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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기자 의료 경제팀

보건복지부, 국회를 중심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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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맞춤형 치료' 박차…'헬스케어 AI 연구원' 개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이 헬스케어 AI 기술 중심의 '맞춤형 치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헬스케어AI 연구원'을 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원을 통해 AI기술을 의료에 접목, 맞춤형 치료를 통해 의료혁신을 이끌겠다는 게 서울대병원의 포부다.국내 처음으로 의무기록 디지털화를 도입한 서울대병원은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중심병원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제1호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로 지정, 복지부로부터 연구역량을 인정받았다.서울대병원은 이를 기반으로 GPU 클러스터, 특화연구소 데이터 플랫폼 'NSTRI', 통합 빅데이터 연구 플랫폼 'SNUHUB', CDW 연구검색시스템 'SUPREME', 가명 의무기록 뷰어 'DeView' 등 혁신적인 연구 환경을 마련했다.서울대병원이 오픈한 헬스케어AI 연구원 핵심 가치(이미지 제공: 서울대병원)여기에 AI 기반 연구와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통한 의료 혁신을 목표로 강력한 연구 인프라를 강화하고자 이번에 헬스케어 AI 연구원을 개원하기에 이르렀다.이번에 문을 여는 연구원은 AI 연구 역량 강화, AI 의료 시스템 개발, AI 데이터 플랫폼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이어 AI 기반 진단 시스템과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을 통해 정밀한 진단과 효율적인 치료 방법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서울대병원이 연구원을 통해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AI, Collaboration, Healthcare'로 혁신적 AI 연구를 통해 지속 가능한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헬스케어AI 연구원은 데이터사이언스센터와 기술연구센터로 나누고 ▲빅데이터 ▲인프라 ▲분석통계 ▲의료영상 ▲생체신호 ▲유전체 ▲디지털병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과 양재동 AI 허브 내 연구협력센터를 활용해 국내외 AI 기업 및 대학과 협력하고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헬스케어AI연구원 조직도(이미지 제공: 서울대병원)또한 서울대병원은 서울대 공대, KAIST 등 국내 주요 연구기관 및 주요 IT기업들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AI 전문인력을 확보하기로 했다.연구원은 최신 GPU 인프라와 대규모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AI 의료 연구의 기반을 마련하고 AI 의료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차세대 의료 AI 전문가 양성 및 혁신적인 의료 기술 개발을 통해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발전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의료 AI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1-24 11:40:17대학병원

이변은 없었다…2025년도 인턴 모집 지원자도 '전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25년 인턴 모집에서도 이변은 없었다.메디칼타임즈는 23일, 전국 수련병원 중 49곳을 대상으로 인턴 모집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상당수 수련병원이 지원자를 찾지 못한 채 접수 창구를 닫았다.일부 지원자가 있는 수련병원도 있었지만 1명에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였으며 그중 상당수는 비공개에 부쳤다.전국 수련병원들이 23일 인턴 원서접수를 마감했지만 지원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빅5병원은 인턴 모집 결과도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얼마 전 서울의대 복귀한 의대생을 상대로 블랙리스트가 돌면서 분위기가 경색되자 더욱 조심하는 분위기다.강원대병원, 전북대병원, 조선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지방 국립대병원은 물론 고대의료원, 중앙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수도권 수련병원도 비공개 입장을 유지했으며 순천양천안, 아주대병원, 원주기독병원 또한 지원자 현황을 공개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했다.또한 동탄성심병원, 삼성창원병원, 서울의료원, 순천향서울, 순천향부천, 안양샘병원, 원광대병원, 중앙보훈병원, 건국대병원 등 대부분의 수련병원들은 인턴 지원자 0명을 기록했다.길병원과 명지병원은 극히 일부의 지원자가 있지만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이례적으로 광명성애병원은 인턴 지원자를 찾았다. 해당 병원은 사직 전공의 비중이 낮다는 특징이 엿보였다.이처럼 전국 수련병원 상당수가 인턴 모집에서 쓴맛을 보면서 고개를 떨궜다. 수련병원 한 관계자는 "예상했지만 단 한명도 지원자가 없다는 사실이 씁쓸하다"고 했다.인턴 총 정원 50~60명 규모의 수련병원이 단 한명의 인턴도 선발하지 못한 경우도 허다했다. 해당 수련병원 관계자는 "전국적인 분위기라 걷잡을 수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전공의들 왜 복귀하지 않을까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직 전공의들의 단일대오는 이어지고 있다. 젊은의사들은 왜 복귀하지 않을까. 일각에선 2월 추가모집 일정을 파악한 전공의들이 1월 모집에서 더 움직이지 않은 원인이 됐다는 해석도 있다.복지부는 앞서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추가모집 계획을 공지하면서 2월 추가모집 기회만 남았다.실제로 복지부는 2월 10~11일까지 레지던트 1년차과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을 실시하고 이어 2월 13~14일 양일간 인턴 추가모집을 진행한다.익명을 요구한 한 사직전공의는 "2월 추가모집 기회가 있기 때문에 좀더 상황을 지켜보고 선택하겠다는 동료들이 있다"고 귀띔했다.하지만 한편에서는 2월 추가모집에서도 일제히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팽배하다.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워낙 커 쉽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수도권 한 의대교수는 "지난해부터 사직 전공의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는 이미 팽배했다"면서 "정권이 바뀌기 전에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2025-01-24 05:30:00대학병원

