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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기자 의료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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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상당수 전공의 자리 간호사로 채워 “이젠 돌아와도 문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사직한 전공의가 100% 전원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지금같아선 전공의가 돌아오면 복잡해진다. PA간호사로 의료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라 전공의가 복귀하면 다시 조정이 필요하다.""전공의는 철저한 피교육자 신분을 확보해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전공의들은(정부가 지불할 지, 전공의가 지불할 지 논의가 필요하지만) 교육, 수련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할 것이다."이는 대한병원협회가 지난 10일~11일 양일간 '혼돈의 한국의료, 새 길을 찾다'라는 대주제로 진행한 다양한 세션에서 나온 병원 보직자들의 발언이다.대한병원협회 주최로 열린  KHC 에 참석한 패널들은 전공의 공백을 전담간호사가 채우면서 전공의 없이도 큰 무리가 없는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각 세션 주제는 '상급종합병원과 지속가능한 전달체계' '전공의 없는 대학병원, 현재와 미래' '진료지원간호사 제도화'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 환자중심간호를 위한 미래간호 발전방향' '전공의 수련제도 확 바꿀 수 있는가' 등으로 의정사태와 맞물려 파생된 의료현장의 변화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세션이 중심축을 이뤘다.의정사태 여파로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한 지 1년 2개월.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없는 의료환경이 뉴노멀로 완전히 정착했다.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전공의 공백으로 수술실과 병동이 멈추면서 발을 동동 굴렀지만 PA간호사 등 진료지원인력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상당부분은 의사업무의 디지털화를 적극 도입하면서 말 그대로 '전공의 없이도 문제가 없는 병원'으로 전환했다.실제로 충남대병원 김현정 전 기조실장(피부과)은 "전담간호사의 역량이 매우 뛰어나서 전공의 3년차 수준 이상"이라며 그들이 없는 진료가 상상이 안될 정도라고 했다.그는 의정사태 이후로 의료환경 즉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전담간호사를 제대로 교육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커리큘럼을 고민할 것을 제안했다.특히 주목할 부분은 각 수련병원이 이미 전담간호사를 중심으로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그에 필요한 교육을 통해 일정 수준이상의 역량을 갖춘 간호인력을 양성했다는 점이다.다시말해 과거 전공의 업무의 상당 부분을 전담간호사로 대체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패널토의에 나선 복수의 패널들은 "전공의가 없어도 병원 운영에 크게 지장이 없을 정도로 시스템이 구축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대형 대학병원장은 "더 이상 전공의 복귀 여부에 관심없다"면서 "현재 의료환경에서 병원 운영을 고민할 뿐"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이후 전공의가 복귀하더라도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공의는 수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다만, 전공의 수련 기간이 '노동' '근로'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피교육자' 신분이 짙어졌을 때 급여 지급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수도권 대학병원장은 "지난 1년여 시간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라며 "앞으로 하반기까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전문의-전담간호사를 주축으로 한 시스템은 더 안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4-12 05:30:00대학병원

의정사태로 드러난 의료계 민낯…고비용·저효율 구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난 2024년 의정사태 이후 병원경영 패러다임은 이미 바뀌었다. 그렇다면 각 병원은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11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제16회 2025 KHC(Korea Healthcare Congress)에서는 '의정사태 이후 병원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제로 의료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이날 포럼에서 연자들은 의정사태 이후 종별 의료기관에 닥친 과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을 모색하자고 입을 모았고, 궁극적으로는 한국 의료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공의 복귀한다면? 병원의 체계적 대비 '필수'연자들은 사직한 전공의들의 복귀 시 병원 대비책에 관한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의정사태 이후 병원 운영 체계가 상당 부분 변화했기 때문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대서울병원 주웅 병원장이대서울병원 주웅 병원장은 "전공의 복귀는 단순한 인력 충원이 아닌 병원 시스템의 전면적 재구성을 의미한다. 전공의 공백 기간 동안 변화된 업무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복귀 전공의들을 위한 단계별 적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주 병원장은 복귀 전공의들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 사항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이대서울병원은 의정사태 기간 동안 전공의 업무의 약 40%를 PA 간호사가, 30%를 전문의가, 나머지 30%를 AI 기반 진료 보조 시스템이 대체했다.이후 전공의가 복귀한다면 이러한 변화된 업무 분담 구조를 재조정과 더불어 부서별 업무 분장표를 새롭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그는 이어 전공의 교육 연속성 확보가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공의들은 수련 과정 중 약 6~12개월의 공백이 발생했다"며 "또한 전공의 개인별 역량 평가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개인화된 교육 과정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전공의 공백 대체한 '간호인력' 역할 재정립분당서울대병원 신연희 간호본부장은 전공의와 간호인력 간의 역할 재정립을 강조했다. 의정사태 동안 간호인력, 특히 PA 간호사가 상당 부분 전공의 업무를 대체한 만큼 전공의 복귀 시 업무 경계의 재설정과 명확한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고 봤다.분당서울대병원 신연희 간호본부장 신 본부장은 의정사태 동안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변화를 상세히 밝혔다. 일단 진료지원업무를 전담지원과 전문지원으로 구분하고 진료과별로 배치된 전담간호사의 업무는 환자 평가 초안 작성과 처방 입력 보조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 전문간호사 자격자 중 선발된 간호마스터들이 중환자실 등에서 말초동맥관 (A-line)삽입 같은 침습적 처치나 프라이머리 콜 등 상급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전공의 복귀시 이러한 업무 경계를 어떻게 재설정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고려의대 정재훈 조교수는 구체적인 시스템 변화와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고려의대 또한 임상 의사결정 시스템, 디지털 의료 도구 활용법, 새로운 응급 대응 프로토콜 등 '시스템 적응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전했다.