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풍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지만, 여전히 극심한 통증에 따른 일시적인 치료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풍의 경우 만성질환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급성 통증을 막고, 이를 경감시킬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와 개원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이원석 원장(전주 이지내과)을 만나 통풍 치료와 관련한 변화와 또 향후 방향 등을 들어봤다.
우선 이원석 원장은 "보통 혈액 검사에서 요산 수치에 이상이 있으면 통풍이 진단된다고 알고 있는데, 심상적인 증상이나 영상 검사 실험실적 검사 등에 따라서 진단하게 된다"며 "현재 진단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코어링 시스템으로 임상적 진단, 영상진단 등에 따라서 진단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아주 정확한 병리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요산이 많이 만들어질 때 작용하는 효소가 있는데, 그 효소가 좀 지나치게 과활성화되면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치료약제 모두 그 효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에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식생활의 문제 등이 원인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또 대사 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여성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도와주는 만큼 남자들에게 통풍 발병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이 원장은 "결국 치료의 경우 제일 중요한 큰 틀은 두 가지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 첫 번째 문제고 두 번째는 적당히 만들어져도 잘 배출이 안 되는 상황이므로 요산이 많이 쌓이는 것"이라며 "결국 이 두 가지 틀을 가지고 치료 약제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선 요산은 많이 만들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기 위한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한 틀"이라며 "또 요산이 배출이 잘 안되는 것을 소변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하면 요산의 배출을 도와주는 약재를 쓰는 형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통풍의 경우 만성질환이라는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치료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원석 원장은 "통풍이라는 질환 자체가 통증이 재발하는데 이는 병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며 "물론 식습관을 조절해야 하고 문제긴 하지만 너무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 오히려 치료 의지가 많이 떨어지게 된다."
그는 "이에 학회에서도 식습관의 문제만으로 단정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또 과거에는 너무 요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최근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에 초점이 맞춰져 연구가 진행되는 등의 변화도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중요한 것은 질환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대해서 좀 이해를 하도록 하는 것으로, 환자가 음식 조절을 못 해서 또 환자의 잘못으로 생기는 것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통풍은 만성질환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원석 원장은 "통풍 역시 혈압, 당뇨처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 관리란 환자의 식생활만이 아니라 병원을 내원해서 실제로 잘 약을 먹고 관리를 하는 것 또한 포함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약물 치료를 강조하는 이유는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재발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며 "통풍의 경우 급성질환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통증이 오는 것을 재발로 이해하는데 사실 통풍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통풍의 경우 질환 특성상 재발이 반복되는 만큼 일시적인 통증 치료에만 신경 쓰지만 장기적인 치료 계획에 따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사실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급성 발작 등이 거의 안 일어난다고 이해하면 된다"며 "또 만약 급성 통풍 발작이 일어났을 때도 그 강도가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약물 치료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현재 만성질환으로 이해하고 있는 혈압과 당뇨는 약을 복용하는 것을 이해하는데, 통풍은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이 50%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결국 이제 중요한 것은 통풍이 만성질환이고, 꾸준히 내원에서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교육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미국이나 유럽 류마티스 학회에서 내놓는 통풍 가이드라인에서도 치료 목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약물치료를 평생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에 실제 임상에서 진료하는 의사들 역시 만성질환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또 이런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통풍에 걸리면 한두 달 열심히 식습관 조절하고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태를 꾸준히 유지할 수는 없다"며 "이에 통풍에 대해서는 오히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약물치료를 포함해 정기적인 혈액 검사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서 조절해 나가면 증상 없이 잘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접근성이 높은 1차 의료기관에서도 이런 인식의 전환을 하고 적절한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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