서남병원, 응급의료기관 평가서 최우수 A등급 획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종합등급 최우수에 해당하는 'A등급'을 획득했다.이번 평가는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 44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 136개소, 지역응급의료기관 228개소 등 총 408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7개 영역, 총 27개 지표로 평가해 종합등급(A, B, C)로 나눠 결정한다.서남병원 전경 서남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인력, 시설, 장비의 적정성 등 필수 평가 영역을 충족하고, 안전성, 효과성, 기능성, 공공성 등 평가 전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특히 '지역응급의료기관 부문'에서 A등급을 획득해 지난 2023년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제7대 표창해 병원장(응급의학과 전문의) 취임 후 2년 연속으로 종합등급 최우수에 해당하는 A등급을 연이어 획득하게 됐다.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은 보건복지부 선정 서울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이 365일 24시간 응급실과 입원전담병동에 상주해 대학병원 수준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중이다.또한 해를 넘긴 의정갈등 상황 속 서남병원의 차별화된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양천, 강서, 구로, 금천, 영등포 등 서울 서남권 5개 권역의 지역 주민에게 의료공백의 불편을 최소화해 서울 서남권 대표 공공종합병원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이는 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등 공공의료뿐만 아니라 민간의료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국내 최고의 응급의료 전문가인 표창해 병원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의 노력의 결과다.표창해 서남병원장은 "해를 넘긴 의정갈등과 예기치 않았던 정치적 불안정으로 의료계 현장도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국가적 보건의료 위기 때마다 공공병원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던 것처럼 서울 서남권 최고의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진료 역량 강화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서남병원은 응급실 이외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입원전담병동을 50병상 추가 운영 중으로 입원전담병동에서는 24시간 전문의가 병동에 상주해 환자 맞춤 치료와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특히 진료과간 경계를 뛰어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5인으로 구성해 입원환자의 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질환 및 일상복귀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 입원치료 전 과정을 의사가 책임지고 있다. 
2025-01-23 16:24:47개원가

경상권 A국립대병원 지도전문의 부족 수련 중단 위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경상권 소재 국립대병원 신경외과가 지도전문의 수 부족으로 전공의 수련 중단 위기다.23일 병원계에 따르면 경상권 소재 국립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사직으로 현재 3명까지 감소하면서 전공의 수련이 가능한 지도전문의 수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경상권 A국립대병원이 지도전문의 수 부족으로 전공의 수련이 어려운 상황이다.지난해부터 이어진 의료대란 여파로 단 한명의 전공의가 아쉬운 상황. 최근 전공의가 수련을 받으려고 했지만 지도전문의 부족으로 수련을 받을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신경외과 특성상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분야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해당 국립대병원 신경외과는 척추질환 및 척추종양 등 척추수술 의료진 2명에 뇌혈관, 뇌동맥류 수술이 가능한 교수 2명으로 총 4명이 전부. 신경외과 전공의 1명을 수련하려면 지도전문의 5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전공의 2명은 지도전문의 6명, 전공의 3명은 지도전문의 7명을 확보해야 수련이 가능하다. 타 국립대병원 한 신경외과 교수는 "국립대병원이 지도전문의 수 부족으로 수련 중단 위기에 처했다는 현실이 씁쓸하다"면서 "이는 상급종합병원 평가에서도 치명적"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결국 국립대병원임에도 상급종합병원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결론"이라며 "지방 의료 붕괴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더 문제는 지방 소재 대학병원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일선 의대교수들은 "상당수 대학병원이 위태롭게 버티고 있다"면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의료인프라가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매우 높다"고 토로했다. 
2025-01-23 12:00:55대학병원