그는 "의정사태 기간 동안 의료기관들은 생존을 위해 빠르게 시스템을 변화시켰다"라며 "예를 들어, AI 기반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원격 협진 체계, 모바일 EMR 등 새로운 기술과 프로세스가 도입됐다. 또한 응급 상황에 대한 새로운 대응 프로토콜, 중증도 분류 시스템 등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전공의 교육과정의 연속성 확보를 위한 집중 보충 프로그램 운영도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의정사태로 인해 참여하지 못한 수술, 시술 등 핵심 술기에 대한 집중 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고려의대 정재훈 조교수 의정사태 이후 병원 운영 정상화 방안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를 진행했다.이대서울병원 주웅 병원장은 의료수요 통제를 위한 실제 사례를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의료수요 통제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만성질환자를 위한 원격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경증 환자의 경우 원격진료로 전환한 결과, 불필요한 외래 방문이 22% 감소했다"고 전했다.주 병원장에 따르면 이대서울병원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기기와 모바일 앱을 활용한 원격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환자들리 매일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앱에 기록하고, 이 데이터는 담당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의료진은 데이터 변화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만 병원 방문을 권고한다.또 환자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자가관리 앱을 개발·배포한 결과, 응급실 방문이 15% 줄었으며 이러한 접근법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면서도 환자 만족도는 오히려 8% 증가시켰다고 전했다.'디지털화' 통한 의정사태 여파 병원 운영 정상화 추진진주제일병원 정의철 병원장은 디지털화를 통한 비용 절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의정사태는 우리 의료체계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여실히 드러냈다"면서 "디지털화를 통해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정 병원장은 자신의 병원에서 디지털화를 통해 달성한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AI 기반 진료 보조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의사 한 명당 진료 효율성이 23% 향상됐다"며 "이 시스템은 환자의 과거 진료 기록과 검사 결과를 자동으로 분석해 의사에게 의사결정 지원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진료 기록 자동화 시스템은 의사들의 문서 작성 시간을 50% 이상 단축시켰다"고 전했다.진주제일병원 정의철 병원장 정 병원장은 중소병원의 디지털화 전략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이어 "대형병원과 달리 중소병원은 대규모 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활용과 단계적 도입 전략이 효과적"이라며 "지역 내 여러 중소병원이 공동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협력 모델도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이 자리에선 의정사태 이후 지역 2차병원 의료진의 업무 과부하에 대한 대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정의철 병원장은 "지역 2차병원의 가장 큰 문제는 의료인력 부족과 과중한 업무 부담"이라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포괄적 2차병원' 모델을 신속하게 추진해야한다"고 촉구했다.또한 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제도의 지속가능한 정착 방안이었다.신연희 간호본부장은 PA간호사들의 업무범위와 책임을 명확하게 하는 법제화를 강조했다. 그는 "PA 제도는 의정사태 동안 병원 시스템 유지에 큰 역할을 했지만, 법적 지위가 불분명하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주웅 병원장은 "PA간호사 인력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적절한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PA간호사에게 일반 간호사보다 20% 높은 급여와 전문직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이는 병원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그에 대한 수가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역 내 2차병원을 운영 중인 정의철 병원장은 "PA 인력 유지 비용 문제는 개별 병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의료기관 종별로 차등화된 지원책이 필요다. 대형병원의 경우 PA 인력 운영으로 인한 수익 증대 효과가 있지만, 중소병원은 순수한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25-04-11 14:07:19대학병원

부민병원그룹, 마곡에 국내 최대규모 예방의학센터 8월 오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부민병원그룹이 오는 8월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Bumin Prestige Lifecare Center Magok, BPLC)'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서울 강서구 마곡에 설립될 예방의학센터는 단일 면적 2670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부민병원그룹은 본격적인 건강검진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오토메이션, 유전체분석, AI기술 등 스마트 검진시스템 도입으로 수검자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검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검진센터 전경먼저, 국내 검진센터에서는 최초로 채혈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된다. 채혈실에서 채취한 검체의 자동운반부터 전처리와 결과 분석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어 대량의 검사 정보를 오류 없이 처리가 가능하다.로슈의 최첨단 검사실 자동화 시스템인(Total Laboratory Automation TLA) 코바스 자동화 연결 모듈(Cobas Connection Module, CCM)의 도입으로 면역검사, 생화학 검사 등이 하나의 트랙으로 연결되어 최적화된 작업을 실현할 수 있으며 검사의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에서는 질병을 진단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MRI 및 CT 장비 등에도 AI기술을 활용해 임상 활용도를 높이고, 진단 속도를 향상시키는 스마트스피드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영상진단 장비는 필립스 MRI인 ‘인제니아 3.0T CX’가 도입된다. 인제니아 3.0T CX는 장비 자체에 장착된 앰비언트 조명 장치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 영상 검사의 두려움을 완화하고 영상의 품질 저하 없이 기존 MRI 대비 검사 시간을 최대 50% 단축할 수 있다.또한 MRI의 큰 소음을 줄이는 컴포톤(ComforTone) 기술로 환자에게 편안한 검사 환경을 제공한다. 