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처분 속도내는 국내 제약사들…새 성장 동력 될까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 하는 상법 개정안이 연내 통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제약 기업들도 발빠르게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특히 일부 제약사들의 경우 자사주 처분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활용법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국내 상장 제약사들의 자기주식 처분과 관련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제약기업들의 자기주식에 대한 움직임이 여전히 활발한 모습이다.이는 기존의 기조와 마찬가지로 주가 안정,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취득에 나서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상법 개정 전 자기주식 처분에 나서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흐름은 이미 상법 개정안 연내 통과 가능성이 제시된 이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등이 담긴 상법 개정안이 연내 통과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국내 제약사들은 상법 개정안 통과 전 이를 처분해 자금을 확보해 재무 구조 개선 및 투자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올해 들어 대원제약을 비롯해 대화제약, 삼천당제약, 진양제약, 환인제약 등이 자기주식을 처분하거나 이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으로 자금 확보에 나선 바 있다.하지만 지난 10월 광동제약이 교환사채 발행 시도 끝에 이를 철회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자기주식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실제로 해당 철회 결정 이후, 비슷한 시기 이를 시도했던 바이넥스는 물론, 휴온스그룹의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원료의약품 회사인 그린생명과학 등도 이를 이어갔고, 최근에는 신풍제약 역시 이에 합류했다.특히 휴온스그룹과 신풍제약의 경우 앞선 광동제약과 마찬가지로 자기주식을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휴온스그룹은 자기주식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휴온스글로벌은 약 231억원을 휴온스는 약 71억원의 자금 확보에 나섰다.이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과 함께 시설자금 투입 등을 꾀하며 자금 조달의 정당성을 확보했다.또 최근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신풍제약의 경우에도 확보 될 자금을 활용해 시설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신풍제약은 EB 발행을 통해 조달한 115억 원 전액을 생산 시설 확충과 고도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한편 자금 확보 방안 외에도 최근 삼진제약, 일성아이에스의 경우 상호 주식 처분을 통해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형태로 자기주식을 처분한 상황이다.문제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 될 경우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는 물론 우호지분 확보 등에도 사용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개정안 통과 전 해당 방안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