"1년차도 복귀 안했는데 오겠나" 인턴 모집 기대감 제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올해 새내기 의사가 269명에 그치면서 23일 원서접수 마감되는 2025년도 인턴 모집에 기대감이 바닥을 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2일부터 오늘(23일) 오후 5시까지 인턴 모집을 실시한다. 총 모집인원은 3356명으로 올해 의사면서 취득 예정자와 더불어 의사면허 취득자로 기존에 사직 전공의도 대상이다.지난 22일 국시원이 발표한 의사국시 합격자는 269명이 전부인 상황. 매년 3000여명의 새내기 의사를 배출했지만 올해는 예년 대비 10%만 배출되면서 일차적으로 인턴 지원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복지부는 22~23일 양일간 2025년도 인턴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접수 첫날은 22일 접수 창구는 썰렁한 분위기다. 앞서 1년차 레지던트,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에서도 복귀율이 낮았던 바, 인턴 모집에서도 단일대오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사직 전공의 A씨는 "전공의(레지던트) 모집에서도 복귀하지 않았는데 인턴 모집은 당연히 저조할 것"이라며 "특히 인턴은 언제라도 수련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굳이 이런 시기에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수도권 의대교수 또한 "이번 인턴 모집은 결과가 정해져 있다"면서 "2월 추가모집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방의 수련병원 관계자는 "인턴 모집 첫날인데 문의 전화 조차 없다"면서 "앞서 전공의 1년차 모집에서도 워낙 저조해 기대감도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반면 수련병원들은 올해도 전공의 없는 상황에 난감한 표정이다.수련병원 한 보직 교수는 "그만두려는 팰로우를 붙잡기 위해 인건비를 대폭 인상했다"며 "안그래도 경영난이 극심한데 인건비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현실에 씁쓸하다"고 말했다.사직 전공의 미복귀는 의료공백을 떠나 의료 생태계에 상당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수도권의 수련병원 보직자는 "이제 인턴(전공의) 인력 대신 전문의를 배치해 운영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을 것을 감안해 의료인력을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5-01-23 05:30:00대학병원

"중환자 관리 AI 시대" 분당서울대 인프라 첨단화 착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서울대병원이 권역 중환자 관리·이송체계 첨단화를 본격화한다.분당서울대병원은 한국형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 사업의 일환으로 AI 기반 중환자 관리 및 이송 최적화 시스템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권역 내 의료기관의 중환자 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목표.분당서울대병원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연구개발 착수보고회 기념촬영 모습.특히 필수의료 공백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이번 프로젝트는 한국형 ARPA-H 사업 일환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은 중환자 치료 및 이송 체계 혁신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분당서울대병원이 추진하는 첫 번째 미션은 다기관 중환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관리하고 분석하는 AI 기반 중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개발이다.이를 통해 중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급성 악화를 조기에 예측해 치료 계획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두 번째 미션은 중환자의 상태와 병상 가용 정보를 통합해 병원 간 최적의 이송 경로를 제시하는 스마트 이송 시스템 구축. 이 시스템은 중환자가 권역 내 가장 적합한 병원으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지원, 의료 자원의 효과적인 분배를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분당서울대병원은 보건복지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사업을 통해 구축한 e-ICU 시스템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기권역에서 선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후 부산대병원(부산권역)과 경상국립대병원(경남권역)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또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이지케어텍, 카카오헬스케어, 바이오링크 등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도 다수 참여해 기술적 전문성을 더할 계획이다.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2028년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올 4월까지 시스템을 설계, 초기 구축하고 이후 실증 연구를 통해 의료환경에서의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분당서울대병원 측은 이를 통해 중환자 치료 체계를 첨단화하고, 의료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분당서울대병원 조석기 중환자진료부장은 "이번 중환자 프로젝트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환자 치료 및 이송 관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이어 "AI 기반 기술과 의료 시스템 혁신을 통해 필수의료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는 혁신적인 성과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2025-01-22 11:38:17대학병원