본 장비는 신경 및 근골격계는 물론 복부와 심장 등 광범위한 신체 부위에서 선명한 영상을 구현하여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 도입되는 필립스의 ‘Incisive CT’는 환자의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iDose4 시스템을 도입해 낮은 선량으로도 화질 저하없이 기존과 같은 수준의 이미지 구현이 가능하다.검진센터 리셉션 투시도이와 더불어 정밀의학 제공 플랫폼인 이노크라스 전장 유전체 분석시스템으로 암과 희귀 질병에 대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AI를 활용한 영상판독 · 실시간 내시경 자료 분석 · 디지털 병리 판독 서비스로 빠르고 정확한 검사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고압산소챔버를 활용한 질환 치료와 면역력강화를 위한 전문 클리닉도 운영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GC녹십자와 협업한 의료정보시스템 도입으로 예약부터 결과조회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 당일 검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검진 이후 유소견자들에게는 운동, 영양, 스트레스 관리와 같은 생활습관 개선 컨설팅을 제공한다.해당 서비스는 고객 개개인의 건강관리 주기에 따라 맞춤형 추적 검사를 안내하며, 평생 건강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부민미래의학연구원 정훈재 원장은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는 단순히 질병 진단을 넘어 유소견자에 대한 질병 관리와 신속한 진료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일반인들에게는 더 건강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11 10:23:29중소병원

삼광의료재단 채석래 원장 영입…진단검사 경쟁력 강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삼광의료재단(이사장 황태국)은 지난 10일, 채석래 신임 진단검사의학과 총괄원장의 취임식을 마쳤다고 밝혔다. 삼광의료재단은 채석래 총괄원장을 영입함으로써 재단의 혁신적인 성장과 더 나은 진단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채석래 원장은 서울의대 졸업,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대병원에서 진단검사의학 전문의를 취득한 후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후 중앙대학교와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동국대학교 의료원에서 전략경영실장, 일산병원장,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역임했다.  (좌)황태국 삼광의료재단 이사장 (우)채석래 신임 진단검사의학과 총괄원장또한 국가혈액관리위원회 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전문심사위원, 아시아진단검사의학 표준화네트워크 협동조합 이사장 등 다양한 중요한 직책을 맡으며 진단검사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온 인물.학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대한혈액학회 회장,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회장, 대한수혈학회 회장, 대한진단혈액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검사실신임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진단의학검사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채석래 원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삼광의료재단의 일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진단검사의학 분야에서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가며, 더욱 신뢰받는 진단검사 서비스를 통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삼광의료재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황태국 이사장은 이번 취임식을 "삼광의료재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채석래 진단검사총괄원장이 이끄는 조직이 성과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어 "삼광의료재단의 더 큰 비전과 가능성을 향한 첫걸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한편, 삼광의료재단은 CAP와 ISO9001 인증을 보유한 검체검사 전문 수탁검사 기관으로, 1985년 설립 이후 40년간 신뢰받는 진단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검사센터를 중심으로 부산검사센터와 중부검사센터 등 2곳의 지역 거점센터와 전국 50여 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2025-04-11 10:07:46중소병원

"모두 말렸지만 종합병원 승격 이유는…지역완결형 의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따스한 바람이 스치는 4월의 오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지난해 종합병원으로 승격한 더자인병원은 20년 전, 병원에서 출발해 지역 내 거점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병원 외관의 고급스러운 가평석 마감부터 내부의 최신 의료 시설이 눈에 띄었다."처음 고양시에 자리 잡은 것은 2001년이었어요. 당시엔 주변 상황을 둘러볼 틈도 없이 병원을 시작했죠."이사장은 창업 초기를 회상했다. 처음에는 정형외과를 주축으로 척추·관절 주력 병원으로 시작했지만, 약 6~7년 전부터 전문병원으로 갈 것인지, 종합병원으로 나아갈 것인지 깊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더자인병원 전경종합병원을 향한 도전…완결형 의료서비스 위한 결단"우리가 완결형 병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환자실이 없었거든요. 의료진은 급성기부터 환자를 직접 볼 수 있길 원했죠."완결형 의료서비스란 환자가 외부 병원으로 전원되지 않고 한 병원 내에서 모든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신경외과, 정형외과, 내과 등 각 과의 의료진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자부심으로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내기보다 직접 치료하길 원했기 때문이다."정형외과 수술하러 온 환자가 심장내과에서 심장초음파만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하면 스텐트까지 하고, 호흡기 내과 전문의가 중환자실을 담당하고... 이렇게 통합적 치료가 가능한 지역 완결형 병원을 만들고 싶었어요."그러나 고양시는 이미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명지병원, 동국대병원, 차병원 등 대형 의료기관이 포진한 의료 격전지였다. 경영컨설팅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전문병원으로 남아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결국 병원은 종합병원으로의 승격을 결정했다.더자인병원은 지난해 3년간의 신관 건축을 마치고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다. 대대적인 투자와 변화…500명의 임직원과 600억 원의 건축비종합병원 승격은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닌 대대적인 변화를 수반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력 증가였다."병원 초기에는 임직원이 30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500명에 가까워요. 의료진도 두 배로 늘어 현재 30여 명이 됐죠."건물도 확장했다. 기존 건물에 더해 신관을 지으면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투자 규모도 상당했다."처음에는 건축비로 300억 원을 예상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 수술실, 중환자실 등이 필요해 결국 600억 원으로 늘었죠. 