각 병원별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수도권 대형 대학병원 보직자는 "의사도 의사협회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간호사라고 대한간호협회가 단독으로 교육 권한을 갖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외과 교수는 간협을 향해 "진료지원간호사 교육을 이권사업으로 인식한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씁쓸함을 전했다.PA간호사 교육 주체를 두고 간협이 단독 관리 권한을 요구하면서 잡음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대형 대학병원의 경우 PA간호사 규모는 약 400여명. 상급종합병원 47개소에 PA간호사만 해도 약 1만여명 이 훌쩍 넘는 규모다. 여기에 종합병원급 규모의 중소병원 내 PA간호사를 합치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다시 말해 약 2만여명의 PA간호사를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이권사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익명을 요구한 대학병원 한 보직자는 "간호법 시행 시점이 정해지면서 시행 여부에 대한 찬반은 사라졌다. 대신 PA간호사 교육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팽팽하다"며 "법 시행 이후로도 당분간 잡음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1일, 보건복지부가 공청회를 통해 제시한 진료지원인력 교육기관은 3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와 더불어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등 유관 협회 등이다. 특히 실습 교육은 해당 간호사의 소속 의료기관에 위탁해 실시하도록 한 만큼 실질적인 교육은 병원에서 진행하라는 것이 정부 지침이다.간호법 제정 당시에는 이슈화 되지 않았던 '교육' 주체가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간협은 22일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복지부가 '진료지원업무 규칙안 공청회'를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복지부가 진료지원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 단순 신고로 교육을 인정, 교육 이수증을 병원장 명의로 발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거부감을 드러냈다. 간호사의 전문성과 책임을 경시하고 의료행위의 안전성을 외면한 무책임한 조치라는 지적이다.간협은 진료지원 간호사는 40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고 그에 상응하는 법적 자격을 부여하고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해 달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의료계는 물론 간호계 내부에서도 간협의 행보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 한 관계자는 "간호법은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한 법이었다. 간호사 1인 당, 환자 수에 대한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상태인데 간협이 독점적으로 자격증 관리를 하는 것에 에너지를 쓸 때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문간호사를 제도화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에 대해선 입을 다물면서 전담간호사회까지 만들면서 혼란을 초래하는 모습은 적절치않다"고 했다.  심지어 지난 21일 공청회에 패널로 참석한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안상호 대표는 플로어 질의를 통해 "간협이 이제와서 모든 교육, 관리를 다하겠다는 게 환자를 위한 것인지 큰 밥그릇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잘 모르겠다"고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안 대표는 "의사의 업무이기 때문에 간협이 단독으로 교육 관리 할 수 없다"며 "타 협회와 같이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단독으로 하는 것 반대한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2025-05-23 05:30:00대학병원

사직 전공의 추가모집 첫날…문의 없는 가운데 병원들 '분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어제(20일)부터 전공의 추가모집 계획을 밝히면서 수련병원들이 분주해졌다.20일 병원계에 따르면 갑작스럽게 정해진 추가모집 지침을 받고 이번달까지 마지막 전공의 선발에 나설 채비에 나섰다. 정부는 20일부터 모집을 시작한다고 했지만, 갑작스럽게 정해진 만큼 아직 추가모집 공고를 발표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메디칼타임즈 취재 결과 빅 5병원 중 연세의료원만 20일부터 선발을 시작, 이외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등은 21일부터 접수에 나선다. 서울대병원은 오늘 과장회의를 통해 추가모집 마감일자를 최종 결정하고 21일부터 본격적인 선발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한 보직자는 "정부가 추가모집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협의를 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복지부가 밝힌 전공의 추가모집 첫날, 갑작스러운 채용 공고에 일선 수련병원들은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이외에도 상당수 수련병원들이 정부의 추가모집 발표 이후 발빠르게 준비에 나섰지만 20일 첫날 접수를 시작한 곳은 희박했다.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추가모집 마감일자를 협의 중에 있다"며 "아직 공식적인 공고문 안내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서울의료원 관계자도 "19일, 복지부 안내문을 받아서 아직 내부적으로 공고 안내를 시작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정부는 6월 1일자로 수련 개시를 할 수 있으면 된다는 식으로 그 이전까지 접수를 마감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대한의학회 등 의료계 원로 의사들은 5월 내로 복귀해야 전문의 시험 응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 복지부에 추가모집을 거듭 요청한 바 있다.실제로 일선 전공의들 사이에서 전공의 추가모집을 두고 '마지막 기회'라는 분위기가 있는 반면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는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어 이번 추가모집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일부 접수를 시작한 수련병원들도 아직은 조용하다.광명성애병원 관계자는 "아직 조용하다. 접수 문의조차 없다"고 전했으며 건국대병원 관계자 또한 "문의도 없다. 지금까지 전공의 모집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20일 접수 첫날 분위기로는 썰렁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는 모양새다.병원계 한 원로 의사는 "아직 열흘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최종 지원율은 좀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일단 전문의 시험 여부를 결정짓기 때문에 3~4년차의 복귀가 꽤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5-05-21 05:30:00대학병원