전문의 배출 구멍…상종→종병→병원 인력난 도미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올해 전문의 배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상급종합병원에 이어 종합병원, 병원까지 의사 인력난 도미노 현상이 예상된다.21일 병원계에 따르면 당장 올해 상급종합병원 전임의 수가 급감하면서 일선 대학병원 의료인력난이 극심한 상황.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종합병원, 병원까지 연쇄적으로 확산되면서 일선 병원 내 의사 인건비 인상으로 번지고 있다.■ 2025년 신규 전임의 반토막 '어쩌나'올해 병원계 큰 고민은 신규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극히 일부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하겠지만 평상시 대비 극히 일부에 그치는 수준으로 의료 인력난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올해 신규 전문의 배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의사인력난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의대 교수들이 병원 내 부착한 성명서 모습.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10월까지 전국 88개 수련병원에 사직 전문의가 총 1729명에 달한다. 이는 2023년 동기간 사직 전문의 865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매년 각 수련병원에선 개인적 사유로 전문의 사직 사례가 있었지만 지난해 의료대란 여파로 그 규모가 급등했다.특히 수련병원간 인력 이동보다 개원 혹은 봉직 등 수련병원 근무자체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그 파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2025년도 전문의 자격시험 전체 응시자 규모는 총 566명. 지난해 응시자 2782명 대비 심각한 수준으로 줄었다. 신규 배출된 전문의 중 전임의 과정을 밟기 때문에 신규 전임의가 감소할 수밖에 없는 환경인 셈이다.이 같은 이유로 지난해 전공의 사직 이후 전임의 인력으로 버텨온 수련병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A대학병원 한 보직자는 "의료대란 여파로 전임의가 사라질 위기"라며 "솔직히 전임의 인력이 역할을 하면서 버텨준 부분이 있는데 걱정이다. 장기화될 경우 의료환경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대학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의료대란 여파로 전임의 대가 끊길 판"이라며 "그나마 배출된 전문의도 한해라도 먼저 개원해 자리를 잡고자 전임의 과정을 패스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지방 국립대병원 교수 사직은 지역 필수의료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실제로 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은 대대적인 전문의 선발에 나서고 있지만 지원자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5명에서 3명이 사직하면서 2명으로 줄었다.이에 따라 부산대병원은 혈액종양내과 의료진 감소에 따른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지난 17일 항암환자 관리 TFT를 구성, 운영에 돌입했다.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 각 분야 전문의와 간호부 및 전문약사로 구성된 TFT를 통해 항암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상치 못한 전문의 인력 축소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중소병원들 의사 인건비 "감당 못해"전문의 배출 급감은 대학병원만의 고민은 아니다. 중소병원들도  신규 전문의 선발을 통해 인력수급에 공백이 발생했다.평소에는 신규 전문의를 접촉해 스카웃에 나섰지만 올해는 지원자는 커녕 배출된 전문의 자체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 의료인력난 해소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신규 전문의 수급이 안되면서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의사들의 인건비도 급등할 전망이다. 병원계에선 벌써부터 인건비 인상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지방 소재 B중소병원장은 "일선 병원장들은 신규 전문의 배출에 다들 관심이 높다. 매년 신규 전문의 수급을 통해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올해 신규 인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여파가 크다"고 우려했다.그는 이어 "더 문제는 당분간 전문의 배출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건비가 지속 상승할 조짐"이라며 "의대정원 확대가 오히려 의사 인건비 급등을 초래하는 상황에 씁쓸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2025-01-22 05:30:00대학병원