건축만 3년이 걸렸어요."류은경 이사장은 병원 외장재인 가평석을 선택하기 위해 직접 서울과 경기도의 여러 건물을 둘러봤다. 고민 끝에 한국은행 신축 건물과 같은 석재를 사용했다. 그의 공간에 대한 애착이 느껴지는 부분이다.더자인병원은 혈관조영술 등 심뇌혈관질환 진료에 주력하고자 건축 과정에서 해당 공간을 확보했다. 재활치료센터 모습. 재활병원 수준의 재활치료 공간 및 인력, 장비를 확보했다. 정형외과 강점 살린 고령 환자 특화 진료체계 구축더자인병원의 핵심 경쟁력은 정형외과 분야에서 타 병원이 꺼리는 고령 환자 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점이다. 류은경 이사장은 "우리 병원은 90대 이상 수술을 많이 하고 있다"며 "대퇴골절 같은 경우 대학병원에서는 80세 이상이면 수술을 잘 안 하지만, 우리 병원에서는 94세, 95세 환자도 수술한다"고 설명했다.특히 고령 환자 수술을 위해 중환자실 시설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 류 이사장은 "고령 환자들은 수술 후 이삼일이라도 중환자실에서 중점 치료를 받고 올라와야 한다"며 중환자실에 대한 집중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중환자실 병상 시스템도 최첨단으로 구축했다. 류 이사장은 "일반 병상은 100만원 정도지만, 간호사들이 힘들지 않도록 자동으로 환자 상태를 체크하는 특수 침대는 약 1000만원 정도"라며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런 고가 장비도 적극 도입했다"고 덧붙였다.재활치료센터 내 일상동작 치료실도 별도의 공간을 확보해두고 해당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재활치료센터 내 재활로봇치료실도 별도로 마련하고 고가의 장비를 구비했다. 의료 서비스의 변화…고령화 대비 뇌혈관·심혈관 중심축 전환종합병원 승격과 함께 병원의 전문 분야도 전략적으로 확장했다. 기존의 척추·관절 중심에서 뇌혈관·심혈관 분야로 확대한 것은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 전략이었다."현재까지는 척추·관절이 주축이었지만, 고령화 시대에는 뇌졸중, 심혈관 질환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그래서 미래를 내다보고 뇌혈관, 심혈관 분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죠."이러한 전략적 판단에 따라 병원은 건축 단계부터 뇌혈관, 심혈관 진료에 최적화된 시설을 계획했다. 신경과, 신경외과 분야를 강화하고, 전문 의료진을 대거 보강했다."건축을 할 때부터 뇌혈관, 심혈관 환자를 위한 맞춤 시설을 구상했어요. 특히 환자 입장에서 완결형 의료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뇌질환 환자가 재활치료까지 받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센터도 거의 재활병원급으로 구축한 것도 그런 이유죠."감염병에 대비해 중환자실 옆으로 음압격리실 2병동을 확보했다. 또한 더자인병원은 경기 서북부 지역의 뇌혈관·심혈관 인적 네트워크에 참여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한양대병원에서 은퇴한 뇌종양 분야 명의로 알려진 고용 교수를 영입하는 등 고령화 시대에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은 갑자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요즘은 MRI, MRA 같은 첨단 장비로 뇌동맥류 같은 시한폭탄을 미리 발견할 수 있죠. 우리 지역 주민들이 이런 검사와 치료를 멀리 가지 않고도 받을 수 있도록 시설과 인력을 갖췄어요."현재 더자인병원은 277개 병상, 20개 응급실 병상, 14개 중환자실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심뇌혈관 조영실과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인 45베드 규모의 신장투석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환자실에는 CRRT(지속적 신대체요법)를 갖추고 장기부전 환자 치료가 가능하다.더자인병원은 종합병원 승격을 기점으로 내과 질환 중심 진료 외래 진료실도 대거 늘렸다. 신포괄수가제와 종합병원의 도전종합병원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병원은 신포괄수가제도와 관련된 어려움도 경험했다. 이사장은 2020년에 신포괄수가제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바로 옆에 신포괄수가제를 적용하는 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있어서 여파가 컸어요. 환자들이 우리 병원에서 수술을 권하면 일산병원이 더 저렴하다는 것을 알고 가버렸죠. 그래서 우리도 5년간 신포괄수가제를 운영했어요."하지만 신포괄수가제는 (치료재료)가격 변동이 심해 올해는 제도에서 빠졌다고 한다. 류 이사장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포괄2차병원 지정 제도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만약 포괄2차병원 제도가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 유지된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런 중요한 정책이 갑자기 바뀌면 이제 막 종합병원으로 전환한 병원으로서는 큰 타격이죠. 전국에 100개 정도만 지정된다면 기존 기득권만 강화되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 우려됩니다."특히 현재와 같이 의사 인력이 부족한 시기에 정책 변화로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했다. 류 이사장은 "의사가 없는 시기에 이런 제도를 도입하면 정부는 일을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현장은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류은경 이사장은 의료진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종합병원 운영의 어려움과 보람종합병원 승격 후 가장 큰 어려움은 의사 인력 확보다. 류 이사장은 '의사 찾아 삼만리'라는 표현을 썼다."지금은 의사가 부족한 시기에요. 의사 구하기가 정말 어렵죠. 특히 심혈관 분야 의사는 더욱 그래요."또한 인증평가 준비도 큰 과제다. 병원은 올해 말 인증평가를 받을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제대로 된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어려움 속에서도 보람은 분명했다. 특히 20년간 병원을 이용해온 지역 주민들의 신뢰가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한다."우리 동네 사람들이 와서 '원장님, 병원을 크게 지어줘서 고맙다'고 말해요. '이 병원에서 치료 받다가 죽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하시는 분도 있어요. 믿을 수 있는 병원, 자신을 아는 병원이라는 점이 중요한 거죠."더자인병원  류은경 이사장은 최근 정책변화로 어려움은 있지만 지역의 숨은 공공의료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의료정책, 10년 청사진이 필요하다"류 이사장은 보건복지부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그것은 장기적인 의료정책 수립이다."의료는 적어도 10년 플랜을 제시해줘야 해요. 저희가 종합병원을 결정하고 건축하고 운영하는 데만 6~7년이 걸렸어요.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면 안 됩니다."특히 정부 부처의 담당자가 1~2년마다 바뀌는 상황에서 일관된 정책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역 의료기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가 청사진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가 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의료 전문가와 타협하고, 청사진을 쫙 펼쳐야 낭패를 안 당합니다. 공청회 한 번 하고 후다닥 정책을 바꾸면, 저처럼 대규모 투자를 해서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큰 타격을 받고, 이는 결국 자원의 낭비로 이어집니다."병원을 나서면서 새로 올린 신관을 올려다봤다.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자리에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져온 더자인병원의 다음 25년이 더 기대가 된다. 