간호협회 "진료지원업무 교육관리 우리가 적임자" 촉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간호협회가 진료지원업무 교육관리에 대해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강하게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간협과 전국 시도간호사회 등 산하단체는 20일 오전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진료지원업무 교육관리는 간협이 책임져야한다"고 주장했다.간협은 정부의 진료지원업무 관련 교육 책임을 병원에 전가하려는 시도에 대해 강하게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간협은 20일 오전 복지부 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료지원업무 교육관리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간협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진료지원업무는 단순한 보조가 아니라 환자 상태를 신속히 파악하고 임상 상황에 즉각 대응해야 하는 고난도의 전문 영역"이라며 "실무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며, 충분한 이론 교육과 임상 실습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했다.이어 "정부는 아무런 교육 인프라도 없이 병원 등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선임 간호사의 구두 전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간협은 이러한 현실을 두고 "정부가 말하는 '제도'란 결국 현장의 책임만 키우는 탁상행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또한 간호협회는 일본 등 선진외국의 사례를 들며 "간호연수교육원 등을 통해 교육과정 개발, 자격시험 운영, 보수교육 평가 등을 수행해 온 협회가 진료지원 교육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현재 전국 병원에서 4만 명이 넘는 간호사들이 진료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이들 간호사들은 명확한 교육 기준이나 자격체계 없이 '그림자 노동' 상태에 놓여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또 이들은 이름도, 권한도, 보상도 없이 제도 밖에서 실질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의 현실 외면을 '행정 폭력'이라고 했다.이날 성명에서는 ▲진료지원업무 교육의 간호협회 전담 ▲간호 현장의 수요와 전문성 기반의 업무 구분 ▲간호사의 실제 업무 흐름에 맞춘 행위 목록 고시 및 법적 자격 보장 등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간협은 "간호사의 전문성과 권리를 짓밟는 그 어떤 시도에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간호사의 헌신을 이용하고 책임을 외면하는 정부의 행동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2025-05-20 12:16:52개원가

대선 공약으로 등장한 '공공의대' 과연 실효성 있는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공의대' 신설 공약에 의료계가 벌써부터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의대증원 정책 이상으로 공공의료 신설에 따른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료계 차원에서 대선 이전부터 정책적 한계점을 지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은 19일 오후 의료정책포럼을 열고 '공공의대의 문제점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은 의료정책포럼을 통해 공공의대  공약에 대한 의료계 우려를 논의했다. 이날 패널들은 이재명 후보가 내건 '공공의대' 신설 공약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다. 이들은 과연 해당 공약이 현재의 의료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봤다.특히 공공과 민간의료에 대한 개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기존 국립의대를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지 않고 별도의 공공의대를 신설하는 것은 기존의 공공의대를 차별하는 행보라고 봤다.근로복지공단 김대연 태백병원장은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 눈에 비친 공공병원의 척박한 현실을 토로했다.그는 공공의료에 근무하면서 일하는 만큼 보람이 크지 못하고 금전적인 보상도 낮아 시간이 흐를수록 자존감이 떨어지는 현실이라고 짚었다.그는 "지방의료원 상당수가 병상 수 많지만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공공병원이 민간병원과 경쟁하는 상황에서는 투자 측면에서도 민간보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방의 인구 밀도를 생각하지 않는데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이 몰려있다는 것은 환자도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것"이라며 "인구밀도가 떨어지는 지방에 굳이 병원을 여러 곳 운영해서 효율성을 떨어뜨릴 필요가 있느냐"고 되물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은혜 교수(영상의학과)는 "공공의대 신설 공약은 번지수가 틀렸다"라며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의 정의를 짚었다. 민간이 설립한 의료기관도 건강보험 환자를 진료한다면 '공공의료'를 생산하는 것인데 공공이 설립한 의료만 공공의료라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얘기다.가령 외과 수술을 하려면 마취과가 필수이고 수술 전 영상진단을 하려면 영상의학과가 필수인데 특정 진료과만 공공의료의 영역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그는 또 공공의대를 신설했을 때 추가로 교육기간이 10년 소요될텐데 그때까지 공공의료를 방치할 생각인지도 물었다.이 교수는 공공의대 신설 대신 대안으로 정부가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전공의 수련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지역의사제도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그는 "공공의대 신설은 명분도 실익도 없는 정책"이라며 이는 기존 의대 특히 사립의대를 심각하게 차별 대우하는 문제임을 짚었다. 공공의료 인력을 확보하려면 기존 의료를 지원하고 공정한 보상체계를 만들어야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구상하는 공공의대 방식으로는 지역의료 인력을 제대로 확보할 수 없음을 지적하며 기존 의대 출신이 차별대우를 받게 되면 오히려 지역의료가 황폐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은 이날 포럼에 참석한 패널들과는 다른 의견을 냈다.그는 "지방에 의사가 없는 이유는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병원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를 향해 제대로 된 병원을 만들어 달라고 주장하는 것이 선순환 논의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것을 제안했다.무조건적인 반대를 하기보다는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왜 문제인지 제대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의사들의 주장을 들어보니 (정부도)불가능하겠다는 판단이 나오도록 하는 편이 오히려 긍정적인 의미에서 반대"라며 합리적 비판을 거듭 당부했다.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공공의대 신설 정책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데 정책의 효과성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판단된다"며 "이 같은 재정은 오히려 지역 공공병원 인프라 확충이나 필수의료 수가 개선 등 실질적인 곳에 투입하는 편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2025-05-19 21:22:05개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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