간호법 6월 시행...환자단체 PA간호사 역할 주목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오는 6월 간호법 시행을 앞두고 환자단체들도 진료지원인력(PA간호사)제도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간호법 시행을 앞두고 시행규칙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진행된 만큼 환자단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20일, 삼성서울병원 홍정희 간호부원장(성균관대 임상간호대학원 교수)을 초청해 '환자중심 진료지원간호사 제도'를 주제로 강연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환자단체연합회는 20일 환자중심 진료지원간호사 제도를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PA간호사 역할 변화가 환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도 변화에 따른 환자 혜택은 어떻게 되는 지 의견을 공유했다.홍정희 간호부원장은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에 대해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 업무 범위와 역할, 임상경력과 교육연수의 중요성,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 등에 관해 강의했다.행사에 참여한 10개 환자단체 대표들은 홍 간호부원장과 질의응답을 통해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홍 간호부원장이 근무 중인 삼성서울병원은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의료기관. 환자단체들은 임상 현장의 간호사를 통해 임상경험과 더불어 적정한 교육연수 기간 등 의견을 듣고 어떻게 해야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이 담보될 수 있는 지 토론을 진행했다.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간호법 시행령, 시행규칙을 마련하는 과정에 진료지원간호사의 업무 범위, 의료의 질을 비롯 임상경력과 교육연수 등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쳐 정부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1-21 13:23:27대학병원

삼성서울병원, 중증 고난도 심장판막 치료 길 열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이 중증 고난도 심장판막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경피적 승모판막 재치환술(TMVR)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이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했다.이미 수술로 치료받았던 승모판막이 다시 망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판막센터는 경피적 승모판막 재치환술(TMVR)을 시행한다고 밝혔다.TMVR은 기존에 수술로 삽입된 인공 승모판막 안에 새로운 판막을 덧대어 넣는 시술로, 지난 2023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이 시술은 술기가 매우 까다롭다는 점을 제외하면, 개흉 수술이 어려운 환자나 기저질환을 동반한 고령환자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회복 기간이 짧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승모판막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서 혈액의 흐름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거나 심근병증 등 여러 이유로 승모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피가 심장 내에서 거꾸로 흐르고 승모판막이 덜 열리면 혈액 흐름이 충분치 않아 심장 기능이 떨어진다. 초기에는 대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조금만 심해져도 계단 한층 오르기가 버거워 숨이 찬다.  이 때 새 승모판막으로 교체하는 치료를 하는데, 문제는 기대수명이 늘면서 과거 승모판막을 수술로 치료한 환자들 중 교체가 필요한 경우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란 것이다. 조직 인공 판막의 경우 수명이 일반적으로 10~15년 정도이며 조직 인공 판막이 망가지면 교체해야 한다.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성지·한주용·최기홍 교수팀이 최근 TMVR을 시행한 환자도 80대 여성으로 20년 전에 조직판막으로 승모판막치환수술을 받았던 분이다.이 환자는 오랜 시간 사용한 인공 승모판막이 딱딱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중증 승모판막협착증이 발생해 반복적인 심부전으로 입원을 되풀이해왔다. 80세 고령인 탓에 개흉하는 재수술은 어려웠지만 TMVR 시술 이후 증상이 호전되어 퇴원하였고 퇴원 후 첫번쨰 외래 방문시에도 매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판막질환센터장인 박성지 순환기내과 교수는 “판막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기 쉬운 병”이라며 “최근 고령 환자가 매우 증가하면서 수술 받은 판막이 손상되고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고령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지속적으로 진단과 치료법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순환기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다학제 기반 심장판막질환센터를 운영하며 중증 고난도 판막 질환 치료에 힘쓰고 있다.각 판막 질환의 치료 원칙에 따라 판막성형술, 판막치환술, 최소침습판막술 등 수술이나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AVI), 마이트라클립을 이용한 경피적 승모판막성형술(TEER)을 포함해 이번에 추가한 경피적승모판막재치환술(TMVR) 등을 시행한다. 
2025-01-20 11:16:58대학병원