2025-04-11 05:30:00중소병원

"PA, 전문간호사로 일원화"주장에 정부·의료진 "글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진료지원인력 제도화를 추진하자는 일부 간호계 주장에 대해 의료현장 의료진과 정부 관계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진료지원인력 제도화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한병원협회는 19일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KHC '진료지원간호사 제도화'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부, 의료계 관계자들은 의정사태 이후 역할이 대폭 확대된 전담간호사 교육 프로그램 등 제도화 방안을 논의했다.전문간호사 중심 구축 VS 의료현실 한계  한국전문간호사협회 최수정 회장은 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전담간호사 즉 진료지원인력 제도화를 제안했다. 한국전문간호사협회 최수정 회장은 "환자 안전을 고려해 모두 석사 이상의 교육을 받은 후 자격을 취득해야 중간 수준의 전문가로 역할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진료지원 업무 수행자 모두가 전문간호사 자격을 보유하도록 유예기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이성순 교수는 "2년 과정의 전문간호사 자격은 미국의 PA(Physician Assistant)와 비슷한 준의사 개념"이라며 "진료지원간호사는 그보다 단기간의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성순 교수는 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제도화하자는 제안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보건복지부 고혁준 사무관 또한 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진료지원인력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전문간호사로의 전환은 추가 입법이 필요한 장기적 검토사항"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고 사무관은 "현행 간호법상 전문간호사가 진료지원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모든 진료지원간호사를 전문간호사로 전환하는 것은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교육과정의 경우 석사 수준의 장기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부터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한 단기 집중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대신 복지부는 "수행자가 충분히 교육을 받고 적정하게 수행 역량을 검증받은 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복지부 고혁준 사무관은 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진료지원인력 제도화하자는 제안에 신중론을 폈다. "의정사태로 인한 전공의 부재, 진료지원인력 절실"발제를 맡은 세종충남대병원 김현정 교수는 "전공의가 없는 병원에서 피부과 진료를 할 때 진료지원간호사 없이는 진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의정사태로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이들의 교육과 인증체계 구축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이성순 교수도 "모든 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방향이 바뀌었지만 전문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진료지원간호사는 필수적"이라며 "의사의 업무 중 비교적 난이도가 낮고 위해 가능성이 낮은 업무를 위임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현정 교수는 "표준화된 교육체계 설계가 중요하며, 이론교육과 실습교육, 현장연계 교육이 모두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의사의 임상적 사고방식을 이해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며, 의사가 교육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혁준 사무관은 "6월 시행 예정인 간호법에 따라 진료지원업무의 구체적 범위를 대통령령으로 규정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충분한 교육을 받고 역량을 검증받은 인력이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진료지원간호사에 대한 표준 교육체계 마련과 법적 지위 확립, 그리고 체계적인 인증제도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이들이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진과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혁준 사무관은 "입법예고가 정부 내 절차 진행 중"이라며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예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4-10 22:38:42대학병원

'의정사태'로 판도라 상자 열린 상급종병 운영 대책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난해 의정사태 이후 상급종합병원이 지속가능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10일, 대한병원협회 주최로 열린 KHC 2025 '상급종합병원 지속가능한 전달체계'를 주제로 개최된 포럼에서는 2024년 의정사태 이후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상급종합병원의 경영적 어려움과 지속가능한 운영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이날 토론자들은 의정사태로 인한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위기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의료전달체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안을 모색했다.정재훈 교수(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장성인 연구원장(우)는 초고령화 등 환경 변화에 따른 상급종병 제도가 필요하다고 봤다. 먼저 정재훈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상급종합병원 환자의 약 34%가 중증질환이고, 약 50%는 경증환자지만 이들이 불필요한 환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급종합병원 전달체계와 필수의료는 여전히 모호한 개념"이라며 명확한 정의와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봤다.그는 이어 "일부 상급종합병원은 구조조정이 필요할 수 있고, 특정 진료과는 정원을 줄이거나 늘리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의료계 내부의 합의 도출을 제안했다.장성인 교수는 초고령화사회로 의료비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급종합병원이 지속가능한 의료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2050년에는 5천만 인구 중 1900만 명이 노인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의료비 급증으로 초고령사회를 극복해야하는 과제로 꼽았다.특히 장성인 교수는 "상급종합병원만이 제공할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 구축하려면 상종만 제공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더 선호해서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는 또 "전공의 인력을 간호사로 대체하고 있지만, 향후 간호에 대해서도 비용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함과 동시에 "더 많은 복합적 인력이 들어갈 것이므로 이에 대해 각오를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신정호 고대구로병원 기획실장은 현 상황에서 "2, 3차 병원 간 경쟁관계를 어떻게 칸막이를 칠까 고민해야 한다"면서 의료기관 간 역할 구분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그는 "같은 진단명이라도 간단한 수술과 복잡한 수술이 있다"며, "상급종합병원과 2차병원 혹은 1차병원의 관계 구도는 환자의 중증도로 구분하는 것은 어렵고, 치료단계에 따라 구분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치료단계별 분업화가 돼야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고 그래야 비용절감도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한수 이대목동병원장(좌)과 신정호 고대구로병원 기획실장(우)은 의정사태 이후 상급종병이 지속가능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신 기획실장은 경영적 관점에서도 "병원장, 기획실장 입장에서 보더라도 돈(수익)이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가령, 경증환자 진료가 돈이 안 된다며 경증환자 진료를 안 하려고 하는데, 증상에 따라 수가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필수의료와 성형, 이비인후과(ENT) 등 특정 진료과목별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그는 "입원비가 워낙 비싸고, 간호사 등 인건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의료기관의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의정사태로 물꼬를 트게됐다"고 분석했다.신정호 기획실장은 "기존 전공의 1명을 주 80시간으로 계산했던 것을 40시간으로 계산하면 전문의 2명을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결국 기존 교수들이 더 일하고 PA 간호사를 채용해서 겨우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고, PA 직군이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됐다"고 분석하며, 앞으로 직역 간 갈등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한수 병원장은 의료기관의 수익 다변화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내놓았다. "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장례식장 정도"라며 제한된 수익 모델을 지적하고, "연구중심병원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을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병원을 너무 공공의료로만 바라보지 말고 산업적 측면에서도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10 17:13:06대학병원

