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이 개발한 경구용 GLP-1 제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 초기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디엔디파마텍이 개발한 후보물질 DD01의 48주 임상 2상 최종 결과가 상반기 중 발표된다. 이번 임상 결과에서 간 조직생검을 통한 섬유화 개선 효과까지 확인되면, FDA 허가 요건을 충족하는 셈이다. DD02S의 초기 임상 결과도 2026년 상반기 공개 예정이다.

임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와의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재 MASH 치료제 시장은 마드리갈의 레즈디프라가 유일하게 FDA 승인을 받은 상태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1년 1734억달러(약 2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경구제 개발 경쟁은 이제 시작 단계. 의사들 입장에서는 주사제 대비 복약 순응도가 높은 경구제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일지가 관건이다.
DD01 투약군은 12주 만에 75.8%의 환자에서 지방간이 3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위약군의 11.8%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다.
평균 지방간 감소율은 62.3%로,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베링거잉겔하임의 서보듀타이드가 48주 투약에서 보인 64.3%와 유사한 수준이다. 서보듀타이드는 MASH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후보 물질 중 하나다.
더욱 눈에 띄는 건 안전성이다. DD01은 2주간의 짧은 용량 증량 기간에도 위장관계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 환자가 9%에 그쳤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 비만당뇨수술센터장은 "향후 먹는 GLP-1는 주사제를 통한 체중절감 효과 이후 관리 단계에서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먹는 GLP-1은 주사제가 주는 불편감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제약사 차원에서는 생산성과 원가 절감이 중요한데, 흡수율이 높을수록 필요한 원료 물질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DD02S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디앤디파마텍은 화이자라는 빅파마로부터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으로 주목을 받은만큼 5일 진행되는 신주 상장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기술력을 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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