카인사이언스, 기술특례상장 위한 기술성 평가 통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면역펩타이드 신약개발 전문기업 카인사이언스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카인사이언스는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를 통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카인사이언스는 이달 15일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인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A/BBB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성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기술성 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필수 절차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핵심 기술력, 성장 가능성, 경영 전략 등을 면밀히 평가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이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개의 전문 평가기관에서 각각 A 등급과 BBB 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카인사이언스는 초소형 면역 펩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자가면역질환 및 만성염증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대표적인 신약 후보물질인 KINE-101은 만성염증성탈수초성다발신경병증(CIDP) 치료를 목표로 하며, 조절T세포(Treg)를 활성화해 면역 체계를 조절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현재 KINE-101은 기존 스테로이드 및 면역글로불린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CIDP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저용량 코호트(120 mg 투여군)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하며 중간용량 코호트(240 mg 투여군) 진행을 앞두고 있다.지난 12월 3일, KINE-101 주사제가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됨으로써 시장 진입에 한발 더 다가가며 기존 치료제들과 경쟁은 물론 효과성과 경제성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보완하는 선도 약물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와 함께 카인사이언스는 그동안 BIO USA와 BIO Europe, BIO KOREA 등 다양한 주요 국제 바이오 행사에 참여해 KINE-101의 임상 결과와 기술력을 발표하며 글로벌 기술이전(Licensing Out)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특히 이번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 다수의 글로벌 제약회사와 투자사들에게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하며 KINE-101을 성공적으로 소개하고 기술의 상업적 가치를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 각인시켰다.또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투자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투자 상담과 자금 유치를 논의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카인사이언스는 이번 기술성 평가를 발판 삼아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예비상장심사를 본격 준비 중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KINE-101 및 주요파이프라인의 추가 임상 연구와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투자할 방침이다.송상용 사업총괄(전 삼성서울병원 교수)은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는 당사의 연구개발기술 역량과 다양한 성과를 기반으로 기술의 우수성과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이어 "우리 기술은 관련 분야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가졌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사업 성과가 기대된다"며 "기업공개(IPO)를 향한 과정 하나하나를 성실히 수행하며 계획된 일정에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1-20 10:04:53바이오벤처

전공의 모집 이틀 연장했지만…복귀 움직임 '전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복지부가 전공의 모집 마감을 이틀 연장해 19일까지 접수창구를 열었지만 전공의들의 복귀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19일(일요일)까지 전공의 모집 마감기간을 연장했지만 전공의들은 요지부동이다.19일까지 전공의 접수를 기다렸던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미복귀를 확인한 채 접수창구를 닫았다.복지부는 당초 17일 오후 5시까지 전국 수련병원 221곳을 대상으로 레지던트 1년차, 상급년차 모집에 나섰지만 저조한 지원율로 접수기간을 19일까지로 이틀 연장했지만 전공의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서울대병원을 비롯해 빅5병원 전체를 통틀어 복귀 전공의는 10명도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전공의 지원 현황을 파악한 결과 칠곡경북대병원, 이대서울병원, 대전선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수련병원 상당수가 단 한 명의 지원자도 찾지 못한 채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련병원 한 관계자는 "17일 접수 마감 이후 문의조차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일선 전공의들은 2월 추가모집 기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복지부는 2월 10~11일까지 상급년차 전공의 추가모집 원서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턴은 2월 13~14일까지 추가모집 원서 접수를 받는다.  즉, 상급년차 전공의와 인턴 지원에 또 한번의 기회가 남아있는 셈이다.수련병원 한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전공의가 돌아올 것이라는 정부의 판단은 틀렸다"라며 "2025년 올 한해도 만만찮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1-20 05:30:00대학병원