보건노조 7월 산별 총파업 예고…전담간호사·주4일제 요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의료노조가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하며 7월 산별 총파업을 예고해 주목된다. 윤석열 정권 이후 새로운 정권 출범 직후라는 점에서 새 정권과 보건노조가 어떻게 관계를 형성할 지 관심이 쏠린다.보건의료노조는 9일 서울 동작구 소태산 기념관 대강당에서 제1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2025년 교섭 요구안과 투쟁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대회에는 대의원 250여명과 간부 등 340여명이 참석했다.최희선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우리는 정권을 바꿔내고 2021년 9월 2일 정부가 약속했던 노정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7월 총파업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건의료노조는 9일 제1차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7월 산별 총파업 계획을 확정했다. 보건의료노조가 확정한 산별중앙교섭 요구안의 핵심은 ▲적정인력을 고려한 정원 마련과 준수 ▲전담간호사(진료지원인력) 제도화 및 불법의료 근절 ▲주4일제(주32시간제) 시범 사업 시행 등이다. 이와 함께 임금인상은 총액 대비 6.9%(기본급으로 인상)와 2025년 보건의료산업 최저임금 1만2930원을 요구하기로 했다.보건의료노조는 4월 중순 사용자 측에 교섭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5월 7일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7월 초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7월 8일 동시 노동쟁의조정 신청을 거쳐 7월 24일 산별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노조는 투쟁 동력 확보를 위해 4~5월 전체 조합원 하루 교육, 6월부터 매주 수요일 중식선전전 등 현장 투쟁을 전개하고, 주요 요구를 알리기 위한 현장 실태조사와 증언대회, 기자회견 등을 통한 여론화 활동도 적극 벌여나갈 예정이다.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이달 21일 '올바른 의료개혁·산별체계 확립·사회대개혁 쟁취 보건의료노조 대선 공약화 요구 발표 기자회견'을 영등포구 당산동 보건의료노조 건물 생명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025-04-10 10:54:35개원가

건양대병원, 암환자 예약 패스트트랙 '눈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난 해 의정사태 직후, 정체돼 왔던 암 환자 진료 패스트트랙이 살아나는 것일까. 건양대병원은 지난 2023년 암통합지원센터 개소 이후 암환자 전용 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암 전문 코디네이터가 첫 방문한 암 환자와 일대일(1:1) 동행서비스를 시행한 데 이어 전용 예약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반응이 뜨겁다.건양대병원 홈페이지 내  암 환자 첫 방문고객 예약 안내 팝업 이 서비스는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암환자 전용 예약' 배너를 클릭한 이후 예약자의 정보를 남기면 전문 코디네이터가 연락해 예약 및 진료과정을 돕고, 일대일 동행서비스를 통해 빠른 진료와 검사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3월 정식 오픈 이후 '암환자 전용 예약' 시스템을 통해 현재 까지 수술 및 치료 연계 18건을 비롯해 암 호스피스 치료 연계 등 암 환자의 치료 편의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이는 암이라는 중증질환에 걸린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뿐 아니라, 암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고, 빠르고 정확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와 가족의 어려움을 풀어준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의정사태 이후 암 환자 진료 및 수술 대기를 경험한 환자들은 신속한 조치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위암으로 암환자 전용 예약 서비스를 받은 49세 A씨는 첫 외래 방문일에 동행서비스를 받고 기다림 없이 진료 및 검사를 받은 후 약 7일 후 수술을 받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A씨는 "암 진단을 받은 후 무엇보다 무엇을 먼저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치료의 방향을 결정해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되었다"라며 "죽음에 대한 공포심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암환자 전용 예약 서비스로 큰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상억 암센터 원장은 "암 진단 시 환자들은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 있어 이러한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스톱 및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도입했다"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진료를 넘어 환자와 가족의 입장에서 어려움을 풀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4-08 18:32:04대학병원

PA간호사, 전문간호사로 일원화 제안…"수가 보상책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문간호사 제도에 '진료지원인력'을 흡수해 일원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안정적인 진료지원 업무가 가능하도록 정부에서도 경제적 보상안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왔다.7일 병원간호사회에 따르면 법제위원회 주도로 '간호사가 수행하는 진료지원업무의 적정 운영 방안을 위한 연구'를 통해 위와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책임연구원에는 제주대 김민영 교수(간호학과)가 참여했다.제주대 김민영 교수는 연구 보고서에서 PA, 전담간호사를 전문간호사제도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이번 연구결과 PA간호사나 전담간호사는 전문간호사 대비 임상경력이나 진료지원 업무경력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방,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전공의가 부족한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을 대체하는 인력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봤다.앞서 정부가 진행한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에서는 전담간호사와 전문간호사간 수행가능한 행위는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의료현장에선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전문간호사는 다소 난이도가 높은 업무까지 수행이 가능한 반면 전담간호사 혹은 PA간호사의 경우 단순업무나 처치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주로 진단서나 소견서 등 기록 관련 업무 수행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더 넓은 스펙트럼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전문간호사로 진료지원업무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현재 전공의 부족은 지속적으로 심각해지고 있고, 의료공백이 생기는 곳에 PA간호사나 전담간호사 배치가 늘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거나 법적인 고발조치를 당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게다가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의료공백은 더욱 심각해지면서 '전문의 중심병원'을 표방하면서 의정갈등이 해소되더라도 그레이존 업무를 간호인력이 수행하는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연구진들은 그레이존에서 실시한 진료지원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환자의 안전을 지키면서 합법적인 제도로 운영하기 위해서라도 '전문간호사제도'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일단 전문간호사 자격을 소지했지만 일반 병동에서 간호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문간호사를 그레이존 업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화를 제안했다.다시 말해 전문간호사 업무와 관련된 수가를 개발하거나 가산제도 등 경제적 보상책을 마련하자는 얘기다. 특히 의사인력이 부족한 지방 소재 병원 내 전문간호사는 진료지원업무 인력 운용이 활성화 되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와 더불어 전문간호사제도 일원화 이전에 지금까지 진료지원업무를 수행한 PA, 전담간호사 중 간호사 석사 학위를 소지한 경우에는 한시적으로 전문간호사 자격 응시 기회를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또한 위의 해당 간호사가 전문간호사 자격응시를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이나 자격시험 부여 기준을 마련하는 정책의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한국전문간호사협회 최수정 회장은 의료공백에 따른 진료지원인력 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문간호사 행위에 대한 법적인 근거 마련 필요성을 거듭 주장한 바 있다.한편, 이번 연구에는 김민영 교수(간호학과) 이외에도 성균관대 임상간호대학원 최수정 교수, 울산대 산업대학원 김정혜 교수(임상전문간호학), 분당서울대병원 한지은 전담 간호사, 서울아산병원 최은주 전문간호사, 삼성서울병원 홍정희 간호부원장, 서울대병원 윤미현 외래간호팀장이 연구원으로 참여했다. 
