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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학회, 협진 대상 확대…"이런 고혈압 환자 보내달라"

발행날짜: 2025-06-20 05:30:00 업데이트: 2025-06-20 17:58:49

이차고혈압·저항고혈압, 신장 전문의 협진 권고 고려
"협진은 전원 개념 아냐…이상징후 조기 점검 해당"

대한신장학회는 19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KSN 2025'에서 고혈압 신장 전문의 협진과 의뢰 시기 관련 지침을 공개, 새 기준을 제시했다.

대한신장학회가 신장 전문의 협진이 필요한 대상군에 일부 고혈압 환자를 포함시키면서 '협진 대상자'의 외연의 폭을 넓혔다.

이차고혈압이 의심되거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저항고혈압인 경우 신장 전문의 협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앞서 당뇨병콩팥병 진료지침 발표 당시에도 협진의 기준 및 적절성을 두고 당뇨병 전문가들과 이견을 보였다는 점에서 고혈압 관련 '영역 다툼'이 재현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대한신장학회는 19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KSN 2025'에서 고혈압 신장 전문의 협진과 의뢰 시기 관련 지침을 공개, 새 기준을 제시했다.

2023년 발표된 당뇨병콩팥병 진료 지침에서는 알부민뇨 30mg/g 이상 또는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60mL/min/1.73㎡ 미만인 경우 신장 전문의에게 조기 협진을 권고한 바 있다.

사구체여과율 및 알부민뇨 범주 분류에 따른 협진 의뢰 외에도 원인이 불분명한 콩팥병, 급격한 사구체여과율 감소,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과 전해질 이상, 빈혈이나 이차 부갑상샘항진증 등이 있을 때는 적극적인 의뢰가 필요하다고 봤지만 고혈압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새 지침은고혈압까지 협진·의뢰의 대상자를 확장했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최종욱 대한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한양대병원 신장내과)은 "이차고혈압이 의심되거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저항고혈압인 경우, 또는 다른 신장질환을 배제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 신장 전문의와 협진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종욱 대한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한양대병원 신장내과)

이어 "고혈압 환자에서 지속적으로 알부민뇨가 있거나 eGFR 60 미만일 경우 콩팥 손상의 원인 감별과 관리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를 위해 신장전문의 협진을 고려하라"고 제시했다.

신장 질환 분야의 국제적인 진료 지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기관 KDIGO는 알부민뇨나 사구체여과율의 유의한 변화가 보인다면 진행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선제적 대응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최 위원은 "조발한 고혈압이나 저항고혈압이 있다든지 갑자기 혈압이 증가되는 경우 등에서 이차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며 "작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하 고혈압 환자의 29.6%가 이차고혈압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초기 알도스테론증이었고 나머지는 신혈관성 고혈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고혈압학회 지침도 진찰 및 병력 검토 과정에서 이차고혈압이 의심되면 적절한 스크리닝 검사를 하도록 권고한다"며 "지난해 유럽 고혈압학회 역시 관련 증상이나 병력이 있으면 스크리닝 검사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40세 미만 고혈압 환자의 약 30%가 실제로는 이차고혈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 알도스테론증, 신혈관성 고혈압, 갈색세포종 등 원인 질환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조기 스크리닝과 신장 전문의 협진이 중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

해외 진료지침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4년 KDIGO는 5년 내 신부전 위험이 3~5% 이상이면 신장내과 진료를 권고하고 있으며, 영국 NICE도 투석·이식 필요 위험이 5% 이상인 경우 신장전문의 의뢰를 지침에 포함시켰다.

최 위원은 "고혈압콩팥병 환자에서 eGFR이 60 미만이고 5년 내 신부전 위험이 3% 이상이라면 신장 전문의에 의뢰해야 한다는 항목도 새로 마련했다"며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전문의 진료 문턱이 낮고 의료 수가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므로 오히려 이같은 조기 협진은 궁극적으로 의료비용을 줄이는 데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콩팥병 지침 제정 당시 협진 대상자가 지나치게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을 반영, 학회는 협진과 의뢰를 구분해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했다.

협진은 환자를 신장내과에 일괄 전원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상 소견이 있을 때 1회 이상 점검하고 조언을 받는 수준의 개념으로 해석된다.

최종욱 위원은 "의뢰와 협진을 구분해서 제시했고, 협진은 환자를 신장내과로 아예 보내야 한다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며 "늦으면 손 쓰기 어려워질 수 있으니 이상징후에 대해 점검을 해보자는 의미로 받아들여달라"고 밝혔다.

그는 "신장내과의 조기 개입은 치료 전략을 재평가하고, 신장 보호 약제의 적극적 사용과 복약 조절을 가능케 하며, 예후 개선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부담 경감에도 효과적"이라며 "실제로 이같은 조기 개입의 효과는 이미 63만여명이 포함된 72개 연구 메타분석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호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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