무의미했던 전공의 모집 기간 연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전공의 선발 원서접수 마감 기간을 연장했다. 극히 이례적 행보다.정부는 당초 지난 17일까지 전공의 모집을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기간을 늘려 19일까지로 마감 기간을 늦췄다. 복지부의 전략이 먹혔을까.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다. 정부는 1년차 신규 전공의, 1년차 사직전공의, 상급년차 전공의 등 3가지 선발 유형 모두 열어두고 모집에 나섰다. 단 한명의 전공의라도 복귀하도록 길을 터주기 위함이다.하지만 전공의들은 예상보다 단호했다. 이번 전공의 모집에서도 지원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상당수 수련병원이 지원자 정보 자체를 비공개에 부쳤지만, 지원율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정부가 지난 19일(일요일)까지 기간을 연장하는 파격적인 제안에 나서봤지만 그 또한 통하지 않았다.사실 정부 입장에서 보면, 그들의 행보는 파격적이었다. 앞서 의대증원 정책과 계엄령 포고령에 '전공의'를 명시한 것 등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한 것도 그렇고, 전공의들이 요구한 수련·병역 특례 조항을 열어둔 것도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다.문제는 전공의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선 전공의들은 "실질적으로 달라진 게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정부의 행보는 '보여주기식'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취재 중 만난 전공의는 '학습효과'라고도 했다. 지난 2020년 의과대학 학생은 2024년 전공의 신분이 됐다. 의료계 총파업 이후 의사국시 과정에서 최대 피해를 본 당사자들이기도 하다. 구두상 발표하고 약속한 것은 지켜지기 어렵다는 것도 경험을 통해 확인하면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기 시작했다.수년 째 쌓인 정부와의 신뢰관계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 정부가 앞서 약속한 부분을 철저하게 지키며 상호 신뢰가 쌓였다면 소통이 가능했을법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불신에 불신이 거듭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정책 관련 신뢰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는 듯 하다. 멀리갈 것도 없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병·의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택치료에 대한 환수를 진행 중이다.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재택치료를 맡아줄 병·의원에 환수 등 불이익이 없을 것을 강조하며 SOS 요청했던 정부가 몇 년이 지나자 말을 바꾼 것이다. 이런 정책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어떤 국민이 정부의 말을 신뢰할 수 있을까. 모든 정책은 '신뢰'에서 시작해서 '신뢰'로 끝난다. 지금은 정책 추진의 새로운 전략을 세우기 보다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정책, 신뢰관계가 탄탄하게 갖춘 정책이 시급하다.
2025-01-20 05:00:00기자수첩

[영상]신년회 참석한 보건의료 리더들 '협력' '화해' 강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기획·진행 : 의료경제팀 이지현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 공동 주최 신년하례회]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는 17일 오전 10시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신년하례회를 개최, 보건복지부 인사는 불참했지만 20여명의 국회의원과 보건의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날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등 의료단체장 및 의사출신 국회의원들은 의료계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 참석자 국회 ▲권영세 국민의힘 국회의원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상훈 국민의힘 국회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미애 국민의힘 국회의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신동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강명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박수민 국민의힘 국회의원 ▲최은석 국민의힘 국회의원 ▲서명옥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 ▲인요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최보윤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지아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국회의원 타 직역단체 ▲최광훈 대한약사회 회장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 ▲오태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원장 ▲하일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이영신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부회장 ▲허봉현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 회장 ▲한정환 대한방사선사협회 회장 ▲강용수 대한응급구조사협회 회장 ▲백설경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회장 ▲이지은 대한작업치료사협회 회장
2025-01-18 00:05:30개원가

의료대란 여파? 중소 간호사 20명 선발에 2000명 몰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일선 대학병원이 지난해부터 신규 간호사 선발에 주춤하면서 중소병원들이 치솟는 신규 간호사 지원율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하지만 중소병원들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진료지원인력(PA간호사)선발을 시작하면 대거 이동할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규 간호사 경쟁률 100:1 무슨일?200병상 규모의 수도권 A중소병원은 올해 신규간호사 20명을 선발하는데 22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채용 담당자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해당 중소병원은 매년 신규 간호사 선발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올해 신규 간호사 선발에선 원서접수가 몰려들면서 100명 중 1명을 선발하는 유례없는 상황이 연출됐다.대학병원들이 신규 간호사 선발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중소병원 신규 간호사 채용에 대거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중소병원들은 간호사 채용 이후에도 뒤늦게 대학병원에서 채용 확정 연락을 받았다며 그만두기 일쑤였지만 최근에는 사뭇 달라졌다.지난해 의료대란 여파로 대학병원들이 긴축재정에 돌입하면서 신규 간호사 채용을 미루거나 취소하면서 나타난 변화다.B중소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규 간호사 17명 선발에 1500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해당 병원도 이례적인 지원율을 기록했다.이처럼 신규 간호사들이 중소병원으로 몰리는 배경에는 의료대란 여파로 신규 간호사 선발 자체를 줄이거나 연기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과거 대학병원은 대기 간호사를 포함해 신규 간호사를 대거 선발했지만 지난해 최악의 경영난을 겪으면서 선발 자체를 취소하는 등 간호인력 시장에 큰 변수가 발생했다.게다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도 또 다른 변수다. 구조전환 일환으로 병상 수 감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간호인력 감축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병상이 감소한 만큼 과거만큼의 간호인력을 갖출 필요가 사라지면서 신규 간호사 선발에 소극적이다.병원계 한 인사는 "의료대란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이 맞물리면서 간호인력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중소병원 간호인력난이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시적 변화? PA간호사 채용 나서면 '도로아미타불'하지만 수십년 간 극심한 간호인력난을 경험한 중소병원들은 "일시적 변화일 것"이라는 반응이다.당장은 정책적 변화로 대학병원이 신규 간호사 채용을 연기하면서 중소병원으로 몰렸지만 조만간 대학병원이 간호사 선발을 시작하면 인력난은 예고된 것이라는 주장이다.특히 올해 간호법 시행 이후 진료지원인력 즉, PA간호사 선발을 본격화하면 대학병원들이 PA간호사 선발에 나설 것이고 또 다시 대학병원으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갈 수 있다고 봤다.지방의 중소병원장은 "당장 일시적으로 중소병원에 간호사들이 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대학병원 경영난도 일부 해소되고 PA간호사도 늘리기 시작하면 숙련된 간호사가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2025-01-17 05:30:00중소병원