2025-04-08 05:30:00대학병원

서울부민병원 4명 신규 의료진 영입…필수의료 진료 강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이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신경과 등 총 4명의 내과계 신규 의료진을 영입하고 필수의료 분야 진료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이번에 영입된 신규 의료진은 최신 치료 기술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진료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의정갈등으로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속에서 실력있는 의료진을 확보하며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게 병원의 설명이다.왼쪽부터 신장내과 김홍태, 신경과 안소이, 소화기내과 하창윤, 소화기내과 임한솔소화기내과 하창윤 과장은 경상국립대병원 교수를 역임하며,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등재, 미국 존스 홉킨스 병원(Johns Hopkins Hospital)  연수를 받으며 해외에서도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하 과장은 식도암, 위암, 대장암, 대장용종 치료내시경 등 다양한 소화기질환을 진료한다. 소화기내과 임한솔 과장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중앙대학교병원 전임의를 마쳤다. 주로 역류성 식도염, 염증성 장질환, 위/대장 내시경을 진료를 맡는다.신장내과 김홍태 과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중앙대학교 내과 및 신장내과 전임의를 마치고 부임했다. 만성콩팥병, 투석, 당뇨병성 신증, 혈뇨 및 단백뇨 등을 전문적으로 진료한다.신경과 안소이 과장은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강북삼성병원 레지던트를 거쳐 참좋은병원에서 경력을 쌓았다. 뇌졸중, 뇌전증, 치매, 파킨슨병, 수면장애 등을 중점으로 진료한다.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은 "이번 신규 의료진 영입으로 지역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와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해 지역거점병원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부민병원은 오는 7월 서울 마곡 원그로브에 국내 최대규모의 예방의학센터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을 개소, 유전체 분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검진시스템을 도입해 본격적인 건강관리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2025-04-07 17:46:12중소병원

"내시경 평점 왜 제외하나"…외과학회 헌법소원 제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내시경 인증의를 둘러 내·외과 갈등이 개원가에서 학회까지 번지는 모양새다.대한외과학회는 7일 "외과 내시경 연수교육에 대한 국가암검진기관평가 평점 인증의를 즉각 시행하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와 더불어 특정 학회를 중심으로 한 기준을 폐지하고, 형평성과 교육의 질을 반영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체계를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외과의사회에 이어 대한외과학회도 내시경 평점 인증 제외를 두고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동현 외과의사회장, 이우용 외과학회장, 신응진 외과학회 전 이사장앞서 외과의사회 최동현 회장 또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외과 내시경 평점 인증 제외를 두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당시 최 회장은 "의사회 학술대회에서도 내시경 관련 다양한 세션이 준비돼 있지만 (연수)평점이 인정되지 않아 타 전문과 관련 학회에 가는 것을 고민하는 회원이 많다"고 호소했다.현재 외과학회는 내시경 인증의 자격은 인정되지만 '평점' 부여가 되지 않는 한계가 존재한다.외과학회는 7일 헌법소원을 제기하며 "특정 학회의 내시경 연수교육만 평점으로 인정하고 외과학회가 시행하는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헌법상 평등권 침해"라고 꼬집었다.이는 단순한 자격 인정의 문제가 아닌, 외과 전문의 교육와 자격이 제도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구조적인 불공정성에 대한 문제라는 지적이다.특히 외과 전문의는 위암, 대장암 등 국민 생명과 직결된 주요 암 진단을 위한 국가암검진사업의 핵심 분야에 있는 의료진이라는 점에서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대한외과학회 이우용 회장은 "외과 내시경 교육은 수년간 엄격한 기준과 자격심사를 마련하고, 체계적인 질 관리를 통해 외과 내시경의 전문성을 꾸준히 강화해왔다"며 "그럼에도 정부가 특정 학회만을 공식 인정하고 외과계 교육을 배제하는 것은 명백한 제도적 차별이자 형평성을 해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외과학회에 따르면 이들은 수차례 정부에 차별적 구조에 대해 개선을 요청했지만 실질적 변화가 없어 결국 헌법소원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대한외과학회 이강영 이사장은 "국민 건강을 위한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내시경 교육의 전문성과 질을 높이는 데 더욱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의료 전문가 단체로서 올바른 의료 제도의 수립과 정착을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7 12:17:40대학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입자 치료기' 도입…2031년 가동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신촌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이 '중입자 치료기'도입을 통해 난치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정밀의료 실현에 나선다.서울아산병원은 7일, 일본 도시바ESS-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하고 2031년 가동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중입자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2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서울아산병원은 7일 도시바 컨소시엄 계약을 마치고 2031년 가동을 목표로 준비에 나선다.멀티이온빔을 사용할 수 있는 최신 성능의 중입자 치료 장비와 CT 영상 기반의 정밀 조준 치료가 가능한 차별화된 시스템을 도입해 더 많은 암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서울아산병원은 송파구 풍납동 캠퍼스에 연면적 4만880㎡(약 1만2388평)로 국내 최대 규모의 중입자 치료 시설을 건립한다. 회전형 치료기 2대, 고정형 치료기 1대를 도입하고 최첨단 치료 환경을 구축해 암환자들의 치료 편의성을 향상 시킬 계획이다.앞서 중입자 설치를 두고 여러 기관과 지자체에서 제안이 있었지만 임상과 의학연구 연계 등을 고려해 송파구 풍납동 캠퍼스 내 설치를 최종 결정했다.서울아산병원의 중입자 치료기는 전립선암, 췌장암, 간암뿐 아니라 폐암, 육종암, 신장암, 재발암 등 기존 치료에 내성을 가진 암종에도 적용이 가능해져 난치성 암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방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중입자 치료기는 탄소 이온과 같은 무거운 입자를 활용해 암세포를 보다 정밀하고 강력하게 제거하는 최첨단 치료 장비다.높은 에너지를 가진 중입자 빔을 암세포에 조사하는 방식으로,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호하고 암 조직만 집중적으로 사멸시킨다.