서울대병원, 3차원 펄스장 절제술 성공…심방세동 치료 혁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3차원 펄스장 절제술(3D Pulsed Field Ablation, 3D PFA)을 이용한 심방세동 치료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이를 통해 심방세동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전망이다.심방세동은 세계에서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심방이 불규칙하게 빠르게 뛰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심장이 효율적으로 혈액을 펌프질할 수 없게 되어 혈전이 생길 위험이 커지고, 뇌졸중,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심방세동은 고령, 고혈압, 당뇨병 등 여러 위험 요소와 관련이 있으며, 국내에서도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가 3차원 펄스장 절제술을 시행하는 모습기존의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RFCA)은 심방세동 치료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열 에너지를 사용해 조직을 파괴하는 방식이므로 주변 정상 조직에 미치는 손상과 부작용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고, 펄스장 절제술(PFA)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펄스장 절제술은 고주파 대신 전기장을 사용하여 병변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비열적 방식이다. 이 기술은 기존의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기존 전극도자 절제술은 고주파 열 에너지를 사용해 조직을 태우는 방식으로, 혈관, 신경, 식도 등 주변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반면, 펄스장 절제술은 전기장을 활용해 병변 조직에만 작용하여 주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술 후 염증 반응이 적으며, 시술 시간이 단축된다.이러한 특성 덕분에 시술 후 환자들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의료진의 시술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여러 의료기관이 이를 도입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특히 3차원 펄스장 절제술이 기존 펄스장 절제술과 다른 특징은 3차원 영상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카테터 위치를 확인하고, 병변 조직에만 정확하게 절제를 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기존 펄스장 절제술이 전기장을 이용해 병변을 제거하는 것에 비해, 3차원 펄스장 절제술은 더욱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며 치료의 정확도를 더욱 높였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부정맥팀(오세일, 최의근, 이소령, 안효정 교수)은 지난 14일, 국내 최초로 '3차원 펄스장 절제술'을 심방세동 환자 2명(50대 남성, 60대 여성)에게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시술에서 3차원 펄스장 절제술은 정확도 향상, 시술 시간 단축, 안전성 증대 등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실시간으로 카테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3차원 영상 기술 덕분에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고도 카테터 위치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특히 병변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주변 정상 조직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함으로써 치료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켰다.또한 기존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에 비해 시술 시간이 단축해 환자와 의료진의 부담을 경감시켰다. 시술 후 출혈, 혈전 형성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고, 환자들은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3차원 영상 기술은 환자가 노출되는 방사선 양을 최소화하고, 부작용을 줄여 안전성을 크게 증대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최의근 교수(순환기내과)는 "3차원 펄스장 절제술은 심방세동 치료에 중요한 진전을 이룬 기술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 방법을 제공하여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그는 이어 "시술 후에는 환자 개별 상태에 맞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 시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심방세동 치료의 질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1-16 09:30:28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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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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