서울아산병원은 최고 사양의 중입자 치료 장비를 갖추게 되는 것은 물론 기존 대비 중입자 빔 조사 범위가 넓고 선량률이 높은 치료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짧은 시간 동안 넓은 범위의 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치료 시간이 단축돼 환자들의 부담이 줄어든다.또한 탄소 이온뿐 아니라 헬륨, 네온, 산소 등 다양한 입자를 활용해 정상 조직 손상은 최소화하고 내성이 강한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소아 종양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멀티이온빔 미래형 장비를 갖출 계획이다.CT 장비를 이용한 영상유도 시스템을 적용해 치료 중 변화하는 종양의 크기나 위치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등 차별화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 정밀한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아산병원 박승일 병원장은 "2031년 중입자 치료기가 도입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암 치료 시설을 갖추게 된다. 난치성 암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국내 암 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4-07 11:46:50대학병원

의대생들 윤석열 탄핵 환영…전공의 복귀는 여전히 물음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윤석열 파면을 외치던 의대생, 전공의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은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탄핵심판 결과 파면을 선고하면서 의료계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의대생, 전공의들의 복귀까지는 여전히 물음표인 상태다.4일 윤석열 파면 결정 직후 복수의 의대생, 전공의에게 이후 행보에 대해 질문한 결과 상당수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헌법재판소는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윤석열을 파면했다. 그래픽은 SBS뉴스 캡쳐.의대생들은 3월 말, 기점으로 상당수 1학기 등록을 마치면서 대규모 제적사태를 봉합한 분위기다. 하지만 '등록=수업 참여'로 이어지고 있는 않다는 게 의대생 다수의 전언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의대생은 "이번 학기 등록은 했지만 당장 수업 참여까지는 학교별, 학년별로 제각각"이라며 "수업에 참여하는 의대생은 여전히 소수"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윤석열 파면 결정에 대해 적극 반기고 있지만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과는 별개라는 여론이 강하다"라며 "정책적으로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의대생, 전공의들은 복귀 조건으로 의대증원 정책과 더불어 필수의료패키지 정책 폐기를 거듭 주장해왔다.실제로 보건복지부는 4일 오후 윤석열 파면 결정과 관련 "의료개혁 후속조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이어 "지역·필수의료 개선을 위한 의료개혁은 더 나은 보건의료체계를 위해 지속 추진해야할 과제"라며 "차기 정부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어지도록 정리해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덧붙였다.이는 윤석열 파면 결정 직후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대한개원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 의료 단체들은 윤석열 정권이 추진했던 의대증원, 필수의료패키지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입장을 발표한 데 따른 복지부의 답변인 셈이다.의료계 한 인사는 "엄밀히 말해 (의대증원, 필수의료패키지 정책에서)달라진 게 없다"면서 "의대생, 전공의 입장에서도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또 다른 의료계 원로 인사는 "윤석열 파면 원인이 의대증원이 아니었던 만큼 탄핵심판 결과와 의대생, 전공의 복귀를 연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이후 새 정권의 행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4-05 05:30:00개원가

대구가톨릭병원 신생아 학대 간호사 논란 일파만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의 신생아 학대 추가 제보가 나오면서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대구가톨릭대병원은 3일 홈페이지에 간호사 신생아 학대 관련 입장문을 게시했다3일, 신생아 학대 피해 부모는 현재 근무에서 제외된 간호사  이외에도 신생아를 학대한 간호사가 3명 더 있다고 밝히면서 여론이 더욱 들끓고 있다.대구가톨릭대병원도 논란을 수습하고자 3일 병원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병원 측은 사과문에서 "SNS사건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철저한 조사와 적극적인 후속 조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사건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병원 측도 큰 충격을 받았으며 현재 경찰과 보건당국의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있음을 전했다.해당 병원 측이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피해 부모는 거듭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이후에도 진통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피해 부모는 신생아를 상대로 학대한 간호사가 3명 더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추가적인 고발도 예고하고 있다.이에 병원 측 또한 가해 간호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모든 부분을 인정했으며 추가 학대 사례가 더 있는지 파악에 나섰다.앞서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실 간호사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에서 '악 지르는 거 보니 낼 퇴원해도 되겠구먼 왜 왔는데…오자마자 열받아서 억제시킴' '우는 거 안 달래 줬더니만 조용해서 보니까 ㅇㅈㄹ' '진짜 성질 더럽네. OO처럼' 등 글귀를 적어 학대 의혹이 제기됐다.대구가톨릭 신생아 학대 논란 관련 커뮤니티에 게시된 사진 갈무리피해 부모는 지난 2일 오후 6시, 관할 경찰서에 해당 간호사를 상대로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해 현재 대구경찰청에서 수사에 돌입한 상태다.사안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대한간호협회도 지난 2일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유감을 표명하며 "전체 간호사 신뢰를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병원계 한 관계자는 "신생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해 적절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이어 "해당 사건으로 성실하게 근무하는 간호사 등 의료진까지 동일시될까 우려스럽다"라며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이탈에 의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025-04-03 20:20:55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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